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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 96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다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 96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9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뉴욕총영사관은 27일(현지시간) 최근 국가보훈처와의 협의를 거쳐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의 마운트 올리베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황 지사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으로 봉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3년 마흔의 나이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황 지사의 묘지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뉴욕 현지 법원이 파묘와 이장을 결정하는 대로 보훈처의 실무대표단이 파견돼 구체적인 봉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황 지사는 10대 후반이던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 김규식 선생의 제안에 따라 1919년 프랑스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해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을 맡았다. 그해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오게 된 한인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황 지사가 영국 정부를 설득해 이들 중 35명을 프랑스로 이주시키는 데 성공했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황 지사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효성, 임직원 급여 나눔 통해 베트남 초교 새 단장

    효성, 임직원 급여 나눔 통해 베트남 초교 새 단장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기치 아래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며,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다. 효성은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에게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하는 한편 베트남 등지에서 의료봉사활동, 급여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제구호개발인 플랜코리아와 ‘해외 아동 결연 및 지역 개발 사업’ 협약을 맺고 베트남 어린이들을 후원했다. 지난 4월에는 임직원 200명의 급여 나눔으로 베트남 중부 꼰뚬성의 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매년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베트남 각지에 파견하고 있기도 하다. 효성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등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후원했다. 2006년부터 전달한 ‘사랑의 쌀’이 1만 5000포대를 넘는다. 중국에서는 저장성 자싱시의 백범 김구 선생 유적지 보존 사업을 12년째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대적인 접견실 개보수 작업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태국 출신 사우디 왕자 청소 노동자 보석 30kg 훔쳐경찰에 잡히자 도난품 돌려줘… 판매된 보석도 회수태국 경찰, 회수 보석 사우디에 돌려줄 때 시간 지체지체되는 동안 모조품 만들어… “회수품 80% 가짜”이런 과정 파악한 사우디 외교관 3명 총기 피살도난 및 피살 조사한 사우디 사업가는 행방불명태국 고관 부인, 블루 다이아몬드 착용 사진 나와태국 보석 거래상, 아들·부인 차량서 시신 발견 절도범 “모두 나를 죽이러해 …1주일 못 자기도”죄책감에 스님 생활도…“업보에 얽힌 사람 용서를”요즘도 블루 다이아몬드 행방 묻는 사람도 있어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사건은 일련의 살인사건과 국가 간 외교적 위기가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과 관련된 생존자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태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어렵게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했다. 죄책감에 한 때 스님 생활을 했던 그는 BBC에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28일 그의 인터뷰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디 왕자 부부가 3개월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것을 알았고, 절도범은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사우디 왕실에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위태로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절도는 사우디에서 사지절단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크리앙크라이의 절도는 평범한 범죄가 아니었다. 고용주이자 파드 왕의 장남인 파이잘 빈(1945~1999) 왕자가 소유한 수십개의 보석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청소부인 크리앙크라이는 파이잘 왕자의 궁궐 모든 곳을 알게 됐다. 왕자가 보석을 보관하는 금고 4개 가운데 3개는 주기적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는 동료 왕궁 노동자들에게서 빌려던 도박빚 독촉에 고생하고 있었다. 강압적인 나라에서 도망칠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날 저녁 어두워서까지 궁궐에 남아 있을 핑계를 만들었다. 다른 직원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왕자의 침실에 숨어들었다. 보석 몇가지를 접착 테이프로 몸에 붙였다. 또 진공청소기의 집진대를 비롯한 청소장비 내부에 보석을 넣어 나왔다. 그의 절도품은 약 30kg, 2000만 달러어치에 가까웠다. 사우디 왕가는 훗날 도난품에 황금 시계들과 몇개의 큰 루비도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그날 크리앙크라이는 귀중품들은 그는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인 왕실 곳곳에 숨겼다. 그리고 한달 뒤 그는 보석들을 가져나와 고향 태국으로 보내는 커다른 화물 한 가운데 숨겨 보냈다. 절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태국으로 벌써 날아갔다. 그의 화물은 그보다 수일 전에 출발했던 것이다. 크리앙크라이에겐 큰 어려움, 즉 훔친 보물들을 어떻게 태국 세관을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태국 세관 공무원들이 뇌물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앙크라이는 돈을 봉투와 메모를 메모를 화물에 붙였다. 메모에는 ‘화물 안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들어있으니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만 크리앙크라이는 사법을 오래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사우디 측의 제보로 태국 경찰에 1990년 1월 태국 북부 람팡주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자백 등으로 감형받고 3년만에 출소했다. 그가 훔쳐낸 보석과 보물들 가운데 일부는 그가 보관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팔았만 곧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품이 리야드로 돌아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됐고, 또다른 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우디 관리들은 약 80%가 사라졌으며, 돌아온 보석과 보물 대다수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태국 고위관리의 부인이 사라진 보물과 이상하리만치 닮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우디 왕실이 특별히 실망감을 표했던 사라진 보물 하나였던 것이다. 진귀한 50캐럿의 달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였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약 1만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꼴로 이런 몸체 색상을 갖는 것으로, 블루는 더욱 더물다고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사건은 크리앙크라이가 3년 복역하고, 사우디라이비아가 왕자의 보석과 특히 블루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사는 피로 범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0년 2월, 주태국 사우디 대사관 외교관 2명이 태국 수도에 있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에서 약 800m 남은 지점에서 그들의 차량은 총기 공격을 받았고, 이들은 사망했다. 거의 같은 시각, 한 외교관 동료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기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수주 후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그 역시 타깃이 되었다. 납치됐으며 여태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피살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인과 관련해 몇가지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주태국 미대사관의 부대사가 작성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외교관 3명의 사망은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관련된 사우디 분파가 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돼있다. 그러나 특히 사우디 관료 한 명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무함마드 사이드 크호자가 절도사건 직후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방콕에 파견됐다. 그는 3개월 예정으로 태국에 갔지만 수년돌안 머물렀다. 그는 1994년 생전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기(태국) 경찰은 정부 자체보다 더 크다. 나는 무슬림이고 내가 여기 머무는 이유는 악과 싸우기 있기 때문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책상 위에 총을 두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76세 일기로 사망했다. 크호자의 역할은 대사가 아니라 대리공사였다. 이는 사우디가 절도 및 살인 사건 이후 태국과의 관계를 낮춰버렸고, 사우디서 일하는 태국 근로자는 20만명 이상에서 단지 1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가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휘청거렸다. 두 나라 관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냉랭하다. 크호자는 태국 경찰이 회수된 물건들을 훔쳤고, 그들이 횡령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외교관 3명과 사업가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 외교관들이 절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외교관 살해 조사를 책임진 경찰관이 무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태국은 사건의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크리앙크라이가 훔친 보물과 보석을 태국으로 반입할 때 이를 처리했던 사람을 특정화했다. 태국 보석 거래상이 이를 팔고 가짜로 채워넣었으며, 그가 이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사라졌다가 방콕 외곽의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폭력 흔적들이 있었지만 범죄분석 보고서에는 그들의 차량이 커다란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크호자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범죄 분석 지휘자는 바보들이다”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사건을 덮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흐자가 옮았다. 경찰은 사라진 보석을 찾는 대신에 이것을 횡령했고, 보석거래상을 쥐어짰던 것이다. 첫 수사 책임자인 경찰청장은 2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올해 61세가 된 크리앙크라이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지 28년이 됐지만 태국 북서쪽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눈은 좌우로 계속 돌았으며, 불안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경찰이 아니냐고 끊임없이 물었으며, 집이 아니라 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악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일 동안 인터뷰에서 그는 절도 이래로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됐을 때 나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일간씩 잠을 자지 않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당황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는 이름을 바꾼 상태다. 그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귀준한 보석을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돈으로 평가해보지 않았다. “경찰에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싸우는 대신 투항했다. 보석을 모두 돌려줬고, 내가 팔았던 것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2016연 3월 훈련을 받고 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우디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나의 카르마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두 내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스님 생활을 3년 했을 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어 일생 스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부, 정비 등 닥치를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보석 절도사건에 얽혀 교도소에 간 사람은 그와 전 경찰청장 두 사람 뿐이다. 지난 3월 태국 대법원은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 및 살해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슬며시 찾아와 다이아몬드를 어디에 숨겼는지 묻곤 한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집에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T 前사장 “김성태, 국회서 딸 이력서 건넸다”

    KT 前사장 “김성태, 국회서 딸 이력서 건넸다”

    딸을 부정 채용하는 방식으로 KT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당시 KT 사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딸의 이력서가 든 봉투를 건넸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2011년 2∼3월 국회 김성태 의원 사무실의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일어서는데 김 의원이 책상 위에 있던 하얀색 대봉투를 집어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김 의원이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딸이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서 전 사장은 “봉투는 열어보지 않았지만 두께 등을 보면 이력서 한 장 들어있던 것으로 생각됐다”며 “서초동 KT 사무실로 돌아와 스포츠단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당일 바로 전달하고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채용 가능성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서 전 사장은 또 “이력서를 받고 얼마 후에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과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식적 업무라면 비서실로 전화했을 텐데 나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봤을 때 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의 채용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대가성도 있었다고 보고 김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의혹 제기 8개월 만에 처음 법정에 출석한 김성태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다. 공소 기각이나 무죄 판결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견직으로 일하던 딸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KT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딸 본인도 파견직으로 열심히 일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이해했다. 어떤 편법이 개입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은 별도로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서 전 사장의 증언은 근거가 미약하고 일관성이 결여돼 그 신빙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진술이 얼마나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지 재판을 통해 분명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국회에 10월 예정된 국정감사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 전체 공무원이 초동 대응을 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대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실시할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취소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포돼 공무원들이 초비상상황에 돌입해 매일 현장을 방문하고 24시간 양돈 농가 앞에서 현장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며 “통상 10월은 내년도 예산 편성,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가장 많은 현안과 업무 처리가 산재한데, 국감 준비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에 따른 현장 파견까지 하려면 초동 대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부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감 취소요청 공문을 국회 행안위와 환노위에 보냈다. 국회 환노위와 행안위는 각각 10월 16일과 18일 경기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파주, 연천, 김포 등 3개 시군에서 4건의 ASF가 확진된 가운데 19개 농가의 돼지 3만2000여마리가 살처분됐으며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국장 지역전담 책임제와 현장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을 비롯한 인력과 함께 도비 111억5000만원(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재난관리기금 81억5000만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5억5000만원 등 모두 147억원을 긴급 투입해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LG화학의 배터리 인재는 왜 스웨덴 노스볼트로 옮겼나

    최근 폭스바겐이 9억 유로(약 1조 18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할 파트너로 지목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홈페이지에 동양인 남성 직원들이 연구실에 모여 업무를 논의하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옆 오른쪽에 ‘30명이 넘는 한국인·일본인 엔지니어들이 노스볼트에서 일한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 속 한국인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으면서도 노스볼트는 직원들의 대표적인 전 직장 7곳을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한국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이 언급됐다. 이로써 LG화학 직원이 노스볼트로 이직했다던 업계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3년 전부터 LG화학은 배터리 공장이 있는 미국, 중국, 폴란드 외에 스웨덴으로 해외 주재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당시 필자는 볼보자동차가 있는 스웨덴의 업체 노스볼트와의 협업을 통해 볼보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연구해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지금 스웨덴으로 파견한 핵심 인재를 통해 성과 대신 경쟁업체 성장이란 부메랑을 맞게 됐다. 2019년 봄 기준으로 노스볼트 전체 직원 수는 250명이다. 한국인·일본인 엔지니어가 30명이면 전체 직원의 10%를 넘는 것이다. 특히 노스볼트는 2017년 배터리 연구팀이 처음 구성됐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 한국인 직원 등이 자사의 배터리 기술 로드맵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노스볼트가 이런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인재를 빼앗긴 쪽인 LG화학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 핵심 인력 76명을 SK이노베이션이 대거 스카우트한 일에만 신경을 쓰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 뿐 노스볼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 경쟁 그룹사 소속인 SK이노베이션만을 LG화학의 주요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일까. 노스볼트뿐일까. 중국 헝다그룹은 지난 9일 배터리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면서 자격 요건으로 ‘5년 이상 해외 자동차 동력전지 회사 업무 경험’을 요구했다. 한국 기업보다 2~3배 높은 연봉을 보장해 핵심 인력을 빼내려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용공고다. 국내 대기업의 경쟁자는 국내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소송, 당국의 중재, 여론전 같은 국내용 압박 수단으로 핵심 인재 유출을 막아 내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과거 1990년대 한국 기업의 유인책이던 종신고용 신화도 깨진 지 오래다. 결국 지금처럼 성과의 차이를 크게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적으로 전환하는 보다 근본적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변화가 필수적이다. 인재 전쟁은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 중국어, 심지어 스웨덴어로 이뤄지고 있다. 배화여대 교수
  • 韓 다이버, 보라카이 하수관에 머리 박은 바다거북 포착…필리핀 발칵

    韓 다이버, 보라카이 하수관에 머리 박은 바다거북 포착…필리핀 발칵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수질 오염 문제로 전면 폐쇄됐던 보라카이 섬이 다시 문을 연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에 불법으로 오수를 방류한 수도업체가 적발됐다. 필리핀 최대 미디어 ABS-CBN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라카이섬의 수도 사업을 맡고 있는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Boracay Tubi System, Inc.)이 규정을 어기고 오수를 방류한 사실이 들통나 임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도 주목했다. 보라카이섬 양대 수도업체 중 하나인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은 섬 전체 물 수요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보라카이섬 불라복 해안에서 다이빙하던 한국인이 우연히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은 멸종위기 바다거북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보라카이에서 다이빙 강사이자 수중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부건(39) 씨는 “18일 오전 11시 50분쯤 블라복 비치 정중앙에서 직선으로 400m 지점에서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은 바다거북을 목격했다. 하수관에서는 오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평소 다이빙을 하던 곳이 아닌 새로운 루트를 택했다가 우연히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박씨는 “일단 바다거북을 멀리 보낸 뒤 사진을 찍고 해변으로 올라왔다가 혹시나 해 오후에 다시 가봤더니 바다거북이 여전히 하수관에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바다거북을 쫓아낸 박씨는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했다. 논란이 일자 필리핀 환경청은 박씨와 접촉해 하수관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해 수질검사에 돌입했다.검사결과 하수관에서 채취한 오수 샘플에서는 배설물에서 비롯된 대장균과 인산염이 허용치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구균은 기준치 100MPN/100ml를 4배 웃도는 400MPN/100ml에 육박했으며, 인산염은 리터당 2.250mg으로 기준치 1mg의 2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필리핀 환경청의 베니 안티포다 차관과 환경천연자원국(DENR)은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에 21일부터 7일간의 임시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보라카이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해 보라카이섬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해변 앞에서부터 오물을 방류해 냄새가 지독했다. 그러나 환경청이 해저 하수관 공사 후 해변으로부터 1km 이상 먼 바다로 오물을 방류하도록 하면서 재개장 후부터는 악취가 많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카이 투비 시스템은 해변으로부터 400m 거리에 설치된 하수관으로 여전히 오수를 방류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문제가 됐다.한편 박씨는 “일부 언론에서는 바다거북이 마치 오수를 먹은 것처럼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바다거북은 그저 하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의 따뜻함을 즐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보라카이섬 전체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처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현지 주민들과 다이버가 정기적으로 바다 쓰레기 청소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변에서의 흡연이나 음주, 파티 등에 대한 처벌도 폐쇄 직전보다 강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보라카이섬은 수질이 악화되면서 하루 방문객을 1만9000명으로 제한하고 바다 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각종 파티와 흡연 등을 금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래세대 양성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

    미래세대 양성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

    삼성물산의 3대 사회공헌 전략 방향은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환경’이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춘 삼성물산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다양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직업 체험과 진로 개발을 위한 ‘메이커 교육’이 주요 콘텐츠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 삼성물산의 특성을 활용했다. 건축(건설부문)과 무역(상사부문), 의류(패션부문), 테마파크(리조트부문)에 이르는 삼성물산의 사업 아이템을 학습 소재로 활용한다.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삼성물산 임직원 5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의 생생한 직업 체험과 진로 개발을 돕는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자유학기제’에 참여 중인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학기(15주·총 30시간) 동안 전문 강사를 각 학교에 파견해 기본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삼성물산 4개 부문 사업장을 방문해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일방향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코딩, 3D 모델링 실습이 포함된 과제를 수행하며 메이커 교육을 접한다. 교육 과정에서 제공되는 메이커 박스의 다양한 재료와 아두이노, 로봇키트 등 IT 도구를 활용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검사 파견 최소화” 지시한 조국

    “검사 파견 최소화” 지시한 조국

    과로사 이상돈 검사 일한 천안지청 찾아 “30대에 매달 사건 수백건 처리하다 순직” 인력 부족 집중 거론되자 “개선안 만들 것” 수사 언급 있었냐 질문엔 “얘기 안 나와”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조 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찰개혁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장관은 25일 오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아 수사관 등 직원 20명이 모인 자리에서 검찰 제도, 조직 문화 등에 관한 의견을 들은 뒤 곧바로 평검사 13명과 2시간가량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열린 첫 번째 ‘검사와의 대화’ 이후 5일 만이다. 천안지청에 소속된 평검사 16명 중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안, 인사 제도, 형사부 업무 과중, 사기 저하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도한 검사 파견, 인력 부족 문제가 집중 거론되자 조 장관은 파견 검사 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여 형사부, 공판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9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이상돈 검사가 근무하던 곳이다. 조 장관은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천안지청을 두 번째 간담회 장소로 정한 배경으로 이 검사를 언급하며 “30대의 나이에 매월 수백 건의 일을 처리했고, 한 건의 미제 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청사를 나서면서는 “제가 주로 경청했고, 들은 얘기를 취합해 법무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1, 2차 간담회 내용은 조만간 열리는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첫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간담회 중에) 이번 수사와 관련된 검사들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1차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간담회에 참석한 검사들과 단체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다. 조 장관은 간담회가 끝난 뒤 집무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 대신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26일부터 열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자위대 관함식에 “韓 초청 안한다” 공식 발표

    日, 자위대 관함식에 “韓 초청 안한다” 공식 발표

    일본이 다음달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을 초대했다.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욱일기에 대한 문제 제기, 징용 배상 판결 및 수출 규제 강화 등 두 나라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은 다음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관함식은 해군 함정들이 집결해 사열의식을 하면서 위용을 과시하는 행사다.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은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방위성과 자위대가 통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초정하지 않기로 한 결정 과정에 총리 관저로부터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앞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초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교도통신은 올해 관함식에 중국이 처음 참가하며 캐나다와 싱가포르, 영국, 미국, 인도, 호주 등 7개국이 함정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작년엔 ‘욱일기’ 행패…올해는 관함식 초청도 안해

    日, 작년엔 ‘욱일기’ 행패…올해는 관함식 초청도 안해

    한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파견을 계획했다가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은 다음 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는다고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초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관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해군이 지난해 12월 해상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겨냥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책도 제시하지 않아 일본 정부가 한국군을 관함식에 참가시키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일본 관함식 초청장을 아직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참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 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상 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열고 있다. 관함식에는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참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정부,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은 초청 않기로…중국도 부르면서

    日정부,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은 초청 않기로…중국도 부르면서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자국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을 초청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영국 등 전통적인 우방 이외에 중국까지 부르면서 한국은 제외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한국 해군이 지난해 12월 해상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책도 내놓지 않아 일본 정부가 한국군을 관함식에 참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방위성이 이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 함정을 초청해 관함식을 열고 있다. 올해 관함식은 다음 달 14일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다.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파견을 계획했다가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 이날 요미우리 보도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과 관련해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며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 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주최국인 일본에서 초청장을 보내오면 군은 참가 여부를 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으나 초청장 자체가 안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시아·태평양 85개 도시... 부산서 아·태 관광진흥기구 총회

    아시아·태평양 85개 도시... 부산서 아·태 관광진흥기구 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 85개 도시가 부산에서 관광 진흥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25일~2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등에서 제9회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TPO는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 서밋에 참가한 25개 도시 시장이 ‘상호협력을 통해 지방도시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진흥시키자’는 취지로 창설했다.부산시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등 해외 26개 도시와 세종시 등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체 회원은 15개국 124개 도시,51개 시민단체로 늘어난다. 부산에서 TPO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3년 첫 총회 이후 16년 만이며,역대 최대 규모인 15개국 85개 도시에서 700여명이 참가한다. 한일관계 경색에도 일본 가나자와시가 참석하며,시모노세키시는 공연단을 파견한다. 26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무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관광과 평화’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이어 롤랜드 카니잘 전 필리핀 관광부 차관과 다토 모하메드 라집 하산 말레이시아 관광청 부청장은 ‘열린 파트너십으로 함께하는 관광발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참여 도시 간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자회담이 진행되며, 부산시는 관광시장 다변화와 경제협력 등을 위하여 중국 광저우 등 여러 도시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27일에는 글로벌 관광도시를 주제로 관광 분야 전문가와 해외 도시가 참여하는 두 번째 세션이 열리고,차기 총회 개최지를 선정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광할 권리는 인간 기본권으로,모든 개인이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는 내용의 부산선언문을 천명할 예정이다.관광산업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이 담긴다. 본 행사 외에 해운대 구남로 등에서는 관광로드쇼가,벡스코에서는 회원 도시 전통예술 페스티벌이 각각 열린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라는 주제의 전통예술 페스티벌에는 8개 도시 10개 팀이 특색있는 무대를 펼친다. 김수일 TPO 사무총장은 “이번 부산총회는 부산을 세계적인 관광 마이스 도시이자 아시아·태평양 도시 외교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 밀어붙이기…온라인 제안받고 매주 논의

    조국, 검찰개혁 밀어붙이기…온라인 제안받고 매주 논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온라인에서 법무·검찰개혁 과제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또 23일부터 법무·검찰 개혁을 논의하는 간부회의를 매주 한 차례 이상 열기로 하는 등 개혁과제 추진을 연일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이날 회의는 검찰이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제1회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추진지원단으로부터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제안 수렴 방안’과 ‘검찰제도 조직문화 개선의견 수렴 방안’을 보고받았다. 또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메뉴를 설치하는 한편 검사와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발급하는 방식 등으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주 1회 이상 열기로 했다.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등 인선 작업을 신속히 하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해 검사·직원들과 대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열린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에서는 ▲ 과도한 파견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일선청 형사·공판부 업무 과부하 해소 ▲ 고검검사급 검사의 업무 재조정 ▲ 검찰수사관 등 처우개선 등 제안이 나왔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는 “격의 없는 간담회를 통해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보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안에 관한 검찰 내부의 진솔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며 “두 차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한 뒤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첫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지엠 노조 자사 수입차 불매운동, 왜

    “수입차 비중 늘리면서 구조조정 계획” 사측 “한국 생산물량 확약… 파업 유감” 기본급과 성과급·지속가능한 발전 계획 제시 등을 둘러싼 한국지엠(GM) 노사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자사 브랜드 수입차 불매운동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24일부터 카허 카젬 사장 및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파견한 외국인 임직원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또 미국 쉐보레에서 들여오는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 불매운동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노조 측은 “불매운동은 상징적인 대응책”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지엠에 7억 5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했다. 그런데 사측은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 생산 계획이 없다고 버티면서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너무 나쁘다.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움직임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GM은 부도 위기 속에서 회사를 살리려고 여러 노력을 했다. 본사로부터 생산 물량을 확약받았고, 부평·창원 공장에 신형차 생산을 배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심히 유감스럽다.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9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기본금·성과급 인상, 인천 부평 2공장 신차 투입계획 및 창원공장 엔진생산 확약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전북일보, 국방부, 기획재정부

    ■ 문화체육관광부 ◇ 과장급 전보 △ 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최현승 ◇ 과장급 전보 △ 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최현승 ■ 전북일보 △ 사회문화교육체육 에디터 김원용 △ 정치경제 에디터 위병기 △ 경제부장 전택수 △ 문화부장 이용수 △ 디지털콘테츠부장 직무대리 윤홍현 △ 편집 2부장 직무대리 김동일 △ 사회부장 직무대리 김진만 △ 교육체육부장 직무대리 백세종 ■ 국방부 ◇ 서기관 승진 △ 계획예산관실 안성민 △ 보건복지관실 박동걸 △ 군사시설기획관실 김종천 △ 대통령비서실 파견 김삼석 ◇ 기술서기관 승진 △ 국제정책관실 양원석 ■ 기획재정부 ◇ 국장급 인사 △ 소득법인세정책관 고광효
  •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서울 용산구가 한일 우호 관계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루트를 되살려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되돌아본다.조선통신사는 조선 조정이 일본 막부에 파견했던 300~500명 규모의 공식 외교사절을 일컫는다. 한양도성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용산을 기점으로 충주, 문경,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1158㎞ 거리를 육로와 바닷길로 이동했다. 용산구 용산문화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2회(수·금요일, 오후 1~3시)씩 후암동 일대에서 ‘조선통신사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코스는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신 사당 남관왕묘(현 힐튼호텔 인근), 전생서 터(영락보린원 일대),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앞), 남단 터 등 4곳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구 관계자는 “도성을 떠난 조선통신사가 용산을 거쳐 영남대로에 올랐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끊어진 옛 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보광동 골목길 투어’도 진행된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행 콘텐츠에 관심 있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5명을 모집해 콘텐츠 기획·개발, 자료수집 절차를 이어 왔다. 투어 프로그램도 이들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여행 콘텐츠 관련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취업도 연계해줄 계획”이라며 “옛 조선통신사길을 걸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종대,‘2020 THE 세계대학평가’국내 10위

    세종대,‘2020 THE 세계대학평가’국내 10위

    세종대학교가 영국 고등교육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작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국내 10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한 국내 종합대학 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고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401~500위권에 진입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전 세계 92개국 상위 1396개 대학 순위를 선정한다. △교육 여건 30% △연구실적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수입 2.5% 등 5개 평가 항목으로 세부항목 포함 총 13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 등급은 수업·연구·영향력·국제 전망 등을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종대는 논문의 질적 측면을 측정하는 논문 피인용(Citations)에서 국내 2위를 기록했다.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반영하는 논문 피인용 지표는 우수한 교수진을 채용하고 연구에 많은 지원을 쏟은 세종대의 수년간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세종대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국제화 항목에서도 세종대는 작년과 같은 국내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57개국에서 온 2218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세종대에 재학 중이며 매년 약 500여명의 세종대생을 해외 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전용 8개 트랙 운영, 해외 어학당 개설, 해외 학생 유치단 파견 등을 통해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우수한 교수 영입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이 여러 분야의 평가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나올 수 있게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주신 교수님들과 행정적 지원을 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살인의 추억’ 김상경 “어제 봉 감독과 카톡… 이제 정말 끝났구나”

    ‘살인의 추억’ 김상경 “어제 봉 감독과 카톡… 이제 정말 끝났구나”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한 배우 김상경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검거 소식에 “이제 정말 끝났구나 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상경은 19일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억울한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고 말했다. 전날 봉준호 감독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그는 “살인의 추억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되니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로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게 만든 것”이라며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이 해낸 일”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가 원작이며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당시 김상경은 서울에서 파견된 경찰 서태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언론도, 사람들의 관심도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뿐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물론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고, 북미 실무협상도 빨라야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은 불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원칙을 재확인만 하고 대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이후 불거진 한미 동맹 이상설을 차단하고, 양국 동맹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맹이 흔들리면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올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우리 측에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 더 정확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압박 전략인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주한미군 감축까지도 진짜 고려하는 것인지 의중을 짚어내야 한다. 그리고 트럼프를 설득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쥐고 가야 한다.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모든 비용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따져 한국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정’하게 분담하는 원칙을 세우고, 주한미군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해야 한다. 한미연합훈련비용과 전략자산의 전개비용까지 포함시킨 미국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키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와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한다는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필요하다면 한국군의 전력보강에 필요한 미국산 무기를 더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이 한반도 주변 안보지형뿐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는 올 초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워진 협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단 구성 전략을 바꿨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 대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그것도 현직이 아닌 전직 관료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범정부 차원의 협상팀을 꾸렸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싶다. 외교부는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협상이 이달 말 시작되는데 아직까지 수석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협상전략을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하는데 날카로워진 미국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결국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대미 협상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그러려면 부처 간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마당에 공개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간의 갈등은 기가 막힌다. 협상을 제대로 할지 믿을 수가 없다. 김 차장이 차기 외무장관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만큼 이 같은 감정 싸움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문 대통령이 단호하게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에게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내년에 선거가 있는 것도 변수다. 선거 승리가 아니라 국익만 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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