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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쏴도 쏴도 오발탄… 사이다 없는 벤투호 축구

    쏴도 쏴도 오발탄… 사이다 없는 벤투호 축구

    홍콩·中 2경기 점유율 70% 압도에도 세트피스 상황서만 3득점… 필드골 0 감독 “뻥 축구로 바꾸지는 않을 것” 템포 축구 실종… 내일 한일전 숙제로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홍콩전 2-0, 중국전 1-0)을 거뒀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7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두 경기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홍콩전은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가 정교해지며 득점 경로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앞서 월드컵 2차 예선과 친선전까지 포함하면 벤투호는 5경기 연속 필드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다. 필드골이 없다는 것은 상대 문전 앞에서의 골 결정력, 즉 마무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우승컵을 놓고 한국과 대결하는 일본은 홍콩전 5-0, 중국전 2-1 승리를 거뒀는데, 필드골 4골에 세트피스 3골이다.벤투호는 지난해 9월 출항 이후 지난 중국전까지 모두 24경기를 치렀다. 무득점 경기가 6경기, 1득점 경기가 7경기로 1득점 이하 경기가 절반을 넘는다. 2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모두 11경기다. 이 중에는 4골과 8골을 터뜨리며 축구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경기도 1차례씩 연출되기도 했다. 이 두 경기를 빼면 벤투호는 경기당 1.1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build-up)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축구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이고 정교한 패스를 통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며 골 넣을 기회를 창출해 내는 게 빌드업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대표팀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나 전술 이해도에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점유율은 포기하더라도 이른바 ‘뻥 축구’(킥 앤드 러시) 등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벤투 감독도 이 같은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중국전이 끝난 뒤 “오늘이나 최근 몇 경기뿐만 아니라 저의 부임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게 사실”이라며 “계속 노력하며 기회를 많이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임 때부터 선수들이나 축구협회에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스타일이 어떤지 공유했고, 이해와 공감대를 얻었다.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역습을 노린다든지 하는 식(뻥 축구)으로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도 벤투호의 방향성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만큼 공수 전환 속도가 충분하지 않고, 템포가 빠르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슈팅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감독 책임이라기보다 선수들이 좀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벤투 감독으로서는 경기가 자신의 의도대로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변칙적이거나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술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4위’→‘5위’ 스페셜 원에겐 승리 DNA가 있다

    ‘14위’→‘5위’ 스페셜 원에겐 승리 DNA가 있다

    “리더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영입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리뉴 부임 이후 팀 순위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영광도 잠시. 토트넘은 새 시즌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달 20일 경질됐을 때 순위는 14위(3승5무4패·승점 14점)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권보다 강등권인 18~20위가 더 가까웠다. 하지만 모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승점 12점(4승1패)을 쌓으며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5경기만 따져 보면 1위 리버풀(5승), 2위 레스터 시티(4승1무)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어느새 4위 첼시(9승2무6패·승점 29점)와는 승점 3점 차다. 모리뉴 부임 전에는 9점 차였다.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무기력하던 모습은 아니다. 승리 DNA를 각골한 모양새다. 토트넘의 약진으로 오는 23일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대박 매치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4위로 상승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경기당 평균 1.88골을 넣고 1.41골을 잃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첼시는 1.82득점에 1.47실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모리뉴 효과’ 토트넘, 오는 23일 4위 걸고 첼시와 런던 더비

    ‘모리뉴 효과’ 토트넘, 오는 23일 4위 걸고 첼시와 런던 더비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4승1패최근 5경기 성적 리버풀, 레스터 이어 3위14위→5위 점프 첼시 승점 3점 차 추격토트넘, 23일 경기 승리하면 4위 자리 꿰차“리더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영입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리뉴 부임 이후 팀 순위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영광도 잠시. 토트넘은 새 시즌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달 20일 경질됐을 때 순위는 14위(3승5무4패·승점 14점)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권보다 강등권인 18~20위가 더 가까웠다.하지만 모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승점 12점(4승1패)을 쌓으며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5경기만 따져 보면 1위 리버풀(5승), 2위 레스터 시티(4승1무)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어느새 4위 첼시(9승2무6패·승점 29점)와는 승점 3점 차다. 모리뉴 부임 전에는 9점 차였다.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무기력하던 모습은 아니다. 승리 DNA를 각골한 모양새다. 토트넘의 약진으로 오는 23일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대박 매치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4위로 상승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경기당 평균 1.88골을 넣고 1.41골을 잃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첼시는 1.82득점에 1.47실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집중분석]‘효율성 의문’ 밴투호 점유율 축구, 바꿔야 하나

    [집중분석]‘효율성 의문’ 밴투호 점유율 축구, 바꿔야 하나

    한국, 동아시아대회 2경기 25번 슈팅, 골 단 3개3골 모두 세트피스 골···5경기 연속 필드골 없어 점유율 축구 구사하며 경기 지배···효율성은 떨어져점유율 축구 세계적인 흐름으로 큰틀에서 방향 맞아전문가들 “경기 안풀릴 때 전술적 융툥성 발휘해야”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2019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홍콩전 2-0, 중국전 1-0)을 거뒀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7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두 경기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홍콩전은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가 정교해지며 득점 경로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앞서 월드컵 2차 예선과 친선전까지 포함하면 벤투호는 5경기 연속 필드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다.필드골이 없다는 것은 상대 문전 앞에서의 골 결정력, 즉 마무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우승컵을 놓고 한국과 대결하는 일본은 홍콩전 5-0, 중국전 2-1 승리를 거뒀는데, 필드골 4골에 세트피스 3골이다. 벤투호는 지난해 9월 출항 이후 지난 중국전까지 모두 24경기를 치렀다. 무득점 경기가 6경기, 1득점 경기가 7경기로 1득점 이하 경기가 절반을 넘는다. 2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모두 11경기다. 이 중에는 4골과 8골을 터뜨리며 축구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경기도 1차례씩 연출되기도 했다. 이 두 경기를 빼면 벤투호는 경기당 1.1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build-up)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축구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이고 정교한 패스를 통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며 골 넣을 기회를 창출해 내는 게 빌드업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나 전술 이해도에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 상황에선 이른바 ‘뻥 축구’(킥 앤드 러시) 등이 골을 넣는 데 더 낫지 않으냐는 것이다. 벤투 감독도 이 같은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중국전이 끝난 뒤 “오늘이나 최근 몇 경기뿐만 아니라 저의 부임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게 사실”이라며 “계속 노력하며 기회를 많이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임 때부터 선수들이나 축구협회에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스타일이 어떤지 공유했고, 이해와 공감대를 얻었다.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역습을 노린다든지 하는 식(뻥 축구)으로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도 벤투호의 방향성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만큼 공수 전환 속도가 충분하지 않고, 템포가 빠르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슈팅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감독 책임이라기보다 선수들이 좀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벤투 감독으로서는 경기가 자신의 의도대로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변칙적이거나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술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통 김민재, 역시 ‘中 킬러’

    중국통 김민재, 역시 ‘中 킬러’

    벨호, 강채림 2골 등 대만 꺾고 첫 승빠른 돌파와 일대일 플레이가 돋보인다. 올해 5월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대표팀 막내로 조별리그 3경기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전후 A매치 3경기에도 나섰지만 역시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 10월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호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는 추효주(19·울산과학대)에게 막내 자리를 내줬으나 밑에서 두 번째도 막내이기는 마찬가지. 지난 10일 중국전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지만 무엇인가 보여 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막내 공격수는 “다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A매치 데뷔골을 넣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강채림(21·인천현대제철)이 7전 8기 끝에 A매치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벨호’에 첫 승을 안겼다.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여자부 대만전에서 전반 29분 감격의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벨호 공식 1호골. 후반 25분에는 페널티 지역 안으로 달려들다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막판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골까지 묶어 3-0으로 이겼다. 강채림은 2013년 16세 이하 대표팀에 잠깐 탑승한 뒤 2015년 19세 이하 대표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성인대표팀까지 꾸준히 중용되어 왔지만 그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날 연령별 대표팀 경기까지 통틀어 2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벨 감독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며 강채림을 치켜세웠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선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결승골을 앞세운 대표팀이 중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3분 주세종의 왼쪽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A매치 3호 골을 넣은 김민재는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또다시 중국에 골을 넣으며 ‘중국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홍콩과 중국에 모두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일본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대표팀은 18일 일본과의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승점 16점’ 다우디가 몰고온 우승의 꿈

    ‘승점 16점’ 다우디가 몰고온 우승의 꿈

    승점 16점. 다우디 오켈로 영입 후 현대캐피탈이 얻은 성적이다. 다우디의 합류 전 4승 6패 승점 11로 5위에 머물던 팀 순위도 어느새 3위로 수직상승했다. V리그 사상 전례가 없던 우간다 출신의 다우디가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로 시작했지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대체 선수로 다우디를 영입했다. 낯선 나라에서 온, 그것도 배구를 시작한 지 5년 밖에 안됐다는 선수에게 물음표가 달렸지만 다우디는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다우디는 매 경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6경기 평균 득점은 22.83점이다. 평균 득점으로 따지면 안드레스 비예나, 가빈 슈미트, 펠리페 안톤 반데로 등 다른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나 다우디가 뛴 6경기에서 5경기가 3세트 셧아웃 승리 경기다. 다우디는 월등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스파이크 높이는 360㎝, 블로킹 높이는 345㎝에 달한다. 다우디의 탄력에 상대 선수들은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팀 동료 신영석은 “다우디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때리면서 상대의 블로킹이 힘들어 하도록 한다”면서 “역대급 라이트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석은 “연습 때는 다우디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할 정도여서 앞으로 더욱 무서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우디 효과에 문성민과 전광인 등 토종 주포도 함께 살아나며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다우디의 가세로 이제 현대캐피탈이 현대캐피탈다운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선두 대한항공과는 승점 6점 차.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유일하게 부진했던 경기에서조차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남은 경기마저 다우디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리그 2연패도 꿈만은 아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뭉쳐야 찬다’ 안정환vs신태용, 레전드 매치 “저렇게까지 열심히?”

    ‘뭉쳐야 찬다’ 안정환vs신태용, 레전드 매치 “저렇게까지 열심히?”

    ‘뭉쳐야 찬다’에서 안정환과 신태용이 그라운드 위에서 맞붙는다. ‘어쩌다FC’와 절친들의 축구 대결이 펼쳐지는 JTBC ‘뭉쳐야 찬다’ 15일 방송에서는 두 감독 안정환과 신태용까지 직접 선수로 출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한민국 축구계 두 전설의 대결이 성사된다. 이날 마침내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한 두 팀은 서로 승리를 확신한다. 감독 안정환은 “5대 0으로 이긴다”며 폭풍 자신감을 드러냈고 신태용 역시 “쟤들은 우리 밥이야!”라며 기세를 북돋아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진다. 휘슬이 울린 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특히 후반전 종료 10분 전 안정환과 신태용이 각 팀의 선수로 출전하면서 현장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고. 두 사람은 살아있는 발재간과 오차 없이 정확한 패스, 그림 같은 킥까지 마치 전성기 때를 보는 듯 순식간에 경기를 장악한다. 중계석에서도 “이래서 안정환, 안정환 하나봅니다”, “이래서 신태용, 신태용 하나봅니다”라며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 20여년 만에 필드에서 만난 두 전설 중 누가 왕좌를 차지할지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또한 안정환이 승부욕을 풀가동시킨 의외의 모습을 본 정형돈은 “안정환 저렇게까지 열심히 뛰나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승리에 목마른 감독 안정환과 ‘어쩌다FC’가 신태용호를 상대로 최초 1승을 얻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과 ‘최강 미드필더’ 신태용이 선수로 출전해 역대급 매치를 펼치는 ‘뭉쳐야 찬다’는 1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즌 최다득점 표승주 “승점 3점, 처음이라 더 간절했다”

    시즌 최다득점 표승주 “승점 3점, 처음이라 더 간절했다”

    “이렇게 승점 따기가 어려운 건지 몰랐다. 3점이란 승점이 처음이라 더 간절했고 소중했다” 여자배구 최하위 IBK기업은행이 14일 안방에서 선두 GS칼텍스를 상대로 3-1(25-19 25-22 25-27 25-20)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GS칼텍스의 발목을 확실하게 잡고 있는 모양새다. 표승주가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22점을 퍼부으며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김우재 감독은 “경기 중엔 코트 옆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안 들릴 때가 있다”면서 “코트 안에서 승주가 ‘집중하자’,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한 게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다.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1, 2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 위기가 찾아왔다. 표승주는 “선수들이 갑자기 흥분해서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다”면서 “4세트부터 선수들에게 ‘하나씩 잘해보자’,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표승주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서 (김)수지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집중해야할 부분들 얘기 많이 해줘서 잘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두 GS칼텍스에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여전히 팀은 최하위다. 표승주는 “힘들 걸 알고 이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잘 헤쳐나가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것만 생각하면 힘들지만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면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주장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표승주는 16일부터 김수지, 김희진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흥국생명, KGC인삼공사와 최다 차출인원으로 팀으로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표승주는 “대표팀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빠져야 하는 상황이라서 오늘 경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면서 “3명의 빈자리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잘 준비하고 뭉쳐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표승주는 “올시즌 보여드린 게 많이 없는데도 믿고 대표팀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든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해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름집 킬러’ IBK 기업은행, GS칼텍스 꺾고 시즌 4승

    ‘기름집 킬러’ IBK 기업은행, GS칼텍스 꺾고 시즌 4승

    최하위 IBK기업은행이 선두 GS칼텍스를 꺾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낸 IBK기업은행은 4승 중 2승을 GS칼텍스에게 거두며 ‘기름집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19 25-22 25-27 25-20)로 승리를 거뒀다. 표승주와 어도라 어나이가 각각 22점,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위와 6위의 맞대결이었지만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팽팽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라운드 전승을 거둔 GS칼텍스가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맞대결에선 IBK기업은행이 3-2 승리를 거두며 GS칼텍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1세트부터 양보 없는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부터 서브에이스 대결을 펼친 두 팀은 8-8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연이은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고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어나이, 표승주의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나갔다. 24-19의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어나이의 공격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6-0으로 앞서나갔다.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낸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11-11까지 따라잡았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어나이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선수들이 전원 공격에 가담하며 24-19로 앞섰다. GS칼텍스가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24-22까지 따라왔지만 어나이의 공격을 막으려던 메레타 러츠의 수비가 비디오판독(VAR) 결과 네트터치로 판독되며 IBK기업은행이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GS칼텍스는 러츠의 공격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고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세트를 다시 주도하며 20-16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IBK기업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해 24-24듀스까지 이어졌지만 GS칼텍스는 러츠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를 매조졌다.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4세트 초반은 앞서면 따라잡는 장면이 반복됐다. 20-20까지 이어진 접전은 IBK기업은행이 김수지의 공격을 시작으로 어나이, 이나연의 득점이 이어졌고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GS칼텍스는 러츠가 양팀 최다인 35점으로 분전했지만 강소휘를 제외한 다른 국내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다. 2라운드까지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GS칼텍스는 3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며 선두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차등 승점제에 웃고 우는 V리그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차등 승점제에 웃고 우는 V리그

    9승4패의 1위와 10승3패의 2위. 12일 기준 2019~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수상한 순위표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보다 더 적은 승수와 낮은 승률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 혹은 3-1로 이기는 팀에는 승점 3점을, 3-2 풀세트로 이기면 승리팀에 2점, 패배팀에 1점을 주는 차등 승점제 때문이다. 차등 승점제는 2011~12시즌부터 도입됐다. 지는 경기여도 풀세트까지 가면 패배팀에도 승점이 주어지다 보니 경기가 좀더 치열해졌다. 승리팀 입장에선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에 좀더 집중해 승부를 일찌감치 매조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포츠에서 승리는 순위의 절대적인 요소다. 더 적게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러나 차등 승점제하에선 현재 상황처럼 더 낮은 승률팀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승리를 가장 많이 거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예외가 생길 뻔한 적도 있었다. 지난 시즌 4라운드를 마친 V리그 여자부의 상황이 지금과 같았다. 당시 13승7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승점 41점으로 1위, 14승6패를 한 GS칼텍스가 40점으로 2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부에 괴력을 과시하며 21승9패(승점 62점)로 한국도로공사(20승10패·승점 56점)를 따돌렸다. 남자부에서도 3라운드까지 13승 5패의 대한항공이 14승 4패의 현대캐피탈에 승점 1점 앞서 있었다. GS칼텍스가 현재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현대건설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얻은 영향이 컸다. 3강3약으로 나뉜 여자배구의 남은 시즌 상위권의 순위 다툼은 사실상 승점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V리그의 또 다른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리안 듀오’ 첫날 웃었다… 우즈팀 완파 기선제압

    ‘코리안 듀오’ 첫날 웃었다… 우즈팀 완파 기선제압

    미국·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나선 ‘코리안 듀오’ 안병훈(28)과 임성재(21)가 어니 엘스(남아공) 단장의 믿음에 승리로 화답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은 21년 만의 두 번째 우승 행보를 시작했다.임성재는 12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경기에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호흡을 맞춘 두 번째 조 경기에서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가 조를 맞춘 미국팀을 1홀 차로 제치고 팀에 첫 승점 ‘1’을 안겼다. 임성재는 특히 1번홀(파4·373야드)에서 티샷을 그린 근처에 떨군 뒤 웨지로 띄운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는 짜릿한 이글로 기선을 잡았다. 2번홀(파5)에서도 쇼플리의 버디에 ‘맞버디’로 응수한 임성재는 7번홀(파4)과 8번홀(파4) 티샷을 숲으로 보냈지만 1홀 차로 뒤진 9번홀에서 4명 가운데 혼자 파세이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해드윈의 16번홀(파4) 파세이브로 리드를 잡은 뒤 1홀 차로 이겼다. 포볼매치플레이는 한 팀 두 명이 각자의 볼을 치되 더 나은 타수로 상대팀과 겨뤄 매 홀 승부를 가리는 방식의 경기다. 세 번째 조 경기에 나선 안병훈도 ‘에이스’ 애덤 스콧(호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뒷받침하며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의 미국팀을 2홀 차로 격파했다. 스콧은 세 차례나 경기를 포기하고 도중에 볼을 집어올릴 만큼 나쁜 샷도 남발했지만 결정적인 버디 2개에다 17번홀(파4)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파퍼트를 성공시켜 이름값을 했다.인터내셔널팀은 5개 조가 격전을 펼친 이날 4승1패를 거둬 통산 두 번째 우승의 디딤돌을 놨다.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조는 US오픈 챔피언으로 팀을 이룬 더스틴 존슨, 게리 우들랜드 조로부터 세 홀을 남긴 15번홀에서 백기를 받아내며 4홀 차로 대파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판정쭝(대만)도 패트릭 리드, 웨브 심프슨 조와의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그러나 마크 리슈먼(호주)과 호아킨 니만(칠레)은 미국팀 단장을 겸한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토머스를 상대로 한 첫 조 경기에서 세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크게 져 이날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패전을 기록했다. 단장 임무를 부단장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잠시 맡기고 2013년 대회(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이후 6년 만에 선수로 출전한 우즈는 1번(파4), 2번홀(파5) 연속 버디와 5번홀(파3) ‘칩 인 버디’ 등 초반부터 3홀 차 리드를 주도한 뒤 리슈먼, 니만 조보다 더 많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4홀 차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엘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우즈와 가진 13일 포섬 경기 대진에서도 안병훈과 임성재를 이틀 연속 포진시켰다. 안병훈은 마쓰야마와 짝을 이뤄 미국팀의 ‘필승조’ 우즈, 토머스를 상대하고 임성재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흡을 맞춰 우들랜드, 리키 파울러를 상대로 승점 추가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 순위 가르는 차등승점제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 순위 가르는 차등승점제

    9승4패의 1위와 10승3패의 2위. 12일 기준 2019~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이상한 순위표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보다 더 적은 승수와 낮은 승률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 혹은 3-1로 이기는 팀에는 승점 3점을, 3-2 풀세트로 이기면 승리팀에 2점, 패배팀에 1점을 주는 차등 승점제 때문이다. 차등 승점제는 2011~12시즌부터 도입됐다. 지는 경기여도 풀세트까지 가면 패배팀에도 승점이 주어지다 보니 경기가 좀더 치열해졌다. 승리팀 입장에선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에 좀더 집중해 승부를 일찌감치 매조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포츠에서 승리는 순위의 절대적인 요소다. 더 적게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러나 차등 승점제하에선 현재 상황처럼 더 낮은 승률팀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승리를 가장 많이 거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예외가 생길 뻔한 적도 있었다. 지난 시즌 4라운드를 마친 V리그 여자부의 상황이 지금과 같았다. 당시 13승7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승점 41점으로 1위, 14승6패를 한 GS칼텍스가 40점으로 2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부에 괴력을 과시하며 21승9패(승점 62점)로 한국도로공사(20승10패·승점 56점)를 따돌렸다. 남자부의 경우 최근 2시즌 연속 1, 2위 팀의 승률이 같았지만 승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GS칼텍스가 현재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현대건설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얻은 영향이 컸다. 3강3약으로 나뉜 여자배구의 남은 시즌 상위권의 순위 다툼은 사실상 승점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V리그의 또 다른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노쇼’ 호날두, 챔스 통산 130골-1···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

    ‘노쇼’ 호날두, 챔스 통산 130골-1···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

    호날두, 레버쿠젠 상대 선제골로 챔스 통산 129골 기록팀은 2-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무패 성적으로 16강행손흥민은 뮌헨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투입 27분 소화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조별리그 5골로 득점 공동 4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130골 고지에 한 골차로 다가섰다.호날두는 12일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검투사’ 파울로 다발라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역시 다발라의 어시스트를 받은 곤잘로 이과인의 득점까지 묶어 홈팀 레버쿠젠을 2-0으로 제압했다.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5승1무 무패로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지만 유럽 챔스리그 통산 130골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챔스리그 최다골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메시는 현재 114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조별리그에선 2골을 기록했다. ‘원더골 제조기’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7분을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팀은 1-3으로 져 지난 10월 홈에서의 2-7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터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손흥민을 제외한 핵심 자원은 영국 런던에 남겨두고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맞은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 365분을 소화하며 5골을 넣고 있다. 득점 공동 4위다.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전에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체력 방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곧 박싱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더욱 그렇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가뭄 끝, 맘 고생 끝

    골 가뭄 끝, 맘 고생 끝

    홍콩에 2-0 승… 동아시안컵 3연패 시동 ‘2열 수비’ 막혀 90분 내내 갑갑한 경기‘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밴쿠버)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연패를 작심한 벤투호에 첫 승을 선사했다. 2개월 넘게 이어진 대표팀의 무실점 경기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 홍콩과의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황인범의 프리킥 결승골과 나상호(FC도쿄)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13연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 21승5무2패의 우위를 지켜 나갔다. 한국은 오는 15일 ‘난적’ 중국과의 2차전에서 2승째를 노린다. 국내파로만 치른 경기였지만 승리와는 상관없이 경기는 90분 내내 갑갑했다. 그동안 밀집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던 대표팀의 모습이 홍콩전에서도 재현됐다. 예상대로 홍콩은 최전방 공격수 1명만 남기고 10명이 자기 진영에 처져 ‘2열 수비’를 펼치며 한국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이 5m도 채 되지 않았다. 코너킥 때는 11명 모두가 페널티박스에 밀집했다. 홍콩의 골문을 열어젖힌 건 황인범. 그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정협(부산)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의 정확한 킥에 홍콩 수비진과 골키퍼 모두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공이 골대 안으로 향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황인범 자신의 A매치 2호골. 지난해 10월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1년 2개월 만에 맛본 A매치 골이다.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린 골이기도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선 뒤 벤투 감독 부임 후 A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경기력 부진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마저 흔들렸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도 어김없이 그를 호출했고,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2개월 넘게 이어진 대표팀의 ‘골가뭄’까지 풀어 준 골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스리랑카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8-0 대승 이후 북한, 레바논, 브라질을 상대로 무득점에 시달려 왔다. 결승골로 승리를 예감케 한 황인범은 후반 37분 나상호의 헤딩 추가골에도 기여했다. 황인범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정협의 패스를 나상호가 꽂아 넣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파죽지세 KT, 선두 SK 또 꺾었다

    파죽지세 KT, 선두 SK 또 꺾었다

    부산 KT가 선두 서울 SK를 또다시 꺾으며 8년(2959일) 만에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지난달 21일 원주 DB에 지며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어느새 단독 3위까지 끌어올렸다. KT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SK에 81-68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 득점이 KT가 83.8점(1위), SK가 82.5점(2위)이었을 정도로 공격력이 막강한 두 팀이었지만 SK는 야투 성공률이 35%(29/84)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며 자멸했다. KT는 50%(33/66)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6경기 연속 80득점을 넘겼다. 1쿼터부터 분위기가 KT로 기울었다. 초반 10-9의 접전 상황에서 KT는 허훈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6점을 달아났다. SK가 김건우의 3점으로 쫓아왔지만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KT는 2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SK가 2쿼터 10득점을 몰아친 자밀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3점으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유지했다. 3쿼터를 61-49로 마친 KT는 4쿼터 SK의 외곽슛을 봉쇄했고, 경기 종료 3분여 전 양홍석의 3점으로 점수 차를 19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KT는 바이런 멀린스(오른쪽)가 21점, 허훈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1일 맞대결에서도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KT는 이날도 11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양궁 농구’의 힘을 과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국과도 비겼다… 벨 데뷔전 ‘합격점’

    남자부선 일본이 중국 2-1 꺾고 첫 승 한국 여자축구의 새 사령탑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데뷔전에서 ‘난적’ 중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최근 4년여 이어진 중국전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자신감을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16위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6무27패가 됐다. 강호를 만나면 뒤로 물러서곤 했던 한국은 이날은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세를 펼쳤다. 슈팅 5-4(유효슈팅 3-1), 코너킥 4-0, 프리킥 11-8이 말해 주듯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세트피스를 도맡은 미드필더 장창(서울시청)이 날카로웠다. 경기 내내 프리킥과 침투 패스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쏘아 올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으나 별명이 ‘만리장성’인 상대 골키퍼 펭쉬멍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분 교체 투입된 중국 공격수 양리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벨 감독은 후반 막판 손화연(창녕WFC),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장창 대신 강채림, 정설빈,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중국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2005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5일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경기 내내 선 채로 선수들을 독려했던 벨 감독은 “행복해요”라고 한국말로 데뷔전 소감의 운을 뗀 뒤 “중립적인 관객이 봤을 땐 우리가 나은 팀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또 “한국엔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2-1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레지던츠컵은 ‘어우미’?

    미국과 유럽을 뺀 다국적 연합팀인 인터내셔널팀 간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12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막,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미국은 10승1무1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단장과 선수를 겸하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외에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스타급 골퍼가 수두룩하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5명은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고 리키 파울러(22위) 한 명만 빼고 전원이 랭킹 20위 안쪽에 포진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에서는 18위 애덤 스콧(호주)과 20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단 두 명이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미국팀에서 가장 처지는 파울러보다 상위의 선수는 2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력에서 앞선다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게 단체전이다. 더욱이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1998년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우승을 안긴 ‘약속의 땅’이다. 여기에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남반구의 여름 날씨가 미국팀에게 장애물이다. 미국이 이겨 보지 못한 두 차례 대회는 2003년 남아공(무승부)을 비롯해 모두 남반구에서 열렸다. 뭐니 뭐니 해도 최대 관전포인트는 우즈의 활약 여부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장이 선수를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우즈의 ‘1인 2역’은 미국의 11번째 우승보다 더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스널 두 달 만에 ‘무승 터널’ 탈출

    ‘승리, 너 오랜만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아스널이 마침내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아스널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1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SC전 승리 이후 약 두 달 10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그간 아스널은 6무(승부차기 패 포함) 3패를 기록하며 한때 EPL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강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9경기 연속 무승은 아스널로선 1977년 이후 42년 만의 최악 성적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29일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전(1-2 패배)까지 7경기째 무승의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프레드리크 융베리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융베리 체제에서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것이다. 사실 웨스트햄전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대에게 고전했다. 전반 38분에는 웨스트햄의 안젤로 오그본나에게 ‘어깨골’을 얻어맞았다. 아스널은 그러나 후반 15분부터 9분 동안 세 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고, 팀 역대 최고 이적료(7200만 파운드·1081억원) 값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니콜라 페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피에르 에므리크 오바메양의 패스를 받은 뒤 강하게 감아 차 역전에 성공했다. 3분 뒤에는 앞선 브라이튼전(1-2 패)에서 경기 도중 화장실에 다녀와 팬들의 뭇매를 맞은 오바메양이 페페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무승 탈출을 자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승리, 너 오랜만이다.’

    ‘승리, 너 오랜만이다.’

    EPL 명문 아스널, 웨스트햄 원정에서 3-1로 승리9경기 연속 무승, 42년만의 최악 성적에서 벗어나최근 비난 쏠린 페페, 오바메양이 연속골 터뜨려‘승리, 너 오랜만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아스널이 마침내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아스널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1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SC전 승리 이후 약 두 달 10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그간 아스널은 6무(승부차기 패 포함) 3패를 기록하며 한때 EPL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강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9경기 연속 무승은 아스널로선 1977년 이후 42년 만의 최악 성적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29일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전(1-2 패배)까지 7경기째 무승의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프레드리크 융베리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융베리 체제에서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것이다. 사실 웨스트햄전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대에게 고전했다. 전반 29분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가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고 전반 38분에는 웨스트햄의 안젤로 오그본나에게 ‘어깨골’을 얻어맞았다. 공이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를 맞고 굴절되는 등 운이 나빴다. 아스널은 그러나 후반 15분부터 9분 동안 세 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 팀 역대 최고 이적료(7200만 파운드·1081억원) 값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니콜라 페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피에르 에므리크 오바메양의 패스를 받은 뒤 강하게 감아 차 역전에 성공했다. 3분 뒤에는 앞선 브라이튼전(1-2 패)에서 경기 도중 화장실에 다녀와 팬들의 뭇매를 맞은 오바메양이 페페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무승 탈출을 자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일도 中·홍콩도, 축구는 자존심이다

    한·일도 中·홍콩도, 축구는 자존심이다

    18일 정치 갈등의 골 깊어진 한일전 1985년 중국판 훌리건… 홍콩과 앙숙 민주화 시위로 예민한 때 진검 승부 한국과 일본의 축구 맞대결은 두 나라 축구팬들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경기 가운데 하나다. 41승23무14패로 한국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만 상대 전적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두 나라의 축구 대결은 정치·외교적인 도발과 응전이 켜켜이 쌓인 지난 수백년간 자존심 싸움의 연장선으로 인식된다. 축구공을 차는 발길질, 공이 튀는 방향 하나하나에 흥분하는 건 이 때문이다.중국과 홍콩의 ‘축구 전쟁’도 이에 못지않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이양된 뒤에도 홍콩과 중국은 두 개의 축구협회 아래 엄연한 A매치 상대로 존재했다. 두 나라가 첫 A매치를 가진 건 1978년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한 해 앞둔 1985년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만난 중국과 홍콩은 이른바 ‘5·19사건’으로 한국과 일본 못지않은 ‘앙숙’의 길을 걷게 된다. 당시 영국의 지배 아래 있던 홍콩은 중국을 2-1로 격파했다. 1985년 5월 19일 6만 관중이 꽉 들어찬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전반 19분 홍콩의 청치탁이 약 27m 거리에서 날린 프리킥 선제골을 12분 뒤 중국의 리후이가 만회했지만, 후반 15분 다시 홍콩의 구감파이가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매조졌다. 결과에 실망한 중국 축구팬들은 폭도로 돌변해 홍콩대표팀이 돌아가는 길을 막고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렀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판 ‘훌리건’의 시초로 기록됐다. 역사는 돌고 돈다. 당초 ‘송환법 반대’에서 ‘홍콩 민주화’로 불길이 확산돼 더 예민해진 중국과 홍콩이 축구장에서 만난다. 물론 그동안 두 나라 간 A매치가 없었던 건 아니다. 홍콩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3승5무3패로 중국이 월등히 앞선다. 2015년 11월 17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라운드 조별리그 C조에서 맞붙었던 게 마지막 대결이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이 75위, 홍콩이 139위다. 1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올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이 때문에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풀리그로 벌이는 단출한 대회지만 경기마다 물러설 수 없는 축구 이상의 각 나라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아베 신조 정권의 ‘몽니’ 때문에 갈등의 골이 더이상 깊어질 수 없는 한국과 일본의 최종전이 열린다. 앞서 오후 4시 15분에는 4년여 만에 다시 만나는 중국과 홍콩의 경기가 킥오프된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벌써부터 들썩거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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