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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페이스’ 언제까지 이어갈까?

    [일본통신] 이대호 ‘홈런 페이스’ 언제까지 이어갈까?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30)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그리고 이대호의 활약에 긴장을 하며 소식을 알아봤던 팬들은 이제 마음 놓고 그의 소식을 즐기고 있다. 이대호가 시즌 10호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28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팀이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구째 가운데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투수는 좌완투수 후지이 슈고(35). 니혼햄 파이터스와 요미우리를 거쳐 올 시즌 요코하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이대호는 4회 홈런에 이어 6회 타석에서도 아롬 발디리스(29)의 안타에 이어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빈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쉽게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최근 경기에서 드러났듯 오릭스는 발디리스와 이대호 등 외국인 타자들을 제외하곤 타석에서 기대를 할만한 타자가 없는 약체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28)를 선발로 내보내고도 터지지 않은 팀 타선 때문에 4연승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홈런 포함 4타석 3타수 2안타(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어느새 타율을 .271(166타수 4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홈런은 팀이 패배하는 바람에 다소 빛을 잃었지만 전날(27일) 경기에서 터뜨린 9호 홈런은 실로 대단한 한방이었다. 요코하마의 오랫동안 정신적 지주, 그리고 팬들에겐 ‘대장’(반쵸)으로 불렸던 에이스인 미우라 다이스케(39)를 상대로 믿을수 없는 홈런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미우라를 상대로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과 플라이에 그쳤지만 팀이 2-1로 앞선 5회초 2사 1루 찬스에서 미우라의 바깥쪽 낮은 코스의 공을 밀어쳐 우월 투런 홈런포를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은 단지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는 의미보다는 그 홈런 자체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을만큼 아름다운 스윙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가 컸다. 타자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코스의 공은 바깥쪽 낮은 공이다. 이 코스의 공은 건드리지 않아도 볼로 판정을 받지만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는 커트라도 해야 하는 공이다. 왜냐하면 일본 프로야구의 드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감안하면 자칫 스트라이크로 선언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일본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대호지만 그동안 당했던 것에 경험이 축척돼 있다는 듯 이대호는 이 코스의 공을 가격했고 맞는 순간 외야 플라이가 될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쭉쭉 뻗어가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홈런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이날 오릭스는 팀 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8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9-2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이대호의 홈런은 단지 홈런을 때렸다는 것에 국한 되서는 안될 듯 싶다. 홈런 하나하나가 모두 알토란 같은 한방이었고 특히 상대 투수들의 면모를 보면 쉬운 투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와의 교류전(19일)에서 9회초 마무리 토니 바넷에게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실점을 안기며 터뜨린 극적인 투런홈런(6호), 다음날인 20일 경기에서도 야쿠르트 최고수준의 중간투수인 오시모토 타케히코를 상대로 9회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7호), 22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 역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8호, 상대투수 츠루 나오토), 그리고 9호 홈런은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는 그리고 상대팀 에이스의 공을 밀어쳐 우월투런 홈런, 10호 홈런은 자신이 친 타구에 고통스러워 하며 상대투수를 방심하게 만든 후 곧바로 다음 공을 공략해 타구를 담장 넘어로 보내는 홈런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순간순간이었다. 최근 교류전만 놓고 보면 이대호를 상대로 던질 코스가 없다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일본을 정복할 기세다. 물론 교류전은 타자에 대한 분석이 덜 돼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이대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교류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의 최근 페이스가 그만큼 절정에 올라왔다는 뜻이다.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홈런 1위에 오르자 일본 언론을 비롯, 오릭스 팬들마저 고무 돼 있다는 느낌이다. 오릭스에 입단했을 당시 이대호는 정교한 상위 타선 뒤에서 타점을 쓸어담는 역할을 기대했던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릭스는 기대했던 사카구치 토모타카(4년연속 골든글러버)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주로 3번타순에 들어섰던 주장 고토 미츠타카(2011년 타율 .312)가 올 시즌엔 부진(타율.225 11타점)을 거듭하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뒤에 포진한 이대호가 타점을 올리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해 처음 생각했던게 원천적으로 빗나간 것이다. 또한 2010년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젊은 거포 T-오카다 역시 허벅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오릭스 타선은 오로지 이대호와 아롬 발디리스가 주도해 나간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이런 오릭스의 물타선을 감안하면 최근 이대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팀을 살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한방은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덧붙여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대호가 홈런 20개만 기록해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시선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것도 오릭스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물론 이제 오릭스는 46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수보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가 훨씬 많다. 그리고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것이기에 이대호가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갈지도 장담할수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들이 양 리그 홈런 부문 선두(센트럴리그 블라디미르 발렌타인 12개, 퍼시픽리그 윌리 모 페냐 9개)에 오르며 일본을 정복할 기세가 한풀 꺾인 지금 현재 이대호의 연이은 홈런 소식은 상승세란 측면에서 여타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2010년 김태균(당시 지바 롯데)이 교류전에서 맹활약 한 뒤 후반기부터 기록이 하락됐다는 점에서 이대호 역시 안심할수는 없지만 지금의 페이스는 일본 야구에 완전히 녹아 든 모습이다. 무더위가 극심한 8월까지 지금처럼 굴곡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 이대호는 2006년 이승엽(당시 요미우리) 이후 홈런왕 경쟁을 하는 첫번째 한국인 타자가 될수도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캡틴 임재철 ‘끝내기 안타’… 두산 4연패 탈출

    [프로야구] 캡틴 임재철 ‘끝내기 안타’… 두산 4연패 탈출

    아무리 야구가 9회 말 2아웃부터라지만, 프로야구 두산 더그아웃은 역전 드라마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미 4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상황. 9회 말 2사 1·2루에서 두산은 SK에 7-8로 뒤져 있었다. 참담한 5연패에 빠지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마지막 타석에 주장 임재철이 들어섰다. SK 마무리 정우람은 초구로 체인지업을 뿌렸다. 공은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솟구쳤다. 이만수 SK 감독은 중견수 뜬공을 예감하고 더그아웃 밖으로 뛰쳐나와 두 손을 치켜올렸다. 그러나 아니었다. 공은 중견수 김강민의 글러브에서 굴러나왔다. 끝내기 3루타. 두산이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재철은 그제서야 큰 짐을 던 얼굴이었다. 올 시즌 주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팀에 좀처럼 보탬이 되지 못했다.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17일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같은 달 27일 KIA전에서 9타수 만에 투런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임재철은 경기 뒤 “주장을 맡고 팀이 4연패에 빠져 부담이 됐는데 오늘 한 방 쳐 기분이 좋다. 전 타석에서 투수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길래 초구부터 체인지업을 노린 것이 정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했지만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부산 사직에서는 삼성과 롯데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3연패 탈출을 간절히 바랐지만 투타 전반에서 맹위를 떨친 삼성을 누르지 못했다. 팀타율 .247로 7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날 처음부터 타선이 터졌다. 김상수가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익수를 넘는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산발 안타로 점수를 보태지 못하던 양팀의 균형은 박석민이 깼다. 최형우를 5번으로 밀어내고 4번타자 자리를 꿰찬 박석민은 6회 1사에서 유먼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그려냈다. 올 시즌 6호 홈런. 롯데는 7회 1사 1·3루에서 강민호가 바뀐 투수 권오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LG를 2-1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KIA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1자책)한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EPL] 맨유·볼턴 운명은 QPR 발끝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13일 마지막 38라운드 한 경기씩만 남았다.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박지성의 운명이, 볼턴과 이청용의 미래가 엇갈리게 됐다. 맨유(승점 86·2위)는 역전 우승을 노리고 볼턴(승점 35·18위)은 1부 잔류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자력으로 우승하거나 강등권을 탈출하는 건 물 건너갔다. 두 팀이 최종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발끝이 중요해졌다. QPR 역시 16위(승점 37·10승7무20패)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 총력전이 예상된다. QPR이 승리하면 볼턴이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승점 3을 쌓아도 강등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 이청용에겐 재앙이다. 강등될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따로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상 때문에 시즌 내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마음의 짐도 적지 않다.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 이청용도 내년 시즌을 그곳에서 보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박지성은 웃게 된다. 현재 맨유는 승점은 같고 득실 차(+55)에서 맨시티(+63)에 뒤진 2위. 맨유가 선덜랜드와의 최종전을 이기고 맨시티가 지면 짜릿하게 역전 우승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QPR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올해 홈 무패(17승1무)를 달리는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QPR을 압도한다. 예상대로(?) 맨시티가 승리하면 박지성의 맨유는 헛물만 켜게 된다.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인 만큼 리빌딩을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박지성의 입지도 좁아질 게 뻔하다. 반면 이청용의 볼턴은 1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지성 팬들은 QPR을 응원하면 되고 1년의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이 애틋하면 QPR의 패배를 바라면 된다. 물론 두 팀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게 전제다. 어쨌든 두 코리안 리거가 함께 웃기는 힘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뭘해도 안되는 팀’ 이대호의 오릭스 꼴찌 눈앞

    [일본통신] ‘뭘해도 안되는 팀’ 이대호의 오릭스 꼴찌 눈앞

    뭘 해도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5연패다. 오릭스 버팔로스가 25일 미야기현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대호는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볼넷2) 1득점으로 모처럼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타율 .211에서 .230(74타수 1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릭스는 최근 4경기 동안 단 1득점의 부진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4점을 획득하며 팀 타격이 살아나는 듯 했다. 두자리수 안타(10안타)도 1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5경기만이다. 하지만 믿었던 나카야마 신야가 5이닝 동안 3실점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고 3-3 동점인 가운데 6회 마운드에 오른 카츠키 료타가 0.2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라쿠텐 선발 시모야나기 츠요시를 2회만에 끌어 내린 오릭스 타선은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는듯 했지만 이어 등판한 카토 다이스케-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과 마무리 다렐 라즈나의 호투에 침묵하며 결국 역전패했다. 이로써 오릭스는 7승 1무 12패(승률 .368)로 꼴찌 세이부에 한 경기 앞선 5위가 됐다. 그동안 터지지 않은 타선이 팀 패배와 직결됐었다면 이날 경기는 믿었던 투수들이 무너지며 투타밸런스가 맞지 않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릭스 투수진은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안정감이 떨어진다.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이 선발 로테이션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지만 불펜 역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내 최다경기(평균자책점 1.94)에 출전했던 히라노 요시히사는 최근 경기에서 연속 실점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히라노의 부진은 ‘믿을맨’ 과는 거리가 멀어(평균자책점 4.50) 확실한 승부처에서 투입을 주저하고 있는 모양새다. 불펜 보강을 위해 세이부에서 데려온 슈 민체(평균자책점 11.12) 역시 팀에 전혀 보탬이 못되고 있고 그나마 원포인트 릴리프인 좌완 요시노 마코토만이 제몫을 하고 있을 뿐이다. 팀이 리드하는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인 키시다 마모루까지 오기가 굉장히 험난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카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오릭스 타선이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니혼햄처럼 타선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투타 모두에서 답답한 경기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 시즌 일본야구, 특히 퍼시픽리그는 전체적으로 팀 간 전력차이가 크지 않다.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이것은 넓은 스트라이크 존과 날지 않은 공에 기인한 것으로 모든 팀들에게 해당되는 상황이다. 투수전이 속출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서 니혼햄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도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결국 인터리그 전까지(5월 16일) 뒤쳐지지 않고 얼만큼 3위 팀과 승차를 유지하며 버티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키포인트다. 오카다 감독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2년전 취임 일성으로 언급한 임기내에 우승은 지금으로서는 다소 허황된 꿈이었지만 올해가 오릭스 감독 마지막 해라는 점에선 어느정도 성적을 남겨야 한다. 2년동안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우승은 아니더라도 올해엔 반드시 A클래스(3위)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지바 롯데가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점, 또한 상위권으로 생각했던 세이부 라이온즈가 꼴찌에 머물고 있는 것도 달리 말하면 오릭스라고 지바 롯데처럼 되지 마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현재 성적은 논외로 치더라도 겉으로 보이는 오릭스의 투타전력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답답하게 한다. 점수가 나지 않으니 재미도 없고 이대호 타석을 제외하면 채널을 돌린다는 한국 팬들 역시 그만큼 많다. 이제 꼴찌 걱정을 해야 할 오릭스는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세이부와 만난다. 세이부 역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릭스와 마찬가지로 투타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오릭스 입장에선 멀찌감치 세이부를 떨어뜨려 놓을 필요가 있다. 전날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가 26일 경기에서 만나게 될 투수는 2년 차 신인인 미마 마나부(26)다. 미마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고 사회인 야구 도쿄 가스에서 명성을 날렸던 투수다. 지난해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해 불펜으로 활약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금일 경기가 올 시즌 미마의 첫 등판 경기다. 미마는 169cm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최고 15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사회인 야구에서 활약할때도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던 전력이 있고 그래서 빠른 속구 보다는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부상 이후 현재는 구위가 거의 회복된 걸로 알려져 있다. 이대호 입장에선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한 미마를 상대로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라쿠텐도 선발 사정이 썩 좋은 팀이 아니다. 오히려 불펜 투수들의 안정감이 더 돋보이는데 미마를 끌어 내리기 위해선 초반부터 이대호는 물론 오릭스 타선이 불을 뿜어야 한다. 25일 경기에서 4번 이대호와 5번 키타가와 히로토시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타순 변경을 했던 오릭스 타선은 지금 5연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좀처럼 타순 변경을 하지 않는 오카다 감독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선 어쩌면 4월달을 꼴찌로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아들 정후가 내 도루 기록 깨줬으면 좋겠다”

    “아들 정후가 내 도루 기록 깨줬으면 좋겠다”

    이종범(42·KIA)은 끝내 굵은 눈물을 흘렸다. 야구 얘기를 할 때 꾹꾹 참았던 눈물이 가족 얘기를 할 때 터져 나왔다. “집사람, 정후, 가연이… 아프고 다치고 슬럼프를 겪었을 때 가족이 없었더라면 힘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흐느끼는 그는 해태 왕조의 마지막 전성기를 빛낸 레전드가 아니라 한 여자의 남편, 1남1녀의 아버지였다. 그는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큰 힘이 됐던 건 우리 주위의 아버지들이었다. 나이 먹고도 계속 뛰고 있는 저를 보면 힘이 나신다며 손을 꼭 쥐시던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고 했다. 41년 7개월 20일. 최고령 은퇴 선수인 투수 송진우(43년 7개월 7일·한화에서 2009년 은퇴)에 이어 두 번째, 야수로는 가장 많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은 “최근 몇 년간의 생존은 독한 각오와 치열한 노력의 힘이었다.”며 그동안의 힘겨움을 겨우 털어놓았다. 갑작스럽게 은퇴가 결정됐다는 항간의 얘기와 달리 은퇴를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구단에서 은퇴 얘기를 처음 들은 2008 시즌 이후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다. 팀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옷을 벗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해태 시절부터 16시즌을 한 팀에서 뛴 이종범은 “그동안 꿈꿔 왔던 대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향후 계획을 비치기도 했다. “34년째 야구만 했다. 야구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사업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코치 연수는 지금의 내게 큰 의미가 없지만 더 많이 보고 다듬어서 좋은 사람,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프로에 데뷔한 1993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4강행을 이끈 마지막 2루타를 친 것을 꼽은 이종범은 자신의 수많은 기록 가운데 시즌 최다 도루(84개)가 가장 자랑스럽다고 했다. “야구하는 아들 정후(14·광주 무등중 2)가 내 도루 기록을 꼭 깨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종범은 웃었다. KIA 구단은 그의 뜻을 존중해 은퇴 경기 없이 이달 말과 5월 초 사이에 은퇴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추승균 “박수칠 때 떠납니다”

    추승균 “박수칠 때 떠납니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몇 해 전부터 막연하게 은퇴를 염두에 뒀다. 아쉬운 게 왜 없겠느냐만 언제 떠나도 박수받을 만큼의 업적은 이미 충분히 쌓았다. 현대-KCC를 거치며 한 구단에서만 15시즌을 뛰었고,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유일하게 챔피언반지를 5개나 끼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박수칠 때 떠났다.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KCC 본사. 추승균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운동 시작했을 때부터 정상에 있을 때 떠나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해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지 못한 건 속상할 법하지만 꽤 이상적인 마무리다. 정규리그 1만 득점을 꽉 채우며 전설적인 기록도 남겼다. 추승균은 “2008~09시즌에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챔프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라 더 그렇다.”고 회상했다. 선수생활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엔 “93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른 선수보다 많은 걸 이뤘으니까요.”라면서도 “정규리그 MVP를 타지 못해 7점을 뺐다.”고 웃었다. “안 다치고 성실하게 많은 경기를 뛴 건 허재 감독님보다 낫다.”고도 했다. 한 우물만 파며 달려온 자부심이 느껴졌다. 후배를 향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모자란 부분을 채우다 보면 기회는 온다. 노력한 만큼 꼭 대가를 얻게 된다.”고 했다. 몸소 체험해 나온 얘기라 더 절실했다. 프로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추승균은 전담 수비선수로 길들여졌다. 한양대 시절 주득점원이었지만 신인에게 원하는 건 수비뿐이었다.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웠다. 원래 2점슛을 넣던 플레이스타일에서 점점 비거리를 늘렸다. 그렇게 매년 하나씩 무기를 늘렸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묵묵하고 꾸준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물론, 후배들을 다독이고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는 등 올바른 성품까지 지녔다.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 추승균은 “코트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됐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마지막까지 ‘모범답안’을 내놨다. 허재 KCC 감독은 “아쉬움은 남겠지만 정상에서 은퇴시키는 것도 감독의 의무라 생각한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프로배구 출범 23년 만에 6구단으로 지난해 창단된 IBK기업은행이 새 역사를 쓰는 데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주인공은 슈퍼루키 김희진(21)과 박정아(19). 나란히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둘은 올 시즌 우승은 물론이고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도 바라보는 욕심쟁이이기도 하다. 6일 둘을 인터뷰했다. 이정철 감독이 시즌 전 밝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6라운드는 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현재 12승14패(승점 38)로 4위에 올라 있다. 4경기밖에 안 남았지만 도로공사, 현대건설과 함께 2~4위 싸움을 아직도 치열하게 하고 있다. 박정아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김희진은 좀 더 느긋하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친김에 팀 데뷔 첫해 우승까지 노리겠다.”며 당차게 말한다. 2010~11시즌 신생팀 우선지명을 통해 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1년간 리그 데뷔를 위해 땀을 흘려온 ‘신인 아닌 신인’ 둘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박정아는 이날 현재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464개), 득점 8위(262점)에, 김희진은 속공 2위(성공률 51.52%), 서브 4위(세트당 0.347개)에 랭크돼 있다. 신인치고는 옹골찬 활약.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박정아는 100점 만점에 50점, 김희진은 60점을 준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진단. 일생에 한 번밖에 타지 못하는 신인왕에 대해선 “어쨌든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를 라이벌로 여긴다는 뜻이다. 박정아는 “희진 언니는 점프가 좋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다. 성격도 외향적이어서 모두와 잘 어울리고…. 특히 랩을 잘한다.”며 두 살 위 언니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희진은 “정아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단점은 찾기 어렵다.”며 치켜세운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는 둘이기에 일복도 많다. 다음 달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대표팀에 차츨된다. 5월 일본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예선전을 위해서다. 리그 우승은 물론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이루고 싶다는 것이 둘의 당찬 포부. 박정아는 “막내니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다. 본선이 일단 첫 번째 목표이고 그 이후 메달까지 욕심내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김희진의 각오도 당차다.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싶다. 본선 진출이 쉽지 않겠지만, 올라간다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보고 싶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만한 오만에 ‘모래’ 뿌린다

    오만한 오만에 ‘모래’ 뿌린다

    “마지막 경기라고 각오하자. 중동에서 반드시 런던행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해 14일 밤늦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른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앞서 이날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을 소집한 뒤 이렇게 주문했다. 그는 “오만이 최근 조직력뿐 아니라 스피드 등 체력적인 면에서 모두 좋아졌다.”면서 “예전의 오만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19일 결전지 무스카트로 향한다.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원정 경기인 만큼 선제골을 내주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어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에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전 당시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고 점유율이 낮아 경기가 안 풀렸다.”며 “이번 훈련 중 두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태희(레퀴야)를 발탁한 데 대해선 “카타르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했다. 현지에서도 킬러 본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몸 상태도 좋아 팀이 강해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요르단전에 이어 11월 카타르전, 지난 6일 사우디전 등 세 경기 모두 1-1로 비겨 약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응급처방인 것으로 보인다. 하자 알사디 오만 축구협회장이 “한국을 이겨 새로운 축구사를 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자기가 하는 말이 100% 맞지 않을 때가 많다. (오만전 결과가 그에게) 그런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최종예선 A조에서 2승2무(승점 8)로 선두인 한국은 조 2위인 오만(승점 7)과의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남은 카타르와의 6차전(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지바 롯데 마린스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지바 롯데 마린스 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여섯번째 시간은 퍼시픽리그 마지막으로 지난해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지바 롯데 마린스다. ◆ 투수력 지바 롯데는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단 1년만에 꼴찌를 기록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 시즌 전망도 그렇게 밝지가 않다. 지금까지 확정된 지바 롯데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26)와 카라카와 유키(22) 단 두명 뿐이다. 나루세는 3년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해는 다소 부진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189.2)을 소화했지만 승보다 패(10승 12패)가 더 많았고, 작년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27의 평균자책점은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카라카와는 전도유망한 투수에서 단숨에 포텐셜을 터뜨리며 선발 한축을 담당했다. 그동안 공만 빨랐던 투수에서 한단계 일취월장 한 모습은 미래의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작년 카라카와는 168.1이닝을 던지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41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다승왕 경쟁을 했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내용을 보여줬지만 팀 타선의 도움 없이 결국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리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 만 했다. 카라카와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가 되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지바 롯데 하면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35)로 대표되는 팀이었지만 이젠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지난해 와타나베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7승 9패(평균자책점 3.68)에 머물렀다. 와타나베는 2008년 13승을 올린 후 지난해까지 한자리수 승리를 기록중이다. 해가 갈수록 싱커의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으로 봤을때 어쩌면 올 시즌 와타나베의 성적이 노쇄화냐 아니냐의 기로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선발투수들은 역시 경쟁체제다. 미래의 선발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에노 히로키(25)는 작년 4승(7패)을 올리며 그동안 2군에서 피땀을 흘렸던 걸 어느정도 보상을 받았다. 투수력이 떨어지는 지바 롯데에서 올 시즌 우에노의 선발 한자리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노는 카라카와와 함께 미래의 에이스 후보였다. 또한 베테랑 오노 신고(36), 그리고 강속구 투수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불운에 빠져있는 오미네 유타(23)가 올 시즌 얼만큼 선발 전력에 보탬이 될지 기대된다. 오미네는 카라카와와 함께 결코 빠질수 없는 지바 롯데의 파이어볼러지만 성장이 정체 돼 있어 이번 시즌 독기를 품고 있다. 오미네는 지난해 단 1경기에 출전한게 전부다.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27)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제몫을 못했는데 몸만 건강하다면 선발 한자리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6)는 지바 롯데가 긴급 수혈한 투수지만 최근 몇년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재기에 성공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바 롯데의 불펜 전력은 선발진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작년 50경기에 출전해 15홀드(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한 이토 요시히로, 지난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62)에 출전해 25홀드(73.2이닝, 평균자책점 2.08)를 올린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로사는 필승불펜 요원들이다. 또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했던 오오타니 토모히로(27)는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지난해 120이닝을 소화한 전력 때문에 올 시즌엔 선발 전환설도 나오고 있다. 올해 팀의 마무리는 작년 구원 부문 3위(31세이브)에 올랐던 야부타 야스히코(38)다. 2010년까지 불펜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야부타는 작년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며 보직 변경에 성공했지만 나이가 많아 언제까지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 공격력 작년 지바 롯데의 팀 홈런수는 고작 46개에 불과했다. 이는 홈런왕인 세이부의 나카무라 타케야(48개)보다 적은 수치로 지바 롯데의 공격력이 얼마나 형편이 없었는지를 대변해주는 수치다. 또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의 공백도 생각보다 컸다. 올해 지바 롯데의 리드오프는 토가이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시미네 쇼타(23)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주 3박자를 갖췄고 발군의 수비력과 빠른 발을 보유한 이시미네는 작년 타율 .261 32도루를 기록하며 외야 한자리를 차지했다. 항간에선 이시미네를 가르켜 ‘제2의 아오키’ 라는 평가가 있을만큼 전도유망한 선수다. 이시미네가 지난해의 프로 경험을 바탕으로 얼만큼 성장할지도 꽤 흥미롭다. 2번타순은 오기노 타카시(26)다. 오기노는 2010년 한때 타격부문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적이 있지만 부상으로 낙마했고 지난해에도 역시 부상으로 인해 23경기 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면 충분히 3할을 쳐낼수 있는 재목이지만 아직까지 정상적인 몸상태로 프로에서 활약한 적이 없다. 지바 롯데의 중심타선은 이구치 타다히토- 조쉬 화이트셀-이마에 토시아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구치는 작년 타율 .265 홈런9개에 그쳤고, 이마에 역시 타율 .269 홈런8개에 머물렀다. 이 두선수의 이러한 부진은 팀 공격력을 약화시켰고 투고타저의 피해를 입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2년간 야쿠르트에서 뛰다 올해부터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될 화이트셀은 팀 장타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바 롯데가 영입한 선수다. 걸리면 넘길수 있는 한방 능력이 뛰어나고 나름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지만 지난해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0년 68경기만 뛰고도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30홈런을 기대했던 화이트셀은 그러나 작년 타율 .247 12홈런에 그쳤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요미우리에서 친정팀 지바 롯데로 유턴한 오무라 사부로(35),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오마츠 쇼이츠(30)로 이어지는 타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수는 베테랑 사토자카 토모야(35)가 여전히 건재하며 9번타순은 오카다 요시후미(27)가 그리고 지명타자는 후쿠우라 카즈야(36)가 오무라와 함께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 롯데의 기동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론 홈런을 쳐낼수 있는 중심타선에선 도루를 기대할순 없지만 9번-2번 타순으로 이어지는 오카다-이시미네-오기노로 이어지는 타선은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오카다는 41개, 이시미네는 입단 첫해 32도루, 그리고 오기노는 불과 23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14개의 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오기노는 부상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도루왕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수 있을 정도로 발군의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어, 어쩌면 올 시즌 이 꿈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올 시즌 지바 롯데의 전체적인 팀 전력을 보면, 하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타팀에 비해 선발 전력이 떨어지며, 타선 역시 장타력 부족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얼만큼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자신만만 찬호씨 필살기 커터 공개

    자신만만 찬호씨 필살기 커터 공개

    돌아온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가 ‘커터’(‘컷패스트볼’을 줄인 말)를 본격 가동했다. 박찬호가 필살기로 장착하겠다고 밝힌 커터가 한국 무대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9일 미국 애리조나의 한화 훈련 캠프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라이브 피칭은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전력 투구하는 것이다. 지난 3주 동안 8차례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찬호는 모두 30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가 20개였고 커터와 커브가 5개씩이었다. 그는 공을 던지기 전 구질을 타자들에게 미리 알려줬다. 박찬호는 “30개 공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만족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종을 미리 알린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투수보다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타자들도 눈으로 익힐 수 있게 하려고 구질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야왕 “좋았다… 직구 볼끝 살아 있어” 그의 투구를 지켜본 한대화 감독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볼끝이 좋았다. 막판에 던진 커터와 커브도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앞서 지난달 3일 박찬호는 홈페이지(chanhopark61)를 통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한결같은 소망이 이뤄졌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컷패스트볼’에 많은 매력을 느꼈고 연습을 해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또 잘 구사되면 체인지업이나 투심(혹은 싱커)의 위력이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커터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구종이다. 박찬호 등 우완 투수가 커터를 뿌리면 좌타자의 몸쪽,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진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중간 형태로, 슬라이더에 견줘 변화의 각은 작지만 공은 더 빠르다. ●한국서 먹힐지는 미지수 커터는 뉴욕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3)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지난해 9월 20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43세이브째로 통산 602세이브의 전설을 썼다.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601세이브)을 갈아치운 것. 리베라의 승부구가 바로 커터다. 구종이 단조롭기로 유명한 리베라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140㎞ 중반대의 커터만 구사한다. 특히 그의 커터는 좌타자의 방망이를 무수히 부러뜨린 것으로도 악명 높다. 타자들은 직구로 알고 방망이를 내밀지만 공이 꺾여 들어오면서 손잡이 근처에 맞아 자주 부러지는 것이다. 박찬호는 2010년 양키스에서 리베라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문제는 박찬호가 이 필살기를 어느 정도로 완벽하게 구사하느냐다. 제대로 가다듬으면 결정구로 손색이 없겠지만 자칫 밋밋한 실투로 이어질 경우 장타를 허용하기 십상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이광재 ‘날개’ 달고 11연승 날아

    [프로농구] 동부, 이광재 ‘날개’ 달고 11연승 날아

    거침없던 동부가 ‘이광재 날개’까지 달았다. 동부는 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KT를 70-56으로 대파했다. 11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701일 만에 다시 프로무대를 밟은 이광재가 돋보였다. 외곽에서 묵직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20분 54초를 뛰며 3점슛 두 방(10점)을 꽂았다. 화려한 성적표는 아니지만 2년의 공백을 감안하면 쏠쏠한 활약이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부담을 덜어줄 외곽포가 절실했던 동부의 갈증을 풀어준 데 의미가 있다. 외곽이 버텨주니 ‘시너지 효과’가 따랐다. 벤슨(23점 13리바운드 4스틸)과 윤호영(14점)이 바짝 힘을 냈다. 이광재는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 로테이션 수비를 몇 번 실수했는데 얼른 적응해서 보탬이 되겠다.”며 웃었다. 반면 함께 전역한 KT 김영환은 4분 47초를 뛰며 리바운드 1개를 잡아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함지훈(모비스)도 전날 오리온스전에서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테렌스 레더-양동근 외에 뾰족한 공격 루트가 없던 모비스의 숨통을 뚫어준 게 고무적이다. 함지훈은 “내 플레이는 60~70점 정도”라며 고개 숙였지만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던 유재학 감독은 흡족한 표정이었다. ‘예비역 활약’은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다. 한편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KCC를 87-85로 꺾었다. 문태종(31점·3점슛 3개, 5어시스트 4스틸)과 허버트 힐(26점 8리바운드)이 활약했다. KCC는 디숀 심스가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추승균의 턴오버까지 겹쳐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최진수(26점 3스틸)가 이끈 오리온스가 삼성을 79-74로 꺾고, 8위 SK에 반 경기 차로 다가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긴 시간을 돌아왔다. 18일 넥센 히어로즈가 전직 메이저리거 김병현(33)을 전격 영입했다. 1년간 총 1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김병현은 오랜 방황을 끝내고 국내 팀으로 안착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김병현은 뜻하지 않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제2의 도약을 노렸지만 1군 무대에서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못한채 2군에서만 머물렀다. 2군 성적은 18경기에 나와 20.1이닝(18탈삼진, 19피안타)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성적이지만 세이브가 없었고 생각보다 등판 횟수와 이닝수도 적었다. 이 수치로만 보면 2군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정상적인 상태에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걸 증명해준다. 김병현이 실전에서 공을 던진 것은 지난해 8월 라쿠텐에서가 마지막이다. 그리고 1군에서 활약한 것은 2007년 메이저리그 시절로 당시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을 거치며 10승 8패의 성적을 남긴 후 5년만이다. 공백기와 몸상태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법 하다. 하지만 그동안 김병현은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따뜻한 미국 남부지역에서 몸 만들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33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병현은 한국적 야구 정서를 파괴하는 장난스러움과 미국에서 겪었던 우여곡절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중 한명이다. 마이크 피아자(은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빅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선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연장 끝내기 홈런, 그리고 5차전에서도 9회말 2사후 동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국내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당시 소속팀 애리조나가 6,7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하지만 손가락 욕설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후 콜로라도 플로리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치며 2007년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2이다. 김병현이 넥센에 합류함으로써 올해 넥센은 성적향상은 물론,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흥행에 있어서도 김병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김병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야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잘못 전달된 것들이 많았고 이것 역시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그의 털털한 성격은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라쿠텐에 있을 당시 자신이 맡고자 하는 보직에 대한 모 언론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던질 거니까 후회 없이 던지고 싶고, 보직은 솔직히 제가 감독이라면 절 안 써요.” 라는 김병현만의 특이한 카리스마를 마음껏 과시(?)하기도 했다. 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스타선수들의 경연장이 됐다. 이미 국내로 돌아온 김선우(두산) 봉중근(LG) 서재응(KIA)이 각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올 시즌엔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이 일본에서 돌아온 상태다.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라 불렸던 스타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팀 순위 못지 않게 이들이 펼칠 맞대결역시 볼만해 졌다. 또한 일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과연 그동안 발전된 한국야구에서 또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기대가 된다. 특히 김병현은 2007년을 끝으로 1군에서 얼굴을 볼수 없었기에 누구보다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뿌렸던 ‘업슛’과 ‘프리즈비 슬라이더’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야구팬들이라면 어쩌면 김병현의 복귀는 소속팀 넥센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팬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병현은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뛰길 원했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파 특별지명은 선수가 국내 복귀를 원할때 구제할수 있는 제도였고(이 제도로 롯데 송승준, KIA 최희섭이 국내 구단 입단) 이 법이 실행됐던 2007년 당시 김병현을 특별지명한 구단은 현대 유니콘스였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는 현대의 김병현에 대한 지명권이 넥센이 승계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즉 김병현은 KIA가 아닌 이제부터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가 된 것이다. 흔히 김병현을 ‘풍운아’라고 부른다. 사전에서는 풍운아의 의미를 ‘좋은 기회를 타고 활약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이제 진정한 ‘풍운아’로 돌아온 김병현, 그리고 또다른 유형의 ‘천재투수’로 불렸던 그가 또 어떻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스스로를 이끌어갈지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그라운드에 가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상) 해외파의 귀환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상) 해외파의 귀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는 관중 600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여성과 가족 단위까지 두껍게 확장된 팬층이 2012시즌 인기몰이에 한몫할 것이라며 700만 시대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7월 27일부터 2주 동안 지구촌을 후끈 달굴 런던올림픽이 야구 팬의 시선을 한동안 빼앗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 타자 이대호(오릭스)의 공백과 이에 따른 롯데의 전력 약화 및 부산 팬들의 이탈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악재를 이겨낼 ‘특수’가 있다. 바로 ‘해외파’의 국내 복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왼쪽·39·한화)가 18년 만에 고국 마운드에 오른다. ‘라이언 킹’ 이승엽(가운데·36·삼성)도 8년 만에 돌아왔다. 2009년 지바 롯데로 옮겼던 김태균(오른쪽·30·한화)도 마찬가지. 팬들은 TV로만 보던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의 전설 박찬호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 것이다. 2003년 ‘뜰채 열풍’까지 일으키며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6개)의 역사를 쓴 이승엽의 대포 재가동에도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존재감만으로도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파들은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얼마나 실제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갈린다. ‘박찬호 특별법’에 연봉 전액 기부로 화답하며 ‘독수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는 시즌 10승 이상이 기대된다. 하지만 7승 안팎에 머무를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야구 관계자들은 대체로 “메이저리그 10승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본다.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변화구 구사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며 두 자리 승수를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보다 다소 앞서지만 일본에서 지난해 단 1승에 그쳤다. 이제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라며 체력을 걱정했다. 일단 선발로 나설 박찬호는 5~6이닝 이상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 불펜 송신영·박정진의 뒷받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다. 일찌감치 특유의 자율 훈련에 돌입한 이승엽은 시즌 100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홈런 수는 밝히지 않으며 조심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일본에서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것에 주목하며 홈런 30개는 무난할 것으로 점친다. 지난해 홈런 15개에 그친 이승엽도 “마음이 편하다. 고향에서 잘 먹고 잘 쉬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3번 타자로 낙점받은 이승엽이 박찬호와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지, 김태균과의 홈런 경쟁과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삼성)와의 3파전도 흥미를 끈다. 정교한 타격과 파워로 4번 타순에 고정될 김태균은 30홈런에 100타점을 목표로 밝혔다. 연봉 15억원 시대를 연 그는 “받은 만큼 성적을 내겠다. 이승엽과의 홈런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2005-2006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6)가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고 일본무대에서 살아 남았다. 그레이싱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끝내며 일본을 떠날 것이 확실했지만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며 내년시즌 또다시 일본무대에서 얼굴을 볼수 있게 됐다. 그레이싱어는 한국에서 1년 반을 뛰며 20승 18패(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하며 빈약한 KIA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2006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그레이싱어는 첫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고 이듬해인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17승, 2009년 13승을 올리며 외국인 투수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그레이싱어를 발목 잡은 것은 팔꿈치였다. 한국에서도 팔꿈치 문제로 고생했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복귀했지만 단 1승(5패, 평균자책점 4.15)에 머물며 이제 전성기가 지나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투수력 부족으로 인해 2년연속 부진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쿼터 1장이 아쉬웠던 것은 당연했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가 이렇게까지 일본에서 살아 남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레이싱어를 영입한 지바 롯데는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와 올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카라카와 유키, 그리고 오미네 유타등 강속구 투수들이 있지만 베테랑 와타나베 순스케의 기량이 예전만 못해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지바 롯데 입장에선 검증된 외국인 투수 보강이라고 하지만 이미 2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던 그리고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그레이싱어가 얼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레이싱어 입장에선 운이 좋은 편이다. 그레이싱어의 5년간 일본에서의 통산 성적은 47승 30패 평균자책점은 3.25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한 켈빈 히메네스(31)는 내년시즌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됐다. 히메네스는 2010 시즌 두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으며 두산 팬들을 흥분시켰지만 1년만에 일본으로 이적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라쿠텐과 2년계약을 맺은 히메네스는 그러나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역시 참여하지 못해 올 시즌 부진이 예상됐던 것은 당연했던 일. 더군다나 올해 초 터진 일본 동북부 지방의 지진, 특히 라쿠텐의 홈인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히메네스는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1승 7패(63.1이닝) 평균자책점 3.69로 기대에 못미쳤고 타팀과 비교해 선발전력이 떨어지는 라쿠텐 입장에선 내년시즌 히메네스를 전력 외로 평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때를 같이해 두산 베어스에서 히메네스를 다시 데려올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내년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는다.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건너갈 당시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그의 투구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2년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1년만에 계약을 해지한다면 호시노가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게 증명되는 상황이니 히메니스 입장에선 상당히 운이 좋다고도 할수 있다. 또한 올해엔 팔꿈치 이상으로 겨울동안 훈련이 부족했던 것도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는만큼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라쿠텐은 내년시즌 투수 대럴 레스너와 히메네스, 그리고 야수 루이스 가르시아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외국인 선수들은 약속이나 하듯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고 있다. 시즌 중에도 일본프로야구 스카웃트들이 대거 방한해 쓸만한 선수를 관찰하는 일을 야구장에서도 쉽게 목격할수 있다. 심지어는 남의 나라 덕아웃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일본의 태도도 종종 목격되곤 한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들은 이듬해 일본으로 떠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 돈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국은 일본프로야구의 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레이싱어가 그랬고 히메네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보유할수 있는 반면 일본은 1군에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쓸수 있고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무한대이기에 선수 입장에선 경기를 뛰는데 있어 어떠한 제약이 한국보다는 자유롭다. 또한 한국에선 부상이라도 발생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어느정도 검증된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가용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범위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이면 6년째 일본무대에서 뛰는 그레이싱어, 그리고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히메네스의 재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볼수 있다. 어찌됐든 이들의 기량은 아직도 쓸만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후 일본무대에서 퇴출 될것으로 예상됐던 그레이싱어의 지바 롯데 이적은 그의 값어치를 떠나 끈질긴 생명력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정대현 ‘ML맨’ 아닌 ‘롯데맨’으로

    정대현(33)이 롯데와 전격 계약했다. 롯데는 13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자유계약선수(FA) 정대현과 4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 등 총 3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마무리 정대현의 영입으로 불펜이 크게 강화됐다. 정대현은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힘들었는데 롯데의 적극적인 공세로 마음이 움직였다.”면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부산에서 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 팀 우승을 위해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1년 SK에 입단한 ‘잠수함 투수’ 정대현은 통산 477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1.93, 32승 22패 99세이브 76홀드를 기록했다. 앞서 정대현은 “오늘 아침 볼티모어 구단에 그동안 추진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정대현이 밝힌 포기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구단과의 이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 교육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대한 부담이다. 먼저 정대현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무릎이나 어깨, 팔꿈치에는 전혀 이상이 나오지 않았고 대신 간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치료 방법에 이견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계약 룰 탓에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막상 미국에 가보니 아이 교육과 생활환경 등 가족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가족이 떨어져 지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듣고 미국행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는 것. 그는 “절대 한국 구단의 제안 때문에 흔들린 것이 아니다.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역 1조달러 시대… ‘숨은 주역’ 1만여 中企 안산 반월·시화 공단을 가다

    무역 1조달러 시대… ‘숨은 주역’ 1만여 中企 안산 반월·시화 공단을 가다

    “조만간 달성할 ‘무역 1조 달러’는 중소기업이 그 토대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기반이 있어야만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니까요. 무역 2조 달러 달성에도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안산 반월·시화공단 중소업체 직원들) 30일 경기 안산 반월·시화공단. 3194만 2000㎡ 부지에 들어선 1만 3000여개 중소업체들은 ‘무역 1조 달러 돌파’의 숨은 주역들이다. 수출 액수가 큰 대기업에 가려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하지만 대기업이 뚫지 못한 틈새시장 개척 등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명성을 해외에 드날리고 있다. ●PCB장비 中서 수요 폭증 1985년 설립된 ‘이큐스앤자루’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주역 중 한곳. 이날 50여명의 직원들은 중국에 수출할 엑스레이 드릴 머신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쪽에서는 부품 조립을, 다른 쪽에서는 배선 작업을, 2인 1조가 돼 장비를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장비 한 대를 만드는 데 보통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정구현 이사는 “해마다 수출 물량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휴대전화 특수 등으로 중국 측 주문 물량이 많아 정신없이 보냈다.”고 말했다. 이큐스앤자루는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반월·시화공단 내 PCB 관련 중소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PCB는 휴대전화, TV 등 전기·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이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상하이, 선전 등지에 엑스레이 드릴 머신, 본딩 머신, 로드 언로드 등 PCB 생산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쑤저우에 지사도 세웠다. 최근에는 러시아로도 수출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0만 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11월 기준 270만 달러어치의 장비를 해외에 판매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여파로 2009년이 가장 힘들었어요.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수출 물량이 한두 건뿐이었으니까요. 그 역경에 굴하지 않고 고품질 제품 개발에 주력, 수출 활로를 다시 열었습니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품질 향상과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쏟은 중소기업들의 땀도 스며 있습니다.” 정 이사의 감회다. 그는 “무역액은 품질이 좌우한다. 1조 달러 돌파는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기업인으로서 흐뭇하다.”며 미소 지었다. ●반월·시화 올 수출 100억弗 돌파 2003년 설립된 ‘성광테크’는 종이컵 생산 업체다. 2009년부터 미국, 일본에 종이컵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5000만~7000만개(연 평균 15억원)의 한국산 종이컵이 미국·일본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출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로는 큰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경진 팀장은 “중소업체는 대기업처럼 고가 제품을 수출하지 않지만 틈새시장 공략 등 중소기업만이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을 적극 개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향분석팀 김광일 과장은 “반월·시화공단은 91억 6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11월 기준으로 수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그동안 월 단위 등락은 있었지만 연간 수출액은 꾸준히 늘어 왔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제17회 서울광고대상-대상 작품설명] “작업 현장 열기 담기 위해 노력”

    캠페인을 제작하면서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실제로 동반성장과 나눔의 가치를 몸소 보여 주는 실제 주인공들과 함께했던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전달하기 위해 함께 촬영했던 삼성전자 스마트TV 디자인팀과 이들의 디자인을 실물로 표현해 주는 목업 제작사들은 실제로 작업 현장의 열기가 대단하여 이를 광고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함께 도전하고 노력하는 멋진 하모니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많은 베스트셀러들이 탄생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눔 속에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기 위해 만났던 다문화 가정의 꿈 많은 아이들과 인공와우 수술로 청력을 회복하고 클라리넷 연주자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강주현양은 광고 일을 하는 보람과 함께 밝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2011년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함께하는 성장’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광고야말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만 아이디어가 성장하는 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상 주신 것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더 좋은 아이디어와 더 좋은 에너지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광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일기획 윤문재 본부장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홈런왕’ 야마사키의 빈자리가 씁쓸한 이유

    [일본통신]’홈런왕’ 야마사키의 빈자리가 씁쓸한 이유

    역대 일본야구 최고령 홈런왕 기록은 카도타 히로미쓰(63)가 가지고 있다. 카도타는 난카이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시절인 지난 1988년 만40세의 나이로 44개의 홈런을 쳐내며 최고령 홈런왕에 등록했다. 카도타는 이후 오릭스로 이적한 1989년 33개, 1990년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불혹의 나이가 무색할만큼의 장타력을 뽐냈던 대표적인 타자다. 그렇다면 현역 선수들 중에 최고령 홈런왕 기록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바로 얼마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퇴단 된 야마사키 타케시(43)가 그 주인공이다. 야마사키는 2007년 외국인 타자 터피 로즈(전 오릭스)와 시즌 막판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통산 두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당시 야마사키가 홈런왕에 등극할때의 나이가 만 39세다. 야마사키는 우여곡절의 대명사격에 해당되는 선수다. 198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1996년 첫 홈런왕(39개)을 차지하기 전까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소화해 본적이 없었던 타자다. 이후 야마사키는 오치아이 히로미쓰(현 주니치 감독)가 니혼햄으로 이적하자 이듬해부터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야마사키는 2002년 부상으로 쓰러지며 2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정교함보다는 장타력, 그리고 장타력을 제외하면 내야수로서 특출나게 내세울것이 없었던 야마사키의 쓰임새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우승을 노리던 주니치 입장에선 지명타자에나 어울릴법한 야마사키의 존재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3년 야마사키는 오릭스로 이적한다. 이적 첫해 홈런 23개를 쳐내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듬해인 2004년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야마사키에게 내려진 가혹한 시련이었다. 오릭스 구단은 그해를 끝으로 야마사키를 방출한다. 실의에 빠져 있던 야마사키를 구출한건 신생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였다. 2005년 라쿠텐은 센다이시를 연고로 새롭게 창단된 구단이다. 라쿠텐에서 야마사키는 이적 첫해 부상을 떨쳐내며 2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불사조와 같은 모습을 재현한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무릎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도 이쯤이다. 그리고 한 시즌을 잘보내면 이듬해 부상이 찾아왔던 것을 말끔하게 해소하며 노무라 카츠야(전 감독)가 부임했던 2006년, 모처럼 만에 규정타석에 들며 19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마사키가 노장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것은 2007년이다. 그해 야마사키는 타율 .261 홈런43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주니치 시절이었던 1996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홈런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해 라쿠텐은 신생구단으로서 처음으로 꼴찌에서 탈출(4위)했는데 야마사키의 활약 역시 밑거름 됐던 것은 당연했다. 타자가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하락하는게 파워다. 그래서 보통의 노장 선수들은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폼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야마사키는 원래부터 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고 아직도 풀스윙으로 일관하는 대표적인 타자다. 올해 야마사키는 8월 18일 경기(세이부전)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42세 9월만에 기록한 최고령 400홈런 신기록이다. 이런 야마사키가 올해를 끝으로 라쿠텐을 떠난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올 시즌 부진했던 타선을 정비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좀 더 젊은 팀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에선 야마사키에게 올 시즌 후 현역 은퇴, 그리고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야마사키가 이를 거부했다. 10일 경기(지바 롯데전)가 라쿠텐에서 마지막 경기된 야마사키는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를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이며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 등 동료 선수들 역시 눈물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 야마사키에 대한 라쿠텐 팬들의 사랑은 말로 다 형언할수 없을 정도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라쿠텐이 창단할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4번타자 자리를 지켜왔고 아직까지 라쿠텐에서 야마사키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낸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팀을 대표하던 타자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전권을 쥔 호시노가 선수단을 장악하는 그리고 기존의 색깔을 지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말 감독에 취임한 호시노는 비록 농담이었지만 기자들 앞에서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를 데려오고 싶다’ 며 멀쩡한 4번타자 야마사키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호시노가 야마사키를 대신해 4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는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브렛 하퍼로 알려져 있다. 노장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실력이 있고 아직 힘이 있다면 경험적인 측면에선 오히려 팀에 더 보탬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 라쿠텐에서 야마사키(11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시즌 중반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지만 않았다면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쳐낼수 있었다. 팀 체질개선이 필요하더라도 이런식의 선수정리는 말이 많을수 밖에 없다. 약팀 라쿠텐을 위해 헌신했던 그리고 창단 멤버로 ‘불꽃부활’의 화신이었던 야마사키의 퇴단은 결코 팬들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다. 사진=왼쪽은 호시노 센이치, 오른쪽은 야마사키 타케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굿바이, 잡스] 애플 경쟁력 악영향… 통신업체 국산제품 의존도 높아질 듯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 국내 MP3 플레이어 산업의 붕괴를 가져왔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무기로 국내 전자업체들을 끊임없이 위협했기 때문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단 국내 업체들은 잡스가 지난 8월 경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잡스의 사망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폰 등 애플의 성공작들은 잡스 개인의 창의력과 완벽주의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하루 전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과거 신제품들과 달리 혁신이 부족하고 감동도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 이유를 잡스의 사임과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잡스’가 아닌 ‘잡스의 애플’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애플의 경쟁력이 일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관계자들은 잡스의 사망이 단기적인 비즈니스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스마트기기 시장이 이미 안정화됐고 생태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업계에 미치는 여파 역시 주목거리다. 아이폰은 국내에서 성공한 유일한 외산 스마트폰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지만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아이폰을 내세워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과의 협상력을 키웠지만 애플의 포트폴리오에 균열이 간다면 통신업계의 국산제품 의존도는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잡스의 사망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소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의 사망과 소송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고, 소송이 3G 네트워크 고유의 특허 분쟁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반면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잡스와 같은 추진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양쪽 모두에 보탬이 되지 않는 ‘치킨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쿡은 그동안 부품 생산과 관련해 삼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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