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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금융지원­분야별 전망·파장

    ◎금리/시장금리 18∼20%선 유지 불가피/금융긴축으로 금리 하향조정은 불가능/국내 채권시장 외국자본 유입확대 겨냥 지난해 까지만해도 12∼14%대에서 형성됐던 3년 만기 회사채나 3개월짜리 CP(기업어음) 유통수익률 등의 시장금리가 앞으로는 이 보다훨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IMF가 자금지원 조건으로 시장금리를 18∼20%로 상승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부도 이를 허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따라서 향후 시장금리는 금융위기로 폭등했던 최근의 수준이 정상적인 금리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IMF가 시장금리 수준을 이처럼 높일 것을 요구한 것은 두 가지 목적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외환시장 안정을 기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토록 하기 위한 차원과,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보다 많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즉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시장금리가 뛰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줄곧 취해왔다.그러나 IMF로서는 자금지원 조건으로 금융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그동안 금리안정을 위해 취해왔던 정책에 메스를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 금융긴축을 위해 통화를 풀어서 금리를 낮추는 행동을 앞으로는 더 이상 취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외환당국은 그동안 환율이 오르면 한은 보유 외화를 시장에 공급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외환정책을 줄곧 펴왔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원화자금이 환수됨으로써 시장금리는 오르는 역효과를 낳게 했다. 따라서 IMF는 채권시장 개방 확대로 환율보다는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도록 패턴을 바꿔 보겠다는 복안인 것 같다.즉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확대된다.그러면 외국 자본유입이 늘게 되고 환율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한은 보유 외화보유고도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게 된다는 이치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있어 시장금리가 높아도 외국자금이 유입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IMF 자금이 지원되면 점차 안정을 되찾아 외화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시장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 내재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정상화되면 금리가 내려가게 마련이지만 금융긴축과 금융기관 구조조정,계속되는 기업부도 등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까지 촉발할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기관 정리/부실 종금사 2∼3곳 연내폐쇄 확실/파장 줄이려 서울소재사 제외 부심 IMF(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여파로 종합금융사와 은행 등의금융기관은 ‘폭풍 전야’다.전운이 감돌 정도다. 금융기관은 산업의 혈맥으로 금융기관이 한 두개만 무너져도 그 파장은 충격적이다.임창렬 부총리와 미셀 캉드쉬 IMF 총재가 1일 전화통화에서 IMF 자금지원 조건과 관련해 끝까지 줄다리기를 한 부문도 그 여파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 자금지원의 급박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IMF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때문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정부의 당초 계획보다 훨씬 강도높게 진행되는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종금사는 98년 1월말,은행은 98년 3월말,그 이외 금융기관은 98년 6월 말까지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처리 방안을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정부는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안,강하게 정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같은 일정을 잡았으나 IMF 쪽에서는 한마디로 “한가하다”는 시각이다. IMF에서는 12개 종금사의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은행도 부실화 정도가 심한 3개 은행은 정리시켜야 한다는 초강도의 정리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정부는 1개 종금사만 가능한한 연내에 정리하고,10개 정도의 부실 종금사는 향후 3∼6개월간 합병 또는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을 내린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나 청산 등의 절차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해왔다. 은행은 부실화 정도가 심하더라도 종금사와는 달리 연내 정리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금융기관과 기업의 연쇄도산 등 그 파장이 실로 걷잡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입장이 그대로 먹혀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내에 1개의 종금사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 12개를 폐쇄하라는 IMF의 압력을 누그러뜨려 그 숫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정리대상에 해당하는 종금사는 규모가 작고 서울소재도 아니기 때문에 정리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정황을 IMF 쪽에서도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정리대상 종금사는 아무리 적어도 2∼3개 이상 될 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당국은 그러나 가령 정리대상이 서울 소재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만약의 경우에 대비,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리 방법에 대한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정책/내수의존 큰 건설·서비스업 치명타/무분별한 차입경영 막을 정책 강화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지원의 댓가로 대기업의 차입경영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옴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대기업 및 산업정책에 변화가 예고된다.그러나 IMF의 요구이긴 하지만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부합되는 것이어서 정책추진에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IMF의 정책권고로 내년 경제는 초긴축 기조를 띠게 되며 이럴 경우 내수위주의 건설 및 서비스산업 등은 치명타를 입게 돼 자연산업계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며 “정부정책도 여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지원조건으로 내건 성장률 2.5∼3%와 부가가치세 1% 포인트 인상은 재정긴축의 다른 말과 같다.때문에 내수둔화는 당연한 귀결이며 내수에 목을 매고 성장해온 업종,예컨대 서비스 산업이나 건설부문은 치명타를 당할게 분명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는게 통산부의 견해다. 구조조정과 관련,정부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자율적인 시장퇴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이른바 인수·합병(M&A)와 관련된 각종세법 등을 손질하고 있다.예컨대 부실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주식을 취득할 경우 현행 강제공개매수제도가 적용되는 지분비율의 범위(발행주식의 25% 이하)를 상향 조정(예컨대 33% 이상)하거나 25% 규정을 유지하더라도 공개매수 의무수량(발행주식의 50%+1주)을 하향 조정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부실대기업을 인수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2∼3년) 타회사 출자총액제한제도(현재 순자산의 25%)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도 포함된다.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이 자연이 떨어져 나가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파산법 회사정리법 화의법 등 복잡한 기업퇴출 관련 제도를 단일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이미 무분별한 차입에 따른 기업 부실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결합재무제표의 작성과 사외이사제도의 도입,소액주주의 대표권 강화와 감사의 권한 증대 등은 무분별한 차입경영에 대한 제도적 방어수단으로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곧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총량규제에서 지배구조 논의로 전환돼감을 의미한다.요컨대 투명성 제고와 합리적 투자유도가 IMF 입김 하의 대기업정책 골간이 될 것이다. ◎실업문제/구조조정·도산 따른 실업대란 현실화/내년 150만∼2,000년 200만명 예상 내년에는 ‘사실상’의 실업자는 당장 1백50만명을 넘어서고 오는 2000년에는 2백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실업대란이 휘몰아치고 있다.명예퇴직은 이미 사치스런 용어가 돼 버렸다.내년에는 8가구중 한명꼴로 일하고 싶어도 놀수 밖에 없는 실업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이 없고,가장은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야 하는 비극은 시작되고 있다.긴축에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차입경영에 따라 그동안 꾸려왔던 기업들의 무더기 도산도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3% 이내로 되면 당장 겉으로 드러난 공식적인 실업률은 5% 안팎이 된다.실업률이 5%면 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10만명.취업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 구직을 단념하거나 학교를 졸업했으나 취직이 안돼 구직을 포기한 ‘비공식적’인 층까지 합하면 사실상의 실업자는 1백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실업률은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므로 취업을 단념하거나 포기한 경우는 실업률에 잡히지는 않지만 실업자와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45만1천명으로 실업률은 2.1%였다.지난 3월에는 실업자는 72만4천명,실업률은 3.4%였다.요즘 직장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지만 실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통계상 나타나 실업률도 낮아진 것은 취업포기를 통계에서 제외하는 이런 이유에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오는 2000년 말에는 실업률이 7∼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업률이 6%대를 넘어서면 지난 67년 이후 처음이다.지금까지 실업률 최고치는 63년의 8.1%가 최고치였다.잘못하다가는 해방이후 최고의실업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해밀턴사는 한국의 실질적인 실업률은 11%로 예상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실업률은 현재 2%대지만 유보 실업률인 9%를 합하면 11%가 실제 실업률이라는 설명이다.유보실업률은 외국의 기업들과 비교했을때 경쟁력을 잃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업체의 진출을 억제하는 마찰이나 상호 보조금 등이 보호막을 형성해줘 보류되고 있는 실업률이다.대우경제연구소나 부즈·알렌&해밀턴사의 예상대로 7∼11%선쯤 되면 2000년쯤에는 실업자는 2백만명 안팎이다.이렇게 되면 6가구중 한명꼴로 실업자는 늘어난다. 실업자만 늘고 실업률만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직장을 갖고 있어도 신분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난 3·4분기(7∼9월) 임금근로자는 1천3백21만8천명으로,이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백96만3천명,1년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백27만5천명이었다.
  • 경제회생운동에 자전력을(사설)

    정부는 경제난 극복의 일환으로 정부기구 및 인력을 전면 재검토, 오는 2000년까지 행정지원인력 1만명을 감축키로 했다.총무처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인력감축할 방침이라고 한다.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긴급자금을 받아야할 정도로 위기에 몰린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솔선해서 과감한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현재 경제난은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가 고통을 감내하고 내핍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심화되어 있다.그 점에서 총무처가 27일 청와대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위원 조찬간담회에서 외화절약을 위해 인력감축과 공무원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장·단기 해외훈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보고한 것은 시의를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도피성·사치성 해외유학을 억제하고 기업의 접대비 감축방안을 강구키로 한 것은 민간의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유도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내무부가 보고한 외화모으기와 출퇴근시간 자가용 이용제한 및 10% 절약과 10%저축더하기운동의 생활화도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그 파급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정부는 총무처와 내무부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살리기운동을 범정부적으로 확대,지속적으로 추진하기 바란다.과거 각종운동이 선언적으로 끝나거나 전시성이 강했던 점을 감안,실천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정부주도의 운동은 자율적인 민간운동과는 달리 선언적성격이 강해 하부기관으로 갈수록 운동의 강도가 약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경제살리기시책은 지방자치단체도 특성에 맞게 시행하도록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내실있는 경제살리기운동이 되자면 민간단체나 금융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고 민간운동의 자전력 강화에도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다.경제 살리기가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되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 종금사 예금인출 사태/CP 중도환매 요구도

    ◎환업무 중단 8개사 100억∼200억씩 이탈 지난 25일 정부로부터 외화자산과 부채를 은행에 넘기도록 통보받은 8개 종합금융사에서 예금이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예금인출 현상이 심화될 경우 이들 종금사는 부족 자금을 메우기 위해 기업여신에 대한 자금회수에 나설수 밖에 없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한계기업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 또 정부의 3년간 원리금 전액 지급보장 대상에 종금사가 발행했거나 보증한 어음을 제외한 CP(기업어음)은 제외돼 CP의 중도환매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26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8개 종금사에서는 이날 하룻동안 회사별로 1백억∼2백억원의 고객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종금사에는 자신의 예금이 안전한 지를 묻는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쳐 기존예금의 이탈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신규 예금도 거의 끊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3년간 원리금이 전액 보장되는데도 정부의 종금사와 은행간 짝짓기로 고객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예금을빼내가면서 그 파급효과로 기업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실업률 2∼3년내 10%/200여만명 실직예상/재경원·민간경제연

    ‘실업비상’이 걸렸다.내년 성장률도 4.5∼4.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에 따라 우리경제가 전반적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데 따른 파급효과다.2∼3년내에 실질 실업률이 10%를 웃돌아 최대 2백만명의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재정경제원과 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IMF의 긴축기조 권고방침으로 내년 실업률은 4∼5%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올해 2.3∼2.5%선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이다.특히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해밀턴사는 한국의 실질적인 실업률이 현재도 11%라고 주장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실업률은 2%대지만 유보 실업률 9%를 합치면 11%가 실제 실업률이라는 얘기다.유보실업률은 시장이 완전 개방됐을때 국내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나타날 수 있는 실업률을 의미한다.IMF의 긴축권고에다 외국 업체의 진출을 막는 각종보호막이 사라질 경우 실업률은 11%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오는 2000년 말에는 실업률이 7∼8%로높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노동계가 임금 동결과 임금하락에 동의할 때에는 4∼5%로 하향 조정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재경원의 한 관계자도 “내년의 실업률은 4∼5%대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고용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직 및 일용직 근로자의 비율이 더 높아져 근로자들의 신분도 더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국제노동기구의 권고에 따라 현재 1주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경우 실업자로 계산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대로 내년부터는 4주간으로 확대하면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저성장과 고실업’은 당분간 이어져 국내 경제와 국민들의 생활에 깊은 주름살을 줄 전망이다.
  • 금융시장 혼미… 경제난 타개 난망/국회 금개법처리 지연의 파장

    ◎재경원·한은 사생대결… 정치권선 뒷짐/환율­금리 폭등·증시 폭락 ‘총체적 위기’ 금융개혁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논쟁과 재정경제원 및 한국은행간 펼쳐지고 있는 감정대립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금융 및 외환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재경원과 한은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적잖은 혼선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인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금명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덜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겠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는 사람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던 금융기관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을 통합예금보험공사화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의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창구를 단일화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보려는 당초의 정책구도에 금이 가게 됐다. 향후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과 직결되는 것은 금융개혁법안의 내용 자체 보다도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에 대한 대내외의 심리적 파급효과.실제 내용 보다도 13개에 이르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따른 상징적 의미가 훨씬 크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최근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던 것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등 강도높은 금융개혁의 추진을 전제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 등은 중·장기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비용과 손익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은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개혁의 방향이 또 다시 수정되거나 지체될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꺼질 경우 증시는 또 다시 붕락할 우려가 있다”며 “980원대에서 유지돼 왔던 원화 환율이 느닷없이 1천원대를 돌파하는 등 도대체 외환당국의 속셈을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금융계에서는 또 금융개혁 관련 법안이 부분 통과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인한 재경원과 한은 등 금융당국간 협조체제가 극도로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실제로 17일 상오까지만해도 달러당 985∼986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하오들어 갑자기 법정상한가인 달러당 1천8원60전을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인 것에 대해 관계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장개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가 잘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과 시장금리의 폭등,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중단으로 인한 도산 등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종금사는 물론 급기야는 은행들까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에혈안이 돼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추가로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환시장 안정 등을 위해 약효를 발할수 있을지 의심스런 상황이 됐다.
  • 경영환경 악화속 구조조정(눈높이 경제교실)

    ◎자금난 종금사 M&A ‘발등의 불’ 종합금융사의 구조조정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종금사 구조조정은 오래 전부터 거론돼 온 사안이나 금융당국이 최근의 외환시장 불안과 시중금리 상승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종금사의 부실화에 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검토해온 금융기관 구조조정 방안은 종금사와 은행 등 전 금융권을 목표로 했던 것이지만 대기업 연쇄부도에 따른 거액 부실채권을 떠안게 된 종금사가 극심한 원화 및 외화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때문에 종금사의 구조조정 시기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당겨 졌다”며 “종금사별로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고 있으며 매달 보고하는 종금사 영업보고서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부실화의 중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종금사에 자금을 지원한 뒤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종금사가 갑작스럽게 인수·합병(M&A)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금사의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도 부작용을 감안,조심스럽게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연내에 종금사간 M&A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내년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승호 기자〉 □의미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진화론적 생존법칙은 자연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기업도 끊임없이 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진화론적 적자생존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특히 자유화,개방화의 진전으로 국내외로부터 경쟁이 거세어지고 있는 최근에는 더욱 그러하다.기업의 구조조정이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경영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인력,자산 및 의사결정과정 등 경영체제를 바꾸는 것을말한다.이와 같은 구조조정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또한 나라 경제의 입장에서도 산업은 개별기업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은 결과적으로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조직 인력 등 경영체제 변화 통칭 기업의 구조조정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수 있다.먼저 기업의 조직이 필요이상으로 비대하여 채산성이 떨어질 경우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인원도 줄임으로써 비용을 줄이거나 생산성을 높일수 있다.이를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라고 한다.기업내의 조직과 인원을 재배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기호나 사업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이를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라 한다. ○리스트럭처링·아웃소싱 등으로 대별 여러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이나 사업부문이 다양한 기업은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나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정리한 후 경쟁력 있는 부문에 전문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올리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부동산을 매각하여 부채를 줄이거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의 자생력을 키울수 있다.이와같은 기업구조조정 방법을 리스트럭처링이라고 한다.한편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던 사업이나 업무를 전문기술이나 정보를 갖춘 외부업체에 맡겨 처리함으로써 제품의 원가를 절감하고 조직의 효율성도 높이는 아웃소싱(outsourcing)은 효율적인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이 될 수 있다.또한 조직,인사,공정,영업,성과측정,재무관리 등 기업의 모든 업무를 재구성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수 있다.이를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이라 한다.그밖에 주식매입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기업을 하나의 기업으로 합치거나 타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이러한 기업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은 부실화된 자회사를 매각하거나 경쟁력을 잃은 기업을 정리할 수 있다. □외국의 사례 개별기업의 구조조겅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나 경쟁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그나라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된다.기업이 구조조정에 성공함으로써 나라 경제가 되살아난 대표적인 사례로서는 미국과 영국을 들 수 있다. ○미 80년대 개별기업 자구노력 결실 미국은 월남전과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경제력이 쇠퇴해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80년대초 2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던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90년대 들어 장기간의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즉 미국의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리스트럭처링,리엔지니어링,다운사이징,아웃소싱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한 예로 무리한 사업확장과 판매부진으로 도산위기를 맞았던 크라이슬러사는 해외사업을 대폭 정리하는 한편 35명의 부사장 중 33명을 해임하고 8,500여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였다.AT&T,IBM,GM,보잉 등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들도 직원을 30%이상 감축하고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등 경영합리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다.이에 따라 경제 전체로는 단기적으로 실업자가 늘어났으나 경쟁력의 향상과 신규 창업의 증가 등으로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취업자수는 오히려 증가하였다. ○영국병 70년대말 정부주도로 치유 영국도 60년대말 이래 장기간에 걸쳐 잦은 노사분규,저성장,고물가,고실업등 소위 영국병에 시달려 왔으나 70년대말 이래 정부가 제도개혁 등을 통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하였다.즉 정부는 고비용­저효율의 온상이 되고 있던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리스트럭처령,다운사이징,사업분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한 후 이를 민영화하는 한편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업체질을 강화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반면 80년대말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을 꿈꾸던 일본의 기업들은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에 수반되는 고통을 두려워하여 구조조정을 지연시킨 결과 기업과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서 91년 이후 지금까지 근 7년간의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다.□우리나라는 우리 경제는 연초 이래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화,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 등이 이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우리 경제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휘청거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성장률 둔화,개방화·자유화의 진전에 따른 경쟁의 심화등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나 우리기업들은 지나치게 높은 차입금 의존도 등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대외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기업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하여 차입금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차입금 의존 축소로 경쟁력 확보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먼저 기업의 인수·합병을 제약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부실기업이 시장에서의 매매를통해 조기에 정리될 수 있도록 촉진하여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부동산을 매각하고 싶어도 과중한 세금 때문에 이를 팔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관련세금을 경감해 주어야 할 것이다.또한 경영난으로 해산할 수밖에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이나 회사자산을 매각할 때 부담해야 할 법인세,소득세 등을 경감함으로써 기업이 스스로 회사를 정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인수·합병 지원,부실기업 줄여야 과도한 경쟁을 줄이거나 전략산업등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자 지정,인허가 등 새로운 기업의 시장참여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는 이를 완화함으로써 경쟁을 통한 경영혁신,재무구조 개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유도하여야 한다.한편 기업의 인수·합병,업종전환등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력의 감축 등이 필수적이므로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다만 부실기업의 정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제력이 일부 기업집단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고 공정거래제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또 정리해고 등에 따른 고용불안을 줄일수 있도록 직업훈련,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야 할 것이다.
  • 봉사활동보상제 확대해야(사설)

    숭실대가 98학년도 입시부터 봉사활동 우수자 특별전형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제도를 뿌리 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숭실대의 특별전형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학교 설립취지에 따른것이겠지만 한 대학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도인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은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으로 몇년 전부터 사회운동으로 조직화되고 제도화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학교의 내신성적에 반영하기도 하고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선거운동 참여도 인정하고 있으나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참가자는 우리 나라 전체 인구의 약 1%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 25%,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10%,9%인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수치다.그나마 우리 자원봉사자의 58%가 3년이상 계속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고 있으며 봉사자의 70%가 여성이다. 이는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미약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아무리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라 할지라도 계속적인 동기부여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함에도 한갓 미담과 자기만족으로 그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학입시에 봉사활동 점수를 크게 반영하는 것은 자원봉사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학입시뿐만 아니라 공직진출이나 취업 및 승진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것을 검토해볼수 있을듯 싶다.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서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자원봉사가 사회적으로 정착되려면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제도화되어야 한다.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학입시에 숭실대가 봉사활동 점수를 크게 반영키로한 것은 자원봉사에 대한 보상의 제도화를 정착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학입시뿐만 아니라 공직진출이나 취업 및 승징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것을 검토해볼수 있을듯 싶다.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서 투명성이 보장되되록해야할 것이다.
  • 외환보유고 380억불로 확대/정부 추진

    ◎금융시장 안정책 빠르면 오늘 발표/부실채권 정리기금 5조규모로 확대/종금사 M&A·외화자산 현금화 유도 정부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대외 신인도 추락에 있다고 보고 신인도를 높이는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빠르면 10일쯤 발표키로 했다.은행과 종금사의 부실채권을 경감하는 방안과 종합금융사의 구조조정 및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화확충방안 등도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보다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9일 재정경제원과 한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과 증시가 다시 불안한 국면을 보이는 등 금융위기가 재연되고 있는 근본 원인이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인한 엄청난 규모의 부실 여신을 은행과 종금사 등이 떠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이들 기관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율안정과 종금사의 경영정상화,부실채권정리기금 확대,대외홍보강화 등의 종합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이날 강경식 부총리와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3자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종금사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보다 빠른 시일안에 정리하기 위해 이달말 3조5천억원으로 출발하는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5조원 규모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이를 위해 산업은행의 현물출자와 한은의 차입금 확대,성업공사의 채권발행 허용 방안등을 검토키로 했다. 당국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초경제여건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최근의 외환시장 불안은 외환시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기는 부담을 금융기관이 떠안게 되면서 파급효과가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는 등 부실채권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계속된 대기업 연쇄부도로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은 종금사들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제도를 연내에 마련하고 종금사간 인수 및 합병(M&A)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한은특융을 받은 16개 종금사에 대해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산을 연내에 조기 매각,현금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포항제철,한국전력 등 우량공기업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한 해외차입을 적극 확대해 부족한 외화자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특히 국책은행 등의 신규채무를 정부가 보증해 외환보유고를 3백60억∼3백8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1시간만에 ‘합당’ 발표/이회창­조순 총재 회동 이모저모

    ◎‘김 대통령 탈당’ 파급줄이려 일정 앞당겨/후보­총재 명시 조 총재 이의제기로 수정 신한국당 이회창 민주당 조순 총재의 합의문 서명및 발표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만찬을 겸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수행한 양당 관계자들은 “한 식구가 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서로 명함을 주고 받았다. ○…이날 전격 회동은 이총재가 하오 6시20분쯤 조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요청했다.양당 관계자들은 당초 8일이나 10일쯤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탈당 선언 등의 파급효과를 최대한 희석시키기 위해 회동 시기를 앞당겼다는 후문이다.이총재쪽의 윤원중 기획특보는 “그동안 실무진들의 작업과는 별도로 두분이 많은 전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합의문 가운데 “상호양보의 원칙위에서”라는 문구는 당초 초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이총재쪽 인사가 봉천동 조총재 자택으로 찾아가 전달한 초안에는 “대선후보는 이총재가,신당 총재는 조총재가…”로 돼 있었으나 조총재의 이의 제기로 문구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하오 7시30분 약속장소에 도착한 조총재는 기다리고 있던 이총재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이총재는 “고교 선배님…”이라며 예의를 차렸다.1시간에 걸친 회동 직후 신한국당 신경식 총재비서실장과 권오을 대변인이 합의문을 낭독했다.이어 이총재는 “역사적 합의를 이뤘다.어렵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낡은 3김구도를 종식시키고 새정치를 만드는 첫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조총재께서 구국적인 표현으로 과감히 결단하셨고 저도 사심을 버리고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총재는 이에 앞서 상오 북아현동 자택으로 이기택 전 총재를 방문,합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이 자리에서 이 전 총재는 “합당에는 반대하지 않으나,나는 그 어디로도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총재의 합당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이날 하루종일 술렁였다.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50여명은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당의 행보에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이 자리에서는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서부터 “조총재의 독단에 당을 맡길 수는 없다”는 반발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와 ‘결단’을 앞둔 분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신한국당­민주당 통합 합의문 우리는 낡고 부패한 3김정치시대를 청산하고 정치혁신을 주도해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이루어 나갈 건전 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서로의 뜻과 힘을 모으기로 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연대는 당대당 원칙으로 추진한다. 2.3김정치를 연장시키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무원칙한 권력 나눠먹기식 DJP연합에 단호히 맞서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국적 차원에서 우리는 자신을 비우는 상호양보의 원칙 위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임한다. 3.우리는 두 당의 단순한 통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권의 창출을 위해 새로운 당명과 당헌·당규로 통합한다. 4.우리는 3김정치 청산과 정치혁신 그리고 21세기를 향한 국민대통합이란 취지에동조하는 모든 정치세력 및 시민대표 등으로 3김정치 청산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 최첨단 통신기술 뿌리 내렸다/전전자교환기 1천만회선 돌파 의미

    ◎4조5,000억 수입대체효과… 15국 수출/초고속교환기·전송장비 등 개발 과제 국산 전전자교환기 1천만 회선 돌파로 통신기술 가운데 최첨단 기술인 전자교환기술의 자립이 확보됐다. 교환기술의 자립은 현대기술의 총아인 컴퓨터와 반도체 집적기술은 물론 다른 국내정보통신 산업의 기술자립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국산 전전자교환기의 개발·보급은 외국산 전자교환기를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4조5천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렸다. 또한 91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러시아,중국등 정보통신 개발도상국 15개국을 대상으로 5천억원의 국산 제품 수출이 가능토록 하는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국민에게 양질의 통화서비스를 할 수있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도입한 다양한 외국산 교환기는 기종들이 달라 전국의 각종 통신시설을 제어·운용하는데 애로가 많았다.또 통신품질을 개선하거나 고장을 수리하려면 반드시 외국 전문기술자를 부르거나 자문해야 하는 등 외국기술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나 국산전전자교환기의 개발·보급으로 언제라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신환경을 구축,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산 전전자 교환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교환기 관련 기초기술이 첨단통신 분야로 파급됐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즉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기술의 기반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취약한 이동통신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케 했다.또 무선호출 등 부가통신서비스 기술의 개발과 자립에도 일조했다. 지난 5월 국내의 전화가입자가 2천만을 넘어서는데는 국산 전전자 교환기의 보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오는 21세기 초고속 정보통신 시대에 대비,현재의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교환기를 대신할 초고속교환기(ATM)를 개발하고 이에 수반되는 각종 전송장비,통신장비를 동시에 첨단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 할 수 있다.
  • 큰손 일 자극… 동남아로 부메랑/홍콩 증시폭락 여파

    ◎레드칩 폭락 중 개혁일정 차질 아시아 금융위기는 이미 이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홍콩에서 통화가치 하락과 주가 폭락을 유도함으로써 파급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홍콩 증시가 무너짐과 동시에 세계 주가의 동반폭락이 잇따랐기 때문에 이제 홍콩은 향후 아시아 통화및 주식시장 혼란을 풀어갈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홍콩의 주식시장 혼란이 간단히 해결되기 어려운 속성을 가졌다는데 있다. 홍콩이 기타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단단한 경제기반을 가지고 있고 8백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고(중국 포함 2천1백억 달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홍콩주가 폭락 역시 특유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관련 주식인 소위 ‘레드칩’의 하락이다.레드칩은 지난 수년간 중국반환과 맞물려 실제가치 이상의 인기를 누려왔으나 막상 반환이 이뤄지고 나서부터 가격이 폭락했고 이것이 홍콩주가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홍콩의 금융시장 불안은 곧바로 일본을 자극하게 된다.일본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30조엔 가량의 채권을 유지하고 있다.이들 자금의 운영은 대부분 홍콩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일본 금융주들이 최근의 국내 주가하락을 주도한 것도 결국 홍콩 증시 불안의 여파였다. 홍콩 증시의 위기는 또 중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미 많은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온터라 홍콩증시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중국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국영기업 사유화 일정도 재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국민대 스포츠산업 세미나 김창규 교수 주제발표 요지

    ◎거시적 스포츠산업 정책 절실/선진국 유명사들 다국적화… 세계시장 점유 나서/국내업체 과당경쟁 막고 타산업과 연계 발전을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원장 김창규)은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의 학문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1일 국민대 학술대회장에서 ‘한국 스포츠산업의 발전과 그 과제’를 주제로 제1회 스포츠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김창규 교수가 발표한 ‘한국스포츠산업의 전망과 과제’의 요지이다. 한국은 최근 레저스포츠의 확산과 80년대초 프로스포츠의 탄생,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 등 잇단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스포츠산업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했다.또 스포츠인구의 급증으로 스포츠관련산업에 대한 기반이 마련돼 대도약의 가능성을 갖게 됐다. 스포츠산업은 스포츠활동과 관련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을 말한다.스포츠와 산업이 본격 연계된 것은 2차대전이후다.국제정세가 안정되면서 스포츠의 다양화와 TV중계 등 스포츠관련 수요의 상승으로 자본의 급속한 유입을 가져왔다.스포츠선진국인 미국은 국민스포츠총생산(GNSP)이 502억달러(87년 기준)로 담배·석유산업을 능가하는 23번째 규모의 산업이다.또 스포츠산업이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한다.따라서 세계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들은 기업을 다국적화하며 세계 시장점유에 열을 올리는 한편 다가오는 거대한 잠재시장에 막대한 투자로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스포츠용품 산업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82년이후 총수출액의 5%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스포츠레저용품의 내수 규모는 80년 1천5백37억원에서 90년 6천82억원,2000년에는 2조2천1백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생산규모는 2000년에 내수시장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스포츠시장의 무한확대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선진국에서는 스포츠인구의 기호가 더욱 다양화·세분화되고 질적 향상의 욕구가 커져 보다 혁신적인 전략을 모색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 우리 스포츠산업은 내수기반취약,다수업종난립에 따른 불필요한 과당경쟁 등 구조적인 문제부터 소재및 디자인등 기술적인 문제,시장에 대한 유기적인 정보와 기술을 제공할 연구기관 부재 등으로 초보 단계이다.따라서 스포츠산업의 이론적 접근을 위해 그 영역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내리고 국민 경제 및 경영적 측면에서 위치를 진단하고 전망해야 한다. 다음으로 스포츠산업에서 최근 각광받는 스포츠마케팅의 역할과 프로스포츠의 스포츠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공공부문(사회체육)과의 연계 및 발전관계 등을 확고히 정립해둬야 한다. 결국 선진국의 스포츠산업 확대와 국내상륙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총체적이고 거시적인 스포츠산업 정책이 요구된다.또 스포츠산업의 특성상 다학문적 성격이 강한 만큼 어느 한 학문분야를 다루기보다는 학제간 그리고 산학협동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
  • 한은,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금융당국·은행 표정

    ◎“불확실한 요인 수두룩… 긴 싸움 시작됐다”/창구직원 “외국 나가 신용카드 써라” 권유 외환시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국내 외환시장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1달러=1천원 시대’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발휘,30일에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쯤 환율이 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해 하는 모습.외환당국은 그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가수요가 붙은 상황에서의 시장개입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나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급기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어 개입.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새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동남아 시장동향과 국내 증시,대선정국 등 불확실한 요인이 워낙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부연. ○…외환당국은 원화 환율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 수준이 적정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당국은 특히 30일에도 법정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31일에는 기준환율이 ‘1달러=1천원’을 돌파하게 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일부 시중은행 환전창구는 이날 상오 대고객 현찰 매도율이 999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연 3일째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달러 매각을 아예 중단,고객과 마찰을 빚기도.한일은행은 이날 상오에는 1천달러 미만까지만 환전에 응했으며 그것도 여권 이외에 비행기표나 회사 출장명령서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환전해줬다.창구직원들은 “외환사정이 너무 안좋아 어쩔수 없다”며 가급적 외국에 나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유. ○…서울은행은 이날 환율시장이 개장직 후 마감되자 각 지점에 달러 매도주문을 건별로 보고해 승인을 받아 매각토록 지시.본점 창구 직원들은 달러매입 요청에 대해 “외환시장이 일찍 문을 닫아 환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달러 사정이 좋지 못해 어쩔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이해를 당부.외국환은행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0시55분부터 외환거래가 재개되자 실수요증빙서류가 없어도 환전해 주는 등 불안한 와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영업.조흥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의 수출네고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재개됐다”며 “당국의 종용으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
  • 긍정적 평가속 기대·불안감 교차/기아 법정관리­관련업계 이모저모

    ◎협력업체­겉으론 반대… 속으론 자금지원에 촉각/재계·업계­정상화 희망… 총파업 결정 악영향 우려 기아 정상화방안에 대한 정부결정은 21일 하오 4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과 김인호 경제수석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 등이 1차로 회동,방침을 정한뒤 하오 7시 관련부처 장관 및 해당 금융기관장이 모두 참석한 청와대 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이같은 정부방침이 22일 확정·발표되자 증시는 모처럼 호재를 만난 듯 폭등세를 보였다.재계도 문제해결에 나선 정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당사자인 기아그룹과 노조는 강력 반발,총파업 등으로 맞서고 나옴으로써 귀추가 주목된다. ○…기아그룹 임직원들은 정부의 법정관리방침이 알려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송병남 경영혁신기획단 사장은 “정부는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법정관리를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야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와 채권단,기아의 대표들이 투명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도쿄모터쇼에 참관하기 위해일본에 체류중이던 김선홍 회장과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날 발표 직후 급거 귀국,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기아 협력업체들은 겉으로는 법정관리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내심 자금난에 숨통을 틀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협력업체인 W기업의 한 간부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기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본다”면서 “기아의 해법은 더이상 없을 것이고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잃을 판인데 어떤 식으로든 정상화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협력업체들은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법정관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재계는 정부의 기아사태 해결방식과 관련,‘강건너 불’식이던 정부의 태도가 변했고,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문제해결에 정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아그룹에 대한 정부의 법정관리 결정이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계는 기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이 금융시장 안정에일단 도움을 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또 법정관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조속한 3자인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주요 채권은행의 한 간부는 “화의의 경우는 부실여신 분류상 ‘고정’으로 분류되면서 채권액의 20%만 대손충당금을 쌓으면 되지만 법정관리 경우는 ‘회수의문’이어서 75%의 충당금 부담이 따른다”며 연말 결산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증시 불안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인 기아사태의 해결이 가닥을 잡게 된데 대해 반기고 있으나 최근 외국인 매도와 환율 불안으로 장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대신증권 김대송 전무는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고있는 악재중 하나가 기아사태였다”며 “기아사태의 조기 해결은 주식시장에 큰 호재”라고 반겼다.그러나 “기아그룹의 대규모 부실여신 등으로 금융시장에 제대로 돈이 돌지 않는 문제가 해결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계는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기아 직원들의 즉각적인 총파업 결정이 미칠 파급효과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총파업으로 기아사태가 또다시 미궁에 빠질 것을 우려하면서 협력업체 도산에 따른 부품조달 차질 등 기아사태의 불똥이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는 분위기.
  • 외국인 공기업 사장 영입 ‘암초’

    ◎“한중 우선” 재경원 계획에 통산부 반발/한통·가스공 등 경영은 무리… 불발될듯 정부가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한국담배공사 등 4대 공기업중 한 곳에 대해외국인 사장을 영입하려는 계획은 ‘불발’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16일 “4대 공기업중 한 곳에 대해서는 외국인을 사장으로 하려던 계획은 현재로는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외국인을 국내의 대표적인 공기업 사장으로 하려던 것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의 아이디어다.강부총리는 외형위주의 경영과 학연 지연 혈연 등 연고위주의 기업행태와 비합리적인 경영으로는 21세기의 글로벌 경제시대를 헤쳐나갈수 없다고 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외국인이 공기업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하는게 좋다는 판단을 했다.성과가 좋을 경우 대표적인 사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도 물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적합한 외국인이 있으면 4대 공기업중 한 곳에는 사장으로 선임하고 나머지 공기업에는 부사장 감사 이사를 선임하려는 게 재경원의방침이었다.이러한 재경원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연봉 등을 비롯한 선임조건도 조건이지만 부처내의 이견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경원은 당초 4대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의 사장에 외국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담배는 사양산업인데다 농민과의 문제가 있어 담배공사에 외국인들이 매력을 덜 가질 것으로 예상했고 외국인이 가스공사사장을 하면 안전문제에 대해 원칙을 지켜 예산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한국통신은 국가기간산업중의 기간산업이라 아무래도 외국인에게 맡기는 부담도 있는 탓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중공업의 사장에 외국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경원은 내부적으로는 예상했지만 한국중공업과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의 생각은 다르다.통산부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중공업은 방위산업과 관련돼 있어 외국인이 사장을 맡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4대 공기업은 이번주에 비상임이사 구성을 마치고 경영진 구성에 나서지만 외국인 사장을 선임하겠다는 당초 계획은 없었던 일로 되는 셈이다.
  • 전자상거래법 내년 제정/정보화추진 보고회의

    ◎부처별 고위정보관리자 임명/김 대통령 “정보화사업 체계적 추진을” 정부는 기업 등 민간부문의 정보화가 원활히 확산·촉진될 수 있도록 내년중 전자상거래기본법을 제정하고 기존 일부 관련법을 정비키로 했다. 또한 정부 각 부처의 효과적인 정보화추진을 위해,해당부처의 업무를 이해하면서 정보기술에 능통한 국장급 책임자를 고위정보관리자로 임명하는 새로운 제도를 부처마다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정보화추진확대보고회의에서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 등의 정보화 추진방안을 보고받았다.〈관련기사 5면〉 김대통령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전략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실적을 점검하기도 한 이날 회의에서 “정보화 사업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므로 낭비없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선진 고도정보사회건설은 우리 미래의 생존과 직결돼 있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및 국제간 전자상거래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새로운 상거래의 질서를 위한 법을 제정키로 했다.그 가운데 전자상거래기본법은 상공부가,전자자금이체법은 재정경제원이 그 제정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전자거래의 안정성·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자인증제도를 확립하고,전자서명법 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보호법(가칭)을 제정해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대체키로 했다. 정부는 정보화의 파급효과가 크고 다원화된 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정부부처는 국단위의 정보화 전담조직을 신설,국장을 고위정보관리자로 임명하기로 했다.
  • 여성정책 새틀 짠다/1차기본계획 새달 확정

    □주요내용 ­민법 등 각분야 불리한 법·제도 완전 정비 ­산전 진찰비용 의보 적용·출산 휴가 확대 ­이혼할 때 배우자연금 분할수급권 도입 정부가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지난 95년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해 수립된 이번 계획안은 향후 정부 여성정책의 총체적 밑그림.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각 부처 여성관련사안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추진을 구속하는 힘을 지닌다.때문에 여성계 및 여론의 반향 여하에 따라서는 여성정책에 크나큰 파급효과를 몰고올 수 있다.계획안은 10월 지방 공청회 및 11월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1998년부터 2002년까지가 목표년도다.중요내용을 살펴본다. ◇법·제도 개혁 및 여성대표성 제고방안. ▲민법 등 각 분야에서 여성에게 불리한 법·제도 완전정비. ▲주부 가사노동가치를 계량화해 국민계정체계내 위성계정 설치.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 및 대우평등 추진.여교원의 교장·교감 승진차별 해소.교육부가 개발중인 ‘신규임용모델’에 여교수 확대방안 삽입. ▲2천년까지농협 여성조합원 비율 20%로 확대. ◇여성 고용촉진 및 안정방안. ▲여성 재입사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재고용장려금 지급. ▲여성 창업지원,여성기업인 금융우선지원 등 여성경제인 지원을 위해 여성경제활동촉진법(가칭·중소기업청 추진중) 제정예정. ▲출산·육아와 직장생활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분할사용,단축근로시간제,가족 간호휴직제 도입. ▲산전 진찰비용에 의료보험 적용,출산휴가 확대,임신부 대상 월1회 유급 태아검진휴일제도 신설 등 추진. ◇교육 통한 여성경쟁력 제고방안. ▲2천년부터 시행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기술·과정’ 통합교과 남녀공통이수 범위를 고1까지로 확대(현재 중학교까지). ▲98년 개교하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입학생을 뽑을때 여성목표제 도입. ◇여성의 문화·사회활동 활성화 기반구축. ▲여성예술단 및 여성문화제 신설 지원. ▲자원봉사활동을 입법화하고 이때 발생하는 재해에 보험혜택 부여. ◇여성복지서비스 확충. ▲여성 연금가입 촉진 위해 최소가입기간 단축,5인미만 사업장 당연가입.이혼시 배우자연금 분할수급권 도입. ◇국제협력과 통일에서 여성역할 증대. (◇는 6대 기본전략,▲는 이에 따른 정책과제.)
  • 제조업 역동성 회복해야(사설)

    전체산업의 기둥으로 경제성장의 주요 동인인 제조업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노동부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5년 23.4%에서 96년 22.5%,올 7월말에는 20.8%(전체취업자 2천1백38만9천명중 제조업종사자 4백44만7천명)로 크게 떨어졌다.또 제조업 생산비중은 3저 호황때인 88년 32%로 늘어난 것을 마지막으로 해마다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생산비중 25.8%는 경쟁국인 대만의 30.5%,일본의 28%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력직 근로자중 이직이 확인된 3만8천명의 49.5%인 1만8천900명이 제조업 종사자로 나타났다.이들은 주로 서비스업 도소매업 운수통신업 등으로 전직했다. 물론 선진국의 경우 산업구조조정에 의한 고도의 지식집약적 정보산업발전으로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산업발전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심화로 제조업을 하기 어렵다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특히 제조업의 해외이전으로 국내 산업생산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은 고용효과 뿐 아니라 부품생산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따라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관련없이 제조업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생산활동과 성장기반의 약화를 의미할 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정부는 제조업을 하기 편하도록 각종 행정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자금·인력·기술부문의 정책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현재의 심각한 경제난국을 타개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 기아파업 대응 묘안없나/정부,노동관계법 적용 어려워 고심

    ◎“노사분쟁 아니다”… 사측 고발 기대못해/겉으론 “강력 대처”… 막후론 “자제” 촉구 정부가 기아노조의 시한부 파업돌입과 관련,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기아노조의 파업행위가 불법이긴 하나 법적인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기아의 파업은 노동관계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다시 말하면 기아의 파업은 쟁의에 앞서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도록 돼 있는 ‘조정전치주의’ 조항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조정전치주의를 적용하려면 파업사유가 임·단협 등 근로조건에 대한 노사분쟁이어야 한다.그러나 기아노조는 법정관리 반대 및 정부지원 촉구를 파업사유로 들고 있다. 정부가 지금까지 불법파업에 대해 전가의 보도처럼 의존하던 형법의 업무방해죄도 적용하기 쉽지 않다.이 조항을 적용하려면 폭행 파괴 방화 등 노조의 명확한 불법행위가 있든지,사용자측의 고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기아는 정부에 대해 노사가 공동대응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따라서 사용자측에서 노조의 파업행위에 대해고발할리가 만무하다.29일 열린 파업을 위한 집회도 사용자측이 ‘승인했다’고 하면 업무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또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채증작업에 사용자측이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노조 역시 정부에 대응하는 최대 무기를 ‘우호적인 여론’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극렬한 폭력행위는 자제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이밖에 노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나 도로교통법 등 기타 법률을 동원할 수 있는 빌미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아의 시한부 파업에 대해 겉으로는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도 막후로는 파업이 기아는 물론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 등을 들어 자제를 촉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다만 다음달 6일 기아의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기아노조가 무기한 파업으로 맞설 경우 공권력과 노조가 정면 충돌하는 사태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도 법적용 문제와 관련,“노동관계법 적용은 어렵지만 앞으로 기아노조의 행태에 따라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이인제 지지자들 3단계 탈당

    ◎원외위원장 13명 22일쯤 1차탈당 계획/창당전까진 순차적 합류… 이 대표 ‘김빼기’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신한국당 원내외 위원장들의 향후 거취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이 전 지사 캠프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당 스케쥴’은 10월 중순으로 계획된 창당 전까지 대략 3단계이다.한꺼번에 당을 박차고 나가는 동시다발전략 대신 시차를 두어가며 5∼10명씩 소그룹별로 탈당하는 ‘김 빼기’ 작전을 택한 것이다. 유성환 박태권 안양로 위원장 등 대선출마를 강력 권고했던 원외위원장 13명은 내주초인 22일쯤 1차탈당할 계획이다.2차탈당은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30일 직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김학원 의원 등 원내 지지자와 신한국당 전·현직 중앙당 간부들이 대상이다.창당 직전에는 반이회창 대표 성향의 민주계 일부 인사들과 통추쪽 인사들이 10월초 이 전 지사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이 전 지사의 안양로 대변인은 19일 탈당시기를 조정한데 대해 “탈당의 파급효과를 최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원내외 여부와 인원을 자세히 밝힐수 없으나 탈당의사를 알려온 인사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발길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서석재 의원과 이수성 고문 계보였던 서청원 이재오 유용태 의원 등 민주계 일부 인사들을 2,3차 탈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원군’으로 꼽고 있다. 이날 탈당시기 등을 논의한 이전지사 지지자 회의에는 현역의원 7명은 지역구 행사 등의 이유를 들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김운환 의원 등은 “시기를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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