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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쟁 100일…“러시아, 우크라 영토 20% 점령했다”

    우크라 전쟁 100일…“러시아, 우크라 영토 20% 점령했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일(현지시간)로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 “국토의 약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인근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의회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점령당한 면적이 12만 5000㎢에 달한다. 이는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라며 “30만㎢에 달하는 국토는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됐다”고 강조했다. 또 침공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우크라이나인 1만 40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120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이 중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고도 했다.다만 그는 여전히 자국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다고 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은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으로 사수 중인 주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아주는 강 지역에서 다리를 파괴하며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시가전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 군의 고문과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전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 군이 협력을 거부한 공무원들을 처형하는가 하면 올레니우카 교도소에선 주민들이 고문당했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주장했다.
  • [포착] “러軍, 맹독성 질산탱크 폭파”…독구름 뒤덮인 세베로도네츠크

    [포착] “러軍, 맹독성 질산탱크 폭파”…독구름 뒤덮인 세베로도네츠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에 화력을 집중한 러시아군이 맹독성 질산탱크를 터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시의 한 화학공장을 공격해 맹독성 질산탱크가 터졌다고 밝혔다. 이날 세베로도네츠크 한 화학공장에 장거리 미사일이 내리꽂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하늘을 뒤덮은 주황색 독구름이 러시아군 공습 때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화학 공장의 질산 탱크를 폭격했다”며 “위험하니 숨어서 나오지 말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도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주민은 절대 은신처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화학 공장이 밀집한 대규모 산업 단지다. 러시아군이 질산 탱크를 일부러 정밀 타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학 시설 공격은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0시 발표한 성명에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대규모 화학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군의 폭격은 미친 짓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화학 공장 폭파가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반박했다.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 및 포파나야, 도네츠크주 리만을 잇는 삼각 포위망을 구축하고 돈바스 지역을 집중 공격했다. 개전 100일을 며칠 앞두고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퍼부으면서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이 사실상 러시아 통제권에 들어갔다. 1일 하이다이 주지사는 “침략자들이 세베로도네츠크 8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요 사회 기반 시설과 산업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도시 60%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지사는 밝혔다. 올렉산드르 스트류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 역시 “러시아군 무차별 포격으로 건물 90%가 파괴됐다. 격렬한 시가전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군은 화학 공장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도시에 남은 우크라이나 병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공장 지하 방공호로 대피한 민간인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공장 지하에 어떤 화학물질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대피 주민의 화학 물질 노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이 3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모스크바에서 핵전력을 동원한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국방부가 장병 1000여 명을 동원해,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 주에서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 100여 대의 장비 등을 동원, 핵전력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르스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로,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됐다.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 20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MIRV를 탑재한다. MIRV란 미사일 하나에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한 후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로 날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MIRV는 요격이 어려워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다. 야르스에 장착된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이번 훈련에 러시아가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가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현지 언론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장착한 신형 ‘타이푼-M’을 포함해 적의 탐지 및 차단과 파괴를 위한 여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이번 훈련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주간과 야간에 적을 정찰하고 파괴하는 임무에 관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푼-M’은 레이더와 열상야시장비, 음향위치탐지장비(echoloacation) 등의 각종센서 장비와 무인공격기를 탑재한 장갑차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경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서방 언론은 이번 훈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추가 지원 결정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으며,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첫 번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밀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와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확실히 고려해야" 목소리 높아져  한편, 러시아가 핵전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열병식에서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군사 장비를 대거 배치했다. 같은 달 4일에도 러시아의 발트해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의 적을 핵탄두로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전쟁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정해 왔지만, 러시아의 핵전력 운용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뮬런 전 의장은 지난달 22일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명히 핵무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미국은 그 사용 가능성을 확실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푸틴은 궁지에 몰려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핵무기 사용은 그가 취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확실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만 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수입까지 막으면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는 헝가리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절충한 것인데 얼마나 러시아에 타격을 줄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미 중국과 인도가 유럽과 미국 등이 받지 않는 물량을 넙죽넙죽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물량을 9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다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EU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비용을 조달하는 돈줄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이번 원유 부분 금수 조치는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 대상으로 한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하는 통로로, 이번 제재에서 제외됐다. 헝가리가 특히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EU 정상들은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 수출 금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EU가 단행한 대러시아 경제제재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운송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온 국가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다른 경로로 원유를 구해야 하는 반면 헝가리는 파이프라인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EU 내 시장 경쟁을 왜곡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재가 느슨해지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 다변화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원유를 공급할 다른 수입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집행위가 하루 전만 해도 타협점 도출에 난항을 겪다 원유 부분 금수를 발표한 데 대해 “금세 태도가 바뀌었다는 건 EU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미국 CNN은 1일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국과 인도가 점차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량은 지난 3월 43만t에서 4월 101만t, 5월 336만t으로 급증했다. 5월 수입량은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 38만 2500t의 아홉 배에 가깝다. 중국도 4월 17만 5000배럴로 지난해 월 평균 수입량보다 약 1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고 있는 상하이 등에서 러시아산 원유 사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내려간 것도 중국과 인도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5월 기준 우랄산 원유 가격은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당 약 34.5달러 낮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업자들도 비공개 거래를 통해 러시아 원유를 시장가보다도 저렴하게 사들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4월 1005만 배럴로 떨어졌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1019만 배럴로 조금 늘었다. 자국의 에너지 수요도 여름을 앞두고 조금 늘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는 제재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일부 유정의 시추를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의 42%를 수입했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 최대인 14%를 수입했다. 인도는 단일 국가 세 번째 수입국이었다. 따라서 두 나라가 러시아산 원유를 받아주기만 하면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에게 ‘견딜 만’ 하게 된다. 노르베르트 뤼커 줄리어스베어 자산관리사 경제조사부장은 “서방이 아시아 바이어들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물론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면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 가스 생산량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정치 전문인 알폴리티크의 타티나 스나노바야 대표는 “크렘린은 몰아치는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지 않자 낙관하고 있지만, 2~3년 뒤까지 (러시아) 에너지·제조 분야가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오래 전부터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에 심혈을 기울여 온 러시아는 이 항로를 통해 원유·원자재 등을 극동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타스통신과 극동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극해 항로를 통한 해상 운송량은 1300만t으로 집계됐다. 바다가 두껍게 얼어 항해가 불가능한 1~3월 초를 제외하고 실제 선박 운항이 가능한 두 달 만에 이런 운송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항로에 1812척의 선박이 운송한 물량이 3500만t인데 이 중의 30%남짓에 해당한다. EU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북극해 항로를 활용할 것으로 해양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Kara Strait)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Providence Bay)까지 약 5600㎞에 이른다.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면 1만 428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40%가량 거리가 줄어든다. 거리가 줄면 비용도 줄어든다. 원래 이 항로 이용기간은 일 년에 5∼7개월정도로 알려졌지만, 8∼10개월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여섯 척의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투입했고, 2026년 취항을 목표로 세 척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이 항로의 운송 물량을 연간 2억 50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야심이다.
  • 추억 그대로 스릴은 2배로… 30년 쥬라기 끝장판

    추억 그대로 스릴은 2배로… 30년 쥬라기 끝장판

    1990년대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1993)을 처음 본 순간의 충격을 잊기 힘들 것이다. 6500만 년 전 호박 속에 갇힌 모기의 피로 공룡을 부활시킨다는 상상력, 당대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활용해 살려 낸 무시무시한 티렉스. 공룡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스크린 속 쥬라기 공원은 아이들에겐 최대의 아이콘이자 유흥거리였고 어른들에겐 새로운 세계로 가는 문이었다.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29년간 이어진 거대한 세계관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1993~2001년 나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 세 편과 2015년부터 이어진 ‘쥬라기 월드’ 시리즈는 여기서 끝난다. ‘쥬라기 월드 1’ 콜린 트러보로 감독이 다시 연출했고, 스필버그 감독은 총괄 제작을 맡았다.영화는 전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쥬라기 월드 2)에서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공룡이 전 세계로 퍼지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밀거래와 불법 교배가 횡행하자 미국 정부는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신에 독점 포획권을 주지만, 자연을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인간의 탐욕은 이내 재앙을 초래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두 시리즈의 주인공이 마침내 조우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주인공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오언(크리스 프랫), 메이지(이저벨라 서먼)는 물론 30년 전 ‘쥬라기 공원’의 막을 열었던 고생물학자 엘리 새틀러(로라 던)와 앨런 그랜트(샘 닐), 이언 맬컴(제프 골드블룸), 헨리 우(BD 웡) 박사까지 반가운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산속에서 조용히 살며 공룡을 구조하던 클레어·오언 커플, 수십 년 만에 재회한 엘리·앨런 커플의 에피소드가 번갈아 이어지다가 결국 만난 모든 주인공이 한 화면에서 서로 의지하는 모습은 오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다.공룡에게 쫓기다 아슬아슬한 순간에 간신히 목숨을 구하는 주인공, 탐욕에 눈먼 인간이 결국 자연에게 응징당한다는 권선징악적 스토리는 어쩌면 구태의연하다. 그럼에도 손을 꼭 쥐고 보게 만드는 긴장감은 이 시리즈만의 힘을 다시금 강조한다. 포악하게만 보이는 공룡과 인간이 교감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주제 의식 역시 끝까지 이어진다. 이번 작품에선 총 27마리의 공룡이 제작됐는데, 그중 10마리가 역대 시리즈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공룡이다. 머리에 볏이 달린 딜로포사우루스의 경우 신체 어느 부분도 특수효과를 쓰지 않고 11~12명이 조종해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한다. 쥬라기 시리즈의 상징과 같은 짧은 앞발의 티렉스, 오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벨로시랩터 ‘블루’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참고로 세계 최초 개봉은 2018년 전편 개봉 당시 첫날에만 관객 118만명을 동원한 한국 팬들에 대한 특별한 선물이다. 147분, 12세 관람가.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에이지리스’는 ‘나이 무관’으로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에이지리스’는 ‘나이 무관’으로

    그동안 새말모임 위원들의 활약과 노고에 중점을 둔 기사를 쓰면서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다듬을 말 후보들을 선정하고, 그 후보군이 언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용례와 뜻풀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기초 자료를 꼼꼼히 조사해서 위원들에게 전해 주는 국립국어원의 노고가 빠져 있어서였다. 그뿐만 아니라 국립국어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또는 사후 조율을 통해서 국민수용도 조사를 한다. 이후 조사 결과를 참고해 다듬은 말을 선정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발표하고 있다. 4월 새말모임에서 다루고자 제안한 용어는 스터디 투어(study tour),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헝거 마케팅(hunger marketing), 에이지리스(ageless), 안테나 숍(antenna shop),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 캠테리어(camterior)였다. 뜻을 짐작할 만한 용어도 있었지만, 역시 생소한 용어들이었다. 이 중에서 새말모임의 위원들이 다듬고자 고른 용어는 무엇이었을까? 위원들도 어떤 때는 다듬기 쉬운 말을 고르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한 위원은 다듬기 쉬울 것 같다는 이유로 ‘스터디 투어’를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상황은 그리 뜻대로 펼쳐지지는 않았다. 논의 끝에 고른 첫 번째 용어는 ‘에이지리스’였다. 에이지(age)는 ‘나이’고 ‘리스’(lease)는 ‘빌린다’는 뜻이니 나이를 빌린다는 뜻인가 싶었는데, 원어를 제대로 보니 ‘-이 없는, -의 영향을 받지 않는’의 뜻인 접미사 ‘리스’(-less)였다. ‘어떠한 선택에서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에이지리스의 의미라고 한다. 패션에서 성별 구별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젠더리스’와 비슷한 용어인 듯하다. 신문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용례로 사용되고 있었다. “과거보다 젊은 중장년층인 이들은 연령 구분 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패션을 선호하는데…”(서울경제 2022년 1월) “에이지리스는 뷰티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에서도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안티에이징 케어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메디컬 투데이. 2022년 4월) 우리말 후보로 첫 제안은 ‘나이 불문’이었는데, ‘나이에 대한 관념이나 구별을 파괴한다’는 의미에서 ‘나이 파괴’가 제시되기도 했다. ‘나이 파괴’가 더 적극적이고 강한 표현이 될 것 같다는 이유였다. 또 나이를 무시한다는 의미에서 ‘나이 무시’, 연령을 초월하거나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초연령’, ‘탈연령’도 제시됐다. ‘나이야 가라’라는 재미있는 의견도 있었지만, 예전부터 농담으로 많이 쓰이던 것이라 탈락됐다. 노화 예방에 젊은층도 가세하고, 젊은 세대가 입는 편안한 옷차림을 중장년층도 좋아하는 등 나이에 무관하게 무언가를 선택하므로 ‘탈피, 타파, 파괴’보다는 ‘무관, 불문, 무시’ 쪽이 맞는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양쪽 모두를 후보로 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뒤늦게 ‘나이 넘어’라는 참신한 의견이 나와 많은 위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논의 끝에 탈연령, 나이 파괴, 나이 무관, 나이 넘어가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들의 선호도는 어떻게 나왔을까? 국민수용도 조사에서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65.6%였고, 대체어 선호도는 ‘나이 무관’이 80.5%로 가장 높았고, ‘탈연령’(57.4%), ‘나이 넘어(39.9%)’, ‘나이 파괴(33.7%)’ 순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탈우리말’하지 않고, 외국어를 더 많이 쓰지 않고, 우리말과 무관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우리말을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포착] 러軍, 플레셰트탄 무차별 발사…우크라에 쏟아진 ‘쇠화살’

    [포착] 러軍, 플레셰트탄 무차별 발사…우크라에 쏟아진 ‘쇠화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비인도적 무기 ‘플레셰트(flechette)탄’을 사용한 정황이 또 포착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에 플레셰트탄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OSCE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부인했지만, 오늘 아침 수미 지역 국경 마을에 플레셰트로 가득 찬 포탄이 떨어졌다”며 “플레셰트는 민간 건물을 파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키이우 인근 부차와 이르핀 시신에서도 동일한 플레셰트가 발견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30일 오전 7시 30분쯤, 러시아군이 수미 지역 마을에 플레셰트로 가득 찬 포탄을 뿌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주거 지역에서 이런 무차별적 공격을 퍼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가 입장을 밝혀야 할 전쟁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미주 쇼스트카시에선 3㎝ 안팎의 쇠화살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프랑스어로 ‘작은 화살’을 뜻하는 플레셰트는 이름 그대로 작은 손화살(다트) 혹은 못 모양이다. 본래 총알로 쓰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무기로 바뀌었다. 이후 일정 높이에서 폭발하는 폭탄이나 포탄에 플레셰트를 넣어 사방으로 흩뿌리는 방식으로 발전했다.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도 사용된 플레셰트탄은 최대 축구장 3배 넓이까지 영향을 미친다. 탁 트인 개활지에 흩어진 보병을 공격하는 데는 최적화된 무기인 셈이다. 이스라엘은 2008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때 플레셰트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카메라를 무기로 오인하고 플레셰트탄을 쏴 카메라맨 등 민간인 8명을 죽였다. 국제인권단체는 플레셰트탄이 민간인 대량 살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집속탄, 소이탄 등 다른 비인도적 무기와 더불어 플레셰트탄을 계속 사용 중이다. 3월 키이우 인근 부차와 이르핀에서도 플레셰트탄 사용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국제앰네스티는 “플레셰트탄은 민간인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IPEF 비판하는 中 “세계 최대 시장 배제하는데 무슨 포용”

    IPEF 비판하는 中 “세계 최대 시장 배제하는데 무슨 포용”

    중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경제프레임워크에 관세 인하가 없는데 무슨 ‘자유’를 논하며,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슨 개방을 논하느냐”고 비판했다. 3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피지 방문 중 “미국이 최근 IPEF를 추진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새 질서를 세운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배제하는데 부심한다면 무슨 포용을 논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은 자기가 제정한 기준과 규칙으로 다른 나라를 묶어두려 하는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를 기초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 밖에서 새 판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 업무를 정치화, 무기화하고 심지어 이데올로기화하며, 정상적인 상품 교역도 미국식 가치관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평가한다”며 “이런 행태는 기본적인 경제 규율에 위배되며 자유시장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PEF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무역협정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표방한다.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 중국을 견제하고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할 목적으로 IPEF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최 ‘키신저와 중미 관계’ 세미나에 보낸 영상 인사말에서도 “중미 관계는 갈수록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계속 역주행하고, 대만 해협 평화를 근본에서부터 파괴할 경우 최종적으로는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에 모든 것을 압도하는 임무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원안위, 한빛 2호기 재가동 승인

    원안위, 한빛 2호기 재가동 승인

    지난 1월 17일부터 정기검사가 이뤄진 한빛 2호기의 임계(재가동)를 허용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31일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중성자수가 평형이 이뤄져 안전하게 제어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임계 허용에 따라 노물리시험(원자로 특성시험) 등 남은 검사항목 8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8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격납건물 내부철판 건전성 점검을 벌여 수직벽체 시공이음부에서 기준두께(5.4㎜) 미만 부위 1개소를 확인하고 용접해 보수했다. 또 상부돔에서 부식의심(3개소), 눌림(2개소), 단순결함(변색·들뜸 등) 등 이상부위 91개소를 발견했다. 부식의심부는 얼룩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결함은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한 비파괴검사가 적절하게 수행됐음을 확인하고, 이물질 검사에서 금속 소선 등 8개의 이물질을 제거했다. 약 30년간 사용된 기동변압기는 신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2020년 고리지역의 태풍 경험을 토대로 기동변압기 주변 등 노출 가공선로에 대한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원안위는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8개)를 실시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 “담배 맛있습니까?”…20년만에 AI로 복원된 故이주일의 경고

    “담배 맛있습니까?”…20년만에 AI로 복원된 故이주일의 경고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과거 폐암 투병 중 공익 광고에 출연해 국민에게 금연할 것을 호소했던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씨의 모습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1일 제35회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고인의 모습을 AI로 복원했다. 고인은 지난 2002년 폐암 투병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증언형’ 금연 광고에 출연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광고영상에서 고인은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저도 하루에 두갑씩 피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라는 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고인은 “흡연은 가정을 파괴합니다. 국민여러분, 담배 끊어야 합니다”라며 금연을 호소했다. 다음 장면에서는 이주일씨의 장례식 사진이 등장한다. 당시 충격적인 메시지에 금연 신드롬이 일었고, 흡연율은 60%대에서 50%대로 떨어졌다. 복원된 영상에서도 ‘담배는 독약’이라고 말을 건 고인은 “저도 하루 두갑씩 피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증언형 광고는 흡연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담배의 폐해를 증언하는 광고다. 국내에서는 이주일 씨 이후 2016년 구강암 진단을 받은 남성과 2017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받은 남성이 출연한 광고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첫 금연광고인 ‘전자담배’편도 공개됐다. 흡연자가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더 많이 더 자주 흡연하는 모순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여주며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이날부터 두달간 지상파와 라디오, 유료 방송과 온라인·옥외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한편 세계금연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 제정한 것으로 올해 35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담배: 환경에 대한 위협(Tobacco: threat to our environment)’이다. WHO는 “담배를 만들기 위해 6억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220억ℓ의 물이 소비된다”며 “흡연으로 방출되는 8400만t의 이산화탄소(CO2)가 온실효과를 일으키며, 전 세계에서 매년 800만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 텃밭’서 무소속 돌풍불까, 국민의힘 득표율도 관심

    ‘민주당 텃밭’서 무소속 돌풍불까, 국민의힘 득표율도 관심

    광주, 전남, 전북 지방선거 관전포인트 민주 vs 무소속 전남 10여곳, 전북 7곳 막판 대결 치열  ‘윤대통령 절친’ 주기환 - ‘박근혜 복심’ 이정현 파괴력은? 이번 광주와 전남·북지역 선거에선 ‘민주당의 아성이자 보수의 불모지’ 호남에서 무소속 돌풍이 어디까지 불지,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얼마나 약진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전남 22곳의 시장·군수 선거에선 10여곳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에서도 14곳의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남지역 투표율은 3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10여곳은 투표율이 전남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현직 군수 송귀근 후보가 경쟁중인 고흥군이 49.66%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당 김한종 후보와 무소속 현직 군수 유두석 후보 간 맞대결이 진행중인 장성군도 45.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장흥과 강진, 곡성, 광양, 영광, 목포, 나주에서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전남에서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5명, 8년 전엔 8명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됐을 정도로 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어느 지역까지 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절친인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얼마나 득표율을 올릴 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3·9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 12.7%, 전남 11.44%의 득표율로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두 후보도 그 이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주 후보의 경우 제5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얻은 14.22%의 최고 득표율을 깨고 호남 민심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EU, 러 제재안 진통… 크렘린 ‘블러드 오일’ 이길까

    EU, 러 제재안 진통… 크렘린 ‘블러드 오일’ 이길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수입량 일부만 금지하는 타협안도 제시됐지만 이견이 큰 상황이어서 6차 대러 제재안 발표가 아예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27개국 실무진이 6차 제재안 도출을 위해 협상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에서 육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를 제재 대상에서 빼고 해상으로 수입되는 원유만 제재하는 타협안을 논의 중이다. 러시아산 원유의 전면 금수 조치에서는 후퇴한 것이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4000㎞ 길이의 드루즈바 송유관은 EU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 3분의1이 공급되는 통로다. 나머지 3분의2는 해상으로 보낸다. 원유 금수에 완강히 반대하는 헝가리를 사실상 제외해 주는 조치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헝가리는 해상을 통한 원유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인 헝가리는 이 타협안도 거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금수와 내년 1월까지 석유제품 전면 금수 등을 담은 6차 제재안을 EU 테이블에 올렸지만 헝가리의 어깃장으로 한 달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헝가리는 유예기간 확대와 대체 공급망 보완을 위한 8억 유로(약 1조 700억원) 지원 등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EU가 대러 제재안의 최종 합의에 실패할 경우 유럽의 ‘블러드 오일’(Blood Oil) 의존을 확인한 크렘린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타임스는 이날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분쟁 지역에 대한 무기 제공을 금지한 정책을 뒤집고 대전차 및 대공 무기 공급을 승인했지만 실제로는 대전차 지뢰와 기관총 부품 등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포격이 너무 심해 사상자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북부 전선인 하르키우를 찾았다. 방탄조끼를 입은 젤렌스키는 “하르키우의 주요 인프라를 포함해 3분의2 이상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우리는 이곳을 재건하고 삶을 되찾을 것”이라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 “러軍 흑해함대 쳐부수자!” 덴마크가 보낸 ‘하푼’ 우크라 도착

    “러軍 흑해함대 쳐부수자!” 덴마크가 보낸 ‘하푼’ 우크라 도착

    덴마크가 지원한 ‘하푼’ 대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덴마크가 공여를 약속했던 하푼 대함 미사일을 수령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덴마크가 하푼 대함 미사일을 제공했다”면서 “하푼은 흑해에 주둔한 러시아 적군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스크바함처럼 흑해에 있는 러시아 선박을 공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흑해 연안에서 자국 넵튠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바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과거 미 해군의 하푼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첨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수령한 하푼 대함 미사일 발사 장면”이라면서 “러시아를 익사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브라추크 오데사 지방군사령부 대변인도 “흑해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전체를 침몰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하푼 미사일을 받았다”라고 자신했다.‘고래 잡는 작살’이라는 뜻의 하푼 미사일은 1970년대 냉전시절 지상에서 근거리 바다의 소련 잠수함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대함미사일이다. 보잉사가 제작한 하푼은 이후 발사 플랫폼에 따라 지상·함정·항공기·잠수함 등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량됐다. 하푼 미사일 사정거리는 종류에 따라 최소 93㎞에서 최대 300㎞에 달한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와 안테나·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원거리에서 정밀 유도 타격이 가능하다. 가격은 1발당 100만 달러(약 12억4000만원) 수준이다.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하푼 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한 건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함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항구인 아조우해 마리우폴과 베르댠스크, 흑해의 헤르손과 오데사, 므콜라이우를 대부분 장악했다. 이 때문에 곡물 2200만t 등 식량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대해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총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물량은 4억 명이 먹을 분량인데, 이 양이 세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초래됐다”라고 우려했다.육로 수출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러시아군이 이미 주요 도로와 철로 등을 집중 파괴한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제 영국 등 나토 국가들은 흑해에 전함을 보내 러시아의 해상 봉쇄를 깨고 곡물선박을 직접 호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으로는 덴마크처럼 하푼 미사일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직접 러시아의 해상 봉쇄를 뚫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하푼 미사일로 러시아의 해상 봉쇄를 뚫을 수 있을 지 당장으로선 장담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미사일을 능숙하게 작동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하푼 미사일 수령 후 실전 배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사저 주변 집회에 ‘정부 나서달라’ 공식요구...‘좌시할 수 없는 상황’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사저 주변 집회에 ‘정부 나서달라’ 공식요구...‘좌시할 수 없는 상황’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보수단체 회원 등의 집회·시위와 관련해 20일 정부와 치안당국에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주민들의 일상을 짓밟는 반이성에 단호히 대응해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되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퇴임하고 평산마을에 내려온 이후 반복되는 일상이다”고 사저 주변에서 연일 계속되는 보수단체 등의 집회·시위에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비서실은 그동안 사저 주변에서 계속된 집회와 확성기를 통한 욕설 영상 일부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언론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집회·시위)일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는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며 사저 주변 집회·시위 문제가 공론화 되기를 기대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저주와 욕설로 선량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왜 무기력해야만 하는지, 마을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행복추구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이와 같은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벨라도(Vellado)란 이름의 유투버가 송출한 영상, 마을 주변에 텐트를 치고 기거하며 매일 욕설을 하고 있는 최모씨를 촬영한 영상, 구국총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집회를 하는 최모씨를 촬영한 영상, 보수 유투버가 송출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비서실은 “이날 공개한 영상은 극히 일부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해 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확성기를 이용해 욕설과 방송을 계속하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한다. 주민들은 경찰에 탄원서를 내거나 112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신고를 하고 소음 기준을 넘기지 않아 단속이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문 전 대통령 측 “사저 소음시위, 일상 파괴…민형사상 책임 조치”

    문 전 대통령 측 “사저 소음시위, 일상 파괴…민형사상 책임 조치”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퇴임 후 사저 인근에서 진행되는 시위에 대해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서실은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평산마을에 내려온 이후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보도자료와 함께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시위를 벌이는 유튜버와 소음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비서실은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저 주변에서 진행되는 반대단체의 집회에 대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이근, 러군 탱크 10대 격파” 사실일까…의용군 동료가 답했다

    “이근, 러군 탱크 10대 격파” 사실일까…의용군 동료가 답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치료차 한국에 입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동료가 이씨를 직접 평가한 글이 화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지아 출신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이근 평가함’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무공 훈장을 받은 조지아 출신 의용군 오딘슨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오딘슨은 이씨 인스타그램에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한 인물이다. A씨는 오딘슨에게 ‘이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고, 오딘슨은 “그는 내 팀의 리더였고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내가 좋은 요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이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내 다른 계정에 영상을 올렸는데, 블러 처리해서 흐릿하겠지만 이근을 알아보기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 탱크 10대 격파한 게 맞냐” 질문에…“많은 미션, 성공적으로” ‘이근은 당신이 봤던 리더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냐’고 묻자 오딘슨은 “내 경험상 그렇다. 그는 최고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우 겸손하다”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그에 대한 글을 보기 전까지 나는 그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그는 전혀 그런 것에 대해 자랑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씨가 러시아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밀적인 부분이 많다”면서도 “우리 브라보 2팀은 2개 특수부대 중 하나였고 이근은 리더였다. 우리 모두 이근과 그의 리더십을 매우 신뢰했다. 우리는 많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히 러시아 차량들을 파괴했는데 대부분 APC(장갑차)였다. 탱크는 마주치기 어렵고 대부분 포격으로 잡는다”고 덧붙였다.우크라 구호활동가 “이근, 러 탱크 10대 격파…영웅대접”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씨가 귀국한 날인 27일 글을 올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근 대위는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고, 그 외에도 수많은 비밀 임무 등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이근, 과거 ‘특수작전 최종공격통제관 과정(SOTAC)’ 수석 수료 일각에서는 이씨의 과거를 보면 “(장갑차와 탱크)충분히 격파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사관학교인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해군특수전전단에 지원하려고 2007년 대한민국 해군사관후보생(OCS) 102기로 입대했다. 해군사관후보생(OCS) 시절 최상위권 성적으로 임관해 당시 최고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으로 인사명령을 받았다. 2008년 전투정보보좌관으로 함정근무 중 해군특수전전단 54-1기에 지원했다. 해군특수전전단 선발 과정인 특수전 초급반 과정을 차석으로 수료했다. 이후 해군특수전전단 제1특전대대 공중작전대(AIROPS)에 중대장으로 부임해 UDT 생활을 시작했다. 이씨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에 파병돼 2회의 인질 구출작전 및 다수의 해적 퇴치 작전에 투입됐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표창을 받았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씨가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에서 특수작전 최종공격통제관 과정(SOTAC)을 수석으로 수료했다는 점이다. 최종공격통제관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항공폭격(공습) 유도와 항공 물자투하 유도 등을 담당한다. 후방에 침투해 실시간으로 표적에 대한 첩보를 제공하고 항공화력을 유도해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했을 정도로 이씨의 표적 제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27일 귀국했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숭이두창 집단발병, 한 환자에서 시작했을 가능성”

    “원숭이두창 집단발병, 한 환자에서 시작했을 가능성”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 주로 아프리카에서 퍼지던 이 병이, 최근 전례 없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영국에서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진된 이래 30일 현재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전 세계 36국에서 542명까지 늘었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에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다. ‘아프리카 여행객’ 한 명에서 시작 추정 영국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번 원숭이두창 발병 사태와 관련해 어디서 시작됐는지 추적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 두창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포르투갈 국립보건연구소는 포르투갈 환자에서 채취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2018~2019년 나이지리아 여행객들에서 나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유사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이번 원숭이두창 집단발병은 한 환자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벨기에 열대의학연구소는 지난 20일 “유전자 해독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환자의 바이러스는 포르투갈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버니 모스 박사는 지난 27일 네이처에 “처음 발병한 비아프리카인이 올해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설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바이러스를 해독한 벨기에 환자는 포르투칼 리스본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포르투갈 환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전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시 이미 바이러스가 유입돼 지역사회로 퍼져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이 워낙 쉽게 눈으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지난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사람이 걸렸고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동물의 병이 사람에게 넘어와 퍼지고 있다” 29일 대한인수공통감염병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이 중 71.8%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동물과 인간의 ‘종(種)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우선 꼽히는 게 환경 파괴다.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옮겨온 메르스, 역시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코로나19, 원숭이에게서 사람으로 갓 넘어온 원숭이두창이 대표적인 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떨어져 살았는데, 산림이 개발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접촉 기회가 잦아져 동물의 병이 사람에게 넘어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낙연 “文 사저 시위, 비참한 현실…협박, 민주주의 아냐”

    이낙연 “文 사저 시위, 비참한 현실…협박, 민주주의 아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앞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연일 집회를 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의 소란, 이대로 두지 말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요청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 48가구가 살던 시골 마을이 오랜 평온을 잃고 최악의 소요에 시달리고 있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 녹음을 확성기로 온종을 틀어댄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을 처음 겪으시는 마을 어르신들은 두려움과 불면으로 병원에 다니신다”며 “주민들의 그런 고통에 전직 대통령 내외 분은 더옥 고통스럽고 죄송스럽다. 부당하고 비참한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이 고문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우리 민주화의 결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주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다. 더구나 끔찍한 욕설과 저주와 협박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가 지향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경이 됐는데도 정부와 지자체, 특히 경찰은 소음 측정이나 하고 있다”며 “업무 태만을 넘어 묵인이 아닌지 의심받아도 할 말이 마땅찮게 됐다”고도 했다. 이 고문은 “주민의 평온한 일상이 깨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옳다”며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증오연설(헤이트 스피치) 규제 입법을 서두를 것도 국회에 주문한다”며 “일본에서도 일부 지방은 재일한국인에 대한 증오연설을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는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매일 시위를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저 앞에선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10일부터 보수단체 등이 돌아가며 시위를 하고 있다.
  • [포착] ‘핏빛’으로 물든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동상…무슨 일?

    [포착] ‘핏빛’으로 물든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동상…무슨 일?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동상이 붉은빛으로 오염됐다. 2주 전 달걀 세례를 맞은 데 이어 두 번째 파손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동상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그의 고향인 잉글랜드 동부 링컨셔주(州)에 세워졌다. 높이 3m의 해당 동상에는 설립 비용만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 7000만원)가 들었다. 대처 전 총리의 동상은 설립 이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2020년 당시 10만 파운드(약 1억 5700만원)의 국비로 대처 전 총리 동상 공개 행사를 계획하자, 시민들은 ‘달걀 던지기 대회’를 제안하는 등 반감을 보였다.그러나 링컨셔주 그램덤시 측은 동상 설치를 강행했고, 동상은 약 보름 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직후부터 수모를 겪기 시작했다. 동상이 설치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달걀 세례를 받았고, 지난 주말에는 누군가 동상 왼쪽에 붉은 페인트를 마구 던져 파손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장비에도 붉은 페인트로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링컨셔 경찰 측은 “28일 늦은 밤 동상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상 자체에는 손상이 없지만, (범인은) 공공 기물을 파손한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법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대처 전 총리의 동상이 설치되자마자 수모를 겪는 이유는 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때문이다. ‘대처리즘’(Thatcherism)으로 불리는 영국식 신자유주의정책의 핵심은 복지 축소,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약육강식 논리에 기반을 둔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를 확대했다는 비판이 내내 그의 이름 뒤를 따라다녔다. 대처 전 총리가 2013년 4월,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영국 데일리미러는 “대처 전 총리는 (기존의) 영국을 파괴했고, 더 잔인하고 난잡한 무언가로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그의 죽음 앞에서 춤을 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옳은 결정”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어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는 갈려 있다. 개인적 차원의 이기심 때문이었든 집단적 욕망 때문이었든 그가 남긴 유산은 인간의 영혼을 자유롭게 했다기보다는 그 영혼에 족쇄를 채웠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 성향의 현지 언론들은 대처 전 총리를 두고 “영국을 구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정무차관, 교육·과학장관을 거쳐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로 선출된 대처 전 총리는 1979년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총선에서 연달아 세 차례 승리하며 1990년까지 11년간 총리로 재임했다.
  • 갈까마귀는 민주주의로 날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까마귀는 민주주의로 날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폭풍 속으로, 밤의 저승 세계로 돌아가라!/ 네 영혼이 말한 거짓의 징표인 검은 깃털 하나도 남기지 말고!/ 내 고독을 깨뜨리지도 말고 문 위 흉상에서 떠나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갈가마귀’(The Raven) 중 일부입니다. 음울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분류학적으로 본다면 레이븐은 ‘큰까마귀’입니다. 처음 번역된 제목이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바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갈가마귀도 틀린 단어입니다. ‘갈까마귀’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우두머리 울음에 동의할 때 빨리 날아 레이븐과 갈까마귀는 똑같은 참새목 까마귓과 조류이지만 크기와 모양은 다릅니다. 레이븐은 온몸이 검은색인 약 64㎝ 크기의 대형 조류이지만 갈까마귀(jackdaw)는 위쪽은 검은색, 아래쪽은 연한 잿빛이며 크기는 레이븐의 절반 수준인 33㎝ 안팎입니다. 레이븐과 갈까마귀 모두 무리 생활을 하는데, 특히 갈까마귀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연구센터,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스웨덴 룬드대 생물학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태·산림응용연구센터(CREAF) 공동 연구팀은 갈까마귀 집단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집단 비행을 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콘월 일대 갈까마귀 서식지 6곳을 약 6개월 동안 녹화해 관찰했습니다. 각 서식지에 사는 갈까마귀 집단 크기는 최소 160마리에서 최대 1470마리였습니다. 조사 결과 20분 동안 20~30마리의 소그룹으로 쪼개 날아오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집단 전체가 4초 이내에 한꺼번에 이륙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이륙 시간과 집단 크기의 차이는 이륙 직전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륙 직전 우두머리 갈까마귀의 울음소리에 응답하는 새가 많지 않을 경우 날아오르는 새 집단 숫자도 작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첫 울음소리는 날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을 제안하는 것이며 따라 우는 새가 적은 것은 그에 동의하는 갈까마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단에 속해 있는 갈까마귀들이 한 번에 울어 대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평균 6.5분 빨리 이륙하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천적 등장이나 변하는 기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나는 집단의 크기가 큰 것이 유리합니다. ●인간 가까이선 합의 잘 안 돼 연구를 이끈 앨릭스 손턴 엑서터대 교수(인지진화학)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민주적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소집단일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식지가 인간 거주지와 가까운 갈까마귀 집단은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간이 유발하는 빛공해와 소음 등이 동물들의 의사소통과 합의 결정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파괴의 주요 원인도 온난화, 도시화입니다. 이런 연구들을 접할 때마다 과연 지구 전체를 위한 인간의 존재 이유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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