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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조현오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됐다. 강희락(61) 전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데 이어 전직 청장의 연이은 구속으로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20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이 지목한 청와대 행정관 명의의 계좌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당시 피고인은 현직 경찰청장이라는 고위직에 있었음에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날 조 전 청장 측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직후 바로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31일 기동부대 팀장급 46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은 전날 10만원권 수표가 입금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말해 망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부부처 과장·팀장급 연봉 OECD 꼴찌수준

    우리나라 정부부처 과장과 팀장급 공무원의 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정부지표 2011’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정부 과장급의 2009년 기준 연평균 보수는 10만 3884달러(구매력 평가 기준 약 8300만원)로, 이는 조사에 응한 22개 회원국 가운데 19위다. OECD 회원국 전체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13만 5897달러로 우리나라 과장급보다 30.8% 높았다. 연평균 보수에는 임금, 공무원 연금 등 고용주의 사회보험기여금, 총근로시간에 대한 조정수당 등이 포함됐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달러로 환산된 금액으로 한화 기준은 달러당 800원에 해당한다. 또 중앙정부 팀장·계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8만 7623달러로 에스토니아를 빼고는 꼴찌에 해당했다. 차관보·실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22개국 중 15위, 국장급 공무원은 18개국 중 16위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C은행 정년 연장… 업계 최장 62세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현재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노동조합과 임단협에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다른 시중은행은 정년이 55~58세다. SC은행이 이 제도를 도입하면 은행권에서 정년이 가장 길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 SC은행은 일부 부장이나 팀장급 이상 직원이 58세가 되면 정년 연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기간 동안 실적에 맞춰 급여를 정할 예정이다. 실적이 좋은 일부 직원만 정년이 늘어날 공산도 있어 일반적인 정년 연장과는 개념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SC은행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세부준칙을 마련한 뒤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신동빈회장, 경영화두 담긴 책 선물

    신동빈회장, 경영화두 담긴 책 선물

    ‘책 속에 답이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롯데그룹의 경영 화두를 담은 책을 임직원들에게 선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31일 롯데 전 계열사의 팀장급 직원 2000여명에게 신간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을 선물로 증정한다. 국제 경영전문가인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가 쓴 이 책은 미래의 기회는 신흥개발국에 놓여 있으며, 신흥개발국에서 만들어진 역혁신은 선진국과 본국 시장으로 역류하게 돼 신흥개발국 국민의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원서로 처음 책을 접한 신 회장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열심인 롯데에 시사점이 많다고 생각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자 새달 초 국내 출간에 앞서 특별판을 제작했다. 특별판 앞장에는 신 회장의 메시지도 담겼다. 신 회장은 “숙독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중심인 신흥개발국에 대한 큰 아이디어와 혜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외 석학들의 저서를 꾸준히 탐독하고 임직원들에게 일독을 권유하는 등 ‘독서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법무공단, 비리판사 변호사로 채용 논란

    ‘국가로펌’ 역할을 하는 정부법무공단이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판사 출신 변호사를 채용했음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공단 측은 다음 주 초 조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와 정부법무공단에 따르면 공단 측은 최근 김모 변호사를 팀장급 변호사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1990년 후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돼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판사였던 김 변호사는 떡값 등의 명목으로 2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측 관계자는 “지원 서류상 징계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쯤 내부 논의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은 1997년 의정부지원 판사 15명이 변호사 14명으로부터 명절 떡값, 휴가비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받은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다. 국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판사들이 수사 대상에 오르며 최초의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기록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수뇌부의 2013년은 5일 더 빠르다

    삼성그룹 최고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 등 40여명이 내년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1박2일 동안 머리를 맞댄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팀장급 이상 10여명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 등 총 40여명이 참가하는 세미나를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1년에 한번 삼성그룹 최고 수뇌부와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행사다.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토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해마다 연초에 열렸으나 올해 연말로 시기를 앞당기고 일정도 당일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틀짜리 합숙세미나로 바꿨다. 세미나는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이 주재한다. 세미나 첫날에는 각 계열사 사장들이 예상되는 내년 사업 환경,이에 맞춘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첫날 발표한 사업 방안, 사업 전략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이번 세미나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경영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손학규 “닷새 이내에는 움직여야” 孫 잡은 安… 文 ‘구원등판’ 할까

    손학규 “닷새 이내에는 움직여야” 孫 잡은 安… 文 ‘구원등판’ 할까

    ‘닮은 듯 다른’ 두 정치인이 만났다. 여의도 정가가 쑥덕이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회동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얼굴 왼쪽) 전 대선 경선 후보와 안철수(오른쪽)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두 사람이 나눴을 정치적 교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손 전 대표와 안 전 후보는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40분 정도 배석자 없이 만났다. 연락은 손 전 대표가 먼저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와 만난 후 여의도로 곧바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릴레이 회동을 했다. 손 전 대표는 다음 날 종로구 광화문 유세에서부터 문 후보를 지원했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문·안 연대’의 정치적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닷새 이내에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치 선배로서 낙방거사인 손 전 대표가 큰 결단을 내린 안 전 후보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대선이 진행 중인데 신당 등의 정치적 얘기가 오갈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공동으로 문 후보를 지원해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대화는 오갔다는 전언이다. 안 전 후보 측도 정치적 회동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 전 대표와 안 전 후보의 회동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의 정계 구도와 맞물려 해석이 분분하다. 두 사람 모두 문 후보의 단일화 경쟁 상대로 당 안팎에서 분루를 삼켰고 계파정치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 공감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했고 향후 신당 창당 등 ‘정치 세력화’를 본격적으로 도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도 흘러나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정치 혁신과 민주당 쇄신 의지가 큰 만큼 공동의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손 전 대표는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안 전 후보는 정치 혁신의 조력자를 더하는 식의 구도다. 손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손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안 전 후보에게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3일 안 전 후보 캠프 해단식이 안 전 후보가 대선 전면에 재등장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캠프의 실·팀장급 인사 대부분이 대선까지 안 전 후보와 함께 행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 전 후보는 캠프 출범 후 66일간의 기록을 담은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의 반발 심리보다 정권 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심리가 커지는 순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20] 安 “마음의 빚 갚을 것”… 野 “기다려 보자” 신중

    [선택 2012 D-20] 安 “마음의 빚 갚을 것”… 野 “기다려 보자” 신중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하고 잠행한 지 닷새 만인 28일 낮 캠프 본부장·실장 등과 1시간 30분 동안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지방으로 갔다. 그는 이날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이나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듯하다. 문 후보도 지지율 반전을 위한 계기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선언 이후 이날까지 문 후보와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캠프 해단식 참석이나 팀장급 이상 제주도 워크숍 개최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캠프 정리 상황과 캠프 인사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이들의 거취 등에 대해 주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로 진심으로 고맙다.”며 “지지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진 마음을 평생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빚을 꼭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유민영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지만 이날도 문 후보 지원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것이다. 그를 지지했던 다수의 부동층도 그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의 팽팽한 지지율 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문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오찬 분위기를 토대로 “조만간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안 전 후보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23일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그대로다.”라고도 했다. 문 후보 지원 방식에 대해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느슨한 방식이 거론된다. 트위터 등을 통한 메시지 응원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동유세 등 적극적인 선거 지원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의 이날 언급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안 전 후보의 진의를 파악하기 전에 민주당이 나서서 결정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철수 캠프에는 이미 “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선거 유세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적극적인 선거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류가 감지되자 실망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바람대로 될 일은 아니지만, 안 전 후보가 빨리 움직여 주면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새 정치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지지율 정체 위기에 처하면 안 전 후보가 극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전 후보의 선거캠프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안 전 후보의 대형 현수막 사진이 이날 철거됐다. 4층 기자실도 이날 폐쇄되고 규모를 줄여 5층으로 옮겨 갔다. 캠프 인사들은 개별적인 민주당 합류를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쪽에서 요청이 오고 있지만, 안 전 후보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인해 두꺼워진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안철수 지지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 전 후보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안 전 후보는 26일 사흘째 지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당초 안 전 후보는 27일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 건물에서의 자살 소동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너무 흥분해 있다.’는 이유로 해단식 일정을 이날 오후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가 중요하다고 보고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 방안에 대한 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못 하면 안 후보도 힘들어진다.”며 적극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지원에 앞서 문 후보와 주말 전후에 회동할 수 있다고 양측 인사들은 전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어떤 강도로 도울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치쇄신안을 일부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전 후보가 국민연대 등을 통해 지원할 명분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이나 지역 활동을 예로 들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는 “신당 창당, 재창당 수준의 민주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며 민주당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안 전 후보 캠프 측의 공보실과 대변인실은 이번 주말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워크숍을 갖고 문 후보 지원 방안이나 진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공직 사회에서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손꼽힌다. 거시경제 정책과 세제, 국제금융, 예산, 기획 등 국가 경제 운용의 핵심 정책을 모두 수행하는 만큼, 지금까지 그에 걸맞은 공무원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밖에서의 평가만큼 ‘국가 경제의 최후 보루’라는 내부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다음 달에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세종청사로 내려가는 상황에도 지난해 5급 공무원 공채(옛 행정고시) 재경직 1~3위 사무관이 재정부를 지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 재정부 본부 내 여성 중 4급 서기관 이상은 7명에 불과하다. 파견이나 휴직 중인 사람까지 합쳐도 15명이다. 재정부 전체 직원 1000여명, 이 중 사무관과 서기관이 470명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친다. ‘격무와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과거에는 여성 초임 사무관들의 지원이 많지 않았다.’는 게 내부 해석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불어닥친 행정고시에서의 여풍(女風)이 재정부에도 조만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사과 관계자는 “재정부 내 여성 사무관만 현재 90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성 간부 숫자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중 선두주자는 김경희 산업관세과장이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행시 3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8년 재정부 공채 출신 ‘여성과장 1호’가 됐다. 국제조세협력과장, 환경에너지세제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등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앞으로 여성 첫 세제실 국장뿐 아니라 세제실장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활달한 성격에다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동시에 리더십도 강하다는 평가다. 동기 중에서도 승진이 빠른 편이다. 행시 동기인 이강호 재정부 성과관리과장이 남편이다. 장문선 재무회계팀장도 재정부 주요 여성공무원으로 거론된다. 행시 39회로 재정사업평가팀과 녹색성장위원회 등을 거쳤다. 역시 동기 중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활달하면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무실뿐 아니라 회식 자리 등에서도 리더십을 잘 발휘한다는 평가다. 장 팀장 역시 김 과장과 더불어 ‘재정부 커플’이다. 남편이 한·중·일 경협사무소에 파견 나가 있는 염경윤 서기관이다. 정남희 경쟁력전략과 서기관은 행시 44회로 산업정책과, 신성장전략과 등을 거쳤다. 씩씩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외유내강형이다. 화통한 성격에 통솔력까지 갖춰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매우 높다. 김지선 인력정책과 서기관은 24세에 행시 45회에 합격했다. 이후 국제금융국 쪽에서 오래 있다가 신성장정책과, 부동산정책팀 등에서 근무했다. 부드러움을 갖춘 동시에 활달하면서도 낙천적인 편이라 대외관계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유정 평가분석과 서기관은 행시 45회로 예산실과 재정정책국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언주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교육홍보팀장과 이인옥 경제교육홍보팀장은 7급 출신으로 팀장급에 오른 여성 서기관이다. 꼼꼼하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朴엔 읍소, 文엔 충언, 安엔 제안

    朴엔 읍소, 文엔 충언, 安엔 제안

    대통령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3인의 후보 캠프는 유권자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아무리 하찮은 목소리라도 소홀히 취급할 경우 ‘민원(民願·국민이 바라는 것)’이 ‘민원(民怨·국민의 원망)’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정책 주장이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주말을 앞둔 새누리당 민원국은 조용할 틈이 없었다.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이 헤드셋을 낀 채 전화를 받고 있었고 팀장급 당직자는 50대 여성의 민원인을 만나 30분 동안 얘기를 듣고 있었다. 민원국 관계자는 “직원 5명이 각각 하루 100여통씩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선 기간 중인 지난여름에도 박근혜 후보의 이메일로 매일 20~30통씩 민원이 쏟아졌다. 여당의 대선 후보이다 보니 박 후보에게 찾아오는 민원들은 주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송·분쟁 등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부터 생계형 민원까지 다양하다. 당사에 직접 찾아오는 민원인은 주로 60~70대 노년층이다. 한 70대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서 탈락했다.”면서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이러다 굶어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자리가 없어 돈도 못 벌고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댈 수가 없다. 돈이라도 좀 보태 달라.”는 50대 남성도 있었다. 지난 8월 한 40대 남성은 “아내가 출산 중 사망했고 이 충격으로 장인도 몇 달 만에 숨을 거뒀다.”면서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인 간 금전 문제에서부터 대기업과의 분쟁, 관공서의 행정절차에 대한 불만 등 법적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도 많다. 법원에서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으나 보상금을 더 높였으면 좋겠다거나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난 데 대해 판결을 번복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하소연도 있었다. 당 관계자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사례도 있어 공감을 해 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도 잇따랐다. 박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7월 장애인단체에서 캠프를 찾아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고, 쌍용자동차 사태 국정조사 및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이 당사 앞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부산 저축은행 피해자들도 전액 보상을 요구하며 구구절절한 사연을 하소연하고 있다. 직능단체별로 정책 제안도 봇물처럼 쏟아진다. 이런 내용은 민원국에서 검토한 뒤 국민행복추진위로 전달된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민원이 급증하자 새누리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전화 민원을 접수하는 인원을 대폭 늘려 국민소통 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安, ‘야 텃밭’ 호남표심 다지기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安, ‘야 텃밭’ 호남표심 다지기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호남 민심 다지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신에 대한 잇따른 검증 공세로 추석 이후 민심이 출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통적 야권 지지층인 호남 민심부터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3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광주 등 전남·북을 방문한다. 여수, 목포, 광주, 전주 등을 잇달아 찾아 야권의 주지지층인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내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이 여사를 만나 30분 남짓 환담을 나눴다. 비공개 환담에서 이 여사는 안 후보에게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야권 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를 당부했다고 안 후보 캠프 측이 전했다. 이후 안 후보는 도서관 1층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유품 등을 소장하고 있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동시에 안 후보는 정책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7일쯤에는 ‘한국 사회 변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과제’를 밝히고 종합적인 공약을 공개한 뒤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정치 혁신 의제를 발표한다. 의제는 정부·행정 혁신, 정당·의회 개혁, 분권·지방자치,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통합 등 5대 의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캠프의 실무팀장급 인사들을 추가 인선하면서 캠프 윤곽도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적극 도왔던 김경록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안 후보 측은 추가적인 인선을 통해 캠프를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기존 페이스북에 더해 안 후보의 주요 일정 등을 소개하는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를 개설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를 들여다보면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고도의 착지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개방성을 갖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다 보니 최정점의 안 후보가 독단으로 흐르면 오히려 폐쇄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구조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탈이념적 용인술’ 역시 제3지대 후보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단은 되지만, 안 후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함정이 될 수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후보가 캠프 인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과 유학파, 경제관료, 교수 등을 중용하는 건 탈정치적 행보의 일환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펙 위주의 ‘엘리트주의’나 ‘정치적 선민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4개월 전인 지난 5월의 일이다. 현재 캠프 핵심이 된 A씨는 안 후보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는 색다른 ‘면접’을 치렀다. 안 후보는 그 인사에게 통상적인 질문이 될 수 있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는 묻지도 않은 채 제일 먼저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며 의견을 구했다. A씨는 ‘호구 조사’가 생략된 안철수식 면접을 치른 후 안 후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면접을 통과했고, 안 후보의 지근에서 대선 행보를 돕고 있다. ‘학연·지연·혈연’ 등 이른바 3연(緣)을 묻지 않는 면접을 거친 인사는 그뿐만이 아니다. 안 후보가 조직 내 ‘라인 형성’을 극도로 경계해 안철수 캠프에는 학연·지연·혈연을 고리로 한 연줄이 없다. 이명박 정부의 ‘영포(영일·포항)라인’처럼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핵심 실세들이 없고 역설적으로 ‘연줄의 힘’을 통해 만들어지는 조직력도 없다. 여느 대권주자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라인, 실세, 조직이 전무한 ‘3무(無)’ 캠프다. 안 후보가 코드에 맞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부터 인선까지 직접 챙긴 ‘안철수의 사람’만이 있다. 공적 라인에 직접 검증한 인사를 앉혀 자신의 의사가 왜곡되거나 초기 구상안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완벽을 기하려는 안 후보의 ‘결벽증’마저 느껴진다. ‘3무’는 업무와 기능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원들이 팀제로 얽혀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대선조직을 가능하게 한다. 안 후보는 출마 전부터 선대본부장이 명령을 하달하는 기존 정치권의 수직적 체계를 벗어나 이런 형태의 대선조직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 개방성·참신성·전문성이 안철수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강점이다. ●이상·현실 괴리 사이 ‘외줄타기’ 하지만 뒤집어 보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 관계에 놓인 가운데 안 후보 홀로 정점에 서 있는 구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안 후보를 가운데 두고 팀장과 팀원들이 바퀴살처럼 뻗어 있는 ‘방사형’이다. 구성원들은 기업 부서처럼 기능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연계돼 있고 끈끈한 연줄이 없다 보니 구심점과 공유하는 가치는 오로지 ‘안철수’뿐이다. 후보 하기에 따라, 특히 후보가 마지막 순간 독단을 내리려 한다면 개방성이 순식간에 폐쇄성으로 변질될 수도 있는 구조다. 후보에게 조언할 최측근 그룹도 없고, 견제할 2인자도 없다.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주목받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조언자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후보와 막역한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을 최측근으로 꼽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는 그도 알지 못했다. 안철수 캠프 팀장급 회의의 대부분은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주재한다. 연관성 있는 팀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이를 조정, 관리하는 역할이다. 팀장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권한도 주어진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25일 “충분히 반영하고 고민하되 최종 결정에는 후보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논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논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안철수의 생각’과 일치하거나 논쟁이 붙을 만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없었거나 혹은 이에 대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후보의 대외적 이미지는 ‘불통’이기보다는 일단 ‘소통’에 가깝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과 교감했고 안랩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는 사원들과 하루에 한번씩은 면담했다고 한다. 대선출마 직전까지 그는 전국을 돌며 밀도 있게 사람을 만나고 대선 도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고독함을 자처하는 스타일로 비친다. ‘안철수 비토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불통’ 아닌 ‘불통’의 단적인 예로 꼽는 것이 바로 휴대전화다. 억양과 목소리 톤을 통해 감정까지 전달되고 때로는 불편한 말도 들어야 하는 ‘날것’ 그대로의 휴대전화 대신, 정제된 문장이 오가는 이메일만으로 ‘일방적 소통’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연줄을 멀리하거나 2인자 행세를 하려는 ‘킹메이커’를 가차없이 내치는 행동 패턴은 권력 욕구나 완벽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안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 이런저런 말을 하자 “저는 나름의 판단이나 역사의식이 있다.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300명 정도 된다.”며 정치권의 대표적 선거전략가인 윤 전 장관을 300명 중 1명으로 만들어 버렸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세에게 영향과 간섭을 받으며 자신의 판단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을 못 견딘다는 얘기다. 안 후보 주위에 각 분야의 엘리트는 많지만 정치적 동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라인업’을 원천 봉쇄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조직 안에 세력이 형성된다는 것이고, 이 세력의 입김이 거세지면 안 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인을 만들었다며 안랩의 한 간부를 자른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이켜 보며 “라인을 만드는 사람, 그래서 조직을 해치는 사람에겐 가차없다.”고 강조했다.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안랩에서 안 후보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했던 박근우씨는 마감일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가 안 후보로부터 “어제까지 보고를 기다렸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제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란 ‘통첩’을 받았다고 한다. 영입 대상의 성향은 진보·중도·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와야 하는 만큼 의식적으로 진보·중도·보수 간 균형을 맞춰 영입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아직 캠프 가동 초반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모피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 경제부총리와 손잡은 것처럼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외연을 넓히고 캠프에 중량감을 더하기 위해 코드만 맞다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영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탈정치적 중용… 엘리트주의? 일부에선 안 후보의 ‘탈이념적 용인술’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체성’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후보는 폭넓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야권 전체적인 합이 진보적 가치이고 진보 정체성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다르게 가면 지지층을 결합할 때 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새누리당 사람들을 제외하고 캠프를 소수로 꾸리려다 보니 일명 ‘사’자 돌림으로 통하는 퀄리티가 좋은 시민 사회 계열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가 지향하는 정치 색깔과도 맞지 않다.”며 “‘안철수가 과연 민주적이냐. 박근혜보다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게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1960~70년 전만 해도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촌. 아우라지 강물이 굽이치는 그곳에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여관이 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름 세 글자조차 되묻고 나서야 겨우 받아 적는 형편이지만, 노부부의 부지런한 손길 덕에 정갈하기 그지없는 여관은 이제 부부의 삶이나 다름이 없다. ●맛있는 퀴즈쇼! 행운의 식탁(KBS2 오후 5시 30분) 제철 맞은 가을 별미들이 소개된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영양 덩어리 쌀눈 쌀, 칼로리가 낮아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에 관련된 퀴즈와 선물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퀴즈 문자 참여로 답을 맞힌 사람 중 추첨을 해 몸에 좋은 국내산 먹을거리를 배달해 준다. ●우리는 한국인(MBC 낮 12시 15분) 경북 문경의 9월은 오미자가 익어가는 계절로 동네 어귀마다 탐스러운 오미자 열매가 가득하다. 온통 새빨간 색으로 뒤덮인 산골마을에 미녀 리포터 3인방이 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예로부터 약초로도 널리 쓰인 오미자. 리포터 3인방과 함께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신비의 열매, 오미자의 천국 문경으로 떠나본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평소 연기 활동 외에 방송 활동을 삼가던 탤런트 전광렬이 무려 5년 만의 가족 동반 출연을 결심했다. 1995년에 결혼해 아들 동혁군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전광렬 부부. 특히 전광렬의 아내 박수진씨는 국내 제1호 스타일리스로 전광렬의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직접 준비하는 등 배우 남편에게 특별한 내조를 선보이고 있다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국내 굴지의 한 IT 기업의 엘리트 사원 중에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뇌병변장애 2급의 최광민씨다. 2007년 장애인특별채용이 아닌 일반채용으로 이 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어느덧 팀장급의 선임 직급을 달고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아름다운 청년’ 광민씨의 특별한 일상을 엿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산세가 절경을 이루는 강원도 양양군 산골 마을에 소문난 심마니 전성진, 윤광옥씨 부부가 산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매일 ‘그놈의 사랑 타령’ 때문에 옥신각신이다. 매일 아침 6시면 산에 올라 약초를 캔 지 15년째인 심마니 진성진씨와 남편이 캐온 진귀한 자연산 약초들로 식당을 운영하는 윤광옥씨의 인생 이야기.
  • 곽경택 감독 “장편으로 찍고 싶던 내 졸업작품이니 세트 비용 꾸러 다니면서도 버텼지”

    곽경택 감독 “장편으로 찍고 싶던 내 졸업작품이니 세트 비용 꾸러 다니면서도 버텼지”

    1989년 부산 양정의 53사단 헌병대. 훗날 음악평론가와 영화감독이 된 강헌(50)과 곽경택(46)은 군대 선후임으로 이곳에서 만났다. 현역들에게 구박받는 ‘18방’(18개월 복무 방위)의 동병상련,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로 둘은 퇴근 후 부산 시장통을 돌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당연히 의사가 돼야 하는 줄 알고 의대(고신대)에 들어갔지만, 해부학 수업을 듣고 회의를 느꼈던 곽경택은 제대 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CF 연출을 공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해 보는 게 좋겠다.”는 영화운동 조직 ‘장산곶매’ 출신 강헌의 꾐(?)에 진로를 틀었다. 23년이 흘렀다. 중견 감독이 된 곽경택이 10번째 장편 ‘미운 오리 새끼’(30일 개봉)를 내놓았다. 1987년 부산 헌병대에서 ‘빡센’ 군생활을 하는 어리바리한 ‘6방’(6개월 방위) 전낙만의 얘기다. 고문을 당해 실성한 아버지 때문에 낙만은 단기사병으로 입대한다. 이발, 사진,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는 ‘잡병’ 신세. 하지만 기원을 하는 할아버지를 둔 덕에 바둑 실력은 끝내 준다. 헌병대장의 총애를 받지만,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신임 중대장은 방위도 영창 근무를 서라고 지시한다. 현역 고참들도 낙만을 못 괴롭혀 안달이다. 말년을 무사히 버텨 어머니가 사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려는 낙만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낙만의 모습에는 곽경택과 강헌의 ‘18방’ 경험이 촘촘하게 녹아 있다. “에피소드는 대부분 사실이다. 내가 이발병이고, 헌이 형은 바둑병이었다. 이발을 하다가 실수로 다른 병사의 귓불을 자르고, 그걸 닭 모이로 준 것도 사실이다. 나는 영창 근무를 섰고, 헌이 형은 영창에 끌려갔다. 낙만이 영창에서 만난 ‘행자’ ‘여호와’ 캐릭터 또한 모두 실재 인물이다.” 곽 감독의 작품 대부분은 거친 (부산) 사내들의 우정과 배신, 사랑 이야기다. ‘미운 오리 새끼’는 ‘똥개’(2003) 이후 처음으로 편안한 웃음을 준다. 하지만 제작 과정은 악전고투였다. 순제작비는 20억원 수준. 그나마 감독과 팀장급 스태프들은 개런티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쓴 돈은 10억원 남짓이다. 250억원이 투입된 그의 작품 ‘태풍’(2005)과 비교하면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국의 모든 투자사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서울 독산동 철거를 앞둔 군부대의 촬영 허가를 받아 놓은 터라 급해진 곽 감독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부터 했다. 그는 “나중에 찍으려면 세트 비용만 10억원은 들 텐데 도리가 없었다. 며칠 찍다가 3000만~1억원씩 지인들에게 돈을 꾸러 다니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워낙 조금 들어갔기 때문에 크게 안 터져도 되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목표가 100만명 이하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었다(손익분기점은 60만명 정도다). 왜 꼭 지금이어야 했을까. “10억원짜리 세트에 시나리오까지 다 된 상황이다. ‘기적의 오디션’(곽 감독이 멘토로 출연한 SBS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만난 혈기왕성한 친구들이 있었다. (뉴욕대 졸업 작품 ‘영창이야기’를) 언젠가 장편으로 만들 거라면 지금이어야만 한다고 자신을 몰아갔다.”고 했다. 출연진 중 낙만 아버지를 연기한 오달수를 빼면 대부분 ‘기적의 오디션’ 출신이다. 주인공 낙만 역의 김준구는 물론 악질 중대장 역의 개그우먼 조혜련 동생 조지환, 행자 역의 문원주, 권하사 역의 박혜선 등은 ‘기적의 오디션’에서 찾아낸 원석이다. 장동건(‘친구’ ‘태풍’)·정우성(‘똥개’)·권상우(‘통증’) 등 충무로의 미남 배우들을 유독 아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기자분이 처지 바꿔 생각해 봐라. 어리바리한 낙만 역을 장동건·권상우가 하겠나. 하하하. 신인 배우만 쓰는 게 부담은 됐지만, 철저하게 캐릭터에 맞춰 이미지 캐스팅을 하고 실수만 줄이면 된다고 봤다.”는 게 곽 감독의 설명이다. 이어 “신인 배우들은 고맙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고맙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 조지환을 본 순간 살만 25㎏쯤 찌우면 내 기억 속 중대장과 딱 매치가 되겠더라.”고 했다. 전작 ‘통증’은 곽 감독이 처음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로 연출한 작품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부산 사투리를 쓰지 않는 남자(권상우)와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정려원)의 사랑 등 지금껏 그의 작품들에서 크게 벗어나 더욱 주목받았다. 평단은 곽 감독의 변신에 호의적이었는데 흥행(최종 관객 70만명)은 신통치 않았다. “나도 충격받았다. ‘친구’ 이후 쉬지 않고 영화를 찍은 건 크게 까먹지 않거나 본전은 했기 때문인데 100만명을 못 넘길 줄은 몰랐다.” 최근 1200만 관객을 넘어선 ‘도둑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 법했다. ‘친구’는 2001년 820만 관객(공식 통계는 서울 267만명)을 동원했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가 본격화된 걸 감안하면 요즘 1000만을 훌쩍 웃도는 기록인 셈. ‘친구’를 넘고 싶은 욕심은 없는 걸까. “이제 포기했다. 하하하. 흥행은 영화만 잘 찍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배급 상황, 사회 분위기, 경쟁작과의 함수관계 등이 맞아떨어져야 나온다. 강형철(‘과속스캔들’ ‘써니’)이나 최동훈(‘타짜’ ‘전우치’ ‘도둑들’)은 대단한 감독이다.” 문득 궁금했다. 의사의 길을 외면한 걸 후회한 적은 없을까. 그는 “안철수 박사처럼 졸업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했다면 모르겠는데, 중도에 그만둔 건 부끄럽다. 하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아닌가. (미스터리 의학영화) ‘닥터K’ 망하고 나서 잠깐 후회한 것도 같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기침체 악순환에 빠진 한국경제

    경기침체 악순환에 빠진 한국경제

    한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 들고 있다. 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L자형 장기불황’ 조짐이다 보니 가계는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은퇴한 사람들은 재취업이 여의치 않아 돈을 빌려 창업에 나서고 있지만 장사가 안 돼 이자마저 갚지 못하는 실정이다. 떼이는 빚이 늘면서 금융권은 비상이 걸렸다. 결국 감원·감봉이라는 비상카드마저 빼들었다. ■가계, 돈 안쓰니… 외상구매 2분기 연속 감소세, 가계빚 922조원… 사상 최대 신용카드나 할부로 산 가계의 외상구매(판매신용)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를 줄였는데도 생활비 등이 모자라 빚을 내면서 가계빚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내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1분기보다 10조 9000억원 늘어난 922조원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에 해당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은 1분기에 8000억원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0조 9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10조 4000억원으로 3조 5000억원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적격대출 등 신규상품이 잘 팔렸고 가정의 달(5월)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판매는 53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1조 2000억원)보다 감소세는 크게 둔화됐지만 지갑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소비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악화로 가계가 신용카드 등의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계 IB인 HSBC는 부동산값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한국이 주요 아시아 국가 중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간소비 증감이 가장 큰 나라”라며 “부동산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는 주택가격지수가 10% 떨어지면 민간소비가 0.6~0.7% 감소한다며 한국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2.1%에서 1.8%로 내렸다. 한은의 수정 전망치(2.2%)보다도 낮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분기에 1.2%(전년 동기 대비)까지 떨어졌다. 소비 부진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고용 증가를 견인해온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민간소비와 투자 부진 탓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상인, 빚 못갚고 대출잔액 한달새 8897억원↑, 연체율 반년새 0.11%P 뛰어 가계가 지갑을 닫다 보니 빚을 내 가게를 차린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그런데도 창업자금 대출은 계속 증가세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올해 본격 시작된 데다 경기 악화로 구직이 쉽지 않아서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136조 540억원이다. 전달(135조 1643억원)보다 889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128조 8024억원)과 비교하면 7조 2516억원(5.63%) 늘었다. 올해 3월부터 넉 달 연속 1조원 이상 늘었던 데 비하면 소폭 줄긴 했지만, 통상 여름철에는 창업이 많지 않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좀처럼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법인이 아닌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에게 빌려주는 기업자금 대출로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정부의 가계빚 억제책으로 가계대출이 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빠졌고, 은행이 넘쳐나는 예금을 운용하려고 경쟁적으로 자영업자 대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말 552만명에서 올해 5월 말 585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만 19만 6000명이 늘었다. 문제는 연체율도 덩달아 뛴다는 데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91%로 지난해 말(0.80%)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3%)보다 높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57.3%가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 쏠려 있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추가 부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 개인사업자 대출 점검에 나섰다. 이런 영향으로 이달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의 대출은 이달 들어 3323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달 증가분 608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오히려 감소세(9억원)로 돌아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융 “감봉·감원” 농협, 임원 연봉 10% 깎기로, 보험·카드사 “인력 10% 감축”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 증가로 돈 벌기가 어려워진 금융회사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감원, 감봉, 의무휴가 등 특단의 카드까지 쓰고 있다. 외환위기 때의 ‘눈물의 구조조정’이 재연되는 조짐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솔선수범 및 상박하후 차원에서 임원 연봉의 10%를 깎기로 했다. 직원들의 외국 연수도 잠정 중단하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전국 단위 회의도 축소했다. 시상식과 같은 행사는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할 작정이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자는 취지다. 중앙회 임원과 경제·금융지주 회장, 계열사 대표는 한달에 한번씩 모여 경비 절감 및 예산 감축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협금융지주도 7개 계열사 경영진의 월급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10% 깎기로 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반납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5일 유급휴가에 5일 무급휴가를 더한 10일제 의무휴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급여를 줄이는 대신 휴가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커서 40~50대 직원들을 설득해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0일 웰프로 휴가제’와 ‘15일 리프레시 휴가제’를 전 직원이 쓰도록 독려해 비용절감 효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은 카드사와 보험사는 구조조정 강도가 더 세다. 보험업계는 연말까지 인력의 10%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로 자산 운용에서 적자가 나고, 불황으로 보험 해지가 많은 등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지난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사와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손해보험, ING생명 등도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처지다. 카드사도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10%가량 줄일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조직을 140개 부서에서 121개 부서로 줄이면서 일부 임원 및 팀장 자리를 없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지금 당장은 회사 신용도가 높지 않아 대출금리가 10%를 넘는다.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라면 금리를 5~7%로 인하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TV용 필름을 만드는 ‘넥스모’ 김현오 대표) “전자어음은 만기가 짧은 만큼 대출금리보다 금리가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유노테크’ 김만호 대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6일 인천 수출산업단지에서 수출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쏟아진 하소연들이다. 김 위원장은 즉석에서 넥스모의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위원장, 오늘까지 창원·구미 등 순회 조 행장은 “넥스모의 경영이 악화돼 안타깝다.”고 입을 뗀 뒤 “이달 1일부터 연 12%였던 중소기업 최고금리를 10.5%로 낮췄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아픔을 같이하고 동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호출’을 피해가지 못했다. 주 부원장은 “전자어음 금리 운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인천을 시작으로 익산 산업단지, 창원 산업단지, 구미 산업단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1박 2일’의 목표는 “가라앉는 수출을 살리자.”는 것. 현장 목소리를 통해 금융 부문의 수출·투자 애로사항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금융 기관장, 은행장 등 66명과 동행했다. 금융위는 우선 시중·지방은행과 일부 정책금융기관 본점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17일부터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지원하고 신·기보는 신용보증 공급을 3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확대 운영 김 위원장은 “자금 지원 못지않게 종합 상담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요청도 많아 이 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각 상담센터 운영 책임자는 책임역·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된다. 정책금융기관은 18일부터 주요 지역 거점별로 ‘주말 금융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공통 대표번호(1588-3182)로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으로 자동 연결된다. 산은·기은의 설비투자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은 기존 설비자금보다 1%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지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임창범 주원리테크(타이어 및 재생배터리 제조업) 대표는 “중소기업청에서 소개해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보 중앙기술평가원의 박사급 인력 100여명의 지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인천·익산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롯데마트 ‘감사일기’ 열풍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가난, 성폭행, 그로 인한 출산 등 어린 시절의 불행을 ‘감사일기’를 쓰면서 이겨냈다고 고백해 세인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감사일기가 유행이다.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비판보다는 치유와 위로가 힘이 된다는 ‘힐링’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올 들어 소비침체와 ‘의무휴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형마트 업체에서도 ‘매일 일기를 쓰듯 감사할 거리를 찾아 쓰라.’며 직원들을 위해 ‘감사노트’를 직접 제작해 화제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감사노트 2500권을 제작,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휴대하기 간편한 일반 다이어리 크기에 빨강, 초록 등 총 5종의 색깔로 만들어진 감사노트는 한 장당 16줄로 채워져 있다. 표지를 넘기면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구절이 제일 처음 나온다. 각 장 상단에는 ‘행복한 나를 만드는 습관’이라는 문구가, 하단에는 감사 주제의 한 줄짜리 국내외 격언이 들어 있다. 하루 최소한 10개씩 ‘감사쓰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쓰는 법과 예시까지 곁들여져 있다. 감사일기 쓰기는 노병용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노 대표는 해외 출장길에 감사일기와 관련된 서적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책을 읽은 뒤 문자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짧은 감사인사를 전했는데, 돌아온 반응이 남달라서 기쁨과 놀람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감사의 효능’에 대해 제대로 체험한 그는 얼마 전 월례회의에서 “요즘처럼 힘들 때 원망과 불만보다는 감사가 힘이 된다.”며 다같이 감사일기를 써 보자고 제안했다. 그가 이날 감사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감사노트 첫 장에 담겨 있다. 당초 의무적으로 감사일기 숙제가 주어진 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만 감사노트가 배포됐으나 일반 사원들 사이에서도 뜻밖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원하는 직원들이 많아 감사노트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방직 7급 2만 1000여명 2020년까지 6급 근속승진

    지방직 7급 2만 1000여명 2020년까지 6급 근속승진

    오는 2020년까지 지방직 7급 공무원 2만 1000여명이 6급으로 근속승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지방직 6급 정원의 15%로 제한돼 있는 근속승진 상한선 폐지를 담은 지방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면 2015년 이후에도 근속승진 길이 트이게 됐다. 행안부는 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한다. ●작년 7급 2079명 첫 근속승진 근속승진제도는 상위직급에 결원이 없더라도 일정기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을 승진임용할 수 있는 제도. 실무직 장기재직자의 승진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986년 도입됐다. 6급 근속승진제도는 지난해 처음 시행돼 7급으로 장기재직한 2079명(일반직 1898명, 기능직 181명)이 6급으로 근속승진했다. 하지만 현행 6급 근속승진제도는 직렬별 6급 정원의 15% 범위 내에서 7급 12년 이상 재직자 중 근무성적 상위 20%를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6급 정원의 15%에 해당하는 인원에 도달하는 2015년 이후에는 6급 자리를 늘리지 않는 한 근속승진이 불가능해, 상한인원 도달 이후 근속승진 요건을 갖추는 대상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6급 정원이 적거나 없는 소수직렬(간호, 의료기술 등)의 경우 지난해 한 번의 승진으로 상한인원에 도달함에 따라 근속승진이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등 지방공무원의 사기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이후도 年 3000여명 수혜 종전 규정에 따르면 상한선으로 인해 7815명에 한해 근속승진이 가능했으나 상한선 폐지로 2015년 이후에도 해마다 3000여명 이상 근속승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행안부는 2020년까지 약 2만 1000여 명이 추가로 6급으로 승진해 모두 2만 9000여명의 지방공무원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승진 경쟁 사라져 업무태만 우려 6급 근속승진 상한선 폐지 결정으로 지방공무원 조직은 한껏 고무됐다. 지방공무원들은 “공무원 생활 30년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경북 울주군 의료기술직렬 7급 15년차 공무원 A씨는 “군(郡)의 의료기술직렬은 종전 규정에 따르면 근속승진을 1명밖에 할 수 없었는데, 지난해 이미 선배가 근속승진해 사실상 승진을 포기했었다.”면서 “법개정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안고 있다. 지방공무원 조직체계에서 6급은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팀장급이다. 조직체계는 손대지 않고 승진자만 늘린다는 지적이 따른다. 성실 근무자와 불성실 공무원 간 승진 경쟁이 사라져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세무 경력 10년’ 팀장님 출동 동작 민원 서비스 받아보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희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18일 동작구청 2층에 마련된 세무민원실에 세무부서 팀장급 공무원이 세무민원 도우미로 나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최근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력 10년 이상의 세무 공무원을 도우미로 배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민원도우미로 선발된 12명의 팀장들은 민원방문이 빈번한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5시 시간대에 번갈아 세무종합민원실에서 방문민원 안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다년간 세무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달에 부과된 재산세 납부안내를 중심으로 지방세 세율 계산은 물론 올해 개편된 지방세법 상담 등 일반 민원인이 처리하기 힘든 세무행정 업무처리를 적극 돕고 있다. 구는 올해 서울시 세입분야 인센티브 최종 평가결과 시세종합평가 우수구 및 지난해 시세체납정리 분야 최우수구 수상 성적을 거둬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세무 행정을 펼치기 위해 ‘다가가는 세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팀장 민원도우미제 전격 실시로 사람중심의 명품 동작구의 위상에 걸맞은 한층 향상된 고품질 세무행정서비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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