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98
  • “제발 먹을 것 좀…” 끝없이 줄 선 우크라 마리우폴 시민들

    “제발 먹을 것 좀…” 끝없이 줄 선 우크라 마리우폴 시민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도시 중 하나인 마리우폴 시민들의 절박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먹을 것을 얻기위해 마리우폴의 한 대형 마트 앞으로 몰려든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날 셀 수 없이 많은 마리우폴 시민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제공된 음식을 얻기위해 차량 앞으로 모여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 선 모습이 현재 마리우폴 시민들의 힘겨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줄 정도. 특히 언론들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대형 마트의 일부가 파괴됐다고 전하기도 했다.실제 마리우폴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평가될 만큼 처참한 상황이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아온 마리우폴은 도시 내 주거용 건물의 90%가 손상되고 이 중 40%가 완전히 파괴됐다. 한때 45만명이 살던 평화롭던 항구도시는 지금은 먼지로 변한 상황. 마리우폴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만 무려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도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피란을 떠나지 못한 10만 명의 시민들이 전기도, 난방도, 물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5일 "도시가 대재앙 직전에 있다"면서 "1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여전히 대피하지 못하고 공포에 떨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를 포위하고 여전히 전방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 주둔 군대 철수를 거부했다"면서 "도시 소탕작전을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우폴은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통로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 우크라 동물원 맹수들 안락사 되나…러군 포격으로 탈출 우려

    우크라 동물원 맹수들 안락사 되나…러군 포격으로 탈출 우려

    우크라이나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 곰 등 맹수들이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군의 거듭된 포격으로, 동물원 시설 일부가 부서져 동물들이 탈출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한 동물원은 조만간 맹수들을 안락사시킬 가능성이 크다. 펠드만 생태공원이라는 이 동물원은 지난 5주 이상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 동물원 설립자인 알렉산데르 펠드만은 “앞으로 동물원 시설에 한 번이라도 더 포격이 가해지면 대형 맹수들이 탈출할 수 있다. 시내 또는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을 헤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미 동물원은 캥거루 등 몇몇 동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대형 육식동물은 적정 시설이 갖춰져야 대피시킬 수 있어 현재로선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동물원 측 설명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목숨이라고 덧붙였다.동물원 측은 지난 4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포격 이후 동물원 시설이 거의 파괴됐다고 밝혔다. 사자와 호랑이, 곰 등의 맹수가 기적처럼 살아남았지만, 탈출 우려가 커 머지않아 안락사 여부를 정해야 한다. 전쟁 중 동물원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는 비극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 패전의 기운이 일본에 짙게 드리운 1945년 7월25일. 당시 창경원 동물원 회계과장 사토(佐藤明道)는 전 직원을 모아 놓고 “오늘밤 사람을 해칠 만한 동물은 모두 죽여야 한다”고 명령했다. 미군 폭격으로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칠수 있으니 어쩔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날 코끼리, 사자, 호랑이, 뱀, 악어 등 21종 38마리가 황망한 최후를 맞았다. 기록에는 이날 밤 창경원 일대에서는 비명을 토해내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하늘을 찔렀다고 한다.
  • [속보] 푸틴 “한국 등 러 비우호국들에 식량 수출 신중해야”

    [속보] 푸틴 “한국 등 러 비우호국들에 식량 수출 신중해야”

    “러에 명백히 적대 국가 수출조건 잘 살펴야”“세계적 식량 위기, 해외 공급에 신중하라”러, 우크라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식량난 방어 EU, 우크라 농민에 4천억 지원우크라 “러 포격에 파종 어렵고 수출항 파괴”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명의 희생자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들에 대한 식량 수출을 신중히 처리할 것을 주문하며 비우호국들에 대한 식량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농업 발전 문제 논의 회의에서 “올해 세계적 식량 부족 상황에서 우리는 해외 공급에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에게 명백히 적대적인 정책을 펴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 조건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곡물 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무차별 폭격으로 수출항을 비롯해 국토가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파종조차 어려워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 위기에 처해진 상태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7일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국내 시장에 질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식료품 공급을 늘려야 하며 이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자국 농업과 수산업 분야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EU “러, 우크라 곡물 수출막지 말라”“푸틴, 전쟁 넘어 세계 굶주림에도 책임” 앞서 유럽연합(EU)은 식량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농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농민을 대상으로 포함한 3억 3000만 유로(약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안을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발의했다.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글로벌 농산물 공급사슬이 뒤틀려 식량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밀, 보리, 옥수수 등의 주요 산지다. 이들 곡물 가격은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다.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자국이 농작물 80%를 수출하지만 지금은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최근 EU 의원들에게 밝혔다.그는 러시아군이 농작물을 수출하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를 파괴하거나 봉쇄했고 농민도 포격 때문에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레셴코 장관은 “굶주림과 글로벌 식품 체계의 붕괴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식량과 식수가 부족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시내병원의 70%를 파괴하면서 “일부는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일부는 약품과 인슐린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를로프 부시장은 “어떤 엄마는 우유가 없고, 아이들을 위한 음식도 없다”면서 “아이를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도시 안에는 아이를 위한 음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집중 포격을 받아 도시가 무참히 파괴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 이집트, 튀니지에서부터 아프리카, 동북아시아까지 악영향이 체감될 것”이라며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박을 놔주지 않으면 전쟁뿐만 아니라 굶주림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러, 우크라 침공에 식량·비료값 폭등아프리카 14국, 러·우크라에 식량의존 실제 동아프리카는 가뜩이나 코로나19에 이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던 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최악의 식량난에 처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프리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굶주림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ICRC)를 인용해 보도했다. 원인으로는 분쟁, 기후변화, 식품 및 연료 가격 앙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3억 4600만명 정도가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기아를 경험했을 수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도미니크 스틸하트 ICRC 글로벌운영국장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일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서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은 이미 사람들이 무장 분쟁에 영향을 받은 터라 기근 같은 상황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유엔 자료를 인용해 최근 동아프리카 가뭄으로 1300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는 1684만명의 인구 3분의 1이 기아 상태다. 인접국 케냐에서는 300만명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15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아사했다. 에티오피아는 내전으로 북부 티그레이 지역으로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6년 사이 최악의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2년 사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량 공급망 차질로 피해를 본 데 이어 케냐의 메뚜기 떼 창궐, 남수단의 홍수, 소말리아의 정정 불안, 수단의 민족 분쟁 등도 식량 사정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1300만명 심각한 기아 직면어린이 550만명 영양실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연료·비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식량 수출국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적어도 아프리카 14개국이 자국 밀 수요의 절반 이상을 두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구호단체 머시코의 숀 그랜빌-로스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가뭄 피해를 본 취약 인구를 지원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머시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소말리아의 식용유 20ℓ 가격은 32달러에서 55달러로, 콩 25㎏ 가격은 18달러에서 28달러로 올라갔다. 다른 구호단체 이슬람릴리프에 따르면 수단의 빵 가격은 거의 2배로 뛰었고 밀 수입이 60% 급감하면서 빵 가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또 다른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동아프리카 지역 어린이 55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소말리아 여성은 NYT 인터뷰에서 기근으로 3살과 4살 된 자녀 2명을 잃었다고 전하고 남아있는 7살과 9살 자녀의 끼니를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 [속보] 러 “‘우크라서 러가 핵무기 사용’ 주장은 중상모략”

    [속보] 러 “‘우크라서 러가 핵무기 사용’ 주장은 중상모략”

    “일말 합리적 근거 없이 반러 히스테리 조장”“러·러 동맹에 핵무기·살상무기 공격시 대응”“우크라 사태, 핵무기 사용 기준에 부합 안해”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중상모략이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핵무기 사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인사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핵무기 사용을 절대 적용할 수 없는데 근거도 없이 반러시아 히스테리를 조장하기 위해 서방이 꾸며냈다는 것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제1부대사 드미트리 폴랸스키는 이날 유엔 군축위원회 회의에서 “무책임한 서방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에게서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도발적인 중상모략을 듣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정보유출(핵무기 사용 가능성 주장)은 일말의 합리적 근거도 없고 반러 히스테리 조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국방·안보 정책을 모르는 일반 대중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랸스키 부대사는 이어 “러시아의 핵무기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에 핵무기나 기타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된 데 대한 대응으로, 혹은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러시아의 국가 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한 경우 등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나리오에는 절대로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가안보개념’은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었다.러 매체 “우크라가 핵무기 개발하려 해 증거 확보차 러군 자포리자 원전 공격”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주요 매체들은 지난달 6일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개발하려 했다는 의혹을 잇달아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통신사 스푸트니크는 관련 산업에 밝은 ‘러시아인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지난달 4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개발 시도와 연관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흔적을 지우려던 우크라이나 측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러시아군이 충돌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자포리자 원전에서 (핵무기 개발 정황이 담긴) 특정 문건을 열람할 수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파괴공작원, 정찰 집단과 (러시아군의) 충돌은 분명 이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4일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가해 건물에 불이 나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샀다.유엔 사무총장, 러 핵무기 쓸 가능성 경고G7 “러 핵·화학무기 사용 위협 말라” 앞서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분쟁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선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을 언급했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태세 강화 지시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뼈까지 으스스해질 정도로 오싹했던 상황”이라고 묘사했다.그는 “우연이든 고의적이든 추가적인 전쟁 확대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면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장악한 러시아를 겨냥해 “핵시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생물학, 화학,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하지 말라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연 뒤 성명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벨라루스 정권을 포함해 이번 공격의 설계자,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묻게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 러 공격에 박살난 ‘세계 최대 수송기’…우크라의 꿈은 부서지지 않았다

    러 공격에 박살난 ‘세계 최대 수송기’…우크라의 꿈은 부서지지 않았다

    지난 2월 러시아군 공습에 의해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이하 AN-225)의 모습이 서방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주 호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하면서 파괴된 AN-225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침공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던 AN-225는 한때 세계 최대 수송기라는 위용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형체만 남아 옛날의 명성을 추억하고 있다. 거대한 몸체가 거의 부서진 것은 물론 곳곳이 검게 탄 흔적이 남아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선이 초라하게 그려져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개전 초기 이 지역을 침공할 당시 AN-225는 격납고에서 정비 대기 상태였다. 그러나 현재는 격납고 역시 파손됐으며 러시아군이 AN-225를 의도적으로 파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AN-225의 별명은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Mriya)다. 이같은 점 때문에 AN-225의 파괴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상징과도 같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과거 “러시아는 우리 므리야를 파괴했을지 몰라도 자유·민주 유럽국가라는 우리 꿈은 결코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파괴된 AN-225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역사와도 맞물려있다. AN-225는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다. 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안토노프사가 설계한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게 바로 파괴된 므리야라는 사실이다. 1988년 첫번째 비행을 한 AN-225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마디로 '붕뜬' 신세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양도되면서 국가적 자산이자 상징이 됐다.이후 AN-225는 화물기로 사용돼 왔으나 운용비용이 너무 비싸 고전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항이 활발해졌다. CNN은 "AN-225는 다시 하늘을 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AN-225의 상징적 지위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러와 긴장 고조될까봐… 美,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성공 2주간 ‘쉬쉬’

    러와 긴장 고조될까봐… 美,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성공 2주간 ‘쉬쉬’

    미국이 약 2주 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우려해 이 사실에 대해 침묵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중순 미 서해안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미사일을 B52 폭격기에 탑재해 발사했다. 미사일은 6만 5000피트(약 19.8㎞) 상공에서 300마일(약 482㎞) 이상 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AWC는 음속보다 5배 빠른 미사일로 미국은 전투기 탑재용으로 개발 중이다. 미국은 2020년대 후반까지 음속보다 5~7배 빨리 날아가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4종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달 1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Kh47M2)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의 발표에 대해 전황을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킨잘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변형시킨 공중발사 버전에 불과한 반면, HAWC는 정교한 공기흡입 스크램제트 엔진으로 추진되고 탄두가 없으며 운동에너지에 의존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극초음속 무기의 혁명’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시험발사가 이뤄진 시점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과의 만남 등 일정을 위해 유럽 방문을 준비하던 때였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나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은 ‘LGM30G 미니트맨 3’의 시험발사를 지난달 연기한 데 이어 이달 초에 결국 취소한 바 있다.
  • [영상]우크라이나 인권변호사 “부차가 충격과 공포라면 마리우폴은 지옥”

    [영상]우크라이나 인권변호사 “부차가 충격과 공포라면 마리우폴은 지옥”

    “부차의 사진이 공포와 충격이라면, 마리우폴에서는 어떤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38)는 러시아군이 물러난 수도 키이우의 조용한 밤을 지새며 몸서리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 학살’의 참상을 하나씩 써 내려갔다. “러시아군이 가정집에 본부를 설치해 한 방에서는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다른 방에서는 총을 쐈다. 한 농부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때리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러시아군이 아들의 몸을 내려쳤다고 증언했다.”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를 이끄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의 돈바스 침공 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처형과 고문, 성폭력 등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그는 2016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수여하는 ‘민주주의 수호자상’을 받았다.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부차에서 드러난 전쟁 범죄의 참상은 그가 돈바스 지역에서 목격한 것들과 놀랍도록 닮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부차 학살’이 알려진 지난 3일까지 서울신문과 화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터뷰한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단 있는 어조로 러시아를 조목조목 비판하던 그도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전쟁 범죄, 러시아에게는 전쟁의 주요 수단” 러시아의 침공 후 그는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남긴 전쟁범죄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법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폐허가 된 도시를 샅샅이 뒤져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을 기록하고 파괴된 학교와 주거지, 병원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전쟁범죄는 전쟁의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인권 운동가, 언론인, 종교 지도자, 자원봉사자 같은 사람들을 목표로 삼습니다. 평화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죠.”그는 4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비극을 우려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물과 식량,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채 남아 있는 주민 약 13만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인도주의적 통로를 연다는 양국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도발로 실제 대피가 수차례 무산됐다. 그는 “국제인도법은 전쟁 중에 민간인들이 위험한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는 침공 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수미 지역에서 출발하는 단 하나의 인도주의 통로만 동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 통로’를 빌미로 마리우폴을 비롯해 점령지의 주민들을 자국 영토로 강제 이주시켰다. 출입국 기록이 없는 탓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린이 2000여명 등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들로부터 해방됐다’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강제 추방된 주민들에게는 ‘남아서 죽느냐, 러시아로 가느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면서 “문서(여권 및 출입국 기록)도 없이 러시아로 끌려간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4주 동안 고통받은 주민들을 자신들의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8년 전 바이든 만나 “무기를 달라” 호소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당장의 전쟁범죄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인 2014년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해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그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해 짧은 대화를 할 기회를 얻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는 “우리에게 무기를 달라”고 호소했고 바이든은 그와 마주 서서 두 손을 굳게 잡아보였다.“이제 미국 뿐 아니라 서방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당신들의 능동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그는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더욱 강력한 경제 제재를 요청했다. 그리고 유엔(UN) 등 국제 기구들을 향해 “제네바와 빈, 브뤼셀이 아닌 키이우, 하르키우, 마리우폴에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각 나라가, 국제기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역사는 평가할 것입니다.”
  •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부활절을 준비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NCCK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을 ‘편리와 불편’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NCCK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육순종 목사는 5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부활절에는 “많은 현장이 있지만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육 목사는 “생명의 부활을 호소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면서 “우리 사회가 혐오와 배제가 일상이 됐다. 대표적인 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대립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지하철에서 시위를 통해 이동권 투쟁을 하는 전장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이 오히려 제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육 목사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파괴되고 분열되고 있다”면서 “함께 가야 하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은 현장이 있지만 장애인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마음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걸어갈 때, 노인과 함께 갈 때 공동체 전체가 느리게 가는 것이 자연의 속도이자 생명의 속도”라며 “올해 고난주간에는 극명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그들을 찾아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코로나19 위기 속에 생태석 회심, 문명사적 전환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이해하는 핵심 단어가 상호 의존성”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호의존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했을 때 약자인 장애인의 관점에서 제도와 법적 토대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동권은 생존권으로 이동권을 보장 못 하는 건 국가의 책임”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불편과 편리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의 태도는 교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CCK는 1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예배를 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출신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가 부활초를 점화한다. 장만희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 설교자로 나선다. NCCK는 부활절 맞이 영상도 제작해 공개한다. 영상에는 기후위기, 경제불평등, 전쟁과 폭력, 자유와 인권의 문제 등이 담긴다.
  • 약탈품 집으로 부치는 러軍…“우체국에 끝없이 줄 서 있어”

    약탈품 집으로 부치는 러軍…“우체국에 끝없이 줄 서 있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 중 빼앗은 약탈품을 집으로 부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에 벨라루스 사진작가 안톤 모톨코가 유튜브에 공개한 ‘러시아 군인들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로 약탈품을 보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판단은 없고 증거만 있을 뿐이다. 벨라루스 모지르의 우체국 보안카메라에 찍힌 3시간짜리 영상이다. 키이우 지역에서 막 돌아온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없이 줄 서 있다”고 전했다. 안톤 모톨코가 유튜브에 적은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촬영된 것으로 러시아 군인들이 TV, 에어컨, 전기 스쿠터, 자동차 배터리 등을 집으로 부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이들은 러시아의 특급 배송 서비스를 통해 물건을 집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 안과 밖을 바쁘게 오가는 모습이다. 일부 병사는 우편물을 접수하는 우체국 직원 옆에서 종이 전표를 일일이 확인하며 꼼꼼하게 물품을 챙겼다.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쟁 상황을 전하는 민간 군사 사이트인 오릭스는 파괴된 러시아군 트럭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트럭 짐칸에는 잿더미로 변한 세탁기 등 가전과 어린이 인형 등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 [STOP PUTIN] 러시아군 촌장 가족 고문 뒤 죽이고 서둘러 묻은 듯

    [STOP PUTIN] 러시아군 촌장 가족 고문 뒤 죽이고 서둘러 묻은 듯

    서둘러 일가족을 묻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모티진 마을 숲속에 매장된 가족인데 이 마을 촌장과 그녀의 남편, 아들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언론매체들은 시신이나 유혈이 낭자한 참혹한 사진 등을 독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지난달 중순 러시아군의 박격포 파편에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가족의 모습을 1면에 크게 실으면서 이 원칙을 버리는 일이 늘고 있다. 당시 신문은 저널리즘의 이런 원칙이 러시아군의 잔학상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이를 따라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쯤 부차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공개한 데 이어 5일 0시쯤 모티진에서 촬영된 사진들도 공개했다. 모티진 일가족 시신 중에도 부차에서와 마찬가지로 손을 뒤로 묶인 채 처형하듯 사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있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이 물러난 뒤 우크라이나 군이 키이우 일대를 수복한 뒤 러시아 군이 저지른 잔학상이 드러나고 있다. 안톤 헤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자문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모티진 마을 외곽 숲의 묘지를 안내해 보여줬다. 통신은 누가 이들 일가를 살해했는지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물론 모스크바 당국은 러시아의 명예를 실추시키려고 우크라이나가 꾸며낸 것이라고 부인했다. 헤라슈첸코 자문은 “러시아 점령군들이 여기 있었다. 그들은 마을 촌장의 가족 모두를 고문한 뒤 살해했다”면서 올하 수켄코(51) 촌장과 남편 이호르 수켄코, 아들 올렉산드르(25)라고 했다. 이어 “점령군들은 그들이 우리 군대와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 박격포가 조준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의심했다. 이 쓰레기들이 온가족을 고문하고 도살했다. 그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로이터 기자는 완전히 파괴된 농장 근처 숲속에서 시신들을 목격했다. 전소된 트랙터가 근처에 있었으며 머리에 두건을 두른 듯한 남성이 모래밭에 묻힌 것도 봤다. 그는 다른 불 탄 농장 근처 우물에서 한 남성의 시신도 봤다. 이 남성은 담벼락에 묶여 있다가 우물 아래로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올렉산드르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다리아 벨레니치나는 남친 가족이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에 붙잡혔다고 증언했다. 그날 아침 병사들은 집을 뒤져 남친의 차와 휴대폰을 빼앗았다. 그 전에 남친은 여친을 안심시키려고만 했다. “난 그들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남친은 ‘괜찮다. 걱정마라’는 말만 되풀이했어요.”병사들이 몇 시간 뒤 돌아와 올하와 남편의 눈을 가리고 끌고 갔다. 그들이 세 번째로 나타나 올렉산드르를 끌고 갔다고 누이 레나와 이웃들이 전했다. 벨레니치나는 처음에는 친척들이 수켄코 가족을 포로들과 교환하기 위해 데려갔다고 생각했는데 죽이기 위해 끌고 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의 친척이라고 밝힌 또다른 이호르는 “저기, 구멍 안에, 우리 가족이 누워 있다. 뭣때문에 그들이 살해됐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평화롭고 착한 사람들이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근처 마카리우 마을위원회 위원장 바딤 토카르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신들이 눈에 띈 곳에 그대로 있다며 “우리는 지뢰가 묻혀 있을까 의심스러워 끄집어 낼 수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크렘린궁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런 정보는 진지하게 의심해야 한다. 우리가 본 것으로 판단하건대, 전문가들은 비디오 조작 등의 징후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침공을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탈나치화를 목표로 하는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호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발하지 않았는데도 침공했다고 맞서고 있다.
  • [속보] “우크라 지하서 러軍 ‘고문실’ 발견”…부차 대학살 추가 증거

    [속보] “우크라 지하서 러軍 ‘고문실’ 발견”…부차 대학살 추가 증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고문실이 발견됐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수사 중인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4일(현지시간) 부차의 한 아동 요양원 지하에서 고문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키이우 검경이 부차 아동 요양원 지하에서 고문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규명하고 모든 관련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미네 제파르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은 모든 시신에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제파르 차관은 “모든 시신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으며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 일부는 다리에 총을 맞았고, 일부는 가슴에 총 5발을 맞았으며, 일부는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베네딕토바 검찰총장에 따르면 러시아군 퇴각 후 부차와 호스토멜, 이르핀 등 키이우 주변 30여개 소도시와 마을에서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특히 부차 거리 곳곳에는 쓰러진 민간인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개중에는 눈이 가려진 채 손이 뒤로 묶인 시신 18구도 있었다. 부차 마을 성당 뒤에선 시신 300구가 묻힌 집단 매장터가 드러났으며, 러시아군이 지휘부로 쓰던 건물에선 시신 10여구가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나치가 강제수용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차에서 여성 포로의 머리를 밀고, 성인 여성은 물론 14세 미만 소녀까지 강간했다. 어린이를 ‘인간 방패’로 사용해 민간인을 위협하고, 성인 남성과 14세 미만 소년을 처형했다. 살해 흔적을 없애고자 민간인 시신에 불을 질렀으며, 일부는 산 채로 불태웠다. 그러나 러시아는 ‘부차 대학살’ 증거를 전면 부인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간주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부차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 우크라이나 측의 민간인 학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 학살 의혹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다뤄져야 한다.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최소한 러시아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브로댠카 등 다른 도시에서 벌어진 집단학살 규모가 부차보다 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자들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에서 저지른 일들은 80년 전 나치 점령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미 이 범죄에 관련된 모든 러시아 군인들을 찾아내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4일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모티진에서는 마을 지도자 일가족이 숨진 채 모래에 덮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점령군들이 마을 지도자 올라 수헨코와 그의 아내, 25살짜리 아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령군들은 수헨코 가족이 우크라이나군에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우크라이나 포대 위치를 말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군이 자신들의 범죄 흔적을 파괴하려 할 것이다. 국제 언론인들이 부차와 다른 도시에 직접 와서 민간인 살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완전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 결과를 국제사회 전체에게 알리고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젤렌스키 “브로댠카 등 학살 규모, 부차보다 클 수도”

    젤렌스키 “브로댠카 등 학살 규모, 부차보다 클 수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브로댠카 등에서 벌어진 집단학살 규모가 부차보다 클 수 있다면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뒤 집단 매장 터와 많은 시신이 발견된 부차에서 최소 300여 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다며 브로댠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 수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관심사는 ‘민간인 살해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5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에 관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자들이 수복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에서 저지른 일들은 80년 전 나치 점령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범죄에 관련된 모든 러시아 군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점령군이 자신들의 범죄 흔적을 파괴하려 할 것”이라며 “국제 언론인들이 부차와 다른 도시에 직접 와서 민간인 살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가장 완전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그 결과를 국제사회 전체에 알리고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는 등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는 봄맞이 특별 기획으로 오는 23일까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난민 구호 기금 마련전을 꾸렸다. 한국 현대 미술가 16인의 작품 8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내놓을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김윤섭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과 선한 영향력은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발휘될 것”이라며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깊은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용산구)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전 세계에 있는 갤러리와 동시에 자선 전시를 개최한다. 유럽에 거점을 둔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 설립됐는데 앤서니 곰리,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세계적 작가들이 소속돼 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현재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영국 작가 제이슨 마틴의 ‘무제’를 이번 자선 전시에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이충희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배우 최란 부부가 구입했다. 관계자는 “미술애호가인 부부가 전시의 좋은 취지를 듣고 선뜻 작품을 구입했다”며 “작품 가격은 1억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재난 대응 긴급 위원회,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전액 기부된다. 4LOG 아트스페이스(강동구)는 16일까지 우크라이나 작가를 포함한 40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아 체르노주코바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내가 지내던 아름다운 도시들이 파괴됐다. 작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기억 속 아름답던 과거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한다. 대사관 협조를 받아 전쟁 현장의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 윤호중 “점령군 놀이”… 인수위 “발목 잡는 언행”

    윤호중 “점령군 놀이”… 인수위 “발목 잡는 언행”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겨냥해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인수위는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심지어는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을 삼가 달라”며 정면충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의 언론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상 간담회 등을 언급하며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며 “당시 검찰 잣대대로면 인수위의 불법은 모두 구속 수사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의 첫 단추인 인수위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도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MB 정부 시즌2, 국정농단 정권 시즌2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수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권 이양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매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라는 윤 위원장의 지적에는 “표현 자체가 민망하고 부적절하다”면서 “업무보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게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출을 둘러싼 ‘알박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새 정부에 윤 당선인의 대학 동창이나 동문을 기용하면 알박기이고 낙하산이냐”고 반문하며 “청와대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 우크라군 공격 피하려고…“러, 아이들 ‘인간방패’로 이용”

    우크라군 공격 피하려고…“러, 아이들 ‘인간방패’로 이용”

    “아이들 ‘인간방패’로 이용”러시아군 만행 폭로돼 러시아군이 아이들을 일명 ‘인간 방패’로 사용됐다는 정황이 폭로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인질로 잡아 탱크 등 차량 앞에 태우는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이런 정황이 확인된 수미, 키이우, 체르니히우 등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러군이 차량을 보호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고 탱크 위에 태운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어린이들에게 행해진 끔찍한 만행을 조사하고 있다. 법정에서 점령군(러시아군)이 저지른 모든 군사 및 전쟁 범죄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계획적인 대학살”이라고 분노했다.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아동은 최소 412명으로 이 중 15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시 모든 국가가 지켜야 하는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은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 만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폭로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제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다.“아이들 보는 앞에서 성폭행”…우크라 여성들 증언 최근 러시아군이 키이우 지역을 비롯해 북부서 퇴각하자, 이 지역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밀려나자, 이 지역 여성들은 현지 경찰·언론·인권 단체에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다. 피해 사례에는 집단 성폭행을 비롯해 러시아군이 총으로 위협을 가하거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비영리단체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리 단체에 긴급 연락선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수차례 문의해 왔지만, 대다수 경우 교전 탓에 이런 분들을 도와줄 수가 없었다”며 “현재 드러난 상황이 빙산의 일각일까 우려된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지역에 살았던 나탈리아(33·가명)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남편을 총으로 사살했고, 2명의 군인이 어린 아들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는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고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ICC는 신고가 들어온 성폭행 사례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전시 중 성폭행은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규정’이 제정된 이후 줄곧 전쟁 범죄의 한 종류로 다뤄져 왔다.“우크라 남부 마리우폴 90% 파괴됐다”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약 한 달째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현재 90%가량 파괴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시내 인프라의 90%가 파괴고 이 중 40%는 복구 불가하다는 건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약 13만 명이 시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슨 스트라지오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안전 문제로 우리 팀은 오늘 마리우폴에 도착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리나 베르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국제적십자사의 마리우폴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조우해를 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도네츠크주 최남단에 있는 인구 45만 규모 도시다. 주요 금속 공장이 밀집해 있다.
  • “살고 싶어요”…죽음의 공포에서 만화 그린 우크라이나 소녀

    “살고 싶어요”…죽음의 공포에서 만화 그린 우크라이나 소녀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도시 중 하나인 마리우폴의 한 소녀가 악몽같은 경험을 만화로 그려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만화를 그린 카리나 이바셴코(14)의 사연을 보도했다. 어린 소녀인 카리나가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것은 지난달 초. 당시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포격과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택에 있던 카리나 가족과 이웃들은 지하실로 도망쳐 거의 2주를 보냈다. 물론 지상에 비해 지하는 안전했지만 이곳에는 전기, 난방, 물이 없었다. 특히 각종 폭격과 총격 소리는 양초로 불을 밝힌 어두운 지하실에서 극한의 공포를 자아냈다. 카리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시작되면 폭발 소리와 함께 벽이 크게 흔들렸다"면서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총성이 울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같은 극한의 공포에서 카리나의 마음을 진정시켜준 것은 다름아닌 만화 그리기였다. 무엇인가를 담고 기록하기 위해 만화를 그린 것이 아닌 공포를 견디기 위해 펜을 꺼내든 것. 카리나는 "공격이 일어나 모든 집에 불이 붙었고 사방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면서 "살기 위해 지하실로 도망쳤지만 이곳도 지옥같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죽음과 마주한 카리나의 공포는 만화 속에 그대로 담겼다. 다행히 만화 덕인지 지하실에서 2주일을 견딘 카리나는 어머니와 조부모와 함께 무사히 마리우폴을 빠져나와 폴란드로 탈출했다. 카리나는 "이곳에는 더이상 총성이 울리지 않아 너무나 좋다"면서 "이제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아온 마리우폴은 대재앙이라고 표현될 만큼 큰 피해를 받고있다. 도시 내 주거용 건물의 90%가 손상되고 이 중 40%가 완전히 파괴된 가운데 한때 45만명이 살던 이 지역은 먼지로 변했다. 마리우폴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만 무려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도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지구상 악행은 러 전쟁범죄 마지막돼야”러시아군 민간인 집단학살 조사 첫 단추우크라 부차서 무더기로 손 포박된 채 총살인공위성 사진에 집단 매장지 포착러시아, ‘제노사이드’ 비판에 “가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의 창설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지구상에서 그러한 악행은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범 행위를 저지르거나 가담한 사람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를 인가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소도시 부차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 사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부차에서 벌어진 일이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사법체계의 도입은 이런 조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절차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이 휩쓸고 지나간 부차의 거리에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는 손이 뒤로 포박된 채로 총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공위성 사진에는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고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주장과 목격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부차는 전쟁 발발 3일차인 2월 26부터 러시아군이 한달 이상 점령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일 탈환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최근 탈환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가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젤렌스키 “러 병사의 어머니들이우크라서 살해된 시신 보면 좋겠다”“러군 행위는 집단학살…푸틴 처벌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러시아의 행위는 국가 전체를 말살하려 하는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면서 “모든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시신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연방의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서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라고 비통해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손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걸 보면 어떤 징역형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메르켈·사르코지 시신 보게 초청 원해” 이어 어떤 형벌이 적절한 처벌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며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고발했다. 그는 또한 이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퇴짜를 놓은 지 14년째 되는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동안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유부단함과 양보를 보여 왔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수장이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들을 자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간인 공격에 대한 책임은 그러한 공격을 획책한 러시아 병사들과 명령을 내린 러시아 지도자들이 오로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부차에서 민간인들이 대량 학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 전형적 수법”…체첸전쟁 전례 있었다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 전형적 수법”…체첸전쟁 전례 있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살해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 시 궁지를 타개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으로 민간인 학살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가 전쟁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1999년 제2차 체첸전쟁 당시 초기부터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그로즈니는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고 주민 수천명이 희생됐다. 2003년 유엔은 그로즈니를 ‘지구상 제일 파괴된 도시’로 지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한 시리아 내전에서도 비슷한 전례가 확인됐다. 러시아는 2016년 반군 거점이던 알레포의 주거지역을 공격하는 데 화학무기까지 동원하면서 포위를 이어갔고 그 결과 반군 소탕 작전에 성공했다.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확인된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하르키우 등지에서 주거지역뿐 아니라 병원, 학교, 대피소 등 핵심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민간 목표물까지 공격한 러시아군은 통신을 비롯한 전기, 가스, 식수 등 생활 기반이 되는 것을 전부 차단시켰고, 안에 남겨진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고립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무자비한 공격으로 도시를 초토화하면 공포 때문에 저항 의지가 무너지리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부차에 있던 민간인들을 향해 보이는 대로 무차별 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차 주민인 안토니나 포마잔코는 러시아군이 부차에 처음 진격한 날인 2월 27일 오전 그의 딸 테티아나 포마잔코(56)가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살해된 테티아나의 동창인 스비틀라나 무니크는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며 “테티아나의 어머니가 집에 있는데도 가스관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날 AP통신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진 남성의 시신과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여러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AP 통신 기자들은 키이우 북서쪽의 작은 도시 부차에서 근접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최소 9구가 발견됐으며 그중 두 명의 시신은 손의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부차에서는 민간인 시신 410구가 수습됐고,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면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STOP PUTIN] 마리우폴 빠져나온 엄마 “다섯 살 아들 지금도 빵 감춰요”

    [STOP PUTIN] 마리우폴 빠져나온 엄마 “다섯 살 아들 지금도 빵 감춰요”

    “아들 녀석이 지금도 빵을 자꾸 감추더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살며 세 아이를 키우다 지난달 중순 서부 르비우로 함께 탈출한 주부 나디아 데니센코(39)의 말이라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르비우는 이따금 러시아 군의 공습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돈이 있으면 빵을 살 수 있는 곳인데 다섯 살 막내아들이 한사코 빵을 감추더란 것이다. 전기도 수도도 가스도 끊긴 채 3주 동안 포위된 도시에 살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다고 했다. 며칠째 먹을 것이 없었고, 무엇보다 마실 물이 바닥 나자 탈출을 감행해야 했다. 나디아가 열네 살과 다섯 살 두 아들과 열두 살 딸을 데리고 친척 집을 찾아갔는데 “병에 든 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몇 초 가지 않았다. 전쟁이 시작했을 때 막내아들이 ‘엄마, 빵이 좀 있으면 좋겠어요’ 하더라”며 기막혀 했다. 마리우폴 안에서 그들은 낮에는 두꺼운 벽 뒤에 딱 붙어 지냈고, 지하실에서 밤을 새웠다. 보통 새벽 5시면 잠을 깼다. 폭발 굉음 때문이었다. 먼 거리에서 들리기도 했지만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지옥이었다. 그냥 지옥.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며칠을 살아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 침공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하늘과 지상, 바다에서 포탄이 날아들었다. 거리나 건물이나 성한 것을 찾기가 힘들다고 했다. 나디아는 “심하게 폭격을 당했다. 그들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우리 아들이 내게 묻길 ‘왜 폭발음이 들려요?’라고 묻더라. 그러면 난 ‘아들아 걱정 마. 그냥 폭죽놀이야’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막내아들은 “왜 그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해요?”라고 묻곤 했다. 이웃들은 거리로 나와 얼마 안되는 음식을 조리하곤 했다. 외신 사진을 보며 왜 그러는가 싶었는데 나디아는 “집안보다 오히려 바깥이 따듯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우폴에 머물던 마지막 이틀 동안 먹을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시리얼도 오트밀도 떨어졌다. “돈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도시에 음식이 남아 있는 게 없었다.” 탈출을 마음먹고 나왔을 때 차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소개 집결지라고 생각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이 시작됐다. “의도적이었다. 심한 폭격이 이어졌다.” 나디아는 한 남성이 자신과 아이들을 “반려견들처럼” 파괴된 건물 안에 밀어넣었다. 그나마 보호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그러다 떠났을 때 “우리는 끔찍한 뭔가를 목격했다.” 자동차가 포탄에 한방 맞았다. 나디아 가족 등을 태우고 도시를 빠져나가려던 한 병사 운전자가 머리를 다쳐 사람들이 그를 지하실에 데려갔다. 의사도 아닌 한 소녀가 병사에게 실과 바늘을 주며 스스로 꿰매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을 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막내아들이 ‘엄마, 그들이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해요?’라고 묻더라. 내가 뭐라고 했겠느냐. ‘낸들 알겠니’ 말했다.”며칠이 흘러 지난달 17일, 가족은 민간차량에 몸을 실어 마리우폴을 빠져나왔다. 망구시란 마을에 먼저 닿은 뒤 베르단스크로 향했는데 그곳도 이미 러시아 수중이었다. 해서 자포리자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 길에는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세운 검문소가 즐비했다. “검문을 하며 특히 남자들과 휴대폰을 꼼꼼히 단속했다.” 나디아는 미리 마리우폴에서 찍힌 사진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그 도시를 떠날 때 난 이미 더럽고 진흙 투성이였다. 샤워 한 번 하지 못했다. 마실 물도 없으면 사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포리자에서 서부 르비우까지 오는 데 닷새나 걸렸다. 그나마 러시아군의 포격을 덜 당한 곳이었다. 물론 이곳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리긴 했다. 하지만 하루에 몇 차례 뜸한 편이었다. “우리는 안전하다. 음식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아들은 지금도 빵과 캔디를 감춘다. 지금 머무르는 작은아파트의 다른 곳에 숨겨두고 있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아들은 그래야 내일 먹을 게 있으니까 라고 답한다.” 자녀들이 트라우마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나디아는 생각한다고 했다. 딸은 한사코 인터뷰 에 나타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활달한 아이였는데 새 도시에서 친구들을 사귀지도 않는다고 했다. 전쟁이 끝나 마리우폴이 재건되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맥도날드 가게가 없는 점만 빼면 완벽한 도시였는데 모든 게 파괴돼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들은 왜 이러는 거냐?”
  •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키이우 인근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들 발견돼젤렌스키 “나라 전체와 국민 말살하는 것” 주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집단학살이다”라며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 연방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이것은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진 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어떻게 협상해 나갈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격이 계속되는 한 회담을 할 수 없다”며 “우선 교전을 중지하면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조건으로 지난달 24일 이전에 있었던 국경 밖으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과 강한 군대를 유지하도록 하고 아무런 블록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국으로서 지위와 안보를 보장하는 논의를 마치면 그때 가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