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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3>]6년 137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3>]6년 137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3>과로에 쓰러지는 공직사회 ‘무능해도 해고당할 일 없는 철밥통, 연금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 허리 굽힐 일 없는 갑 중 갑….’ 흔히 떠올리는 공무원의 인상이다. 수시로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압박을 받는 민간기업 직장인과 비교하면 고용 안정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이 달라진다. 경찰과 소방관, 집배원, 시·군·구청 소속 등 한 해 평균 20여명의 공무원이 과로로 죽는다. ‘철밥통’ 공무원들은 어쩌다 과로에 몰리게 됐을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유를 찾았다. 경찰관과 소방관… 과로 사각지대 1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과로사로 순직을 인정받은 공무원은 137명이었다. 이들 3명 중 1명(31.2%)이 과로 탓에 순직했다. 특히 장시간 노동과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과로자살)했다며 유족이 공단에 순직인정을 신청한 공무원도 꾸준히 늘어 2012년부터 2017년 8월 사이 1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5명만 순직처리됐다.직종별로 보면 현장 공무원의 과로사가 많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2016년 과로사한 공무원 중 경찰청 소속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2명, 소방청 11명, 서울·경기 등 광역지자체 8명 순이었다.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도 7명이 과로사했다. 경찰 과로사의 주범은 교대제 근무다. 파출소나 교통안전담당 업무 등을 하는 경찰은 보통 4조 2교대로 일한다. 첫날은 주간근무, 둘째 날 야간, 셋째·넷째 날은 비번인 패턴을 반복한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순찰·방범 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뛰어나가야 하고 총까지 차고 있어 업무 강도도 높은데 늘 긴장까지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근 때는 취객들과 소모적 승강이를 하며 느끼는 피로감도 크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는 2주 사이 파출소 등에서 일하던 경찰관 3명이 연달아 숨졌다. 모두 과로사로 추정된다.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조직에 실적주의 바람이 분 것도 과로를 키웠다. 경정급(경찰서 과장급) 이상에 적용한 성과연봉제는 1년 단위 검거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등을 근거로 전국 253개 경찰서를 S, A, B, C 등급으로 줄 세운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최대 400만원(총경 기준)까지 차이 난다. 서울의 한 팀장급 경찰관은 “서장이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과·팀장급 회의의 시작과 끝은 늘 실적 얘기”라고 말했다. 소방관도 경찰 못지않게 불규칙한 근무 패턴과 업무 스트레스 탓에 과로하는 직군이다. 불 끄다 숨진 소방관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소방관이 더 많다. 매년 평균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조현장의 극한 상황과 그곳에서 목격한 참상 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관의 정신과 진료·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5년 만에 10.5배 뛰었고 47명이 자살했다. 2002년부터 거론된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건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력부족도 과로를 야기한다. 2016년 기준 현장 투입이 가능한 소방 인력(3만 2460명)은 3조 1교대 근무 적정 인원(5만1714명)의 62.8%에 불과하다. #재난과 감정노동으로 우는 지자체 공무원 2시간씩 점심 먹고, 출장 다니며 대충 시간 때우던 ‘동사무소 김 주사’는 옛날 얘기다. 서류 만드는 일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고, 문제와 맞닥뜨려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매년 터지는 동물 전염병은 대표 악재다. 지난 6월 경기 포천시 한대성 축산방역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야근한 다음날 새벽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5개월째 과로하던 상황이었다. 한씨 같은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이 재난 상황에서 받는 심적 압박은 엄청나다. 수도권의 한 기초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은 “AI나 구제역으로 몇 달 쪽잠 자는 건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과 싸우는 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가축방역관은 660명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단한 적정인력(1283명)의 절반이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게임업계의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전 집중근무)처럼 공직사회에는 ‘깔때기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분기말 등 일이 몰리는 특정시기에 인원조정이 자유롭지 못하니 수시로 밤샘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집배원도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업무량이 몰린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인력 충원이 미흡한 현실에 과로로 내몰린다. 무조건적인 헌신과 자비를 요구하는 풍토는 심리적 피로도를 배가시킨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사회복지공무원 5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조사(2013년)에서 27.5%가 최근 1년 사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경기의 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김모(40·여)씨는 “근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계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더니 칼을 들고 찾아왔다. 어떤 수급자는 ‘나 없었으면 공무원인 당신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며 소리 지르더라”고 떠올렸다. 폭언을 듣고 무시를 당해도 윗사람들은 ‘민원인과 마찰을 만들지 말고 무조건 사과하라’ 하니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최대 근무시간으로 52시간(주말근무 제외) 적용을 받지만 공무원은 이 같은 법규정조차 없다. #주당 52시간 근로기준법 공직엔 적용 안 돼 중앙부처나 광역지자체 공무원도 과로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9일 방위사업청 피아식별장비팀 소속 중령이 자체 업무 처리와 국정감사 준비 등이 겹친 근무를 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국회에서 저녁에 연락이 와 ‘내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덮친 신자유주의가 공직사회의 과로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을 상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긴 근무시간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얹히면서 자살이라는 비극이 터지는 것”이라면서 “성과평가, 직무이동, 인사이동 등에 대해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이 민간기업보다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5년 114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5년 114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3>과로에 쓰러지는 공직사회 ‘무능해도 해고당할 일 없는 철밥통, 연금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 허리 굽힐 일 없는 갑 중 갑….’ 흔히 떠올리는 공무원의 인상이다. 수시로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압박을 받는 민간기업 직장인과 비교하면 고용 안정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이 달라진다. 경찰과 소방관, 집배원, 시·군·구청 소속 등 한 해 평균 20여명의 공무원이 과로로 죽는다. ‘철밥통’ 공무원들은 어쩌다 과로에 몰리게 됐을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유를 찾았다. #경찰관과 소방관… 과로 사각지대 1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과로사로 순직을 인정받은 공무원은 137명이었다. 이들 3명 중 1명(31.2%)이 과로 탓에 순직했다. 특히 장시간 노동과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과로자살)했다며 유족이 공단에 순직인정을 신청한 공무원도 꾸준히 늘어 2012년부터 2017년 8월 사이 1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5명만 순직처리됐다. 직종별로 보면 현장 공무원의 과로사가 많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2016년 과로사한 공무원 중 경찰청 소속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2명, 소방청 11명, 서울·경기 등 광역지자체 8명 순이었다.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도 7명이 과로사했다. 경찰 과로사의 주범은 교대제 근무다. 파출소나 교통안전담당 업무 등을 하는 경찰은 보통 4조 2교대로 일한다. 첫날은 주간근무, 둘째 날 야간, 셋째·넷째 날은 비번인 패턴을 반복한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순찰·방범 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뛰어나가야 하고 총까지 차고 있어 업무 강도도 높은데 늘 긴장까지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근 때는 취객들과 소모적 승강이를 하며 느끼는 피로감도 크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는 2주 사이 파출소 등에서 일하던 경찰관 3명이 연달아 숨졌다. 모두 과로사로 추정된다.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조직에 실적주의 바람이 분 것도 과로를 키웠다. 경정급(경찰서 과장급) 이상에 적용한 성과연봉제는 1년 단위 검거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등을 근거로 전국 253개 경찰서를 S, A, B, C 등급으로 줄 세운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최대 400만원(총경 기준)까지 차이 난다. 서울의 한 팀장급 경찰관은 “서장이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과·팀장급 회의의 시작과 끝은 늘 실적 얘기”라고 말했다. 소방관도 경찰 못지않게 불규칙한 근무 패턴과 업무 스트레스 탓에 과로하는 직군이다. 불 끄다 숨진 소방관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소방관이 더 많다. 매년 평균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조현장의 극한 상황과 그곳에서 목격한 참상 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관의 정신과 진료·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5년 만에 10.5배 뛰었고 47명이 자살했다. 2002년부터 거론된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건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력부족도 과로를 야기한다. 2016년 기준 현장 투입이 가능한 소방 인력(3만 2460명)은 3조 1교대 근무 적정 인원(5만1714명)의 62.8%에 불과하다. #재난과 감정노동으로 우는 지자체 공무원 2시간씩 점심 먹고, 출장 다니며 대충 시간 때우던 ‘동사무소 김 주사’는 옛날 얘기다. 서류 만드는 일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고, 문제와 맞닥뜨려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매년 터지는 동물 전염병은 대표 악재다. 지난 6월 경기 포천시 한대성 축산방역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야근한 다음날 새벽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5개월째 과로하던 상황이었다. 한씨 같은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이 재난 상황에서 받는 심적 압박은 엄청나다. 수도권의 한 기초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은 “AI나 구제역으로 몇 달 쪽잠 자는 건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과 싸우는 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가축방역관은 660명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단한 적정인력(1283명)의 절반이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게임업계의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전 집중근무)처럼 공직사회에는 ‘깔때기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분기말 등 일이 몰리는 특정시기에 인원조정이 자유롭지 못하니 수시로 밤샘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집배원도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업무량이 몰린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인력 충원이 미흡한 현실에 과로로 내몰린다. 무조건적인 헌신과 자비를 요구하는 풍토는 심리적 피로도를 배가시킨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사회복지공무원 5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조사(2013년)에서 27.5%가 최근 1년 사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경기의 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김모(40·여)씨는 “근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계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더니 칼을 들고 찾아왔다. 어떤 수급자는 ‘나 없었으면 공무원인 당신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며 소리 지르더라”고 떠올렸다. 폭언을 듣고 무시를 당해도 윗사람들은 ‘민원인과 마찰을 만들지 말고 무조건 사과하라’ 하니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최대 근무시간으로 52시간(주말근무 제외) 적용을 받지만 공무원은 이 같은 법규정조차 없다. #주당 52시간 근로기준법 공직엔 적용 안 돼 중앙부처나 광역지자체 공무원도 과로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9일 방위사업청 피아식별장비팀 소속 중령이 자체 업무 처리와 국정감사 준비 등이 겹친 근무를 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국회에서 저녁에 연락이 와 ‘내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덮친 신자유주의가 공직사회의 과로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을 상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긴 근무시간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얹히면서 자살이라는 비극이 터지는 것”이라면서 “성과평가, 직무이동, 인사이동 등에 대해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이 민간기업보다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MBC 아침·저녁뉴스 사상 초유 ‘녹화방송’

    MBC 아침·저녁뉴스 사상 초유 ‘녹화방송’

    이르면 오늘부터 생방송 중단… “제작 후 편성국에 납품” 지시 KBS 부·팀장 25명 “사장 퇴진”MBC·KBS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프로그램 결방이 속출하는 가운데 MBC가 아침·저녁 뉴스를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전환했다. 뉴스의 꼭지를 미리 녹화해 내보내는 경우는 있지만 앵커의 진행 자체를 사전 녹화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본부)의 평이다. 27일 MBC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녹화방송으로 제작한다는 공지문이 배포됐다. 공지문에는 오전 6시에 방송하는 ‘뉴스투데이’의 경우 “스트레이트 뉴스가 없으므로 리드 멘트 겸 아침신문 보기 코너로 시작하며, 날씨와 교통 정보는 제작이 불가하다”고 적혔다. 아울러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오전 3시부터 5시까지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는 지시도 있다. 오후 5시에 방송되는 ‘이브닝뉴스’는 “오후 5시 상황 변화가 예상되는 아이템은 제외하며, 자막을 최소화해 뉴스 포함한 완제품으로 오후 4시 30분까지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명시돼 있다. 방송시간도 줄었다. ‘이브닝뉴스’는 원래 오후 5시부터 40분간 방송했지만 이날은 5시부터 20여분만 방송했다. ‘뉴스투데이’는 오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1시간 20분 방송했지만 28일부터는 7시부터 20분간만 방송한다. 이날 KBS 방송본부 부장·팀장급 25명은 성명을 내고 고대영 사장이 방송 파행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고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TV·라디오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성명에 참여한 부장·팀장은 “KBS의 방송 파행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 사장이 거짓 보고를 했다고 반박했다. 실제 KBS는 지난 4일 총파업 이후 각종 뉴스·시사 프로그램이 결방하거나 시간을 단축했으며, 지난주부터는 ‘해피투게더’, ‘유희열의 스케치북’,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유족들과 면담했다. 양사 노조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를 다룬 영화 ‘공범자들’ 상영회를 연 뒤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구속…“증거인멸 염려”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국정원 직원 구속…“증거인멸 염려”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2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국정원 직원 유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유씨에 대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법원은 유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유씨는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팀장이고, 서씨는 지시를 이행한 팀원이다. 강 판사는 “범행의 경위,피의자의 지위 및 가담 정도, 그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와 서씨는 2011년 5월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심리전단 팀장이던 유씨가 팀원인 서씨에게 이러한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성근씨가 2010년 8월 무렵부터 야당 통합 운동을 전개하자 2012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국정원이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정치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합성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여진씨 역시 국정원에서 ‘좌편향 배우’로 분류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검찰이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 수사에 나선 이후 팀장급 중간간부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실무급 담당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국정원 수뇌부가 합성사진 공작에 관여했는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검찰은 유씨와 서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합성사진의 제작을 민 전 단장 등 윗선에 보고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명 소환·추선희 수색… MB에 더 다가서는 檢

    ‘관제 시위’ 추 前 총장 집 수색 靑 문건중 의미 있는 자료도 발견 블랙·화이트리스트 수사 속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정원 댓글 활동을 주도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2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지휘라인인 ‘원세훈·이종명·민병주’ 등 세 사람이 또다시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은 또 20일 ‘문화예술계 MB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 사진을 2011년 5월쯤 만들어 유포한 국정원 전 심리전단 팀장 유모씨와 팀원 서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게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에 더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이 사이버 외곽팀 관련 수사에 나선 뒤 전직 국정원 팀장급 중간간부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박 시장 등 ‘MB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에게 반대하는 관제시위를 벌인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화이트리스트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문씨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이 800만원의 돈을 주고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8일에는 역시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 발견된) 청와대 문건 중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수사에 의미 있는 자료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아직 기소되지 않은 ‘화이트리스트’ 혐의를 적용해 강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곽팀과 국정원 팀장급 전직 직원들에 대한 수사와 동시에 검찰은 국정원 간부들의 혐의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소환한 뒤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과 국정원의 예산 지원에 원세훈 전 원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먼저 조사를 받은 민 전 단장은 민간인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 전 원장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민 전 단장이 구속된 만큼 검찰은 이 전 차장에 대해서도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차장은 원 전 원장과 함께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성근 나체사진’ 국정원 직원 구속영장 청구…연예인 화이트리스트도

    ‘문성근 나체사진’ 국정원 직원 구속영장 청구…연예인 화이트리스트도

    검찰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20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이던 유모씨와 팀원 서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가 적용됐다. 유씨 등은 2011년 5월쯤 문씨와 김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듯 묘사하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씨가 2010년 8월 무렵부터 다가올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야당 통합 운동을 전개하자 국정원이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정치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특수 공작’ 차원에서 합성사진을 만들어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김씨는 국정원에서 ‘좌편향 배우’로 분류돼 문씨와 함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사이버 여론 조작 수사에 나선 이후 팀장급 중간간부와 실무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나체 합성사진 제작·유포가 사실이라면 국가 정보기관이 저지른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는 점에서 수뇌부 외에도 실무선까지 법적 책임을 묻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국정원 고위 간부와 수뇌부의 합성사진 공작 관여 여부를 확인해 추가로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이 ‘좌파’로 낙인 찍은 연예인들을 퇴출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건전 성향’으로 분류한 연예인들을 인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특정 배우와 개그맨 등이 연예인 모임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정부나 공공기관의 공익 광고 모델로도 ‘건전 성향’ 연예인들을 우선 섭외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 해당 문건을 작성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관계자들을 불러 문건 작성 배경과 계획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석규 케이블TV협회장 ‘사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YTN 사장을 지낸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임기를 5개월가량 남기고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배 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팀장급 이상 간부회의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케이블TV협회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최종삼 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권 눈치 봤다” SBS 윤세영 회장 사임…KBS·MBC 영향 줄까

    “정권 눈치 봤다” SBS 윤세영 회장 사임…KBS·MBC 영향 줄까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회장과 아들 윤석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최근 터져 나온 ‘보도지침’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지상파 중 국내 유일 민영방송 창업주가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시인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남에 따라 8일째를 맞은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과 고조되는 사퇴 압력에도 버티고 있는 이들 방송사 경영진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윤 회장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보도국 간부들에게 노골적으로 정권 편향 보도지침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해 4월 보도본부 부장단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를 좀 도와줘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대통령에게 빚을 졌다. 혜택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SBS 뉴스 혁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지침 문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주주의 보도 개입 실태가 드러나면서 SBS 노조는 지난 6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윤세영·윤석민 부자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퇴를 촉구하는 안팎의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윤 회장은 다시 한번 사퇴 카드를 꺼냈다. 그는 11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하고 “(회사발전을 위한 것이었지만)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사임에 대해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에도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했던 윤 회장은 이번에도 같은 원칙을 들이대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들 윤 부회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한다. 윤 회장 사임과 관련, 박정훈 SBS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보도·제작·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받들 것이며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 부자의 사퇴 소식에도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대주주의 일방적 사퇴 선언은 노조의 요구안과는 동떨어진 미봉책”이라며 “이사 선임권을 대주주가 쥐고 있는 한 이사회 조정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수 있고,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제도적으로 불완전하다”고 비판했다. 1990년 첫 민영방송인 서울방송을 창립한 윤 회장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SBS 재허가가 위기에 처하자 2005년 소유와 경영 분리를 선언하며 지주회사를 설립,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윤 회장은 5년 만인 지난해 3월 위기 상황에서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며 명예회장에서 ‘SBS 미디어그룹 회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고 슬그머니 경영에 복귀해 눈총을 받았다. 한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YTN 사장을 지낸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임기를 5개월가량 남기고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배 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팀장급 이상 간부회의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케이블TV협회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최종삼 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檢, 30명 출국금지·계좌추적 병행… ‘국정원 댓글부대’ 본격 수사

    ‘공범’ 직원 밝혀야 민간인 처벌 ‘댓글부대’에 준 돈 횡령 여부 이명박 前 대통령 등 靑 연루 쟁점 댓글부대를 운영한 팀장급 민간인 30명의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22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하고 공안2부(부장 진재선) 검사와 파견 검사를 보강해 10여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바로 민간인 팀장급 30명 등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인과 공모 관계에 있는 국정원 직원을 밝혀내는 것도 수사팀의 몫”이라면서 향후 수사방향을 예고했다. 민간인에게 불법 정치 관여를 이유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정원 직원이 공범으로 등장해야한다. 일단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과 민간인 댓글부대로 이어지는 지휘체계와 민간인에게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것을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 살피는 데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민간인의 활동에 대해 원장이 일일이 알지 못하며, 직원이 예산 중 일부를 민간인에게 보수로 건넸다 해도 원장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민간인 조력자의 공모 관계를 인정한 1, 2심 판결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외부 조력자의 활동을 알지 못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전체적인 범행을 인식하고 지시한 이상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는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원 전 원장이 자신의 이익의 위해 예산을 불법영득하려 한 의사가 없는 만큼 횡령죄 성립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간인 활동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도 횡령의 책임을 중간간부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가 예산을 내 소유인 것처럼 썼다면 불법영득의사는 인정되는 것이 추세”라면서도 “직원들에게 내려 보낸 돈이 민간인에게 가는 걸 몰랐다면 횡령죄는 다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하기 위해서는 횡령·직권남용 등 새로운 혐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SNS 문건’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보고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한 만큼 대통령에게 댓글 활동이 직접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은 “SNS 활동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예정된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 선고도 검찰 수사의 변수로 꼽힌다. 원 전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라고 해서 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이뤄지는 근무 평가가 승진 등 인사에 직결되고 한 해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받는 성과상여 등급 평가가 공무원을 긴장시킨다. 최근에는 노동조합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상사’, ‘워스트 상사’ 투표도 사실상의 ‘비공식 인사평가’ 역할을 하고 있다.# 승진평가는 최근 1년 점수만 반영해 논란 5급 이하 공무원은 해마다 6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두 차례 근무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한 이들은 승진평가 반영기간(최근 1~3년) 누적 점수를 합산해 높은 순서대로 승진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9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년간 근무평가에서 ‘3-3-1-1’등급을 받고 다른 9급 공무원 B씨는 ‘1-1-1-2’등급이라고 할 때, 전반적인 업무 능력은 B씨가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승진후보자 순위는 A씨가 앞선다. 9급의 승진평가 반영기간이 최근 1년이다 보니 이 기간의 평가 점수만 놓고 보면 A씨가 B씨를 이기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평소에는 느슨하게 일하다가 승진평가 반영기간에만 반짝 활약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대입 수험생이 내신에 반영되는 평가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다가도 그렇지 않은 평가는 등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평소 근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승진평가 반영기간 중 사소한 업무상 실수로 단 한번만 평가가 나빠지면 해당 성적이 반영기간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두고두고 해당 공무원의 발목을 잡는다. 일부 상관은 이를 악용해 승진대상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거나 자신의 술값 등을 대신 내도록 하는 작태도 벌인다. 인사혁신처도 이런 맹점을 알고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요령 있는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외곽 조직으로 나가 편하게 지내다가 승진 대상자가 될 무렵 본부 조직에 들어와 근평 점수를 잘 받아 승진한 뒤 또다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 전년도 근무실적으로 성과상여 등급 적용 공무원은 근무 평가와 별도로 1년에 한 차례씩 전년도 실적에 따라 성과상여 등급 평가도 받는다. 주로 ‘S-A-B-C’ 등급으로 매겨지고 이 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성과상여금이 나온다. 근무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인 ‘근무실적’이 주된 지표이며 여기에 부서별 업무 특성과 공무원 개인별 특성 등을 감안한다. 근무 평가가 승진 인사를 위해 공무원을 장기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면 성과상여 등급은 해당연도의 특이 실적에 강조점을 둔 일회성 평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과급제는 공직사회의 대표적 원성(怨聲) 정책 가운데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구성원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없다 보니 대부분 평가자의 주관적 선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곤 하기 때문이다. 평가자인 과장들도 해마다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공무원 근로 의욕을 높이려‘고 만든 성과상여금 제도가 되레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조직에서는 승진 대상자에게는 근무 평가 점수를 높여 ‘자리를 주고’ 승진 대상자가 아닌 공무원에게는 성과상여 등급을 후하게 매겨 ‘돈을 주는’ 것이 관행화됐다. 상당수 공직사회에서는 성과상여 등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의 상여금을 전부 모아 똑같이 재분배하는 ‘나눠먹기’도 이뤄진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성과연봉제(4급 이상)나 성과상여금 제도가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른 체하고 평가자인 상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부하 직원의 연봉과 상여금이 좌지우지된다면 공직사회 공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 베스트 상사·워스트 상사 투표도 스트레스 몇몇 부처에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인사평가’를 한다. 노동조합 등에서 일년에 한 차례씩 ‘닮고 싶은 상사’(일명 ‘베스트 상사’), ‘닮고 싶지 않은 상사’(워스트 상사) 등을 투표로 뽑고 있어서다. 장차관이 직접 시상하는 부처도 있어 이른바 ‘눈도장’을 찍을 수 있고 특정 간부에 대한 관가 안팎의 평판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베스트·워스트 상사 투표는 고위공무원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준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자칫 인기 투표로 흐르거나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직장협의회가 주관해 무보직 서기관(4급) 이하 기재부 직원들이 5명(국장급 이상 2명, 과장·팀장급 3명)씩 적어내는 방법으로 ‘닮고 싶은 상사’와 ‘닮고 싶지 않은 상사’를 선출한다.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된 간부들은 업무능력과 인간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장차관 승진 가늠자’라는 다소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는다. 닮고 싶지 않은 상사는 발표는 안 되지만 알음알음으로 알려진다. 예기치 않게 명단에 오른 경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간부들도 있다. 당연히 인사에서 이 결과가 고려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피하고 싶은 상사’를 선발한 뒤로 조직에서 학연·지연을 드러내놓고 강조하거나 여성 부하직원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던 간부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김정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노조위원장은 “해마다 워스트 상사를 선정해 노조 차원에서 전보 등을 요구하지만 다른 부서에서도 워스트 상사로 지목된 이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다 보니 실제로 인사에 반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 “같이하고 싶은 후배 선정해 자극 줘야” 하지만 ‘베스트 상사가 되려면 초상집을 빼놓지 않고 쫓아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직사회에 나돌기도 한다. 베스트 상사의 기준이 업무 역량이나 리더십이 아닌 직원들의 대소사를 잘 챙겨주는 친근함 등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 ‘같이 일하기 싫은 후배’도 함께 선정해 실무직 공무원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 떠나라, 떠나라 하지만 못떠나는 그들

    “남은 연차휴가 올 연말에 모두 소진하라.” 국가직 공무원 인사·복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2015년 12월 이근면 처장의 이 한마디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직원들이 연평균 약 20일에 이르는 연차를 단 한 번도 모두 소진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미션’에 공무원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실제로 연차를 쓰고 난생처음 연말 ‘장기 휴가’를 떠난 공무원도 있었지만, 일부는 연차를 쓰고 출근해 일을 처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 평균 연차 20.4일… 실제 휴가는 10.3일 이 전 처장의 ‘파격 실험’은 관가를 넘어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공직 사회의 연가 사용 활성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단 한 차례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미진했던 공무원 연가 사용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3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45개 중앙부처 공무원의 연가 사용률은 50.3%에 그친다. 공무원 1명에게 평균적으로 부여되는 연차휴가는 20.4일이나, 실제 휴가를 떠나는 기간은 10.3일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민간에 비해서도 낮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휴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임금 근로자의 연가 사용률은 52.3%다. 부처 간 편차도 상당하다. 지난해 직원들이 가장 짧은 휴가를 떠난 곳은 금융위원회로 7.6일이었다. 반대로 통계청 공무원은 평균 13.6일의 연가를 다녀왔다. 금융위 직원과 비교할 때 6일을 더 쉰 셈이다. 금융위 못지않게 연가 사용이 저조한 부처는 국무조정실(8.6일), 산업통상자원부(8.7일), 외교부(8.9일), 기획재정부(9.2일) 등이다. 이와 관련, 정만석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대부분 ‘일이 바빠서’라는 사유를 대지만, 연가를 길게 쓰기 편치 않은 조직의 문화·분위기가 더 큰 요인”이라며 “기관장을 비롯해 고위직일수록 솔선수범해 휴가를 가는 것은 물론, 의지를 갖고 직원들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시간 근로’ 문화와 분위기를 개선하고, 연차 소진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이 부실했던 측면도 있다. 인사처는 2015년 10월 처음으로 권장연가제를 실시했다. # 권장연가제 등 실효성 없어… 관리자급이 솔선해야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권장 연가일수를 지정해 기준대로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경우 연가보상비 지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올 3월에는 각 부처가 연가 사용 실적을 부서장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근무혁신 지침을 내렸다. 효과는 미미하다. 권장연가제나 근무혁신 지침 모두 각 부처가 강제적으로 따라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 부처보다 먼저 연가 사용 촉진에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의 경우 현재 5급 사무관(팀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목표 연가일수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가보상비를 지급하는 ‘간부휴가목표제’를 실시 중이다.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편하게 연차를 쓰지 못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부서·직급별 휴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급 관리자와 6급 이하 직원들 간 상관관계가 뚜렷이 나타났다”며 “관리자급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할수록 직원들의 연차 소진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팀장급 전보△의정과장 유승표△행정관리과장 최태용△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개발협력기획과장 박영두△규제총괄과장 정용욱△규제정보과장 류승목△보건정책과장 이동훈△안전정책과장 김규형△고용정책과장 손진욱△국무총리 수행비서관 김민성△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총괄과장 최영진△사회규제심사1팀장 김명신△물관리팀장 이헌우 ■교육부 ◇서기관△다문화교육지원팀장 오신종△교육부(국외훈련) 김진형△대입제도과 지원근무 안상훈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최창행△다문화가족정책과장 장석준△권익정책과장 이남훈△홍보담당관 고시현△가족지원과장 윤강모◇과장급 승진△장관비서관 박정애 ■경향신문 △국제·기획에디터 도재기△정치부장 이용욱△국제부장 안홍욱△산업부장 박재현△정책사회부장 구정은 ■한국대학신문 △부국장 겸 사진부장 한명섭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정보시스템부 김주환◇부장 전보△IT품질기획부 윤우식△정보보호부 김사경△신사업전략부 정현민
  • [단독] 지자체 무보직 5급 ‘시간외 수당’ 폐지

    [단독] 지자체 무보직 5급 ‘시간외 수당’ 폐지

    내년 1월부터… 6000명 대상 대신 관리수당 月30만~40만원 총 144억원 예산 감축 효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소속 5급 공무원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청구할 수 없게 된다.예산 절감은 물론 초과근무를 지양해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시간 외 근무수당을 받으려고 출퇴근 시간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잔업이 없는 데도 야근·휴일 근무를 자처하는 상당수 지자체의 위법 내지 비양심 사례가 근절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는 지난 5월 지방공무원 보수·수당 규정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에 공문을 보내 무보직 5급 지방공무원에게 허용돼 온 시간 외 근무수당을 폐지하고, 관리업무 수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초과근무(시간 외 근무)를 감축하는 방안을 행자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한 후 지난달에는 직접 만나 논의했다”며 “행자부나 인사처 등에서도 초과근무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6급 이하 하위직에게 지급되는 시간 외 근무수당을 폐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하위직의 경우 시간 외 근무수당이 생계 보전용으로 쓰이는 측면이 있어 폐지할 경우 반발이 클 것”이라고 했다. 시는 팀장급인 5급 공무원의 시간 외 근무수당을 없애면 하위직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집에 가지 못하고 만성적으로 야근을 해 온 관행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행자부가 이렇게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경우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무보직 5급 지방공무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시간 외 근무수당이 지급되는 대상은 주로 각 시·도청에서 과장 등 보직을 맡지 않고 있는 5급 팀장 이하로, 전국적으로 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4급 이상 공무원과 과장 등 보직을 맡고 있는 5급 공무원은 지금도 시간 외 근무수당 대신 관리업무 수당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전체 5급 공무원 1275명(현원 기준) 중 무보직인 인원은 약 800명이다. 시간 외 근무는 직급에 관계없이 월 최대 67시간 허용되지만, 시간당 수당은 직급별로 다르다. 5급은 1만 2000원으로 월 최대 받을 수 있는 시간 외 수당은 80만 4000원이다.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수당·보수 규정이 개정·적용되면 무보직 5급 사무관은 시간 외 근무수당 대신 매달 30만~40만원의 관리업무 수당을, 시간 외 근무를 하든 안 하든 일률적으로 받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무보직 5급 공무원 약 800명에게 매달 60만원씩 지급해 온 시간 외 근무수당을 관리업무 수당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19억 20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전국 지자체에 대입하면 해마다 전국적으로 총 144억원 정도의 예산이 감축되는 셈이다. 행자부는 “서울시에서 건의한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전국 지자체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 외 근무수당을 관리업무 수당으로 전환할 경우 예산 절감액이 어느 정도인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거나 지자체별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해마다 12월과 1월에 지방공무원 수당·보수 규정 개정 작업을 하는데, 충분한 검토를 거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찰 12.6% 늘었는데… 왜 치안 인력 부족할까

    경찰 12.6% 늘었는데… 왜 치안 인력 부족할까

    지난 5년간 경찰의 전체 정원은 12.6%가 늘었지만 주로 사무를 보는 경찰청 본청의 인력증가율이 현장 치안을 맡는 지방경찰청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볼 때도 상위직 인원은 늘고 하위직은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향후 경찰 인력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효율적인 인력 배치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추경안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 본청 인원은 2012년 923명에서 올해 1183명으로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7개 지방경찰청 인원이 10만 1463명에서 11만 4097명으로 12.5% 늘어난 것과 비교해 2배가 넘는다. 전체 인원은 10만 2386명에서 11만 5280명으로 12.6% 늘었다. 직급별로 보면 최하위직인 순경(3.8%)과 경장(1.0%)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일선 경찰서 팀장급인 경위(66.2%)와 경감(53.2%), 과장급인 경정(39.4%), 서장급인 총경(16.1%) 등은 증가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감은 “현장에는 사람이 부족한데, 본청과 고위직만 늘리는 것은 결국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하위직 경찰은 “금요일 밤 파출소에 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이루 말할 수도 없다”며 “새로 투입되는 인력은 우선적으로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원 4급(서기관)에 해당하는 총경 직급 증가의 경우 경찰의 4급 비율(0.5%)이 다른 공무원 조직(2% 이상)에 미치지 못해 직급 구조를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 증원 인원 중 98% 이상을 지방청과 그 소속기관에 배치했다”며 “본청 인력 증가도 사무직보다 사이버안전국, 과학수사관리관 등의 조직이 신설되면서 필요한 인력이 배치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직급 구조 개편이나 승진 적체 등 이유는 경찰 내부 사정일 뿐”이라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밥그릇 챙기기로 비쳐지는 고위직·본청 인원보다 현장 인력에 대한 증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청은 다른 부처에 비해 고위직급이 지나치게 적다 보니 승진 적체나 계급 정년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며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경찰 인력 증원과 함께 직급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추가 채용으로 인력을 늘리는 경찰청은 현장 치안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력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도 “지구대나 파출소 등 실제 치안서비스 현장과 밀접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더 많은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에 원래 채용예정이던 3250명에 더해 별도로 1500명을 선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계속되는 ‘사드 보복 후폭풍’ 2제] 이 악문 롯데면세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위기경영’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21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 40여명의 ‘연봉 10% 자진반납’ 결의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 대응을 하기로 했다는 게 롯데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한 해 두 번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도 매월 하기로 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관광객 및 동남아 등 기타 국적 관광객 유치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직원들에게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 글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제외하면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로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하자”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8%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 이용 외국인도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결정 시점이 약 2.7개월 전이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당장 사드 문제가 해결돼도 시장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3개월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에 대기업은 속앓이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에 대기업은 속앓이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임직원은 성과에 따라 급여와 성과급이 달라집니다. 본사뿐 아니라 전 세계 지사의 임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국지엠 생산직은 예외입니다. 여전히 호봉제가 적용됩니다.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고, 성과급도 본인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지급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성과급 체계도 이원화돼 있습니다. 팀장급 이상은 GM 본사의 실적 등이 연동되는 ‘팀GM 성과급’을 받고, 그 이하 직원은 노사 임금 협상에 따라 정해진 성과급을 받습니다. 글로벌 기업도 뿌리 깊은 우리나라의 호봉제 문화를 바꾸긴 힘들었나 봅니다.●한국지엠, 세계 지사 유일 호봉제 그런데 최근 신정부가 공공 부문 성과연봉제를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과거의 호봉제로 돌아가겠다는 건데요. 기업들은 정부의 이러한 결정이 자칫 노조에 빌미를 주진 않을지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본래 호봉제 폐지에 부정적이었던 대기업 노조가 또 하나의 핑곗거리를 삼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임금 체계 개편을 끝낸 기업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앞장서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는데 더이상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틀 전 열린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사례 발표회’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LG이노텍 사례를 뺐습니다. 1년 전 생산직에 대해서도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한 LG이노텍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지만, 이 시점에 회원사의 업적을 널리 알렸다가 해당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지 염려한 것입니다. 회사 측에서도 조심스러웠다고 하네요. ●‘무임승차자’ 거를 기회 놓칠까 우려 아직까지 대기업 생산직 중에서 호봉제를 폐지 또는 완화한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2015년 OCI를 시작으로 지난해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구시대적 유물인 호봉제를 손질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찬물을 끼얹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성과연봉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다만 능력에 관계없이 모두가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면 무임승차자는 나오게 돼 있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은 ‘상습 성희롱’ 간부 2명 직위해제

    한국은행은 2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졸 출신의 20대 여직원을 성희롱한 팀장급 간부 2명을 1일자로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한은은 31일 서울시 중구 본관에서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돼 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은에 들어온 A씨는 ‘2015~2016년 지역본부에서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달 한은 본부에 가해자 2명을 신고했다. A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여자는 과일 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의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인사위원회에 회부된 50대 간부 2명 중 1명은 현재 한은 본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8일 성희롱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의 일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가해자들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고의 ‘경제 엘리트 집단’으로 꼽히는 한은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자 내부에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도 성희롱을 농담으로 생각하는 간부들이 있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희롱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 데도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떠나도 남아도 우울한 전경련

    이번 주 금요일(21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떠나는 직원이나 남는 직원 모두 마음이 무거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떠나는 직원은 최대 2년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2년치를 받는 직원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젊은 직원들은 많아야 1년치 월급도 못 받고 정든 회사를 떠나야 하는 처지입니다. 남는 직원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회사는 이번에 희망퇴직 신청 인원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경우 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때도 위로금이 현 수준일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희망퇴직을 하지 않더라도 월급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임원들은 다음달부터 월급의 40%를 토해내기로 했습니다. 차량도 반납해야 합니다. 팀장급 등 보직자도 월급의 30%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경유착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미운털이 잔뜩 박힌 전경련의 자업자득일까요.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고령(68)의 나이에도 불구, 하루가 멀다 하고 회원사 두세 곳을 찾아다니며 “전경련을 도와 달라”고 한다고 합니다. “전경련은 없어져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는 국회의원들이 반말에 막말까지 하는데도 참아내고 있습니다. 전경련 지분 하나도 없이 그저 전경련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뛰어다니는 권 부회장을 향해 사내에서도, 외부에서도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매일같이 팔굽혀펴기를 해서 체력을 다져 놓은 그도 요즘에는 힘이 드나 봅니다. 수면유도제까지 복용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실무자였던 전임 전경련 부회장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왜 남은 직원들만 고통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다행스러운 점은 전경련이 이승철 전 부회장에게 주기로 한 퇴직금 20억원을 전경련이 정상화될 때까지 미루겠다고 합니다. 소송을 해서 전경련이 지면 그때 가서 주겠다는 것인데요. 임원 퇴직금은 법정 퇴직금이 아닌 만큼 전경련이 끝까지 싸워서 시시비비를 가려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번에 떠나는 전경련 직원들의 눈물도 보상을 받을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기업, 5월초 황금연휴…최장 11일 쉬는 곳도

    대기업, 5월초 황금연휴…최장 11일 쉬는 곳도

    5월 초 ‘황금 연휴’에 일부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 특성상 모든 임직원이 일제히 쉬는 공동연차를 시행할 수 없는 기업도 최대한 연차를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는 5월 2일과 4일 공동연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짜리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한화생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금융·서비스 계열사는 자율적 휴무를 시행한다. 창구 등에서 고객 응대를 맡은 직원들이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효성도 다음 달 2, 4일에 전 임직원이 공동연차를 낸다. 효성 관계자는 “회사에서 작년 12월 초 임직원에게 올해 있을 5번의 연휴에는 모두 공동연차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며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미리미리 휴가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주요 대기업도 전 임직원이 쉬는 공동연차는 아니지만 개인별로 자율적으로 휴가를 쓰도록 권유한다.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휴가를 가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부터 시행한 ‘컬처 혁신’에 따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내고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1년 365일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업계 공장의 경우에는 연휴에도 4개조 3교대(1개팀은 휴무)로 근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컬처 혁신으로 직원들이 연간 휴가 계획을 미리 짜고 그에 따라 연차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징검다리 연휴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직원들이 연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사이다 보니 단체 휴가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휴가를 쓰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그룹의 경우 그룹 차원의 일괄적인 방침 없이 계열사별로 형편에 따라 권장휴무일을 운영한다. 권장휴무란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휴가를 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5월 2, 4일을 권장휴무일로, LG디스플레이는 5월 2, 4, 8일을 권장휴무일로 지정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8일까지 휴가를 낸다면 4월 29일부터 대통령선거일인 5월 9일까지 최장 11일을 쉴 수 있다. LG화학은 권장휴무일은 없지만 사업 부문별로 업무 일정에 따라 개인휴가를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5월 4일 하루만 공동연차를 쓴다. SK이노베이션은 공동연차는 없지만 휴가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부 다 쉬지는 못한다”며 “연휴를 잘 활용하라고 공문을 띄우고 팀장급을 통해 휴가를 권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법정 공휴일만 쉬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의 경우 공동연차 없이 5월 2, 4일 모두 정상조업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구의 민원 후견인 사회적 약자의 해결사

    “복잡한 민원, 민원후견인이 도와드립니다.” 서울 성동구의 ‘민원후견인제’가 지역민의 구정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성동구는 민원 처리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담당 공무원이 민원 처리 전 과정을 도와주는 민원후견인제가 활성화되면서 민원 처리 만족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행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민원후견인제는 2004년 시작됐다. 여러 부서의 검토가 필요한 복합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민원 처리를 돕기 위해서다. 관련 민원의 법령·제도를 숙지하고 업무처리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직원이 민원후견인으로 지정된다. 민원창구에 민원후견인제 민원이 접수되면 내부 행정전산망을 통해 해당 업무 담당 팀장을 후견인으로 지정한다. 해당 팀장은 민원처리 진행 과정 수시 통보, 민원서류 보완, 처리 결과 안내 등을 한다. 처리가 어렵거나 반려 대상인 민원도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외부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면 민원인을 대신해 적극 협의한다. 지난해 도입한 ‘폐업신고 원스톱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엔 폐업하려면 폐업신고 인허가 관청인 구청과 사업자등록관청인 세무서를 각각 찾아야 했다. 성동구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구청 또는 세무서 중 한 곳만 방문해 인허가 영업 폐업신고서와 사업자등록 폐업신고 서류를 제출하면 폐업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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