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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통합당이 ‘개혁과 혁명’의 기치를 내세우고 4·11 총선에서 지역별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핵심 권력을 쥔 공천심사위원회(15명) 진용을 발표했다. 여야의 공심위 대진표가 짜여짐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여야 대결도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표방하면서도 새누리당은 ‘공정경쟁’에, 민주당은 ‘분배정의’에 초점을 맞춘 인물들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과 공직비리수사처 도입을 강조했던 부패방지위원장 출신 강철규 민주당 공심위원장의 진검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앞서 2일 공천심사위원장에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선임한 데 이어 3일 14명의 공천심사위원을 발표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58)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김호기(52) 연세대 교수,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출신인 이남주(47) 성공회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위원도 4명이나 포진했다. 조선희(52) 전 ‘씨네21’ 편집장, 최영애(61)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은(66)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53) 미국변호사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55)·박기춘(56)·백원우(46)·우윤근(55)·전병헌(54)·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영희(62·여)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강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인사가 8명, 내부인사가 7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공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의 원칙과 기준, 경선방식 등을 구체화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공심위원 인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정당 사상 최초로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여성 위원이 5명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위원 인선은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면서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각계각층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최적의 인사로 구성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틀간 수백통 이상의 전화를 주고받으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심위 외부위원들은 진보적 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여성계, 학계, 문화계, 언론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다. 개혁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사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로부터 서너명을 추천받은 뒤 타진, 본인 승낙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상당수 인사는 한명숙 대표와 관계가 깊다. 지난 경선 때 한 대표의 멘토단이었던 도종환 시인은 물론 백원우, 조정식, 전병헌, 노영민 의원은 한 대표의 서포터스로 활동했다. 해직교사 출신인 도 시인은 문학가지만 전교조 활동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호기 교수는 중도·진보학자로 당내 정책과 정체성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조선희 전 편집장은 연합통신·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한국영상자료원 원장도 지낸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다. 이남주 교수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을 지냈다. 조은 교수와 최영애 전 상임위원은 각각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소장 등 여성운동가의 지도자급 인사로 꼽힌다. 여성 몫으로 당내에서는 최 의원이 들어갔다. 민주당은 법조계 인사 참여도 검토했으나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해 결국 미국 변호사 출신 문 변호사가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편 당내 인사인 백 의원은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조 의원은 온건한 성격으로 시민통합당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전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유일한 호남 출신인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았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반토막’ 최희섭

    왼손 거포 최희섭(33·KIA)의 연봉이 반토막 된서리를 맞았다. 프로야구 KIA는 팀 훈련에서 무단 이탈했다가 복귀한 최희섭과 지난해 4억원에서 2억 3000만원(57.5%) 삭감된 1억 70000만원에 30일 재계약했다. 삭감액으로 2008년 이종범(3억원)에 이어 팀 내 역대 두 번째. 삭감률로는 2005년 홍현우(65%), 이종범·심재학(60%)에 이어 세 번째. 별도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팀워크를 저해한 책임을 물어 벌금 2000만원을 낼 것과 체력 회복 때까지 재활군 훈련(함평훈련장)에 참가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연봉을 백지위임했던 최희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서 “상벌위원회 결과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협회장 “조광래감독에 빚”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송년사에서 올 들어 가슴 아팠던 일은 승부조작 파문이라고 말했다. 여자 청소년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일로 들었다. 조 회장은 송년사 끄트머리에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물러나는 감독의 상처를 감싸주기도 전에 밖으로 알려져 실타래를 풀어나갈 기회를 잃어버린 점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는 “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 상주상무 지휘봉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은 새 사령탑에 박항서(52) 감독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주는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라는 상무 정신과 팀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단기간에 팀워크를 만들어낼 능력을 갖춘 박 감독이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정자, 女프로농구 4R MVP KDB생명의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31)가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신정자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44표 가운데 30표를 얻어 8표에 그친 최윤아(신한은행)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고 29일 발표했다. 신정자는 4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4.8점을 넣고 리바운드 12.8개를 잡는 활약을 펼쳐 팀이 4승1패로 순항하는 데 힘을 보탰다.
  • 박찬호, 한화에 ‘無조건’ 보답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20일 한화에 전격 입단한다. 박찬호는 한화와의 첫 협상에서 입단 조건을 ‘백지위임’했다. 박찬호는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한화 노재덕 단장, 이상군 운영팀장과 비공개로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당초 이날 만남은 점심을 함께하며 상견례 형식으로 간단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구단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 대화가 오갔고 박찬호가 연봉 등 계약조건에 대해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박찬호와 한화 구단의 만남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박찬호는 15일 정승진 사장과 노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국내 복귀에 힘써 준 한화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날 첫 만남을 갖기로 약속했었다. 박찬호는 “고향 팀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한화 팬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고 한화 측은 전했다. 또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선수 생활 중에는 팀워크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단장은 “박찬호가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구단 쪽에서는 박찬호의 국내 복귀에 적극 나서게 된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얼굴을 대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얘기가 잘 통했다.”면서 “박찬호가 뜻밖의 제안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제안은 연봉 등 모든 계약 조건을 한화에 일임한다는 백지위임을 말한다. 박찬호는 백지위임의 뜻을 전하면서 한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구단은 밝혔다. 한화에 백의종군하는 만큼 자신이 받을 대우의 일부를 아마추어 야구를 위해 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입단 협상을 더 이상 끌지 않고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치르기로 했다. 한화는 박찬호가 백지위임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 승(124승)을 올린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 줄 방침이다. 구단은 박찬호의 연봉을 팀 내 간판 투수인 류현진 수준(4억원)에 맞추고 옵션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줄곧 에이전트를 통해 연봉 협상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장애인들에겐 생활자립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인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1층 민원실에 과감히 공간을 내주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13일 장애청년 고용창출을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 ‘하이(Hi) 천사’ 카페 2호점을 입점시킨 사연을 얘기하며 전매특허인 넉살 좋은 웃음을 날렸다. ●장애인 바리스타 48명 배출 입점 기념으로 무료 시음 행사를 한 지난 12일 오후 2시 입구에서부터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다. 민원 업무를 보러 왔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맛보다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뽑은 커피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이 천사’는 재활의 날개를 달고 홀로서기에 성공하라며 붙인 이름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 48명을 배출했다. 이미 자폐성 장애학생 7명이 알자리를 만났다. 특히 제8회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두희(27), 장영재(21·이상 지적장애 3급)씨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미 KBS 공익광고 출연으로 ‘하이 천사’ 인지도를 높였으며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더 착한 서울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윤씨는 마포구 공덕동 서울신용보증재단 건물에 지난해 문을 연 ‘하이 천사’ 1호점에서 일하고 장씨는 이번 2호점에서 수습과정을 밟는다. 윤씨는 “내 손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내 카푸치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니 정말 기쁘다. 나중에 카페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이나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중국 팀들과 겨뤄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장씨와의 팀워크도 빛났다. 장씨는 지난해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바리스타 강좌를 들으며 입문했다. 복지관 정유진 청장년지원팀장은 “보통 6개월쯤 배워야 커피 뽑는 일을 하는데 레시피를 빨리 습득해 놀랐다.”며 웃었다. 장씨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따라 웃었다. 이들의 월급 110여만원은 자립엔 모자라지만 꿈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 ●개점일 커피 300컵 무료 제공 문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입점을 받아들였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살며 함께 나누는, 착한 카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300컵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천사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희망에 한껏 부풀어 피곤한 줄도 몰랐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당청 원활한 소통위해 노력”

    “개인적으로 늘 ‘경찰기자’를 또 하고 싶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했을 때 (SBS) 사장으로서 1보 기사도 몇 군데 확인해서 제가 직접 썼다. 여기 있는 동안에도 업무는 비서실장이지만 기자 선배로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다.” 하금열 신임 대통령실장은 12일 취임 인사차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밝혔다. 하 실장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정말 후세에 평가받는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모시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서실은 팀워크를 제대로 이뤄서 활기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자주 만난 것처럼 기사가 나왔던데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공식적으로나 사적으로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임명장을 주면서 ‘잘하시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 실장은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는 잘 아는 편이 아니지만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하면서 그 직책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면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적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해서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빨리 파악해 당·청 관계가 원활히 잘되도록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물러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대통령실을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1999년 겨울 18년 9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기업이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기업이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은 없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창업을 하고 새 사업을 시도하도록 북돋아 주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핀란드 공공 벤처 지원 기관인 핀베라의 페트리 라이네 벤처분야 투자담당 국장. 그는 지난 10월 13일 헬싱키 등 핀란드 대도시에서는 ‘실패한 자들을 위한 날’이란 이색적인 축제가 열렸다고 소개하면서 “핀베라의 역할은 실패하지 않는 기업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을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지원금 年평균 232억원 경제고용부 소속 독립 법인인 핀베라 그룹에서는 벤처캐피털 담당자 20명을 비롯해 380명의 전문가들이 일한다. 전체 기금은 26억 유로(약 4조 206억원). 이 가운데 벤처 지원 기금은 1억 2000만유로(1856억원)로 해마다 평균 1500만유로(232억원)가량을 벤처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핀베라의 자금 지원은 수출 기업을 위한 지원, 벤처, 창업초기 단계 지원 등으로 나뉜다. 초기 창업 펀드의 경우 2년씩 6년 동안 지원된다.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벤처는 초기 2~3년이 중요하다.”면서 “‘스타트업 펀드’ 등 초기 단계에서부터 벤처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 단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고 라이네 국장은 설명했다. 기금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착근과 성장을 돕지만 벤처에 지원되는 나머지 자금의 70%는 주요 은행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보증, 알선도 한다. 국내외 투자가들을 네트워크화해 핀란드의 해당 중소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일도 핀베라의 역할 중 하나다. 라이네 국장은 “200여 에인절 투자가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을 핀란드 벤처 및 중소기업과 연결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핀베라가 지원 대상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혁신 역량과 팀워크, 사업계획 및 시장을 이해하려는 실용적인 접근, 열정도 잣대다. 요즈음 핀베라의 화두는 스마트시대에 대한 적응, 네트워킹, 글로벌화. 시장과 국제경제의 작은 변화를 포착해 전체적인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있다. ●여러 지원기관별 역할분담 라이네 국장은 “벤처기관들이 국제시장에서 눈을 돌리고,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있도록 하는 데 눈높이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핀란드에는 중소기업과 벤처를 지원하는 여러 공공 기관과 기금이 있다.”면서 “각각의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서로의 균형을 잡아 준다.”고 말했다. 기술혁신기금인 테케스의 경우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원하지만 핀베라는 당장 실용화·상업화될 수 있는 아이템과 벤처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의회 산하 시트라(Sitra)는 실험적인 개발사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연구개발 및 벤처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네 국장은 “기술과 상품 수명 및 주기가 가파르게 줄어든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들이야말로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헬싱키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11월 23일 국방부는 동원예비군들이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 반발여론이 일자 불과 이틀 만에 이 제도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보였다. 우리 군은 크게 상비사단과 동원사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비사단은 가장 작은 전투단위인 보병분대에서부터 연대까지 모든 단위부대가 다 구성되어 있는 부대다. 물론 기갑·포병·공병 등 보병 외의 부대들도 모두 구성되어 있다. 반면 동원사단은 평소에는 기갑·포병·공병 등 기술과 장비 위주의 병과는 준비해 놓고,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모아 보병부대들을 편성하여 사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상비사단이라 하더라도 모든 병력이 완편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분대는 주로 10명 정도가 되는데, 우리 군의 인력현실상 실제로는 6~8명만 있고 나머지는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받아 완편시키는 것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군인과 동원예비군의 전술이해도와 팀워크이다. 현역 분대장의 지휘 하에 단위전투를 치러야 하는 분대가 동원예비군들이 지형지물과 부대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여 허둥댄다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강원도의 산악지역에서 군 복무했던 예비역이 집 가까운 경기도의 도시지역에 동원되어 전투를 치른다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지형에서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부대는 주둔지 외에 전쟁 발생 시에 이동하여 전투를 치르는 곳이 따로 있다. 현역 복무 중에 그런 곳에 가서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 동원된다면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떤 지형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지 훤히 알고 가는 것이다. 전투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자신이 군복무할 때 같이 지냈던 선후배들을 만나 하나의 분대를 이루니 팀워크도 좋아질 것이다. 군은 320만의 예비군을 어떻게 운용하여 전력을 극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간 나온 예비군 제도 개선안 중 이번 현역복무 부대에 동원되는 제도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 판단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 육군의 상비사단 전력이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상비사단에 채워 넣고 남는 예비군은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가 소속되어 있는 군단의 다른 동원사단에 배속하게 된다. 이는 군 생활 했던 곳과 비슷한 지형에서 전투를 치르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방부는 이번 제도를 마련하면서 상비사단의 전투력뿐 아니라 동원사단의 전투력까지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거리가 먼 충청·전라·경상·도서지역 예비군들은 해당 지역 향토사단으로 동원되고, 수도권과 강원도지역의 동원예비군만 이 제도가 적용되는 보완책도 마련되었었다. 그런데 “서울사람이 강원도에서 예비군훈련을?”이라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메인에 노출되고 불만에 찬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자 국방부는 단 이틀 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청와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의 대책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보도되었는데, 보도의 내용으로 봐서는 이 결정의 핵심주체가 어딘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하다.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 아니겠는가.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임무만 생각해야 한다. 119만의 현역군인과 77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 여건상 예비군 전력의 강화는 국가안보의 핵심 사안이다. 그런데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할 좋은 제도를 고안하고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군 전력 저하를 감수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다. 북한군은 김정일 일가의 정권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군’이다. 그런 국군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더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직 군 전력 강화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그게 북한군과 다른 ‘국군’인 것이다. 정치권 또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군 전력 약화를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북한정권과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끄는 분들의 기본적 자세라 생각한다.
  • [여자프로농구] 젊어진 신한銀 ‘별’ 없이도 빛나네

    이쯤 되면 할 말이 없다. ‘호화군단’이라는 말로 통합 5연패를 애써 폄하하려던 시도도 통하지 않는다. 여자농구 신한은행은 올 시즌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29일 현재 공동 2위 KB국민은행·KDB생명과 3경기 차 단독 선두(11승2패)다. 출발은 삐걱거렸다. 지난달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 패(70-79)했다. 전주원·진미정(이상 은퇴)·정선민(KB국민은행)이 동시에 빠진 공백은 당장 결과로 드러났다.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몸상태도 엉망이었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맞춰볼 시간도 없었다. 여느 때보다 평준화된 시즌이라는 예언이 맞아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개막전 패배 이후 KDB생명에 한 번 잡힌 걸 빼고는 11승을 내달렸다. 물론, 예전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다. 13경기 중 연장전을 4번이나 치렀다. 매 경기가 박빙이다. 쉽게 이긴 경기는 거의 없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꾸역꾸역(?) 승수를 쌓는다. 비결은 ‘마음가짐’. ‘신한왕조’를 일궈온 선수들은 패배에 일종의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실력임에도 근성과 오기, 투지로 기필코 이긴다.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듯 사투를 벌이는 이유다. 선수 면면도 이제는 ‘슈퍼스타’와는 살짝 거리가 있다. 이름값에서는 오히려 정선민·변연하의 KB국민은행, 신정자·이경은의 KDB생명, 김계령·이미선의 삼성생명, 김정은·김지윤의 신세계 등에 밀릴 법도 하다. 최장신 하은주(202㎝)가 있다지만 플레잉타임은 길어야 17분 남짓. 주전센터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강영숙과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그나마 어깨를 견줄 만하다. 신한은행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은 ‘언니들’ 틈에 가려져 칼을 갈던 김단비·이연화·김연주다. 벤치에서 어깨너머로 모든 걸 흡수한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팀의 중심이 돼 코트를 주름잡고 있다. 백업은 아직 여의치 않지만 최윤아-이연화-김단비-강영숙-하은주로 이어지는 베스트5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다. 신한은행은 이제 노련미 대신 패기로, 개인기 대신 팀워크로 변신해 또 다른 의미의 ‘레알 신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고참들이 나가서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단단한 조직력은 옛날 못지 않다. 이제 신한은 패기 넘치는 젊은 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올 시즌 밝힌 목표는 통합 6연패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영수만 교육 아냐…인성 위한 유소년 축구교실 눈길

    국영수만 교육 아냐…인성 위한 유소년 축구교실 눈길

    한국의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같은 주요 과목 만이 주로 대접을 받고 있으며, 조기교육 역시 영어와 수학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창 어린이 조기교육 열풍이 불던 2005년 당시 KBS2에서 방영한 ‘해피선데이-날아라 슛돌이’(이하 슛돌이)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프로그램이었다. 7~8세 어린이로 구성된 슛돌이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협동심과 경쟁력을 몸소 배우며, 건강하고 성숙하게 변하는 모습은 많은 학부모로 하여금 주요 과목만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줬다. 슛돌이의 회가 거듭해갈수록 어린이 축구교실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슛돌이 멤버들과 같은 성장 효과를 꾀했던 학부모들의 성원으로 어린이 축구교실은 늘 만원사례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KBS와 달리 추세에 편승하려 급하게 준비한 많은 어린이 축구 교실은 부실했다. 전문 강사진의 부족으로 축구 전문 강사진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축구를 가르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로부터 6여 년이 지난 지금의 축구교실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축구 한 종목에서 벗어나 어린이스포츠를 통한 창의력 개발 및 개개인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인지발달을 돕는 곳으로 발전했다. 분당에 있는 팀식스 스포츠 클럽은(이하 팀식스) 현 대학 교수진을 포함한 선수출신 강사진과 SK 프로농구단이 함께하여 성장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맞춤형 체육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팀식스는 유아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 크는 농구교실’, ‘축구교실’, ‘B.I.Gym(유아체육)’, ‘수영’, ‘스키’, ‘생활체육’의 여섯 가지 종목을 지도하고 있다. 그 중 팀식스를 대표하는 팀식스F.C는 학업에 충실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재능있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팀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담당강사들의 추천과 감독 및 코치들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팀식스F.C는 전국대회 및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으로 입상한 기록이 있어 유소년 축구팀으로써 명성이 자자하다. 그 바탕에는 15년 이상 어린이 축구를 지도해 온 강이용 팀식스 스포츠 클럽 대표팀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승리보다는 팀 구성원을 위한 인성을 더욱 중요시하며 팀워크를 가장 우선으로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뛰어난 주축선수 한두 명을 내세워 승리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함께 경험을 쌓으며 돈독한 팀워크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교육 철학을 펴고 있다. 진정 뛰어난 선수는 자신의 소중함을 알며,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회성과 통솔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는 운동신경 발달을 돕고, 단체 속에서 협동심과 자립심을 길러준다. 또 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모든 교육이 책상 위에서 이뤄지는 시대는 끝났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며 곧은 인성을 갖고 자라날 미래의 꿈나무들을 기대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프로농구] 박찬희 25점 ‘약발’ 인삼公 시즌 첫 승

    [프로농구] 박찬희 25점 ‘약발’ 인삼公 시즌 첫 승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요즘 하루하루가 새롭다. 자신감이 넘친다. 김태술-박찬희-양희종-오세근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했기 때문. 지난 두 시즌은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지.” 하는 기분이었단다. 리빌딩을 하겠다고 알짜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거나 군대에 보냈던 도박이 무모하지 않았나 가끔 후회도 했다.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당장 눈앞이 너무 팍팍했다. 2008~09시즌 8위, 2009~10시즌 9위로 바닥을 쳤다. 열매를 맺은 올 시즌, 경기 전 이 감독 기분은 확연히 다르다. 물론 국가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으로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아 아직 짜임새가 부족하다. ‘우승후보’라는 예상과 달리 개막 후 2연패. 하지만 이 감독은 느긋했다. “54경기 중 두 경기일 뿐이다. 5연패해도 5연승하면 된다.”고 했다. 선수들의 조직력이 갖춰지면 언제든 연승을 탈거라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리고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인삼공사는 삼성을 95-67로 대파하고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탄 박찬희가 개인통산 최다인 25점(3점슛 5개, 어시스트 종전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로드니 화이트(12점 10리바운드)와 오세근(12점 7리바운드)이 점수를 보탰다. 전반까지 35-37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박찬희의 3점포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줄곧 리드했다. 박찬희는 3쿼터에만 4개의 외곽포를 꽂았다. 쿼터를 마칠 땐 이미 16점차(68-52)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특급루키’ 오세근이 상대 이승준과의 매치업에서 든든히 버텨줬고, 김태술의 노련한 경기조율도 돋보였다. 김일두·이정현·김성철 등의 뒷받침도 좋았다. ‘서 말의 구슬’이 이제야 제대로 꿰어지고 있는 모양새. 어린 선수들이 리그에 적응하고 팀워크가 갖춰지면 더 무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82-81로 KT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5.7초 전 말콤 토마스의 훅슛으로 치열한 시소게임이 마무리됐다. 양동근이 14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20·끝) 럭비인생 1막을 내리며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20·끝) 럭비인생 1막을 내리며

    꿈이 끝나고 현실이 시작됐다. 온몸에 들었던 멍도 희미해졌고, 새까맣던 피부도 급속히 하얘지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사우나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제는 가뿐히 잘 걷는다. 요즘 나는 다른 기자들처럼 스포츠 경기를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쭉 그래 왔던 것처럼, 럭비를 했던 시간이 ‘한여름 밤의 꿈’인 것처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난 150일의 국가대표 생활이 일단락됐다. 기자일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시간에 쫓겨 종종거렸지만 후회는 없다. 대한민국 여자럭비 사상 첫 승을 거뒀고, 가족 같은 감독·코치와 동료들이 생겼다. ‘KOREA’가 박힌 트레이닝복이 옷장을 가득 채웠다. 단순히 ‘추억’이라고 부르기에는 무거운 시간이었다. 대표선수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배에는 어렴풋이 식스팩이 생겼고, 허벅지는 단단한 꿀벅지가 됐다. (동료들이 놀리는) ‘슈퍼파워 숄더’도 장착했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매 순간 포기를 떠올렸지만 꾸역꾸역 잘 견뎌냈다. 힘든 터널을 통과하자 근성과 오기, 인내, 팀워크를 배울 수 있었다. 럭비를 하면 용감해진다더니 실제로 그렇다. 겁나는 것도, 무서운 것도 없다. 기자로서도 부쩍 성장했다. 앞으로 어떤 기자가 태극마크를 단 ‘선수’ 신분으로 해외 원정경기를 갈 수 있을까. 기자 명함을 갖고 있을 땐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보인다. 잘하는 팀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걸, 비행기를 타고 원정경기 가는 게 별로 달갑지 않다는 걸,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도 꽤 많다는 걸 말이다. 벤치멤버를 보면 나도 모르게 동병상련을 느낀다. 나도 두 경기 스타팅으로 나갔던 걸 빼면 거의 교체로 출전했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뛸 준비도 돼 있는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섭섭한 마음이 든다. 벤치에서 팀원들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면서도 ‘나도 잘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쩔 수 없다. 그동안 취재를 다니면서 얘깃거리가 되는 선수-골을 넣은 선수나 주장 등-에만 집중했다. 묵묵히 땀을 흘리면서 승리를 위해 일조한 선수들은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여자대표팀 조커(!)’였던 나는 이제 비주류 선수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또 다른 나’다. 18일, 여자럭비팀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인도 아시아7인제대회를 마치고 해산한 지 꼭 2주 만이었다. 김 총리는 “늘 승리하는 것도 좋지만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소중하다. 어떤 일이든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한다면 실패하거나 지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은 우리팀이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거듭한다는 얘기를 듣고 격려 차원에서 초청했는데 그 사이 ‘1승’을 해버렸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선수 12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여자럭비의 현재와 미래를 꼼꼼하게 묻고 들었다. “패배를 통해서도 희망을 주고 있는 팀”이라는 찬사에는 절로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이제 내 ‘럭비인생 1막’이 내렸다. 다시 2막이 열릴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동안 따뜻한 응원의 눈길을 보내준 주변 사람들, 특히 ‘민폐 막내’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체육부원들에게 감사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zone4@seoul.co.kr
  • ‘반짝반짝’ 소녀시대 1년만에 국내 복귀

    ‘반짝반짝’ 소녀시대 1년만에 국내 복귀

    “외국의 음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스타일로 승부할 거예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SM사옥에서 만난 소녀시대 9명의 눈이 반짝였다. 이들은 정규 3집 앨범을 내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튠스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 새달 미국 진출 세계 3대 음반 프로듀서 중 한명인 테디 라일리가 타이틀곡 ‘더 보이즈’(The Boys)를 만들었다. 이 곡은 19일 0시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이 소속된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다음 달 미국에서도 맥시 싱글(maxi single, 3~4곡이 수록된 싱글)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다. “(판매) 결과보다는 이렇게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는 것이 행복해요.”(서현) 남자든 여자든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더 보이즈’는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랩이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멜로디를 앞세운 후크송을 선보였던 기존의 소녀시대 음악과는 차이가 있다. “멤버들이 다 랩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에요.”(티파니) “솔직히 우리나라처럼 귀에 남는 멜로디를 선호하는 나라도 없을 거예요. 후크가 있어야 뜬다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희를 비롯해 많은 가수들이 그런 점에 고민을 하고 있고, ‘더 보이즈’는 끝까지 다 들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예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하는 음악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수영) 소녀시대 하면 칼같이 맞춘 군무(群舞)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화살춤을 히트시켰던 ‘훗’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그들의 무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존에 보여드린 춤이 여성적인 라인을 살렸다면 이번에는 약간 남성적이고 멋있는 동작이 많아요. 9명이 단체로 스트레칭을 하듯이 앉았다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 안무도 있어요.”(유리) “이번에는 각자의 매력을 살리는 컨셉트입니다. 무대의상도 단체복이 아니라 한명 한명 다 달라요.”(티파니)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걸그룹이 4년간이나 인기를 유지하며 3집까지 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반기에는 시크릿, 원더걸스 등 걸그룹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무대의상도 한명 한명 달라요” “많은 분들이 걸그룹은 3집이 어렵다는 징크스를 얘기하는데 저희가 깨겠습니다.”(태연) “원더걸스는 원래 친분이 있어서 같이 활동하면 재밌고 반가울 것 같아요.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얼마나 배웠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수영)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경쟁 상대는 바로 1년 전 소녀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유리) 이들을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일까. “솔로가 아니라 9명이기 때문 아닐까요? 팀워크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요즘도 휴대전화 채팅창에서 하루종일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끈끈하게 지내요. 나 하나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모으고, 한명이 기분 안 좋으면 서로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팀워크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멤버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라섬, 그곳엔 재즈가…

    자라섬, 그곳엔 재즈가…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번지. 비만 오면 북한강에 잠겨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섬이 알려진 것은 오롯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JIJF)의 힘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관객 75만여명. 지난해에만 16만 8000명이 찾았다. 올해도 21개국 36개팀이 풀어놓는 재즈선율을 오는 1~3일 들을 수 있다. 첫날은 1968년 결성된 미국의 10인조 밴드 ‘타워 오브 파워’가 불을 지핀다. 리더 에밀리오 캐스틸로(테너 색소폰)를 비롯한 5명의 창단 멤버가 활약하고 있다. 43년 동안 다진 팀워크는 설명이 필요 없을 터. 색소폰과 트럼펫, 트롬본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 특유의 날렵하면서도 묵직한, 매력적인 그루브를 기대해도 좋다. 2일에는 프로젝트밴드 ‘쿠바노 비, 쿠바노 밥’을 주목해야 한다. 영화 ‘모 베터 블루스’의 동명(同名) 주제곡으로 친숙한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렌차드와 라틴 재즈 중흥을 이끈 콩가 연주자 폰초 산체스의 밴드가 뭉쳤다. ‘쿠바노 비, 쿠바노 밥’이란 전설적인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1917~1993)와 타악기 연주자 차노 포조가 1947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면서 아프로-쿠반 재즈에 한 획을 그은 명곡에서 따온 이름이다. 프랑스 출신 기타리스트 마크 듀크레의 트리오 공연도 두고 볼 만하다. 2000년대 들어 3년마다 발표한 석 장의 앨범이 모두 최고 평점을 받았다. 3일에는 냇 킹 콜(1917~1965)의 동생이자, 내털리 콜의 삼촌이란 이유로 평가절하됐던 프레디 콜이 이끄는 퀄텟(4인조) 공연에 눈길이 간다. 형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프레디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형이 숨진 지 35년 만인 1990년 발표한 앨범 ‘아임 낫 마이 브러더, 아임 미’는 그의 역량을 집대성한 노작으로 꼽힌다. 1일권 3만 5000원(이하 예매 기준). 2일권 5만원. 3일권 7만원. (031)581-2813~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G전자 ‘똘똘한 일터 만들기’ 캠페인

    ‘칼퇴근’과 간결한 보고를 핵심으로 하는 ‘똘똘한 일터 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회의 문화도 뜯어고치기로 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사내 게시판에 ‘111 스마트 회의문화’를 제시하고 임직원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회의 자료는 회의 1일 전 전달하고 회의는 1시간 이내 종료, 회의 결과는 1일 내 공유해 업무 집중력을 높이자는 내용이다. 사내 모든 회의에 대해 반드시 회의 목적을 명확히 제시하고, 최소 인원만 참여토록 했다. 또 1시간 이내로 회의를 끝내기 위해 시작과 종료 시간을 지키고 1인 1의견을 기본으로 적극 참여하고 회의록을 공유해 유관 부서 직원의 팀워크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회의 시작 전 대기 화면에 캠페인 내용을 띄우고 모든 회의실에 포스터를 붙이기로 했다.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 조직문화 담당 부서가 직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체크 리스트를 통해 부서별로 잘 시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시로 임직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도 병행하며 신입 및 경력사원 교육에도 중점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쉴 때 확실하게 쉼으로써 ‘진짜 독한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기 기자의 훈련기] (17) 제비뽑기에 달린 방배정

    ‘합숙’은 24시간 같이 생활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같이 깨고, 먹고, 운동하고, 씻고, 잔다. 특별히 마음 맞는 동료와 방을 쓴다면 더 편할 테고 우정이 더 돈독해질지 모른다. 하지만 룸메이트는 “그때그때 달라요.”다. 축구대표팀의 방 배정을 기억해 보자.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입성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때 방 배치는 ‘적과의 동침’이었다. 포지션 경쟁자들끼리 한 방을 쓰며 노하우와 팁을 공유하도록 했다. 오른쪽 풀백의 차두리와 오범석이, 왼쪽 풀백의 이영표와 김동진이 한 방을 썼다. 이청용은 김재성과, 기성용은 김정우와 함께 자며 그라운드뿐 아니라 방에서도 경쟁 구도를 이어 갔다. 박지성은 스스로가 ‘후계자’로 지목한 김보경을 방졸로 삼았다. 여자럭비대표팀에게도 합숙 때마다 방 배정이 화두다. 하지만 감독·코치가 정해 주는 게 아니라 제비뽑기로 한다. 일요일 밤 합숙소로 들어온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제비뽑기다. 방 호수가 적힌 쪽지를 뽑아 새로운 룸메이트와 새 방에서 짐을 푼다. 5월 첫 합숙훈련 때부터 지금까지 고수한 원칙이다. 모두가 골고루 친해지기 위한 방법이다. 3인 1실로 방을 쓰다 보니 대부분의 팀원들과 방을 써 봤다. 훈련이 고된 날 서로의 코 고는 소리까지 익숙해졌을 정도다. 그라운드의 팀워크로 이어지는 건 당연하다. ‘룸메이트’는 단순히 같이 자고 깬다는 의미 이상이다. 같은 방이 된 세 사람은 합숙 기간에 한 몸(?)처럼 움직인다. 오전·오후 운동을 앞두고 호텔 10~11층에 있는 아이스바에서 얼음을 퍼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얼음은 물을 차갑게 하는 데도 필요하지만 운동 후 아이싱을 위해서도 듬뿍 담아야 한다. 이 외에도 공 박스나 태클·콘택트 연습을 할 수 있는 더미 등 운동에 필요한 짐을 나르고, 저녁에는 8층 빨래방에서 팀 전체의 유니폼을 세탁한다. 당번이 아닌 날이라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맞춰야 한다. 밤 10시 30분이면 커튼을 치고 온 방을 암흑으로 만드는 김아가다도 있는 반면 야밤까지 지치지 않는 ‘수다력’을 과시하는 서보희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짬이 날 때마다 기사를 쓰기 때문에 룸메이트 눈치를 보는 편이다. 애들이 낮잠 자는데 자판 두들기는 소리가 들릴까 봐 ‘잠들지 않는’ 트레이너 방으로 옮겨 일하곤 한다. 이번 합숙 때는 최고야, 김선아와 한 방이 됐다. 내게 짓궂게 장난치고 괴롭히는(?) 동생들이지만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룸메이트니까 더 살갑게 지내야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DHL, ‘2011 럭비월드컵’ 물류 전담 서비스 제공

    DHL, ‘2011 럭비월드컵’ 물류 전담 서비스 제공

    2011 럭비월드컵의 공식 물류 파트너인 DHL은 럭비 월드컵 참가국의 장비 및 개인 물품을 개최국 뉴질랜드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DHL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전 세계 19개 국가의 총 100톤에 달하는 국내외 물품 배송을 책임진다. 지난달 17일 처음 참가팀들의 물품 배송을 시작한 DHL은 럭비월드컵 개막식을 나흘 앞둔 지난 5일 마지막 물품을 뉴질랜드에 안전하게 안착시키며 배송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1 럭비 월드컵에 참가하는 전 세계 19개 국가의 물품을 개최국인 뉴질랜드에 성공적으로 전달하며, DHL이 럭비월드컵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본격적인 경기는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DHL은 참가국들의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개리 에스테인(Gary Edstein) DHL 익스프레스 오세아니아 부사장은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섯 대륙, 19개의 참가국 중 럭비 최강국을 가리기 위해 뉴질랜드 내 12개 경기장에서 총 48번의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이에 DHL은 130회 이상에 걸쳐 각 참여국의 물품을 운송하고, 뉴질랜드 내 각 지역을 오가며 최소 200회에 걸쳐 경기 진행에 필요한 물품 배송을 책임진다. 이번 물품 운송은 DHL의 전담 차량을 통해 서비스되며, 차량의 총 이동 거리는 3만 Km에 달한다. 아울러 DHL은 참가국 장비를 비롯한 유니폼과 공식 물품의 보관 및 관리, 그리고 연습구장에서 월드컵 경기장으로의 물품 운송에 이르는 물류 서비스를 전담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로부터 채취한 안티도핑(anti-doping) 샘플을 24시간 내 시드니에 있는 공인 연구소로 배송하는 책임도 DHL의 몫이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DHL 코리아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고객들과 함께 ‘그랜드 럭비 피버(Grand Rugby Fever)’행사를 열었다. DHL 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2011 럭비 월드컵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서 한국의 고객들에게도 세계적 수준의 럭비 경기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럭비 정신으로 꼽히는 감정, 열정, 팀워크,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같은 가치는 DHL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출처: DHL 코리아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최고상금 1억… 새 팀워크 퀴즈쇼 첫선

    최고상금 1억… 새 팀워크 퀴즈쇼 첫선

    SBS가 14일 오후 8시 50분 새로운 형식의 퀴즈 프로그램을 표방한 ‘퀴즈쇼 곱하기 9’를 선보인다. 기존 퀴즈 프로그램들은 일반 상식 혹은 시사 용어들을 달달 외운 평범한 사람들의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게 보통이었다. 엉뚱한 대답을 내놓거나 의외의 지적 능력을 발휘하는 연예인을 뒤섞어 놓고 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퀴즈쇼 곱하기 9’는 상식을 가진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퀴즈쇼를 표방하고 있다. 참여조건은 딱 하나뿐. 9명이 팀을 이뤄야 한다. 가족, 친구, 학교동문, 직장동료, 이웃사촌 등 9명이 뭉쳐 총 9단계의 문제를 풀게 된다. 처음에는 단돈 100원에서 시작한다. 일종의 종잣돈이다. 그런데 단계별로 문제를 맞춘 사람의 숫자만큼 상금을 곱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모든 단계마다 9명이 다 정답을 댈 경우 산술적으로는 최고 387억여원을 획득할 수 있다. 물론 방송사 측은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프로그램 최고 상금은 1억원으로 못 박았다. 잘 풀면 상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겠지만, 곱셈의 또 다른 ‘묘미’는 1명도 정답을 맞추지 못할 경우 ‘곱하기(×) 0’이 되면서 쌓아놓은 상금이 ‘0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 9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서 아무도 맞추지 못하면 누적상금이 ‘0원’이 되면서 그 팀은 탈락한다.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퀴즈 영웅보다는 9명의 팀플레이가 최고치를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다. 퀴즈 형식 또한 지적 능력과 암기력을 요구하는 유형이 아니라 팀워크와 팀플레이를 요구하는 퀴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강을 ‘하나씩’ 쓰시오.” 같은 서로 다른 답을 써야 하는 ‘텔레파시 퀴즈’나 내가 맞춰서 다른 팀원이 정답을 맞출 수 있게끔 지원하는 ‘릴레이 퀴즈’ 등 9명이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는 퀴즈 유형이 등장한다. 집단 퀴즈의 형식을 통해 팀원 사이의 실망과 갈등, 이해와 기쁨을 고스란히 담아내 극본 없는 긴장과 스릴,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다. ‘퀴즈쇼 곱하기 9’의 첫 방송에 출연할 두 팀은 ‘카이스트 응원단 엘카(ELKA: Encouraging leaders of KAIST)’와 ‘탑 헤어 디자이너 팀’이다. 대한민국 최고 수재 집단의 응원단과 창의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헤어 디자이너들이 어떤 팀워크와 반전을 이뤄낼지 궁금하다. 사회는 퀴즈 프로그램 진행의 달인이라는 개그맨 신동엽이 맡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랜만에 한국도 新났다

    오랜만에 한국도 新났다

    ‘38초94’.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4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8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달성했던 39초04 한국기록을 3개월 남짓 만에 0.1초 단축했다. 한때 한국인에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벽이었다. 그러나 짧은 기간 초고속 상승세로 38초대에 진입했다.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밝다. 현 한국 남자 400m 대표팀은 결성 8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2번 경신했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기록이 점점 좋아진다. 대표팀 오세진 수석코치는 “현재 대표팀 전력은 80% 정도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국기록은 세웠지만 예선에선 탈락했다. 조 5위, 전체 13위에 그쳤다. 그래도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첫 주자 여호수아는 조에서 가장 빠른 0.153초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2번 주자 조규원-3번 주자 김국영까지 물 흐르듯 바통터치가 이어졌다. 마지막 주자 임희남의 스퍼트도 준수했다. 상대팀들보다 개인 기록에선 뒤졌지만 팀워크로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오 코치는 “오늘, 희망을 봤다. 팀원들의 호흡이 더 좋아질 내년이면 우리도 사고 한번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추세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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