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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폭력 생중계… 이혼 후 전처에 불 붙인 中남성 ‘사형’

    가정폭력 생중계… 이혼 후 전처에 불 붙인 中남성 ‘사형’

    가정 폭력으로 이혼한 후 전처를 찾아가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 남성에게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의 잔인한 폭력은 인플루언서로 방송 중이었던 전처의 계정을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  14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에 살고 있던 전 부인 라무(30)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살해한 탕루에게 “국도로 잔인하고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티베트인인 라무는 지난해 6월 남편 탕루의 가정 폭력으로 이혼했다. 라무는 남편의 가정 폭력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가족 문제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소유한 라무는 이후 농촌 생활에 대한 콘텐츠를 진행하며 두 아이를 양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갑자기 찾아온 탕루에게 공격당했다. 탕루는 칼과 휘발유를 들고 집에 침입해 라무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라무는 신체 90%의 화상을 입고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주 뒤 사망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중국 시민들은 웨이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해시태그를 달며 추모하는 한편 가정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국에서는 2001년 이혼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가정폭력이 이혼사유가 될 수 없었고, 2015년이 돼서야 가정 폭력을 금지하는 법 시행에 들어갔다.
  • 인터넷 방송 중이던 부인에 불질러 살해한 중국 남성 사형선고

    인터넷 방송 중이던 부인에 불질러 살해한 중국 남성 사형선고

    중국 법원이 인터넷 생방송을 하고 있던 전 부인에게 불을 질러 살해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중앙(CC)TV는 4일 쓰촨성 법원이 전처 라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탕루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탕과 라모는 지난해 이혼했으며, 이혼한 뒤 석달이 지난 9월 14일 탕은 갑자기 티벳 고원에 있는 전 부인의 집을 찾았다. 흉기와 휘발유를 휴대하고 라모의 집을 찾은 탕은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던 부인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2주 뒤 두 아이의 엄마였던 라모는 서른 살에 세상을 떠났다. 라모의 충격적인 죽음은 중국 사회가 가정 폭력의 심각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7월에도 하이난성에서 다툼 끝에 남편이 흉기로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쓰촨성에서도 잠든 아내를 남편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9~10월 사이 73명의 남성과 14명의 여성이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 여성들은 성불평등 때문에 가정 폭력이 빈번하지만, 경찰은 가정 폭력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라모는 여러 번 전 남편의 폭력을 신고했지만, 결국 남편에 의해 죽음에 이르고 말았다. 전 남편 탕의 폭력은 결혼 직후에 바로 시작됐으며, 처음에 라모는 가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를 꺼렸다.하지만 결국 라모의 언니가 폭행 사실을 알게 되어 탕을 설득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남편 탕은 포커 게임을 하다가 아내의 어깨를 탈구시킨 일도 있었다. 라모는 남편의 돈에 기대지 않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폭력을 피해 탈출하려 했다. 경찰에도 두 번이나 찾아갔지만 가족 일이라며 퇴짜를 맞았다. 지난해 5월 라모는 남편을 피해 친척 집으로 도피했는데, 이때 탕은 라모의 언니를 찾아낸 다음 얼굴을 때려 턱을 부러뜨렸다. 마침내 라모는 이혼을 할 수 있었지만, 아들을 죽이겠다는 남편의 위협에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두 아들의 양육권은 남편 탕이 가져갔다. 가정 폭력을 피해 도움을 요청했던 라모의 울부짖음을 무시했던 당국의 처사가 하나둘씩 알려질 때마다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라모는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2018년부터 허브를 재배하고, 사냥 중에 임시 오두막에 거주하는 등의 생활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라모의 마지막 동영상은 전통 티벳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었다. 한 동영상에서 라모는 자신의 갈라지고 더러운 손을 소개하며 “내 얼굴은 서른살이지만 손은 쉰살 같다”면서 “내 손을 비난하지 말라. 이 손으로 돈을 번다”고 말했다.
  • 애플 팀 쿡 “中 수해 돕겠다” 기부 약속…중국 소비자 마음 얻으려?

    애플 팀 쿡 “中 수해 돕겠다” 기부 약속…중국 소비자 마음 얻으려?

    팀 쿡 애플 CEO 중국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13일 오전 11시경(현지시각) 홍수 피해 복구 기부금과 구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달 1일부터 중국 중서부의 산시성을 강타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산시성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이 일대에 쏟아진 평균 강수량은 119.5mm에 달했다. 이는 평소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내린 폭우로 산시성의 주요 강인 펀강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강 등 주요 하천 유량은 지난 1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내 기업들은 수해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쾌척했다.  지난 11일 기준, 중국의 거대 인터넷 IT 기업으로 부리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3개 업체는 각각 수재 기금으로 5000만 위안(약 93억 원)을 투척했다.  이어 중국판 틱톡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동일한 금액의 수해 기금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또 같은 날 샤오미, 넷이즈 등의 기업에서도 대규모 수해 지원금 마련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지속적인 판매량 제고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특히 중국은 애플의 아이폰의 가장 큰 소비시장이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판매 수치는 미국을 넘어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해 1월경, 팀 쿡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춘제를 축하, 코로나19 관련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애플 측은 중국 타 지역 대비 우한시 일대의 코로나19 복구 지원금을 2배 이상 증액해 지원했다.  또, 올해 허난성 정저우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대규모 지원금을 동원하는 등 중국 국내 재해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다. 그의 기부 약속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 분위기다. 특히 팀 쿡 CEO의 폭우 피해 지원금 약속은 국외 기업가 중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단, 기부금 액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한 누리꾼은 “이번 애플사의 기부 약속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한 사례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팀 쿡의 발빠른 행동은 그가 중국에 얼마나 우호적인 사람인지를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추켜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처럼 삼성과 화우에이, 비보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애플이 나서서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는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전 세계 초등학교 휩쓰는 오징어게임…폭력 모방 경고까지

    전 세계 초등학교 휩쓰는 오징어게임…폭력 모방 경고까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가 전 세계 놀이터를 휩쓸면서 폭력 모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9일 브뤼셀타임스는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오징어 게임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면서 각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에노주 얼퀴린의 한 초등학교는 얼마 전 학생들 사이에 오징어게임을 모방한 폭력적 놀이가 번지고 있다며 학부모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학교는 5일 공문을 통해 “학부모 여러분도 이미 오징어 게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18세 이하는 시청이 금지돼 있지만, 이를 흉내 내는 학생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징어 게임 변형, 패자에게 집단 린치학교 측은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유사한 불어권 놀이 ‘1, 2, 3, 태양’을 변형해 학생들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에서 패한 친구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불건전하고 위험한 게임을 멈추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 역시 지지와 협력을 해달라. 다른 아이를 때리는 이 놀이를 계속하는 학생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영국 초등학교들도 오징어 게임이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며, 드라마 속 폭력적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런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운동장에서 서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며, 드라마 속 행동을 따라 하는 학생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폭력 모방 우려, 시청 지도 및 감독 당부 미성년자의 오징어 게임 시청과 모방에 대한 우려는 미국에서도 불거졌다. 미국 부모들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 프로그램 국장 멜리사 헨슨은 6일 논평을 통해 “넷플릭스가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징어 게임이 TV-MA(성인 관람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넷플릭스 마케팅 공세 속에 앱을 열자마자 노출된다는 지적이다.오징어 게임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 때문에 18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지만, 넷플릭스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도구를 쓰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헨슨 국장은 “넷플릭스가 미성년자의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는 게이트 키퍼(문지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를 통하지 않고도 미성년자의 오징어 게임 간접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문제다. SNS에 오징어 게임 요약본 영상이 흔하게 돌아다니는 탓에 시청 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NBC 방송에 따르면 청소년이 널리 쓰는 틱톡에서 ‘해시태그 오징어게임(#SquidGame)’ 조회 수는 228억 회에 달한다.
  • [여기는 중국] 엎친데 덮친격…中 최악 전력난 속 폭우에 홍수까지

    [여기는 중국] 엎친데 덮친격…中 최악 전력난 속 폭우에 홍수까지

    중국 중서부의 산시성을 강타한 폭우로 다수의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11일 오전 6시 기준 총 23만 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시성 정부는 지난 1일 이 일대에 폭우가 시작된 이후 농지 침수와 산사태 등의 재해가 잇따랐다면서 11일 이같이 집계했다. 성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이 일대에 쏟아진 평균 강수량은 119.5mm에 달했다. 이는 평소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산시성의 주요 강인 펀허(汾河)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허(昌源河) 등 주요 하천 유량은 지난 1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홍수로 인해 12만 1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폭우로 무너지거나 홍수로 휩쓸려간 민가의 수는 약 1만7000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 정부는 폭우가 직접 강타한 산시성의 주요 관광지핑야오(平遥) 고성의 일부 성벽이 붕괴됐으며 천용산 석굴과 진츠(晋祠) 사당 등 대표적인 유적지에서도 심각한 침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 주요 관광지 166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산시성 일대의 주요 탄광 60곳이 채굴을 중단하면서 석탄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주요 광산 372곳에서도 조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 기준, 산시성은 지난해 약 10억 60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한 중국 내 1위의 석탄 채굴 지역이다. 같은 시기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의 약 31%가 이 지역에서 나왔던 셈이다. 때문에 에너지 수급 문제의 파장이 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 주요 석탄 채굴 피해가 속출하자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긴급 회의를 열고, 석탄 생산 및 운송 보장을 위한 지침을 하달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각 지역 정부를 대상으로 석탄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수입국의 확대 등의 추가 지침을 내린 상태다. 11일 현재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과 장쑤성 등에 소재한 대규모 공장은 제한 송전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 협력업체들은 조업 시간 단축 및 가동 축소 등을 강제 받고 있는 상태다. 또, 상당수 중국 국내 기업들은 폭우 피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척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명 BAT(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로 불리는 인터넷 IT 기업들은 각각 5000억 위안(약 93조 원) 상당의 수재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5000억 위안의 기금 마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지난 1일 이후 중국 당국은 이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총 5000만 위안(약 93억원) 상당의 수재민 기금을 투입한 상태다.
  • 中 최악의 전력난에 폭우까지…알리바바 등 IT 대기업, 93조원 기부

    中 최악의 전력난에 폭우까지…알리바바 등 IT 대기업, 93조원 기부

    중국 중서부의 산시성을 강타한 폭우로 다수의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11일 오전 6시 기준 총 23만 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시성 정부는 지난 1일 이 일대에 폭우가 시작된 이후 농지 침수와 산사태 등의 재해가 잇따랐다면서 11일 이같이 집계했다. 성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이 일대에 쏟아진 평균 강수량은 119.5mm에 달했다. 이는 평소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산시성의 주요 강인 펀강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강 등 주요 하천 유량은 지난 1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해 12만 1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폭우로 무너지거나 홍수로 휩쓸려간 민가의 수는 약 1만 7000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 정부는 폭우가 직접 강타한 산시성의 주요 관광지핑야오 고성의 일부 성벽이 붕괴됐으며 천용산 석굴과 진츠 사당 등 대표적인 유적지에서도 심각한 침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 주요 관광지 166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산시성 일대의 주요 탄광 60곳이 채굴을 중단하면서 석탄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주요 광산 372곳에서도 조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 기준, 산시성은 지난해 약 10억 60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한 중국 내 1위의 석탄 채굴 지역이다. 같은 시기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의 약 31%가 이 지역에서 나왔던 셈이다.  때문에 에너지 수급 문제의 파장이 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 주요 석탄 채굴 피해가 속출하자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긴급 회의를 열고, 석탄 생산 및 운송 보장을 위한 지침을 하달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각 지역 정부를 대상으로 석탄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수입국의 확대 등의 추가 지침을 내린 상태다.   11일 현재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과 장쑤성 등에 소재한 대규모 공장은 제한 송전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 협력업체들은 조업 시간 단축 및 가동 축소 등을 강제 받고 있는 상태다. 또, 상당수 중국 국내 기업들은 폭우 피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척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명 BAT(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로 불리는 인터넷 IT 기업들은 5000억 위안(약 93조 원) 상당의 수재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5000억 위안의 기금 마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지난 1일 이후 중국 당국은 이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총 5000만 위안(약 93억원) 상당의 수재민 기금을 투입한 상태다. 
  • 미·유럽 “‘오징어게임’ 폭력성 주의”…인니, 인권침해 교육자료 활용

    미·유럽 “‘오징어게임’ 폭력성 주의”…인니, 인권침해 교육자료 활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의 학교에서 작품의 폭력성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인권교육 자료로 활용해 관심을 받고 있다. 美부모 미디어단체 “자녀보호 기능 확인해야” 미국 부모들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프로그램 국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Incredibly violent)이라고 지적했다. 이어“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은 빚더미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삶의 벼랑 끝에 선 낙오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목숨을 내놓고 참가하는 내용이다.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이러한 성과는 ‘오징어 게임’이 성인 관람가 또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 작품으로 거둔 것이어서 더욱 두드러진다. 정체불명의 조직이 낙오자들을 모아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인다는 설정부터 잔혹성을 띠고 있으며, 실제로 총에 맞아 선혈이 낭자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장면이 적지 않게 나온다. 미국에서 ‘TV-MA’(성인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청소년 관람불가(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미 PTC는 “TV-MA 등급을 받았음에도 넷플릭스의 마케팅 공세에 넷플릭스 앱을 열자마자 메뉴 스크린 대부분에 ‘오징어 게임’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 스트리밍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기능을 켜놓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오징어 게임’을 시청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PTC는 “넷플릭스의 판매 전략은 알고리즘으로 시청 이력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게 돼 있다는 것이었지만, 넷플릭스는 빈번하게 이를 우회해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홍보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더해 PTC는 어린이들이 넷플릭스를 통하지 않고서도 간접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요약본이나 반응(리액션) 영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NBC 방송에 따르면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소셜미디어인 틱톡에서 ‘해시태그 오징어게임(#SquidGame)’의 조회 수는 228억 회에 달한다. PTC는 또한 “다른 소셜미디어 사이트들에서 등장인물들이 참여하는 게임이 수십 차례 복제되고 있으며 10대 청소년들이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 시리즈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PTC는 폭스뉴스에 나와서도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한 콘텐츠가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부모들이 경계하고 조처를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헨슨 PTC 국장은 “넷플릭스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그들의 플랫폼에서 배포되지 않도록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자율 규제에 실패하면 정부 기관들의 규제를 불러오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넷플릭스나 가족들에게 더 나쁜 결과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영국·벨기에 “초등학생들 ‘오징어게임’ 폭력성 모방”영국 초등학교들도 ‘오징어 게임’이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며 드라마 속 폭력적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니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했다. 런던 북동부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운동장에서 서로 총을 쏘는 척을 하고 놀아 우려된다며 드라마 속 행동을 따라하는 학생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더 타임스 등이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드라마에서 생사를 가르는 게임으로 그려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불어권 놀이인 ‘1, 2, 3, 태양(Soleil)’을 학생들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로 변형했다면서 이를 경고하는 학교가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벨기에의 한 학교는 페이스북에 올린 공문에서 “‘오징어 게임’은 폭력적인 장면들 때문에 18세 미만에게 금지된 시리즈”라면서 “우리는 불건전하고 위험한 놀이의 중단을 위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이 놀이를 계속하는 학생에게는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1, 2, 3, 태양’ 놀이 자체는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오징어게임’ 내용으로 인권침해 사례 8개 설명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잔혹한 설정과 내용을 인권 침해의 반면교사 사례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인권 교육자료로 활용해 관심을 모았다. 10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amnestyindonesia)에 ‘오징어 게임 속 인권 침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엠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 게임’ 내용에서 8개의 인권 침해 사례를 연관지었다. ※기사 내용 중 작품 내용과 등장인물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엠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첫 번째로 ‘생명권’을 연관지어 설명했다. 단체는 “오징어 게임 스토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분명한 형태의 인권 침해는 생명권 침해”라며 “게임에 진 참가자를 죽이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권인 생명권 침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주인공 성기훈이 자동차회사에 다니다가 실직당한 내용을 설명하며 ‘근로권’ 침해라고 꼽았다. 단체는 “모든 인간은 일할 권리와 함께 공정한 임금을 받고 노동조합의 회원이 될 권리가 있다”며 “노동자 권리 침해 사례가 있다면 국가는 노동자 보호를 위해 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파키스탄인 이주노동자 알리 압둘이 고용주로부터 착취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알리가 산업재해를 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오징어 게임’ 속 탈북자 강새벽의 탈북 과정과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 침해 문제를 꼽았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모든 사람은 여행, 이동, 목적지로 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친족 간 성폭력을 당한 지영에 대해서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 침해, 성기훈의 어머니가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건강권’ 침해 사례로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절박함 자체를 ‘적절한 삶의 향유를 위한 기본권’ 침해 문제라고 설명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모든 인간은 의식주를 포함해 적절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 “선생님 때리기, 성공!” 틱톡 챌린지, 美 10대 사이서 유행

    “선생님 때리기, 성공!” 틱톡 챌린지, 美 10대 사이서 유행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SNS를 이용한 ‘교사 때리기’(Slap a teacher)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교육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루이지애나주의 한 60대 고등학교 교사가 18세 여학생에게 텅 빈 교실에서 뺨을 맞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학생은 교사의 빰을 반복적으로 때리고 의자에 앉아있는 교사를 밀쳐 떨어뜨렸으며, 영상 안에는 다른 학생들로 추정되는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영상 속 다른 학생들의 대화 내용으로 추정해 봤을 때, 카메라 밖의 학생들은 영상 속 학생이 교사의 빰을 때리는 폭행을 저지를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 게시됐으며, 이후 경찰은 “교사가 악의적인 공격을 당한 뒤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영상 속 여학생은 교사를 구타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이는 중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사의 뺨을 때린 학생의 행동은 일명 ‘교사 때리기’ 챌린지의 일환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미국 내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내 물건을 파괴하거나 훔치는 행위, 학교 내 시설물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남학생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행위 등을 담은 일명 ‘틱톡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으며, 교사를 폭행하는 ‘교사 때리기’ 챌린지도 이 유행의 일종이라는 것.이러한 챌린지는 루이지애나주뿐만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초등학생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챌린지에 도전했고, 부모와 다른 교사들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법적 처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교사협회(CTA)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조장한다”며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폭행으로 간주되고, 허가없이 영상을 녹화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직까지 ‘교사 때리기’ 챌린지를 시도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캘리포니아 학생들이 SNS 또는 친구들에 의해 강제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각별한 교육을 당부했다. 또 “‘교사 때리기’ 챌린지는 틱톡과 트위터를 통해 ‘교직원 때리기’(Slap a staff member)로 번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언론은 SNS에서 확산되는 틱톡 챌린지로 인해 학생이 정학과 퇴학 조치 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각 지역 교육구 늘고 있다고 전했다.
  • 말 많고 탈 많은 페이스북 어떻게 고칠 것인가

    말 많고 탈 많은 페이스북 어떻게 고칠 것인가

    “페이스북은 사람보다 돈이 앞서는 회사입니다. 어린이에게 해롭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킵니다. 도덕적으로 파산했습니다. 회사 지도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지만 필요한 개선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연방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원회 청문회. 페이스북 전직 직원 프랜시스 하우건(37)은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의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페이스북의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하우건은 이날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회사의 이익과 사람들의 안전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일관되게 자사 이익을 우선시했다. 그 결과 더 많은 분열과 해악, 거짓과 위협, 전투와 증오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그는 페이스북에서 검색·추천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 지난 4월까지 가짜뉴스 대응과 방첩 활동 관련 업무를 하다 퇴사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페이스북 파일’ 시리즈를 제보하고 CBS방송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도 출연, 페이스북이 이윤을 최우선시하는 정책 때문에 허위정보 유통을 규제하거나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콘텐츠 및 운영 방식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 나선 것은 페이스북에 대한 정부와 의회 차원의 ‘규제’를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급락했으며, 페이스북은 지배구조나 규제 등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마크 저커버그의 플레이북 이번 청문회에 앞서 하우건의 내부 문서 공개로 알려진 WSJ의 ‘페이스북 파일’ 탐사보도 시리즈는 페이스북이 자체 조사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또 유명인들의 계정을 따로 관리하는 일명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모두에게 똑같은 정책을 편다”고 주장해 온 페이스북의 원칙은 거짓이었던 것이다. 하우건의 내부 고발로 촉발된 WSJ의 페이스북 파일 탐사보도와 청문회 등을 종합하면 페이스북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에는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하우건은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의결권의 55% 이상을 쥐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책임은 숫자 주도적인 조직을 만들고 숫자와 효율에 의해 결정을 내린 마크에게 있다”고 했다. 그가 이 같은 문제를 보고받았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개발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뒤 홍보(PR)를 통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CEO 저커버그의 ‘플레이북’(행동지침서)이다. 저커버그에게 책임이 있다는 건 이번 사건을 폭로한 하우건만 주장한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해인 2016년 이후 지난 5년 동안의 페이스북을 취재한 뉴욕타임스 기자 시라 프렝켈과 세실리아 강이 출간한 책 ‘추악한 진실’(An Ugly Truth)에도 저커버그가 전권을 휘두르면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묘사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1월 벌어진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군중들을 선동하고 페이스북 포스팅이 더욱 과격해지는 걸 지켜만 봤다.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번 하우건의 폭로에 대해서도 “우리는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년간 업계 최고로 노력을 해 왔으며 우리가 그 일을 잘 해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해명했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 뒤 책임을 회피하고 대외 이미지를 관리하는 플레이북이 다시 가동된 것이다. 직원이나 외부인의 경고에 대한 저커버그의 무대응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폭로’로 나온 개인정보 보호 문제, 미국 선거에서 러시아의 영향, 미얀마의 인종 폭력 등의 문제에서도 계속 반복됐다. 페이스북은 ‘연결’을 거들 뿐 그 위에서 어떤 내용이 흐르든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이다.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은 모두 페이스북이 챙겨 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페이스북, 결국 규제가 될까 이번 청문회에 참가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페이스북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개인정보 보호 및 반독점법 강화, 아동에 대한 온라인 보호 규정부터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규제까지 요구했다. 청문회에 나온 증인(하우건)과 공화, 민주 양당 의원이 한목소리를 낸 장면이 연출된 것은 보통 ‘이견’이 표출되기 마련인 청문회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제 의회가 행동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으며, 청문회를 주관한 리처드 블루멘털 소비자보호 소위원회 위원장은 “페이스북은 도덕적으로 파산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이 세대를 괴롭힐 것이라 전하며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곧 담배회사와 같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의원도 “간단하게 말하겠다. 일을 시작합시다”라며 미 정치권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테크들에 대한 규제에 돌입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페이스북 직원에 대한 내부 고발, 유력 언론의 연속 탐사보도, 여야 상원의원이 한목소리로 높이는 규제의 목소리. 이 정도면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실은 ‘분위기’와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 의회는 이미 빅테크의 거대한 영향력에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반독점법 규제를 부르짖어 왔지만 대부분 용두사미로 끝났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시장의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같은 기업을 인수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반독점법 위반 소송 2건에서 모두 패소하는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서슬퍼런 규제 당국조차 페이스북에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로비를 받고 있는 미 의회가 과연 질적인 규제 법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냉소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 미국에서 빅테크들의 로비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로비 지출을 하는 기업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2021년 상반기에만 미 연방정부 로비에 950만 달러를 지출했고, 2020년에는 모든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많은 1960만 달러를 썼다. 최근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로비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2016년 860만 달러를 지출한 이래 계속 규모를 늘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로비를 하는 기업이었던 거대 석유회사와 담배회사의 지출을 압도한다. 2020년 기준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로비 지출 금액은 엑손모빌과 필립 모리스 로비 지출액보다 두 배나 많은 규모다. 페이스북은 미국 정치 후원 모임인 정치활동위원회(PAC) 후원자다. 이를 통해 소위원회에서 에드 마키를 제외한 모든 상원의원에게 총 19만 달러를 기부했다. 청문회에서 의회를 향해 “일을 시작하자”며 규제의 깃발을 휘날린 튠 의원이 가장 많은 3만 1500달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청문회를 마친 후 트위터 등에는 로비 자금을 더 받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 의견도 있었다. 즉 페이스북을 담배나 술처럼 규제하자는 의견은 높이면서 실제로는 미국이 총기 규제를 못 하는 것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참여 기반 순위’ 알고리즘이 원죄 하지만 이번 하우건 청문회가 기존 청문회 및 규제 촉구 여론과 달랐던 점은 그가 “페이스북을 해치려는게 아니라 고치려는 것”이라며 엔지니어답게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기업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이를 유도하려는 페이스북 방식의 알고리즘 설계와 집착이 오늘날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었다.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문제를 알고 있으며 이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고 폭로한 것이 이번 청문회의 본질이었다. 그는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빠져나올 수 없는 피드백 루프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 말이 이번 내부 고발과 이어진 청문회의 본질을 규정하고 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 외에도 유튜브, 틱톡, 핀터레스트 등이 ‘참여 기반 순위’ 기반 알고리즘을 채택한 것이 원죄였다고 분석했다. 즉 스마트폰으로 얼마나 더 오래 머물 것인가에 기반,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있기 때문에 가장 외설적이거나 극단적 견해, 자극적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보이고 공유될 수 있도록 추천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알고리즘을 시간 순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모바일 메신저 또는 과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으로 바꾸는 것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많은 공유’를 받거나 ‘좋아요’를 받을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앞세우기보다 자선 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 등 비교적 중립적이거나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게시물을 우선 올리는 방식으로 바꿀 수도 있다. 더밀크 대표
  • 미국 ‘지미 팰런쇼’에서 빵빵 터뜨린 ‘오징어 게임’ 배우들

    미국 ‘지미 팰런쇼’에서 빵빵 터뜨린 ‘오징어 게임’ 배우들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20일째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미국 TV 토크쇼에 출연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박해수는 8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언제 느끼느냐는 지미 팰런의 질문에 “지금”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지미 팰런을 ‘형’(brother)이라 부르며 “만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을 묻자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놀이가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탐욕이나 본성을 잘 표현해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작품 속 장면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즉흥적으로 연기했던 장면 중 새벽(정호연 분)과의 첫 만남을 꼽으며 “커피 빨대가 떨어져서 계속 꽂아 주는 장면에서 호연 씨가 너무 웃어서 얼굴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지미 팰런은 최근 득남 소식을 알란 박해수에게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박해수는 “신기하게도 (‘오징어 게임’의) 공개 시간이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였는데, 제가 아기를 처음 만난 게 3시 50분”이라며 “주변에서 (아기를) ‘오징어 소년’이라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팰런이 미국 어린이들의 놀이를 배우들에게 제안하며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손등 치기 게임’(Slapsies), ‘가위바위보’, ‘스푼 위에 달걀 놓고 달리기’(Egg and Spoon Race) 등 간단한 게임에도 배우들은 승부욕을 불태웠고, 지미 팰런과 200명 가까이 모인 방청자들이 폭소했다. 전날 ‘팰런쇼’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틱톡 계정에는 지미 팰런이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게임에 도전하는 30초 길이 짧은 영상도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미 팰런이 자신의 이니셜 ‘JF’가 새겨진 달고나를 핥고 바늘로 이니셜을 떼어내려다 실패해 쓰러지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았다.
  • ‘공사 재개’ 파산 위기 헝다 주장에 현장 찾아간 중국 틱톡커들

    ‘공사 재개’ 파산 위기 헝다 주장에 현장 찾아간 중국 틱톡커들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 사용자들이 부동산 그룹 헝다(에버그란데)의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찾아 공사가 재개됐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틱톡 사용자들은 헝다 그룹의 여러 건설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보안 요원과 인터뷰를 시도하면서 과연 기업이 부도 위기를 이겨냈는지 확인하고 있다. 헝다 그룹은 지난 주 중국 전역에 걸쳐서 46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6일 인사이더에 따르면, 틱톡(중국명 더우인)에는 드론이나 다른 촬영도구를 이용해 헝다그룹의 건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여럿 올라와 있다. 헝다 그룹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이 있는 회사로 최근 3000억 달러(약 358조원) 규모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여름 동안 중국 전역에 걸쳐 약 800개 규모의 헝다 그룹의 부동산 개발이 중단됐다. 4일에 올라 온 루의 틱톡 동영상에서, 루는 중국 동북 지역 랴오닝성 선양시의 헝다 그룹 건설 현장을 찾았다. 루는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현장이 판자로 막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영상을 통해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에도 루는 선양시의 또 다른 헝다그룹 현장을 찾아 “건설 현장에는 어떤 소리도 없고, 움직임도 없다”면서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중국 저장성의 리슈이시를 찾아 텅빈 건설 현장에 쓰레기와 쇠파이프만 굴러다니는 영상을 촬영했다. 어떤 틱톡 이용자는 이미 절반쯤 건설된 현장에 발판인 비계가 사라진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공사가 재개된 현장을 포착한 틱톡 이용자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시양슈어팡이란 틱톡 사용자는 뤄양의 헝다 공사현장을 찾아 2명의 직원을 인터뷰했다. 헝다 직원들은 비록 근로자들 숫자가 많이 부족하지만, 건설 공정은 재개됐다고 말했다. 산시성 시안에서 지난 3일 헝다그룹이 크레인을 다시 운영하는 영상도 틱톡에 올라왔다. 헝다그룹은 지난 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공식 계정을 통해 구이저우성부터 남부의 선전시까지 다양한 공사가 재개된 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 전소미, 첫 코리아 콘텐츠 위크 홍보모델

    전소미, 첫 코리아 콘텐츠 위크 홍보모델

    아이돌 가수 전소미가 전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첫 ‘코리아 콘텐츠 위크’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2016년 데뷔한 전소미는 신곡 ‘덤덤’(Dumb Dumb)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0만명에 이르며, 틱톡 챌린지에서는 1억 227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은 프랑스, 홍콩, 미국(로스앤젤레스), 카자흐스탄, 러시아, 베트남, 벨기에의 7개 국가에서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한국문화를 알리는 코리아 콘텐츠 위크 관련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 계획이다. 7개 재외 한국문화원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한국 관광 홍보 체험관을 설치하고 미용과 한식, 환경, 코로나 위기 극복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각 분야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 “무궁화 꽃이~”“국자 탔네”… ‘오징어 게임’ 놀이에 잠 못 드는 지구촌

    “무궁화 꽃이~”“국자 탔네”… ‘오징어 게임’ 놀이에 잠 못 드는 지구촌

    83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들의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분석,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작품 속 게임을 즐기는 등 관심이 뜨겁다.‘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아시아권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몇 시간을 대기해 10여분 머물 수 있지만 관객은 인산인해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대형 술래 인형도 등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앞에 설치된 인형에 현지인들이 큰 호응을 보낸다. 넷플릭스 필리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 속에는 멈춰 있던 인형이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을 발견하고 눈에 빨간불을 켜며 조준하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과 재미를 동시에 자아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억건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들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달고나 세트와 통제요원 가면, 단체복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전했다.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도 인증샷이 넘쳐 난다. 플라스틱 국자에 설탕을 녹이다 실패하는 영상이 100만뷰가 넘는 등 달고나 만들기 영상은 최고 인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한국의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로 확산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소를 신선함과 익숙함의 조화로 꼽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갔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부각돼 보편적 매력을 줬다”면서 “드라마 속 ‘영희(술래) 인형’ 같은 한국적 콘텐츠와 화사한 색감이 기존 데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춤으로 떴듯이 성공하는 작품은 팬들이 콘텐츠에서 놀잇거리를 찾는다”며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다양한 한국적 놀이 문화가 예쁜 세트장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작품의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5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다. 지미 팰런과의 특별 인터뷰를 담은 이 방송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미 팰런쇼’는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스타들과 봉준호 감독 등이 출연한 미국의 간판 토크쇼다.
  • [여기는 중국] 만리방화벽 넘은 ‘오징어게임’…불법다운 14억 건, 상품 우후죽순

    [여기는 중국] 만리방화벽 넘은 ‘오징어게임’…불법다운 14억 건, 상품 우후죽순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작품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의상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분위기다. 오징어게임이 방영 중인 넷플릭스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에 막혀 현지에서는 접근 불가인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웨이보와 더우인(抖音, 중국의 틱톡 버전) 등 대표적인 SNS에는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영상이 수만 개 공유되는 등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4일 기준, 웨이보에서는 오징어게임(鱿鱼游戏)과 관련한 해시태그 수가 무려 17억 건을 넘어섰고, 온라인 상에서 불법으로 공유되는 오징어게임 영상 다운로드 수는 14억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더우인의 오징어 게임 관련 영상의 공유 수는 2억 건을 넘어섰다. 급기야 이달 초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바이두백과(중국판 백과사전)에는 작품 ‘오징어게임’이 등록되기도 했다. 해당 사전에서는 ‘인생 실패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주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징어 게임‘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유행한 놀이로 원형,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뤄진 오징어 모양의 문양에서 공격과 수비진이 대치하는 놀이’라고 정의했다. 넷플릭스 서비스 불가 지역인 중국에서 오히려 더 큰 관심이 쏠린 셈이다. 특히 2016년 한국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에 관한 이 같은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작품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 다수의 업체 입점 기업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그 중 단연 인기리에 판매되는 상품은 작품 속에 등장하며 관심이 집중된 ‘달고나 만들기 키드’다. 웨이보와 더우인, 하오칸 등을 통해 달고나 만들기 과정이 공유되면서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오징어게임’, ‘중국판달고나’, ‘달고나집에서만들기’, ‘한국달고나’라는 검색어로 다수의 달고나 키트 판매 업체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수제 달고나 키트’로 불리는 제품에는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설탕, 국자, 나무젓가락, 식소다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10~100위안(약 1800~1만8000원)까지 다양하다.뿐만 아니라, 영상 속 진분홍색 작업복을 입고 검은색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경비원 캐릭터 의상도 판매 중이다. 또, 오징어게임 속 참여자들이 입고 등장하는 파란색 트레이닝복 세트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사이즈 별로 다르게 판매 중인 이 의상들의 가격대는 60~200위안(약 1~2만원)대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단돈 2~10위안(약 360~1800원)대에 중국어판 자막을 실행할 수 있는 자막 프로그램도 판매 중이다. 해당 자막을 판매 중인 업체들은 구매자가 결제를 완료할 시 24시간 내에 1~9편까지의 오징어게임 작품 중국어판 자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편, 리뷰 전문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오징어게임’은 실시간 영화 및 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링크돼 있다. 이날 기준 더우반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답변한 누리꾼의 수는 20만 5000명, 평점은 7.7점을 기록 중이다. 
  • 한국 놀이에 푹 빠진 세계...달고나 영상 올리고 ‘무궁화꽃’ 게임도

    한국 놀이에 푹 빠진 세계...달고나 영상 올리고 ‘무궁화꽃’ 게임도

    ‘오징어 게임’ 전세계 열풍 타고극 중 게임 즐기고 캐릭터도 인기“다양한 한국 놀이와 시각요소 결합‘강남스타일’ 처럼 놀잇거리 즐겨”83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들의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분석,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작품 속 게임을 즐기는 등 관심이 뜨겁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아시아권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몇 시간을 대기해 10여분 머물 수 있지만 관객은 인산인해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대형 술래 인형도 등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앞에 설치된 인형에 현지인들이 큰 호응을 보낸다. 넷플릭스 필리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 속에는 멈춰 있던 인형이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을 발견하고 눈에 빨간불을 켜며 조준하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과 재미를 동시에 자아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억건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들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달고나 세트와 통제요원 가면, 단체복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전했다. 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도 인증샷이 넘쳐 난다. 플라스틱 국자에 설탕을 녹이다 실패하는 영상이 100만뷰가 넘는 등 달고나 만들기 영상은 최고 인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한국의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로 확산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소를 신선함과 익숙함의 조화로 꼽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갔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부각돼 보편적 매력을 줬다”면서 “드라마 속 ‘영희(술래) 인형’ 같은 한국적 콘텐츠와 화사한 색감이 기존 데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춤으로 떴듯이 성공하는 작품은 팬들이 콘텐츠에서 놀잇거리를 찾는다”며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다양한 한국적 놀이 문화가 예쁜 세트장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5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다. 지미 팰런과의 특별 인터뷰를 담은 이 방송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미 팰런쇼’는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스타들과 봉준호 감독 등이 출연한 미국의 간판 토크쇼다.
  • 꽁지머리에 노타이…일본인 91% 마코 공주 약혼남에 “이 결혼 반댈세”

    꽁지머리에 노타이…일본인 91% 마코 공주 약혼남에 “이 결혼 반댈세”

    일본인들은 꽁지머리를 한 마코 공주의 약혼자를 두고 대부분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신문인 아사히가 지난 22~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51명의 응답자 가운데 91%가 마코 공주의 결혼에 반대라고 답했다. 마코 공주는 왕위 승계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이자 아키히토 전 일왕의 맏손녀다. 지난 2017년 마코 공주는 평민인 고무로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현재 29살 동갑내기다. 하지만 약혼 발표 직후 고무로의 어머니와 그녀의 전 애인 사이에서 돈을 두고 분쟁이 일었다. 고무로의 어머니가 애인에게 약 400만엔(약 4200만원)의 빚을 졌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도배하자, 일본인들은 고무로에게 등을 돌렸다.빚의 일부는 고무로의 교육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고무로는 일본을 떠나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미국 포드햄 로스쿨을 지난 5월 졸업해 뉴욕주의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지난 27일 고무로는 오는 10월 예정인 결혼 준비를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돌아왔다. 미국 뉴욕의 로펌에 취직한 고무로는 결혼 이후 마코 공주와 뉴욕에서 살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어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떠들썩하게 영국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고무로가 귀국하자마자 그의 ‘꽁지머리’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은 일본 왕실과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의 꽁지머리를 희화화한 틱톡 영상은 무려 450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본 왕실은 어떤 정치적인 영향력도 없으며, 평민과 결혼하는 마코 공주는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공주 직위를 되찾을 수 없다. 마코 공주는 평민과의 결혼으로 공주 직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모든 공식적인 혼례 의식을 거부하고,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왕실의 일원이 가족을 떠날 때 받는 지원금 1억 5000만엔도 거부한 첫 여성 왕실 인사가 됐다. 거액의 지원금은 왕실의 이미지 유지를 위해 세금으로 이루어졌다.
  • 아버지가 싫어한 가족사진 포토샵하던 효자 틱톡꾼 기발하게도

    아버지가 싫어한 가족사진 포토샵하던 효자 틱톡꾼 기발하게도

    아버지는 30년이나 집안에 내걸린 사진이 끔찍하다고 싫어했다. 사진사가 셔터를 누를 때까지 너무 시간을 끌어 고개를 기울였는데 하필 그 때 셔터가 터졌다. 모두 정면을 바로 응시하는데 아버지만 바보처럼 고개를 왼쪽으로 한참 기울였다. 틱톡을 즐기는 카일 쉬얼레는 21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자기계발 강사 겸 작가다. 지난해 성탄절에 그는 아버지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네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포복절도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는데 최근 두 편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모두 6290만회나 시청했다고 야후 인 더 노의 패런팅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선물은 포토샵 기술을 발휘한 새 사진 액자였다. 처음에는 아버지 고개만 바로 잡으려 했다. 그렇게 해봤다. 그런데 재미가 없었다. 아버지가 특별히 좋아할 것 같지 않았다. 이왕 하는 김에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했다. 다른 모든 가족을 아버지처럼 만들고 아버지만 똑바로 만든 것이었다. 아버지로선 설욕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쉬얼레가 올린 두 번째 영상은 이 특별한 선물을 받아든 부모의 반응이었다. 부모는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한 이용자는 “최고로 기이한 일인 것 같다”고 반응을 적었다. 다른 이는 “글자 그대로 울다가 웃었노라”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누군가 “오케이, 그런데 왜 나도 울고 있지”라고 덧붙였다.
  • 전 세계 단단히 홀린 ‘오징어 게임’…OO판 밈·패러디 봇물

    전 세계 단단히 홀린 ‘오징어 게임’…OO판 밈·패러디 봇물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홀려도 단단히 홀렸다.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와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카타르·오만 등 중동, 벨기에·덴마크·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까지 각종 밈과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밈과 패러디물 가운데는 유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관련이 많다. 28일 인사이더는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패러디가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실제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3m 높이 ‘영희인형’(술래인형) 주변에는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시리즈 홍보를 위해 설치한 이 인형은 드라마에서처럼 녹색불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보행자가 걸음을 멈춰야 하는 빨간불에는 고개를 360도 돌려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낸다. 일부러 이곳을 찾아 게임을 즐기는 시민도 여럿 눈에 띈다. 달고나도 인기다. 틱톡과 트위터 등 SNS에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게임을 재현해보는 이들의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필리핀의 한 남성은 게임을 마친 참가자를 길바닥에 버리고 가는 장면을 패러디해 현지언론 주목을 받기도 했다. 멕시코 SNS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멕시코에서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도 돌고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대신 멕시코 전통놀이와 간식으로 대체한 ‘멕시코판 오징어 게임’을 상상하며 애정을 드러낸 셈이다.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오징어 게임은 며칠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랭킹 점수 역시 824포인트로 만점(900 포인트)에 근접한 압도적 1위다. 2위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700점)와 100점 이상 차이가 난다. SNS에서도 뛰어난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29일 현재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해시태그 ‘오징어 게임’(#SquidGame)으로 검색되는 게시물 조회 수는 142억 회를 넘어섰다. 그 외 관련 해시태그까지 고려하면 실로 대단한 관심이다. 틱톡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해시태그(#Parasite) 게시물 조회 수는 11억 회다.
  • 이젠 ‘글로벌 호랑이’로 큰다… 해외로 가는 플랫폼 업체들

    이젠 ‘글로벌 호랑이’로 큰다… 해외로 가는 플랫폼 업체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일제히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새 판로를 찾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웹툰(웹툰·웹소설), 쿠팡(쇼핑), 알스퀘어(부동산), 우아한형제들(배달), 직방(부동산) 등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향후 진출 계획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키워 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해외에서 승부를 볼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웹툰·쇼핑·배달 등 해당 분야의 국내 경쟁이 심해져 이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단 점도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이들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서비스와 경쟁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데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 이미 ‘픽코마’라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업계 정상을 차지한 카카오는 지난 6월 초 대만·태국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해 주는 업체인 알스퀘어는 지난 6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베트남에 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직방도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협업 플랫폼인 ‘메타폴리스’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시키려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6·7월에 각각 일본과 대만에 진출했고,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최근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안방 호랑이’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쓰는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가 지난 14일 내놓은 골목상권 상생방안에는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대목이 있다. 이제 덩치가 커진 기업답게 소규모 자영업자와 충돌하는 사업보다는 해외 서비스에 역량을 쏟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 등도 수수료를 과도하게 받는다거나, 입점업체들에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동영상 플랫폼), 구글플레이(앱장터), 페이스북·틱톡(SNS) 등 성공한 온라인 서비스는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추세”라며 “국내에 안주하면 결국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있단 불안감 때문에라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무리에 쫓기다가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한 여성이 쫓아내 죽게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한 틱톡 계정에 게시된 문제의 영상은 캐나다 밴쿠버 섬 앞바다에서 범고래 무리를 피해 보트 위에 올라온 한 바다사자를 선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쫓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여성이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범고래 한 마리가 날 똑바로 올려다본다. 내 점심 어디있어, XXX아! 당장 포기해!’라는 다소 장난스러운 글까지 써 있었다. 하지만 여성의 조치를 두둔하는 몇몇 댓글 속에서도 지나쳤다며 비난하는 이들이 속출하자 여성은 게시물 자체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확산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여성은 자신의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발견하자 깜짝 놀랐는지 “뭐야!”라고 소리친 뒤 “안 돼, 안 돼, 안 돼, 안돼… 방금 내 배에 올라온 것이 보이냐?”고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영상에서 바다사자는 적어도 세 마리의 범고래가 보트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가운데 애원하듯 여성을 바라본다. 잠시 뒤 여성이 바다사자를 향해 “가야 해”, “물속으로 들어 가”라고 반복해서 말하자 바다사자는 또다시 애원하듯 바라본다. 그러자 여성은 “맙소사,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여성은 또 커다란 눈을 가진 바다사자에게 “난 네가 저녁식사라는 사실을 안다”면서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렇게 바다사자는 4분 가까이 애원하다가 끝내 여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쫓기듯 배에서 뛰어내렸다. 그러고나서 여성은 바다사자가 사라진 물속을 바라보는 데 그곳으로 잠시 뒤 범고래 무리가 지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쫓겨난 바다사자는 범고래 무리의 먹잇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네티즌은 왜 여성이 바다사자를 데리고 더 안전한 곳으로 함께 피신하지 않고 내쫓아냈는지 의아해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포구나 항구에서는 범고래와 같이 멸종위기 동물로부터 일정 거리 안에서 배의 시동을 거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여성 역시 댓글로 “피할 수 없었다”면서 “200만 마리의 바다사자를 구하려고 보트를 출발시키려다가 프로펠러가 살아있는 범고래 250마리 중 한 마리와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냐”고 반박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영상에는 범고래 무리가 배 주변이나 배 밑을 누비고 다니자 여성은 다소 긴장했는지 숨을 헐떡거리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데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페인 앞바다에서는 한 범고래 무리가 소형 보트를 전복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몸통 박치기를 시도해 당시 배에 타고 있던 33명의 선원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했다. 물론 범고래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례가 기록된 적은 없지만, 이들 포식자는 도망친 먹잇감을 잡기 위해 협동해 빙상을 뒤엎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다. 한편 범고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한 꼬리 치기로 바다표범를 약 25m 상공까지 띄울 수 있으며, 몸무게 1.3~5.5t에 달하는 거구의 몸을 4.5m 상공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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