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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지구촌 이슈] (7)지구촌의 그늘 극빈국 문제

    90년대 국제경제의 화두는 세계화였다.세계 모든 국가들이 무역장벽을 없애고 자유시장 경제제도를 채택하면 인류가 다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새 천년이 시작된 지금 그 믿음은 ‘반쪽짜리 진실’이 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900달러에도 달하지 못하는 최빈국은 통계가 처음 시작된 1971년 25개국에서 지난해 49개국으로 오히려 늘었다.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에티오피아 부룬디 시에라리온은 연간 1인당 평균소득이 130달러도 안된다. 최빈국 거주자 6억3,000만명은 하루에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고 있다.최빈국 부채도 90년 1,212억달러에서 98년 1,504억달러로 상황이 악화됐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는 1인당 GDP,성인 문맹률,평균 수명,칼로리 섭취량,경제구조 취약성 등을 토대로 3년마다 최빈국 명단을 작성한다.최빈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대부분이 모여 있고 동남아시아,카리브해,태평양 등에일부 분포돼 있다. 최빈국은 ‘종합병동’이다.GDP 규모를 넘는 외채,가난과 이에 따른 환경 파괴,의료시스템 미비로인한 에이즈 창궐,종족간 분쟁과 내전 등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수십년간 수단 소말리아 콩고 등에서는 내전으로 1,700만명 이상이 죽었다.3,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의 70%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최빈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국제기구와 최빈국들은 주장하고 있다.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50년이 지나도 최빈국 중 몇몇 국가만이 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자금운용 방식의 변화다.외채에 허덕이는 최빈국에대한 원조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빚만 늘렸다.원조가 주어지기 전에 최빈국이 요구하는 전액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외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다.최빈국은 그동안 외채 탕감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또 민간자금의 유치도 외채 탕감과 원조 등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 실험무대는 3월 멕시코에서 열릴 개발재원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다.유엔은 아프리카 대륙 최빈국 지원에만2015년까지 현재 지원되는 금액의 두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차관보다는 무상지원 형식으로,장기간에 걸쳐 예측가능한 일정에 맞춰 지원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유엔의입장이다.그러나 재원 마련 방안에서는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환경보존을 위한 최빈국 지원도 시급하다.환경 파괴는 기근과 난민을 양산,지역의 안정성을 해친다.오는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환경보존에 관한 정상회의에서도이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될 전망이다. 최빈국의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환경보존은 중요하다.유엔무역개발기구는 관광의 발달은 고용 창출 등 다른 분야에파급효과가 크고 국내외를 잇는 서비스산업이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외국자본 유치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아시아의 몰디브가 대표적인예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는 최빈국 당사자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강력한 통치기구를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국제사회의 원조도 국가를 다스릴 수 있는 강력한 정부기관이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내전과 종족간 분쟁의 해결이 최빈국 탈출의 첫걸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올 경제 기상도/ 불붙은 반도체… 낙관론 ‘들불’

    세계 경제가 벌써 봄 기지개를 켜고 있나.새해 벽두부터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이 뜀박질하고,반도체 가격도 연일 급등하고 있다.세계경제 침체를 가져왔던 정보통신(IT)산업이바닥을 쳤다는 전망은 일단 올해 수출전선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자동차·조선·가전 등 업종별 전망도 맑은 편이다.하지만 미국의 대 테러전쟁 확대,엔화 약세 행진,아르헨티나 사태 등 변수가 많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기때문에 보수적인 경영과 위기관리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닥친 IT경기. ‘IT도 바닥쳤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 경기가 지난해 말 최저점을 벗어나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4일 발표한 ‘2001년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과 수입 감소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 353억달러,수입 256억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동기보다 각각 24.6%와 21.3% 줄었다.무역흑자 규모도 전년동기 143억달러보다 32% 가량 감소한 97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출은 각각 33억달러와 3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와 23.5% 줄어 3·4분기 평균 감소율인 39.1%를 크게 밑돌았다.수입도 10월부터 감소율이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실상 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며 앞으로 관건은 회복의 속도”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연말에 발표한 IT수출입 동향에서도 지난해 11월 IT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세를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윤창번)은 올해 국내IT산업 생산규모가 17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세계적인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지난해 미국 테러 이후 급격히 위축된 IT부문이 올해 중반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해 IT 매출 규모가 미국에서는 4∼6%,서유럽에서는 6∼7%,아태지역에서는 10∼12%씩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간츠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상황이예측대로 진행되면 IT부문의 회복은 더 빨리오고 회복 정도도 당초 전망보다 강력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IDC는 각 기업들에 대해서는 9·11테러 이후 IT보안 시스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빈라덴 효과’로 명명되는 새로운 투자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대출 김태균기자 dcpark@ ■업종별 전망. 올해 우리 경제는 자동차·조선·가전·일반기계업종의 호조와 반도체와 정보통신의 침체 탈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업종의 생산·내수·수출입에 대한2002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자동차·조선·일반기계 호조] 자동차는 국내외시장에서중대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차량의 확대로 생산이 3.7% 늘고 내수도 4.2% 증가할 전망이다. 또 수출입도 각각 9.0%,3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미 테러 사태로 수주 전망이 어둡지만 2년치 일감을미리 확보하고 있어 생산이 3.2% 늘고 수출도 1.6% 증가할전망이다. 특히 해상구조물을 제외한선박만 따지면 수출이10.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기계는 지난해 내수가 8.3% 감소했지만 올해는 7.7%늘면서 생산도 6.6% 증가하고 수출 역시 4.0%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수출이 7.2%나 줄었던 가전은 특소세인하효과와 월드컵특수 등에 힘입어 내수(9.5%)와 수출(3.1%),수입(5.0%),생산(5.2%)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정보통신 부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침체를 보였던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주요국 경기회복과 통신기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반도체가격 상승 등 호재를 등에 업고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전망이다.반도체는 금액기준으로 생산이 14.9%,수출입이 각각 18.9%와 9.9%,내수도 7.7% 늘어나지만 지난해의 낙폭이 워낙 커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정보통신은 생산이 20.6% 늘고 수출(22.5%)과 내수(7.2%)도 크게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것으로 보인다. [철강·석유화학·화섬은 혼조] 철강은 미국의 수입규제 등통상환경 악화로 수출이 2.5% 줄고 생산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석유화학은수출물량이 늘겠지만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이 11.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생산은 3.9% 증가할 전망이다.지난해 부진했던 화섬은 생산(1.5%),수출(1.9%),내수(0.5%)가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수입은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금융시장 분석 “외국인 ‘바이코리아’ 지속”. 연초부터 급등 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이 올해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국제금융자본이 우리나라와 타이완 등을 선호하는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2002년 세계금융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저금리 추세가 지속돼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아시아지역에 대한 주식투자 자금의 선택적 유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주가상승 탄력이 큰 한국 타이완 인도 등의 증시로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시지표의 회복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어떤 업종보다도 위축돼 있던 IT(정보기술)부문에 대한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업들은 증시에서 풍부한 유동성을확보함으로써 올 하반기 이후 상당한 실적개선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된다. [금리 오를까] 각국 통화별로 차이는 있지만 채권금리는 1·4분기 이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주요통화가운데 미국 달러화 금리는 올 1·4분기 이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로화의 경우,단기채 금리는 미국보다 다소늦은 2·4분기 이후 올라갈 전망이지만 장기채는 연초부터상승이 예상된다. 일본의 극심한 경기침체 탓에 엔화 단기금리는 올 4·4분기 이후에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채권시장은 세계경기가 회복기로 진입할 경우, 긍정적 시장환경이 조성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회복 곡선을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보이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오름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기업들을 상대로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재무담당자들은 경기회복과 금리안정으로 올해 기업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전문가 제언. ‘반짝 조짐’인가,‘본격 회복의 신호탄’인가. 새해 들어 주가·반도체가격 등이 급등해 세계 경제회복이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맞서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지난해 말보다 훨씬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염려했던 만큼은 경기위축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금리인하·재정정책 등 국내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정확하게 언제쯤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설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창석(吳昌錫) 연구분석팀장은 “최근 2개월새 갑자기 미국 경기지표가 좋아졌고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경기진행 측면에서 미국보다 앞서갔던 한국의 경우,내부의 호재와 미국발(發) 호재가 맞물리면서 양쪽에서 뒷받침받고 있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불투명한 세계경제 환경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위축,주요국 통화의 변동폭 확대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경기회복론을 반박했다.박대식(朴大植) 다자협력팀장은 “지난해4·4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비수요가 1·4분기에는감소될 것으로 보이고 일본 엔화가 계속 약세를 유지하면아시아 각국 통화의 동반약세를 불러일으켜 세계경제 위기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며 “국내기업들은 당분간 수출비중을 낮추고 내수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전략과 위기관리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 [사설] 尹게이트·언론인 유착 밝혀야

    윤태식씨 주식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관련 공무원을 조사한 데 이어 신문 방송사 기자 등 언론인들도 계속소환,조사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언론 개혁이 국민적관심사가 되어온 마당에 ‘수지 김 사건’의 범인이자 벤처기업 ‘패스21’의 대주주인 윤씨의 비리 게이트에 언론인이 연루되어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일부 벤처 업계와 정계·관계 유착에 언론계까지 포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관련 당사자들은 사회의 감시자가 돼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크게 망각한 데 대해 반성해야겠지만 언론계 전체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응분의 조치를 감수해야 될 것이다. 물론 검찰이 확보한 주주명부에 올라있는 25명의 언론인이모두가 비리와 연계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개중에는 단순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선의로 취득했을 수도 있고,엉뚱하게 이름이 오르내린 이도 있을 것이다.주식을 공짜로 받았는지,헐값으로 샀는지,주식 취득을 전후로 하여 이 회사에 유리한 기사를 써 주가 띄우기에 기여했는지 등의 흑백은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언론사 간부·기자가 ‘패스21’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두 경제지의 경우,‘패스21’이 설립된 1998년 이후윤씨와 이 기업에 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게재했다고 한다.한 신문보도에 의하면 한국언론재단의 기사검색 사이트를통해 집계한 결과,이 신문들은 모두 90여건의 기사를 취급했으며,이는 관련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다른 두 경제지의 관계 기사 40여건에 비해 2배가 넘는 빈도였다는 것이다.빈도뿐만 아니라 기사의 양이나 내용면에서도 파격적으로 대우를 해줬다고 한다. 증권시장의 주가조작은 이른바 ‘작전세력’만 하는 것이아니다.과거 실적이 거의 없거나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벤처기업일수록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보도가해당 기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이런 상황에서 ‘패스21’을 두고 ‘세계 최고 보안인증기술 자신’등의 기사가 나갈 경우, 그 파급효과는 클 것이다.넓게 보면 특정 업체에 ‘유리한 기사’를 지속적으로보도하는 것은 작전세력의 범주에 포함시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언론인들도 취재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사익(私益)을 취해서는 안된다는 직업윤리 의식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검찰은 차제에 윤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정·관·언론계의 유착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물론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윤씨 비호 관계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 한국銀 ‘월드컵 파급효과’ 조사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외국 관광객 입국으로 7,000억원의 부가가치와 4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고경상수지는 5억7,000만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5일 근무제는 9,000여억원의 부가가치와 7만여명의고용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관광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로 외국인 관람객 24만7,000명이 입국해 12일가량 머물면서 1인당 1,201달러씩 쓸 경우 관광지출액은 약 9,000억원(지난해 가격기준)에 이를 것으로조사됐다. 이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0.14%인 약 1조7,000억원의 생산을 유발,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11%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됐다.부가가치는 7,361억원,고용은 4만4,605명이 신규창출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또 주5일 근무제가 시행돼 우리나라 국민의 관광지출금액이 지난해보다 10%(1조1,912억원)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생산증대 규모는 2조67억원,부가가치 창출액은 9,132억원,고용창출 인원은 7만464명에 이르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올해 연평균 실업률을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다. 안미현기자 hyun@
  • 軍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완화 안팎/ 15층까지 건축…지역발전’날개’

    군용비행장 비행안전구역내 일부지역의 건축 허용고도가기존 12m에서 45m로 높아져 해당지역 발전에 촉매제가 될전망이다.그러나 공항 주변의 개발로 인구가 늘어날 경우소음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커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완화 배경 및 의미] 국방부가 군용비행장 인근 건축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은 경기도 성남시를 비롯,해당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며 끊임없이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92년 12월 비행안전구역의 표준고도제한 기준선(이하 고도기준선)을 넘는 고지대 가운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도시계획구역에 대해 1차로 높이 12m(4∼5층)까지 건축을 허용했다.이어 10년 만에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45m까지 완화돼 최고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혜택을 볼 지역은 성남을 비롯,평택·진해·대구 등 일부 인구밀집지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도기준선보다 높은 야산이나 고지대이면서 건축물을 지을 수있는 곳(도시계획상주거지나 상업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안전 구역이란] 군용 항공기지는 활주로 3,000m이상인 전술기지와 1,800m 미만의 지원기지 등 두 종류가 있다. 또 전술기지의 비행안전구역은 활주로를 중심으로 1∼6구역,지원기지는 1∼5구역으로 나뉜다.이번 완화조치(전술기지 기준)에서 1구역(활주로·고도기준선 0m)과 2구역(활주로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0∼152m),4구역(활주로 인근 안전지대)은 제외된다. 참고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부지는 2구역 가장자리에위치해 대상에서 빠졌다. 따라서 고도 완화대상 지역은 3구역(2구역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152m)과 5구역(활주로 앞뒤 반경2.2㎞,고도기준선 45m)과 6구역(5구역 외곽 2.1㎞,고도기준선 45∼152m)이 대상이다.성남시의 경우 5,6구역에 위치한 수정·중원구 일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경과] 70년 군용 항공기 비행안전과 작전기지 보호를 위해 주변 지역 건축물 고도를 제한하는 ‘공군기지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92년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으로 개칭됐으나 골격은그대로 유지됐으며,주변 지역은 1∼6구역으로 구분돼건물 높이를 제한받아 왔다. 특히 69년 조성된 성남시의 경우 전체 면적(141.8㎢)의 58.6%인 83.1㎢,옛 시가지인 수정·중원구 26개 동 가운데24개동 19만 4천가구가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등 대표적인피해지역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시 청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17개 건물이 고도제한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노후된 아파트 재개발과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고도제한에 묶여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2000년 자체 연구용역 조사까지 실시하는등 지난 97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수차례 요구해 왔으며,주민들도 ‘성남지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집회를 갖는 등 정부를 압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성남시, “최대 숙원사업 이뤄졌다”. 대부분 지역이 고도제한에 묶여있던 성남시의 주민과 공무원들은 국방부의 공식발표가 있자 수십년래의 가장 큰숙원이 해결됐다며 일제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과주민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이에 따른 시책사업을 설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병량 성남시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파급효과는 성남뿐 아니라 전국 수백만 가구에 미칠 것”이라며 “건국이래 민관군이 합심해 이뤄낸 민생현안 사업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이번 고도제한 완화조치는 성남 구시가지 전면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수정·중원구 등 분당을 제외한 구시가지 전체 면적의 45%가 고도제한에 묶여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4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했던 수정구 통보8차·건우·개나리·목화 아파트 등 상당수 공동주택이 앞으로15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활발한 민간시민운동을 벌여온 고도제한 해제를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 우향스님)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환영했다. 범대위는 지난 30년간 군용항공기지법 개정을 위해 차량시위,1인시위,청와대 진정 및 입법청원 등 일련의 노력을기울여 왔다며 “이날 조치는 성남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의결과”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와함께 서울공항의 명칭을 성남공항으로 변경해 줄 것과 군용비행기뿐 아니라 민간항공기의 이착륙도가능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땅값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태평2동 주민 문모씨(43)는 “이번 조치는 성남시민들에게 새해 가장 큰 선물이될 것”이라며 “판교개발에 편승해 성남시가 제2의 강남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군용항공기 비행 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를 놓고 앞다퉈 공치사 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국방부 최종안이 마련된 지난달 2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경기도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며 임창열 지사 등이 국회 국방위원회 등을 방문,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임 지사와 지역출신 민주당 이윤수 국회의원은 지난달 21일 김 시장 기자회견에 앞서 성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도제한 완화계획을 미리 전하면서 자신들의 노력임을 강조했다.김 시장과 이 의원은 1일 시청 간부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국방부 발표내용을 앞다퉈 공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범대위는 2일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정쟁과 정략을 초월해야 하는 데도 일부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용할 때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새해맞이 여론조사/ 월드컵 축구

    우리나라 국민 81.2%는 2002월드컵축구대회 개최가 경제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56%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16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매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상자 1,000명 가운데 월드컵 개최가 국내 경기에 ‘매우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0.1%인 201명, ‘대체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61.1%인 611명으로 모두 81.2%가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반면 ‘별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7%인 170명,‘전혀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0.9%인 9명으로 나타나부정적인 견해는 비교적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84.8%가 월드컵 개최가 경제에 긍정적인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반면 같은 반응을 보인 여성은 77.8%로 남성보다 약간 적었다. 또 권역별로 긍정적견해를 살펴보면 영남지역 거주자의 86.8%, 수도권 80.8%,호남 79.2%,충청 74.7%,강원 72.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가 16.3%,‘아마도’가 39.7%로 나타났다. 반대로 ‘어렵다’는 35.1%였고 ‘불가능’이라는 반응도6.3%로 나타났다.성별로 나누면 16강 가능성을 희망적으로내다본 의견은 여성이 58.1%로 남성의 53.9%보다 높았다. 연령층별로는 50대가 63.5%,20대 58.6%,60대 이상 55.2%순으로 차이를 보였다.그러나 20대 연령층 가운데에는 부정적인 의견도 41%로 비교적 많아 30대의 46.3%와 40대의45.3%와 비슷했다. 이는 축구경기에 비교적 무관심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무응답이 2.4∼9.6%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2002/ 기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시중의 관심은 온통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여부에 쏠려있는 듯하다.무리도 아닌 것이 자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곤 한다. 가령 88서울올림픽을 돌이켜 보아도 지금 우리의 기억에남아있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이나 폐회식이 아니라 대회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따내던 금,금,금메달 뿐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공동개최라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후반의 분위기는 자연히 일본으로 넘어가게되어 있다.여기에 우리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다면 파장은더욱 앞당겨진다.그러기에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한데 조편성의 결과는 말 그대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분명히 우승후보 중 하나여서 승리의 제물로삼기에는 역부족이다.폴란드는 객관적으로 보아 우리보다한 수 위이지만 A급 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뚜렷한 특징이 없다.나이지리아 출신인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준다.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미국은 94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어디서 만난다고 해도 5대5의 승부는 할 수 있는 상대다. 그렇기에 이 세 팀을 상대로 해서 최소한 1승1무1패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홈에서 이 정도의상대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월드컵 16강의 꿈을당분간 접어야만 한다. 이렇게 성적이 중요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아니라는 점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당장 수 십만의 각국 응원단이풀어놓고 갈 관광수입이 있고 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상당하다고 한다.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외교적인위상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요소들은 우리 서민들의 살갗에는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다.우리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다가오는 월드컵대회를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치뤄야할까. 우선 월드컵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흔히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정치와 연결시키면서 눈을 흘기기도 한다.물론 그런 점은 분명히 있다.지난날 이 땅에서 열렸던 행사들에도 그런 의혹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르다.무모하게만 보이던 한 개인의 꿈이 축구협회 차원으로,유치 차원으로,끝내는 국가적차원으로 확산된 결과이니만치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할바 없다. 다음으로 월드컵 대회의 수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축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는 스포츠 종목이다.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중에서 엄선된 32개국이 겨루는 대회가 월드컵이며,하나 하나의 팀을 이루는 23명씩의 선수들은 저마다 제 나라의 축구천재들이다.축구가 아니라면,월드컵이 아니라면 과연 어느 분야에서 이렇게 세계 최정상의 엘리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겠는가.그것도 우리의 안마당에.이것만으로도 월드컵의 가치를 충분하다. 그러면 이런 무대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경기장에 나가든 TV를 통해서든 최고수준의 경기를 한껏 맛보도록 하자.그리고 거리로 나가보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응원단들이 거의 문화적 충격에가까운 모습들을 연출할 것이다.세계화가 별다른 것이겠는가.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바로 세계화다. 이렇게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열기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어울리다보면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인 우리의 참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한심해도 우리는 우리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월드컵을 충분히 즐겨야만 하고 그런 축제의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려야만 한다.우리에게 월드컵의 의미와 가치는 그런 것이다.꼭 행복한 자만이춤추고 노래부르는 것은 아니다.한바탕 즐기고 다시뛰자. 고원정 소설가
  • 하이닉스 D램포기를 보는 입장/ 삼성전자의 이례적인 침묵

    ‘삼성전자의 침묵’ 하이닉스 반도체가 D램 사업포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세계 D램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설이 불거져 나온 한달여 동안 삼성전자는 공식반응을 한번도 보이지 않았다.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딜(Deal)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든 코멘트를 일절 삼가라는 ‘내부지침’에 따른 것이다. 사안이 터질때마다 앞선 정보력을 토대로 항상 ‘발빠르게’ 대응해온 삼성의 전례로 볼때 이례적인 일이다.D램업계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삼성전자의 침묵은더욱 의외라는 지적이다. 결국,가격이 문제겠지만 하이닉스가 D램부문을 마이크론에 완전히 넘기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2위업체인 마이크론이 일본 도시바 미국공장에 이어 하이닉스까지 아우르면 단숨에 시장점유율은40%를 넘어서 1위에 올라선다. 마이크론은 생산량조절에 나서며 PC업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D램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협력업체와 종업원,기술인력 등 잘 다져진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삼성전자와의 경쟁력격차도 크게 줄어들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위 프레미엄’을 놓친다는 얘기도 있지만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시장질서 재편이 D램 가격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어 파급효과를 단순화시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딜이 성사되더라도 삼성전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마이크론과 하이닉스 고객의 대부분이 중복돼 있어 기대 만큼의 시너지효과를 보기는 어려운데다 아직까지 양사의 기술경쟁력이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새해 경제 운용은 경제논리로

    정부는 엊그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고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했다.내년에 경제성장률은 4%,소비자물가는 3% 내외,실업률은 3.5%,경상수지 흑자는 40억∼50억달러로 각각잡은 거시지표 계획을 발표했다.내년의 경제여건이 불투명한데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보다 나아진 목표를 제시했다.그래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무리도 아니다. 정부의 목표대로 경제가 잘 운용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내년의 경제여건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우선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가능성도 별로 없다.최근의 일본 엔화 약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또 아르헨티나의 외채상환 중단선언까지 겹쳐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내년의 수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내년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배정해 내수를 살리려고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조치다.예산집행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또 최근의 경기가 다소 살아나려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소비증가의 덕택이라는 점에서도 건전한 소비는 분명 경제를 살리는 약이 될 수 있다.하지만 과소비와 부동산 투기는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는 데 독이 되기 때문에 철저한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내년 경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세계적인 경기부진이라는 점외에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선거를 앞두고 각종 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릴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선심성공약 남발도 불을 보듯 뻔하다.공기업 통합과 민영화 등 공공개혁은 벌써부터 정치권의 비협조로 물 건너가고 있지 않은가.1997년말의 외환위기를 어느새 잊은 듯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종 이익집단의 목소리는 높아질 게 분명하다.그래서공공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집권종반기로 갈수록 정부의 힘이 떨어지는 속성까지 감안하면 내년의 경제가 매우 걱정스럽지 않을수 없는 요인들이다. 경제팀은 내년이 정치의 해이지만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않고경제논리에 따라 경제를 살리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둬야 할 것이다. 정치권을 의식한 무리한 정책을 결코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정치권과 정부,국민들은 선심성 정책에 따른 재정악화와 집단 이기주의,개혁에대한 거부 등이 사실상 ‘국가부도’가 난 아르헨티나 비극의 주요인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아르헨 디폴트 선언…세계경제 파장

    암말기 환자와 다름없었던 아르헨티나가 급기야 디폴트를선언, 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예상보다 악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아르헨티나 위기가 이미 1년전부터 예고돼온데다 전세계 민간금융기관과 공적 기관들이 위험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라는분석이다. 과거에는 신흥시장을 하나로 묶어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한 국가에 위기가 발생하면 급격한 자본유출로 다른 나라도 위기에 빠지는 도미노현상이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신흥시장에 속한 국가들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내성을 키워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실제 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이후 신흥시장 국가들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했고,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았기 때문에 상당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중남미 채권시장에는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된다. 전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신흥시장 채권 중 아르헨티나가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해 이중 일부만 디폴트되더라도국제채권시장에적지 않은 혼란을 줄 수 있다.이 때문에우선 국제투자가들이 지리적·경제적으로 아르헨티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에게 아르헨티나에대해 내린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또한 중남미 경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중남미금융과 무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경제상황의 교란도 예상된다. 결국 아르헨티나와 유사한 경제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가 이번 아르헨 사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이른바 ‘페그(Peg)’ 정책으로 요약된다. 때문에 페그 정책을 취하는 국가들에 대한 국제투자가들의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일부 신흥시장국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페그 정책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상태 불구 국내 파장 잔잔할듯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선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도 파장은 ‘미풍’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교역관계도 크지 않고 국내 금융기관의 아르헨티나내 금융자산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 나라에 갖고 있는 금융자산은 1억2,000만달러이고,수출은 4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사태로 대한투자신탁의 중남미펀드 9,600만달러를 받아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도 우리에게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태가 미칠 ‘전염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초 아르헨티나·브라질·터키 등이 동시에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도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해도 영향은 별로 없을것”이라며 “한국은 오히려 투자안전지대라는 점이 부각돼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아르헨티나 위기상황이 계속되면 신흥시장의 리스크비용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영향도있을 수 있다”며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도 만에 하나 아르헨티나 사태의 불똥이신흥시장국으로 튈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비상사태의 파급효과가 중남미에 국한될지,아시아권으로 확대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광주시 면피용 시·도 통합 토론회

    광주시가 전남도청 이전이 한창 추진중인 가운데 광주시·전남도 통합 의견을 묻는 시민토론회를 열어 예산 낭비와 주민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전남 통합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지역주민의 찬반 의견을 듣는 시민대토론회를 열었으나 공무원등 50여명만이 참여해 썰렁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순천대 임승빈 교수는 ‘시·도 통합과 분리가가져오는 파급효과 분석’이란 주제로 통합 찬성론을,경북대 김석태 교수는 ‘시·도 통합보다는 협력체제 강화를’이란 주제로 반대론을 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당초 전남도와 합의했던 정책결정 시한인 10월말을 훨씬 넘긴 데다 오는 21일 전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바로 눈앞에 둔 시점에서 열려 실현 가능성 없는 ‘책임 회피용’이란 지적을 받았다. 시는 또 이번 토론회 용역비 등으로 예산 3,000만원을 사용했으며 내년초쯤 찬·반 양측 주장과 토론을 정리한 홍보물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청 이전 반대 및 광주·전남통합추진위’ 관계자는 “논의가 뜨거웠던 지난 7∼10월은 다 보내고도청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뒤늦게 시민의견을 묻는 처사를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전시성 행사”라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시기적으로 늦은감은 있으나시·도 통합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알려주기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행자부 내년 이색사업

    행정자치부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아가는 데 역점을 두고 모두 18조여원의 내년도 예산을 짰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행정적인 뒷받침이 주업무인 행자부의 특성상 당장 눈을 끌 만한 사업은 없다.지난해 예산과 비교해도 예산이 6.4% 소폭 늘어난 것 외에 크게 다른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행자부 예산은 자치단체 지원,전자민원 사업,안전관리 대책 등 우리들의 삶 전반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사업들에 쓰이고 있어 중요도는 높다. ◆무의탁고령자 긴급지원시스템 구축=내년에도 20억원을들여 전국 19만3,000여명의 홀로 사는 노인 및 무의탁 고령자 등에게 무선페이징(무선호출)을 보급한다.무선페이징은 질병·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119구조 구급대와 연결돼 긴급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자민원업무 혁신=내년 말까지 행정과 대민업무의 절반 이상을 전자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행정기관의 전자결재와 전자문서 유통을 확대하고,국민들이 관청에 가지 않고인터넷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업무혁신사업(G4C) 등에 846억원을 배정했다. ◆지방양여금 사업 지원=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농어촌지역개발을 위해 지방도로 정비사업에 1조7,185억원,농어촌지역개발사업에 3,976억원,수질오염방지사업에 1조4,336억원,청소년 육성에 338억원,지역개발사업에 7,753억원 등 모두 4조3,588억원을 들여 지방의 생활 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국제구조대원 교육훈련=119구조대가 터키 및 대만 지진사고시의 구조활동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행자부는 2003년까지 중앙119구조대 안에 구조훈련 및 국민안전체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모두 2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아울러 중국·대만·미얀마 등 아·태지역 구조대원의 교육훈련도 실시,인권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우수한 구조기술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도 쓰인다. ◆사이버교육센터 운영=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강의실 교육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 8억3,000여만원을 투입,사이버교육센터를 구축해 기상청 등 10여개 기관에서 공동활용하는 등 언제,어디서나원하는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섬지역 기반시설 확충=650억원을 투입해 전국 8개 시·도 410개 유인도서를 대상으로 전기·급수 등의 생활기반시설과 선착장 시설 등 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하수도등 복지·환경개선사업을 실시,살기좋은 도서지역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자전거이용시설 확충=파급효과가 큰 중소시범도시의 생활권을 중심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정비하고 보관시설을확충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2010년까지자전거의 교통수송분담률을 10%선까지 끌어올려 심각한 도시교통을 해소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예산 250억원이 나간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월드컵 특집/ 관광업체들 ‘잰걸음’

    2002 월드컵 조추첨으로 국내 경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관광업계는 ‘특수’를 챙기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특수 전략을 가장 발빠르게 구사하는 곳은 여행업계,특히그 중에서도 중국을 특수 대상으로 노려왔던 전문여행사들이다. 중국전담인 창수여행사의 장유재 대표(43)는 “보통 때 한달 평균 2만명이던 중국인 순수 관광객이 월드컵 기간중에는 적어도 한달 평균 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경기가 열리는 지방도시들의 관광지들을 잇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입장권이 확보되는대로 중국 현지 여행사를통해 유치홍보를 벌일 전략”이라고 말했다.여행사들 사이에 입장권 확보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동남아팀의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1차 경기 기간에만도 많게는 1억달러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오는 10일 국내 월드컵관련기관 및 지자체,업계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는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단’을 공식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고객유치를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지정 VIP투숙호텔인 신라호텔 측은 “총 객실 500개 가운데 월드컵 기간중 350개를 대회 관계자에게 내주기로 했다”면서 “고소득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고급형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외 여행사들과 연계해홍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월드컵 특수를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는 지방도시들도 특색있는 향토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주 부산 등 국제적 명성의 도시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현지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대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제주시는 조만간 정방폭포 일대 약 4,000㎡를 중국유적 관광지로 선정,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조성작업을 마칠계획이다. 부산시도 2억5,0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동구 초량동 상해거리에 종합관광안내소와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현재 지방도시들의 ‘관광특수잡기’에 걸림돌로 예상되는부분은 미비한 숙박시설. 한국관광호텔업협회가 슬롯머신,증기탕의 영업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최근 숙박 거부 입장을철회했지만 문화관광부는 만일에 대비해 지방의 여관, 민박,텐트촌,템플 스테이(Temple stay·사찰 숙박)등을 월드컵시설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진명 박사는 “내년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을 순수 관광객은 32만명 쯤으로 그들이 먹고자고 쇼핑 등을 하는 단순 수입은 6,8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특소세 인하 첫날 업계 표정/ 중·대형차 구입문의만 폭주

    특소세 인하가 단행된 20일 자동차업계와 가전업계 영업소들은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했지만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동차는 2002년형 신제품 시판을 앞두고 있어 계약을 다음달 중순 이후로 미루는데다 가전제품은 특소세 인하폭이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자동차 위주로 구입문의 폭주] 현대·기아·대우·르노삼성 등 자동차업체 대리점 및 영업소는 특소세 인하가 시작된 이날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기량 2,000㏄ 이상 중·대형 차종에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특소세 인하 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6월 말까지 에쿠스·그랜저XG 등 고급 차종의 판매실적이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영업소들은 그러나 “특소세 인하가 시작된 첫날이어서 그런지 문의전화는 많은 반면 계약건수는 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2002년형 신차가 나오는 다음달 15일 이후부터는 특소세 인하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업계,매출 크게 늘지는 않을 듯] 에어컨,프로젝션 TV,PDP TV의 가격이 내렸지만 대리점을 찾아 물건을 구입하는소비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가전업계는 특소세 인하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낮게 결정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PDP TV의 경우 특소세 인하율이 0.64%에 불과해 판매가격이 5만원 정도밖에 내리지 않았고,프로젝션 TV도 판매가격 인하폭이 5.4%에 불과해 이렇다할 계약실적을 올리지못했다.다만 에어컨의 경우 8.7∼9.4%의 가격 인하로 본격적인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12월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매출이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에 따른 매출 증가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10∼20%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전광삼기자 hisam@
  • 도로·건물 새주소 부여사업 예산없어 우왕좌왕

    행정자치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도로 및 건물 새주소 부여사업’이 이달초 관련 규정이 제정됐는데도 불구,예산 뒷받침이 안돼 확대시행이 큰 난관에 봉착했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은 현행 지번(地番)중심의 주소체계를 바꿔 위치를 찾기 쉽도록 도로와 건물에 새로운 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지난 97년부터 모두 2,32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3단계에 걸쳐 끝내기로 한 대규모프로젝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4일 “최근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어렵게 마련됐으나 기획예산처에서 지방사업으로 분류해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내년 선거를 앞둔 지방 단체장의 현안사업 등에 밀려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는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특별교부금으로 전체 예산의 13∼15%를 지원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내년부터는 지자체에 대한 지원이 어렵게 될 형편이어서 자발적인 참여가 없는 한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이 사업은시범사업 등으로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절반 정도인 117개 지역이 착수를 한 상태이고,14개 지역은 사업을 완료했다.서울의 25개 자치구를 비롯한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도시는 올해안에 사업을 마무리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재난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물론 물류비용 및 혼잡비용 감소 등의 파급효과가 엄청난데도 불구,지자체들이 재정의 어려움 등을 내세워 관심이적은 실정”이라면서 “지역당 사업비가 8억∼9억원 정도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시범사업으로 실시해온 대부분의 지자체의 평가도 좋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예산처에 사업의 중요성과 파급효과 등을 들어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IMF 경제위기 탓도크다는 지적이다.IMF 때 실업자 구제차원에서 이 사업을법적근거없이 행자부 지침으로 공공근로사업에 편입,시행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일관성을 잃은 것도 국가사업으로추진되지 못한 이유다. 정기홍기자 hong@
  • 美여객기 추락, 세계경제 회복기대에 ‘찬물’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 와중에 미국 여객기 추락 참사가또 터졌지만 13일 세계·국내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사고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세계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내년 하반기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테러사태의 향후 진전상황과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시장 영향 미미=증시와 환율,채권 등 국내 시장은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대형 호재가 여객기 추락에 따른 ‘추가 테러공포’란 악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 상승한 588.83,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 떨어진 68.01을 기록,큰 변동이 없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주가가 무려 110포인트 이상 올라 지수부담이 큰 상태”라면서 “그러나 여객기 추락이 앞으로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가치와 채권값도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85원으로 출발,여객기 추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오후장 들어 국가신용등급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1,283.3원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자 1,284원대로 다시 올라섰다.채권시장에서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 95%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가 국가신용등급 상향발표가 나오자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봐서 정보가 외국인들에게 미리 새나간 것 같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듯=그러나 내년 2·4분기로기대됐던 세계 및 국내 경제의 회복시기는 불투명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박사는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미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회복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테러전쟁이 계속되면 여러가지 규제가 늘어나 성장률이 떨어지고,군사비용 지출증가로재정적자가 늘어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테러사태가 두달여 지나면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져 소비심리를위축시킬 것”이라며 “경제회복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최대 변수는 향후 테러전쟁의 전개 양상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박정현 주병철 안미현기자 jhpark@
  • [여성 선언] 연예인과 사생활

    연예인 비디오 사건이 심심치 않게 줄을 잇고 있다.O양에서 시작해서 P양,그리고 이제는 T양에 이르고 있다.공통점은 몰래카메라든 합의하에 이루어졌든 간에 그들이 무명일 때 만났던 남자와 섹스비디오를 촬영했고 톱스타가 된 지금 그 비디오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이다.현재 O양은 일본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고 활동재개를 꿈꾸고 있다.그러나 국내 영화 출연의 경우 자질론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있다.P양 또한 음반을 내고 재기에 나섰지만 공중파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매체는 교육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방송을 보고 배우며 학교나 가정보다도 더 많은 영향을 받을 때도 있다.하물며 방송에 나오는 스타는 청소년들의 우상이지 않은가.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예컨대 몇해 전 가수 서태지가 ‘컴백홈’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실제로 가출한 청소년들의사례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비디오를 찍고 안 찍고는 지극히 개인적인문제이다.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생각은 너무도자기중심적인 견해가 아닐까.한번의 실수가 남은 인생을전부 망칠 만큼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다.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다만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은 보통의 일반사람들과는 윤리적 도덕적인 면에서 좀더 너그럽게 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예술이라는 것이 자유로움에서 출발을 하기에 그들에게 사회가 강요하는 법과 제도를 철저하게 요구하면서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업을 하라고 한다면 예술인은 다 종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연예인은 대중 앞에서 재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연기자는 연기를 잘하면 되고 가수는 노래를 잘 부르면 된다.그들이 도덕교과서일 필요는 없다.다시 말해 그들의 사생활이 관심거리이고 화제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연예활동을 그만둘 만큼 치명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50보 100보이다.누가 희고 검은지를 심판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털끝만큼의 양심의 가책없이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물론 그들은 엄연히 공인이고 영상시대인 지금,그들의 행동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오랫동안 팬들의 곁에 머물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자기관리가 필요하다.스타를 자신의 역할모델로 삼으며 꿈을키우는 학생들이 많고 매체의 영향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스타로 살고 싶다면 노출된 삶을 살 각오가 있어야 한다. 스타에게 있어서 내 몸은 진정 나의 몸이 아니고 내 삶이진정 내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언제든지 대중의 것이 될수 있고 대중이 원한다면 나의 사생활쯤은 온전히 반납하고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연예인 스스로 사회에 줄 파급효과에 대해 좀더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아직까지 이런 비디오 파문이 유독 여자연예인에게만해당된다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지난날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과오도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임성민 방송인
  • IT·BT·NT 3대기술 중점개발

    8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과학기술기본계획(안)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을 집대성한 것이다.그러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구체적인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특히 내년 예산안이 사실상결정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예산확보 계획도 불투명하다는 비판 속에 2003년부터라도 착실히 예산을 뒷받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중점전략= 올초 공포된 과학기술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과 삶의 질 향상’이다.이를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연평균 7조원 정도씩,모두35조원의 예산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정보통신(IT)·생명과학(BT)·극미세기술(NT·나노테크놀로지)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분야가 집중 개발된다. 정보통신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차세대 초고속통신망을 위한 테라비트 광통신기술개발,차세대 지능형 정보처리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생명과학에서는 2006년기술자립국 진입을위한 핵심기반 기술 확보와 생명·노화연구 등 포스트게놈시대의 보건의료생명공학 핵심기술 개발이 추진된다.나노분야에서는 혁신적인 나노 소재,나노·바이오가 결합한 보건기술을 개발한다.투자확대와 함께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연구개발사업의 성과분석과 평가의 강화,연구개발사업의 사전기획 및 기술예측·조사 강화 등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한다. ●문제점= 이번 계획에 따른 절대투자액은 미국·일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높은 편이다.따라서 ‘선택과 집중’은 물론 ‘효율성의 극대화’에 초점을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기본계획에서 기술적인 예측이 구체화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연구개발 분야의 한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를감안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향후 R&D 투자의 방향설정도 명확하지 않다. 또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선정의 원칙,추진체계 및 조직,평가 시스템 등을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어 과학기술 경쟁력을 21위에서 10위로 끌어올리는 가이드라인의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는 정보화를 위해

    과거 일본에 전화가 처음 도입될 당시 후쿠오카 지방에서는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었다.전화기를 통해 목소리가 전해지는 것에 놀란 사람들은 전염병도 전화기를 통해 옮겨질 것으로 생각하고 전화기를 보면 기겁을 하고 멀리하여 도입이 지연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1798년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를 예방하는 우두법을 처음 소개했을 때에는 “사람을 소로 만들려느냐”고 하는 사회적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었다.지석영 선생이 1879년에 우리나라에 종두법을 처음 소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이런 사례는수도 없이 많다.유용하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혁신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이 사회 일반에 수용이 되고 널리 정착되기까지는 인식부족,제도의 미비,무지 등 어떤 이유에서든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 지식정보사회로의 전환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IT 분야를 비롯해 BT·NT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쉴 새없이 나타나고 있다.기술 변화가 급속해진다는 것은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그 만큼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사회에 빨리 정보화를 정착시키고 국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불편없이 정보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갖추어야 과거 산업화가 늦어 겪었던 어려움을 다시 겪게 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른 나라보다 일찍 인식하고 꾸준히 준비해온 덕분에 지식정보사회로 옮겨가기 위한 기반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급격한 지식정보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격차,소위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새로운 사회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일은 여전히 정부의 과제로 남아있다.그동안 주부인터넷교실을 비롯해 범정부 차원에서 1,000만명을 목표로기초적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여 성과를 거두면서 더 높은수준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이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지난 달부터 e-코리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고,70∼80대의 고령자들도 다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보화 열기를 보면서 정부 역시 지식정보화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제도적 걸림돌을 과감하게 제거해 국민들의 정보화 역량에 발맞춰 나가야겠다는 무거운 책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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