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동남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양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박한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35
  • 이스라엘 공습에 어린이·여성만 500명 사망…레바논 100만 명 이재민 처참한 상황 [핫이슈]

    이스라엘 공습에 어린이·여성만 500명 사망…레바논 100만 명 이재민 처참한 상황 [핫이슈]

    지난 3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020명으로 늘었으며 여기에는 여성 292명과 어린이 211명, 의료진과 구조대원 110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부는 400명 이상의 사망자는 4월 16일 휴전 발효 이후 발생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중 헤즈볼라 군인(전투원)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3월 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 등을 발사하면서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 및 수도 베이루트 등에 공습을 이어갔다. 이후 미국 중재로 양측은 지난달 16일 휴전하고 최근 45일 연장됐으나 양측 모두 교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레바논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중 약 13만명 이상은 정부가 지정한 임시 공동 대피소에 밀집해 머물고 있으며 일부는 공간이 부족해 도로변이나 해변에 텐트를 치고 노숙 중이다. 특히 레바논에서 도저히 살 수 없는 주민 약 45만명은 아예 국경을 넘어 인근 시리아로 탈출했다. 반대로 이스라엘의 경우 이스라엘군 18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으며 헤즈볼라의 사정거리 안에 있는 주민 6만명이 남부의 호텔이나 임시 숙소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완전 무력화 목표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을 빌미로 이 기회에 군사력을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며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를 파괴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도 폭격하기 때문이다. 다만 헤즈볼라는 주거 시설 지하 등에 무기 저장고와 터널을 구축하면서 군사 시설과 민간 시설이 혼재해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하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라파 모델’이라 부르는 작전을 펼치며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 지역을 초토화하고 있다. 이 작전은 적대 세력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해당 지역의 건물과 인프라를 공습으로 폐허로 만든 뒤 중장비를 동원, 빠르게 철거를 진행해 다시 주민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남쪽과 북쪽 끝 도시인 라파와 베이트하눈에서 이를 수행했다.
  • “푸틴, 러시아 파산으로 몰고 가”…젤렌스키, 원유 시설 때리고 자신감 [핫이슈]

    “푸틴, 러시아 파산으로 몰고 가”…젤렌스키, 원유 시설 때리고 자신감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습으로 얻은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원유 정제량의 10.00%가 감소했다”면서 “러시아 석유 회사들이 유정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에너지 부문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의 러시아 국가 예산 적자가 애초 계획했던 연간 적자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이미 상당수 지역이 파산 상태에 있으며 푸틴이 러시아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600대 이상의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공습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연이은 장거리 드론 공격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앞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맹폭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는 16일과 17일 연이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에 대한 600대 이상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여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주요 군사·정유 인프라 화재, 주거용 고층 빌딩을 파괴했다. 특히 목표물까지의 거리가 500㎞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에는 우크라이나 드론 수십 대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이 큰 사건이었지만, 이제는 매일 수백 건의 장거리 공격이 가해져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 곳곳의 정유 시설, 저장 탱크, 수출입 항구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옥죄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앞서 지난 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정밀 공격으로 러시아가 최소 70억 달러(약 10조 5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 캐릭터를 맘껏 파괴하라… 그 말이 날 깨웠다

    캐릭터를 맘껏 파괴하라… 그 말이 날 깨웠다

    데뷔작 뮤지컬 ‘렌트’의 엔젤(2002)부터 ‘갬블러’, ‘자나, 돈트’, ‘라카지’, ‘프리실라’까지 여성성이 강한 캐릭터는 거의 김호영(43)의 것이었다. 무대 밖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과 말투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2016년 초연한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한 구두 공장 사장인 찰리 역을 맡았을 때 모두 그의 선택을 의아해했다.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만난 김호영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며 그때의 선택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뮤지컬 ‘렘피카’에서 세상을 깨부수고 싶어하는 과격한 미래주의자 필리포 마리네티로 그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찾았다. ●절도 있는 목소리, 어머니조차 못 알아봐 2024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렘피카’는 ‘아르데코(1920~30년대 유행한 화풍)의 여왕’으로 불리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한 여성의 생존을 그리며 러시아 혁명과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예술가들의 삶을 조망한다. 극 중 김호영은 사실상 1인 2역이다. 러시아 수용소장으로 첫 등장을 할 때는 굵고 절도 있는 목소리에 “어머니조차 못 알아보시고 지인들은 ‘성별을 갈아 끼웠냐’는 농담을 했다”는 김호영은, 마리네티로 등장할 땐 머리를 삐쭉삐쭉 헝클어뜨려 ‘괴짜’ 느낌을 내고 파시스트가 되면 포마드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로 변화를 줬다. “직접 구상한 스타일”이라는 그는 “공연 중에는 직접 머리를 만지느라 제일 바쁘다”고 웃었다. ●마리네티, 또 다른 ‘인생캐’ 만났다 엔젤과 모차르트(‘모차르트 오페라 락’), 찰리를 인생 캐릭터로 꼽은 그가 ‘렘피카’의 마리네티에 애착을 갖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렘피카’의 작곡가 맷 굴드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마리네티를 마음껏 표현하라면서 ‘너에게 파괴권을 주겠다’고 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결국 마리네티의 모습이 될 거라고요. 그게 절 깨웠습니다. 지난 24년간 공연하면서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캐릭터와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죠.” ●‘호이스럽다’의 의미 만들어 가는 중 그는 오디션 얘기를 들려주며 “무례함으로 제작진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웃었다. 같은 노래를 세 번째 시키자 심사위원 쪽으로 뛰어가서 물통을 집어 던졌다. “뭔가에 빙의된 것 같은, 무례한 사람”, 제작진이 마리네티에게 원했던 것이 비로소 나왔다. 마리네티는 자유로운 미래주의를 외치면서도 여성 참정권에 반대하고, 끝내는 파시즘으로 급선회하는 모순적 인물이다. 김호영의 해석은 “세계대전을 겪으며 친구들과 가족을 잃은 그는 탱크 같은 기계, 속도, 엔진에 꽂혀서 극단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어 “‘미쳤다고요? 천재라고요? 둘 다일 수도 있겠죠’라는 대사는 그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술술 말을 풀어가던 김호영이 잠시 멈칫했다. 곰곰이 생각에 빠지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주변에서 ‘호이(김호영의 애칭)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걸 누군가는 산만하다는 뜻으로 여길 수 있고 누군가는 다재다능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가 될지는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어떤 분이 마리네티를 보면서 저에 대해 ‘극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대요. 극복하면서 나아가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기대감을 갖고 사는’, 이런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습니다.”
  • “전차 끝났다”더니 韓이 뒤집나…B-21 닮은 ‘괴물 K3’ 정체 [밀리터리+]

    “전차 끝났다”더니 韓이 뒤집나…B-21 닮은 ‘괴물 K3’ 정체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반복됐다. 값싼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이 수십억 원짜리 전차를 파괴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다. 전차는 더 이상 압도적 돌파 무기가 아니라 드론의 표적이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전차를 포기하는 대신 전차가 살아남는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차세대 주력전차 K3가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내셔널시큐리티저널은 17일(현지시간) K3를 두고 “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 같은 전차”라고 평가했다. K3가 장갑과 화력만 앞세운 기존 전차가 아니라 낮은 피탐성, 인공지능(AI), 무인 포탑, 수소 기반 추진체계, 유무인 복합운용을 결합한 차세대 전장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전차 무용론 속 등장한 ‘스텔스 전차’ K3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장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정찰 드론은 전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아냈고, 자폭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은 상부 장갑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참호와 지뢰, 드론이 결합된 전장에서는 전차가 과거처럼 빠르게 돌파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전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상군이 점령하고 버티려면 여전히 장갑과 화력, 기동력을 갖춘 플랫폼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떤 전차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K3는 이 질문에 대한 한국식 답에 가깝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차세대 전차 개념에는 130㎜ 활강포, 유무인 복합운용, 능동방어체계, 다목적 드론 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전차가 장갑과 주포 중심 무기였다면 K3는 전차 자체를 하나의 지상 전투 네트워크로 바꾸려는 구상이다. 130㎜ 주포에 무인 포탑…승무원은 더 깊이 숨는다 K3의 큰 변화는 화력과 구조다. 외신들은 K3가 기존 120㎜급 주포보다 강력한 130㎜ 활강포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K3용 130㎜ 주포 시험 성공 소식을 전하며 차세대 전차 화력 경쟁에서 한국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무인 포탑도 핵심이다. K3는 승무원을 차체 내부 보호 공간에 배치하고 포탑은 무인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전차 상부를 노리는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AI 기반 표적 처리와 자동장전 체계도 결합된다. 전차가 적을 먼저 탐지하고 빠르게 계산한 뒤 짧은 시간 안에 타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K3를 B-21 레이더에 비유한 외신 평가도 이 지점에서 나온다. 폭격기와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이 아니라, 장갑차량도 스텔스 형상과 저소음·저열신호, 네트워크 전투 능력을 중시하게 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수소로 달리고 드론과 함께 싸운다 K3의 또 다른 특징은 수소 기반 추진체계다. 전차는 엔진 소음과 열신호가 크다. 적외선 감시장비와 드론, 위성, 정찰자산이 촘촘해진 전장에서는 이 자체가 약점이 된다. 수소연료전지 또는 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이런 약점을 줄이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디젤 엔진보다 소음과 열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은밀한 기동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군용 전차에 실전 적용하려면 연료 보급, 야전 정비, 안전성, 혹한·고온 환경 운용성 등 과제가 남아 있다. 드론 대응도 핵심이다. K3는 정찰 드론을 띄워 주변을 살피고 지상 로봇이나 무인체계와 정보를 주고받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자폭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방해 장비나 능동방어체계로 막아내며, 동시에 아군 드론으로 숨어 있는 적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전차의 종말 아닌 진화 K3의 등장은 K2 흑표 이후 한국 전차 산업의 다음 방향을 보여준다. K2는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 전차 시장에 한국산 전차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3는 그다음 단계에서 수소 추진, 스텔스 설계, 무인 포탑, AI, 유무인 복합운용을 한 플랫폼에 묶으려는 구상이다. 당장 수출 시장에 나오는 무기는 아니다. 외신들은 K3의 본격 전력화 시점을 2040년대 전후로 보고 있다. 수소 추진체계의 야전 운용성, 130㎜ 탄약체계, 무인 포탑 신뢰성, AI 표적 처리 안정성, 드론 대응체계의 실전성도 검증해야 한다. ‘B-21 닮은 전차’라는 표현 역시 아직은 외신식 비유에 가깝다. 그럼에도 K3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드론전 시대가 전차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전차가 살아남으려면 더 조용히 움직이고, 더 멀리 보고, 더 빨리 쏘고, 드론과 함께 싸워야 한다. 한국의 K3는 그 방향을 보여주는 차세대 전차 구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천 년의 집념이 세운 광장,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한ZOOM]

    천 년의 집념이 세운 광장,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한ZOOM]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낭만은 보통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조명 아래 모여 있다. 하지만 강변의 화려함에서 잠시 눈을 돌려 ‘안드라시 거리(Andrassy Avenue)’의 끝자락으로 발길을 돌리면 또 다른 위엄과 웅장함이 시선을 붙잡는다.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질러 유럽 한복판에 뿌리를 내린 어느 이방인 민족의 위대한 집념이 서린 곳, 바로 ‘영웅광장(Heroes’ Square)’이다. ●건국 1000년을 새긴 공간 영웅광장은 헝가리에 정착한 지 1000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에 착공해 1901년에 완공된 계획 공간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36m 높이의 원기둥 ‘밀레니엄 기념탑’이 솟아 있다. ‘마자르족’이 바로 이곳 ‘카르파티아 분지’에 터를 잡은 지 1000년이 되었음을 세상에 알리는 상징물이다. 탑의 꼭대기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헝가리 왕관과 이중 십자가를 들고 서 있으며, 그 아래 기둥 주위에는 896년 이 땅을 처음 밟았던 일겁 부족 추장들의 용맹한 기마상이 자리 잡고 있다. 뒤편 반원형 모양의 열주 사이에는 헝가리를 지켜낸 역대 왕과 영웅들이 나란히 서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인물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헝가리의 독립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민족 영웅들로 교체됐다. ●민족을 지킨 영웅들의 이야기 헝가리인은 유럽에서 드물게 아시아적 뿌리를 강하게 인식하는 민족이다. 겉모습은 다른 유럽인과 비슷하지만, 이들의 조상은 우랄산맥 인근의 유목 민족인 마자르족이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이동 끝에 유럽의 심장부까지 흘러 들어오게 됐다. 9세기 후반, 마자르족은 현재 우크라이나 근처인 ‘에텔쾨즈(Etelkoz)’에 머물며 강력한 용병 집단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당시 발칸반도는 동로마 제국과 불가리아 제국이라는 두 거대한 힘이 충돌하던 시기였다. 894년, 동로마 제국 황제 ‘레오 6세’는 불가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마자르족에게 막대한 양의 황금을 약속하며 이들을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마자르족 주력 부대가 전쟁터로 나간 사이, 불가리아 ‘시메온 1세’는 또 다른 유목 민족인 ‘페체네그족’과 손을 잡고 마자르족의 본거지를 기습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마자르족 전사들 앞에는 불타버린 거주지와 가족들의 시신뿐이었다. 앞에는 불가리아군이, 뒤에는 페체네그족이 압박해오는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마자르족은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성벽과 같은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어야만 했다. 896년, ‘아르파드(Arpad)’ 대공이 이끄는 마자르족이 판노니아 평원에 자리를 잡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죽음을 피해 달아난 끝에 찾아낸 마지막 생존의 땅이었던 셈이다. ●기마민족의 후예, 낯선 친근감 헝가리인의 선조가 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인지 이들의 언어는 우리와 묘하게 닮아 있다. 성보다 이름을 먼저 쓰는 방식이나 주소를 적는 순서가 같고, 단어 끝에 목적격 조사를 붙이는 문법 구조도 유사하다. (우리말이 자음 뒤에 ‘-을’, 모음 뒤에 ‘-를’을 쓰듯 헝가리어도 고유의 목적격 어미를 갖는다.) 일부 학자들이 마자르족과 우리 북방 기마민족인 부여와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록 공식적인 학설은 아닐지라도, 광장의 기마상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묘한 동질감은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탱크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자유’ 영웅광장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다. 1956년 10월, 소련의 압제에 맞서 자유를 외쳤던 부다페스트 대학생들의 함성이 시작된 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헝가리 국기에서 공산당 문양을 오려내고 거리의 스탈린 동상을 쓰러뜨렸다. 광장 한쪽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는 당시 소련군의 총칼과 탱크 앞에서 쓰러져간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1000년 전 이 땅을 찾은 것이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다면, 20세기의 광장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투쟁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지혜로운 공존, 역사를 대하는 태도 영웅광장 가운데 서면 저 멀리 겔레르트 언덕(Gellert Hill) 위에 종려나무 잎을 든 ‘자유의 여신상(Liberty Statue)’이 보인다. 사실 이 동상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연을 품고 있다. 처음에는 헝가리 독재자가 죽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 계획했으나, 나중에는 나치 독일로부터 헝가리를 해방시킨 소련군을 기념하는 상징이 됐다. 1989년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자 다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헝가리인들은 이 동상을 파괴하는 대신 발치에 있던 소련군 동상만 치우고 이름을 ‘자유의 여신상’으로 바꾸어 남겨 두었다. 불쾌한 과거라고 무조건 지우기보다는 그 세월조차 역사의 일부로 받아지고 교훈으로 삼는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역사를 사랑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민족이다. 그러나 아직도 역사 왜곡과 이로 인한 사회 통합의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머나먼 이곳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의 한가운데에 서 있으니, 거센 역사적 풍파 속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언어를 지켜낸 이들이 오히려 묻는 것 같다. “이방인이여,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느냐.”
  • 호르무즈 해협의 새 인질…이란 ‘인터넷 동맥’ 해저 케이블 노린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의 새 인질…이란 ‘인터넷 동맥’ 해저 케이블 노린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압박에 성공한 이란이 이번에는 바닷속에 숨겨진 ‘동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란이 해저 통신 케이블을 새로운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군 통합지휘부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엑스에 “인터넷 케이블에 사용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변하는 현지 언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해저 케이블 회사들은 케이블 통과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고, 수리 및 유지 보수 권한은 이란 기업에만 독점적으로 부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는 중동과 아시아, 유럽의 동맥 역할을 하는 대형 해저 통신 케이블이 있다.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데이터 허브와 유럽의 해저 케이블 기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디지털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페르시아만 주변 중동 국가들은 인터넷 사용량의 최대 90%를 이 해저 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이란이 케이블을 공격하면 인터넷 속도 저하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 군사 통신, AI 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 디지털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란, 해저 케이블로 디지털 봉쇄 압박 카드이란은 명시적으로 해저 케이블을 파괴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중 드론이나 소형 잠수함으로 이를 손상할 능력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인질’로 잡은 이란이 이번에는 디지털 봉쇄라는 또 다른 인질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동 책임자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이란의 위협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정권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며 “이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가해 누구도 다시는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이란의 대리 세력이 홍해에서 유사한 전술을 사용한다면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2024년 이란 연계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침몰하면서 닻이 해저 케이블 3개를 절단하자 해당 지역 인터넷 트래픽의 약 25%가 마비된 바 있다.
  • 트럼프, 전쟁 중 ‘외계인 체포’?…수갑 차고 끌려가는 사진 직접 올린 이유 [핫이슈]

    트럼프, 전쟁 중 ‘외계인 체포’?…수갑 차고 끌려가는 사진 직접 올린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수갑을 찬 외계인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기지에서 손에 수갑을 찬 회색 피부의 외계인이 검은 선글라스를 낀 보안요원들에 끌려가는 모습의 AI 사진을 게재했다. 외계인 바로 곁에는 붉은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걷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국내외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고유가가 트럼프 대통령 본인뿐 아니라 공화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계인 AI 이미지를 공개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계 생명체 정보 공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관련 기관에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미확인이상현상(UAP), 외계 생명체 가능성과 관련한 정부 문서 공개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난 8일 미 국방부가 UFO·UAP 관련 미공개 자료의 첫 번째 분량을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들은 이 문제에 대해 투명하지 못했지만 이제 새로운 문서와 영상들을 통해 국민이 스스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미있게 보고 즐기라”고 밝혔다. 전쟁 와중에 외계인·UFO 꺼내든 속내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상황에서도 외계인과 UFO를 자주 언급하는 정치적 의도는 분명하다. 국민의 시선을 전쟁에서 돌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AP 통신은 국방부 산하 ‘영역 이상현상 조사사무소’(AARO)의 전임 국장 숀 커크패트릭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의 약속은 허풍이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눈길 끄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다만 미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들이 UFO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는 내용은 아니며 여전히 존재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힘든 자료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미국인의 시선이 UFO에 쏠리는 ‘여론 국면 전환’ 효과가 날지는 불분명하다. AI 이미지에 푹 빠진 트럼프…“음모론 확산 무대로 이용”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I 이미지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푹 빠진 모양새다. 그는 수갑을 찬 외계인뿐 아니라 자신이 우주 공간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우주군을 지휘하는 모습,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환각에 시달리는 모습, 이란의 고속정이 미군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모습의 AI 생성 이미지 여러 장을 쉴 새 없이 공유했다. 지난 11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그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함께 오물 속에 빠져 있는 AI 합성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멍청한 민주당원(Dumacrats, Dumb·Democrats를 합성)들은 하수 처리를 좋아한다”라는 조롱성 멘트도 함께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14분부터 이튿날인 12일 오전 1시 12분까지 무려 55개의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몇 시간 동안 16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음모론 확산과 정적 공격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구 온난화 막아주는 현무암 시멘트?…이산화탄소 배출량 80% ‘뚝’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 막아주는 현무암 시멘트?…이산화탄소 배출량 80% ‘뚝’ [달콤한 사이언스]

    건설 토목 공사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는 시멘트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포틀랜드 시멘트의 경우 원료는 석회석, 점토, 규석, 철광석, 석고 등이다. 이 중 원료의 80~85%를 차지하는 것이 석회석이다. 문제는 주원료인 석회석을 얻기 위해 대규모 노천광산 채굴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 지형과 생태계 파괴가 발생하고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분진, 대기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해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UCSB) 지구 연구소, 버지니아대 토목환경공학과,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와 건축 기술 연구 기업 브림스톤 에너지, 웹코어 빌더 공동 연구팀은 시멘트를 만들 때 퇴적암인 석회석 대신 화성암인 현무암이나 반려암을 사용하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더군다나 원료 전환은 현재 설비 수준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이론적으로는 석회석을 쓸 때보다 에너지 소비도 현재의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서스테이너빌리티’(Communications Sustainability) 5월 15일 자에 실렸다. 현대 건설 현장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는 포틀랜드 시멘트는 석회암을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핵심 성분인 생석회(산화칼슘·CaO) 제작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화학 반응 부산물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한다. 에너지 사용에 따른 배출량을 제외하더라도 시멘트 1t당 약 500㎏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시멘트 산업 전체로 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4%나 차지한다. 연구팀은 기존 지질도를 활용해 칼슘이 풍부한 규산염 암인 현무암, 반려암의 지표 노출 분포와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수준의 시멘트 생산량을 수십만 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규산염 암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계산했다. 이론적 최소 에너지 요구량은 석회암을 이용해 시멘트를 만들었을 때보다 4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쓸 경우 시멘트 1t당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회암 기준 609㎏에서 규산염 암 종류에 따라 43~59㎏으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또 연구팀은 기존 기술로 규산염 암에서 포틀랜드 시멘트를 생산하는 공정을 탐색한 결과 기존 설비로도 충분히 생산이 가능하고 현재처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기존 석회암 이용 생산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프 프란세비치 UC산타바바라 박사는 “규산염 암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금속을 포함하고 있어서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이를 부산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표준 포틀랜드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 업계가 새로운 소재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긴 개발·검증·실증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장동혁 “李 대통령·민주당, 5·18 정신을 권력 확장 도구로”

    장동혁 “李 대통령·민주당, 5·18 정신을 권력 확장 도구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은 18일 “입으로는 5·18 정신을 외치지만, 정작 5·18 정신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바로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 광주의 5월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의 한 페이지다. ‘5·18 정신’의 참뜻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인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왜곡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의 목적은 방탄과 정적 제거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자신의 범죄를 아예 지우기 위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우리의 헌법 정신마저도 무너뜨리고 있다”며 “‘공소취소 특검’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종말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우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장 대표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장 대표의 광주 공식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 송언석 “공소취소·세금폭탄·파업대란 저지, 기호 2번이 답”

    송언석 “공소취소·세금폭탄·파업대란 저지, 기호 2번이 답”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는 18일 “공소취소를 막는 투표, 세금폭탄을 막는 투표, 파업대란을 저지하는 투표, 위험한 정권과 불안한 집권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선택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위험한 이재명 정권, 불안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선거”라며 “대통령 한 사람의 범죄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동원하는 공소취소 사법쿠데타를 허용할 수 없다.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보유세 인상,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지방선거 이후에 대기하고 있는 세금폭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지난 1년 동안 대통령 권력과 국회 다수당 권력으로 국가적으로 위험한 일들을 제멋대로 추진했다”며 “방송장악 3법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을 파괴하고, ‘사법파괴 3대 악법’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파괴하고, 검찰 해체와 특검 중독으로 민생범죄 수사 기능을 해체했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한 사람의 범죄를 없애기 위해 권력을 총동원하는 공소취소를 감행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저희가 견제하기에 의석수도, 능력도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저희의 부족함을 국민 여러분께서 채워달라. 국민들께서 내려주시는 강력한 경고만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 세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권이 이렇게 독주하면 나라가 위험하고 우리 미래가 불안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기호 2번이 답”이라며 “정권의 독주를 견제해 주십시오. 여당의 오만을 심판해 주십시오. 폭정을 막아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 돌아온 ‘슈퍼보이’… 최두호 UFC 3연승

    돌아온 ‘슈퍼보이’… 최두호 UFC 3연승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17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 무대에서 화끈한 TKO승을 거두며 UFC 3연승을 이어갔다. 최두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메인 이벤트에서 다니엘 산투스(31·브라질)를 2라운드 4분 29초 TKO 승리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UFC 통산 전적 10전 6승 1무 3패가 된 최두호는 6승을 모두 판정이나 서브미션(기권) 승리가 아닌 주먹(KO 2회·TKO 4회)으로 거두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산투스는 이 경기에 앞서 이정영과 유주상을 꺾는 등 한국인 UFC 선수를 연달아 제압해 ‘코리안 킬러’로 불렸지만, 옥타곤으로 돌아온 최두호에게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는 오랜 공백에 따른 실전 감각 저하로 최두호가 고전했다. 산투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킥과 오버핸드 펀치를 섞으며 최두호를 거세게 압박했고, 채점관 3명 모두 1라운드를 10-9 산투스의 우위로 평가했다. 예열을 마친 최두호의 파이터 본능은 2라운드 들어 되살아났다. 특유의 날카로운 잽과 원투 펀치를 연달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킨 그는 라운드 후반 강력한 오른손 보디샷과 왼손 보디샷 콤비네이션을 적중시켰다. 결국 산투스는 캔버스에 쓰러졌고, 주심은 최두호의 파운딩이 이어지자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직후 최두호는 “내가 운동한 것을 믿었다. 하던 대로 했다”면서 “다음 경기는 꼭 핏불과 싸우고 싶다”며 같은 체급인 페더급(65.8㎏ 이하) 랭킹 15위 파트리시오 핏불(브라질)을 지목했다.
  • 부산시, 방산 혁신클러스터 함정 MRO 사업 선정

    부산시, 방산 혁신클러스터 함정 MRO 사업 선정

    부산시가 글로벌 함정 정비 거점도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방위사업청 주관한 ‘방산 혁신클러스터 함정 MRO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함정 유지, 보수, 정비)는 함정의 수명주기 동안 성능 유지와 수명 연장을 위해 수행하는 정비·수리·개량 활동을 아우르는 말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4월 산업통상부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이은 쾌거”라며 “이로써 산업통상부 사업의 기업지원 및 인력양성 트랙과 방사청의 기반 구축 및 기술개발(R&D) 트랙을 상호 연계·보완하는 함정 MRO 성장축을 완성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사업은 정부의 K조선 비전의 정책 기조와 한미 조선 동맹의 핵심 구상인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보조하며, 격변하는 동북아 함정 MRO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 혁신클러스터 함정 MRO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490억원(국비 245억원, 시비 50억원, 기타 지자체 195억원)이 투입되며, 함정 MRO 공급망 최대 집적지인 부산·울산·경남과 전남이 공동 추진한다. 시는 부산 강서구 일원에 ‘함정 MRO 방산 품질인증센터’를 구축해 핵심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의 품질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품질인증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MRO용 PAUT 검사(위상배열 초음파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비파괴검사 장비) 로봇 개발, 미 해군 함정 정비자격(MSRA) 및 미 함정 사이버보안 인증(CMMC) 컨설팅 등을 추진해 지역 조선·방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단순 수리·정비 위주의 지역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MRO 방위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오월에 되새기는 광주의 아픔…영화 ‘꽃잎’ 30주년 재개봉

    오월에 되새기는 광주의 아픔…영화 ‘꽃잎’ 30주년 재개봉

    최윤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원작으로 한 영화 ‘꽃잎’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소설과 영화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국가적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내면을 파괴하는지 묘파한 명작이다. 영화 ‘꽃잎’은 배우 이정현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당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가족을 잃고 정신적 충격 속에 살아가는 한 소녀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6년 첫 개봉 당시 강렬한 메시지와 더불어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서강대 불문과 교수를 지냈던 소설가 최윤의 단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올해로 영화 ‘꽃잎’이 개봉한 지 30년이 된다. 4K 리마스터링으로 관객을 다시 찾아온 ‘꽃잎’은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상처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재개봉 후 관객과 만나고 있다.
  • 李대통령 만난 ‘노벨경제학상’ 하윗 “韓, 건전 재정 유지하면서 물가·성장도 잘 조정”

    李대통령 만난 ‘노벨경제학상’ 하윗 “韓, 건전 재정 유지하면서 물가·성장도 잘 조정”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를 만나 한국 경제의 대도약 방안과 혁신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하윗 교수를 접견했다. 브라운대에서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하윗 교수에게 “유능한 제자를 키우셔 가지고 대한민국 국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하 수석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직접 관할하고 있는데, 아마도 교수님께서 평소에 가르쳐주신 전략대로 혁신을 통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윗 교수는 “대통령님의 지도력 하에서 한국은 성장 중심의 정책을 채택해왔다”며 “저와 평생 동반자로 같이 연구를 해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필리프 아기옹 교수가 주장했던 혁신 기반 경제 성장 전략을 밀접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윗 교수는 “한국은 AI와 반도체, 그리고 첨단 기술이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국가로 세계적 최전선에 서 있고, 기술적 경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수십 년 간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대기업들 또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구개발(R&D)은 혁신을 이끄는 핵심 투입 요소고, 국내총생산 대비 한국의 R&D를 봤더니 지출 기준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하윗 교수는 “경제 성장은 민간 기업의 혁신 활동을 장려하고 조정하는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이 없이는 절대로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 아래에서 창조적 파괴의 주역인,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인센티브와 재정 지원을 강화해 주고 계시는 것을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성장의 혜택이 포용적으로 확산이 돼서 합리적 정책을 마련한다는 점, 정말 인상이 깊다”고 했다. 하윗 교수는 “정말 인상적인 것은 건전한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정 적자를 최소화하고 있고, 물가·성장 목표를 잘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대한민국이 거두고 있다”며 “전 세계 각국이 여러 가지 역풍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한국만큼 성공적으로 그 역풍을 헤쳐나가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교수님이 하준경 수석을 통해서 간접 지도해주신 덕에 대한민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제일 높아졌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윗 교수는 “제 책임인지, 기여인지 너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화답했고, 이 대통령은 “기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윗 교수는 지난해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은 기술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연료로 나아가는 엔진을 통해 가능하며, 이같은 엔진이 멈추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을 일깨워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 외벽 균열 잡는 ‘호반 AI 로봇’

    외벽 균열 잡는 ‘호반 AI 로봇’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을 도입해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지난 13일 경기도의 한 공동주택 현장에서 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의 실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의 ‘AI 브릿지 사업화 유망기술 선정기업’인 ㈜에프디테크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호반건설은 현장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기술 검증을 지원했다. AI 기반 점검 로봇은 외벽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AI 분석을 통해 균열 여부와 손상 위치를 자동 판별해 점검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인다. 특히 고위험 작업에 인력 투입을 줄여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은 4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밀착 촬영과 비파괴·청음·초음파 기술을 통해 외벽의 균열 및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간편한 휴대와 조립이 가능해 점검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증 작업에 사용된 기술이 향후 건설 현장에 적용될 경우 외벽 내·외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 또 점검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균열 발생 이력 관리, 손상 추적, 보수 우선순위 판단 등 건축물 유지관리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정확성과 활용성을 종합 검증하고, 현장 적용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는 에프디테크가 개발한 외벽 균열 점검 로봇과 AI 분석 기술, 비파괴 진단 기술이 적용됐다.
  • ‘국가대표’ 현대캐피탈 아시아 최강 꺾었다…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국가대표’ 현대캐피탈 아시아 최강 꺾었다…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한국 배구를 대표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라이얀 스포츠클럽(카타르)을 3-1(25-20 25-20 21-25 25-21)로 꺾었다. 에이스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임시 영입한 중국 출신 공격수 장촨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개인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중국 리그에서 뛰는 장촨, 후잔저우와 단기 계약했다. 기량을 점검하며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계약이기도 하다. 지난달 2025~26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소집돼 대회를 준비했다. 상대가 범실 36개를 쏟아내는 등 현대캐피탈이 압도한 경기였다. 허수봉은 공격성공률 46.9%로 활약하며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로 V리그 역대 최고액인 13억원에 계약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준결승 상대는 우승 후보인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인도네시아)다. 자카르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수준급 선수들을 단기 임대했다. V리그에서 활약했던 로버트랜디 시몬과 노우모리 케이타도 있다. 시몬은 2014~2016년 OK저축은행에서 V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고,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케이타 역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B손해보험에서 V리그 생태계를 파괴하는 활약을 선보였고 2021~22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자카르타는 8강에서 자이크(카자흐스탄)를 3-1로 꺾었다. 케이타는 65.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28점을 퍼부었고 시몬은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과 자카르타의 준결승은 16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승자는 이튿날 결승, 패자는 3·4위전을 치른다. 우승팀은 상금 2만 달러(약 3000만원)와 함께 세계 클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 금속노조 “삼성전자 파업 긴급조정권 발동 땐 투쟁”

    금속노조 “삼성전자 파업 긴급조정권 발동 땐 투쟁”

    삼성전자 노동자 파업을 두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거론되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노동자의 쟁의권을 파괴할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금속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직권으로 파업 중지권인 긴급조정을 발동할 경우 금속노조는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쟁의가 공익사업이나 국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쟁의행위를 중지시키고 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금속노조는 삼성전자 파업을 두고 일부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헌법은 노동자에게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부여했다”며 “노동기본권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한다는 대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삼성전자에 긴급조정을 발동한다면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 등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금속노조 사업장 파업권도 봉쇄할 수 있다는 징조로 규정하겠다”고 했다. 실제 긴급조정을 발동할 경우 산업계 전반으로 파업을 막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정부가 할 일은 노동자 파업권 봉쇄가 아닌 자율 교섭 촉진”이라며 “국가와 자본은 쟁의권을 건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형식을 정한 투쟁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투쟁이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수현, 농심(農心)에 진심…“충남도민 진심·정성으로 섬길 것”

    박수현, 농심(農心)에 진심…“충남도민 진심·정성으로 섬길 것”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14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식량주권 등 ‘농민 중심 충남 농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내포신도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사무실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정책 협약 내용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민 권익 신장 등 ‘농민 중심 농정 실현’ 공동 실천이 목적이다. 소멸 위기 극복과 청년 인구 유입, 농어촌 기본소득, 경로당 무료급식 지원 사업, 충남형 농자재 지원 조례 마련 등을 담고 있다. 박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제가 설계자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을 할 때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 국민보고서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충남도는 적극 협력해 단계적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급식을 통한 경로당 무료 급식과 무분별한 농지 파괴 규제도 적극 찬성한다”며 “농자재 지원 조례의 경우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시절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에게 요청해 공주에서 이미 발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된다면 ‘충남형 토종 직불금’처럼 지원을 만들어 실패하고 성과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보고 싶다”며 “오늘 정책협약은 농민회가 제안하신 4가지와 제가 제안한 1가지를 더해 ‘4 플러스 1’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의 농수축산 관련 공약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기본이 통하는 농어촌 △귀농·귀어·귀촌, 모집부터 교육·정착까지 원스톱 지원 △사람과 물류, 관광이 넘치는 활력있는 어촌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 복원·확대 △공익직불제 확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 마련 등이다. 박 후보는 이날 내포신도시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 후 “충남의 발전, 도민의 행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암시장 돌고 돌아 우크라로?…러 군 저격하는 중국산 ‘FN-16’ 맨패즈

    [포착] 암시장 돌고 돌아 우크라로?…러 군 저격하는 중국산 ‘FN-16’ 맨패즈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중국제 휴대용 방공 미사일 시스템 ‘맨패즈’(MANPADS)를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우크라이나 제160기계화여단 방공대대 병사들이 중국제 FN-16 맨패즈를 사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여단 공보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여단 측은 이 사진과 함께 “대공 미사일 대대 전투원들이 매일 밤낮으로 하늘을 경계하며 통제한다. 그들은 적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해 파괴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단 측은 사진 속 무기가 무엇인지 알리지 않았으나 디펜스블로그는 이를 중국제 FN-16 맨패즈라고 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무기다. 이중 수출용 버전인 FN-16은 중국의 4세대 견착식 대공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6㎞, 요격 고도 4㎞로 알려져 있다. FN-16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것은 예상 밖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FN-16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맨패즈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이 아니라 제3국에 수출된 물량이 암시장이나 제3의 경로를 거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중국이 중동·아프리카 분쟁 지역에 수출했거나 밀수출되던 암시장 물량이 서방 국가나 정보기관에 압수된 후 우크라이나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은 무기는 정부 간 공식적인 제공 문서 없이도 우크라이나군에 주기적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산 무기는 분쟁 지역에서 압수 등으로 여러 전장에 유통되어 왔기 때문에 이 무기가 발견됐다고 해서 중국 정부의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 호반건설, AI 로봇으로 외벽 균열 탐지…진단 기술 고도화

    호반건설, AI 로봇으로 외벽 균열 탐지…진단 기술 고도화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을 도입해 진단 역량을 강화한다. 호반건설은 지난 13일 경기도에 위치한 공동주택 현장에서 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의 실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의 ‘AI 브릿지 사업화 유망기술 선정기업’인 ㈜에프디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호반건설은 현장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기술 검증을 지원했다. AI 기반 점검 로봇은 외벽 내부 상태까지 점검하고, AI 분석을 통해 균열 여부와 손상 위치를 자동 판별함으로써 점검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고위험 작업 인력 투입을 줄여 현장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로봇은 4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밀착 촬영과 비파괴·청음·초음파 기술을 통해 외벽의 균열 및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간편한 휴대와 조립이 가능해 점검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 작업에 사용된 기술이 향후 건설 현장에 적용될 경우 외벽의 내·외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점검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균열 발생 이력 관리, 손상 추적, 보수 우선순위 판단 등 건축물 유지관리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건설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정확성과 활용성을 종합 검증하고, 현장 적용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고도화를 통해 균열 점검부터 보수까지 연계한 ‘균열 관리 올인원 프로세스’ 구축도 추진한다. 이번 실증에는 에프디테크가 개발한 외벽 균열 점검 로봇과 AI 분석 기술, 비파괴 진단 기술이 적용됐다. 에프디테크는 AI 기반 시설물 점검·진단 로봇 및 유지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기업이다. 시설물 내·외부 점검 및 손상부 보수보강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실증까지 연계함으로써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현장 안전성과 시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현장 중심의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기업인 AI 기반 자동 적산 시스템 개발업체 ‘포비콘’과 협업해 공사 물량 자동 산출 및 개산 견적 자동화 프로세스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