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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손민한·이대호 4월 MVP 영예

    그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 롯데가 4월 첫 달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2일 야구회관에서 실시된 야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2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팀 동료 노장진(5표)을 제치고 4월의 투수 MVP에 올랐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12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탈삼진 9개로 방어율 0의 ‘짠물 투구’를 했던 손민한은 기대대로 지난 한달 동안 5경기에 선발 출장해 4승1패, 방어율 3.24로 롯데의 가파른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현재 다승 공동 1위와 방어율 9위. 롯데의 새로운 해결사 이대호는 6표를 얻어 삼성 김한수(5표)와 두산 홍성흔(4표)을 힘겹게 따돌리고 타자 MVP에 올랐다. 이대호는 지난달 5홈런 28타점(타율 .264)으로 타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처음 도입한 월간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씩이 수여된다. 상금의 50%는 모교 초등학교에 지원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만년꼴찌 날고… 우승후보 기고…

    ‘만년꼴찌’ 롯데의 돌풍과 ‘우승후보’ 기아의 몰락. 올시즌 개막 한 달(팀당 23∼24경기 소화)이 지난 2일 현재 프로야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의문 부호를 던졌던 롯데가 15승10패(승률 .600)로 선두 삼성에 불과 1.5게임차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삼성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던 기아는 8승16패(.333)로 ‘최하위’에 곤두박칠쳐 있다. ●롯데,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롯데의 돌풍이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을뿐더러 경기마다 끈끈한 뒷심을 발휘해 9회가 끝날 때까지 관중들을 꽉 붙들어 두고 있다.‘롯데의 경기는 져도 재미있다.’는 말이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 올시즌 25게임 가운데 7경기가 1점차 승부였고, 이 가운데 5승을 거두는 뒷심을 뽐냈다. 더군다나 15승 가운데 8차례가 역전승. 돌풍의 원동력은 팀방어율 3위(4.14)의 탄탄한 마운드와 팀타율 2위(.279)의 숨돌릴 틈 없는 불방망이의 완벽한 조화. 손민한(4승1패 방어율 3.24)-이용훈(4승2패 2.94)-염종석(2승1패 1.52)이 이끄는 선발진과 이정민(3승1패 2.66)이 지키는 허리,‘돌아온 탕아’ 노장진(9세이브·1위)이 지키는 뒷문은 결코 연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신 해결사’ 이대호가 이끄는 타선은 흡사 1992년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한다. 타율(.351) 및 최다안타(34개) 1위인 정수근이 찬스를 만들면 여지없이 이대호(29타점·1위)-펠로우(5개·6위)가 쓸어담는 ‘득점 방정식’을 이루고, 박기혁 손인호 최준석 등 ‘딱총타자’들도 틈틈이 지원사격을 해 승리를 마무리짓는다. 특히 펠로우는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불과 9경기,34타수 만에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놀라운 펀치력으로 홈런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투타의 조화는 물론 이제는 ‘할 수 있다.’는 팀 분위기는 상위권 유지의 중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아, 잔인한 4월 지난달 8일 두산전부터 18일 LG전까지 8연패. 이때까지만 해도 기아가 조만간 대반격에 나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말 그랬다. 기아는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뒤 SK마저 제압,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7일 SK전부터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는 기아를 덮쳤고 1일 삼성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벤치의 용병술 부재와 함께 ‘무기력증’에 빠진 선수들까지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를 연발한 탓. 팀 타율 .261(5위)에 방어율도 4.60(5위). 수치만 놓고는 꼴찌를 할 성적은 아니다. 문제는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선발과 마무리가 엇박자 행보를 하기 때문이다. 타선에선 고비때 한방을 터뜨릴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마해영-심재학 ‘클린업 트리오’는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원투스리 펀치’인 리오스(1승3패 5.35)-존슨(1승1패 5.96)-김진우(1패 4.34)는 화약고를 품에 안은 듯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고, 마무리 신용운(2승4패3세이브 2.87)은 시즌 막바지에 이른 것처럼 지쳐 보인다. 한마디로 총제적 난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희·섭·본·색

    ‘빅초이라 불러다오.’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즌 2호 대포 등 생애 첫 4안타를 폭발시키며 모처럼 별명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희섭은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1점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3일 만에 시즌 2호 홈런(통산 27호)을 뿜어내며, 타율을 .200에서 .260으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것은 2002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희섭은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이던 지난해 6월19일 텍사스전에서 4타수 3안타,7월1일 애틀랜타전에서 5타수 3안타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최희섭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다저스가 1-3으로 끌려가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0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선발 러스 오티스의 변화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추격의 1점포로 1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기세가 오른 최희섭은 5회 주자 없는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7회에도 중전 안타를 빼내 최고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최희섭은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의 역전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9세이브를 기록중인 특급 마무리 브랜든 라이언. 기립한 홈 팬들은 “희섭 초이”를 외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결국 애리조나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3승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으나 지구 2위 애리조나에 0.5게임차로 쫓겼다. 한편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포 등 3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10타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의 12-4 승리를 견인한 로드리게스는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시애틀전에서 10타점을 올린 이래 최초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로 한 경기에서 10타점 이상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롯데 ‘선두 호시탐탐’

    프로야구 롯데는 열정적인 부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최고의 인기 구단.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성적은 줄곧 바닥이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해 ‘야구도시’ 부산 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그러나 ‘만년 꼴찌’ 롯데의 최근 행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 올시즌 개막과 함께 연패를 거듭,‘혹시나가 역시나’라는 비아냥을 사기도했지만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데다 골칫거리였던 거포 부재까지 해결되면서 강호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날 사직 SK전에서 극적인 뒤집기승을 따낸 롯데는 25일 현재 삼성 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10승(9패, 승률 .526)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무려 10시즌 만에 정규리그(단일) 3위(15경기 이상)에 오를 만큼 투타의 균형이 잡혔다. 롯데는 팀 방어율 4.42로 삼성(2.96)에 이어 2위, 팀 타율은 .276으로 두산(.288)과 현대(.278)에 이어 3위. 공동 선두인 삼성·두산(11승7패, 승률 .611)에 불과 1.5게임차.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숨가쁜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선두 등극을 벼른다. 롯데가 리그 선두에 나선 것은 양대리그(드림·매직)로 치러진 1999년과 2000년. 당시 롯데는 ‘특급 용병’ 펠릭스 호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맹위를 떨쳤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단일리그에서는 1990년 5월23일 선두 이후 지난 15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주는 롯데 선두 등극의 절대 호기. 주중과 주말 3연전 상대가 공동 6위에서 허덕이는 현대(수원)와 LG(잠실)여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선발진이 무너진 데다 방망이도 들쭉날쭉해 롯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시즌 롯데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은 새 용병 킷 펠로우. 지난 22일에야 첫선을 보인 메이저리그 출신 펠로우가 24일 SK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해결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바닥을 친 롯데가 4강 티켓까지 거머쥘지 올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코리안 호투’… 뉴요커 넋 잃다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각각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야구에 죽고 사는 뉴요커들의 혼을 빼놓았다.2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경기에서 박찬호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안방 양키스타디움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위풍당당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낚아내며 양키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특히 양키스의 4번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3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아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서재응은 ‘돌풍의 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6이닝을 틀어막아 뉴욕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3이닝 4자책점으로 강판된 워싱턴의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4자책점)에게도 KO승을 거둔 셈.‘막내’인 최희섭(26·LA 다저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텍사스 입단 최고 구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2차전이 벌어진 양키스타디움. 알렉스 로드리게스-제이슨 지암비-호르헤 포사다를 2-3 풀카운트 끝에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텍사스)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02년 텍사스 입단뒤 최고의 구위를 뽐낸 박찬호가 ‘올스타 군단’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올시즌 최고 구속인 153㎞의 강속구(포심패스트볼)를 곁들여 시즌 2승을 낚아내 누구도 ‘코리안특급’의 부활에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4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면서 3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인 122개의 공을 던졌고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시즌 2승1패로 방어율도 5.40에서 4.24로 뚝 떨어졌다. 6-1로 앞선 6회말. 투아웃을 손쉽게 잡은 박찬호는 로드리게스와 지암비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만루를 허용한다면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영원한 사부’ 오렐 허사이져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뛰어올라갔다.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벤치의 믿음은 요지부동. 후속 호르헤 포사다 타석에서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공을 놓쳐 1,3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찬호는 2-3 풀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132㎞의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벅 쇼월터 감독은 “아주 날카로운 피칭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뿜어 박찬호의 짐을 덜어줬다. 케빈 멘치와 데이비드 델루치, 마크 테세이라의 홈런포를 포함 장단 19안타를 작렬시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서재응-마이너 퇴출 한 분풀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와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쫓겨가 절치부심하던 서재응은 올시즌 빅리그 첫 등판에서 ‘컨트롤 마법사’다운 완벽한 제구로 첫 승을 신고하며 붙박이 선발의 청신호를 켰다. 전날 이시이 가즈히사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로 전격 승격한 서재응은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4개일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1승무패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워싱턴)와 서재응의 팽팽한 투수전. 오카는 4회말 무사만루에서 적시타를 두들겨 맞고 강판됐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재응의 제구력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1회 호세 비드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4회까지 무안타의 퍼펙트 피칭을 했고,6회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바에르가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했지만, 후속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재응은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3루에서는 구원투수 조 호건을 상대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려 본인의 첫 승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끼리 임무 교대를 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6회까지 79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0-1로 벌어져 승리가 굳어졌고 나흘 만의 등판임을 감안, 메츠 벤치에선 투수를 구대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져 무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방어율 5.40. 메츠는 10-5로 승리를 거둬 내셔널리그 공동2위(10승8패)에 올랐다. ●최희섭-3게임 연속 안타 ‘빅초이’ 최희섭은 3경기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로서 100% 제 몫을 해낸 것. 시즌 타율도 .211에서 220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1회 콜로라도의 선발 숀 차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0-7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밀튼 브래들리의 안타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키 라데의 적시타로 또 한번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뒤늦게 맹추격을 펼쳤지만 6-8로 무릎을 꿇었고,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출격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숫자가 생산된다. 그러나 너무 다양한 통계 탓에 실제 경기력을 측정하는 데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투수의 승패 기록이다. 투수의 승패는 팀 승패와 100%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그렇지만 한 경기의 승패가 투수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여기는 것은 무리다. 이긴 팀에서 한 명의 투수가 완투를 했다해도 상대보다 많은 득점이 필요하므로 투수의 공로는 아무리 많아야 50%다. 더구나 상대 팀이 공격을 할 때도 점수를 적게 주려면 8명의 야수가 있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경기에서 투수가 승패에 미치는 비중은 50%보다 적다. 그나마 투수는 방어율과 투구 횟수라는 평가자료가 있어 경기력을 측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심각한 것은 타자부문이다. 타자의 평가자료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타율 타점 득점이다. 대개 타율이 높은 타자보다 타점이 많은 타자가 공헌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타율은 높은데 타점이 적은 선수는 쓸모없을 때만 잘 치고, 정작 점수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이 주장이 옳다면 타율은 점수차가 큰 경우의 타율과 점수차가 적을 경우의 타율이 믿을 만할 정도로 차이가 나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통계를 보면 그런 선수는 발견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계를 연구한 결과도 같다. 비슷한 타율임에도 타점이 많은 선수와 적은 선수가 생기는 원인은 앞선 타자들의 출루율에 있다. 약한 타자들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기회만 자주 만나면 타점이 많다. 결국 타점은 타자의 팀 공헌도를 나타내는 자료가 아니라 앞선 타자들이 얼마나 누상에 많이 나갔는가를 보여주는 자료일 따름이다. 야구통계학자들은 이런 오류를 시정하려고 여러 방법을 만들어냈다. 안타 2루타 3루타 볼넷 등 각 항목에 가중치를 주는 방법에서부터 복잡한 행렬을 이용해 타자의 공헌도를 수치화하는 방법까지 개발됐다. 가장 참신한 발견은 팀 득점은 출루율과 누타수의 곱과 같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발견한 야구통계학자 빌 제임스는 타자 개인을 평가하는데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타자가 창조한 득점인 RC(Runs Created)라고 불렀다.RC는 계산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웠지만 곱셈을 동원해야 하므로 널리 활용되지는 못했다. 이런 역사를 거쳐 나온 통계가 OPS다. 계산법은 간단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하면 된다.RC만큼 정확하게 타자를 평가하지는 못하지만 계산이 쉽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보다 정확한 타자의 평가를 위해서 OPS는 공식 기록 항목으로 채택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MLB] 대성 ‘으쓱’·병현 ‘어이쿠’

    ‘코리안 빅리거’ 구대성 최희섭 김병현이 일제히 출격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맏형’ 구대성(36·뉴욕 메츠)은 18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최근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시즌 5경기에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 0.00. 최근 2경기에서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들을 줄줄이 불러들여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던 구대성은 이날만큼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4로 뒤진 7회초 선발 톰 글래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2번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3루 땅볼로 손쉽게 처리한뒤 최고의 왼손 슬러거인 카를로스 델가도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 성가를 높였다. 후속타자인 4번 미구엘 카브레라도 볼카운트 2-3에서 134㎞의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팀은 2-5로 패했다.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6-0으로 앞선 7회말 ‘좌완’ 크리스 해먼드를 상대로 우월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도 .130에서 .148로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제프 위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했지만 볼넷을 내준 뒤 마이클 터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감 잡았다”

    ‘삭발 투혼’을 불사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아시아 홈런킹’의 본궤도에 오른다. 13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짜릿한 결승포로 3호 홈런을 신고한 이승엽의 시즌 중간 성적은 31타수 12안타 7타점 8득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타율도 .387까지 치솟았다. 올시즌은 물론, 일본 무대 진출 이후 가장 높다. 첫 2연속 홈런을 쳐낸 지난해 4월5일 .353이 지금까지의 최고 타율. 장타율도 무려 .839에 이른다. 시범경기 20타수 1안타의 부진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직후 노랗게 물들였던 머리를 짧게 잘라내고 하루 1000개 이상의 스윙을 휘둘러댄 ‘와신상담’의 결과다. 팀내 입지도 확고해질 전망. 이미 홈런 3개로 ‘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와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타율에선 오쓰카 아키라(.389)와 매트 프랑코(.388)에 이어 3위. 뒤늦게 1군 시즌을 시작해 이들보다 6∼7경기를 못치른 것이 아쉬울 뿐이다. 현재의 상승세만 놓치지 않는다면 지난해 들쭉날쭉하던 선발 출장은 물론,1루수와 좌익수 등의 주전경쟁에서도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무엇보다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신뢰 회복이 청신호. 그는 13일 결승 홈런으로 팀 6연승을 이끈 이승엽이 홈을 밟고 들어오자 손을 꼭 쥔 채 짧게 자른 더벅머리를 쓰다듬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지바 마린스타디움 외야석엔 오랜만에 잠자리채가 등장했다.2년 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경신할 당시 나왔던 모습들이다. 일본 두번째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그간의 부진을 훌훌 털고 있는 이승엽이 ‘홈런킹’ 행진을 펼치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구장을 ‘잠자리채 물결’ 속에 몰아넣을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결승포… 시즌 3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1주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 정복에 나섰다. 이승엽은 1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짜릿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6일 세이부전 이후 1주일만에 짜릿한 결승포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도 .387로 대폭 끌어올렸다.8경기째 나선 시즌 중간 성적은 홈런 3방을 포함,31타수 9안타 7타점 8득점. 개막전부터 2군에서 출발, 자존심에 멍이 들었던 이승엽은 이날 올시즌 최고 성적을 보이며 팀 중심타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초반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2회말 첫 타석에서 오릭스 선발 다나카 유키의 초구 커브를 강타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낸 이승엽은 후속타자의 볼넷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7번 이마에 도시아키의 외야플라이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이승엽은 6회 다시 빨랫줄 같은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몰아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진가를 확연하게 드러낸 것은 8회말. 두 팀이 3-3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8회 2사 뒤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오릭스 6번째 투수 기쿠치 하라쓰요시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결승홈런으로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 롯데는 거침없는 6연승을 내달리며 11승4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찬호, 이치로 묶는다

    드디어 출격이다. 올시즌 부활을 꿈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미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페넌트레이스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장소는 박찬호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는 시애틀의 홈 세이프코필드. 통산 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1패 방어율 0.79의 ‘사이영상급’ 투구를 펼쳤고 2003년 4월 이후 1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맞상대는 통산 131승을 거둔 베테랑 애런 실리(35).97년부터 5년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실리는 2002년 어깨수술을 받은 뒤 한번도 10승을 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피안타율을 0.213으로 낮추면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의욕적인 투자로 면모를 쇄신한 타선도 경계대상이다.4할타율에 도전하는 스즈키 이치로와 제레미 리드가 ‘테이블세터’에 포진해 있고 애드리안 벨트레-리치 섹슨-브렛 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상대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묵직한 직구(최고구속 152㎞)와 함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안정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한 만큼 초반을 무사히 넘긴다면 승리를 엮어낼 전망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4∼5회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한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 한편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5경기 연속안타에 실패했다. 타율은 .286으로 떨어졌다. 팀은 8-2로 승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태환 프로농구 SK 새 감독

    “믿고 따르라.” ‘잡초’ 김태환(55)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6일 프로농구 ‘귀족구단’ SK의 새 사령탑에 취임한 김 감독은 “자율로 안 된다면 강력한 타율로 모래알 팀을 하나로 묶고 우승을 일구겠다.”고 일성을 던졌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SK는 임재현 조상현 전희철 등 화려한 토종 멤버와 최고의 용병 크리스 랭을 보유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모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3년째 ‘봄의 잔치’에 초대를 받지 못해 “배가 너무 불러도 탈”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체질개선이 절실했던 SK는 고심 끝에 ‘김태환 카드’를 빼들었고, 지난해 LG에서 불명예 퇴진했던 김 감독은 2∼3개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SK를 택했다. 구단이 3년간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지만 그는 “2년이면 족하다.”며 2년 계약을 했다. ‘학연’이 유난히 강조되는 농구판에서 김 감독은 유일한 고졸 출신.1971년 화계초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무학여중-선일여고, 국민은행을 거쳐 중앙대와 LG 등 남녀 아마추어와 프로팀을 섭렵했다. 고깃집 사장과 방송 해설을 경험한 지난 1년이 유일한 공백기일 만큼 언제나 그를 원하는 팀이 많았다. 김 감독은 “SK의 적은 내부에 있다.”면서 “선수들과 합의해 팀 운영의 원칙을 세우고,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른 감독들과 많게는 10살 넘게 차이나는 최고참인 김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 지도자 생활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잡초’ 감독이 ‘귀족’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NPB] 이승엽 연이틀 쾅!

    ‘아시아의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연속 호쾌한 홈런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인 열도 정복에 나섰다. 이승엽은 6일 도코로자와 인보이스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1점포를 포함해 6타석 5타수 2안타 1볼넷에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15-4로 대승을 거뒀고, 퍼시픽리그 선두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한 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전날 세이브전에서 6개월여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이로써 2게임 연속홈런과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타율도 .353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8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2년차를 맞이한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지난해 재팬시리즈 MVP인 이시이 다카시의 초구를 엉겁결에 건드려 1루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커버를 들어가던 이시이가 송구를 놓쳐 세이프가 됐다. 이어지는 매트 프랑코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내달린 뒤 하시모토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대폭발의 징조였을까. 4-3으로 앞선 3회말 1사2루에서 투수 옆을 꿰뚫는 중전 적시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5회 1사에서 두번째 투수 시바자키와 만났다. 이미 완벽하게 감을 회복한 이승엽은 덤벼들지 않고 2-3 풀카운트까지 차분히 기다렸고, 시바자키의 135㎞짜리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6회초 1·2루에서 상대의 집중견제로 고의볼넷을 얻어 나간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도 1사 1·3루에서 2루 땅볼로 타점을 보탰다. 이날 하와이 출신 베니 아그바야니도 7회 만루포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고, 프랑코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거센 자리 다툼은 이어졌다.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이 상대투수에 따라 선수기용에 변화를 주는 ‘플래툰시스템’을 즐겨 구사하는 탓에 빅리그 출신의 발렌티노 파스쿠치가 언제든지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이승엽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확고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돌아온 탕아’ 속죄포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며 코칭스태프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김동주(두산). 그러나 두산의 4번타자 자리는 김동주를 위해 오롯이 비워져 있었고 김경문 감독은 ‘돌아온 탕아’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주장 완장을 맡겼다. 개막을 앞두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내다본 시즌 판도에서 두산은 한결같이 바닥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타선에 눈에 띄는 보강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돌풍의 원동력인 마운드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두산은 보란 듯이 ‘서울라이벌’ LG를 따돌리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그 중심에는 김동주가 있었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삼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동주 역시 두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3볼넷에 타율 .833,2타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5개의 안타가 모두 중견수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 전형적인 끌어당기는 타자인 김동주가 철저하게 팀배팅을 의식하고 바깥쪽 공을 노려 결대로 밀어쳤다는 사실이다.2일 개막전에서의 3안타를 모두 우중간으로 날린 김동주는 3일에도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단타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쏘아올렸다. “어느 해보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했다.”면서 “지금은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라는 김동주의 소박한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야구야 반갑다”… 한·미프로야구 주말 플레이볼

    ‘야구야 반갑다.’일본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달 일제히 개막된다. 한국은 새달 2일 4개 구장에서, 미국은 4일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만년 바닥권인 롯데·한화의 전략 급상승으로 절대 약자가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은 올시즌 배수진을 치고 도약을 다짐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 코리안빅리거 부활하나 지난해 너 나 할 것 없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올시즌 화두는 ‘부활’. 시범경기에선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신통치 않다. 추신수와 백차승(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 가방을 꾸린 데 이어,28일 서재응(뉴욕 메츠)마저 트리플A로 떨어져 5명만이 남았다. 우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개막 25인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굳어졌다. 박찬호는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4경기 연속 호투로 끊임없이 ‘방출설’을 거론하던 지역언론들을 잠재웠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방어율이 5.12로 치솟았지만, 시범경기 성적치고는 무난한 편. 무엇보다 19와3분의1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고, 최고 152㎞의 묵직한 강속구를 뿌려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겨우내 남해캠프에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최희섭도 빅리그 3년째인 올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율 .214에 1홈런 2타점(28일 현재)에 그치는 등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좌완셋업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3.72로 끌어내려 한 숨 돌린 상태.29일 경기에서 또 한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다면 경쟁상대인 마이크 매튜스(방어율 2.38)를 따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트레이드설이 무성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5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5.4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부상 회복이 더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범돌풍 롯데 “두고봐” 시범경기 전만 해도 거포 심정수와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을 잡아들인 삼성의 독주와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는 롯데·한화의 바닥권은 불보듯 뻔한 전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사뭇 달랐다.‘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리는 최강 삼성이지만 상대를 쉽사리 압도할 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롯데는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가 종료된 27일 전문가들은 ‘3강 5중’의 판세를 점쳤다. 마운드가 높은 삼성 기아 SK를 3강, 전력이 엇비슷한 나머지 5개팀을 5중으로 꼽은 것.5중은 3강에는 못미치지만 ‘5약’으로 평가하기에는 3강과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 최대의 관심은 단연 꼴찌 롯데. 승률 .700으로 시범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롯데가 ‘태풍의 눈’일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일지가 화두다. 하지만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건재와 주형광의 부활, 이용훈의 급부상 등으로 방어율이 유일한 2점대(2.17)를 기록한 점에 비춰 단순 일과성 바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FA시장을 ‘싹쓸이’한 삼성의 독주 여부.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들쭉날쭉했지만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가세한 데다 눌러앉은 임창용이 선발 변신에 성공했고, 새 용병 해크먼도 기대에 부응해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기아는 최상덕의 부활로 리오스-김진우-존슨을 잇는 선발진이 더욱 막강해 졌고,SK는 새로 영입된 김재현과 박재홍이 화력을 배가시킬 태세여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브룸바·심정수·박진만의 공백으로 방망이가 무뎌졌지만 정민태-김수경-오재영에 철벽마무리 조용준이 버티고, 캘러웨이가 보강돼 ‘투수왕국’의 명맥을 잇게 됐다. 한화는 정민철과 문동환이 부활했지만 4강행은 미지수이고, 서울의 LG와 두산은 투타의 조화가 관건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3대 관전 포인트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팬들은 ‘밤비노의 저주도 끝’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에이스면서도 재계약을 못하고 뉴욕 메츠로 옮긴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저주는 끝났지 않았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호사가들은 ‘외계인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굳이 저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스턴의 2연패는 첩첩산중. 양키스는 랜디 존슨을 중심으로 올스타 선발진을 구축해 지난해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스콧 롤렌-짐 에드먼즈 ‘살인타선’이 건재한 세인트루이스와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메츠,‘투수왕국’ 애틀랜타도 호시탐탐 패권을 노리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은퇴를 번복한 ‘로켓맨’ 클레멘스가 본인의 최고령(42세) 및 최다(7회)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지 기대된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이후 64년만에 4할에 도전하는 이치로에게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서 .519(28일 현재)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설위원 3인 시즌 전망 ●하일성 KBS 해설위원 삼성 SK 기아가 3강이고, 나머지 팀들은 백중세다. 삼성은 심정수 박진만의 보강으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됐고 마운드도 역할 분담이 잘 돼 탄탄하다.SK는 선수층이 두텁고 주전 대부분이 FA를 앞둬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기아는 고참들이 ‘올해는 우승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욕이 강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이밖에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롯데 한화가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새 용병과 부상선수들이 많아 예측이 힘들지만 삼성 기아 SK가 짜임새 면에서 4강권이다. 다른 팀들은 ‘도토리 키재기’다. 아직도 투수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두산과 한화가 가장 불안하다. 꼴찌 롯데는 4강까지 노려볼 만하다. 선수단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뭉친 점이 강점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3강5중’으로 본다. 상향평준화돼 1위와 꼴찌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다. 확실한 ‘원·투·스리펀치’를 가진 기아 삼성 SK의 4강 진입은 100%에 가깝다. 기아와 삼성의 선발진은 언제든 연승이 가능한 반면 연패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5개팀중 투수력이 향상된 롯데와 ‘투수왕국’ 현대, 타선의 파괴력이 건재한 두산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 [MLB] ‘코리안 데이’

    한국 메이저리거들이 ‘코리안 데이’를 합창했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20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4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고, 나머지는 수비 에러로 내준 비자책점.2게임 연속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방어율도 6.00에서 4.61로 낮췄다. 투구수 63개 가운데 4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탈삼진 4개. 볼넷은 1개도 없어 시범 경기 13과3분의2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을 거듭하는 등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고,20명의 타자를 맞아 7명을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드높였다. 2회 숀 피긴스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한 박찬호는 3회와 5회에는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연속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각각 1점을 추가로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3-5로 패했다.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6-0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던 서재응은 플로리다의 강타선을 맞아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하며 제5선발 또는 롱릴리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서재응은 4이닝 동안 투구수 50개만을 기록하며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을 뽐냈다.1회 첫 타자 대미언 이즐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고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4회 1사후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동료들의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구대성(37)도 6회부터 중간계투로 나서 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탈삼진 3개를 뽑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내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2루타 1개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278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팀은 2-6으로 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구대성, 1이닝 퍼펙트

    구대성(36ㆍ뉴욕 메츠)이 첫 세이브를 따내 마무리 투수 가능성을 엿보였고,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맹타를 터뜨려 빅리그 진입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구대성은 16일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이닝동안 2실점한 부진을 만회하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회복했다. 게다가 좌완 중간계투요원으로 영입된 구대성이 이날 마무리로 깜짝 등판해 비상시 마무리로 활약할 가능성도 보였다. 구대성은 메츠가 7-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조니 페랄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앤디 에이배드를 유격수 땅볼, 마이크 킨케이드를 다시 삼진으로 가볍게 솎아냈다. 시애틀의 추신수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3안타 2득점의 불방망이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을 .350으로 끌어올리며 최근 팔꿈치 통증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이승엽 “부상 굿바이”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시원한 2루타로 부상 탈출을 알렸고, 미국프로야구의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8일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7-1로 앞선 4회 2사에서 우익선상을 흐르는 깨끗한 2루타를 뽑았다. 지난달 28일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목과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던 이승엽은 이날 5경기 만에 첫 출장해 첫 안타로 부상 후유증을 털었다. 전날 팀 자체청백전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1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4-1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첫 득점도 기록했다. 이승엽은 4회 2루타까지 보태 이날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뽐냈다. 롯데가 8-7로 승리. 한편 ‘제2의 이치로’ 추신수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1회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를 2점포로 두들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1점포에 이어 다시 시원한 2점포를 뿜어내며 2타수 1안타 2타점. 파워와 빠른 발, 강한 어깨 등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춰 ‘시애틀의 희망’으로 떠오른 추신수는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려 빅리그 조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LA 다저스의 최희섭은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6회 2사 2·3루에서 1루 강습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포함해 시범경기 통산 8타수 3안타, 타율 .375를 마크했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등판,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냈지만 뼈아픈 2점포를 포함해 3안타 1폭투 2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장,‘코리안 데이’를 연출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무쇠팔’ 구대성(36·뉴욕 메츠)은 7일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스플릿스쿼드’로 치러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3-2로 크게 앞선 5회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미국 첫 공식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과시한 구대성은 좌완 셋업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개막 25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한솥밥 서재응(28)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3실점했다. 지난 2일 팀 자체청백전에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서재응은 시범 첫 등판에서 부진, 빅리그 잔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부산고 선후배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예비 빅리거’로 주목받는 백차승(25)과 추신수(23)는 투타에서 맹활약, 빅리그 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백차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첫 등판,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5-2로 승부를 뒤집은 6회초 수비 때 스즈키 이치로 대신 우익수로 투입된 추신수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랜디 윌리엄스의 가운데로 흐르는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통쾌한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시원한 대포로 장식한 것. 추신수는 6-6이던 연장 10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날 2타수 1안타를 포함, 시범 2경기에서 타율 .333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범 첫 등판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부활에 청신호를 밝혔던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번째 등판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았지만 제구력 난조로 볼넷 3개와 1안타로 2실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日 야구 시범경기…박찬호·이승엽 재기 ‘관심’

    ‘죽느냐 사느냐, 첫 발이 문제다.’해외파 야구선수들이 운명의 시즌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너나 할 것 없이 부진했던 이들이 맞는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부활과 도약, 대한해협 건너 일본땅에서의 자존심 회복이 과제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 절치부심의 각오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왔다. 정규리그 선발을 꿰차기 위한 시험무대인 시범경기가 미국과 일본에서 2일 일제히 시작된다. ●‘부활하거나 짐을 싸거나’ 겨우내내 분·초를 다퉈가며 담금질을 한 한국인 빅리거들의 운명을 판가름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9명의 ‘태극 전사’들이 모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땅을 밟은 지 어느덧 12년째를 맞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재기여부다. 지난 2001년말 5년간 6500만달러의 잭팟을 터트렸지만,3년 동안 고작 14승에 그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 시즌 막판 155㎞의 강속구를 뿌려 부활의 조짐을 보인 박찬호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나 빡빡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그 결과 고질적인 허리부상을 떨치고 풀타임 선발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다저스 시절부터 ‘사부’로 모신 오렐 허샤이저 코치가 텍사스와 재계약해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플러스 요인. 일단 동계훈련의 성과는 알차 보인다.ESPN과 USA투데이 등 유력 언론들이 올시즌 텍사스의 운명을 짊어질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허리 부상 재발 여부가 관건이지만 올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해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다는 박찬호의 다부진 각오다. 아직은 팀내 입지가 단단하지 못한 최희섭(LA 다저스)과 구대성(뉴욕 메츠),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활약도 관심거리이고, 서재응(뉴욕 메츠)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 추신수 백차승(이상 시애틀 매리너스)도 빅리거의 희망을 품고 서바이벌게임에 나선다. ●‘용두사미, 더 이상 없다.’ 일본무대 2년째를 맞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은 빛바랜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한겨울을 보냈다. 첫 시즌에 이어 올해도 화두는 어김없이 ‘주전 경쟁’. 지난해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3방으로 화려하게 첫 시즌을 열어젖혔지만 잔인한 4월 이후로는 부진의 늪에 빠져 한때 2군 강등의 수모까지 겪었다. 지명타자에 묶여 제자리를 찾지 못한 지난 시즌 성적은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친 14홈런 50타점에 타율 .240. 그러나 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5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서는 그의 방망이는 지난해와 다르다. 이승엽은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팀 홍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 26∼27일 한국 롯데와의 평가전에서도 6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4경기 성적은 홈런 2개를 포함해 13타수 7안타(타율 .538). 특히 2차 홍백전에서는 팀의 동갑내기 왼손 투수로부터 홈런을 엮어내 지긋지긋한 ‘좌완 공포증’까지 털어냈다. 발렌티노 파스쿠치와 매트 프랑코, 베니 아그바야니 등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들이 저마다 외야수 1순위를 부르짖고 있지만 예비 좌익수 이승엽의 성적에 견줘 현재까지는 한 수 아래다. 주전 경쟁 1라운드는 이승엽의 판정승인 셈. 이승엽은 “올해에는 내 타격폼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뒤 한 달 만에 견고하게 하체를 고정한 채 어깨를 수평으로 돌리는 ‘레벨 스윙’으로 재처방을 내렸다. 전성기 시절의 풀스윙은 아니지만 지난해 어정쩡했던 스윙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해 ‘용두사미’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그의 성공여부는 변신을 거듭한 그의 스윙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최병규 임일영기자 cbk91065@ seoul.co.kr
  • 이승엽 “주전 감 잡았다”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주전 경쟁 전망이 밝다. 올 시즌 첫 실전무대인 팀 자체 홍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19일 첫번째 경기에서 빨랫줄 같은 우월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21일에도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렸다.2경기 연속 홈런은 물론 8타수 4안타(타율 .500)의 5할 타율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타점도 4개나 올렸다. 더구나 지난해 왼손투수만 나오면 선발에서 빠지는 수모를 겪은 이승엽은 두번째 홈런을 좌완 가와이 다카키로부터 뽑아내 부활의 꿈을 더욱 부풀렸다. 주전 경쟁에서도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발렌티노 파스쿠치는 이날까지 3경기에서 14타수 3안타에 그쳤고, 지난해 맹활약한 ‘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도 6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용병 제한 인원 때문에 주전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단 이승엽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이승엽은 “팀 홍백전이기 때문에 기쁠 것도 없고 다만 타이밍을 잡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아시아 홈런킹’의 명예 회복을 벼르는 그의 초반 페이스에 기대가 크다. 시즌 개막 전부터 물오른 이승엽의 타격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와 정규리그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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