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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가을잔치’ 명승부가 보고싶다

    포스트 시즌이 곧 시작된다. 프로야구는 한 해를 네 시즌으로 나눈다. 봄에는 두 달 동안 훈련과 시범 경기가 열리는 프리 시즌이 진행되고,4월부터는 6개월 동안 정규시즌으로 불리는 페넌트레이스가 열린다.10월은 포스트 시즌의 계절이다. 나라마다 리그 챔피언십이나 플레이오프 등 명칭은 다르지만 녹다운 시스템으로 한 팀만 최종 우승팀을 뽑는 제도는 똑같다. 포스트 시즌이 끝나면 오프 시즌이다. 오프 시즌도 쉬는 기간은 아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신인선수 계약이나 트레이드로 팀을 정비하는 시기다. 결국 1년 내내 화젯거리를 만들어내는 이런 시스템은 프로야구가 가진 장점이자 특성이다. 네 가지 시즌 가운데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포스트 시즌이다. 프로야구 초창기인 19세기 말에는 제도화된 포스트 시즌이 없었다. 이 때의 포스트 시즌이란 번외 경기를 뜻했다. 각 팀이 마음대로 전국을 순회하며 경기를 벌였다. 심지어는 정규 시즌의 우승팀이 결정되면 정규 시즌에 계획된 경기를 취소시키며 순회 경기를 벌이기도 했다.1903년 최초의 월드시리즈가 열렸지만 이것 역시 공식적인 경기제도는 아니었다. 실제로 1904년에는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뉴욕 자이언츠는 아메리칸리그의 우승팀이었던 보스턴 필그림스와의 월드시리즈를 거부했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통이 오래된 내셔널리그의 정규 시즌 우승팀이 진정한 우승팀이라는 것. 하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자이언츠가 독점하던 뉴욕의 야구 시장을 아메리칸리그의 팀이 들어오면서 나눠 먹어야 하는 데 대한 불만이었다. 이때 뉴욕에 들어온 팀이 뉴욕 하일랜더스이며 현재 양키스의 전신이다. 포스트 시즌이 공식화된 것은 1905년부터다.1903년 첫 월드시리즈가 파울 지역에까지 관중을 들여보내고 경기를 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어느 팀도 포스트 시즌 경기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월드시리즈가 공식화됐어도 1995년 디비전 시리즈가 도입될 때까지는 정규 시즌의 챔피언이라는 리그 우승팀의 권위가 살아 있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와 인터리그가 채택돼 승률이 낮은 팀도 리그 우승이 가능한 제도가 도입되면서 정규 시즌 우승팀이란 가치는 예전만 못하게 됐다. 한국 프로야구는 창립 때부터 정규 시즌보다는 포스트 시즌의 비중이 컸다. 삼성이 1985년 전후기 통합 챔피언에 올랐음에도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첫 우승으로 기억하거나 9차전까지 치른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가장 명승부로 꼽는 팬들이 많다. 뉴욕과 보스턴, 일본의 거인과 한신, 옛날의 LG와 OB, 삼성과 해태의 치열한 정규 시즌 라이벌전을 더 기억하는, 필자처럼 보수적인 야구팬들은 이런 풍토가 섭섭하지만 최근 추세는 거역하기 힘들다. 공자님도 시속을 따르신다는데 필자도 시속을 따라 한번 떨어지면 끝장인 포스트 시즌 녹다운 제도의 짜릿함을 즐겨야겠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한국 도깨비불’ 벨기에서 질주

    ‘한국 도깨비불’ 벨기에서 질주

    한국의 ‘도깨비불’이 마일드세븐르노 F1(Formular1)팀의 레이싱카를 장식하며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F1 벨기에 그랑프리 서킷을 질주했다. 한해 약 8억명이 TV중계를 지켜보는 F1경주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일드세븐르노 F1팀의 레이싱카 ‘R25’에 도깨비불 문양(커스텀 디자인)을 새긴 작가는 인터넷카툰 ‘마린블루스’로 널리 알려진 킴스라이센싱 소속의 디자이너 정철연(28)씨. 정씨는 F1 디자인 산업에 뛰어든 최초의 한국인이다. 정씨는 인터넷카툰 영역의 개척자로 불리며 2003년 네티즌이 선정한 독자만화대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도깨비는 고대 한국의 지배자이자 승리를 부르는 군신, 치우천왕으로써 강한 기상을 표상하며 설화 속에서는 악을 심판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깨비의 강함과 도깨비불의 빠름이 F1팀이 질주하는 모습이며 도깨비가 승리의 수호신이 되어 함께 달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F1벨기에 그랑프리에 참석, 자신이 디자인한 도깨비불이 질주하는 모습을 관람한 정씨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도깨비불 디자인으로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마일드세븐르노 F1팀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현재 드라이버 부문(페르난도 알론소)과 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전북 후기리그 짜릿한 첫 승

    ‘꾀돌이’ 윤정환(32·전북)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프랑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내내 끌려다니다 후반 28분 윤정환의 동점골과 44분 밀톤의 역전 헤딩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윤정환은 밀톤의 골까지 도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은 후기리그 3패 뒤 1승을 낚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강희 감독은 윤정환의 원맨쇼에 힘입어 부임 4경기 만에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반면 ‘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지난달 28일 울산전 이후 3경기 연속 골침묵에 빠졌다. 성남은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김두현 두두의 연속골로 2-1로 승리,3승1무를 기록하며 1경기 더 치른 부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성남7·부천3)에서 앞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부천은 후기리그 첫 패배로 2위. 부산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3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남은 대전과의 광양경기에서 전반 31분 왼발 프리킥으로 프로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양상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지성 “주전 찬스”

    ‘산소탱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팀 공수의 핵심인 노장 미드필더 로이 킨(34)이 지난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뼈 골절 부상을 입고 최소 두 달간 출장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박지성이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5경기 연속 출장하며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박지성에게 ‘약속의 땅’은 바로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 오는 24일과 28일 리그 18위인 약체 블랙번 로버스와 포르투갈 SL벤피카를 잇달아 홈으로 불러들여 각각 프리미어리그 6차전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로이 킨은 프리미어십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포함해 앞으로 12∼14경기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재 리그 3위(3승2무)로 선두 첼시(6승)의 뒤를 쫓으며 초반 숨가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 폴 스콜스(31), 대런 플레처(21), 앨런 스미스(25), 라이언 긱스(34) 등이 자원들이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팀의 미드필드진과 멀티플레이 능력을 감안할 때 박지성의 보직을 변경시켜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맨체스터 팬들 역시 공식홈페이지(www.man utd.com)를 통해 박지성의 미드필더 기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달 남은 2경기에서 충분한 활약을 선보일 경우 아예 주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지난 리버풀전에서 인저리 타임에 교체, 고작 1분 남짓을 뛰게 하고도 “박지성 때문에 매경기 스리톱 구성에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놓은 데서 보듯 보직 변경 가능성은 적지 않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표, 빅리그 ‘대박예감’

    ‘빅리그의 전통도, 데뷔전의 설렘도 그를 주눅들게 할 수는 없었다.’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공식 입단 이틀 만인 11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십 데뷔전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90분 내내 아래 위를 오가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이영표는 팬들과 언론, 그리고 마틴 욜 감독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의 활약에 대해 팀내 최고 평점(8.0)을 주며, 토트넘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십 주간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 토트넘 공식홈페이지(www.spurs.co.uk)에서는 메인화면 맨 위쪽에 이영표의 경기 사진과 함께 ‘매우 만족스러운 데뷔 선수들(Delighted for the debutants)’이라고 이영표의 소식을 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루이스 가르시아의 발을 꽁꽁 묶어 놓은 이영표는 기회만 닿으면 왼쪽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특유의 발재간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싸움닭’ 다비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전반 10분부터 틈만 나면 2대1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데뷔 첫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 역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반 니스텔루이, 루니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의 창의적 공격력은 이날도 빛났다. 왼쪽에 있다가 윙백 에인세가 오버래핑으로 공격 1선에 들어오면 어느새 중앙과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 공격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9분과 후반 18분 등 몇 차례의 찬스를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1-1 무승부.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팀 공격진은 웃음거리”라고 혹평해 박지성의 이날 플레이가 퍼거슨 감독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확인케 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서정원(35·SV리트)은 이날 스투름 그라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 하지만 팀은 1-3으로 패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맨U 박지성·토트넘 이영표 10일 밤11시 동시출격

    ‘네덜란드는 잊어라. 이제는 프리미어십의 태극 듀오다.’ 2주일간의 ‘월드컵 예선 브레이크’를 마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10일 밤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에 동반 출격한다. 리그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고지를 나눠 쓰는 ‘한지붕 맞수’ 맨체스터 시티(3승1무)와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리그 2위의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하면 4전 전승을 내달리며 같은 날 최하위 선덜랜드와 만나는 첼시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박지성은 반 니스텔루이-호나우두-루니 ‘삼각편대’가 날로 위력을 더하면서 주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 박지성으로서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선발 출장이든, 교체 출장이든 인상적인 플레이로 신뢰를 듬뿍 쌓아야 한다. 아직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박지성은 이미 프리미어십에서 공인받은 돌파력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영양가 만점짜리 ‘마수걸이 골’을 터뜨려야하는 것. 7일 새벽 토트넘에 도착한 이영표는 8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한 뒤,9일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팀 합류는 다소 늦어졌지만 10일 리버풀을 상대로 한 데뷔 무대에서 왼쪽 아래 위를 오가며 특유의 눈부신 스피드와 돌파를 팬들에게 선보에게 된다. 이영표는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기분”이라면서 “새롭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2승1무1패로 6위에 랭크된 토트넘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인 리버풀을 꺾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겠다는 다짐이다. 리버풀은 모리엔테스, 시세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보유해 토트넘 팬들은 ‘방패’ 이영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 운영

    프로 스포츠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두 지역은 문화적인 차이만큼 프로 스포츠를 운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자동차 경주를 예를 들면 유럽은 F1처럼 경주용 자동차로 경기를 하지만 미국에선 일반 차량이 출전한다. 구기 종목도 성격이 전혀 다르다. 메이저리그나 프로농구(NBA), 프로미식축구(NFL)는 문이 닫혀 있다. 마이너리그 팀이 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1부 리그에 올라가지 못한다. 선수만 승격될 뿐이다.1부 리그에 참가하려면 구단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구단을 만들어 리그에 가입해야 한다. 물론 기존 리그의 팀들이 동의해야 하며 엄청난 가입금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새로운 리그를 만들어야 한다. 야구의 경우 1903년 마이너리그이던 웨스턴 리그가 메이저리그로 인정받은 이래 새로운 리그 창설이 성공한 예는 한 번도 없다. 반면 유럽을 대표하는 팀 스포츠인 축구 리그는 문이 열려 있다.4부 리그 팀도 좋은 성적을 계속 올리면 1부 리그까지 승격될 수 있다. 심지어 아마추어 팀도 FA컵 대회에 출전해 1부 리그 팀을 이기기도 한다. 이런 구조적 차이 때문에 선수 선발 방법도 전혀 다르다. 미국의 스포츠 리그는 신인 선수를 드래프트를 통해 뽑는다. 신인 선발이 팀 사이의 자유 경쟁으로 이루어진다면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이가 너무 벌어진다. 만년 꼴찌 팀은 퇴출도 되지 않으므로 팀 간 균형이 무너지고 회복할 기회도 없어진다. 하위 팀들은 드래프트에서 앞선 순번을 받아 최소 비용으로 팀 전력을 보강할 기회가 주어진다. 유럽의 축구 리그는 선수 선발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부자 구단인 첼시나 레알 마드리드가 아무리 선수를 싹쓸이 해버려도 리그 전체의 균형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꼴찌 팀들은 매년 다른 팀들로 바뀌면서 새로운 피가 수혈된다. 구단의 연고지도 같은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리그는 자기 연고지역에서 배타적인 지역권을 행사한다. 다른 팀이 자기 지역에서 경기를 벌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유럽 리그들은 연고지역도 열려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은 런던에만 5개 구단이 몰려 있다. 다른 지역의 팀들도 관중 동원에 자신만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 선택해도 된다. 미국처럼 닫힌 리그와 유럽처럼 열린 리그를 놓고 어느 한 쪽이 좋은 제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어떤 형태의 리그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각 종목의 특성은 물론 문화적 배경까지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공연리뷰] 베일벗은 뮤지컬 ‘아이다’

    [공연리뷰] 베일벗은 뮤지컬 ‘아이다’

    제작비 130억원,8개월간의 최장 공연 등 갖가지 화제를 불러일으킨 뮤지컬 ‘아이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아이다’는 지난 27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작품의 완성도’라는 1차 관문은 일단 무난하게 통과한 셈. ‘미녀와 야수’‘라이온 킹’과 더불어 3대 디즈니 뮤지컬인 ‘아이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감각적인 첨단 무대매커니즘이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에서 풍기는 고전적인 웅장함 대신 뮤지컬 ‘아이다’는 단 1초도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현대적인 세련미와 속도감으로 승부한다. 치밀하게 계산된 조명과 의상, 무대의 조화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푸른 조명 아래 배우들이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유영을 하는 수영장 장면은 기발했고,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가 시녀들과 패션쇼를 벌이는 장면은 실제 쇼를 무색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금지된 사랑에 빠진 장군 라다메스와 노예인 누비아 공주 아이다, 그리고 라다메스의 약혼녀 암네리스가 레이저빔을 쏘아 만든 삼각형 피라미드 아래서 각자의 심정을 노래하는 장면은 가슴 시렸다. 수천년 전,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 러브스토리는 이런 최첨단 장치 덕에 시공간의 간극을 가뿐히 뛰어넘어 객석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지난해 9월 막내린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덕션에서 공수해온 오리지널 세트와 의상, 조명은 국내 무대에서도 토니상(2000년)의 이름값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팝의 황제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의 노래는 사랑의 기쁨과 배신의 분노, 이별의 애틋함을 적절히 엮어내며 감정선을 건드렸다. 공연을 앞두고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우리 배우들의 역량이었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가수 옥주현을 두고 뒷말이 분분했다. 하지만 오프닝 공연을 장식한 옥주현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대사로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발성은 또렷했고, 군데군데 어색한 동작이 눈에 띄었지만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예사롭지 않았다. 무엇보다 연기의 허점을 눈감아 주고 싶을 만큼 탁월한 노래솜씨는 발군이었다. 이석준(라다메스)과 배해선(암네리스)은 베테랑 배우답게 안정감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나 긴장한 탓인지 고음 처리가 다소 불안정했다. 흑인 앙상블 배우가 대거 출연한 브로드웨이 공연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춤과 노래 등 아프리카 문화를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 배우들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못내 아쉬웠을 듯싶다. 뮤지컬 ‘아이다’의 앞에는 이제 두번째 관문이 놓여있다.8개월간의 장기 공연을 이끌어줄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는 일이다.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프리뷰 기간동안 입소문이 나면서 매일 한 회분(1000여장)의 티켓이 팔리고 있다.”며 흥행을 낙관했다.‘오페라의 유령’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고,‘맘마미아’처럼 중장년을 사로잡을 확실한 코드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아이다’가 과연 이들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문혜영(아이다), 이건명(라다메스)이 더블 캐스트로 번갈아 무대에 선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5프로축구] “주영이·천수 보고 축구갈증 푸세요”

    ‘그래도 프로축구는 계속된다.’ ‘여름방학’을 끝낸 2005프로축구 후기리그가 24일 막을 올린다.‘올스타전 MVP’에 등극하며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선 ‘축구천재’ 박주영(사진왼쪽·20·FC서울)은 득점왕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며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팬들의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전기리그에서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팀으로 차출된 탓에 7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모두 8골을 폭발시켜 경기당 1.14골을 기록했다.2위 그룹인 두두(성남), 루시아노(부산), 산드로(대구 이상 6골)에 2골차로 앞서 단독 선두. 후기리그에는 특별한 대표팀 일정이 없어 12경기 모두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리그에서 5승4무3패(승점19)로 5위에 그친 팀 성적까지 끌어올린다면 득점왕에다 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팀이 우승한다면 프로축구 22년 역사상 최초의 신인 MVP의 영광도 박주영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24일 오후 7시 전반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광주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돌아온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오른쪽·24·울산)도 K-리그 복귀전을 가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가기 전인 2003년 7월9일 포항전 이후 2년 만이다. 이천수는 피스컵과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등에서 잔뜩 예열해놓은 기량을 K-리그 팬들 앞에 한껏 펼쳐 전반기 3위에 그친 팀(7승1무4패 승점 22)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다짐이다. 또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7승4무1패 승점25)은 홈에서 올시즌 ‘디펜딩 챔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과 맞붙어 후기리그까지 점령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英프리미어리그는 지금…한·중·일 ‘삼국지’

    英프리미어리그는 지금…한·중·일 ‘삼국지’

    ‘아시아의 별은 바로 나.’ ‘꿈의 메이저리그’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인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진다. 볼튼 원더러스는 지난 16일 일본의 ‘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8)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한·중·일 대표 스타들이 ‘아시아의 별’ 자리를 놓고 축구 종가의 그라운드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최선참은 중국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리티에(28·에버튼). 브라질 유학파인 리티에는 중국 C-리그 랴오닝에서 뛰던 2002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특급선수다. 같은 해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29경기에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1월 다리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지난 10일 울버햄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나카타는 한순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킬패스 능력, 강력한 슈팅 실력까지 고루 갖춘 전형적인 게임메이커. 지난 98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 입성한 첫해 3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고 이후 AS로마, 파르마, 볼로냐, 피오렌티나 등을 거치며 7시즌,182경기에서 24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신형엔진’ 박지성(24)은 이들과 격이 다르다. 전 소속팀인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2년6개월동안 64경기에 출장,1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당당히 입성했다. 지난 13일 에버튼과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출장해 85분 동안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날카로운 돌파로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오는 12월12일 오전 1시 리티에와,31일 자정에는 나카타와 홈에서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애니 주제곡 부른 가수 보러오세요

    애니 주제곡 부른 가수 보러오세요

    케이블TV 채널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오는 13일 저녁 8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애니메이션 뮤직콘서트 ‘2005 투니버스데이’를 갖는다.‘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의 일환으로 열리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수만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버즈 박혜경 박완규 이용신 등 인기가수와 성우들이 대거 출연해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유명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부르는 뮤직콘서트로 진행된다. 콘서트의 모든 곡은 투니버스에서 새롭게 작사·작곡한 순수 창작곡이다.TV를 통해 편집된 1∼2분 가량의 짧은 곡만 듣던 애니메이션 팬들이 곡 전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코믹 가족애니메이션 ‘아따맘마’의 두 주인공 ‘아리’와 ‘동동’이 캐릭터 가면을 쓰고 사회를 볼 예정이다. 두 주인공의 실제 성우들이 사회자의 움직임에 맞춰 즉석 더빙을 한다. 이와 함께 ‘명탐정 코난’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며, 콘서트 실황은 19일 오후 5시50분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된다. 음악 채널 MTV코리아는 13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초대형 여름 이벤트 ‘프리스타일 서머 05’를 개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남자 댄서) 배틀대회인 ‘프리스타일 세션’과 여름 패션쇼, 힙합 가수들의 공연 등이 어우러진다. 비보이 배틀대회에는 리버스 익스프레션 맥시멈크루 등 국내 최고의 비보이 12개 팀과 미국, 유럽 등 해외 4개 팀이 참여, 최고의 팀을 가리게 된다. 이번 행사는 28일 저녁 6시 방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유럽 누비는 8인의 태극전사

    [스포츠 포커스] 유럽 누비는 8인의 태극전사

    유럽대륙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각 나라, 각 도시마다 전사들이 날카로운 창을 벼르고 든든한 방패를 닦으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틈에 속한 ‘태극 전사’들도 한껏 끌어올린 전투력으로 활시위를 팽팽히 당긴 채 용맹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5개월 동안 전투가 없이 황량하기만 했던 벌판의 언저리에서 몸이 근질근질했던 구경꾼들은 벌써부터 잔뜩 흥분해 있다. 유럽의 ‘축구전쟁’이 시작된다. 프랑스 등 일부 리그는 벌써부터 피비린내 풍기는 치열한 전쟁에 돌입했다. 유럽 곳곳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8명의 태극전사들도 이 싸움에 가세했다(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4)이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이미 지난달 아시아투어에서 이적 첫 골맛을 본 바 있는 박지성은 오는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1차전 데브레첸VSC(헝가리)와 경기에서 골폭풍을 이어간다.13일에는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최근 영국의 권위있는 축구전문월간지 ‘월드사커’와 ‘4-4-2’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각각 꼽을 정도로 바깥의 기대치도 높다. 프랑스 르샹피오나리그로 옮겨 빅리그 도약을 준비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 역시 시작이 좋다. 지난달 30일 파리 생제르망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비록 지난 7일 경기에서 득점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현지 일간지 ‘레 퀴프’가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긴데다 새로운 투톱 파트너인 제브와코프(폴란드)와의 콤비플레이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승격의 1등공신인 ‘리틀 차붐’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역시 7일 레버쿠젠과의 개막전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 역시 1-4로 패했다. 차두리는 13일 헤르타 베를린과 리그 2차전에서 다시 골사냥에 나선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자리를 빼앗긴 잉글랜드 2부리그의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박지성을 떠나보낸 뒤 역시 이적설 속에서도 팀의 핵심 역할을 해야하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리그 ‘초롱이’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2005∼2006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비록 관심권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터키 슈퍼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과 크로아티아 HNS리그의 이정용(22·슬라벤베루포),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서정원(35·SV리트)은 각자 팀에서는 보배와 같은 존재들이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SV리트로 팀을 옮긴 서정원의 노장 투혼은 무엇보다 눈부시다.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을용은 팀이 지난 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2년 연속 본선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지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정규리그에서는 알토란같은 레프트 윙백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광주 금호고-연세대-울산 현대로 이어지는 축구 엘리트 과정을 밟았던 이정용은 지난해 말 갑작스레 방출 통보를 받은 뒤 혈혈단신 크로아티아로 가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지난달 연봉 1억원에 최초의 크로아티아리거가 된 케이스. 이정용은 “그동안 눈물샘이 마를 만큼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빅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고국은 잊겠다.”고 밝히며 와신상담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상) ‘경질론’ 휩싸인 본프레레

    [위기의 한국축구](상) ‘경질론’ 휩싸인 본프레레

    한국 축구가 위기에 휩싸여 있다. 북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 대항전인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은 채 2무1패의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내년 6월 초 개막하는 독일월드컵을 불과 10개월 남겨 놓은 중요한 시기에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단일대회 최하위라는 성적에 축구계는 당혹해 있고, 팬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있다. 월드컵 4강의 쾌거를 달성한 지 3년 만에 밑바닥까지 추락한 한국축구의 위기는 누가 불러온 것인가. 조 본프레레 감독인가, 선수들인가. 위기를 돌파할 카드는 없는가. 본프레레호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골맛을 보여달라 본프레레 감독은 일본과의 최종전을 0-1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서 “젊은 국내파들을 시험하기 위한 무대였다.”고 책임을 피해 갔다. 그러나 그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동국(26·포항)의 말처럼 팬들은 좋은 경기 내용보다는 이기는 축구를 원한다. 그는 결국 경질론에 직면해 있다. 본프레레호에 쏟아진 비난 가운데 가장 큰 건 ‘뻥축구’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51개의 슈팅을 날려 단 1골만을 뽑아냈다. 그것도 최후방 수비수 김진규가 프리킥으로 뽑아낸 것이었다. 성공률이 겨우 1.96%에 그치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진이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세트 플레이’의 실종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측면 돌파 요원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뿐 아니라 최전방에서 보이는 침투패스의 부재는 골결정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특히 측면 날개의 임무를 맡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저조한 돌파능력은 득점루트를 더욱 단조롭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감독의 전술과 전략의 부재가 낳은 필연적인 결과다. ●취임 14개월 ‘테스트´ 일관 북한의 김명성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낸 뒤 한국을 얼마나 연구했느냐는 질문에 “부임한 지 이제 한 달인 데다 지난 우즈베크전을 녹화로 본 것밖에는 없다.”면서 “선수 파악을 위해 전반전 수시로 선수 교체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는 어떨까. 그는 지난해 6월24일 정식으로 사령탑에 앉았다. 달 수로는 현재 14개월째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고백처럼 ‘테스트’로 일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시험’은 계속됐다. 그 결과 매 경기마다 선발 출전 선수를 놓고 교체와 복귀를 거듭하는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내며 실패한 ‘용병술’로 낙인찍혔다. 문제는 가장 우수한 공·수의 조합을 찾아내는 노력의 정당성 여부가 아니라 시간이다. 이제 독일에서 벌어질 ‘축구 대전’은 꼭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하루빨리 실력차가 크지 않은 선수 25명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자신의 말은 아직도 선수 파악을 끝내지 못했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감독·선수 문제점 처방이 먼저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경질론이 물 끓듯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대안부재론.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10개월 남기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기에는 찾을 대안이 없는 데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게 요지다. 대한축구협회도 8일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 경질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교체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최후의 선택’이 돼야 한다.”는 원칙론이 제기된다. 김주성 MBC 해설위원은 “감독 경질에 대한 선행 과제는 대표팀의 전술적·기술적 부분에 대한 다각도의 점검”이라면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팀 경기력이나 감독의 능력에 대해 냉철히 평가한 뒤 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처방을 내리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김호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히딩크 감독 시절 이후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한때의 ‘4강쇼’에서 깨어나지 못한 협회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자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한 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4) 이주노동자도 다같은 노동자(독일)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4) 이주노동자도 다같은 노동자(독일)

    독일은 이주노동자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문을 조금씩 열어, 지금은 자국민과 같은 수준의 대우와 적극적인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이민법을 낳기까지 외국에서 노동인력을 대량으로 받아들인 1970년대 이후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이다. 지금은 이주노동자들이 참정권을 갖고 국회 진출도 모색할 정도로 그들의 인권은 앞서 가고 있다. |베를린·본 구혜영특파원| 독일 연방고용사무소가 조사한 지난해 9월30일 현재 전체 취업인구는 2690여만명이다. 이 가운데 이주노동자는 8%에 이르는 180여만명을 차지한다. 이 정도면 단순한 독일 산업현장의 모자라는 곳을 메우는 ‘노동인력’이 아니라 독일 곳곳에 스며든 ‘사회구성원’이라고 해도 족하다. ●‘다름이 아름다운’ 차별 없는 사회 독일 노동청 직업알선중앙본부의 사라 프리쉬(25·여)는 “한때 이주노동자 취업인구가 10%를 넘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인구가 줄어들긴 했어도 내·외국인 차별로 (이들의 비율이) 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가 줄어들자 이주노동자를 자국민에 앞서 해고했다기보다, 이주노동자 숫자의 감소 등으로 비율이 낮아졌을 뿐이라는 뜻이다. 독일은 1960∼70년대 초반까지 상당수의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였다. 독일 경제노동부 외국인노동자 고용과의 총책임자인 루트빈 마찬트(56) 참사관은 “당시 송출국과 협력을 맺으면서 이주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 값싼 임금의 이주노동자를 골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국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잠식하지 않게 하는 장치였다. 30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 ‘오펠’에 근무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주노동자 구이로 카수(55·뤼셀하임 거주)는 “독일은 노동·체류허가를 받으면 내국인과 동등한 노동권을 가진다. 독일이 필요한 외국인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라는 이유로 저임금 분야에 종사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스스로 노력하면 능력에 따라 임금을 받고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본에 있는 연방고용사무소 직원인 우도 마리네트(46)는 “사회복지사가 고용돼 직업재활교육을 시행하고 실업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실업수당을 지급하면서 직업상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자본주의 발달과정을 거친 독일의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중시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주노동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부터 저임금 노동인구를 받아들이며 체불임금과 노동력 착취로 비난받고 있는 한국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이었다. ●함께 나눈 경험을 중시하는 ‘통합’정책 독일도 한때는 이주노동자를 배격하는 정책을 취하기도 했다. 독일 튀빙겐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승협(성공회대 연구교수) 박사는 “독일은 2차대전 이후 전후복구를 위해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일 때 ‘노동력’만 받아들였지 ‘인력’으로서의 고민은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손님 노동자’라는 말이 이를 방증한다.1969년 독일에 건너온 터키 출신의 이주노동자 이브라힘 에센(61·프랑크푸르트 거주)은 “1974년 외국인력 도입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이주민 귀환을 장려하는 등 독일정부가 나서 내국인과 이주노동자의 융화를 차단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귀환하면 1년치 월급인 2만 4000마르크를 퇴직기금에서 지급하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달 9일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의 보금자리인 ‘터키 민중의 집’ 40주년 건립 기념일이었다.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 736만여명 가운데 터키인은 전체 15%에 이르는 200여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곳에서 태어난 2,3세대들에게 터키 민속춤과 전통악기 연주법, 독일어도 가르치며 스스로 소외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중의 집’ 회원인 뮤닥 알박(38)은 “한달 집세 3600유로(한화 440만원) 가운데 1600유로를 프랑크푸르트 시당국에서 지급하고 사회사업가들을 배치해 컴퓨터와 독일어 강습 등을 지원할 뿐 아니라 탁아소를 지어 직원들도 보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사회의 대표적인 이주민 융화를 위해 노력한 계층은 이주노동자는 물론 노조운동가, 학생계층이었다. 베를린에서 만난 독일노총연맹 빌리하예크(56) 사회교육위원은 “독일 사회에 1970년대부터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옹호를 위한 투쟁이 본격화됐다.”면서 “우리도 독일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이들의 통합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주노동자 인권확보’라는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의 장으로 등장하는 결실을 보게 됐다. 독일 철강산별노조 대표로 오는 9월 총선에 출마하는 터키 출신의 하칸 도가나이(43)는 “이데올로기나 정책보다는 함께 사는 연습이 통합을 이끄는 힘”이라면서 “특히 이주노동자들이 독일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자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국적을 취득하면 참정권을 주고 10명의 직원을 채용하면 고용주로 인정하는 나라. 국가가 나서서 이주노동자들에게 독일 언어·문화를 가르치고 전문인력에게 문호를 연 나라. 노동력을 파는 ‘노동자’가 아닌 어깨를 맞댄 ‘이웃’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독일 이주노동자의 현주소였다. koohy@seoul.co.kr ■ “시민 34%가 외국인… 사회 세력화 지원” |프랑크푸르트 구혜영특파원| 프랑크푸르트 시청 산하의 ‘다문화사회 연구소’는 독일 내 이주민들을 자국민으로 통합하기 위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유명하다. 1989년 문을 연 이 연구소에는 1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인종으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 팀 자체가 프랑크푸르트 사회의 축소판인 셈이다. 지난 2001년부터 총책임을 맡고 있는 프라우 나겔(58·여) 소장은 “개소할 때 캐나다식 모델을 참고했다. 연간 10만여명의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캐나다의 사회융합정책을 연구하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시민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약 27%. 이중국적 소유자 1만 4000여명(약 7%)까지 합하면 외국인은 약 34%에 이른다. 나겔 소장은 “이 정도면 독일 자국민들은 이미 다수파의 모습을 잃어간다고 할 수 있다.”며 다민족사회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소에서는 이웃과의 갈등과 체류조건·직업문제, 거주와 노동·문화적 갈등 해소 등 외국인들의 생활정책 전반을 다루고 있다. 한해 예산은 약 300만유로(37억 6000만원). 전액 시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2세들의 교육권과 근로 동등권 문제가 특히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2세 교육권 문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일의 교육과정과 언어학습, 실태 등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2세 문제의 경우 ‘근로의 동등권’과도 연결된다.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받아들인 이주노동자는 주로 비전문직, 비정규 노동계층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 시절부터 직업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요식업계와 단순노동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이다. 연구소의 최종 목표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것이다. 독일사회와 융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나겔 소장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주며 점점 이 사회에 가시화된 세력으로 등장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koohy@seoul.co.kr ■ [기고] 외국인 불법체류 10만 개선책 적극 모색할 때 지구상에는 자신이 태어난 땅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가 약 5000만∼6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한국에는 35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에서 일손이 크게 모자라 눈감아주며 시작된 외국인 취업은 1991년에 이르러 산업연수생제도 도입으로 귀결되면서 많은 문제를 재생산했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산업연수생제도를 수정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지 1년. 불법체류 10만명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 강화와 자진 귀국 시 범칙금 면제 및 재입국 유예기간을 단축해주는 ‘채찍과 당근’ 정책은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은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가, 아니면 우호적인가. 어쩔 수 없어 외국 인력을 받아들였지만 얼마간 일하다 돌아가 주기를 바라는 나라, 값이 싼 노동력을 선택해 3D직종의 인력난을 해결했지만 시민으로서의 권리 부여에 인색한 나라,‘때리지 마세요, 월급주세요.’라는 말을 필수적으로 익혀야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외국 인력의 사회통합에 국가 대신 종교·시민단체가 나서서 지원하는 나라. 이 정도면 한국은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나라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는 다인종·다문화 공동체로 재편되고 있고, 고용허가제와 국제결혼, 고령화, 저출산 등 달라지는 사회는 단일민족의 순기능만을 웅변하기 어려울 만큼 다른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상품과 자본만이 아니라 사람도 함께 각국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는 장기체류 외국인노동자를 한국사회에 어떻게 편입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논의할 때가 된 건 아닌가. 이미 한국의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정강자 인권위 상임위원
  • [동아시아축구대회] 한국축구 안방서 꼴찌

    여전히 답답했다. 한국 축구가 운명의 한·일전에서마저 끝모를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패배를 기록, 추락을 거듭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일본(1승1무1패 승점3)과의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종료 4분을 남기고 수비수 나카자와 유지(27)에 기습골을 허용,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2무1패(승점2)에 그쳐 이날 북한(1승1무1패·승점4)을 꺾은 중국(1승2무·승점5)에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내주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끝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앞선 2경기와 달리 이동국(26·포항)과 이천수(24·울산)를 투톱으로 둔 3-5-2 포메이션에 김두현(23·성남)과 백지훈(20·서울) 등 이번 대회에 첫 출장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2선에 배치한 본프레레호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승기는 한국의 것이었다. 한국은 그러나 전반 10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천수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키퍼를 스쳐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34분 이동국이 골마우스 왼쪽에서 잇따라 날린 강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고질적인 ‘득점 부재’ 망령에 시달렸다. 후반 15분에는 김두현이 날카롭게 감아올린 오른발 프리킥마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은 종료 4분을 남기고 나카자와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다이렉트 슛, 골키퍼 이운재의 발을 스치는 골을 넣은 뒤 굳게 골문을 지켜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발가락 부상이 다 낫지 않았지만 후반 29분 긴급 투입된 ‘축구천재’ 박주영(20·서울)도 구세주가 되진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북한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북한이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리옌(24)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시에 후이(30)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중국에 0-2로 아쉽게 졌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우승팀 중국의 주장 지밍이(25)가 차지했다. 북한은 남녀 종합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종합우승상금 10만달러를 챙겼다.대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9초 77 내가깬다”

    관중도 선수도 10초가량 숨을 쉬지 못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탄환들의 쾌속 질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무대는 8일 새벽 3시35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 현재 세계기록은 9초77이다. 지난 6월 아테네 치클리티리아 슈퍼그랑프리에서 ‘신 인간탄환’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이 2년 9개월 만에 종전 팀 몽고메리(미국)가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을 100분의1초 앞당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파월은 이번에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트랙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금메달과 세계기록 경신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사나이는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이다. 아테네올림픽에서 9초85라는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게이틀린은 지난달 런던에서 자신의 올해 최고기록인 9초89를 찍었다.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한껏 발휘해 또다른 메이저 대회인 세계육상선수권을 자신만의 공연장으로 만들 태세다. 게이틀린의 대항마로는 ‘포르투갈의 총알’ 프랜시스 오비켈루(27)가 손꼽힌다. 세계랭킹 3위 오비켈루는 아테네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기록(9초86)을 세웠지만 게이틀린에 100분의1초 뒤져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풀기 위해 독기를 품고 있다. 올해 최고기록은 10초04에 불과하지만 10초의 질주에 변수는 많다. 아테네올림픽 200m 우승자 숀 크로포드(27·미국)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총알이다. 세계랭킹 6위인 크로포드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최고기록인 9초88을 찍었고 올해도 지난 6월 9.99로 10초대 안을 기록했다. 크로포드는 100m에서 깜짝 역전 질주를 보인 뒤 기세를 몰아 12일에는 자신의 주종목인 200m에서 세계기록(19초32) 경신에 도전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도쿄도(都) 치요다구(區)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오래된 알찬 기업이지만, 올해 직원(3만 8950명)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지난 3월 노사는 올해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1인당 평균 3000엔 가량 줄이는데 합의했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4년째 내리 삭감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독점적 산업에서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사측의 요구를 노조가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사측은 오래 전에 사원 전용병원을 설립해 직원들이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사 소유 주택도 임대해 주는 등 후생복지에 적극적이다. 도쿄전력의 예에서 보듯이 일본의 노사화합은 철저히 회사는 직원을, 직원은 회사를 위하는 ‘상생의 노사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렌고는 회원수 765만여명으로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조연맹.61곳의 크고 작은 노동조합이 가입해 있다. 도쿄전력에 들른 뒤 인접해 있는 렌고 본부를 찾았다. #렌고의 탄생은 노사 갈등의 산물 취재에 응한 다다요시 구사노 사무국장은 “렌고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조직끼리 자연스레 의기투합해 형성된 이익단체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무난히 버텨내고 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아 가는 이면에는 렌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렌고는 총평, 동맹, 신산별, 중립노련 등 4개의 중앙 노동조직이 통합돼 1989년 출발했다.50년대초부터 시작된 노사의 극한 대립구도로는 노동자도, 회사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게 작은 출발점이었다. 이후 생산성본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지금의 사회경제생산성본부의 효시다. 생산성본부는 당시 ▲노사협의 충실화(사전협의) ▲생산성 향상(경제적 효과)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증가 등 3대운동을 줄기차게 펼쳤다. 렌고가 힘을 얻으면서 매년 5월쯤이면 노조의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춘투(春鬪)가 차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 업체가 노사협상을 위해 투쟁전선을 형성하면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모방하는 춘투(春鬪)는 ‘쓸모없는 유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노동정책본부의 쓰네유키 다나카 기획조사그룹장은 “일본에서 춘투는 매스컴에서 가끔 등장하는 용어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노사관계는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춘토(春討)’로 자리매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의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2003년 연합총합(連合總合) 생활개발연구소가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조합에 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 ‘조합이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49.2%였다. 반면 ‘회사가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은 8.0%,‘어느 쪽도 양보하는 것이 없다.’는 17.0%였다. 노조가 회사를 위해 더 많이 양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도쿄전력 노조의 다카시 가와타 중앙서기장은 “일본 노사는 협력관계의 틀이 잘 짜여져 있다.”며 “다만 노조가 회사를 위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春鬪→春討로… 다음 목표는‘고용과 사회복지’ 하지만 노사화합은 더 이상 렌고의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실업률은 2%대에서 5%대로 높아지고 있고, 고령화 문제로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그런 맥락에서 렌고가 고용과 사회복지를 향후 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렌고는 4년 전부터 실업자 140만명의 일자리찾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에는 경단련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렌고는 아울러 2002년 10월 ‘21세기 사회보장 비전’이란 보고서를 마련해 출생에서 성장기에는 아동복지를, 취업·결혼·출산 등을 위해서는 의료·육아지원 등 각종 복지와 고용보험 등을, 퇴직 이후에는 연금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사회보장기금 신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사화합의 공생관계 모델 구축을 통해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던 렌고.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회복지를 통한 ‘일본의 새로운 10년’의 중추역을 자임하고 있다. bcjoo@seoul.co.kr ■ 고민하는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렌고가 요즘 드러내 놓고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비정규직이다.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1997년 24.6%(1260만 5000명)에서 2004년 34.5%(1690만 2000명)로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숫자로는 430만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75.4%(3854만 2000명)에서 65.5%(3208만 8000명)으로 645만명 줄었다. 앞으로 적절한 정책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년내 비정규직이 전체 고용자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렌고는 추정하고 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골칫거리가 이른바 ‘프리터’(FREETER·대학을 졸업했지만 뚜렷한 직장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와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교육이나 기술습득은 물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 일본 국민백서에 따르면 프리터는 98년 182만명(가사노동 포함)에 불과했으나, 이후 줄곧 늘어 2003년말에는 4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청년층(15∼34세)의 약 20%에 해당되는 숫자다. 니트족의 문제도 심각하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조사 연구에 따르면 1995년 29만 4000명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만 1000명(청년층 인구의 2.2%),2005년에는 87만 3000명(2.7%)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2010년쯤에는 98만 4000명(3.4%),2015년 109만 3000명(4.1%),2020년 120만 5000명(4.8%)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니트 인구 및 비정규직의 증가는 직접적으로는 노동 투입을 감소시키는 한편 간접적으로는 자본투입에도 영향을 미쳐 잠재성장률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니트족의 증가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2000∼2005년 0.25% 포인트,2005∼2010년 0.28% 포인트 줄어들고 2020년쯤에는 잠재성장률(1.47%)이 0.72%로 반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bcjoo@seoul.co.kr ■ 구사노 렌고 사무국장 |도쿄 특별취재팀|“산업(업종)별로 키울 것은 키우고, 줄일 것은 줄여주는 역할을 렌고가 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인이 잘 될 수 없습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구사노 다다요시 사무국장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사노 사무국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1953년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당시 노조원으로 100일간의 임금투쟁에 참여하는 등 노조활동에서 강성 인물이었다. ▶일본의 노사관계를 평가해 달라. -전체적으로 협력관계가 정착됐다. 하지만 민간기업과 달리 공무원노조는 노동기본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대립적 요소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렌고의 비투쟁성을 빗대 일본 노조는 죽었다.’는 얘기도 하는데. -렌고가 업종별 임금상승안도 내놓지 않고 뭐하느냐는 비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게 렌고의 생각이고 역할이다. 지난해부터 대기업보다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임금기준을 금액까지 정해 주고 있다. ▶앞으로 렌고의 역할은. -사회보장제도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노조만으로는 안된다.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시장경제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시장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사회를 가속화시키면 약자만 더 어렵게 되고, 그렇다고 경제상황이 하루아침에 크게 나아지지도 않는다. bcjoo@seoul.co.kr
  • [2005 피스컵] 토튼햄, 피스컵 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가 2005피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00만달러(20억원)를 거머쥐었다.‘아일랜드의 축구천재’ 로비킨(25)은 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 득점왕에도 오르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4만 8734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24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올랭피크 리옹의 피스컵 결승전.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영불(英佛)전쟁’은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토튼햄이 후반에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리옹을 3-1로 완파했다. 리옹은 전반 6분 포백라인의 핵심인 제레미 베르토드가 자책골을 내주며 기분나쁜 출발을 했다. 토튼햄의 스테판 켈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자기편 골망을 가른 것.그러나 자책골은 대량실점의 서곡에 불과했다. 토튼햄은 2분뒤 이집트 국가대표 공격수 호삼 미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로비킨이 골키퍼를 마주보며 헤딩슛, 추가골을 올렸다. 리옹은 실뱅 윌토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날리며 좀처럼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토튼햄이 전반 종료직전 이번에도 역시 미도가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내주고 쇄도하던 로비킨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들어 리옹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번번이 체코출신의 노장 골키퍼 라덱 체니의 선방에 막히다 28분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템 벤 아르파가 성공시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했다.프랑스 프로축구 리그(르샹피오나) 4연패에 빛나는 리옹은 라이벌 관계인 프리미어리그 팀에 대패를 당한데다, 피스컵에서도 2003년에 이어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더 컸다. 한편 예선 선다운스FC전 두골을 포함,4골을 기록하며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한 로비킨은 101명의 기자단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83표를 얻어 골든볼(MVP)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같은 팀의 미도는 8표로 실버볼, 에인트호벤의 이영표는 7표로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탈모 예방·두피 관리 등 헤어케어(모발 관리)에 관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일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신경을 쓰는 메트로 섹슈얼(꽃미남)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헤어케어 전문매장인 ‘스벤슨’을 열었다. 지난 195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스벤슨’은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모발·두피관리 전문 브랜드이다. 정윤성 남성매입팀장은 “최근 각종 스트레스로 남성 탈모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트로 섹슈얼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남성들도 당당하게 헤어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장을 열게 됐다.”며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벤슨’ 외에도, 면도용품·향수·키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한데 모은 남성 액세서리 전문숍과 패션시계·벨트·반지·커프스버튼 등 남성용품을 한자리에 모은 ‘라비앳’ 등 남성 전용매장을 잇따라 오픈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샴푸와 헤어로션, 헤어트리트먼트(영양제), 무스 등 130여개의 다양한 모발·두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벤슨 매장’은 특히 헤어케어 전문가가 탈모, 모발·두피 관련 상담 및 두피 분석 서비스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방문하면 전문 헤어 진단기를 이용해 두피·피지량·모발상태 등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내린 뒤 개인별 헤어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만난 신희주(37·여·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씨는 “애기 아빠가 나날이 머리가 빠지는 바람에 나이가 많이 들어 보여 늘 고민이었는데, 혹시나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매장을 찾았다.”며 “이곳의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나 과학적 두피분석 서비스 등을 보면 탈모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겠지만, 탈모 속도는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헤어케어 관련 상품은 ▲인체 모발과 가장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는 ‘프리 샴푸’▲세정력이 뛰어난 ‘바이오 샴푸’▲모발의 지나친 기름조절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3 샴푸’▲샴푸·두피관리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헤어로션’▲손상된 모발을 되살려주는 ‘헤어 트리트먼트’ 등. 샴푸하기 전에 사용하는 ‘프리 샴푸’는 모발이 가늘고, 기름기가 많은 두피에 적당하다. 보습제와 유연제가 함유돼 모발을 잘 보존해줄 뿐 아니라, 머리가 빠지기 쉬운 산성화되는 두피의 PH(산성도) 밸런스를 유지해 두피를 건강하게 해준다. 특히 함유성분중 캐시미어 단백질은 인체 모발에 가장 비슷한 성분으로 두피 전체를 정상화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가격(250㎖)은 3만 5000원대. ‘바이오 샴푸’는 순하면서도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사용 후 모발의 당김이 없고 머릿결이 가늘고 약한 모발에 볼륨을 더해 준다. 값은 3만 5000원대. 김정우 남성매입팀 바이어는 “‘바이오 삼푸’는 오렌지와 레몬 오일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두피의 PH 밸런스, 가벼운 각질의 제거나 항균작용에 효과적”이라며 “가늘고 기름진 모발은 모발 끝이 갈라지고 쉽게 건조하기 때문에 샴푸 후 린스로 헹구거나 헤어로션 등을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항곰팡이와 항균 가려움증 억제를 위한 성분이 들어 있는 ‘시스템3 샴푸’는 모발을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제 역할을 한다. 멘솔과 레몬 등의 성분이 함유된 시트릭액시드(구연산) 등이 두피에 청량감과 혈액순환을 도와줘 윤기를 더해준다. 모발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빠지거나 점점 빠지는 양이 많아질 때나 피지 분비가 많아 하루에 2회 이상 씻어야 할 경우에 도움이 된다. 가격은 3만 5000원대이다. ‘헤어로션’은 아침용과 저녁용으로 나뉜다. 아침용은 지나친 피지로부터 두피를 보호해 정전기 예방과 자외선 차단,PH 밸런스 조절로 모발을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끌어올려 준다. 바른 뒤 가벼운 느낌이 들어 모발 손질을 쉽게 해준다. 저녁용은 두피의 혈액 흐름을 도와 모근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두피의 긴장을 완화해 준다. 저녁에 사용하되 탈모가 진행중인 부분에만 바르면 효과적이다. 파마와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을 되살리는 ‘헤어 트리트먼트’는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해 기본적인 모발 구조를 부활시켜 모발에 윤기와 볼륨감을 더해줘 부드러운 모발로 바꿔준다.1주일에 한번 정도 모발에 바른 뒤 따뜻하게 감싸서 30분이 지난 후 씻어내면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느낄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부분 화장품 코너서 취급 백화점 등에서 헤어케어 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전문 매장은 별로 없다. 아직까지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트리트먼트·에센스 등 헤어케어 제품들을 판매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화장품 코너에서 헤어케어 브랜드인 ‘르네 휘테르’와 ‘아베다’의 헤어 에센스·헤어 트리트먼트 등 2개 브랜드의 헤어케어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삼성플라자는 압구정본점 등에 있는 헤어케어 전문브랜드인 ‘르네 휘테르’ 가 입점돼 탈모·두피관리 등에 필요한 50여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콩코스점에 헤어케어와 보디케어 전문브랜드인 ‘라우쉬’가 들어와 있다. 샴푸·컨디셔너·트리트먼트·스프레이 등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와 헤어 에센스, 헤어 트리트먼트 등 간단한 헤어케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포점에 ‘헤어 카운셀링 존’을 마련, 샴푸와 린스는 물론 헤어로션·헤어스프레이 등의 상품을 판다. 특히 전문 카운슬러가 상주해 소비자들의 두피와 머릿결을 진단해주는 두피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병렬 홈플러스 일상용품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헤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미용실이나 잡지가 고작이어서, 두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헤어케어 코너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하프타임] 안정환, 팀 합류위해 출국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메스에 입단한 안정환(29)이 17일 프랑스로 출국했다. 안정환은 오는 30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인 팀에 바로 합류,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정환은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뛰게 돼 설레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면서 “FC메스 공격진엔 기술이나 힘이 좋은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많고 스타일이 맞아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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