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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세미만 아동 교육·치료 맞춤형 지원

    7세미만 아동 교육·치료 맞춤형 지원

    “돈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둘째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는데, 이제야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던 것 같습니다. 도와주신 은혜, 잊지 못할 겁니다.” 네 자녀와 함께 마포구 성산동에 거주하는 강모(36)씨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저소득 가정의 가장인 강씨는 1년6개월 전부터 ‘시소와 그네 마포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어려운 형편 탓에 틱 장애(신체를 빠르게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증상)진단을 받고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둘째의 치료비를 지원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가정방문 학습 지원을 받고 있는 셋째는 공부에 흥미를 붙여 강씨를 더 기쁘게 하고 있다. 다섯살 막내는 센터 도우미와 책을 읽으며 퇴근할 엄마를 기다린다. 센터의 ‘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강씨에게 체계적인 자녀교육법과 학습법을 알려주고,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땐 학용품과 가방 등을 지원해줬다. 그는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소외계층에 정말 가족같이 든든한 존재”라고 말했다. 마포구가 겨울 한파를 녹이는 소외계층 가정 보듬기로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의 영유아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 마포센터’는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7세 이하 취학 전 영유아의 교육, 복지 등을 구가 책임져 가난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007년 ‘시소와 그네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구는 다음해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소와 그네 마포센터를 설립했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간 6억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운영을 맡는다. 구도 동 통합으로 유휴청사가 된 신공덕동 청사 1층(180㎡ 규모)을 센터건물로 쓰라며 두말 없이 내주었다. 이런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소와 그네 마포센터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평가한 시소와 그네 운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 인력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진행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올 10월까지 센터에서 제공한 복지 서비스 건수는 총 1만 3815건. 월 평균 921건에 해당한다. 주요 서비스는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보육·교육 ▲치료전문기관 서비스 연계를 통한 정서적 지지 ▲지역 내 의료자원 체계를 활용한 가정방문 ▲임산부·보육 통합지원사업 ▲경제적 안정 지원 사업 등이다. 지난 1월부터는 ‘양육 품앗이’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한부모나 맞벌이·조손가정 등 처지가 비슷한 가정끼리 서로의 자녀를 돌봐주도록 연계하고 있다. 현재 14가정이 참여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지원은 영유아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월부터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교육도 진행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준비사항을 비롯해 한글·영어 교육 등 학습법을 부모들에게 가르쳤다. 센터는 서비스 신청(문의 706-0610)을 한 구민 가운데 재산·소득여건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과 공공기관이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주째 재채기를 계속하는 소녀 웬일이래?[동영상]

    말하면서도 나오고 놀면서도,앉아서도,밥 먹을 때도 나온다.거의 메트로놈(피아노 연주할 때 박자 맞추도록 돕는 기계) 박자에 맞춘 듯 그녀의 오른팔은 자꾸 코쪽으로 올라가 코 주위를 손으로 막은 다음 내려온다.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으니 얼추 2주가 돼간다.1분에 12번씩 나오니 하루로 치면 1만 2000번이다.깊은 잠에 빠졌을 때만 재채기를 멈출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근처에 사는 소녀 로렌 존슨(12)에게 붙여진 별명 ‘엣취! 소녀(Achoo! Girl)’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심리학자 등 여섯 명의 전문의가 달라붙었지만 주기적으로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11가지 약을 복용했으나 소용 없었다.의사들은 지구상에서 40명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심인성(心因性) 재채기’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존슨은 엄마 린과 함께 11일 뉴욕의 NBC 방송국을 찾아 아침 쇼 ‘투데이’에 출연해 자신의 재채기를 멈추게 해줄 비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엄마 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두살 아래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감기에 걸려 2주간 고생했다.어느날 보니 로렌의 몸이 좋아진 것 같아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도록 했다.로렌이 돌아온 것은 지난 1일인데 그때부터 주기적으로,그치지 않고,만성적인 재채기가 시작됐다.  학교에는 다른 아이들이 수업 듣는 데 방해가 될까봐 갈 수 없었다.집에서 숙제를 해 학교로 보냈다.얼마 뒤에는 선생님들이 집으로 와 모자란 학과 공부를 벌충해줬다.엄마는 파트타임으로 나가던 초콜릿 가게를 그만둬야 했고 짬짬이 하던 동물보호단체 봉사도 그만 뒀다.해군에서 핵엔지니어로 일하는 아빠도 휴가를 내고 로렌을 돌보고 있다.  이 쇼에는 지난 2007년 2월 16일 플로리다주에 살던 제니퍼 미(당시 15세)란 소녀가 출연했는데 3주째 딸국질을 참지 못해 고생했고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 다음달 2일 다시 출연,완치됐음을 보여준 바 있다.  NBC방송의 의료 수석 에디터인 의학박사 샌디 스니더맨은 “그녀의 재채기는 코로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서 나온다.일종의 틱 장애에 가까운 것으로 의심된다.”며 투렛 증후군이나 사람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무슨 일을 자꾸 반복하는 문차우센 증후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스니더맨은 로렌이 “다른 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엄마와 로렌을 진찰한 다른 의사들도 공감했다고 소개했다.따라서 비의도적인 틱 증후군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니더맨은 또 존슨네가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아동발달센터를 찾아 그곳 전문가들로 하여금 로렌의 재채기가 어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생겨나는지 진찰받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육아상식·학습컨설팅… 송파맘들의 광장

    육아상식·학습컨설팅… 송파맘들의 광장

    영화 ‘마더’의 흥행을 타고 ‘마더 신드롬’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녀 교육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억척 엄마들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서 화제다. 서울 송파구가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송파N(www.songpa.tv)’은 웬만한 보육·교육 방송을 능가하는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이 방송에 개설된 ‘아이사랑 부모교실’은 억척 어머니들의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동안 구청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방송 제작진들까지 보육·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와 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엄마들에게 시달려온 끝에 이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이다. ‘아이사랑 부모교실’은 이 지역 어머니들의 교육열을 감안, 다양하면서도 수준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초보 엄마들을 위해서는 육아 토막상식, 유아 마사지, 이유식, 월령별 육아방법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영·유아기부터 미취학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 육아 강좌가 무려 50여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 ●전문의 상담코너 인기 또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학습 컨설팅은 물론이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 및 틱장애(손가락 빨기 등 습관성 행동장애) 등에 따른 학습장애 클리닉 정보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강의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스타급 강사들이 도맡고 있다. ‘삐뽀삐보 119 소아과’의 저자 하정훈 소아과전문의를 비롯해 안진훈 MSC 브레인컨설팅 대표, 민성원 연구소장, 김창기(동물원 멤버)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강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전문가 상담코너까지 갖춰 육아·클리닉·부모교육·이유식·학습컨설팅 등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전문가 상담코너까지 개설돼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의 최진호 내분비대사과 전문의와 이병섭 신생아과 전문의, 잠실함소아한의원 김정현 대표원장과 유재규·김송이 원장, 이보은 요리연구가, KACE 부모리더십센터 조향숙 연구원 등이 자문위원을 맡아 어머니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경찰청 연계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특히 이 방송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의 반응과 요구가 실시간 접수된다. 어머니들의 전용공간인 ‘엄마들의 수다방’과 육아·이유식·교육·중고 유아용품 교환의 장인 ‘정보나눔터’,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육아나눔 아고라’ 등 다양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종 아동을 가진 어머니들의 안타까운 마음까지 반영,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와 연계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실종아동찾기 코너는 경찰청과 링크돼 있어서 곧바로 실동아동에 대한 신고접수가 가능하다. 또 구청 및 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50개의 IPTV를 통해 별도의 실종아동찾기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방송 총괄책임자인 유용기 구 공보과장은 “68만 송파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들의 방송”이라며 “새로 개설한 ‘아이사랑 부모교실’은 보육과 교육에 대한 어머니들의 다양한 관심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산책(KBS1 밤 12시) 미국의 10인조 솔밴드 ‘타워 오브 파워’가 한국에 왔다. 솔음악은 가스펠에서 출발한 오리지널 흑인음악이다. 솔밴드 ‘타워 오브 파워’는 강한 그루브감으로 유명한데, 흑인음악에서 흔히 말하는 그루브란 일종의 ‘흥’을 뜻한다. 40년 전통의 밴드 ‘타워 오브 파워’의 내한공연 현장을 가수 이상은이 찾아간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장화는 일렉트론 시티 안에 뷰티숍을 오픈하며 집에서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변여사는 장화가 연애한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과거 침대에서 목격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공책을 태윤에게 보여주려 한다. 한편 공미 식구들이 정해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 형규는 정해를 유부녀라고 오해한다. ●휴먼다큐 사랑 ‘우리가 사랑할 시간’(MBC 오후 10시55분) 재희는 아홉 번째 생일 날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악성 성상세포종(악성 뇌종양)’이라는 희귀한 병은 이미 같은 병에 걸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었다. 가족은 재희를 위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가족 여행을 떠나고, 재희의 꿈을 이루어 주고자 발 벗고 나서는데….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정하의 모친 오현숙 사장 몰래 오사장 회사의 자금을 지원하던 윤성근 회장이 모든 자금을 일거에 회수해 버리자 오사장은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린다. 정하의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외면당한 지원은 형모에게 도움을 청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형모는 지원을 껴안는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아이가 갑작스럽고 빠르게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같은 소리 혹은 욕설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면 틱(Tic)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전체 아동의 5%에 해당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소아정신과 송동호 교수에게 틱, ADHD 등에 대해 들어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신종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면서 이 바이러스의 파괴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의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학회장인 성균관대의대 박승철 교수와 함께 신종 전염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현장 행정] 성북구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

    [현장 행정] 성북구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

    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김모(14·서울 성북구 장위3동)양은 ‘한부모가정’의 자녀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홀어머니는 중증 당뇨병을 앓고 있다. 김양은 어릴 적부터 관심 밖에서 혼자놀기 일쑤였다. 얼굴도 자주 씻지 않고 고집이 세 친구들도 없었다. 지난해 8월 김양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다. 구에서 운영하는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여대생 언니를 멘토로 소개받은 직후였다. 김양은 건강관리부터 숙제와 학교생활, 교우관계까지 세심하게 보살핌을 받자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소녀로 바뀌었다. ●일상생활 지도에서 문화체험까지 서울 성북구가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친한 친구’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아동들의 삶의 질을 바꿔 놓고 있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친한 친구’는 소외받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정부 ‘드림스타트 사업’의 하나다.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저소득·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다양한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성북구에선 장위1~3동이 대상지역이다. 구는 지난해 3월 멘토링 센터의 문을 연 뒤, 1기 자원봉사자 20명을 뽑았다. 지난해 12월 1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1일 성북아트홀에서 2기 발대식을 가졌다. 한해 사업비 3억원은 대부분 정부와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다. 20~50대 멘토(me nto)들은 매주 3~4시간씩 초등학생 멘티(mentee)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다. 1만원 안팎의 교통비만을 지급받지만 아이들 삶의 변화를 온몸으로 유도한다. 멘토는 주부, 대학(원)생, 자영업자 등 참여 연령층도 다양하다. ‘멘토링 서비스는 일상생활, 학습, 문화체험 지원으로 나뉜다. ▲일상생활 멘토링은 위생·건강·영양관리와 대중교통 이용, 시간개념, 예절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학습지원은 숙제·독서·학교생활 지도 외에도 필요할 경우 담임교사 방문까지 포함한다. ▲문화체험은 역사기행, 미술관견학, 천체관측, 요리, 래프팅, 연극관람 등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좋은 일하는 멘토에 경쟁 치열 중학생이 된 김양을 지도했던 여대생 이은주(22·성신여대3년)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오른 멘토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작은 관심만으로도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주부이자 심리학 전공의 대학원생인 손정미(49·중계동)씨도 “틱장애(신체 일부를 반복적 움직이는 것)를 앓던 한모(14·장위2동)군이 변화하는 것을 통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군은 요즘 매주 한권씩 책도 읽는다. 2기 프로그램에는 40여명의 멘토 지원자가 몰려 세상이 따뜻하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신지영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가 몰렸고, 좋은 일을 하는 데에 경쟁률이 2대1을 넘었다.”고 말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빈곤은 부모에게 자녀에 대한 희망을, 아동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바른 장래를 위한 길로 인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명식이는 1년 전 틱 장애와 ADHD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엄마는 진단에 대한 의구심과 약물치료에 대한 불안감으로 명식의 치료를 미뤄두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명식의 틱 증상과 산만함은 더욱 더 심해지고 그 결과는 학습부진으로까지 이어졌다. 명식이에게 어떤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05분) 경상북도 문경의 한 마을에선 땅 위로 시원한 바람이 스며나온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분다는 미스터리한 그곳으로 특공대원들이 출동한다. 각종 장비를 이용한 세부적인 관찰 끝에 근처에 있는 오래된 터널이 바람의 근원지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과연 그들은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을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낯선 나라에 시집 와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적응해낸 샬롯. 시어머니와 시댁식구들과 함께 어울린 10년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남편과 아이뿐만 아니라 시댁 친지를 두루 보살피는 게 진정한 가족사랑이란 사실을 지금은 안다. 한국 며느리 생활 10년. 그래도 샬롯의 ‘한국공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에 대해서는 지식을 갖고 있지만,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은 습관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운동화는 운동의 부작용을 막아주는 건 물론, 발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 건강과 직결되는 운동화, 어떻게 선택할까.   ●베토벤 바이러스(MBC 오후 9시55분) 루미는 자신을 달래는 건우에게 강마에는 싫어하는데 자신만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며 강마에를 감싼다. 강마에는 루미를 고발하겠다는 강 시장에게 루미를 비롯한 단원들을 건드리면 시장을 고발할 거라며 경고한다. 한편, 강마에는 단원들을 살리기 위해 독한 방법을 써야겠다며 단원들을 해고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중 두 나라의 문화 발전을 위한 공연 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한국은 성주풀이와 진도아리랑·옹헤야 등 전통 민요를 선보였고, 중국은 고전악기 고쟁 연주와 전통 부채춤 공연,‘마토우친’으로 불리는 네이멍구 민속악기 연주 등을 펼쳤다.
  • 15년간의 진실 찾기와 희망 설계

    ‘600번의 진실과 희망 찾기.’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 600회를 맞아 18일 오후 11시5분 특집 ‘진실과 희망 찾기, 그 15년간의 기록’을 방송한다.1992년 첫 방송 이후 소외된 이들과 함께 진실과 희망을 찾아 15년 동안 달려온 프로그램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회적으로 반향이 큰 이슈를 다뤄온 만큼 프로그램을 거쳐간 MC도 화려하다. 초대 MC 문성근씨는 2대 박원홍 전 국회의원,3대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1997년부터 다시 진행을 맡았고, 정진영씨에 이어 박상원씨가 2월부터 6대 MC를 맡고 있다. 600회 특집은 시청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내용들을 돌아보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진실과 희망 찾기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긴다. 제작진은 제1회 ‘이형호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부터 지금까지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그동안 밝혀진 사건들 중 수지 김 간첩조작 사건과 실미도 특수부대 사건을 재구성해 방송 이후 진전된 부분을 취재하고 관련자와 전문가들을 다시 만나 진실은 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묻히는지 상세히 분석한다. 특히 국가나 거대 집단에 의한 진실조작과, 개인의 피해를 막는 제도적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부터 루게릭, 고셔병, 틱 장애, 서번트, 기면병에 이르기까지 희귀병을 앓거나 장애를 가진 이들, 성적 소수자, 미혼모, 미혼부, 탈북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온 것도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그동안 이들과 관련한 법규나 제도 역시 상당부분 고쳐지고 편견과 차별은 나아진 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자신의 병과 처지를 알아주는 것만으로 감사해하던 사례자들, 그들을 다시 만나 방송 이후 달라진 삶과 그들의 희망 설계를 들어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에게서 다양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 조사대상 중 정신병리 현상이 없는 청소년은 단 한명도 없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각했다. 유아기에 잘못된 인터넷 접촉을 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3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병원 인터넷 중독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8∼18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수반되는 각종 동반장애를 조사한 결과,30명 모두에게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73%인 22명이나 됐다. 대부분 학교생활은 물론 가족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사대상 30명 중 가장 많은 18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였다.ADHD는 주의력 산만, 과도한 활동, 충동성 등의 특징이 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며 식구들과의 관계도 나빠지는 등 인성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증상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우울증 등 나타나 14명에게서는 우울증이,6명에게서는 행실장애가 발견됐다. 행실장애는 ▲ADHD가 있는 아동 ▲부모가 자식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혼자 자란 아이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행실장애가 있으면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으며 고자질을 자주 하거나 자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증상을 보인다. 반항장애를 가진 청소년도 4명이나 됐다. 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신질환 외에 틱 장애가 더욱 악화되는 투렛장애를 비롯해 범불안장애, 경계성 지능장애도 각각 한 건씩 나타났다. 경계성 지능장애는 또래 아이들의 평균 지능에 약간 못 미치는 경우로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유치원 시절에는 잘 몰랐다가 취학 뒤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어릴수록 심각… 8세 아동이 투렛장애·발모광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더욱 심각했다.8세 어린이의 경우 투렛장애와 발모광(狂)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발모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를 쥐어 뜯는 병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자란 청소년에 한정돼 있다.”면서 “아동에게서 더 심각한 정신병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컴퓨터와 있는 동안 기분 좋은 느낌이나 행복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로 인한 활동을 그만두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게 된다. 컴퓨터가 없을 때에는 우울·초조해지고 공허감을 느끼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중앙대·한양대·연세대 병원 등 인터넷 중독 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3개 병원과 함께 개발한 4가지 유형의 치료모델을 올해 전국 20여곳의 대학병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럴 땐 인터넷 중독 의심 ▲인터넷 만족 위한 시간이 늘고 있는가. ▲인터넷 사용중단 시도 실패한 적 있는가. ▲온라인 접속시간이 예상보다 긴가. ▲인터넷 사용 숨기려 거짓말한 적 있나. ▲현실도피 위해 인터넷 사용한 적 있나. ▲인터넷 때문에 친구 관계가 위태로웠나.
  •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 서울 강북구 번2동 강북웰빙스포츠센터의 심리치료실은 주민들의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0여평 남짓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근심·걱정을 쏟아내며 응어리진 마음을 푼다. 이용자도 어린이부터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하다. 강북구 관계자는 “강북웰빙스포츠센터는 농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만 갖춰진 다른 구민체육회관과는 다르다.”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야 진정한 웰빙이라는 뜻에서 구립체육센터로서는 처음으로 심리치료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을 때 한달 이용자가 100여명에 그쳤지만 어느새 4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구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사설 심리치료실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병원에서 다루지 못하는 치료까지 이 곳에서는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눈을 깜빡거리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의 행동)의 경우 병원에서는 약물치료를 쓰지만 이 곳에서는 놀이를 통해 해결한다. 심리치료실 최효원 원장은 “신체적인 이유에서 장애를 보이는 게 아니라면 아이가 말못했던 불안감이나 불만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면서 “병원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문제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서는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가족치료, 사이코드라마치료, 심상치료 등이 이뤄진다. 비용은 회당 1만∼5만원선이며, 구민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빨강색을 떠올리면 무엇을 그리고 싶지?” 음악이 낮게 깔린 심리치료실. 호석(13)이는 크레파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회색으로 아파트를 그렸다. 그러더니 빨강색 크레파스로는 꾹꾹 눌러서 색칠했다. 아파트에 불이 나는 모습이다. 밑에서 두어 사람이 불구경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불을 끄는 사람은 없다. 호석이의 심리치료실 참가는 이날이 네번째다. 미술치료는 색깔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은 빨강색을 주제로 아무거나 그리는 것. 하필이면 불이 나는 모습이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면서 무의식을 이끌어내 치료한다.”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아이들에게 그림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석이는 올해초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호석이는 장례 기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울어도 “아버지는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너무나도 절친한 사람의 부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충격을 크게 받으면 있을 수 있습니다.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외부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지요.” 최 선생님님의 설명이다. 호석이의 심리치료는 처음에는 집과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호석이는 대문에 못질을 해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집을 그렸다. 자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는 의사 표시였다. 최 선생님은 호석이가 그림을 그린 뒤 호석이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호석이의 심리 상태를 설명해 주고 호석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줬다. 두번째 시간에는 마음을 열게 해준다는 색인 파랑색을 이용했다. 호석이는 바다를 그렸다. 그런데, 모래 사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널려 있었다. “유리가 깔려 있는데 그 위를 걸어다니면 어떨까.”(최 선생님) “아플 것 같아요.”(호석이) “유리를 치워 볼까.”(최 선생님) 호석이는 이렇게 해서 모래보다 진한 크레파스로 덧칠해서 유리조각을 없앴다. “그림을 통해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결국 인정을 한다는 것이니까요. 모래 위 유리조각을 치우는 행동 역시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최 선생님) 호석이는 그날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에는 밑바닥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이용했다. 그랬더니 호석이는 악마가 천사를 귀찮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최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악마를 감옥에 가두는 그림으로 수정했다. 이날 ‘빨강색’으로 아파트 화재를 그린 호석이는 최 선생님과 다시 대화를 나누었다. “불길이 번지는데 도와 주는 사람이 있니.”(최 선생님) “아니요. 사람들이 구경만 해요.”(호석이) 최 선생님이 “그러면 얼른 불을 꺼야겠다. 더 그려볼까.”라고 하자 호석이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을 그렸다. 소방차를 부르는 것이다. 소방차도 그리더니 하늘색 크레파스를 들고 호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그렸다. 최 선생님이 “불꺼지면 아파트에 들어갈 거니.”라고 묻자 호석이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아직은, 치료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집을 만드는 것을 그려보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집을 다시 만들고 들어가서 뭉개지고 흐뜨러진 마음을 복구하는 치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래놀이는 자폐증에 ‘약발’ 모래놀이 치료는 모래와 소품들을 이용해 무의식에 있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모래를 갖고 노는 등 모래는 인간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좋은 치료 도구”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는 새, 집, 공룡, 구슬, 병정, 공주, 왕자 등의 소품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다. 모래가 쌓여 있는 테이블에 아무 소품이나 갖다 놓고 노는 것이다. 때로는 궁전을 짓기도 하고 전쟁터를 만드는 등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한다. 자폐증으로 이 곳을 찾은 혜선(8)이는 모래를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 있다. 때로는 방안을 왔다갔다 하지만 비둘기 인형이 놓인 곳을 지나가면서 ‘싫다.’는 소리를 연발한다. 비둘기 인형이 살아 있다는 망상장애가 있어서 가까이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비둘기 인형이 있는데도 이 방에 들어온 것은 그나마 나아진 편이었다. 혜선이가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에는 비둘기 인형을 바깥으로 옮기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다음주에는 비둘기 인형을 옮기지 않아도 됐지만 여전히 비둘기 인형을 만지지 못했다. 이날 진행된 치료에서 최 선생님은 장식장에 놓여진 비둘기 인형을 향해 모래를 뿌리게 했다. 최 선생님은 “잘했어요.”라고 칭찬하더니 혜선이에게 한 번 더 비둘기 인형을 이번에는 만져보라고 권했다. 혜선이는 무서워하면서도 한 번 만져봤다. 이렇게 비둘기 인형을 만져보는 것까지 3주나 걸렸다. 최 선생님은 “자폐증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혜선이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다른 소품들도 이용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의력결핍·행동장애 아동 “70% 정신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의 70% 정도가 다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와 시립아동병원 변희정 전문의팀은 지난해 3월부터 9개월동안 ADHD 어린이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73.8%인 59명이 다른 정신과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다른 질환을 가진 ADHD 어린이 환자중 절반 이상인 41명(51%)은 반항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를 가졌으며, 이어 28명(35%)은 정서불안 등 불안장애,10명(12.5%)은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와 틱장애,8명(10%)는 야뇨증을 갖고 있었다. ADHD어린이는 한가지 일에 관심을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로, 대부분 활동적 성향을 나타내며 일부 아이들은 과잉행동 없이 산만하기만 한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약 3∼5%에서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많다. 정 교수는 “드러난 증상을 두고 버릇없는 아이 정도로 치부하고 지나치면 치료가 더 힘들 뿐 아니라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의 동반질환을 가지게 할 수도 있는 만큼 약물·행동·심리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ADHD 체크리스트 다음 중 8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과제 또는 놀이활동에서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경청하지 못한다 ▲지시에 따르지 못한다 ▲물건을 잘 잃는다 ▲쉽게 산만해진다 ▲안절부절못한다 ▲자리에 앉아있지 못한다 ▲조용히 놀지 못한다 ▲불쑥 대답을 한다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방해하기나 끼어들기를 자주 한다 ▲활동을 이것저것 바꾼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신체적으로 위험한 활동을 한다.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건강책읽기] 뜨거운 여자가 좋아

    ‘뜨거운 여자가 좋아.’ 얼핏 할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여성의 질병 35가지를 단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고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여성건강 지침서에 해당하는 책이다.‘이시하라식 식사요법’을 창안한 일본의 이시하라 클리닉 이시하라 유미 원장의 책을 의학전문 번역가 김희웅씨가 번역했고,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이 감수했다. 책의 요지는 ‘열나게 살아야 건강하다.’는 것. 여성 질병 대부분이 ‘차거운 몸’ 때문이라는 저자는 온통 몸을 차게 하는 요인들로 가득한 현대문명 속에서 건강하게 자신을 지탱하는 힘은 체온을 높이는 데 있다고 역설한다. 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몸 속에 남아 도는 수분인데, 이 수분이 몸을 차갑게 만들어 신진대사를 저해하기 때문에 잉여 수분을 없애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여기에서 병증이 생겨난다고 보는 것. 그렇다면 체내에는 왜 쓸데없는 수분이 쌓일까. 인체의 열은 40% 이상이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데, 현대인들은 신체활동량이 턱없이 부족해 열을 낼 기회가 거의 없다. 여기에다 소금섭취량 제한, 과식의 일상화, 수분의 과잉섭취, 음식의 계절성 파괴 등으로 갈수록 체내의 잉여수분량은 늘어만 간다. 이 수분 때문에 혈행장애가 초래되어 피가 탁해지고, 결국 백혈구의 활동능력이 떨어져 갖가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이렇게 얻는 질병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깨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현기증 불면증 가슴앓이 변비 설사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근종 갱년기장애 부종 빈혈 피부트러블 등이 모두 냉기에 의해 신체의 조화가 깨어지면서 얻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과 ‘발열’을 든다. 예컨대 너구리나 족제비 등 야생동물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앓지 않으며, 설령 몸에 상처가 나거나 질병이 생겨도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과 ‘발열’로 능히 병을 이겨낸다고 설명한다. 그는 “몸이 따뜻해지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병의 치유력이 향상되므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지혜와 발열이야말로 최고의 의사”라며 “생활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도 능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일미디어 펴냄.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몰래 상처받고 스트레스 쌓이고 / ‘어린이 화병’ 어른들은 몰라요

    방학을 앞둔 어린이들의 마음이 무겁다.벌써부터 등떠미는 부모들의 성화가 부담스러워서다.어린이는 어른의 뜻만 좇는 기계가 아니다.오히려 감수성이 예민해 사소한 문제로도 쉽게 상처받고,남몰래 스트레스를 축적해 간다.이 때문에 최근들어 화병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속으로 곪아가는 어린이 건강을 피자나 햄버거,일과성 피서 등으로 지켜줄 수 있을까.아니다.화가 풀려야 어린이의 건강도 풀린다.어린이 질환을 다루는 한방 전문의를 통해 어린이 화병을 살피고 대책을 알아본다. ●증상 어린이들은 감정조절이 미숙해 쉽게 화를 내며,어떻게 화를 풀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때문에 화병의 징후가 어른에 비해 훨씬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화병이 ‘말 못하고 속 끓이는’ 중년 여성만의 질환이 아닌 것이다. 화가 쌓인 어린이는 짜증과 신경질이 많고,잘 먹지 않으며 먹더라도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변비에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이 차다는 경우도 있다.더 심한 경우에는 말을 더듬거나 말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언어장애,틱,학습장애 등이 나타난다.학교에서는 책을 찢거나,칼로 책상을 긁는가 하면 친구와 난폭하게 싸우는 등 일탈적 행동양상도 보인다.화병 증세다. ●화병 장애 화병이 심하면 키 등 신체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세포의 분화와 성장을 막아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성기능 장애를 초래한다.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어 비만과 이에 따른 2차 질환을 부르기도 한다.소화장애나 변비,야뇨증 등 어린이에게 흔한 질환을 몸의 이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화병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이런 어린이들을 방치하면 성장장애는 물론 비뚤어진 심성이 형성돼 나중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료 한방에서는 어린이 화병을 기(氣)의 순환이 막힌 ‘기체증’으로 보고 치료한다.체질과 성향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일반적으로는 어린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는 증류한약,화가 쌓인 부분의 피부에 붙이는 피내침(일명 도장침),침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를 위한 레이저침 시술 등으로 다스린다.증상이 가벼운 경우 2∼6주면 치료가 가능하나 자폐증처럼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더 오래 치료를 받아야 한다.약재는 화를 삭이고,막힌 기운을 풀어주며,너무 가라앉거나 들뜬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처방한다.대표적인 한약재는 향부자와 진피.향부자는 기의 순환을 돕고 열을 다스려 답답함을 풀어준다.귤껍질을 말린 진피는 가슴에 뭉친 기를 풀어내며 소화를 돕는다. ●생활요법 어린이가 화병 증세를 보일 때는 ‘무엇 때문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아빠와의 갈등으로 야뇨증을 보인 어린이가 아빠와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병증을 이긴 사례도 있다.의학적 치료 대신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은 어린이는 가정과 분위기가 다른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할 수 있기 때문에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일관성있게 대해 줘야 한다. 부모들이 다투거나 이혼 등 중요한 결정을 할 경우,또는 어린이와의 약속을 어길 경우 주어진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 이해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어린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평생 털어낼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된다.과도한 기대나 집착도 문제다.능력에 걸맞지 않는 기대는 어린이들을 지치게 하며,거짓말이나 변칙을 동원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의 분노와 울화는 운동을 통해 푸는 것이 가장 좋다.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몸 안에 쌓인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하루에 30분씩 하루에 3회 정도 운동이나 산책을 권한다. ●화를 풀어주는 한방차 어린이에게 인스턴트음료 대신 한방차를 먹이면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구기자차는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이 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약한 불에 붉은 색이 우러나도록 끓인 후 꿀,황설탕을 넣어 마신다.생강이나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감초차는 해독작용을 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잘 씻어 물기를 뺀 감초를 물과 함께 한 시간 정도 달여꿀,설탕을 타서 마신다.검은콩과 감초를 함께 달인 흑두감초차도 화병에 좋다.칡차는 갈증 해소와 소화,가슴의 열을 없애는데 좋다.생칡의 즙을 내 마시거나 칡뿌리를 달여 건더기를 버리고 마시면 된다.꿀이나 설탕으로 맛을 내면 어린이들이 잘 마신다. ■ 도움말 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틱장애’방치하면 집단따돌림/증상·부작용·대처법

    일산신도시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7살난 아들과 실랑이를 벌인다.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습관적으로 ‘킁킁’소리를 내기 때문이다.야단도 쳐보고 매도 들어봤지만 효과는 그때 뿐이다.보다 못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처음 들어보는 ‘틱장애’란 진단을 받았다. 틱(TIC)장애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움직이거나 기침,혹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 등을 내는 신경학적 특수 증상이다.처음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을 보이다가 대부분저절로 없어진다.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만성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운동틱은 초기에는 눈을 깜빡거리고 습관적으로 눈알을 굴리거나 코를 실룩거리는 행위를 보인다.입이나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자주 핥기도 하며,머리나 턱을 으쓱거리기도 한다.여기서 좀더발전하면 자신을 치거나 물건 또는 다른 사람을 건드리는 행동,무례하거나음란한 동작을 하게 된다. 음성틱은 단순히 기침소리,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빠는소리,가래 뱉는 소리를 내는 것에서부터 ‘옳아’‘입닥쳐’‘그만해’등 주변상황과 관계 없이반복적으로 내뱉는 증상을 보인다.심하면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누구에게 얼마나 나타나나 18세이하 소아·청소년 100명중 2명 정도에게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대부분 나쁜 버릇 정도로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대처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것이라는게 전문의들의 추측이다.7세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남자가 여자보다 3∼5배 발생률이 높다.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가족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전성이라는 보고가 있다.또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경쟁적인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틱장애의 부작용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틱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는다.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장순아 교수는“틱장애가 만성화되면 아이의 정서적,학습적 장애는 물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등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만성틱은 또 틱 증상 이외에도 학습장애나 강박증,과잉운동증,우울증 등을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틱증상은 부모가 야단을 치면 일단 억제된다.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다.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는 “화를 내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 오히려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부모에 적개심을 갖게 된다”며 “이는 틱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한다.따라서틱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이나 당하지 않는지,학교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원만한지 등 학교 적응문제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충분한 설명과 함께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행동수정요법을 쓰기도 한다.틱증상에 대해 매일매일 일기로 쓰게해 스스로 되돌아 보게하는 방법,아니면 아예 틱을 실컷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또 수영이나 태권도 등 규칙적으로 운동을시키면 근육운동을체계화시킴으로써 의미없는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다. 조수철 교수는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주변의 태도가틱증상을 낫게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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