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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찬 경기도의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학습대책 마련 강조

    김종찬 경기도의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학습대책 마련 강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셋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적응, 교우관계 등 사회성 계발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부천교육지원청·화성오산교육지원청·안산교육지원청·시흥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종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2)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정규교육이 온라인교육으로 변경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가 적응이나 교육에 있어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학습자료를 발굴하거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마련됐나”라고 질의했다. 현재 학습자료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시흥에서는 단위학교에서 교육지원청에서 파견한 강사와 협업하여 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안산의 경우 교육부에서 배포한 기초자료와 경기도교육청에서 배포한 한국어교재를 바탕으로 학교별, 소규모별로 다양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외국인 수는 220만 정도로, 국민의 4% 수준이며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경기도지역 부천, 안산, 화성·오산, 시흥 일대 공단이 많은 지역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어 그에 따른 자녀들의 대한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학습자료 및 프로그램을 단위학교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닌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학습자료를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시민들, 일본에 있는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 전개 눈길

    순천시민들, 일본에 있는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 전개 눈길

    순천시민들이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 양민들의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교토시에 있는 귀무덤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420여년 전 조선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의 코와 귀를 베어가 만들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시로 조선군과 양민 12만 6000여명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가져간 뒤 매장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경남 사천시에서 삼중스님 등이 노력해 일본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 비석을 세우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나 운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별도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사라지면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표준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대한민국 경도주권 탑’을 순천만국가정원에 세운 민간조직이 앞장 서 추진하고 있다.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측은 (가칭) 귀무덤봉환추진시민모임을 결성중이다. 현재 70여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선순례 귀무덤봉환추진위 상임대표는 “임진왜란 이후 1597년 재차 침범한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투 지역이 순천이었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순천왜성에서 퇴각하던 왜군을 섬멸한 전투가 노량해전으로 이곳에서 7년 전쟁이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 상임대표는 “정유재란은 조금 과장하면 호남과 일본의 싸움이었고, 무덤의 주인공은 전국 각지의 병사와 양민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호남인이요, 순천 사람이다”고 했다. 선 대표는 “이같은 이유로 교토의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가 바로 순천으로 지금의 순천왜성 일대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공동대표는 “교토에 우리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한 일본대사관 및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관 등에 우리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귀무덤의 역사적 사실 확인과 반환 요구의 국제법상 타당성 등을 알리는 학술대회 등을 열어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가겠다”고 했다. 조사현 공동대표도 “허름하게 돼 있는 이총 현장을 본 한국인들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며 “이 무덤을 무사히 안장하는 게 500여년 동안 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길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 회원들은 지난 8월 대한민국의 ‘표준시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경도탑을 전국 유일하게 순천만국가정원에 세웠다. 시민 6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000만원으로 건립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제르바이잔에 일부 영토 양도”… 아르메니아 사실상 백기 투항

    “아제르바이잔에 일부 영토 양도”… 아르메니아 사실상 백기 투항

    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평화협정러시아군 1960명 5년간 평화유지 업무 항복선언 들은 주민 수천명 항의시위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와 함께 영유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휴전하는 데 합의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 나라는 10일(현지시간)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교전을 중지하며 러시아군 1960명이 이곳에 파견돼 앞으로 5년간 평화유지 임무를 담당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지난 9일 서명했다. 합의문은 또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군이 점령한 아그담, 라친 등 일부 지역 지배권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긴다는 내용도 담겼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카라바흐 전쟁의 중단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고 “3자 휴전 합의는 분쟁 해결에 중대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두 나라의 휴전 합의는 두 달 전 아제르바이잔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아르메니아가 지배하고 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잃는 바람에 이뤄졌다. 9일에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슈시까지 아제르바이잔군에게 점령당해 아르메니아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파시냔 총리는 “현재 전투 상황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 끝에 합의에 서명했다”며 “나와 우리 국민에게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평화유지군 1960명은 이날 19대의 군용 차량에 나눠 현지로 파견됐으며 수대의 IL76 수송기는 군장비를 싣고 러시아를 떠났다.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옛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러 3만명이 사망했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아르메니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파 아르메니아인들이 통제(실효지배)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대다수는 기독교인이고 아제르바이잔은 대다수가 무슬림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주 넘게 치열하게 교전을 벌인 두 나라는 지난달 10일부터 세 차례나 휴전에 합의했으나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며 양측의 사망자도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휴전 합의가 공개되자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선 주민 수천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치며 일부는 정부 건물에 침입해 의자를 부수는 등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황 프란치스코 신부 선종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황 프란치스코 신부 선종

    천주교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황 프란치스코 신부가 지난 9일 새벽 제주 골롬반하우스에서 선종했다. 89세. 호주 출신으로 사제서품 이듬해인 1956년 한국에 파견되어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본당사목을 했다. 첫 주임으로 파견된 정선에서 성당을 건립했고 전쟁 후 가난하게 살던 한국인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었다. 청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속초 동명동 본당에 청년 JOC팀을 만들기도 했다. 1980년대 초 호주로 파견돼 4년여간 시드니에서 한인 사목을 했으며 1985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서울 신림동 ‘사랑의 집’에서 노동사목을 시작했다. 2009년 제주 남원 본당을 끝으로 은퇴한 뒤엔 제주 골롬반하우스 매니저로 제주 후원회원 지원 활동과 필리핀 이주민사목을 이어왔다. 빈소는 제주 중앙 주교좌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1일 오전 10시 봉헌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은혜, 관사 사용 교사 ‘교육계 최순실’ 지적에 “의심 과해”

    유은혜, 관사 사용 교사 ‘교육계 최순실’ 지적에 “의심 과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종시에 있는 장관 관사를 김모 파견교사에게 1년 9개월간 사용하게 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교육계의 최순실’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 교육위에서 “최근 5년간 교육부 파견 교원 225명 가운데 아무에게도 관사를 지원한 내역이 없다”며 “장관이 개인적으로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관사는 장관에게 제공된 것이고 파견교사에게 방 하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장관이 한 번도 관사를 사용한 적 없다고 한다’는 말에는 “가족이 일산에 있어서 일주일의 반 이상을 일산에서 다니고 한두 번은 세종에 머문다”고 반박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교육위 국감에서 광주에서 교육부로 파견온 김 교사에게 장관 관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며 10월 초 이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 소속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1월 교육부 정책보좌관실로 파견된 김 교사는 교육연구사로 일하며 세종시 장관 관사에서 거주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파견교사가 참여한 3조원 규모의 학교공간혁신사업의 진행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김 파견교사가 업체 관계자를 관사로 불러서 (장관과) 친분을 과시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김 교사는 언론에서 ‘교육계의 최순실’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파견교사가 관련 업체의 지원을 받아 북유럽 출장을 갔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출장을 간 것은 맞지만 업체의 비용을 받아서 다녀왔다는 것 등 제기됐던 의혹이 사실과 다른 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12월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사업 담당 부서의 배모 팀장과 함께 사업 관련 외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북유럽으로 출장을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김모 교사는 3조원 규모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걸로 알려지고 업체 관계자를 관사로 불러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라는 업체가 학교구조개선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따냈다는 것은 배모 팀장에게 법인카드와 태블릿PC 준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너무 의심이 과도하다”며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남 사천지역 경로당 등에서 60~80대 9명 코로나19 확진

    경남 사천지역 경로당 등에서 60~80대 9명 코로나19 확진

    경남 사천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경로당을 이용하며 접촉한 마을 주민 등 모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10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사천에 거주하는 60∼80대(경남 360∼368번) 9명이 이날 동시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앞서 지난 8일 확진된 70대 여성(355번)과 마을 경로당이나 집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0대 남성(368번) 확진자는 355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80대 남성(357번)과 대중 목욕탕에서 접촉이 있었다. 역학조사결과 360∼365번 6명(70~80대)은 사천시 한 경로당에서 355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최초 확진자로 추정되는 355번이 자신의 동선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가족과 주변 지인 등을 상대로 이동 경로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서 355번이 평소 자주 다니던 경로당을 지난달 23일 부터는 몸이 좋지 않아 나가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23일 이전에 경로당에서 355번과 접촉했던 마을 주민 9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6명이 양성, 3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366번(70대 여성)은 지난 6일 355번 집에서 식사를 같이 했고, 367번도 지난 6일 본인 가게에서 355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355번이 다녔던 경로당을 포함해 주변 지역 경로당 20곳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368번 확진자는 지난 6·7일 이틀간 사천 남일대해수월드 남탕을 이용한 3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천지역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도는 사천지역 확진자 및 접촉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치료와 추가 확산을 막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천 집단감염 최초 확진자인 355번은 지난달 13~14일 수도권 지역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어 배우자인 35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역학조사결과 355번은 수도권 방문 과정에서 접촉했던 사람들 가운데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까지 경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65명으로 늘어났다. 310명은 퇴원했고 55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마을 경로당에서 접촉으로 60~80대 고령 주민들이 감염되는 등 코로나19는 청정지역이 있을 수 없고 조금만 방심해도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및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세원 경기도의원, 사립학교 비위에 대한 지역교육청 차원의 지도.관리방안 마련 촉구

    박세원 경기도의원, 사립학교 비위에 대한 지역교육청 차원의 지도.관리방안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4)은 9일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실시된 경기도수원·평택·안성·여주교육지원청에 대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발생한 평택 모 사립학교 채용 비리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의 후속 조치가 늦어진 점을 질타하고 신속한 대응조치와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세원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 3월 평택시 모 사립학교에서 교사채용비리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학교법인에 대한 문제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관할청인 평택교육지원청 차원의 사립학교 지도·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세원 의원은 “안성의 경우, 해당 사건과 비슷한 문제로 인해 사립학교에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반면, 평택시는 아직도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립학교 및 각종 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의 임시이사 선임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에 따라 평택교육지원청에서도 관선이사 파견과 같은 신속한 대응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실추된 사립학교의 명예를 회복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세원 의원은 “지난 4일 국가인권위에서 학생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생활규정은 인권침해라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하며 “도내 휴대전화 수거와 관련, 해당 학교장에게 규정 개선을 권고하고 있지만, 보다 신속한 조치를 위해서는 각 관할청인 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장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 인권이 침해되는 규정부터 우선적으로 개선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 무덤의 사진사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투탕카멘 무덤의 사진사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고고학적 발굴이라 할 수 있는 ‘투탕카멘 무덤 발굴’은 1922년 11월 4일에 시작됐다. 이날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무덤의 첫 번째 계단들이 발견됐다”는 문장을 자신의 다이어리에 써 두었다. 그러니까 지난 11월 4일은 투탕카멘 무덤이 발견된 지 9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도굴되지 않은 왕묘는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들이 넘쳐나는 이집트에서도 그 예가 흔치 않은 것이었던 만큼, 무덤은 즉각적으로 학자들과 매스컴의 주목을 끌었다. 때는 바야흐로 20세기, 매스미디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이었다. 무덤 발굴 소식도 그 바람을 타고 여러 언론을 통해서 전 세계로 신속하게 퍼졌다. 그리고 이 소식은 서구사회에서는 ‘이집트학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때 형성된 이집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학문으로서의 이집트학이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사회적 배경이 됐다. 그런데 이때 투탕카멘 무덤 발굴 소식이 보다 더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 소식이 단지 글로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사진과 함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무덤의 발굴 과정 전체를 촬영한 한 사진가 덕분이었다. 그 사진가는 바로 해리 버튼이라는 인물이다. 해리 버튼은 1879년 영국 링컨셔에서 목공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노동계층의 집안에서, 그것도 아주 많은 남매들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로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컸지만, 우연히 같은 마을에 살던 미술사학자 로버트 헨리 커스트와 교분을 갖게 됨으로써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에 관심이 있던 커스트는 1895년께 아예 피렌체로 이주를 하는데, 이때 그동안 좋게 봐 왔던 해리 버튼을 자신의 비서로 데리고 갔다. 버튼은 커스트를 따라가 옮겨간 피렌체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한 감각을 키웠고, 결정적으로 당시에는 최신이었던 기술, 즉 사진 촬영술을 배우게 된다. 버튼은 1910년에 이집트로 휴가를 가게 됐는데, 이때 그의 사진 능력을 높이 산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그를 발굴 작업 기록을 위한 박물관 전속 사진사로 고용한다. 당시는 발굴 작업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고학 발굴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시대였고, 자연스럽게 발굴 현장에서의 사진 촬영이 갖는 중요성도 막 인식되기 시작했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고용된 버튼은 주로 미국인 이집트학자 허버트 윈록이 이끌던 발굴팀의 작업을 촬영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후 버튼은 10년 넘게 이집트에서 머물며 점차 ‘고고학 전문’ 사진사가 돼 갔다.그러던 중 1922년 왕들의 계곡에서 발굴을 해 오던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아주 놀라운 발견을 해냈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황으로 보아 카터가 발견한 것은 도굴되지 않은 파라오의 무덤이었다. 이집트 고고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플린더스 페트리의 발굴팀에서 훈련을 받아 고고학자로 성장한 카터는 아주 엄정하고 훌륭한 고고학자였지만, 아쉽게도 그의 발굴팀에는 전속 사진사가 없었다. 카터의 발견이 세기의 발견이 되리라 직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는 대승적으로, 카터를 지원하고자 버튼을 카터 팀으로 파견했다. 결국 버튼은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과정 전체를 사진 촬영할 수 있었다. 그의 사진은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전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서구사회에서 고대 이집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 버튼의 사진들은 매우 퀄리티가 높아 오늘날에도 자주 귀중한 자료로 사용된다. 여러분이 투탕카멘과 관련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좀 오래된 느낌의 흑백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 버튼이 촬영한 것이다. 버튼은 이후에도 계속 이집트에 남아서 여러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파라오의 저주’라는 도시괴담을 비웃기라도 하이 당시 기준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인 60세까지 살았다. 그리고 이집트 중부 아슈트에 있는 외국인 묘지에 묻힘으로써 영원히 이집트에 남았다.
  • 여행중 술잔 던져 동료 죽일 뻔한 英여군, 징역 10년형 위기

    여행중 술잔 던져 동료 죽일 뻔한 英여군, 징역 10년형 위기

    영국의 한 여성 군인이 절친한 동료에게 술잔을 내던져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 10년부터 최대 15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러닷컴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영국 육군 왕립병참군단의 병(Private)인 시드니 콜(20)은 지난해 4월 스페인 관광지 마갈루프의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같은 부대 소속의 절친한 병장 세라 앤 개리티(23)에게 술잔을 던져 목을 베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콜은 이 사건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으며 유죄를 받게 되면 최소 징역 10년형에서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치안판사가 직접 밝혔다. 사건 당시 피해자 개리티는 푼타 바예나 지구에 있는 바나나스 클럽 밖에서 콜과 또 다른 동료 데버라 퍼거슨의 말다툼에 끼어든 뒤 유리 파편에 맞았다.잠시 뒤 현장에는 공포에 질린 비명이 밤공기를 가득 채웠고, 목격자들은 개리티의 목에서 피가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으로 개리티는 무려 1.9ℓ의 피를 흘렀고 14바늘이나 꿰매야 했지만 현장에 있던 한 럭비 선수가 지혈해주지 않았더라면 살아남지 못할 뻔했다. 또 그녀는 출혈 탓에 기관지가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인 폐확장부전(무기폐)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개리티는 처음에 현지 경찰에 어린 콜이 다른 나라 교도소에 갇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므로, 그녀를 기소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 후로 콜은 개리티에게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 후로도 11개월 동안 두 사람이 같은 기지에서 머물게 한 상사들의 조치에 개리티가 격분한 나머지 뒤늦게 나마 소송을 제기했다. 그 후로 콜은 아기를 낳게 되면서 다른 기지로 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콜은 법정 출두 중 자신을 재소환한 현지 치안판사에게 “개리티는 나와 데비(데버라) 사이의 문제에 개입하다가 우연히 다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팔마에 있는 치안 법원에서 비밀리에 열린 심리에서 통역관을 통해 “모두 사고였다. 그녀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고 난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콜은 개리티가 목숨이 위태로워 큰 수술을 받기 약 14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호텔방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해변에서 술을 좀 더 마신 뒤 무료 바가 있는 행사장에 가서 술을 퍼마셨다면서 사고 당시 모두 매우 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과 난 대화를 하지 않았고 개리티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개입했다가 언쟁을 벌였다”면서 “그녀가 내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고 난 그녀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뒤 술판을 바닥에 내던졌다”고 덧붙였다. 콜은 술잔을 집어던져 개리티가 다칠 것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유리가 바닥에서 깨지고 파편 중 하나가 그녀를 베었다는 점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자신이 바닥이 아니라 개리티에게 직접 술잔을 집어던졌다는 두 증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아울러 개리티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당했을 때 코를 다쳤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육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우리 군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우리는 군인들을 보호하는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며 조치가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항상 전담 복지관을 파견한다”면서 “이 문제는 조사 중이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부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진희 의원,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놀이지원 인력확충 촉구

    황진희 의원,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놀이지원 인력확충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3)은 6일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경기도학생교육원·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을 대상으로 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과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에 놀이지원 인력과 학교 정보지원 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놀이지원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인데, 필요한 8명의 인력 중 4명만 확보되어 있고 그것도 파견교사로 운영되고 있어 인력의 전문성과 지속적 근무 여건 등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시흥시의 경우 숨 쉬는 놀이터라고 해서 지속적인 부모 교육을 통해 놀이지원 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의회와 협의, 도교육청과 소통 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제언하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북부유아체험교육원 건립도 추진 중에 있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아체험 교육도 새롭게 재구조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보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 의원은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에 “80명 정원 중 72명의 현원 직원 중 전산직이 정원 51명에 현원 4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현장정보 지원서비스 등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사항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며 인력 충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일 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사 상생 경영 강조

    김장일 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사 상생 경영 강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장일(더불어민주당, 비례) 부위원장은 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노사 상생협력 경영을 강조했다. 김장일 부위원장은 이날 “경과원은 비정규직, 파견노동자 등을 정규직화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규직 정원을 초과하는 많은 인원을 전환하는 만큼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노사가 어떻게 경과원을 이끌어 갈 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제언했다. 경과원 김기준 원장은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유기계약직에 대한 급여가 이원화되었고, 시설운영직은 간접고용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급여 등 문제가 있었다”며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일 부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성원 경과원 노조위원장에게도 “노동자로서의 어려움은 무엇이며 해소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일부 임직원의 직원 홀대, 관리 제도 미비, 무기직과 정규직간 차별 발생 등 해결 과제가 남아있다”며 공공기관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김장일 부위원장은 경과원에 노조와 기관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생경영을 주문하는 한편, 향후 2주간 예정된 경제실·노동국 등 4개 실·국과 경기신용보증재단·킨텍스 등 8개 공공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노동이사제 실시 현황 등 경기도 노동현안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北 남성 대남침투설에 “사실 무근” 반박

    군, 北 남성 대남침투설에 “사실 무근” 반박

    합동참모본부가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남한 북한 남성이 대남 침투 시도를 한 군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남 침투 시도 가능성과 추가 인원이 관측됐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근거 없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 수준의 보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2일 고성 지역 최전방 철책을 넘었다가 13시간여만에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에 대해 민간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남성이 즉각 귀순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숲 속에 은거하다 뒤늦게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민간인이 아닐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민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군인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합참은 전비태세검열단을 해당 사단으로 파견해 북한 남성이 월남할 당시 이중철책에 설치된 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광장] 무너진 증권범죄 감시·적발 기능/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무너진 증권범죄 감시·적발 기능/전경하 논설위원

    사기를 쳐서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된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해덕파워웨이’(해덕) 사외이사였다. 해덕은 선박용 방향타 제조사로 한때 세계 시장점유율 1위였다. 2015년 시작된 조선산업 불황으로 2018년 6월 최대주주가 성형외과 원장 출신 이모씨로 바뀌었고 3개월 뒤인 9월 자회사 ‘HDI홀딩스’를 세웠다. HDI홀딩스는 신기술사업과 중소기업에 투자한다고 공시됐다. 해덕은 불성실 공시로 인해 2018년 11월 26일부터 주식매매가 정지됐다. 지난해 2월 최대주주가 화성산업으로 바뀌었고 HDI홀딩스는 한 달 뒤부터 청산을 시작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4월 이사회에 참석, HDI홀딩스와 아트리파라다이스의 돈 관련 안건에 찬성했다. 아트리파라다이스는 경기 용인 소재 스포츠센터다.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인수합병(M&A)에서 나타나는 잦은 대주주 변경, 불성실 공시, 자회사를 통한 금전거래 등이 해덕에서 그대로 발생했다. 위 내용은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가기 전에 공시된 내용이다. 민정수석실은 고위 공무원의 인사검증을 담당한다. 경찰과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에서 파견돼 비리를 캐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공개된 정보와 비공개 정보를 취합해 검증한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할 사람은 인사검증 대상이다. 이 전 행정관의 인사검증은 안 한 것인가, 못 한 것인가. 안 했다면 황당하고, 못 했다면 갑갑한 노릇이다. 해덕의 감사는 지난해 8월 금감원 출신 변모씨로 바뀌었다. 변씨는 지난 5월 옵티머스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진행될 때 “따뜻한 마음으로 봐 달라”고 전화한 인물이다. 금감원 출신은 퇴직 이후 금융사나 기업의 감사로 간다. 금감원 근무 경험이 경영진의 일탈을 견제하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종종 금감원 검사와 제재 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금감원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 기준 1억 5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16년 6개월)가 길어 보수가 많다고 금감원은 늘 설명한다. 금감원 임직원은 임원과 1~9급 등 2000명인데 상위 직급인 1~3급 가운데 100여명이 인적자원개발실에서 후속 인사를 기다리거나 후배 팀장 밑에서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며 일한다. 상위 직급 과다운영과 과도한 인건비는 2017년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그대로다. 되레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예산 등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금융현장을 가장 잘 아는 조직으로 의지만 있다면 제대로 검사할 수 있다. 2018년 취임한 윤 원장은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재조사에 인력을 집중시켰다. 2013년 대법원 판결 등으로 피해보상이 끝났지만 은행에 배상안 수용을 종용하면서 직원들은 지쳐 갔다. 2018년 미스터리 쇼핑에서 사모펀드 판매의 문제점이 나타났으나 제대로 된 선제적 조치는 없었다. 금감원이 참여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지난 1월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인다는 이유로 해체됐다. 합수단은 2013년 증권범죄에 대한 빠른 조사와 처벌을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만들어졌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범죄 혐의를 포착해 조사 후 고발하면 합수단이 수사하면서 범죄자 체포가 늘어나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합수단 폐지 논란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합수단이 증권범죄의 ‘포청천’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합수단장이 (2016년)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부패의 온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비약적인 논리를 적용하면 전직 대통령이 연이어 구속된 청와대도 해체돼야 한다. 증권범죄는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피해자를 낳는다. 실세와 친하다는 소문이 나면 피해자와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진다. 기업사냥꾼의 다양한 기법, 내부자의 공모 등으로 사건이 복잡하고 증거 확보 또한 어렵다. 어렵사리 법원에 가도 형사처벌 위주인지라 부당이득 환수도 어렵다. ‘부당이익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는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개미’(일반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증권범죄는 옥살이를 해도 남는 장사가 된다. 저금리,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을 보호할 장치는 무너지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민정수석실, 검찰, 금감원 등에서 증권범죄를 감시·적발하는 능력을 부활시키고 금전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미 개미들은 너무 많은 피눈물을 흘렸고 지금도 흘리고 있을지 모른다. lark3@seoul.co.kr
  • [사설] ‘노크귀순’ 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군의 경계 태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했다. 해당 부대의 작전상황과 감시장비 상태 등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비록 사후약방문 격인 조치이지만 군의 경계 태세를 점검하고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검열단이 파견된 부대는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귀순’이 있었던 곳이다. 당시 한국군의 허술한 경계 태세에 온 국민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8년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유형의 경계 태세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 3일 이 부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일반전초(GOP) 철책을 자르고 남쪽으로 넘어왔다. 반복해서 뚫리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경계선을 따라 2~3중의 철책을 세우고 사람이나 동물이 닿으면 센서가 작동, 경보음이 울리고 5분 대기 병력이 즉각 출동하는 ‘과학화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 주민이 철책을 훼손하고 넘어올 때에는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도 않았고, 군은 14시간 이상 신병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무장한 병사나 테러 관련자가 침투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할 뿐이다. 어처구니없는 우리 군의 경계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피격사건을 비롯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사건 등 헤아리기조차 민망하다. 그때마다 “반성한다. 특단의 대책을 찾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군의 기본 임무인 경계근무조차 소홀히 한다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 군은 경계 장비나 시스템의 허점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이해진 군 기강을 어떻게 다잡을지를 고민해 보길 바란다.
  • 한수원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5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실과 기획조정실, 한수원 기술혁신처 사무실, 가스공사 사장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대거 파견해 고위 관계자 휴대전화와 문서,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 채희봉(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12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려는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 방문 1주일 만에 대전지검 한수원 등 전격 압수수색

    윤석열 검찰총장 방문 1주일 만에 대전지검 한수원 등 전격 압수수색

    윤석열 검찰총장이 방문한지 1주일 만인 5일 대전지검이 월성 1호기 원전 조작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해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산자부 에너지혁신정책관실과 기획조정실, 한수원 기술혁신처 사무실, 가스공사 사장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대거 파견해 고위 관계자 휴대전화와 문서,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야당인 국민의 힘은 지난달 22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폐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12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같은달 20일 감사원은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한수원 직원들이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 담긴 판매 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된 사실을 알면서도 보정하지 않고 평가에 사용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 산자부 직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일부 산자부 직원이 감사 전 심야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대전지검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 저항’ 등 문책 대상자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대구지검 경주지청과 합동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해 취재진에 “(내가)과거에 근무했고 우리 대전 검찰 가족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총장으로서 한 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르려 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전을 찾은 것은 4년여 만이었다. 윤 총장은 대전고검 검사이던 2016년 12월 초 최순실(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팀에 합류하며 대전을 떠났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현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윤 총장을 보좌했고,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일 때 1차장이었다. 둘은 지난 1월 ‘윤석열 측근 학살 인사’ 때 모두 대전에 왔다. 윤 총장은 또 지난 3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를 상대로 한 리더십 강연에서 “살아 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해 권력자의 비리에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콜센터 21명 집단감염’ 천안·아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콜센터 21명 집단감염’ 천안·아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방역당국은 충남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콜센터발 집단감염으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과 아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오는 7일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앞서 적용했다. 선제 대응을 위한 것으로, 1.5단계로 상향되면 업소 입장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의 시설에서 취식이 금지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충청권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자 발생 숫자가 늘고 집단발생 건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밀접되고 밀접한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위험 수준은 조금 높아진 상황으로 판단해 질병관리청 지역대응센터 그리고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 콜센터 첫 확진자 발생 후 직원 전수검사서 20명 추가 확인 충남 지역은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이 일일 확진자 30명 이상이다. 현재는 그 기준에 미달하지만, 확산세만 놓고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천안 신부동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직원(천안 291번)이 확진된 뒤 그의 직장 동료 75명을 긴급 전수조사한 결과 5일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명 모두 콜센터 7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이다. 또 아산에서는 일가족 결혼식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10명 가운데 가족이 6명, 이들의 지인이 1명, 동료가 3명이다. 아산의 직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에서 “지금 천안은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환경 정화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지원촉구 5분 발언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환경 정화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지원촉구 5분 발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5일 제3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 주한미군반환공여지 환경정화에 대한 경기도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권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준비된 영상을 통해 의정부시에 반환된 주한미군공여지의 심각한 토양 오염실태를 소개하며 “주한미군 공여지의 조속한 반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지만, 반환의 대전제는 환경정화 문제가 해결된 ‘온전한 반환’이어야 한다”며 환경정화에 대한 경기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권 의원은 “관련법 규정에 따라 미반환 공여지의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 검증업무는 환경부와 국방부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상황은 일부 공감한다”며 “장현국 의장과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의정부시의 방문하여 오염현장의 상황을 점검·확인해 관심을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시장·군수가 상시측정, 토양오염실태조사에 대해 토양오염방지 조치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군의 인력 및 재정 등 여건이 부족하여 환경오염조사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도의회와 도가 합동오염조사반을 구성해 해당 지역에 오염조사반을 파견해달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도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미래 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환경보전을 추진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이자 기본 이념임을 상기해달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 환경정화를 마친 의정부 주한미군반환공여지 캠프 시어즈에서 납, 비소 등 유독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TPH, BTEX, 납, 아연, 니켈, 구리에 카드뮴, 비소 등이 검출돼 토양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환된 미군기지 58곳 중 29곳에서 오염이 확인됐으며, 그 중 경기도가 20곳(경기북부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산자부·한수원 등 압수수색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일제히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들 지역에 검사와 수사관을 각각 파견해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둘러싼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경제성’에 대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타당성 논란의 핵심 쟁점인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판매단가 기준을 변경하도록 해,결과적으로 전기판매수익이 낮게 측정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12명을 지난달 22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합참, 해당 부대 센서 미작동 원인·작전상황 등 조사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을 당시 감시장비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도 수색작전이 늦어진 상황 등에 대해 군이 조사에 나섰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해당 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했다. 해당 사단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혔던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했던 부대다. 검열단은 지난 3일 북한 남성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타고 넘을 당시 해당 부대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지켜봤는데도 왜 병력 출동이 지연됐고, 철책에 설치된 광망(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는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센서가 울리고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이지만, 이번에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전날 발표 때 군은 감시장비 포착 뒤 기동수색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상은 현장 출동이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이 남성을 TOD로 최초 포착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이었고, 철책을 넘은 시각이 3일 오후 7시 25분쯤이었다. 이 북한 남성은 4일 오전 9시 50분쯤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 최초 포착 후 35시간여 만이었다. 군은 “아직 완전한 겨울도 아니고 녹음이 우거져있는 상태이고 지형적 영향으로 감시 사각 지점이 다소 있어 관측이 불가능했다”면서 “(북한 남성이) 주간에 이동할 수도 있고 노출될 수도 있어서 어디 산 쪽에 은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검열단 조사 결과에 따라 작전 및 장비 상태 유지 등에 문제점이 식별되면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당시 해당 부대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이 줄줄이 보직 해임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최전방 부대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작동 상황 등도 일제히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망이) 어떤 시점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작동이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며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병이 확보된 1명 외에 추가로 월남한 인원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적인 인원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수색은 종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날 상황 이후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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