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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제3자 인수안 제기/금융연,재경원에

    ◎“부도전 주식 공매방식 타당”/국민경제 고려 법정관리·파산은 부적절/채권단서 현경영진 압박방안 모색해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오는 29일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나는 기아그룹은 주식 공개매수에 의해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이 공식제기됐다.반면 부도후 3자인수나,법정관리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채택할 방안이 못되는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대응방안은 기아사태의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재정경제원이 용역을 의뢰한 결과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연구원 자본시장팀은 12일 ‘기업부실화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기아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채권단의 채권회수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부도나 파산 등과 달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제3자에 의한 기아인수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이에 따르는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는 공정거래관련법에 의해 판단할 사항이며 국민정서나 여론의 비난보다 기아의 다수 주주의 재산권 보호가 주식회사 또는 자본주의 근간을 보호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다수 주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공정한 방법은 타기업에 의한 공개매수 제의를 기아주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3자 인수 추진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현 경영진의 반대이며,이를 극복하려면 채권단이 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활용,기아 주주집단이 재산권 보전을 위해 경영층에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기아자동차의 주식 시가총액은 9천8백32억원이므로 상위재벌에 의한 공개매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기아주식 시장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지분의 40%를 확보하려면 공개매수자는 5천2백억여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도처리후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공개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제3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협력사의 연쇄부도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됐다.법정관리도 기아가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으나 채권단은 모든 권리행사 수단이 정지되기 때문에 기아그룹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유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아를 파산시킬 경우 채권자 및 주주의 손실과 사회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의 부실기업 처리는 아직까지는 일정부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며 특히 은행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부실기업이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 고속철 수정 더이상 없어야(사설)

    한국고속철도공단이 그동안의 잦은 사업계획변경과 부실공사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총사업비와 개통시기를 10일 최종적으로 재조정했다.더이상의 국민계층간 이해집단간 소모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당초 방침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사실상의 정부안인 고속철도공단의 수정계획안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당초 5조8천억원(89년 기준가격)에서 17조6천억원(97년 기준)으로 3배 늘었고 완전개통시기는 98년 12월에서 2005년 11월로 7년 가까이 늦어지게 됐다. 총사업비의 경우 기준연도이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공기도 예상외로 늘어남에 따라 이번 사업이 당초 출발부터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던 것인지를 잘 알수 있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성과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할 고속철도건설사업이 정치논리에 따라 추진됨으로써 대전·대구등 특정지역의 역사가 지상에서 지하로 두차례나 설계변경된 것을 비롯,이루 헤아릴수 없는 시행착오로 국민의 부담인 국고낭비를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수정계획안이 더이상 고칠것이 없는,말 그대로의 ‘최종안’이 돼야 함을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국민들에게 굳게 확신시켜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앞으로 국고부담의 초대형 국책건설사업은 국민적 합의를 얻기 어려우며 정부정책의 신뢰성은 치명상을 입는다.우리는 또 지난 4월 미국의 세계적인 구조물 안전진단기관인 WJE사의 부실적발을 계기로 국내 건설회사와 감리기관들이 새로운 소명의식을 갖고 완벽한 시공·감리로 최대규모 국책사업의 마무리를 잘하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경부축은 인구·생산의 70%를 차지하는만큼 고속철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경제적 파급효과가 극대화되길 기대한다.
  • 아세아컴퓨터 임갑철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글로벌 컴퍼니/지구촌 온라인 연결… SW 공동개발/‘인트라넷’을 전략종목 채택… 작년매출 112억/개도국 인력 활용 최고의 ‘지구촌기업’ 구상 ‘글로벌 컴퍼니’­(주)아세아컴퓨터(02­407­0744) 임갑철 사장(42)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형태다.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인터넷으로 묶어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중국이나 인도의 우수하고 저렴한 기술인력을 국내로 불러들일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국내 기술진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효과는 인건비를 줄이고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이점이 이제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글로벌 컴퍼니는 가상공간에서 제품개발을 하는 중소 소프트웨어업체에 오히려 더 적합한 기업형태다.물론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일이며 임사장은 인터넷의 위력을 먼저 안 선각기업인인 셈이다. 임사장의 글로벌 컴퍼니 구상은 세계시장에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 확보를위한 것이다.그는 애당초 해외시장을 노리고 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흔치않은 모험기업가다.지난 88년 일본 도쿄에 아세아정보과학연구소로 시작,현재 라스엔터프라이즈로 이름을 바꾼 소프트웨어회사가 그의 출발점이었다.아세아 컴퓨터는 글로벌 컴퍼니의 일환으로 지난 90년 서울에 세운 계열사. 그가 일본에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86년 일본 외무성이 마련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연수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당시 한 국내 대기업 전산실에 근무하며 창업을 꿈꾸고 있던 임사장은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그는 일본 연수로 넓은 시장과 앞선 기술을 접할수 있었다. “당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5,6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그러나 일본은 달랐죠.이미 시장이 붐을 타고 있었던 겁니다.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갈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죠” 임사장이 전략종목으로 삼은 것은 인트라넷 분야.원래 공장자동화 업무 시스템,주가지수 선물거래 시스템,신용카드 업무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에 주력했었다.지난해 매출액은 아세아컴퓨터 37억원,라스엔터프라이즈 75억원 등 모두 1백12억원.이 가운데 90%정도가 일본시장에서 거둔 성과다.그러나 그는 미래가 네트워크 시대가 될 것임을 미리 간파하고 2년반 전부터 회사를 인트라넷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인트라넷은 초기투자가 비교적 적고 표준기술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또 기업에겐 생산성 제고 등 파급효과가 엄청나죠.특히 21세기 전자 상거래 시대에 대비한 기업의 기본 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분야라는 생각입니다” 미국보다 1년쯤 늦게 인트라넷을 도입한 일본시장은 지금 한창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임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 12월 오사카에 또 하나의 계열사를 세우고 중국 만주 현지법인설립도 추진중이다.회사 기반이 어느 정도 탄탄해져 글로벌 컴퍼니 구상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수하고 값싼 인력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느곳에라도 회사를 세울생각입니다.5백개 기업을 네트워크로 묶은 무국적 글로벌 컴퍼니를 만드는 것이 제 일생의 목표죠” 글로벌 컴퍼니가 성공을 거두는 날,임사장은 새로운 기업성장모델의 주인공으로 기록될 것이다.
  • 국민연금 65세부터 지급/KDI 재정지출 개선방안

    ◎가입대상 전국민 확대 맞춰/유류엔 세목별 탄력세 30% 추가 적용 정부는 국민연금 가입 대상자를 전국민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과 함께 연금지급 시기를 현재 60세에서 65세로 높이기로 했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재원마련을 위해 휘발유·경유 등에 부과하고 있는 교통세를 인상하고 공공부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사 공단 협회 등 정부가 출연한 기관의 인력을 과감히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 주최한 21세기 국가과제 토론회에서 황성현 KDI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재정지출 구조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2008년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현행 연금 보험요율로는 연금을 정상 지급할 수 없다고 판단,연금수령 대상자를 65세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기본세율에 30%까지 탄력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교통세도 탄력세율 30%를 적용,휘발유는 ℓ당 414원에서 448원 경유는 48원에서 62원으로 올릴 방침이다.등유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도 30% 탄력세율을 적용ℓ당 25원에서 33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그러나 국채를 발행,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은 경제적 파급효과 및 국민부담을 감안,유보하기로 했다. 정부출연기관의 사무자동화 및 규제완화를 통해 공사 등의 인력규모를 축소하고 공무원 정원관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총정원관리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대기업부도 더이상 없다”/은행단

    ◎긴급자금지원 해태 부도위기 넘겨/종금사 “여신회수 중단” 결의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권에 ‘대기업이 더이상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자’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공감대는 기아사태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기업 부도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위기감에서 발생,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긴급자금 지원,외화지원 등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뒤따라 나온 금융기관들의 ‘기업구제방침’은 현재의 경제난국을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될 신협력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들은 22일 해태에 1백89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이같은 공감대를 처음으로 구체화시켰다.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단기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종합금융사 사장단도 이날 20조원에 이르는 기업 대출금 회수를억제키로 결의,은행단의 행동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아사태 이후 대형 부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과 국민의 불안감 등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살아야 된다는 인식이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체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형식상 부도처리한 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기아사태까지의 정형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아사태 이후 그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작용해 은행권도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최대한 지원해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상사와 해태전자는 이날 낮 12시까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될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은행들의 협조로 일을 잘 마무리했다. 종금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이 호전될 때까지 자금회수를 억제하기로 결의했다.아울러 기존 여신수준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와 함께 국고여유자금의 종금사 예탁과 정부·중앙은행의 강력한 창구지도,한국은행의 외화자금 간접예탁 등의 방식으로 종금사의 원화 및 외화자금 조달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다음주 초 종금사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역대 최고 히트상품 ‘서태지 음반’/삼성경제연,전문가 분석 소개

    ◎‘아래아 한글SW’·박카스 공동2위 올라/이명래 고약·초코파이·하이트 10위안에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이 꼽혔다.아래아 한글 소프트웨어와 박카스,하이타이 세제,새우깡,칠성사이다,모래시계 연속극도 10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기업체나 광고대행사 등의 상품전문가 12명에게 ‘역대 최고 히트상품’을 분석의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분석은 소비자 호응과 효용(40.5점),수익(32.4점),사회·문화 파급효과(27.1점)등 3가지 요인을 고려했다. 히트상품 1위는 3백50만장 이상이 팔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85.7점).한글과 컴퓨터의 ‘아래아 한글’은 82.5점으로 2위에 올랐고 동아제약의 ‘박카스’도 82.5점을 획득,공동 2위를 차지했다.박카스는 최근까지 88억병이 판매돼 동아제약을 동종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LG의 ‘하이타이’세제는 82.4점을 얻어 4위.77.9점을 얻어 5위를 차지한 농심의 ‘새우깡’은 71년 선보인 뒤 스낵류중 가장 인기있는 장수식품으로 자리매김됐다.칠성사이다는 6위에,SBS의 연속극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7위에 올랐다.8위를 차지한 ‘이명래 고약’은 60년대 중요한 가정상비약이었다는 점에서,9위 동양제과의 ‘초코파이’는 러시아 등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세계적 상품이라는 점에서,10위인 조선맥주 ‘하이트’는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 내년예산 초긴축 편성을(사설)

    정부는 경기침체로 올해 세수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내년도 세수 전망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자 내년 예산증가율을 당초 9%에서 5%이내로 대폭 억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올해 세수부족액은 3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내년 세수는 올해실적치보다 2∼3% 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수증가율은 90년이후 한번도 한자리수 이내로 떨어진 바가 없고 해마다 막대한 세계잉여금이 발생,세수추계를 너무 보수적으로 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에 97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는 세수추계를 지나치게 낙관,증가율을 15.1%로 잡았으나 현재실적은 예상치의 3분의1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해마다 상반기중에는 국고여유자금이 4조∼5조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1조9천억원에 그쳐 하반기중에도 세수실적이 부진하면 국고가 바닥이 날 개연성이 없지않다. 정부는 내년 세수전망이 올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자 98년도 예산증가율을 올해보다 5%이내 선에서 책정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당국은 예산 긴축편성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어촌구조사업과 교육개혁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사회간접자본(SOC)예산증가율도 한자리수로 억제하며,공무원 봉급억제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나쁠때 정부가 솔선해서 긴축정책을 추진하면 기업이나 가계부문에 주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재정운영면에서 긴축의 수범을 보이게되면 민간기업의 감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가계에는 절약풍토를 확산시키는 등 다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므로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최대한 긴축편성하기 바란다. 내년도 예산을 긴축 편성하기 위해서는 삭감이 어려운 이른바 경직성 경비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전체 예산 가운데 경직성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7년예산 기준,무려 57.7%나 된다.삭감이 어려운 인건비·방위비·지방교부금 등이 경직성 경비다.경직성 경비가운데 가장 액수가 많은 방위비(14조2천7백억원)를 어느 수준에서 결정하느냐가 내년 예산안의 주요한 관심사로 보인다. 또 사업비 편성의 경우 전년예산을 영으로돌리는 제로기준 예산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예산편성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올해는 이 제도를 준수하되 시행중인 사업이라도 급하지 않은 사업은 다음 연도로 이월해야 할 것이다.특히 예산편성과정에서 대선과 관련한 선심성 공약사업이 포함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장기적으로는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실상부한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지난 4년간 공무원수 증가율(6.7%)이 기업의 취업증가율(5.5%)을 상회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 기아협력사 “이번주가 고비”

    ◎어음 수십억대 만기… 연쇄부도 위기 직면/부품 공급받는 현대·대우자 파급효과 우려 기아그룹의 일부 협력업체들이 이번 주부터 최악의 자금난에 빠져 부품생산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물론,기아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현대와 대우자동차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은 대부분 이번 주에 수십억원대의 어음이 만기 도래해 이를 결제하지 못할 경우 연쇄부도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상당수 기아 협력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중단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완성차 생산라인도 멎을 것으로 기아측은 보고 있다.기아그룹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는 이번 주가 생산을 계속하느냐,마느냐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410여개 1차 협력업체들은 기아가 발행한 만기 미도래 어음 2천7백여억원 어치를 갖고 있으나 이 가운데 30% 가량 밖에 할인받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협력업체들은 할인을 받지 못한 어음을 비롯,기아그룹에 평균 10억원 가량의 채권을 갖고 있으나 기아그룹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받기 어렵다.정부가 1백억원의 자금을 협력업체에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이는 전체 피해액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금액이다. 한편 580여곳의 기아 협력업체가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등에 중복 납품하고 있어 이 업체들 가운데 도산하는 업체가 다수 발생할 경우 현대와 대우자동차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다.기아는 물론 현대와 대우 쌍용 등 다른 업체에 머플러 램프 시트을 납품하는 수십 곳의 협력업체들이 이번주에 자사가 발행한 수억원대 어음의 만기가 도래하게 돼있지만 이를 막을 길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완성차 업계와 협력업체 대표들은 자동차 산업과 전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어음할인 대책과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정부 지원금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새국면 맞은 기아사태 어떻게 되나

    ◎김 회장­은행단/의견대립 시계 불투명/김 회장 퇴진·아시아자 매각 ‘뜨거운 감자’/부도→제3자 인수 진전 가능성 배제 못해 기아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김선홍 회장의 퇴진문제 및 자구계획과 관련,김회장과 채권금융단간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30일 하오 3시부터 열린 채권금융기관 제1차 대표자회의가 연기되는 ‘사태’를 빚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삼성과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를 적극 추진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채권금융단이 대표자회의를 8월 1일로 연기한 것은 이날 회의에 앞서 가진 자구계획설명회에서 김회장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힌데다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을 거부한데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따라서 기아사태는 채권금융단과 김회장간 감정대립의 양상으로 번지면서 채권금융단이 사태해결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김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이 경우 기아그룹 부도와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라는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부도­제3자인수라는 ‘불행한 사태’로까지 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이미 현대와 대우가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18%까지 확보했다는 얘기가 있고 임경춘삼성자동차 부회장이 30일 현대와 대우의 기아인수설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방일,삿포로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을 만나 기아인수문제를 협의했다는 소식이다. 이날 대표자회의는 사실상 김선홍 회장의 경영권포기 거부발언때문에 무산됐다.김회장은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못할 경우 물러나겠다”면서 “따라서 채권금융단이 요구하는 것처럼 무조건적이고 구체적인 경영권포기각서는 제출할 수 없다”고 강한 어투로 말했다.물러날 뜻이 없다는 얘기였던 것이다.그러나 채권금융단은 ‘회사를 정상화시키지 못할 경우’를 판가름할 객관적인 잣대가 없기 때문에 김회장의 ‘조건부 퇴진론’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시아자동차의 매각 역시 김회장의 퇴진문제와 함께 뜨거운 쟁점.김회장은 자구계획서대로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와 합병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채권금융단은 분할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기아특수강과 함께 기아그룹의애물단지인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합병시킬 경우 지난 5월 31일 현재 2조9백88억원에 이르는 아시아자동차의 부채(순여신)를 기아자동차가 고스란히 떠맡게 돼 기아자동차의 부실화를 부채질하게 된다는 것이 주이유였다. 인력감축 및 인건비 절감에 대한 기아그룹의 자구계획도 채권금융단에 의해 ‘퇴짜’를 맞았다.채권금융단은 인력감축의 구체적인 스케줄과 생산직 사원의 감량 또는 인력 재배치에 따른 노조 동의서의 첨부를 요구했으나 김회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 김회장이 입장을 바꾸지 않은 한 8월 1일 재개될 대표자회의에서도 기아그룹 문제가 매끄럽게 매듭지어지기는 어려울 것같다.채권금융단 관계자들은 기아를 살리려면 검증되지 않은 사회여론에 쏠리지 않고 철저한 경제논리에 따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비메모리’ 비중 40%로

    ◎정부,2005년 반도체시장 14% 점유 목표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현재 14%에서 40%로 대폭 올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23일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민간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올해 60억원을 투입,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하 지역센터를 올해 4개 더 설립하고 99년까지 모두 1백80억원을 들여 8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반도체 설계전문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설계전문 벤처기업이 설계한 도면을 제작만 해주는 ‘파운드리(Founry)서비스’를 경기도 평택 전자부품연구소의 주문형반도체(ASIC)연구센터가 대행토록 할 계획이다. 기술파급효과가 큰 광소자와 전력용 반도체 개발지원을 위해 각각 1백20억원과 2백1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이와 함께 컴퓨터와 TV를 결합한 PC­TV나 셋톱박스,통신기기용 주문형반도체 등의 기술개발도 지원키로 했다.
  • 기아 협력사 첫 부도/동진철강/은행 대출 기피… 연쇄도산 우려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가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내는 등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7일 아시아자동차에 따르면 광주에 있는 동진철강(주)이 전날 하오 조흥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어음 6억5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고 이 회사 자매회사인 동진금속도 이날 신한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1억4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관련기사 8·9·23면〉 동진철강은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 20억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가 발행한 어음 4억5천3백만원어치 등을 갖고 있었으나 은행측으로 부터 할인을 거부당해 부도가 났다.동진철강과 동진금속은 월 매출액 30억원과 5억원인 업체로 광주지역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에게 철판을 납품하는 기업이어서 부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S사의 경우 오는 20일 만기가 돼 돌아오는 어음 7억5천만원을 막을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이를 막지 못하면 이 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40여개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연쇄적으로 부도가 날 판이다.기아에 월 15억원상당의 차체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게다가 플라스틱 소재를 납품하는 H사 등 원재료업체들이 현금지급이 아니면 물품을 공급할 수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와 이래저래 곤경에 처해 있다. 경기도 군포시의 또 다른 협력업체 S사는 기아발행 어음할인이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기아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은행권이 노골적으로 대출을 꺼리는 것도 자금압박 요인이라고 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기아에 납품하는 비율이 30%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자금난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빠른 시일내에 정부와 금융단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기아 관련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상목 국방대학원 교수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안보­경제성장 대립아닌 보완관계로 국방대학원 이상목 교수(경제학)는 한국국방정책학회가 4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주최한 국방정책토론회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국방예산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안보우선주의와 경제우선주의는 상호 대립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면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교수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느냐 하는 논쟁은 두 정책목표를 상호 대립관계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군사적 케인즈주의자들은 경기안정화 정책수단으로서의 국방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즉 시장경제체제는 경기안정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군수물자 생산을 통해 국가안보를 달성하고 다른 한편으로 고용 및 경기안정,소득증대 등의 경제목표를 이룰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전시가 아닌 평시 경제에 군수물자 생산이 고용 증대와 경기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은 시장경제체제가 국가의 개입과 반경기정책을 필요로 할 때는 그 긍정적 효과를논할 수 있지만,경기불안이 오히려 국가의 개입에 기인한다면 군수물자를 통한 경기안정화 노력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방비와 재정적자에 의한 국방재원 조달이 민간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시각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한 예로 국채 발행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면 국채 발행이 주식수요를 감소시켜 민간투자재원의 조달에 장애가 되고 그 결과 민간투자가 위축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는 수익율 변동에 의한 국채와 주식의 대체효과만을 강조하고 금융자산효과에 대한 분석은 배제돼 있는 취약점이 있다.따라서 금융자산효과가 대체효과보다 클 경우 금융자산에 대한 국채의 상대적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민간투자재원을 위축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민간투자를 유인·활성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과학이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에 견인차적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는 타당성을 갖고 있지만 국방과학기술의 민간 파급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는 그 역의 논리도 설득력을 지닌다. 앞의 얘기를 종합하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역의 상관관계,또는 경제정책상의 비교우위적 관점에서는 접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상호 조화적 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민·군간의 상호기술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또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인력을 늘리고 그 인력의 효율성이 제고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군수기술이 민수기술보다 우위에 있고 경기순환국면이 침체기일때는 국방비의 투자가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파급효과(SPIN­OFF)를 가져올 수 있지만,반대로 안정국면이면서 민수기술이 군수기술보다 앞서 있을 때는 재정 지출이 SPIN­IN의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상호 보완적인 방안을 강구하면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우주시대에 대비하자(사설)

    미국의 화성 탐사선 패스파인더의 활동은 우주시대를 생생하게 실감하게 해준다.바야흐로 인류의 우주 식민지 개척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물론 우주선의 화성착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71년과 74년 옛 소련의 우주선(마르스)이 화성에 착륙한 바 있고 미국의 우주선(바이킹)도 지난 76년 화성에 착륙해 5만여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패스파인더가 보내온 컬러 동화상은 바이킹이 보내왔던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해서 지구에서 1억9천1백만㎞ 떨어져 있는 화성을 마치 이웃마을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게다가 패스파인더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패스파인더는 우주탐험 경비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70년대의 바이킹 프로젝트에 비하면 20분의 1에 불과한 돈과 3분의 1에 불과한 시간을 투자해서 성공한 것이다.지난 69년 인간의 달 착륙 이후 주춤해진 우주개발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보인다.오는 2010년이면 인간이 화성에 발을 디딜수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는 장담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우주개발 능력을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다.패스파인더의 탐사로봇 소저너의 핵심부분인 팔을 제작하는데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했다지만 국가적 차원의 우주개발 능력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탐사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미국의 개가에 박수만 칠 수는 없다.계획만 있고 구체적인 실천은 빈약한 우리의 우주과학기술 개발계획을 현실화하고 국제 공동 우주개발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기초과학과 인재육성에 국가적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장태평 재경원 법인세제과장(폴리시 메이커)

    ◎“경쟁력 없는 기업 도태 바람직”/구조조정·자구 노력 없체는 적극 지원 “급변하는 국제 경제환경에 맞춰 우리기업도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지금처럼 차입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영행태로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경제주체인 기업의 체질을 튼튼해지도록 하려는게 이번 조치의 배경입니다” 재정경제원 장태평 법인세제과장은 오는 2000년부터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을 경우 손비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을 비롯한 정부의 차입경영 대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기업이 쓰러지면 거래기업과 하청기업 주주 금융기관 등 국가경제 전체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한보사태가 대표적이지 않습니까.대기업이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부도가 날 때의 파급효과란 엄청납니다”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기업은 부채비율이 사실상 1천%쯤 된다.물건 외상구입 등 이자를 내지 않는 부분은 차입금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보통 부채비율은 차입금의 배다.“부채비율이 1천%를 넘으면 문제가 있는 기업 아닙니까” 정부가 무리한 차입경영을 억제하려는 것은 경쟁력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실기업은 오히려 퇴출하는게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래야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는 계기도 된다.경쟁력이 없는 부실한 기업이 웅크리고 있으면 전망있는 기업들마저 돈쓰기가 힘들다. “기업에게 유리한 조치도 많습니다.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할 때 양도소득세(특별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도록 했고 증자에 대한 규제도 풀었습니다.빚은 줄이고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기업에 부담만 주는 조치로 보는 것은 오해입니다“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과 자구노력을 지원하는 면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에 대해 제재하면 금융기관들이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에 조심하거나 금리를 높게 받는 등 금융관행이 선진국처럼 바뀌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점도 기대하고 있다.지금도 제도적으로는 돼 있지만 관행상 부실한 기업에 그렇게 까다롭게 적용하지 않았다. 경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미국 오레곤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정고시 20회로 경제기획원이 친정.법무담당관 국제조세과장을 거쳤다.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리는 30대그룹 재무팀장 회의에서 재계의 불만과 오해를 얼마만큼 풀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금융개혁 추진 3개 주요부문

    정부가 22일 발표한 금융개혁 단기과제 세부 추진방안 가운데 「금융 대폭발」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율 자율화 등 특히 관심을 끄는 세 방안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채권 무권화/「채권 원부」 마련 거래내역 완전 공개/실명화 파문 엄청나 단계적 추진 검토 채권이 사라진다.물론 증서로 된 실물채권을 말한다.대신 가옥대장처럼 이른바 「채권원부」가 증권예탁원에 마련돼 장부상에서만 거래가 이뤄진다.채권을 사면 원부에 등록하고 실물대진 일종의 등록증을 받는다.타인에게 넘길때 다시 등록해야 하므로 누가 채권을 사고 팔았는지 완전히 공개된다.사실상 「채권 실명제」이다. 정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채권 무권화방침을 발표했다.채권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 「단계적인 방안을 검토한다」고 신중함을 강조했다.먼저 올 하반기중 집이나 자동차를 살때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국민주택채권이나 지하철공채 등 「첨가공채」에 대해 등록발행을 추진한다.채권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데다 금액도 작기 때문이.내년에는 은행 보험사가 갖고 있는 채권을 증권예탁원에 예치하고 99년부터는 특별법으로 완전 무권화를 실시한다.그러나 처음부터 등록증을 발부할지 아니면 실물을 발행해 유통시키다 예탁원에 돌아올때 등록제로 할지 여부는 확정짓지 못했다.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3국은 무권화를 실시하고 있으나 영국은 지난해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다.일본은 개인의 보유성향이 높아 아예 포기했다.불법적 증여나 상속으로 악용되기도 하는 채권의 존폐 여부가 관심이다. ◎기업연금제 도입/퇴직금 연금형태 지급 보편화 될듯/재무상태는 악화… 노사안정엔 효과 정부가 내년부터 기업연금 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일시불로 받는 퇴직금 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지금은 근로자가 퇴직하면 기업은 몫돈으로 퇴직금을 줬으나 앞으로는 보험사가 연금 형태로 지급할 전망이다. 문제는 기업의 선택에 달려있다.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세무회계상 손비로 인정돼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겠지만 사내에 적립,자산으로 인정받는 경우보다 재무상태가 나빠진다.다만 근로자 복지확대 측면에서 노사안정을 꾀할수 있다. 근로자는 일시불로 받는 것보다 노령화 시대에 대비,퇴직전 급료의 70%를 받는 연금이 유리하다.일시불로 받을 경우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특히 기업연금은 기업이 보험료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근로자도 노사협의에 따라 연금 보험료 일부를 내도록 할 수 있으며 일시불 퇴직금을 받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고 있다. 대기업은 기업연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중소기업은 기존의 일시불 퇴직금 제도를 가미한 기업연금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이에 따라 사내에 유보된 퇴직금의 50%를 보험사에 예치하는 종업원퇴직보험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정부가 99년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은행과 투자신탁회사에 5조7천억원 규모의 종업원퇴직보험 취급을 허용해준 것도 기업연금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빅뱅?/회사간 수수료율 담합 지속땐 실효성 없어/일부사 차별화 검토… 장기적 대변혁 올수도 증권업계에 과연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정부의금융개혁 세부추진 방안 가운데 유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자율화는 한마디로 「태풍의 눈」이다.지난 86년 수수료 자유화 조치를 취한 영국은 대형 증권사 10개 가운데 9개가 주인이 바뀌는 「빅뱅」이 일어났다.미국은 70년대에 이같은 변혁을 거쳤다.일본은 내년에 시행한다. 그러나 우리 증권사가 이같은 「창조적 소용돌이」를 겪게될 지는 불투명하다.현재 위탁매매 수수료는 상한선만 거래금액의 0.6%로 제한하고 있으나 증권사간 담합에 의해 0.4∼0.55%로 고정돼 있다.증권사 수입 중 위탁수수료 비중이 36%인 점을 감안한 증권사들이 섣부른 경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원도 증권사간 담합이 계속되면 이번 방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시인한다.증권업계 종사자들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렇지만 D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은 이미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에 대해 수수료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예컨대 주유소가 고객의 「셀프 주유」에 대해 기름값을 깎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고객들이 직원과 상담없이 직접 주문하면 수수료를 덜 받는 식이다.이 경우 자본과 영업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해져 증권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또한 지금까지 상한선 규제에 묶여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 온 중형 증권사들은 고수익 예상 종목군에 투자하는 고객에 대해선 수수료를 더 받는 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도 수수료를 적게 낼 요량으로 투자자문사에 매매를 일임하는 등 투자패턴의 변화도 기대된다.수수료가 자율화되면 기관투자가에 대한 수수료는 내리고 일반투자자에 대한 수수료는 올려받는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 “사교육비 경제폐해 심각”/삼성경제연 분석

    ◎국민소득의 1% 지출때 GDP 0.32% 하락/실질 가계소득 감소·고용구조 왜곡 불러 국민소득의 1%가 사교육비로 지출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32%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은 각각 0.45%,0.16%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거시경제 모형을 이용,사교육비 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국내총생산의 하락으로 그 구성요소인 민간 소비지출과 투자도 각각 0.33%,0.23% 하락하며 상품수출은 0.02% 감소되고 수입은 0.22% 늘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교육비의 과다한 지출은 가계의 경직성 비용을 증가시켜 실질 가계소득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민소득의 1%가 사교육비로 지출되면 임금도 1.47% 상승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고액 외국어 과외 등 사교육의 횡행이 젊은이들이 생산적인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가로막고 무자격 외국인의 불법체류를 양산하는 등 고용구조의 왜곡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원강사 등 이른바 전문 과외꾼들의 음성수입을 양산하고 이들의 과소비를 부추겨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을 물론 탈세와 비리 등 지하경제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97년 현재 11조9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8%수준에 이르고 있다.
  • 과학기술 진흥­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6)

    ◎과기처 정책기능·지원 강화엔 공통인식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15일 현행 과학기술 행정조직의 개편구상과 정부연구소 개혁,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물은 서울신문 국정테마의 마지막 열여섯번째 설문에 과학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처의 총괄정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아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정보통신사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과 과학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며 산업기술부 신설을 제안했고,이한동 고문은 산·학·연의 협동연구 및 위탁연구 확대를 역설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국방·건설교통·통상산업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과학기술지원산업을 과학기술처로 통합해야 할 것』이라며 과기처의 부 승격을 제안했다.김덕룡 의원은 정부의 과학기술지원예산을 현행 2.7%에서 5%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정부연구소 개혁과 관련,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세계 일류수준의 연구원과 경영마인드를 가진 기관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신한국당 주자는 연령순〉 ◎이홍구 고문/산업·과학기술 접목… 산업기술부 신설 정보통신사업은 21세기 경제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다.특히 산업과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산업기술부의 신설이 필요하다.현재 GNP의 2.7%인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도 3%이상으로 높히고 정부부문의 부담율을 19%수준에서 31%로 크게 늘려 과학기술인들의 연구활동을 고양시켜야 한다. 정부연구소의 경우 기초기술·과학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의 기간산업에 대한 지원성과도 중요하다.따라서 정기적인 평가와 민간 연구소와의 경쟁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벤처산업의 경우 위험부담이 크고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우며 각종 제도 및 사회관행이 창업과 육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창업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술담보 대출제도 정착,투자자금 공급확대,창업공간과 시설 및 기술지원 강화들의 정책이 필요하다. ◎이한동 고문/산·학·연 협동­위탁연구 등 확대 바람직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계체계가 갖춰지면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파급효과를 높일수 있다.그러나 국내의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기업은 서로 경쟁적 입장과 상호견제 분위기로,대학은 이론적 연구에만 치중함으로써 상호 연계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따라서 각 연구주체가 자금·인력·정보 등을 분담,협력체제를 구축한다면 기술의 고도화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우선 국책과제 등의 산·학·연 협동연구 및 위탁연구를 확대하는게 필요하다.자유롭고 창의로운 분위기 조성과 연구개발자금의 확보가 중요하다.이를 위해 기업이 산업계나 학계에 연구투자할때 조세감면 혜택을 주어야 하며,이·공계 학부 및 대학원의 정원 확대와 특수분야 산업기술대학의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또 대학의 인력공급구조에 탄력성을 부여함으로써 고급연구인력의 수급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각부처 분산된 업무 과기처로 통합을 현재의 과학기술 관련 행정업무는 과학기술처,통상산업부,정보통신부 등에 산재돼 부처간 협력과 조성에 어려움이 많다.통산산업부,정보통신부에 산재되어 있는 업무중 기초과학기술 연구분야는 과기처로 통합하고 응용산업기술분야는 각 부처에서 주관하되,부처간 협력 강화와 상호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기처로 하여금 부처간 이해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부 연구소 개혁은 인위적인 통폐합을 지양하고 무엇보다 연구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임금 및 복리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이 긴요하다.또한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책연구소간 혹은 민간연구소와의 경쟁체제를 통해 발전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벤처기업 육성은 무엇보다 대학이나 연구소의 고급인력의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사업화할 수 있는 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 ◎최병렬 의원/고급공무원에 이공계출신 진출 넓혀야 첫째,국가 연구개발의 종합조정 기능의 강화가 시급한 현실문제로서 과기장관회의의 활성화 및 이공계 출신의 고급공무원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둘째,과기특별법에서명시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의 범부처적 조사·분석·평가 기능의 확보가 필요하다.셋째,현실적인 문제로서 각 부처별 연구관리 전담기구간의 수평적 연계체제 강화를 통해 연구단가 책정,평가지표의 일원화를 도모해야 한다.넷째,정보화 관련 분야의 국책연구사업(지식사업)개발 및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연구소 개혁을 위해서는 세계 일류수준의 연구원 확보와 경영마이드를 지닌 기관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다.벤처산업에 필요한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원의 별도정원을 인정하고,휴직 및 겸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대학교수의 벤처산업 겸업 등을 인정해야 한다. ◎이수성 고문/과학기술인력 늘리는데 과감한 투자 과학기술 정책이 과학기술처 이외에 통산부,교육부,정통부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과학기술처의 위상도 업무의 총괄조정 및 협의 등을 관장하는 통합조정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고해야 할 것이다.하급 행정조직의 개편은 연구개발 체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또 과학행정기관에 대한 인사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조건으로 고려해야 한다. 재정확보와 민간참여 유도를 통해 부족한 과학기술인력을 2000년까지 30만명 수준으로 늘리는데 과감히 투자하겠다.단기적으로는 현재 과학기술 인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도 활용정도가 미미한 대학의 과학기술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이들이 정부연구소나 일반 기업체 특히 벤처 사업과 연계해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박찬종 고문/기초과학 투자집중·과기처 부승격 필요 우리나라 종합과학기술수준은 세계 10위권이지만 기초과학수준은 20위권에 머물고 있다.이는 현 우리의 과학기술정책이 장기적으로 기초과학 투자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과학기술행정조직의 개편은 국책연구기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국책연구기관에 필요이상의 행정조직은 과감히 능률화하고 연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국방부,건설교통부,교육부,통상산업부,정보통신부 등에서 하고 있는 과학기술지원사업은 그 관리를 과학기술처로 통합하고과학기술처를 부로 승격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초빙 과학기술자를 벤처기업에 우선 파견하고 학계와 벤처기업간의 연계를 강화,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또한 국책연구원 및 대학이 벤처기업에 인력을 파견해 창업을 지원토록 하고 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김덕룡 의원/과학기술 연구투자 5%로 상향조정 과학기술처는 이 분야의 총괄정책조정의 역할을 하고 있다.장기적으로 과기처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조직의 강화가 필요하다.올해 입법된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의 충실화를 위해서는 정부예산중 과학기술 연구투자를 5%로 상향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연구소 개혁문제는 과학기술과 연구의 장기적 속성을 고려하고 창조적 연구팀의 육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PBS)을 발전시켜 전문성·창의성·자율성을 특성으로 하는 소규모 연구팀을 중심으로 각 연구기관을 운영해야 한다.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은 우선 인력개발의 파라다임을 질적 관리와 수요유발 방식으로 바꾸는데서 시작해야 한다.이를 위해 우수인재의 과학기술분야 영입기반 확충해야 한다. ◎이인제 지사/과기행정 체계 목표지향적으로 개편 현행 부처간 절충형 과학기술 행정체계는 정책 집행과정에서 비효율적이다.연구개발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에 비해 가시적 성과가 적다.21세기 과학기술의 세계적 리더쉽 확보를 최우선으로 「테크놀러지 드라이브(기술우위)」 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과학기술 행정체계는 목표지향적 조직으로 개편하며 평가제도를 강화해야 한다.정부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이원화,기초과학분야와 민간중심의 응용관련 분야간 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한다.연구개발시장의 개방을 확대하고 기술경제 체제구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결과물의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민간에 의한 과학기술분야 전문대 및 대학원 설립을 유도,지원해야 한다.산·학·연 협동프로그램에 의한 과학기술 인력의 재교육을 실시한다.21세기 신인력 프로그램을 실시,첨단산업인력 재교육 및벤처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과기행정 일원화/전문가 처우개선 과학기술정책의 입안과 시행의 효율성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분산되어 있는 과학·기술 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또한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행정의 총괄부가 되고,지위를 격상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대통령 직속으로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두는 등 과학기술보좌관을 보강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력양성을 위해선 연구원들의 처우개선에 힘써야 한다.연구과제 선정과 연구과정에서 어떤 간섭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기초과학진흥기금 설치를 통해 정부연구소 및 대학연구소 연구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이외에 국책연구소로서 그 역할을 축소되는 부문은 민간연구소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과학 영재의 양성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과학기술전문가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하며 각종 정부지원금에 대한 우대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과기처 위상 강화/경쟁력 제고 시급 현재 정책수립은 과기처에서 하고 집행은 통상산업부·정보통신부·교육부 등으로다기화된 절충형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다.정보통신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교육부의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대학연구개발지원,재경원의 예산심의권 등이 과기처의 기능을 더욱 취약하게 한다.경쟁력을 좌우하는 국가적 차원의 과학기술 지표를 과기처가 수립하고 연구·조정할 수 있는 실질적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60년대 후반부터 정부출연연구소는 신기술의 산실로서 산업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으나 80년대 들어 처우후퇴 등으로 기능을 전면 재검토할 시점에 와 있다.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마음놓고 일할수 있는 연구마인드를 조성해야 한다.벤처산업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데 기술연구인력의 분야별 재배치와 전문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 고속철 “대선 화약고”/「공사비 급증」 2야 총공세

    ◎“하루 이자만 따져도 40억 주먹구구 국가운영 증거” 야권이 경부고속전철 공사비 문제에 대해 일제히 흥분하고 나섰다.파급효과를 정치 쟁점화해 정부의 무능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야권은 경부고속전철을 「화약고」로 인식하고 있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또하나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그래서 잦은 노선변경,부실공사 문제 등이 부각될 때마다 대여공세거리로 활용해왔다.급기야 공사비가 처음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즉각 화약고에 점화를 개시했다. 국민회의는 15일 간부간담회에서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공사비 규모와 하루에 40억원이나 되는 이자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였다.그리고는 즉각 『중대한 국가 문제』로 규정했다. 당 고속전철부실조사특위(위원장 안동선 부총재)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정책위원회와 당 소속 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함께 참여,철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오는 12월 대선까지 장기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유종필 부대변인은 『현정권의 부패상과 주먹구구식 국가운영을 전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며 『이런 부실정권이 또다시 집권을 하겠다는 것은 나라를 더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도 정부측을 강하게 성토하는 성명을 냈다.안택수 대변인은 『국가적 애물단지로 변한 경부고속철도 문제를 살펴보면 집권자들의 국가경영 능력수준을 알만하게 된다』고 성토했다.안대변인은 이어 『사업계획을 성안할 당시의 관계장관과 주요 정책실무자는 누구이며 아직도 공직에 있다면 가차없이 응분의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 통신시장 전면 경쟁체제 구축/5개 통신부문 새 사업자 선정 의미

    ◎시내전화 독점 마감… 서비스 향상·요금인하 기대 정보통신부가 13일 시내·시외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 등 5개 통신부문의새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국내 정보통신업계는 전기통신을 도입한지 1백여년만에 전면 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큰 줄기를 매듭지었다. 이번 선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독점상태이던 시내전화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점이다.데이콤은 지난 91년,95년 각각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이번에 다시 자사 주축의 하나로통신을 앞세워 시내전화사업권마저 획득,마지막 남은 한국통신의 독점영역을 무너뜨렸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내전화사업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복점체제로,시외·국제전화사업은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3각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시내전화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사업자간의 기술개발 및 서비스 경쟁이 가속되면서 일반 전화가입자는 품질높은 서비스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과 달리 모든 가입자선로를 무선망으로 대신해 99년초 화상전화등 음성·데이터·영상이 어우러진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또 통화료를 3분당 39.5원으로 한국통신보다 5% 싸게 책정하고 고속데이터 및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 요금도 30% 남짓 싸게 받겠다고 예고했다. 정통부는 하나로통신의 등장으로 생산유발 2조4천억원,수입대체 1조6천억원,고용창출 1만3천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로통신은 데이콤이 10%,한전과 두루넷이 각각 7%,삼성·현대·대우·SK텔레콤이 6%씩의 지분으로 참여했다.전체 주주수는 중소기업과 장비제조업체를 포함해 444개나 된다. 데이콤은 국제.시외전화에 이어 시내전화사업을 하는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부상했지만 하나로통신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주주사가 워낙 많아 지분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의 2대주주이기도 한 한전이 앞으로 경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제3시외전화사업권을 둘러싼 온세통신과 제일제당­도로공사 컨소시엄의 경쟁은 온세통신의 승리로 귀결됐다.그러나 시외전화사업은 1,2사업자들이 시장을 확고히 차지하고 있고 요금 추가인하 및 회선재판매사업 허용 등의 악재를 감안해야 하므로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따라서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사업을 한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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