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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주전 멤버만 따지면 전국구 최강 수준이지만 벤치 멤버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주전 의존도가 높다. 마치 불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 북산고의 실사판 같은 안양 KGC의 현실이다. KGC는 이번 시즌 18승 12패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는 상위권이지만 순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끔 위험한 경기도 펼친다. 9일 서울 SK를 상대로 전반에 45-19로 압도했는데 정작 경기 결과는 66-67로 패배한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도 전반에 45-33으로 무난히 승리할 것 같더니 77-75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이 이런 경기마다 강조하는 것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격언이다. 넉넉히 앞선 탓에 선수들이 여유부리다가 따라 잡히는 걸 경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KGC의 상황을 살펴보면 체력 부담에서 나오는 집중력 저하는 아닌지 우려도 따른다. 주전 선수가 너무 많은 시간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출전시간 1위는 고양 오리온 이승현(34분 29초)이고 2위는 문성곤(34분 22초), 3위는 전성현(33분 31초), 4위는 오마리 스펠맨(33분 22초), 5위는 변준형(33분 10초)이다. 그나마 관리받는 오세근이 18위(28분 45초)인데 이는 다른 팀 에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바운드 36.5개(8위), 스틸 7.8개(4위)는 리그 대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답지 않은 지표지만 KGC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평균 86득점(1위)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만 한정하면 19.1점으로 전체 8위로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반면 4쿼터 실점은 22.1점으로 가장 많이 허용한다. 3쿼터까지 13점 차로 이기다 결국 1점 차로 패배한 지난달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로 한정하면 4쿼터에 22.7점으로 실점이 더 늘어난다. KGC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자랑하는 송태섭 같은 가드(변준형)도, 승부를 가르는 정대만 같은 불꽃 슈터(전성현)도, 골밑을 지배하는 채치수 같은 빅맨(오세근)도, 리바운드로 시합을 제압하는 강백호 같은 스포츠맨(문성곤)도 있는 만화 같은 팀이다. 그러나 하필 만화 속에서 주전이 빠지거나 지치면 힘 없는 팀이 되는 것까지 닮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벤치 멤버들도 우리 팀에 오면 주전급”이라며 약한 벤치 멤버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변칙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주전 멤버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KGC로서는 드러난 약점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지난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0전 10승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 ‘언더독의 반란’…방심한 아스널, 또 노팅엄에 당했다

    ‘언더독의 반란’…방심한 아스널, 또 노팅엄에 당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최다 우승팀(14회)인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아스널이 2부 리그 팀에게 패배, 4라운드(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1~22 FA컵 3라운드에서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졌다. 아스널은 4년 전인 2017~18시즌 FA컵 3라운드에서도 노팅엄에게 2-4로 져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상위권 다툼 속 리그(카라바오)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아스널은 2부 리그 팀을 상대로 벤치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미켈 아르데타 감독이 상대가 4년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천적’ 노팅엄이라는 사실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방심으로 인해 아르데타 감독은 경기 뒤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야 했다. 아스널은 볼 점유율을 높여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에디 은케티아는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른 공격수도 마찬가지였다. 아르데타 감독은 답답한 나머지 주전인 키어런 티어니에 이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까지 넣으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아스널은 후반 38분 루이스 그래번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노팅엄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아르데타 감독은 “우리는 부족했고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우리는 아스널의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경기력에 실망했다. 어떤 각오로 경기를 바꿨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탈락은 정말 뼈아프다”고 말했다. 아스널과 함께 EPL의 뉴캐슬은 3부 리그의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에게 0-1로 패했고, 2부 리그 레딩은 6부 리그 키더민스터 해리어스에게 1-2로 져 3라운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키더민스터는 공교롭게 28년 전 16강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EPL 웨스트햄과 이번에는 32강에서 만나게 됐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는 3부 리그 모어컴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뒀고,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프턴도 2부 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2강에서 각각 같은 EPL 팀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앨비언과 노리치 시티를 만난다.
  •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다. 특히 미국의 70년대는 60년대의 혼란을 물려받은 악몽 같은 세월이었다. 격동의 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지형은 새로 조성됐고 이를 토대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다. 미국 정치의 ‘보수화’가 이 시기에 결정됐고, 시공간을 확장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도 잉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70년대를 재조명해 지금 미국을 이해하는 장기 연재를 맡았다.존 F 케네디가 1963년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린든 존슨(1908~1973)은 흑인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1964년 민권법을 통과시켰고 ‘위대한 사회’라고 불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북전쟁 후 인종 분리 제도를 유지해 온 남부의 반발은 거셌다. 존슨은 케네디가 시작한 베트남전쟁을 물려받았다. 존슨과 그의 안보팀은 우월한 군사력으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한 존슨은 1965년 초부터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지상군을 베트남에 증파했다. 그러나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 존슨은 북베트남의 심장부는 그대로 두고 주변만 공습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많은 희생을 치렀다. 1967년 말 남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은 50만명이었다. 1965년 2000명 수준이던 미군 전사자는 1966년 6000명, 1967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의 항공 전력도 북베트남의 정교한 대공 방어망에 걸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미군 사령부는 베트남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버트 맥너마라(1916~2009) 국방장관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존슨 대통령에게 사임을 청했다. 전쟁에 지친 존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구정 대공세’로 미국 여론 반전 1968년 1월 31일 구정(舊正)을 기해 북베트남군은 정규군을 동원해 베트남 전역에서 대공세를 취했다.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베트콩에 의해 뚫렸고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후에가 북베트남군에 장악됐다. 미군은 반격해 사이공을 확보했고 치열한 교전 끝에 후에를 탈환했다. 그러나 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포로가 된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수녀 등 3000명이 학살됐고 2000명이 실종됐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전투로 북베트남군 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군 4000명, 남베트남 정부군 5000명, 한국군 200여명도 전사했다. 케산 고지 전투에서는 미 해병대원 500명이 전사했고 북베트남군은 전사자 1만명을 내고 후퇴했다. 전술적으로는 미군의 승리였다. 하지만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모습을 TV로 본 미국민은 정부가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믿게 됐다. 게다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전투가 한창일 때 남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이제 미국이 협상으로 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방송했다. 모든 언론이 베트남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맥너마라 국방장관은 2월 말 퇴임했고, 존슨은 오랜 친구인 클라크 클리퍼드(1906~1998) 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 중심이 된 진보적 청년계층은 군산 복합체가 움직이는 미국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가고 있었다. 1965년에 이들은 UC 버클리, 하버드, 위스콘신 등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에는 버클리에서, 11월에는 백악관 앞에서 큰 시위를 벌였다. 그해 8월 LA 남쪽 흑인 거주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건물이 불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 시위와 폭동이 빈발했다. 민권법 통과를 위해 존슨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이끌던 온건한 흑인단체도 반전대열에 가담했다. 1967년에는 학생 시위대가 국방부와 백악관을 포위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유진 매카시, ‘반전 후보’로 나서다 학생운동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1968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고자 했다. 이들이 접촉한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미네소타 출신 상원의원 유진 매카시(1916~2005)였다. 세인트존스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하원의원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된 그는 학구적이고 종교적이며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1968년 1월 초 매카시가 베트남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매카시 돌풍’이 일었다.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매카시는 42%를 획득해 49%를 얻은 존슨 대통령을 바싹 추격했다. 그러자 며칠 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매카시를 돕던 젊은이들은 케네디가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 열린 매사추세츠 등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매카시가 1위를 달렸다. 존슨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클리퍼드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존슨에게 보고했다. 3월 31일 존슨은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 중단을 선언하고 하노이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자신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월 4일, 멤피스에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 120개 도시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무장을 하고 폭동에 대처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컬럼비아대는 인근 할렘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체육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신좌파 계열의 학생들이 베트남전쟁 반대와 징집 거부를 주장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고 학장을 인질로 감금했다, 캠퍼스에는 체 게바라(1928~1967)와 맬컴 X(1925~1965)의 사진이 곳곳에 붙었고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를 포위했다. 뉴욕시는 내란이 일어난 것 같았다.●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로 좌절된 열망 로버트 케네디가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갖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매카시의 선거운동은 동력을 상실했다. ‘케네디’라는 빅 네임은 미디어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1968년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그날 밤 12시 넘어 케네디는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거쳐 이동하던 중 아랍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던 젊은이들의 꿈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이상돈 명예교수 1951년생.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툴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대 법과대학 교수로 헌법 등을 가르쳤다.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도 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외할아버지.
  • 분데스리가 이재성, 정우영 나란히 새해 첫 경기 골

    분데스리가 이재성, 정우영 나란히 새해 첫 경기 골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30·마인츠)과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새해 첫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지만, 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팀은 1-4로 졌다. 이재성의 시즌 3호 골. 마인츠는 전반 19분 알렉산더 하크가 핸드볼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도 내줬다. 선제골을 허용한 마인츠는 수적 열세 속에 경기 내내 라이프치히에 끌려다녔다. 후반 2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마인츠는 후반 12분 이재성의 골로 따라갔다. 하지만 바로 1분 뒤 크리스토퍼 은쿤쿠, 또 3분 뒤 안드레 실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마인츠는 리그 10위(승점 24)로 떨어졌다. 정우영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끝난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분 머리로 리그 4호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은 후반 15분과 42분 추격골과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브라이부르크는 리그 4위(승점 30)에 머물렀다.
  •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 캣벨의 즐거운 한글 교실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 캣벨의 즐거운 한글 교실

    이러다가 조만간 한국어로 감정을 표출하고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외국인 선수를 볼지도 모른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캣벨(29)이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우며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캣벨은 이번 시즌 571점으로 여자배구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축 선수가 빠져나간 흥국생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에는 캣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공격 비중이 높다 보니 성공률은 38.3%(7위)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최근 경기만 한정하면 공격 성공률을 40%이상 끌어올리며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팀이 최근 6경기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는 데 캣벨의 지분이 상당하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캣벨의 위력은 남달랐다. 캣벨은 이날 시즌 최다인 41점을 올리며 팀의 3-1(25-15 21-25 25-23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아(22)마저 “항상 잘해주는데 유독 멋있었고, 항상 최고지만 오늘따라 더 최고”라고 극찬할 정도의 대활약이었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뛸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 캣벨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파괴력을 더하며 박미희(59) 감독마저 뿌듯하게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본인이 너무 잘 알고 있고,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인 관리도 철저하다”면서 “경기를 첫 번째로 하고 나머지를 다음으로 생각한다. 경험이 있으니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캣벨처럼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려면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한다. 낯선 한국 문화에 적응도 필요하고, 타이트한 V리그 일정에 맞출 줄도 알아야 한다. 본인에게 의존도가 높은 것도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더해 캣벨이 남다른 게 있다면 바로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가 간단한 한국어만 할 줄 알거나 아예 할 줄 모르는 것과 달리 캣벨은 한국어 어휘 수준이 남다르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캣벨은 “최고였다”는 이주아의 칭찬에 갑자기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화답하는가 하면 박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미희 감독님”이라며 이름과 호칭을 또박또박 부르기도 했다. 보통의 외국인 선수에게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GS칼텍스 시절 ‘배영자’라는 한국이름을 얻었던 캣벨은 평소에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이 뭔가 흥미로운 말을 하면 통역한테 곧바로 질문하고 바로 외우는 학구파다. 괜히 한국어를 많이 아는 게 아니다. 흥국생명이 ‘식빵 언니’ 김연경(34)의 친정팀인 만큼 당연히 캣벨도 식빵을 구울 줄 안다. 캣벨은 “나쁜 말(BAD WORDS)을 많이 안다”고 웃으며 K(25), P(28), K(38), K(29) 선수가 여러 가지 제빵 기술을 전수해줬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한국말은 “좋아”, “맛있어”, “잘했어”, “그렇지”라고 한다. 한국어 실력만큼이나 배구 실력도 최근 상승세인 만큼 캣벨의 각오도 남달랐다. 캣벨은 “시즌 초반보다 당장 앞에 있는 게임부터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서 “안 지치고 꾸준히 실력 보여주는 게 목표라 그걸 향해서 가고 있다”는 말로 남은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 카이스트, ‘자율주행 카레이싱 대회 4등’

    카이스트, ‘자율주행 카레이싱 대회 4등’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마지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 과학기술원(KAIST) 팀의 레이싱카가 출발에 피트에 세워져있다. 이 대회는 인간 레이서 없이 최대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는 레이싱카로 실력을 겨루는 경기다. 이날 한국 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팀이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율주행 카레이싱 대회에서 4등을 차지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Las Vegas Motor Speedway)에서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Autonomous Challenge @ CES)에서 카이스트 팀은 첫 경기, 미국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패배해 최종 순위 4등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인간 레이서가 없는 자율주행 레이싱 카를 이용해 실력을 겨루는 경기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이탈리아 등 모두 5개 팀이 참가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에너지 시스템스 네트워크(ESN)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참가팀들은 각자 개발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이싱 카를 원격으로 조종하며 속력과 프로그램 안정성, 완성도 등을 뽐냈다.
  • 운전자 없는 CES 자율주행 카레이싱...아시아 유일 출전 KAIST 4위

    운전자 없는 CES 자율주행 카레이싱...아시아 유일 출전 KAIST 4위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팀이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 이번 대회에 참여한 곳은 KAIST 팀이 유일하다.KAIST 팀은 이날 첫 경기에서는 승리했으나 다음 경기에 패배하며 5개 팀 중 4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개최되는 이 경기는 운전자 없이 오직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로만 달려 실력을 겨룬다. 단순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기능별 점수를 두고, 이를 평가해 승자를 가린다. 차선 두 개를 놓고 안쪽을 달리는 차는 방어를, 바깥쪽을 달리는 차는 공격을 맡는다. 공격 포지션 차량이 방어 포지션 차량을 추월하면 승리가 결정된다. KAIST 팀은 첫 상대팀 미국 오번대 팀에 공격 포지션을 맡아 시속 80마일(약 129㎞)로 달리는 오번대 팀을 시속 100마일(약 160㎞)로 추월해 승리했다.하지만 2차전에서 대전한 우승 후보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팀의 벽은 높았다. KAIST 팀은 방어 포지션을 맡아 시속 115마일(약 185㎞/h)로 달렸지만, 시속 125마일(약 201㎞/h)로 달리는 밀라노공대 팀에 패배했다. 결승에서는 밀라노공대 팀이 독일 뮌헨공대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 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첼시와 1차전 꽁꽁 묶여… 0-2 패13일 2차전 두 점 차 이상 이겨야 리버풀·아스널, 14일로 경기 연기날카로운 슈팅도,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저돌적인 돌파도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열릴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기에 ‘옛날 콘테’와 ‘지금 콘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리그컵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을 앞세웠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팀 공격 선두인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는 차치하고 제대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수비 2명, 3명이 에워쌌다. 첼시는 압박이 여의찮으면 과감한 태클로 차단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상대에게 여섯 차례 공을 빼앗겼다.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토트넘은 손흥민뿐 아니라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첼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주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모두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토트넘은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과정도 개운하지 않았다. 전반 5분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의 첫 골은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슈퍼 세이브가 될 수도 있었다. 전반 35분 두 번째 실점 또한 토트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 풋볼 런던은 세 번째로 낮은 4점,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장 낮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기 뒤 콘테 감독은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자가 대거 발생한 리버풀의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7일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아스널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1주일 뒤인 14일로 미뤘다.
  • 42살에 ‘블로킹 1위’ 정대영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42살에 ‘블로킹 1위’ 정대영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정도면 나이를 잊은 게 분명하다. 새해에 한국 나이 42살이 된 여자배구 왕언니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이번 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며 시간의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정대영은 6일 기준 세트당 평균 블로킹 0.803개를 기록하며 블로킹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전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5개를 기록, 팀의 3-0(25-16 25-17 25-16) 승리를 이끌며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날 팀 블로킹이 13개 중 정대영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이 0.8개를 넘는 선수는 정대영이 유일하다. 아무리 백세시대라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40대 선수는 사라져가는 일만 남은 노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력이 없으면 ‘경로 우대’ 차원에서 가끔 경기에 나가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대영은 어엿한 실력으로 살아남아 도로공사 코트에 견고한 벽을 세우며 팀의 12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기세라면 여자배구 역대 최다인 14연승도 가능한 분위기다. 정대영은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했던 것 같은데 배구를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알아가는 것도 많다”면서 “나이가 있어서 경기를 많이 하니까 배구가 눈에 보여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실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프로배구 원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원래 배구를 잘하는 선수였으니 팬들이 보기엔 당연한 실력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이 40이 넘어서도 이렇게 잘하리라고는 정대영도 예상 못 한 바다. 정대영은 “팀이 우승하고 나서부터 많이 떨어졌다”면서 “몸 관리도 제대로 못 해서 ‘이렇게 하다가는 은퇴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못해서 떠나기보다는 잘하고 떠나고 싶단 생각에 몸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더니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이제 정대영은 끝났다”고 우려할 정도로 은퇴 위기에 몰렸던 것이 정대영을 각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고, 팀과 재계약하면서 ‘다음에는 이런 모습 보여주지 말자’고 생각해 몸을 만든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지금도 정대영은 어린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대영은 “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어린 선수들과 훈련할 때만큼은 똑같이 한다”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만들어 놔야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있다고 남들과 다르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건강을 소망으로 품었을 이들을 위해 정대영의 건강관리법을 묻자 “약을 달고 산다”고 웃으며 “보약이나 몸에 좋은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진짜 약으로만 버티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 여자배구가 7개 구단이 되면서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진 탓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틈틈이 한다. 정대영은 “경기 전날은 무조건 12시 전에 잠들려고 하고, 간식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한다. 프로틴을 많이 먹어야 근육도 덜 풀리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처럼 롱런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대영은 철저한 부상 관리에 대해 조언했다. 정대영은 “부상만 안 당하면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부상 관리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강을 소망하는 팬들에게는 “면역력이 중요한 시대니까 건강식품을 많이 드시라”고 당부했다. 배구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정대영이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여전했다. 정대영은 “지금 연승 중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연승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은 경쟁력이 넘치는 만큼 은퇴에 대해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받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 아무것도 못한 SON, 토트넘 첼시에 완패

    아무것도 못한 SON, 토트넘 첼시에 완패

    날카로운 슈팅도,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저돌적인 돌파도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6일(한국시간)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열릴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기에 ‘옛날 콘테’와 ‘지금 콘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리그컵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팀의 주공격수들인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을 앞세웠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팀 공격 선두인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차치하고 제대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수비 2명, 3명이 에워쌌다. 첼시는 압박이 여의찮으면 과감한 태클로 공을 뺏아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상대에게 여섯번 공을 빼앗겼다. 선발 출전 선수 중 제일 많은 수치다. 토트넘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첼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주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유효슈팅 2개를 포함 모두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토트넘은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과정도 개운하지 않았다. 전반 5분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의 첫 골은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슈퍼세이브가 될 수도 있었다. 전반 35분 두 번째 실점 또한 토트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 풋볼 런던은 세 번째로 낮은 4점,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장 낮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기 뒤 콘데 감독은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자가 대거 발생한 리버풀의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7일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아스널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1주일 뒤인 14일로 미뤘다.
  • 외나무 다리서 만나는 실과 철…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외나무 다리서 만나는 실과 철…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프로배구 V-리그 원년 사령탑이었던 김형실(70), 김호철(67) 감독은 서울 대신 중·고교,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김호철 감독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이유다. 김형실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조송화 사태’로 엉망이 된 IBK기업은행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달 중순 생애 첫 여자배구팀 감독이 됐다.둘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설 일이 없었다. 김형실 감독은 1986년 태광산업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여자배구 조련에만 매달렸고, 반면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 리그 파르마를 시작으로 국내 남자배구 팀에서만 15년을 몸담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를 1992년부터 맡아 2006년까지 한 팀에서 무려 14년간 장수한 김형실 감독은 V-리그 원년인 2005년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김호철 감독 역시 V-리그 원년부터 12년 동안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면서 두 차례의 챔피언 결정전과 세 번의 정규리그, 두 번의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금 목이 타들어 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날 대전 경기에서 14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9일 창단 첫 승을 일군 뒤로 승리는 감감무소식이다. 시즌 시작 전 “첫 시즌 5경기는 건질 것”이라던 김형실 감독의 장담이 무색하다. 김호철 감독도 지난달 18일 ‘여자부 데뷔전’을 포함해 네 경기를 모두 내주고 겨우 승점 1점(2-3패)을 건졌다. 같은 처지지만 승수를 위한 셈법은 다르다. IBK기업은행은 6일부터 15일까지 GS칼텍스와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하나같이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김호철 감독으로선 자타 공인 ‘최약체’를 상대로 연승이냐, 여자부 감독 첫 승이냐만 있을 뿐이다. 김형실 감독도 내심 6연패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두 번째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경기 화성에서 첫 승을 일궈냈다. 이번엔 광주 안방이다.
  • 42년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 깬 ‘늑대 군단’

    42년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 깬 ‘늑대 군단’

    ‘황소’ 황희찬(26)이 부상으로 빠진 울버햄프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2년 묵은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를 깼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35세 노장 주앙 무티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이 맨유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1980년 2월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팀 최다 득점 선수인 황희찬(4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끊임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울버햄프턴은 이날까지 19경기 14골로 20개 팀 중 득점 19위이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슈팅 횟수가 적은 팀(178회)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번 시즌 가장 많은 19개의 슈팅을 날렸다. 맨유는 주전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에릭 바이 등이 부상과 대표팀 합류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팀 수비진 전체가 헐거웠고, 울버햄프턴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난사했다. 맨유는 공격도 평소 같지 않았다. 최전방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가 합작한 슈팅이 3개에 불과했다. 팀 전체 슈팅도 9개에 그쳤다. 후반 2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맨유는 지난달 부임한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를 당하면서 최근 8경기(5승 3무)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 3을 쌓은 울버햄프턴은 리그 8위(승점 28)를 지키며 7위 맨유(승점 31)의 뒤를 쫓았다.
  • 영국 위에 애플

    영국 위에 애플

    미국 기업 애플이 새해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579조원)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아이폰 주요 부품인 반도체칩 공급 부족 등의 악재에도 애플 주식이 달러와 금에 맞먹는 안전자산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가 장중 한때 182.88달러를 찍으면서 시총 3조 달러를 터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애플은 2.44% 오른 18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조 달러는 일개 기업 가치로는 경이로운 규모다. 나라 경제로 따지면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다섯 번째로 많은 영국(2조 7642억 달러)을 앞질렀고 4위인 독일(3조 846억 달러)도 넘본다. 국내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큰 삼성전자(468조 6279억원) 7.6개를 합친 규모와 같으며 우리나라 GDP(1조 6379억 달러)의 1.8배이자, 823개 기업이 상장한 코스피 전체 시총(2205조 2890억원)의 1.6배에 해당한다. 2010년대 후반부터 애플의 주가는 가파른 속도로 상승했다. 2018년 8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후 2년 뒤 2조 달러대로 몸집을 불렸다. 3조 달러에 진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6개월 15일이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애플의 뒤는 마이크로소프트(2조 5130억 달러)가 바짝 뒤쫓고 있으며 알파벳(구글)과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테슬라 등은 애플과 1조 달러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애플의 기록은 곧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승리로 해석된다. 지난 2011년 혁신의 원천인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후계자인 쿡의 자격과 능력을 두고 줄곧 물음표가 뒤따랐다. 쿡은 시장의 의문을 놀라움으로 바꿔 놨고 아이폰을 역사상 가장 수익성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쿡이 미국과 유럽, 중국 정부의 규제와 정치적 위협을 막아 내면서 공급망을 관리하고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쿡은 아이폰 매출 의존에서 벗어나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고 애플TV플러스와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등 유료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애플은 2021회계연도에 서비스로만 전체 매출의 18.7%인 684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4년 전의 2배 규모다.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애플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과 자율주행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 주가가 200달러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웨어·인터넷 기업과 달리 하드웨어를 파는 애플은 임금과 운송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24%)에 크게 못 미치는 1%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 ‘황소’ 황희찬 없이도 울버햄프턴 42년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 깼다

    ‘황소’ 황희찬 없이도 울버햄프턴 42년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 깼다

    ‘황소’ 황희찬(26)이 부상으로 빠진 울버햄프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2년 묵은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를 깼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35세 노장 주앙 무티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이 맨유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1980년 2월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팀 최다 득점 선수인 황희찬(4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끊임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울버햄프턴은 이날까지 19경기 14골로 20개 팀 중 득점 19위이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슈팅 횟수가 적은 팀(178회)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올 시즌 가장 많은 19개의 슈팅을 날렸다. 맨유는 주전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에릭 바이 등이 부상과 대표팀 합류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팀 수비라인 전체가 헐거웠고, 울버햄프턴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난사했다. 맨유는 공격도 평소같지 않았다. 최전방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가 합작한 슈팅이 3개에 불과했다. 팀 전체 슈팅도 9개에 그쳤다. 후반 2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부임한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를 당하면서 최근 8경기 5승 3무의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 3을 쌓은 울버햄프턴은 리그 8위(승점 28)를 지키며 7위 맨유(승점 31)를 뒤를 쫓았다.
  • 애플, 시총 3조 달러 돌파…삼성전자 7.6개 합친 규모

    애플, 시총 3조 달러 돌파…삼성전자 7.6개 합친 규모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세계 5위 영국 GDP보다 많아미국 기업 애플이 새해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579조원)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아이폰 주요부품인 반도체칩 공급 부족 등의 악재에도 애플 주식이 달러와 금에 맞먹는 안전자산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가 장중 한때 182.88달러를 찍으면서 시총 3조 달러를 터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 한국 GDP의 1.8배…MS 2.5조로 애플 뒤쫓아3조 달러는 일개 기업의 가치로는 경이로운 규모다. 나라 경제로 따지면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이 5번째로 많은 영국(2조 7642억 달러)을 앞질렀고 4위인 독일(3조 846억 달러)도 넘볼 수 있다. 우리나라 GDP(1조 6379억 달러)의 1.8배이자, 823개 기업이 상장한 코스피 전체 시총(2205조 2890억원)의 1.6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큰 삼성전자(468조 6279억원) 7.6개를 합친 규모와 같다. 2010년대 후반부터 애플의 주가는 가파른 속도로 상승했다. 2018년 8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후 2년 뒤 2조 달러대로 몸집을 불렸다. 3조 달러에 진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개월 15일이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고 지난 1년간 41% 올랐다. 애플의 뒤는 마이크로소프트(2조 5130억 달러)가 바짝 뒤쫓고 있으며 알파벳(구글)과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테슬라 등은 애플과 1조 달러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팀 쿡, 아이폰 수익성 최고로 끌어올려 애플의 기록은 곧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승리로 해석된다. 지난 2011년 혁신의 원천인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후계자인 쿡의 자격과 능력을 두고 줄곧 물음표가 뒤따랐다. 쿡은 시장의 의문을 놀라움으로 바꿔놓았으며 아이폰을 역사상 가장 수익성 좋은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쿡이 미국과 유럽, 중국 정부의 규제와 정치적 위협을 막아내면서 공급망을 관리하고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매출 의존에서 벗어나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고 애플TV플러스와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등 유료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애플은 2021 회계연도에 서비스로만 전체 매출의 18.7%인 684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4년 전의 2배 규모다. 서비스 순이익은 하드웨어 판매이윤보다 70.5% 높다고 FT는 전했다.● 모건스탠리 “자율주행차 나오면 시총 2배로”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을 연구하는 애널리스트 45명 가운데 35명이 매수 의향을 유지했고 2명만 매도 의견을 냈다. 애플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과 자율주행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애플의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상향하면서 “자율주행차가 애플의 매출과 시총을 2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팬데믹 이후 폭발한 수요와 공급망 부족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웨어·인터넷 기업과 달리 하드웨어를 파는 애플은 임금과 운송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비싼 아이폰과 맥의 가격 인상 여유분이 적은 것도 부정적인 측면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24%)에 크게 못 미치는 1%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5%에 머물러 5대 빅테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인앱 결제 정부 규제 움직임은 걸림돌애플의 미래 먹거리가 아이폰만큼 수익성을 보장할지도 미지수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토니 사코나기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AR·VR 전망은 밝지만 2030년까지 해당 분야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칠 것이며 2040년은 돼야 10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러도 2025년 출시될 전망인 애플의 자율주행차도 최근 핵심 개발인력이 잇따라 퇴사하는 등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규제 정책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의 규제 당국은 앱스토어에서 애플의 내부결제 시스템으로 앱·콘텐츠를 결제하도록 강요하는 인앱 결제가 기업 간 경쟁을 방해한다고 보고 제재에 나서고 있다.
  • 김형실-김호철, 동병상련일까 동상이몽일까

    김형실-김호철, 동병상련일까 동상이몽일까

    프로배구 V-리그 원년 사령탑이었던 김형실(70), 김호철(67) 감독은 서울 대신중·고등학교~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김호철 감독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이유다.김형실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조송화 사태’로 엉망이 된 IBK기업은행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2월 중순 생애 첫 여자배구팀 감독이 됐다. 둘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설 일이 없었다. 김형실 감독은 1986년 태광산업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뒤 여자배구 조련에만 매달렸고, 반면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를 시작으로 국내 남자배구 팀에서만 15년을 몸담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를 1992년부터 맡아 2006년까지 한 팀에서 무려 14년간 장수한 김형실 감독은 V-리그 원년인 2005년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김호철 감독은 역시 V-리그 원년부터 도합 12년 동안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면서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과 세 번의 정규리그, 두 번의 컵대회 우승길을 팀과 함께 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금 목이 타들어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날 대전 경기에서 14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9일 창단 첫 승을 일군 뒤로 승리는 감감무소식이다. 시즌 시작 전 “첫 시즌 5경기는 건질 것”이라던 김형실 감독의 장담이 무색하다. 김호철 감독도 지난해 12월 18일 ‘여자부’ 데뷔전 포함 네 경기를 모두 내주고 승점만 달랑 하나(2-3패) 건졌다.같은 처지지만 승수를 위한 셈법은 다르다. IBK기업은행은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GS칼텍스와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 하나같이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김호철 감독으로선 자타가 인정하는 ‘최약체’를 상대로 한 여자부 첫 승의 ‘마지노선’이다. 김형실 감독도 내심 6연패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IBK기업은행을 두 번째 승전고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공교롭게도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경기 화성에서 첫 승을 일궈냈다. 이번엔 자신들의 안방인 전남 광주다.
  • ‘허허 형제’ 대결, 이번엔 형이 ‘허허’

    ‘허허 형제’ 대결, 이번엔 형이 ‘허허’

    형 10득점·아우 19득점 ‘불꽃 대결’ DB 5명 두 자릿수 득점 고른 활약 허웅 “동생 팀에 승리, 신경 덜 써” KGC, 꼴찌 삼성 11연패 빠뜨려동생팀에 당했던 패배를 형팀이 갚아줬다. ‘허허 형제’ 대결로 관심을 끈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6위 DB가 1위 KT의 연승을 멈춰 세우며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다. DB는 3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5연승 및 홈 10연승을 달리던 KT는 DB의 벽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경기 전 이상범 DB 감독이 강조한 대로 DB는 KT보다 리바운드를 8개나 더 잡아내며 제공권을 제압했다. DB는 김종규가 14점 9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4점 8리바운드 2블록으로 맹활약하며 KT에 상대 전적 3승 1패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형제 대결에서 형 허웅은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동생 허훈은 1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허웅이 4점, 허훈이 7점으로 득점력이 아쉬웠던 것과 달리 1쿼터부터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허웅이 1쿼터에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하자 허훈은 3점슛 1개 포함 7점 2어시스트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형제를 돕는 동료의 차이가 컸다. DB는 오브라이언트와 박찬희, 김종규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6점 이상씩 올린 반면 KT는 허훈 말고 다른 선수가 모두 5점도 넣지 못했다. 1쿼터부터 27-17로 DB가 10점이나 앞섰다. KT가 정성우를 앞세워 허웅을 강하게 압박하는 사이 DB 선수들은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허훈이 3쿼터 100%의 야투율로 힘을 냈지만 DB가 일찌감치 벌린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KT는 허훈을 비롯해 양홍석(14점), 마이크 마이어스(11점) 3명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5명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DB와 비교됐다. 허웅은 “새해 첫 게임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1위를 이겨서 뜻깊은 경기였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해 앞으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동생이 있는 KT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묻자 “하도 많이 얘기하니까 오히려 신경이 덜 쓰였다”면서 “상대가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안양 KGC는 서울 삼성을 97-86으로 꺾었다. 삼성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패 숫자를 11로 늘렸다.
  • 연전연승… 드디어 깬 배구 강호

    시즌 초만 하더라도 길을 헤매던 프로배구 중·하위권 팀들이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서 봄배구 싸움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전력 손실이 시즌 초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김연경(상하이)이 떠났고, 베테랑 김세영도 은퇴했다. 또 지난해 초 ‘학폭’ 논란으로 이재영·다영 자매가 이탈하면서 이번 시즌 초까지도 팀을 재건하는 데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선수들이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8~19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았던 센터 이주아가 올 시즌 만개했다. 4연승 동안 30득점과 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상 경쟁에 뛰어든 레프트 정윤주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 많은 패배로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15점 차다. 하지만 팀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남은 기간 봄배구 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에서는 우승권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초 3승 11패, 최하위로 떨어졌던 우리카드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선두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3라운드까지 대한항공을 만나 모두 패했지만 4라운드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복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송희채가 지난해 11월 전역하고, 지난달 KB손해보험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센터 김재휘가 가세하면서 블로킹 높이가 강화됐다. 시즌 초 흔들리던 세터 하승우의 경기 운영 능력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살아났다. 게다가 최근 신영철 감독과 갈등을 일으켰던 외인 알렉스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우리카드가 반등을 시작하고 분위기를 탄 만큼 봄배구에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설상 여제 3연패냐, 스노보드 황제 4연패냐

    설상 여제 3연패냐, 스노보드 황제 4연패냐

    日 피겨 하뉴, 최고 기술 도전 뷔스트 첫 5개 대회 메달 노려 ‘팀킴’ 메달 획득 여부도 관심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서 펼쳐질 슈퍼스타들의 멋진 플레이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린다.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외교적 보이콧 갈등 속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자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설상 최고 스타’로 꼽히는 알파인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은 베이징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회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대회에도 알파인스키 5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느냐에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5·미국)도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와 2010년 밴쿠버(캐나다), 2018년 평창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랐다. 화이트는 2017년 훈련 중 2회 연속 네 바퀴를 회전하는 ‘더블콕 1440’을 연마하다가 얼굴을 다쳤다. 62바늘이나 꿰매고도 평창에서 세계 최고 자리를 되찾아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불린다. 소치와 평창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을 석권한 하뉴 유즈루(27·일본)도 3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하뉴는 네 바퀴 반을 도는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피겨 역사상 단 한 명도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기술을 수행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선 카밀라 발리예바(15·러시아)의 세계 신기록 여부가 관심거리다. 발리예바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손쉽게 성공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금메달 획득 여부보다 그가 얻을 점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이레인 뷔스트(35)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토리노부터 평창까지 네 번의 올림픽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거머쥔 ‘살아 있는 전설’이다. 뷔스트가 이번에도 메달을 따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쓴다. 이 밖에도 17세 9개월의 나이로 평창에서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세운 재미교포 클로이 김(21)이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노린다. 평창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쓰며 한국에 은메달을 안겨 준 여자 컬링 4인조 ‘팀 킴’도 베이징에서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허허 형제 불꽃 대결, 이번에는 허웅이 웃었다

    허허 형제 불꽃 대결, 이번에는 허웅이 웃었다

    지난번 동생팀에 당했던 패배를 이번엔 형팀이 갚아줬다. ‘허허 형제’ 대결로 관심을 끈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6위 DB가 1위 KT의 연승을 멈춰 세우며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다. DB는 3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5연승 및 홈 10연승을 달리던 KT는 DB의 벽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경기 전 이상범 DB 감독이 강조한 대로 DB는 KT보다 리바운드를 8개나 더 잡아내며 제공권을 제압했다. DB는 김종규가 14점 9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4점 8리바운드 2블록으로 맹활약하며 KT에 상대 전적 3승 1패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형제 대결에서 형 허웅은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동생 허훈은 1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허웅이 4점, 허훈이 7점으로 득점력이 아쉬웠던 것과 달리 1쿼터부터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허웅이 1쿼터에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하자 허훈은 3점슛 1개 포함 7점 2어시스트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형제를 돕는 동료의 차이가 컸다. DB는 오브라이언트와 박찬희, 김종규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6점 이상씩 올린 반면 KT는 허훈 말고 다른 선수가 모두 5점도 넣지 못했다. 1쿼터부터 27-17로 DB가 10점이나 앞섰다. KT가 정성우를 앞세워 허웅을 강하게 압박하는 사이 DB 선수들은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허훈이 3쿼터 100%의 야투율로 힘을 냈지만 DB가 일찌감치 벌린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KT는 허훈을 비롯해 양홍석(14점), 마이크 마이어스(11점) 3명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5명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DB와 비교됐다. 허웅은 “새해 첫 게임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1위를 이겨서 뜻깊은 경기였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해 앞으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동생이 있는 KT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묻자 “하도 많이 얘기하니까 오히려 신경이 덜 쓰였다”면서 “상대가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안양 KGC는 서울 삼성을 97-86으로 꺾었다. 삼성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패 숫자를 1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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