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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대편에 베팅 말라” 바이든 대중 경고… 의원들 “USA” 합창

    “美 반대편에 베팅 말라” 바이든 대중 경고… 의원들 “USA” 합창

    의회의사당에서 73분간 임기 2번째 국정연설“중국이 주권을 위협한다면 행동할 것” 경고7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도 북한 언급 안 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에 경고했다.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한 추가 도발을 막는 동시에, 미국 내 거센 반중 여론에 화답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73분간 진행한 임기 2번째 국정연설에서 “나는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지점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중국은) 실수하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의 경쟁에도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 하는 세계 지도자가 있냐. 한 명이라도 대봐라”며 사전 원고에는 없던 강경 표현도 썼다. 또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목소릴 높이자, 객석의 의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합창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이 겪었던 죽음과 파괴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살인적인 공격이었다. 푸틴의 침공은 이 시대, 미국, 세계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객석에 초대된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우크라이나 대사를 향해 “우리는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크라이나에 함께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러시아에 대응한 국가들을 열거하며 한국을 거명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도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2차례 악수를 한 뒤 연설 첫머리에 그의 취임을 축하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역대 누구보다 국가 채무를 늘렸다고 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야유했고, “거짓말쟁이”라는 외침도 들렸다.곧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현안 부문에서는 3.4% 실업률, 일자리 1200만개 창출, 유가 인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강화 등 자신이 지난 2년간 이룬 경제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중산층을 겨냥해 억만장자 소득세 신설과 노동계 표심을 고려해 노조 결성권리를 강조했다. 이날 객석에는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괴한의 공격을 당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의 부모, 로스앤젤레스 댄스 교습소 총기 난사범을 막은 브랜던 차이 등이 초대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는 동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임명되는 ‘지정 생존자’에는 곧 이직할 것으로 알려진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이 지명됐다.
  •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지난 12년간의 전쟁으로 식량 부족, 경제 위기 등을 겪는 시리아는 강진 피해까지 겹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마저 끊겼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 주변 도로가 이번 대지진으로 대거 파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쥘리앵 반스 데이시는 “바브 알하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외부 구호물자를 지원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국제 사회 원조가 주권을 약화시키고,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빼앗는다고 여겨 원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해왔다. 특히 반군 지역은 정부 통제지역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대지진 이후 시리아에 남은 물자가 곧 바닥나 서둘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약 440만 중 90%가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280만명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다른 장소를 떠돌며 연명하고 있다고 WFP는 설명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 90%가 전쟁,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레바논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빈층에 가깝다고 본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치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앤절라 키어니는 이날 CNN에 “시리아 병원들은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6일 오전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는 거의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로 지진 피해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 日 총리가 나서서 오염수 방류 홍보…“건강 영향 없다”

    日 총리가 나서서 오염수 방류 홍보…“건강 영향 없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태평양 섬나라를 상대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8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크 브라운 쿡아일랜드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지는 일본 총리로 자국민과 태평양 도서국 국민의 생활을 위험에 노출해 사람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영향을 주는 형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6일 PIF 대표단과 회담하면서 “다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한 뒤 이뤄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를 중심으로 17개국이 가입한 PIF는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어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류 연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일본과 PIF는 이 안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PIF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출 계획을 강행하면서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올봄부터 여름쯤”이라고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됐고 그 후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ALPS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한다. 일본 정부는 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원전 앞 바다 1㎞까지 해저 배수터널을 만들어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전선에서 24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1030명의 러시아군이 추가로 사망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하루 동안 러시아군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우리(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탱크는 25대에 달하며,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는 3245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국군 참모부는 제92기계화여탄이 러시아군 전차를 격파하는 모습과 함께 해당 수치를 공식 발표했다.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 T-80BV 전차에 명중된 뒤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00여 명이 전사한 정확한 전선의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군 전문가들은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양측 전사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줄곧 바흐무트를 차지하려 애썼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듯을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수호했지만 결국 인접 소도시인 솔레다르를 러시아군에 내줬다.  이미 지난해 7월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에 사실상 점령된 만큼, 솔레다르에 이어 바흐무트까지 빼앗길 경우 전세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양측은 돈바스 지역에서 수개월 째 전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는 솔레다르 점령을 제외하고는 영토를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부지역에서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2월 24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있을 것”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개전 1주년인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프랑스 BFM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적으로는 30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국경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30만 명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2월 24일 러시아 대공습’ 전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봄이 가기 전 동부 돈바스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 후에 나온 것이다.  다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공식 연설에서 “푸틴이 군사적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으로 제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전체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달라” 촉구 한편,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은)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거론한 그는 이들 국가가 정책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인 평화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회담 이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를 재고하는 것에 문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 러 대공세 전부터 힘 빠지나…우크라 공작팀 급습에 러 장군 전사

    러 대공세 전부터 힘 빠지나…우크라 공작팀 급습에 러 장군 전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또 1명의 러시아 장군이 전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3월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받은 러시아군은 대공세 시작 전부터 타격을 입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 글라브레드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장군인 드미트리 울리야노프(44) 소장이 지난 5일 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단체의 급습을 받고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지난 2017년 퇴역한 울리야노프 소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스스로 군에 복귀했고, 타타르스탄 공화국에서 동원한 1개 보병 연대의 지휘관을 맡아왔다. 그는 퇴역 전 제7공수사단 참모장, 제1141포병연대장, 제98공수사단장을 역임한 엘리트 군인이기도 하다. 이 정보는 공개출처정보(OSINT) 분석가인 이라클리 코마히제가 전날 텔레그램(OSINT Georgia)을 통해 발표했다. 코마히제는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의 공동설립자이다. 이번 소식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최소 9명의 장군을 잃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장군은 이전까지 야코프 레잔체프(48) 중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45) 소장, 안드레이 수호베츠키(47) 소장, 블라디미르 프로로프(54) 소장, 안드레이(안톤) 시모노프(55) 소장, 올레크 미탸예프(48)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63) 소장, 로만 쿠투조프(53)까지 8명이다. 이 중 러시아 정부가 공식 인정한 전사자 장군 수는 5명뿐이다. 이밖에도 처음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비탈리 게라시모프(45) 소장,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47) 중장, 체첸의 최고 장군 마고메트 투샤예프(36) 소장 등 3명의 장군은 이후 방송에 모습이 비쳐 사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날 러시아군 당국이 수만 명의 군인들을 동부 전선으로 집결시키고 있다는 영국 BBC 방송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주지사 세르히 하이다이는 “이달 15일 이후로 예상되는 공세에 앞서 점점 더 많은 러시아 예비군이 루한스크 방향으로 배치되는 것을 보고 있다. 2개월에 걸친 러시아 군인들의 훈련 기간이 끝나가고 있고, 군대를 전선으로 옮기는 데는 약 10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에서 빌로호리우카, 크레민나, 스바토베 등 3개 도시 점령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군의 임박한 공격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세를 통해 중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최근 보고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미점령 지역 장악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전쟁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병력을 증원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한 후 주요 전장에서 거의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예상되는 공세를 물리칠 수 있도록 서방 국가들이 중무기를 서둘러 지원해줄 것을 재차 호소했다.
  • 탯줄 달고 구조된 신생아·죽은 딸 손잡은 아빠…생사의 경계에서 [현장+]

    탯줄 달고 구조된 신생아·죽은 딸 손잡은 아빠…생사의 경계에서 [현장+]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생사의 극명한 경계를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 속속 공개됐다.  지진 진원지와 가까운 튀르키예 마라시주(州)의 마라시에서 포착된 사진은 아버지가 가파른 잔해 더미 위에 웅크린 채 앉아 잔해 밖으로 간신히 보이는 손 하나를 잡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 남성이 잔해를 뒤져서 찾은 손의 주인은 그의 15살 된 딸이다. 지진 당시 그의 딸은 자신의 방 침대 위에 있었다. 잔해 때문에 시신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아버지는 딸을 혼자 둘 수 없다는 듯, 잔해 사이에서 간신히 찾은 딸의 손을 잡고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의 SNS에는 딸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이 잠들어 있던 오전 4시 17분에 발생한 탓에 대피할 시간이 없어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아버지가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을 때, 다른 피해 현장에서는 기적적인 구출 소식이 전해졌다.  역시 지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시리아 진데리스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신생아 한 명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아기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 구조 당국은 산모가 숨을 거두기 전, 잔해에 파묻힌 채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아기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 속 한 남성은 어머니와 연결돼 있던 탯줄을 막 끊어낸 신생아를 양 손으로 안고 구조대에게 뛰어가고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사는 AP통신에 “아기가 등에 큰 타박상을 입었고, (병원 이송 당시) 체온이 35도까지 떨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의 체온 등으로 미뤄 봤을 때, 구조되기 몇 시간 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모는 출산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출산 직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만약 아기가 지진 발생 직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탓에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생아 어머니의 신원은 시리아 국적의 아부 하디야라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하디야의 친척은 AP통신에 “구조된 아기가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라면서 “아기 엄마 등 일가족의 시신은 건물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기준, 8100명을 넘어섰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추위와 악천후 속에서 필사적으로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와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추위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포착] 폭격맞은 것 처럼…위성으로 본 튀르키예 지진 전과 후

    [포착] 폭격맞은 것 처럼…위성으로 본 튀르키예 지진 전과 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규모 7.8(USGS)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참혹한 광경이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위성으로 포착한 튀르키예 도시의 지진 발생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공개했다. 미국의 민간 상업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위성으로 촬영해 공개한 지역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이슬라히예와 누르다기 등 지역이다. 촬영 시점은 지진 발생 후인 지난 7일과 지난 2019년, 2022년으로 피해 상황이 극명하게 비교된다.먼저 과거 이슬라히예의 위성 사진에는 평범한 도시 모습이 담겨있지만 지진 발생 후 많은 건물들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 보인다. 마치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 모습이 연상될 정도. 실제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이며, 이번 지진은 규모 8에 가까운 수준으로 더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사진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인데 맥사 테크놀로지 측은 "촬영 당시 구름과 악천후가 위성 사진에 영향을 미쳤지만 건물과 기반 시설의 심각한 피해는 확인된다"고 밝혔다.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는 이번 강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으며,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 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시리아에서도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진원까지 깊이가 18㎞로 얕은 편이라는 점과 해당 지역에서 근 200년간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가 축적됐다는 점을 꼽았다. 여기에 10년 이상 시리아 내전으로 대다수 건물의 상태가 좋지 않고, 지진이 새벽에 발생해 대피가 어려웠던 점도 피해를 키웠다.  
  •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수소폭탄 수십개와 맞먹는 위력에… 2200년 버틴 고성도 무너졌다

    여진의 ‘공포’와 ‘한파’, 생존자 구조를 위한 필사의 사투. 수소폭탄 수십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동일한 위력의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이후 6.0 안팎의 여진이 285회나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이 위태롭다. 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파손된 튀르키예 건물은 6217채에 달한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처절한 생존자 찾기도 이어지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7840명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면서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영하의 강추위 속에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 4250대를 동원했지만 이마저도 크게 부족해 인명 피해가 최대 2만명까지 불어날 것이란 암울한 예상마저 나온다. 영국 포츠머스대 카르멘 솔라나 박사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생존자를 구출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생존자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구조 작업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 메드글로벌의 모스타파 에도 시리아 지역 국장은 CNN에 “현장에서 구조대가 잔해 아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 때문에 중장비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NBC방송 취재진은 6일 새벽 첫 지진 이후 오후 1시쯤 규모 7.5의 여진을 만나 혼비백산하기도 했다. 취재 도중 아이를 안아 들고 피신시킨 유크셀 아클란 기자는 “콘크리트가 갈리고 철근이 꼬이는 소리에 목소리가 제대로 안 들린다”며 생생한 지진 피해를 전했다.이날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는 5000명 이상에 부상자는 2만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의료 관계자들은 병원 응급실이 가득 찬 상황이고 생존자들도 거처를 잃고 추위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적신월사(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 케렘 키닉 대표는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약 450만명이 살고 있는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오랜 내전으로 공습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 익숙하지만 지진으로 모든 것이 파괴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민방위대인 ‘화이트 헬멧’은 극심한 겨울폭풍 이후 지진이 지역을 덮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지만 산모는 끝내 숨졌다. 트위터에 아이 아버지가 포크레인 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나오는 영상을 올린 현지 언론인은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 바란다”고 썼다. 이번 지진으로 이스탄불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의 연락이 한때 끊겨 한인 사회가 긴장하기도 했다. 이 유학생은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가까운 하타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여행 중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 모두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돼 현지인 차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 교민의 총숫자는 3500여명 정도로 2500여명이 이스탄불에 거주 중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는 튀르키예 고대도시 가지안테프와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고대 유적들도 폐허가 됐다. 지진이 강타한 2200여년 역사의 가지안테프 성의 일부 요새가 파괴돼 잔해가 도로에 흩어졌다. 이미 시리아 내전으로 손상된 고대 도시 알레포도 지진파의 충격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 단층 수평이동하며 수백년 응축된 힘 폭발… 이스탄불도 위험하다

    단층 수평이동하며 수백년 응축된 힘 폭발… 이스탄불도 위험하다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건 단순히 지진 규모가 커서가 아닌 대륙판의 마찰과 충돌로 인한 연쇄적인 강진과 얕은 진원 등 지질학적 특성도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진원의 깊이가 얕고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지진에 취약한 건물이 많았던 현지 상황이 맞물려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첫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8㎞이고, 곧바로 발생한 7.5 규모의 여진도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진원이 얕을수록 지진파가 지표면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지면서 파괴력은 더 커진다. 규모 7.8 이상 초대형 지진은 지난 10년간 두 차례, 20년간 4차례 발생했을 정도로 드물다. 대지진이 강타한 피해 지역은 지난 200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어 대비가 미비했다고 BBC는 전했다. 튀르키예는 1200㎞ 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에 걸쳐 있다. 지각판 4개의 경계에 서 있는 튀르키예의 지질학적 특성도 지진에 취약한 요인이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가 자리한 ‘동아나톨리아판’은 북쪽으로 유라시아판, 남쪽으로 아라비아판과 아프리카판 등 3개의 지각판과 맞닿아 있다.아나톨리아판 자체도 대표적인 ‘주향이동단층’으로 수직 이동하는 단층과 달리 수평 이동한다. 아나톨리아판은 매년 반시계방향으로 1㎝가량씩 움직인다. 마르코 본호프 독일 지진연구센터 연구원은 “시간이 흐르면서 압력이 쌓이고, 그러다 지진이 나면 한꺼번에 수백 년 동안 쌓였던 긴장이 해소돼 지상에 극적인 후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대륙판은 수초 만에 수미터씩 위치를 바꾼다”면서 “이 같은 지진이 발생하면 깨지기 쉬운 지각이 20㎞ 깊이까지 쪼개진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아나톨리아판’ 단층에 더 큰 경계심을 표출한다. 이 일대에는 인구 1600만명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있다. 지진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큰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된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의 지진도 빈번했다. 튀르키예 해안 이즈미르에서 2020년 10월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16명이 희생된 데 이어 그해 1월에도 동부 지역에 규모 6.8의 지진이 덮쳐 41명이 숨졌다. 2011년 10월 반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으로 601명이, 1999년 8월에는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해 1만 7480명이 목숨을 잃었다.
  • 겨우 손만 뻗은 딸, 엇갈린 부녀 생사…지진이 할퀸 튀르키예 [포착]

    겨우 손만 뻗은 딸, 엇갈린 부녀 생사…지진이 할퀸 튀르키예 [포착]

    모두가 잠든 새벽, 천지를 뒤흔든 대지진에 열다섯 딸은 침대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진 잔해에 깔려 숨졌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아버지는 잔해 밖으로 겨우 손만 뻗은 딸의 시신을 붙들고 망연자실했다. 6일 새벽 4시 17분쯤,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주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4분쯤엔 튀르키예 중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이후로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이상 계속됐다. 연이은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지진 관련 사망자가 7일 기준 515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담당 고위 비상책임자인 캐서린 스몰우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튀르키예 일간지 휘리예트에 따르면 강진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지진 피해가 큰 10개주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 3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수색구조팀을 급파하는 등 한뜻으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한겨울 추위와 호우 등 악천후로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선 살려달라는 생존자들의 처절한 외침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대원들은 인력 및 자원 부족, 도로 파괴, 인터넷 단절, 여진 위험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인 이브라힘 하스콜로글루는 7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잔해 아래에서 나를 비롯한 다른 기자들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음성 메시지와 영상, 그리고 자신의 위치 정보를 (핸드폰으로) 보내오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같은 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은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어린이 140만명, 노인 35만명 등 약 500만명의 취약계층을 포함해 최대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지안테프 성, 디야르바크르 성채와 헤브셀 정원, 아르슬란테페 언덕,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꼽히는 괴베클리 테페(배불뚝이 언덕), 헬레니즘 시대 유적인 넴루트 산 등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도 여럿 파괴됐다. 시리아에서는 알레포 성채가 심각한 손상을 당했다. 이 유적들은 모두 신석기 시대로부터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 고대로마, 사산조 페르시아, 동로마제국, 이슬람 시기, 오토만 제국 등에 걸친 다양한 시기의 것이다.
  • “가족이 아직 깔려 있어요” 시리아 지진 이재민의 눈물(영상)

    “가족이 아직 깔려 있어요” 시리아 지진 이재민의 눈물(영상)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으로 최소 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사상자 숫자도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한꺼번에 가족을 잃거나 가족들을 아직 구해내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AFP통신 아랍판은 트위터에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의 진디레스 마을의 지진 피해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영상에서 한 남성은 “가족들과 아이들, 사위가 아직도 잔해 밑에 깔려 있다. 아직 살아 있고 소리도 들리는데 구조해줄 이들도, 잔해를 치울 장비도 없다”면서 “인류애로써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또 다른 남성은 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 12명을 잃고 애통해했다. 아들을 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남성은 “다행이다. 어쨌든 신께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살아남은 주민들은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꺼내 나르는 등 혹시나 있을 생존자 구조에 여념이 없었다. 시리아, 오랜 내전에 건물 구조 약화 추정 규모 7.0의 지진의 파괴력은 가장 큰 수소폭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규모 7.0 지진의 파괴력이 TNT 폭약 32메가톤(1메가톤은 100만t), 규모 8.0의 지진은 TNT 1기가톤(1기가톤은 10억t)에 이른다. 이번 지진의 규모가 7.8로 측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폭탄 수십 개가 한꺼번에 터진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규모의 지진에는 아파트나 큰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큰 피해가 수반된다. 규모 8.0을 넘어서는 지진에서는 진앙 주변 거주지가 완전히 파괴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땅속 얕은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탓에 지표면에 늘어선 건물에 더 심각한 타격이 미친 측면도 크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8㎞에 불과했다. 이처럼 진원이 얕으면 지진파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적어 지표면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주민 대다수가 곤히 잠든 새벽 4시 17분쯤 발생했고, 이 지역 건물 상당수가 지진 위험에 취약한 상태였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2011년부터 12년간 내전이 이어지면서 구조가 약화한 건물이 많아 더 피해가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튀르키예 7층 건물 종잇장처럼 붕괴… 2000년 된 유적지도(영상)

    튀르키예 7층 건물 종잇장처럼 붕괴… 2000년 된 유적지도(영상)

    튀르키예 동남부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키지고 있는 가운데 2000년의 역사를 품은 유적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붕괴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남동부 가지안테프에 위치한 가지안테프성(城)의 동쪽, 남쪽, 남동쪽의 보루 일부가 지진으로 파괴됐다. 통신은 “일부 보루에서는 큰 균열이 확인됐고, 성 옆의 옹벽도 무너졌다. 보루가 무너진 잔해가 길 위에 그대로 흩어져 있고, 성 주위의 철책 또한 무너졌다”고 전했다. 또한 가지안테프성 옆의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일부 무너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가지안테프성이 무너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공유됐다. 시리아에서도 문화재 훼손이 잇따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문화재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서북부에 있는 알레포 성채의 일부분이 지진으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성채 안에 있던 오스만 양식의 방앗간 일부가 무너졌고 성채의 북동부 방어벽 곳곳이 갈라져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유브 모스크의 첨탑(미나렛) 돔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맘루크 탑 입구와 성채 정문도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알레포 성채는 시리아의 서북부 도시 알레포의 중심가 언덕에 있는 거대한 요새다. 13세기에 지어졌으며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지진 당시 튀르키예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도 그대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에 공유된 한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샨리우르파주(州) 할리리예 지역에 위치한 7층짜리 건물이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이 형체 없이 무너지는 데는 10초도 채 걸리지 않아 이번 강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현지 상황에 대해 “도로가 손상되고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량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는 총 3800명을 넘었으며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정기검진·예방이 매우 중요 골다공증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뼈도 완전히 변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뼈는 일생 지속적으로 생성과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며 변하는 장기로,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가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고 6일 말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뼈의 양이 줄어드는데, 폐경 후 첫 5년 동안 이런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2명꼴로 골다공증 징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 이 질환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약 8%가 골다공증을 앓는다. 둘째,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고 보통 뼈가 부러지면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 하나 부러져 봐야 정신차리지’ 식의 우스갯소리가 골다공증에 한해선 농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인데 골절은 지속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망률까지 높이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대퇴골 골절 환자의 80%가 자립 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혼자 하기 어렵다는 후유증을 겪을 뿐 아니라 골절 후 첫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셋째, 뼈가 부러진 경우에도 골다공증 여부는 물론 골절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질환에 대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성윤경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끔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증상이 생기는 건 골절이 생긴 경우”라며 “엉덩이뼈나 손목뼈 골절은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가벼운 기침이나 엉덩방아 때문에 척추체가 찌그러지는 골절인 ‘압박골절’을 겪었을 때 이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등에 큰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가벼운 통증만 있거나 통증 없이 허리가 굽는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골다공증에 대해 ‘공포 마케팅’을 연상케 하는 설명을 나열한 것은 이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어서다. 골다공증 검사는 척추와 양쪽 대퇴부를 골밀도 검사기로 촬영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검사로 골다공증 혹은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무를 알 수 있지만 골절이 있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을 지닌 줄 모르거나 관련 염려를 하지 않는 탓에 검사 기회를 놓치는 일이 흔하다. ●폐경·가족력 여성 꼭 검진을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골밀도 측정기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급돼 있지만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부러진 환자들 중 골절이 생기기 전 골밀도를 측정한 경우는 10명 가운데 3명가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폐경 여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마른 체격, 스테로이드나 와파린(쿠마딘)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골다공증 검사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칼슘·비타민D 섭취는 필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뼈 질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더불어 칼슘 흡수를 30~40%까지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강현주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장은 칼슘 섭취를 돕는 음식으로 뼈를 우린 국물, 뼈째 먹는 생선, 콩이나 두부,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우유 등의 유제품을 들었다. 사골국, 추어탕, 멸치볶음, 뱅어포구이, 콩자반, 두부조림, 미역국, 다시마 부각, 김구이와 같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면 피부에서도 생성되지만 연어, 고등어, 계란, 표고버섯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카페인이나 탄산이 든 음료다. 강 팀장은 “커피, 홍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 및 섭취 횟수를 줄이고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 속 니코틴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고, 알코올은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해 칼슘 흡수를 어렵게 한다”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흡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만으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때엔 칼슘보충제라는 대안이 있다. 김덕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칼슘보충제 섭취로 만성적인 칼슘 부족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골다공증약을 먹는 경우라도 뼈를 만드는 원료인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균형 감각·근력 강화 운동 해야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좋은 습관이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이고 낙상 예방을 위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춤추기,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와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닷새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근력 강화 운동과 중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정도 하는 것도 좋다”고 안내했다. 이 교수는 “뼈를 보호하면 뼈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절이 있고 나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한다면 이후 발생할 2차 골절 예방에 치료 목적이 있다고 황규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약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며 “어느 약제를 사용할 것인가는 환자의 골교체율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치료제 형태는 주사 또는 알약 형태로 다양하다.
  • 새벽 4시 난민촌 덮친 뒤 여진 70차례… “사망자 1만명 될 수도”

    새벽 4시 난민촌 덮친 뒤 여진 70차례… “사망자 1만명 될 수도”

    진앙 지역에 200만명 이상 밀집“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잔해서 가족 생사 확인 아비규환영하 기온 등 악천후로 구조 난항영국까지 영향… 伊 쓰나미 경보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방을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으로, 겨울 추위에 텐트촌마저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39년 에르진잔 지진 이후 가장 큰 재난이 발생해 국민 912명이 사망하고, 5385명이 다쳤다”면서 “잔해 밑에서 구조된 사람은 2470명에 이르고, 파괴된 건물은 2818채”라고 말했다고 국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최소 783명이 사망하고, 12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파자르즈크에서 규모 7.8의 첫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70회 이상 이어졌다. 오후 1시 24분에는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했다.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경의 작은 마을 아즈마린에서는 담요로 싸인 아이들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장성호 목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집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며 “진동이 끝나 밖으로 나가니 건물이 붕괴한 잔해와 먼지로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지경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다행히 우리 국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뿐 아니라 레바논, 그리스,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영국까지 영향이 미쳤고 이탈리아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잠자다 빠져나온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등 아비규환 상태였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200만명 이상이 밀집해 살고 있다. 시리아 북부까지 덮친 지진 피해 지역에도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텐트나 임시 건물에서 생활 중이라 끔찍한 ‘겨울 악몽’이 펼쳐졌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해당 지역 사원으로 피신했으며 이동 인파로 교통 체증이 생겨 응급의료팀의 도착이 지연되기도 했다. 눈과 영하의 기온을 포함한 악천후가 구조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 가지안테프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방은 이미 10년 이상의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해 지진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 중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했던 ‘화이트 헬멧’은 이날 응급 사태를 선언하고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화이트 헬멧 측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차가운 날씨에 잔해 속에 파묻혀 있다”면서 대재앙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게 최악의 피해 기록이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 교수는 이날 CNN에 “튀르키예는 대륙판 가운데 ‘아나톨리아판’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면서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진은 드물게도 진원의 깊이는 얕고 규모가 매우 크다”며 전 세계에서 1년에 다섯 차례도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 강진에 속한다고 했다. 최근 25년 동안 튀르키예에서는 규모 7 이상의 지진만 일곱 차례 발생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숨졌고, 1999년 서부 이즈미트 지역의 대지진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尹대통령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 전쟁 중 우크라·러도 지원 의사

    尹대통령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 전쟁 중 우크라·러도 지원 의사

    6일(현지시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조셉 보렐 폰테예스도 뒤이어 트위터에 “우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관심을 쏟고 있으며, EU는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튀르키예 강진의 여파로 진동이 감지된 인근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도 즉각 성명을 내고 긴급지원을 약속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대표해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외무부에 신속한 원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한 희생과 손실에 괴로운 마음”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친절한 튀르키예 국민과 가까이 있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발생 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피해 지역 구조 활동 등에 필요한 지원에 나설 뜻을 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튀르키예 현지 구조 활동을 위해 군용수송기 일류신 2대를 보낼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여유 있는데도… 日 “이르면 올봄 방류”

    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여유 있는데도… 日 “이르면 올봄 방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첫 방류를 이르면 올봄 강행하기로 해 한국 등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전망치보다 오염수 발생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가 무리하게 방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에서 잡힌 어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여전히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상황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을 “올봄부터 여름쯤”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도 올봄 내 방류 설비 공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외신에 밝힌 상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된 후 방사능 오염수는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면서 이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ALPS로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를 걸러 내지 못한다. 일본 정부는 물을 섞어 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낮춘 뒤 원전 앞 바다 1㎞까지 해저 배수터널을 만들어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가 방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가장 큰 이유인 오염수 저장탱크의 부족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염수 발생량은 지난해 일일 94t으로 전년 대비 25% 줄어든 데다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100t 미만을 기록하면서 저장탱크도 여유가 있는 상태다. 신문은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발생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일본이 방류를 강행하면서 일본이 자국 이기주의에 빠져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1㎞의 해저 배수터널은 850m까지 완성됐지만 원전 사고 수습의 핵심인 제1원전 폐로 작업은 아직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더딘 상황이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에서 아직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된 우럭이 잡혔다. 일본 어업 단체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만 일본 정부는 ‘잘못된 소문의 피해’라며 사안을 축소했다.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만큼 주변국의 해양 생태계와도 연계된 문제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태평양 섬나라 등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 반대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처리수는 국제 안전 기준이 허용하는 수준보다도 훨씬 낮은 방사성 물질만 남아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앵무새처럼 답변을 반복했다. 한국 정부의 대처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 중에서는 패소하더라도 태평양 섬나라 등과 함께 국제해양법재판소 등에 일본을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 상황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는 “문제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지적했다.
  • 벌써 사망자 1800명…피해 규모 예측 불가

    벌써 사망자 1800명…피해 규모 예측 불가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쳐 18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1000명이 넘고, 시리아에서도 약 8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계속될수록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에다 야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자 수가 크게 늘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를 403명, 부상자를 1284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양측의 집계를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783명에 달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서북부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최소 58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집계를 더하면 사망자가 1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이날 낮에도 강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최초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
  • “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 튀르키예 덮친 사상 최악 규모 지진

    “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 튀르키예 덮친 사상 최악 규모 지진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방을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500명이 넘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으로, 겨울 추위에 텐트촌마저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39년 에르진잔 지진 이후 가장 큰 재난이 발생해 국민 912명이 사망하고, 5385명이 다쳤다”면서 “잔해 밑에서 구조된 사람은 2470명에 이르고, 파괴된 건물은 2818채다”라고 말했다고 국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최소 592명이 사망하고, 108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파자르즈크에서 규모 7.8의 첫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70회 이상 이어졌다. 오후 1시 24분에는 규모 7.5의 두번째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경의 작은 마을 아즈마린에서는 담요로 싸인 아이들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장성호 목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며 “진동이 끝나 밖으로 나가니 건물이 붕괴한 잔해와 먼지로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지경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다행히 우리 국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뿐 아니라 레바논, 그리스,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영국까지 영향이 미쳤고 이탈리아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잠자다 빠져나온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등 아비규환 상태였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200만명 이상이 밀집해 살고 있다. 시리아 북부까지 덮친 지진 피해 지역에도 수백만명의 난민들이 텐트나 임시 건물에서 생활 중이라 끔찍한 ‘겨울 악몽’이 펼쳐졌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해당 지역 사원으로 피신했으며 이동 인파로 교통 체증이 생겨 응급의료팀의 도착이 지연되기도 했다. 눈과 영하의 기온을 포함한 악천후가 구조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 가지안테프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방은 이미 10년 이상의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해 지진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시리아 내전 중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했던 ‘화이트 헬멧’은 이날 응급 사태를 선언하고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화이트 헬멧 측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차가운 날씨에 잔해 속에 파묻혀 있다”면서 대재앙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게 최악의 피해 기록이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 교수는 이날 CNN에 “튀르키예는 대륙판 가운데 ‘아나톨리아판’에 자리잡고 있는데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면서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진은 드물게도 진원의 깊이는 얕고 규모가 매우 크다”며 전 세계에서 1년에 다섯 차례도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 강진에 속한다고 했다. 최근 25년 동안 튀르키예에서는 규모 7 이상의 지진만 일곱 차례 발생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숨졌고, 1999년 서부 이즈미트 지역의 대지진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가 러시아 본토에 드론(무인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드론은 이번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명실상부 ‘치트키’(cheat key, 게임을 유리하게 하려고 만든 문장이나 프로그램)로 떠오른 무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드론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직접 방문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단이 둘러본 공장부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970㎞ 떨어진 공업도시 옐라부가다. 양국은 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란의 기술력을 동원해 최소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이란제 드론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무기로 꼽힌다. 특히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으로, 러시아에 최소 수천 대가 지원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이란은 새로 설립하는 공장에서 기존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개량형 드론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서 새로 제작될 드론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드론, ‘현대전의 상징’ 됐다…세계 각국, 드론 확보전 나설 듯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은 ‘현대전(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이라고 전했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미군이 드론을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는 미국이 적군을 이미 완벽하게 제압한 상황에서 펼쳐진 작전이었다. 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군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당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효율성이 인정된 만큼, 세계 각국이 향후 각종 드론 확보 및 개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왜 러시아의 침공 전쟁을 도울까? 한편, 이란이 러시아의 이번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제공한 것은 드론 하나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5일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국영 무기 업체들은 최근 사거리 300∼700㎞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테-110′과 ‘졸파가르’를 러시아로 보내기 위해 선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크름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20곳에 미사일 수백발을 퍼부운 것 역시 “이란의 미사일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대규모 드론 공급 등 이란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군사협력은 서방 국가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왔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등은 “이란과 러시아의 드라마틱한 협력 관계가 서방 진영에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의 과거 관계가 현재처럼 돈독한 것은 아니었다. 두 나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직전까지 견원지간이나 다름없었다. 19세기에는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의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였고, 1979년에 등장한 이란 혁명 정권은 공산주의가 무신론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소련을 ‘악의 세력’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나란히 독재정권을 지원하면서 적대 관계를 청산했다. 서방국가는 사실상 시리아 반군의 편에 섰고, 자연스럽게 이란과 러시아는 ‘같은 적’을 두게 됐다.  이후 이란이 핵 개발로 서방의 제재를 받기 시작하자, 러시아는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이란의 편에 섰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가 이란의 지상관측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서 우주 협력에도 한발 다가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또 한 차례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에너지와 운송, 물류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시리아 상황의 정상화, 영토 보전 회복을 위해서도 협력할 뜻을 확인했다.
  • “튀르키예 강진에 사망자 눈덩이…시리아까지 200명 육박”

    “튀르키예 강진에 사망자 눈덩이…시리아까지 200명 육박”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의 사망자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2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6명, 부상자가 4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AFP는 말라티아주의 주도인 말라티아에서 23명, 우르파에서 17명, 오스마니예에서 7명, 디야르바키르에서 6명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하는 등 사망자가 53명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은 현재까지 시리아에서 99명이 숨지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AP 통신은 시리아에서 6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알레포와 하마, 라타키아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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