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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빅데이터 ‘T’택진이형 ‘S’시스템 효과

    ‘B’빅데이터 ‘T’택진이형 ‘S’시스템 효과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2011년 3월 팀을 창단하면서 염원한 꿈은 ‘오직 야구 그 자체가 목적인 구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제9구단 창단 승인식에서 “야구에 미치고 승리에 미치고 프로로서 숙명을 다하는 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후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0년간 NC만의 야구 철학 구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NC 야구를 ‘BTS’의 키워드로 풀어 봤다. ●빅데이터: 선수단 모두 아이패드로 자료 활용 데이터 야구는 NC 야구의 뼈대다. NC는 정보기술(IT) 기업답게 리그 최초로 데이터팀을 만들었다. 영상 등 클래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원 4명, 타구의 궤적 등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인원 5명이 선수 개인을 위한 데이터와 상대 분석 데이터는 물론 선수 영입을 위한 데이터도 생산한다. NC는 자체 제작한 ‘D-락커’라는 사이트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한 아이패드로 보게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24일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가 된다”며 “과학적 근거로 선수들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수비 시프트는 NC 데이터 야구를 상징하는 장면이다.●택진이형: 2013년부터 FA 영입만 451억 투자 NC는 2013년부터 양의지·박석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모두 451억원을 썼다. 양의지는 ‘예측 불가능한 볼 배합’으로 투수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박석민은 타율 0.306, 14홈런을 때리며 핫코너를 담당했다. 김 대표는 선수단 훈련 편의를 위해 마산구장을 고치는 등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군에도 영양사를 두고 균형 잡힌 세끼 식사를 제공했다. 또 김 대표는 주축 선수를 서울사무실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감독, 코칭스태프와도 정기적으로 만나 야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렇게 청취한 현장 의견은 FA 선수 영입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시스템: 가용 선수 정해 혹사 방지·체계적 육성 NC는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가용 선수를 47명으로 정하는 시스템 야구를 표방했다. 유망주 혹사를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수가 충분한 기량을 갖추기 전까지 절대 1군에 올리지 않는다. 2군 최소 인원도 리그 규정(26명)보다 적은 22명으로 정해 교체 압박을 없앤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스템 야구의 산물이 구창모, 송명기와 같은 특급 신인과 방출된 선수의 갱생이다.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진 연세대 좌완 투수 나성범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탈바꿈했다. SK와 넥센에서 2번 쫓겨난 김진성은 한국시리즈 3홀드로 필승 계투조가 됐다. LG가 방출한 원종현은 지난해부터 팀 마무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NC의 구단 운영에는 팬을 최우선시하는 철학이 깔렸다. NC 선수단이 스스로 정한 ‘다이노스 코드’에는 ‘팬이 사인을 요청하면 최소 10명 이상에게 해 주고 불가피한 상황에는 예의를 갖춰 정중히 거절’, ‘공수 교대 시 전력 질주’ 같은 약속이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산서 두 번… NC서 한 번 우승, 주포·안방마님 겸직 양의지 MVP

    두산서 두 번… NC서 한 번 우승, 주포·안방마님 겸직 양의지 MVP

    역시 ‘우승 청부사’다운 활약이었다. 2016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양의지가 올해는 NC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2개 팀에서 KS MVP는 양의지가 처음이다. 두산에서 이미 두번의 우승을 경험한 양의지는 24일 팀의 첫 KS 우승을 이끈 공으로 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얻으며 MVP에 꼽혔다. 3경기 13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69로 맹활약한 드류 루친스키(33표)의 거센 추격을 제쳤다. 양의지는 이번 KS에서 6경기 22타수 7안타(0.31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KS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5차전에선 두산의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3-0으로 달아나는 투런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통합우승으로 양의지는 왜 자신이 125억원의 몸값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그를 영입하기 전 NC 데이터팀이 “양의지는 리그 포수 중 유일하게 상대가 예측을 할 수 없는 볼 배합을 하는 선수”라고 분석한 그대로였다. 양의지는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두산 타자를 침묵시켰다. 나성범이 타율 0.458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양의지가 시리즈 MVP에 선정된 이유다. 5차전 MVP 구창모는 “제구가 많이 흔들렸는데 의지 선배님께서 좋은 볼 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해 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진성도 “투수가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안 하게 해 주는 선수”라며 양의지를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커리어 첫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긴 데 이어 KS MVP까지 거머쥐며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수비 실책 vs 타선 부진… 약점 탈출해야 ‘넘버원’

    수비 실책 vs 타선 부진… 약점 탈출해야 ‘넘버원’

    2승2패로 최소 6차전을 예약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대망의 마지막 연전을 남겨 두고 있다. 그동안 드러난 두 팀의 약점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우승팀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역대 KS에서 2승2패인 채로 5차전을 9번 치렀고 5차전을 잡은 팀이 7번 우승했다. 77.7%의 높은 확률인 만큼 5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KS에선 투수보다는 야수의 부진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NC는 수비 실책이, 두산은 타선이 아쉽다. NC는 연패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2차전에서는 실책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3차전에서는 6-5로 앞선 5회 말 동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투수의 1루 송구 실책과 유격수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놓치는 실책이 연달아 나왔다. 7회 말 폭투는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NC에서는 1차전 2개, 2차전 1개, 3차전 3개, 4차전 1개의 실책이 나왔다. 두산이 1~3차전 0개, 4차전 1개뿐인 것과 대비된다. 이동욱 NC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수비 실책이 나오는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반면 두산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때부터 이어져 온 타격 부진이 뼈아프다. 4차전에서 두산이 친 안타는 3개. 그 3개의 안타 모두 김재호 혼자 때려 냈을 정도다. 두산은 PO에서 팀타율 0.213으로 부진했다. 이번 KS에서도 팀타율 0.228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NC가 팀타율 0.302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4차전 패배 후 “타자들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며 “투수는 안 쓰면 되는데 타자는 계속 나가야 하니 고민이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5차전 선발로 NC는 구창모가,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나선다. 2차전에서는 플렉센이 6이닝 1실점, 구창모가 6이닝 3실점(2자책점)했다. 4차전에서 명품 투구를 선보인 NC 송명기, 두산 김민규 두 젊은 투수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선발 다음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 줄 확실한 카드가 없는 만큼 난공불락으로 떠오른 두 선수의 투구가 중요해졌다. 한편 정부가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22일 결정하면서 관중 입장이 2단계 기준인 10%로 줄어들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완료된 한국시리즈 6∼7차전 예매를 취소하고 줄어든 좌석 수에 맞춰 다시 표를 팔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梁, 친정 팀 만나 활약할지 여부에 주목 김태형 “어떤 놈인데… 옛정 있으니까”NC 루친스키·두산 알칸타라 선발 예고“양의지 저놈이 어떤 놈인데…. 그렇지만 옛정이라는 게 있으니까.”(김태형 감독) “(5차전으로) 빨리 끝내고 쉬려고요.”(양의지) 2020 한국시리즈는(KS·7전4승제)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다.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지난해 NC 다이노스로 옮긴 양의지가 KS에서 친정팀을 만났기 때문이다. 2016년 두산과 NC의 KS에서 16타수 7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의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는 이번 KS의 큰 볼거리로 꼽힌다. ‘양의지 시리즈’답게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는 양의지를 둘러싼 입담 대결이 치열했다. 이동욱 NC 감독, 박민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의지는 친정팀과의 승부를 5차전 만에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4차전에 끝나면) 주말이라 창원 내려가기엔 차가 막히니까 평일에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혁, 이영하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같은 포지션의 상대 선수보다 나은 점’에 대해 묻자 불쑥 끼어들어 “박세혁이 양의지보다 나은 게 없다”고 농담하며 양의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자신이 박세혁보다 “타율이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박세혁은 “내가 나이도 젊고 다리가 좀더 빠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시리즈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로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19승5패 평균자책점(ERA) 3.05, 알칸타라는 20승2패 ERA 2.54로 다승왕을 다퉜다. 상대 전적은 알칸타라가 NC전에 4경기 2승 ERA 2.63, 루친스키가 두산전에 3경기 1승1패 ERA 3.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에 대해 이 감독은 “똘똘 뭉치는 힘”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경험이 우리에겐 힘”이라고 답했다. 투타 키플레이어로 이 감독은 양의지와 구창모를, 김 감독은 최원준과 오재일을 선정했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이재학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좌완 유희관의 KS 역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창과 창의 대결. 지난해까지 가장 강했던 팀과 올해 가장 강한 팀이 만났다.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싸움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NC는 이번 시즌 3일(5월 10~12일) 빼고 시즌 내내 1위를 달렸을 만큼 2020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왕조’의 저력을 과시하며 KS까지 올라왔다. 상대 전적은 NC가 9승7패로 조금 우위. 그러나 큰 무대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 NC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KS, 두산은 6년 연속 KS다. 2016년 KS 당시에도 두산이 4승으로 NC를 압도했다. 두 팀의 대결은 무엇보다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팀타율 1위(0.293)를, NC는 2위(0.291)를 기록했다. 팀 득점에서도 NC가 1위(888점), 두산이 2위(816점)였다. 다만 공격 스타일이 다르다. NC는 홈런 3위 나성범(34개), 공동 4위 양의지(33개), 8위 애런 알테어(31개) 등 상위 10명의 홈런 타자 중 3명을 배출했다. 팀 홈런 187개로 전체 1위다. 두산은 김재환이 30개로 공동 9위다. 팀 홈런도 125개로 9위다. 강력한 한 방은 NC보다 부족했지만 정교한 타격 능력을 무기로 삼았다. 홈런에 집중하는 김재환(0.266)을 제외하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타율이 낮은 선수가 김재호(32위·0.289)일 정도였다. 수비는 막상막하다. 두산이 수비율 0.984로 2위, NC가 0.983으로 3위다. 수비 실책은 NC가 87개로 최소 실책 3위, 두산이 85개로 2위다. 공수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만큼 선발이 얼마나 버텨 주느냐가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C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던 마이크 라이트와 7월에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달 24일 복귀한 구창모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이 중요하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차전 선발 최원준이 2와3분의2이닝 만에, 4차전 선발 유희관이 3분의1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15일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 줬다”며 “조그만 플레이에 승패가 결정 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기전은 선발투수가 얼마나 막아 주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라고 짚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방출 이용규 키움이 잡았다

    한화 방출 이용규 키움이 잡았다

    한화 이글스의 혹독한 구조조정 칼바람에 방출됐던 이용규가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겼다. 키움은 10일 “한화 이글스 출신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총액 1억 5000만원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0.286의 타율과 17도루 32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는 떨어진 기량이지만 한화 외야를 지키며 유일한 규정타석을 채우는 등 주전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화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이용규 역시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이용규의 방출은 한화 리빌딩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입단해 LG를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용규놀이’라 불리는 커트 신공은 이용규를 끈질김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했다. 이용규는 올해까지 17년 동안 1군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을 기록했고 363도루와 483타점 1,038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용규는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 열정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며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두산에 강한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맞대결 펼칠 플렉센, 준PO서 완벽투홈런왕 로하스·안타왕 페르난데스와‘팀 간판’ 강백호·오재원 활약도 주목미치는 자가 가을야구를 지배한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위즈와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단기전은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시리즈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이번 PO에서 누가 미칠지 관심이 뜨겁다.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19)을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14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국내 선발 중 최다승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소형준은 시즌 후반 가장 강했고 정규리그 두산전 피칭 내용 및 데이터를 확인해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해 두산에 3승1패 ERA 2.51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소형준은 완전히 베테랑 같다”며 “강약 조절을 할 줄 알고 붙을 때와 도망갈 때를 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10월부터 미친 존재감을 보였던 플렉센이 kt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두 팀의 1선발 활약도 중요하다. 올해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한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유일한 20승 투수로 다승왕에 오른 두산 라울 알칸타라(28)는 팀의 1승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투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타석에서 누가 미치느냐 여부다. 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30·kt)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의외의 미친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원(35)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준PO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가을야구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kt에선 팀의 간판 강백호(21)의 첫 가을야구 활약이 주목된다. 강백호는 지난달 “프로야구 하면 가을야구”라며 “내가 직접 뛰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로하스와 강백호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와 총액 145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내용은 2021시즌 65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15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2022시즌 8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이며, 첫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시 5만 달러를 지급하는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올 시즌 마차도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8, WRC+(조정득점생산력) 102.4를 기록했다.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전 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했던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등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비력으로 팀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마차도는 “롯데에서 보낸 올 한 해는 매우 특별했고 가족들도 롯데와 부산을 좋아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재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싶다. 비시즌을 잘 준비해 돌아오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용규 방출 소식에 유하나 “세상 어두워졌지만 그대가 태양”

    이용규 방출 소식에 유하나 “세상 어두워졌지만 그대가 태양”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주장 이용규(35) 방출을 알린 가운데 그의 아내인 배우 유하나(34)가 심경을 담은 글을 남겼다. 유하나는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용규와 아들의 흑백 사진과 함께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빗댄 글을 올렸다. 그는 “강렬했던 태양은 시커먼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태양으로 인해 하늘을 볼 수 없었던 이들은 안도하며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하늘을 봤다. 그 순간, 구름이 다시 걷혀졌고 태양은 다시 강렬한 빛을 뿜기 시작했다. 구름으로 가릴 수도 없을 만큼의 강렬한 빛과 에너지를”이라며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내비쳤다. 이어 “구름 뒤에 가려지는 순간마다 태양은 더 뜨거워지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다. 밤이 됐다고 태양이 사라졌다 착각하지 말자. 다른 곳에서 또 뜨겁게 빛을 내고 있을테니”라며 “나에겐 언제나 그대가 태양”이라고 남편을 응원했다.해당 글은 이용규가 소속팀 한화에서 사실상 방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올라왔다. 이날 한화 관계자는 “오늘 낮 이용규와 면담을 해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2019시즌엔 개막 전 트레이드 요청으로 팀 내 징계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올 시즌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 60득점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화 이용규 방출... 위태로운 한화의 리더십

    한화 이용규 방출... 위태로운 한화의 리더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장 이용규(35)를 방출했다. 한화는 5일 “오늘 낮 이용규와 면담을 한 뒤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이용규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의 자유계약(FA)을 맺었다. 이용규는 2019시즌 전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용규는 구단과 화해하면서 복귀했다. 이용규는 팀이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꼴찌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주전-후보 간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아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 60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한화는 이용규를 방출하면서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리빌딩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팀에서 7년이나 뛴 베테랑이고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주전 선수다. KBO 리그 레전드급 기록인 2000안타에 가까운 1850안타를 치기도 했다. 물론 한화는 이미 10월말 양성우, 김문호 등 6명을 웨이버 공시할 당시에도 구단이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부 고참들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한화의 이같은 행보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다른 구단들의 모습과는 비교된다.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이미 데려왔고 염경엽 감독과 박경완 감독대행이 물러난 뒤 코칭스태프진을 개편하고 있다. KIA 타이거스는 박흥식 2군 감독이 용퇴하고 이범호 총괄코치를 선임하며 맷 윌리엄스 감독의 리더십을 재신임했다. 한화는 지난 9월 박정규 대표이사가 물러난 이후 대표이사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내년 시즌 1군 감독이 누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원호 1군 감독대행이 그대로 맡을지 2군으로 돌아갈지도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과 관계가 돈독한 정민철 단장이 이용규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을리는 만무하다. 최소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구단주의 의지가 작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의 리더십은 여전히 위태롭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삼진에 방망이 내던진 로하스, 타격왕 끝내 놓쳤다

    삼진에 방망이 내던진 로하스, 타격왕 끝내 놓쳤다

    kt가 3-4로 끌려가던 8회 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2사 1, 2루의 상황에서 로하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의 마운드에는 이날 11년 연속 50경기 기록을 세운 정우람이 섰다. 안타 하나면 동점 또는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로하스는 정우람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이날 로하스의 기록은 5타수 1안타 2삼진. 시즌 최종 타율이 0.349로 마치는 순간 로하스는 방망이를 던지며 아쉬움을 표했다. 로하스 위에 0.352의 손아섭(롯데)이 있다. 손아섭 위에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0.354의 최형우(KIA)가 있다. 최형우의 출전 여부, 활약 여부에 따라 타격왕 주인공이 결정된다. 타격왕은 놓쳤지만 로하스는 이번 시즌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확정했다. 득점은 1위지만 나성범이 1점 뒤져 있다. 31일 경기에 따라 뒤집힐 수 있어 아직 4관왕을 확정하진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괴물 같은 타격 페이스를 보인 로하스는 이대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타격 7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여름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고 몇몇 분야에서 1위를 내줬다. 시즌 막판에는 고열 증세로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하스가 홈런왕을 차지한 만큼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대체로 홈런왕은 MVP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었고 로하스의 활약 덕에 팀도 2위를 차지했다. 소형준이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한 가운데 로하스마저 MVP를 타게 되면 kt는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된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규 1위론 만족 못해” 통합우승 의지 불태우는 양의지

    “정규 1위론 만족 못해” 통합우승 의지 불태우는 양의지

    ‘리니지’ 게임으로 대박을 친 회사 야구단에 ‘린의지’가 들어왔을 때, 대박은 운명적으로 예고돼 있었는지 모른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올해 N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로 나서 29일까지 0.332의 타율과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개인 최다 신기록이다. 역대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양의지는 만족을 몰랐다. 양의지는 29일 “정규시즌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며 125억원 포수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포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넘었다. 33세의 나이에 기량이 꺾일 만도 하지만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하락 현상)의 징조조차 없다. 양의지는 “구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타격코치님에게 노림수에 대한 조언이나 타격 자세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공격능력도 출중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은 양의지를 리그 최고의 포수로 만든 원동력이다. 올해 NC는 구창모의 부상 이탈과 이재학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불펜진마저 부진했지만 양의지가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나는 그냥 공을 잘 잡는 포수”라고 웃어 보이며 “각자의 성향을 잘 맞춰 좋은 투구를 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에 팀이 연패하고 창모가 이탈했을 때 사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고참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이끌어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한 시즌을 돌이켰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던 만큼 양의지에게도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양의지는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고생한 만큼 주장으로서 자부심도 컸다. 양의지는 “처음 주장을 맡은 해에 우승해 더욱 뜻깊고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NC로서는 통합우승을 위해 주전 포수와 4번 타자를 맡은 양의지의 활약이 특히 더 중요하다. 양의지는 “지금까지 잘해 왔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잘해 주리라 생각한다”며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팀이 우승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4번 타자가 잘 쳐 줘야 팀도 살고 분위기가 올라온다. 팀 사기를 위해 내가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이글스 김문호·양성우 등 6명 방출

    한화 이글스 김문호·양성우 등 6명 방출

    지난 22일 경기로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꼴찌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가 주축급 선수들을 방출하며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송창현(31), 외야수 김문호(33), 외야수 양성우(31)를 웨이버 공시 말소, 투수 조지훈(26), 투수 김현제(23), 외야수 김광명(23)은 육성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송창현은 2012년 시즌 후 장성호(은퇴)와 트레이드되며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 속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문호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해 한때 4할 타율을 넘보는 등 맹활약했던 외야수다. 롯데에서 뛰던 2016년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뒤 한화에서 올 시즌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7,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베테랑 외야수 양성우도 팀 쇄신의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그는 김성근 전 감독이 있던 2016시즌부터 2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타율 0.270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조지훈은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의 높은 평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투수였지만 2014년 2경기에 출전한 뒤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김질주’를 좋아했던 ‘김한화’의 마지막은 ‘김울보’

    “팬들이 많은 별명을 지어주시면서 재밌어하셨다. 나도 보면서 웃은 적도 있었고 그게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인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별명이 많아 별명마저 ‘별명’이 된 사나이 김태균의 마지막은 ‘김울보’였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20년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담담하게 마이크 앞에 선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여러 감정이 뒤섞인 채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수시로 팬을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평소에도 좋은 팬서비스로 팬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김태균의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김태균은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후배들에게도 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어릴 때는 야구만 잘하려고 노력해서 팬들의 소중함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다”며 “점점 프로생활을 오래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인지를 못할 수도 있으니 빨리 인지해서 거기에 맞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태균은 일반적인 선수와 팬의 관계보다 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의 별명 때문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수많은 별명이 붙는 김태균은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팬들이 경기 외적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김태균만 한 지위를 가진 선수도 없다. 김태균은 팬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했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했다. 김태균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김태균은 ‘가장 기억나는 별명’을 묻자 “별명이 너무 많다”고 고민하더니 “어린 시절에는 ‘김질주’라는 별명이 좋았다. 덩치가 크고 느릿느릿한 선수라서 이미지가 다른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팀의 중심이 되면서 그때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태균은 ‘어떤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싶나’라는 질문에도 “내 강점인 ‘김별명’이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2001년 데뷔해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하고 떠나는 김태균은 이제 ‘김보좌’로 활동한다. 김태균은 “단장보좌로서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같이 조언을 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에서 ‘김우승’이 되지 못한 김태균은 우승의 꿈을 후배들에게 넘겼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시작하기 전에 팬들에게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인터뷰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한화 이글스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쿨한 이별을 예고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끝내 눈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때도 “운동들 해”라며 쿨한 작별 인사를 남긴 김태균은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안녕하세요, 김태균입니다”라는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3분 정도 눈물을 훔치며 감정을 추스른 김태균은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빼고 18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2014경기에서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작년에 1년 계약하면서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면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스무 살 때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는데 시즌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은퇴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김태균은 지난 8월 팔꿈치 염증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갔을 때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에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열심히 하는 후배의 자리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 리그 최고의 우타자로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김태균은 우승을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아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은 “어릴 땐 ‘김질주’란 별명이 좋았고 팀의 중심이 된 뒤로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게 다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이었는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밝혔다. 떠나는 김태균은 마지막까지 후배들과 팀을 생각했다. 김태균은 “구단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제안해 주셨지만 나보다 더 간절하고 소중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를 뺏는 것 같아 거절했다”며 “한화가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이 힘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터커가 꿈꾸는 KIA의 미래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터커가 꿈꾸는 KIA의 미래

    프레스턴 터커가 내년 시즌에도 KIA 타이거즈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실낱같은 5강 진출의 끈이 이어졌고 한화는 최하위를 확정했다. 이날 KIA는 선발 드루 가뇽이 6.2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뒀고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터커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터커는 “선수들 스스로 남은 경기가 중요한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 모두가 집중했다”며 “벼랑 끝에 있는데 매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터커는 이날 맹타로 0.302의 타율을 기록하며 3할 타자가 됐다. 그러나 터커에겐 개인 기록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터커는 “개인 기록은 특별히 신경 쓰고 있지 않고 득점이나 타점은 다른 선수들에게 달린 일”이라며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이나 주자 없으면 출루하는 내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30홈런으로 홈런이 부쩍 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터커는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KIA에서 뛰는 게 좋았고 다시 일하고 싶다”며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재계약을 희망하는 터커가 보는 KIA의 내년은 긍정적이다. 터커는 “작년에 들어왔을 땐 팀이 어떤지 자세히 몰랐다”며 “이번 시즌엔 좀 더 편하게 선수들과 즐거웠다.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발전 요소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3할 타율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타자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과 터커 뿐이다. 터커가 리그에서 손꼽는 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만큼 KIA로서도 터커와의 재계약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38)이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접는다. 한화는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인 만큼 한화는 최고 예우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제한적 관중 입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등번호 영구결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영구결번은 상징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3명(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의 영구결번 선수와 견줘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6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율 0.219 홈런 2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지켜 온 11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적은 홈런이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 첫해 타율 0.335(245타수 82안타) 20홈런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며 ‘홈런왕’ 장종훈을 잇는 한화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년을 한화에서 뛰며 통산 2014경기 0.320의 타율과 2209안타(역대 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2000안타 300홈런을 넘은 우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2005, 2008,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있는 동안 팀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커리어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글스 4번 타자 떠난다 김태균 현역 은퇴 선언

    이글스 4번 타자 떠난다 김태균 현역 은퇴 선언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김태균이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며 김태균의 은퇴소식을 전했다. 김태균은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구단 측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해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첫해부터 20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에 올랐다. ‘홈런왕’ 장종훈으로 대표되던 4번 타자 계보를 김태균이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김태균은 2010~2011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진출했던 기간을 빼면 한화에서만 프로생활을 한 원클럽맨이다. 김태균은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한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적 관중 입장을 고려해 김태균의 은퇴식은 내년에 진행하기로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막판 상한가’ 양현종·김하성… MLB 상장의 꿈 가까워진다

    ‘막판 상한가’ 양현종·김하성… MLB 상장의 꿈 가까워진다

    올 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양현종(32·KIA 타이거즈)과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막판까지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147승째를 올려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57)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통산 146승을 뛰어넘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지난 7월까지 6승6패 평균자책점(ERA) 5.88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3승 ERA 2.40으로 반등했고 9월 5경기에서 승 없이 ERA 2.76, 10월 4경기 2승1패 ERA 3.65로 ‘대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11승을 올린 뒤 양현종은 “지금 해외 진출에 대해 거론하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점, 후반기 기대했던 본모습을 찾은 것은 MLB 진출에 긍정적이다. 양현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MLB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도 양현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하성 역시 타율 0.309 홈런 30개 등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빅리그 입성의 꿈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데뷔 7년 차인 김하성의 경력이 앞서 MLB에 진출했던 강정호(33)가 7년 차까지 거둔 성적보다 더 낫다. 특히 이번 시즌엔 유격수 최초로 20홈런 20도루 100타점 100득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높은 주가를 반영하듯 김하성은 지난 15일 MLB닷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파워에서는 강정호가 김하성보다 우월하지만 김하성은 콘택트 능력, 수비력, 전체적인 운동 능력에서 더 강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스토브리그 한파가 예고된 점은 변수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8일 “이번 오프시즌은 MLB 선수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암울한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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