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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지역축제 현장평가”

    울산시가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평가를 시행한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2011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후보로 신청했던 처용문화제와 외고산옹기축제, 쇠부리축제, 고래축제, 조선해양축제 등 5개 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현장평가할 계획이다. 22일 개막하는 북구 쇠부리축제(24일까지)를 시작으로 고래축제(5월 26~29일), 조선해양축제(6월 28~30일), 처용문화제(10월 6~9일), 외고산옹기축제(10월 13~16일)까지 축제기간 내내 평가단을 파견해 점검할 예정이다. 평가는 대표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관광객 유입 가능성, 다른 축제와의 차별성, 지역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성, 체류성 등을 측정한다. 또 자원봉사 시스템과 편의시설 운영의 적정성, 기획·홍보의 전문성, 주관 행정기관의 지원과 육성 의지, 주민 참여 및 호응도, 재정자립도, 경제적 파급효과, 관광객 수와 재방문 가능성 등도 살핀다. 시는 매년 정부에 추천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후보를 심사할 때 이번 평가결과를 40% 이상 반영할 방침이다. 또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을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통폐합을 유도하기로 했다. 워크숍 개최와 우수축제 벤치마킹, 전문가 초청교육 등 지속적으로 축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축제를 기획단계에서 홍보 및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평가 결과 미비한 점은 단계적으로 보완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육성하고 경쟁력이 없으면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신성장동력 10개 6兆 투입

    정부가 수년 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4세대 이동통신·정보기술(IT) 융합병원·해상풍력·물처리 기술 및 시스템 등 10대 과제를 선정해 총 6조 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기금의 신성장 분야 투자를 장려하고 녹색금융 세제 지원 대상도 늘릴 방침이다. 신성장 분야에 5년제 학·석사 과정 도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 등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강화 전략 보고대회’에서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09년 1월부터 17개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10대 과제를 발굴, 집중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10대 과제는 오는 9월까지 확정되며 10대 과제 개발에 따르는 국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등 7대 장비의 국산화도 중점 추진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에서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신성장동력 분야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과거와 같은 속도를 가지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중동 ‘사이버 마이티 마우스’ 키운다

    중동의 재스민 혁명 이면에는 반정부 시위를 결집시키는 각종 정보기술(IT)이 존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표적인 예다. 때문에 독재정부들은 이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고, 이런 정부에 맞서 정보통신 보안벽을 뚫기 위한 노력도 그만큼 치열하다. 미국 정부가 아랍국 보안 당국의 추적을 피해 사이버전을 펼칠 수 있도록 반정부 활동가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마이클 포스너 미 국무부 민주·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아랍 국가와 기타 다른 권위주의 국가의 활동가들이 정부의 인터넷 방화벽을 피하고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 메시지의 보안을 유지하는 한편,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일종의 ‘고양이와 쥐의 게임’”이라며 “권위주의 정부는 비판자와 반대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 기술을 개발하는 반면 우리는 그보다 앞서 가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술과 훈련, 외교적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너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지난 2년간 이 같은 기술 개발에 책정한 예산은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세계 5000여명의 활동가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6주 전 중동 지역에서 열린 회의에는 튀니지와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에서 온 활동가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들은 동료들을 훈련시킨다는 목표를 띠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부무는 활동가들이 정부 검열을 피하도록 하는 10여개의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무부 관리는 “그 기술 중 하나는 이란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이러스성 기술로, 현재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또 활동가가 체포될 때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패닉 버튼’(panic button)이란 기술도 개발 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21세기 전 세계인의 광장이자 커피하우스’라고 일컬은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집회·결사의 자유를 위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가 불을 지핀 이집트와 이란 혁명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촉매제로서 네트워크 기술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커… 국가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커… 국가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투표참여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국격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세계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에서 만난 양원찬(61) 사무총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강조했다. 오는 24일 뉴세븐원더스(N7W)재단 관계자와 각국 기자단으로 구성된 월드투어단 방문 준비로 눈코 뜰새 없는 그에게 제주가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될 수 있을지 가능성에 대해 들어 봤다. →범국민 조직의 사무실이라 상근 인력이 많은 줄 알았는데. -저를 포함해 고작 4명이다. 사실 밤낮으로 뛰어도 모자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운영하다 보니 손님을 맞을 소파도 중고시장에서 구입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범국민추진위는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가. -지난해 10월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식으로 부탁했다. 이미 2009년 7월 21일 제주가 세계 7대경관 후보지 28곳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는데 그 어느 누구도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나에게 조언했다. 위원장 자리에 대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추천했다. 정 위원장은 자정에도 집에 전화를 걸어서 회의를 하자고 할 만큼 열정을 보인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많은데. -캠페인의 진정성이 통해 모두가 선뜻 도와주는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다. 홍보대사를 맡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고두심 홍보대사 단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동원한 덕분이다. “마라도나도 후보지인 남미 이구아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박지성 선수가 나서 줘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통했다. 박 선수가 홍보대사가 되는 그날 하루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제주에 투표를 했다. 범국민추진위 출범 전에는 캠페인을 기획사에 맡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기획사에 용역을 주면 60억원이 들어야 할 판인데, 제주도가 책정한 예산은 6억원에 그친다. →탤런트 현빈이 해병대 입대할 때 제주 투표를 호소하게 된 배경에도 이런 인력망이 동원됐나. -맞다(웃음). 그러나 무엇보다 박 선수도. 현빈도 애국심이 발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의 투표 열기는 어떤가. -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와 30개국 28곳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캐나다와 호주의 상호공동 지지, 캐나다 의회 지지 결의, 인도와 방글라데시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공동협력 약속 등 다른 나라들은 국가 차원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도 1년이나 뒤늦게 뛰어들었다. →일부에서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받는데. -2007년 ‘세계7대 불가사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공신력을 얻었다. 이 재단은 유엔의 국제빈곤퇴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유엔의 공식 파트너이다. 재단 정관에 수익금의 50%를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전과 복구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재단 관계자들이 오는 24일 한국에 온다는데. -실사단이 오는 것이 아니라 월드투어단이 후보지 28곳을 방문하는 일정 중 하나다. 현재 성산일출봉에서 인간띠로 제주투표 전화코드번호 ‘7715’ 숫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7대경관에 선정되면 유럽, 남미권 관광객이 늘어날까.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지 6개월 만에 페루의 마추픽추는 관광객이 70%, 멕시코의 마야 유적은 75% 증가했다. 브라질 예수의 상은 언론 노출된 뒤 세계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 호화 크루즈선을 이용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순례 관광단 등 관광상품이 잘 팔린다고 재단은 설명한다. →제주의 가치와 경쟁력은 뭔가. -제주는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받은 천혜환경의 가치를 유엔이 공인한 곳이다. 특히 28곳 중 유일하게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졌다. 나머지 27곳은 자연과 문명이 확연히 구분된다. →고향 제주 사랑이 남다르다. 제주는 개발과 보전을 두고 갈등이 심하다. 제주의 미래는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지금은 생태관광이 추세다. 이런 흐름으로 접근해도 환경보전에 무게를 둔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마구잡이식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 우리의 허파이자 원시림인 곶자왈(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이 골프장으로 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1억명이 찍어 줘야 7위 안에 들 수 있다고 하는데. -재단에서 그렇게 추정한다. ‘자국 투표 10%, 국외투표 90%’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장사항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5000만명은 무조건 투표를 해야 한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양원찬 사무총장 ▲1950년 제주 ▲제주제일고, 한양대 의대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팀닥터 ▲현 시너지정형외과병원장 ▲제주도민장학회 이사 ▲서울지역 제주시향우회장 ▲(사)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 [시론] 동남권 신공항의 교훈/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동남권 신공항의 교훈/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중국에서 여행객을 모으려면 일단 서울 찍고 제주를 찍어야 그 상품이 팔립니다.” 중국관광객을 지방공항으로 유인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세미나 자리였다. 지역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보고서들을 보며 쉽지 않을 것은 예상했지만 듣고 보니 맥이 풀렸다. 대안은 없을까. 여행업계의 실무팀장의 말은 곧 시장수요자의 요구였다. 비즈니스와 관광의 유인책을 지방마다 스스로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밖에 없었다. 공항에 있어서 1차적 수요자는 항공사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있으면 어디든지 노선을 개발하고 취항한다. 공항을 잘 지어도 채산이 안 맞으면 취항하지 않는다. 여객도 역시 일이건 관광이건 목적이 있어야 비행기를 탄다. 이러한 파생적 수요가 많아야 여행사와 항공사, 공항 그리고 관광에 종사하는 업계가 먹고 산다. 지역경제도 흥한다. 글로벌 시대에 항공은 매력 있는 산업이긴 하지만 위험도 만만치 않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파산하는 항공사도 많고, 개점휴업인 공항들도 적지 않다. 며칠 전 TV 화면에는 개항 1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의 들뜬 행사장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흥분하는 지역주민들이 연이어 비쳐졌다. 세계적 공항의 반열에 올라선 기쁨과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신공항 백지화에 분노하는 지역민심이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 그동안 말 많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일단 결말이 났다. 이 기회에 문제의 출발점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02년 4월 김해공항으로 착륙하던 중국의 민항기가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났다. 곧바로 공항의 안전성이 제기됐다. 그해 대선 정국에선 새로운 공항의 필요성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수요증가로 인해 2025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007년 대선을 거치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기정사실처럼 됐다. 그러나 막상 후보지 선정단계에 들어가면서 10조원 규모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좌초됐다. 이는 수년간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국책사업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또 다른 사례로 남을 것이다. 그나마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지방공항의 문제점들을 국민이 함께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막대한 투자와 적자 운영을 모두 정부가 부담하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선 공항을 유치하는 성과만 향유하는 불균형한 수급구조다. 그래서 해당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에 따라 공항이 생겨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수천억원이 투자될 때에는 공항 유치에 열을 올리던 주체들 가운데 매년 막대한 적자를 겪는 현실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일본의 공항정책에서도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 지리적으로 항공 여건이 훨씬 유리한 조건임에도 나리타, 주부, 간사이 등 지역마다 건설됐던 허브공항들은 사실상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공항이 무리하게 건설돼 부실화되고, 투자 회수를 위한 고비용으로 인해 많은 여객을 인천공항에 빼앗기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부터는 도쿄의 같은 권역에서 하네다공항이 허브전략으로 전환했다. 이제는 나리타공항과 서로 생존을 위한 노선 유치 경쟁을 해야 하는 난감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제주지역 역시 제2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타당성 검토 결과, 현재의 공항을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기회에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사전 평가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공항건설의 경우만이라도 논의는 필요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투자와 운영을 모두 정부가 떠안는 현행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개발을 분담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선거 때마다 공약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중국관광객을 유인하는 대안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 2000억 규모 희망드림론 나온다

    2000억 규모 희망드림론 나온다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웠던 전국의 영세 소기업인들이 최대 1억원까지 저리로 빌릴 수 있는 2000억원 규모의 대출상품인 ‘희망드림론’이 나온다. 희망드림론은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가 각각 100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출연금의 10배수로 대출을 보증하는 200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행안부는 100억원의 출연금을 전액 특별교부세로 충당한다. 행안부는 2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새마을금고연합회,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희망드림론 공동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4월 중순부터 각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세 소기업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출시되는 희망드림론은 전국의 새마을금고가 대출을 취급하고 지역의 신보재단이 이를 보증하는 협약보증 형태로 운영된다. 금리는 연 6%대로(3월 현재 6.86%), 운전자금은 최대 5000만원, 시설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 주며 향후 5년간 1년 거치 4년 균등상환하는 조건이다. 금리의 경우 다른 정책대출의 금리가 연 10%대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중점 지원 대상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인 6대 뿌리산업체(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1만여개와 구제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물 및 유통산업 분야이다. 대출신청이 가능한 소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규정된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의 업체와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 30일부터 각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상담과 접수를 받으며, 보증심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 대출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새마을금고 홈페이지(www.kfcc.co.kr)를 참조하면 된다. 안양호 행안부 제2차관은 “지난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지역희망금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 ‘햇살론’을 범정부적 사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소기업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워 부도나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인 기업운영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여타 정책대출사업보다 대출금리가 낮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97%가 고도제 한 구역 강서구 규제완화 ‘첫발’

    97%가 고도제 한 구역 강서구 규제완화 ‘첫발’

    # 강 건너 상암지구에는 133층(640m)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데 우리 구에는 아무리 높아야 13층(57m)밖에 못 짓습니다. 123층(555m) 규모의 롯데월드도 서울공항 고도제한이 풀렸습니다. 족쇄를 꼭 풀어야죠.(강한성·54·방화동·자영업) # 고도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수익성 때문에 건설사들이 재개발 등에 참여하지 않아 우리 지역은 낡은 건물만 남게 될 것입니다.(이명희·53·화곡동·주부) 구는 인접한 양천구, 경기 부천시 등과 공동 발주한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비행안전영향평가 연구용역’이 내년 3월 13일까지 1년간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5월 초에는 연구 계획과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용역 업체의 착수 보고회가 열린다. 구민들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규제로 인해 무려 반세기나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 전체 면적 41.4㎢ 중 97.3%인 40.3㎢가 고도 제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함께 용역을 발주한 양천구 9.9㎢와 부천시 23.96㎢보다 피해 면적이 커 연구 용역비 6억원 중 가장 많은 58.4%를 강서구에서 부담한다. ●“日·타이완처럼 탄력적 운용을” 노현송 구청장은 “일본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공항, 타이완의 송산 등 도심에 있는 외국 공항들의 경우 장애물제한표면(공역)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건축제한 구역을 축소하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에서 항공기 안전을 담보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고도제한 적용으로 변경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서구는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의 2·3종 일반 주거지역의 손실 규모가 21조원, 일반 상업지역 손실 규모가 7조원, 마곡지역과 준공업·준주거지역 손실 규모가 25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 반경 4㎞ 이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이하로 일괄 규제하고 있어서다. 김포항 활주로 해발 높이가 12.86m인 점을 감안할 때 구에는 45m 미만, 아파트의 경우 13층 이하의 건축물밖에 들어설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용역은 고도제한 규제 완화 근거를 마련해 주민들의 재산권 회복과 지역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구와 구민 입장에서 고도제한이 완화될 경우 마곡지역 개발과 뉴타운 재개발의 사업성이 높아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13층 이상 못지어… 53조 손실 구민들로 구성된 고도제한완화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창순)는 구민 30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청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지금까지 5만여명이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은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지정된 1958년 이래 53년간이나 항공기 소음과 집값 하락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도제한 규제 완화 없이는 구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는 활주로 측면에 위치한 지리학적 특성상 우리 지역의 자연 지형물인 개화산(123m) 높이와 비슷하게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구 발전의 최대 걸림돌인 고도제한을 반드시 풀어 오랜 숙원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기·물이 없다”… 목마른 日 산업

    대지진에 강타당한 일본 경제가 전력과 물 부족으로 목말라하고 있다. 또 재난 복구작업에 수백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보여 정부 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신흥국의 약진 앞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일본 경제가 더욱 움츠러들게 됐다. 가장 큰 위협은 전력난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미야기현 등 동일본 지역 도시들이 재건을 위해 다른 지역의 전력을 끌어다 쓰다 보니 남서부 등에 위치한 산업시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북부 해안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가 잇달아 폭발하고 있는 것도 일본 전역의 전력부족 사태를 부채질할 수 있는 악재로 꼽힌다. 일본이 계획정전에 돌입하면서 공장과 상가, 가정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절전 노력이 2주 넘게 지속될 공산이 크고 이 때문에 공장 등 산업시설은 오랫동안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도 잔뜩 얼어붙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5일 장중 한때 14%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소니와 도요타, 후지쓰 등 대기업들이 전력 부족 탓에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빅3’ 자동차 회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조업을 중단했고, 도요타는 15일 조립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본 중앙은행이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기업의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나섰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올해 경제활동이 상반기에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피해 복구 및 재건 노력으로 인해 다소 나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재건작업이 본격화돼도 재건 비용이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연간 경제성장률 대비 일본 정부의 부채 비율은 200%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높다. 일본 정부가 재건 자금을 충당하려고 해외에 투자한 엔화를 거둬들인다면 엔고현상이 발생,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직후에도 엔화는 달러화 대비 20% 상승한 바 있다. 또 일본의 전자업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경량칩의 40%가량을 생산하고 있어 이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공장을 장기 폐쇄한다면 세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물난리를 겪으면서도 정작 산업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물은 반도체칩 제조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물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오염된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의 블루레이 디스크와 마그네틱 테이프 생산 공장은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버리면서 근로자 1150명이 대피했으며, 제조과정에 필요한 물이 부족해 장기간 조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준금리 올려도 보금자리론 5% 유지할 것”

    “기준금리 올려도 보금자리론 5% 유지할 것”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U보금자리론 금리(고정)는 가능한 한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대로 10일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5.0%대의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빚 규모는 800조원에 이른다.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부담액이 8조원이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폭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임 사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이후 시장금리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시장금리가 조금 더 올라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당분간 안정적인 운용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시중금리 인상→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의 연쇄 반응이 하루나 이틀 만에 실현되는 은행 변동금리 체계와는 다른 방식의 금리 운용은 어떻게 가능할까. 임 사장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유동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은행은 자금을 조달할 때 3분의2 이상을 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의존하는데, 3~12개월짜리가 주를 이루는 단기성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니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려면 대출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발행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고 나서도 자산으로 보유하는 등 외형만 키우는 몸집 불리기 경쟁을 해왔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 형태로 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대출구조 자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금리가 낮고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부동산을 처분해 은행빚을 갚아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위기가 아니었지만, 주택시장 구조에 체질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임 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만일 가계가 빚을 이기지 못해 은행이 담보로 잡은 집을 강제집행하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해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 사장은 “MBS 발행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들이 지금까지처럼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오르면 오르는 대로 이자를 주고, 대출자에게는 오른 이자를 받는 식의 ‘전당포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은 금융 전문가로서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기업 56곳 동반성장 점수… 내년 2월부터 서열화해 공개

    대기업 56곳 동반성장 점수… 내년 2월부터 서열화해 공개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 56곳은 앞으로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점수로 평가받고,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등급별, 순위별 등으로 서열화된 결과가 공개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이런 내용의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노력에 대한 실적 평가와 중소기업의 체감도 평가를 통해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한다. 실적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별 동반성장 이행실적 평가를 반영하고, 체감도 평가는 동반성장위가 주도하는 1, 2차 협력 중소업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평가 대상은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비금속·금속, 건설, 도·소매, 통신·정보서비스 등 6대 산업군별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감안해 선정됐다. 사회적 관심이 크고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을 중심으로 평가하되 향후 단계적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공정위 평가에서는 표준하도급계약서 도입 여부,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 지원계획 등 협약 충실도, 동반성장 추진 실적 등 협약내용 이행도, 하도급법 위반 및 임직원 물의 등 사회적 물의 야기(감점) 등을 따진다. 체감도 평가는 구두 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및 자료 요구, 기술 탈취 등 고질적 관행을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금·연구개발·생산·판매·경영관리 분야의 다양한 기업 간 협력활동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과 대기업이 추가 이익을 거뒀을 때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는 ‘프로핏 세어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동반성장의 큰 틀은 마련됐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업의 순위를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지 정하지 못했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정한 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이르면 내년 2월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며 “대기업 56곳을 한 줄로 세울지, 산업군별로 순위를 매길지, 아니면 등급별로 묶을지 등 세부적인 공표방식은 발표 즈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 순위를 공개한다는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생 성적은 등수가 아닌 등급으로 매겨야 하고, 명단은 잘한 기업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기업 평가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도 문제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부터 협력업체 명단을 받아 무작위로 추출하되 통계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수준까지 확보해 설문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크거나 고용 효과가 큰 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되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 비중도 고려할 예정이다. 부족한 위원회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다. 정 위원장은 “전경련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가 모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과학벨트 최적지는 충청권”

    각 지자체들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충북개발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대전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에는 공공연구기관 50곳, 대학연구소 66곳, 기업체 연구소 1706곳이 집적돼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는 과학벨트와 기존 연구기관과의 연계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또 과학벨트와 관련성이 높은 의료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47%,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25%가 입지해 있어 충청권이 산업적 파급효과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충청권은 부지확보가 용이하고 , 2개의 다목적 댐(충주댐, 대청댐)이 가동되고 있는 터라 충분한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세종시 인근 지역이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의 입지조건으로 최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일대가 지반침식이 발생하지 않는 안정된 화강암층이기 때문이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국토의 중심에다 청주공항까지 갖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8개 중점과제 내용

    8개 중점과제 내용

    정부가 17일 발표한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 과제’는 병역·납세·교육·근로 등 국민의 4대 의무에 초점을 맞췄다. 헌법이 정한 4대 의무를 모든 이가 공정하게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공정사회를 위한 80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보고된 8개 과제는 그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과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과제들이었다. 우선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국방부는 병역처분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치아 결손,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병역기피 수단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입영기일 연기도 사유와 무관하게 총 5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 등 국가고시 응시를 위한 연기는 3회로 제한된다.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수입금액 5억원 이상 및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탈세액 규모 5억원 이상 등 상습·고액탈세범에 대해서는 형량의 50%를 가중하는 현행 조세범처벌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체납 유형이나 특성에 따른 징수 방안도 다양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의 지역 인재 우대 전형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밀집학교를 집중지원하는 등 취약계층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도탈락 청소년을 위해 ‘대안형 자율고’도 도입한다. 대학 입학사정관제의 내실 있는 운용을 통해 다양한 고교 출신 학생의 입학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 1만명을 위한 ‘내 일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고, 임금체불 줄이기 등 3대 고용질서를 확립해 근로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3월 중에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역 인재 및 북한 이탈 주민(탈북자)·중증 장애인의 채용을 확대하고, 공직 채용에서 지역인재 추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예산업의 공정한 질서 확립을 위해 과도한 전속 계약, 출연료 체불, 수익분배 불공정성 등 잘못된 관행의 개선도 추진한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소임금요건·근로조건·고용주 의무 등 기본 법적 보호조항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열린채용 등 능력 중심 채용도 확대한다. 법·원칙에 따른 공정한 제도 운영과 특권 및 부패 없는 사회 달성도 중점 추진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공직자 취업과 재산심사를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수준도 높인다. 법관과 공무원의 ‘전관예우’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민간경력자 채용을 위한 공직 특별채용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부·공공기관 특채제도도 개선한다. 정부는 또 저소득층의 과태료를 감경해 주고,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벌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탈취·유용행위 심사기준’을 만드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보호하고, 납품단가 조정제도 적용 우수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민간인 토론자로 참석한 김선택 한국납세자 연맹 회장은 이 대통령앞에서 조세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그대로 전달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조세문제를 통해 바라본 공정사회’라는 글을 통해 “1인당 신용카드공제액이 연간 25만원 안팎에 그치는데, 매달 휘발유세로 15만원, 1년이면 180만원 낸다. 재벌이나 나나 똑같이 이렇게 같은 간접세를 무는데 직접세 조금 줄여 달라는 게 뭐 그리 문제가 되는가?”, “종부세는 없애 버리고 우리를 잡느냐?”, “부자감세하고 4대강 하느라 돈이 부족하냐?” 등 인터넷 서명자의 글을 소개하면서 “불공평에 화난 민심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배우자 명의로 14억원짜리 은행예금을 넣어서 4000만원의 분리과세 이자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공제도 받고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데, 유독 열심히 일한 대가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대해 중과세하니 불만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과에 대한 불공평을 현정권이 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납세자의 불만은 현정권을 향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정사회’가 납세자의 신뢰를 받으려면 왜 이들이 억울한지 먼저 공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김 회장의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김 회장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드러난 ‘官災 구제역’] “방역協 사실상 정부 들러리 역할”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중앙가축방역협의회 운영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어떤 전직 위원은 7일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에 협의회 운영방식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박창길(성공회대 교수) 전 위원은 글에서 지난 2009년 11월 가축방역위원회 구제역 분과에 위촉된 뒤 지난해 1월 이후 회의 참석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데 대한 원인 규명과 협의회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가축방역협의회는 질병의 전파와 파급효과 등을 논의하는 전문적이고 파급력이 큰 조직이므로 절대 정부의 입장을 들러리 서는 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부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가축방역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살처분 정책에 대한 효용성과 가축 생매장에 대한 부당함을 줄곳 주장해 왔던 박 전 위원은 “가축방역위원들이 진실한 정보를 토대로 방역대책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를 위원회에 제기하고 이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의 임기는 지난해 11월 끝났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CEO 칼럼]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며/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며/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추웠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온난화에 익숙해지면서 “이제 겨울은 더 이상 춥지 않을 거야.”하는 믿음을 가졌는데, 이번 동장군은 어찌 그리 혹독한지! 한반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여름에는 열대성 폭우가 빈발하고, 동해안에는 더 이상 냉대성 어류인 명태를 찾기가 힘들어졌으며, 사과의 재배한계선이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심지어 서해안에서는 상어가 출몰하기도 해 ‘조스’의 악몽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이상기후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한달가량 지속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를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학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생긴 냉기류가 따뜻한 남쪽으로 떠밀려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모스크바 날씨보다 추웠다고 한다. 아마도 지구온난화라는 새로운 충격이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예상외로 발생한 일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삼한사온이 실종되면서 진정 봄은 올 것인가 하는 걱정이 슬그머니 생겨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우주계의 순환법칙을 능가할 수는 없는 법. 사계절의 순환이 뚜렷한 한반도에서 혹독한 한파도 봄을 막지는 못했다.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봄은 어김없이 어느새 우리 곁에 살며시 다가왔다. 우리 경제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이상추위를 맞았지만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견뎌냈고, 이제 경기회복이라는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고 있다. 2009년 0.2%라는 제로성장 상태에서 벗어나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인 6.1%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도 5%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한민국의 대운(大運)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상추위처럼 혹독하게 찾아와 우리 경제에 시련을 안겨주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국민의 단합된 의지로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했다. 재정정책은 역사 이래 국가가 행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중 하나로서, 재정의 파급효과가 서민층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써 국민을 하나가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역사상 성공적인 재정정책의 사례는 매우 많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시대에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계획(TVA) 등 뉴딜정책이 대표적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그 예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蘇東坡)는 항저우(杭州)자사로 재임 중에 가뭄과 연이은 홍수로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지자 이를 구제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글로 옮겼던, 서호(西湖)에 남북을 가로지르는 긴 제방을 축조했다. 제방을 쌓아 홍수를 방지하는 한편 백성들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었다. 소제(蘇堤)라고 불리는 이 제방은 지금까지도 소동파의 애민정신의 상징으로서 항저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 경제위기 초기단계인 2009년도에 29조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설치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병충해로 이듬해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혹한기를 내실을 다지고 경제 체질을 선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추운 겨울 뒤에 풍년이 드는 것처럼 우리 경제 또한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하면서 서민들이 고루 잘살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봄이 오고 있다. 이번에 찾아온 봄은 예년과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경제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성취한 ‘새로운 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값진 경험이 세계 모든 나라에 전달돼 그들도 우리처럼 위기를 극복해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맞기를 소망해 본다.
  • NYT, 위키리크스에 등 돌리나

    세상을 뒤흔든 미국 외교전문 폭로에 손을 맞잡았던 뉴욕타임스(NYT)와 위키리크스가 등을 돌리게 생겼다. NYT가 위키리크스와 어떻게, 왜 손을 잡게 됐는지 밝힌 디지털북 ‘공개된 비밀: 위키리크스, 전쟁과 미국외교’를 오는 31일 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위키리크스 측이 트위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틀린 얘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빌 켈러 NYT 편집장과 기자들이 쓴 이 책은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스웨덴 작가 스티에그 라르손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술수에 능하고 변덕스러운 캐릭터와 닮았다며 어산지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위키리크스는 “NYT는 자기 잇속만 차리는 또다른 오점을 남겼다.”면서 미국 저널리즘의 암흑시대라고 신랄하게 날을 세웠다. NYT 측이 책을 통해 밝힌 미 외교전문 폭로의 발단은 지난해 6월 켈러 편집장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서 비롯됐다.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부터 던진 영국 가디언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는 자신이 위키리크스로부터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 관한 미국의 비밀 군사문서 50만건을 입수했다고 밝히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께 보도할 것을 요청했다. 켈러는 이렇게 처음 위키리크스와의 관계에 ‘초대’됐고, 이후 6개월간 첩보영화 같은 폭로전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켈러는 시간이 갈수록 어산지와의 관계는 ‘조심스러운’에서 ‘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NYT는 위키리크스가 취재원일 뿐이라고 관계에 선을 그었다. 켈러는 “나는 위키리크스를 파트너로 생각지 않고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을 ‘저널리즘’이라 부르기도 망설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산지는 분명한 자신의 어젠다를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산지에 대한 기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클릭해줍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클릭해줍서

    “제주에 클릭 한번 해줍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Wonders of Nature·N7W)’ 선정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추진 선포식을 열었다. 결선투표를 300일 앞두고 열린 행사에는 추진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 7대 불가사의 발굴·소개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도가 N7W에 선정되면 일회성인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 달리 영구히 그 가치와 효용이 지속돼 상상을 뛰어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갖게 된다.”면서 “제주는 세계 어느 비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최종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자연,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니 만큼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7 Wonders of Jeju’ 프로젝트를 추진해 제주도의 7대 불가사의는 무엇이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일곱 가지 전설과 이야기는 무엇인지 등을 발굴,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열대우림 등 최종 후보지 28곳 N7W는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뽑게 된다. 제주도는 세계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1차 투표,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 28곳에 들었다. 최종 후보지 28곳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등이 포함됐다. 섬으로는 제주 외에 몰디브 등이 올라 있다. ●제주는 자연·인간·문화·역사 공존하는 곳 정 위원장은 제주도의 비교 강점으로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에서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달성한 곳이 제주”라며 “자연과 인간,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이며, 경치와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대 테마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파급 효과와 관해서는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고 경제 효과도 크다.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나라는 관광객이 70∼80%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주뿐 아니라 다른 곳도 방문할 것이고 이들이 한국의 비경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물가 단기억제보다 상승 불안감 잡아야

    최근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물가상승압력에는 공급측 요인과 수요측 요인, 예상되던 요인과 예상치 않던 요인이 혼재해 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과 신흥시장국 원자재수요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위기로 억제되었던 서비스요금 인상, 전세가 상승 등 예상됐던 부분과 함께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예상치 못했던 유가, 원자재, 농축산물 가격이 추가로 확대되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사실 예상되던 요인만으로도 물가상승압력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단기적으로 억제하기보다는 최근 불안이 기대심리를 자극하여 높은 물가상승률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확대를 억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금수요가 많은 1월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을 우려하여 한국은행이 내린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물가안정에 무게를 실은 만큼 향후 적절한 시기의 추가 금리인상, 시장과의 소통강화를 통한 통화정책 파급효과 제고 등으로 기대심리 확대를 억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수요측 압력에 대한 대응과 함께 공급측 압력에 대한 미시적인 대응도 동반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급측 압력에 의한 물가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므로 지나친 가격억제보다는 상승속도를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정책당국은 각 부문별, 장단기 기간에 따른 전망치 등을 합리적으로 제시해 주는 한편, 향후 예상치 못한 공급측 상승압력 발생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제시해 줌으로써 정부대응의 신뢰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불가피한 물가상승분에 대해서는 경제주체들이 모두 조금씩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국내)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면서 국내 기름값을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주제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갈 때 (국내 휘발유 소매가가 리터당) 2000원 했다면, 지금은 80달러 수준이면 조금 더 내려가야 할 텐데 지금 1800~1900원 정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유가 책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의 물가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며, 정부가 (정유업계의) 세금을 면제해 준 적도 있는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무게를 실어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업계도 나름대로 계산법이 있을 것이고 정부도 나름 지침이 있을 텐데, 석유류 가격이 서민 생활에 굉장히 민감하고 물가에서 가중치가 크다는 면에서 합리적으로 잘 살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전세가 상승과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국토해양부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한 뒤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맞는 주택정책을 세워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서 “특히 1인 1가구 증대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공급이 필요하다. 소형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속적인 곡물가 인상과 관련, 이 대통령은 “밀가루 등 곡물은 국제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급량 조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특정 국가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비 인상 우려에 대해 “사교육비 부담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향후 계속 신경을 써야 할 분야”라면서 “특히 입시 학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학등록금과 관련해서는 대학에서 비용절감 요인이 없는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사람]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

    [이사람]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

    “고위직 임기제를 비롯한 신(新) 인사제도는 공정한 조직, 임직원이 동반성장하기 위한 치열한 내부 노력입니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1일 지속적인 인사실험에 대해 “간부가 안주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조직과 개인 발전을 쌍끌이할 수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철도공단은 기형적인 조직으로 출발하면서 간부가 많고 하위직이 적은 항아리형 구조가 심화됐다.”면서 “인력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해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3년간 차장 승진이 사라지고, 2006년 이후 공채가 끊기는 등 인사 숨통이 꽉 막히면서 조직의 활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면 하반기 내놓은 ‘고위직 임기제’는 간부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밝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고참 간부들이 옷을 벗었다. 조 이사장은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핵심 자리에 대해 공모 및 임기제를 적용했다.”면서 “2년 임기에 1년 연임이 가능하고 상임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보직경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3년 후면 성과가 나타날 것임을 자신했다. 타깃이 지나치게 간부에게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과 평가가 확실해 공정하고, 파급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임기가 오는 8월로 끝나는 조 이사장이 강력한 인사 개혁을 추진한 것은 ‘철도인’으로서 조직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때문이다. 2002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 후 경부고속철도 1단계와 2단계 공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과 조직의 역량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실천한 것이다. 사회적 화두인 공정 사회 구현 및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섰다. 철도공단은 올해 사업예산(6조 1071억원)의 61%인 3조 7254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공정과제(15개)와 동반과제(22개)를 선정해 매월 점검키로 했다. 특히 조 이사장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협의회 위원장을 맡아 신뢰와 상호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진두지휘한다. 불법·불공정 하도급 퇴출을 위해 개선TF팀을 설치했고, 지역본부별로 상시점검반도 구성했다. 계약상대자가 선금 수령시 5일 이내 하도급자에 대해 수령 사실 통보를 의무화하도록 개선하는 한편 하도급자에게 미지급시 공단이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조 이사장은 “협력사의 애로 및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반드시 피드백해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도 건설 참여로 얻은 자신감으로 글로벌 상생협력을 통한 블루오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브라질 고속철도사업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외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 몽골·오만·중국사업 등이 가시권에 있다. 철도공단이 ‘KR의 무대는 철도를 필요로 하는 ‘지구촌’ 곳곳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의지가 느껴진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등 굵직한 철도사업을 마무리해 공단의 위상을 높였고 내부적으로는 환골탈태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철도건설에 참여한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철도의 선진화 및 신성장동력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약력 ▲1945년 경남 함안생 ▲마산고, 경희대 행정대학원 ▲건교부 도시교통운영과장, 부산지방항공청장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고문 ▲한국철도협회장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1)행정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1)행정 분야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하는 ‘2010 지방행정의 달인’ 본심사에서 29명이 달인으로 선정됐다. 높은 업무 숙련도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공헌한 담당 분야의 최고 공직자들이다. 이들은 아이디어의 전문성, 업무 추진력, 파급효과 등과 함께 서울신문 보도 이후 여론 등을 토대로 최고 1등급에서 최저 5등급까지 최종 등급을 부여 받는다. 최종 등급은 3월 말쯤 결정된다. 서울신문은 10일자 행정 분야 달인 소개를 시작으로 29명의 달인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한 차례 월요일자로 내보낸다. 2회는 시설환경 분야로 1월 17일자에 소개한다. 행정안전부· 서울신문 공동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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