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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병 복무기간 단축에 대하여/박주현 한국국방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기고] 병 복무기간 단축에 대하여/박주현 한국국방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최근 국방부에서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발표한 ‘병력 감축 및 병 복무기간 단축’ 계획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핵심 내용은 “북한 핵 위협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과연 이러한 국방개혁의 방향이 맞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전의 양상이 병력 중심에서 기술집약형 첨단무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으로 병력 자원이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50만명으로의 감축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반면 병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것은 병사들의 숙련도 저하로 연결돼 전투력 약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국민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경력 단절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 또한 젊은층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비록 3개월이지만 대학 생활과 연계해 보면 사회 진출을 반년 정도 앞당길 수 있어서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젊은층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의약품 제조, 정보기술(IT)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의무는 성인 남자가 국민으로서 이행해야 하는 의무임에도 20개월 이상 복무하는 선진국은 거의 없으며, 대다수의 국가들은 징집제를 폐지하거나 의무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있는 추세다. 긴 복무 기간은 고위층과 같은 특정 계층으로 하여금 병역 면제나 대체 복무와 같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한때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불공정ㆍ불평등 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병 복무 기간 단축은 청년들에게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유인하면서 공정한 사회적 분위기를 앞당기는 촉진 기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젊은이들에게 국가 차원의 보상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동안 병사 봉급도 일명 ‘열정페이’라 할 만큼 적어서 대부분 집에서 용돈을 받아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현 정부 들어 전년 대비 87.8% 인상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병 복무 기간 단축이 전투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정한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체질을 바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예컨대 장기간 임무 숙달이 요구되는 직책은 현역병 대신 근무 기간이 긴 부사관으로 편성하거나, 현역병은 전투부대로 배치하되 비전투 분야는 군무원 등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고 예비군을 정예화하는 등 국방 인력 전반에 대한 재조정 작업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절한 국방 예산의 증액과 효율적인 배분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한반도의 전장 환경에서 전승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군사전략과 전술을 개발하고, 이에 기초한 교리 발전과 과학화 훈련 확대, 신병 교육체계 재정립 등 체계적인 청사진 마련 등의 노력도 한층 더 요구된다.
  • 보성, 함평, 장흥군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수상

    보성, 함평, 장흥군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수상

    전남 3개 지자체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들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식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서 보성·함평·장흥군이 축제글로벌 명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1000여개중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뤘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지난해 ‘축제글로벌 명품’부문에 이어 올해는 ‘축제글로벌 명예의 전당’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 기간 방문객수는 33만여명에 이른다. 지역경제 생산 파급효과는 233억여원에 달한다.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아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44회째 개최되는 보성다향대축제는 오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과 차밭 일원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함평나비대축제는 2013·2014년 축제관광 부문, 2016년 축제 콘텐츠 부문, 2017년 축제경제 부문 대상에 이어 다섯 번째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개최한 제19회 함평나비대축제는 30만명이 다녀가 2년 연속 흑자축제를 달성했다. 축제장내 농·특산물 매출도 크게 늘면서 군민의 실질소득 향상을 가져오는 경제축제로 발돋움했다. 장흥 물축제는 6년 연속 뽑혔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축제로 특별상 글로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년 7월말에서 8월초에 탐진강과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수중 줄다리기, 맨손 물고기 잡기 등의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폴란드 등 EU, 北 노동자 24개월 안에 모두 송환

     폴란드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오는 2020년 1월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 외화벌이를 차단하기로 했다. 또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EU 역내로 들어오면 억류하거나 동결한다.  EU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해 12월 22일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를 EU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최근까지 마치고 이를 전날 열린 EU 외교이사회에 보고해 채택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 2397호는 정유제품의 대북수출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제한 북한 식품· 농산품·기계류·전자기기·토석류·목재류·선박 등의 수입금지 산업기계·운송장비, 철강 등 각종 금속류의 대북 수출금지 유엔 제재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해상제한조치 강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24개월 이내 송환 등을 포함한다.  특히 폴란드 등 일부 EU 회원국에는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외화가 핵·탄도미사일 개발 비용으로 상당 부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 노동자 송환조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그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폐기하도록 하고자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를 EU법으로 전환해 적용해 왔다. 이외에도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해 실행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왔다.  EU는 앞서 지난 1월 8일과 22일에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서 제재대상에 포함했던 북한인과 북한 단체를 EU의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현재 EU는 유엔이 지정한 북한 개인 79명·단체 54개, EU가 별도로 지정한 북한 개인 55명·단체 9개를 제재하고 있다. EU와 북한 간 직접 교역은 지난 2006년 2억 8000만 유로에서 2016년 2700만 유로로 줄어들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CNN “외국산 철강 규제, 美산업도 타격”

    CNN “외국산 철강 규제, 美산업도 타격”

    통상전문가 “안보와 분리해야” 민관,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 산업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CNN머니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제안은 무기력한 미국 산업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미국 내 건설, 교통관련 시설 비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철강업계 종사자보다 철강을 소비하는 산업에 16배 많은 노동자들이 고용돼 있어 대량 실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1억t의 철강이 미국 제조업에 투입돼야 하는데 적어도 3분의1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맞아 안보 문제 때문에 통상 현안까지 끌려다닐 경우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의 실효성이 떨어지더라도 적극적으로 제소해 미측에 통상압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협상은 미국과의 관계도 있지만 일반 국민과 기업 등 국내 경제 주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대로 최대한 국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과의 무역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되며 안보 동맹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내 든 것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면서 “한국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패키지로 생각하고 미 정부와 ‘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WTO 제소 등으로 계속 태클을 걸면 WTO 질서 자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관계자 등과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가졌다. 산업부는 미 정부의 시나리오별로 대미 수출 파급효과를 정밀 분석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조치는 WTO 제소 등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비관세장벽 협의회 중심으로 무역기술장벽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아세안·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도 개척한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은 1964년 도쿄 하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일본은 1991년 버블이 붕괴돼 20년간 장기불황을 겪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아직도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1946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한국은 1958년에서 1963년까지 베이붐 세대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그들은 은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거의 10여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산업 구조와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주소득원에서 57.4%가 공적연금, 6.6%가 자녀의 지원인 것에 반해 한국은 6.6%가 공적연금, 56.6%가 자녀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노령화 사회에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1994년 필자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1000엔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의 햄버거, 스타벅스의 커피, 코카콜라, 휘발유,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이제는 비싸다. 또한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 갈등과 생산성 저하로 한국에서는 더이상 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본의 경우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일본 내 투자도 활발하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을, 한국은 구직난으로 100만 실업대란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교통비, 물류비 등 산업 인프라 비용면에서 한국이 아직은 일본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이에 재도약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이 새로운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즉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신혁신 전략,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 등과 같은 국가 전반 혁신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현재 제조업혁신 3.0 등의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산업 구조를 식별하고 선진국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혁신연구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일본과 한국의 ICT 산업과 기계?장비 산업의 파급 효과를 발표했다. ICT 산업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한국이 일본보다, 완제품을 수요하는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계?장비 산업에서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의외로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ICT와 기계·장비 산업 모두가 안정적이며 높은 파급효과가 있어 추구하는 혁신 전략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경우 산업의 파급효과 측면에서 ICT와 기계?장비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보틱스, 헬스케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면 현재의 실업난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국이 G2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핀테크, O2O, 전기차, 고속전철, 우주항공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려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의 제1 화두는 바로 규제개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도 보안이나 거래 안정성과 같이 미비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을 보완하면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을 사장시킨다면 신규 고용 창출은 요원해질 것이다. 신산업의 출현은 구산업 체계를 몰락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제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적기 조례와 같은 규제가 영국으로 하여금 제1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다른 나라에 넘긴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2100년 해수면 66㎝ 상승” 빙하 사라져 물부족 현상까지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한반도를 덮친 ‘냉동고’ 같은 차가운 날씨가 입춘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우와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점점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이다.국제 민간회의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달 중순 스위스 다보스 연례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8’에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30가지를 꼽았는데 이 중에서 ‘극단적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물론 그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 年 3㎜→10㎜로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협력연구센터,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국립대기연구소(NCAR), 올드 도미니언대, 사우스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금세기 말인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6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감시를 목적으로 NASA가 쏘아 올린 토펙스·포세이돈 위성과 제이슨 1, 2, 3호 위성에서 보내온 지난 25년치 위성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지금까지는 해수면이 연평균 2.9㎜ 정도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3배가 넘는 10㎜ 정도의 속도로 매년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의 해수면보다 66㎝가 높아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30㎝ 상승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보다 60㎝ 정도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일부가 물에 잠기고 한국에서는 부산, 인천을 비롯해 서해안과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버트 스티븐 네렘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수치는 가장 보수적인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해수면 상승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네렘 교수는 “해수면 상승 속도 증가는 북극 지방의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해수면 상승 더 높아질 수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개의 빙하가 있는데 남극과 북극을 제외할 경우 유럽의 알프스, 아시아의 히말라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처럼 대부분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담수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뿐만 아니라 이들 내륙의 빙하까지 녹아내려 사라지고 있어서 물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프리부르대,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스웨덴 웁살라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내륙에 위치한 56개의 대형 빙하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2100년쯤의 모습을 예측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양은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2100년이 가까워지면서 빙하가 제공하는 담수의 양은 점점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티아스 후스 ETH 수리·수문 및 빙하학 교수는 “내륙에 있는 빙하들이 담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량의 빙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도 그 기준선을 겨우 맞추고 있을 뿐”이라며 “빙하가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고통받는 것은 하류지역에 있는 도시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가칭)가 분당구 삼평동에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와 엔씨소프트는 1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글로벌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엔씨소프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당초 구청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난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시는 이듬해인 2016년 기업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약 2년이 지난 이날 글로벌R&D센터 유치 MOU로 결실을 맺었다. 엔씨소프트는 분산되어 있는 각 R&D센터를 이곳에 통합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민들을 위해 IT와 C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R&D센터가 연간 약 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1조 5000억 규모의 경제파급효과, 수백억대 세수증대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족성 강화이다”며 “기업유치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이 성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에서 ICT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글로벌R&D센터에서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지능정보기술을 고도화해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결집될 글로벌R&D센터의 성과들이 성남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센터 설립으로 발생하는 재정이익금을 이용해 판교, 위례 신도시 등의 공공부지를 매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공공청사 대체부지는 이미 검토 중인 3곳의 후보지를 포함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 상업단지-보금자리 맞춰 9호선 연장 조기착공을”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 상업단지-보금자리 맞춰 9호선 연장 조기착공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2020년 강동구에 23만 4523㎡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완공과 고덕강일지역 보금자리 주택 약 1만 2천 가구 입주, 현재 입주 및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고덕 재건축 아파트 약 2만 가구 등을 고려할 때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은 조기 착공하여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만 4523㎡ 규모로 조성되는 강동구 최대 개발 사업으로 이곳에는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를 비롯한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와 비즈니스·연구개발(R&D)시설, 호텔 등이 입주 예정이고, 2020년 완공되면 약 3만 8000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지난 12월 28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용지공급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중 자족기능시설의 용지공급 대상자를 내년 2월 28일까지 모집하고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예정이다.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4,523㎡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고 인근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와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이 예정돼 있어 사통팔달의 편리한 광역교통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 융‧복합산업과 더불어 이케아(IKEA)와 복합쇼핑몰, 호텔 등을 유치해 도시의 자족성 확보와 함께 미래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대‧중‧소기업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획지 규모를 대형 필지부터 소규모 필지로 다양화하고 토지유형별 공급방식, 공급조건, 공급시기를 달리해 단계별로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 한계가 있는 스타트업기업과 영세 중소기업 등을 위해 민간 기업 부지와는 별도로 지식산업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의 구역을 설정해 저렴하게 분양‧임대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전체 35개 필지 중 8개 필지가 우선 공급된다. 28일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3월 중 ‘강동구기업유치평가위원회’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작성 서식 및 유치업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 등 용지공급 신청에 필요한 정보는 강동구청 홈페이지(http://www.gangd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급 대상 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용지는 2~4회에 걸쳐 내년 말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의원 재직 8년 동안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정훈 의원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이번에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된 상일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함께 강동구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용지공급 추천대상자 모집에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의원은 아울러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과 같이 대규모 교통수요가 발생하는 개발 사업을 반영하여 조기에 착공하는 것으로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기재부는 빠른 시일 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의원은 “큰 폭으로 교통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적시에 가장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개통하는 것이 대기오염 발생을 감소시키는 사람중심의 교통 정책이다”라고 강조하며 “수만 명 새롭게 근무하게 되고 수만 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고덕강일지구에 학교 신설과 병원 및 공원 등의 확충 등이 필수이듯이 9호선 4단계 연장은 불요불급한 것이 아닌 꼭 필요하고 시급히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화 산타마을 ‘꿩 먹고 알 먹고’

    ‘꿩 먹고 알 먹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둘러싸인 산간 오지 경북 봉화군이 1년 중 여름과 겨울 2차례 산타마을을 개장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개장한 봉화 분천 산타마을에 지금까지 8만 60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로 7번째다. 오는 18일까지 58일간 운영되는 산타마을에는 산타 레일바이크, 눈썰매장, 얼름썰매장, 당나귀 눈꽃마차, 산타의 집, 산타 이글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과 양원~승부 간 겨울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또 삼굿구이로 구워낸 감자와 군고구마, 어묵국물, 찐호빵, 번데기 등 다양한 먹거리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특히 환상선 눈꽃열차로 잘 알려진 승부역의 세평 하늘숲 백호랑이 포토존과 하늘세평체험장, 스노하우스, 산타하우스, 루돌프하우스 등 맞춤형 테마 조형물은 산타마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분천 산타마을은 2015년부터 피서철인 한여름에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7월 22~8월 20일) 산타마을에는 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산타 슬라이드 지붕 포토존과 이글루 터널 내 물안개 분수, 산타쉼터 겨울왕국체험 등을 즐겼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산타마을은 2014년 12월 첫 개장한 후 지난해까지 6차례에 걸쳐 50만명이 방문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40억원에 달했다”면서 “특히 2016년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마체험 관광지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이번 주말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강원도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한국인들에게 강원도가 문명의 중심보다는 춥고 험난한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가야와 함께 강원도는 삼국 중심의 우리나라 고대사에서 거의 잊힌 지역이다.역사 기록에는 고대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애매하게 예맥이나 말갈이라는 사람으로만 단편적으로 기록됐을 뿐이다. 보통 예맥은 만주 일대에서 고구려와 고조선 계통의 주민을 일컫는다. 그리고 말갈은 발해의 기층세력으로 연해주와 송화강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살던 예맥과 말갈이 뜬금없이 강원도에도 살고 있다는 식으로 기록이 돼 있으니 학계의 혼란은 여전하다. 삼국시대가 들어서도 춘천 지역에은 맥국, 강릉 일대에는 예국이 있었다는 간략한 기록뿐 여전히 전반적인 역사는 애매모호한 상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적 통념은 잠시 접어 두고 고고학적으로 보면 고대 강원도의 위치는 사뭇 다르다. 강원도는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을 따라 북한을 거쳐 북방 유라시아와 이어지는 교류의 중심이었다. 후기 구석기시대 이래로 강원도 지역에서는 연해주와 같은 납작밑토기를 사용했다. 정선 아우라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시베리아의 청동기 기술이 전래한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침구가 3000년 전 두만강 유역에서 사용됐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바로 두만강의 침구와 똑같은 뼈바늘들이 강원도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온돌을 최초로 사용한 두만강 유역의 옥저문화도 강원도의 철기시대로 이어졌다. 지금 알려진 것도 이 정도이니, 앞으로 강원도와 이웃한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심화된다면 선사시대 교류의 중심지인 강원도의 진면목은 더욱더 부각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대사에서 중요한 강원도가 역사 연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변방으로만 인식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중심의 역사 인식에 있다. 모든 선진적인 문화를 한나라와 낙랑군으로 대표되는 중국 쪽에서 찾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강원도는 변방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대 강원도의 사람들이 말갈이나 예맥으로 불린 것도 그들의 진면목을 도외시하고 변방으로 간주했던 인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야를 돌려서 세계의 문명사를 보면 실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대부분 ‘변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고대 중국에서 주나라와 진나라는 중원 서쪽의 오랑캐들 지역에서 발흥했다. 강원도 북쪽의 두만강 유역에서 살면서 오랑캐로 천대받던 여진족은 금나라와 청나라로 발전해 중국사를 지배했다. 현대 중국이 유사 이래 가장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도 사실 여진(만주)이 만들어 놓은 청나라 때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철기를 만들어 근동 문명의 판도를 바꾼 히타이트도, 유라시아를 정복한 칭기즈칸도 당시에는 모두 변방으로 간주됐다. 세계사의 여러 장면에서 ‘변방’은 사실 자신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 경기의 이름마저 생소한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선수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제 세상도 많이 바뀌어서 메달의 수를 헤아리며 국력을 과시하는 분위기도 냉전시기의 영향도 크지 않다. 오히려 올림픽으로 파급되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 평창올림픽이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은 너무나 크다. 그간 변방으로 치부돼 왔던 강원도가 가지는 거시적 역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평가받는 강원도의 모습은 바로 변방성을 극복하고 세계가 한데 어울리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오늘날 우리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올림픽으로 시작해 강원도가 남북 공동의 역사 연구 기점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진정 평창올림픽의 의의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인문교육특구 안양시, 379억원 들여 6개 특화사업 본격 추진.

    인문교육특구 안양시, 379억원 들여 6개 특화사업 본격 추진.

    인문교육특구 경기 안양시는 선포식을 갖고 인문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안양시를 전국 최초의 인문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자체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선택적인 규제특례를 적용해 특화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된 시는 앞으로 5년간 379억원을 들여 6개 특화사업, 13개 세부사업에 나선다. 특화사업은 시민 인문교육 인프라·콘텐츠 확충, 청소년·시민참여형 인문교육 운영, 인문교육 선도기반 조성, 글로벌 인문교육 강화 등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특구 위치와 면적은 동안구 관양동 1590번지 등 147필지로 143만 5242㎡ 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5건의 특례를 적용받고, 111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44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시는 운영 중인 인문교육 인프라와 콘텐츠에 깊이를 더하고 다양화해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계층에 맞는 인문교육 프로그램도 발굴·운영한다. 더불어 인문 소양과 전문 지식을 갖춘 복합형 인문리더를 양성하고, 안양이 국제인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인구 감소와 기업 이전 등으로 도시 성장이 둔화한 안양시는 위기에 대처하고자 물리적 인프라 대신 사람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인문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인문도시축제, 인문학 콘서트, 가족 인문캠프, 안양 국제청소년영화제 등 600여개의 인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또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안양시 고유 교육브랜드 ‘안양 희망창조학교’를 운영하고,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학부모 아카데미, 청소년 진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 사업에 투자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도 병행했다. 툭구 선포식은 지난 1일 시청에서 개최됐다. 인문교육특구 주요사업 설명회와 ‘남에게서 배우는 행복의 인문학’을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시청 현관에서는 인문교육특구 지정과 제9회 방과 후 대상을 기념하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필운 시장은 “개인주의 심화와 과도한 경쟁으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안양시가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호주오픈 4강 정현, 장비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호주오픈 4강 정현, 장비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라켓은 요넥스, 티셔츠는 라코스테 ... 스트링 납테이핑은 며느리도 몰라요~ 아시아 테니스선수로는 86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 코트를 밟게 되는 정현(22)이 뿌린 파급효과는 뚜렷하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그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벌써 88만 호주달러(약 7억 55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4강 프리미엄’에 힘입은 정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정현은 ‘코트 위의 광고판’이 됐다. 벌써 정현의 사용한 테니스 용품과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에 대한 문의가 해당 업체로 폭주하고 있다. 그의 ‘4강 스트로크’는 곧바로 마케팅 효과를 이어졌다는 뜻이다.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3시간 넘게 뛰어다닌 정현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낱낱이 파헤쳐 본다. ◆고글 : 정현이 착용한 스포츠 고글은 미국 오클리(Oakley)의 ‘플락 베타’ 모델이다. 가격은 렌즈 선택에 따라 17만~27만원 수준. 정현 은 테니스를 시작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클리 스포츠 고글을 착용해왔다. 오클리는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창업한 스포츠 안경∙장비 전문 브랜드다. ◆라켓 : 정현이 휘두르는 라켓은 일본 요넥스 제품으로 V-Core Dual G 모델이다. 사이즈는 97인치다. 이 라켓은 원래 270~20g이지만 정현은 납을 붙여 310g으로 개조했다. 스트로크의 파워를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스트링 가운데 어느 곳에 납테이핑을 했는 지는 그의 부모도 모른다. ◆스트링(줄) : 정현은 라켓 중심에 공을 맞추는 임팩트가 뛰어나다. 테니스 라켓에 매는 스트링(줄)도 럭실론 알루파워 게이지 1.25짜리를 쓴다. 텐션은 가로 세로 똑같이 56파운드다. 특이한 건 세로 16줄, 가로 20줄 가운데 가로의 맨 윗줄은 빼고 16X19로 쓴다는 점이다. 정현은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고 손이 편하다고 말한다. ◆공 : 윌슨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인구다. 2년 전 바뀐 호주오픈 로고가 오롯이 새겨져 있는 무게 57g, 직경 6.72cm의 이 노랑색 공이 정현을 메이저 4강으로 인도했다.◆손목시계 : 정현의 인터뷰에서 노출된 시계도 어김없이 유명세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라도’의 ‘하이퍼크롬 캡틴쿡 45mm’ 제품으로 가격은 286만원이다. 라도는 주요 테니스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다. 2015년부터 차세대 유망주를 후원하는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의 4명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정현이다. ◆상의/바지 : 정현과 노바크 조코비치의 16강전을 누구보다 반색하며 쳐다본 이는 글로벌 스포츠의류 메이커인 ‘라코스테’ 측이다. 둘 모두 라코스테의 의류 협찬을 받는 선수들이다. 라코스테는 지난 2016년 정현과 5년간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정현은 16강전 직후 조코비치의 인스타그램에 “We are CROC FAMILY”이라는 말을 남겼다. 창업자인 르네 라코스테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다. 로고가 악어인 것은 그의 별명이 악어였기 때문이다. ◆손목밴드 : 역시 라코스테다. 정현은 뛰어난 손목 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상당히 예리한 앵글샷을 구사하면서 4강까지 올랐는데, 상황에 따라 전후좌우로 꺾이는 손목의 근육을 잘 지탱해 부상을 방지시켜주는 것이 손목밴드의 역할이다. ◆신발 : 나이키의 ‘줌 베이퍼 9.5 투어’ 모델로 가벼운 갑피에다 통기성이 좋다.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해주는 발뒤축 에어, 밑창의 GDR 소재가 최적의 견인력을 보장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주택시장에서 천 가구 이상의 규모를 갖춘 대단지는 ‘미니신도시’로 불릴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단지로 꼽히며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규모 단지는 기본적으로 고정수요가 풍부해 편의시설 및 도로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경우가 많고 단지 내부로는 커뮤니티 시설, 조경, 단지설계 등이 소규모 단지에 비해 뛰어나다. 또한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대규모 단지들이 체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바로미터’로 대규모인 덕에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타 단지를 압도한다. 거주자 수가 많아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은 편이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매나 전세 물량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수요도 높은 편이어서 소규모 단지에 비해 거래가 유리하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는 두드러져 투자처로도 각광을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 가능동 일원 녹양역세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내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 ‘녹양역 스카이59’와 인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녹양역 스카이59’는 지하 6층~지상 59층, 8개 동, 총 25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5~137㎡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의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4베이(일부세대 제외)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만7452㎡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내 상업시설은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추가 조합원 모집 중에 있으며, 지난해 1차 조합원 모집에서 주택홍보관 오픈 2개월만에 전체 가구수(2581가구)의 50% 이상의 조합원 모집을 마치며 성황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려면 전체 가구수 50%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에 성큼 다가서게 된 상황이다. 녹양역세권 개발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15만3093㎡ 규모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의정부 내에서도 황금 부지로 통해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 중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역세권 단지로 환승없이 종로3가, 시청, 서울역 등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구리~포천(남구리IC~신북IC)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남부~북부간 이동시간이 더 빨라졌으며 남구리IC를 통해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향후 2022년에는 경기 안성시,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연장돼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대어급 개발호재를 품고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먼저 수도권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C 노선이 추진중이다. 교통망의 신설은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광역 철도로 C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의정부역에서 삼성까지 73분이상 걸리던 시간이 13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정부의 경우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테크노밸리 확정으로 든든한 배후수요도 확보했다. 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일자리 2만3007개와 경제효과 1조8759억 원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과 의정부시를 잇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026년 예정)가 완료되면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지하 최대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37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소형(전용면적22~24㎡)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상가가 조성된다. 인천 영종지구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과 제3연륙교 건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착공을 2020년으로 확정 지으면서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조성되는 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물류산업과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고, 영종하늘도시 조성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등 검증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위상이 높다. 단지는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5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영종도 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 시 공항 및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영종도(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역∙진부역까지 KTX가 운행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마련될 전망이다. 조식∙청소∙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큰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창고 운영과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소 운영도 계획 중이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여성안심존 설치를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도 고려한다. 나우뉴스부 nownewns@seoul.co.kr
  • [IT 신트렌드] 설명 가능한 AI가 주는 선물/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설명 가능한 AI가 주는 선물/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인공지능(AI)기술은 최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동시에 어두운 이면도 부상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AI와 공존하게 될 것이다. 그 전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AI에 대한 신뢰성이다. AI가 자동으로 의사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이 불가능하다면 인간과의 공존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AI 기술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딥 러닝’ 기술은 설명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에도 바둑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딥 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그러나 현재 기술력으로는 왜 알파고가 바둑을 잘 두는지에 대해 논리적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딥 러닝 기반의 AI는 경험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딥 러닝의 모태가 되는 인공신경망을 다양하게 조합해 시험하고 최적화된 결론을 내는 것이다. 알파고 역시 다양한 인공신경망 구조, 입력값 등을 조정해 가며 최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결국 현대의 AI는 이론적으로 엄밀한 접근보다는 경험적으로 최적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요인 역시 AI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으로 결론지어진다. 자율주행기술을 예로 들어보자. 자율주행 AI는 주행 영상에서 사물을 인식해 의사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자율주행 AI가 사고를 냈을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다면 자율주행 기술을 현실적으로 활용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딥 러닝의 설명 가능성을 밝혀 내는 것은 우리가 AI와 공존할 수 있는 선제적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학계는 딥 러닝의 설명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연구를 발족해 올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됐다. 한국도 지난해 AI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학습, 추론 연구를 추진해 설명 가능한 AI를 연구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전문기업 NVIDIA가 설명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공개했다. NVIDIA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하는 의사결정을 설명하여 신뢰성을 확보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한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설명 가능한 AI기술이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AI의 설명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신경계 정보처리에 대한 단초도 제공할 것이다. 인간이 정보를 저장하고 추론하는 기능은 아직까지 생리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인간의 뇌 구조를 모사한 딥 러닝 기술의 설명 가능성은 역으로 인간의 뇌에 대한 설명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설명 가능해진다면 미래는 AI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종 종로구청장, 2018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 대상지 공모

    김영종 종로구청장, 2018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 대상지 공모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까지 2018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과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주민 스스로 제안하고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시범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종로구에 있는 지역 또는 건물로 정비효과가 큰 대로변,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 밀집 지역 또는 건물, 소규모 영세업소 등 생계형 간판이 집중된 지역 또는 건물, 동일 업종 밀집으로 주민들의 이해관계 동질성이 높은 지역 또는 건물, 주요관광지와 같이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지역 또는 건물, 시범사업 추진으로 타 구역으로 파급효과가 큰 지역 또는 건물 등이다. 신청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후 구 홈페이지 또는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 및 동의서를 작성해 소재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위원장 명의로 하면 된다. 종로구는 이번 공모를 통해 80여 개 업소를 선정할 예정이며, 업소 당 250만 원 이내, 총 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종로구는 지난 2008년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학로를 비롯해 삼청동, 피맛길, 고궁로, 낙산길, 자하문로, 북촌로, 명륜길, 돈화문로 등 8개 지역 총 638개 업소의 간판을 지역 특색에 맞게 교체했다. 또 지난 ‘2016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에서 간판개선 우수구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7년에는 ‘서울시 좋은간판 대상’을 수상하는 등 9년 연속 좋은 간판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글 중심의 아름다운 디자인 간판을 선정하는 ‘종로구 좋은간판 공모전’도 개최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간판은 가게의 얼굴이자 곧 거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름답고 단정한 한글 간판이 어우러져 품격있는 종로 거리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가상화폐 만든다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가상화폐 만든다

    보안이 잘 되는 메신저로 알려진 ‘텔레그램’이 자체 가상화폐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8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조만간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라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독자 개발한 가상화폐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이르면 오는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ICO는 기업이나 단체가 주식 대신 특정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텔레그램은 이를 통해 최대 5억 달러(5300억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체 토큰 발행 규모는 30억∼5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지난해 7월 2억 3200만 달러(2480억 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테조스(Tezos)의 ICO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텔레그램의 자체 가상화폐 도입은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텔레그램 결제시스템은 국제 송금 시 각국 정부나 은행의 규제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입장에선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을뿐더러 메신저의 암호화 기능에 근거해 대규모 자금을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자체 블록체인 개발 계획은 텔레그램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두로프는 자신이 운영하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VK’를 투자자들에게 빼앗긴 이후로 자체 통화를 사용하는 메신저 결제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완전히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하려는 두로프의 아이디어는 가상화폐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을 다른 가상화폐의 킹메이커로 만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양성평등 사업 단체 8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사업을 펴는 단체에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억원의 양성평등 기금을 투입하고 12일부터 22일까지 지원신청을 받는다.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사업 실적이 있으면서 성남시에 주사무소를 둔 비영리법인, 공익단체, 여성 관련 연구 또는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연구소가 양성평등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양성평등 확산과 가족관계 증진, 여성 경제 활동 촉진, 여성가족정책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여성친화환경 조성 사업, 가족해체 예방 사업, 한부모·미혼모·조손가족 지원 사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 확산 사업 등이 해당한다. 성남시민을 위한 사업이어야 하며, 단체(법인)당 1개 사업만 지원 신청할 수 있다. 다른 기관에서 관련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거나 친목 성격, 단체 홍보, 일회성, 행사 위주의 사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상 단체 등은 시 홈페이지 공고에 있는 양성평등 기금 지원 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각종 서류를 작성해 기간 내 시청 가족여성과를 방문·신청하면 된다. 성남시 양성평등위원회가 사업의 적합성, 창의성, 파급효과, 추진능력, 지난해 사업실적 등을 심의해 오는 3월 중 선정 단체와 지원액을 확정 발표한다. 시는 지난해 성남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찾아가는 발달 단계별 성교육, 성남YWCA의 여성친화도시 성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성남지부의 한부모가족 자립 지원 방안 연구 등 16개 사업(단체)에 1억원의 양성평등 기금을 지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방 4대 협의체 ‘지방분권 개헌’ 1000만 서명운동

    지방 4대 협의체 ‘지방분권 개헌’ 1000만 서명운동

    서명 결과 정부·국회 등 전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를 비롯한 지방 4대 협의체가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정치권의 적극적 논의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방 4대 협의체는 광역·기초 지방정부와 의회를 대표하는 4개 단체(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를 말한다. 이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1000만명 서명 목표를 달성하고자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캠페인에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임을 개헌안에 분명히 밝히고 지자체 자치입법권·행정권·조직권·재정권을 보장할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방 4대 협의체는 서명 결과를 정부와 국회, 정당 등에 전달하고 범국민 청원서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군·구, 3503개 읍·면·동 청사에 서명 장소를 설치해 오프라인 서명을 받는다. 지자체 홈페이지와 소식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방분권 개헌의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도 펼친다. 여기에 온라인 서명운동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서명’ 홈페이지(www.1000mann.or.kr)도 열었다. 전국 지자체와 지방 4대 협의체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서도 이곳에 접속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방분권 개헌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1000만인 서명운동 참여율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측은 “1000만명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의미 있는 숫자”라면서 “그만큼 정치권 지방분권 개헌 논의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방 4대 협의체장은 지난해 12월 7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 개헌 1000만인 서명운동을 위한 지방 4대 협의체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제 지역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 촉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개헌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정치권과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용(경북도지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개헌이라는 기회의 창이 열린 만큼 실기(失期)하지 않고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 개헌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해 인터뷰|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4차혁명·고령화 파고 넘으려면 비관적 자세로 접근하라”

    [새해 인터뷰|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4차혁명·고령화 파고 넘으려면 비관적 자세로 접근하라”

    2018년 각국에 닥칠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세계화에 대한 반동, 고령화·소자화(핵가족화)의 충격 등은 어떻게 넘어야 할까.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낸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명예교수 겸 현 국립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역설적이지만 비관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갖기 위해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실천가능한 현실적인 자세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니시무라 교수를 2017년 세밑 도쿄 GRIPS 연구실에서 만나 일본의 상황과 대응, 한국의 선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 같은 혁명적인 변화들이 일본에는 고령화라는 맥락과 겹쳐져서 덮쳐 왔다. 이 문제들과 관련, ‘블루오션’인 중국에 비해 ‘레드오션’인 일본은 대응과 적응이 뒤처지고 있다. 여기서 블루오션은 중국은 선택 폭이 넓다는 뜻이며, 반면 일본은 많은 제약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노령화 문제는 한·일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한·일을 앞서 갈 가능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와 일자리 격감, 이어질 사회적 불안도 우려된다.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 우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와 직면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변동이 시작되는 과도기 속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산성 하락 등도 예상된다. →고령화의 영향이 그렇게 심각한가. -1970년대 일본 정부와 정책결정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인구 과잉 문제였다. 브라질이민을 정책적으로 장려·추진하던 때도 그 시절이었다. 격세지감이지만, 고령화 문제는 수가 감소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는 나이 든 노인 세대들을 부양해 가는 문제로 귀결된다. 당장 연금 및 의료 문제 등이 발등의 불이다. 미국은 노령화가 심하지 않지만, 의료보장비 및 정부지출이 폭등한다고 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필요한 비용과 정부 지출을 줄여 나가야 하는데 매우 쉽지 않은 도전이다. 왜냐하면 정치 엘리트들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한 결정은 내리지 않고 미루기만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위험을 짊어지길 꺼려서다. 일본은 1990년대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냥 20~25년을 흘려보냈다.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도전임을 인식하고 대응했어야 했다. →변화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역설적이지만,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갖기 위해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실천가능한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자세로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젊은이들의 유례없이 비관적인 태도는 현실이 뭔가 잘못됐음을 알리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젊은 세대는 늙어 가는 부모와 자라나는 아이들을 동시에 부양해야 할 책무 속에서 힘들어한다. 미국에서는 아이를 기르거나 노인을 부양하는 세대와 가정에 대해서는 세금을 감면하고, 낸 세금도 돌려준다. 전반적으로 재분배 정책에 대해서도 더 신경을 쓰고 확대해 나가면서 젊은 세대들에 대한 배려와 분배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세대 간 부담 나누기가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더 부담해야 한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와 도전에 대한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신기술과 저성장, 고령화의 충격은 상상 외로 커질 수 있다. 부동산 문제를 예로 들자면, 한국의 부동산은 노령화의 충격에 취약한 구조이다. 경제성장률이 그 충격의 강도를 완화하거나, 가속화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시스템이 요동치고 급변하는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적 구조 변화를 따라가고, 적응을 위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뼈를 깎는 결정을 다음 정권에 미루지 않고 짊어질 수 있는 정치적 책임과 결단이 관건이다. →한국이 좀더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젊은 세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40세에 직장에서 덜컥 밀려난다는 불안감을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다면, 경제적 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 성장은 필요하지만 젊은 세대의 희생에 기반해서 이뤄지는 그런 성장이 얼마나 지속가능하겠는가.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낙관하게 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경제적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등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 통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국이 일본 같은 전철(장기불황)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젊은 세대에 기회를 많이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양적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나. -아베노믹스도 그동안의 정치엘리트들의 정책처럼 중요한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여러 측면에서 왜곡된 형태가 보인다. 근로자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고,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고 선언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 하락을 멈추게 하고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어떠한가. -성장과 분배가 상충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배는 잘 설계해서 근로 의욕과 소비력을 높이는 등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장은 정책을 통해 이끌고 나갈 수 있다. 다만 한국도 성장률 둔화,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가 일본을 뒤쫓고 있다. 한국은 일본같이 잃어버린 20년을 불러온 (수요 및 투자 부족 등으로 인한)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면, 일본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나빠질 수도 있다. 일본은 그나마 축적된 국부(國富)가 있어서 그것을 먹어 가면서 버텼다. 한국은 그 정도 축적된 것이 없으니, 더 급격하게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2018년 새해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정상화 정책의 영향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 금리 등 금융정책에 한층 더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미국이 조금씩 금리를 올려 나가는 과정에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가계부채의 규모와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큰 한국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중국은 늘고 있는 막대한 지방정부의 부채로 인한 금융 불안이 불거질 취약성이 크다. 시진핑 정부는 2016년부터 금융자산의 해외유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는 있다. 중국의 금융 불안이나 충격이 발생하면,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 및 개인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중국은 거대한 지구촌 자원 수입국이자, 생산 체인의 근간을 이룬다. 시진핑 정권이 정치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는 확신만 선다면, 지방정부의 부채로 인한 중국발 금융 위기를 용인할 수도 있다. →미국의 출구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적인 금융 불안과 최악의 경우 금융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지적인가. -이런 문제를 지금 제기한다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게 지구촌 개별 국가 및 지구촌의 금융시스템이 취약하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나 역시 “지금은 취약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쉽게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2018년은 국제적인 인플레의 재발이나 중국 지방부채 문제 등의 취약성과 관련된 문제가 어느 지점에서 큰 파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일시적인 파란으로 끝날지, 크게 번지며 쓰나미가 될지는 그 나라의 상황과 정책 결정자들의 대응 여하 등에 따라서 크게 다를 것이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한 나라의 문제가 다른 나라에도 긴밀하게 영향을 주는 시대여서 걱정스럽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니시무라 기요히코 교수는일본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론 경제학과 경제 통계학을 바탕으로 거시경제학의 미시적 기초에 관한 이론 연구부터 가격 형성 메커니즘 분석 등으로 현실 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끼쳐 왔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인 도쿄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 일본은행 부총재(2008~2013년)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정부통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가계빚 많을수록 금리 오르면 씀씀이 줄인다

    “고정금리 비중 늘려 부담 완화” 제안 가계부채 수준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를 올릴 때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 김영주·임현준 연구위원은 29일 발간한 ‘가계부채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1984∼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상황에서 한은 내부에서 부정적 효과를 다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는 금리를 인상하면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구가 많아 주로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채권자는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소비되는 금액 비율)이 낮은 고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는 반면 부채 부담이 커진 채무자는 저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는 탓도 있다. 연구팀은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신중론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또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 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이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67.5%로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결정 시 경기 상황에 유의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클 수 있으므로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려는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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