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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차 양효진과 3년차 이다현의 ‘센터 시너지’…“서로한테 배워요”

    15년차 양효진과 3년차 이다현의 ‘센터 시너지’…“서로한테 배워요”

    프로배구 여자부 최강 센터진의 ‘케미’가 팀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3-0(25-15, 25-20, 25-19)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 최강 센터진인 양효진과 이다현의 활약이 빛났다. 양효진은 16득점으로 70.59%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코트의 빈 곳을 정확히 노리는 전매특허의 플레이로 페퍼저축은행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다현도 9득점과 75.00%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줬다. 특히 빠른 이동 공격으로 상대방의 허를 찔렀다. 두 선수는 함께 6개의 블로킹을 만들며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차단했다. 양효진은 올해 프로 데뷔 15년차로 국가대표를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반면 이다현은 데뷔 3년차로 올해 첫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관록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이들은 서로의 장점을 찾으며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다현의 경우 모두가 인정하는 배구에 대한 열정이 양효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강성형 감독도 “나이에 맞지 않는 열정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 할 만큼 누구보다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 열심이다. ‘막내’가 뿜어대는 열정에 ‘맏언니’도 흐뭇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양효진은 이다현에 대해 “내가 조금 처지는 느낌이 날 때 ‘언니 화이팅’이라고 외쳐 주면 나도 같이 기분이 ‘업’이 되곤 한다”며 “팀원들이 같이 배구를 할 때 (다현이가) 기분을 좋게 하는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이다현에게는 양효진이 하늘 같은 선배다. 현대건설에 입단하고 싶었고,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양효진이었다. 이다현은 “언니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요즘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씩 효진 언니처럼 코트를 읽고 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시간에 타점이 다 내려와 힘들다”고 웃었다. 이다현은 “효진 언니를 보면서 센터가 득점을 많이 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득점력을 갖춘 센터 언니를 보며 따라가고 싶다”며 “(양효진처럼) 항상 꾸준하고 평정심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팬들 상상력 키우는 빌드업 축구, 이젠 K리그도 해야죠”

    “팬들 상상력 키우는 빌드업 축구, 이젠 K리그도 해야죠”

    국내·중국 지도자 거쳐 전술 지원 중책 주요 리그 영상 분석·K리그 구단 전달 부임 1년 만에 포항 ACL 결승행 도와 “특수장비로 정밀 분석… 스리백이 대세 ‘뻥’ 대신 체계적 패스, 보는 재미 있죠 유소년 때부터 수비수 기술 훈련 해야”“국가대표팀 벤투호의 ‘빌드업(build up) 축구’는 이기는 경기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K리그에서도 빌드업이 조금씩 확산하고 있지만 더 많은 빌드업 축구 경기가 나오면 더욱 많은 팬들이 K리그를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포항 원클럽맨부터 ‘옌볜의 영웅’까지 박태하(53)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옌볜의 영웅’으로 유명하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의 ‘원클럽맨’으로 뛴 박 위원장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포항과 국가대표 코치를 거쳐 2012년 FC 서울 코치직을 수행하며 지도자 코스의 정석을 밟는 듯했다. 그러다 돌연 2015년 모두가 말리던 중국 옌볜 푸더 감독으로 떠났다. 박 위원장은 그해 기적 같은 우승을 일구고 2018년까지 옌볜 감독을 맡다가 2019년 중국 여자대표팀 B팀 감독까지 지냈다. 중국에 한국 지도자 바람까지 일으켰던 그가 귀국해 선택한 곳은 의외로 지도자 자리가 아닌 국내 프로축구의 전술과 전략을 지원하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직이었다. 박 위원장은 21일 “오랜 시간을 필드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생활하면서 필드 밖에서 보는 축구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면서 “축구에 대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기술위원장을 택하게 했다”고 말했다.●“찾기 어려운 亞리그 영상도 최대한 제공” 올 1월 기술위원장에 임명된 뒤 약 1년 동안 박 위원장은 쉴 틈 없이 달렸다. K리그 각 구단에 세계 축구의 최신 전략 트렌드를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축구인들 사이에 더 많은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썼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한 일은 많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특히 지난달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에도 202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의 값진 성과엔 박 위원장이 부임 이후 포항을 포함해 K리그 각 구단에 그동안 쉽게 구하지 못했던 해외 주요 리그 경기 분석 영상을 편집해 제공한 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박 위원장은 “김기동 포항 감독의 용병술과 팀 관리 능력, 선수들의 최선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법에 대해 묻자 그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ACL의 경우 상대팀 대부분이 아시아 리그 구단들이라 유럽의 대형 리그 경기보다 분석 영상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ACL에서 상대팀 전력과 전술을 충분히 분석할 수 있는 영상이 있다면 전술 구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박 위원장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시아 리그 경기 영상도 K리그 구단이 요청하면 최대한 구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드업 축구, 아직 서울·울산 정도만 운영” 박 위원장은 부임 이후 글로벌 축구 전술의 최신 트렌드를 K리그에 전하는 일에 중점을 뒀다. 그는 기술위원회 산하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과 함께 매달 두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세계 5대 리그 주요 팀들의 경기 영상을 편집해 분석한 자료를 K리그 구단에 전달하고 있다. 박 위원장 부임 이전에는 각 구단이 스스로 영상을 찾아 분석해야 했다. 박 위원장은 “단순히 TV 중계 영상을 편집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장비를 사용해 선수 22명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력 분석용 영상’을 제공해 각 팀이 최신 축구 전술 트렌드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3명의 수비수를 중심으로 두는 스리백 시스템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축구 전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구해 잘 알려진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빌드업 축구란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수들이 정교하고 유기적인 패스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공격으로 이어 가는 전술을 뜻한다. 박 위원장은 “아직 우리 K리그에서 빌드업 축구를 제대로 도입한 팀은 많지 않다고 본다”면서 “서울과 울산 현대 정도가 빌드업을 본격적으로 경기에 도입해 운영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축구는 수비수가 공을 잡으면 전방으로 공을 보내 공격을 만드는 이른바 ‘뻥 축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후방에서부터 체계적인 패스가 공격까지 연결되면 팬들은 다음 공격은 어떻게 연결될지 상상할 수 있어 경기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아마 벤투 감독의 훈련을 통해 빌드업 축구가 매우 익숙해져 있을 것이라면서 K리그 내에서는 권경원(성남 FC), 정승현·박지수(김천 상무) 등을 빌드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로 꼽았다. 그는 “빌드업 축구가 제대로 도입되려면 유소년 축구에서부터 수비수들에게 정교한 패스 등의 기술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투혼과 헌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K리그 선수들이 매 경기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이면 팬들은 자연히 열광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FA컵 결승에서 대구 FC를 꺾고 2부리그 최초로 우승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승강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극적으로 승리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은 강원 FC의 경기는 선수들의 투혼으로 눈이 호강했던 경기”라고 미소를 지었다. ●“전술 공유·장단점 토론 문화 만들 것” 박 위원장은 K리그의 각 경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술위원회 소속 TSG는 전원 P급 지도자 자격증(프로와 국가대표 감독을 할 수 있는 최상위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을 이수 중인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K리그1 12팀에 각각 1명의 TSG 전담 인원을 두고 담당팀의 전술과 선수구성의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팀의 전술을 공유하고 장단점을 활발하게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런 문화가 축구인 전체로 확산돼 우리 축구가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류현진 넘는 외국인 온다… SSG, 빅리그 ‘90승’ 노바 영입

    류현진 넘는 외국인 온다… SSG, 빅리그 ‘90승’ 노바 영입

    나이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동갑이지만 메이저리그(MLB) 통산 승리는 더 많다. SSG 랜더스가 이반 노바(34)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는 21일 “신규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에 앞서 윌머 폰트(31)와 재계약을 맺고, 케빈 크론(28)을 새로 영입한 SSG는 노바까지 내년 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노바는 200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입단해 2010년 MLB에 데뷔했다. 그해 27경기에 선발로 나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쳐 빅리그 통산 240경기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의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의 73승을 넘는 기록이다. 한국에 오는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불펜 투수로 주로 활약했던 것과 달리 노바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시즌 중 6시즌 이상 150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선발 경력이 풍부하다. 2017년과 2019년에는 187이닝을 소화했다. SSG는 “노바가 평균 구속 148㎞/h(최고 153㎞/h)의 직구와 함께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능력이 우수하고, 무엇보다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노하우를 보유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바는 “좋은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고, 새로운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하루빨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원들을 만나고 싶고,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SSG가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술의 정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넘어서

    [강남순의 낮꿈꾸기] ‘술의 정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넘어서

    최근 신문들을 살펴보다가 내 눈을 의심하게 되는 표제들을 보았다. ‘술의 정치’라는 개념을 마치 창의적인 개념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문에 등장하는 한 대선 후보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많은 경우 ‘술’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참으로 의아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술의 정치’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의 사적 대화가 아니라 신문에 등장하기까지 한다. ‘술의 정치’와 연계돼 언론에 소개되는 그 대선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처음 열고서 ‘소주 1~2병’이 주량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비전이 아니라 ‘주량’이 사람들의 관심 영역이라고 생각했는지 의아스럽다. ●‘술의 정치’ 무비판… 사회정치적 후진성 보여 한국이라는 한 나라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책이나 비전이 아니라 “‘매력 발산’을 통해 자기 사람을 만드는 매개체”로 술을 이용한다는 것은 한 개인을 넘어 국가적 수치다. ‘술의 정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부재한 채 그 행보를 통해 특정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것 같은 ‘홍보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언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한국 사회의 사회정치적 후진성을 드러낸다.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바늘과 실처럼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 ‘술의 정치’는 이제 2021년부터 세계 지형에서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간 한국이, 정치적 후진성을 고스란히 담보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런데 ‘술의 정치’는 왜 심각한 문제인가.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술자리’ 사진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분석 텍스트다. 첫째, ‘벌건 얼굴’이라는 표현과 함께 등장하는 ‘술의 정치’는 한국 정치가 여전히 ‘인맥 정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해 준다. 한 정치가의 한국 사회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과 상관없이 ‘인맥’으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다. 흔한 말로 ‘우리가 남이가’의 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제스처이다.둘째, ‘술의 정치’를 보여 주는 사진들은 한국 정치계의 폐쇄성과 반민주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한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게 간주되는 ‘나이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어깨동무’까지 할 정도의 ‘결속력’을 다지는 ‘술의 정치’ 사진에 누가 포함되고 누가 배제되는가. 전두환씨에 대한 정치적 ‘찬사’ 이후 쏟아지는 비판을 막기 위해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러 갔다는 광주에서도, 그는 소위 ‘원로 정치인’과 술자리를 갖고 사진을 찍었다. ‘술의 정치’ 사진은 ‘생략에 의한 차별’의 전형을 드러낸다. 주요 정당을 대표하는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등장하는 이 술과 연결된 사진에 들어가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빠진 사람이 누구인가까지 보아야 한다. 대선 후보의 행보는 그의 사회적 가치관과 정치적 비전을 담아내는 다층적인 검증자료이다. 술의 정치 사진은 정치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남성, 비장애인, 이성애자라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강화하고 있다. 셋째, 술의 정치 사진은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토론을 통해 대선 후보의 정치적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며 오로지 집단적 패거리 문화에 토대를 둔 ‘의리’를 다지고 대중을 선동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지극히 위험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회식이나 술자리 모임을 통해 끈끈한 동맹 관계를 다지는 술의 정치는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한 언론도 비판적 분석 없이 그러한 수치스러운 행보를 특정 대선 후보의 장점인 양 부각시키는 일은 결코 없다. 대선 후보의 행보에 모든 촉각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사진들에는 치맥을 하거나 소주잔을 기울이고, 벌게진 얼굴을 하고서 선거전략팀과 ‘의리’나 ‘전의’를 다지는 모습이 주로 들어 있다. 언론은 그 후보의 ‘장점’인 양 “정치적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하는 자리”에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술”이라고 전한다. 입당 문제를 두고 당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다가 ‘어색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이된 것도, 대선 후보가 500cc 맥주 6잔을 그리고 당대표가 3잔을 마시면서부터라고 언론은 전한다. ‘얼굴이 벌게진 두 사람’은 정치적 선후배로서의 끈을 다지며 “걱정 말라. 정권교체 하겠다”며 주먹 쥔 손을 치켜올렸다고 한다. ‘대선 소주’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한 부산의 소주를 들이켜는 모습,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짠’ 하고 술잔을 마주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상대 입장을 진정 이해하는 경청 능력도 중요 ‘요정 정치’로 시작된 ‘룸살롱 정치’ 또는 ‘회식 정치’의 폐단은 정치계는 물론 교육계와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서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술의 정치’는 선후배의 위계주의, 남자들만의 ‘의리’에 근거하는 남성동종주의, ‘정상의 육체’를 내세우는 ‘비장애 중심주의’, 사회적 중심부의 자리를 확고하게 강화하는 ‘이성애 중심주의’ 등 갖가지 반민주적 폐단을 암묵적으로 자연화하고, 강화하고, 지속시킨다. 한국은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국’(UNCTAD)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범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 나라를 ‘배’라고 한 플라톤의 비유를 따르자면, 대통령은 이제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한국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배를 운항할 선장과 같다. 그 배를 운항하는 데 요구되는 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역량은 참으로 중요하다. 선장 역할을 하는 대통령 후보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구성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은 물론 세계 정세와 위기 문제에 대한 복합적 이해를 갖추어야 한다. 한국의 위기와 문제는 세계적 위기와 언제나 연결돼 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21세기 세계적 위기에 대해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국 사회가 지닌 다층적 문제들과 위기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비전을 지닐 수 있다. 둘째, 소통의 기술(arts)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사상적 다중언어 구사자’라는 은유로 담아낼 수 있다.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은 언어로 하는 소통을 통해 대화 상대자나 청중을 이해시킬 수 있는 ‘설득의 예술가’가 돼야 한다. 소통은 단순한 기술(skill)이 아니다.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이 분명하게 수립돼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은 다양한 계층의 한국 국민들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장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참모진이 써 준 것을 보고 읽는 것은 ‘소통’이 아닌 것이다. 마치 다양한 언어를 말할 수 있는 ‘다중언어 구사자’처럼, 청중이 누군가에 따라서 그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상적 다중언어 구사자’가 돼야 한다. 셋째,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분석적 사고란 하나의 현상을 볼 때, 그 현상에 대한 복합적인 연계점들을 합리적으로 분석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연계점들을 볼 수 있는 시각은 그 사람이 지닌 인간관, 가치관, 정치관 또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넷째, 분명하게 생각하고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을 볼 수 있는 눈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분석하면서 명증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그 정책은 언제나 미시적 차원과 거시적 차원을 동시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미시와 거시적 차원은 분리불가하기에, 이 두 축을 오가면서 적절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적극적인 경청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경청’이란 소리를 듣기만 하는 형식적 ‘듣기’가 아니다. 말하는 이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 사람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러한 경청의 능력은 대통령이 지닌 개혁적 역할에 지지를 보내도록 하는 힘을 지닌다. ●지도자 가능성·역량 검증은 투표권자의 과제 여섯째, 논리와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나 두서 없는 단편적 코멘트로만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에 대응하는 사람은 논리와 합리적 추론 능력이 결여돼 있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국제적인 장에서 한국이라는 커다란 배가 항해하도록 지휘하는 역량을 지닌 사람으로서의 자질은 이러한 논리와 합리적 추론 능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정치가의 역량이란 물론 여섯 가지로 제한될 수 없다. 또한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치적 역량의 내용은 다를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역량이 대통령이라는 정치가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지도자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돼야 할 지도자’의 가능성과 역량을 지니고 있는가 아닌가를 엄밀히 검증하는 것은 바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사회구성원의 책임적 과제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켈시·클러치 박 44점 합작 도로공사 8연승 ‘파죽지세’

    켈시·클러치 박 44점 합작 도로공사 8연승 ‘파죽지세’

    한국도로공사의 파죽지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도로공사(사진)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21-25 25-19 25-19 25-19)로 누르고 8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켈시 페인과 ‘클러치 박’ 박정아가 각각 26득점, 1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승부가 갈렸다. 도로공사는 팀 블로킹 1위 답게 블로킹에서 16-6으로 우위를 점하며 GS칼텍스 모마와 강소휘를 틀어막았다. 리베로 임명옥은 27개의 ‘디그쇼’를 펼치며 촘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5위에서 12승 4패로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GS칼텍스는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밀리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도로공사는 한 번만 더 승리를 거두면 팀 최다연승(9연승)에 타이를 이룬다. 도로공사는 2011~12시즌과 2014~15시즌 두 차례 9연승을 달성했다. 오는 28일 KGC인삼공사까지 꺾으면 구단 최초 10연승을 달성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2위 KB손해보험이 1위 대한항공을 만나 팀 최다 연승(7연승)과 선두 탈환에 도전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으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 “영미!” 베이징서 다시 한번

    “영미!” 베이징서 다시 한번

    2018년 평창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영미!”를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김은정(스킵·31), 김선영(리드·28), 김초희(세컨드·25), 김경애(서드·27), 김영미(후보·30)로 구성된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라트비아를 꺾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우리나라 여자컬링 대표팀은 2018년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팀 킴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를 8-5로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일본과의 2·3위 전에서 5-8로 패한 팀 킴은 라트비아와 경기에서 패하면 올림픽 진출이 무산될 수 있는 위기 였다. 팀 킴은 7엔드까지 5-4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8엔드에 라트비아가 한국 스톤이 아닌 자신들의 스톤을 맞추는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침착하게 하우스 안으로 넣으면서 2점을 얻었고, 마지막에 한 점을 추가해 승리를 얻어냈다. 팀 킴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개최국 자동 본선 진출),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과 메달 경쟁을 벌인다.
  • ‘팀 킴’ 여자컬링 베이징 올림픽 메달 사냥 나선다

    ‘팀 킴’ 여자컬링 베이징 올림픽 메달 사냥 나선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영미!”를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김은정(스킵·31), 김선영(리드·28), 김초희(세컨드·25), 김경애(서드·27), 김영미(후보·30)로 구성된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라트비아를 꺾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우리나라 여자컬링 대표팀은 2018년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팀 킴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를 8-5로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일본과의 2·3위 전에서 5-8로 패한 팀 킴은 라트비아와 경기에서 패하면 올림픽 진출이 무산될 수 있는 위기 였다. 팀 킴은 7엔드까지 5-4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8엔드에 라트비아가 한국 스톤이 아닌 자신들의 스톤을 맞추는 실수를 팀 킴은 놓치지 않았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침착하게 하우스 안으로 넣으면서 2점을 얻었고, 마지막에 한점을 추가해 승리를 얻어냈다. 팀 킴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개최국 자동 본선 진출),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과 메달 경쟁을 벌인다.
  • 평창의 감동을 다시 한번 ‘팀 킴’ 베이징 간다

    평창의 감동을 다시 한번 ‘팀 킴’ 베이징 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은메달을 땄던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한국은 여자컬링대표팀이 3연속 올림픽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팀 킴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단체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에 8-5로 승리했다. 전날 일본에 5-8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베이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이 2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경기는 7엔드까지 5-4 접전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8엔드에 승부가 갈렸다. 라트비아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제거하려다 자신들의 스톤을 맞추는 실수를 저질렀고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차분히 하우스 안에 집어넣으며 2점을 얻어냈다. 후반부에 점수 차가 3점까지 벌어져 라트비아의 부담이 컸다. 라트비아는 9엔드 1점을 따라붙었지만 10엔드에서 스틸(선공으로 나서 득점을 따내는 것)에 실패하며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여자 단체, 남자 단체, 믹스 더블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앞서 남자팀과 믹스 더블팀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지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컬링은 아무도 못 나가는 비극이 찾아올 수 있었지만 팀 킴이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며 기회를 얻었다. 팀 킴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중국과 더불어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과 함께 메달 경쟁을 벌인다. 평창 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는 스웨덴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격한 항의에 “어디서 반말이야”로 응수하는 배구 코트

    격한 항의에 “어디서 반말이야”로 응수하는 배구 코트

    “야 어디서 반말이야!”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이었을까. 여자배구 코트에서 서로 흥분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발생했다. 흥국생명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을 3-0(25-23 25-22 29-2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3연패를 끊고 시즌 4승(12패)째를 거두며 승점 12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여자배구에 처음 진입한 김호철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마다 20점도 못 올렸던 기업은행은 이날 세트마다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특히 승부가 결정되는 3세트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할 정도로 치열했다. 두 팀의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듯 3세트 판정을 가지고 격한 항의도 나왔다. 3세트 19-17로 흥국생명이 이기는 상황에서 김채연이 넘긴 공을 김하경이 막으면서 아웃됐는데 누구의 득점인지를 따질 때였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기업은행의 득점이 인정됐고 이에 대해 흥국생명 쪽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바로 나서 “왜 공격자 터치아웃이냐”고 따졌고 벤치에 있던 김기중 코치도 따졌다. 항의가 워낙 격하다 보니 흥국생명 쪽의 말이 잠시 짧았고 이에 심판부 쪽에서도 “야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반박하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박 감독이 1963년생 김 코치가 1975년생이니 이들보다 연상인 인물이 호통을 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심판에 너무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며 거친 항의에 대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판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아쉬운 한일전 패배… 팀 킴, 라트비아 상대 베이징 티켓 도전

    아쉬운 한일전 패배… 팀 킴, 라트비아 상대 베이징 티켓 도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펼쳤던 ‘팀 킴’이 또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라트비아와 마지막 단두대 매치를 통해 베이징행 티켓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일본에 5-8로 패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번에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은 좋았다. 1엔드에서 일본이 마지막에 더블 테이크아웃을 노렸지만 한국 스톤이 백가드 역할을 한 덕에 한국은 1엔드를 1점으로 잘 방어했다. 그러나 2엔드에서 1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도 3엔드에 다시 2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후공에 나선 4엔드에서 일본이 마지막 스톤이 오히려 한국의 스톤을 하우스 안쪽에 넣어주면서 자신들의 스톤은 나가는 바람에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환한 미소를 지은 김은정이 가볍게 스톤을 하우스 안쪽에 넣으며 2점을 얻어냈다.그러나 초반의 팽팽한 기세가 5엔드부터 일본에 넘어갔다. 일본은 5, 7, 8엔드에서 각각 2점, 2점, 1점씩 따내며 한국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려 나갔다. 9엔드에서 반전을 노린 한국은 2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고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일본전을 마감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4-8로 졌던 한국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코를 꺾고 스코틀랜드, 일본과 함께 6승 2패를 기록했다. 승자승 원칙에서도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돼 ‘드로우샷 챌린지’(예선 각 경기에서 선·후공을 결정하기 위해 던진 샷 거리의 평균값을 측정)로 1위를 가렸는데 스코틀랜드가 7㎝ 앞서 1위로 베이징에 직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로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팀 킴’은 이제 18일 라트비아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겨야 베이징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에서는 한국이 10-4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는 좋다.
  • ‘일본 꺾고 베이징 가자’ 컬링대표 ‘팀 킴’ 본선 진출 확정

    ‘일본 꺾고 베이징 가자’ 컬링대표 ‘팀 킴’ 본선 진출 확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의 신화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팀 킴’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단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코를 12-6으로 꺾고 예선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7엔드까지 5-6으로 뒤져 있었지만 8엔드에 4득점에 성공해 역전한 뒤 9엔드도 3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팀 킴은 6승 2패를 기록했는데, 마찬가지로 6승 2패인 스코틀랜드, 일본과 승자승 원칙에서 1승 1패로 물고 물려서 ‘드로우샷 챌린지’(각 경기에서 선·후공을 정하기 위해 던진 샷 거리의 평균값으로 승부를 가르는 것)로 1위를 가렸다. 한국은 스코틀랜드에 약 7㎝ 뒤져 올림픽 본선 직행이 가능한 1위 자리를 아깝게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1위는 올림픽에 직행하고 2~4위가 남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놓고 경쟁한다. 팀 킴이 17일 오후 6시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에 진출하고 지면 18일 오후 6시 라트비아와의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티켓을 딴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을 이기고 가볍게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남자컬링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3-8로 져 2승 6패(8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믹스더블팀에 이어 남자팀도 아쉬운 결과를 남기면서 팀 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무적의 도로공사, 7연승 강스파이크

    무적의 도로공사, 7연승 강스파이크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완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리그 3위로 올라서며 여자배구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1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11승 4패, 승점 31로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GS칼텍스(11승 5패, 승점 34)와는 승점 3점차다. 지난 7일 13연승을 달리던 리그 1위 현대건설에 제동을 걸었던 도로공사는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날 패배로 10연패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1승 15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5-5로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도로공사 문정원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12-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계속되는 도로공사의 공격에 당하며 17-25로 1세트를 넘겨줬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도 17-17까지 접전을 유지하다 켈시와 하유정의 득점으로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초반 페퍼저축은행이 11-8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도로공사 배유나가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의 공격을 차단하고 켈시가 추가득점을 하며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켈시의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계속 점수를 벌려 25-21로 3세트까지 가져갔다. 도로공사 박정아는 이날 팀내 최다 18점, 공격성공률 72%로 승리를 견인했다. 켈시도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 잘나가던 황희찬, 안타까운 햄스트링 부상

    잘나가던 황희찬, 안타까운 햄스트링 부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15일(현지시간) 2021~22 EPL 17라운드 브라이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의료진이 살펴보고 있다. 황희찬은 바로 아마다 트라오레와 교체됐고,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이턴 로이터 연합뉴스
  • 잘나가던 황희찬, 안타까운 햄스트링 부상

    잘나가던 황희찬, 안타까운 햄스트링 부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15일(현지시간) 2021~22 EPL 17라운드 브라이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의료진이 살펴보고 있다. 황희찬은 바로 아마다 트라오레와 교체됐고,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이턴 로이터 연합뉴스
  • “옆에 있으면 짜증나서…” 김유리가 차상현 감독 때리는 사연

    “옆에 있으면 짜증나서…” 김유리가 차상현 감독 때리는 사연

    조금 더 잘해줬다면 짜증이 덜 났을까. 아니면 조금 더 잘생겼더라면 짜증이 덜 났을까. GS칼텍스 선수들은 대개 차상현 감독을 아끼면서도 미워한다. 김유리가 차 감독을 때리는 이유다. 김유리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 1개 포함 7점을 올리며 팀의 3-0(25-16 25-14 25-1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일찌감치 경기 흐름이 넘어가면서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에게도 고르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고 김유리는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유리는 “뭐 잘못한 줄 알고 조금 놀랐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번 시즌 첫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김유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해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인터뷰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차 감독은 “초반에 벌릴 수 있으면 벌려놔야 웜업존 선수 기회 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한 대로 다 됐다”면서 김유리를 기용할 수 있던 비결을 밝혔다. 주전과 백업이 나뉘는 것은 프로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김유리는 자신이 주전으로 많이 나서지 못하는 점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유리는 “준비를 똑같이 하기 때문에 언제 들어가도 어려움은 없다”면서 “더 잘 뛰는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대신 웜업존에서 경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한다. 김유리는 “흐름상 준비해야 할 선수가 있으면 준비하라고 하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설명도 해준다”면서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실어주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겉으론 활발해 보여도 내성적인 성격에 MBTI는 ISFJ다. I로 시작하는 유형은 내향적(Introvert)인 성격을 의미한다.차 감독은 이런 김유리에 대해 “고참 선수가 웜업존에 빠져 있으면 팀 분위기나 본인 스스로 다운될 수 있는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들어가면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칭찬하면 버릇이 나빠진다”면서 “유리가 지나가면서 한대씩 툭툭 때린다”고 폭로했다. 김유리는 “옆에 있으면 짜증나서 때린다”면서 “예의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일단 옆에 있는 게 짜증난다”고 강조했다. 배도 때리고 옆구리도 때리고 많이 때리는데 “더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농담했다. GS칼텍스가 감독과 선수들이 격의없이 지낸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차 감독은 훈련 때는 엄격하지만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아빠와 삼촌과 오빠 사이를 오가는 친근함을 자랑한다.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감독님 밉다”, “옆에 있으면 짜증난다”, “차노스(차상현+타노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차 감독도 예전에 “선수들과 나만의 호흡인데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며 밀당을 잘한다. 다만 이는 차 감독의 개인 의견일 뿐 선수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차 감독이 김유리에 대해 “블로킹을 조금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자 김유리가 “알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한 것도 지도자로서 신뢰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김유리는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서 “감독님 믿고 끝에는 우리가 잘될 거라고 믿는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 팀킴, 베이징올림픽 보인다…에스토니아 꺾고 단독 선두

    팀킴, 베이징올림픽 보인다…에스토니아 꺾고 단독 선두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에스토니아를 꺾고 예선 단독 선두로 올라서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팀 킴은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예선 6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10-5로 완파했다. 4엔드에서 3-3으로 균형을 유지하던 팀 킴은 5엔드와 6엔드에서 4점을 내며 7-3으로 앞섰다. 7엔드에서 에스토니아가 2점을 추가해 추격하는 듯 했지만 8엔드에서 팀 킴의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끝냈다. 팀 킴은 에스토니아에 승리해 5승 1패로 같은 시간 일본에 1-9로 패한 라트비아(4승 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일본도 라트비아에 승리하며 4승 1패로 2위로 올라섰다. 팀 킴은 예선에서 남은 두 경기(일본, 체코)에서 1승만 추가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컬링 QOE는 9개 팀이 3장의 본선 출전권을 놓고 예선을 치른다. 1위 팀은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남은 2~4위 팀 중 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2, 3위 팀이 겨뤄 승리한 팀이 출전권을 가져간 뒤, 2, 3위 대결에서 패한 팀과 4위 팀이 남은 1장의 출전권을 두고 대결하는 방식이다. 남자컬링 대표팀은 같은 날 덴마크와 예선 5차전에서 8-7 역전승을 거두며 다섯 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남자 대표팀은 1승 4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 중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된다.
  • 선두 KT 9연승 질주… 팀 최다 연승 타이

    선두 KT 9연승 질주… 팀 최다 연승 타이

    패배를 모르는 수원 KT가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59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2009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구단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성적은 17승 5패로 2위 서울 SK(14승 6패)와 승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전부터 KT의 승리가 예고된 승부였다. 8연승을 질주하던 KT와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통증으로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인 토마스 로빈슨이 비자발급 문제로 아직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전력의 열세를 안고 시작한 삼성은 템포 바스켓으로 나섰다. 공격 속도를 줄임으로써 체력을 아껴 승부를 보기 위함이다. 1쿼터에는 삼성의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해 KT가 1점 앞선 채 쿼터가 끝났다. 그러나 상대 전략을 간파한 KT가 2쿼터에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KT는 2쿼터에만 13점을 넣은 허훈을 필두로 정성우가 8점, 김동욱과 하윤기가 5점씩 넣으며 31점을 합작했다. 반면 삼성은 13점만 넣는 데 그쳤다. 전반에 흐름이 넘어간 경기는 후반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KT는 12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1승, 1승 하다 보니 이런 날이 와서 기쁘고 욕심 같아서는 계속 이기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일부러 노렸나… 커리, 3점슛 대기록은 뉴욕의 심장에서

    일부러 노렸나… 커리, 3점슛 대기록은 뉴욕의 심장에서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직접 짠 각본이 아닐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을 농구의 성지이자 뉴욕의 심장부에서 달성할 전망이다. 커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1~22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6점 6리바운드 6어시트로 활약하며 팀의 102-100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패배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이 승리로 22승5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커리가 역대 3점슛 대기록을 달성하느냐 여부였다. 커리는 필라델피아전에서 3점슛을 3개밖에 성공하지 못해 경기 전까지 통산 2967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었다. 7개만 더 넣으면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 신기록, 6개를 넣으면 타이기록이라 못할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커리는 경기 초반 고전하며 1쿼터에 3점슛을 넣지 못했다. 2쿼터 종료 8분 35초 전 첫 3점슛을 터뜨린 커리는 종료 1분 45초 전 수비를 빠져나가 빠르게 3점슛을 성공하며 전반에 2개의 3점슛을 넣었다. 백미는 3쿼터 1분 56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이었다. 드리블하던 커리는 잠깐 틈이 나자 로고 바로 앞에서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렸다. 커리는 4쿼터 종료 1분 25초 전 98-100으로 추격하는 3점슛을 성공하며 팀 역전에 발판을 놨다. 커리가 1개의 3점슛만 더 넣어도 타이기록이라 대관식을 치를 수 있었지만 추가 3점슛이 나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타이기록과 신기록이 모두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으로서 농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 커리의 대기록이 더 화려하게 빛날 전망이다.
  • 징역 300년·4492억 배상… 미 체조 성폭력 생존자 300명의 투쟁

    징역 300년·4492억 배상… 미 체조 성폭력 생존자 300명의 투쟁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입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연방 파산법원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 소속 전 팀 닥터 래리 나사르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 미 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수백명의 피해자들에게 3억8000만 달러(약 4492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할 것을 확정했다. 300명이 넘는 희생자들이 나사르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나머지 희생자들은 미 체조협회와 관련된 개인들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합의금이 아니라 나사르와 같은 가해자들이 수년 간 제대로 감시받지 않은 채 범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체조협회 내의 문화와 관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수백명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나사르가 미시간주립대, 올림픽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미시간 체육관에서 일할 때 의학적 치료를 구실로 나사르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 미국의 ‘체조여제’ 시몬 바일스도 그의 피해자였다. 나사르는 주법원에서 여성 체조선수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하기 전 아동 포르노 범죄에 대해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2018년에는 징역 40~175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가을에 나사르의 성적 학대를 최초로 폭로했던 레이철 덴홀랜더는 “중요한 것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다음 세대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난 5년여의 세월이 지옥같았다”고 회상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변호한 존 맨리 변호사는 “우리는 생존자들의 용기와 끈기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승리했다. 이 용감한 여성들은 많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학대를 인정했고, 꿈을 좇는 아이들이 더이상 육체적, 감정적, 성적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미 체조협회는 2018년 11월 파산을 신청했다. 체조협회는 나사르의 성폭행 사건 이후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을 겪었다. 나사르는 감옥에서 벌금도 제대로 내지 않은채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마음껏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원에 그의 영치금 전액을 추징할 것을 요구했다.
  • ‘트레이드 매치’에서 승리한 두경민…“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트레이드 매치’에서 승리한 두경민…“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두경민이 뛰어난 골 감각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남자부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92-8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두경민과 강상재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5월 한국가스공사와 DB는 강상재와 두경민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경기 전에도 두 선수는 친정팀을 상대해 꼭 이기겠다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부터 두경민이 매서운 손끝 감각을 뽐냈다. 두경민은 1쿼터가 시작하자마자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DB 수비진이 두경민의 외곽슛을 막느라 집중하는 사이 외인 앤드류 니콜슨이 DB 골밑을 파고들었다. 두경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수비진을 폭격하며 DB전 3연승에 기여했다. 반면 강상재는 15득점 6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두경민은 경기 이후 “팀 선수들이 제가 트레이드 된 팀이라는 것 때문에 조금 더 열정적으로 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며 “끝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웃어 보였다. 나란히 공동 7위에 위치했던 한국가스공사와 DB는 이날 한국가스공사가 이기며 공동 5위로 멀리 달아났다. DB는 이날 패배로 8위로 추락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인천 신한은행이 ‘꼴찌’ 부천 하나원큐를 90-64로 완파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전 하나원큐에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된 강계리는 보란 듯 20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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