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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독일월드컵] 승리 일등공신 ‘이-박 듀오’

    ‘역시 이영표 박지성’ 한국인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은 ‘태극 듀오’다웠다.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설마하며 답답해져 가던 후반 8분. 한국의 첫 골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와 ‘미키 마우스’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원하게 터져나왔다. 오버래핑으로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이영표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박지성에게 공을 건넸고, 박지성은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넘어지며 다시 이영표의 발 끝에 공을 얹었다. 이영표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통산 다섯번째 골. 그러나 한·일월드컵 때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한솥밥을 나눈 박지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이영표는 이날 A매치 76경기째에 나서며 “패배에서 승리를 배운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맏형’ 유상철의 뒤를 이을 대표팀의 새로운 정신적 지주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득점을 낚진 못했지만 박지성의 활약은 이영표보다 한 수 위였다. 전·후반에 걸친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프리킥까지 수차례 따낸 박지성이 주도했다. 지난달 16일 세계올스타 쓰나미 자선축구에 출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솜씨를 뽐내기도 했던 박지성은 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시즌 4,5호골을 작렬시키며 에인트호벤의 리그 정상 자리를 굳건하게 받쳤다. 이영표도 시즌 도움 7개(1골)와 탄탄한 수비로 힘을 보탠 것은 물론이다. 본프레레호를 수렁 직전에서 붙잡은 ‘태극 듀오’ 이영표, 박지성은 내달 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와의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교육 단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학급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 ‘위즈클래스(www.wizclass.com)’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학급별 사이트를 만들 수 있으며, 교사를 위한 ‘마이 페이지’, 학급일정표나 학급일지, 가정통신문 등을 담은 ‘우리반’, 학급활동 사진을 올려 놓는 ‘사진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습자료나 각종 서식, 알림장, 학급일지, 가정통신문 등 학급 현장의 자료를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메타 히스토리 시스템’도 제공하며, 회원간 공유나 자료검색도 가능하다. 쪽지 보내기나 편지 쓰기, 사람찾기 등 실시간 쌍방향 대화 시스템인 ‘두레존’과 동호회, 교과학습클럽 등 학급활동 외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교총 회원이 아닌 교사나 학생, 학부모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는 최근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배운 것을 익힐 수 있는 온라인 퀴즈 ‘도전 골든벨’을 사이버 학습도시(www.cyti.net)에서 운영하고 있다.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플 모드’와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리 모드’, 틀리면 바로 탈락하는 ‘서바이벌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초·중·고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다양한 시사상식도 다뤄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 축구천재 박주영-아두 맞장

    축구천재 박주영-아두 맞장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축구천재’들이 수원벌에서 맞붙는다. 한국의 박주영(사진 왼쪽·20·고려대)과 미국의 프레디 아두(오른쪽·16·DC유나이티드)다. 이들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수원컵 국제청소년(20세 이하)대회에서 만나 진정한 ‘축구천재’가 누구인지를 가린다. 나이는 아두가 4살 어리지만 경력은 박주영보다 훨씬 화려하다. 그는 15살이던 지난해 4월 미국 프로축구(MLS)에 데뷔한 ‘축구신동’.1887년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에 당시 14세로 데뷔한 프레드 채프먼 이후 미국 스포츠 사상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그의 프로무대 데뷔전은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고, 이례적으로 ABC방송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가나 출신으로 흑인 특유의 현란한 몸놀림과 화려한 드리블이 장기다. 아두는 2003년 8월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17세 이하)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6 참패의 수모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잉글랜드의 첼시 등 유럽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았고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2003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주영도 국내에서는 이미 청구고 시절부터 ‘괴물선수’로 알려져 있었지만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에서 6골을 뽑아 득점왕과 팀 우승을 동시에 이루며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들어서는 지난달 카타르 4개국 초청대회에서 4경기 동안 무려 9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고 ‘박주영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주영 역시 당장 유럽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일본 J리그 팀들이 다투어 눈독을 들이는 등 한껏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자존심을 건 박주영과 아두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사뭇 주목된다. 수원컵에는 한국·미국 외에 이미 오는 6월 세계청소년대회 진출이 확정된 아르헨티나와 이집트 등 4개국이 참가, 풀리그로 경기를 벌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리오넬 메시와 프랑스 프로팀 소쇼에서 활약하는 이집트의 공격수 아메드 페라그 등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박성화호’로서는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홍혜경의 ‘미미’를 만난다

    홍혜경의 ‘미미’를 만난다

    소프라노 홍혜경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기다린다. 올 들어 두번째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오페라 ‘라 보엠’ 무대에 그가 선다. 홍혜경이 국내 오페라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국내 오페라 첫 출연으로 화제 3월3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존 코플리 프로덕션(연출 리처드 그랙슨)이 꾸민다. 영국 최고의 연출가 존 코플리가 1974년 만든 프로덕션은 지난 30여년간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빅스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왔다. 지휘는 세계적 지휘자 줄리어스 루델이 맡을 예정.1944년 뉴욕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뒤 메트로폴리탄과 뉴욕시티 오페라에서 무려 22년 동안 총감독과 수석지휘자로 활동해왔다. 유명 오페라 명반이나 DVD에서 이름으로만 접했던 마에스트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인 셈이다. 푸치니의 ‘라 보엠’은 1959년 국내 초연된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막을 올려온 인기 오페라.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시인 로돌포와 폐결핵을 앓는 여공 미미, 화가 마르첼로와 여점원 무제타의 사랑과 이별을 사실주의로 그려낸 고전이다. ●‘마에스트로’ 줄리어스 루델 지휘 이번 공연은 여주인공 미미를 맡은 ‘메트의 디바’ 홍혜경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무대로 기억될 듯하다.1984년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와의 자비’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홍혜경은 20년이 넘도록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예술의전당측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대형 뮤지컬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프리마돈나 홍혜경을 기다려온 클래식 팬들이 모처럼 움직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예원학교 2학년 때 도미, 줄리어드 음악원과 대학원을 나온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낳았다. 지난 1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투란도트’의 류를 맡았던 그는 6월에는 동양인 가수에 대한 편견이 심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또 한번 미미(라 보엠)를 노래하기로 돼 있다. ●메트로폴리탄 20년넘게 주역 활동 ‘라 보엠’에는 귀에 익은 곡들이 유난히 많다.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을 비롯해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외투의 노래’ 등은 많은 성악가들이 무대 밖에서도 즐겨 부르는 인기곡이다. 로돌포 역의 테너는 미국의 유망주 리처드 리치. 무제타는 황후령, 마르첼로는 노대산, 쇼나르는 사무엘 윤, 콜리네는 임철민이 각각 연기한다. 더블캐스팅에는 미미 역의 김향란, 로돌포 역의 이응진 외에 김승철 박미자 김요한 최경렬 등.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은 부천시립합창단이 맡는다. 홍혜경, 리처드 리치 팀 공연(3·6·9·12일)은 3만∼16만원. 김향란, 이응진 팀 공연(5·8·11일)은 2만∼12만원.(02)580-13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톱 셀러]남성화장품이 ‘히트상품’

    [톱 셀러]남성화장품이 ‘히트상품’

    남성화장품이 경기 불황 속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자신을 멋내려는 남성이 늘어나는 등 ‘예쁜 남성’을 추구하는 ‘메트로 섹슈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돼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유수근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바이어는 “최근 들어 메트로 섹슈얼 열풍이 불면서 남성화장품의 매출이 매달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남성화장품도 여성화장품과 같이 스킨이나 로션처럼 기초 상품은 물론, 진흙 팩 등 각종 기능성 상품과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 등으로 빠르게 다양화·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화장품 가운데 기본적인 상품은 보습 로션이다. 흔히 얼굴에 바르는 스킨·밀크 로션 등이 주류인 보습 로션은 크게 건성용·중복합용·지성용 등으로 나뉜다. 건성용은 건조한 피부에 보습 밸런스를 맞추어 주고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 흡수가 빨라 끈적임이 없고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 준다. 아침 저녁으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한 부위를 위주로 바르면 된다. 크리니크 SSFM M로션이 대표적. 가격은 3만 5000원대이다. ●불황 속에서 매출 꾸준히 늘어 중복합용은 각질을 관리하는 건성 및 중복합성 피부용 스킨 로션이다. 과잉 피지 분비물을 조절해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해 준다. 보습 성분도 있어 잘 흡수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크리니크 SSFM 스퍼클링 로션이 2만 2000원대. 지성용은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타입의 보습 로션으로 면도 후에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신속히 피부 밸런스를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니크 SSFM 페이스 로션 오일 프리 포뮬러 2만 5000원대, 비오템 옴므 로션 3만 5000원대. 셰이브 폼(면도 거품)과 애프터 셰이브, 남성용 에센스 등의 제품도 깔끔한 외모를 지향하는 남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셰이브 폼은 얼굴의 잔털을 부드럽게 하고 면도하기 좋은 상태로 해주는 제품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지 않아 부드럽고 편안하다. 랑콤 옴므 스무딩 셰이브 폼 2만 9000원대, 비오템 센시티브 스킨 클로즈 셰이브 2만 5000원대, 메가폼 셰이브 포뮬러는 2만 9000원대이다. 면도를 한 뒤 화끈거리고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애프터 셰이브는 젤 타입으로 피부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클라란스 맨 모이스처 젤 4만 4000원대, 비오템 레이저 번 일리미네이터 3만 8000원대, 랑콤 옴므 울트라 수딩 애프터 셰이브밤은 3만 9000원대. 남성용 에센스는 농축된 영양과 보습 성분이 하루종일 피부에 편안함과 상쾌한 느낌을 주는 젤 타입으로 24시간 내내 최적의 피부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랑콤 옴므 리차징 모이스처라이저 4만 9000원대, 비오템 디스트레스 옴므 에센스는 5만원대이다. ●기초용품서 기능성 제품으로 세분화 남성용 클렌징 젤·에센스 마스크·아이크림 등은 메트로 섹슈얼을 지향하는 남성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다. 남성용 클렌징 젤은 얼굴을 번들거리게 하는 피지를 제거해 모공을 깔끔하게 해주는 비누 대용제품으로 면도로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된다. 랑콤 옴므 인비고레이팅 클렌징 젤 2만 9000원대이다. 해외 출장 등의 시차변화로 지친 피부에 적합한 남성용 에센스 마스크는 출장여행 중 사무실 안에서 단 한장으로 10분만에 피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고농도 에센스 마스크이다. 랑콤 옴므 릴렉스 마스크 4만 9000원대, 비오템 옴므 노화방지용 에센스는 5만 2000원대. 아이크림은 눈가의 부기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눈밑의 검은 부위를 완화하고 피로를 없애 주는 아이크림으로 컴퓨터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랑콤 옴므 안티 퍼티그 아이 트리트먼트 3만 9000원대, 비오템 옴므 노화방지용 아이크림은 4만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쉬어가기˙˙˙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베냉의 청소년축구대표팀 골키퍼 사미무 이수푸(18)가 팀 패배에 격분한 팬들의 구타로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 이수푸는 지난 16일 나이지리아와의 아프리카청소년축구선수권 예선 첫 경기에서 잇따라 3골을 허용, 영패를 당한 뒤 한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정체불명의 팬들로부터 흉기에 찔리고 심한 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젊은 피’로 새 진용을 꾸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A매치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정경호(25·광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쿠웨이트전을 가상한 이날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이동국(26·광주) 대신 남궁도(23·전북)를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에는 김동현(21·수원)과 정경호(25·광주)를 포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 상대 골문도 일찌감치 열었다. 전반 3분 김동진(23·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솟구쳐 오른 정경호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이후 한국은 ‘김동현-정경호’가 좌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쳐 새로운 공격루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 27분에는 A매치에 처음 출전한 오범석(21·포항)이 올려준 오른쪽 코너킥을 정경호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수비수에게 걸렸다. 37분에는 오범석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 골문앞까지 올려준 긴 크로스를 김동현이 왼발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는 콜롬비아의 페이스. 한국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균형이 깨지면서 몇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결국 전반 42분 중앙돌파를 하던 상대 공격수에게 김동진이 백태클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카스티요(27·데포르티보)가 가볍게 만회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정경호 대신 이동국을 넣고,‘김상식(29·성남)-김정우(23·울산)’를 빼고 ‘김남일(28·수원)-김두현(23·수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후반 5분 김두현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아 찬 프리킥을 남궁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중반 들어서며 한국은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김진규(20·전남)가 골문에서 걷어낸 볼이 페레아(21·알레티코 나시오날)에게 중간 차단당하며 역전골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승2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20일 파라과이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처음 5분은 좋았다. 골도 넣었고. 그러나 이후 지나치게 긴장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팀 플레이가 안정되지 못해 쉽게 볼을 소유하지 못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패인이 됐다. 후반에는 컨트롤도 좋았고 압박도 괜찮았다. 그러나 수비 실수가 2번째 실점을 부르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실수를 했지만 한달 뒤에 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낫다. ●레이날도 리베라 콜롬비아 감독 좋은 게임을 했다. 파워풀하고 빠른 경기여서 더욱 좋았다. 한국팀은 공중전에 능하고 스피드가 좋은 팀인 것 같다. 한 경기를 보고 약점을 지적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먹어 깜짝 놀랐다. 우리도 남미 예선을 위해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 설기현 결승포 쐈다

    ‘설바우두’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자신의 26번째 생일날 세계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결승골을 낚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설기현은 8일 밤 홈에서 열린 04∼05잉글랜드 FA컵 지난해 준우승팀 FC밀월과의 3라운드(64강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전반 8분 18m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미드필더 마크 케네디의 크로스를 공격수 칼 코트가 헤딩골로 연결,2-0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설기현의 골은 지난 2일 플리머스와의 챔피언십리그(2부) 경기에서 새해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6일 만이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정규리그 등을 합쳐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설기현은 취임 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에 그쳤던 글렌 호들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하며 구단 선정 ‘1월의 선수’에 오르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번 64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1부) 팀들이 하위 리그 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이어졌다. 2부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올드 햄은 1부팀인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를 각각 3-1,1-0으로 격파했고, 역시 2부 선더랜드와 웨스트 햄도 1부 크리스털 팰리스와 노르위치를 2-1,1-0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통합 팀 순위에서 100위권 밖에 있는 약체 엑시터와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1988년생 ‘호돌이 세대’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야 할 나이. 하지만 어엿한 프로축구 3년 차다. 아직 주전을 꿰차지는 못했지만 2005년을 맞이한 FC서울의 새싹 미드필더 고명진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11일 하우젠컵 부산과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K-리그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날이기 때문. 김동진 최원권 등 주전 멤버들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행운이 찾아왔다. 정규리그가 아닌 점이 아쉬웠지만 이후 4경기에 내리 선발 출장, 당당히 선배들과 겨뤘다. 풀타임 출전만 2차례. 슛이나 공격포인트를 낚지는 못했고,4번의 파울이 5경기를 뛰면서 얻은 기록이다. 보잘 것 없지만 16세라는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5경기 연속 출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제일 좋아하는 그는 180㎝,67㎏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끊는 빠른 발을 지녔다.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는 물론, 슈팅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9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에 참가, 팀 내 최다인 3골을 낚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멋진 프리킥 결승골까지 곁들였다.8강전에서는 북한에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석관중 2학년 때 전국선수권 우승을 이끈 그는 이듬해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에 의해 발탁됐다. 조 전 감독은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고 왼발로 공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라면서 “잘 다듬기만 하면 한국 축구의 허리를 짊어질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으면 사람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것이 조 전 감독의 설명. 자신을 발탁했던 조 전 감독이 FC서울을 떠나고 이장수 감독이 새로 부임, 지난해와 같은 기회가 찾아올지 안개속이다.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연말 휴가 동안에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고 집 근처 군포시민운동장을 찾아 새해 희망을 위해 공을 찼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다시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고명진은 “올해 19세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아시아 우승은 물론, 내년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축구 3대리그 중간점검

    최근 국내 축구는 깊은 동면에 들어갔지만 저 멀리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프로축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윈터 브레이크(겨울 휴식기)’로 호흡을 고른 이탈리아 세리에A는 오는 7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9일 재개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쉼 없이 21라운드를 관통하고 있다.04∼05시즌 반환점에 선 유럽의 ‘빅3’리그 상황을 짚어본다. ●바르샤,6년만의 정상 도전 프리메라리가가 지난 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는 10위였다.1년이 지난 현재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98∼99시즌 이후 6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17라운드(총 38라운드)까지 13승3무1패(승점 42).2위 발렌시아에 10점(9승5무3패)이나 앞서 있다. 최다 득점(35골)과 최소 실점(11골)을 유지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현재 유럽 클럽 가운데 가장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 미드필더 데코, 수비수 줄리아노 벨레티 등 전입 멤버들이 호나우디뉴 등 기존 선수들과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 원동력이다. 에드미우손과 헨리크 라르손 등 4∼5명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유벤투스,‘스쿠테토’ 되찾나 세리에A 4강으로 꼽혔던 팀 가운데 AS로마만 7위로 처져 있을 뿐 유벤투스,AC밀란, 인터밀란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27회 우승을 자랑하는 유벤투스(12승3무1패·승점 39)가 1위. 지난 시즌 3연패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의 AC밀란(10승5무1패)이 승점 4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유벤투스는 ‘중원의 핵’ 파벨 네드베드에서 시작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델 피에로 등으로 뿜어지는 공격도 일품이고,‘넘버원 골리’ 잔루이지 부폰이 떠받치는 수비 등 어느 포지션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A급 백업 멤버도 즐비한 편. 어깨 수술을 받은 다비드 트레제게마저 복귀하면 화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재정 문제로 선수단 규모 축소가 예고된 점이 향후 돌발 변수. ●기세등등한 ‘매직 머니’ 프리미어리그 초반에는 디펜딩챔피언 아스날과 ‘매직 머니’ 첼시가 쌍두마차를 형성했지만 아스날이 무패 행진을 ‘49’에서 멈춘 11라운드 이후 첼시가 역전시켰다.4일 현재 첼시가 16승4무1패(승점 52)로 1위, 아스날은 2위(14승5무2패·승점 47). 54∼55시즌 이후 5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첼시의 상승세는 석유재벌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지갑에서 나왔다. 지난해 여름부터 각 리그에서 유망 선수를 ‘싹쓸이’하는 데 2억파운드(약 4000억원) 이상 사용했다.FC포르투(포르투갈)를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공격보다는 수비지향적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21경기에서 8골밖에 잃지 않았다. 빅리그 통틀어 유벤투스(7실점)에 이어 2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국내 구호단체 현지활동 본격화

    동·서남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에 대한 시민·종교단체의 긴급구호 활동이 새해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기아대책은 3000명 가까운 난민이 모여 있는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시의 한 대학에서 긴급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국내 관계자들이 2일 전했다. 현지에서 분유·설탕·빵 등 구호물품을 분배해 온 기아대책은 농심 켈로그가 기부한 2억 5000만원 상당의 시리얼 4만 7000상자와 J&B 어패럴이 지원한 모포 1000장도 곧 인도네시아로 보내기로 했다. 기아대책은 2차 구호팀을 반다아체로 추가 파견하기에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한편 온라인 모금도 벌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정신적 충격을 덜어줄 상담가, 수자원 전문가, 통역을 맡을 자원봉사 희망자를 찾고 있다. 선한사람들 의료봉사단과 긴급구호팀은 스리랑카 마타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이규 의료팀장은 7개 구호캠프를 돌며 응급의료 교육을 하고 있다. 선한사람들은 25명 규모의 긴급복구팀을 4일 파견할 예정이며, 마타라 군수가 요청한 여성 내의 등을 수도 콜롬보에서 조달하는 대로 전달하기로 했다. 월드비전의 한비야 긴급구호팀장 일행은 동부의 바티칼로아에 머물며 현지 조사를 계속했다. 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부 암파라를 거쳐 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이들이 보고한 현지상황을 토대로 추가 구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4일 파견할 10명의 2차 의료진에 한국인 남편과 한국에 살고 있는 스리랑카인 프리양가(31)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굿네이버스는 “프리양가는 고향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했다.”면서 “현지에서 한국인 의료진의 통역과 안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 긴급구호단을 보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도 콜롬보에서 4시간가량 떨어진 피해지역 골에 긴급 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공수된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설바우두’ 설기현(26·울버햄튼)이 새해 첫날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설기현은 1일 자정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플리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케니 밀러의 패스를 받아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정규리그 첫 번째골이자 지난해 9월21일 칼링컵 번리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골을 기록한 이후 3개월여 만의 득점이기도 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예전과는 달리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상대수비진을 파고드는 등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신임 글렌 호들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도 받았다. 울버햄튼은 그러나 설기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3분 플리머스의 프리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면서 승수는 쌓지 못했다. 리그 1호골로 시즌 1골,4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팀 공식사이트를 통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는 스트라이커여서 골을 많이 터뜨렸는데 여기서는 왼쪽 윙이고 골을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은 또 “골을 넣는다기보다는 그냥 볼을 맞히려고 했는데 골문으로 들어갔다.”며 골 장면을 설명했다. 파워와 스피드의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다른 나라로 옮겨 뛰는 것은 어렵고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는 잉글랜드 축구에 많이 적응됐고 생활도 편해졌다.”면서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호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내리 5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해 7승11무 9패(승점 32)로 리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호들 감독은 경기 직후 “스트라이커들이 더욱 거세고 과감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면서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SK ‘프리맨 수난시대’

    “전부 제 복인데 어찌하겠어요.” 29일 아침 이상윤 SK감독은 전날 ‘서울라이벌’ 삼성을 꺾고도 기분이 씁쓸했다.‘무늬만 NBA’ 세드릭 헨더슨을 퇴출시키고 긴급수혈한 케빈 프리맨(26)이 ‘일시적 기억상실(?)’이라는 황당한 부상을 당한 탓. 미국대학선발 출신인 프리맨은 데뷔무대인 25일 KTF전에서 단 2시간 손발을 맞추고도 12득점 11리바운드 3스틸을 올려 기대를 모았다.194㎝의 크지 않은 키지만 빠른 몸놀림에 탄력이 좋아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아 파워포워드를 책임질 구세주로 떠오른 것. 하지만 26일 KCC전에서 왼손 4번째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면서 프리맨의 ‘수난시대’는 시작됐다.2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28일 삼성전.1쿼터 종료 직전 바카리 헨드릭스(삼성)와 부딪힌 프리맨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삼성 벤치로 걸어갔다. 이상하게 여긴 SK관계자들이 라커룸으로 데려가 안정을 시켰지만 프리맨은 “당신은 누구냐. 내가 왜 여기 있느냐.”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SK는 심각성을 깨닫고 곧장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했다.MRI 촬영을 제외한 모든 검사를 거친 뒤 의학적으론 전혀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쇼크상태에 빠졌던 것. 한때 TV 녹화중계를 보면서도 팀 동료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던 그는 29일 오후쯤 완전히 기억을 되찾아 SK 관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6)유럽북부 국가들의 도시개발

    [좋은도시 만들기] (6)유럽북부 국가들의 도시개발

    북유럽 도시 설계를 일관하는 개념은 한마디로 규칙이다. 간판의 경우에도 철저히 지킨다. 우선 2층 이상에 간판을 다는 건 안 된다. 간판의 색채는 배경이 되는 건물의 색을 고려한다. 간판의 크기와 글씨에도 엄격한 기준이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부의 한 빌딩 옥상에 최근 간판이 허용됐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첫 간판 광고를 냈다고 해서 화제가 될 정도다. 그외 중심부 일부 빌딩의 옥상에는 광고설치가 금지되어 있다. 광고가 인간보다 앞장서질 않고, 물건을 사가라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건물의 간판 크기·색채 엄격 규제 북유럽 도시계획의 첫번째 원칙은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환경친화’라는 말이 유행한다. 나무 많이 심고, 심지어 지하주차장 만들고 그 위에 잔디 심는 것이 환경친화로 통한다. 북유럽 도시에서 환경친화는 ‘덜 쓰고 살자.’는 뜻이 강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원을 재생하여 사용하려는 노력, 이들은 그것이 지구에 부담을 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뿐인 지구를 힘들지 않게 하는 것이 친환경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라 여긴다. 도시도 그런 생각으로 만든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생태마을 에콜로니아에는 주거 단지 곳곳에 빗물을 수집하는 우수 저류조가 있다. 음식쓰레기를 모아 퇴비를 만드는 장치가 있으며 물가 곳곳에 심은 갈대(갈대는 물을 잘 정화해 준다) 등이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최근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변기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1970,1980년대만 해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재래식 화장실이 등장한다. 원래 있던 대로 살고, 덜 소비하고 살자는 것이다. 북유럽 도시 설계의 두번째 원칙은 ‘인간중심’이다. 자동차보다 인간이 우선되는 도시, 인간끼리 오순도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는 노력이다. 이와 관련하여 북유럽도시들의 자동차 배척 움직임은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4차선의 차도가 2차선으로 줄어든 데 이어 요즘에는 이런 2개 차선이 보도나 자전거도로로 바뀐다. 차도의 턱은 휠체어 이용자와 노약자를 고려하여 크게 낮춘다. 차량과 보행자를 철저히 분리하던 이른바 보차분리(步車分離)의 원칙은 어느덧 보차혼용(步車混用)으로 바뀌고 있다. ●주거단지 곳곳 빗물 저류조 설치 사람은 보도로, 차량은 차도로 통행하도록 한 것이 종전의 도시설계 기법이었다. 언뜻 보면 안전해 보이지만, 차량 운전자는 차도에 사람이 들어올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운전하기 때문에 사고가 오히려 크게 난다. 차와 사람이 도로에서 함께 통행하면 차량속도는 자연히 줄어들고, 운전자는 사람에 신경을 쓰며 운전한다. 사고가 나더라도 가벼운 사고로 그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자전거는 이미 자동차이상의 역할을 한다.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이 30%(서울의 지하철 수송 분담률 정도)를 넘는 암스테르담은 물론 추운 스톡홀름에서도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도록 정부가 도시 설계를 한다. 얼음이 언 도로로 지나다니는 자전거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에 대해 스톡홀름 시청의 부동산·교통국의 공보담당 마리나 호그란트는 이렇게 말했다.“자전거는 공해가 없다. 그만큼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보행자 사고위험도 차량에 비해 훨씬 낮다. 스톡홀름 기후는 자전거타기에 썩 좋지는 않지만, 우리는 5년전부터 자전거이용 계획을 다시 세우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독특한 개성·다양성 갖춘 주택 이런 원칙 속에서도 북유럽 도시들은 또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한다. 스톡홀름 근교의 ‘하머스비 조스타드’주거단지는 당초 2004년 올림픽선수촌 지정을 염두에 두고 계획되었으나 불발로 끝났다. 그 작은 타운에 가면 북유럽의 기후에서 보기 힘든, 전면유리창으로 구성된 아파트 입면이 눈에 들어온다.4∼5층 높이에 1동은 모두 10∼15호 정도로 이루어진 각 공동주택은 그 어느 것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따라서 1동,2동하는 구분이 필요없다. 사람들은 건물 외관을 보고서 자기 집을 찾아간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이스턴 도크랜드’에 위치한 공동주택은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공용공간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인근 주거는 주민들의 근린의식을 높이기 위해 동그란 마당을 갖춘 중정(中庭)형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출입구는 중정을 향하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하루 한 번 이상 이 중정을 오가며 이웃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쌓는다. 암스테르담·코펜하겐·스톡홀름=김세용 건국대교수 ■공동체의식 키우는 ‘코하우징’ 코하우징(co-housing)은 조합주택이나 협동주택이다.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동호인주택과 비슷하지만 10여명이 공동으로 부지 물색과 건축까지 하는 소규모부터 대단위 단지 조성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8㎞ 떨어진 조합주택인 시벨리우스파켄 마을에는 현재 230가구가 거주하며 앞으로 107가구분의 주택을 더 지을 예정이다. 조합주택을 설계 건축하고 관리하는 댑(DAB)사의 마이클 프리시-젠센 이사는 공동 주택 배치의 특징을 개방성으로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외부에는 요새처럼 보이지만 베란다가 안으로 향해 있어 단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쉽게 볼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관리인이 입는 유니폼을 주택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그는 “이런 단지배치로 다른 지역보다 범죄율이 60%나 줄었다.”면서 “혼자 사는 가구에서 소리를 칠 경우 누구나 달려와 도와줄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토바이나 차를 단지 안으로 몰고 올 수 없으며 단지 밖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 들어오게 되어 있다. 공동식당은 없지만 주민이 함께 즐기는 카페가 있으며 각자 동전을 넣고 빨래할 수 있는 공동세탁소가 있다. 젠센 이사는 “나도 전에는 정원이 딸린 집에서 살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정원 관리가 쉽지 않아 이곳 코하우징으로 이사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근로자나 서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7세이상의 노인이 12%, 여성 가구주가 20%에 달한다. 댑사는 비영리기업으로 덴마크 전국에 6만5000가구의 주택을 관리한다. 코펜하겐 이상일 특파원bruce@seoul.co.kr ■암스테르담市 ‘집창촌 시각’ 프리섹스와 마약 합법화 국가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 집창촌은 수도 암스테르담의 시청 바로 앞길에 죽 이어져 있다. 한국은 매매춘을 법적으로 금지하며 뉴타운이라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집창촌을 모두 없애고 아파트를 지으려 한다. 암스테르담의 도시계획 전문가는 집창촌을 어떻게 생각할까.‘눈엣가시’같지는 않을까. 거리의 여성이 서 있는 건물 2,3층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불평하지 않느냐고 먼저 물어보았다. 암스테르담시 도시계획부의 알라드 조엘 공보관은 “집창촌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며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데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집창촌을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엘 공보관은 “관광객이 몰리면 커피숍 등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된다.”며 “싫은 주민은 이사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집창촌이 현재 지역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도시계획 디자이너 마드는 “암스테르담시 남쪽에 또다른 작은 집창촌이 있지만 주민들은 집창촌보다 이 지역 주변에 마약 사용자들이 느는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집창촌을 관광지도에 아예 ‘홍등가(Red Light District)’로 공식 표기하고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한 팸플릿에는 전직 성매매 여성이 밤 8시에 나와 관광 가이드를 하는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다. 거기에는 “가이드에게 온갖 질문을 할 수 있으며 투어는 안전하다.”고 적혀 있다. 도시 계획 정책을 세우면서 도시의 치부를 다루는 네덜란드의 방식은 한국인에게는 독특했다. 암스테르담 이상일 특파원 bruce@seoul.co.kr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2004] 막고 또 막고… 김병지 빛났다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열린 챔피언결정전. 야속하게도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의 손도 먼저 들어주지 않았다. 포항은 8일 포항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04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과 전·후반 90분 동안 사투를 벌였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그동안 7차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95년 성남과 포항 경기(1-1)이후 처음이다. 1차전에서 승리를 낚은 팀이 다섯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점을 고려할 때 이날 무승부는 양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우승의 향방을 가릴 2차전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이 창을 잡았고, 포항은 방패를 앞세웠다. 밀물과 썰물처럼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김대의(30) 나드손(23) 마르셀(22) ‘삼각 편대’의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파고가 더 높았다. 전반에만 슈팅수에서 7대2로 앞섰다. 포문도 수원이 먼저 열었다. 전반 3분 마르셀이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고, 김병지(34)가 간신히 이를 쳐냈다. 이후 수원은 ‘노장 듀오’ 최성용(29)과 서정원(34)이 좌우를 흔드는 사이 김진우(29) 김대의 나드손 김두현(22) 등이 끊임없이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포항의 포백라인을 뚫는데는 성공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꽁지머리’ 김병지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던 것. 포항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7분 산토스(32)가 40m짜리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날리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들어서는 수원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따바레즈를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조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남익경(21)의 코너킥에 이은 코난(32)의 헤딩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도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20)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항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최순호 포항 감독 홈에서 비겼지만 오히려 수원이 더 부담을 갖게 됐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처진다는 지적을 인정한다. 우리로서는 크게 부담될 게 없다. 우리 팀이 오늘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 전반에 많이 몰렸지만 전반 종료 5분 전부터 수비를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에는 우리 플레이가 더 나았다.2차전은 오늘보다 결과가 좋을 것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 2차전 홈경기에서는 최대한 이점을 살려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아쉽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이 다소 피로한 것 같았다.2차전까지 충분히 휴식 시간이 있는 만큼 홈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美스포츠계 ‘약물 스캔들’ 일파만파

    미국 스포츠계에 금지약물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베이에이리어연구소(BALCO·발코) 약물 스캔들’로 불리는 미국 스포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최근 언론에 잇따라 폭로되면서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 지난 4일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 등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슬러거인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해 연방대배심에서 금지약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계 물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본즈는 지난해 자신의 트레이너인 그렉 앤더슨으로부터 합성스테로이드(THG)계의 ‘클리어’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연고 형태의 ‘크림’을 제공받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34)도 같은 사실을 지난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했다고 전했었다. 게다가 이번 스캔들의 장본인인 BALCO의 빅터 콩트 사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팀 몽고메리(29)가 2002년 그랑프리육상대회에서 세운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도 약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언, 충격을 더했다. 모리스 그린(미국)의 종전기록을 100분의1초 단축한 몽고메리는 약물 파문에 휩쓸리며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결백을 주장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쉬어가기˙˙˙

    파라과이의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9·아르헨티나 벨레스)가 은퇴무대에서도 골 솜씨를 과시했다.24년간 파라과이축구대표팀 골키퍼로서 프리킥과 페널티킥 때 ‘전담 키커’로 무려 56골을 꽂아 넣은 칠라베르트는 17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소속 팀 벨레스와 남미 OB올스타 팀의 고별 경기에 출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2-1 승리에 한몫했다.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칠라베르트는 이후 파라과이축구협회와의 갈등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말 은퇴를 발표했으나 올초 벨레스로 복귀했었다.
  • [조영증의 킥오프] 女청소년축구 8강가자

    10일 태국에서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대회(19세 이하)가 시작됐다. 한국은 11일 미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강호들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6월 아시아 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아시아의 맹주인 중국을 두 번씩이나 꺾고 우승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 대회 챔피언 미국, 유럽 청소년선수권 우승국 스페인, 복병 러시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한국의 첫 상대인 미국은 세계 여자축구의 대명사로 2002년 캐나다에서 열린 1회 대회 챔피언이다. 지난 2월 부임한 마크 코리코리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수비 조직과 함께 막강한 화력 등 공수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또 ‘듀오’ 앤지 워즈누쿠와 케리 행크스 등 지난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하다. 특히 행크스는 북중미 카프리해지역(CONCACAF) 예선에서 득점왕(9골)에 올랐다. 골키퍼 애슬리 헤리스는 A매치 33차례나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두번째 상대인 스페인은 지난 8월 핀란드에서 벌어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 예선에서 독일에 0-7로 패했지만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탄탄한 조직력, 그리고 현란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 상대인 러시아는 유럽선수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운이 따라 극적으로 4강에 올라 세계대회 티켓을 확보했다. 기술이나 전술 운영은 미국이나 스페인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파워 넘치는 체력만큼은 세계 정상급이다. 이처럼 강호들이 즐비한 C조에서 한국의 1차 목표는 8강이다.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조 3위는 해야 한다. 조 2위까진 8강 티켓이 자동으로 주어지고 3위팀들은 와일드카드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스페인, 러시아에 견줘 객관적으론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그러나 지난 아시아청소년대회 제패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한국 최대의 무기인 짧고 빠른 패스와 압박, 그리고 속공이 살아난다면 8강은 무리가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골넣는 수비수’ 박은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팀 전체를 리드하면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이고, 다음이 역습시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태국 푸켓에 입성해 현지 적응과 실전 경기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리 선수들이 8강은 물론 4강의 기쁜 소식까지도 전해주길 기원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프리마켓 의미·과제

    프리마켓은 2002년 6월 월드컵 사업의 일환으로 홍대 앞 놀이터에서 출발한 이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의 호응이 커지자 프리마켓은 각종 단체에서 초청을 받아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일도 잦아졌다. 지난해와 올해 광주, 부천, 전주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시민작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작품을 선보였고,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섬유주간행사에도 초청받아 30여팀이 출품할 예정이다. ●민초(民草) 예술인의 등용문 전문가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리마켓을 새로운 문화 민주주의 형태로 본다. 문화연대 이원재(33) 사무처장은 “프리마켓은 제도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시민들도 창작의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문화의 공공성 실현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마켓에 나와있는 작품들은 공장 시스템으로 나올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라며 “예술 작가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잡는다면,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프리마켓은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등용문’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사동 예술품 가게, 아트센터 등에서 프리마켓 사무국과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를 모신다’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작가 임순자(48·여)씨는 “프리마켓을 통해 다른 곳에서 작가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불황 때문에 예술활동을 벌일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까웠는데, 시민작가들 사이에서 프리마켓이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한혜정(56·여) 교수는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삶을 추구하며 노동과 놀이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그들의 자생성을 잘 살려내도록 정부나 기업들이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복해야 할 점도 많아 프리마켓의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은 안정적인 장소 확보. 올 초, 홍대 앞 프리마켓은 유명세를 타고 몰려든 노점상으로 인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쳐 존폐의 위기에 놓인 적도 있었다. 프리마켓 기획을 맡고 있는 최현정(23·여)씨는 “프리마켓 주변의 질서를 바로잡고 안정적인 장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천과 부천은 주민과 기업, 지역 문화단체 등의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천의 경우 LG백화점 측에서 장소를 제공했고, 내년부터는 경기문화예술재단과 부천문화예술재단의 협조로 유동인구가 더 많은 중앙공원 쪽에 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천 프리마켓 팀장 목혜균(31)씨는 “이천 창전동 주민자치회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주변 상인들과도 협의가 잘 돼 시민들과의 마찰이 없다.”며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계층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작 예술품의 ‘카피’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6일 ‘빨강고양이’라는 애칭을 사용하는 시민작가가 프리마켓 홈페이지에 ‘자신이 개발한 디자인의 모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려 ‘안타깝다.’,‘분통이 터진다.’는 내용의 답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작가 김은희(27·여)씨는 “일일이 저작권 등록을 할 수도 없고, 등록을 해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며 “우리는 그냥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정신과 노력이 깃든 작품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마켓을 응용한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키우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연대 이원재씨는 “일본에서는 일년에 두번씩 누구라도 창작품을 팔 수 있는 ‘일본 디자인 페스타’를 열어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잠재적인 예술작가들을 발굴하고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형 프리마켓’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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