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급효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잉글랜드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심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부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득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16
  • 교도소 세트장, 갇혀있던 익산 경제 풀었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 교도소 전용 세트장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교도소 전용 세트장이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2월 8억원을 투자해 성당면 옛 남성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교도소 전용 세트장을 설립했다. 이곳 5500평의 부지에는 교도소 담장과 정문, 감방, 고문실, 교도관실 등이 두루 설치돼 있다. 폐교된 교실을 이용해 영화제작사들이 원하는 촬영 장면을 손쉽게 리모델링할 수도 있다. 이 세트장이 설립된 이후 최근까지 17편의 영화가 제작돼 임대료 수입만 1억 6000만원에 이른다. 세트장 임대료는 하루 200만원 정도다. 제작된 영화는 ‘홀리데이’‘거룩한 계보’‘해바라기’‘식객’‘스위트 드림’ 등이다. 특히 연기자와 스태프 등 1만 3000명이 익산시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이 문전성시를 이뤄 7억 1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이달에도 6일부터 5일 동안 다니엘 헤니와 김영철이 해외 입양아와 사형수 아버지로 출연하는 ‘마이 파더’가 촬영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교도소 세트장을 이용하려는 영화제작사들의 사용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서 “음식·숙박업소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달구벌 질주는 시작됐다

    달구벌 질주는 시작됐다

    ‘이번엔 대구 세계육상 실사’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실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데 이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대구에 대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가 22일 시작된다. 헬무트 디겔(독일) 국제연맹 부회장이 단장인 실사단 8명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항공편으로 대구에 내려가 나흘간 일정에 들어간다. 러시아 모스크바도 도전장을 냈지만,2007년 일본 오사카,2009년 독일 베를린에 이어 유럽-비유럽 순환 원칙에 따라 사실상 대구와 호주 브리즈번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대구의 운명이 판가름나는 것은 다음달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IAAF 집행이사회로 한달 남짓 남았다. 212개국,3200여명 선수가 참가하고 대회당 65억명 이상이 TV중계를 시청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월드컵과 하계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대구 유치위원회는 대회를 유치할 경우 총생산액 3500억원, 부가가치 15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5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대구월드컵경기장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총비용 2100억원 가운데 선수촌과 미디어빌리지 등 1400억원은 일반분양을 통해 회수, 실제 경비는 7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브리즈번보다 지명도가 낮고 관광 파급효과가 미약하며 육상 저변도 빈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브리즈번의 주경기장인 ‘퀸엘리자베스2세 스타디움’이 1982년 리모델링돼 인프라가 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6만 6000석 규모인 데다 IAAF로부터 1등급을 공인받은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비롯,6000명 이상을 수용하고 3000여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미디어빌리지,6개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대구엑스코 등과 비교할 때 브리즈번의 인프라는 초라한 수준이라는 것. 문제는 IAAF도 지적한 관중 동원 능력. 대구광역시는 70만명이 경기 관람을 약속한 서명부를 실사단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히려 한·중·일로 이어지는 미래의 육상시장 발굴을 대구의 홍보 포인트로 활용할 예정이다. IAAF 실사단은 대구의 사회경제적 사정은 물론, 경기장 등 인프라, 안전성과 접근성, 육상에 대한 관심도와 경기력, 관중동원 능력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중앙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 의지, 마케팅 능력 등도 점검하게 된다. 대구시와 유치위는 실사단 이동 때마다 유치 염원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종하(전 외무장관) 유치위원장은 지금까지 1년반 동안 지구를 세 바퀴나 도는 ‘발품’을 팔아 집행이사 20여명을 만나왔다. 유치위는 다음달 몸바사 이사회에 60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마케팅과 중계권료 등 재정 면에서 대구가 우위에 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전산시스템 4월까지 정비

    정부는 오는 4월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영체계 ‘윈도비스타’를 통해서도 정부 전산시스템을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윈도비스타 출시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새로 출시된 윈도비스타가 현재 인터넷상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액티브X’와 충돌, 국내 주요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할 때 프로그램 구동 불가, 인증서 발급 불가, 음성·동영상 실행 오류 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행정자치부와 정보사회진흥원,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을 중심으로 작년말 종합대책반을 구성, 오는 4월말까지 중앙 및 시·도의 총 5128개 시스템에 대해 대응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전업계 ‘스포츠 마케팅’ 선두 경쟁

    가전업계 ‘스포츠 마케팅’ 선두 경쟁

    세계 가전업계가 연초부터 스포츠 마케팅으로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구촌 63억명의 시선을 잡는 스포츠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올림픽을 비롯해 축구·미식축구·골프·크리켓 등 다양한 경기와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는 스포츠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삼성, NFL 후원으로 TV판매 ‘대박´ 삼성전자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미식축구(NFL)를 지난 2005년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디지털 TV와 홈시어터 등에 NFL과 슈퍼볼 로고를 쓸 수 있다. 미국 내 NFL 시청자는 8610만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이같은 스포츠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TV부문 판매대수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또 창단 102년째인 영국의 축구 명문구단 첼시를 2005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2010년까지 후원한다. 이에 힘입어 2004년 135억달러이던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매출액이 지난해 170억달러로 26% 신장했다. 삼성 휴대전화 선호도도 2점(100점 만점)에서 39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의 최고 파트너로 참가했다. 대회기간 중 공항·차량 등에 대규모 광고전을 펼쳤다. 최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LCD TV의 판매가 대회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카타르 최대 전자 유통회사인 ‘테크노블루’가 잠정 집계했다. 삼성은 내년에 열릴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후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무선통신기기 분야 파트너로 참여해 13억 중국인을 매료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코파아메리카´ 5억弗 광고효과 LG전자는 중남미 최고의 축구 대회인 코파아메리카를 후원한다. 전자·통신분야 공식 스폰서인 LG전자는 대회 엠블럼을 마케팅에 사용하고, 경기장 곳곳에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다. 변경훈 LG전자 중남미지역 대표 부사장은 “파급효과가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12개국이 20여일간 경기를 치른다. LG전자는 2004년 페루대회를 후원한 이후 중남미 매출액이 40%가량 늘었다. 국가별 브랜드 인지도가 평균 8%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일 월드컵대회에서 주최국 독일 국가대표팀을 후원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는 10%, 독일 법인 매출은 20%가량 올랐다. LG전자는 이밖에 영연방 국가의 국민스포츠로 사랑받는 크리켓 월드컵대회를, 미국프로골프(PGA) 스킨스게임을, 북유럽 국가의 국기인 아이스하키 게임 등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소니는 세계축구연맹(FIFA)을, 도시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팀을, 중국의 하이얼은 미국프로농구(NBA)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6자회담 결과, 해결의 희망인가?/박광기 대전대 교수 한독정치학회장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이 9·19 공동성명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합의에 동의한 것은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일단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영변 원자로를 비롯한 핵시설의 폐쇄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재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불능화(Disablement) 등 핵폐기를 위한 조치에 합의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초기단계에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공동선언문의 내용에 따라서 앞으로 5개 워킹그룹이 설치되어 세부적인 사항이 논의된다면, 북핵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안보와 각 국가간의 협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내용이 과거보다는 분명히 진전되었고, 또 보다 구체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번 합의내용이 성실하게 지켜지고 또 그를 통해서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먼저 북한이 과연 성실하게 이 합의를 지킬지가 의문이다. 이미 개발된 핵무기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또 북한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협조와 협력, 그리고 합의내용에 대한 이행여부와 비용분담의 내용도 의문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핵에 대한 폐쇄조치, 핵시설에 대한 신고, 검증, 폐기 등의 단계적인 절차가 순차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다른 차원에서 보면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 관계를 적어도 완화시키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태도가 지난 선거와 이라크문제 및 이란 핵문제 등과 연계되어 전략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향후 또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울러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더 이상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차원에서, 이번 합의가 결코 북한에 불리할 것이 없고, 또한 미국과의 직접 협상, 대북제재조치 완화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술적 및 전략적 차원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 앞으로 이번 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아울러 국내 정치적 관점에서 이번 합의는 분명히 그동안 미묘한 대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거론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여부를 비롯해서 내용과 결과, 그리고 그 영향과 전망까지를 고려한다고 하면, 이번 합의에 대한 성공여부가 분명히 국내정치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력을 결코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 방식이든지 북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안보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합의가 과거보다는 보다 구체적이고 또한 6자간의 합의결과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이번 합의에 대하여 국제적인 신뢰와 구속력이 과거보다는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세부적인 논의를 하는 5개 워킹그룹의 활동에 따라서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향후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가져와야 할 것이고, 이를 통해 남북문제의 해결을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북한의 태도변화와 성실성에 달려 있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 한독정치학회장
  • 크라이슬러 몰락의 교훈

    크라이슬러 몰락의 교훈

    GM, 포드에 이어 미국 3대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가 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4일(현지시간) 앞으로 3년간 1만 3000명의 감원과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임러가 크라이슬러의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이미 GM과 협상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미국 자동차업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대학살’의 교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는 1998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합병을 선언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9년간의 결혼생활은 기대치 이하였다.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합병 이후 세번째로 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자 다임러는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 ‘밸런타인데이 대학살´을 감행했다. 크라이슬러의 몰락은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폐해를 보여준다.CNN머니는 크라이슬러의 실패 원인을 여섯가지로 꼽았다. 가장 큰 요인은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신제품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 지난해 10종의 신모델을 내놨지만 타사 모델에 비해 스타일이나 기능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오판도 한몫했다. 상태가 더 좋은 포드 자동차가 2009년까지 적자를 예상했음에도 크라이슬러는 2008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2009년 2.5%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이슬러의 주력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SUV)트럭 판매 시장이 죽은 것은 치명적이었다.CNN머니는 2007년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 성사여부 불투명 매물로 나온 크라이슬러에 대해 GM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번 합병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을 섣불리 인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오토모티브 리서치센터’의 데이브 콜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두 회사가 협력할 수는 있겠지만 합병까지 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요타나 혼다처럼 북미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자동차회사가 크라이슬러에 매력을 느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10년간 미국 자동차업계가 깨달은 교훈을 거론하며 크라이슬러의 매각 여부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수년간 미국 자동차업계는 인수·합병을 최고의 전략으로 여겼다. 르노-닛산은 지난 여름 GM에 3사 합병을 제안했지만 결렬됐다. 뉴욕타임스는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일본의 도요타나 혼다, 독일의 BMW처럼 실속있게 나홀로 경영하는 회사들이 훨씬 성공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UCC선거의 명과 암/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선거가 아직 10개월여 남았고 각 정당의 후보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선정국은 이미 뜨겁다. 유력후보들의 경우 예닐곱 개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고, 회원 수도 수천에서 수만에 이른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보다도 훨씬 빠르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정치인 팬클럽 활동을 관전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무엇보다 과연 제2의 노사모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핵심적 선거운동 방법으로 자리잡은 정치인 팬클럽이 선거문화와 우리정치에 미칠 영향이다. 전자가 선거결과에 미치는 정치인 팬클럽의 영향이라면, 후자는 선거과정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문제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승리의 일등공신이 노사모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제2의 노사모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지 정치인 팬클럽을 대선 승리의 첫 번째 공로자로 꼽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에서다. 그 이유는 온라인 여론의 동원이 더 이상 특정후보의 차별화된 선거전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서너 개의 노사모급 팬클럽이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어느 누구도 온라인 공간에서의 일방적 우세를 자신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마도 2002년 대선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할 것이며, 모든 후보들이 온라인 선거운동을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6년 올해의 인물로 특정인사가 아닌 ‘당신(YOU)’을 선정할 만큼 네티즌 개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해졌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우세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 조지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후보에게 패배했다.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 지지 청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퍼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올해 한국 대선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UCC 영향력이 지난 대선에서 보여진 인터넷 선거 파괴력의 4∼5배는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인 팬클럽 사이트에서도 UCC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꼭짓점 댄스와 마빡이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의 텍스트나 사진에 비해 동영상을 이용한 메시지 전달이 갖는 파급효과는 훨씬 크다. 많은 정치인 팬클럽들이 UCC 제작에 몰두하는 것도 네티즌들을 유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위주의 UCC가 네티즌의 관심을 유발하고 지지자를 동원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선거가 가져야 할 본연의 기능 측면에서 볼 때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대선 후 노사모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노사모는 분명 새로운 정치참여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과거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정치에 흥미와 재미를 곁들임으로써 정치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였다. 한편에서는 노사모의 그러한 활동양식이 정치를 오락화하고 희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노사모에 대한 이러한 우려가 이번 UCC 대선에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노사모는 텍스트 중심의 소통양식이 지배적이었으며, 게시판을 통해 지역주의타파와 정치개혁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펼쳤다. 이에 비해 UCC가 의사소통 양식을 지배하면서 재미와 흥미에 매몰되어 선거가 갖는 본질적 목적을 망각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인기몰이가 주목적인 연예인 팬클럽과 달리 정치인 팬클럽의 활동은 공공성에 기반하여야 할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기고] 기후변화협약을 새로운 기회로/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는 온난화 방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치만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으로 안정화하기는 불충분해 1997년 선진 38개국에 2008∼2012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고,2005년 2월에 마침내 발효됐다. 그리고 2005년 12월 11차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2013년 이후 시작되는 2차 공약기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4년 기준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199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90.2%에 이르고 있으나,2008∼2012년 1차 공약기간 동안에는 개도국의 지위를 인정받아 교토의정서상 감축의무를 부여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2013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 참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처럼 감축의무를 받게 되면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여건상 산업전반과 경제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적합한 참여방식, 대응논리 개발 등 국제협상에 대응해 왔으며, 온실가스 배출량관리시스템 구축, 온실가스감축 잠재량분석 등을 통하여 기후변화협약 이행기반 구축을 추진해왔다. 또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저배출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힘쓰는 한편, 기업들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노력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관리를 적극 도모해왔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협력을 통한 청정기술의 개발·보급 확산을 위해 미국, 호주, 중국, 인도 및 일본과 공동으로 아태 기후변화 6개국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협약은 환경, 경제 및 사회 어느 한 분야에 걸친 문제가 아니라 기술, 금융 등 전 분야 및 기업과 시민단체 등 모든 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세계적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사회발전에 위기이자 기회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많은 선진 기업들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발전시스템 구축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동시에 청정개발제도(CDM), 배출권거래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탄소시장에 적극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기후변화협약을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청정기술개발제도(CDM), 온실가스감축실적 구매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여건을 활용해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시스템 구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교토의정서 발효 2주년을 맞아 16일까지 서울 COEX, 광주, 대전, 울산에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알리고, 또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대책주간(Week)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이번 행사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사회구축의 기회이자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 [사설] 미래재앙 예고하는 고령화 보고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없는 이유로 지정학적 위험성, 잠재적 통일비용, 노동시장 경직성,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외에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를 지목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가 한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S&P의 이러한 지적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고령화 파급효과 및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이 보고서는 지금 당장 재정지출과 연금제도에 대한 수술이 단행되지 않으면 15년 후에는 노동력 부족과 재정 불안, 성장잠재력 훼손 등 대재앙이 닥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급격한 고령화로 15년 후에는 성장잠재력이 지금의 5% 안팎에서 2%대로 떨어지고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난다.2035년에는 국민연금 채무액이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 그 결과, 다음 세대의 순재정부담은 현세대보다 120%나 커진다. 취업자 1명이 자신을 포함해 사회구성원 2명 이상을 먹여살려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세대간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현세대는 이기주의에 함몰돼 적게 내고 많이 받으려고만 한다. 미래의 재앙에 대처하려면 경제활동참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여성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을 가족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또 자녀들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고령층의 소득구조도 고령자의 일자리를 확대해 자립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 특히 정쟁에 발목잡혀 표류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 재앙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은 현세대의 몫이다.
  • “2020년 잠재성장률 2%대 추락”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고령화의 급격한 진전으로 2020년에는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금과 공적의료 등 복지지출의 증가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재정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43%까지 높아져 미국이나 일본보다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만 60세 이상 노인가구 가운데 4분의1은 월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미달하는 ‘절대빈곤층’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집을 팔려는 노인가구에는 양도소득세의 일정 부분을 감면, 주택거래가 원활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라는 종합보고서에서 “고령화의 진전으로 노동력은 줄고, 저축 등 자본축적은 더뎌지면서 잠재성장률은 현재 5%에서 2020년부터는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잠재성장률은 ▲2003∼2010년 4.56% ▲2010∼2020년 4.21% ▲2020∼2030년 2.94% ▲2030∼2040년 1.60% ▲2040∼2050년 0.74% 등으로 추정됐다.KDI는 “성장률 저하를 막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끌어올리고 고령자에 대한 교육과 직업훈련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고령자의 조기은퇴를 유도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으로 기업을 이전하세요. 최고 200억원까지 지원합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기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들이 이전 기업에 혜택을 확대하는 조례 제·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말 도내에 이전하는 기업에는 투자금액의 5%,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예전에 50억원이었던 지원금을 배로 늘린 것이다. 임실군도 도의 지원과 별도로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투자 규모와 종업원수에 따라 최고 100억원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군산시도 상반기 중에 현재 50억원인 지원금을 100억원으로 늘리도록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임실군에 투자금액 2000억원 이상,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기업이 이전할 경우 도와 시·군으로부터 각각 10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직까지 투자유치 조례 없는 진안, 장수, 부안군 등도 오는 7월 이전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이미 최소 2억원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이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 등 10개 시·군도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정읍시와 김제시는 2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순창군은 통상 투자금의 5%를 지원하는 타 시·군과 달리 10%로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이 자치단체들이 공격적인 기업유치에 나선 것은 기업이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인구와 세수가 증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 가운데 LS전선 등 21개 기업이 모두 10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해안선따라 삼색개발 펼칩니다”

    “해안선따라 삼색개발 펼칩니다”

    “광활한 동해바다의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해양 중공업기지 건설에 삼척시의 미래를 걸겠습니다.” 김대수(66) 강원도 삼척시장은 긴 해안선을 이용한 해양관광벨트와 조선소·LNG생산기지 유치, 지역축제의 활성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해안선을 따라 해양관광벨트 조성 우선 동해바다 해안선(58.4㎞) 곳곳에 산재하는 절경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해양관광벨트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해양·동굴 관광도시에 걸맞게 각종 동굴과 동해바다를 5개권역 테마별로 나눠 개발해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새천년도로가 포함된 증산·후진·정라 지구에는 해양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새천년도로의 공원·카페촌, 수로부인공원과 연계하는 증산∼추암간 연결도로가 개통되고 올 3월부터 강릉∼동해∼삼척을 오가는 ‘해변 추억의 바다열차’가 운행되면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조망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대 해양레저 스포츠센터가 들어서 있는 맹방·덕산지구에는 윈드서핑, 보트, 요트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단지로 개발된다. 올 8월에는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이 이 지역에서 열린다. 풍경이 빼어난 장호·용화지구는 옛 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해양관광 항구와 어촌체험마을로 육성한다. 해신당공원과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는 갈남·신남지구는 세계적인 해양민속촌으로 만들고 임원·호산지구는 자연친화형 해양·산악 종합리조트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방재산업·조선소·LNG기지로 중공업 육성 김 시장은 “소방방재산업과 조선소,LNG생산기지를 유치해 침체된 도시의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삼겠다.”며 중공업육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수심이 깊은 동해바다의 동해항을 이용해 조선소를 건설하고 LNG생산기지를 유치하면 석탄산업 이후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해항과 인접해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는 동양시멘트부지와 옛 화력발전소 부지인 동해항만부지 등 넓은 터를 이용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미 울산에 소재한 INP중공업이 유치업체로 확정돼 새달부터 국·공유지사용 공장등록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3월부터 공장건물 착공에 들어간다. 조선소가 가동되면 연 2500억원의 매출효과와 대기업체 수준인 2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추진하는 LNG생산기지도 2013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 모두 1조원이 투입돼 통일시대 에너지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국비 등 154억의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는 소방방재산업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도 전국단위로 격상 지역 문화제와 스포츠행사도 올부터는 규모 있게 치를 예정이다. 태풍 피해 등으로 취소됐던 죽서문화제를 올해부터 다시 부활해 줄다리기 등의 행사를 포함해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올해는 각종 중공업 유치와 강원도민체전·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행사 유치 등으로 삼척시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업종별 노사관계TF 만들것”

    김영주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이 29일 “업종별 노사관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꼭 필요한 수도권 투자는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했다.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장관은 “(자동차 등)노사분규가 많은 업종부터 TF를 만들어 관계부처간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있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외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수도권 투자를 개별적으로 풀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꼭 필요한 투자라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수도권 공장증설 불허는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과 부품소재산업의 활성화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과천에 돌아온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2003년 9월 재정경제부 차관보에서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뒤 정책기획수석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고향집에 돌아온 느낌”이라면서도 뼈있는 소리도 잊지 않았다.“공무원들도 안팎의 도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무슨 일을 하든 파급효과를 끝까지 따져 결론을 도출하라.”고 주문했다.“팬시(fancy)한 것만 좇지 말라.”는 말도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총리 ‘국정 군기잡기’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가 민생정책 3대 원칙론을 거듭 강조하며 ‘국정 군기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 총리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국민경제의 파급효과가 큰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발표돼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민생관련 정책은 ▲재원조달방안 ▲관계부처 협의 및 보고계통 준수 ▲당정 협의 등 3대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3대 원칙론을 재확인다. 한 총리는 그동안 국무회의 등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정 협의와 관계부처 협의 등의 원칙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가 ‘건강투자전략’을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해 물의를 일으키자 지난 국무회의에서 유시민 복지부장관을 질책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내각의 기강 확립 차원에서 재차 강조한 것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병든돼지 유통·쓰나미 강타… 中 뜬소문에 법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뇌수종에 걸린 돼지가 베이징에서 대량 팔려 나갔다.” “쓰나미가 상하이에 몰려온다.” 지난주 말 중국의 제1·2도시를 강타한 베이징 괴담과 상하이 루머의 내용이다. 괴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급속히 번져나가 특히 베이징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은 주민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심신증’을 겪었다고 15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정신 신체증’이라고도 하는 심신증은 스트레스 등으로 복통·설사·구토·구역질 등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시내 주요 병원에서는 긴급 회의가 소집될 정도였으며 급기야 지난 13일 시 위생당국 고위인사가 나서 “베이징시에서 팔리는 돼지고기는 위생 기준에 부합하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없는 식단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괴담의 파급효과가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루머는 할리우드 점성가가 보낸 이메일이 퍼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앞서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심리적인 동요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상하이시도 관련 부서 관계자가 “지형적 특성상 쓰나미가 상하이에 큰 영향를 끼칠 수 없으며, 역사상 9차례 쓰나미 모두 큰 재난과 이어지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서야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을 막았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루머가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해당기관이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점차 분노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jj@seoul.co.kr
  • “10조시장 지켜라”

    “10조 시장을 놓칠 수 없다.” 조달청에 비상이 걸렸다.‘의무고객’에서 ‘자율고객’으로 바뀌는 지자체를 잡기 위해 열 올리고 있다. 지자체가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매·공사계약 등을 둘러싼 유착·비리 의혹을 차단할 수 있다며 지자체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조달청이 수주받은 내자구매 규모는 9조 2087억원, 시설공사 계약 규모는 8조 9132억원에 달했다. 특히 구매 규모의 56.5%인 5조 1995억원, 공사 계약의 52.3%인 4조 6641억원어치를 지자체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한 해로 보면 10조원이 넘는다. 이는 반드시 조달청을 이용해야 하는 법 규정 때문이다. 앞으로는 달라진다. 지자체들은 조달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자율적으로 물품이나 용품을 구매하고 공사를 맡길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범위가 넓어져 오는 2010년이면 완전 자율화된다. 조달청은 11일 서울 강남구와 물자·용역·시설 관련 조달서비스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3000만원 이상 용역·물품구매와 1억원 이상 시설공사를 위탁받는 내용이다. 강남구의 조달청 이용실적은 2005년 109억원, 지난해 403억원에서 올해는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가 위탁을 결정하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남쪽 바닷가’ 전지훈련 특수

    따뜻한 남쪽나라 바닷가가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뜨면서 이들 지역의 경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전남, 강원, 경남, 제주도에 따르면 온난한 기온과 잔디구장, 싱싱한 해산물, 맛있는 음식을 찾아 각 종목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해안가 주변 시·군으로 몰리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전남도에는 전국 초·중·고교 축구팀을 비롯해 육상, 태권도 등 52개 종목 334개 팀 810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울철 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펜싱 등 58개 종목 889개팀 1만 9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선수 1인당 5만 5000원에 훈련기간 15∼20일을 곱해 150억원대로 추정된다. 광양시에는 축구와 태권도, 육상 등 118개팀 2754명이 찾아와 식당과 모텔 등이 동날 지경이다. 광양읍 읍내리 곰식당 주인 이희주씨는 “한끼에 4000원씩 100명이 식사를 해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고 자랑했다. 객실이 26개인 광양읍 칠성리 블랑시모텔 주인 고재완씨는 “선수들 빨래까지 해주고 방 1개에 3만원을 받는데 지금 100여명이 묵고 있어 다른 손님은 아예 안 받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광양시청 6급 직원 117명은 팀별로 자매결연했다. 또 해남군 46개팀 1469명, 고흥군 37개팀 860명, 장흥군 14개팀 400여명, 목포시에 16개팀 370여명이 훈련중이다. 이들로 인해 모텔과 여관, 식당 등이 시끌벅적하다. 장흥읍내 신녹원관 여주인은 “겨울철 불경기에는 축구선수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지금 32명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등 동해안도 전지훈련지로 급부상했다. 바닷물 흐름으로 겨울에도 따뜻하고 주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훈련장으로 안성맞춤이다. 강릉에는 축구와 야구 등 초·중·고 4개 종목 20여개팀, 삼척에는 핸드볼 등 11개팀 700여명이 훈련중이다. 더욱이 삼척이 핸드볼 훈련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은행과 대학, 중·고교 팀 등 500여명이 앞다퉈 찾고 있다. 동해시에도 유도 등 15개팀 150명이 찾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해안 모텔과 식당 등이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운동선수들로 인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에는 축구와 야구 등 3개 종목 26개팀이 찾아왔고 앞으로 60여개팀이 더 찾을 예정이다. 선수단 3000여명이 한적한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제주도는 육지에서 건너온 동계훈련팀으로 섬이 들썩거린다. 서울시체육회 소속 30여개 종목 300여명이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장을 설치하고 한달 일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이달 안으로 15개 종목 22개팀 1000여명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찾는다. 다음달에는 9개팀 300여명이 오기로 예약했다. 얼마 전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영국 철인 3종경기 대표단까지 가세했다. 제주도는 전지훈련팀에 항공료와 숙박요금 할인, 운동장·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공짜 이용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공정위, 퀄컴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퀄컴사의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사건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변호사와 관련 법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퀄컴사건이 MS사건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복잡성과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CDMA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끼워팔기 등을 했다는 단서를 포착,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직권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정책 우선 순위는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정책 우선 순위는

    올해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영역으로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꼽은 응답자가 30.1%(복수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회복’이 21%,‘성장잠재력 확충’이 18.8% 등이다.‘부동산 가격 안정’을 고른 경우는 14.5%로 집값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 비중도 높았다. 반면 ‘일자리 만들기’는 6.4%,‘양극화 해소’는 5.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3.8%로 다소 저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양극화 해소 등은 경제성장과 기업투자 촉진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부차적 문제로 본 셈이다. 지난해 초 정부가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일자리는 40만개였지만 실제는 30만개에도 못미친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둔화와 투자 위축 등으로 고용이 창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올해 경제권은 물론 정치·사회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지만 이에 대한 집중이나 논란으로 인해 경제동력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바람은 기업인일수록 더욱 뚜렷하다. 기업인(34명) 중 ‘한·미 FTA’를 고른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한·미 FTA’를 고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연구소 연구원이었다. 기업인들은 ‘경기회복’과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공동 1위로 꼽았다. 각각 35.8%이며 경기회복은 직업군별로 봤을 때 가장 높다. 교수의 경우 응답자가 9명으로 적지만 ‘경기회복’을 고른 응답자가 한 명도 없어 기업인들과 대비를 이뤘다. 반면 7명이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골라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기업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를 꾸준히 완화한다고 노력해왔지만 기업인이나 교수들은 아직도 규제완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규제완화가 탁상공론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고른 사람이 21명으로 연구원 응답자의 22.2%를 차지했다. 기업인 응답자 중 4.4%, 교수 응답자 중 11.1%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한 연구원은 “부동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값이 급등·급락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연구소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광주·전남-220만평 최대규모 인간중심 도시

    나주시 금천면에 조성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개발면적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220만 7000평에 이른다. 혁신도시는 5월부터는 보상에 착수한 뒤 12월쯤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된다. 이를 위해 올말까지 개발계획,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생명의 도시(Green-Energypia)’를 개발 컨셉트로 지속가능한 고품격 인간중심도시로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도시의 가로망은 나주 배꽃형상을 이미지화해 중심부에 순환 도로망을 구축하고, 중앙공원(베메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혁신교류센터, 업무지구, 공공청사를 배치한다. 이곳에는 한전과 농촌공사 등 17개 기관이 입주한다. 모두 2만가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첨단산업·주거·교육·연구·관광레저 등 복합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된다. 입지여건은 광주시 경계에서 1.5㎞, 시청에서 15㎞(직선거리)에 위치해 실질적으로 광주의 생활권이다. 혁신도시 건설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건설기간중 생산 유발효과는 3조 82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1054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 9360명 등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건설후 생산 유발효과는 1686억원, 지방세수 234억원, 고용 4590명 등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광주광역경제권의 혁신역량 강화 및 전남중부권 개발촉진을 앞당길 것”이라며 “특히 인근 시·군의 경제권을 통합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