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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구하고 전신 30% 화상” 불길 뛰어든 19살 축구선수…깜짝 근황

    “여친 구하고 전신 30% 화상” 불길 뛰어든 19살 축구선수…깜짝 근황

    스위스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에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10대 축구 유망주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프랑스 FC 메츠 소속의 19세 선수 타히리스 도스 산토스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축구 시상식(UNFP)’에 여자친구 콜린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검은색으로 의상을 맞춰 입었고, 팔과 손등에 남은 화상 흉터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참사를 극복하고 용기 있게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두 사람은 멜시 뒤모레이에게 ‘프랑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여했다.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화재는 지난 1월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유명 스키 휴양지 크랑몽타나의 술집 르콩스텔라시옹에서 발생했다. 약 200명의 인파가 새해 전야를 즐기던 중 화재가 발생해 47명이 숨지고 최소 115명이 다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프선수 에마누엘레 갈레피니(17)도 이 화재로 숨졌다. 수사당국은 샴페인병에 단 휴대용 폭죽에서 천장으로 불이 옮겨붙은 뒤 순식간에 퍼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FC 메츠 유소년팀 소속이던 도스 산토스는 화재 현장을 벗어났다가 여자친구 콜린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도스 산토스는 전신 30%에 깊은 화상을 입고 폐 역시 손상돼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화상 전문 치료 센터에서 생사를 건 치료를 받았고, 혹독한 재활을 견뎌냈다.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소속팀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최근에는 FC 메츠와 프로 계약까지 체결하며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이재준, “압도적 승리로 수원대전환 완성하겠다” 공약

    이재준, “압도적 승리로 수원대전환 완성하겠다” 공약

    ‘반값 생활비’를 재선 대표 공약으로 내건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원팀 합동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지동교에서 수원 지역 민주당 시·도의원 후보들과 ‘수원 원팀 지방선거 합동 출정식’을 열고 “4년 뒤 모든 시민이 ‘이 맛에 수원 산다’고 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염태영 등 수원 국회의원 5명을 비롯해 배우 이기영,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220년 전 정조대왕이 백성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을 연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지동교에서 첫 공식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재선 대표 공약으로 ‘3대 반값 생활비’를 내세웠다. 교통·교육·의료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5인 가구 기준 연간 1800만원대 고정 지출을 800만원대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관광 소비 7조원 시대를 목표로 K-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조성과 첨단과학 연구도시 건설도 3대 재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성균관대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용주사와 용화사를 방문한 데 이어 출정식 후 수원시공공노조 협의회, 대한건축사협회 수원지회와 각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원시장 선거에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가 나서 3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 박완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도민 곁으로”…원팀 출정식

    박완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도민 곁으로”…원팀 출정식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원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21일 창원시청 인근 최윤덕 장상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반드시 투표로 경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윤한홍·최형두·김종양·이종욱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당원과 도민들이 참석했다. 선대위원장들은 “경남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원팀 결집과 지방선거 승리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도 연단에 올라 “일 잘하는 시장, 창원을 확실히 바꿀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경남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행정·입법·사법·언론 등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경남도민이 중심을 잡고 지방 권력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향한 직접 비판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는 경남도지사 후보인지 중앙정부 대변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중앙만 언급하고 있다”며 “경남도지사는 중앙정부에 기대는 사람이 아니라 경남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갈 사람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전력이 있는 인물을 도민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새 리더십에는 깨끗한 도덕성과 검증된 행정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 기간 ‘겸손한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더 겸손해져야 한다”며 “실망하게 한 도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왜 다시 국민의힘을 선택해야 하는지 낮은 자세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출정식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재선 이후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 ▲도민 민생 안정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인 피지컬 AI(인공지능) 육성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통과를 꼽았다.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13일간이다. 후보자 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 1차전 웸반야마에 자존심 상했던 길저스알렉산더 30점 폭발…오클라호마시티 2차전 승리

    1차전 웸반야마에 자존심 상했던 길저스알렉산더 30점 폭발…오클라호마시티 2차전 승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0점을 쏟아부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센터에서 열린2025~26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2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22-11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디펜딩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는 샌안토니오로 자리를 옮겨 23일과 25일 3,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의 빅토르 웸반야마에 41점 24리바운드라는 가공할 득점을 허용했던 오틀라호마시티는 이날 경기에서는 웸반야마를 수비했던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 웸반야마의 득점을 21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실상 NBA 파이널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1차전 2차 연장에 이어 이날 경기도 4쿼터 초반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99-97에서 연속 11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도 연달아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118-113으로 앞선 쿼터 종료 43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의 점프슛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24점 12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던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날 30점에 9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 경기에서 지면 어떤 상황이 될지 알았기에 처음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알렉스 카루소가 17점을 보탰고 1차전 활약이 미미했던 하텐슈타인도 10점 13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차전에 41점 24리바운드를 올린 웸반야마는 이날 21점 17리바운드로 위력이 반감한 모습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특히 이날 웸반야마의 수비를 맡은 하텐슈타인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그가 모든 사람이 말하는것 만큼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며 웸반야마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텐슈타인이 그만큼 웸반야마의 수비를 잘 했다는 의미였는데 도발로 받아들여졌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웸반야마에 대해 평소 “그의 길이는 확실히 위협적”이라며 존경심을 나타낸 바 있다.
  • 정동영 “北 내고향축구단 우승했으면 좋겠다”

    정동영 “北 내고향축구단 우승했으면 좋겠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국팀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관련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남북회담본부에서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내고향은 한국 수원FC 위민에 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일본)가 승부를 가린다. 정 장관은 “빗속에서 남북을 응원하는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수원팀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그리고 내고향팀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팀을 꺾고 이제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렇게 또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며 “많이 응원해 주시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북한 선수단이 200여 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공동 응원단을 외면했다는 지적에는 “일일이 그런 것을 따지기보다는, 남북 모두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환호한 北, 응원한 南…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환호한 北, 응원한 南…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수원, 선제골 이후 PK 실축 불운 내고향, 최금옥·김경영 골로 역전23일 도쿄 베르디와 결승전 대결탈북민 “남북 한마음 계기 기원”분단 겪었던 독일인 가족 관람도응원단 파도타기·남행열차 합창 “언제 또 남북이 만날지 모르니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20일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응원 도구를 받아 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북향민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지광수(42)씨는 이렇게라도 북측 동포를 만날 수 있어 악천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북향민들에게 이번 경기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탈북 10년 차인 서모(32)씨는 “누구 한쪽을 응원하기보다 양 팀 모두 화목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신청했다”며 “남과 북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들의 표정엔 기대감이 감돌았다. 경기장에 등장한 내고향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순간을 남기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동료 10명과 경기장을 찾은 탈북 20년차 서지아(50)씨는 “선수들을 보니 내 딸 같아 마음이 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가족도 있었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독일인 올리버 한츠(49)는 “독일과 한국은 비슷한 역사(분단)를 공유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한과 북한 두 나라가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 긴장 없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다는 정신을 기르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노력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비한 비옷이 무색할 정도로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민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수건을 흔들며 ‘짝짝짝 내고향! 짝짝짝 수원!’을 외쳤고, 파도타기와 가요 ‘남행열차’ 합창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모든 득점에 환호를 보내는 등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이 가까이 인사를 전하러 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경기장에 남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모(62)씨는 “선수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이해한다”며 “말은 못 해도 따듯한 응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남북 교류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 그래도 시민들은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했다. 동방영만(70) 남북경제인연합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신뢰가 조금씩 회복돼 다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고향선수단의 방한이 확정된 뒤 국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3000여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정부는 입장권과 응원 도구 마련 등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는 북한 대표팀급 전력으로 나온 내고향이 후반 선제 실점 후 두 골을 내리 넣으며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던 내고향은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골망을 처음 가른 건 수원의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였다. 후반 4분 내고향 수비수 안복영이 걷어내려 한 공이 수원 아야카 발에 맞고 튀어 오른 뒤 골문 앞쪽에 떨어졌고, 하루히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내고향은 곧 거세게 반격을 시작했고, 후반 10분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 대표팀에서도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하는 리유정이 수원 골문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금옥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이 출렁였다. 이번엔 수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원 공격수 밀레니냐 걷어낸 공이 빗맞으며 후방으로 튀었고,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 “이렇게라도 볼수 있음에”...“내고향” 울려퍼진 수원종합운동장

    “이렇게라도 볼수 있음에”...“내고향” 울려퍼진 수원종합운동장

    “언제 또 남북이 만날지 모르니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20일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응원 도구를 받아 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북향민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지광수(42)씨는 이렇게라도 북측 동포를 만날 수 있어 악천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북향민들에게 이번 경기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탈북 10년 차인 서모(32)씨는 “누구 한쪽을 응원하기보다 양 팀 모두 화목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신청했다”며 “남과 북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들의 표정엔 기대감이 감돌았다. 경기장에 등장한 내고향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순간을 남기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동료 10명과 경기장을 찾은 탈북 20년차 서지아(50)씨는 “선수들을 보니 내 딸 같아 마음이 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가족도 있었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독일인 올리버 한츠(49)는 “독일과 한국은 비슷한 역사(분단)를 공유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한과 북한 두 나라가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 긴장 없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다는 정신을 기르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노력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비한 비옷이 무색할 정도로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민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수건을 흔들며 ‘짝짝짝 내고향! 짝짝짝 수원!’을 외쳤고, 파도타기와 가요 ‘남행열차’ 합창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모든 득점에 환호를 보내는 등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이 가까이 인사를 전하러 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경기장에 남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모(62)씨는 “선수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이해한다”며 “말은 못 해도 따듯한 응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남북 교류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 그래도 시민들은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했다. 동방영만(70) 남북경제인연합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신뢰가 조금씩 회복돼 다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고향선수단의 방한이 확정된 뒤 국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3000여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정부는 입장권과 응원 도구 마련 등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는 북한 대표팀급 전력으로 나온 내고향이 후반 선제 실점 후 두 골을 내리 넣으며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던 내고향은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골망을 처음 가른 건 수원의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였다. 후반 4분 내고향 수비수 안복영이 걷어내려 한 공이 수원 아야카 발에 맞고 튀어 오른 뒤 골문 앞쪽에 떨어졌고, 하루히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실점이 자극이 된 듯 내고향은 곧 거세게 반격을 시작했고, 후반 10분 약속된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 대표팀에서도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하는 리유정이 수원 골문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금옥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이 출렁였다. 이번엔 수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원 공격수 밀레니냐 걷어낸 공이 빗맞으며 후방으로 튀었고,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 도쿄 베르디, 멜버른 시티에 3-1 승리…“수원·내고향 모두 어려운 상대”

    도쿄 베르디, 멜버른 시티에 3-1 승리…“수원·내고향 모두 어려운 상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가 멜버른 시티(호주)를 제압하고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선착했다. 도쿄 베르디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시오코시 유즈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 멜버른에 3-1로 이겼다. 베르디는 이어 오후 7시 열릴 수원FC위민(한국)과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도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두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수원과는 0-0으로 비겼고, 내고향은 4-0으로 완파했다. 구스노세 나오키 도쿄 감독은 승리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결승에 관한 질문에 “수원과 내고향 모두 강한 팀이다. 수원에는 일본 선수도 뛰고 있고 국가대표인 지소연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라고 꼽았다. 이어 “내고향 역시 조별리그때 보다는 ‘파워 업’이 됐다. 두 팀 모두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전 수훈선수로 선정된 시오코시 또한 “두 팀 모두 조별 예선에서 만났지만, 어느 팀과 경기할 때 우리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결승전은 경기에 임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고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던 멤버들도 달라질 수 있다. 굉장히 힘든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유영찬 빠진 KBO ‘뒷문 삼국지’… 박영현의 구위냐, 김재윤의 연륜이냐

    유영찬 빠진 KBO ‘뒷문 삼국지’… 박영현의 구위냐, 김재윤의 연륜이냐

    2026 프로야구 KBO리그의 ‘뒷문 경쟁’이 뜨겁다. 시즌 초반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유영찬(LG 트윈스)이 이탈하면서 왕좌의 주인도 바뀔 전망이다. 20일 KBO에 따르면 세이브 11개로 1위를 달리던 유영찬은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 더는 뛰지 못하게 됐다. 나란히 세이브 9개로 공동 2위인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 위즈), 카나쿠보 유토(키움 히어로즈)의 3파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록상으론 박영현이 우세하다. 20과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14개, 피홈런 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9개로, 이닝당 1개꼴에 육박한다. 특히 3승 무패로 승률 100%인 점이 눈에 띈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거나 위기를 지켜냈다는 뜻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효율성에서는 김재윤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평균자책점 2.65로 3명 중 가장 낮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8로 박영현과 동률이다. 17이닝 동안 볼넷 9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사사구 제어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피홈런 2개로, 경기 후반 장타 한 방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점은 불안 요인이다. 특히 김재윤은 ‘7시즌 연속 10세이브’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2016시즌 14세이브로 처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뒤 2020시즌부터 꾸준히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7시즌 이상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구대성·손승락·정우람·진필중(이상 모두 은퇴)까지 4명뿐이다. 유토는 평균자책점이 2.84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47로 3명 중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18이닝 동안 피안타가 21개나 된다. 이닝당 1개 이상 안타를 맞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매 경기 주자를 쌓아두고 던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잦다. 홀드가 4개로,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계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2명에 비해선 열세다. 최하위 팀의 저조한 성적도 관건이다. 팀이 이기고 있어야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만큼, 구원의 기회조차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 올 시즌 FA 최대어 중 한 명 변준형, 안양 정관장에 잔류…3년, 총액 8억원에 FA체결

    올 시즌 FA 최대어 중 한 명 변준형, 안양 정관장에 잔류…3년, 총액 8억원에 FA체결

    올 시즌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던 가드 변준형이 소속팀이던 안양 정관장과 계속 같이 한다. 정관장은 20일 “FA 변준형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변준형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프로 통산 정규리그 275경기에 출전해 평균 19.6점, 4.1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2020~21시즌, 2022~023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5~26시즌엔 정규리그 10.4점, 4.0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정관장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관장 구단은 “변준형의 거취가 이번 FA 최대 관심사였던 만큼 그를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실력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스타 선수로의 인기를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변준형은 구단을 통해 “신뢰를 보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좋은 조건을 제안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계약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있기까지 기다려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더 큰 감동과 승리를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2점차 열세 뒤집은 뉴욕, 연장 끝에 클리블랜드 잡고 동부콘퍼런스 결승서 먼저 1승

    22점차 열세 뒤집은 뉴욕, 연장 끝에 클리블랜드 잡고 동부콘퍼런스 결승서 먼저 1승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22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연장 끝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에서 먼저 승리를 거뒀다. 뉴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동부 결승 1차전에서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는 등 3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에 연장 끝에 115-10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가졌던 뉴욕은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파이널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콘퍼런스 4강에서 필라델피아 세브티식서스에 4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뉴욕은 1999년 이후 27년 만에 NBA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뉴욕은 4쿼터 종료 7분52초전까지 클리블랜드에 71-93으로 22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렇지만 뉴욕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20점 이상 뒤처진 경기에서 세 번이나 역전승을 한 뒷심을 가진 팀이었다. 에이스 브런슨은 수비가 약한 클리블랜드 제임스 하든과의 1대1 대결을 조성해 레이업과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다. 뉴욕은 결국 경기종료 19.3초를 남기고 브런슨이 레이업으로 101-101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2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연장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연이은 턴오버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는 사이 뉴욕은 브런슨, 랜드리 샤멧(9점), OG 아누노비(13점)의 연속 득점으로 9점을 먼저 따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런슨은 연장전을 포함해 47분 경기 중 46분을 뛰었다. 브런슨을 비롯해 미칼 브리지스(18점 5리바운드), 칼 앤서니 타운스(13점 13리바운드) 등 선발 출전한 뉴욕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클리블랜드의 해결사 도노반 미첼은 2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했다.
  •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리유일 “응원단 문제 상관 안 해”지 “물러서지 않아”… 정신력 강조 북한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 감독이 “우리는 준비가 잘 됐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내고향을 상대할 수원FC위민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은 “거칠게 나온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앞서 1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지난 17일 입국한 내고향 측이 공식 석상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내고향 측이 한국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 탓에 기자회견 불참 우려도 나왔었지만 리 감독은 팀 주장이자 북한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는 김경영과 함께 취재진 앞에 앉았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리 감독과 김경영은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내리깔거나 허공을 응시하며 제한된 질문에 짧은 답변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격파했던 리 감독은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1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리 감독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공동 응원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하러 온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모두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영은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인민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트렸고, 북한 대표팀과도 9차례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수원의 베테랑 선수 지소연은 물러서지 않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은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가 욕하면 욕하고, 발로 차면 발로 차고 같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고향과 수원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미친 활약 앞세워 2차 연장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잡고 먼저 첫승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미친 활약 앞세워 2차 연장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잡고 먼저 첫승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의 결정적인 활약을 앞세워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지난해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잡고 먼저 웃었다. 샌안토니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025~26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7전4승제) 1차전에서 무려 41점 24리바운드의 괴력을 선보이면 웸반야마를 앞세워 122-115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4승1패로 오클라호마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인 샌안토니오는 이날 경기에서 먼저 1승을 챙기며 NBA 파이널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차지했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상 NBA 파이널이라는 전문가의 전망대로 양팀은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웸반야마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모두 10번이나 리드가 바뀌고 8차례 동점을 이룰 정도였다. 기선을 잡은 것은 샌안토니오였다. 1쿼터 27-27로 마친 샌안토니오는 2쿼터부터 웬반야마 등의 골밑 공격을 바탕으로 전반을 51-44로 앞선 채 마쳤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을 뿌리치고 80-73으로 앞섰다. 변화가 생긴 것은 4쿼터 종료 1분15초 전 오클라호마시티에 97-97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였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11초 전 웸반야마의 점퍼로 101-99로 앞서나갔지만 종료 3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샌안토니오는 1차 연장에서 105-101로 앞서다 연속 7점을 허용하며 105-108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렇지만 웸반야마가 종료 27초 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성공하며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웸반야마는 2차 연장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15-114로 앞선 종료 1분1초 전 호쾌한 덩크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했다. 종료 22초 전에는 딜런 하퍼(24점 11리바운드)의 패스를 받은 웸반야마의 앨리웁 덩크로 스코어를 120-114로 만들며 승부를 매조졌다. 4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빈 웸반야마는 41득점 24리바운드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보였다. 딜런 하퍼가 24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로 힘을 보탰다. 스테폰 캐슬도 17득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지원사격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알렉스 카루소가 3점슛 8개 포함 31득점, 제일런 윌리엄스가 26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4득점 12어시스트, 5스틸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23개의 야투를 던져 겨우 7개만 성공해 야투성공률이 아쉬웠다.
  • 북한 내고향 감독 “공동응원? 우리가 상관할 문제 아냐…경기에만 집중”

    북한 내고향 감독 “공동응원? 우리가 상관할 문제 아냐…경기에만 집중”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 감독이 수원FC위민과의 대결을 앞두고 “준비가 잘 됐다”면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앞서 1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지난 17일 입국한 내고향 측이 공식 석상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내고향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수원과 맞붙는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후 8년 만이다.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북측 선수들의 방남이다. 대표팀이 아닌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최초다.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등장한 리 감독은 “내일 경기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비교적 준비가 괜찮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이 수원을 3-0으로 이겼다는 취재진의 언급에는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일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대북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3000여명 규모의 공동 응원단이 두 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리 감독은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를 하러 온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모두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 감독과 동석한 내고향 주장 김경영은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면서 “인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지난 17일 KT 위즈 팬들은 두 가지 기쁨을 누렸다. 3-6으로 뒤지던 7회말 6-6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한미 통산 200승 제물이 되는 것을 피했고, 내친김에 9회말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정훈. 그는 7-7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내야를 뚫고 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의 8-7 역전승을 완성했다. 원래는 통산 9번의 끝내기를 기록해 ‘끝내기의 사나이’로 불리는 배정대 타석이었지만 대타로 들어서서 대형 사고를 쳤다. 그의 생애 첫 끝내기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팀마다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마무리 투수의 부진은 극적인 끝내기 안타와 맞닿아 있다. 투수들로서는 뼈아픈 상황이지만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선수들에게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장면이라 더 특별하다. 프로 데뷔 10년 차에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는 이정훈은 끝내기 주인공이 되자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아내가 대타로 나가서 못 치는 날은 표정에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아내는 맛있는 요리도 해주며 “내일 야구 안 할 거냐”는 말로 힘을 줬다. 이날 첫 끝내기를 기록한 그는 여러 차례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앞으로 아내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내가 잘하는 길밖에 없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하루 앞서 이번 시즌 LG 트윈스 상대로 거둔 SSG 랜더스의 첫 승도 끝내기로 완성됐다. 지난해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였던 8년 차 백업 요원 채현우가 주인공이었다. 채현우는 8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9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가 따라가기 벅찬 깊숙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채현우 역시 통산 첫 끝내기 안타다. 그는 “항상 끝내기를 꿈꿨었다”면서 “치는 순간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 덕에 아들의 야구를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채현우는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는 문구가 적힌 기념구를 부모님께 드릴 생각에 싱글벙글했다. LG에게는 고통스러운 패배였지만 채현우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다시 없을 소중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끝내기 안타는 총 11번 나왔다. 3월 28일 한화와 KT의 개막전에서 강백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18일 이유찬(두산 베어스), 21일 김민혁(KT), 26일 박준순(두산), 28일 강민성(KT), 29일 장성우(KT)가 기록했다. 5월에는 3일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6일 정준재(SSG), 10일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16일 채현우, 17일 이정훈이 쳤다. 이 가운데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선수는 6명이다. 이유찬, 박준순, 강민성, 정준재, 채현우, 이정훈이 처음으로 끝냈다. 하나같이 백업 선수이거나 저연차 선수라는 점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까지 얽힌 사연들이 무수히 반짝인다. 강민성은 2019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이 38경기 5안타인 무명의 선수였지만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감동을 줬다. 숱하게 꿈꿔온 끝내기를 마침내 해낸 강민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부모님도 힘드셨는데 이제 많이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스스로가 백업 선수인 것을 잘 알기에 그는 “대단한 선수만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업으로라도 우승을 꼭 같이해서 우승 반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유찬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내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간절함을 보였다. 정준재 역시 “끝내기 안타를 치는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때려내니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해맑게 웃었다. KBO리그에서 끝내기 안타는 통산 1364개가 나왔다. 어찌 보면 흔한 기록이지만 수훈 선수로 선정될 기회가 잘 없는 선수들에게는 무미건조한 통계 수치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오래가진 않고, 끝내기 안타 하나가 선수의 성적을 극적으로 바꿔놓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끝내기 한 방이 야구 인생을 특별하게 수놓는 것은 틀림없다.
  • 사실상 NBA 파이널…웸반야마와 샤이길저스 알렉산더 대충돌 승자는?

    사실상 NBA 파이널…웸반야마와 샤이길저스 알렉산더 대충돌 승자는?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가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샤이길저스 알렉산더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센터에서 열리는 서부콘퍼런스 결승전(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 NBA 파이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창단 첫 NBA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서부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중심에는 바로 길저스알렉산더가 있다. 캐나다 국적인 길저스알렉산더는 올 시즌 6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31.1점, 6.6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 동안 1경기 30점 이상 경기를 92차례나 해냈으며 40점 이상 경기는 21차례, 50점 이상 경기는 5차례에 달한다. 미친 활약으로 그는 이날 100명의 미디어 관계자 100명으로 구성된 패널 투표에서 1위표 83표, 2위표 13표 등으로 939점을 받아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MVP는 NBA 역사상 14번째러 가드로는 스테픈 커리 이후 처음이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시즌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다음으로 많은 평균 31.1점을 기록했으며 최소 20점 득점 경기를 140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또 길저스알렉산더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클러치 플레이어’ 상도 이미 받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9.1점 7.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2년 연속 MVP 수상자는 모두 은퇴 뒤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스티브 내쉬와, 팀 던컨,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모제스 말론, 카림 압둘자바,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 등이 2년 연속 MVP를 받았다. 이에 맞서는 웸반야마는 224㎝의 신장과 244㎝의 윙스펜을 활용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채 상대를 삭제하는 골밑 지배력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3위였던 샌안토니오가 올 시즌 2위로 오른 뒤 서부 결승 진출까지 이뤄낸 것은 웸반야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25시즌 블록슛 평균 3.8개로 1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 강력한 수비와 함께 빠른 발을 이용해 3점슛까지 쏘는 기동성도 갖췄다. 샌안토니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치고 9년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도 웸반야마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 미네소타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7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승기를 가져오는데 역할을 했다. 한편 미시간주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18일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승제) 7차전에서는 26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도너반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가 125-94로 승리했다. 동부 1번 시드인 디트로이트를 잡고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20일부터 동부 콘퍼런스 최강 자리를 놓고 뉴욕 닉스와 7전 4승제로 맞붙는다.
  • 다승 선두 ‘김광현 후계자’…인천의 아들이 인천의 에이스로 큰다

    다승 선두 ‘김광현 후계자’…인천의 아들이 인천의 에이스로 큰다

    “어릴 때부터 SK 야구를 보고 자랐는데 가고 싶던 팀에 들어와서 야구하니까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꼬마가 인천의 에이스로 성장하는 낭만 서사를 쓰고 있다. 게다가 팀의 심장과도 같은 김광현(38)의 젊은 시절마저 자주 소환한다. 등판 경기에서 승운도 따르니 요즘 SSG 랜더스 팬들에게는 이보다 예쁠 수가 없다. 프로 5년 차를 맞은 김건우(24)가 다승 선두를 달리며 SSG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5승 5패 2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18일 기준 벌써 5승을 올렸다. 앤더스 톨허스트(27·LG 트윈스), 케일럽 보쉴리(33·KT 위즈)와 함께 공동 선두이고 토종 선발로 한정하면 4승의 류현진(39·한화 이글스), 구창모(29·NC 다이노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보다도 앞서며 단독 1위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건우는 “저 나올 때 야수 선배님들이 수비도 잘해주고 방망이도 잘 쳐주고,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좋은 기록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공을 돌리며 “올해 인복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김건우는 지난해 시즌 도중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즌 개막 전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를 싹 지웠다. 이숭용(55) SSG 감독이 코치진과 프런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의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김건우를 낙점한 것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내고 있다. 김건우는 “지난해 시즌 끝나고 감독님이 선발 준비하라고 하셔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다”면서 “제가 던져야 야구가 시작되니까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빠지면서 김건우에게 쏠리는 기대감이 크지만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 자신의 공을 던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부담감을 가지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확신을 가진 덕분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등판해 1~2회 6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신기록을 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올해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투수가 되면서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승과 탈삼진(35개), 이닝(46이닝) 모두 팀에서 1위다. 김건우는 “작년에 불펜으로도, 선발로도 나섰지만 기복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겨울에 일관성을 키우는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체력을 바탕으로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여서 그렇게 준비했고, 그 준비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의 진화를 위해 경헌호(49) 투수코치는 투구 패턴의 다변화를 주문했다. 직구 비율이 높아 체력이 떨어졌던 문제를 해결하고 타자와의 승부를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언이다. 김건우는 경 코치의 조언대로 카운트 잡는 변화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올해 승부처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활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인천 야구팬들은 좌완 투수로서 압도적인 구위와 강심장을 갖춘 김건우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의 김광현을 떠올리곤 한다. 실제로 김광현도 김건우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아끼고 있다. 김건우는 “선발 경기 때 오셔서 아프지 말고 파이팅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같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자랑했다. 부상만 없다면 김건우의 성장은 SSG 야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인 데다 인천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팬들의 사랑도 남다르다. 안방에서 경기가 열릴 때면 일가친척은 물론 친구들까지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다. 다른 지역으로 야구 유학도 안 가고 인천 가현초, 동산중, 제물포고를 거쳐 SSG에서 뛰는 선수이기에 가능한 진풍경이다. 군대도 해결했고 벤치의 확실한 믿음도 얻었으니 이제 잘하는 일만 남았다. 김건우는 “승리는 팀원들이 도와주는 거라 개인 승리에 대한 목표보다는 제가 책임지고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워보고 싶다”면서 “등판하는 경기에서 지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다. 제가 던지는 날은 팀이 이기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가 등판한 9경기에서 SSG는 올해 7번 이겼다.
  • 만루 끝내기도 놓쳤다…타율 0.059 김하성을 어쩌나

    만루 끝내기도 놓쳤다…타율 0.059 김하성을 어쩌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하며 0할대 타율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 삼진, 우익수 뜬공, 투수 앞 땅볼로 내용도 안 좋았다. 이로써 김하성의 타율은 0.059(17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를 다친 김하성은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 13일 복귀했다. 복귀 이틀째인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특히 이날 2-3으로 추격하던 9회말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찬스에서 불운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더 진하게 남겼다. 다만 수비에서는 안정적으로 내야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애슬레틱스와 치른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타율은 0.265에서 0.263으로 소폭 내려갔다. 1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의 볼넷과 안타로 3루에 간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2방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6-4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치른 연고지 더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15-2로 대승해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2안타 5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2로 앞선 7회말 2루수 수비를 위해 교체 출전한 송성문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냈다 타율은 0.222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7-4로 이겼다.
  • “환영에도 무표정” 北 내고향 여자축구단, 한국 도착…20일 남북대결

    “환영에도 무표정” 北 내고향 여자축구단, 한국 도착…20일 남북대결

    북한 여자 스포츠팀 최초로 방남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8년 만의 방문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 경기가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9일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WK리그 소속 수원FC위민과 대회 4강전을 갖는다. 남북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북한 성인 여자 스포츠 구단 중 최초로 한국을 찾은 역사적 팀이 됐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2년 전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금메달,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은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공식 스포츠 일정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말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 평양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 후원을 받는 기업형 구단이다.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한 북한 내 강호로 알려졌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방남 후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의 공식적인 만남은 경기 당일 처음으로 이뤄진다. 대회 규정에 따라 19일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진행돼, 두 팀이 마주칠 일은 없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 취재 구역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은 규정에 따라 믹스트존을 지나가야 하고, 여기에서는 남북 선수단이 같은 공간을 쓴다. 다만 선수들이 해당 구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클럽팀 남북 대결로 관심을 끄는 이번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하루 만에 매진된 바 있다.
  • 챔프전서 혈투 벌인 허훈과 이정현, 대표팀에서 공존 가능할까

    챔프전서 혈투 벌인 허훈과 이정현, 대표팀에서 공존 가능할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팀의 대표스타로 맞대결을 펼친 부산 KCC의 허훈과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모두 니콜라이스 마줄스 농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되면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특히 이들은 소속팀에서 볼을 주로 다루는 메인 핸들러로 역할이 충돌하거나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훈의 경기 스타일은 볼을 오래 지키며 게임 조율과 돌파, 외곽슛 등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정현 역시 볼을 오래 간수하면서 빅맨과의 픽앤롤 플레이를 통한 돌파나 외곽슛을 강점으로 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국가대표로 활약한다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당시 허훈은 김선형(수원 kt)과 함께 주축 가드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반면 이정현은 허훈이나 김선형에 밀린 보조 멤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대표팀은 이현중이 부동의 주득점원이지만 이현중이 막혔을 경우 그다음 득점원으로는 정밀한 외곽포를 장착한 이정현이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실제로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중국과의 1~2차전은 물론 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정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다만 허훈이 챔프전 기간 득점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강력한 수비로 헌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기용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허훈도 3년 만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가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같이 잘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기성 KBSN해설위원은 17일 “두 선수가 동시 기용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갖고 욕심을 버린다면 두 선수의 동시기용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3일과 6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대만과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전은 본선을 향한 중요한 관문이다. 지난 3월 취임한 마줄스 감독으로서도 첫 승리는 물론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다. 대표팀은 6월 1일 소집돼 약 한 달간 강화 훈련에 돌입하며 최종 엔트리 12명은 경기 전날 테크니컬 미팅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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