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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무원 채용 앞당긴다/행자부

    ◎선발인원도 올해 이상으로/고학력 취업난 덜게 조기시험 추진 내년도 국가공무원 임용 시험이 예정대로 실시되며 선발예정 인원도 최소한 올해 수준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7·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은 올해보다 다소 앞당겨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6일 대졸자 등 최근의 고학력자 취업난을 해소하기위해 이같은 방향의 99년도 국가 공무원 선발방침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직제개편 등에 따른 예상결원 파악을 위한 각 부처별 총원계획 수립 조사를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10월중으로 하기로 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공무원을 새로 뽑지 말아야 할 지경”이라면서 “그러나 IMF한파로 인한 고학력 대량실업사태를 조금이라도 해소키 위해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일부 시험은 채용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특히 7·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필기 시험 시기를 앞당기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채용인원이 1,000여명을 넘는 데다 응시생들도 최소한 10만여명을 넘어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필기시험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합격생들에게 고용 불안정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소나마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250명을 뽑는 7급 시험은 9월6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1,100명을 선발하는 9급은 지난 5월31일 필기시험을 본 데 이어 오는 26일·27일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편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 고시의 경우,1∼3차 시험 등 전형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긴데다 채용인원도 30∼17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시험일자 변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기업 인력 20% 줄인다/문답으로 풀어본 경영혁신 내용

    ◎2만8,813명 감원… 조정 여지/서비스 향상·책임경영 다져 기획예산위원회가 발표한 2차 공기업 경영혁신방안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기업 개혁완료시 변화는. ▲108개 공기업이 21개로 준다.KBS,서울신문,YTN 등 언론사는 자체 구조조정 뒤 존속한다.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에서 5∼6%로 줄게 된다.인력도 평균 20% 수준인 2만8,813명이 준다. ­실업문제가 악화될텐데. ▲단기적인 실업자 발생은 불가피하다.개선책은 53차례에 걸친 노조대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다.공기업별로 20∼30% 인원감축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개별 공기업의 특성·상황·경영여건에 따라 당초보다 1년 연장해 2001년까지 노사가 협의해 조정하도록 했다.근로자의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한 상위직이나 관리직을 우선 조정토록 했다. ­공기업 구조조정의 효과는. ▲공공부문 비중을 줄여 민간의 활력을 꾀한다.관련산업에의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경영효율성이 민간수준으로 높아져 공공서비스의 질이 개선된다.정부의 개혁의지를과시,외자유치에 도움이 된다.책임경영체제의 확립과 선진경영기법이 도입돼 구조조정이 빨라진다. ­근로자만 희생된다는 지적인데. ▲노사정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다.정부가 추경에 실업예산을 반영한 것은 온 국민이 함께 부담하는 것이다.인력조정시 간부나 사무직을 우선으로 하는 것과 경영부실 책임자에게 엄격히 책임을 묻는 점도 같은 이유다.경영공시제도를 도입해 책임경영체제를 다질 것이다. ­민영화시 고용승계를 의무화 할 것인가. ▲인수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민영화된 기업의 인력조정은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 입각해 시행되어야 한다. ­제값에 제대로 팔릴지…. ▲물량과다로 제값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그러나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매각방법과 일정은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
  • 삼성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위기는 기회” 삼성의 도전의식 뜨겁다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대그룹들마저 하루 아침에 공중 분해되는가 하면 미니그룹으로 속속 변신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흥망의 부침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지키고 있는 기업을 찾아 재조명해보는 건국 50주년 특집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초일류 만이 생존” 質경영 뿌리내려/“起亞 꼭 인수” 자동차산업 육성 집념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원하다’ 믿든 믿지 않든 재계가 철칙삼아 간직해 온 명제다. 그러나 IMF사태로 이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도 사라졌다. 재계 1위 삼성. 삼성도 문민정부까지만 해도 잘나갔다. 그렇다고 국민의 정부와 척진 사이는 물론 아니다. 삼성이라고 IMF한파가 비켜갈 리 없다. 계열사 대부분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작은 청와대로 불렸던 비서실이 구조조정 본부로 40년만에 간판을 바꿔달았고 문민정부때 특혜시비를 일으켜가며 진출했던 자동차도 IMF한파로 휘청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삼성맨들 사이에서는 옛 사가(社歌)가 유행이다. “고난과 시련속에 일어선 우리…” 삼성맨들은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업과 제품들 가운데 진정 세계 일류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나?” 李 회장이 삼성맨들에게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질(質)경영을 통한 초일류는 李 회장이 93년 신(新)경영을 출범시키며 삼성맨들에게 던진 화두(話頭)다. 초일류는 삼성경영의 알파요 오메가. 모든 것이 ‘초일류’에서 시작돼 ‘초일류’로 끝난다. 李 회장은 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나부터 변해야 산다”고 역설했다. 제2창업의 2기 경영을 구획정리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다.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 고객의 요구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요구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기업이 초일류기업이다. 앞으론 초일류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95년 4월엔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업은 2류,행정은 3류,정치는 4류…” 이 발언으로 李 회장이 마음고생을 했지만 李 회장은 이 말이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삼성에게 닥친 또 하나의 시련은 자동차. 삼성자동차 역시 IMF한파로 고전하고 있어 기아차 인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아니면 ‘모’의 심정이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 데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산업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조립산업이어서 산업간 파급효과가 크다. 자동차 사업진출을 두고 오랫동안 고심했다. 여론의 반대,막대한 투자 등…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 경제구조와 자동차 산업수준을 볼 때 누군가는 반드시 새로 참여해서 한차원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국가 장래를 위해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이 세간에서 정경유착이니,개인적 취미에서 시작한 것이니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경영진과 기술진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다”(李 회장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삼성의 자동차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본관에는 “우리가 왜 자동차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집념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이 기아인수로 위기극복의 계기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어떻게 일궈 왔나/밑돈 3만원 삼성상회가 종업원 17만명으로 성장 삼성의 모태(母胎)는 1938년 3월1일에 설립된 삼성상회(三星商會)다. 고(故) 李秉喆 선대회장이 마산에서 정미업과 운수업으로 쌓은 사업수완을 밑천으로 대구시 수동(현 인교동)에 삼성상회를 열었다. 이 것이 오늘날 삼성그룹의 싹이다. 청과류와 건어물을 모아 만주와 북경 등지에 팔고 국수제조업(별표국수)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李 회장은 48년 11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상호도 삼성물산공사로 바꿨다. 2년만에 면사수입 등으로 당시 서울의 유명 100사 중 9위에 오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다 6·25전쟁을 맞았다.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전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을 들여다 팔았다. 53년엔 제당(製糖)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년만에 설비를늘려야 했다. 54년엔 제일모직을 세웠다. 당시 양복지다운 양복지가 없어 ‘마카오 신사’라는 말이 유행했을 때. 영국제 양복 한벌 값이 봉급생활자 석달치 월급(6만환)이던 데 비해 제일모직은 1만2,000환에 팔았다. 삼성은 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사를 주축으로 급속성장을 계속했다. 李秉喆 회장은 64년 ‘야심작’ 한국비료를 설립한다. 당시 세계 최대의 요소비료 공장(33만). 그러나 한비는 공정률 80%를 보이다 67년 10월에 국가에 헌납된다. 사카린원료로도 사용되는 비료생산원료(OTSA)가 유출됨으로써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비화됐던 것. 삼성은 당시 한비지분을 요구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나 어쨌든 이 사건으로 그룹이 존폐위기로 몰려 헌납해야 했다(삼성은 이후 94년 7월 한비공개입찰에 참여,한비를 인수한 뒤 삼성정밀화학으로 개명한다). 8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투자를 서둘렀다. 반도체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83년에 발표된 64KD램의 개발성공은 한국의 과학기술이 선진대열에 들어었음을 알린 쾌거였다. 李秉喆 회장은 한국경제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88년 李健熙 회장 체제가 출범했다. 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칩을 개발한 데 이어 96년에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1기가 D램을 개발했다. 순풍에 돛을 단 삼성전자는 95년 2조5,054억원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삼성은 지금 매출·자산 80조에 61개 계열사,16만7,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재계 1위그룹으로 서 있다. ◎인재 제일주의/학력 철폐… 능력주의 지향/첨단시대 개성·창조 강조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등 위성그룹들을 독립시키고도 부동(不動)의 1위를 지키는 삼성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무엇보다 창업자인 ‘거상 李秉喆’의 족적이 워낙 크다 하겠다. 비서실을 통한 특유의 공세적 경영이나 ‘품질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철저한 질(質)경영도 한몫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일찍이 최고 경영자가 인재중용에 눈을 떠 삼성은 57년 국내 그룹으로는 처음 신입사원을 공채했다. 宋世昌 전 삼성항공 사장 등 27명이 그들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1년간 부서배치를 받지 않고 몸으로 때우는 일부터 배웠다. 호텔같으면 주차관리,에버랜드라면 공원 대청소가 신입사원 몫이었다. 李健熙 회장 체제에서는 학력까지 철폐하는 철저한 능력주의를 고집했다. 치밀하고 밀도높은 교육때문에 ‘인재조련’에 비유됐다. “개성시대,창조시대에는 끼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의 신바람과 기를 살려야 한다” 삼성이 겨냥하는 인재는 컴퓨터업계의 빌 게이츠나 영화계의 스필버그,패션계의 베르사체와 같은 이른바 골드컬러(Gold Color). 첨단·정보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화이트(White)컬러도,블루(Blue)컬러도 아닌 골드컬러에 달렸다는 게 李 회장의 지론이다. 신(新)인재 상은 박세리에게서 입증됐다. 골프에 대한 李 회장의 각별한 애정 탓도 있지만 삼성은 박세리라는 싹을 찾아내 ‘초일류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인재를 보는 안목과 초일류를 키워낼 수 있는 노하우의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계열사 및 생산제품 ▷전자소그룹◁ ▲삼성전자­반도체, 가전제품, 기타전자제품 ▲삼성전관­LC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전자품목 ▲삼성코닝­TV 및 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LCD유리 ▲삼성SDS­시스템통합, 정보통신 ▲한국휴렛팩커드­컴퓨터, 컴퓨터 주변기기 ▲삼성 GE의료기기­MRI, CT, 기타 의료기기 ▷기계소그룹◁ ▲삼성중공업­기계, 조선플랜트, 중장비, 건설 ▲삼성항공­항공기, 카메라 ▲삼성시계­시계 ▷화학소그룹◁ ▲삼성종합화학­에틸렌, 플로틸렌, 부타디엔, 복합수지 ▲삼성정밀화학­메틸아민, DMF, 말로네이트, 화공기기, 환경설비 ▲삼성BP화학­초산, 비닐초산 ▲삼성석유화학­PTA ▷금융소그룹◁ ▲삼성생명­그린행복연금보험, 홈닥터플러스보험, 슈퍼무지개보험, 허니문설계보험 ▲삼성화재­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연금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삼성카드­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카드론(대출), 할부금융, 통신판매, 보험 ▲삼성증권­주식/채권 매매, 증권저축, BMF, RP, CD, 수익증권 ▷자동차소그룹◁ ▲삼성자동차­자동차 생산 및 판매 ▲삼성상용차­상용차 ▷독립회사군◁ ▲삼성물산­무역, 건설, 자동차 판매, 유통, 의류 생산/판매 ▲제일모직­소모사, 방모사, 울, 소보복지, 방모복지, 카펫, 여성/남성의류 ▲삼성에버랜드­리조트개발/운영, 골프장, 운영사업, 빌딩관리, 컨설팅/에너지사업, 식음사업 ▲삼성엔지니어링­석유화학 플랜트, 정유/가스플랜트, 산업공장/환경오염 등의 엔지니어링 ▲신라호텔­서비스, 컨설팅, 레포츠 사업 ▲중앙일보­일간지, 출판 ▲제일기획­광고기획, 제작, 조사, 마케팅, SP, PR, 디스플레이 이벤트, CI ▲에스원­로컬 경비시스템 및 전자 경비 시스템, 감시 시스템 ▲삼성영상사업단­영상, 영화 ▲삼성의료원­서울병원, 강북병원, 마산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삼성미술관, 삼성어린이 박물관 ▲삼성복지재단­효행상, 어린이집 건립운영, 소년소녀 가장 돕기 ▲삼성경제연구소­연구, 교육 ▲삼성종합기술원­정보처리, 첨단기술개발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기타 유관 기관◁ ▲인력개발원­연수, 교육 ▲삼성경영기술대학­기술교육 ▲삼성패션연구소­패션 디자인 여구 ▲IDS­디자인 교육, 연구 ▲호암재단­호암상, 청년논문상
  • 입시지옥·과외열풍 차단 노린 선택/서울대 무시험 선발 확대 배경

    ◎지필고사 완전 폐지… 고교성적·추천서·면접 반영/내신성적이 당락 좌우… 부작용 방지책 서둘러야 서울대가 오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장 추천 전형을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대학입시 및 고교 교육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 입시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탈피해 고교장 추천 전형비중을 이처럼 높인 것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편하려는 서울대 자체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또 서울대를 과열 입시 경쟁 및 과외 열풍의 ‘진원지’로 보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며 서울대 측에 강력히 권유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필고사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고교성적(학생부)과 고교장 추천서,면접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전형방법을 다양화 해 영어성적은 좀 떨어져도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과 교과성적은지지부진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 등을 골라 뽑겠다는 복안이다. 대인관계나 봉사활동,특별활동 성적만으로도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교생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고,과외 열풍이 수그러들어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서열화 역시 자연스레 완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학교별로 학과별 등위가 매겨져 수요자 중심의 학과 선택이 이루어지고,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고교 교육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 입시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온 대도시 일부 고교는 교과 과정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금까지 입시의 키를 쥐고 있던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수한 암기식·주입식 수업도 위력을 잃을 게 뻔하다. 그러나 고교장 추천으로 신입생을 뽑을 경우 내신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거의 좌우할 것으로 보여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도시 학생이 시골 학교로 집단 전학하는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부도율 1%땐 올 부실여신 157조/현대硏 보고서

    ◎기업 단기부채 많아 연쇄도산 우려 연간 부도율이 1%이면 금융권의 부실여신(요주의 여신 포함)규모는 올 연말에 157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신용경색의 예상 파급효과와 해소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국내 기업 대부분이 단기 유동성부채의 비중이 높아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대규모 도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부도율이 1%에 이를 경우 연말 일반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지난 3월 말(38조9,000억원)보다 40.4% 는 54조6,000억원이며 금융권 전체로는 79조5,000억원에 달한다.특히 3∼6개월 이자가 연체된 요주의 여신까지 포함하면 3월 말의 112조원에서 연말에는 157조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 등 전형적인 신용경색으로 대규모 부도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조속히 시행,금융부문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유동성공급 확대로 국공채 금리를 떨어뜨려 금융기관이 국공채에 대한 투자 대신 대출 및회사채 매입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보” “안보” “안보” 목청높인 한나라

    ◎국방장관·안기부장 등 문책 요구/강릉연설회 간첩규탄대회 겸해/광명乙선 정부 햇볕정책 도마에 한나라당이 연일 안보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의 대북(對北)결의를 평가하면서도 관련자 문책을 거듭 촉구했다. 金哲 대변인은 이날 ‘문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성명에서 “선언적 결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대북 응징조치의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金대변인은 특히 “국방에 계속 실패한 국방장관과 대북 정보는 수집하지 않고 국내정치에 개입한 안기부장,북한의 공작을 예사로 치부하면서 잠수정 침투 당일부터 햇볕론을 주장한 외교안보수석 등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주요 구성원들을 문책하라”며 金大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하오 강원 주문진 중앙시장 앞마당에서 열린 강릉을 정당연설회도 ‘무장간첩 침투와 안기부 정치공작 규탄대회’를 겸했다.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漢東 총재권한대행,李基澤 金德龍 부총재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했다.원내외 위원장도 50여명이나 가세했다.대여(對與)안보공세로 강릉을 재선거의 우세 분위기를 굳히고 수도권의 일부 혼전지역에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연설회에서 趙淳 후보는 “현 정권은 일방적인 햇볕정책으로 잠수정에서 나온 9구의 시체를 북한의 사과도 받아내지 않고 보내줬으며 안기부는 여전히 야당을 깨부수기 위한 정치공작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압도적인 승리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잠수정은 어부가 잡고 무장공비 시체는 슈퍼마켓 주인이 찾아내는 등 동해안이 북한 공작원의 안마당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햇볕정책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수단의 하나가 된다 하더라도 결코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 광명을에서 열린 ‘이동 필승전략회의’에서도 현 정권의 안보정책이 도마에 올랐다.동해안 무장간첩 침투사건 진상조사단장인 權正達 의원은 “군(軍)의 주적(主敵)개념 강화와 군 기강확립,군사감시체계의 현대화,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 등을 촉구하기 위해 국방부와 합참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柳鍾根 전북지사 IMF 경제특강/“개방해서 경쟁력 확보해야산다”

    ◎지난 5년 세계화 외쳤지만 의식은 대원군시대/‘外資유입 경제식민지 전락’ 피해의식 극복해야 柳鍾根 전북도지사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경제를 개방해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며,이를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제식민지가 된다는 피해의식과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柳지사는 “지난 5년간 우리는 세계화를 외쳤지만 그 의미를 몰랐고 의식은 대원군 시대에 머물렀다”고 지적하고 “역사적·문화적·정치적으로 폐쇄적인 사회는 값진 대가를 치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柳지사는 8일 MBC­TV의 ‘IMF 경제특강’에 출연,“흔히 한나라가 잘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앞질러야 한다는 제로섬 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상호의존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지난해 11월 외환사정이 어려워 IMF에 긴급요청을 했고 IMF가 도와준 것은 세계경제가 상호의존적이 어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그 파급효과가 선진국에까지 미칠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柳지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과거 강대국들은 자기만 잘 살아야 한다는 제로섬의 관점에서 식민지 수탈정책을 폈으나 2차 대전을 기점으로 세계가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2차대전후 미국은 마샬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에 경제원조를 제공,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 및 평화정착을 통해 유럽을 단일시장으로 통합시켰다. 1930년대 공황을 극복하면서 선진국은 실수를 범했다. 당시 상호의존도가 높았던 선진국들은 경제공황이 자기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로섬의 논리에서 ‘이웃을 거지로 만들자’는 정책을 폈다. 수출만 하고 수입을 하지 않는 정책을 폄으로써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실업자가 증가돼 결국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의 경기가 최악일 때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았다. 선진국들은 이같은 경제홍역을 브레튼 우즈 협약을 통한 자유무역체제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로 해결했다. 더불어 잘사는 지구적 공동체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같은 자유무역체제는 보호무역주의의도전에 직면,부분적으로 이를 수용하면서 도쿄·우루과이 라운드를 거쳤고 더욱 강화됐다. 우루과이라운드는 86년 시작돼 94년 완전 타결됐고 95년 1월1일 새로운 국제무역 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로 탈바꿈했다. WTO가 지향하는 바는 10년간 단계적으로 경제적 규제를 철폐,2005년 1월1일부터 경제적 국경을 없애자는 것이며 이는 곧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의미한다. 바로 세계를 단일시장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것이 바로 세계화이며 우리와 세계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구분은 이제 국제현실에 맞지 않는다.
  • 경기(2期 지자체 인사태풍:3)

    ◎도사상 최대 규모 빅뱅/북부출장소 확대·조직개편 맞물려/‘북부’자리 67개 신설… 승진 잔치/부단체장 대폭 교체… 명퇴도 많아/임 지사 능력 강조… 청사주변 긴장 앞으로 있을 경기도의 인사개편은 규모에서 최대,형식에서 매우 파격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북부출장소 기능 보강과 시·군 부단체장 교체가 맞물려 그 규모의 크기를 가늠케 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8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林昌烈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파악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부단체장 교체를 원하는 도내 시장·군수들과도 충분한 의견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구 및 인력 감축을 요구하는 행자부의 지방조직 개편안이 변수로 남아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부출장소 기능보강만으로도 서기관급 4명과 사무관급 25명을 비롯,직제 확대로 늘어나는 67명등 총 96명의 인사가 이뤄져 무더기 승진이 예고되고 있다. 또 도청내 서기관급 등 명예퇴직자가 9명에 이르고 있고부단체장 교체등으로 부이사관,서기관급이 최소 10여자리 이상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등 일부 단체장들은 전임 단체장과 함께 일했던 부단체장의 교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기도는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시·군간 또는 본청 국장들과 교체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누가 어디로 이동할지 윤곽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인사일정이 한달 이상 남아 있는데다 지금은 인사문제에 대해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며 林지사가 임을 굳게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참모들 또한 당연히 입조심 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공직자들은 林지사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林지사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남의 눈이나 조직에 미칠 파급효과등을 고려치 않고 강력한 인사를 단행하는 사람이다. 지난해말 통상산업부에서 재정경제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단행한 인사는 林지사의 인사 스타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당시 林지사는 자신의 비서관을 핵심중의 핵심인산업정책과장으로,공보관을 전력국장으로 발령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통상산업부를 뒤흔들었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 산정과장과 전력국장은 이른바 한직으로 다시 발령을 받아야 했다. 林지사는 이에대해 “그 사람들은 정말로 열성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배려했다”고 솔직히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은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林지사는 지난 27일 행정부지사에 林秀福 지사 직무대리를 유임 기용했다. 중앙당 천거자들을 배제한채 林지사 직무대리를 발탁한 것은 도정을 파악할 때까지 당분간 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정치권 등을 동원한 인사청탁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경기도 하위직 공직자들은 林지사의 이런 인사 스타일을 반기는 분위기다. 인맥이 아닌 능력위주의 인사가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고위직들은 인사태풍의 방향을 가늠치 못해 최고의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 옛 재무부에 오래 몸담아 기존의 내무관료들과는 업무접근자세부터 다른데다 林지사의 치밀한 성격이,집행업무만 다뤄본 국장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임기중 3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林지사가 어느정도 도정을 파악하고 나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인사를 과감하게 등용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의 긴장도를 높여가고 있다.
  • 李元鐘 충북 당선자 취임도 전에 외자 유치

    ◎IMF시대 도지사 세일즈맨 돼야죠/사이판 봉제공장 道民 1,000명 취업 협약/홍콩서 설명회 열어 500만달러 투자 유치 李元鐘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취임 전 해외 세일즈 활동에 나서 도내 근로자 1,000명의 해외 취업과 수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홍콩과 사이판을 방문하고 24일 귀국한 李당선자는 25일 “사이판 한인봉재협회와 충북도내 근로자 1,000명을 파견,취업시키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판 한인봉재협회와 충북도 통상지원센터는 빠른 시일 안에 실무협의체를 구성,1차적으로 500명의 파견 근로자 선발을 마치기로 했다. 李당선자는 또 홍콩에서 홍콩 자본가 등을 초청해 ‘충북지역 투자 설명회’를 개최,중국인 자본가로부터 미화 5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고 전했다.도는 이 자금이 도내 수출업체에 직접 투자되면 3,000만달러 가량의 수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판에 파견될 근로자들의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연장이 가능하며 임금은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시간당 미화 3.5달러를 지급한다.또 초과근무 때는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받는 것으로 돼있다.따라서 주 60시간 근무할 경우 월 1,000달러(138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게 된다. 취업에 따른 왕복 항공료와 재해보험료는 고용회사측이 부담하며 200달러(37만원) 가량의 숙식비는 근로자가 부담해야 한다.
  • 멕시코 제2금융위기 오나/亞 경제난 영향 주가·통화 곤두박질

    ◎부실채권 급증… ‘IMF 약효’ 떨어져 【멕시코시티 DPA 연합】 멕시코에 또 다른 금융 위기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멕시코는 94년말 몰아친 금융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한 나라로 평가되면서 경제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하나의 모델이 되어 왔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주가지수가 올들어 22%나 폭락했고 페소화 가치도 10%가량 떨어졌다.주가는 특히 지난 주에만 8% 이상이 주저 앉았다.아시아의 금융위기 파급효과가 컸음은 물론이다. 이밖에 금융 부실도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번 금융 위기의 주범인 부실채권 문제가 또다시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증기금을 만들어 지금까지 모두 610억달러분을 흡수했다.포바프로아로 불리는 이 기금에 흡수된 부실채권은 과거 국내총생산(GDP)의 28%이었으나 삽시간에 무려 42%로 치솟았다. 와중에 포바프로아를 둘러싼 특혜 스캔들이 끊이지 않아 급기야 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많은 뒷거래혐의도 드러났다. 부실기업을 소유해온 은행들은 이들 기업이 도산하자 이런저런 편법으로 관련 부실채권이 포바프로아에 떠넘겨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멕시코가 또다른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 祖國에 바친 아메리칸 드림(사설)

    30대 재미(在美) 벤처 기업가가 조국에 바친 ‘아메리칸 드림’의 사연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미 루슨트테크놀로지 金鍾勳 사장은 2억달러(2,800억원)를 국내 조흥은행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다.金사장은 미국을 국빈(國賓)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을 백악관 만찬석상에서 면담한 후 이같은 투자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金사장은 자신이 한국인인 만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때문에 이번 일은 다른 외자유치와 달리 더욱 값진 것으로 받아 들여지며 앞으로 모국에 대한 교포사업가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중학교 2학년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金사장은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에서 밤샘 일을 하며 공부에 힘써 지난 92년 초고속전자교환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세워 억만장자가 됐다.그는 지난 4월 이 회사를 현재의 루슨트테그놀로지에 매각,6억달러의 순익을 얻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을 조국 국난극복에 도움을 주려 선뜻 쾌척한 것이다. 조흥은행에 투자하는 그의 변(辯)은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가장 오랜 은행이기 때문”으로 보도됐다.金사장은 당초 국내 대학생들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을 때 국민회의 金弘一 의원으로부터 기술과 투자지원 요청을 받았고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조흥은행 방문이 계기가 돼 투자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이번 투자결정으로 조흥은행은 금융구조 조정과정에서 선도(先導)은행의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또 金사장은 이 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미국 등 선진국의 첨단 금융기법을 도입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이는 전반적으로 낙후된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플러스효과의 파장을 가져 올 것이다. 金사장은 이밖에도 대학생의 벤처기업 창업재단설립을 위해 1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투자계획도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모은 돈을 조국을 위해 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져 이 또한 적잖은 감동을 자아낸다.우리는 그의 국내투자가 알찬 열매를 맺어 억만장자의 벤처기업가로서 모국사랑의 보람을 가슴 뿌듯이 느끼게 되길 바라는 바이다.일부 재벌 2세들이 방만한 경영으로 국가경제를 망하게 하고 회사이익금까지 해외로 도피시킨 망국(亡國)의 해악과는 너무 대조적이지 않은가.
  • 6·4 지방선거 D­3/접전지 4곳 점검

    ◎예측불허… 종반 大混戰 경기 강원 부산 울산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들 4개 지역 광역 단체장의 윤곽은 좀처럼 드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이들 지역의 판세를 점검해 본다. ◎경기/林 “다시 격차”에 孫 “與 지지 하락 현저”/“흑색선전 차단”에 “李會昌 투입” 승부수 환란책임 공방,호남향우회 광고 사건,국가원수 모독 발언 등,인신공격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던 경기지역은 막판까지 시계(視界)제로다. 국민회의 林昌烈 후보는 30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상대 후보를 다시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고 주장한다.한때 오차범위내로 좁혀지던 여야간 격차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국민회의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회의측은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으나 지지율을 높이는데는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는 국민회의측의 ‘호남향우회 광고 사건’ 등으로 林후보 지지율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이 추세는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분석한다. 한나라당측은 아울러 孫후보의 강공드라이브로 한수(漢水) 이북지역의 보수표 복원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판세분석을 토대로 한 양측의 막판 전략도 대조적이다.林후보측은 흑색선전 차단을 굳히기의 관건이라고 보고 지구당별로 ‘부정선거 감시단’가동에 들어갔다. 이에반해 孫후보측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林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을 孫후보의 지지로 연결시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다고 보고 李會昌 고문과 朴槿惠 의원을 긴급 투입했다. ◎강원/3후보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내 ‘박빙’/小지역대결 양상… 35∼40% 부동층 변수 자민련 韓灝鮮,한나라당 김진선,무소속 李相龍 후보가 예측불허의 3파전을 벌이면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보이고 있다.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를 넘지 않는다.따라서 아직도 35∼4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를 갈리게 할 전망이다. 선거전은 영서(韓·李후보)·영동(金후보)의 지역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원주(韓후보)·춘천(李후보)·강릉(金후보)의 지역대결도 맞물려 있다.세후보 진영은 텃밭 응집력과 취약지 공략 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여권 연합후보인 자민련 韓후보측은 무소속 李후보가 힘에 부쳐 막판 주춤하는 사이 상승기류를 타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중앙당의 특별지원단 파견 및 선거자금 지원,국민회의측 가세 등에 따른 효력이 가시화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金후보는 영동쪽 우위를 바탕으로 영서표 분산이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춘천 화천 철원 등 적지(敵地)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주장이다.무소속 李후보측은 영서 북부지역의 우세 속에 태백과 정선 인제 삼척 양양 등에 대한 공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金杞載 선두속 安相英 만만찮은 추격/金 후보 TV토론에 승부… 표 쏠림 주목 ‘부산 갈매기는 어디로…’부산시장 선거전은 막판까지 대혼전이다.무소속 金杞載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한나라당 安相英 후보가 격차를 점점 좁혀가는 양상이다. 安후보의 종반 역주(力走)는 지난달 29일 부산역 앞마당에서 벌어진 정당연설회로 힘을 얻고 있다.정당연설회를 전후해 공조직이 본격 가동되고 소속 의원들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청중 동원 규모는 7천명.다음날 金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연설회를 가졌지만 규모와 열기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부산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4∼6% 차이의 신승(辛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소속 연합군’의 깃발을 내건 金후보쪽은 “이미 대세가 굳어졌다”는 반응이다.安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22개 연락사무소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다.특히 金후보는 오는 2일과 3일 잇따라 실시되는 두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작정이다. 문제는 30%에 이르는 부동표의 향배다.투표율 60%를 기준으로 하면 45만표 정도다.현지의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0% 안팎에 머물면 ‘지역바람’에 의한 ‘표쏠림’ 현상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본다.반면 투표율이 70%선에 가까울수록 인물 본위의 투표 성향이 두드러질전망이다. ◎울산/沈完求 1위… 宋哲鎬 무서운 상승기류/현대自 정리해고 등 노동계 동향 변수 한나라당 沈完求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노동계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인권·노동변호사 출신인 무소속 宋哲鎬 후보의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두 후보는 오차 범위내에서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沈후보는 신개발지구인 남구와 울주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중·장년층의 현지 토박이들이 주요 지지기반이다.반면 宋후보는 대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밀집지역인 동구와 북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20∼30대 젊은 층과 외지 출신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역시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등 노동계의 동향.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아서다.어느 쪽이든 宋후보의 득표력을 높이는 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선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비상이 걸린 沈후보는 宋후보의 검증되지 않은 행정능력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宋후보가 호남 출신인 점을 감안해 ‘여권지원설’을 은근히 퍼뜨리는 등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역정서와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 惡材에 포위된 한국 경제(사설)

    우리경제가 안팎으로 악재(惡材)에 둘러싸여 있어 파국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으로 국가경제운용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더할나위 없이 추락해 버렸다.외국인 투자가들의 발 길도 끊길 전망이다.또 외국인의 증시(證市)이탈과 주가(株價)폭락에 따른 국내자본시장 붕괴조짐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채발행이나 증자(增資)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매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요인에 겹친 일본 엔화의 초약세현상은 우리 수출시장을 위협함으로써 올해 230억∼250억달러로 예상했던 국제경상수지흑자의 달성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상태에 있는 많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엔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자국상품 수출촉진을 위해 위안(元)화의 가치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을 부채질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국제적 환란(換亂)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이처럼 우리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만약 국내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제각기 강한 독소를 계속해 뿜어 낸다면 우리 경제기반은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민주노총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실업문제와 관련된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의 국가적 현안이며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는 현실에서 총파업은 망사(亡事)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총파업은 산업생산의 중단과 같은 일차적피해는 물론 대외신인도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악성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지금 수많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해야 하고 새로운 투자로 창업을 서둘러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상태여서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본은 상당부분을 외국인투자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경제위기속에서도 파업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세계무대에 깊게 심어질 경우 우리의 국난(國難)극복노력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이와함께 정부·기업도 실업대책과 관련,보다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고통분담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엔저(低)에 따른 수출지원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경제회생 막는 파업(사설)

    검찰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이 심각한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아 파업강행시 공권력을 즉각 투입,민노총지도부와 산하 노조간부를 전원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사법적 대응으로 보인다. 당국이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을 노동관계법상 정당한 쟁의가 아닌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단호하게 대처키로 함과 아울러 범정부적 차원에서 민주노총을 상대로 다각도의 설득작업을 펴 총파업을 철회토록 하는 등 강경방침과 설득작업을 병행키로 한 것은 노·사·정 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정 부가 간여하는 것은 오히려 공권력의 남용에 해당된다.그러나 이번 파업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고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는 적법하다.당국이 민주노총파업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불법행위일 뿐아니라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대(甚大)하다는 데 있다. 정리해고는 궁극적으로 회사와 근로자 모두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노·사·정합의로 도입된 제도이다.회사전체가 망하는 것보다는 잉여인력 일부의 감축을 통해서 기업과 다수의 근로자를 살리자는 의도에서 법률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제도여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이 이러한 정리해고를 반대,파업에 들어간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다.그렇게 됐을 경우 기업이 파산,전체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은 물론 국민경제가 파국을 면할 길이없다.민주노총이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주가(株價)가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에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노총이 파업을 하면 주식시장 붕괴는 물론이고 한국에 직접투자를 하려 했던 일부 외국인마저 발길을 돌릴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지연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영원히 외면하게 될 것이다.근로자가 파업을 하는 나라에 어느 외국인이 투자를 하겠는가. 우리 근로자들이 파업을 않겠다고 선언해야 할 시점에서 파업을 한다는 것은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따라서 민주노총은 기업의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는 대신 불법파업은 철회할것을 촉구한다.
  • 교민 철수 항공기 증편/정부 印尼 대책반 구성

    ◎외환시장 안정화 주력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유혈시위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정부대책반을 구성해 1만5천여명의 교민 및 상사 주재원에 대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인도네시아 사태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경우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고,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민간의 외화자금 차입을 지원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인도네시아 사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15일 군 병력 투입 이후 소요사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교민이나 상사 주재원이 희망할 경우 철수를 돕기 위해 주 4회의 서울∼자카르타간 항공노선을 7회로 늘리기로 했다.
  • 월드컵 숙박시설 잘 갖춰야(사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손님들을 맞이할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최근 서울신문 보도(5월14일자)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마련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성공적인 월드컵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장 건설 못지 않게 숙박시설 확충과 관광산업의 개발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해준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주경기장 문제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매달리느라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고 검토할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더구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가뜩이나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호텔의 신축과 같은 문제는 그 누구도 언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반드시 준비해야할 문제를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월드컵 기간 동안 모두 25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이 우리나라에 배정된 32경기 가운데서 선별해 관람한다 하더라도 10개 개최도시마다 2만∼3만명씩 몰릴 것이라고 한다.이들이 직접 지출할 외화는 9억3천만 달러지만 이로 인해 25만달러의 생산파급효과와 5만2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맞을 호텔 객실수는 2001년까지 준공 예정인 호텔까지 합해도 6만1천여 객실에 불과해 2만7천여 객실이 부족하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분석하고 있다.더구나 월드컵 특수(特需)를 주도할 이른바 ‘월드컵 패밀리’ 및 부유층 외국인 약 2만여명이 요구하는 특급호텔 사정은 더욱 빈약한 실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당국의 대책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즉 기존시설을 개·보수해 등급을 높이고 인근 도시의 숙박시설과 콘도미니엄이나 대학기숙사를 많이 활용하며 민박을 유도한다는 것 등이다.안이한 대비책이 아닐 수 없다.호텔을 새로 짓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정부도 관광진흥기금에서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업자들에게 저리로 융자해 주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객실 1개를짓는 데 3억원이나 드는 호텔업에 선뜻 나설 투자자가 없기 때문이다.파격적인 금융·세제상의 지원책과 외자유치정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다. 월드컵대회기간에 오는 외국인들은 축구경기만 보지 않는다.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지방마다 특색있는 관광명소를 많이 개발하는 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아울러 전문 호텔종사원과 관광안내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대비하는 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청산은행 예금계좌 우량銀서 모두 인수/재경부,폐쇄 혼란 최소화

    정부는 부실정도가 심해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우량은행과 영업 양도(讓渡)·양수(讓受)계약을 해 기존의 예금계좌를 우량은행에 넘기도록 할 방침이다.부실은행이 즉각 폐쇄될 경우 수백만명의 고객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빚어져 전체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시중은행들의 고객이 수백만명을 넘고 지점도 200∼300개나 돼 폐쇄될 경우 종합금융사나 증권사와 달리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예금계좌를 모두 인수하는 영업 양도·양수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미국 등 선진국도 통상 부실은행을 처리할 때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현재 부실종금사와 증권·투신사의 경우 다른 우량 금융기관에 예금을 인수시키지 않고 폐쇄시켜 청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재경부는 “예금계좌와 함께 자산도 같이 넘기고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경우 그 부분 만큼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의 기금을 통해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실은행의 자산을 모두 넘긴 뒤 실사를 거쳐 부채가많으면 그 부분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한 관계자는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예금계좌를 이어받아 정상적인 영업을 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지방은행의 경우도 대형 시중은행과 같은 해법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 동아건설 협조융자 어떻게 되나

    ◎정부 구조조정 속도 ‘가늠자’… 업계 관심 집중/안될땐 ‘부실’정리 급진전… 일부선 신중론도 동아건설에 대한 3차 협조융자 지원 여부는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템포를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천5백억원의 추가 협조융자와 5억달러 규모의 해외차입에 따른이중 지급보증을 거부하면 동아건설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부도처리되는수순을 밟게 된다.파급효과와 상관없이 부실기업을 과감히 도려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반면 은행권이 동아건설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부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쪽으로기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아는 3차 리비아 대수로공사 수주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는 데다 국내건설경기 침체로 아파트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1월(2천2백억원)과 4월(1천4백억원)에 모두 3천6백억원을 지원받았으며,2차 협조융자 이후 1개월만에 은행권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은행권의 지급보증을 받아 해외에서 5억달러를 차입하기 이전에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동아건설은 지난 6∼7일 각 1백30억원과 1백79억원의 어음이 돌아왔으나 은행권이 결제해 줘 부도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서울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장들은 이틀간의 회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처리을 하루 더 늦추는 게 좋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8일 회의에서도 시원한 해답은 도출해 내지 못했다.마라톤 회의에서 서울·외환은행 등 동아건설에 대한 융자규모가 큰 은행은 지원론을 편 반면 신한 상업 경남은행 등은 ‘지원불가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관계자는 동아건설에 협조융자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외국 투자자들이 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IMF에도 짧은 시간 안에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급진론자와 2∼3년 정도 지속적으로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자가 있다”고 말했다.정부와 채권은행들은 현재 동아건설이 부도처리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에 빠져 있는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신중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일단 부도는 막으면서 좀 더 지켜본 뒤 최종 처방을 내리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 裵洵勳 정통부장관 인간개발연 강연 요지

    ◎정보화 투자로 고비용 구조 개선 한국인간개발연구원(회장 崔昌洛)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裵洵勳 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IMF경제환경에서의 정보화 역할과 정보통신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裵장관은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려면 정보화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투명하고 개방된 정보통신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다. ○시장경쟁 촉진·구조 혁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일시적 경기순환 국면의 문제라기보다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이러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는 80년대 후반 국제수지 흑자를 기술개발 및 투자생산성 향상으로 연계하지 못함으로써 비롯됐다.여기에 반도체시장 침체에 이은 대기업의 경영 난맥,아시아 시장에서의 종금사의 단기 투기성 채권투자 실패로 그 정도가 심화되더니 마침내 외환위기까지 겹쳐 IMF 구제금융을 받기에 이르렀다. 정보화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조직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누적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경제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요소·생산·유통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촉진,투자와 노동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미국이 90년대 불황기에도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의 정보화 투자를 단행,경제구조를 개혁한 뒤 지속적인 성장과 사상 유례없는 저실업을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본보기다. 정부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정보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지식정보사회를 향한 정보화의 촉진과 정보통신산업의 강도높은 구조개혁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우선 생산요소 시장의 자유경쟁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구인·구직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물류활동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물류정보화 시스템을 완성해 물류비용을 크게 줄여 나갈 것이다.은행망과 보험망을 연계해 금융정보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익성 분석에 근거한 대출관행을 뿌리 내리게 하겠다. ○경제난 극복·성장 견인차 또 99년까지중앙부처 뿐 아니라 시·군·구 행정기관까지 전자결재 제도와 기관간의 전자문서유통제도를 도입,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를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언제,언디서나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까지 전국 144개 통화권역에 초고속기반전송망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는 9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고용·수출·물가안정을 주도해 온 국가전략산업으로,IMF체제에서도 경제위기 극복 및 지속적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최근의 각종 보고서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산업의 구조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특히 자본 생산성의 경우 구조개혁이 따르지 않는한 앞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보통신산업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시장개방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이런 맥락에서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현재 33%에서 99년 말까지 49%로 확대하고,한국통신의 정부 보유주식을 외국인에 과감히 매각하겠다.또 멀티미디어단지에 외국인 전용공단 설립을 지원하고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유치 시급 이밖에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성장할 수 있는 자유경쟁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통신요금 규제를 완화하고,전전자교환기(TDX)·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시스템 따위의 수출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별,중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양적·질적 공급기반 확충도 어렵다.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의 정보통신 재교육을 지원하고 군장병에게도 정보통신교육을 강화하겠다. 국가적 파급효과가 큰 기초기반기술은 정부출연 형태로 지원하고 투자위험이 큰 기술은 민간과 정부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기업은 이제 망하지 않는 신화보다 망함으로써 새로 일어나는 신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실리콘 밸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유는 하루에 수천개의 기업이 창업되면서도 아울러 수천개 기업이 망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자유관광지역 韓國(사설)

    중국이 한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두가지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우선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게 요청한지 한달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상당히 파격적이다. 신임 주중(駐中)한국대사가 부임한지 3일만에 이루어진 일이기도 하다.‘새 정권,새 사람에 대한 중국의 선물’로 해석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한·중 관계가 그만큼 돈독한 차원으로 발전했음을 뜻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또 우리 관광 수입을 대폭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지금 세계 관광시장에서 가장 잠재력 높은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중국인구의 약 5%인 6천만명이 잠재적인 해외여행자로 추정되며 특히 베이징,상하이,텐진시와 광둥,푸젠성 등 동북부 연해(沿海)지역 3억 인구중 10%인 3천만명은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중국은 최근까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억제해와 국민의 여행욕구가 높은데다 최근 개인소득 증대와 위안화(貨)의 강세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열기는폭발적이다. 문화관광부는 한국이 중국인들이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 됨으로써 1년에 50만∼1백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5억∼18억달러의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총 3백91만명(중국인 21만4천여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다. 따라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작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중국관광객은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것(34%)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 견학(39%)과 쇼핑(8%)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제주도를 중국 단체관광객 무(無)비자 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일부 조선족 불법 체류자로 인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를 근본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다.무비자 지역인 제주도와 중국을 잇는 직항로(直航路)개설도 시급하다. 관광공사의 중국 사무소도 현재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동북부 연해지역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중국 관광 특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비자 지역을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는 관광업계의 요구 또한 불순세력의 우회침투나 불법체류자의 증가 우려가 없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국에서 탈피하는 계기를 이번에는 반드시 찾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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