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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서재응 6이닝 1실점 호투, 김병현 2이닝 무실점 근육통, 박찬호 4이닝 6실점 뭇매 ‘털썩’

    ‘위기의 코리안 특급’ 서재응(LA다저스)이 팀내 위상을 공고히 다진 반면 박찬호(샌디에이고)는 선발 한 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찬호는 29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등 장단 12안타의 뭇매를 맞고 6실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5선발이 유력했던 박찬호는 2번의 시범 등판에서 7과3분의2이닝 동안 방어율 9.39를 기록해 불펜 투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박찬호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0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터라 그의 활약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팀내에서도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박찬호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WBC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예년보다 두달 일찍 몸을 만들면서 ‘오버페이스’가 됐다는 것. 또 WBC에서 되찾은 자신감으로 서둘러 정면 승부를 벌인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이에 견줘 서재응은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서재응은 시범 2경기(11이닝)에서 1승1패, 방어율 3.27을 마크해 5선발을 예약했다. 이 상태라면 새달 12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등판이 예상된다. 김병현(콜로라도)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높였지만 7회말 베이스 러닝 도중 오른쪽 다리 근육통을 일으켰다. 김병현은 일단 매일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희섭(보스턴)은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최희섭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대(.077)에도 못 미친 데다 이날 왼쪽 허벅지 근육통까지 당해 우울하게 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홈런 때린 호세 ‘시원한 이륙’

    2001년부터 내리 4년간 꼴찌를 기록한 프로야구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한다. 지난해에도 5위에 그쳐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한을 풀어줄 ‘청부사’가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롯데가 펠릭스 호세(41)를 영입한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 전문가와 팬들은 호세의 성공여부에 대해 ‘여전히 통한다.’‘이제는 안 통한다.’로 의견이 갈렸다. 호세가 지난 1999년 타율 .327(타격 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을 올리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 놓은 주역이지만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를 감안한 논란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현재로선 호세가 사직구장에 다시 ‘부산갈매기’를 울려퍼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세는 28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과 2루타 등 불방망이를 과시했다.11-8 승리에 앞장서며 팀을 공동 5위로 견인한 것. 호세는 이날 현재 7경기에서 타율 .478로 타격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인 LG는 이날 잠실 SK전에서 4-3으로 역전승해 6승2무를 기록,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기아는 수원에서 선발 전원안타 등 호쾌한 타격으로 현대에 12-6으로 승리했고, 삼성과 한화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리그 ‘위기의 한국 슬러거들’] 승엽 ‘4번’ 지킬까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29)이 3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에 빠지며 개막전 4번 타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승엽은 2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시범 경기 최종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14타수 2안타 타율 .143,3타점으로 시범 경기를 마감했다. 이승엽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팀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출전했던 22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휘둘렀으나 2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부터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곤도 아키히토 요미우리 수석코치는 지난 25일 ‘요미우리의 개막전 4번 타자는 이승엽’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승엽이 안타 가뭄에 시달리면서 향후 컨디션 조절 여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승엽이 개막전에 4번타자로 기용되면 지난 80년대 화이트, 크로마티에 이어 외국인으로선 세번째로 17년 만에 출장하게 된다. 요미우리는 31일 도쿄돔에서 요코하마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리그 ‘위기의 한국 슬러거들’] “희섭,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지난 25일 LA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최희섭(27)이 4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6일 ‘보스턴 글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최희섭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15개의 홈런 등 타율 .253,42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보스턴에서도 1루 자리를 놓고 JT 스노, 케빈 유킬리스와 주전 경쟁을 벌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인 스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17경기에 출장,4홈런 등 타율 .275,40타점을 기록했다. 유킬리스는 지난해 44경기에서 1홈런 등 타율 .278,9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26일 새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 리그에 진출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와 다저스(2005년)를 거쳐 4번째 팀에 몸담게 됐다. 최희섭은 특히 한국인 선수로는 조진호와 이상훈,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송승준(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6번째로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그러나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험난한 생존경쟁을 뚫어야 할 운명에 처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도 방출되지 않는 한 올시즌 연봉 72만 5000달러를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다저스에서 ‘논개런티드(메이저리그 보장을 해주지 않는 것)’ 계약을 한 최희섭은 3월30일 이전에 방출되면 1년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없게 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투수 박찬호, 내야 이승엽, 외야 이종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4강의 주역인 이승엽(30·요미우리), 이종범(36·기아),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WBC가 선정한 올스타팀에 뽑혔다. 이승엽은 21일 대회 미디어 패널이 선정한 ‘2006WBC 올 토너먼트 팀’에서 최고 1루수에 등극했다. 이승엽은 최종적으로 5홈런과 10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올랐다. 타율 .400,2루타 6개로 맹활약을 펼친 이종범은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 스즈키 이치로(일본) 등과 함께 최고 외야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3세이브, 방어율 0으로 대회를 마감한 박찬호는 야델 마르티(쿠바·1승 2세이브),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3승 방어율 1.38) 등과 함께 3명의 최고 투수에 올랐다. 한편 최고 2루수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타율 .303,2홈런),3루수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화국·타율 .300,4홈런), 유격수는 미국의 데릭 지터(타율 .450)가 수상했다. 일본의 사토자키 도모야(타율 .409,5타점)는 가장 맹활약한 포수에 선정됐고 최고의 지명타자는 요안드리 가르로보(쿠바·타율 .480,4타점)가 영예를 안았다. 한국과 일본, 쿠바는 나란히 3명씩 스타를 배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마운드 우위 日 다소 유리

    일본과 쿠바가 21일(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은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나게 됐다. 일본은 1,2라운드에서 3패를 당하고도 대회규정의 최대 수혜를 입어 결승에 진출했고 쿠바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를 따돌리고 티켓을 거머쥔 것. 현재로선 마운드의 우위를 점한 일본이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로 나섰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쿠바전에 나설 수 있다.‘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2승, 방어율 1.00)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며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방어율 0.84),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반면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4강전에서 너무 힘을 뺀 것이 뼈아프다. 야델 마티(1승2세이브, 방어율 0)와 페드로 루이스 라조(1승1세이브, 방어율 0)가 모두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쿠바 코칭스태프로선 WBC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진 오마리 로메로(방어율 1.08)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망이도 일본이 한결 매섭다. 일본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315(1위)에 10홈런(1위) 50득점(1위)의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반면 쿠바는 7경기에서 타율 .283에 6홈런 38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남은 건 울분… 무너진 이치로

    일본이 자랑하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가 고개를 떨궜다. 이치로는 16일 한국전에서 패한 뒤 “오늘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를 앞두고 “향후 30년동안 일본을 넘볼 생각을 못하게 해주겠다.”던 호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분을 못이겨 더그아웃에서 욕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물을 삼키며 한국선수들이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는 광경을 그저 바라만봐야 했다.8회 수비에서도 관중석에 떨어진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한 뒤 “관중때문에 잡지 못했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치로는 일본야구의 상징이다.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타율 .332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사망한 ‘영원한 스승’ 오기 아키라 전 오릭스 감독을 위해 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그를 오만으로 빠트렸고, 결국 한국에 두번이나 연속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93의 타율로 3할을 넘기지 못했지만 팀 내에서는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16일 경기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박찬호로부터 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자의 도움이 부족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이제 日은 없다”

    [WBC] “이제 日은 없다”

    ■ 종범 치고 찬호 막고 진영 잡고… 2-1 日연파 3박자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2사 1루에서 오승환(삼성)의 시속 145㎞짜리 강속구가 조인성(LG)의 미트에 빨려들었고 다무라 히토시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순간 더그아웃의 한국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3만 9000여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조별리그(1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이종범(기아)의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19일 조 2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 상대는 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가려진다.2조에선 도미니카와 쿠바가 4강에 올랐다. 6실점 이하로만 지더라도 4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가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를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김민재(한화)의 볼넷과 이병규(LG)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은 바뀐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148㎞짜리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앞서 이병규의 안타 때 1루주자 김민재가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공을 떨어뜨리는 행운을 안았다. 이진영(SK)의 호수비도 돋보였다.2회 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진영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태그아웃, 일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종범, 결정적 한방 ‘천재의 복수’ “교민들의 뜨거운 함성속에 2루타를 치는 순간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내내 ‘대∼한민국’이 들릴 때 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5·기아)이 자존심에 상처를 냈던 일본에 톡톡히 앙갚음을 했다. 16일 열린 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0-0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은 후지카와 규지의 4구 째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고 이어 두 팔을 쭉 펼친 채 기뻐하며 뛰어나갔다. 총알같은 타구는 좌중월을 완전히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이종범은 지난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도 8회 역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치고나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는 등 ‘도쿄대첩’의 공신이었다. 일본전에서의 활약은 이종범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천재타자’로 군림하던 이종범은 일본 진출 첫해인 1998년초 3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율이 .285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가와지리에게 악의적인 빈볼을 맞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후 외야수로 전업하며 재활의지를 불태웠지만 호시노 감독과의 갈등과 몸쪽 공에 대한 공포로 마음과 몸이 망가진 채 2001년 한국으로 유턴했다. 친정팀 기아로 복귀한 뒤 2004년을 제외하면 줄곧 3할대의 타율에 안정된 외야수비를 뽐냈지만,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등 예전의 화끈한 ‘클러치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429(21타수 9안타)에 출루율 .550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냈다. 데릭 지터(미국·타율 .563 출루율 .632)처럼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빅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종범의 역할은 그라운드 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개성 강한 톱스타들이 모인 드림팀의 ‘군기반장’을 맡아 선수들을 끈끈하게 응집시킨 것도 그의 카리스마였기에 가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완벽선발’… 어딜 내놔도 특급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4강 진출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16일 WBC 8강 조별리그(1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산발 4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을 무실점. 박찬호의 활약은 동료들이 7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허덕였지만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 4경기 10이닝 동안 방어율 ‘0’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사실 김인식 감독이 지난 15일 박찬호를 선발로 예고하자 작은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타이완 일본 멕시코전에서 마무리로만 등판,100% 임무를 완수한 박찬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게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것.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 스타터’ 박찬호를 내세우는 것은 박빙의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전에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동열 투수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선 코치는 김 감독에게 일본전 선발로 박찬호를 적극 추천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가 2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봉에 서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구속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냈고 무실점으로 버틴 것. 삼진 3개에 투구 수는 66개. 출발은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 일본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쿠도메 고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로 한숨을 돌렸다. 특히 2회에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는 듯했으나 우익수 이진영의 짜릿한 홈송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진영, 송곳 홈송구 “일본 아웃” “일본 킬러라고 불러 주세요.” 이진영(26·SK)이 또 한번 멋진 수비로 일본을 울렸다. 아시아라운드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칭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이진영은 16일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수호천사’였다. 한국은 박찬호가 2회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공을 잡아 빨랫줄 같은 홈송구로 쇄도하던 이와무라를 잡는 수훈을 세웠다. 전력질주했던 이와무라는 다리 근육통으로 벤치로 나가 일본의 공격력은 떨어졌고 교체멤버로 들어온 이마에는 8회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진영의 호송구 하나가 일본으로 넘어갈 뻔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진영은 “사토자키가 우익수 쪽으로 잘 밀어쳐 타구 방향을 짐작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일본 타자들의 발이 빠르지만 정확하게 송구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송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SUN’의 ‘先’고민

    한국 야구드림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원동력은 마운드 운용에 있었다. 투수 출신인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는 고비마다 점쟁이처럼 완벽한 구원 카드를 뽑아들었고, 그 결과 예선 3경기에서 단 3실점(방어율 1.00)으로 틀어막았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2라운드에선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맞춤선발’과 ‘황금계투’에 한국팀의 명운이 달려있다.7일 미국에 입성한 한국팀의 코칭스태프는 4강 진출을 위해 2·3차전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B조 1위가 유력한 13일 미국전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지상과제다. 현재로선 잠수함투수 정대현(SK)이 중용될 전망. 프로 통산 8승6패 방어율 2.52에 그친 정대현이 발탁된 이유는 오로지 미국을 겨냥해서다. 정대현은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서 13과 3분의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구속은 130㎞ 안팎이지만 공끝이 지저분해 ‘잠수함’ 투수에 익숙지 않은 미국에 제격이다. 14일 2차전은 B조 2위로 캐나다와 멕시코 가운데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캐나다는 간판 제이슨 베이(피츠버그·32홈런 타율 .306)를 포함해 29명 엔트리에 오른손 타자가 단 3명(스위치히터 포함)뿐인 좌타자 일색 라인업이 예상된다. 지난시즌 빅리그에서 우타자(피안타율 .272)보다 좌타자(.233)를 상대로 재미를 봤던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다저스)이 선발로 점쳐진다. 멕시코 타선은 캐나다와 무게중심이 정반대다. 비니 카스티야(워싱턴·12홈런 .253)와 호르헤 칸투(탬파베이·28홈런 .286) 등 오른손 타자들이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왼손(피안타율 .308)보단 오른손타자(.244)에 강점을 지닌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의 등판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는 도쿄돔에서 나이를 잊은 위력투를 선보인 구대성(한화)이 전격 선발에 나설 수 있다. 구대성은 일본전에서 무모하다 싶을 만큼 과감한 몸쪽 승부로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등 ‘일본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선발 로테이션의 최대변수는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이지만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의 보직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1라운드에서 최고구속 147㎞의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로 간단하게 2세이브를 챙긴 박찬호를 선발로 돌릴지, 아니면 뒷문 단속을 계속 맡길지 ‘김인식-선동열 콤비’의 선택이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박찬호-이치로 엇갈린 운명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30년동안 이기지 못하도록 해주겠다.”며 한국을 자극했다. 이에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이치로가 30년 동안 부담을 갖게 생겼다. 앞으로 한국을 만날 때마다 생각이 날 것”이라며 가볍게 응수했다. 5일 WBC 아시아라운드 최종전,9회말 2사에서 박찬호와 이치로가 운명적으로 만났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나라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슈퍼스타가 팀의 운명을 짊어진 채 벼랑 끝에서 맞붙은 것. 박찬호가 지난 94년 일찌감치 태평양을 건너가 빅리그 통산 106승(80패)으로 한국 야구를 널리 알렸다면,2001년 합류한 이치로 역시 통산 타율 .332로 일본 야구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올렸다. 한국이 3-2로 앞섰지만, 큰 것 한 방이 터진다면 변덕 심한 승부의 여신은 어느 쪽으로 미소를 보낼 지 모르는 상황. 일본 팬들의 광적인 함성 속에 박찬호는 초구에 과감한 140㎞짜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는 몸쪽으로 살짝 빠졌다. 볼카운트 1-1에서 박찬호는 몸쪽에 바짝 붙는 142㎞짜리 라이징패스트볼을 뿌렸고, 이치로의 배트에 맞은 공은 내야 높이 떠올라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3타자를 완벽히 처리하며 ‘도쿄대첩’의 마침표를 찍은 박찬호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빅리그에서 이치로에게 24타수 8안타(타율 .333)를 허용, 약점을 보였던 박찬호로선 완벽하게 자존심을 회복한 순간이었다. 이치로는 경기가 끝난 뒤 “굴욕적이다. 미국에서 고독과 싸워가며 경기를 해 온 한국의 빅리거 투수들은 역시 자신감이 넘쳤고 공격적이었다.”고 씁쓸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계 하인스 워드 ‘美슈퍼볼 MVP’

    부모의 이혼, 극심한 가난,‘혼혈’에 대한 편견…. 정신적·육체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고루 경험했다. 미국 슬럼가 뒷골목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계 소년 하인스 워드(30). 그런 그가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별이 됐다. 워드의 영광 뒤에는 한국인 어머니의 한없는 눈물이 있었다. 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40회 슈퍼볼(아메리칸콘퍼런스-내셔널콘퍼런스의 챔피언결정전)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위한 자리였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리시브,123야드 전진,1개의 터치다운으로 맹활약, 한국계로서는 첫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워드는 21-10의 승리를 견인, 통산 5번째이자 1980년 이후 26년 만에 팀을 우승시켰다. 워드에게는 MVP트로피와 캐딜락 승용차가 주어졌다. 최고의 별이 된 워드에겐 아프고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1976년 서울에서 아프리카계 주한미군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직업이 변변치 않았던 어머니에게 양육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할아버지에게 보내졌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워드는 8살 때 무작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를 악물며 일했다. 접시닦이, 호텔청소, 잡화점 캐셔 등으로 하루 18시간의 중노동을 했다. 자신은 남루한 옷을 입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허다했지만 아들에게는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운동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워드도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의 존재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 앞에 새 눈을 떴다. 고교졸업 때 명문대학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홀로 계실 어머니가 안타까워 집에서 가까운 조지아공대를 택했다. 프로팀 입단제의도 있었지만 “공부를 계속하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른 것. 못 배운 설움을 되물림하기 싫었던 탓이다. 프로입단 뒤에도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2001년부터 4년 연속 야구 3할 타율에 비유되는 리시브 전진 1000야드 기록을 세워 이날의 ‘영광’을 예고했다. 워드는 ‘성실’과 ‘겸손’을 강조한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묻고 산다. 경기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을 낮췄다. 어머니는 항상 “세상일이 맘대로 안 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아들을 격려했다. 워드는 “어머니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우승컵을 안고 갈 어머니 나라로의 첫 효도여행에 벌써 설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안에….’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오래 가꿔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반의 출격준비를 갖췄다. 오는 6일 오전 8시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제40회 미국프로풋볼(NFL) 우승컵을 놓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애틀 호크스가 슈퍼볼(단판 승부)을 다툰다. 막강 수비력의 피츠버그는 역대 4차례(1975·76·79·80년) 우승의 관록을 무기로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시애틀은 고공 공격을 주무기로 첫 정상 등극을 꿈꾼다. ●‘꿈을 이루리라’ 1967년 NFL이 시작된 이래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 로이드 리, 존 리와 하인스 워드까지 모두 4명. 그러나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와이드리시버인 워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1000야드 전진 기록과 함께 NFL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1000야드는 야구로치면 타율 3할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올시즌(975야드)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르면서 대기록을 잇지 못했다. 1998년 프로 진출 이후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어 팀내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0개의 패스를 받아냈고 137야드를 전진,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심판협회장은 “워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볼을 잡는 실력이 뛰어나고, 또 결정적인 롱패스를 잡는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에서는 대럴 잭슨(28)이 워드의 맞수. 정규리그를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6년간 리시빙 1000야드를 넘긴 것이 3차례나 된다. 하인스가 슈퍼볼에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다.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오는 4월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창과 방패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로 비견된다. 공격에선 시애틀, 수비에선 피츠버그가 앞선다. 우선 쿼터백 싸움에서 시애틀의 매트 헤설벡이 정규시즌 3459야드(24터치다운)를 전진해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버거(2385야드·17터치다운)보다 낫다. 시애틀의 러닝백 숀 알렉산더(1880야드)는 한 시즌 개인최다 터치다운(2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츠버그의 러닝백 윌리 파커(1202야드)는 이에 못 미친다. 그러나 리시버로서는 워드가 두 팀을 통틀어 최고로 평가된다. 특히 피츠버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까지 2차례밖에 하프라인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막강 수비를 자랑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부산팬에 보답하러…” ‘탕아’ 호세 롯데 컴백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1·롯데)가 31일 한국에 돌아왔다.2001년 롯데를 떠난 뒤 5년 만의 복귀다. 호세는 부산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선수단에 합류한다. 호세는 관중과 선수 폭행 등 두 차례나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2002년 이중계약 파문을 일으켜 제한선수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롯데 구단의 거듭된 요청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족쇄를 풀어 연봉 23만달러, 사이닝보너스 7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팬들은 지난 1999년을 잊지 못한다. 그해 호세는 타율 .327(타격 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 놓았다.2001년에는 장타율 .695, 출루율 .503로 각각 1위와 타율 .335(타격 4위),36홈런(2위)으로 공격 부문을 주도했다. 롯데 팬들은 마흔 줄에 들어선 호세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데 더욱 설렌다. 호세는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30홈런 등 타율 .375,113타점의 변함없는 불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5개의 홈런을 보태 통산 60홈런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호세에게 백넘버 99번을 부여했다. 뜨거웠던 1999년을 다시 기약하자는 뜻이다. 호세는 이날 “예전의 나쁜 기억은 다 버리고 새롭게 잘 해 보겠다.”며 “새 마음으로 부산팬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야구통계도 知財權 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 통계는 역사인가, 지적재산인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시에 자리잡은 야구 ‘판타지 리그’ 게임 업체인 CBC는 연방법원에 “역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프로필과 타율, 홈런 등의 통계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인지, 아니면 판매할 수 있는 소유물인가를 판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CBC는 인터넷에서 야구팬들이 마음에 드는 과거 및 현재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골라 가상의 팀을 만들고 다른 팀과 승부를 겨루는 판타지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CBC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매출의 9%를 주는 조건으로 각종 통계의 사용권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5000만 달러를 받고 선수협의회에 통계의 독점 사용권을 넘기면서 CBC와 사용권 재계약 협상을 거부한 것이다. 현재 CBC와 다른 게임 업체들을 통해 판타지 리그에 접속하는 미국의 야구팬은 1600만명에 이른다. CBC는 “야구 기록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 역사가 된다.”면서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인 벤 클라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가 승소하면 수백개의 판타지 게임 업체는 모두 도산할 것”이라면서 “반면 CBC가 승소하면 메이저리그는 단 한푼도 게임업체로부터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공판은 여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dawn@seoul.co.kr
  • [하프타임] 이범호, WBC대표팀 3루수 합류

    이범호(25·한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에 들어 있던 3루수 김한수(삼성)의 허리 부상으로 이범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범호는 지난해 타율 .263,26홈런,68타점으로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5) 신비의 5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5’는 신비의 숫자였다. 사람의 한 손 손가락 수가 다섯개이고 당시 알려진 행성의 수가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등 다섯개였다. 게다가 대개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식물의 꽃잎이 다섯장이라는 사실에서 그들은 ‘5’가 생명을 주는 숫자라고 여겼다. 올 한 해 스포츠에서 신비의 숫자 ‘5’와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 있다. ●한국인 최초 NBA 무대 서다 한국농구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 지난 1월8일 있었다.223㎝의 장신 센터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이날 포틀랜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자신의 등번호 ‘5번’을 달고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교체 출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코트에 발을 내디딘 것. 비록 아무 기록도 남기지 못했고 팀도 졌지만, 한국인에겐 불가능하리라던 빅리그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 충분했다. 하승진은 이후 04∼05시즌에 18경기를 더 나와 평균 1.4점 0.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8경기에서 2.1점 2.0리바운드로 ‘빅리그급’ 기량을 키워갔다. ●리버풀, 기적같은 유럽 챔프 등극 지난 5월26일 터키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은 붉게 물들었다. 붉은 유니폼을 차려입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이날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마법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춘 것. 리버풀은 이날 전반에만 AC밀란에 3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9분부터 5분 동안 기적같은 3골을 몰아치며 동점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예지 두덱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3-2로 승리, 우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984년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푸홀스,4전5기 끝에 리그 MVP 지난달 16일에는 미국프로야구에서 ‘5’와 관련된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천재’ 1루수 앨버트 푸홀스(25)가 4전‘5기’끝에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오른 것. 푸홀스는 올시즌 타율 .330,41홈런,117타점 등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에다 출루율과 장타율, 득점과 볼넷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들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임을 뽐냈다. 그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타율 .329 30홈런 130타점을 올렸지만 같은해 한시즌 최다 홈런(73개)을 갈아치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밀려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본즈의 그늘에서 눈물을 흩뿌려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경찰청야구단 김용철 초대 감독

    [스포츠 라운지] 경찰청야구단 김용철 초대 감독

    ♥그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11시즌 동안 통산 1024경기에 출전해 홈런 131개, 타점 555개, 타율 .283을 기록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중장거리 타자로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러나 유난히 상복은 없었다. 최다승리타점왕(84년), 골든글러브 2회가 프로 수상 경력의 전부다. ●코치·선수구성 끝내… 내년 2군리그 참가 그는 프로야구 원년 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스타다.82년 7월 올스타전 1·2차전에서 만루홈런 등 홈런 4개를 친 김용희에게 ‘미스터 올스타’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올스타전 첫 랑데부 홈런의 주인공이었고,2차전 한 경기에서 최다인 3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그는 1일 창단식을 가진 ‘경찰청 야구단’의 초대 사령탑에 올랐다. 김용철(48)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03년 롯데 감독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난 지 꼭 2년 만에 야구판으로 돌아왔다. “경찰청야구단은 ‘국민 야구단’을 지향합니다. 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구단이 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에 참가하면서도 중간중간 동호인야구팀과 경기를 치르고, 일반인을 상대로 야구캠프를 열겠다는 김 감독은 2년간 목말랐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폭발시키는 ‘야구 전도사’의 모습이다. ●“열악한 경기장 시설 보강해야” 일침 그는 현재의 열악한 야구 인프라 문제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우리 경기장 시설은 미국·일본의 동네 야구장 정도로 열악한 형편”이라면서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것이 팬서비스가 아니라 시설을 보강하고 확충하는 것이 진정한 팬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린 선수들이 마음 놓고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는 얘기다. 야구 전체의 중장기적 발전을 생각하는 그는 내년 성적 자체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처음부터 성적에 욕심을 부리면 선수들이 무리하다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내 꿈은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큰 부상없이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려 각자 팀으로 돌아갔을 때,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란다. 김 감독은 이미 정현발 전 해태 코치와 임기정 해설위원 등 동고동락할 코치 2명을 선임했고, 프로 2군과 일반 선수 등으로 꾸려진 ‘외인구단’이지만 선수 25명 구성도 마쳤다. 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김 감독의 칭찬이 줄을 잇는다. 비록 팬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잡지는 못하지만 ‘2군의 선동열’ 나형진(27)과 ‘2군의 홍성흔’ 최형우(22·이상 삼성)가 막강 배터리를 구성한다고 자랑했다. 나형진은 올시즌 2군 남부리그에서 다승 2위(8승7패)에 올랐고 최형우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322)에 홈런 6개, 타점 39개를 기록한 ‘대형 포수’다. ●성적보다 선수 경기력 향상에 주력 사실 그는 지난해 ‘잠깐의 외도’를 했다. 부산상고 선배로서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던 조영동 전 국정홍보처장이 지난해 총선(부산진갑)에 출마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선을 다해 도왔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김 감독은 ‘몸에 안 맞는 외투’를 벗어버리고 오히려 홀가분하게 자유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만약 당시 조 후보가 당선됐다면 정치판에 남아 야구와는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저는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유니폼 입고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 김용철 감독은 ▲생년월일 1957년 9월21일생 ▲신체 184㎝,85㎏ ▲출신학교 부산동광초-부산대신중-부산상고 ▲주요 경력 한일은행 내야수(1976∼81년)/삼성·현대·롯데 수석코치(93∼2003년 8월)/롯데 감독 대행(2003년 8월∼10월)/경찰청야구단 초대감독(2005년 12월) ▲주요 수상 최다승리타점왕(1984년), 골든글러브 1루수(1984년), 골든글러브 지명타자(1988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시아 시리즈] “MVP는 하나” 투·타 전쟁

    “이마에 나와라.” ‘태양의 아들’ 오승환(사진 왼쪽·23)이 한국 최고 뒷문지기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며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오승환이 벼르는 팀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의 롯데 마린스. 특히 일본프로야구의 ‘차세대 주포’ 이마에 도시아키(오른쪽·22)가 오승환의 승부욕을 한껏 자극한다.10일 예선리그에 이어 13일 결승전에서 이마에와 두차례 충돌이 예상되는 오승환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우타자인 이마에(179㎝,80㎏)는 명문 PL학원 출신으로 200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지난해까지 2군에서 4번타자로 타점왕에 올라 가능성을 엿보였고, 올해 1군에 올라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홈런 8개를 포함해 타율 .310,71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이마에는 득점권 타율이 .336으로 롯데의 ‘해결사’나 다름없다. 그가 올린 71타점 가운데 무려 63타점이 득점권 타율이다. 득점 찬스를 맞으면 여지없이 적시타를 뽑는 ‘득점 기계’라는 얘기. 게다가 지난 재팬시리즈에서는 8연타석 안타의 신기록을 세우며 타율 .667의 불방망이를 과시,MVP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그의 최고조 타격감을 감안하면 우승 길목의 최대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승환도 녹록지 않다. 올시즌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고 정규리그 MVP 경쟁에서도 손민한(롯데)과 경합을 벌일 정도로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다. 선동열 감독이 표방한 ‘지키는 야구’의 핵이다. 도쿄에 입성한 선 감독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으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오승환이 낮게만 제구된다면 일본 타자들도 치기 힘들 것”이라며 연일 오승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이마에가 좌투수에 대한 타율(.377)에 견줘 우투수 타율(.282)이 저조한 것도 오승환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한·일프로야구의 ‘차세대 특급’ 오승환과 이마에의 투타 대결에 한·일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민수기자kimms@seoul.co.kr
  • 김민재 14억… 독수리 품에

    유격수 김민재(32)가 스토브리그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4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옵션 1억원을 포함, 총액 1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김민재와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유격수 틸슨 브리또의 수비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화는 원소속 구단과 교섭기간(7일자정)이 종료된 직후인 새벽 1시쯤 발빠르게(?) 움직여 팀사상 첫 외부영입 FA 김민재를 붙잡았다. 지난 1991년 롯데에서 데뷔한 김민재는 2001년 첫 FA자격을 획득,SK로 옮긴 이후 두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어 ‘베팅의 귀재’다운 면모를 뽐냈다. 빈틈없는 수비가 장기인 김민재는 지난시즌 타율 .277에 2홈런 37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지뢰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SK는 소속 FA 가운데 김민재, 박재홍(32), 위재영(33)을 놓쳤지만 마감시한 직전인 7일 자정 정경배(31)와 3년간 총액 16억원에 ‘막차’로 계약을 맺었다. 반면 장성호(28·기아)와 함께 FA시장 ‘빅3’로 꼽혔던 박재홍과 송지만(32)은 원소속팀과 10억원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FA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SK는 23억 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박재홍은 35억원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현대는 17억원을 내걸었지만 송지만은 33억원을 요구했다. 수준급 불펜투수 위재영과 내야 전포지션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맨’ 홍원기(32·내야수)도 포지션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FA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밖에 전준호(36)와 전상열(33), 김창희(32·이상 외야수)도 ‘FA의 바다’에 합류했다. 한편 롯데는 ‘영입 0순위’ 장성호가 기아에 눌러앉자 FA영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수준급 용병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MVP 손민한

    [프로야구 2005] MVP 손민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0)이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에서 MVP가 탄생하기는 21년 만에 처음이다. 또 신인왕은 예상대로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에게 돌아갔다. 손민한은 3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신인선수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88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오승환(20표)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손민한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984년 최동원(현 한화 코치) 이후 무려 21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또 포스트시즌 탈락 팀에서 MVP가 나오기는 사상 처음이다. 오승환은 MVP 투표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신인왕 투표에서 85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이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양준혁(93년)과 이동수(95년) 이후 3번째이며,10년 만이다. 오승환은 “신인으로 최고의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10년,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올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8승7패1세이브, 방어율 2.46으로 다승과 방어율에서 2관왕으로 우뚝 섰다. 손민한은 당초 타격(타율 .337)과 최다안타(157개) 1위 이병규(LG), 홈런(35개)·타점(102개)·장타율(.592) 등 3관왕의 래리 서튼(현대)과 뜨거운 경합이 점쳐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오승환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고,MVP의 주인은 미궁에 빠졌었다. 대졸 루키 오승환은 61경기에 등판,10승1패16세이브를 마크하며 승률왕(.909)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MVP를 차지하며 팀의 챔피언 등극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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