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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감 잡았어”

    ‘프리미어리그, 감 잡았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6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컴버놀드 브로드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라이드(스코틀랜드 2부리그)와의 프리 시즌 비공식 첫 평가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선제골에 큰 기여를 한 데다 유연한 몸놀림과 날카로운 패싱, 간간이 터뜨린 힘 넘치는 슈팅 등을 선보여 23일부터 시작될 홍콩-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극동아시아 투어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맨체스터가 거둔 5-1 대승은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1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돌파한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는 사하에게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사하의 강슛은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나왔지만 왼쪽에서 달려들던 클레베르손이 이를 가볍게 슛,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박지성은 아깝게 골포스트 오른쪽을 비켜가는 헤딩슛을 날렸고, 전반 막판에는 아크 정면에서 멋진 스루패스로 클루베르손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골은 불발,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박지성을 포함해 11명을 모두 바꿔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주전을 투입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맨체스터는 오는 21일 홍콩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나게 돼 박지성의 공식 데뷔전은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홍콩프로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로이 킨이 ‘석연치 않은 부상’으로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되는 데다 수비수 웨스 브라운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외될 전망인 만큼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박지성을 ‘멀티 카드’로서 더욱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15년 동안 유럽 최고의 왼쪽 미드필더였던 라이언 긱스의 뒤를 이을 선수”라면서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그를 선발 출장시키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박지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내비쳤다. 박지성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앞서 20일 런던 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터버러(잉글랜드 3부리그)와의 프리시즌 2차전에 한번 더 출전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마니아] 마포 아줌마축구 다섯돌

    [마니아] 마포 아줌마축구 다섯돌

    서울지역 생활체육 여성축구계의 ‘지존’격인 마포여성축구단(감독 신문선)이 창립 5주년을 맞았다. 마포여성축구단은 상암동 월드컵공원 안에 새롭게 조성된 인조잔디구장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신문선 여성축구단 감독 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이어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 외국인들로 구성된 ‘국제여성축구단’과 창단 5주년 기념 친선경기를 펼쳤다. ●“여성축구 발전에 마포의 역할이 컸다” 마포여성축구단의 전신인 ‘신문선과 함께하는 마포구여성축구교실’부터 줄곧 마포여성축구단과 함께해 온 신문선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마포여성축구단이 여성축구 발전은 물론 사회안정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여성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가정이 안정되고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마포여성축구단은 그동안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마포여성축구단이 창립되면서 전국적으로 여성축구단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여성팀이 서울에서는 물론 전국대회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명하기 때문에 구청장을 비롯한 구민들의 어깨가 덩달아 으쓱해진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축구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조잔디구장 관리·운영권을 마포에” 이날 마포여성축구단과 국제여성축구단의 친선 경기는 며칠 전 개장한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구장에서 치러졌다. 이 구장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생고무 그린칩’을 사용한 인조잔디구장이다. 국내 경기장 가운데 시설이 가장 훌륭한 곳이다. 마포여성축구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최수진(32)씨는 이 구장에 대해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건설했지만, 구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포구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가 이 구장에 대한 관리·운영권을 마포구에 위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문선 감독 역시 “월드컵 공원 안에 있는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서울시 월드컵공원사업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경기장 이용률이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또 “좋은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우습다.”면서 “경기장이 마포구에 있기 때문에 마포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구는 현재 경기장 관리·운영권을 넘겨받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단, 마포여성축구단을 비롯한 주민들이 경기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규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포여성축구단 2대0 승리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친선 경기에서는 마포여성축구단이 국제여성축구단보다 우세한 기량을 선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신문선 감독은 “3∼4년 전만 해도 아줌마들이 모여 축구한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마포여성축구단 선수들이 그런 시선을 이겨내며 크게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제여성축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소정(28)씨는 “선수들이 전부 외국인이고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면서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 온 마포여성축구단 기량이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그는 또 “이 경기장처럼 좋은 인조잔디구장이 여러 곳에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팀은 1년에 1∼2번 벌이는 친선경기외에도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기량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국제여성축구단은 창립 5주년을 맞은 마포여성축구단과 친선 경기를 펼친 국제여성축구단은 국내에 거주하는 여성 외국인들로 구성된 팀이다. 선수들의 국적은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주로 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영어강의를 하고 있는 영어 강사들이다. 국제여성축구단은 월드컵 붐을 타고 지난 2002년 창단됐으며, 현재 20여명의 여성 외국인이 활동하고 있다. 팀 창단은 김소정(28·개인사업)씨가 주도했다. 김씨는 축구는 물론 럭비, 프리즈비(원반던지기) 등을 즐기는 ‘스포츠광’이다. 그는 “외국에는 여성들도 얼마든지 쉽게 모든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 그런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여성 외국인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마땅히 스포츠를 즐길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씨가 국제여성축구단이라는 축구팀을 만들게 됐다. 단원 모집은 초창기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보는 국내 영자신문에 작은 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했고, 지금은 현재 활동하는 외국인들이 친구들을 데려오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마포여성축구단이 전업주부들로 구성돼 연습이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국제여성축구단은 모두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평일에 연습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달에 1∼2회 다른 여성팀을 찾아 시합하는 것이 전부다. 다행히 외국인여성들로 구성된 축구팀은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친선경기나 연습게임은 쉽게 잡히는 편이다. 김씨는 “외국인 여성들은 길게는 3∼4년까지 한국에 머무른다.”면서 “이들이 이 기간동안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여성축구단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송파구청장기 전국여성추국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또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여성축구팀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시점에서 3위에 오른 것도 훌륭한 성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별들의 열전 속으로

    최대 규모의 클럽 대항전 2005피스컵 국제 축구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를 통하여 국가간의 이념과 사상을 극복하고 인종과 종교의 장벽을 넘어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이번 피스컵 국제축구대회는 지난 2003년 1회 대회에 비해 참가팀들의 면면이 더욱 화려해졌다. 전년도 챔피언인 PSV에인트호벤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 프랑스의 최강클럽 올랭피크 리옹,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심장 레알 소시에다드,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우승후보 보카주니어, 남미 챔피언 온세칼다스, 남아공 리그 최고 우승팀 선다운스,K-리그의 자존심 성남일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8개 팀이 우승상금 200만달러와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PSV에인트호벤이 우승후보로 지목받는 가운데 리옹과 토튼햄 보카주니어 등이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결승진출의 향배가 걸린 리옹과 PSV에인트호벤과의 자존심 대결이다. 두 팀은 불과 2년 사이에 세 차례나 격돌하는 등 이상하게 자주 만난다. 첫 만남은 1회 피스컵 결승.1-0으로 리옹이 패했고, 지난 5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다시 만나 두 차례 겨뤄 리옹은 1무1패를 기록했다.PSV에인트호벤이 2승1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리옹에는 이번 대회가 PSV에인트호벤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다. 그동안 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삼총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주장 봄멜(바르셀로나), 보겔(AC밀란)의 동반이적으로 팀 전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징크스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한다. 두 클럽은 향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리옹은 이번 피스컵을 통해 부담감을 반감해야 한다. 1913년에 창단한 PSV에인트호벤과 1950년 탄생한 리옹은 반세기가 넘도록 한번도 싸우지 않다가 근래에 자주 맞붙어 유럽의 라이벌이 되어 버렸다. 히딩크와 제라드 훌리어 감독은 유럽에서 전략과 전술을 탁월하게 운영하는 지략가들이다.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 축구의 명승부를 한국 축구팬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포지션보다 출전에 더 신경” 맨U 합류하는 박지성

    “포지션보다 출전에 더 신경” 맨U 합류하는 박지성

    “부담도 많지만 자신감을 갖고 갑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기 위해 6일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취업 비자를 받은 뒤 7일 저녁 9시 맨체스터에 도착,‘맨유맨’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계약서에 사인한 뒤 9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 박지성은 잉글랜드 생활에 대해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선수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료들과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을 텐데. -많이 듣는 질문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포지션에 대한 욕심은. -특별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음식 문제는. -네덜란드에서도 부모님이 같이 계셔서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 맨체스터에는 한국 식당도 있고, 나중에 부모님도 오실 예정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5)’인디펜던트 콘트랙터’가 뜬다

    [일본을 다시본다] (5)’인디펜던트 콘트랙터’가 뜬다

    |도쿄 특별취재팀|올해 마흔 한살의 아키야마 스스무. 그는 여느 직장인들처럼 아침마다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그러나 출근하는 회사는 매일매일 다르다. 월요일에는 에너지 관련 회사에 나간다. 이곳에서의 업무는 신규사업 개발. 다음날에는 가네보 화장품 회사로 출근한다. 담합 등 법률 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미리 걸러내는 것이 주된 임무다. 수요일에는 신생업체인 모 중소기업체로 향한다. 이곳에서의 직함은 사장 고문. 경영과 관련해 이런저런 자문을 해준다. 점심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 보인다 싶더니 또 서둘러 가방을 챙겼다. 수요일 오후에만 출근하는 또다른 회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회사로 출근하니까 지겨울 틈이 없어요. 때로는 오전·오후 직장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도 급한 일이 들어오면 짬을 내 처리해줍니다.” 일찍이 ‘인디펜던트 콘트랙터(Independent Contractor)’ 세계에 뛰어든 덕분에, 지금은 꽤 일이 많이 들어온다는 아키야마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인디펜던트 콘트랙터야말로 인간의 본성에 가장 부합하는 고용 형태”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콘트랙터란 일본에서 인디펜던트 콘트랙터가 뜨고 있다. 뜻을 그대로 옮기자면 ‘독립된 계약인’이다. 전문 기능을 무기로 기업체와 독립된 계약을 맺고 일을 처리한다. 신사업 개발, 인사관리, 회계 정비, 재무전략 수립,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경영 컨설팅 등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통상 영문 머리글자를 따 IC로 불린다. 사원식당이나 콜센터 등이 팀 단위의 아웃소싱 형태라면 IC는 개인 아웃소싱이다. 대개는 10년 안팎의 직장 경력자들이다. 회사에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탈(脫)샐러리맨과는 다르고, 높은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창업과도 다르다. 적게는 2∼3개, 많게는 4∼5개의 전문영역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가지 분야의 전문가인 프리랜서와도 구별된다. 물론 한가지 업무만 전문으로 하는 IC도 있긴 하다. 태동지인 미국에서는 활동 인원수가 860만명에 이른다. 일본에 IC협회가 설립된 것은 2003년 12월.30명으로 출발한 회원수는 현재 180명으로 불어났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43세.4명의 공동 이사장 가운데 한 명으로 협회 설립을 주도한 아키야마는 “일본의 기업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IC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본에서 IC가 뜨는 이유 아키야마 이사장은 일본 기업체에 불고 있는 ‘스피드 경영’ 바람을 IC의 확산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신입사원을 뽑아 일정 훈련을 거쳐 투입시키는 기존의 형태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도로 훈련된 외부의 전문 인력에게 눈을 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랜 불황으로 비용 절감이 절실해진 것도 일본에서 IC가 뜨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 고용을 늘리고 싶지 않은 대기업체나, 노련한 전문가를 원하는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체에 1인 아웃소싱인 IC는 ‘해답’이었다. 일본 특유의 ‘종신 고용’ 문화를 감안할 때,IC 붐은 다소 의외라고 지적하자 아키야마 이사장은 “종신고용은 전후에 정착된 형태”라면서 “전쟁 전엔 일이 있으면 모였다가 끝나면 흩어졌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약육강식의 세계 IC의 최대 장점은 시간조절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몸이 힘들거나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일감을 줄이거나 밀쳐놓으면 된다. 그러나 전문능력이 없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또 IC다. 대부분의 IC들이 10년 이상의 직장생활 경력자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간 경쟁도 심하다.‘수주’는 대개 능력과 직결된다. 입소문이 나면서 협회로 IC 소개를 부탁하는 기업체들도 부쩍 늘었다. 이렇게 들어온 일감은 협회 홈페이지와 회원들의 개인 이메일로 통보된다. 시간과 조건이 맞는 IC가 수임 의사를 비치면 계약이 체결된다. 회비는 연간 3만 2000엔(약 32만원). 구체적인 보수 협상은 전적으로 IC 당사자의 몫이다. 전공 분야는 보수를 높게, 부전공 분야는 다소 낮춰 부르기 때문에 보수 계약을 놓고 큰 갈등은 없다고 한다. 연간 1억엔 이상의 고소득자도 적지 않다. 큰 프로젝트가 들어올 때면 몇 명의 IC들이 팀을 짜 맡기도 한다. ●IC도 재투자해야 IC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투자도 필수적이다.‘리크루트’사에서 15년 이상 여행잡지 편집을 맡다가 2년 전 과감히 IC로 전환했다는 이마무라 마유미(41·여).“마흔살 이후에도 직장에 매여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그림이 안 그려져 IC로 나섰다.”는 그는 잡지 편집(주 1회 낮)·아로마향 치료(주말)·커리어 상담(주 3회 저녁) 등 세가지 일을 하고 있다. 잡지 편집은 주전공이지만 아로마 치료사는 경력이 아직 짧다. 아로마 보수는 시간당 700엔(7000원). 맥도널드 매장의 아르바이트 임금보다도 낮다.“이 분야의 다른 IC들보다 기술이 처지기 때문에 적은 보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재투자 기간이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문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수입의 30%를 재투자에 쓰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리크루트에 다닐 때보다 수입이 적다.“3년 정도 더 투자하면 역전될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이어지는 얘기가 재미있다.“직장에 다닐 때는 쉬면서도 내 개인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IC로 나서고부터는 일하는 시간도 내 시간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일이 더 즐겁다.” IC들이 경계해야 할 최대의 적은 ‘과욕’.“의욕이 넘쳐 닥치는 대로 일을 맡았다가 밤샘작업을 밥먹듯이 했다.”는 이마무라는 “노련한 IC일수록 시간과 체력 안배가 뛰어나다.”며 한국에서도 IC협회가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hyun@seoul.co.kr ■ ’10년후 일본’ 저자 다카하시 |도쿄 특별취재팀|‘10년후 일본’이라는 책에서 인디펜던트 콘트랙터(IC)의 등장에 주목한 다카하시 스스무(52) 일본종합연구소 이사는 “IC가 ‘단카이세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카이(團塊)세대란 2차대전 직후인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첫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말로, 워낙 사람수가 많다 보니 구조조정의 단골대상이 돼왔다. 게다가 오는 2007년을 전후해 대거 정년을 맞게 돼 일본 내 사회문제로도 떠오르고 있다. 다카하시 이사는 “중장년 사원이 많은 회사는 인건비를 절감해서 좋고, 당사자들은 임금이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직장에 계속 머물러 있어봤자 비전이 없기 때문에 IC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나 일본이나 오야지(아저씨들을 일컫는 일본말)들에게 주어진 또 한번의 기회가 IC”라며 웃었다. 그가 10년 후 일본을 보여주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IC를 지목한 데에는 일본인들의 인생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예전의 일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회사형 인간’으로 불렸다. 그러나 구조조정 파고로 회사가 곧 전부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삶의 행태를 즐기는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흔히 잃어버린 10년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일본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고 바뀔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결코 잃어버린 10년은 아니었다.”며 “다만 다이어트(구조조정)로 뺀 살을 흡수할 데가 없으면 말짱 헛일인 만큼 새로운 분야 개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 뜨고 있는 ‘가이고(介護·노인요양사업)’를 그 대표적 예로 꼽았다. 그는 “한국도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분야 개척은 유효한 키워드”라며 “드라마 겨울연가나 영화 쉬리 등 영상·콘텐츠산업에서의 발전 속도가 비약적인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1인자형 사업에 (한국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1등을 따라잡는 ‘캐치업’형에서 ‘1인자(프런트 러너)’형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10년 후 일본의 또다른 키워드로 ‘기술 중심의 시즈(seeds)형’ 대신 ‘감성 중심의 니즈(needs)형’을,‘하이테크’ 대신 ‘하이터치’를,(골프채를 전부 갖고 다니는)‘풀세트형’ 대신 (분업의) ‘하프세트형’을 제시했다. hyun@seoul.co.kr 협찬 POSCO
  • [조영증의 킥오프] 박지성 첫 인상이 중요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 선수에게 축하를 보낸다.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최고 명가인 맨체스터는 리그 15회와 FA컵 11회, 유럽 챔피언스컵 2회 우승 등 90년대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챔피언스컵, 도요타컵 등 4개 대회를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으로 위용을 떨치기도 하였다. 1878년 철도 노동자들에 의해 창단된 맨체스터는 1910년에 지어진 이후 6만 7650석 전 좌석이 거의 항상 만원사례를 이루는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을 소유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명문 구단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뛰어보고 싶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팀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동안 고뇌 끝에 내린 박지성의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PSV에인트호벤에서의 박지성은 다소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히딩크 감독이 든든하게 보호막을 쳐주었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은 그를 유럽무대에서 통하는 특급선수로 만들어냈다. 이제 박지성은 PSV에인트호벤에 진출할 때보다 부담이 더 클 것이다. 노장 긱스나 로이킨,C 호나우도 등 기라성같은 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주전을 꿰 차야한다. 또한 어려울 때 말동무가 될 수 있는 이영표같은 동료도 팀 내에는 없다. 여기에 진저리날 정도의 습한 기후와 유럽의 여느 리그에 비하여 훨씬 많은 70경기를 치러야 되는 체력의 안배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그렇지만 박지성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활동량이 많고 부지런한 선수다. 영국선수들에 비하여 왜소한 체력을 가진 선수이지만 뛰고 또 뛴다. 그런 면에서 인상적이며 특별한 선수이다. 그동안 박지성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던 맨체스터 팬들은 대단한 지지를 보내면서 긱스나 로이 킨의 대타로 손색이 없는 후계자감이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아울러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내심 거액을 들여 젊고 유능한 선수를 영입한 이상 시즌 초반에 선발로 출장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어떤 포지션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첫 인상이다. 영입 초기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 주전 자리를 확보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박지성 또한 각오가 대단하다. 세계 최고의 명문 팀에 입단할 수 있어 영광이면서 한국인으로서 모든 것을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며 남다른 야망을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박지성 “강철체력 이상무”

    ‘하루 경기하고, 하루 쉬고….’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이 다음달 중순부터 보름 동안 8차례 친선전을 갖는 강행군을 치르게 됐다.박지성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곧장 맨체스터로 이동한 뒤 하룻밤을 보냈다.23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26일쯤 한국으로 돌아온다. 박지성이 이적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월16일 스코틀랜드 1부리그 클라이드 FC와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8월3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안트워프까지 보름간 8경기를 치르는 프리(pre)시즌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7월23일 시작되는 극동 아시아투어 4연전(홍콩,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해 8경기 중 2경기만 국내에서 치르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해외원정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이다. 박지성은 7월16일 클라이드 FC와의 프리시즌 첫 친선전이나 7월19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 하위팀인 피터버러와의 친선전에 맨체스터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홍콩 선발팀(7월23일)전을 시작으로 26일 중국에서 베이징 현대와 맞붙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일본으로 이동해 가시마 앤틀러스 및 우라와 레즈(7월30일) 등과 잇따라 4경기를 치르는 극동아시아 투어에 나선다.극동 아시아투어를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오면 8월 2일 렉섬FC 경기를 끝낸 뒤 벨기에로 이동해 창단 125주년을 맞는 설기현의 전 소속팀인 안트워프와 8월3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박지성이 트레이드 마크인 ‘강철체력’을 바탕으로 대륙을 오고가며 펼치는 ‘지옥행군’을 무난하게 치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성수기자 skim@seoul.co.kr
  • 파월 100m 9.77 세계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신예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2)이 9초77의 질주로 3년 만에 육상 남자 100m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파월은 15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 치클리티리아 슈퍼그랑프리대회 남자부 100m에서 9초77에 결승선을 끊어 팀 몽고메리(미국)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78)을 0.01초 앞당겼다. 몽고메리의 기록은 지난 2002년 9월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운 것으로,2년9개월 만에 세계기록이 경신됐다. 파월은 이날 레이스에서 스타트부터 경쟁자들에 앞서 뛰쳐 나간 뒤 쾌속질주로 2위 아지즈 자카리(9초99)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스타트 반응 시간은 0.150초. 레이스 순간 바람은 기록 인증 범위(초속 2m) 내인 초속 1.6m였다. 파월의 기록은 레이스 직후에는 몽고메리의 기록과 같은 9초78로 계측됐지만 몇분 뒤 공식기록으로 계시판에 9초77이 찍혔고 곧바로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됐다. 이로써 파월은 모리스 그린,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뒷전으로 밀어내며 전 세계에 새로운 ‘인간탄환’이 등장했음을 알렸다. 파월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직전 레이스에서 그린을 잇따라 제압하고 그랑프리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이뤄내며 국제 육상계에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 밀려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서 시즌 최고인 9초84,9초85를 연달아 찍어 기록경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목사의 아들로 “아버지의 신앙심이 나를 이끌었다.”고 말하는 그는 형제 5명이 모두 육상 선수일 정도로 스피드를 타고 난 스프린터다. 형 도노반 파월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00m 계주팀에서 뛰었다. 파월은 지난 99년 형을 따라 미국 텍사스로 건너와 훈련을 받았고, 자메이카 출신 코치 스티븐 프랜시스의 조련을 받으며 최고의 스프린터로 성장했다. 그의 우상은 ‘캔자스시티의 혜성’ 그린. 파월은 “언제나 그린처럼 되고 싶었다. 그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는 스승이었다.”고 말할 정도. 국제육상연맹(IAAF)의 전체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파월은 나이로 볼 때 당분간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독일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9일 지구촌은 월드컵 열기로 한층 들끓고 있다. 하지만 꿈의 무대 티켓은 32장뿐. 독일로 가기 위해 축구전쟁이 붙은 각 대륙의 예선 상황을 중간점검해 본다. 독일행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나라는 8일 태국에서 북한을 2-0으로 꺾은 일본. 이어 이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이어 티켓을 확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 가운데 4장의 주인공을 가렸다. 4.5장이 배정된 남미에서는 9일 빅뱅을 펼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승점 31점과 27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천재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의 득점으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에콰도르(23점)와 파라과이(22점)가 3∼4위. 13개국이 진출하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이 각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코, 잉글랜드, 스웨덴 등은 승점 1∼2점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조 4위로 추락, 망신을 사고 있다. 5장이 주어진 아프리카에서는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모로코 등이 각각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앙골라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일 월드컵 8강팀 세네갈과 원조 강호 카메룬은 승점 2점차로 각각 2위. 3.5장이 배정된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승점 13,12점으로 1∼2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0.5장이 주어진 오세아니아에는 호주와 솔로몬 군도가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 월드컵 이들이 뜬다

    월드컵은 지구촌 축구 ‘별들의 향연장’이다.9일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2006독일월드컵을 빛낼 새로운 별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 일본, 이란에 이어 세번째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에는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아시아의 별’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있다. 박주영은 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 한국을 수렁에서 건지는 2골을 뽑아내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해지고 있는 박지성 역시 9일 쿠웨이트전에서 마무리골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지배, 월드컵 본선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선에서 6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며 팀을 3조 1위로 이끌고 있다. 호나우두는 5일 슬로바키아전,9일 에스토니아전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각각 5골씩 터뜨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AC밀란)와 ‘스웨덴의 뉴 히어로’ 즐라탄 이브라모비치(24·유벤투스)도 주목해야 할 스타. 남미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의 신성’ 히카르도 카카(23·AC밀란)가 눈길을 끈다. 카카는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많은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3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메이커 파블로 아이마르(26·FC발렌시아)와 ‘제2의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1골·24·AS모나코)도 빠지면 섭섭해할 별들. 아프리카에는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챔프 첼시와 FC바르셀로나의 ‘특급 골잡이’들인 디디에 드로그바(27·코트디부아르)와 사무엘 에투(24·카메룬)가 각각 5골과 4골을 터뜨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중남미에는 팀 동료 하레드 보르게티(11골·멕시코)에 이어 10골로 득점 2위를 차지하며 팀의 독주를 이끌고 있는 하이메 로자노(26·우남 푸마스)가 떠오르는 스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계최고감독은 스필버그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가 1만명의 독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모든 시대의 영화감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2위는 영화 ‘사이코’를 감독한 앨프리드 히치콕,3위는 ‘애비에이터’의 마틴 스콜세지가 차지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잡지의 이언 프리어 편집장은 ‘ET’ ‘레이더스’ ‘쉰들러 리스트’ 등의 작품을 만든 스필버그를 “영화계의 비틀스”에 비유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찰리 채플린,‘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혹성탈출’의 팀 버튼 감독 등은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연합
  • 찬호! ‘마그누스 효과’ 알면 백전백승

    찬호! ‘마그누스 효과’ 알면 백전백승

    운동경기에 활용되는 공의 특색있는 모습 속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만약 야구공의 표면이 매끄럽다면 160㎞대의 강속구와 춤을 추는 듯한 변화구도 없었을 것이고, 배드민턴에서 셔틀콕의 모양이 다르다면 순간 최고 시속 260㎞에 달하는 셔틀콕을 주고받기 위해 축구장 넓이만한 경기장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각종 공의 신비를 벗겨본다. ●빠른 직구 투수들 “공기야 저항해다오” 야구공은 코르크나 고무로 된 작은 심에 약 280m에 달하는 실을 감은 뒤 8자 모양의 말가죽 또는 쇠가죽 두 장을 굵은 실로 108번 꿰매 만든다. 야구공은 원 모양의 가죽 두 장을 서로 꿰매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럴 경우 꿰맨 부분이 만두처럼 주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공 표면에 실을 꿰맨 자국인 실밥(솔기)은 투수가 빠른 공이나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게 한다. 공기의 저항이 클수록 공의 속도나 움직임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밥은 이와 정반대의 현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야구공이 공기를 통과하면 공 앞쪽은 압력이 커지는 반면 뒤쪽은 작아진다. 이같은 압력차에 의해 공 주변에는 공의 진행을 방해하는 얇은 공기막이 형성된다. 그러나 공의 실밥이 회전하면서 공기막을 깨뜨리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공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은 공기의 저항을 더 많이 받고 공의 회전력을 높이려고 실밥과 손가락의 방향이 직각이 되도록 공을 잡는다. 공의 회전이 거의 없는 너클볼이 직구에 비해 느린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변화구 역시도 마찬가지다. 투수가 공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력을 줄 경우 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진다. 이는 공의 회전 방향과 공기가 흐르는 방향이 반대인 공의 오른쪽은 마찰이 생겨 압력이 증가하며, 공의 회전과 공기의 흐름이 일치하는 공의 왼쪽은 공기 흐름이 빨라져 압력이 감소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이순호 박사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체를 밀어내는 힘을 발휘하는 ‘마그누스 효과’ 때문에 야구공의 진행 방향이 바뀌게 된다.”면서 “공기의 흐름이 없다면 160㎞대의 강속구도, 춤을 추는 듯한 변화구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공 작은 홈들이 비거리 높여 이같은 마그누스 효과는 골프에서도 일어나며, 골프공 표면에 있는 작은 홈인 딤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퍼는 공의 밑부분을 때리기 때문에 공은 역회전하며 날아간다. 이에 따라 역회전하는 골프공의 아래쪽 공기는 마찰 때문에 압력이 증가하고 위쪽 공기는 상대적으로 압력이 작아져 공은 위로 밀어올려진다. 딤플은 야구공의 실밥처럼 마찰과 압력을 증가시켜 공의 비거리 및 체공시간을 늘어나게 한다. 이 때문에 골프공에 딤플이 없다면 비거리는 20% 가량 감소하게 된다. 이 박사는 “마그누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의 회전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이는 스윙 속도가 빠른 프로골퍼보다 아마추어골퍼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타이거 우즈 같은 프로골퍼의 경우 처음에는 공의 속도가 빨라 마그누스 효과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공의 속도가 떨어지는 순간 이 효과가 나타나 공이 높게 떠오르는 ‘2단 도약’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 축구에서도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 공격수들은 수비수와 골키퍼를 속이기 위해 공을 휘어차는 이른바 ‘바나나킥’을 할 수 있다. 특히 공을 강하게 차면 찰수록 공 주변에 형성되는 공기막은 얇아지고 마찰력이 줄어들어 ‘난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직선으로 날아가던 공이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찬 시속 150㎞의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나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이 ‘프리킥의 마술사’라 불리는 이유도 과학의 원리를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새 공 줄게, 헌 공 다오’ 농구공 표면에 울퉁불퉁한 돌기는 선수들이 드리블할 때 손바닥과 공이 닿는 면적을 줄여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새 공은 유분이 남아 있어 손에 땀이 날 경우 더욱 미끄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농구는 구기종목에서 거의 유일하게 새 공이 아닌 헌 공을 사용한다. KBL(한국농구연맹) 관계자는 “공식경기에서 어떤 공을 사용해야 한다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면서 “다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프로농구의 경우 연고팀이 제공하는 연습용 공 16개 가운데 원정팀이 2개를 고르며 선택권은 보통 원정팀 가드나 슈터가 갖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와 ‘전주 KCC 이지스’가 경기를 치를 경우 인천이 원정팀이면 이 팀의 슈터인 문경은 선수가, 전주가 원정팀이면 조성원 선수가 경기에 사용할 공의 선택권을 쥐고 있다. 또 셔틀콕은 주로 거위와 오리, 닭 등 조류의 깃털을 이용한다. 특히 고급 셔틀콕은 거위의 오른쪽 또는 왼쪽 날개 등 한방향으로 된 깃털만을 엮어 만든다. 이 때문에 셔틀콕에 적당한 회전력이 주어지면 멀리 날아가지만, 강한 회전이 걸리면 오히려 가까운 곳에 떨어진다. 이 박사는 “셔틀콕은 구조상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으며 강한 회전력은 저항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깃털 방향과 회전 방향이 일치하면 빠르게 날아가다, 역방향이면 천천히 날아가다 각각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셔틀콕에 사용되는 거위 깃털 수는 모두 16개. 그러나 거위의 양날개 깃털은 모두 합해봐야 14개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셔틀콕 하나를 만드는데 거위 3마리가, 보통 40개의 셔틀콕을 사용하는 한 경기를 마치기 위해서는 60마리 정도의 거위가 필요한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히딩크 “태극듀오 남는다”

    히딩크 “태극듀오 남는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이 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24) 이영표(28)의 팀 잔류를 공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17일 네덜란드 NO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팀에 잔류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주에 정식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내년 6월 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다른 구단과 접촉이 가능해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 왔다. 특히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몇몇 구단이 박지성, 이영표에 대한 관심을 표명,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대두돼 왔다. 그러나 박지성, 이영표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히딩크 감독이 이날 재계약을 강력 시사함에 따라 태극듀오의 향후 진로가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제3의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오노 신지에 대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300만유로에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새영화 ‘세컨핸드 라이온스’

    로버트 듀발, 마이클 케인, 할리 조엘 오스먼트. 할리우드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프리즘이라 할 만한 이 신구 스타들의 조합이 대체 어떤 맛의 드라마를 빚어냈을까.19일 개봉하는 이들의 영화는 ‘번지수’를 짚어내기 힘들 만큼 제목부터 엉뚱하다.‘세컨핸드 라이온스’(Secondhand Lions).‘중고 사자’라니?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철부지 엄마에게 속아 어린 소년 월터(오스먼트)는 또 기약도 없이 생면부지의 친척 노인들 손에 맡겨진다. 얼떨결에 월터를 거두게 된 삼촌뻘의 두 할아버지들은 그런데 보통 괴짜가 아니다.TV, 전화기도 하나 없는 시골살이가 가뜩이나 막막한데 허브(로버트 듀발)와 거스(마이클 케인)삼촌은 걸핏하면 엽총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마저 위협해서 쫓아버리기 일쑤다. 이쯤되니 마을사람들도 이들을 ‘별종’취급할 수밖에. 이런 삼촌들과 지내는 시간은 외롭고 따분할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상상도 못했던 즐거움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진다. ‘가정의 달’에 아주 잘 어울릴 모험과 감동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두 노인과 소년의, 어쩐지 불균형해 뵈는 동거는 평면적인 드라마가 아니란 점에서 감상포인트가 배로 커진다. 밤마다 몽유병을 앓는 허브 삼촌에게 거짓말처럼 근사한 젊은 시절의 모험담이 있었다는 사실이 평범한 가족드라마로 주저앉을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족장과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인 허브 삼촌의 무용담이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사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이 세 남자를 쓸어안는다. 우화집처럼 은유가 많은 영화다. 예컨대 집 앞 옥수수 밭을 어슬렁거리는 늙은 사자는, 흘러간 꿈의 기억을 삶의 동인으로 되새김질하는 극중 노인들의 유쾌한 현시(顯示)같다. 9세에 ‘식스센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계 영화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스먼트가 부쩍 자라있다. 팀 매캔리스 감독.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천재 골잡이’의 골퍼레이드는 이어지지 못했고 수원은 나드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FC서울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전북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침묵한 가운데 소나기 골세례를 맞으며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결승골에 4경기 연속득점을 터뜨리며 팀 상승세의 선봉에 섰던 박주영의 골퍼레이드도 멈췄다. 축구 천재와 FC서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전북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과 4골을 모두 만들어낸 ‘환상의 세트플레이어’ 세자르였다. 경기 내내 박주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던 최진철은 전반 18분 공격에 가담하며 세자르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자신의 올시즌 1호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세는 후반에도 그칠 줄 몰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40초 만에 얻어낸 세자르의 프리킥을 FC서울 박동석이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박동혁이 오른발로 슈팅, 골그물을 갈랐다. 이어 후반 9분 역시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손정탁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이원식이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운 FC서울은 후반 23분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네또에게 또다시 네번째 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세자르의 ‘도움 해트트릭’은 역대 통산 19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한편 수원은 이날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구FC와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선 나드손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6승4무1패(승점 2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두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두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나드손의 기세는 후반에 더욱 무서웠다. 전반 19분 오른발로 첫 골을 기록한 나드손은 후반 34초 벼락 같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7분 안효연의 어시스트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포항 경기에선 이동국(포항)이 2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천에 2-1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포항 복귀 이후 6게임 만에 4골을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하우젠컵2005] 박주영 “한골 또 추가요”

    ‘축구천재’ 박주영이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성인무대에서도 ‘골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FC서울은 27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광주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과 히칼도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4승1무4패(승점 13)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축구천재의 무서운 기세는 이날도 꺾일 줄을 몰랐다. 전반 2분 경기 시작하자마자 김은중의 재치있는 ‘면도날 어시스트’를 받은 박주영은 광주의 수비수 손승준과 몸싸움을 벌이며 10여m를 몰고 가다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손승준을 제친 뒤 벼락같은 오른발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이로써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올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팀 동료 노나또, 산드로(대구)와 함께 득점 공동2위. 현재 선두는 이날 2골을 넣어 6호골을 작성한 울산의 김진용이다. 박주영은 전반 20분에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광주 골키퍼 정유석이 가까스로 쳐냈고 이를 김은중이 머리로 넣었지만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때린 박주영의 오른발 대포알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박주영은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했고, 후반 38분 이원식과 교체될 때까지 광주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서울은 전반 36분 프리키커로 나선 히칼도가 빨랫줄같은 35m짜리 중거리슈팅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후반 체력을 앞세워 최종범, 김용희, 박종우 등이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 올시즌 홈경기 무실점, 홈 무패 기록을 4경기에서 마감했다. 한편 울산은 부천을 2-1로, 전남은 성남을 1-0으로 각각 꺾었다. 대전과 인천(1-1), 전북과 부산(0-0), 포항과 수원(0-0)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 박록삼기자 이재훈기자 youngtan@ ● 박주영 역시 ‘전국구’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연일 관중을 몰고 다니는 ‘박주영효과’가 상대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27일 서울과 광주가 맞붙은 광주월드컵경기장. 평일 저녁에 벌어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올시즌 최다관중인 2만 130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경기 평균 관중이 5955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가 넘는 엄청난 인원이다. 물론 지난 월요일부터 광주구단이 박주영이 온다는 점을 미리 알리며 인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방과후에 학생들을 경기장에 보내줄 것을 부탁했고, 스폰서계약을 맺은 금호 아시아나가 1년에 한번만 쓸 수 있는 무료입장 티켓 2만장을 이날 경기에 뿌린 덕을 본것이 크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관중은 말로만 듣던 ‘축구천재’의 플레이를 직접 보며 순수한 마음에서 응원을 했다. 많은 관중이 홈팀인 광주를 뜨겁게 응원하면서도 상대편인 FC서울 선수중에서는 유독 박주영이 공을 잡으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실수라도 할라치면 곳곳에서 안타까움의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박주영이 날린 한 박자 빠른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을 때는 모든 관중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C서울의 홈경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경기결과를 떠나 이날 경기는 올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박주영을 발판으로 삼아 국내 프로축구가 제2도약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seoul.co.kr
  • 새달 내한공연 ‘포에버 탱고’ ‘백조의 호수’

    음악이 춤을 부르고, 춤이 이야기를 리드한다. 춤과 음악의 조화에 스토리를 덧씌운 댄스뮤지컬은 90년대 중반 이후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공연 장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가 인정한 대표적인 댄스뮤지컬 두편이 잇따라 앙코르 내한공연을 갖는다.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의 열정이 빚어낸 ‘포에버 탱고(Forever Tango)’와 남성백조로 상징되는 파격의 무대 ‘백조의 호수(Swan Lake)’. 두 작품 모두 이미 국내에서 한차례 이상 공연돼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5월3∼15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선보이는 ‘포에버 탱고’는 1999년 첫 내한이후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음악가에서 탱고 제작자로 변신한 루이스 브라보의 작품으로 일곱쌍의 남녀 무용수와 1명의 가수, 피아노·콘트라베이스 등 12명의 악단으로 구성돼있다.1997년 브로드웨이에 입성, 장기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뒤 세계 각국을 순회중이다. ‘포에버 탱고’는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탱고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리듬부터 유럽의 클래식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탱고가 거쳐온 발자취를 반도네온과 피아노, 현악의 강렬한 선율에 실어나른다. 맞잡은 손과 손, 대칭을 이루는 어깨선, 상대방을 갈구하는 시선 등 숨막힐 듯한 긴장감과 솔직한 에로티시즘이 한시도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6만6000∼7만7000원.(02)3444-9969.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5월10∼2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고전발레의 대표작을 영국 왕실 배경의 현대물로 비튼 ‘백조의 호수’는 근육질 남성백조의 등장과 동성애 논란으로 1995년 초연 당시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2003년 서울 공연에서도 16회 전회 매진의 기록을 세우는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발레와 무용공연의 틀을 깬 댄스뮤지컬의 개척자인 매튜 본은 ‘호두까기인형’‘무언극’등을 발표하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데 이어 현재 연내 초연을 목표로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을 무대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에 매진중이다. 탄생 10주년을 맞는 이번 공연에선 매튜 본이 특별히 선발한 스페인 뭉용수 호세 티라도와 영국인 무용수 제이슨 파이터가 백조로 출연한다. 지난 연말 런던 공연때 영국 언론들로부터 ‘새로운 스타 탄생’‘원조 백조인 아담 쿠퍼보다 더 터프하고 강한 매력을 지닌 무용수’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이들이다.4만∼10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대한지적공사가 대내·외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성 때문에 생산성은 뒷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흑자이나 12개 전국본부 가운데 8곳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독점적으로 해오던 지적업무도 외국과 민간에 개방됨으로써 ‘독점’이란 울타리가 없어졌다. 공민배 사장은 17일 “이런 여건 등을 고려, 올해를 창조적 경영기반 조성의 해로 정했다.”면서 “혁신적 기반기축과 전략적 사업추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공 사장을 만났다. 정부 차원에서 혁신의 바람이 강하게 분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닌데. -우리는 행자자치부 산하기관이다. 이미 기존 조직과 다른 방향으로 조직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본사 조직도 중요하지만 지사가 많다. 일반적인 조직기법으로 하면 느슨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소규모 조직에 대한 관리가 효율적이라야 한다. 그래서 혁신이 필요하다. 조직의 경쟁력은 어떤가. -공기업이다보니 그동안 공공성에 치우쳐 경영이나 효율성을 너무 쉽게 본 측면이 있다. 공기업은 공공성도 확보돼야 하지만 이제는 생산성 확보도 중요하다. 경영이나 효율성에 좀더 비중을 둬야 한다. 기존엔 너무 안이했다. 지적업무에 대해 독점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조직이 상당히 큰데 슬림화를 말하는가. -직원이 3808명이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4000여명이 된다. 조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직을 줄이기보다 사업확대에 비중을 둔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시장 개척과 지적재조사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면 된다. 그런 시점에서 효율성을 증대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인력을 해외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설명한다면. -75억 7200만원의 흑자를 냈다.2003년에 비해 6.5배 증가했다. 경영혁신을 통해 달성했다. 하지만,12개 본부 가운데 4개본부만 흑자다. 적자를 내는 지역본부의 흑자경영을 위해 적자폭을 줄이는 신경영마이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각 본부별로 독립채산형태로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완전한 독립채산제는 불가능한가. -현재의 상태로는 바로 갈 수 없다. 서울이나 부산은 대규모 개발 수요가 없다. 과거에는 강성했지만 지금은 사업이 없어 계속 적자다. 옛날에 하던 규모를 줄이지 못해 그렇다. 그런 것 때문에 독립채산제가 안 된다. 서울이나 부산 등 남는 인력을 빼내 해외투자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성과에 따라 보수차이는 있나. -성과급제도를 실행하는데 차이가 크지 않다. 생활급적 요소의 비중이 큰 편이다. 이제는 성과급의 폭도 넓게 조정할 생각이다. 상여금 가운데 200%를 성과급에 따라 배분한다. 성과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40%씩 차등화한다. 최하위가 120%를 받고, 최고는 280%를 받아 최고와 최저가 160%의 차이가 생긴다. 앞으로는 더 늘리려고 한다. 더불어 성과배분 방식도 바꿀 생각이다. 본부는 적자 소속 지사가 흑자인 경우, 흑자지사에 성과급을 인정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못해준다. 본부와 지사가 연대를 하도록 해야 성과를 늘릴 수 있다. 고객만족도는 어떤가. -업무상 근본적으로 좋을 수 없다. 지금은 중하위권이다. 우리의 경우, 민원이 있는 부분만 고객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고객만족도를 다른 조직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계속 불만이 있는 곳과 혜택만 베푸는 곳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은 문제다. 이런 것을 감안해 줘야 한다. 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없나. -있다. 비싸다고 한다. 수수료를 매년 고시한다. 사업의 영역이 커지면 수수료를 올릴 필요가 없다. 현재는 내릴 생각은 없고, 다른 사업을 해 수수료를 동결할 생각이다. 업무가 개방되면 경쟁력이 중요한데. -해외기업과의 경쟁은 자신 있다. 좀더 갈고 닦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은 견해가 다르다. 민간의 경우, 대부분 영세업자나, 전직 공무원, 지적공사 근무자 출신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업체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 우리가 지나치게 견제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외진출을 하면 공백이 생긴다. 그런 분야를 민간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액은 우리가 하고, 저가의 사업은 민간이 하도록 해 서로 ‘윈-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경영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서비스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터넷 접수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결제제도 도입 등의 제도를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 현재 팀제를 운영하는가. -모든 부를 일률적으로 팀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처장급 팀과 부장급 팀 등 행자부와 같이 팀의 규모도 다양화할 생각이다. 팀제와 성과관리를 연계할 것이다. 행자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혁신의 바람이 거센 행자부를 벤치마킹하기가 쉽다. 자체적으로 팀제 연구를 위해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을 추진중인데. -전문성과 창의성, 개혁성을 키우기 위해 인력관리부장을 내부 직위공모제로 선발했다. 법무·홍보·영업 등 전문분야에는 경험이 우수한 외부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공사의 미래 핵심사업 준비 및 사업다각화에 따른 법령·제도 연구를 위해 ‘지적연구원’을 오는 7월 발족할 예정이다. 경영혁신을 위해 우선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인사관리의 합리화에 비중을 둔다. 신규직원 채용 때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여성 및 지방인재의 고용도 확대할 생각이다. 보수도 합리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인건비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수당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국 지적 수준 세계적 라오스등 이미 성사단계 대한지적공사가 경영혁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해외진출’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머지않아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민배 사장은 “현재의 조직을 줄이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업무 확대차원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퇴조하고 시장주의로 가는 국가가 많은데, 사유재산을 인정하게 되면 지적업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때문에 남는 인력을 활용해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고, 사업을 따낸다는 구상이다. 지적공사는 외교부와 코트라 등을 통해 해외개척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기니공화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라오스와는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측량문제를 논의 중이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사하공화국과 캄보디아도 접촉하고 있다. 공 사장은 “100개국과 접촉을 해 한 곳만 성공하더라도 우리나라 전체를 하는 것과 규모가 비슷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지적수준도 세계적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지적공사는 해외에서 사업을 따낼 경우 다른 사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므로 국내 다른 기업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은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옛날 일본식 지적공부를 그대로 쓰다보니 외국과의 접촉에 한계가 있다고 실토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민배 사장은 공민배 사장은 지적업무와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하지만 공직에 들어온 뒤 경남도에서 지방과장, 문화공보담당관, 관선 함양군수 등을 거치며 지방 행정과 지적 관련 업무를 많이 경험했다. 또 지방자치가 시작된 뒤에는 민선 창원시장을 2차례나 지내면서 지적과 관련해 각종 민원인을 만났다.1기 민선시장 때는 41세로 전국 최연소였다. 공 사장은 “과거 민선 시장때 불부합지 때문에 주민간, 주민과 행정기관간 마찰을 빚는 것을 많이 보았으며, 지금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좌우명은 ‘자기능력이나 가치를 스스로 수양’(自信自修)이다. 축구와 탁구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매일 공원을 10바퀴 정도 속보를 하며 몸을 관리한다. 하지만 고위 관료나 CEO들이 즐기는 골프는 하지 않는다. 민선시장 시절 절친했던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과 자주 만난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교·대학 각각 1년 선배다. ▲경남 창원(51) ▲경남고·경희대 ▲행시22회 ▲함양군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선1·2기 창원시장.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통업계 ‘손안의 게임시장’ 잡아라

    이통업계 ‘손안의 게임시장’ 잡아라

    “게임 마니아를 잡아라.”이동통신 서비스업계가 휴대전화로 대용량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음악포털에 주력했던 서비스를 게임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것. 최근 연평균 24%의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시장이 음악시장과 함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3D게임이란 가속엔진과 그래픽 전용 칩이 탑재된 전용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차원 게임 서비스다. ●게임포털 잇따라 오픈 SK텔레콤과 KTF가 최근 게임포털을 오픈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전용 게임포털인 ‘GXG(지엑스지,www.GXG.com)’ 를 지난 11일 내놓았다. 오픈 첫날에 게임빌의 ‘미니고치(육성 시뮬)’ 등 16종의 모바일 3D게임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에만 총 7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대방과 대전하며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 온라인 동시 런칭게임이 출시 대기중이다.SK텔레콤은 올해 게임 기획, 개발 등에 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F는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대용량 3D게임 전용사이트인 ‘GPANG(지팡,www.gpang.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팡은 기존 0.5MB(메가바이트)에서 100MB 이상으로 저장용량을 확장, 대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액션, 슈팅, 레이싱 등 총 11개인 콘텐츠를 연말까지 100여개로 확대하고 다음 달에는 여러 명이 접속해 즐기는 네트워크형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게임포털을 만들지 않았지만 오는 7,8월쯤에 대용량 3D게임을 자사 무선인터넷인 ‘이지아이’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사의 게임포털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다각적인 게임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전용폰도 출시 이동통신 업계가 모바일 게임시장의 진출 문을 열어젖히자 삼성전자,LG전자, 팬택&큐리텔,SK텔레텍은 별도의 가속엔진과 그래픽 전용칩을 탑재한 전용 게임폰 출시를 잇따라 계획 중이다. 가격은 대체로 50만원대. 모두가 큰 화면과 고출력 스피커, 별도의 게임 조작버튼을 통해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폰이다. SK텔레콤은 5종의 전용폰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SCH-G100과 SK텔레텍의 IM-8300이 이달에,LG전자의 SV-360이 다음 달에 출시된다. 팬택&큐리텔과 모토로라의 전용폰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KTF도 전용폰 SPH-G1000을 지난 6일 출시했고, 다음달에는 여성전용 모델인 LG-KV3600을 내놓는다. 올 연말까지 5∼6종의 ‘지팡’ 전용폰을 출시한다. ●아직은 ‘고가’, 전용요금제 유리 3D게임은 용량이 커 내려받는 요금 부담이 만만찮다. 게임 전용포털을 통해 PC싱크(유선으로 내려받는 것)방식을 이용하면 통화료를 내지 않고 게임 값(정보이용료)만 내면 된다. 무선인터넷 이용때보다 훨씬 싸다. SK텔레콤은 PC싱크 방식을 이용하면 4500∼5500원, 무선으로 내려받으면 3000∼3700원의 정보이용료에다가 데이터 통화료를 따로 부과한다. 네이트 프리(월 1만 4000원)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료 없이 정보이용료만 내면 된다.KTF는 월 9800원의 전용요금제를 적용했다. SK텔레콤 게임사업팀 조용보 부장은 “게임은 개인적 집중도가 높고 게임 이용자도 10대 초반과 30대로 확장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승리 일등공신 ‘이-박 듀오’

    ‘역시 이영표 박지성’ 한국인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은 ‘태극 듀오’다웠다.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설마하며 답답해져 가던 후반 8분. 한국의 첫 골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와 ‘미키 마우스’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원하게 터져나왔다. 오버래핑으로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이영표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박지성에게 공을 건넸고, 박지성은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넘어지며 다시 이영표의 발 끝에 공을 얹었다. 이영표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통산 다섯번째 골. 그러나 한·일월드컵 때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한솥밥을 나눈 박지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이영표는 이날 A매치 76경기째에 나서며 “패배에서 승리를 배운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맏형’ 유상철의 뒤를 이을 대표팀의 새로운 정신적 지주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득점을 낚진 못했지만 박지성의 활약은 이영표보다 한 수 위였다. 전·후반에 걸친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프리킥까지 수차례 따낸 박지성이 주도했다. 지난달 16일 세계올스타 쓰나미 자선축구에 출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솜씨를 뽐내기도 했던 박지성은 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시즌 4,5호골을 작렬시키며 에인트호벤의 리그 정상 자리를 굳건하게 받쳤다. 이영표도 시즌 도움 7개(1골)와 탄탄한 수비로 힘을 보탠 것은 물론이다. 본프레레호를 수렁 직전에서 붙잡은 ‘태극 듀오’ 이영표, 박지성은 내달 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와의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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