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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이 대조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경기·인천 ‘트리오’는 수도권 합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팀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처지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패키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개인플레이가 기본이다. 팀플레이도 동원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맞불’을 놓는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수도권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수도권의 한강·교통·환경 부문 등에 대한 합동공약 발표였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범한 ‘트로이카 체제’를 ‘수도권 드림팀, 최·강·진 후보’라고 이름 붙였다. 당초 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했던 ‘강·진’ 공조 구상이 최 후보의 합류로 확대된 셈이다. 세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은 수도권 교통통합환승요금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의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문치료센터 공동설립, 대기환경 개선, 한강 공동개발 등이다. 지도부는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가 한껏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입당 직후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야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나홀로 전략’을 애용한다. 대표 공약이나 정책을 각자 알아서 개발한 뒤 지역에서 ‘각개전투’식으로 공략하는 방식이 주류다. 물론 후보간 공조도 병행하고 있다. 동일 생활권의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 등 ‘공약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는 식으로 ‘수도권 벨트’ 공조를 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교통 시스템처럼 연대가 꼭 필요한 공약만 공조해 수도권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후보 개인으로나, 당 전체로나 열린우리당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이 있다. 후보들이 독자 노선을 걸어도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여당처럼 처음부터 ‘패키지 공천’ 형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차별화가 필수라는 판단도 바탕에 깔려 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女風 속내 복잡

    女風 속내 복잡

    ■ 與 ‘강금실 출마’ “기대반 우려반” “온다니까 좋은데, 혹시 따로 놀려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선거무대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29일 연세대 리더십센터 초청 특별 강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입당이라는 후속 절차도 다음주 초 밟는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강금실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와 함께 거센 여풍(女風)을 일으켜 달라는 게 요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징발 장관’들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희망사항이다. 김영주 사무부총장 등 여성 의원들이 대거 강 전 장관을 지원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입당 뒤 최대한 강 전 장관 개인의 요구와 자율성을 존중할 방침이다. 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이미지가 유권자에게 훨씬 더 어필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앞에서 나서지 않고 측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강 전 장관이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를 하도록 하면 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시민후보’로 나서 당과 따로 가는 모양새를 취하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강철 후보가 당과 거리를 두면서 TK(대구·경북)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그 때와 다르다. 전국 선거인 탓에 ‘팀플레이’가 필요하고, 또 서울시장 후보는 핵심 중 핵심이다.‘드림팀’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권 빅3’로 나설 거물들을 애타게 찾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이 최근 김영춘 의원 등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사실을 들어 “당과 따로 선거운동을 한다면 왜 김 의원 등에게 자문을 구하겠느냐. 후보가 되면 당에서 당연히 개입한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입당 전인데도 강 전 장관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 쇄도할 정도여서 시민 참여란 측면에서 기존 선거와의 차별성이 클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어쨌든 강 전 장관은 ‘같이 하지도, 따로 하지도 않는’ 전략을 구사할 것 같다. 거꾸로 보면 ‘같이 하면서, 따로 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한 측근은 “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지만 시민후보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지는 않을 것이며, 입당하면 당 후보로서도 충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野 ‘한명숙 총리’ “악재 같은 호재” ‘짧게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길게는 불리하지 않다.’ 한풍(韓風:한명숙 의원 국무총리 지명), 강풍(康風:강금실 전 장관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 등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이 박근혜 대표의 박풍(朴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놓고 한나라당 계산법은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정치권 여풍’이 박풍을 약화시키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여성 총리에다 서울시장 후보를 여성으로 내세우는 여당의 ‘열린 행보’에 견줘 한나라당은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한 ‘음영’이 덧칠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 대표가 ‘최연희 파문’ 대응 과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여권의 공세도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거나 강 전 장관이 선전할 경우 박 대표의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한 총리지명자의 ‘당적 정리’를 잇따라 촉구하는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계진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지난 91년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전국단위 선거를 12회 치르면서 국무총리가 집권 여당 당적을 가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한 지명자도 여당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소속의 김종필 총리서리, 박태준 총리 시절도 전국 선거를 치렀지만 공동 정권 아래 ‘제2여당’격이어서 여당 총리로 볼 수 없다.”는 분석 자료도 내놓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풍·강풍이 박 대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분석도 유력하게 나돈다. 한풍·강풍에 비해선 박풍의 위력이 훨씬 강하다는 비교우위론을 논거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총리 다음엔 여성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속에 자연스럽게 착근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총리 카드’를 망설인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과 맥이 닿는다. 한 의원은 “여성 총리의 등장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여성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거부감·불안감을 가시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내정자가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여성 정치인’에 대한 역기능으로 작용해 박 대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역분석도 제기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지성, ‘FIFA매거진’ 선정 독일월드컵 예비스타 20인

    박지성, ‘FIFA매거진’ 선정 독일월드컵 예비스타 20인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독일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간하는 월간 ‘FIFA매거진’ 4월호는 독일월드컵을 빛낼 20명의 예비스타로 브라질의 ‘신성’ 호비뉴(레알 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의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전차군단 독일의 희망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 등과 함께 박지성을 꼽았다. FIFA매거진은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쳤고 거스 히딩크 감독은 PSV에인트호벤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지성을 재빨리 데려갔다.”면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팬과 동료들을 즐겁게 하고 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도전 정신을 가졌고 팀플레이가 탁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예비스타 20명 가운데 아시아권에선 박지성을 비롯해 일본의 나카무라 순스케(셀틱)와 이란의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등 3명이 선정됐다. 본선 G조 상대국에선 토고의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와 스위스의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네타(레버쿠젠)가 인정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방과후 학교’ 본격 추진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 대책으로 ‘방과후 학교’와 ‘영어교육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정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를 위해 파격적인 인사발령을 내 대규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현장지원팀을 6개월 만에 해체하고 ‘학교정책현안추진단’을 구성했다. 국장급 장학관을 단장으로 서기관급 팀장 2명에 사무관 4명, 연구관 및 장학관 4명,6급 사무보조 2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거대 태스크포스팀이다. 추진단 아래에는 방과후 학교팀과 영어교육 활성화팀 등 두 개의 팀을 꾸리고, 팀장으로 고시 출신 일반직을 전면에 배치했다. 각 팀 안에서도 일반직과 전문직이 함께 팀플레이를 하도록 인사 발령하고, 각 과에서 업무 추진력이 강한 사무관과 전문직을 발탁했다. 일반직과 교사 출신의 전문직으로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김영준 혁신인사기획관은 이와 관련,“전문직의 현장 전문성과 일반직의 업무 추진력을 결합해 실효성 있으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에이스급’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은 초·중등 교육정책의 최대 현안인 방과후 학교와 영어교육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방과후 학교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학교는 물론 비영리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까지 참여시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시범실시 이후 올해부터 학교 자율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책의 핵심인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참여는 미진한 실정이다. 태스크포스팀의 또 하나의 중점 추진 사항은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 조기교육이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시기를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기는 데 따른 준비 조치다. 시범 실시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지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광조 차관보는 “학부모들이 원하는 분야에 교육부의 역량을 모아 집중하자는 취지다.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KCC 프로농구] 24점 폭발 “역시 문경은”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KT&G는 김동광 감독과 프런트 직원 간의 멱살잡이 사건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고, 전자랜드는 구단 수뇌부가 성적 부진의 희생양으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퇴진시켜 뒤숭숭한 상태.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그래서 더욱 승리에 목말랐다. 프로에서 승리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물타기’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KT&G를 86-81로 힘겹게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근 감독대행 취임과 함께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전체를 짓누르던 패배의식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쿼터에선 전자랜드가 조금 앞섰다.‘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14점 8리바운드)가 답답한 패스 흐름을 뚫어주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덕분에 24-13까지 달아났다.마찬가지로 매끄럽지 않은 팀플레이를 이어가던 KT&G도 2쿼터부턴 비상구를 찾아냈다. 단테 존스(30점 8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 7어시스트), 양희승 등이 무려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무게추를 맞춘 것. 3쿼터부터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두 팀은 9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대혈전을 벌였다.4쿼터 2분45초가 남았을 때 스코어는 80-80. 사소한 범실과 집중력에서 승부는 갈렸다.‘람보슈터’ 문경은(24점·3점슛 5개)은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뱅크슛을 적중시킨 반면,KT&G는 81-84로 뒤진 종료 17초전 윤영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8초를 남기고 존스가 던진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KCC는 부산 원정에서 찰스 민렌드(32점)의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 손준영(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TF를 97-80으로 완파했다.KTF는 6연승 뒤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19일만에 공격포인트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첫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1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지성은 17일밤 빌리 파크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웨스트햄전 이후 19일 만에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올라섰고 루니에게만 3번째 도움을 주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루니의 스루패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잡은 뒤 왼발슛으로 골키퍼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박지성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대런 플레처의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자 후반 6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빠른 돌파로 수비를 끌어모은 뒤 쇄도하던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반 니스텔루이(9점)에 이어 루니, 플레처와 함께 2번째로 높은 점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박지성과 루니, 플레처에게 팀내 최고 점수인 7점을 줬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트래핑이나 전진 패싱력이 상당히 향상됐고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어 흐름을 끊는 일도 거의 없어지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면서 “다만 수준높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상대하려면 보다 과감하고도 빠른 슈팅 타이밍이 요구되고 찬스 때 흥분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26·울버햄프턴)도 18일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이오안 가네아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터뜨린 시즌 4호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드를 기록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방성윤 “첫승은 다음 기회에”

    ‘뱅뱅’ 방성윤(23·SK)이 4번째 도전에서도 한국프로농구(KBL) 데뷔 첫 승에 실패했다. 방성윤은 4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통신라이벌’ KTF와의 경기에서 21점(3점슛 5개) 7리바운드에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지만,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고개를 숙였다.KTF가 물고 물리는 연장혈투 끝에 94-87로 승리했기 때문. SK는 방성윤 합류 이후 4연패 및 시즌 5연패, 원정 7연패 등 ‘연패일지’를 이어가며 9위에 머물렀다. 반면 KTF는 지난 20일 SK와의 3대3 트레이드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3대3 빅딜’ 이후 첫 대결의 손익계산서도 KTF 쪽이 당장은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KTF로 옮긴 조상현(23점·3점슛 5개 5어시스트)과 황진원(10점 4어시스트)은 고비마다 클러치슛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반면 방성윤과 정락영(3점 9어시스트)은 팀플레이에 녹아든 모습을 뽐냈지만,4쿼터 막판 나란히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것. 울산에서는 ‘트리플더블러’ 크리스 윌리엄스(33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선봉에 나선 모비스가 오리온스에 89-69, 낙승을 거뒀다. 안방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모비스는 .750의 승률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최고의 높이를 뽐내는 두 팀의 대결에선 ‘두개의 탑’ 자밀 왓킨스(17점 18리바운드)-김주성(7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동부가 리바운드 수,42-25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에 80-67로 승리했다. 동부는 LG와 함께 공동2위로 올라섰다.KCC는 6연승을 노리던 LG를 75-64로 잡고 2003년 2월23일 이후 LG전 홈 8연승을 이어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한마디] 기량차 인정… 2차전은 포메이션 바꿔

    ●패장 장외룡 인천 감독 5-0 감독이 되지 않아 다행이다. 선수들이 상대를 과대평가하면서 초반에 너무 긴장했고 대량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개인능력의 부족함을 팀플레이로 메우려 했지만 기량차가 컸다. 하지만 1점이라도 만회해 2차전에 찬스를 잡을 수 있게 됐다.2차전에는 4골차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겠다.
  •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요즘은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지 않아요. 혼자 와서 한두 시간 버티는 게 고작이죠. 그러니 장사가 되겠어요?” 서울 천호동에서 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강모(43)씨. 그는 다음달부터 생업인 PC방을 접기로 했다. 강씨는 원래 작은 건설회사 현장소장 출신이다. 몇달씩 지방 공사현장을 전전하는 게 견디기 힘들어 지난 2001년 집을 전세로 옮기면서 마련한 1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스스로 게임광인 데다 컴퓨터 조립 정도는 가능한 실력이라 자신이 있었다. 처음 2년은 버틸 만했다. 아내와 낮밤 교대로 근무해야 했지만 월 200만원 이상은 건졌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장기 불황’에 빠졌다. 단골 학생들이 점차 취업하면서 빈 자리가 하나둘씩 늘었다. 요즘은 한두 시간짜리 ‘나홀로족’이 대부분이다. 집에 돈을 못 갖다준 게 벌써 넉달째. 음료수와 사발면 수익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거기다 내년부터 전면 금연까지 실시되면서 폐업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PC방이 처음 출현한 것은 지난 1995년. 사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구식의 ‘인터넷 카페’로 출발했다.PC방의 ‘부흥’은 게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와 따로 생각할 수 없다.1998년 스타가 등장하면서 일정사양의 컴퓨터와 인터넷 전용선이 마련된 PC방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PC방이 스타와 함께 경이적인 정보기술(IT)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당구보다 싼 시간당 2000원대 요금도 신장세에 한몫했다.‘신촌에서 PC방을 열어 1년 만에 6억원을 건졌다.’는 신화도 공공연히 떠돌았다. 1998년 3000여개에서 PC방은 2000년 2만개를 돌파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PC방은 2001년 2만 2500여개를 정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만개까지 감소했다.PC방 금연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에는 1만 5000여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 PC방에서 스타 같이 할까?” “아니, 난 집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3 할래.” PC방 몰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이 가운데 ‘끼리 문화의 퇴조’에 기인한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PC방 붐을 이끌었던 이들은 이른바 신세대. 지금은 20대 후반∼30대 초·중반에 해당한다. 공동체의식이 강했던 1980년대 학번의 영향을 아무래도 많이 받은 이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게 있어 PC방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함께’ 노는 곳이었다. 스타도 편을 짜 하는 ‘팀플레이’ 중심으로 즐겼다. 이 세대들이 모이면 PC방으로 2·3차를 가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반면 ‘N세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들에게 게임은 혼자 즐거우면 그만이다. 이 때문에 각자가 경쟁하는 카트라이더나 와우3를 훨씬 선호한다. 떼지어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집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 교류는 싸이월드 등 미니홈피에서 해도 충분하다.10대 후반∼20대 초반인 이들이 바로 PC방의 주고객이다. 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소장은 “N세대들은 어두컴컴한 이미지의 PC방을 가면서까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PC방이 세대변화와 다원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다른 원인으로는 가정 인터넷 환경의 개선을 꼽을 수 있다.PC방 붐-인터넷 전용선과 개인 PC의 폭발적 증가-PC방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밖에 ▲시간당 500원 PC방 출현 등 과도한 가격경쟁 ▲금연구역 확대 ▲유료 인터넷 게임 증가 등도 그 배경이다. PC방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지난 4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서울 등 6개 광역시의 700개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9%가 ‘사양산업으로 되거나 점차 위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긍정적으로 내다본 업주는 12.9%에 불과했다. 내년에 전면 금연까지 시행되면 PC방 업계는 ‘직격탄’까지 맞게 되는 셈이다. 오락 중심의 ‘한국형’ PC방은 아시아권에서 일종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PC Bang’이라는 명칭이 일반명사로 쓰인다. 중국에는 우리식 PC방이 25만여개나 된다. 업계의 불황은 PC방 콘텐츠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PC방 업계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문화, 고급화로 다양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순천향대 겸임교수) 소장은 “가족이 게임과 함께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 수 있는 복합레저관으로 PC방이 변모하는 등 다양한 욕구와 변화를 수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구대잔치] 상무, 고대 잡고 첫승 신고

    노련미의 상무가 패기의 고려대를 제압하고 아마농구 최강을 가리는 농구대잔치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복병 단국대도 성균관대를 꺾었다. 연세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상무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A조 경기에서 포워드 이한권(197㎝·19점 3리바운드)과 포인트가드 박지현(183㎝·17점 8리바운드 3도움)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해 고려대를 89-75로 꺾었다. 손에 땀을 쥔 승부였다. 고려대는 졸업반 장신센터 주태수(203㎝·20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정원석(22점 3점 3개)-김영환(20점 3점 3개) 쌍포에 힘입어 경기 내내 10점차 정도로 상무를 압박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상무의 노련미가 앞섰다. 상무는 고비 때마다 팀플레이와 커트인 플레이로 쉬운 레이업슛을 엮어내고 여의치 않을 때는 정선규(12점 3점 2개)와 정훈(10점)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턱밑까지 추격하던 종료 5분40초전 주태수가 5반칙 퇴장당하며 급격히 무너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단국대가 3점포 6개를 꽂아넣은 슈터 김정윤(28점)의 막판 폭발에 힘입어 박상우(41점 12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한 성균관대를 100-92로 눌렀다. 단국대는 초반 우진욱(21점 3점 3개)과 박구영(22점 3점 4개)의 외곽포로 전반을 51-43으로 앞섰다. 하지만 저력의 성균관대는 4쿼터 단국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했다. 단국대를 위기에서 구한 건 해결사 김정윤. 역시 4학년으로 내년 초 프로농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김정윤은 종료 4분전부터 1분 동안 3점 3개를 연이어 꽂으며 성균관대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국 BBC방송, 박지성 평가 유보

    ‘유망하지만 빛나지는 않는다.(promising but unspectacular)’ 영국 BBC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잇따른 부진과 관련,‘신형 엔진’ 박지성(24)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지난 99년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로챔피언스리그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데이비드 베컴을 내보내는 등 단행한 맨체스터의 세대 교체 내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면서 박지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BBC는 ‘박지성은 미래를 위한 선수’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맨체스터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아직 팀플레이에 정확히 녹아들지 못한 점과 실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한 의문을 남겨둔 셈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 대해서도 ‘잠재력은 있지만 결과물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한편 골키퍼 반 데사르와 웨인 루니, 앨런 스미스, 가브리엘 에인세에 대해서는 ‘성공 사례’로 평가한 반면, 에릭 젬바젬바와 팀 하워드, 클레베르송, 루이 사하, 리암 밀러는 ‘실패’ 판정을 내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동부 ‘터보가드’ 날다

    동부가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동갑내기’ 김승기(33·14득점 3점슛 4개)와 양경민(33·23득점 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LG를 83-7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1일 TG삼보를 인수, 창단한 동부는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시즌 ‘신산’ 신선우 감독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LG는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용산중·고-중앙대를 함께 다니며 생일 차이로 1년 선·후배가 돼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양경민 듀오의 정확한 득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터보가드’ 김승기는 전반에만 3점슛 4개(성공률 50%)를 터트리며 팀이 한때 22점차로 앞서 나가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양갱’ 양경민은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9점차까지 쫓아온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는 등 경기 내내 기복없는 득점력을 뽐냈다. 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김주성(11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도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0점점 8리바운드)와의 픽앤드롤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한 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 2개로 LG를 무너뜨렸다. 개막 1주일전 긴급수혈된 마크 데이비스(19점 8리바운드)도 1쿼터에서 나란히 3반칙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백을 잘 메워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25점 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진 종료 5분 10초전까지 17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할 만큼 외곽슛이 부정확했다. 더욱 아쉬운 건 팀플레이를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하고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것. LG는 포인트가드 황성인(6점)이 4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비롯, 고비 때마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창단 뒤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노장 김승기가 신기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데이비스도 골밑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오늘밤 이란은 없다

    아드보카트호가 ‘4강 신화’ 재창조를 위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딘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이란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8개월 대장정에 첫 단추를 꿴다.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아드보카트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흘간의 훈련기간동안 월드컵 맴버가 되려는 선수들의 열망과 팀에 헌신하려는 노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우수 선수들로만 이뤄진 팀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닌 만큼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위해 헌신하면 독일에서 2002년에 근접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계단이나 높은 이란전은 독일로 가는 첫 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떨치고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지켜보는 것이 주안점”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긴 지 오래된 만큼 상대를 제압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얼굴에도 여유가 넘쳤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왕이면 월드컵 조별예선부터 강팀과 맞붙어 한국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현 대표팀 전력으로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는 당연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도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에 목적의식이 있으면 4강도 가능하다.”면서 “이란이 강팀이지만 자신있게 조직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 공격이 충분히 이란 수비를 뚫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독일행의 남은 과제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 3-4-3은 이제까지 익숙했기 때문에 쓰는 것일 뿐”이라면서 “3명의 공격수를 두고 치렀던 경기에서 득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표팀의 몸에 맞는 새로운 포메이션 시도가 암시되는 부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의 기강”이라면서 “2002년 한국팀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상대의 뛰어난 선수들을 묶어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정감사] “이래도 안보시렵니까?”

    “튀어야 산다.” 요즘 국정감사 현장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자료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PR전쟁’이 시간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의원별 ‘개인플레이’는 물론이고 상임위별 ‘팀플레이’도 활발하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뒤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산자위는 27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선 ‘촛불국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기의 중요성과 함께 저소득 단전가정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전기와 마이크를 끈 채 진행했다. 김용갑 위원장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전력 공급이 안정돼 있어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이런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산자위는 지난 23일 코트라(KOTRA) 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된 북미지역본부 겸 뉴욕무역관과 구주지역본부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등 해외무역관을 화상으로 연결했다. 문광위는 한복차림으로 국감 초반을 힘차게 열었다. 지난 22일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질의에 나섰고, 정동채 문화부 장관도 한복을 입고 나왔다. 한복국감은 이날 하루만 실시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들의 팀플레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여야 의원들을 모델로 한 한복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국방위선 영유권분쟁 독도 방문 직접 기자들에게 관심을 당부하기도 하는 상임위원장도 있다. 건교위 김한길 위원장은 국감 전 담당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감을 위해 우리 상임위가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가장 흥미있는 상임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 출장도 권유하면서 돈독한 관계유지에 애썼다. 국방위는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일간 치열한 쟁점이 됐던 독도를 격려 방문하기로 했고, 교육위와 재경위는 자료를 종이서류 대신 컴퓨터용 CD를 이용하는 등 ‘디지털국감’으로 자신을 알렸다. ●보도자료도 컬러시대 의원별 ‘알리기 전쟁’은 더 치열하다.1년 농사를 망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보도자료는 눈에 잘 띄도록 빨강, 노랑 등 색깔을 가미했다. 흑백 자료는 이미 옛것이 됐다. 제목도 ‘GO, 진화’(고진화 의원) ‘중앙박물관 관광기여도,1.4%?’ ‘예술의 전당은 사치의 전당인가.’라는 식으로 자극적인 문구도 등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시위용 죽봉, 지하철 방연마스크, 군복 등을 직접 들고 나오는가 하면 112 경찰신고 서비스와 불법복제 휴대전화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모 의원은 자신의 국감 사진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고맙다.”는 전화를 기자들에게 일일이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자료를 보도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과도하게 보내 ‘스팸메일’이나 ‘스토커’ 수준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안풀리네”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안풀리네”

    ‘언론은 냉혹하게 평가하고, 동료들은 안 도와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신형 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25일 블랙번 로버스와 시즌 6라운드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으나 득점포 가동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맨체스터는 블랙번 페데르센에게 전·후반 각 한 골씩을 허용하며 1-2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언론들은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박지성이 팀플레이에서 외면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맨체스터이브닝뉴스’도 “바쁘게 활동했지만 블랙번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면서 5점의 가혹한 점수를 줬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13일 에버튼과 가진 개막전 이후 선발로 출전한 4경기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여의도 新저격수 “강자 향해 쏜다”

    ‘여의도 신저격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판·검사, 고위 공직자, 대기업, 강남 부유층 등 ‘강자(强者)’들이 타깃이다.17대 국회 저격수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저격수와 다르다. 첫째, 종전에는 당리당략을 위해 ‘총대’를 멘 ‘팀플레이’ 성격이 짙었지만 요즘엔 ‘단독 플레이’가 늘어났다. 둘째, 막무가내식 폭로전이 지배하던 종전과는 달리 신저격수들은 법안·데이터 등을 앞세워 기득권층을 옥죄고 있다. ●당 ‘총대´서 ‘단독플레이´로 변화 신저격수로는 최근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발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단연 눈에 띈다. 검찰의 전·현직 수뇌부와 ‘전면전’을 감행한 노 의원은 22일에도 ‘떡값 검사’들이 98년 ‘세풍’ 수사 당시 삼성 비호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냈다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가 하루 연기되자 뒤늦게 자료를 회수해가기도 했다.23일 질의에 나서 세풍수사 당시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에 있던 ‘떡값 검사’ 및 수사 검사의 실명 등을 밝힐 예정이어서 ‘2차 파문’을 예고했다. 노 의원은 얼마전에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맡은 형사사건 절반이상이 뇌물, 조세 포탈 등 반사회적 범죄사건이었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배재고 답안지 대필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정모 검사와 담임교사의 사전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판·검사의 무분별한 대기업 이직을 막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법안·데이터로 ‘꼼짝마’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법안형 신저격수’에 속한다. 그가 제출했거나 제출할 법안들은 공직자윤리법과 부패방지법 등 고위 공직자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들이 많다. 지난해 말 제출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공직자가 퇴직 전 소속 부서의 사(私)기업체 등에 재취업할 경우 일정 기간 취업을 제한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더욱 까다롭게 했다. ‘업무와의 관련성 여부’ 판단 주체를 퇴직 공직자의 소속 기관장에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로 변경한 것이다. 부패방지법안은 재취업 제한 대상에 ‘부패행위로 벌금형을 받은 자’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금고 이상’이었다. 주식 외에 부동산까지 백지신탁하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고위 공직자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을 경우 해당 공직자을 처벌하는 부패방지법개정안도 낼 계획이다. ●이계안·심상정 ‘삼성 킬러’ ‘골리앗’ 대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다윗형’ 의원들도 있다. 현대그룹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은 ‘삼성의 천적’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삼성의 ‘최고 성역’인 이건희 회장을 타깃으로 설정,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의 사임의사를 밝힌 데 대해 ‘법적 책임회피 수단’이라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지난 6월 삼성 대항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유전개발의혹 때 맹활약을 펼쳤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단지(斷指) 파문’ 등을 직접 폭로하는 대신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여권에 타격을 가했다. 권 의원은 이종구 의원과 함께 대한생명 인수로비 의혹과 관련, 한화의 천적으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강남·북의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해 구세(區稅)인 재산세와 시세(市稅)인 자동차세 등을 맞바꾸는 세목교환을 추진하면서 부자 동네의 신저격수로 떠올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일월드컵예선] 본프레레 감독 일문일답

    다시 경질론의 도마에 오르게 된 본프레레 감독이 여전히 월드컵 16강의 희망을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17일 사우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또다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독일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들과 많은 시간동안 훈련을 해 완벽한 팀플레이를 하게 되면 더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부진의 이유는.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중국전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됐다. 현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이해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많이 뛰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시차 등 문제를 노출한 해외파를 무리하게 출장시킨 것은 아닌가. -국내파와 해외파를 혼합했을 때 어떤 것이 최적의 조합인지 지켜봤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일부 국내파 선수들도 너무 지쳐 있어 해외파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팬들이 본프레레 감독에게 야유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은 우리가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 아닌가. 오늘 경기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우리는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5∼6차례 맞이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사우디는 적은 찬스로 한 골을 넣어 승부가 됐다. 한편 사우디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오른 강팀이지만 지난 3월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다.”면서 “한국팀 약점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고 한국보다 우리가 좀 더 잘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짧은 단편이지만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이 많습니다. 기대해도 좋을걸요.” 올백 머리에 커다란 선글라스, 거기에다 뺨에 도드라진 사마귀-본인의 설정이란다-까지. ‘거들먹+파렴치 악당’ 남 사장을 연기하고 있는 가수 신해철의 모습이다. 최근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앙드레 대교주로 막바지 불꽃을 태우고 있으니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하고 있는 셈. 4일 전주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안면도에서 있었던 ‘프란체스카’ 촬영을 마치자마자 쉬지 않고 달려온 길이었다. “프란체스카에 나가지 않았더라도 이번 단편을 함께하자는 제안은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궁연) 형이 싱크로나이즈를 하자고 했으면 도망갔을 겁니다.”라고 농을 던진다. 이번 남 사장역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한 번쯤은 비열하고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해보는 일이 즐거울 것 같았다. 좋아하는 배우도 악당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크리스토퍼 월킨. 자신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려달라고 했더니,“팀플레이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촬영에도 언제나 진지하게 임했고, 그때그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설정은 어떨까.”하며 감독과 상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기도 한다. 이러다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이제 ‘출연작 다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으니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잠시 외도했을 뿐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껄껄 웃는다.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프란체스카’ 3시즌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프란체스카’를 찍을 때 “우리 연기자들은 말이야….”하고 이야기를 꺼내면 주변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연이어 연기를 하게 되니까 같은 말을 하더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더 란다. 아차 싶었다. 반면 “음악과 영화는 창작이라는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연기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았다.”고 말해 영상에 관심이 있음을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래로 쌓아올린 카리스마가 최근 연기 활동으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해철은 “카리스마라는 것은 대중이 쌓아준 이미지”라면서 “실제로 ‘풀어진’ 색다른 면도 많다.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제 본격적인 ‘넥스트’ 활동을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음악은 언제나 하고 있다.”면서 “새 음반은 내가 자신 있게 준비됐다고 판단할 때 바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메카닉이 등장하는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신해철. 주루룩 땀이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다시 대본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전주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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