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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호투 펼치는 류현진…‘MLB 개막전 승리 투수’

    [포토] 호투 펼치는 류현진…‘MLB 개막전 승리 투수’

    LA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팀은 12대 5로 대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 ‘미스트롯’ 홍자, 실력자 송가인 꺾었다 ‘감격의 눈물’

    ‘미스트롯’ 홍자, 실력자 송가인 꺾었다 ‘감격의 눈물’

    ‘내일은 미스트롯’이 평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4주 연속 TV CHOSUN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종합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미스트롯’ 5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한 41인 중 26인만이 생존 휘장을 걸었다. 또한 라이벌을 지목해 1:1 대결로 그 자리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에 돌입했다. 그 결과 정다경-김나희-숙행-홍자가 승리하고, 이승연-강예슬-장하온-송가인 등 우승후보로 꼽힌 실력자들이 탈락했다. 먼저 지난주에 이은 본선 1라운드 ‘장르별 팀 트로트’ 미션이 계속됐다. 쟁쟁한 실력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직장 B조, 고등 A조, 현역 B조의 노래가 이어졌다. 팀장 김희진과 김희영, 마정미, 강혜민, 김맑음으로 이뤄진 직장 B조 ‘김희진진자라’는 서정적이고 구성진 목소리로 가득한 발라드 트로트 ‘갈색 추억’을 완성했다. 그러나 모두의 장점이 발현되지 못한 무대로 인해 결국 마정미와 김희진만 합격했다. 박민이가 리더로 강혜민, 서지연, 송별이가 팀원인 고등 A조의 ‘미니언즈’는 어리지만 뛰어난 실력자들이 모여 정통 트로트 ‘안동역’을 구성지게 불렀다. 그러나 팀으로 조화되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만 발휘돼 ‘전원 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설하수가 리더로 김양, 한가빈, 세컨드가 팀원인 현역 B조 ‘하수의 무리수’의 엘레지 트로트 ‘동백 아가씨’는 서로 너무 양보한 무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김양과 한가빈만 살아남았다. 패자부활 카드로 대학부 강승연, 걸그룹부 장하연이 추가 합격해 총 26인이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에 진출했다. ‘화이트 드레스 오프닝’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며 출발했던 26인은 곧이어 각자 지목한 라이벌을 상대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첫 번째 대결은 고등부 이승연과 지난 ‘예심 100인’의 선(善) 정다경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다경은 어우동을 방불케 하는 고운 자태, 아름다운 선이 돋보이는 한국무용, 그리고 낭창낭창한 보이스로 ‘열두 줄’을 부른 끝에 이승연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코미디언 김나희는 매혹적인 ‘댄스 스포츠’를 가미한 ‘벤치’를 진중한 보이스로 완성해 대학부 강예슬을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나희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피나는 연습으로 더욱 발전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줘 마스터들의 인정을 받았다. 강예슬은 ‘데스매치’의 부담감으로 눈물까지 보이며 내딛는 걸음마다 내리막길이었던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온 힘을 끌어내 열창한 끝에 마스터 장윤정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숙행은 디스코의 발랄함과 흥이 터지는 ‘날 보러 와요’를 완성해, 걸스힙합을 더한 파워풀한 무대로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장하온과의 박빙의 대결 끝 우승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조영수는 숙행의 무대를 보며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죽기 살기 결의가 보여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윤정 역시 “맷집이 좋아서 버티고 있는 각오가 보여 울 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강력한 우승후보 2인, 송가인-홍자 대결의 막이 오르면서 마스터들을 비롯해 현장의 관심이 폭발했다. 홍자는 ‘넘사벽’ 실력자이자 폭발적인 기량의 송가인과의 대결에 극도로 긴장했지만, 특유의 깊은 감성과 서글픈 보이스, 그리고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절절한 ‘비나리’를 완성했다. 이에 송가인을 꺾고 승리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구마구 챌린져스 시스템 AI 대결 도입

    마구마구 챌린져스 시스템 AI 대결 도입

    넷마블의 야구 게임 ‘마구마구’가 2019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야구 게임 최초로 이용자 두 명이 팀을 이뤄 인공지능(AI)과 대결하는 ‘챌린져스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총 10개 난이도로 구성된 챌린져스 시스템에서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AI와 대결을 펼칠 수 있고, 승리할 경우 엘리트교환권 및 다양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처음 마구마구를 접하거나 오랜만에 접속한 복귀 이용자들에게 플레이 수준별 난이도를 제공하고 관련 게임 아이템드 증정하는 ‘신규·복귀 정착 시스템’도 추가했다. 접속만 해도 원하는 팀에 소속된 엘리트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엘리트 영입권’과 ‘블랙 교환권’ 등 게임 내 고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13주년 패키지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 kt, 3점슛 18개 폭발… LG에 6강 PO 2패 뒤 첫 승

    kt, 3점슛 18개 폭발… LG에 6강 PO 2패 뒤 첫 승

    kt의 마커스 랜드리(오른쪽)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LG 김종규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kt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1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를 103-83으로 완파했다.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역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두 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 연합뉴스
  • 헌신한 그 여자, 이재영 천하

    헌신한 그 여자, 이재영 천하

    2018~2019 시즌에 득점 2위(624점), 공격성공률 7위(38.61%), 세트당 블로킹 0.45로 지난 시즌 꼴찌의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핑크 폭격기’ 이재영(23) 시대가 열린다. 이재영은 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은 일등공신으로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4~15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이재영은 2016~17 시즌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생애 첫 챔프전 MVP까지 되면서 선배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뒤를 당당히 잇게 됐다. 올 시즌 최고 인기를 구가한 여자 프로배구의 시선은 이재영이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거머쥐는 진정한 통합 MVP가 될지 여부다. 지금까지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모두 독식한 건 2005~06, 2006~07 김연경, 2010~11 황연주(현대건설), 2011~12 몬타뇨(KGC인삼공사), 2012~13 알레시아(IBK기업은행) 등 역대 4명뿐이다. 이재영의 출현은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코트를 지배하는 경향이 짙어진 국내 프로배구에서 오랜만에 토종 거포의 승승장구다. 특히 팀에 대한 그의 공헌과 동료애가 빛난 승리였다. 여자부 정규리그 MVP는 오는 4월 1일 발표한다. 유력 후보인 이재영은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 기업은행의 어나이(792점)에 이어 2위이지만, 흥국생명 동료 톰시아(610점)나 정규리그 MVP 경쟁자인 도로공사의 박정아(588점)보다 앞서 있다. 이재영이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한다면 알레시아 이후 역대 여섯 번째, 그리고 김연경과 황연주 이후 신인왕,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헌한 그 남자, 데뷔 첫 만루포

    공헌한 그 남자, 데뷔 첫 만루포

    KBO리그 최고령 현역 타자인 ‘불혹의 사나이’ 박한이가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자타 공인 ‘삼성 라이온즈맨’으로 데뷔 이후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 박한이는 베테랑의 헌신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은 삼성 타선의 폭발 현장이었다. 삼성은 이날 홈런 8방을 터트리면서 롯데에 23-4로 대승했다. 2014년 7월 24일 롯데전에서 나온 최다 점수차 승리(17-1) 기록도 경신했다. 19년차 베테랑 박한이는 5회초 대타인 선투타자로 출전해 시즌 첫 솔로포를 날렸다.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도 기여했다. 개막 이후 전날까지 3경기에 단 한 타석 출전이 전부였던 박한이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에 화답했다. 그를 이어 타석에 선 강민호까지 삼성의 시즌 첫 연속 홈런을 만들어 냈다. 박한이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이인복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왼쪽 담장으로 넘겼다.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롯데의 호세(41세 3개월)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고령 그랜드슬램이었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후 일곱 차례 우승에 기여한 박한이는 2013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얻은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포기하고 삼성과 재계약했다. 박한이는 “대타로 나서서 살아나가는 데 집중했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만루 상황에서는 밀어치자는 생각으로 배팅한 것이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시즌 1호 대타 홈런은 팀에 대한 헌신에서 나온 것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김승규 장염 증세로 출전 기회 잡아 4개월 만에 벤투호 골문… 신들린 방어조현우(대구FC)가 4개월 만에 벤투호의 골문을 지키며 ‘한풀이 선방 쇼’를 펼쳐 ‘국민 골키퍼’의 지위를 다시 찾았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실점을 ‘1’로 틀어막아 대표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선발에서 제외됐던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의 기억을 살려내기라도 하듯 몸을 날렸다. 월드컵에 이어 소속팀 대구에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조현우는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 이후 흔들렸다. 13경기 가운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건 딱 두 차례. AFC 아시안컵에서도 벤치만 덥혀야 했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그러다 김승규의 장염 증세 덕(?)에 조현우는 출전 기회를 잡았고, 부름에 충실히 화답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크리스티안 보르하(리스본)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쳐내 건재함을 알린 조현우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슈팅에 타이밍을 뺏겨 한 골을 내줬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간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도 조현우의 벽을 뚫지 못했다. 특히 팔카오는 후반 43분 작심한 듯 날린 자신의 헤딩슛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하려고 한다. 승규 형과도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류현진, 첫 경기 선발…시즌 20승 목표 강정호, 시범경기 7홈런 부활 신호탄 최지만, 왼손 투수 극복 땐 주전 눈도장 오승환, 4경기 연속 무실점의 ‘필승조’ 추신수, 최고참으로 동료 이끄는 ‘큰형’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19시즌 시범경기가 27일 끝났다.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코리안 메이저리거 5인(류현진·오승환·강정호·추신수·최지만) 모두 개막 25인 로스터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9일 새벽(한국시간)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19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32)은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답게 시범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총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3.00, 이닝당 출루허용율 0.93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은 알찼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이다. 지난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거뒀던 평균자책점(7.04)보다 올해가 훨씬 낫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에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 이후 17년 만에 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20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강정호(32·피츠버그)는 시범경기 홈런 1위(7개)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경기에 나서 11타점, 타율 .250(44타수 11안타), 출루율 .340, 장타율 773을 기록했다. 팀내 주전 3루수 경쟁자인 콜린 모란(타율 .234, 출루율 315, 장타율 .319)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이전에 강정호가 MLB 시범경기에 나선 것은 2015시즌뿐인데 타율 .200, 2홈런을 기록했던 당시보다 올해의 성적이 훨씬 낫다. 시범경기 동안 18개(팀내 1위)에 달했던 삼진을 줄이고, 2할 중반의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수년간 여러 팀을 전전하거나 백업에 머물면서 자리를 못 잡았던 최지만(28·탬파베이)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모양새다. 7타점(팀내 공동 6위), 15안타(팀내 3위)를 기록하는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18경기에서 타율 .366을 남겼다.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고질적인 약점만 극복하면 빅리그 데뷔 이래 첫 풀시즌 출전도 가능해 보인다. 콜로라도의 오승환(37)은 시범 경기 초반 목 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로 시범 경기를 마쳤다. 정규시즌에도 콜로라도의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필승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추신수(37·텍사스)는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211(38타수 8안타), 출루율 .347, 5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애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하면서 팀내 최고참이 된 추신수는 텍사스의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을 함께 이끄는 큰형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4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조현우(대구)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조현우는 4개월 만에 골문을 지키며 활약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스포르팅 리스본)가 찬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고,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슛에 타이밍을 뺏겨 한골을 실점했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공을 잘 막아내며 한국의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펀칭에 막혔고, 31분의 슈팅도 막혔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는 후반 43분 팔카오는 회심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에게 막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소속팀 대구 FC에서도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지휘하에 대표팀이 치른 13경기 중 조현우는 2경기에서만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김승규(빗셀 고베)가 경기에 나서는 동안 조현우는 벤치를 지켰다.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후방 공격 전개를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지난 볼리비아전 이후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이자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선발 골키퍼로 기용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조현우는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굉장히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면서 “즐거웠고, 팀이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 승규 형이 오늘 부상으로 안타깝게 뛰지 못했는데,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FIFA 12위 잠재운 ‘양봉업자’ 본능

    FIFA 12위 잠재운 ‘양봉업자’ 본능

    캡틴 손흥민 A매치 9경기 만에 골 맛 노란색 유니폼 상대에 유독 강한 면모 이재성, 후반 동점 균형 깨고 ‘결승골’ ‘1무 4패’ 케이로스 감독과 악연 끊어축구대표팀의 ‘선장’ 손흥민(토트넘)이 ‘벤투호’ 첫 득점을 마침내 신고했다.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발판을 닦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콜롬비아 골키퍼 이반 아르볼레다(반필드)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힘이 실린 슈팅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뒤로 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손흥민은 유독 대표팀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 5어시스트를 올려 ‘올해의 선수’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그였지만, 대표팀에서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던 2018년 러시아올림픽 독일전 이후 골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8경기에 출전했지만, 고대하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료들을 살리는 움직임은 좋았으나 정작 자신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에이스’는 강호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골 침묵’을 끊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콜롬비아의 유니폼 색깔은 손흥민의 ‘약속의 색’인 노란색이었다. 유독 노란색 유니폼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여러 골을 뽑아내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은 이날도 노랑 유니폼으로 나선 콜롬비아를 상대로 축포를 쏘아 올리며 ‘별명값’을 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2경기 연속 골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 2017년 수원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또다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콜롬비아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을 살리기 위해 벤투 감독이 고심 끝에 내놓은 ‘손톱’ 작전은 두 경기 만에 효과를 발휘했다. 지금까지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맡았던 손흥민은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지동원과 더불어 처음으로 ‘투톱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파트너를 황의조로 바꾼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 2경기 만에 바뀐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동점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린 이재성의 활약 속에 벤투호는 지난 22일 볼리비아 평가전(1-0승)에 이어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또 태극전사들은 이란대표팀 사령탑 재임 시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치욕의 1무4패를 당했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무승 악연’도 끊어냈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승수를 늘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G 또 역전승…1승만 남았다

    김종규·메이스 56점 합작… 시리즈 2승 LG가 36분 동안 열세였던 경기를 뒤집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LG는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4쿼터를 3분 49초 남길 때까지 단 한 번도 kt에 앞서지 못했다. 2쿼터 한때 kt에 15점차까지 벌어지는 힘겨운 경기였다. 그래도 야금야금 점수를 쌓으며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는 어떻게든 점수차를 벌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경기 시작 36분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80-80 동점을 만들어냈다. 곧이어 메이스가 연달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저스틴 덴트몬이 분전해 다시 84-84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음이 급했던 덴트몬이 중요한 순간에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4점차로 벌리는 골밑 득점을 넣은 데다 kt의 마지막 공격 때는 스틸까지 성공한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결과는 88-84로 LG의 승리였다. LG는 5전3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에서 2승째를 거두면서 4강 PO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올라간 확률은 100%(17번 중에 17번)다. 김종규가 29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메이스(27득점)와 조쉬 그레이(13득점)도 40득점을 합작했다. 두 팀의 6강 PO 3차전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틀 팀킴’ 한국 컬링 세계선수권 첫 메달

    ‘리틀 팀킴’ 한국 컬링 세계선수권 첫 메달

    시니어 무대에 처음 오른 스무살 동갑내기들이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컬링 국가대표 ‘리틀 팀킴’(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은 24일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스킵 나카지마 세이나)을 7-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한국 여자컬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경기도청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2년과 2014년의 4위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경북체육회 ‘팀킴’은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남자컬링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경북체육회)가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송현고를 나란히 졸업한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이 뭉친 팀이다. 이들은 고교 시절 주니어 대회를 휩쓴 것은 물론 성인팀을 위협하는 기량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해 8월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인 ‘팀킴’을 꺾고 첫 시니어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2위(9승3패)로 통과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스위스에 3-5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승리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파다르 투혼’ 현대캐피탈 챔피언까지 1승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대한항공을 제쳤다. 1차전에 이어 적지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현대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5전3승제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2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현대는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공격성공률 46.34%를 기록했다. 전광인(12점), 최민호(11점), 신영석(6점), 신영석(5점) 등도 파다르에 힘을 보태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세트까지 단 1점에 그쳤던 허수봉은 5세트에서만 5점을 몰아치며 ‘특급 조커’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영상] 싸움을 거는 것 같은 하카, 뉴질랜드 국민을 하나로 묶어

    [동영상] 싸움을 거는 것 같은 하카, 뉴질랜드 국민을 하나로 묶어

    혀를 내밀며 일제히 발을 구르고 가슴 철렁할 정도로 괴성을 지르며 눈알을 크게 굴리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춤 하카(haka)가 총기 테러로 슬픔에 빠진 뉴질랜드 국민을 한 데 묶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의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하카 춤 동영상을 올리자 폭주 마니아들까지 가세하는 등 많은 이들이 하카를 통해 슬픔을 이겨내고 단단한 연대 의식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참사 일주일을 맞아 크라이스트처치의 알누르 모스크 근처에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 무슬림 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질랜드 전역에서 하카로 무슬림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 이맘인 가말 포우다는 특별히 ‘하카 의식’을 언급했다. 그는 “(테러 후) 뉴질랜드인들이 보여준 눈물과 하카, 사랑, 연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하카는 마오리족 말로 춤을 뜻하며 전쟁에 나가기 전 용사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추던 춤이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올 블랙’이 경기 전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 춤을 추던 것이 뉴질랜드 전역으로 확산됐다. 뉴질랜드 학생들은 마오리족 출신이든 아니든 학교에서 하카를 배운다. 매튜 투카키 마오리 이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카는 종종 전쟁 춤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이 춤의 주된 주제는 존중”이라며 “지금은 뉴질랜드 역사에서 특별한 순간이며,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순간이다. 많은 하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것 자체가 테러범을 키운 ‘온라인 증오’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같은 이사회의 도나 홀 이사는 “이런 장면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카는) 우리에게 발생한 일에 대한 영혼의 반응”이라며 “많은 이들이 (테러) 충격에 빠져 있는 지금 같은 때에 이런 ‘사회통합적 대응’은 이 나라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카는 호전적인 의미를 버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 마오리족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또 누가 전수했느냐에 따라 춤사위가 사뭇 다르다. 지역과 부족마다 고유한 하카가 있어 수백 가지로 천차만별이다. 영국 왕실 인사 등 귀빈이 방문할 때 환영의 뜻, 생일잔치나 결혼식, 기념일, 부족장이나 고위직 인사의 장례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하카를 춘다. 마오리족은 폴리네시아에서 건너와 뉴질랜드 역사에 초석을 깔았는데 유럽인의 이주가 본격화한 18세기 말부터 급감했다가 차츰 회복해 지금은 뉴질랜드 인구 450만명 가운데 14% 정도 된다. 한편 다음은 마오리 이사회가 크라이스트처치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하카의 가사로 배포한 것이다. 그냥 의미 없이 함성만 지르는 게 아니란 얘기다.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퍼나르기는 2차 가해… 자정 노력만큼 징역형 등 처벌 강화해야

    퍼나르기는 2차 가해… 자정 노력만큼 징역형 등 처벌 강화해야

    2000년대 초 한 연예인의 동영상 사건이 뜨거웠습니다. 영상은 당시 메신저 MSN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IT 강국 한국의 초고속통신망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 준 사례”라는 농담도 있었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봐야 한다”는 무책임한 태도도 드러났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가수 정준영·승리 등이 연루된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여전히 ‘몰카’는 기승이고, 확산 속도는 LTE급입니다. 그나마 공유·유포는 범죄라는 인식이나 ‘2차 피해를 막자’는 자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건 희망적이랄까요.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지는 성범죄와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을 논했습니다. 부장:‘난 소속된 SNS 단체 대화방, ‘단톡방’이 하나도 없다’ 이런 사람은 없겠지? 불편한 경험도 한 번쯤은 있을 듯한데. 진호:이번 정준영 사건이 불거지면서 제가 속한 대화방에서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영상 파일이 올라왔어요. 교사인 친구는 말없이 대화방을 나갔고, 저 또한 눌러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러지 말자”라고 얘기를 할까 아니면 그냥 나올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한 거죠. ‘한마디 할걸’이라는 후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단톡방에선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링크나 영상은 올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 말 때문에 링크 보낸 사람이 무안하지 않게 화제 전환을 해서 그 방에선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죠. 세진:동창들 단톡방에서 작년 초쯤 성적 농담이나, 이른바 사전 유출된 ‘영화 속 엑기스 영상’이 이따금씩 올라왔어요. 그런 모습을 보는 게 견디기 힘들어서 그 방을 나왔습니다. 현용: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보통은 그런 일이 있어도 단톡방을 나가기 힘들죠. 유포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사건이 터지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단이 나오는데 이건 누가 퍼트리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화에선 조직적으로 퍼트리는 곳이 있다고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이 퍼트리는 것도 많을 듯해요. 유민:성적 농담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는 요즘에는 단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와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 디지털 성범죄가 더욱 심각해진 것 같아요. 친구나 동료 등 친분 위주의 단톡방에선 불법적인 것을 공유하면서 좋지 않은 쪽으로 결속을 다지기도 하고요. 진호:사실 단톡방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관계 단절을 우려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이상의 교류를 안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유민:단톡방을 나가고 싶어도 그 방을 나갔을 때 공지 사항이나 약속 모임을 전달받지 못하거나 단톡방을 통해 유지되는 관계를 포기해야 해서 마지못해 그냥 머물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부장:이슈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의 성적 농담엔 동참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세진:여성을 대상화하는 표현과 성적 농담, 평소에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화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호:대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하는 일들은 여성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식 자체로 문제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사적으로 나눈 대화가 공적으로 평가받는 게 온당한 일인가 하는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성적 농담의 수위란 게 허용 가능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데 신중하게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개인 간 대화의 자유를 너무 위축시키는 건 아닐까요. 부장:사적인 대화라도 불법적인 요소가 있어서 누군가 그 대화를 신고했다면, 그순간 공적 영역에 들어가는 거지. 명백한 명예훼손과 모욕죄는 범죄이니. 현용:기자들 중에서도 일부가 수위가 높은 성희롱 발언을 해서 크게 논란이 됐었던 적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크게 놀랐습니다. 몸매 품평은 물론이고 성희롱 수준의 대화였죠. 부장:이런 일은 메신저가 자리잡으면서 가끔씩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이걸 ‘정보’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기자는 이런 데서 뒤처지면 안 된다”면서 죄의식 없이 공유했지. 최근엔 이런 행동들을 자제하는 듯하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그런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 있더라고. 진호:증권가 정보지 등을 전달받았을 때 ‘내가 이 단톡방에서는 누구보다 정보력이 빠르다’는 승부욕 같은 것이 생겨서 그 내용을 전파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일단 전달부터 하는 일도 있어 보입니다. 유민:문제가 됐던 대학생 단톡방을 보면 주변 친구들을 단순 외모 품평 수준이 아닌 성적 도구로 보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 행동이 어떻게 ‘농담’이 되는지 충격을 받았습니다. 승리도 성접대 알선이 의심되는 대화에 대해 ‘장난’이라고 했었죠. 일련의 단톡방 사건들에 대해 일부 ‘남자들이라면 하나쯤 저런 방이 있는데 재수가 없어 걸렸다’고 동정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 참 씁쓸했어요. 현용:‘누구나 하나쯤’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일반화하는 것 아닌가요. 세진:성폭력 관련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왜 모든 남자들을 범죄자로 만드냐’는 반론이 많죠. 하지만 잘못된 성 관념에 기초한 ‘남성다움’ 문화를 무너뜨리려면 남성들이 모두 해결에 나서야지 ‘나는 아니야’라고 선을 그어 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진호:‘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성별(이분법적인 성별을 넘어서)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존중하자는 것이니까 여자든 남자든 타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성적인 대상으로 소비하는 발언들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유민:카톡방에서의 문제를 ‘대화’로만 본다면 성 구분이 의미 없다는 데 동의해요. 불법 영상 촬영과 유출, 공유 문제에서 그 주체가 주로 남성이었다는 점까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이자 현실이니까요. 정준영의 경우 문제 영상에 본인이 등장하는 것을 개의치 않고 직접 찍고 공유까지 했는데 평소 성에 대한 인식이 비정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진:많은 남성들이 공유하고 있는 잘못된 성 인식이 문제인 거겠죠. ‘대부분의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는 건 아니다. 난 억울하다’ 말해도 믿을 수 없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그러면 ‘난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만드는 ‘남성들의 문화’를 깨뜨려야 하죠. 진호:여자 화장실 몰카 사건 등 여성에 대한 불법 영상 사건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주로 분노하는데, 이번 모텔 몰카 사건(모텔 30여곳에 몰카를 설치해 1600여명이 피해 본 사건)의 경우 남녀 모두 분노하는 반응이에요. 결국 남녀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겠죠. 부장: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말과 함께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거론되는데. 세진:불법 촬영 문제를 포함한 성폭력 문제를 정말 일부의 ‘악질’들이 저지르는 ‘특이한 일’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학교, 가정 등에서 문화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성별 권력, 성차별적인 인식(여성을 성적 대상과 도구로만 보는)에서 비롯되는 문제라서요. 유민:강력한 제도가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법) 이후 실제로 접대나 청탁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요. 현재는 불법 촬영물이 공유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면 해당 대화 내용을 캡처한 후 출력해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을 방문하거나 ‘스마트 국민제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보해야 하는데요. 카카오톡 애플에 신고 버튼을 만들어 직관적인 제보를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용:성범죄에 대해서는 자정 작용을 기대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성폭력에 대한 문제는 문화 개선이라는 접근으로는 아무런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징역형 정도의 처벌은 필요하다고 봐요. 벌금형으론 국민들의 공분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성희롱이나 영상 유포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공익광고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형량 강화와 더불어 처벌이 가능한 명백한 범죄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프로배구] 역시 이재영… 챔프전서 먼저 웃은 흥국생명

    [프로배구] 역시 이재영… 챔프전서 먼저 웃은 흥국생명

    이재영 23득점·톰시아 19득점 활약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첫 승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이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15세트의 대접전을 치르고 온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13, 10-25, 25-18, 26-24)로 꺾었다. 5전 3승제인 챔프전에서 첫 1승은 기선 제압의 효과도 크다. 그동안 14차례의 챔프전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은 7차례 우승했고, 무엇보다 2010-2011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1차전 승리 팀이 8번 중 7번이나 트로피를 거머쥐며 더욱 확률을 높였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공수의 해결사 역할을 해온 흥국생명 이재영이 23득점을 올리며 견인차가 됐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19득점의 파괴력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와 총 15세트의 혈전을 벌인 도로공사는 이날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쉬운 패배를 했다. 외국인 선수 파튜가 33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0.76%의 독기 어린 활약을 펼쳤지만 토종 에이스들의 뒷심이 다소 딸렸다.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21-10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 3세트에서 두 팀은 15-15까지 팽팽한 접전을 하다 흥국생명의 막판 조직력에 무너졌다. 도로공사의 끈질긴 열정도 눈여겨 볼 대목이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힌 흥국생명의 추적을 뿌리치지 못했다. 두 팀은 24-24 듀스까지 접전을 벌이다 막판 이재영의 연속 2득점으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라이벌인 현대캐피탈이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첫 승부를 가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박병호 “고척돔서 팬들과 1박2일 캠핑” 이대은 “가을야구 하면 명물 통닭 대접” 정우람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 ‘토종 투수’ 김광현·양현종 선발로 출격 두산, 22승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강자 최다 연패 기록은 KIA·한화의 8연패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8번째 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KBO 10개 구단은 6개월간 각각 144경기의 열전을 겨루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제 팬들이 기대하는 건 프로야구의 열정이며 박진감 넘치는 승패의 기억이다.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이색 공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은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SK는 올 시즌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을 자신하고 있다. kt wiz의 이대은은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공언했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은 “1000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는 통 큰 약속을 내걸었다. 감독들도 각오의 메시지를 던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팬들의 갈증을 더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두산다운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유희관은 “2년간 준우승을 했는데 잘 준비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뚝심의 3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고, 후원사와 팀 이름을 바꾼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도 팬들에 대한 보답을 공언했다. 이 밖에 13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한 양상문 감독과 대표 잠수함 투수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은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담백한 어조로 승리를 자신했다. 각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8명, 토종 2명으로 확정됐다. SK의 김광현은 개막전 상대로 kt의 새 얼굴 윌리엄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KIA의 양현종은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과 승부를 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두산과 한화, 롯데와 키움전 등 개막전 3경기는 외국인 투수 간 대결이다.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의 최강자는 두산이다. 프로 원년 구단으로 개막전에서 22승(1무 12패)을 거뒀고, 두 차례 5연승(1983~1988, 2013~2017)을 거뒀다. 삼성(20승)과 롯데(16승)가 뒤를 좇고 있다. 개막전 최다 연패는 KIA와 한화가 나란히 쓴 8연패다. 2016년부터 개막 3연승을 해 온 NC는 새 홈구장에서의 첫 개막전 승리도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쳐 21년 만에 무승 팀 수모를 겪은 kt 역시 올해 개막전 4연승을 노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봄 농구’ 점프볼… 4월 말, 한 팀만 웃는다

    ‘봄 농구’ 점프볼… 4월 말, 한 팀만 웃는다

    LG, 득점·리바운드 1위 메이스 버텨 kt, 허훈·랜드리 등 막강 3점슛 군단 KCC, 이정현·브라운 쌍대포에 자신감 오리온, ‘챔피언 경험’ 추일승 감독 기대마침내 막이 오르는 ‘봄농구’에서 어느 팀이 먼저 미소를 짓게 될까.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는 LG-kt, KCC-오리온의 대결로 펼쳐진다. 정규시즌 3위 팀인 LG(30승 24패)와 6위인 kt(27승 27패)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결정된 대진표다. 전력의 평준화로 6강 PO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kt와 붙게 되는 LG는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키플레이어다. 메이스는 정규시즌 평균 득점(26.8점)과 리바운드(14.7개)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버텨준 덕에 LG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43.2개로 올 시즌 2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나홀로 플레이’를 펼쳐 문제였는데 갈수록 동료와의 유기적 플레이가 살아났다. 여기에다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까지 보유한 LG는 골밑이 약점인 kt에 비교우위를 지녔다. 반면 kt는 3점슛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 농구로 맞서려 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3점슛을 평균 10.0개(1위)씩 성공시키며 6.8개(공동 8위)에 그친 LG를 압도하고 있다. kt는 LG와의 6번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이 10.5개로 전체 평균보다 수치가 높고, LG는 오히려 5.0개로 소폭 감소했다. 허훈, 마커스 랜드리, 양홍석, 김영환 등 3점슛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 어디서 외곽포가 터질지 모른다. 1997년 삼성생명 코치를 시작으로 22년간 지도자 길을 걸어온 서동철 kt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현주엽 감독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큰 자산이다. 오리온과 맞붙는 KCC는 에이스 듀오인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이 주포를 맡고 있다. 브라운은 올 시즌 평균 25.4득점(전체 3위)을 쏟아부었으며 이정현도 평균 17.2점(국내선수 1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오리온에 앞섰다는 점도 KCC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오리온에서는 상무에서 전역한 뒤 시즌 중간에 합류한 이승현이 슛감을 회복하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빅맨인 대릴 먼로도 평균 19.4득점(9위), 11.8리바운드(6위), 5.4어시스트(3위)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는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전술도 단기전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5전3승제로 펼쳐지는 KCC와 오리온의 6강 PO는 23일부터, LG와 kt의 6강 PO는 24일부터 시작된다. KCC와 오리온 중 승리팀은 4강 PO에서 정규시즌 1위팀 현대모비스를 만나고 LG와 kt 중 승리팀은 4강 PO에서 정규시즌 2위 전자랜드와 격돌하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1·2세트 지고도 극적인 역전승 내일부터 2년 연속 챔피언 도전한국도로공사가 0-2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5번째 V리그 챔프전 진출이기도 하다.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했던 확률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세트 스코어 0-2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터 이효희(39), 센터 정대영(38), 라이트 파튜(34) 등 30대 선수가 즐비한 도로공사는 20대 선수로만 꾸려진 GS칼텍스와의 체력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차근차근 점수를 따냈다. 5년 만에 ‘봄배구’에 나선 GS칼텍스 선수들이 3세트 이후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이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파튜는 경기 내내 활약하며 26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팀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만나는 건 2005~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PO 1~3차전이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던 만큼 도로공사의 체력 회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PO에서 총 15세트를 뛰었기 때문에 챔프전을 앞두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전3승제의 챔프전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막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 총경 출국금지·계좌 압수영장…이문호 버닝썬 대표 영장 기각

    법원 “李 혐의 다툼 여지”… 수사 급제동 경찰, 해외주재관 윤 총경 부인 귀국 조치 ‘부부동반 골프’ 배우 박한별도 조사 예정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놀란 경찰이 버닝썬 사건 수사 인력을 152명까지 늘렸다. 또 사업자·연예인 등과 친분을 맺으며 뒤를 봐줬다는 윤모(49) 총경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버닝썬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면서 경찰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판사는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받는 태도, 경찰 유착 의혹 관련성 등에 비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마약 전달책으로 의심받는 버닝썬 영업직원(MD) 출신 중국인 A(일명 애나)씨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버닝썬 수사 인력을 기존 126명에서 152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특히 유착 수사 인력을 기존 4개팀 42명에서 6개팀 56명으로 늘려 집중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윤 총경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 및 통신기록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을 지난 17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공동대표 유모(34)씨 등으로부터 ‘몽키뮤지엄 신고 사건’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2017년 12월부터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48) 경정에게도 귀국해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히 확인할 사안은 이메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부동반 골프 회동에 동석한 배우 박한별씨도 조사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일부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윤 총경에게 업소 단속을 질의했고 그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 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인끼리 나누었던 농담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 성범죄 사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같은 채팅방에 있던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카톡방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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