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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훈련기사업 1270억 낭비” 감사원 발표 국방부 “재심청구” 강력반발

    국방부가 공군 고등훈련기(T-50) 생산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청구를 검토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감사원이 18일 공식발표를 통해 국방부가 T-50 개발사업 과정에서 국고 1억 1000만달러(약 1270억원)의 낭비를 초래했다며,현역 공군 영관급 장교 2명 등 관계자 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국방부 관계자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국방부는 1억 1000만달러는 기술이전 비용이며,감사원의 지적이 적절하지 않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고등훈련기 양산사업 추진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그 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의 주익(主翼) 납품권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넘겨받으면서 그 대가로 1억 1000만달러를 부당 지급키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이에 KAI와 록히드마틴 간의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1억 1000만달러를 국방부의 사업비용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1억 1000만달러는 KAI가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4조 2000억원 규모의 T-50 양산사업에는 당초 KAI와 록히드마틴이 8대2의 비율로 생산에 참여토록 계약이 맺어졌다.하지만 문제는 KAI가 록히드마틴의 주익 납품권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AI는 록히드마틴이 갖고 있던 사업권리 20%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국내생산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를 허위로 작성해 공군 항공사업단측에 제시했다.또한 록히드마틴이 요구한 사업권리 포기 대가 등 1억 1000만달러는 하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금 성격인데도 이를 정부 사업비용으로 전가시켜 국방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아 정확한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봐서는 (감사결과를)수용하기 곤란하다.”며 “재심청구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공군에서 검토한 주익 생산주체 변경건의에 대해 자체감사를 실시했고,획득개발심의회에서는 주익 생산을 국내로 전환할 경우 보상비 8000만달러와 국내 세금 3000만달러를 지불하고도 1억 30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지대해 이를 정책사항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 강혜승기자 redtrain@seoul.co.kr˝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평택이 얻는 것과 잃는 것

    미군기지 확장으로 평택시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이시화 평택대 교수는 “현재 미군기지 주둔으로 발생하는 득과 실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지역경제 활성화,국제도시로 발전,정부의 지원확대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지역공동체 분열,도시 발전의 비효율성,환경문제 등을 부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건설부문.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에 올해부터 3년간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기지 건설에 절반 이상이 사용된다고 가정하면,평택시가 얻게 될 건설부문 이익만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한다. 소비경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서탄면 신장동 K-5와 팽성읍 K-6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9000여명.용산에서 5000여명이 옮겨오면 이라크 전쟁으로 주춤해진 소비경제가 불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새로 오는 미군이 대부분 장교급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 보고 있다.미 장교 월평균 급여는 3000∼4000달러(340만∼460만원)이다.주한미군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월급의 10%를,미국인 군무원은 17.5%를 한국에서 소비한다.미군이 한국 내 소비액 가운데 60%를 평택시에서 지출한다면 5000명의 미군이 연간 109억원을 쓰는 셈이다. 미군기지 확장이 가져올 최대 피해로 전문가들은 지역공동체 붕괴를 꼽았다.미군기지 주변의 소농·세입자들은 토지 강제수용에 따라 생활기반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여 기지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소비증진·부동산값 상승으로 경제적 혜택을 누릴 지역상인들은 찬성한다.양쪽의 극렬한 대립은 뿌리깊은 골로 자리잡아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군기지가 평택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장기적으로 도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탄면은 K-55기지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지역발전이 제자리 걸음이다.신용조(38)씨는 “면사무소를 가려 해도 미군기지 외곽을 30∼40분씩 돌아다녀야 하니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군 공여지가 늘어나면 재정수입이 줄어든다.경기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평을 미군에 제공하면 세수 결손액이 연간 1억 4300만원이다.미군기지 이전에 필요한 공여지가 100만평이 훨씬 넘는데다 미군 중장비로 인한 도로 파손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제플러스] 공정위 전원회의 첫 지방개최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6일 부산지역 주류 관련 사업자단체의 거래거절 강요 행위 등 2건에 대해 전원회의 순회 심판을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전원회의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공정위는 앞으로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에 대해서는 전원회의를 지방에서 적극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 케이블TV의 미래 한눈에 쫙~

    국내·외적으로 ‘디지털’이 케이블방송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디지털 케이블TV의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케이블TV방송협회(KCTA)의 주최로 16∼1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제2회 KCTA 전시회 및 콘퍼런스 2004’에는 케이블TV 업계가 앞으로 선보일 디지털 서비스의 신기술과 장비가 전시될 예정이다.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실시간 지원으로 되감기 등의 비디오기능이 가능한 VOD(Video on Demand)서비스,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등 종류도 다양하다. 16일 오전 11시 ICC제주 1층 이벤트홀에서 열릴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김태환 제주도지사,고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서병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제프 피네로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조너선 스핑크 HBO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하며 모토로라,CJ,아카넷TV,시스코,삼성전자 등이 시연을 펼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ICC제주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될 콘퍼런스는 ▲차세대 통합미디어로서의 케이블TV 산업정책 ▲매체융합 환경에서의 케이블 기반 광대역통합망(BcN) 추진현황 및 파급효과 ▲케이블TV 디지털화에 따른 PP 콘텐츠 차별화 전략 ▲디지털 케이블TV 기술연구 활성화 방안 ▲케이블 레디DTV 도입 추진과 산업발전 전략 등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입주 미니신도시 20곳 조성

    수도권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할 ‘미래형 혁신도시’ 20여개가 조성된다.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3일 “수도권과 충청권을 뺀 10개 시·도에 각각 공공기관 입주 신도시 1∼2개를 만들고,도시마다 유사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 6∼10개를 묶어 집단 이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형 혁신도시는 각 시·도에 배분될 1∼2개의 특화기능별로 묶은 공공기관과 연관 기업 및 연구소 등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주거환경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공공기관 중심으로 행정집적을 이룬 뒤 연관산업 발전을 유도,지역 분산 및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도시라고 보면 된다. 충북 오송 신도시가 혁신 신도시의 모델이다.‘공공기관+연구소+기업+주거단지’가 어우러진 특화된 자족형 미니 신도시인 셈이다.오송신도시는 150만평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국립보건원 등 4개 공공기관과 15개 연구소가 이전하기로 확정됐다.바이오산업 관련 민간 업체도 대거 따라올 것으로 전망된다.4233가구의 주택이 함께 들어서며 1만 3122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송 의료보건도시처럼 ▲항만중심 도시 ▲농업중심 도시 ▲건설·교통도시 ▲전력·에너지 중심도시 등이 생기게 된다. 각각 5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공기관 종사원 2000여명을 비롯,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신행정수도로부터 1시간 거리(고속철도 포함)에 들어설 계획이다.토지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고,도시마다 기반시설 등에 4000억원이 투자된다. 집단이전기관은 100여개이며 연관성,지역 파급효과,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하반기부터 부지조사,설계 등을 거쳐 12월에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개별이전기관은 그러나 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되 지자체의 유치 희망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건교부는 미래형 혁신도시 부지를 조성하기 어려운 곳은 현재 개발 중인 택지지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수도권 공공기관은 344개중 이전 검토대상 기관은 268개이며 이중 이전이 잠정 확정된 기관은 180∼200개 정도다. 지역별 혁신도시의 성격은 공공기관 이전계획 확정이 발표되는 8월 이후에나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지만 많은 기관들은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가까운 충청권과 전북권,강원 원주권을 1,2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입주 미니신도시 20곳 조성

    수도권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할 ‘미래형 혁신도시’ 20여개가 조성된다.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3일 “수도권과 충청권을 뺀 10개 시·도에 각각 공공기관 입주 신도시 1∼2개를 만들고,도시마다 유사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 6∼10개를 묶어 집단 이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형 혁신도시는 각 시·도에 배분될 1∼2개의 특화기능별로 묶은 공공기관과 연관 기업 및 연구소 등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주거환경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공공기관 중심으로 행정집적을 이룬 뒤 연관산업 발전을 유도,지역 분산 및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도시라고 보면 된다. 충북 오송 신도시가 혁신 신도시의 모델이다.‘공공기관+연구소+기업+주거단지’가 어우러진 특화된 자족형 미니 신도시인 셈이다.오송신도시는 150만평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국립보건원 등 4개 공공기관과 15개 연구소가 이전하기로 확정됐다.바이오산업 관련 민간 업체도 대거 따라올 것으로 전망된다.4233가구의 주택이 함께 들어서며 1만 3122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송 의료보건도시처럼 ▲항만중심 도시 ▲농업중심 도시 ▲건설·교통도시 ▲전력·에너지 중심도시 등이 생기게 된다. 각각 5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공기관 종사원 2000여명을 비롯,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신행정수도로부터 1시간 거리(고속철도 포함)에 들어설 계획이다.토지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고,도시마다 기반시설 등에 4000억원이 투자된다. 집단이전기관은 100여개이며 연관성,지역 파급효과,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하반기부터 부지조사,설계 등을 거쳐 12월에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개별이전기관은 그러나 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되 지자체의 유치 희망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건교부는 미래형 혁신도시 부지를 조성하기 어려운 곳은 현재 개발 중인 택지지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수도권 공공기관은 344개중 이전 검토대상 기관은 268개이며 이중 이전이 잠정 확정된 기관은 180∼200개 정도다. 지역별 혁신도시의 성격은 공공기관 이전계획 확정이 발표되는 8월 이후에나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지만 많은 기관들은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가까운 충청권과 전북권,강원 원주권을 1,2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대1 사이버 교육시대 ‘성큼’

    서울 도곡동 A고교 교사 김상진(34)씨는 올 여름방학땐 EBS 수능강의를 편집해 학생들에게 인터넷상으로 나눠주고 학생들의 시청여부를 학교에서 원격점검하고 관리할 참이다.학교측에서 실시간 사이버강의 및 교육에 필요한 ‘e러닝’ 솔루션 시스템을 임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러닝(elearning)’ 시장이 수능방송 및 주5일제 수업의 도입으로 IT업계에 또하나의 특수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도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오는 8월부터 ‘에듀넷’을 통해 초ㆍ중등학생에게 e러닝을 제공하고,공공기관 교육과정에도 e러닝으로 대체토록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업계에서는 2007년이면 시장의 규모가 10조원대는 너끈히 될 것으로 전망한다. ‘e러닝’은 학교,기업체 홈페이지에 ‘사이버 교육’ 솔루션을 추가해 집이나 출장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원격교육이 가능하다.원격 사이버교육으로 개인별 ‘맞춤교육’시대가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컨대 학교에 이를 설치하면 교사는 학생 부모에게 알림장과 자녀의 숙제,준비물을 부모에게 수시로 직접 보낼 수 있다.단순한 콘텐츠만 제공하는 일반 인터넷과는 달리 한꺼번에 내용을 보내고,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 통신 인프라를 갖춘 KT가 최근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을 개시,시장형성에 불을 지폈다.티나라,에듀모아 등 기존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KT의 시장 진출은 시장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노테크도 e러닝 솔루션을 무료 보급하고 있다.충남 공주대 사이버 강좌에 보급돼 13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리눅스나 유닉스에서 운영 가능하며 컴퓨터 서버만 갖추면 일체의 추가비용이 없다.KT의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은 대학과 기업체는 물론 초·중·고교의 온라인 사이버학교에 지원한다.초·중·고교 경우 한달에 9만 9000원,3년 계약방식으로 실시간 원격 및 녹화강의가 가능한 ‘사이버 학교’ 솔루션을 빌려쓸 수 있다.또 교직원은 200MB,학생은 100MB의 KT 하드를 무료로 쓸 수 있다. KT 서유열 솔루션사업단장은 “e러닝 시장은 그동안의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개인별 맞춤교육,1대1 실시간 교육으로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학습 및 교육을 받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선생이나 강사에게 사이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양 방향 학습체제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 정부·서울시 전면전 양상

    시민·사회단체에 참여한 법조인들이 정부의 수도이전 방침이 일방적이라며 헌법소원 대리인단을 구성했다.이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물밑으로만 이어져온 서울시와 정부의 대결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수도이전 서울시는 이석연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행정수도 이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시민들을 공개 모집해 청구인단을 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를 상대로 한 헌법소송 대리인단에는 헌재 연구관을 지낸 이 변호사 외에 김문희·이영모 전 재판관과 정귀호 전 대법관 등 헌법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수도 이전은 국가 안위에 관한 헌법적 사안인데도 국민투표도 거치지 않은 채 국회의 졸속 입법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또 “대선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게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4월17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법 발효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하도록 된 규정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17일 이전엔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그동안 헌법소원을 검토해온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과의 연대는 물론 이번 헌소제기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상국 정책기획관은 “현행 헌법재판소법 68조에 따르면 헌소 당사자에 대해 ‘기본권을 침해당한 자’로 규정했고 헌재 판례로 볼 때도 지방자치단체는 당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지자체끼리의 민감한 사안을 놓고 최고권위의 법정에서 벌어지는 첨예한 다툼에 직접 끼어들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사정이야 어쨌든 이번 헌소제기 대리인단 구성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서울시와 정부 부처 등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시정개발연구원에 수도이전의 경제·산업 파급효과,비용 및 국민부담,법적인 타당성,인구분산 등 지역균형개발 효과 등에 대해 객관적인 연구를 맡겨 중간·최종 발표 등을 통해 국민여론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가 직접 간여할 수 없어 ‘대리인’ 역할을 할 시민단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4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면담하는 최상철 ‘국민연합’ 대표가 헌법소원 검토를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한 점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그러나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국민연합 출범 이후 워크숍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3분의2가 넘는 국가들이 수도에 관한 사항을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헌법소원에 대한 전망 다음으로는 헌재가 과연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따른다.청구인 자격이 있다는 판단이 서면 본안심리에 들어간다.본안은 수도이전에 국민투표가 필요한지,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등을 따져 결정을 내리게 된다.일각에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선 공약이었고 국회에서 의결까지 된 법률이어서 위헌으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하지만 특별법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적잖아 헌재 판단이 주목된다. 송한수 강충식기자 onekor@seoul.co.kr˝
  • 게임업계 “캐릭터 상품 황금시장 잡아라”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처음에는 팬서비스 차원이나 게임의 홍보 수단 정도로만 여기던 캐릭터 사업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의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데 따른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전문가들은 “게임의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온라인 게임 종주국인 한국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애니메이션,만화 캐릭터 사업 만큼이나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황금시장”이라며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임 캐릭터 사업 가이드북 국내 최초 출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제공하고 있는 ‘그라비티’사는 지난 25일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규격의 캐릭터 사업 가이드북 ‘라그나로크 브랜드 매뉴얼 가이드’를 내놓았다.브랜드 매뉴얼은 원래 그라비티사가 게임 캐릭터 사업을 위해 협력 라이선싱 계약 업체용으로 만든 책이다.전세계에 동일한 캐릭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광고·홍보 마케팅법을 담았다. “브랜드 매뉴얼은 게임 업계는 물론 국내 캐릭터 업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제대로 된 국제 규격의 캐릭터 사업 가이드북이다.홍보,라이선스 계약 등 총체적인 캐릭터 이미지 관리법을 담았다.원래 파트너사에게만 제공되었으나 동종 게임 업체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사외판매를 결정했다.” 그라비티 콘텐츠사업팀 노선정 과장의 설명이다.아무런 광고도 게재하지 않은 책 2권,CD 1장의 세트 가격은 60만원이다.높은 판매가인 데도 벌써부터 업체 관계자들의 구입문의가 밀려오고 있는 실정이다.새달부터는 교보문고 등 일반대형서점에서도 판매된다. ●게임 업체들,‘이젠 캐릭터사업’ 그라비티는 브랜드 매뉴얼 출시와 함께 지난해 150여종이었던 ‘라그나로크’와 관련된 캐릭터 제품의 수를 올해는 500여종으로 대폭 늘렸다.지난해 게임 캐릭터의 사업 매출액도 10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크게 올려 잡았다.그라비티측은 “게임 업체들의 캐릭터 사업은 세계적인 추세다.수익은 물론 게임 홍보효과와 충성심 제고까지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사업이다.오히려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을 이끄는 선도국의 위상으로 볼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업체인 넥슨은 지난해 문구 의류 등 관련 라이선스 상품들로 100여억원의 매출을 냈다.넥슨은 “국내 게임 캐릭터 사업의 매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55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중인 온라인게임 ‘비엔비’의 캐릭터 상품을 현지에서 출시하는 등 캐릭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업체인 위메이드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미르의 전설2,3’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30여종의 상품들을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시리즈’의 경우,현재 중국내에서 최고의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보다 캐릭터 상품 자체의 좋은 판매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사의 온라인 슈팅게임 ‘포트리스2 블루’의 캐릭터를 활용한 장난감으로 국내에서만 300여억원의 수익을 남겼던 CCR측은 ‘게임내 캐릭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은 이미 일반화되었지만 그중 캐릭터 부문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캐릭터의 판매 매출이 50여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본업 능가할 황금시장’ 전문가들은 2000년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사가 게임 캐릭터를 사용한 ‘SD인형’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의 게임업체들을 캐릭터 사업 ‘원조’로 꼽고 있다.그러나 초기에는 게임 홍보나 팬 서비스 차원의 목적으로 소규모로 시작되었을 뿐 게임 캐릭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캐릭터산업팀 엄윤상 팀장은 “지난해 진흥원에서 시상한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에서 게임 ‘라그나로크’의 캐릭터가 우수상을 받는 등 지난해부터 게임 캐릭터 사업의 규모가 커졌다.”면서 “현재 업체들은 사업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조만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또 “아직 게임 캐릭터 사업은 국내 전체 캐릭터 시장 규모인 4조 8000억원의 5% 수준으로 극히 초보적인 단계지만 제대로만 발전한다면 해외에서처럼 캐릭터 사업매출이 본업인 게임 서비스 사업 매출을 넘어설 날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플리시메이커] 엄현택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오는 7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예상되는 노·사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다양한 방책을 준비 중입니다.” 엄현택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부임 4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기준(?)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업무가 복잡하다고 푸념했다.주5일제에 따른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단축문제,최저임금제·퇴직연금제 도입,비정규직 대책 등 노동계의 절실한 현안이 대부분 그의 소관이다.이런 현안은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고 한다.노동법과 관련된 각종 민원도 쉴새없이 밀려든다.이런 상황에서 그가 강조하는 하는 것은 항상 법에 따른 원칙이다. 자칫 가진 자들의 ‘행복한 고민’으로 비쳐질 수 있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한달여 앞두고 관련 부서장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으로 화급한 문제들이 쌓였다.새로 적용되는 노동법인 만큼 해결해야 할 일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업체들의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새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최대 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개정 근로기준법의 적용문제를 놓고 기업들의 임·단협에서 노사간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노사문제는 당사자 해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중재가 필요하면 공정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는 얘기다. ‘지리산 반달곰’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데,아무리 다급해도 당황하거나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 않고 몰매(?)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맞을 걸 피한다고 안 맞나요? 실컷 얻어맞고 정신차리면 오히려 마음 편하게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남들은 어색한 분위기 탈출을 위해 입에 발린 소리도 하지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둔하게 보여 때론 오해도 받는다.하지만 첨예하게 맞서는 협상테이블에서 진솔한 그의 성격은 ‘적군’을 ‘아군’으로 만드는 장점으로 작용하곤 한다. 그는 “공무원생활 23년 가운데 요즘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면서 “곧 들이닥칠 여러 노동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돼 ‘노동후진국’이란 불명예를 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4회에 합격,81년 공직에 입문했다.재해보상과장·여성정책과장·총무과장·국제협력관을 지냈다. 유진상기자 jsr@˝
  • 경기 동·북부 9곳 특화개발

    오는 2006년까지 경기도 안성시에 ‘문화랜드’가 조성되고 하남시에는 ‘애니메이션 벤처단지’가 건립되는 등 경기 동·북부 9개 지역에 지역특성을 살린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정창섭 도 행정1부지사는 24일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포천·양주·동두천·하남·안성시와 연천·가평·양평·여주군 등 9개 시·군에 올해부터 3년간 모두 2000억원을 지원해 지역특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지사는 “이들 지역은 그동안 중첩된 규제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독자의 소리] 제조업 공동화 대책 시급하다/성영규(경기 오산시 오산동)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특히 산업공동화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로 작용,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산업공동화가 이처럼 심각하게 된 요인으로 80년대 중반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한 노무비와 원고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를 들 수 있다.특히 경영여건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이 급증하고 있다.제조업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파급효과도 그만큼 크다. 제조업 공동화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예컨대 충분히 성장 잠재력이 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지원시설 확충은 물론 개성공단의 활용방안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국내 여건의 악화를 빌미로 무조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영규(경기 오산시 오산동)˝
  • 담뱃값도 가게주인 맘대로?

    ‘주유소 기름값처럼 담뱃값도 담배가게에 따라 달라진다?’ 19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가격에 담배를 팔도록 규정한 현행 ‘담배가격 신고제’를 폐지·개선 검토대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규개위는 40개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2004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수립,전체 규제 7860건 가운데 담뱃값 신고제를 포함한 487건의 규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키로 했다. 특히 ‘담배가격 신고제’의 경우 현행법상 수입담배는 수입업자가,국산담배는 제조업자가 재정경제부에 가격을 신고하고 공고까지 해야 한다.오는 7월1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 하면 된다.따라서 담배 판매상들은 반드시 공고된 가격에 담배를 팔아야 한다.이를 두고 규개위 일각에서 과잉규제라며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 재경부측은 “신고제가 폐지되면 담배 소매상들간의 경쟁 심화로 할인판매가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담배 소비를 부추기게 돼 국민건강을 해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규개위측은 그러나 “검토대상에 올린 것일 뿐,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담배가게가 다닥다닥 들어서지 않도록 거리제한규정을 두고 있는 ‘담배 소매인 지정제’는 거리 규정을 좀 더 명확히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규개위는 이밖에 농지소유제한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규제개혁의 파급효과가 큰 각 부처의 핵심 규제들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농림부는 지난 3년간 쏟아진 민원의 32%를 차지하는 농지제도 분야의 개선을 위해 농지의 소유상한 설정과 농지의 위탁경영금지,농지전용허가 등 24개 분야를 정비키로 했다.경찰청은 최근 인터넷 사행행위 등 신종 사행행위에 대한 규제방안을,법무부는 출입국제,행정자치부는 온천관리제,산업자원부는 가스사업 허가기준,보건복지부는 사회보험제,환경부는 폐기물·유해화학물관리제,노동부는 직업안정제,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제를 제로베이스 과제로 정했다. 안미현 조현석기자 hyun@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탄핵’의 슬기로운 마무리/허행량 세종대 신방과 교수

    일종의 정치스캔들이었던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리 사회에 많은 생채기를 남긴 채 마무리되고 있다.대통령 탄핵은 정치스캔들로서의 구성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보통 정치스캔들은 규범적 일탈행위 공개→일탈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난→명예실추로 이어지는 3단계 진행과정을 구성요건으로 하고 있다. 정치스캔들은 본질적으로 민주국가에서 빈발한다.정당과 이해집단의 갈등을 전제로 한 민주국가에서 경쟁자나 정적의 약점인 스캔들을 활용해 이들의 사회적 신뢰를 부도낸 뒤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정치 스캔들은 당사자의 명예 실추,즉 사회적 신뢰의 부도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법이 아닌 여론에 심판을 맡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파동은 다른 스캔들과는 차이가 있었다.보통의 스캔들에서는 당사자에 대한 심판을 여론에 맡긴다.하지만 이번에는 심판을 여론에 맡기는 대신 야당이 직접 맡았다.더 나아가서 당사자인 대통령의 신뢰의 부도에 그치지 않고 권력의 부도까지 겨냥했다. 민주국가에서 스캔들 당사자는 여론심판의 장인 선거를 통해 퇴출되는 것이 공식이다.흥미로운 것은 이번 17대 선거의 결과이다.적어도 퇴출된 당사자,즉 신뢰의 부도를 당한 쪽은 탄핵의 대상이었던 대통령이 아니라 탄핵을 추진한 야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캔들 당사자를 뒤바꾼 핵심 세력은 바로 언론이다.미디어에 의한 통치를 의미하는 미디어크라시(media-cracy)라고 할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배경에는 스캔들 보도가 있다.정치는 법이 아니라 여론에 의해 결정되고,여론을 좌우하는 것은 언론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스캔들 보도를 통해 여론의 향방을 좌우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선거결과로 이어졌다.언론이 스캔들 보도를 통해 정치를 좌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좋은 예가 바로 차떼기사건,노풍(老風) 등의 스캔들이다.모든 언론이 스캔들 보도에 경쟁적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정치의 승자를 언론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은 스캔들보도를 통해 여론의 향방을 좌우하고 이것이 곧바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서울신문 15일자 5면의 ‘서울신문·국민·헌재 같았다(본지 사설 통해본 탄핵과정)’라는 제목의 박스기사는 이 같은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스캔들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능주의적 이론이 있는가 하면 지도층의 비리에 관심을 돌리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불만을 확산시킨다는 전복이론이 있다.아직은 탄핵스캔들의 사회적 손익을 계산하기에는 이르다. 국민들이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든 탄핵이라는 정치 스캔들의 파급효과는 막대하다.스캔들은 정치가 인간의 영역임을 보이면서 정치를 인간화한 측면도 있지만 경제회복 등 민생에 우선 투자해야 할 에너지를 국론분열로 허비한 측면도 있다.월드컵 4강신화로 구축한 일체감이 무너지고 국론분열을 가져왔지만 대통령도 일반 국민과 똑같은 법적 존재임을 천명한 효과도 있어 득실을 단순 계산하기란 어렵다. 이에 따라 스캔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스캔들이 사회에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데 대해 동의한다.스캔들의 득과 실을 좌우하는 것은 정치권의 일만이 아니라 국민에게도 달려있다.탄핵에 대한 법적 심판이 마무리된 지금 스캔들이 우리 사회에 약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색해야 할 때다.물론 이 경우에도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허행량 세종대 신방과 교수˝
  • ‘세계 韓商대회’ 제주서 열린다

    세계 한민족 상공인들의 경제 축제인 제3회 세계 한상(韓商) 대회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린다.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10월26∼2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미국·일본·뉴질랜드·캐나다·중국·카자흐스탄 등 세계 40여개국 한국인 상공인 900여명과 국내 상공인 500여명 등 1400여명이 참가한다. 세계 한상대회는 재외동포 기업 및 기업인간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창출 및 경제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공공법인인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지난 2002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올해 제주대회에서는 CEO포럼,차세대 경제리더 포럼,재외동포와 국내기업간 1대1 비즈니스 미팅,업종별 토론회,기업 전시회,제주관광 및 문화체험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제주도는 이번 대회가 제주 국제자유도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총괄팀,투자유치지원팀,기업비즈니스 지원팀 등 등 10개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단장 도자치경제국장)을 운영,대회 준비는 물론 투자유치 홍보와 제주 특산품 수출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한상대회 유치로 참가자 1인당 항공료,회의등록비,교통비를 제외한 숙박·쇼핑 비용으로만 1889달러씩 쓸 것으로 보고 대회기간중 208만달러(24억 9000만원) 규모의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외에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유치 등의 간접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지역경제로의 파급효과는 상당액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한상대회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열렸으며,지방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화 ‘헛바퀴’

    당초 정부가 4월 말까지 마련하겠다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노동부 정병석 기획관리실장은 “사안이 워낙 민감한 데다 부처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안건상정을 미루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진통 지난 7일 열린 관계장관 간담회에서는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비정규직 14만명 가운데 상시위탁집배원 등 3만∼3만 2000명을 정규직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앞서 3월24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을 상용직화하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총선 등을 이유로 관계부처간 실무급 논의만 진행돼 왔다.정 실장은 “이미 큰 틀의 대안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처간 정규직화 대상 인원과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세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대책이 늦어지는 것은 최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재계나 민간부문의 파급효과를 우려한 경제부처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장관회의 직후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비정규직의 신분 고정화와 처우 개선책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조정될지 고민”이라고 밝힌 내용도 이와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최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도 “정규직 지상주의는 노동시장 왜곡과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와 연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대안을 확정했지만 고 대행이 처리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문제가 정리된 뒤로 발표시기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加·멕시코등과도 FTA추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멕시코,캐나다,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적인 지역주의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마련한 FTA 추진 로드맵을 보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으로 구성된 EFTA와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멕시코와도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캐나다·인도와는 공동연구 추진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로 했다. 정부는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일 FTA와 관련,재경부 차관보를 의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실무자로 구성된 ‘FTA 국내 대책회의’를 설치하기로 했다.재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분야별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협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 [기고] 사회지도층의 자살 신드롬/하상훈 생명의 전화·자살예방방지센터 원장

    최근 우리 사회는 지도층 인사들의 연이은 자살로 국민적인 충격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국민들의 믿음과 기대를 받았던 그들의 어이없는 죽음은 우리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하고 우리 삶의 방향 감각을 흔들리게 한다. “아니,저 분이 자살을 하다니….”놀라움과 충격에 말문이 막힌다.평생 이룩해 놓은 자신의 명예와 권력이 법정에 연루되거나 수감이 되면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겪는다. 자존심을 상실하고 실추된 명예의 벼랑 끝에서 자살을 생각한다.그러나 몇몇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자살생각에 머물지 않고 자살을 감행한다.그리고 그들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자살의 모델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자살(suicide)은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자신을 살해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개인적인 비극의 정도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대해 동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고,심지어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희생양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조기를 달아 애도를 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슬퍼한다.그들의 자살행위는 어느 사이 정당화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그러면서 제2의,제3의 자살 행렬이 이어져 간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자살이 개인적인 선택이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자기 문제가 해결되는 종결점으로 생각하는 데에 기인한다.그러나 우리가 함께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은 개인의 자살은 한 개인의 비극적인 종말을 넘어 사회적 파급효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살은 소중한 인명의 상실이라는 측면에서 국가 사회적인 손실로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살은 그들의 영향력만큼 국가 사회적인 상실감을 더욱 크게 한다. 또한 자살은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큰 상실감의 고통과 그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생 우울한 삶을 살게 한다.어느 대학생 아들의 자살로 인해 그의 부모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상담창구에서 본다. 특히 지도층이나 유명인의 자살은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카드빚,실직,신용불량 등으로 힘들게 살아가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참아내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저런 사람도 죽는데,나 같은 사람 죽어도 된다.’라는 충동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1774년 독일의 문호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이 발간된 후 불운한 사랑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베르테르를 모방하여 총으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일명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자살은 그 사회의 건강성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자살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사회 지도층의 자살은 병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지도층 인사들의 자살을 계기로 우리는 자살이 개인적인 선택으로서 용인되는 분위기로부터 우리 공동체에 큰 위해(危害)를 가하는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또한 생명존중 사회의 구현과 자살예방 활동을 위해 국가 사회적인 안전망의 구축과 대책 마련이 있었으면 한다. 가정이 해체되고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어 분열되고 단절된 우리의 사회가 좀 더 투명해지고 서로 관심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건강한 공동체로 전환되어 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가야 한다. 특별히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어렵고 힘든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도피를 해 버리거나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고 그 난관을 당당히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면서 삶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많은 국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하상훈 생명의 전화·자살예방방지센터 원장˝
  • “中, 통제력 충분…경착륙 없을것”

    ‘중국 쇼크’ 6일째인 3일 세계 각국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조치들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지만,중국당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관론보다 경제통제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그래도 우세하다. ●인민은행 금리인상 시기 최대관심 중국 금융당국은 노동절 휴일 직전 경기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강도높은 7가지 대책을 마련했다.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내놓은 조치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충족비율 준수 ▲대출자격 5등급제 시행을 통한 부실자산 통제 ▲대출이 많은 집단 기업에 대한 대출 위험관리 강화 ▲철강,시멘트,알루미늄,시멘트,자동차 등 맹목적 투자분야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 및 기존대출 회수 ▲은행 자체 위반사항 보고시스템 구축과 즉시 통보 ▲과학적 관리 정보시스템 건립을 통한 내부통제 제고 ▲대출 위험 관리 책임제 전면 실시 등이다.금리인상만 빼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의 관심은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시기에 쏠려있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일 중국정부 부설 싱크탱크인 ‘개발연구중심’이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5%를 넘을 경우 금리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물가상승률 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는 얘기다.지난 3월말 현재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3%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 물가동향과 함께 최대 관건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 여부다.FT는 원자바오 총리가 2주전 지방정부 지도자들을 소집,비공개회의를 갖고 맹목적·중복투자를 시정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전했다.각급 지방정부에 투자권한이 주어져있어 이들의 협조가 중앙정부의 경기과열 방지대책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비관론 vs 낙관론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대중(對中)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경제에 중국의 긴축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특히 미국이 중국과 함께 긴축에 나설 경우 그 파급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ABN암로증권 아시아수석전략가 에디 웡은 “투자열풍이 사그러들면 디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과잉생산→기업 이익감소→투자의욕 감퇴→투자수요 감소→과잉공급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목표는 경착륙 방지이지 경기둔화가 아니며,중국 정부가 경제를 통제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어 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열 억제정책이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이른 시점에 시도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이완 경제연구원의 줄리어스 시저 패리너스 수석고문은 “건설·부동산시장 등에 중점을 둔 이번 조치가 관련 산업의 원자재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올 중국의 성장이 5%이하로 둔화되는 등의 경착륙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정부가 지난 8개월간 취한 경기과열 억제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고성장세를 이끌었던 건설과 자동차업종이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건설·자동차산업의 성장둔화는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철강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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