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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완결판’이라는 화성-19형…북 ICBM 중 최대 크기 과시

    ‘최종 완결판’이라는 화성-19형…북 ICBM 중 최대 크기 과시

    북한이 지난달 31일 고체 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기존 고체 연료 ICBM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1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에 대해 “철저한 대응의지와 전략공격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한 중대한 시험”이라며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사일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에서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19형은 3단 추진체로 구성돼 있고 11축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됐다. 북한이 보유한 액체 연료 ICBM인 화성-17형도 11축 TEL에서 발사됐고 미사일 길이는 23m 정도였다. 화성-18형은 9축 TEL에서 발사됐고 미사일 길이는 20m 정도다. 이번에 시험 발사한 화성-19형은 11축 TEL에서 발사관을 13~14개 마디로 더 늘렸다. 화성-18형의 발사관은 8마디였다. 화성-19형이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한 ICBM 중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19형은 최대 정점고도 7687.5㎞로 상승해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 예정 목표수역에 탄착했다. 비행시간이 가장 길고 정점고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화성-19형은 기존 ICBM보다 사거리가 길거나 탄두 중량이 커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화성-18형도 사거리 1만 5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데, 화성-19형은 사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탄두 증량을 늘려 파괴력을 키우려는 목적에서 개발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화성-19형 ICBM은 북한의 고체추진체 기술 수준과 크기를 고려했을 때 발사 중량이 8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러한 크기와 중량을 고려하면 운용 기동성이 너무 떨어져 전쟁 시에는 실제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너무 낮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북한이 거대한 화성-19형을 실전에 활용하기 보다는 ‘괴물 ICBM’으로 홍보를 극대화해 북한의 ICBM 기술의 우월성과 억제력 강화를 선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두부가 뾰쪽한 화성-18형과 달리 화성-19형의 탄두부는 뭉툭해지고 상대적으로 커진 것도 눈에 띈다. 탄두부의 공간을 넓힌 것은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6월 26일 미사일 1개에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가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등 다탄두 ICBM 개발을 추진해왔다. 다만 이번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할 때는 다탄두 시험은 언급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을 볼 때 북한이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목표 지향 비행, 다탄두 분리 및 방향 유지 등 ICBM 실전 배치를 위한 고난도 핵심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 성남시, 9일 율동공원서 체험형 환경 교육 ‘미션에코서블’ 행사

    성남시, 9일 율동공원서 체험형 환경 교육 ‘미션에코서블’ 행사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일 오후 율동공원에서 초·중생 가족 125개팀 500여명이 참여하는 체험형 환경 교육(미션 에코서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미션 에코서블은 성남에코투어 어플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으로 환경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비밀 요원과 함께 지구를 지킬 단서를 찾는 가상현실 속 환경 체험이 이뤄진다. 율동공원 일대 자연환경에서 환경표지 마크 분류하기, 야외공연장의 별자리 찾기 등 환경에 관련된 지령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야외 방 탈출 게임 방식이다. 성공적으로 17개의 지령을 수행하면 “에코데이즈 요원이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와 함께 행사 주최측인 성남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이 증정하는 수료증과 비누 메달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증강현실 게임 속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지역의 환경을 배우고, 탄소중립, 기후변화, 환경보호에 관한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지른 북한군 선발대가 단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멸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장병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borsch2002)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는 동영상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영상 속 남성이 쿠르스크에 투입됐던 북한군 선발대 중 유일한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남성은 얼굴을 포함해 머리 전체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상태였으며, 언뜻 보아도 부상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해당 장병은 뚜렷한 북한 억양의 한국어로 스스로를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말한 뒤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다”면서 “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 눈으로 산처럼 쌓여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 및 오만 대표의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만 대표의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북한군이 현재까지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전투에 참여할 준비 중“이라며 북한군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가운데, 북한군이 포로가 되면 ‘전쟁 포로’로 대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포로로 잡힐 경우 한국 귀순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투항하면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며 “(귀순을 요청하면)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시에서 KBS 취재진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포로가 된 북한군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방공 시스템”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특사가 방한하면 무기 지원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 [한기호의 서로서로] 어떤 소설이 세계에서 통할까

    [한기호의 서로서로] 어떤 소설이 세계에서 통할까

    병상에 누워 지내던 말년의 권정생 작가에게 10여명의 문인이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일행 중 한 사람이 권 작가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작가는 망설임 없이 “전쟁 후에 동냥을 얻으러 다닐 때”였다고 답했다. 이 장면은 작가의 대표작 ‘몽실 언니’에서도 잘 묘사됐다. 당시 한반도 인구 3000만명의 10%인 300만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마을이 파괴된 참혹한 전쟁을 치르면서도 우리 민족은 전쟁고아를 끌어안아 주는 열린 마음을 보여 줬다. 그뿐인가. 우리 민족은 군사독재의 폭압도 장시간 견뎌 냈다.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우리 민족은 가족애와 우정과 연대의 정서로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나라이다. 광장에서의 외침으로 무혈 혁명을 이룬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게다가 K팝, K무비, K드라마 등에 이어서 최근 K북도 ‘K콘텐츠’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수지와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 부문 최고의 상을 연이어 받은 것을 비롯해 해마다 수많은 그림책 작가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트 회사들은 저작권 ‘수입’보다 ‘수출’에 더욱 주력한 지 오래다. 드디어 올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했다. 앞으로 우리는 세계 시민까지 겨냥한 소설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소설이어야 할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영미권의 책 시장을 주도하는 소설은 주로 ‘영 어덜트’(young adult)였다. 영미권의 영 어덜트는 개인이 극한의 현실에서 혼자 살아남거나 초월하거나 도피하는 로맨스 판타지가 주종을 이루었다. 최근에는 ‘삶 아니면 죽음’이라는 가혹한 선택에 직면한 주인공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생존 로맨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비해 손원평의 ‘아몬드’ 등장 이후 화제가 된 한국형 영 어덜트는 ‘몽실 언니’에서처럼 우정과 연대의 정서로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세계인의 선택을 받은 우리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에서 1등만 살아남는 게임 와중에도 우정과 연대만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 것처럼. 지독한 개인주의에 지친 세계 시민들은 한국의 영 어덜트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10여년 전 내한한 미국의 한 에이전트가 모 콘퍼런스에서 “플롯이 단순해 한두 줄의 문장으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소설이어야 전 세계 시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팩트가 강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매우 단순한 구조의 소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3 사건, 가정과 사회의 억압을 다룬 한강의 소설은 임팩트가 매우 강렬하다. 사실 우리 문학에서 이런 소설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 우리 소설들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물론 보다 적극적, 구체적, 섬세한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소장
  • 탄원서 250여건 접수·100만 서명운동까지…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장외 여론전’ 격화

    탄원서 250여건 접수·100만 서명운동까지…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장외 여론전’ 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이달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불거진 ‘11월 위기설’을 돌파하기 위한 장외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재판부에 수백건의 탄원서가 접수되고, 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서명 운동 참여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여론몰이’라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선고를 진행할 법정을 변경하는 등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 이후 이날까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에 접수된 탄원서는 최소 250건을 넘는다. 탄원서는 ‘엄벌’ 또는 ‘선처’를 요구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내용은 재판부만 알 수 있다. 다만 최근 민주당 측이 ‘이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걸 고려할 때 이 대표 측 지지자 탄원서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대표 지지단체인 ‘잼잼자원봉사단’과 ‘잼잼기사단’은 지난달 1일 “재판관님께 민심을 전달하자”며 탄원서 접수를 독려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 선고 예정인 위증교사 사건 재판부에도 조만간 무더기 탄원서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는 11일을 기한으로 탄원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배포된 양식에는 “판사님들의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른 판단과 많은 국민의 정의와 상식이 일치하리라 믿고 있다”고 적혀 있다. 100만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운동에는 이날까지 28만여명이 참여했다. 정치권도 이 같은 운동에 가세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명 운동 링크를 첨부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른 의원들도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무죄 탄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은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반발한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검사를 탄핵하고 재판부를 겁박하고 무죄 여론몰이를 한다고 해서 진실이 덮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직선거법 사건 선고 당일 서울중앙지법 앞에 지지층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법원도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애초 소법정에서 진행된 이 사건은 재판부 결정에 따라 100여개의 방청석을 보유하고 있는 중법정에서 선고가 열리는 것으로 변경됐다. 여러 개의 법정이 모여 있는 소법정과 달리 중법정 출입구는 오가는 인원이 많지 않아 더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는 곳이다.
  • 고도 7000㎞·86분 최장 비행… 北,10개월 만에 더 센 ICBM 쐈다

    고도 7000㎞·86분 최장 비행… 北,10개월 만에 더 센 ICBM 쐈다

    지난해 ‘화성-18형’보다 성능 향상최근 공개 ‘12축 발사대’ 사용한 듯대형·다탄두 발사 시험까지 염두美 전역 타격 능력에 파괴력 높여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아직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 능력은 ‘역대 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핵미사일 파괴력 향상을 위한 대형 및 다탄두 발사를 염두에 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고체 추진 ICBM의 비행시간은 86분여, 정점 고도는 약 7000㎞였다. 기존에 최장 비행 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발사 당시 비행시간은 74분가량, 정점 고도는 약 6500㎞였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화성-18형도 성능이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새 추진 능력이 상당 수준 발전한 것이다. 당국은 이번 ICBM이 화성-18형 개량형이 아닌 신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 시찰하며 공개한 12축 신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18형은 탄체가 20m가량으로 9축 TEL을 이용했다. 기존 미사일 중 길이가 23m로 가장 길었던 화성-17형이 11축이었다. 이런 가운데 12축 TEL이 처음 등장하면서 북한이 사거리가 더 긴 신형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신형 미사일 개발의 방점이 단순히 사거리 연장에 찍힌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기존 화성-18형만 해도 사거리 1만 5000㎞로 워싱턴DC를 포함해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추진력을 강화할수록 핵미사일 파괴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추진력이 높아지면 같은 거리를 보낼 때 더 강한 대형 탄두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는 200~300㎏으로 추정된다. 다탄두의 경우 러시아의 ICBM 야르스가 1~3t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는 미사일 투사중량(미사일에 장착하는 탄두 무게의 상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다탄두 탑재 또는 미사일 방어를 방해하는 기만체를 넣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 ICBM의 ‘마지막 퍼즐’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선 정상 각도(30~45도)로 미사일을 쏴야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을 택했다.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이전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ICBM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됐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정보와 기술을 제공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인물 등장…“시체 밑에 숨어 살았다” [포착]

    ‘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인물 등장…“시체 밑에 숨어 살았다” [포착]

    지난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치른 북한군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북한 장병 증언 동영상이 등장했다.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유일 생존 북한 장병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동포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북한 장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붕대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이 장병은 말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으나, 드문드문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북한 억양이 뚜렷하게 묻어났다. 해당 장병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러시아 애기들은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공격을 실행해서”,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장병은 “로씨야 군인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로부터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이런 일은 몰랐습니다. 실지로 저희가...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장병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고오고 있고, 강한 (의욕)을 가지고...반면에 로씨야군은 너무나 많은 무기를 잃었고, 저희와 같은 병사들을 공격전에 내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며 “쿠르스크는 진짜 이 세상의 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눈으로 산처럼 쌓여 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만 대표는 또 유일한 북한군 생존자가 부랴트인 서류를 갖고 있었다며, 앞서 제기된 신분 위장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LRT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고,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만 교전은 곧 현실화될 거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은 아니지만 이 문제는 이제 몇 달이 아닌 며칠 내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재명 위기의 11월 앞두고 250건 탄원서…장외 여론전 격화

    이재명 위기의 11월 앞두고 250건 탄원서…장외 여론전 격화

    15일 공직선거법 사건 선고...탄원서 250건野, 탄원서명운동·‘무죄 탄원’ 릴레이선고일 지지층 대규모 집회 예고...보안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다음달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불거진 ‘11월 위기설’을 돌파하기 위한 장외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재판부에 수백건의 탄원서가 접수되고, 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서명 운동 참여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여론몰이’라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선고를 진행할 법정을 변경하는 등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 이후 이날까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에 접수된 탄원서는 최소 250건을 넘는다. 탄원서는 ‘엄벌’ 또는 ‘선처’를 요구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내용은 재판부만 알 수 있다. 다만 최근 민주당 측이 ‘이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걸 고려할 때 이 대표 측 지지자 탄원서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대표 지지단체인 ‘잼잼자원봉사단’과 ‘잼잼기사단’은 이달 1일 “재판관님께 민심을 전달하자”며 탄원서 접수를 독려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 선고 예정인 위증교사 사건 재판부에도 조만간 무더기 탄원서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는 11일을 기한으로 탄원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배포된 양식에는 “판사님들의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른 판단과 많은 국민의 정의와 상식이 일치하리라 믿고 있다”고 적혀 있다. 100만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운동에는 이날까지 28만여명이 참여했다. 정치권도 이 같은 운동에 가세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명 운동 링크를 첨부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른 의원들도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무죄 탄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은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반발한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검사를 탄핵하고 재판부를 겁박하고 무죄 여론몰이를 한다고 해서 진실이 덮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직선거법 사건 선고 당일 서울중앙지법 앞에 지지층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법원도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애초 소법정에서 진행된 이 사건은 재판부 결정에 따라 100여개의 방청석을 보유하고 있는 중법정에서 선고가 열리는 것으로 변경됐다. 여러 개의 법정이 모여 있는 소법정과 달리 중법정 출입구는 오가는 인원이 많지 않아 더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는 곳이다.
  • 최대 사거리 또 갱신한 北 ICBM, 대형·다탄두 준비?

    최대 사거리 또 갱신한 北 ICBM, 대형·다탄두 준비?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비행 능력은 ‘역대 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핵미사일 파괴력 향상을 위한 대형 및 다탄두 발사를 염두에 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고체 추진 ICBM의 비행시간은 86분여, 정점 고도는 약 7000㎞였다. 기존에 최장 비행 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 발사 당시 비행시간은 74분가량, 정점 고도는 약 6500㎞였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화성-18형도 성능이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새 추진 능력이 상당 수준 발전한 것이다. 당국은 이번 ICBM이 화성-18형 개량형이라기보단 신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 시찰하며 공개한 12축 신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수 있단 것이다. 화성-18형은 탄체가 20m가량으로 9축 TEL을 이용했다. 기존 미사일 중 길이가 23m로 가장 길었던 화성-17형이 11축이었다. 이런 가운데 12축 TEL이 처음 등장하면서 북한이 사거리가 더 긴 신형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신형 미사일 개발의 방점이 단순히 사거리 연장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존 화성-18형만 해도 사거리 1만 5000㎞로 워싱턴DC를 포함해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추진력을 강화할수록 핵미사일 파괴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추진력이 높아지면 같은 거리를 보낼 때 더 강한 대형탄두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는 200~300㎏으로 추정된다. 다탄두의 경우 러시아의 ICBM 야르스가 1~3t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는 미사일 투사중량(미사일에 장착하는 탄두 무게의 상한)과 관련 있을 것”이라며 “다탄두 탑재, 또는 미사일 방어를 방해하는 기만체를 넣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 ICBM의 ‘마지막 퍼즐’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선 정상각도(30~45도)로 미사일을 쏴야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을 택했다.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 이전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ICBM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됐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정보와 기술을 제공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미래 전쟁, AI 드론이 치를 것…탱크 무쓸모” 슈미트 전 구글 CEO

    “미래 전쟁, AI 드론이 치를 것…탱크 무쓸모” 슈미트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미래의 전쟁은 인공지능(AI) 기반 드론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미군에 쓸모없는 탱크를 이 같은 드론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값싼 드론의 자율화 기술 때문에 기존 전투 장비는 곧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트 전 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세상에는 탱크가 정말 많지만, 그 탱크들은 이제 거의 쓸모가 없다. 5000달러(약 690만원)짜리 드론이 500만 달러(약 69억원)짜리 탱크를 파괴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이 어딘가에 수많은 탱크를 보관하고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다. 그것을 나눠줘라. 대신 드론을 구매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 CEO를 역임하고 2019년에는 이사직에서까지 물러난 슈미트 전 회장은 거의 10년간 실리콘밸리와 미국 정부 간의 소통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국방혁신위원회의 초대 의장을 맡아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신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2021년부터는 국가 안보와 국방 목적 AI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미 국가인공지능안보위원회 의장도 역임하고 있다. 슈미트 전 회장은 또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공격용 AI 드론을 만드는 스타트업 ‘화이트 스토크’를 설립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4월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그는 자신의 스타트업 목표가 강력하고 복잡한 AI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 부사장 출신인 세바스찬 스런 스텐퍼드대 교수가 동참하고 있다. 앞서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슈미트 전 회장이 자폭 드론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드론은 목표물에 타격을 가하면 내부 폭발물이 터지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인데, 목표물에 낙하하기 전까지 한 지역 상공에 머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배회 탄약’이라고도 불린다. ‘사막의 다보스포럼’이라고도 하는 이번 FII 행사에서 슈미트 전 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지는 드론 기술 혁신에 놀랐다면서 “드론 전술이 3~4주 간격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서방의 AI 드론 도입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장이 급변하고 있는 데도 조직과 정치 구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다.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풍군단 출신인 이웅길(43)씨는 폭풍군단에 대해 “살인병기 양성소”라면서도 “이번 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1998년 8월부터 11군단 제87경보병여단에서 여단장 연락부관으로 복무하다 ‘상급병사’ 계급으로 2003년 10월에 제대했다. 그는 2006년 6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북해 이듬해 2월 국내에 들어왔다. “폭풍군단 훈련, 인간 살인병기 키우는 과정”폭풍군단의 연원은 ‘김신조 부대’다. 11군단의 모체인 특수 8군단은 124부대를 중심으로 1969년 창설됐는데, 124부대는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켰다. 이씨에 따르면 폭풍군단 부대원은 신체 조건은 물론이고 ‘토대’, 즉 출신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고 선발한다. 1년간 공통 신병 훈련 후에는 격투기 유단자와 체력이 우수한 부대원을 선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정예 전투원을 양성한다고 한다. 이씨는 폭풍군단 전투병 훈련에 대해 “대못을 여러 개 박아 놓은 나무를 맨다리로 걷어차기, 뜨겁게 달군 모래에 손날을 재빠르게 찔렀다 빼는 ‘손칼치기’ 같은 극단적인 훈련을 반복하면서 인간 살인병기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대일 격투기 훈련을 본 일이 있다”며 “볼펜이든, 주걱이든 주변에 있는 어떤 물건이든 살인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군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 개개인의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최전방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그는 “폭풍군단의 역할은 유사시 적진 후방에 빠르게 침투해 요인 암살, 시설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현재 파병 부대가 향하는 지역은 그런 작전을 펴는 곳이 아닌 것 같더라”라며 “미사일전(戰), 무인기전, 전자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전쟁에서 폭풍군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을 거론하면서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보이는 얼굴들도 조장급 전투원이 아니라 부대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이더라”라며 “‘총알받이’로 보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폭풍군단 부대원 탈영·귀순 이어질 수도”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의 탈영·귀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출신성분이 ‘좋은’ 폭풍군단 청년들이라고 해도 외부 세계와 자유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번 파병 부대원들이 신병 위주라면 확성기나 방송 등 여러 수단을 활용해 귀순을 유도하는 심리전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된 폭풍군단에 대해 “10개 여단 4만여명으로 후방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주 임무는 후방 침투·교란·시가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 등 전장이 평원·개활지이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선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27개국에서 대통령을 뽑고 90여개국에서 의회·지방선거를 치르는 2024년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희망을 찾게 되거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지난 열 달을 돌아보면 확실히 민주주의 위기의 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시작한 전쟁 1년간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1만 6931명을 포함해 4만 38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당사국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사퇴 압박을 무마하고자 전쟁의 끈을 붙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대선을 미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제도가 무색하게 88% 지지율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국우선주의와 인종주의의 기세가 더욱 높아지고, 심지어 1945년 이후 꾹꾹 누르고 있던 나치의 망령이 유럽 곳곳에서 부활했다. 민주주의 위기의 정점을 미국 대선이 찍게 될 듯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예측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세계가 마주할 가장 큰 위험”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증거”라면서 “세계 정치와 경제에 파국을 부른다”고도 전망했다. 그 위험이 현실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를 지켜보다 책장 안쪽에 박혀 있던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를 다시 꺼내 읽었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전문가들이 “지금 미국은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2017년에 낸 책인데 현재도 이 분석은 유효해 보인다. ‘스탠퍼드 감옥 연구’로 유명한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책에서 트럼프를 “즉흥적인 말과 결정이 불러올 파괴적 결과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을 부풀린다”고 진단했다. 크레이그 맬킨 박사는 트럼프를 ‘병적인 나르시시즘’으로 설명하며 “견제되지 않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마이클 탠지는 “미친 망상 장애를 가진 인물”로 규정했는데, 이런 사례는 수두룩하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 “내 선거인단 확보 수는 역대 최대”라고 자랑했고, 취임식 때는 “버락 오바마 취임식보다 훨씬 많은 군중이 왔다”고 했는데 모두 몇 분 만에 거짓말로 판명됐다. 트럼프는 여전히 거짓말을 떠벌린다.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가짜뉴스를 늘어놓고,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퍼 나른다. 팀 쿡(애플)이나 마크 저커버그(메타) 같은 빅테크 CEO가 자신에게 하소연했다는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분석대로 트럼프는 “3분 15초마다” 거짓말을 한다. 최근 트럼프 측근들도 그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존 켈리는 트럼프에 대해 “히틀러를 칭찬한 파시스트”라고 했고, 국방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매티스는 “내 생애 처음 본,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당시 해군장관이었던 리처드 스펜서는 “자신이 군통수권자라는 것, 싸우는 데도 윤리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확한 사실을 냉정하게 알려 주는 ‘팩트폭행’보다는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환심을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건 알겠다. 그런 면으로 보니 민주당 후보 해리스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거짓말을 늘어놓는 트럼프는 환상적이지만 조목조목 설명하는 해리스는 지루할 테니까. 다 떠나서 2024년 대미를 장식할 미국 대선의 결과가 불러올 여파가 두렵다. 종속인지 협력인지 모를 외교관계를 맺는 나라에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달가울 리 없다. 이토록 불편하게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라니. 최여경 국제부장
  •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트럼프 대선 불복 부추긴 장소 택해민주주의에 위협적 존재임을 부각“美분열 극복할 새 리더십 필요” 강조 해리스 지지자 “두 번은 없다” 단언트럼프는 뉴욕 유세 막말 논란 차단 “90일쯤 후에 내가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간다면 우선순위를 가득 적은 ‘할 일 목록’을 들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라면 ‘적의 목록’을 가지고 가겠지만.” 2021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공원인 엘립스(ellipse·타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지지자 수천명에게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곳에 ‘자유’(Freedom)을 새겨 넣고 완전히 다른 상징으로 연설에 나섰다. 치열한 경합주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우위인 지역에서 유세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부각시켜 수세에 몰린 지지율에 막판 승부수를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참석 인원을 약 4만명으로 추산했지만 해리스 캠프는 7만 50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 정오 직후부터 인파가 모여들어 3㎞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1시간 넘게 기다려 들어간 공원에는 미국 국기, ‘USA’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이 가득했다. 트럼프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을 의식한 듯 무대에선 ‘데스파시토’ 등 라틴계 가수들의 히트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졸업한 DC의 흑인대학 하워드대 로고 스웨터를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환호 속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배경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낙태권, 국민의 삶 등 세 가지 주제에 집중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뒤집고자 무장 폭도들을 의회에 보냈다”고 겨냥한 뒤 “이번 선거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기초한 나라로 가느냐, 혼란과 분열에 지배되는 나라로 가느냐 사이의 중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10년 동안 미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두려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바로 그의 본질”이라며 “지금은 갈등, 분열의 페이지를 넘기고 미국의 새 세대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고 자신을 앞세웠다. 그는 또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응원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C에서 25년을 살았다는 백인 남성 제프 워크(48)는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독재 치하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릴랜드에서 온 브렌다 올리버(53)는 “해리스는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고 자격이 있다. 트럼프의 4년은 더 반복되면 안 된다. 두 번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워드대 학생 레아는 “헌법 준수 선서를 저버린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철제 펜스로 구분된 엘립스 바깥쪽에서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의 구호가 간간이 들려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 전 뉴욕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 논란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회견에서 “푸에르토리코에 나보다 더 잘한 대통령은 없다”며 “(이날 집회가) 절대적으로 사랑의 축제 같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와 관련해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의 자산을 압류해 이민자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리스는 우리 경제를 파괴해 엄청난 불행을 초래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유일한 이유는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6 폭동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을 거부했다가 의회모욕죄로 4개월간 복역한 ‘트럼프 책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이날 석방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난 무너지지 않고 더 힘을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추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배넌이 풀려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란, 사실상 알몸 상태…이스라엘 미사일 못 막는다” 美 중동 특사

    “이란, 사실상 알몸 상태…이스라엘 미사일 못 막는다” 美 중동 특사

    이스라엘이 지난 주 이란의 방공망 대부분을 파괴하면서 사실상 벌거벗겨진 채로 놔뒀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아모스 호흐슈타인 미국 중동 특사는 내부통화에서 이란은 “본질적으로 발가벗은 상태”라면서 이스라엘의 미사일을 더 이상 방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도 폭스 뉴스에 “이란의 방공망은 대부분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26일 새벽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쿠제스탄, 일람 등 3개 주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면서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3곳을 파괴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가한 S-300 포대가 하나 더 있으며 이 역시 사용이 불가능할 수준의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옛 소련 시절 개발된 S-300 포대를 도입해 핵시설과 주요 공항 등 고(高)가치 시설 주변에 배치하고,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호위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9일 이란 이스파한주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배치돼 있던 S-300 포대를 파괴한데 이어 이번에도 S-300 포대를 다수 파괴하면서 이란 방공망을 손쉽게 무력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 소련이 개발한 S-300 시스템은 지상의 레이더들이 공중의 목표물을 감지하면 중앙통제실에서 정보분석을 거쳐 지대공 미사일이 자동 발사되는 구조다. 그러나 이란이 운용하는 S-300은 최근 보복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거의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WSJ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이 이란의 중요 군사 인프라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인 러시아군의 군사 장비에 대한 평판도 손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S-300을 잃었고, 지난 5월과 8월에는 S-300을 개량한 최첨단 모델인 S-400도 파괴됐다. 수십년간 음지에서 ‘그림자 전쟁’을 벌여온 양국의 분쟁은 지난 4월 13일부터 직접 장거리 폭격을 주고받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 미사일만 120여발을 퍼붓는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다. 이란은 이달 1일에도 탄도 미사일 180여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7월 31일 테헤란에서 폭사하고, 지난달 27일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마저 이스라엘의 폭격에 숨지자 이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첫번째 공격은 발사한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의 90% 이상이 도중 격추됐고, 두번째 공격에서도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은 소수에 불과했다. 반면 4월 19일과 10월 26일 이스라엘이 진행한 공습에서 이란 방공망에 요격된 이스라엘 무기는 극소수이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지닌 가장 우수한 방공망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감한 군사시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양국의 군사적 역량에 심각한 격차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제 이스라엘군은 이란 상공에서도 폭넓은 행동의 자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이란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은 많은 반성과 함께 이런 종류의 새로운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방어체계에 많은 돈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내년 국방비를 3배로 증액한 증액할 방침이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방 예산을 약 200% 인상할 계획”이라며 의회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한 예산안에 이런 증액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늘어난 국방 예산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는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이란의 군사 지출은 약 103억달러(약 14조3067억원)였던 반면 이스라엘은 같은 해 국방 예산으로 275억달러(약 38조1975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 리투아니아, 우크라에 FPV 드론 첫 공급…25㎝ 크기인데 5㎏ 폭탄도 탑재 가능 [포착]

    리투아니아, 우크라에 FPV 드론 첫 공급…25㎝ 크기인데 5㎏ 폭탄도 탑재 가능 [포착]

    리투아니아에서 만든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무기고에 합류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과학기술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드론 제조사인 ‘RSI 유럽’은 며칠 전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FPV 드론을 인도했다. ‘슈파크’(Shpak)라는 이름의 이 FPV 드론은 길이 약 25㎝, 무게 약 2㎏에 불과하지만, 폭탄 등 적재물을 최대 5㎏까지 운반할 수 있다. 다만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려면 적재량을 2㎏로 제한할 것을 제조업체는 권장한다. 특히 이 드론은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어 적의 대드론 기술에도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무선 호핑 기술이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슈파크 드론은 또 지상 제어국과 안테나를 사용하면 운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드론 운용자는 목표물로부터 최대 20㎞ 떨어진 곳에 엄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론은 다른 FPV 드론처럼 원격 조종 장치의 모니터를 통해 복잡한 기동을 수행할 수 있는 데, 최고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한다. 야간 작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할 수도 있다. 슈파크 드론은 잠재적 표적에 여러 가지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다양한 작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 자산에 대응하고자 지난 8월 RSI 유럽을 포함한 리투아니아 드론 제조사 5곳으로부터 슈파크 등 FPV 드론 총 5000대를 구매하는 데 400만 달러(약 55억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파크 드론은 하늘을 멤돌다 표적을 직접 타격하는 배회 탄약(자폭 드론) 역할 뿐 아니라 간단한 장비 운반이나 정찰 임무에도 쓰일 수 있다. 이 같은 FPV 드론은 우크라이나 방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8~9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디펜딩 발틱스’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방위 전문가 유리 부투소우는 우크라이나 방위에 대해 연설하며 현재 드론은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국 드론 부대 하나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이미 1만5000개가 넘는 적의 표적을 파괴하는 데 사용됐다는 인상적인 통계를 공유했다.
  • 20년 만에 부활한 ‘좀비사슴’···“치료 방법 없다”

    20년 만에 부활한 ‘좀비사슴’···“치료 방법 없다”

    미국 뉴욕주에서 20년 만에 일명 ‘좀비 사슴’ 사례가 확인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좀비 사슴’은 사슴 질병인 광록병을 의미한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뉴욕주 당국과 환경보호부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광록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뉴욕주 당국은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해당 질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 다만 야생 사슴 개체군에도 광록병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광록병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협은 낮다. 그러나 해당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슴 고기는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 먹고 사망한 사례앞서 지난 봄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었다. 특히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를 먹었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광록병의 인간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쏟아졌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조나단 트라우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을 먹은 사냥꾼 두 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CJD에 감염된 배경에 광록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D는 변종 프리온(광우병 유발 인자)에 의해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당시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냥꾼 두 명이 실제로는 광록병 전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CJD는 광록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며, 사망한 두 사람은 당시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개체군의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망한 사냥꾼들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CJD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아 광록병으로 인한 사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된다”면서 “이는 광록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한 사냥꾼들에게서 확인된 CJD와 광록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이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100%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 방법 없다”전문가들은 광록병인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100%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해당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우크라군,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 이미 타격”-엘 파이스

    “우크라군,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 이미 타격”-엘 파이스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을 이미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26일 쿠르스크 전선 후방을 찾은 엘 파이스 취재진에게 포병대가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이미 타격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군 사상자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 방호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날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북한군 3000여명이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며, 이들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인들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붙여주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을 지급한다는 둥 북한군 파병 상황을 날마다 알리고 있다. 29일 우리 국가정보원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해당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보고하고, ”김 부총참모장은 KN-23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관련해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외신 등에서 러시아 파견 부대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 파병군들이 (러시아)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러시아 측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동성혼 반대 집회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주한러시아대사관 측은 “지난 주말 종교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 엄청난 수의 참가자들이 모였다”며 “이는 러시아와 대한민국 국민이 비슷한 정신적, 도덕적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반에는 전통적인 가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 가치에 대한 충성은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했다. 러시아대사관의 이런 입장은 성소수자 문제에 보수적인 러시아 국내 시각을 반영한다. 전통적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에서는 동성애를 ‘악’(惡)으로 본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는 서방이 진보적 젠더 개념이나 동성애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자국의 전통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2022년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대해 “‘악마주의’의 문을 여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대사관 측의 입장은 군 관련 시민단체들이 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직후 나온 것이라 외교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재향군인회 “러시아, 북한군 총알받이로 이용”러대사관, 별다른 입장 없이 ‘한러 동질성’만 강조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향군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값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대사관 측은 향군 항의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없이, 전날 있었던 종교단체의 동성혼 반대 집회에 관한 평가만 내놨다. 특히 대사관 측은 “비슷한”, “이해”, “우호”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한러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 비준과 이어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러 관계가 전례 없이 냉각된 가운데, 러시아가 양국 국민의 동질성을 주장하며 종교 및 문화 등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는 지속하는 방향의 ‘양다리 전략’을 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도 24일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연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양국 관계를 건전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나는 러·한 관계가 러·서방의 관계와 비슷한 적대적인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양국 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신교계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한편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5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보수계열 개신교계 단체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동성혼 합법화 저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개신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200억원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오후 기준 주최 측 추산 110만명(온라인 포함 200만명), 경찰 추산 23만명이 집회에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것이 이번 대규모 집회의 발단이 됐다. 개신교계는 해당 판결을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법제화의 전 단계로 본다.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현하는 이들을 처벌하게 되면서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안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이들은 비슷한 법안이 다시 발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치사율 100% ‘좀비 사슴’ 확인…“10년 내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핫이슈]

    치사율 100% ‘좀비 사슴’ 확인…“10년 내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핫이슈]

    미국 뉴욕주에서 20년 만에 일명 ‘좀비 사슴’ 사례가 확인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좀비 사슴’은 사슴 질병인 광록병을 의미한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뉴욕주 당국과 환경보호부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광록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뉴욕주 당국은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해당 질병에 걸린 사슴을 발견했다. 다만 야생 사슴 개체군에도 광록병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광록병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협은 낮다. 그러나 해당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슴 고기는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 먹고 사망한 사례앞서 지난 봄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었다. 특히 질병에 걸린 사슴 고기를 먹었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광록병의 인간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쏟아졌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조나단 트라우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2022년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을 먹은 사냥꾼 두 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CJD에 감염된 배경에 광록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D는 변종 프리온(광우병 유발 인자)에 의해 뇌에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당시 CJD에 감염돼 사망한 사냥꾼 두 명이 실제로는 광록병 전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CJD는 광록병과 마찬가지로 프리온을 통해 전염되며, 사망한 두 사람은 당시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 개체군의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망한 사냥꾼들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CJD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아 광록병으로 인한 사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된다”면서 “이는 광록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한 사냥꾼들에게서 확인된 CJD와 광록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이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100%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 방법 없다”전문가들은 광록병인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100%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해당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민희진, 어도어 대표 복귀 불발…법원 가처분 신청 각하

    민희진, 어도어 대표 복귀 불발…법원 가처분 신청 각하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달라며 낸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는 무산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이 같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법률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종결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사들에게 신청 내용과 같은 업무지시를 하더라도 이사들은 독립적으로 안건에 관한 찬반 여부를 판단·결정해야 하고 하이브의 지시에 따라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며 “가처분을 명하더라도 어떠한 법적 효과가 생기지 않으므로 신청의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2023년 3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근거로 “하이브가 지명한 어도어의 사내이사 3인에게 오는 30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안건에 찬성하도록 지시하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면 하이브 측은 해당 조항만을 이유로 이사들이 반드시 대주주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민 전 대표가 근거로 든 주주계약은 ‘하이브는 민희진이 2021년 11월 2일부터 5년동안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됐던 민 전 대표의 임기는 어도어의 임시주총 의결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3년 후까지로 연장됐다. 어도어는 지난 17일 주총에서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1일 심문기일에서 민 전 대표와의 근본적인 신뢰 관계가 파괴됐다며 대표이사 선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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