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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박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세안 10개국, 북한 핵·미사일에 “엄중 우려”…유엔 결의안 준수 촉구

    아세안 10개국, 북한 핵·미사일에 “엄중 우려”…유엔 결의안 준수 촉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외교장관들이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를 지키라고 촉구했다.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7월 4일과 28일 진행된 북한의 ICBM 실험과 2016년 있었던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데 거듭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전개는 해당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즉각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관련 결의들을 전적으로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의 전면적, 실질적, 비가역적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올해 2월과 3월에도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작년부터 북한에 대한 비판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북한의 ICBM과 핵은 7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동남아 10개국을 포함한 27개 ARF 회원국에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북 압박의 고삐를 조이는 동시에 북한의 ARF 회원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달 2일 “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RF는 회원 자격 정지와 관련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데다, 의장국인 필리핀과 중국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ARF 회원자격 정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속적인 평화와 안정, 우의, 번영을 유지한다는 ARF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길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유엔에서 대북 결의안이 나오는데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개한 뒤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겠다는 등 미국이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북한의 ARF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를 포함해서 미국 틸러슨 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에 대해 질문받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RF 참석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데 대해선 “아세안의 관계를 4강(미중일러) 만큼 중요하게 가져가라는 대통령 의지도 있고 아세안 외교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가능한 한 많은 상대국들과 양자회담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어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강 장관은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안보리 새 대북제재’ 합의 급진전… 러 “추가 논의 필요”

    美·中 ‘안보리 새 대북제재’ 합의 급진전… 러 “추가 논의 필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한 미·중 합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로이터 등은 이르면 4일 미 측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결의안 초안은 미·중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 비상임이사국 10개국에 회람되며 이어 표결에 부쳐진다.미 측은 지난달 4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을 위해 중국과 협의해 왔다. 유엔 외교관들은 미·중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제재와 기존 제재 강화를 포함한 초안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도 “우리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만장일치 결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초안 합의가 상당히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샤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아직 상임이사국 간 합의가 없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아직 북한과 대화할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과 대북 압박에 주력하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북·미 대화론’ 제기로 인한 혼선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거나 협상을 고려하기까지 북한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에 비핵화를 진지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아직 북한의 그런 시도(비핵화 노력)를 보지 못했고, 한 달도 안 돼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만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그 일례로 “과거뿐 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에도 다른 나라들이 (북한) 이주 노동자를 줄이는 것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장관의 발언에 대해 ‘토’를 단 것은 트럼프 정부 내 ‘소통 부재’를 드러낸 단면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외교수장과 정보·군사부처 간 시각 차이는 존재하지만, 미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북핵 문제에서 부처 간 엇박자는 시스템으로 움직여 온 미 정부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면서 “이는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위험한 트럼프 ‘전쟁론’, 대화가 답이다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이 화전 양면 카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이 나온 직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군대를 보내지도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 불거지는 ‘북한 정권 교체론’ 등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자 이를 진화하는 동시에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한반도)서 나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서 죽는 것이 아니다’라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미국 내 매파(강경론자)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그 피해가 미 본토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 카드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작 피해를 봐야 하는 동맹국 안위보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한반도에서의 군사 옵션은 곧 전쟁과 동의어다. 1994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남북한과 미군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엄청난 인명 피해는 물론 글로벌 시대 한국 경제가 받을 피해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군사 대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나 CNN 등은 대북 무력 대응은 무고한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의 더 많은 비용과 책임·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북·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에 합의했다. 트럼프의 전쟁론이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러·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서명하면서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발효됐다. 이달 하순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다. 한반도가 또 긴장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미국 매파들의 주장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지만 외교 당국은 엇갈린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 도발에 경각심을 잊지 않는 것은 필요하지만 왜곡된 메시지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내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대북 컨트롤타워 없는 백악관… 펜스 “北과 대화 없다” 뒤집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과 직접 대화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며 제안한 북·미 대화 카드를 일축한 것이다. 한반도 문제 주무 장관인 틸러슨 장관이 ‘김정은 축출설·전쟁설’ 등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에 대응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두려고 했지만 또다시 뒤집힌 셈이다. 이날 틸러슨 장관의 대화 카드 대신 초강경 대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찾기 위해 여전히 허둥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북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하차설’ 이후 백악관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감치 경질설에 휩싸이며 힘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 등의 평가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요직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는 6개월 넘게 공석이다. 이에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관된 대북 정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CNN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 발언으로 미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면서 “불일치하고 불투명한 메시지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메시지 나오는 방식이 약간 혼란스럽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미국 내 혼란과 급박함”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미 정책입안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농담처럼 대하는데, 그들은 웃지도 않고 농담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일을 할 사람을 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핵· 미사일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6개월 동안 한반도 문제 총괄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조속히 대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날 틸러슨 북·미 대화 카드 일축 “모든 옵션 테이블에” 강경 모드로 하차설 맥매스터·틸러슨 입지 약화 한반도 총괄 동아태차관보·美대사 6개월 넘게 공석… “대북 혼선 자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과 직접 대화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며 제안한 북·미 대화 카드를 일축한 것이다.한반도 문제 주무 장관인 틸러슨 장관이 ‘김정은 축출설·전쟁설’ 등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에 대응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두려고 했지만 또다시 뒤집힌 셈이다. 이날 틸러슨 장관의 대화 카드 대신 초강경 대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찾기 위해 여전히 허둥대고 있다”고 진단했다.트럼프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북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하차설’ 이후 백악관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감치 경질설에 휩싸이며 힘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 등의 평가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요직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는 6개월 넘게 공석이다.이에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관된 대북 정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CNN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 발언으로 미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면서 “불일치하고 불투명한 메시지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메시지 나오는 방식이 약간 혼란스럽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미국 내 혼란과 급박함”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미 정책입안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농담처럼 대하는데, 그들은 웃지도 않고 농담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일을 할 사람을 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핵· 미사일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 참모진의 ‘밥그릇’ 싸움으로 6개월 동안 한반도 문제 총괄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조속히 대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北 ARF 회원자격 박탈 추진

    트럼프, 北·러·이란 제재법 서명 미국 정부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회원 자격 정지 논의에 나서는 등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중국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에게 대북 제재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ARF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제명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북한·러시아·이란의 패키지 제재법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북한과 이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제재법에는 북한의 원유 유입 봉쇄와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적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구성원으로서 무역조치를 취할 때는 반드시 관련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미국의 대북한 메시지가 대화보다는 제재라는 강경 기류로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법안에 서명했고,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을 다음날 국무부가 뒤집었다. 같은날 미국 공군은 북한을 의식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엿새 만에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이란과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도록 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유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해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과 북한의 불량정권에 의한 나쁜 행동을 벌주고 방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선호한다 ”며 “그래서 취임 이후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시행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이들 국가의 매우 위험한 행위들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같은 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한 후 “어느 시점에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며 대화론을 제기한 다음날 나온 국무부의 기조여서 주목된다. ●미국 ICBM 미니트맨, 6700km 떨어진 목표물 명중 한편 미국 공군은 같은날 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두 번째 ICBM 시험발사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A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해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날아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미국과 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수개월전 계획된 시험발사로 북한의 ICBM에 대응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 방어라고 밝힌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미·러 ‘스트롱맨 파워게임’에 등 터지는 동유럽

    미·러 ‘스트롱맨 파워게임’에 등 터지는 동유럽

    동유럽 순방중인 펜스 美부통령 “에스토니아에 패트리엇” 맞불 틸러슨·러 외무장관 이번주 회동 미국과 러시아가 미 정부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접경지인 벨라루스에서 병력 10만명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국의 꼬인 관계를 풀고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번 주말 회동하기로 했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러시아가 오는 9월 14일~20일 벨라루스에서 진행하는 훈련 ‘자파드’에 10만명의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냉전을 연상시키는 불길한 훈련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러시아가 침략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이번 훈련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기 때문에 지난달 27일 미 의회가 가결한 러시아 추가 제재에 대한 대응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면서 “러시아의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푸틴의 거대한 계획의 일부로 봐야 한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러시아의 위협에 미국은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로 응수했다. AFP통신은 전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에스토니아의 위리 나타스 총리를 방문해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에스토니아에 설치하려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전투기뿐 아니라 날아오는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타스통신 등 양국 언론은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번 주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등 외교장관 회의에서 따로 만나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잘 알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도 나만큼이나 (양국의)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시도에도 양국 관계는 한층 냉랭해질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미 의회에서 통과된 러시아·북한·이란 패키지 제재법에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양국 관계를 두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법에 조만간 서명할 것이다. 대통령과 의회가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제재를 가하기로 한 의회의 결정과 방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 모두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미·러 관계 개선이) 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틸러슨 “北 정권교체 추구 안 해”…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로 대북 강경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미 ‘대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북·미 대화의 전제로 ‘북한의 선(先)핵포기’를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기존 대북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정권교체론 등 강경 대책을 일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 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4노(No)’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면서 “당신(김정은)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며 핵포기 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길 원한다면 우리는 전진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정부 ‘선택지 제한’에 고심한 듯 이날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의 발언에는 상당한 ‘고민’이 묻어 있다. 내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미 정부의 대북 경제·외교적 제재의 한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몇 달째 중국을 통한 대북 경제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이 노력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러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러시아가 딴죽을 걸고 있다. 또 경제 제재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미 정부는 이래저래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이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단기간 내에 작전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가능한 옵션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 “북핵 지켜 보느니 전쟁”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시간과 옵션의 제한 때문에 미 언론이 제기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과 마이클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김정은 축출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럼프발 ‘북핵 개발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대북 군사행동론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라는 두 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이는 한국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지원, 휴가 간 문 대통령에 “운전석 비워두면 안돼”

    박지원, 휴가 간 문 대통령에 “운전석 비워두면 안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것과 관련, “운전석을 비워두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는 휴가를 가고 장관들은 엉뚱한 소리만 요란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위기’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핵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고 있다. 우리는 도랑에 든 소로 미국 풀도, 중국 풀도 먹어야 하지만, 지금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위기임에도 아직 4강 대사는 임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다행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화를 제안했지만, 미국에서는 틸러슨 장관 외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운전석을 비워두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화살을 돌려 “이 와중에 추 대표는 국민의당 비난만 전담하고 있다”며 “지금은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타임스 “트럼프, 허세 그만두고 틸러슨 평양에 보내라”

    뉴욕타임스 “트럼프, 허세 그만두고 틸러슨 평양에 보내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접근법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허세를 그만두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NYT의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달 4일에 이어 28일 실시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중대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북핵 해법을 둘러싼 안팎의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이날 ‘북한에 대한 허세(bluster)를 그만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은연중에 인정하고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위협에 대한 접근법은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YT는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언급을 거론하면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급 미사일 발사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거의 모든 책임을 중국에 지우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리인(중국)을 내세워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야 하고 그것도 매우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의 첫 조치로서 “허세를 그만두고 협상의 토대가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다른 고위 인사를 평양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YT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북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외교적 착수라면서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제한하는 대신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에 나서는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것은 협상을 위한 현실적인 논거가 아니며, 대화는 전제조건 없이 시작돼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최근 몇 주 사이에 북한이 관심이 있다는 지속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평양에) 가서 그들을 만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제어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은 평양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수백 명의 북한 난민들이 중국 국경으로 몰려들고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국경을 맞대는 결과를 초래할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NYT 보도가 나간 이후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조건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 비핵화가 대화에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신저 “北붕괴 이후 주한미군 철수로 중국 우려 덜어야”

    키신저 “北붕괴 이후 주한미군 철수로 중국 우려 덜어야”

    미국 외교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94) 전 국무장관이 북핵 해법으로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 상황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합의하면 북핵 문제 해결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제안을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료들에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한의 지난 28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보다 강력한 태도를 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고뉴욕타임스( 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중국과 사전에 합의할 ‘북한 정권 붕괴 이후의 상황’과 관련, 북한이라는 버퍼 존(완충지역)이 사라질 것이라는 중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한반도로부터 대부분의 주한미군 철수 공약 같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이 같은 제안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른 관리들에게 했다고 NYT는 밝혔다. 그는 1971년 7월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하여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 길을 열었고, 결국 미중 수교로 이어졌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대북 경고에도, 미국이 단순히 핵 능력을 갖춘 북한과 같이 지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의 언급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ICBM급 도발, 중·러 강력 제재 동참해야

    북한이 지난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를 했다. 언제, 어디서든 ICBM급을 발사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을 과시하기 위한 심야의 기습적 도발이었다. 2차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4일 1차 발사 때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 고도가 2802㎞였던 1차 때보다 900㎞ 이상 높아져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9000~1만㎞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사거리라면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본토의 상당한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군사 당국도 2차 발사된 화성14형이 ICBM이라고 즉각 인정했다. 대기권 재진입 능력이 있는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을 향해 핵과 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착착 갖춰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 이번 2차 발사의 의도였다는 데 있다. 불과 20여일 사이에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진 화성14형을 재차 발사하고 즉각 북한이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완성 단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핵 공격력을 지닌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그 심각한 질문에 각국이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때에 이르렀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오도록 유엔을 비롯해 한·미·일 등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 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은 ICBM을 연달아 쏘았고, 6차 핵실험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전선에서 한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정했듯 ‘혈맹’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중·러의 태도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방조하고 감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러시아를 두고 “북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로서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하면 미·중, 미·러 갈등이 커질 수 있다. 핵을 가진 북한이 초래할 동북아 힘의 불균형은 중·러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 안보리가 조만간 열린다. 새로운 대북 결의가 나오면 어깃장을 놓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
  • 백악관 비서실장 경질… 온건파 내쫓는 트럼프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결국 교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을 임명했다. 켈리 신임 비서실장은 31일부터 백악관에 근무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존 켈리 장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는 사실을 기쁘게 알린다”면서 “위대한 미국인이자 지도자인 존은 국토안보부에서 대단한 업적을 남겼으며, 나의 내각에서 진정한 스타였다”고 썼다. 또 프리버스 전 실장에 대해서도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 우리는 함께 많은 일을 했고 그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과 프리버스 실장에 대한 경질,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교체설 등 백악관에는 온건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강경파’들이 세를 넓히고 있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 강한 측근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면 돌파’에 나서려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이 러시아 스캔들 등 각종 핵심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 왔다. 얼마 전에는 ‘멜라니아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프리버스 실장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최근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이 임명되면서 프리버스 실장이 곧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프리버스 실장은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입성을 강력히 반대했고, 이를 알고 있던 스카라무치 국장은 취임 직후부터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기밀 유출자’로 규정하고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특히 스카라무치 국장이 상관인 프리버스 실장을 공개석상에서 ‘편집성 조현병 환자’라고 비판하면서 워싱턴 정가는 이미 프리버스 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다음 타깃은 그간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배넌 전략가에 대해서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힘’을 이용,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 스캔들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세션스 법무장관, 파리기후협정과 대이란 정책 등에서 백악관 주요 참모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교체설이 이어지고 있다.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은 남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이다. 이라크 침공 당시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현지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만큼 리더십과 능력을 발휘했다. 이후 해병대사령관 보좌관, 제1 해병대 원정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켈리 실장은 2010년 막내아들이 아프간에서 전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美 “북핵·미사일 中·러가 도와”… 양국 제재 분위기 고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 주변 강대국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제재 카드’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 분위기를 점차 조성해 가고 있고, 그에 맞춰 러시아와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라면서 “이 국가들은 역내 위협 증대와 세계 정세 안정에 독특하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가 평화롭게 비핵화하고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이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핵 무장한 북한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헌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러시아, 이란, 북한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이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먼저 불만을 터뜨렸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정도의 지위에 있는 사람(틸러슨 국무장관)이면 북한 핵·미사일 개발프로그램 자금 지원에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고위관리들이 의도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 제재에도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미국 공관 직원을 700명 이상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러시아 관영 TV 방송 ‘로시야-1’은 이날 “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러시아인 직원은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미국 하원과 상원이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미국이 오만하게 다른 나라의 입장과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자국 주재 미국 공관 직원 축소, 미국 외교 자산 압류 등의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악화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기존의 논평을 반복하면서 틸러슨 장관의 성명에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와 중·러는 곧 개최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1차적으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국제사회 차원의 안보리 제재 명단에 ‘김정은’의 실명을 명시하고, 대북 여행금지 조치 등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중·러가 동의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여전히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과 프랑스는 미국을 지원했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협조 아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들었으며 프랑스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양 장관이 이날 오전 일찍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고자 양국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 장관의 공식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약 3주 만으로 미 상원에서 대북제재 패키지법이 통과된 날 이뤄졌다. 노어트 대변인은 “한·미 협력 강화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며 이는 오늘 통화한 한국을 포함한 지역 동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과 지역 내 동맹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강 장관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28일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을 포함해 북한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책 조율 및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무·국무·비서실장까지… 설설 끓는 트럼프 정부 개각설

    법무·국무·비서실장까지… 설설 끓는 트럼프 정부 개각설

    쿠슈너 “러시아와 공모 안 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의 핵심 요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라이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하차설이 구체화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특검 수사를 불러왔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 놓고서 빠질 수 있느냐.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세션스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서 세션스 장관에 대해 ‘사면초가 상태’라고 압박했다. CNN은 ‘트럼프는 세션스 장관을 해고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공격해서 끝내길 원하기보다 스스로 내려놓고 떠나길 바란다”고 해석했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떠오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도 했다. CNN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기 하차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임기 초반에는 백악관과 보조를 맞추는 듯했으나 이란 정책과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 외교정책에서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무부의 고위직 인선에 백악관 참모들이 개입하면서 틸러슨 장관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의 지인들은 “조만간 렉시트(틸러슨 장관의 국무부 탈출)가 있더라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최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된 앤서니 스캐러무치가 사실상 다음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캐러무치 공보국장은 프리버스 실장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 참모진에 대해 비교적 큰 규모의 교체설이 나돌면서 국내외 주요 정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을 잠재우고 앞으로 법적 논쟁을 벌이는 데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중 처음으로 러시아 스캔들 관련 청문회에 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쿠슈너 고문은 “매우 분명하다. 나는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인사들과의 접촉에 전혀 부적절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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