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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르는 추신수, 첫 멀티포 쐈다

    달아오르는 추신수, 첫 멀티포 쐈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한 경기에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방망이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추신수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SSG의 두자릿수 득점은 시즌 처음이다. 추신수는 출전한 13경기 중 7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한 탓에 타율은 0.208로 아직 낮지만 벌써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뽐내고 있다. 추신수의 첫 홈런은 SSG가 6-2로 앞선 4회초 나왔다. 삼성 선발 이승민이 2와3분의1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구원 등판한 김대우를 상대로 초구 시속 123㎞ 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친 공이 117m를 날아 투런포가 됐다. 두 번째 홈런은 9-3으로 크게 앞선 8회초 김윤수를 상대로 뽑았다. 추신수는 이번에도 초구를 노렸고 김윤수의 시속 149㎞짜리 직구는 추신수의 방망이에 맞고 그대로 비거리 113m로 우측 담장을 넘었다. 추신수는 8회말 수비 때 최지훈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양 팀 타자들은 장단 24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홈런도 6개가 나왔다. SSG는 추신수와 2회초 김성현이 쳤고 삼성은 6회말 강민호, 8회말 호세 피렐라와 이원석이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3-10으로 뒤지던 8회말 안타, 홈런, 볼넷, 상대 실책 등을 엮어 7-10까지 추격했다. 김상수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구자욱과 박해민이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지난 13일 통산 299세이브를 올린 이후 등판 기회가 없던 오승환은 9회초 2사에 등판해 이흥련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SSG는 8회말 만루 위기에 등판해 삼성을 틀어막은 김태훈이 9회말에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추신수는 “그동안 조바심도 났고 부담감도 있었는데 오늘 마음 편하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투수들이 나한테 빨리 승부를 걸더라. 그전에는 많이 기다렸다면 이번에는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49점 퍼부어 득점 1위 점프하고도 얼굴 찌푸린 커리 “자유투 1개 놓쳐서”

    49점 퍼부어 득점 1위 점프하고도 얼굴 찌푸린 커리 “자유투 1개 놓쳐서”

    미프로농구(NBA) ‘슛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어코 시즌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만 33세 이상 30득점 연속 경기 기록도 깼다. 커리는 20일(한국시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포 10개를 포함해 49점을 쓸어 담았다. 커리의 활약에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를 107-96으로 꺾은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 서부 9위(29승 29패)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커리는 4쿼터 중반 86-86 동점을 만드는 3점포를 림에 꽂으며 11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33번째 생일을 맞은 커리는 이로써 브라이언트가 세웠던 만 33세 이상 선수의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 40점 이상 경기를 다섯 차례 기록한 커리는 만 33세 이상 한 달 40점 이상 경기 최다 기록에서도 브라이언트와 마이클 조던을 넘어섰다. 특히 커리는 전날까지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에 경기당 평균 0.1점 뒤져 득점 2위를 달렸으나 이날 빅뱅으로 시즌 평균 득점을 31.4점까지 끌어올리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전에서 30점을 넣고 평균 31.1점을 유지한 빌을 제치고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104-95로 팀이 도망가는 3점포를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커리는 종료 18초 전에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는데 모두 성공했다면 50점을 채울 수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경기 뒤 인터뷰에서 커리의 표정이 좋지 않았는 데 커리는 이유를 묻는 말에 “자유투를 하나 놓친 게 아깝다”고 답했다. 한편, 서부 1위 유타 재즈는 서부 5위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 뤼디 고베르(14점 10리바운드)와 마이크 콘리(14점 10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해 111-97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울산 올해 첫 ‘맞장’…뿌리치냐, 따라잡냐

    전북-울산 올해 첫 ‘맞장’…뿌리치냐, 따라잡냐

    최근 수년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현대가(家)’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2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21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2시즌 연속 막판까지 리그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이다. 최근 전북은 4연승을 포함해 8승2무(승점 26)의 무패 행진으로 리그 5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울산은 6승2무2패로 승점 6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0라운드까지 1점 차로 살얼음 경쟁을 펼쳤던 것에 견주면 다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전북이 이기면 격차가 9점으로 벌어져 독주 체제를 굳히고, 울산이 승리하면 3점 차로 좁혀져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지난 주말 10라운드에서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올시즌 최다 득점 팀 전북은 최소 실점 팀 성남FC를 맞아 한교원의 결승골 덕택에 1-0로 이겨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수원 삼성에 0-3 완패하며 가라 앉았다. 지난달 일본 원정 A매치에서 7명이 차출될 정도로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고도 강현묵, 정상빈 등 수원의 ‘영건’들에게 무너진 점이 뼈아프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이상 승점 15점)의 도전에 2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울산은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는 흐름에서 벗어나야 2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16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다. 울산이 K리그1에서 전북에 승리한 것은 2019년 5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6경기에서 2무4패만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는 세 차례 모두 패배하며 시즌 막판 추월을 허용해 전북이 K리그1 최초 4연패를 이루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울산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1무1패를 당하며 전북의 창단 첫 ‘더블’(2관왕)에 디딤돌이 됐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첫 지략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정규시즌 1위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각각 21일, 22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와 KGC의 격돌은 진정한 ‘톱 외인’을 가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에이스 숀 롱(왼쪽)은 정규시즌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1.3점), 리바운드 1위(10.8개)를 석권하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차지한 건 KBL 역대 3번째다. 시즌 내내 최고 외인은 롱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으나 5라운드 후반 제러드 설린저(오른쪽·KGC)가 KBL에 입성하며 물음표가 생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5년간 269경기를 뛴 보기 드문 경력의 설린저는 막판 정규 10경기에서 평균 26.3점에 11.7리바운드를 거둬 들였다. 출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득점, 개인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롱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 장외 득점왕·리바운드왕인 설린저는 여세를 몰아 부산 kt와 6강 PO에서도 평균 28.0점, 10.3리바운드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둘은 지난 4일 6라운드에서 딱 한 번 마주쳤다. 당시 롱(33점 12리바운드)이 개인 기록에서 설린저(22점 13리바운드)를 앞섰으나 승리는 KGC가 챙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KGC가 4승2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가 천적 앞에서도 빛을 발할지 관심이다. 올 시즌 마지막 비행을 하는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시즌을 빼고 2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 4강 상대가 천적인 팀과 감독이다. 전자랜드는 이제껏 PO에서 KCC를 2008~09시즌 6강과 2010~11시즌 4강, 2017~18시즌 6강 PO에서 만나 모두 졌다. 물론 손쉽게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다. 2008~09, 2017~18시즌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다가 뒷심 부족으로 4, 5차전을 거푸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전창진 KCC 감독의 다른 팀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3~04시즌 원주 TG삼보(현 DB)와 4강, 2011~12, 2013~14시즌 kt와 6강에서는 만나 모두 졌는데 상대팀 지휘봉을 전 감독이 잡고 있었다. 인생을 건 전자랜드의 마지막 농구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사령탑 영입과 국가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승 남기고 V리그 떠나는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2016~17, 2018~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승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외국인 1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정지석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임동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을 견인했다. 센터진을 적극 활용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로 성과를 냈다. 불 같은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올 시즌 경고와 퇴장 등 총 9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그는 ‘외국인 감독 첫 우승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정지석·요스바니·임동혁 등 맹활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은 공수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3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전체 1위를 찍었다. 5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요스바니도 정상 등정에 큰 역할을 했다. 팀내 거포로 자리매김한 임동혁 역시 시즌 초반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상 공백 기간에 라이트로 맹활약했다. MVP 정지석은 “진짜 힘들었기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젠 아시안게임… 男배구 명예회복 주목 2020~21시즌은 배구 ‘전통 명가’인 현대캐피탈이 6위, 삼성화재는 7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자 배구는 6월 예정됐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한 명예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롯데 방망이 잠재운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완벽투 펼쳐

    롯데 방망이 잠재운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완벽투 펼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태인(21)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원태인이 7이닝 10탈삼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방망이를 잠재우며 7-0 승리를 거뒀다. 타자들은 9안타 7득점으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삼성은 8승6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원태인과 박세웅(26)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64, 박세웅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뚜껑을 열자 원태인의 압승이었다. 원태인은 경기 전까지 팀 타율·안타·출루율 1위로 방망이가 뜨거웠던 롯데 타선을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침묵시켰다.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은 국내 투수로는 역대 33번째,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통산 42번째로 국내 투수로는 2014년 5월 15일 양현종(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2530일 만이다.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1.00까지 낮췄다.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4안타에 그치며 이틀 연속 완봉패를 당했다. 창원에서 열린 1위와 꼴찌 대결에선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11-3으로 대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으며 키움을 최하위로 끌어내렸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도 외국인 투수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타격 데뷔한 김광현… 3이닝 3실점 물러나

    타격 데뷔한 김광현… 3이닝 3실점 물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3이닝 만에 물러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다음에는 6∼7이닝씩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3으로 앞선 4회초 대타로 교체돼 승패는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하며 9-4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시작부터 고전했다. 1회말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리스 호스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과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후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는 등 1회말에만 30구를 던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2회말 삼자범퇴로 마친 김광현은 3회말 다시 실점했다.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내야 땅볼로 1실점했고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또 실점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의 포심패스트볼 30구(44.1%), 슬라이더 26구(38.2%), 체인지업 6구(8.8%), 커브 6구(8.8%) 등 68구를 던졌다. 지난해 커브(11.6%)와 체인지업(8.5%)으로 재미를 봤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닌 탓에 투 피치 위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지난해 경기 내용이 좋았던 날엔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았고 좋지 않은 날엔 비중이 낮았던 경향을 보였다. 김광현은 “3이닝밖에 못 던져서 아쉽다”면서 “다음 등판에서는 이닝 이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탓에 김광현은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 김광현은 “앞으로도 투구를 마치고 들어와서 쉬는 게 아니라 방망이를 들고 쳐야 한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면서 “이런 바쁜 경기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실업팀의 기적’ 김지윤·문시우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선발

    ‘비실업팀의 기적’ 김지윤·문시우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선발

    경기도컬링연맹이 비실업팀의 기적을 일구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대한컬링연맹이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개최한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 대회 믹스더블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경기도컬링연맹 김지윤(20)과 문시우(20)가 경북체육회(장혜지, 전병욱)를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던 김지윤·문시우 조는 2차전마저 잡아내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선수는 각각 경동대학교(김지윤), 가톨릭관동대학교(문시우) 재학 중인 학생이다. 실업팀인 경북체육회를 꺾으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경기의 후공으로 시작된 1엔드에서 경기가 1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가자 2엔드에선 경북이 후공에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3엔드에서 경기는 김지윤이 마지막 스톤을 성공하며 2점을 획득했고 4엔드와 5엔드에서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5-1로 승기를 잡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경북은 점수 차를 만회하기 위해 6엔드 후공 찬스에서 파워플레이를 신청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버튼에 가까웠던 레드스톤(경북) 2개를 쳐내려던 경기의 마지막 스톤이 빗나가자 경북이 마지막 샷을 성공하며 파워플레이 작전에 성공했다. 경북은 6엔드에서만 3점을 따내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가 7엔드에 1점을 획득하며 6-4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경북은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2점을 따라붙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을 맞은 9엔드에서는 후공으로 나선 경기 김지윤의 마지막 스톤이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8-6으로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장식했다. 김지윤은 “비실업팀 소속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 실업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도컬링연맹과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시우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며 “스코틀랜드 세계선수권에서 반드시 메달권 안에 들어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윤·문시우 조는 다음 달 17일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2021 세계컬링연맹(WCF) 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 출전해 7장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세계적인 강호들과 격돌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7위 안에 들면 올림픽에 직행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축제가 되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 양 팀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만 남겨 두고 끝났다. 대한항공이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24-26 28-26 27-25 25-17)로 꺾고 구단 첫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 상황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지만 4세트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승자에게 기쁨과 축하를, 패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이날의 축제는 양 팀 사령탑의 ‘악수 논란’으로 얼룩졌다. 우승 감독과 준우승 감독이 서로 대놓고 앙금을 드러내는 전례 없는 상황이 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 당시 1세트가 우리카드의 26-24 승리로 끝나고 난 후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의 시비가 붙었다.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를 꺼낸 것에 산틸리 감독이 반응했고 경기가 과열됐다. 신영철 감독과 산틸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경기와 함께 사라졌어야 할 시비가 4차전에도 이어졌다.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올라가던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와 마주쳤고 알렉스에게 말을 건넸다. 알렉스의 입장은 산틸리 감독이 “두고 보자”고 했다는 것이고 산틸리 감독의 입장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말해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이야기를 전해 들은 신 감독은 “자신을 만나러 간 상대 선수에게 그러는 것이 과연 예의인가”라며 “대한항공은 강팀이고 그렇게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으면 명문 구단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의 발언대로 경기에 앞서 두 팀 감독이 악수를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산틸리 감독이 악수를 시도했지만 신 감독이 받아주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산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에 대해 해명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산틸리 감독은 “먼저 상황을 설명하자면 1세트 끝나자마자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나한테 말을 했고 나도 이탈리아어로 반응했는데 그게 일이 커졌다”면서 “다음날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서 알렉스에게 ‘나에게 대화할 생각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에 산틸리 감독이 알렉스의 말에 반응했고 다음날 자신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 산틸리 감독의 입장이다. 이야기를 하다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인 산틸리 감독은 취재진에게 “누가 잘못한 건지 결론을 내려달라”면서 “감독 생활하면서 어떤 나라든 이렇게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나갔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대우의 머릿속엔 오로지 삼성 승리뿐

    김대우의 머릿속엔 오로지 삼성 승리뿐

    “어떤 보직이든 정말 상관없고 팀이 이기는 것만 초점 맞추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우(33)는 숨겨둔 비상금 같은 투수다. 위급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존재이자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로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김대우처럼 헌신하고 희생하는 이가 없다면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어느 팀이나 선발이 무너졌을 때 큰 고민이 생긴다. 선발에게 계속 맡겨야 할지, 승부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다음 경기의 투수 운용은 또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삼성에는 다행히도 이 고민을 덜어줄 김대우가 있다. 허삼영 감독이 김대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이유다. 허 감독은 “김대우는 어려운 시기에 마당쇠처럼 길게 이닝을 끌어줄 친구”라며 “기꺼이 희생하고 너무 잘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대우는 선발 이승민이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대우는 2와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첫 등판인 7일 두산 베어스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이번 시즌 기록은 2경기 4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0.역할은 크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다. 승, 홀드, 세이브 등 기록이 따르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봉이 34.8% 올랐다곤 해도 선수로서 쉽게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 자리일 수 있다. 그러나 김대우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나여서 지금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건다”고 밝혔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기에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대우는 “경기 흐름이 안 좋게 흘러가면 다른 중간 투수보다 먼저 몸도 풀고 미리 준비한다”면서 “내가 나가는 경기는 지고 있거나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빨리 끝나야 야수들의 집중도도 올라가고 그게 공격으로 나타날 수 있어 최대한 빨리빨리 경기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준비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김대우는 자신감이 넘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김대우는 “타자와 승부하는 법을 터득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면서 “하면 할수록 어렵기도 하지만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이 보이고 즐겁기도 하다”고 웃었다. 좌타자 승부에 강한 것도, 주자에게 쉽게 도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많은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터득한 덕분이다. 오로지 삼성만을 생각하기에 목표도 당연히 가을야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박한 소원도 하나 덧붙였다. “묵묵하게 내 일을 하다 어느 순간 누군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될 것 같아요.”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리뷰]확률형 아이템 없어 ‘속시원’…한국 이용자 ‘취향 저격’은 글쎄

    [리뷰]확률형 아이템 없어 ‘속시원’…한국 이용자 ‘취향 저격’은 글쎄

    ‘애플 아케이드’에는 확률형 유료 아이템이 없다. 요즘 웬만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는 돈을 지불하고서도 운수에 따라 재화를 획득하게 되는 확률형 아이템이 들어가 있는데 스포츠, 레이싱, 캐주얼, 음악장르 게임이 많은 ‘애플 아케이드’는 그렇지 않다. 월 6500원만 내면 180여개 게임을 광고 시청 없이, 게임 내에서 추가 결제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구독형 서비스’라는 차별점이 있다. 요즘 MMORPG는 기본적으로 공짜라지만 결국에는 아이템에 꽤 많은 돈을 써야 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월 구독형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일주일간 이용해본 미국 애플의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는 마치 어릴 적 즐겨 갔던 오락실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달 초에 30여개의 게임이 추가돼 총 180여개의 선택권이 있어 어떤 것을 해야할지 고르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고르듯 게임 하나를 선택하면 곧바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운로드된다. 게임을 내려받지 않아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이 이미 시중에 있긴 하지만 애플은 아직까지는 다운로드 방식이 더 안정적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된다면 애플 아케이드도 스트리밍 방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이번에 새로 추가된 30여개의 게임 중에 가장 큰 기대를 받은 것은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등장하는 농구 게임인데 2021~21 시즌의 NBA 선수들로 선수단이 꾸려져 있기 때문에 응원하던 팀을 직접 운영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와 똑같은 정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완성도 높은 그래픽 덕분에 몰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농구라는 종목이 워낙 공수 전환이 빠르고 전술도 다양한 편인데, 게임 내에서 그렇게까지 세세한 조작을 할 환경이 잘 꾸려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여럿이서 자동차 경주를 즐기는 ‘소닉 레이싱’도 화면이 박진감 넘치고 조작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빨리 적응해 즐길 수 있었다. ‘레고 브롤즈’도 익숙한 레고 캐릭터를 이용해 여럿이서 전투를 벌이고, 게임에서 승리해 받은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며나갈 수 있어 흥미로웠다.180여개의 게임은 전체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 기분 전환을 위해 즐기기에 좋은 것들로 구성돼 있었다. ‘가족 공유’를 통해 한 계정을 최대 6명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확률형 유료 아이템 구매에 매달 수십만원씩 쓰는 사람이라면 6명이서 월 6500원에 즐길 수 있는 ‘애플 아케이드’의 가격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이 180여개나 되지만 과연 한국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아 떨지는 것들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MMOPRG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가 MMORPG이기도 하다. MMORPG를 하려면 ‘애플 아케이드’가 아닌 다른 게임을 찾아 보는 편이 낫다. 국내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게임을 장시간 꾸준히 즐기는 ‘적극 이용자’의 비율이 높은데 그들을 만족시킬만한 대작 게임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향후 계속해서 신규 게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게임들이 입점할지 여부가 애플 아케이드 흥행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하! 우주] 명왕성 너머에는…뉴허라이즌스 50AU(75억㎞) 통과 이정표

    [아하! 우주] 명왕성 너머에는…뉴허라이즌스 50AU(75억㎞) 통과 이정표

    지난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한 후 심우주를 날아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허라이즌스가 새로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록적인 속도로 지구에서 발사된 지 15년 후, 그리고 명왕성을 최초로 근접비행한 우주선이 된 지 6년이 지난 뉴허라이즌스는 역사상 다른 탐사선 4대의 뒤를 이어 가장 먼 우주를 날아간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다. 미국동부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42분(한국시간 18일 오전 9시 42분), 뉴허라이즌스는 태양으로부터 50AU(천문단위)에 도달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50배로, 75억㎞에 달한다. 현재 뉴허라이즌스는 지구에서 다섯 번째로 멀리 날아간 우주선이다. 1972년에 발사된 파이어니어 10호는 소행성대를 통과하고 목성으로 날아간 최초의 탐사선으로, 1990년 9월 22일 50AU 거리에 도달했다. 현재 파이어니어 10호는 지구에서 약 129AU 떨어진 심우주를 날아가고 있다. 그 자매선인 파이어니어 11호는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에 50AU에 도달했다. 1973년에 지구를 떠난 이 탐사선은 목성을 플라이바이(근접비행)한 후 최초로 토성을 직접 관찰했다.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AU 거리에 있다. NASA는 쌍둥이 우주선인 보이저 2호가 출발한 지 16일 뒤인 1977년 9월 5일, 보이저 1호를 출발시켰다. 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을 탐사했으며, 보이저 2호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탐사했다.현재 인간의 피조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을 세우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152AU, 보이저 2호는 127AU 거리에 각각 있다. 빛으로는 각각 21시간, 18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파이어니어 10과 11호는 몇년 전에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두 보이저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뉴허라이즌스와 가장 가까운 우주선은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NASA의 주노 탐사선이다. 보이저 과학자 앨런 스턴 박사는 “아주 먼 미래에 뉴허라이즌스는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보이저와 파이어니어들에게 더 가까워지겠지만, 속도가 빨라 그들을 따라잡진 못할 것”이라면서 “현재 보이저 1에서 거의 100AU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을 보다 보이저 1호가 얼마나 멀리 여행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NASA는 1990년 지구에서 약 40.11AU 였을 때 보이저의 카메라를 내부 태양계 쪽으로 향하게 했다. ‘태양계 가족 사진’으로 알려진 이 유명한 모자이크 이미지는 금성, 지구, 목성, 토성, 해왕성 및 천왕성의 6개 행성을 각각 몇 개 픽셀의 빛으로 포착했다. 그러나 태양으로부터 50AU 거리에 있는 뉴허라이즌스는 이런 작업을 할 수 없다. 스턴 박사는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태양은 장거리 정찰 영상 장치가 감당하기엔 너무 밝기 때문에 카이퍼 벨트를 지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대신 스턴과 그의 팀은 보이저 1호 쪽을 향한 뉴허라이즌스를 가리키며, 카이퍼 벨트에 있는 우주선이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는 먼 우주선의 위치를 처음으로 촬영했다. 스턴 박사는 ​“물론 보이저 1이 너무 희미해서 보이진 않지만, 대신 위치한 우주공간의 한 구역을 이미지로 잡아냈다”면서 “우리는 카이퍼 벨트에 있는 뉴허라이즌스 카메라로 가장 먼 우주선이 있는 곳을 보고 그 별밭 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지만, 보이저의 선구적인 미션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2030년대 뉴허라이즌스 작동 중지 뉴허라이즌스가 50AU에 도달하는 것을 하나의 이정표로 삼는 것은 현재 미션을 수행하는 뉴허라이즌스가 계획된 설계 수명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턴 박사는 “우주선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수행하는 작업 중 하나는 요구 사항을 설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설정한 목표치를 넘으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데, 그 목표선이 50AU”라고 밝혔다.뉴허라이즌스는 2015년 7월, 우주선이 태양으로부터 39.2AU에 있을 때 명왕성을 근접비행하면서 처음으로 명왕성과 그 위성을 클로즈업한 모습으로 탐사했다. 그런 다음 2019년 새해 첫날, 태양으로부터 43.4AU 거리에 있는 작은 카이퍼 벨트 천체 아로코스를 근접 관측했다. 스턴 박사는 “우리는 지금도 뉴허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과정 중 얻은 데이터를 수신 중에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 중 하나인 하와이의 스바루 망원경을 사용해 새로운 탐사 대상 천체를 찾고 있다. 우주선 탱크에 연료가 남아 있고 또 다른 근접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희망은 뉴허라이즌스의 전력이 바닥나기 전에 다른 목표를 찾는 것이다. 핵 배터리(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에서 전기를 끌어오지만 플루토늄 전력 공급 장치는 10년 마다 33와트씩 감소된다. 뉴허라이즌스가 태양으로부터 100AU 떨어지는 2030년대 전력이 너무 낮아 모든 기기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KKKKKKKKKKK 완벽한 뷰캐넌 완봉승 1호

    KKKKKKKKKKK 완벽한 뷰캐넌 완봉승 1호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삼진 11개를 잡는 눈부신 호투로 시즌 1호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뷰캐넌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2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리그 1호이자 한국무대 첫 완봉승이다. 이날 뷰캐넌은 직구(14구)와 커브(13구), 투심(13구), 커트(37구), 체인지업(31구)을 고루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9㎞를 찍었다.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뷰캐넌은 경기 시작과 함께 4연속 탈삼진을 잡았다. 3회초 정진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아냈고 7회초 하주석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라이온 힐리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한화 타자들은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고 뷰캐넌은 3회초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을 세 타자로 끝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 타자들은 발야구로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말 역시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를 훔친 뒤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삼성은 6회말 피렐라의 홈런포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으로 달아났다. 뷰캐넌은 9회초에도 등판해 순식간에 삼자 범퇴로 끝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아웃을 잡자 홈팬들은 크게 환호했고 뷰캐넌은 강민호와 포옹하며 완봉의 기쁨을 만끽했다. 뷰캐넌은 “투수로서 9회를 다 던질 수 있다는 자체가 좋은 일”이라며 “오늘이 지금까지 거둔 완봉승 중에 제구나 구위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막판 추격 뿌리치고 동부 1위 수성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막판 추격 뿌리치고 동부 1위 수성

    미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브루클린 네츠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치고 동부콘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는 15일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가 39점 13리바운드로 앞장서 브루클린을 123-117로 제압했다. 앞서 브루클린과 승차 없는 동부 1위였던 필라델피아는 3연승하며 38승17패를 기록, 브루클린(37승18패)과 1경기 차가 됐다. 경찰의 흑인 남성 총격 사건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가 하루 늦춰져 전날 열리는 바람에 연이틀 원정 경기를 하게 된 브루클린 선수들은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야투율도 떨어졌다. 특히 3점슛의 경우 21개를 던져 3개만 성공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제임스 하든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최근 두 달 만에 복귀한 케빈 듀랜트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시 빠졌다. 카이리 어빙만 37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엠비드의 활약 등으로 꾸준히 리드를 잡아가던 필라델피아가 4쿼터 초반 112-90으로 22점까지 격차를 벌렸을 때만 해도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브루스 브라운 주니어(14점)와 알리제 존슨(8점) 등을 중심으로 브루클린이 맹추격을 거듭했고,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놓고 필라델피아는 3점차로 쫓겼다. 종료 1분 4초 전 118-115 상황에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와 대니 그린(7점)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림에 꽂으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분 24초만 뛰면서도 3점슛 11개를 포함해 42득점을 올리며 팀의 147-109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커리는 3쿼터에 올시즌 자신의 한 쿼터 최다인 25점을 몰아친 뒤 4쿼터는 통째로 쉬었다. 3연승한 골든스테이트는 27승 28패로 5할 승률에 근접하며 서부 9위로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25-20 25-19)으로 이겼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2차전을 2-3으로 내줬던 우리카드는 먼저 2승(1패)을 챙기며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승부처가 될 4차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15점, 정지석이 13점을 냈지만 우리카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1~2점 차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8-8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만을 품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정장 상의를 벗으며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24-22까지 앞서며 첫 세트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4-24 듀스에서 정지석의 범실로 역전했고 알렉스의 스파이크서브가 터지며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내내 판정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1세트 종료와 함께 시비가 발생했다. 알렉스가 1세트 승리 후 대한항공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화를 내며 실랑이가 붙었다. 신 감독까지 엮이면서 양 팀 사령탑은 2세트에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2세트 9-9에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한성정, 알렉스의 블로킹 등으로 1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우리카드는 6-6에서 순식간에 13-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24-19에서 나경복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신영철 감독은 마스크까지 벗으며 항의한 것과 관련해 “비디오판독이 애매해 선수에게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며 “감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맞아서라도 나가줄게” 슈퍼루키 대결, 형들도 벼른다

    “맞아서라도 나가줄게” 슈퍼루키 대결, 형들도 벼른다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맞대결을 놓고 관심이 뜨겁다. 막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형들은 물론 감독까지 결의를 다지는 분위기다. 김진욱과 이의리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이후 약 10개월 만의 만남이다. 당시 이의리가 5와3분의2이닝을 5실점, 김진욱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진욱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00년대 14번째 고졸 신인 선발 맞대결이다. 날짜상으로는 가장 빠르다. 프로에 고작 1경기만 치러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단계에서 맞붙는 그야말로 고교야구 결승 같은 승부다. 이 대결이 화제가 되는 것은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신인 중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때부터 선발로 1군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것만 봐도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국가대표급 좌완 선발에 목마른 한국 야구계가 거는 기대 역시 상당하다. 일단 첫 등판에서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의리는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3분의2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진욱은 9일 키움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같은 상대와 맞붙은 간접 대결은 이의리가 웃었다.하지만 진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창 자존심이 중요할 나이. 패자의 상처는 더 클 수 있기에 양팀 선수단도 막내를 위해 전의를 불태울 수밖에 없다. 14일 12회말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 최원준도 이 대결을 의식했다. 최원준은 “의리가 내색은 안 하는데 고교 때부터 너무 유명했어서 이기고 싶은 것 같다”면서 “의리한테 어떻게든 데드볼 세 번 맞고서라도 나가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나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동기이기도 하고 롯데와 KIA의 라이벌 관계도 있고 하니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말로 대결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1승씩을 나눠 가지며 순위마저 같아진 두 팀의 위닝 시리즈를 결정 짓는 승부에 등판한다는 사실은 신인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선수라면 이 정도 부담감은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 두 선수가 팬들의 기대대로 장차 한국야구의 미래로 무럭무럭 성장한다면 이번 대결은 역사적인 맞대결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차·포 뗀 브루클린, NBA 꼴찌 30점차 대파…듀랜트 부상 복귀 첫 30점 돌파

    차·포 뗀 브루클린, NBA 꼴찌 30점차 대파…듀랜트 부상 복귀 첫 30점 돌파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라마커스 앨드리지 등 차·포를 여러 개 떼고도 NBA 꼴찌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케빈 듀랜트가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30득점을 돌파하며 힘을 냈다. 브루클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127-97로 이겼다. 이 경기는 원래 전날 예정됐으나 지난 12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벌어져 안전상 이유로 하루 미뤄져 열렸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해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낮에 열린 경기에서 하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어빙은 개인적인 사유로 빠졌다. 이달 초 브루클린에 합류한 앨드리지도 코로나19가 아닌 컨디션 난조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츠는 지난 8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약 두 달 만에 부상 복귀한 듀랜트가 31점을 넣고 또 조 해리스가 23점을 보태며 승리를 따냈다. 주전이 대거 빠졌지만 브루클린은 외곽포 대결에서 15-13, 리바운드 대결에서 57-44로 모두 우위를 보이며 한 때 40점 차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올시즌 NBA 30개 팀을 통틀어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네소타는 에이스 칼 앤서니 타운스가 코로나19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일이라 결장했다. 신인왕 후보 앤서니 에드워즈가 27점으로 분전했으나 완패를 면치 못했다. 37승17패가 된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디비전 성적에서 밀려 2위를 달렸다. 브루클린은 15일 동부 1위 자리를 놓고 필라델피아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강서브 전략, 냉온탕 오가상대 리시브 흔들며 득점 기회 재활용1차전 25개·2차전 35개 범실은 치명적요스바니 “위험 부담 감수하고 때려야”모든 투자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대개는 보상이 클수록 실패의 가능성도 크다. 이번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대한항공은 ‘강서브’라는 종목에 투자해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14일 3차전을 치르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승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서브를 적극 주문하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서브를 잘 버티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강서브는 성공 효과가 크다. 서브에이스는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다. 서브에이스가 아니더라도 강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우리 팀에 득점 기회가 찾아오는 이점도 있다. 1, 2차전의 통계는 대한항공의 강서브 효과를 보여줬다. 리시브의 정확도를 따지는 리시브 효율에서 우리카드는 1, 2차전 각각 39.29%와 32.26%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 48.61%, 37.78%보다 낮았다. 상대 강공에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다. 리시브 효율을 보면 대한항공의 전략이 통한 것 같지만 범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1, 2차전에서 각각 25개, 35개의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가 1차전 9개, 2차전 28개였던 점과 대비된다. 영점 조준보다는 강하게 때리는 것에 초점을 두는 만큼 네트에 걸리거나 선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신 감독이 꼽은 1차전 승리 비결도 상대 서브다. 신 감독은 “대항항공이 서브가 좋아서 서브에서 범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해 서브 리시브를 잘 버티면 되지 않을까 했다”면서 “생각보다 서브를 잘 버티다 보니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매 세트 접전인 챔프전에서 서브 범실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대한항공)의 자신감은 넘친다. 1, 2차전 합계 71득점, 24범실로 최다득점, 최다범실을 기록한 요스바니는 “중요한 순간에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서브를 때려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범실이 나오는 것과 자신감 없이 범실이 나오는 건 천지차이다. 서브 범실이 많았어도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정지석은 “감독님이 허락은 해줬지만 스스로도 이해 안 가는 범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2차전 승리 후 요스바니와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보다는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스바니에게 웃으며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상 첫 서울 더비 개봉박두

    사상 첫 서울 더비 개봉박두

    사상 첫 프로축구 서울 더비가 다가왔다. K리그1 FC서울과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에서 격돌한다.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 축구팀이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FC서울은 2004년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둥지 삼아 새 간판을 달며 탄생했고, 서울 이랜드는 10년 뒤인 2014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깃발을 올린 뒤 이듬해 K리그2에 합류했다. 그간 FC서울은 1부에서 강등된 적이 없고 서울 이랜드는 1부로 승격하지 못해 K리그에서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FA컵에서도 매칭이 없다가 올해 마침내 대결이 성사됐다. 일단 1부 명문인 FC서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A컵은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대회라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2018년 11위, 지난해 9위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FC서울은 올해 들어 지난 주말 9라운드 4승5패(승점 12)로 4위에 자리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인 데 최근에는 3연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서울 이랜드는 줄곧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승격을 호시탐탐 노리다 최종 5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올해는 6라운드에서 충남 아산에 패하기 전까진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는 등 2위를 달리고있다. 외국인 트리오 레안드로-바비오-베네가스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데 현재 12득점에 2실점으로 K리그2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서울 더비도 리그 경기처럼 준비하겠다”면서 “이길 수 있는 멤버로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전자 입장인 서울 이랜드의 정 감독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비”라며 “축제+도전+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벨 감독 “완벽한 경기로 올림픽 간다”

    벨 감독 “완벽한 경기로 올림픽 간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능력을 믿고 승리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PO 2차전을 벌인다. 지난 8일 고양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는 1-2로 무릎을 꿇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 점수를 더해 최종 결과가 나온다. 동률이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방에서 두 골을 내준 한국은 적어도 2골 이상은 넣으며 이겨야 한다. 벨 감독은 “중국은 상대 실수를 파고드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며 “내일 이기고 도쿄에 가려면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전을 분석해보니 수비에서 실수 2개가 패배로 이어졌는 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피지컬, 세트피스가 좋은 중국을 상대로 수비적으로는 안정을 찾고,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또 “몇 골을 넣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두렵지는 않다. 기대감을 갖고 마주해야 할 도전”이라며 “주축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1차전 때 지소연이 강채림에게 패스를 넣어준 것 같은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 합류 시점이 늦어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조소현(토트넘 위민)도 2차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벨 감독은 “1차전 때는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팀에 잘 흡수돼 훈련을 잘하고 컨디션도 끌어 올렸다”며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슈취안 중국 감독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선수들에게 1차전은 잊고 이번 경기만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우리는 서로를 이미 잘 아는 만큼 2차전에 나서면서는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지난해부터 경기 준비를 위해 쑤저우에 머무르며 날씨 등 모든 환경에 대처해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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