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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가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오기까지 누구보다 많이 뛴 각 팀의 ‘체력왕’이 지치지 않는 심장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지도 4강전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15일 새벽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월드컵 4강은 이들 ‘체력왕’의 헌신 대결도 흥밋거리로 꼽힌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는 이들은,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주연들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찬사받아 마땅한 ‘언성(unsung) 히어로’들이다. 4강 진출팀의 체력왕을 보면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10㎞ 이상씩 뛰었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로 국제축구연맹(FIFA) 자료에 따르면 무려 71.95㎞를 뛰었다. 한 경기에서 11~12㎞를 뛰면 많이 뛰었다고 평가받는데 브로조비치는 평균 14.39㎞나 된다. 물론 16강 일본전, 8강 브라질전 모두 승부차기를 한 여파라고 해도 유독 많이 뛰긴 했다. 아르헨티나는 로드리고 데폴이 52.35㎞, 프랑스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51.69㎞, 모로코는 수프얀 암라바뜨가 59.3㎞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히 거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며 태클을 시도하고 패스를 주고받는 역할도 부지런히 수행했다.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모로코를 제외하면 브로조비치, 데폴, 추아메니는 모두 각 팀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횟수가 가장 많다. 상대 공을 뺏기 위한 태클도 브로조비치 12회(2위), 암라바뜨 13회(2위), 데폴 8회(3위), 추아메니 9회(5위) 등 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암라바뜨도 패스를 준 횟수나 받은 횟수가 1위는 아니지만 각각 2위(158회)와 4위(130회)로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박문성 MBC 해설위원은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서 “크로아티아 3미들 체제의 역삼각형에서 뒤쪽에 있는 브로조비치가 있어 앞쪽에 있는 코바치치나 모드리치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아메니에 대해서는 “추아메니가 없다면 앞에 있는 음바페나 지루 등 화려한 선수들이 파괴적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는 중원에서 얼마나 잘 버티고 상대를 이겨 내느냐가 중요하다. 4강의 실력은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보면 결국 마지막까지 누가 더 잘 참고 뛰어 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주인공을 빛내 주기 위한 조연들의 치열한 혈투, 체력왕들의 마지막 헌신에 월드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달렸다.
  • 왕이, 박진에 IRA 거론하며 “美는 국제규칙 파괴자” 비판

    왕이, 박진에 IRA 거론하며 “美는 국제규칙 파괴자” 비판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일 화상으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양국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8월 첫 대면 회담에 이어 4개월 만이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이후로 약 한 달 만에 성사됐다. 회담은 화상 형식으로 예정보다 30분 정도 넘긴 약 1시간 15분간 열렸다. 이날 회담에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 및 한반도 문제, 양국 관계 발전 방향, 국제 정세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양국 장관은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관계 발전방향에 따라 후속조치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회담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위급 교류·소통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외교장관 상호 방문을 포함해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등 다양한 수준의 고위급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무산됐던 시 주석의 한국 답방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박 장관은 북한 도발 관련해 올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 간 공동이익으로서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왕 부장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답한 원칙적 입장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특히 왕 부장은 미국을 향해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박 장관에게 ‘반도체와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미국의 행위가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현저히 해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왕 부장은 또 “미국은 국제 규칙의 건설자가 아닌 파괴자임을 재차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트렌스젠더’ 前 네이비실 대원 “다시 남성으로 돌아갈래”

    [나우뉴스] ‘트렌스젠더’ 前 네이비실 대원 “다시 남성으로 돌아갈래”

    전역 후 트렌스젠더가 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 대원이 다시 원래의 성(性)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트랜스젠더 크리스틴 벡(55)이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여성에서 다시 원래 성인 남성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벡은 20년 동안이나 네이비실에 복무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 소속으로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루며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 이렇게 수많은 전장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룬 그는 지난 2013년 커밍아웃하며 세상을 놀라게했다. 당시 그는 “어린시절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은 여자였다”면서 “군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은 성정체성 고민은 이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이후 그는 전역 후 호르몬 주사와 수술을 거쳐 남성에서 여성이 됐다. 그리고 자신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등 네이비실 출신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벡은 최근 한 보수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인생을 망쳤다“면서 ”내가 내 인생을 파괴했으며 지금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벡은 자신이 관련 단체들로부터 성소수자 문제를 대중화하기 위한 선전 수단으로 이용당했다고 비판했다. 벡은 ”나는 매우 순진했고 정말 나쁜 방식으로 홍보수단으로 이용만 당했다“면서 ”트랜스젠더 관련 의료서비스가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 미국인들이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으며 어린 아이들을 너무나 쉽게 트랜스젠더로 판정한다“면서 ”이는 심리학자, 수술, 호르몬, 후속 치료로 이어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렌스젠더’ 前 네이비실 대원 “다시 남성으로 돌아갈래” [월드피플+]

    ‘트렌스젠더’ 前 네이비실 대원 “다시 남성으로 돌아갈래” [월드피플+]

    전역 후 트렌스젠더가 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 대원이 다시 원래의 성(性)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트랜스젠더 크리스틴 벡(55)이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여성에서 다시 원래 성인 남성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벡은 20년 동안이나 네이비실에 복무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 소속으로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루며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 이렇게 수많은 전장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룬 그는 지난 2013년 커밍아웃하며 세상을 놀라게했다. 당시 그는 “어린시절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은 여자였다”면서 “군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은 성정체성 고민은 이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이후 그는 전역 후 호르몬 주사와 수술을 거쳐 남성에서 여성이 됐다. 그리고 자신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등 네이비실 출신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벡은 최근 한 보수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인생을 망쳤다"면서 "내가 내 인생을 파괴했으며 지금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벡은 자신이 관련 단체들로부터 성소수자 문제를 대중화하기 위한 선전 수단으로 이용당했다고 비판했다. 벡은 "나는 매우 순진했고 정말 나쁜 방식으로 홍보수단으로 이용만 당했다"면서 "트랜스젠더 관련 의료서비스가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 미국인들이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으며 어린 아이들을 너무나 쉽게 트랜스젠더로 판정한다"면서 "이는 심리학자, 수술, 호르몬, 후속 치료로 이어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美, 우크라 ‘정의로운 평화’ 수용 의사 환영러시아의 침공 관련 책임추궁 및 사법처리러 수용 가능성 적으나 조건 제시에 의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른바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공방은 격화됐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종전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 회복(국제법에 따른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 및 사법처리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간 종전협상 반대론에서 ‘협상 조건 제시’로 한발 나아갔다는 분석도 있다. ●美, 무기뿐 아니라 전력망 안전 강화비용도 제공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적 사회기반시설에 공격을 지속하며 추위를 무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키로 했고,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안정을 강화하려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지난 주말에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광범위한 포격과 폭발이 있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본부가 위치한 루한스크주 카디우카 마을의 호텔을 공격해 다수가 사망했다는 현지언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또다른 점령지인 동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러시아 당국은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푸틴 최측근 “적들로부터 우리 보호할 신무기 증산 중” 반면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공습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일대가 한때 정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150만명이 정전을 겪었고 일부 복구됐다고 했다. 이곳은 흑해로 나가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여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 이런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눈물 쏟은 네이마르 “여전히 지옥처럼 아프다” 고통 토로

    눈물 쏟은 네이마르 “여전히 지옥처럼 아프다” 고통 토로

    “여전히 지옥처럼 아프다.” 8강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 네이마르(30, PSG)가 패배의 고통을 토로했다. 브라질은 지난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무승부를 기록,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세계 최강’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이로써 8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네이마르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었다.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은 네이마르는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에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았다.앞서 11일 한 차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심리적으로 파괴됐다. 이 패배는 확실히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패배”라면서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아플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던 네이마르는 한 차례 더 자신의 마음 상태를 고백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땅에서 전한다. 패배의 상실감으로 인해 여전히 지옥처럼 아프다”면서 “패배는 나를 강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나를 지옥처럼 아프게 했다. 나는 아직도 그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삶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이 걸릴지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사람들의 지지와 애정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받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마르는 “브라질을 대표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이 정한 운명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제 우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이 패배를 이겨내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 이러다 4년 전 결승 판박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우리 다시 만나?

    이러다 4년 전 결승 판박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우리 다시 만나?

    1986 멕시코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서독을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머리 위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사진으로 각인됐다. 그런데 1990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에서도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서독이 1-0으로 설욕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같은 팀끼리 맞붙는 경우는 그 뒤로는 없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세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상대는 모두 다른 팀이었다. 최근 세 대회 결승에 오른 팀을 봐도 모두 한 번씩 결승에 나선 것이었다. 그런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14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15일 같은 시간 모로코-프랑스로 짜여졌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승리해 결승에 오르면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대진이 재연된다.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진기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4년 전 러시아에선 프랑스가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전반 18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앞서가다 전반 28분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뽑아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앙투완 그리에즈만의 골로 다시 프랑스가 앞서 나갔고 후반 13분 폴 포그바까지 득점하며 차이가 벌어졌다. 킬리안 음바페도 한 골을 추가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위고 요리스의 결정적인 실책을 만주키치가 득점으로 연결해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2-4로 패배했다. 토너먼트 내내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던 프랑스는 이번 대회 역대 세 번째 2연패를 겨냥한다. 4년 전보다 공수와 신구 조화가 더 이뤄진 느낌이다. 물론 크로아티아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루카 모드리치와 페리시치 등 공격의 파괴력이 4년 전만 하지 않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드론의 시각/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드론의 시각/소설가

    미국의 사진작가 앤 마이 레의 ‘29그루의 종려나무’ 연작은 작가가 미 해병대의 군사훈련에 직접 참가해 찍은 사진들이다. 훈련은 국경 지대인 사막에서 진행됐으며, 촬영은 높은 고도에서 이루어졌다. 레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황야에서 솟아난 섬광들이 밤하늘에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 내는 사진이 먼저 눈에 띈다. 야간 작전에서 장갑차 대대가 쏘아 올린 포탄이 그리는 궤적을 찍은 것이라고 한다. 전투 복장의 병사들이 광활한 자연을 가로질러 저 멀리 장난감처럼 보이는 탱크와 수십 개의 점으로 보이는 또 다른 병사 무리를 향해 행군하는 장면도 있다. 이런 사진들은 항공정찰, 위성 그리고 드론의 시점에서 본 전쟁의 풍경이다. 높은 고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드론의 시점에서는 참혹한 전쟁도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이 된다. 미사일이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했을 때의 명쾌한 파괴력은 당연히 그 자리에 존재했을 인간의 두려움이나 고통을 쉽게 삭제한다. 드론의 시점에서 인간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 보인다면 집단으로서의 군대나 국민, 더 나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중의 형태일 테다. 표정을 볼 수 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개인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피투성이가 되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개인이 아니다. 인간을 바라볼 때 이러한 드론의 시점을 취하기 쉬운 위치가 있다. 한 집단의 리더, 군대의 지휘관, 대통령, 기업의 경영자, 고위 관료처럼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는 자리들이다. 이런 자리에 오르게 되면 역할의 특성상 인간의 눈이 아니라 드론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이들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구성 단위로 인간을 바라보며, 집단의 움직임과 위치를 근거로 개인의 희생을 유도하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드론의 시각에서는 화물차 운전자 대부분이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하며, 그 외 시간에도 정차한 채로 화물차 안에서 대기하고, 쪽잠 자고, 밥을 먹고,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퇴근하는 각박한 현실을 보지 못한다. 어쩌면 볼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고도가 높은 자리에 있는 이들은 노동자의 삶을 경험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현실을 개선하려는 당사자들의 결단과 행동을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으로 쉽게 규정할 수 있다.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태원 참사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파업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달려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도 국민이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운전자가 운행하는 화물차를 도로에서 마주쳐야 하는 개인도 국민이다. 물류가 멈춰서 초토화될지도 모른다는 생산 현장의 국민이나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만이 국민은 아니다. 범주가 애매한 집단인 국민이라는 단어는 쓰임새가 편리하다. 정치가나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치가나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의 시선으로 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개인조차 드론의 시각으로 타인을 보는 건 이상한 일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관한 뉴스에 달렸던 조롱의 댓글을 볼 때, 경제성장ㆍ물가ㆍ일자리 같은 단어를 늘어놓으며 전형적인 훈수 두기를 하던 이들을 볼 때 세상에는 자리와 상관없이 관리자 마인드를 장착하고 사는 사람이 꽤 많음을 깨닫는다. 최저 시급도 못 받는 노동자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일은 세상 쓸데없다는 연예인 걱정 못지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 우리에게 ‘아무리 해도 끝없는 길’ 의미는?...송다슬 개인전

    우리에게 ‘아무리 해도 끝없는 길’ 의미는?...송다슬 개인전

    그리스 신화 중 페넬로페는 우리나라 부류로 나누자면 ‘현모양처 스타일’에 속한다. 스파르타 지방 왕으로 군림하던 아버지 이카리오스는 많은 아내들에게서 얻은 아들과 딸들 가운데서도 페넬로페를 매우 사랑했다. 페넬로페는 나중에 ‘트로이 영웅’으로 떠오른 오디세우스와 결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내게 됐다. 오디세우스는 10년 뒤에도 돌아오지 못하면 재혼을 하라고 한다. 결국 페넬로페는 20년을 기다린다. 숱한 권력자 집안에서 미인인 페넬로페에게 구혼하지만 어김없이 손사래를 친다.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에게 바칠 옷(수의)을 완성하면 응하겠다”며 낮에는 옷을 만들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식으로 버틴다. 그리고 남편과 재회한다. 여기에서 ‘페넬로페의 베짜기’(The web of Penelope) 격언이 나왔다. 오는 13~15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더레퍼런스’에서 미술작가 송다슬의 ‘Web of P’ 영상·미디어아트 개인전을 통해 이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오늘날 ‘페넬로페의 베짜기’는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수행하는데도 끝나지 않는 일을 의미한다. 작가는 “오디세우스라는 미래의 기약을 지운다면 자신의 방에 칩거한 채로 이루어지는 창작과 파괴 행위, 베를 구성하는 다양한 패턴과 그 집합체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응하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또는 무빙이미지를 시간이 물화된 하나의 결정체로 바라보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간의 물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영상 작업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 당신이 단 음식에 끌리는 이유…장내 미생물의 비밀 [와우! 과학]

    당신이 단 음식에 끌리는 이유…장내 미생물의 비밀 [와우! 과학]

    본래 산업 시대 이전에는 단 음식이 귀했다. 단맛이 나는 과일은 일 년 중 잠시만 맛볼 수 있었고 꿀은 귀한 음식이었다. 설탕은 사탕수수가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한 이후에 흔한 조미료가 됐다. 그것도 지금처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는 설탕, 과당, 올리고당 같은 당류는 물론이고 인공 감미료까지 음식을 달 수 있게 만드는 온갖 물질이 첨가되고 있다. 우리는 뇌는 바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당분에 본능적으로 끌린다. 어떤 사람은 마치 당분에 중독된 것처럼 단맛에 끌린다. 물보다 탄산음료에 더 끌리고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케이크 같은 달달한 디저트가 없으면 심심해하는 이들이 있다. 문제는 이것이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져 비만과 당뇨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단맛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위험 인자에 대해 연구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사키스 마즈마니안이 이끄는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동물들은 평범한 사료와 설탕이 많이 섞인 두 가지 종류의 사료를 받았다. 실험군에 속하는 쥐는 4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 받았고 대조군은 약물을 투여하지 않았다. 4주나 항생제를 투여한 이유는 장내 미생물을 거의 다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 결과 장기 항생제 투여로 장내 미생물이 파괴된 쥐들은 정상 대조군보다 50% 정도 더 많은 단 사료를 섭취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버튼을 눌러야 단 사료가 나오는 장치를 달았다. 정상 대조군은 몇 번 정도 버튼을 눌러 수고스럽게 단 사료를 먹었지만, 실험군에 속하는 쥐들은 끊임없이 버튼을 눌러 단 사료를 찾는 충동적 행동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에 이런 행동의 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상 대조군의 대변을 실험군 쥐에 이식했다. 정상 장내 미생물이 회복된 쥐들은 식이 패턴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람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오는지, 그리고 정확한 기전이 무엇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장내 미생물 환경이 단 음식을 충동적으로 찾는 행동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다. 물론 반대로 식이 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대신 당분이 많은 과자와 음료수를 먹는 경우 장내 미생물이 나쁜 쪽으로 바뀌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의 정신과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숨은 조력자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쩌면 충동적으로 단 음식을 계속 먹는 행동을 고치는 데 이들이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 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

    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 된 것과 관련해 검찰을 겨냥해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며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 실장의 기소에 대해 “예견했던 일로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검찰이 정해 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거취 표명이나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33쪽 분량의 정 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진 않았지만,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역임한 정 실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동지’, ‘측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 길고 길었던 ‘동투’ 향방은…“안전운임제 사수, 투쟁 2막”

    길고 길었던 ‘동투’ 향방은…“안전운임제 사수, 투쟁 2막”

    “정부가 나와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8일 민주노총 기자간담회) 노동계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화물연대 파업도 변함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은 뒤바뀌었고 화물차 기사들은 현장으로 복귀했다. 화물연대는 2003년 8월 파업 이후 가장 오랫동안 파업을 하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페지, 품목 확대 등 자신들의 이슈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정부가 2차 교섭 후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파업을 통해 얻은 것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정이 내놓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작한 파업이었지만 결국 화물연대는 이 안이라도 수용해 일몰제 폐지만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부 조합원은 이날 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생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조합원들이 무기한 파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굳걷할 것만 같았던 파업 대오도 정부의 강경 대응 앞에서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이었다.이날 파업은 종료됐지만 화물연대는 정부에 안전운임제 일몰 폐기와 품목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하겠다고 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종료 성명을 통해 “화물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동료·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향한 여정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여당의 폭력적 탄압으로 우리의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더 지켜볼 수 없어 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면서 “6월과 11월 두 번의 총파업을 통해 이 제도(안전운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화물연대 상위 노조인 공공운수노조도 성명에서 “화물연대가 현장 복귀를 결정한 건 일몰 위기에 놓인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는 투쟁의 2막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제도 일몰을 반드시 막아내고 전 품목과 차종으로 제도를 확대하는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안전운임제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화물연대 현장 복귀 후 열리는 첫 집회로 조합원 1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번 ‘동투’(겨울 투쟁) 중심에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던 만큼 노동계 투쟁 수위가 한층 낮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동조 파업을 시작했던 건설노조 산하 경남건설기계지부, 건설지부는 파업을 철회했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로 건설노조 파업도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14일 제2차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예고하면서도 “가능하면 그 전에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한 만큼 화물연대 파업 철회로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주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자유위원회에 정부의 추가 업무개시명령, 공정위 조사 등 사안에 대해 정식 제소할 계획이다.
  •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기소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를 향해 다가오면서 당이 느끼는 위기감 역시 고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은 하나같이 전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물증 역시 하나도 없다.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했다. 그는 “결국 정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 대표”라며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 졌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이런 수모와 정치적 핍박을 받아야 하냐”며 “야당인 것이 죄인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은 뒷전인 채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열을 올리는 윤 정권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기소가 유죄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 탄압 조작 수사에 결연히 맞서 진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로 특정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다음 단계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실장의 구속기소는 이 대표 소환을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대응책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 질 것”이라고 했다.
  • 전교조 “해직사건 인권침해, 정부가 공식사과해야”

    전교조 “해직사건 인권침해, 정부가 공식사과해야”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 관련 교사 해직 사건을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인정한 데 대해 전교조가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결성 33년 만에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을 위한 첫 발을 뗐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해 2월 해직교사 247명의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1989년 전후반 안기부의 총괄기획하에 문교부, 법무부, 보안사령부, 경찰 등 11개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탄압을 가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특히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결성 이전부터 국가가 교원 사찰 기구를 만들어 교사는 물론, 민간인인 학부모, 교사 가족까지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수사기관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배·보상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전교조는 “국가폭력은 1500여 명 해직 교사의 삶에 아로새겨져 있다”며 “5년이 넘는 기간을 거리의 교사로 보내야 했던 해직교사들은 이후 교단에 복귀했고, 전교조 활동 역시 교육 분야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으나 지금껏 피해 교사 지원 방안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조직적으로 저지른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에 대한 노조 파괴 공작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위법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권을 철저히 유린했던 과거 정권의 과오를 밝히는 일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대로 19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회복을 위한 배·보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해직교사 모임인 교육민주화동지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공식사과와 해직교사와 유가족의 피해 및 명예회복 조치, 진실화해위 권고의 이행계획 등을 점검·관리할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2는 바다, 탐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2는 바다, 탐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나면 머릿속에 잔상이 계속 남을 거다.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영화 홍보차 주연 배우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캐머런은 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바타’(2009) 속편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영화가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것을 두고 “한국은 전 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보여주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인간이었던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판도라 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나비족이 돼 원주민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함께 살게 된 내용의 속편에서 이어진다. 설리와 네이티리는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아바타 행성의 자원을 노린 인간들의 습격을 받는다. 설리의 가족들은 부족을 지키고자 부족을 떠나 산호초가 가득한 바닷가에 사는 멧케이나족에게 향한다. 설리 가족이 바다에서의 삶을 배우는 것도 잠시, 또다시 인간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번 편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구 문명이 아메리카·아프리카의 자원을 강탈하고 원주민들이 이에 맞서는 구도를 유지했다. 캐머런 감독은 “첫 편과 둘째 편 모두 주제는 동일하다. 서구 세계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감독은 자신을 가리켜 “다이버이자 탐험가로서 수천 시간을 물 안에서 보냈고,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 종종 들어가기도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팀과 해양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바다는 나의 ‘드림월드’”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감독들이 대개 영화에만 집중하지만, 개인적인 삶과 감독으로서의 삶 모두를 살리고 싶었다. 포획과 남획으로 멸종 위기를 겪는 해양생물을 돕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영화에 해양 보존의 메시지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에일리언 시리즈 등으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배우 시고니 위버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극 중 어린 나비족 키리를 맡아 열연한 그는 환경운동가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키리는 해양과 산림의 모든 생명체와 호흡하는 존재인데, 나의 출연은 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며 “그래서 영화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영화는 ‘물의 길’이라는 부제를 붙인 만큼 바닷속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표현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몸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배우들의 고된 노력도 필요했다. 네이리티 역의 조 샐다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다이버들에게 훈련을 받았다. 다만 물 속의 움직임뿐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해야 해 무척 어려웠다”고 밝혔다. 위버 역시 “보통은 1분 이상 못 참는데, 캐머런 감독이 잘 도와줬다. 1년 정도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와 관련 “위버는 처음 시작할 때 숨을 1분 정도밖에 못 참았는데, 이제는 6분까지 참을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설리 가족이 다른 부족에 정착해 풍습을 배우고 부족원이 되는 과정도 이번 영화의 볼거리다. 설리 가족이 다른 부족에 정착해 부족원으로 정착하는 과정도 이번 영화의 볼거리다. 캐머런 감독은 “이번 영화가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탐험도 있고 가족도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샐다나는 이에 대해 “1편이 설리와 네이트리의 사랑이라면, 2편은 설리와 네이트리가 혼란 속에서 가족을 이끌고 지키는 과정이다. 예컨대 부모가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 동시에 전투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그런 복합적인 요소를 담았다”고 했다. 설리를 맡은 워싱턴은 “개인적으로 내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희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네이티리에게 살해당한 마일즈 쿼리치 대령이 나비족으로 되살아나 등장한다. 여기에 그의 아들까지 함께 등장한다. 쿼리치 역의 배우 스티븐 랭은 “캐머런 감독이 재탄생시켜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쿼리치 대령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그리고 적대감을 계속 지닌 인물이다. 여기에 자신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계속 고민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이 사람에게도 감정이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캐머런 감독은 “랭이 맡은 쿼리치는 아들이 있다. 영화에는 입양된 아들로 나오는데, 이렇듯 (가족관계에서) 복잡한 요소들을 넣었다. 이번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구성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편 상영시간이 2시간 42분으로 꽤 길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30분이 더 늘었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캐머런 감독은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관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같은 돈에 소고기 더 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열린세상] 바보야, 문제는 ‘적응력’이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바보야, 문제는 ‘적응력’이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창업자로 성공하려면 이것저것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사업 영역에 대한 전문성ㆍ창의성 그리고 넓은 인맥 등. 그러나 이런 많은 역량들 중 가장 핵심적인 한 가지만 고르라면 그것은 단연코 ‘적응력’이다. 태생적으로 스타트업은 불확실성이 높다. 지금 페이스북, 우버와 같은 기업들을 보면 ‘그렇게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니까 당연히 성공할 수 있었겠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들이 처음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면서 투자를 요청했다면 선뜻 응했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새롭고 혁신적일수록 스타트업의 앞날은 그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적응력’이다. 스타트업에서 적응력은 ‘피보팅’(pivoting)이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한 발은 고정한 채 다른 한 발로 패스할 방향을 바꾸는 농구 동작에서 유래한 피보팅은 사업이 추구하는 비전이나 철학은 유지한 채 환경 변화에 맞추어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이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 협업 툴인 ‘슬랙’은 이러한 ‘피보팅’에 의해 탄생한 경우다. 슬랙은 여러 도시에 흩어져 일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위해 만든 사내 메신저였다. 그러나 그들이 개발한 게임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이때 누군가 이름조차 없었던 사내 메신저에 주목했다. 자신들이 직접 경험을 해 보니 내부 협업 툴이야말로 향후 기업의 업무 수행에 없으면 안 되는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곧바로 사업의 방향을 피보팅해 이 메신저의 상품화에 돌입, 슬랙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출시 직후부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슬랙은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피보팅은 코로나로 인해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는데 적응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파괴적인 상황에서 생존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사나 가이드를 국내 여행자와 연결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은 창의적 사업 모델 덕에 사업 시작 후 승승장구했으나, 코로나가 본격화하자 여느 여행업체와 마찬가지로 실적이 급전직하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 당시 매출 비중 1%인 국내 여행 사업으로 과감하게 피보팅을 했다. 글로벌 사업개발팀은 제주도 여행 상품을 발굴·기획하는 업무로 변경했고, 수요 예측을 통해 해외 관광지 티켓을 선구매하는 업무를 하던 커머스팀은 국내 사업에 재배치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추가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월 거래액도 많이 회복했다.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험 요소가 많지만 과감한 피보팅 덕에 타 여행업체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게 된 것이다. 적응력은 주변의 사소한 변화도 놓치지 않으려는 ‘관찰력’, 그리고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조건이다. 또한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과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을 경우 변화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회복력’이 충분조건이다. 슬랙은 비대면 협업의 증가라는 변화에 대한 관찰력과 이해력이,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로 인한 엄청난 충격에 대한 대응력과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백번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는 백절불요(百折不撓)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는 옛 성현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가득한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오히려 ‘백번 휘어질지언정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백요불절(百撓不折)’의 적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법원 “MB정부 노조분열 공작… 국가가 2억 6000만원 배상하라”

    법원 “MB정부 노조분열 공작… 국가가 2억 6000만원 배상하라”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자행한 ‘노조분열 공작’ 행위에 대해 국가가 피해 단체들에 2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정찬우)는 8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국가가 민주노총과 전교조, 전공노에 각각 1억원, 7000만원,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했다. 전국금속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에는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의 배상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기관이 공무원들의 노조 가입과 탈퇴를 종용하고 언론을 이용해 비방했다”면서 “노조의 단결권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2018년 6월 “국가정보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과 고용노동부의 노조파괴 공작 의혹이 드러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국정원 등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설립 지원을 위해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 등을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겼다. 원 전 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각종 정치 공작을 지시하고 국정원 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이 전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 철강·석유화학 누적 피해액 2.6조

    철강·석유화학 누적 피해액 2.6조

    정부가 8일 집단운송거부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철강·석유화학 운송사업자를 상대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철강·석유화학 쪽 피해가 14일 만에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져도 명령서를 전달받고 운행 재개까지 일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화물차주 운송량은 정상화되고 있어 다른 물류도 조만간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교차했다. 국토교통부는 철강의 경우 전날 평시 대비 52%만 출하돼 출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철강 적치율은 95%로 이번 주 중으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감산이 예상된다.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 물량은 평시 대비 25%로 급감했다. 내수 물량은 75% 수준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최소 15일이 소요돼 최소 일평균 12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공장을 한번 중단하면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린다”고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반면 시멘트 출하량과 컨테이너 반출량은 각각 96%와 135%로 정상화됐다. 레미콘도 평시 대비 71%까지 올라왔지만 건설공사 현장은 57%인 902개 현장에서 여전히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화물연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례 현장조사에 실패한 이후 화물연대를 조사 거부·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공정위가 노조를 사업자로 규정하고 조사에 나선 건 화물연대 파업을 파괴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 MB 정부 ‘노조파괴 공작’…법원 “2.6억 국가배상하라”

    MB 정부 ‘노조파괴 공작’…법원 “2.6억 국가배상하라”

    “국가기관이 노조 가입·탈퇴 종용단결권 등 침해해 손배 의무 있어”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자행한 ‘노조분열 공작’ 행위에 대해 국가가 피해 단체들에 2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정찬우)는 8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국가가 민주노총과 전교조, 전공노에 각각 1억원, 7000만원,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했다. 전국금속노조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에는 3000만원과 1000만원의 배상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기관이 공무원들의 노조 가입과 탈퇴를 종용하고 언론을 이용해 비방했다”면서 “노조의 단결권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2018년 6월 “국가정보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과 고용노동부의 노조파괴 공작 의혹이 드러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국정원 등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설립 지원을 위해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 등을 같은 해 12월에 재판에 넘겼다. 원 전 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각종 정치 공작을 지시하고 국정원 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이 전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공권력이 노조파괴 공작을 하고 기본권을 유린하는 작태는 결코 용납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헌법상 권리인 노동 3권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의겸 “지금은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은 계엄사령관”

    김의겸 “지금은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은 계엄사령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검찰의 민주당 상대 수사를 “저강도 계엄령”이라 표현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의혹을 추가 사실확인 후 제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냐”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검찰이 나서고 있다.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던 일”이라며 “그때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군인은 아니지만 검사들이 계엄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냐”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한 장관이 자신을 포함한 의혹 제기자에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예고된 거니까 (소송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10억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며 “좀 놀랐다. 이분이 ‘스스로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생각을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 소리, 불편한 소리를 형사고소와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가짜 뉴스’로 정의를 하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 거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 씨가 두 번이나 (한 장관이) 그 자리에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라고 인정하지 않았나”라면서 “의혹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물어보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는 데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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