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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승강기 격층운행 생활화 하자

    국내 원유 수입분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기름의 값이 이라크 전쟁과 맞물려 이미 30달러를 상회했다.이 여파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승강기 사용을 비롯해 자동차 운행,대중목욕탕·영화관·유흥업소 등지에 설치한 조명까지 각종 생활기기 이용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중동의 불안이 곧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기름값이 4달러 정도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은 1.4% 정도 하락하고,민간소비도 1.7%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승강기 사용에서는 어느 정도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파급효과는 어떨까.승강기는 매일 2600만명이 한번 이상 이용하는 수직 교통수단이다.따라서 승강기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경우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실제로 국내에 설치된 23만여대의 승강기 전기소비를 하루에 500Wh(와트아워)정도만 줄여도,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이는 소형 화력발전소의 생산량 절반과 맞먹는 전력이다. 승강기 이용에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격층 운행’을 실시하고 ‘닫힘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15인승 엘리베이터를 20층 건물에서 운행할 때 격층운행을 하면 전기요금의 24%(월 기준)정도가 절약된다.그 효과를 건물 용도별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동일 조건에서 사무용건물(13층·하중 1150kg)이 시간당 66.26W로 가장 많은 전력이 줄었고,백화점 56.14W(7층·1000kg),아파트 40.63W(14층·900kg),일반 상업건물 12.57W(6층·550kg)순서였다. 또 엘리베이터에서 ‘닫힘 버튼’을 제거하거나 신경 써서 버튼을 조작하면 불필요한 가동 횟수가 줄어 매월 전기요금을 최고 11% 줄일 수 있다.‘닫힘 버튼’을 없애더라도 3∼4초 후면 문은 자동으로 닫히며,이것만으로도 전력 소비량의 1.4∼7.1%를 줄이게 된다.승강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인 대형 백화점이나 상업용 건물에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우에는 유동인구가 적은 시간대에 운행을 중단하거나 자동센서기를 설치,이용 승객을 감지해 운행토록 하는 방법으로 소중한 에너지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현재 지하철을 비롯해 각종 대형 건물에서 이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승강기의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격층운행을 하게 되면 이용하는 이는 물론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그러나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원유 수입에 쓰는 현실에서 에너지 절약은 애국이자,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승강기 관련 에너지 절약 운동이,유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몸에 밴 꾸준한 절약운동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 박 문 수 한국승강기 안전관리 원장
  • 부국팀 4~5명 추가 출국금지,검찰 ‘稅風’ 신속 수사키로

    검찰이 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세풍(稅風) 수사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 등에 이어 한나라당 부국팀 관계자 4∼5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세풍 관련 출금자가 10여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오는 19일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국내로 송환되는 즉시 소환,대선자금 조성 개입 및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70여억원의 행방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처럼 검찰이 신속 수사로 방향을 잡은 것은 세풍사건이 삼성,현대,대우 등 국내 대기업 24곳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세풍수사가 길어지면 이들 기업의 신뢰도에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풍 수사의 전모가 지난 99년 이미 다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이 전 차장에 대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가 이 전 차장과 공모했는지 드러날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들의 대선자금 규모가 추가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검찰은 수사 대상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경제상황을 고려해 기업인은 가능하면 소환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면 검찰은 공소유지 차원에서 기업인을 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혐의 유무를 떠나 기업인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 자체가 해당 기업에는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정치인 소환은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세풍사건은 국세청이라는 힘있는 국가기관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대선자금을 강제로 받아낸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그 주도세력을 밝히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밝혀 정치권 등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시론] 新행정수도 건설이 지닌 뜻

    신 행정수도 건설이 균형 있는 국토발전의 수단으로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는 한두 가지 시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타성적 인식과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런데 갑자기 중앙정부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국가적 어젠다로 등장해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논란은 신 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비용을 근거로 한 실현가능성 여부와 신 행정수도 건설의 파급효과에 집중되었다.회의적인 주장에 의하면 신 행정수도 건설에 경부고속전철 건설비의 2∼3배에 달하는 4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국회와 중앙부처 등이 모두 빠져나가면 서울과 수도권이 공동화해 부동산 값은 폭락하고 가정경제 파탄과 금융부실 등 대혼란이 온다는 것이다.반면 찬성론자들은 4조∼6조원 정도면 건설 가능하며,정부기능이 지방으로 이전되면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이 해소되고 규제시책의 부담이 없어져 계획적이고 활력 있는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시점에서는 찬성이나 반대보다 신 행정수도 건설 주장이 지닌 국가정책적 의미와 과제를 살펴보는 것이 향후 정책 수행의 판단과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신 행정수도 건설이 지닌 가장 큰 상징적 의미는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의 원인에 대한 인식론적 전환이다.사람과 경제활동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이유는 고등교육,정보,취업기회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와 집적경제기반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신 행정수도 건설 주장은 수도권 집중의 근본원인을 국가적 자원배분의 통제력을 지닌 권력의 집중으로 본다.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행정권력을 분산함으로써 권력집중에 의한 공간적 불균형을 막자는 것이다. 둘째,수도권 집중완화와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접근방법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그동안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해서는 공장과 대학,일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고,대규모 건축물과 공장의 수도권내 입지를 규제하는 등 한정된 공간정책 수단에 의존해왔다.그러나 신 행정수도 건설은대증요법적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한공간정책 수단에서 벗어나 수도권 집중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구조적 접근방법을 채택한다.수도권 집중과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공간정책적 차원으로 다룰 때는 범부처적 대응과 전략이 뒷받침되지 못했다.그러나 이제 수도권과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국가적 어젠다로서 범정부적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다. 셋째,수도권 집중 억제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막대한 경제·사회비용과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명이다. 마지막으로 신 행정수도 건설은 21세기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의 전환을 의미한다.산업화시대에 국가성장과 발전은 국가의 총량적 성장에 의존해 왔으나 국경의 의미가 약화되는 세계화시대에는 고유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신 행정수도 건설은 고유한 잠재력과 다양한 역량을 지닌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분권형 국가발전전략의 또 다른 표현이다.수도권과 지방이 갈등구조에서 벗어나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한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이같은 차원에서 보면신 행정수도의 건설은 중앙정부기관의 지방분산 차원을 넘어 21세기 지구화된 개방경제체제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국토발전전략과 틀을 제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김용웅
  • 차관급 인선 마무리 여파/금융권 후폭풍 초긴장

    국책은행과 정부산하 금융관련 기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3일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인사태풍이 임박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교체기에 이들 기관들은 상당한 홍역을 치러왔다.기관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인사권이 정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은 과거와도 상황이 다르다.정부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는 와중이어서다. 이들이 시선이 한데 꽂히는 곳은 재정경제부다.적지않은 수의 고위관료들이 재경부 안에서 보직을 받기 어렵게 돼 바깥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재경부에서 퇴임한 뒤 노크할 곳은 정해져 있다.통상 산업은행,기업은행,증권거래소,투신협회,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증권금융,증권전산,코스닥위원회 등 국책은행과 정부산하기관 등 10여곳이 대상이다. 어떤 인물들이,얼마나 많이 옷을 벗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전망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한쪽에서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상당한 폭풍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는쪽은 재경부 내 인사적체 해소 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이전 정부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등에 파견됐던 1·2급 인사 4명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관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인물들 중 일부의 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 바깥에 어떤 식으로든 고위관료들의 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책은행장이나 기관장들은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있다.김대중 정부 초기처럼 일괄사표를 받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한 가기가 어렵다.게다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금융감독위원장 등 예에서 나타나듯 임기는 보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금융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근거다. 또한 경제부처는 검찰조직과 달리 ‘기수와 직급의 역전’에 별로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기간 차관 동기들의 동거(同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조흥·외환은행 등 이사회 회장제도를 두고 있는 곳들도 변수다.최근 정부가 은행 이사회 회장제 폐지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재경부 인사가 끝나는 시점인 3월 말에 은행 주총이 몰려 은행권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국책은행장과 공적자금 투입 은행장들의 경우 새 정부의 직접적인 인사 영향권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임기만료에 관계없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투명 경영의 출발점 돼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총수의 구속은 관행처럼 되다시피 했던 재벌 총수의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기업 활동에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구속영장에서도 드러났듯이 SK㈜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격 부풀리기를 비롯,부당내부거래 지시 등 각종 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멀쩡한 계열사들은 총수의 지시 한마디에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이러한 탈법 행위를 통해 총수의 경영권은 강화됐을지 모르지만 ‘작전’에 동원된 계열사의 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우리는 노무현 차기 정부가 경영의 투명성과 재벌 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반면 재계가 집단소송제와 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벌 개혁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재벌은 부당내부거래 등 불투명한 경영으로 부와 경영권을 세습하려는 반면 차기 정부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과 편법·탈법의 보호망 아래 ‘황제 경영’을 지속하려는 재벌의 구습(舊習)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재벌 길들이기’의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최 회장의 범법 사실에서도 적시됐듯이 정도를 벗어난 경영은 더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정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주와 시민단체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재벌 총수도 지배권 강화보다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해달라는 것이 이 시대의 주문이다.우리는 최 회장의 구속이 재벌의 잘못된 경영 관행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SK 관련株 대폭락

    검찰의 SK그룹에 대한 수사 착수가 SK그룹주 주가를 일거에 고꾸라뜨렸다. 18일 증시에서 SK그룹주들은 동신제약을 제외하곤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했다.주식 이면계약 당사자인 SK증권,SK글로벌,불법내부거래 의혹에 휩싸인 SK텔레콤 등은 말할 것도 없다.SK,세계물산,SK케미칼,SKC,부산가스,SK가스,대한가스도 2∼9% 하락했다. SK증권은 8.52% 떨어져 낙폭이 컸다.18만원선을 목전에 뒀던 SK텔레콤은 2.84% 빠지며 17만 1000원으로 내려앉았다.증시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의혹이 터져나오면 투자자들은 1개월 가량은 해당 기업과 관련된 주식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SK그룹 주가가 상당기간 탄력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악재의 파급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92년 대선 이후 현대의 몰락을 예상한 이들도 있었지만 주가폭락은 20일도 채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구축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한 단계 뛰어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퇴직자 이자소득세 면제 추진/韓銀, 연금생활자 포함 ‘제로금리’ 대책 마련

    연금생활자와 퇴직자들의 예금이자에 물리는 세금(16.5%)을 면제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65세 이상의 노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 비과세 저축상품(부부합산 4000만원 한도)의 가입 대상도 55세 가량으로 낮추는 방안도 본격 검토된다. 이자에서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빼면 실질금리가 0%인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노인 등이 원금을 까먹고 저축률이 급감하고 있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자소득세 감면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노인·장애인을 위한 참여복지와도 맥이 닿아 있어 시행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2일 퇴직자·연금생활자 등을 대상으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방안을 조만간 열릴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면서 이자수입으로 생활하는 계층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자소득세 감면 등의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수입에 대해 15%의 이자소득세와 1.5%의주민세 등 16.5%를 내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4.25%인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가 5%로 높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자소득세 면제의 경우 거액 예금자에게 상대적으로 혜택이 더욱 커지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정부 당국자들은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관계자는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수위 활동이 막바지에 있어 본격적인 검토를 하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제로금리의 파급효과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노년층 등 이자소득자의 미래가 불안해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잠재성장률 저하가 예상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CEO칼럼] 주택건설 늘려 집값 잡길

    최근들어 새로운 건설부동산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분양권 전매제한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양도세·재산세 등 세제 강화,그리고 현재 검토 중인 선 시공 후 분양제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억제 및 규제성 정책들이 새로 등장하니 그럴 만도 하다. 더욱이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까지 가세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국민은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 땅이나 집에 대한 애착이 다른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뿐만 아니라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사람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주택과 관련된 시책이 급격히 바뀔 경우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고,불안해 하기 마련이다. 최근에 나온 일련의 시책들은 그 발단이 지난해와 2001년의 서울 강남과 강북 뉴타운,일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폭등에서 비롯됐다.집값 폭등은 집없는 많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경제를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정부의 새로운 조치들이 타당성을 인정받고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특히 주택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그 특성과 역할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건설산업은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3%나 되며,전체 취업자의 7∼8%인 170만명 가량이 건설분야에 종사하고 있다.특히 아파트 등 주택을 지을 경우 골재·철근·시멘트·목재·유리·조명·페인트산업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가전제품·가구·인테리어산업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 이런 점에서 주택건설은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탈출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최근 2∼3년 동안 주택건설이 활발해지고 분양이 잘 되면서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심리를 자극,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는 역으로 건설,특히 주택산업이 위축되면 경제 전반의 성장 원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이처럼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부동산값의 지나친 상승과 청약 및 분양과열은 막되,생산(건설)을 크게 위축케 하는 시책들은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집값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꾸준히 오른다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주택보급률이 100%를 훨씬 웃도는 미국도 최근 몇년 동안 집값이 상승함으로써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 주택가격의 문제는 생산측면에서 해결하기보다 유통(거래)측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 사람이 수채씩 보유하는 주택의 독과점을 막는다면 생산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가격 안정이 폭락으로 이어져 이른바 버블 붕괴와 디플레를 초래하는 시나리오는 극히 위험한 것이다. 주택산업은 가격 폭락과 미분양에 매우 취약하다.따라서 주택경기가 급격히 내리막 행진을 거듭할 경우 곧바로 업체의 부도와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 승 남
  • 원유 7월 선물거래소 상장 5년국채선물·선물 옵션도

    한국선물거래소는 연내 원유선물을 상장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선물거래소는 상품개발특별위원회(회장 서문원 동양선물 대표이사)를 열어 원유를 비롯,오는 7월 5년물 국채선물 및 선물옵션,10월에는 코스닥 등록주식을 대상으로 한 개별 주식선물을 각각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국민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원유선물 상장으로 선물시장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물거래소는 3년물 국채 선물 및 선물옵션,1년물 통안증권 금리선물,양도성예금증서(CD) 선물,코스닥50 선물 및 옵션,미국달러 선물 및 옵션,금선물 등 모두 9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 ‘코리아 IT펀드’ 공식출범

    KT,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기간통신 4사가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조성한 3000억원의 펀드가 ‘코리아 IT펀드’(KIF)라는 이름으로 29일 출범했다.SK텔레콤이 1900억원,KT 700억원,KTF 300억원,LG텔레콤이 1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 자금은 컴퓨터그래픽스,게임엔진,음성인식,무선인터넷,표준화 등 IT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분야와 보안분야 등 분야별 자(子) 펀드를 결성,해당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올 물가 억제치 3% 위협,국제유가 상승이 인상요인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경기둔화속에 올해 3%대에서 묶을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가 국제 유가 인상 등으로 들썩거리면서 당초 목표치를 위협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여건에 따라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을 수정해야 할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미용실 이용료,음식점,주류업체 등 생활용품과 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불안 점증 정부는 올해 물가여건을 지난해(2%대)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3%대로 전망했다.한국은행은 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4%,한국개발연구원(KDI) 3.3%,국제통화기금(IMF) 3.3%,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 등으로 잡았었다. 정부는 대외변수 등에 따른 가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초 이동전화요금 7.3%,전기요금(주택용 2.2%,일반용 2.0%) 등 공공요금을 인하하면서 물가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이라크전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국제 유가 인상분은 이미 국내 기름값에 반영됐고,파급효과는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인상과 농축산물의 1월 출하가 부진하면서 설수요가 많은 제수품값이 다소 뛰고 있다.”며 “이같은 물가 인상은 현재 환율 하락(수입물가 하락을 의미)과 상쇄되기는 하지만 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설분위기 편승한 얌체족도 기승 하이트맥주,OB맥주 등 국내 맥주회사들은 최근 수입맥아 가격 상승을 빌미로 맥주 출고가를 6∼7.2% 인상했다.그러나 전체 맥주제조 원가의 맥아 구매비 비중이 15%에 불과해 실제 맥주 원가상승 압박은 1%미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맥주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슬그머니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요금 등을 올릴 기세다.이에 따라 경기둔화속에 물가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시론]지방분권형 국가전략

    행정수도 건설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는 벌써부터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안과 지방분권 특별법안 등의 제정을 통해 지방분권운동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아울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계획안의 조속한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에 회의적인 주장에 의하면,행정수도의 건설에 경부고속전철 건설비의 2∼3배에 달하는 4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국회와 중앙부처 등이 모두 빠져 나가면 서울과 수도권이 공동화되어 부동산 값이 폭락하고 결국에는 가정 경제의 파탄과 금융부실 등 대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반면,찬성론자들은 4조∼6조원 정도면 행정수도의 건설이 가능하며,정부기능이 지방으로 이전되는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이 해소되고 규제시책의 부담이 없어져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지로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찬성과 반대 주장에 대하여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과 기대감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비록 많은 전문가들까지 나서 행정수도의 실현 가능성과 파급효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행정수도의 성격과 규모,이전시기,건설형태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찬성과 반대 주장은 단순한 추측과 선입견에 불과할 수 있다.지금은 성급한 찬성이나 반대보다는 행정수도 건설을 주장하는 논리적 배경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건설적 발전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집중과 불균형 문제에 대한 기존의 타성적인 인식과 대응을 거부하는 발상 전환적인 시책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첫째,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의 원인을 보는 인식론적 전환이다.그동안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쇠퇴원인을 취업,교육기회 격차 등 경제 논리에서 찾으려 노력했다.그러나 행정수도의 건설은 그 원인이 사회적 자원배분을 통제하는 권력의 집중에 근원적으로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이를 지방으로 분산함으로써 공간적 불균형을 방지하려한다. 둘째,수도권 집중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접근방법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그동안 수도권 집중억제 시책은 수도권내 일부 시설과 기관의 지방이전과 공장의 입지규제 등 한정된 공간정책 수단에 의존해왔다.그러나 행정수도 건설은 대증적 접근 방법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명이다.비록 그동안에도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기는 했으나,해결방안의 모색에 있어서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회피한 채 규제 일변도의 시책에만 의존해왔다.행정수도의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여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정수도의 건설은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분권형 국가발전 전략의 도입을 의미한다.산업화시대의 국가발전은 총량적 국가경제성장에 의존해 왔으나,세계화시대에는 다양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분권화된 국가발전 체제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은 그동안의 갈등구조에서 벗어나 상호보완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치중해야 한다.행정수도의 건설은 단순한 중앙정부기관의 지방이전을 넘어 21세기 국토발전 전략과 틀을 다시 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차원에서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 새해 경기도정.인천시정/‘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초석 다진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올해 화두는 '동북아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남부협력시대'와 '동북아시대'의 도래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면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그도안 비수도권 지역과 벌여온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발전기반을 넓혀나가겟다는 뜻이 담겨잇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통일 전진기지 구축과 함게 도로망 확충 등 SOC투자관련예산을 대폭 늘렸다. 또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의 근간이 되는 교육환경 개선도 저극 추진한다. 인천 시정의 주안점은 경제자유구역(특구)에 맞춰져 있다.올초 인천항 내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된 데 이어 송도 신도시, 영종도,서북부매립지가 경제특구로 지정될 예정으로 있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박돋움할 수 잇는 바판이 구축됐다. ★경기도 ●도로 확충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지난해보다 무려 180%가량 늘어난 1조 10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특히 도로건설비는 무려 지난해보다 27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올해 도심지 교통분산을 위해 400억원을 들여 의정부 장암∼자금간 등 5개 노선 30.29㎞의 국도 대체우회도로를 개설하고 4400억원을 투입해 수원역 등 55곳 130㎞의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또 600여억원을 들여 중안선·경춘선 등 5개 광역철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100여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대폭 늘린다. 서울 출퇴근 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50여개 노선에 대해 오는 7월부터 24시간 운행한다. ●교육지원사업 강화 이 분야에 모두 1조 5000여억원이 투자되는 가운데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건설에 210억원을 투입한다.안양시 석수동 9만 3000여평의 도유지에 들어서는 경인교대는 도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오는 200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이와 함께 초·중·고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623억원의 학교용지 매입비를 투입하고 특수목적고·특성화고교,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도 지원한다. ●난개발대책 마련 서울의 집값 안정을 위한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택지개발과 교통·교육시설이 수반되지 않은 난개발로 인해경기지역의 생활여건이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는 게 사실.도는 이같은 난개발을 막기위해 경기도는 6개축으로 나눠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밑그림을 그린다.분당·용인 등을 포함하는 경부축은 중심업무지구로,시흥·광명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축은 고속철도 역세권 및 서해안 연결 도시축으로 각각 개발한다.김포·고양 등 북서부측은 통일대비 국제교류 및 문화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복안이다.하남·남양주 등 동부축은 생태도시 형태로 개발하고 평택·화성 등 남부축은 대중국 물류서비스 및 산업생산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 ●산업단지 확대 도는 평택항과 안산·김포·고양을 연결하는 서해안 권역을 집중 개발,동북아 물류·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평택항의 항만시설 조기 확충을 위해 3만t급 선박 3척이 정박할 수 있는 선석 개발을 도가 직접 추진한다.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은 뒤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평택 포승공단 8만평 및 현곡지방산업단지 15만 8000평을 매입해 외국의 첨단·기술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등 240억을 들여 산업단지를 확대한다.안양의 지식산업센터,성남의 벤처·디자인산업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식기반 단지를 구축한다. ●남북 교류·협력 전진기지구축 남북관계의 진전 및 북한의 개방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북부지역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전략 거점으로 육성·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까지 90억원이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2004년까지 200억원으로 확충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파주지역에 200만∼300만평의 공단 및 배후도시를 개발해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양시에는 국제전시장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대규모 복합형 숙박단지를 조성하고 고양 벤처집적지 등 지역별로 특화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kdaily.com ★인천시 경기도와 인천시의 올해 화두는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남북협력시대’와 ‘동북아시대’의도래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면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그동안 비수도권 지역과 벌여온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발전기반을 넓혀나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경기도는 이를 위해 통일 전진기지 구축과 함께 도로망 확충 등 SOC 투자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또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의 근간이 되는 교육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인천 시정의 주안점은 경제자유구역(특구)에 맞춰져 있다.올초 인천항 내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된 데 이어 송도신도시,영종도,서북부매립지가 경제특구로 지정될 예정으로 있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됐다. ●송도신도시 연수구 동춘동 일대 바다 535만평을 메워 조성되는 신도시는 경제특구 지정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의사를 밝히는 외국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도시는 5개 공구 가운데 2·4공구(176만평)에는 IT 집적화단지가 조성되며 다국적기업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등 국제업무 거점지로 개발된다.1·3공구(167만평)는 세계적인부동산 투자회사인 미국의 G&W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이 합작으로 설립한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가 맡아 사업을 시행한다.개발대상지 가운데 43만 8000평에는 60층짜리 최첨단 국제컨벤션센터와 국제무역센터가 들어서며,38만 4000평에는 오피스빌딩 69개 동이 신축된다. 시는 개발이 본격화되면 총생산 31조원,부가가치 15조원,고용인원 49만명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외자유치에 따른 해외 인지도 상승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 영종도(570만평)와 주변 용유·무의도(213만평)는 국제공항이 위치한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된다.1단계로 택지개발예정지구 75만평은 한국토지공사가 주거단지로 개발,아파트 등 1만 1800가구가 건립돼 3만여명을 수용하게 된다.나머지 495만평은 물류·산업단지(88만평),관광단지(284만평) 등으로 조성된다. 물류·산업단지는 인천공항 관세자유지역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중심지로 육성되며 항공기 관련산업,경박단소형 첨단업종 등이 들어선다.용유·무의도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국제 수준의 해양종합휴양지로 만든다. 이와 함께 영종도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제2연륙교외에 영종지역에 9개 노선,용유·무의지역에 8개 노선의 내부 간선도로망이 확충된다. ●서북부매립지 서구 원창·연희동 일대 542만평의 서북부매립지는 인천공항과 불과 1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국제도시로 탈바꿈된다.매립지는 ▲주거·업무·공공시설 167만평 ▲국제업무,외국인거주지 33만평 ▲화훼수출단지,골프장,테마파크 320만평 ▲유보용지 22만평 등 친환경도시로 개발된다.주거용지는 일산·분당신도시보다 단위면적당 인구가 훨씬 적은 저밀도로 개발돼 2만 8000가구를 수용하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지방이전 기업 3억~5억 지원

    산업자원부는 산업이 낙후된 전국 40곳의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업체당 3억∼5억원을 직접 지급하는 ‘지역산업균형발전 보조금 제도’를 내년중신설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현재처럼 국가가 지자체에 간접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의 지방이전에 직접 인센티브를 주려는 것이다. 전남 목포,신안과 경북 청송,봉화 등 개발이 아주 뒤진 전국 40개 지역이대상이다.이들 지역에 투자금액 30억원 이상의 공장을 신·증설하는 경우 30억원을 초과하는 설비금액의 3% 범위내에서 기업당 3억원까지 투자보조금을지원할 방침이다.새로 채용하는 정규 고용인원이 20명을 초과할 때는 기업당 3억원 내에서 초과인원 1인당 50만원의 고용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의 경우 설비금액의 5%범위안에서 기업당 5억원까지 보조할 방침이다. 산자부 윤영선(尹永善) 산업입지환경과장은 “올해 관련법을 고쳐 추진하려고 했지만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무산됐었다.”면서 “민주당의 공약사항에도 들어있는 만큼 내년에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인터넷스코프]IT산업과 ‘7% 성장’

    차기 정부의 경제비전은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한 지속적 발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양립이 쉽지 않은 두 가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는 정보기술(IT)의 역할이 절대적이다.IT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 경제의잠재적 성장여력을 증대시킬 수 있고,동시에 각 경제주체의 지식 및 정보의활용을 쉽게 함으로써 기회의 균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연 7%의 성장 달성을 위해서는 IT를 통한 생산성 증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싶다.미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 노동생산성 향상은 대부분 IT를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산업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IT가 성장 및 분배 정의의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IT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정립해야 한다.국내 IT부문에대한 냉철한 분석을 기초로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국가적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추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국내 IT산업은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소수 품목의 의존도가 높다.다른 산업에서의 IT활용도 극히 미흡한 수준이다.IT부문 벤처기업의창업과 성장도 과도한 투자와 지나친 정책개입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IT를 둘러싼 기술과 시장환경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무선을 포괄하는 광대역 환경이 태동하고있으며,통신·방송,통신·금융 등 이종산업간의 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 어젠다,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환경의 변화로 세계 IT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인력에 대한 과감하고도 효율적인 투자가 요구된다.IT부문의 장기적 성장은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혁신과 창의적인 인력양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품목에 의존한 IT산업구조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초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전문 IT고급인력의 육성이 요구된다. IT인력 및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IT시장의 성장과 정보화의 확산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기업의 경우 IT투자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정도가 IT수요를 견인한다.하지만 IT의 활용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IT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정착이 우선이다.이를 위해 공공부문의 혁신,기업의 구조조정,경쟁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일반 소비자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가 요구되는데이를 위해서는 경쟁촉진과 규제완화를 통해 법과 제도를 국제적 규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 국가과제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IT정책의 영역이 광범위하고 파급효과가 큰 만큼 IT산업 육성및 국가정보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구체적 정책들은 전문 부처를 통해 추진하되 범국가적인 정보화는 독립된 위상을 갖춘 조정 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그래야만 일관된 IT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발전된 국가를 물려줄 수 있는 초석을 쌓기를 기대한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대구 월배 39만㎡ 성서4차 産團지정

    대구시는 8일 달서구 월배 옛 비상활주로 39만 8732㎡를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로 지정고시했다. 이 단지는 산업시설용지 23만 5310㎡,지원시설용지 6만 651㎡,공공시설용지 10만 2422㎡,기타 349㎡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기술 파급효과와 고용효과가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높은 고부가가치 업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이에 따라 반도체 및 정보통신,정밀기계,재료·소재분야 등 산업구조 고도화 및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업종과 외국인 투자기업이 집중 유치된다. 사업시행자인 대구시도시개발공사는 이달부터 편입 토지 보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내년 상반기중 보상협의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04년 상반기에공장 건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1조4천억원 대박” 들뜬 상하이/中국제박람회 유치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까지 유치,급속한 경제성장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상하이의 세계박람회 유치결정과 관련,“중국개혁과 개방에 새로운 동력을 배가하고 중국의 근대화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상하이 유치는 세계를 향해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창을 열게된 것이며,보다 세계속으로 나아가 모든 방면에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노력을 배가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큰 것으로 알려진 세계박람회를 중국이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고 인민일보(人民日報)나 북경일보 등 중국의 대부분 언론들도 4일 1면 톱으로 유치 소식을 전했다. 언론들은 박람회 유치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진출에 이어 2008년하계올림픽,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 등 연이은 쾌거로서 중국의 달라진 국제위상의결정판이라고 보도했다. 자욱한 안개 속에 휩싸인 이날 아침 베이징 거리의 시민들도 상하이에 비해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했지만 “박람회 유치로 중국의 경제발전이 앞당겨질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축제 분위기의 상하이 3일 자정 가까이 박람회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긴급 호외로 뿌려진 문회보(文匯報) 등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거리로 나선 수천명의 시민들은 노래를 부르며 센추리 파크에 설치된 무대위에 올라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곳곳에서 축하 폭죽이 터졌다. 박람회의 주요 무대가 될 푸둥(浦東)신구의 난푸(南浦)강 상류 지역 주민들의 기쁨은 더욱 큰 모습이다.주민들은 박람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상하이시와 중국 모두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람회 개최 구역에 위치한 황푸(黃浦) 강변의 바이롄징(白蓮涇) 지역엔 3000여명의 주민들이 거대한 종이배를 제조해 중국을 상징하는 3000여개의 ‘행운별’을 달아 박람회 유치 성공을 자축하기도 했다. 인민일보와 문회보 등 주요 언론들은 사설 등을 통해 “상하이 세계 박람회 유치는 20여년 간의 개혁 개방으로 이뤄진 종합적 국력의 필연적인 역사적산물”이라며 “중국이 근대의 장기적 빈곤에서 벗어나 위대한 부흥을 이룬상징적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대적인 투자계획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시당서기 겸 시장은 “국제박람회는 상하이와 화둥(華東)지구의 경제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 지렛대가 되어 중국의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는 세계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상하이시를 명실상부한 국제 금융,무역 및 항공 운송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상하이시는 올해만도 박람회유치를 위해 평년보다 10배나 많은 25억달러를 투자,인프라를 확충했다고 밝혀 박람회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음을 시사했다. 2010년까지 2개의 국제비행장과 20개에 달하는 국제컨테이너 항행노선을 신설,160여개국에 달하는 지역 및 국가와 400여개로 추정되는 항구와 연계망을갖출 계획이다.또 황푸강 양안에 7개의 지하통로,6개의 대교,400㎞의 최첨단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파급효과 기대 문회보는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국제박람회 유치에 따른 직접 건설비용은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전시 구역에 180여개 이상의 나라가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75개의 독립 건물에 60여개의 전람관,5개의 국제연합 전람관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교통 인프라 건설,상업지구 개조,주민 이주 등의 투자액은 직접 비용의 5∼10배(150억∼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박람회 유치를 통해 상하이시는 물론 인근 지역에 이르는 경제발전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구체적으로 박람회개최에 따라 약 90억위안(약 1조 4000억원)의 직접적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박람회 기간 동안 참관 규모는 약 4300만명의 관광객을 포함,모두 7000만명으로 역대 최대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ilman@
  • 오피니언 중계석/김동택교수 ‘역사비평’기고 - 국내외 한국학 의견소통 시급

    월드컵 개최 이후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외국인들은,한국이 일본이나 중국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심지어는 한글이 중국 한자에서 유래했다고 믿고 있다.이는 한국이 경제발전에 치중한 나머지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이같은 상황에서 김동택 성균관대 연구교수(정치학)가 계간지 ‘역사비평’겨울호에서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학을 위하여’란 주제의 글을 통해 한국학이 처한 객관적 상황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진단해 주목된다.다음은 논문의 요지다. 다문화·다문명 시대에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한국학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사보다는 국사,한국어보다는 국어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그러나 한국학이라는 것은 국학을 뛰어넘는 의미를 지닌다.한국학은 세계 구성원의 한 부분으로서 한국을 자리매김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문화접촉이 빈번하다.그러나사회적 관계에 따라 사람들간의 접촉은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한국학도 마찬가지이다.세계의 모든 문화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한국이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비해 한국학은 저평가되고 있다. 국내 한국학 연구의 문제점은 인문학의 위기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지적됐다.대학원을나와도 마땅하게 취직할 곳이 없어,서울대 인문학 박사과정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국내 연구자의해외진출 모색이다.그러나 한국학 연구자들의 낮은 외국어 구사력 탓에 해외학계와 소통할 기회가 매우 부족하다.따라서 한국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가야 하는 아이러니가 속출하게 되고,한국학계는 고사상태에 빠지게 됐다.그러나 아직 대학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대학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인재를 키워야 한다.이를 위해 국내 학자들에게 적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우선 연구자들에게는 교육과정을 지원해주어야 하며,대학은 외국어로 된 학술저널을 출판할 수 있도록 번역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외국의다양한 학회에 참가하여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도 장려해야 한다.국내로 유학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특히 교민이나 입양아들에게 학국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순수 외국인의 경우 장학금이나연구비를 적극 지급해야 한다. 한국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한국학에 대한 외부의 관심은 한국전쟁기 이후 높아지다가 현재 수그러든 상태다.게다가 1980년대 이후에는 경제발전상에만 치중돼 있는 양상을 띤다.한국학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외국의 대학은 일본 120개,미국 101개,유럽 47개,동남아 25개 순으로 모두 388개.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들 대학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무엇을 지원할지 파악조차 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예를 들어 워싱턴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직을 없애겠다고 공언하자 현지 교민들은 반대서명운동을 펼쳤다.이에 국제교류재단에서는 한국학 교수에 대한 재정적인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진정으로 국제교류재단에서 해야 할 일은 서명운동을 펼치는 교민들을 돕는 것이다.워싱턴 대학이 돈이 없어서 한국학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파급효과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그보다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기본 교육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현재 한국학의 위기는 폐쇄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세계 속의 한국학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한국학과 해외 한국학이 제도적으로 소통해야 한다.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참여와 논의가 절실한 것이다. 정리 이송하기자 songha@
  •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 추진/원문과 차이 .문법 오류 지적 .예장통합,내년까지 마무리

    개신교계에서 예배 등 의식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새로 번역하는 작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총회(총회장 최병곤 목사)는 최근 임원회를 열어 현재 개신교가 쓰고 있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원뜻과 다르며 우리 문법상에서도 오류가 많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총회까지 새 번역 작업을 마무리할 것을 결정했다. 예장통합 측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은 한 교단의 자체적인사업이지만 총회에서 이를 채택할 경우 다른 교단 등으로의 파급 등 한국 교회와 신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성경 개역개정판은 오래 전부터 개신교계에서 지적해온 이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부분적인 오류를 바로잡았으나 현재 대부분의 교회와 신자들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은 것을 쓰는 실정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교단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개정 요구를 받아들여 전문 번역위원회를 구성,앞으로 1년 동안 연구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돌입한상태다. 번역위원회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연구와 헬라어·라틴어원문,개역개정판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번역상·원문상의의미,국문학적 의미 등을 검토해 개정판을 완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석 대한성서공회 국장은 “교회와 신자들이 성경의 잘못된 내용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외우거나 암송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원 방향에서도 큰 오류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예장통합 측의 새 번역작업은 개신교계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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