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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우주정거장, 중국 우주쓰레기 피하긴 했는데…아직 2800개 남았다

    국제우주정거장, 중국 우주쓰레기 피하긴 했는데…아직 2800개 남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인근 600m 이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 쓰레기를 피하고자 긴급 회피 작전을 진행했다. 10일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쓰레기 파편을 피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의 궤도 수정 계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8’을 이용해 ISS의 고도를 1.2㎞ 정도 들어 올렸다. 로스코스모스는 이번 작전이 향후 두 차례 걸쳐 진행될 러시아 측 임무 수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우주정거장을 안전한 위치에 두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우주정거장 쪽으로 접근 중인 우주 쓰레기는 중국 기상 위성이었던 펑윈 1C호(FY-1C) 파편이다. NASA에 따르면 펑윈 1C호는 지난 2007년 자국 정부의 위성 요격 미사일 실험으로 의도적으로 파괴됐다. 이 과정에 2800개 이상의 위성 파편들이 우주에 떠돌게 됐다. 역사상 최대규모다.앞서 러시아 기관들은 해당 파편이 12일 오전 3시 56분쯤 ISS 옆 600m까지 접근해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SS가 우주쓰레기, 운석 등과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도 조종 작업 ‘회피 기동’ 실시를 예고했다. 우주쓰레기를 피하기 위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ISS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을 피해 회피 기동을 한 것이 지금까지 모두 25차례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7월과 9월에 두 차례 회피 기동이 있었다. 한편 이번 궤도 수정은 12일 오전 3시 10분으로 예정된 미국 스페이스X의 다섯 번째 유인 비행을 앞두고 일어났다.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10일 오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ISS를 향해 출발한다.
  • “폭행 때문이라고?” 이재명 측, 부인 낙상사고 루머 입장 냈다

    “폭행 때문이라고?” 이재명 측, 부인 낙상사고 루머 입장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최근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근거 없는 억측이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한다며 사고 당시 관계 영상자료와 녹음자료, 119 이송 기록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관계된 자료 확보는) 이 후보와 후보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 동의를 얻어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청한 자료는 최근 떠도는 관련 의혹이) 철저하게 가짜뉴스라는 것, 허위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라며 “가짜뉴스 엄단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네티즌 2명을 고발했다. 성명불상의 피고발인 A씨는 지난 9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CT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 등 내용의 글을 올렸고, B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후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 등 이 후보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마치 이 후보 부인 김씨의 낙상사고 원인이 마치 이 후보의 폭행 때문이라는 식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의 부인 김씨는 9일 새벽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았고, 성형외과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다음 퇴원했다. 이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김씨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며 의도된 조직적인 허위조적 정보의 생산 및 유포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지난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암약했던 ‘십알단 사태’를 넘어서는 조직적 음모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2의 십알단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해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는 철저히 단죄받아야 한다”며 “추가로 관련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는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하겠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끝까지 엄중한 법적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사고 현장을) 본 사람들이 많다. 구급대가 출동해서 집에 직접 들어와서 김씨를 싣고 나갔다”며 “교신 기록, 최초 신고기록 다 있을 텐데 저희가 자료를 요청해 받아서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것이 후보자의 입장이다. 관련 영상자료 등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후보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료 공개는) 이 후보의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광주 간 윤석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반대 속 5·18 참배

    광주 간 윤석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반대 속 5·18 참배

    “5월 광주, 피와 눈물로 희생 똑똑히 기억”“대통령 되면 역동적 광주·호남 만들겠다”“국민통합 이루고 민주주의 계승 발전할 것”시민단체 반대로 추모탑 입구서 묵념 참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참배에 반대해 묘지 출입을 가로막은 광주 시민단체들로 인해 묘지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하고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광주 아픈 역사가 자랑스러운 역사 돼”“우리 모두 5월 광주 아들이고 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40여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그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는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날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당원들을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사흘 뒤 유감을 표명하고 송구하다는 뜻도 밝혔지만, 캠프 실무진이 윤 후보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더 큰 논란을 빚었다.광주시민단체 “위기수습용 행위극”“5·18 규명·책임자 처벌 약속하라” 전날 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대진연은 “윤 후보의 참배는 진정한 사죄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는 만큼 참배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소재 대학들과 거리에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50여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가로막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광주 학살자를 옹호한 세력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한 위기 수습용 행위극을 진절머리 나게 봐왔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남북 산림협력은 좋기만 할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탄소가스 순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선포했다. 남북 산림 협력사업은 북한에서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계를 조성해서 한반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안이다. 한국의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황폐지는 262만㏊(2018년 기준)로 전체 산림 중 28%라고 한다. 1999년의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그해 황폐지는 163만㏊로 추정되며 2008년까지 100만㏊ 이상 늘어나 284만㏊나 됐다. 이후 10년간 22만㏊가 줄어들었다는 계산이다. 북한 정부로서도 매우 시급한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북한의 5개년 경제발전 전략은 “나라의 산림면적은 898만 6757정보이며 특수구역산림을 제외한 국토림이 733만 8000여정보”라며 “지난 시기 산림 조성과 보호사업을 잘하지 못해 산림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큰 물과 산사태가 빈번히 일어나 국토관리와 인민경제발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6~2020년 북한 당국은 “산림복구 전투를 벌여 4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나무심기에 의한 산림 조성을 100만 정보, 자연갱신에 의한 산림 조성을 16만 정보 진행해 벌거벗은 산림을 기본적으로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폐지의 38%를 해소한다는 목표치를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림복구는 어떻게 하는가. 황폐지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지만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땔감을 나무로 쓰다 보니 생기는 숲 폐허이고 또 하나는 산림에 경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원인들을 간과하고 북한의 녹색 정책 협력 사업에 관여할 경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원인의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실시하지 않으면 황폐지의 재발도 막을 수 없다. 황폐지의 대발생이 ‘고난의 행군’, 즉 1990년대 대기근 시기와 겹쳐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 1970년대에 벌어진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였던 다락밭 사업으로 인해 산림 황폐화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식량공급이 중단되면서 북한 주민은 생존의 방법으로 산림을 태워 개인 경작지를 불법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1990년대 이후 일반 북한 주민들은 연유나 석탄 같은 연료로 난방을 할 돈이 없어 숲에서 땔감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장화가 가속화됐고 2000년대 들어 경제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식량 부족과 연료 빈곤은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원인이 존재하는 한 남북 산림 복구 협력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산림협력 사업이 성공하면 역으로 비극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림의 황폐는 산사태를 유발하고 태풍이나 홍수 때 피해를 늘려 의식주 불안정성을 높인다. 하지만 산림협력 사업은 산림에서 경작지를 개척한 자들로부터 땅을 몰수할 공산이 크다. 아시아프레스 등 대북 소식 전문 매체의 보도를 보면 그런 사례가 많다. 성공 사례로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북한에서 관리해 온 임농 복합체계를 꼽을 수 있다. 높은 경사도의 산림을 복구하는 동시에 경사도가 낮은 묘목 사이에 작물을 심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산림 경작 면적을 축소시키되 산사태 등 여러 환경 악재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산림 소토지는 북한 주민의 생존 수단이다. 산림 복구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칠 때 그들에게 식량을 조달할 수단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경작지 면적이 좁아진다면 당연히 일부 소토지 주인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 5·6위가 선두권으로… 배구판 뒤엎는 하위 팀

    지난 시즌 5, 6위가 이번 시즌 1, 2위다. V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판을 엎는 양상으로 흐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男1위 한전·2위 현대캐피탈, 국내 선수들 선전 2021~22 V리그의 초반 키워드는 ‘하위팀의 반전’이다. 9일 기준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5위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이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6위 현대건설과 5위 KGC인삼공사가 현재 1, 2위다. 많은 프로스포츠에서 강팀이 꾸준히 전력을 유지하며 몇 년간 순위 구도가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남자부 두 팀의 성적은 국내 선수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개막 전 당한 부상으로 지난 5일 삼성화재전에 처음 교체 출전했을 정도로 팀에 보탬이 안 됐다. 그러나 허수봉이 130점으로 국내 득점 1위(전체 5위), 문성민이 88점으로 4위(전체 공동 9위)에 오르며 공백을 메웠다. 한국전력 역시 다우디 오켈로가 88점으로 외국인 선수 중 득점 6위(전체 공동 9위)에 그쳐 다른 팀보다 밀린다. 그러나 장병철 감독이 “팀에 활력소가 된다”고 평가한 서재덕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女현대건설 야스민·인삼공사 이소영 활약 여자부는 전력 보강 효과가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파괴력을 보여주며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일 “양효진이 중앙을 잘 버텨주고 야스민이 무게감 있게 공격을 해주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리고 있다”고 짚었다. 인삼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소영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혜민 등 이적생들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계약 기간 3년 총액 19억 5000만원에 데려온 이소영이 1라운드에서 국내 선수 득점 1위(104점), 공격 성공률 2위(39.35%)를 기록했을 정도로 투자 효과가 크다. 이 위원은 “이소영이 리시브를 포함한 수비에 공격까지 터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단연 이소영 효과”라고 강조했다.
  • COP26 장밋빛 약속뿐… “196개국 온실가스 배출량 축소 제출”

    WP “최대 133억t 더 배출” 실효성 의문석탄발전 폐지 등 합의엔 주요국 빠져“파리협약 때와 같은 예산” 회의적 시각 반환점을 돌아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장밋빛 약속’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196개 국가들이 유엔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축소 제출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목표치의 실효성 자체에 의문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로 구성한 검증팀의 자체 분석을 통해 196개국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배출 자료 가운데 상당수가 객관성이 떨어지거나 자의적 기준을 적용해 실제 배출량은 자체 측정치보다 최소 85억t에서 133억t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오류를 최소한으로 보더라도 해당 수치는 미국의 연간 배출량보다 많고 최대치 기준으로 보면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3%에 달하기도 한다. COP26에서 논의하는 로드맵이 제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잘못된 자료를 토대로 추산된 셈이다. 로이터·CNN 등 외신들은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모처럼 한목소리로 합의를 일부 이뤄냈지만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지고 급박한 기후위기 문제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COP26에 참여한 105개국은 지난 1일 ‘산림과 토지 이용 선언’을 발표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케빈 콘라드 열대우림국가연합 창립자 등 전문가들은 이는 파리기후협약에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등 40여개 주요 석탄 소비국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선진국은 2030년대에, 개도국은 2040년대까지 최종 중단한다는 협의를 이뤄 냈다. 하지만 세계 3대 석탄 사용국인 중국과 인도 그리고 미국이 빠지면서 실요성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100여개 나라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30%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세계 10대 메탄 배출국인 호주와 전 세계 매탄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 인도가 참여하지 않았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변화 충격 완화를 위한 인프라 건설 등 개도국들을 돕기 위한 선진국의 연간 지원 규모 확대는 내년이나 내후년에야 실현된다.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스위스가 개도국에 대한 새로운 예산 지원을 서약했지만,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는 2009년에 처음 논의된 후 2015년 파리협정 때 정해진 것이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지원 규모라고 지난 7일 CNN은 지적했다.
  •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묘지 출입구서 8명씩 한조 이뤄 천막 대기“5·18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다”광주시민단체들도 “병 주고 약 주는 쇼”윤석열 10일 전남과 광주 5·18묘역 찾아‘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직접 사과 예정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대진연은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민단체들도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을 맹비난하며 윤 후보의 사과에도 묘지 참배를 막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묘역에 참배하고 그간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막으려는 진보학생단체 등과 대치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광주시민단체들의 반대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광주시민단체 “위기수습용 행위극”“5·18 규명·책임자 처벌 약속하라” 대진연 학생 40여명은 9일 오후 11시쯤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8명씩 한 조를 이뤄 천막에서 대기하며 민주묘지 출입구를 지킬 예정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이 된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진연 관계자는 “윤 후보의 참배는 진정한 사죄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는 만큼 참배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소재 대학들과 거리에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앞서 50여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가로막기로 했다.이들은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광주 학살자를 옹호한 세력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한 위기 수습용 행위극을 진절머리 나게 봐왔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달걀 투척 등 신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행동은 자제하되 5·18묘지 참배단과 열사 묘소를 선점하는 등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윤 후보의 일정을 제지할 계획이다. 특히 X 표시를 한 검은색 마스크와 피켓을 들고 윤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로 했다.尹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발언 뭇매“고통 당한 분께 송구” 거듭 사과 윤 후보는 사죄의 뜻을 담아 10일 전남 화순군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상무대 영창이 복원된 광주 서구 자유공원을 방문한 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또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국민의 희생으로 헌법정신과 법치를 지킨 4·19 정신을 기리며, 대선 후보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방명록에도 “4·19 혁명 정신을 늘 잊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사죄하는 차원에서 경선 당시 TV 토론을 마친 뒤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었다. 윤 후보는 본인이 경선 도중에라도 거듭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2일쯤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대다수 참모들이 만류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으로 최근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도 “대선 후보 확정 후 내려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언론에 “면피하려고 허겁지겁 광주를 방문하기보다 제대로 의미 있게 일정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배경을 전했다.尹 “최고 전문가 적재적소에 등용해시스템 정치하겠다는 의미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는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터져 나왔고 이에 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하고자 한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면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대구에서 치러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앞에만 뚝 잘라서 말한다”며 반박한 뒤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반려견 ‘토리’에 사과 주는 사진도 논란민주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사과 이후 반려견 SNS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여야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캠프측에서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 앞으로 신중하게 올리겠다”며 논란에 사과했다. 윤 후보의 손바닥 ‘임금 왕(王)자’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승환은 윤 후보측 ‘개 사진’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반려견에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빨간 사과를 내밀자, 반려견이 곁눈으로 사과를 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윤 후보의 ‘개 사과’ 사진 논란을 따라 한 것이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 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 하는게 맞지 않나”라면서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라고 비판했다.
  •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외딴 호숫가에 손수 통나무 오두막을 짓고 전기도, 수도도 없이 홀로 지내 온 남자가 있다. 켄 스미스(74)는 “좋은 인생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삶”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스코틀랜드에 털어놓았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그처럼 고립되고 은둔하는 삶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열매 따고 낚시하고 장작 모으고 추운 바깥에서 옷 빠는 일 등등이 그가 누리는 일상의 전부다. 그마저 70대 중반인 그에겐 쉽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는 혼자 살고 있다. 그의 통나무 오두막은 란노크 무어의 막다른 길 끝에서 두 시간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언덕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그는 “이곳은 워낙 외로운 호수로 알려져 있다. 여기는 도로도 없지만 댐을 짓기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파괴된 것들은 모두 저기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여성 영화감독 리지 맥켄지가 9년 전 처음 그를 찾아와 지난 2년 동안 그를 촬영해 BBC 스코틀랜드의 다큐멘터리 ‘트레이그의 은자’를 만들었다. 이날 밤 10시에 방영된다. 켄은 원래 더비셔주 출신이며 15세 때부터 소방서 짓는 일을 했다. 그의 삶은 26세이던 어느날 밤에 외출을 했다가 깡패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극적으로 바뀌었다. 뇌출혈을 일으켰고, 23일 동안 의식을 잃었다. 의사들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도 다시 하지 못하며, 걷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해냈다. “그 무렵 결심했다.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스스로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켄은 여행을 시작해 야생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와 경계를 이루는 캐나다 유콘에서 그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무작정 걸으면 어떤 곳에 이르게 될까 궁금해져 진짜로 3540㎞를 걸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영국에 돌아와서야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란노크에 이르렀을 때에야 갑자기 부모 생각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난 걷는 내내 울었다. 영국에서 가장 고립된 곳이 어디인지 생각했다. 모든 만을 따라, 집 한 채 들어서지 않은 곶을 따라 걸었다. 수백 마일을 걸어도 걸어도 아무것도 없었다. 호수 건너를 바라보며 이 숲을 봤다. 머무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다.” 그곳에서 울음을 멈추고 방황하던 여정을 끝내겠다고 결심했다. 통나무 오두막을 짓기 위해 먼저 작은 장작들로 설계를 해봤다. 1980년대 중반의 일이다. 그렇게 40년 가까이 전기는 물론 가스도, 수도도 없이, 물론 휴대전화 시그널도 잡히지 않는 곳에서 살았다. 장작을 패 헛간에 쌓아두고, 채소를 기르고 베리를 따먹지만 주 먹거리는 모두 호수에서 찾는다. 독립 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낚시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2019년 2월 리지 감독이 촬영을 마치고 떠난 지 열흘 만에 켄은 눈밭에서 심정지를 일으켰다. 며칠 전에 선물받은 GPS 위치추적 신호기를 눌러 SOS 신호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자동 발신했는데 영국 해상보안청에 연락해 포트윌리엄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곳에서 몇주 동안 회복하며 지냈다. 병원에서야 당연히 문명 생활로 돌아올 것을 권했지만 켄은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심정지 여파로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이는 후유증과 기억상실 증세를 겪고 있다. 숲 관리인이 몇 주에 한 번씩 음식을 가져다주면 그는 연금에서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일년 뒤에도 장작 더미가 그를 덮쳐 또 한 번 병원에 후송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천하태평인 그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우리는 지상에 영원히 살지 못한다. 결단코 내 마지막 날은 이곳에서 맞는다. 사고도 숱하게 겪었지만 난 모두를 이겨낸 것처럼 보인다. 언젠가 또 아플지도 모른다. 다른 모두에게 그렇듯 나도 한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난 102세까지 살기를 바란다.”
  • 5·6위가 1·2위로… 판 뒤집은 반전의 V리그

    5·6위가 1·2위로… 판 뒤집은 반전의 V리그

    지난 시즌 5, 6위가 이번 시즌 1, 2위다. V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판을 엎는 양상으로 흐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021~22 V리그의 초반 키워드는 ‘하위팀의 반전’이다. 9일 기준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5위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이 1위(한국전력), 2위(현대캐피탈)를 차지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6위 현대건설과 5위 KGC인삼공사가 각각 1위(현대건설), 2위(인삼공사)다. 많은 프로 스포츠가 강팀이 꾸준히 전력을 유지하며 몇 년간 순위 구도가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남자부 두 팀의 성적은 국내 선수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개막 전 당한 부상으로 지난 5일 삼성화재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출전했을 정도로 팀에 보탬이 안 됐다. 그러나 허수봉이 130점으로 국내 득점 1위(전체 5위), 문성민이 88점으로 4위(전체 공동 9위)에 오르며 공백을 채웠다. 한국전력 역시 다우디 오켈로가 88점으로 외국인 선수 중 득점 6위(전체 공동 9위)에 그쳐 다른 팀보다는 밀린다. 그러나 장병철 감독이 “팀에 활력소가 된다”고 평가한 서재덕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전력 보강 효과가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파괴력을 보여주며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일 “양효진이 중앙을 잘 버텨주고 야스민이 무게감 있게 공격을 해주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리고 있다”고 짚었다. 인삼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소영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혜민 등 이적생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계약 기간 3년 총액 19억 5000만원에 데려온 이소영이 1라운드에서 국내 선수 득점 1위(104점), 공격 성공률 2위(39.35%)를 기록했을 정도로 투자 효과가 크다. 이 위원은 “이소영이 리시브 등 레프트가 할 수 있는 수비 능력에 더해 공격까지 터진다. 인삼공사는 단연 이소영 효과”라고 강조했다.
  • 번번이 무산되는 케이블카… 지역경제 활로 찾는 지자체 ‘냉가슴’

    번번이 무산되는 케이블카… 지역경제 활로 찾는 지자체 ‘냉가슴’

    전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담양 추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전남 담양군의 구상이 무산되면서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케이블카를 추진중인 각 지자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둘러싸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지자체와 ‘자연 환경이 훼손될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이 맞서고 있어 추월산 케이블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용면 월계리 추월산 일원에 1.51㎞ 길이의 케이블카를 오는 12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립생태원이 올해 추월산에 대한 생태자연도 등급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하면서 케이블카 설치에 급제동이 걸렸다.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은 ‘자연환경의 보전 및 복원 기준’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 관계자는 “개발행위가 어려워져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케이블카 설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근 구례군은 9년 전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짧은 노선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군이 새로 추진하는 케이블카 노선 길이는 3.1㎞로 이전 계획(4.3㎞)보다 1.2㎞ 줄였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새 노선은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을 침범하지 않고, 노고단을 둘러싼 생태경관 보전지역과도 600m 이상 떨어져 환경 침해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 사업이 국토부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해 달라는 건의문을 지난 5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위해선 지리산 인접 4개 시·군의 합의 노선 도출이 기본 조건”이라며 “구례군의 단독 추진에 대해선 심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도 “구례군의 사업 추진이 주변 지자체를 자극해 지리산이 개발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원 양양군이 추진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3.5㎞) 사업은 2019년 환경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결정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방 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등을 잇따라 요구하며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는 산악전기열차로 방향 전환한 지역도 있다. 전북 남원시는 주천면과 산내면 일원 22㎞ 구간에 산악 철도를 도입중이다. 강원도 태백시도 해발 1000m 매봉산에 산악관광단지를 조성하면서 정부 지원을 끌어와 2.3㎞구간의 산악관광열차를 설치하기로 했다.
  • 급제동 걸리는 전국 케이블카 추진 결과는

    전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담양 추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전남 담양군의 구상이 무산되면서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케이블카를 추진중인 각 지자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둘러싸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지자체와 ‘자연 환경이 훼손될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이 맞서고 있어 추월산 케이블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용면 월계리 추월산 일원에 1.51㎞ 길이의 케이블카를 오는 12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립생태원이 올해 추월산에 대한 생태자연도 등급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하면서 케이블카 설치에 급제동이 걸렸다.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은 ‘자연환경의 보전 및 복원 기준’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 관계자는 “개발행위가 어려워져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케이블카 설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근 구례군은 9년 전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짧은 노선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군이 새로 추진하는 케이블카 노선 길이는 3.1㎞로 이전 계획(4.3㎞)보다 1.2㎞ 줄였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새 노선은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을 침범하지 않고, 노고단을 둘러싼 생태경관 보전지역과도 600m 이상 떨어져 환경 침해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 사업이 국토부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해 달라는 건의문을 지난 5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위해선 지리산 인접 4개 시·군의 합의 노선 도출이 기본 조건”이라며 “구례군의 단독 추진에 대해선 심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도 “구례군의 사업 추진이 주변 지자체를 자극해 지리산이 개발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원 양양군이 추진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3.5㎞) 사업은 2019년 환경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결정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방 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등을 잇따라 요구하며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는 산악전기열차로 방향 전환한 지역도 있다. 전북 남원시는 주천면과 산내면 일원 22㎞ 구간에 산악 철도를 도입중이다. 강원도 태백시도 해발 1000m 매봉산에 산악관광단지를 조성하면서 정부 지원을 끌어와 2.3㎞구간의 산악관광열차를 설치하기로 했다.
  • [안녕? 자연] “동물 죽으면 우리 모두 죽어” 케냐에 드리운 ‘기후 위기’

    [안녕? 자연] “동물 죽으면 우리 모두 죽어” 케냐에 드리운 ‘기후 위기’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기후 변화 중 가장 최근 사태는 케냐 북부에 가뭄이 다시 찾아왔다는 점을 떠올리는 말라 죽은 동물 사체들의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지도자들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었을 때 케냐의 목축민들은 소중한 가축들이 물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유수프 압둘라히라는 이름의 한 현지 목축민은 AP통신에 “40마리의 염소를 잃었다”면서 “만일 염소가 죽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케냐 정부는 47개 카운티 중 10개 카운티에 이미 국가 재해를 선포했다. 유엔은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주민들이 음식과 물을 찾아 더 멀리 이동하고 있어 이 때문에 지역 사회 간의 긴장감이 더욱더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부리 야생동물 보호소의 모하메드 샤르마르케 소장도 “야생동물마저 죽어가기 시작했다”면서 “땅의 열기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굶주림에 관한 징후를 말해준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전역이 지구 온난화에 가장 적게 관여하고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동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의 행정 책임자 워크네 게베예후는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지역 조기경보 기후센터의 개관식에서 “일단 우리가 이 행성(지구)을 파괴해도 피신할 예비 행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이날 개관식에서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무시해도 좋을 만큼 책임이 적지만, 기후 변화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프리카 대륙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4%에 불과하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번 COP26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더 많은 관심과 몇십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촉구한 여러 아프리카 지도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와 다른 유엔 기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 수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 대륙의 사람들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소말리아를 비롯한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현재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 수준의 비상사태를 포함한 기후 위기의 급격한 종말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 사회는 기후 회복과 기근 예방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르트 툐셈 IRC 부위원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인구의 대부분이 먹고살기 위해 농작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에서 계속되는 가뭄과 분쟁의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나우뉴스] 탈모 되돌릴 수 있나…‘가능성 지닌 유전자’ 찾았다

    [나우뉴스] 탈모 되돌릴 수 있나…‘가능성 지닌 유전자’ 찾았다

    많은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탈모를 경험한다. 이는 모발을 만드는 기관인 모낭에서 세포를 분화하는 줄기세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런 세포가 왜 노화에 의해 사라지는지 그 메커니즘은 이전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살아있는 생물의 줄기세포가 노화와 함께 어떻게 되는지를 추적 관찰해 그 세포가 원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서 이동하면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줄기세포를 고정하는 접착제 같은 성분이 사라진 탓인데 연구진은 이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도 확인했다. 즉 이 유전자를 원래대로 돌릴 수만 있다면 탈모 현상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발은 항상 자라고 빠지는 현상을 반복한다. 이는 모낭이 항상 모발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빠진 머리가 다시 나지 않는 이유는 모낭이 모발을 생성하는 기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모발은 모낭 맨 아래 돌출부인 벌지(bulge) 영역에 있는 모낭 줄기세포가 분화한 모모세포에서 생성된다. 즉 이론적으로는 모낭 줄기세포를 유지해야 탈모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젊은 시절 많이 있던 모낭 줄기세포가 노화 뒤 감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의 노화 과정을 직접 추적한 사람은 이전까지 없어 노화로 인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탈모인의 모델로 산 쥐를 이용해 줄기세포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실험이 시행됐다.연구진은 쥐의 모낭 줄기세포에 녹색의 형광 단백질로 표시하고 이를 장파장 레이저로 며칠간 반복해서 관찰했다. 때에 따라서는 모낭 1개를 26일간 계속해서 관찰해 모낭 파괴의 전체 과정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관찰한 사실은 줄기세포가 모낭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많은 과학자가 탈모 원인은 모낭 줄기세포가 사멸하거나 노화로 세포 분열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연구 주저자인 루이 이 박사는 “이 연구에서도 세포 사멸은 확인됐기에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제시한 이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 연구는 모낭 내 상황이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모낭 줄기세포가 노화와 함께 모낭에서 진피로 탈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모낭 줄기세포가 크게 줄어 그 점이 모발이 얇아지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낭 줄기세포는 모낭이라는 미세 환경 속에서 기능하는 세포다. 그래서 진피로 이동한 줄기세포는 결국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모낭 줄기세포는 모낭에서 탈출해 버리는 것일까?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 사이의 유전자 발현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늙은 쥐에서는 모낭 줄기세포의 접착에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이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낭 줄기세포에는 올바른 위치에 세포를 고정하는 접착제 같은 성분이 있지만, 이는 노화와 함께 사라져 모낭 줄기세포가 본래 위치에서 어긋나 진피로 이동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자신들이 확인한 세포 접착 유전자인 ‘FOXC1’과 ‘NFATC1’을 발현할 수 없도록 만든 쥐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러자 그 쥐는 생후 4개월쯤 털이 빠지기 시작해 12~16개월 안에 모두 다 빠져버렸다. 이는 세포 접착에 관련한 두 유전자가 탈모의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해당 유전자들을 복구함으로써 모발이 다시 자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는 모발이나 조직이 어떻게 노화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만일 추가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호(10월 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탈모 되돌릴 수 있나…‘가능성 지닌 유전자’ 찾았다

    [와우! 과학] 탈모 되돌릴 수 있나…‘가능성 지닌 유전자’ 찾았다

    많은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탈모를 경험한다. 이는 모발을 만드는 기관인 모낭에서 세포를 분화하는 줄기세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런 세포가 왜 노화에 의해 사라지는지 그 메커니즘은 이전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살아있는 생물의 줄기세포가 노화와 함께 어떻게 되는지를 추적 관찰해 그 세포가 원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서 이동하면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줄기세포를 고정하는 접착제 같은 성분이 사라진 탓인데 연구진은 이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도 확인했다. 즉 이 유전자를 원래대로 돌릴 수만 있다면 탈모 현상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발은 항상 자라고 빠지는 현상을 반복한다. 이는 모낭이 항상 모발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빠진 머리가 다시 나지 않는 이유는 모낭이 모발을 생성하는 기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모발은 모낭 맨 아래 돌출부인 벌지(bulge) 영역에 있는 모낭 줄기세포가 분화한 모모세포에서 생성된다. 즉 이론적으로는 모낭 줄기세포를 유지해야 탈모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젊은 시절 많이 있던 모낭 줄기세포가 노화 뒤 감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의 노화 과정을 직접 추적한 사람은 이전까지 없어 노화로 인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탈모인의 모델로 산 쥐를 이용해 줄기세포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실험이 시행됐다.연구진은 쥐의 모낭 줄기세포에 녹색의 형광 단백질로 표시하고 이를 장파장 레이저로 며칠간 반복해서 관찰했다. 때에 따라서는 모낭 1개를 26일간 계속해서 관찰해 모낭 파괴의 전체 과정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관찰한 사실은 줄기세포가 모낭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많은 과학자가 탈모 원인은 모낭 줄기세포가 사멸하거나 노화로 세포 분열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연구 주저자인 루이 이 박사는 “이 연구에서도 세포 사멸은 확인됐기에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제시한 이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 연구는 모낭 내 상황이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모낭 줄기세포가 노화와 함께 모낭에서 진피로 탈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모낭 줄기세포가 크게 줄어 그 점이 모발이 얇아지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낭 줄기세포는 모낭이라는 미세 환경 속에서 기능하는 세포다. 그래서 진피로 이동한 줄기세포는 결국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모낭 줄기세포는 모낭에서 탈출해 버리는 것일까?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 사이의 유전자 발현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늙은 쥐에서는 모낭 줄기세포의 접착에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이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낭 줄기세포에는 올바른 위치에 세포를 고정하는 접착제 같은 성분이 있지만, 이는 노화와 함께 사라져 모낭 줄기세포가 본래 위치에서 어긋나 진피로 이동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자신들이 확인한 세포 접착 유전자인 ‘FOXC1’과 ‘NFATC1’을 발현할 수 없도록 만든 쥐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러자 그 쥐는 생후 4개월쯤 털이 빠지기 시작해 12~16개월 안에 모두 다 빠져버렸다. 이는 세포 접착에 관련한 두 유전자가 탈모의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해당 유전자들을 복구함으로써 모발이 다시 자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는 모발이나 조직이 어떻게 노화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만일 추가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호(10월 4일자)에 실렸다.
  • 이재명 “尹, 저를 잡아넣겠다고...주로 보복·복수 이야기”

    이재명 “尹, 저를 잡아넣겠다고...주로 보복·복수 이야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제가 예측했던 결과라 별로 놀랍지 않았다. 각이 서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6일 이 후보는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저도 잡아넣겠다고 자꾸 그러더라. ‘내가 되면 이재명 잡아넣는다’라고…저는 사실 미래, 민생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난제가 많은 시대라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그 실력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 여러분을 설득하는 게 쉽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본인의 실력이 무엇이냐’는 대담자의 질문에 “성남시에서는 호미로, 경기도에서는 괭이로 농사를 지었고 소출을 많이 냈다”며 “성남시장이라는 기초단체장이 대선 경선장에 불려 나왔고, 재선하고 싶었던 경기도에서도 갑자기 3년 만에 불려 나왔다. 이는 국민이 실적을 인정해준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트랙터를 맡기면 벌판 농사도 잘 짓지 않겠느냐고 국민이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는 “언론개혁을 하지 못한 피해를 제가 요새 아주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아니라 파괴하고 조작하는 특권으로 변질됐다. 언론개혁은 매우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권력의 핵심은 역시 검찰 권력이다. 검찰은 없는 죄도 있게 하고, 있는 죄는 덮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며 “이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군사합의·남북합의를 파기하자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국정을 감당하겠다는 거냐. 다시 휴전선에서 총 쏘고, 해안포를 발사하고 국제 신임도가 떨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해외에서) 투자도 안 하고, 삶을 더 나쁘게 만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조선 왕조 법궁인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자리 잡은 ‘향원정’(香遠亭)은 향원지(香遠池)로 불리는 연못 한가운데 지은 육각 2층 정자다. ‘향원’(香遠)은 북송 시대 중국 학자 주돈(1017∼1073)이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로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다. 26대 임금 고종(재위 1863~1907)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건청궁(乾淸宮)을 지을 당시 왕과 왕비의 휴식 공간으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향원정으로 향하는 다리 ‘취향교’(醉香橋)가 파괴되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역사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야 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3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5일 공개한 향원정 일대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심화하던 19세기 말 향원정에서 시름을 달랜 고종과 민비(명성황후) 당시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했다.●건물 기울어 3년간 공사…말뚝 799개 박고 온돌도 찾아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 보수 공사는 건물이 전반적으로 기울고 목재 접합부와 기단 등이 헐거워졌다는 진단에 따라 시작됐다. 2017년 5월 설계 용역을 추진하면서 향원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2018년 11월 작업에 들어가 3년 만에 마무리됐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을 완전히 해체한 뒤 다시 조립했고, 섬 둘레에 있는 석축(石築)을 정비했다. 나무 부재는 10∼20%를 교체했으며, 건물 하부 지반을 보강하고자 말뚝 799개를 박았다. 궁능유적본부는 발굴조사를 통해 1층에 있던 도넛 형 온돌도 찾아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향원정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煙道·연기가 나가는 통로)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돌은 보통 밭고랑이나 부챗살 모양으로 고래(구들 밑으로 난 연기가 통하는 길)를 설치하는데, 향원정은 가장자리를 따라 고래를 둬 난방이 바깥쪽을 중심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또 현존하는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활용해 향원지 외부와 연결된 낮은 굴뚝을 복원했고,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연못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취향교는 흰색 목제다리로 본래 위치로 옮겨 취향교는 옛 사진에 나타난 모습을 되찾았다. 이전에는 돌기둥에 평평한 나무를 얹은 평평한 다리였다면, 복원을 통해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꿨다. 흰색으로 칠한 나무는 얼핏 보면 철제 구조물 같아 보인다. 이에 대해 정현정 궁능유적본부 주무관은 “흰색 나무가 낯설어 보일 수 있으나, 고종 때도 건축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방식의 재료들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길이 32m, 폭 165㎝의 다리인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게 향원정 북쪽에 세워졌다. 이후 1953년 재건립 됐지만, 관람 편의를 위해 향원정 북쪽의 본래 위치가 아닌 남쪽에 지었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다리 위치를 북쪽으로 옮기면서 68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향원정 건립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 이번 복원 공사를 통해 향원정과 취향교의 건립 시기도 알게 됐다. 1887년(고종 24년)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연대를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왔는데, 목재 연륜 연대 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향원정 건립시기를 1885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쪽 방향 주춧돌을 조사한 결과 주춧돌을 받치는 초반석의 균열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확인해 건물 기울어짐의 근본원인을 찾아냈다. 정 주무관은 “호수 위에 만든 인공섬 위쪽까지 지반을 보강하는 장치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이번에는 야구방망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의 나무 말뚝 799개를 박아 지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6개 기둥 아래쪽에는 6m짜리 긴 말뚝 150개를 섬 바닥까지 닿게 박아넣고, 건물 주위에는 1.8m 혹은 2.7m짜리 짧은 말뚝을 649개 꽂아 토양이 조금 더 빡빡해지고 단단해지도록 했다.●푸른색 능화지로 1층 천장 도배…‘청운의 꿈’ 상징 향원지 일대의 옛 사진을 분석해 훼손된 절병통(지붕 중심에 세우는 항아리 모양의 장식기와),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도 복원했다. 일제 시대에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친 향원정 내부의 지지목을 떼어낸 자리에선 향원정 건립 당시 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원형이 발견됐다. 2층 천장에는 봉황 무늬가 가득하다.건립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 내부에 발라져 있던 겹겹의 창호지 맨 아래에서는 왕실 건물에만 사용되는 ‘능화지’(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문양을 밀랍으로 눌러 새긴 한지)를 볼 수 있다. 강성찬 중요무형문화재 배첩장(전통 도배, 장판 등 기술 보유 장인) 이수자가 찍어낸 능화지 수백 장으로 천장과 기둥 등 벽지를 발랐다.강 이수자는 “능화지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것으로 밀랍이 함유돼 있어 벌레가 오지 않고, 항산화·항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문화재 복원 현장을 가봤지만 향원정은 고증을 많이 한 뒤 전통방식으로 오롯이 복원해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장을 바른 푸른색 능화지에 대해 강 이수자는 “옛 양반가에서는 청운(靑雲)의 꿈을 품는다는 것을 중시해 자제들의 방에 종종 푸른색 능화지를 사용했었다”면서 “벽에 붙인 흰색 능화지가 문양을 내기는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내년 4월부터 내부 특별관람 형태로 공개 궁능유적본부는 건립 당시에 칠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안료를 추가로 조사하고, 내년 4월부터 내부를 특별관람 형태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향원지 수위는 30∼40㎝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봄이 지나면 홍련과 백련이 피어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대표 선사문명 소멸은 가뭄 때문이었다

    한반도 대표 선사문명 소멸은 가뭄 때문이었다

    송국리 문화인들 가뭄 피해서 남하日 규슈에 정착해 야요이 시대 열어 4200년 전 지구에 추위·대가뭄 오자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등 멸망기후 변화 기반 역사적 사실 재조명한반도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명 중 하나로 ‘송국리 문화’가 있다. 대략 3000년 전부터 집약적 농경을 기반으로 성장해 금강 중하류 일대에 영향을 미친 문명이다. 오랜 기간 번성할 것 같았던 송국리 문화는 그러나 대략 2300년 전 갑작스레 사라졌다.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던 송국리 문화의 소멸 원인을 고기후(古氣候·과거 지질시대의 기후) 자료에서 찾는 움직임이 최근 학계에서 일고 있다. 단초는 전남 광양의 습지에서 확보한 꽃가루 퇴적물 자료였다. 이를 분석해 보니 2800~2700년 전 한반도의 기후가 갑자기 나빠졌다. ‘2.8ka(1000년 전을 뜻하는 ‘kiloannum’의 줄임말) 이벤트’라고 불리는 갑작스런 단기 가뭄이 닥친 것이다. 당시 송국리 문화인들은 정착지를 버리고 남하를 거듭했고, 일부는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가거나 아예 일본 규슈 일대에 정착해 야요이 시대를 열었다. 기후 변화가 인간과 문명의 대이동을 추동한 셈이다.‘기후의 힘’은 20여년간 한반도 고기후 연구에 천착한 저자가 인류의 진화에서 조선 왕조의 흥망성쇠까지, 기후가 어떻게 인류와 문명을 만들어 왔는지 살핀 책이다. 저자는 인류의 진화와 이동, 인류의 한반도 유입, 농경문화의 전파, 송국리 문화의 일본 전파, 홍경래의 난 등의 사례들을 통해 기후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 왔다고 주장한다. 기후 관련 책들이 대부분 당면한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과거의 기후 변화를 토대로 역사적 사실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이 퍽 흥미롭다. 책이 다루는 시간적 범위는 한반도에 인류가 유입된 2만년 전 이후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후 변화는 특정 지역을 넘어 지구적인 문명의 흥망과 관련이 있어서다. ‘4.2ka 이벤트’를 예로 들자. 4200년 전 지구에는 갑작스러운 추위와 대가뭄이 닥쳤다. 가뭄은 북반구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 제국, 이집트 고왕국,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등 당시 주변을 호령하던 문명들 대다수가 비슷한 시기에 무너졌다.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3200년 전의 서남아시아 청동기 문명, 1300년 전의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문명, 800년 전의 안데스 티아우아나코 문명, 550년 전 동남아시아의 앙코르 문명 등도 가뭄 탓에 쇠퇴했다.환경결정론은 한때 비과학적 편견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장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과거에 대한 연구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도 있었다. 저자는 이제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기후 변화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 변화는 오랫동안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해 온 걸림돌이었다. 기후 변화가 나타날 때마다 인류는 우회해야 했다. 지금은 다소 다르다. 축적된 과학 기술 덕분에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이다. 저자는 “인간은 스스로 이룩한 발전의 긍정적 성과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채 무분별한 욕심에 휘둘리면서 기후 변화의 보폭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지구 온난화라는 걸림돌을 차근차근 치워 나가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해 지구의 자정 능력까지 무력화되면 우회로까지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페퍼저축은행, 맵긴 매운데… 열정은 맏이, 성적은 막내

    페퍼저축은행, 맵긴 매운데… 열정은 맏이, 성적은 막내

    여자배구 제7구단, 시즌 개막 이후 전패매 세트 집요한 근성 플레이 팬들 박수엘리자벳 공격력에 의존… 짐 덜어줘야‘졌지만 잘 싸운 페퍼저축은행.’ 지난달 16일 V리그 개막 이후 여자부 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에게 1승은 녹록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기고자 하는 열망 만큼은 여자배구 7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지난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3-1(25-23 25-23 25-27 30-28)로 제압했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에서 봤듯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집요하게 흥국생명을 괴롭히며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 2세트는 내줬으나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선 치열한 듀스 접전까지 가며 승리를 향한 열의로 코트를 달궜다. 그들의 근성 있는 플레이는 흥국생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매경기 승패에 부담이 없기에 오히려 까다로운 상대다. 페퍼저축은행의 1승 조건은 다양한 공격 옵션 발굴이다. 우선 페퍼저축은행의 ‘특급 병기’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의 역할을 꼽을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엘리자벳은 키 192㎝ 장신에 파워가 좋고 타점도 높다.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엘리자벳은 총 43득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문제는 엘리자벳에 집중된 공력 옵션 외에 뚜렷한 공격 활로가 없다는 점이다. 국내 선수들이 엘리자벳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승부처에서 상대팀이 엘리자벳만 봉쇄하면 페퍼저축은행의 득점율이 급격히 내려간다. 흥국생명과의 경기 중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페퍼저축은행이 중앙 속공과 이동 공격 비중을 조금만 더 늘려 상대 블로커를 분산시킨다면 엘리자벳의 파괴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5일엔 1위 현대건설, 9일엔 6위 IBK기업은행과 싸운다. 1라운드에서 소중한 1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전패이지만 사기가 떨어지진 않았다”며 “시합 중 드러난 문제점을 고쳐나가면 분명 달라진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태양광 업체 25곳 고발·사회주택 감사… 오세훈 ‘박원순표 사업’ 줄줄이 급제동

    태양광 업체 25곳 고발·사회주택 감사… 오세훈 ‘박원순표 사업’ 줄줄이 급제동

    태양광 보급, 불법 하도급·고의 폐업 의심노들섬 운영사도 횡령·비자금 조성 파악대대적 감사 예고… 시민단체 “정치 보복”서울시가 고강도 감사를 통해 태양광 사업,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사업 등 연일 ‘박원순표 사업’ 때리기에 나섰다. 지난 9월, “과거 10여년간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고 말한 오세훈(얼굴) 서울시장이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와 민간위탁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잇따라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3일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 사업에 참여한 11개 업체를 무자격 시공, 명의대여, 불법 하도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무상 사후관리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폐업한 것으로 의심되는 14개 태양광 업체들도 고발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13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민간위탁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로 노들섬 운영업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노들섬은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오페라하우스로 조성이 추진됐지만,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표류하다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노들섬 운영업체가 민간위탁사업비는 관련 규정 등에 따라 회계연도가 종료되면 잔액을 시에 반납해야 하지만, 계약서를 허위 작성해 대금을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56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감사위원회는 자금 세탁 용도로 비자금을 활용한 혐의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사회주택을 비롯한 민간보조·위탁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도 예고한 바 있어 앞으로 예산삭감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혈세낭비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시민사회계는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사회 단체, 민간위탁 사단법인 등이 참여한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서울시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오로지 정치적 목적과 사실관계 오도를 통한 표적 감사와 선정적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시의 공공성 파괴, 관료주의 회귀, 민주주의 후퇴는 정책 퇴행뿐 아니라 시민의 자치활동 위축과 참여 배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국 산림 복원 성공 국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흡수원인 ‘산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세계자원연구소(WRI) 통계에 따르면 산림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흡수하는데 지난 한 해 25만 8000㎢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독일 등 12개 선진국은 2025년까지 12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열대림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는 내용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을 발표했다. 각국 총리와 장관이 참가한 기자회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최병암 산림청장이 참석했다.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은 산림관련 선진국 재정 지원 중 최대 규모로, 기후위기 시대 지구 전체 탄소흡수원이자 생물다양성의 기반으로서의 산림 보전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한국은 산림복원 성공국이자 내년 5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서 초청됐다. 최 청장은 “산림복원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이 많은 개발도상국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기반 해법인 산림이 한국을 대표하는 그린 공적개발원조의 중점분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무를 키우고 산림을 되살리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개도국 산림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당사국총회에 참가한 100여개국은 ‘산림·토지 이용 선언’에서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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