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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금지’ 추진에도…美 인기 앱 4등까지 모두 중국산

    ‘틱톡 금지’ 추진에도…美 인기 앱 4등까지 모두 중국산

    미국 정부가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1~4위가 중국 업체가 만든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3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상위 5개 중 4개가 중국 업체가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3월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은 중국 기업 핀둬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였다.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전략으로 출시된 지 7개월 만에 미국 앱스토어 전체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미 의회의 퇴출 압박을 받는 틱톡, 3위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비디오 편집 앱 캡컷이었다. 4위는 테무의 경쟁자인 또 다른 초저가 온라인 쇼핑앱 쉬인(Shein)이 차지했다. 5위는 페이스북으로, 미국인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톱 5’ 중 유일한 미국산이다. WSJ은 중국 업체의 미국 내 돌풍 비결로 알고리즘과 기술경쟁 등을 꼽았다. 테무의 경우 쇼핑몰을 운영하지만 직원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다. 판둬둬는 지난해 연구 개발 비용만 15%를 늘렸고, 이 중 대부분을 인재 유치에 사용했다. 중국 업체들은 기술 개발을 위한 고강도 업무 환경으로도 유명하다. WSJ은 “바이트댄스는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경쟁 체제를 실행하는 회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여러 팀에 같은 제품이나 기능을 조금씩 변형해 개발하도록 하고, 특정 버전이 성과를 내면 관련 개발팀에 더 많은 자원을 몰아준 뒤 나머지는 폐기하는 식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고의 ‘테스트 베드’(Test Bed)를 확보하고 있다. WSJ은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 10억명의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 사용자 선호도를 테스트하고 AI 모델을 최적화한 다음 해외로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십년 전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부상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기술 회사는 저렴한 인재풀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혁신,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트댄스에서 선임 수석 엔지니어를 했던 궈위는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사용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틱톡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모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의회는 틱톡 최고경영자(CEO) 쇼우 지 츄를 불러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거세게 몰아붙였다. WSJ은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 앱에 열광하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미국 퇴출 위기’ 틱톡, 정작 중국인은 ‘이것’ 때문에 안 쓴다 [핫이슈]

    ‘미국 퇴출 위기’ 틱톡, 정작 중국인은 ‘이것’ 때문에 안 쓴다 [핫이슈]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정작 중국 내에서는 틱톡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된 틱톡은 중국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사실 틱톡은 중국에 존재한 적도 없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짧은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 틱톡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틱톡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더우인(Douyin)을 사용한다.  틱톡과 더우인은 자매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두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다. 두 플랫폼은 표면적으로 유사하지만 완전히 다른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다음은 CNN이 분석한 틱톡과 더우인의 차이점이다.  ▲더우인의 필수 기능인 ‘뷰티 필터’  CNN은 “틱톡과 더우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켰을 때 분명해진다. 더우인에는 ‘자동 뷰티 필터’가 있어서 피부를 매끄럽게 보이게 해 주며, 종종 사용자의 얼굴 형태를 변형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와 큰 눈, 촉촉한 피부 등의 미의 기준을 오랫동안 중시해 왔다. 특히 성형 수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애플리케이션들은 사용자에게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필터를 만들기 위해 경쟁했다”며 “틱톡에서 뷰티 필터가 있지만, 더우인처럼 자동으로 실행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규모 온라인 쇼핑시장을 겨냥한 더우인  CNN이 주목한 더우인과 틱톡의 차별점은 더우인이 온라인 쇼핑에 최척화 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SNS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쇼핑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외출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쇼핑 시장은 더욱 급속도로 확장됐다.  베이징 상무부 산하 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중국 내 라이브스트리밍 전자 상거래 사용자는 4억 6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더우인은 틱톡과 달리 인앱 쇼핑이 매우 용이하다. 라이브스트리밍 중 제품과 할인 정보가 화면에 표시되며, 단 한 번의 클릭이나 ‘스와이프’(터치스크린에 손가락을 댄 상태로 화면을 쓸어 넘기는 행동)로 구매가 가능하다.  ▲‘강력한 검열 시스템’이 적용되는 더우인  더우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검열 규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반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용량이 많은 틱톡은 상대적으로 검열에서 자유롭다. 예컨대 중국에서 금기어로 여겨지는 ‘톈안먼 1989’(천안문 민주화 운동)를 검색했을 때, 틱톡에서는 관련 동영상과 톈안먼 민주화운동을 요약한 위키피디아 자료 등이 검색 결과로 나타나지만 더우인에서는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뜬다.  투자자문회사인 BDA차이나의 던컨 클라크 회장은 “하나의 회사(바이트댄스)에서 두 얼굴(틱톡과 더우인)과 같은 모순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엄격한 사용자 연령 제한을 강조하는 더우인  틱톡과 더우인의 또 다른 차이점은 사용자의 연령 제한이다. 더우인의 경우 14세 미만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안전한 콘텐츠’에만 접근이 가능하며, 하루에 40분만 사용할 수 있다. 이마저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앱 사용이 금지된다.  이는 중국이 수년 동안 미성년자의 비디오 게임 및 건강에 해로운 온라인 습관을 억제시키려 한 노력과 맥을 같이 한다. 흥미로운 것은 틱톡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용자 연령층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더우인은 상대적으로 매우 엄격하고 철저하게 사용자 연령층과 사용 시간 제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클라크 회장은 “미국에서 틱톡은 콘텐츠에 대해 자유방임적인 태도를 취하며, 심지어 10대 청소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도 많다”면서 “틱톡 역시 이달 초 19세 미만의 모든 사용자가 하루 1시간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기본 설정에 넣었지만, 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기본 설정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틱톡과 더우인이 마치 등을 맞댄 쌍둥이처럼 같은 듯 정반대로 다른 특징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이 틱톡을 경계하는 이유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틱톡을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며 가벼운 주제의 동영상이 게재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지만, 미국 당국의 시각은 다르다.  미국 당국은 틱톡이 ‘남다른 데이터 수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산 애플리케이션도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틱톡은 사용자의 성향을 보다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문제는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사용자의 위치와 사용자의 휴대전화 내에 있는 연락처 등의 정보까지 수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미국 당국은 틱톡이 이렇게 모은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손에 쥐어질 것을 염려한다. 중국 정부가 이 정보들을 대미 첩보활동이나 정치 선동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경우, 이미 이 앱을 통해 확보한 20~30대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데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1억 5000만명 이상이다.  "틱톡은 미국에 해롭지 않다" 미국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앞서 23일 틱톡의 안보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는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우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며 “미국 이용자 관련 데이터는 미국 땅에 있고, 미국인 회사가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되고 미국인 회사가 감독한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중국 혹은 다른 어떤 나라의 기관원이 아니다”라며 “어느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자유롭게 지킬 것이라고 위원회와 우리의 모든 사용자에게 약속한다”면서 틱톡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일부 정보가 여전히 중국에서 접근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현재 기준으로 삭제해야 할 일부 자료가 남아 있다”면서 “(데이터 이전을 통해) 모든 미국 사용자의 자료는 중국 법의 영향력 밖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정장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오른 일본 남성

    정장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오른 일본 남성

    아니 왜 이런 차림으로 산을 오르지? 아니다. 회삿일 하러 출근하는 길이란다. 지난 22일 정장에다 넥타이에 드레스 슈즈까지 빼입고 출근 가방을 든 채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해발 고도 4095m)를 오르는 일본인 재단사 사다 노부다카(49)가 다른 산행객은 물론 누리꾼들의 눈길을 붙들었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브랜드 ‘오더 수트’(order suit)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데 이를 마케팅하기 위해 일하듯 산을 오른 것이었다. 동료 산행객이 찍어 틱톡에 올려 많은 이용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동영상을 보면 사다는 등산 장비를 걸친 등반객들에 섞여 좁은 트레일을 따라 오른다. 우산을 받쳐 들고 행여나 정장이 젖을까봐 조심스레 발길을 옮긴다. 다른 이들은 등산용 스틱을 짚고 있는데 그는 한쪽 어깨에 출근 가방을 멘 채 힘겹게 올랐다. 워낙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해 양복을 입고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 싶어 이렇게 산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전에도 낚시와 스키, 자전거, 심지어 스킨스쿠바를 하면서도 양복 차림으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촬영해 유튜브 계정에 올리곤 한다. 사다는 키나발루 정상에서 찍은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도 올렸는데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별빛을 올려다보며 정상 등정에 나서는 모습,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그는 “열대 무더위와 빗속에서 표고 차 2300m를 올랐다. 하지만 사다의 맞춤 정장은 이 높이에서도 업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사다의 맞춤 정장은 키나발루 정상에서도 안전했다”고 말했다. 등반 후 일본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에 갔을 때도 똑같은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누군가 틱톡 영상을 봤다며 알아봤다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다 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설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다의 독창적인 홍보 전략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그의 브랜드 제품이 해외 배송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틱톡 이용자는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의하고 있다”며 회사 일에 대한 그의 헌신을 칭찬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선생님, 말레이시아에 가게가 있으신지요?”라고 물었고, 다른 이는 “어딜 가면 이 옷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 “틱톡이 내 아들 죽였다”…미국, 틱톡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이유

    “틱톡이 내 아들 죽였다”…미국, 틱톡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이유

    미국에서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퇴출을 위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청문회 현장에서는 틱톡으로 자녀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오열하는 부모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틱톡의 안보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는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싱가포르 화교 출신인 추 CEO는 “우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이용자 관련 데이터는 미국 땅에 있고, 미국인 회사가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되고 미국인 회사가 감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중국 혹은 다른 어떤 나라의 기관원이 아니다”라며 “어느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자유롭게 지킬 것이라고 위원회와 우리의 모든 사용자에게 약속한다”면서 틱톡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실제로 틱톡은 사용자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지자 모든 미국 사용자 정보를 미국 텍사스 소재의 미국 회사 오라클 소유의 서버로 이전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 정치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인은 틱톡이 우리 국가와 개인의 안보에 취하는 위협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틱톡은 반복적으로 통제와 감시와 조작을 강화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틱톡은 사람들의 위치는 물론이고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비롯해 생물학적 정보 등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면서 “우리는 틱톡이 자유와 인권, 혁신이라는 미국의 가치를 포용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공산당이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데에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틱톡 위협론을 역설했다.  “콘텐츠 제한 조정 요구 안 지켜”…총기·극단적 선택 콘텐츠 지적 틱톡이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안전도 위협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거스 빌리라키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틱톡이 콘텐츠 제한 조정 요구를 충분히 수행하지 않는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용자의 콘텐츠에 ‘좋아요’가 눌린 틱톡 영상들을 재생했다. 이날 청문회장에 참석한 딘 나스카와 미셸 나스카 부부는 “아들 체이스가 틱톡에서 원치않는 자살 관련 영상을 받은 뒤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빌리라키스 의원은 추 CEO에게 “틱톡의 기술은 문자 그대로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카트 캐먹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총기가 등장하는 틱톡 영상을 현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된 지 40일이 넘도록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다가, 캐먹 의원이 청문회에서 이를 지적한 뒤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접근 가능한 데이터, 아직 남아있다" 인정 추 CEO는 틱톡이 미국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안보와 관련한 중대 정보를 훔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의 주장에 반박하면서도, 일부 정보가 여전히 중국에서 접근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추 CEO는 “현재 기준으로 삭제해야 할 일부 자료가 남아 있다”면서 “(데이터 이전을 통해) 모든 미국 사용자의 자료는 중국 법의 영향력 밖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켄 벅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사이버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틱톡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한다고 지적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인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또 “정부는 (틱톡이) 제기하는 도전을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틱톡을 통한 여론 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틱톡의 영향력에 대한 미국의 경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왜 이렇게까지 틱톡을 경계하나 미국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틱톡에 대한 강한 의심과 불신을 표출해 왔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틱톡을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며 가벼운 주제의 동영상이 게재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 당국은 틱톡이 ‘남다른 데이터 수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산 애플리케이션도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틱톡은 사용자의 성향을 보다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문제는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사용자의 위치와 사용자의 휴대전화 내에 있는 연락처 등의 정보까지 수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미국 당국은 틱톡이 이렇게 모은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손에 쥐어질 것을 염려한다. 중국 정부가 이 정보들을 대미 첩보활동이나 정치 선동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경우, 이미 이 앱을 통해 확보한 20~30대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데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1억 5000만명 이상이다. 
  • 할아버지와 엄마 이어 손녀도 될 성 부른 떡잎, 로미 코폴라 마스

    할아버지와 엄마 이어 손녀도 될 성 부른 떡잎, 로미 코폴라 마스

    소녀의 어머니는 오스카를 수상한 감독, 할아버지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대부’를 연출한 감독이었다. 소피아 코폴라의 딸이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손녀인 로미 코폴라 마스(16)가 틱톡에 올린 동영상으로 될 성 부른 떡잎이란 호평과 함께 가문의 영광을 이을 재목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로미가 올린 동영상은 아빠의 신용카드로 헬리콥터를 전세 내려다 미수에 그치고 외출 금지를 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새로 팬이 됐다는 사람은 “코폴라 왕조는 위대한 인물을 계속 배출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로미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헬리콥터 사건에 대한 징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지 말라는 부모의 엄명을 거스르고 싶지 않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팔로워들에게 “부모들은 내가 네포티즘 키드(nepotism kid)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틱톡이 날 유명하게 만들 것 같지 않다. 해서 진짜 문제가 안 된다”고 덧붙인다. 네포티즘이란 부모의 유명세에 기대어 2세가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명해져 그녀의 말은 틀린 것이 됐으며 틱톡 계정은 단명에 그쳤다.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캡처돼 트위터에서만 1000만회 이상 시청됐다. 동영상은 부엌으로 초대해 “외출 금지를 당했기 때문에 보드카 파스타 소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한다. 이어 “아빠의 신용카드로 뉴욕에서 메릴랜드로 헬리콥터를 전세 내려 했는데 캠프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어서였다”면서 지금 부모들이 내린 벌을 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빠는 토머스 마스, 프랑스 인디 밴드 피닉스 멤버다. 동영상에 그가 2010년 수상한 그래미상 트로피를 드는 모습도 나온다. 조리법으로 돌아와 마늘 간것과 양파를 구분하지 못하겠다며 순진무구한 얼굴로 부엌칼을 드는 약간 섬뜩한 모습도 살짝 보여준다. 그 뒤 유모의 남자친구를 소개하며 “부모님들은 늘 집에 없다. 해서 이들이 내 대체 부모들”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완벽한 단편영화다. 코폴라 감독 집안의 3대 감독님을 뵙는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드라마 같은 텐션(긴장)이 있고 장면 배치도 탁월하다. 양파를 통해 눈물을 의미하는 식의 감정을 자아내는 장치도 좋다. 이어 가족관계를 충격적으로 보여주며 슬랩스틱 코미디 느낌도 자아내고 대화 대사도 훌륭하다. 너 잘했어”라고 적었다. “이건 영화네. 그녀는 위대한 코폴라가 될 거야”라고 적은 이도 있었다. 로미는 동영상 말미에 “파트 2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그 때는 실제로 파스타를 만드는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는 “기다릴 수 없어. 코폴라가 결코 만든 적이 없었던 최고의 파트 2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할아버지가 만든 ‘대부’ 2편은 원작보다 나은 2편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드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들었고, ‘The Virgin Suicides and The Beguiled’를 만들고 있는 엄마의 대변인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틱톡 CEO “中 정부에 美 데이터 넘겨준 적 없다”

    틱톡 CEO “中 정부에 美 데이터 넘겨준 적 없다”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추쇼우즈(周受資·미국명 Shou Chew)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중국 정부에 미국 사용자 정보를 넘겨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추 CEO는 오는 23일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틱톡은 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이 없다. 중국 정부도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설사 이런 요구를 받는다고 해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정부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서 “바이트댄스는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의 지분 60%는 블랙록과 제너럴 애틀랜틱, 세쿼이아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고 20%는 회사 설립자들이, 나머지 20%는 수천명의 직원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는 “틱톡 금지는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틱톡은 미국의 안보 우려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사용자 정보 저장 계약을 맺은 오라클이 이미 틱톡의 소스코드를 검사하고 있으며, 관련 알고리즘과 데이터 모델에도 제한 없이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용자 정보를 모두 오라클의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작업도 올해 말이면 끝난다고 밝혔다. 추 CEO는 “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미국 사용자 정보는 모두 미국법과 미국 주도 보안팀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에 접근하거나 접근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틱톡은 국가안보 위협을 주장하는 미 정치권을 설득하고자 지난 2년간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에게 “틱톡 지분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석권한 틱톡의 핵심 지분을 사실상 미국이 접수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 29세 여성, ‘16세’로 속이고 美고교 입학…범행 동기 들어보니

    29세 여성, ‘16세’로 속이고 美고교 입학…범행 동기 들어보니

    미국에 거주하던 한인 여성이 나이를 속이고 고등학생 행세를 하며 태연하게 학교에 다니다 체포된 뒤 ‘범행 동기’를 밝히며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의 신 씨(29)는 뉴저지주(州)의 고등학교에 허위 입학을 했다가 적발됐다.  신씨는 당시 교육 위원회에 가짜 출생증명서를 제출해 나이를 ‘16세’라고 속인 뒤 현지의 한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등록했다. 이후 나흘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교 수업에도 일부 참여했다.  이 여성의 사기 행각이 밝혀지게 된 정확한 계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학교 측이 입학생들의 입학 서류를 검토하던 중 신씨의 서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뉴브런즈윅고등학교 관계자는 ABC뉴스에 “신분 조사 과정에서 문서가 위조됐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이후 조사와 재판이 시작됐고, 일각에서는 신씨가 10대 소녀들을 불법 성매매에 끌어들이기 위해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신씨와 변호인단은 “고등학생 시절 가졌던 안정감을 다시 느끼고자 벌인 행동이었을 뿐, 범죄 의도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 신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20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의뢰인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일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에게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다. 먼저 오랫동안 집(한국)을 떠나 있었고,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사건은 의뢰인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환경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벌어졌을 뿐, 다른 것은 전혀 없다”면서 “가족과 떨어져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점,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신씨에게 공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이는 징역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 신씨의 변호인단은 “초범인 신씨가 보호관찰 기간을 거쳐 형사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신청할 의사가 있다”면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10대 학생 행세를 한 29세 여성의 미스터리 사건은 미 전역의 상상력을 자극했다”면서 “이 사건은 뉴스, 틱톡, 유튜브 등에서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신씨는 사건현장인 뉴브런즈윅고등학교에서 3마일(약 5㎞) 가량 떨어진 러트거즈대학 인근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아파트 임대료 2만 달러(약 2600만 원)가 밀려 집주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씨는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주의 한 기숙학교에 다니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이후 러트거즈대학에 진학, 2019년 정치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석사 학위 과정을 밟았지만, 지난 1월 체포되기 전까지 고용 이력은 없었다.  신씨의 다음 재판은 5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저지주에서는 입학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뉴저지주는 공립학교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거나 서류가 불충분해도 입학 신청을 한 학생을 먼저 받아들이고 등록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뉴저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입학 서류 등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학생들은 부실한 학생 등록 절차로 안전이 위태로워졌다며 학교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단톡방 고문’에 성희롱까지… 퀸동주, 학폭+아우팅 피해 고백

    ‘단톡방 고문’에 성희롱까지… 퀸동주, 학폭+아우팅 피해 고백

    틱톡커 겸 유튜버 퀸동주(본명 한동주·22)가 다문화 가정 출신에 성소수자라는 점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서는 퀸동주가 출연해 “사람들이 저를 혼종 취급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퀸동주는 이날 단발머리에 크롭셔츠 등 젠더리스 패션으로 고민커트살롱을 찾아 MC 박미선·장영란·김호영을 만났다. 김호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춤추는 영상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퀸동주는 “진짜 영광이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걸그룹 커버댄스 영상 등을 올려 틱톡·유튜브 등에서 유명세를 얻은 퀸동주는 “제가 다문화 가정 출신이다. 어머니께서 필리필 분이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제가 10살 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가정사를 전했다. 퀸동주는 이 같은 이유들로 학창시절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명이 저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휴지를 물로 적셔서 던지고, 쉬는 시간 끝날 때까지 가둬놓고 못 나오게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행동이나 제스처가 남달랐고 화장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 때문에 아우팅을 당하기도 했다. 퀸동주는 “저는 SNS(에서 걸그룹 커버댄스 등을) 하는 걸 숨겼다. 그런데 한 학생이 그걸 단톡방에 올렸다”며 “그때부터 단톡방 고문이 시작됐다”고 했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퀸동주를 향해 ‘남자랑 결혼은 할 수 있을 것 같냐’, ‘너 같은 얼굴로 살 수 있을 것 같냐’ 등 언어폭력과 성희롱이 이어졌다고 한다. 퀸동주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괴롭힘 중 하나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옷을 팬티까지 다 벗긴 후 퀸동주를 향해 ‘좋지? 그냥 해’라며 성희롱을 한 일화를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학교를 그만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기 사회를 이겨내지 못하면 다른 사회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았다”며 “(학폭 피해는) 어머니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자살 시도까지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퀸동주는 방송 말미에 과거에 그를 괴롭혔던 친구들을 향해 “보고 있는 친구들아, 다문화가 나쁜 것도 아니고 내가 성소수자인 것도 죄가 아니다. 겉모습만으로 외계 생물, 쓰레기 취급한 게 괘씸하다. 난 보란 듯이 성공하고 맞서 싸우고 싶다”고 외쳤다.
  • 얼굴 꼬집어 상처내는 10대들…틱톡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伊 발칵

    얼굴 꼬집어 상처내는 10대들…틱톡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伊 발칵

    ‘기절 챌린지’ ‘불 하트’ 등 위험한 챌린지가 유행했던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이번엔 ‘프렌치 흉터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을 통해 얼굴에 흉터를 내는 챌린지가 인기를 끌자 조사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각)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틱톡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챌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관한 것이다. 이 챌린지는 젊은이들이 상대방 또는 자신의 얼굴을 꼬집어 인위적으로 띠 모양의 붉은 멍을 만들고 이를 촬영해 틱톡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폭력배의 폭력적이고 거친 모습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프렌치 흉터 챌린지’로 이름 지어졌다. 이렇게 생긴 흉터는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하고, 평생 가는 흉터로 남을 수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틱톡이 젊은이들의 자해 행위를 선동하는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했다고 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틱톡은 제3자가 게시한 콘텐츠를 감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위험한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규정한 틱톡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망자 발생해도 틱톡 ‘침묵’ 중국 IT기업인 바이트댄스를 모기업으로 둔 틱톡은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위험하거나 비도덕적인 챌린지가 잇따라 유행해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 10대들 사이에선 벽에 하트모양의 불을 붙이는 ‘불하트’가 유행했고, 일본에선 회전초밥집 등에서 위생 테러를 하는 챌린지가 유행했다. 미국에서도 기아차를 훔치는 ‘기아차 챌린지’,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기절 챌린지’ 등이 유행했다. 특히 지난해 ‘기절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미국 학생은 총 5명에 달했다. 유가족들이 틱톡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틱톡이 공식 사과를 한 적은 없다.
  • 美, 현대차·기아에 “도난 방지 조치를”

    美, 현대차·기아에 “도난 방지 조치를”

    미국에서 현대와 기아의 차량에 대한 도난이 급증한 가운데 미 22개 주와 워싱턴DC의 법무부 장관이 공동으로 현대차·기아에 차량 도난 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미 CBS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주 등의 법무장관 23명이 현대차와 기아에 각각 서한을 보내 차량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그간 차량 도난 증가를 막는 데 실패했고 그 결과 도난 차량을 이용한 범죄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건수는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었고, 이들 도난 차량은 5건의 살인 사건과 265건의 교통사고에 연루됐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주는 현대차·기아의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등의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미국의 차량 도난 규모는 지난해 8월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면서 급증했다. 특히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 주요 표적이 됐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의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탑재해 도난을 방지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 차량 중 2021년 11월 이전 생산분은 이 기능이 없는 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3개 주 법무장관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와 소프트웨어 지원이 불가능한 차량 소유자에게 대체 수단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지난 2월 도난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 측은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소유자에게 연락했다”며 “아울러 4만개 이상의 핸들 잠금장치도 차 소유주들에게 전달했고, 앞으로도 잠금장치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5성급 호텔 화장실에 3시간 갇혔다”…女배우, 공황발작 호소

    “5성급 호텔 화장실에 3시간 갇혔다”…女배우, 공황발작 호소

    중국 여배우가 베이징에 있는 5성급 호텔 화장실에 3시간 동안 갇혔다고 주장했다. 21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여배우 제이디 린은 호텔방 화장실에서 개인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디 린은 지난해 12월29일 문제의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게 됐다.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화장실에 있는 벽걸이 전화기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설상가상으로 전화기조차 작동하지 않았다. 린은 화장실에는 눈에 보이는 환기장치조차도 없었다며 겁에 질려 문과 벽을 두드리고 도와 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린은 화장실 철제 화장지 홀더를 사용하여 자물쇠를 부수려다 한쪽 손가락까지 다쳤다. 다행히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를 사용해 문을 여는 데 성공해 탈출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나왔음에도 극도의 공포에서 회복하지 못해 다리가 약해지고 몸이 계속 떨렸다고 밝혔다. 이후 몸과 마음을 겨우 추스른 뒤 그날 저녁 늦게야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호텔과 중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린은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기 위한 호텔 측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린은 “사건 이후 종종 악몽을 꾼다. 엘리베이터에 있을 때 도움말 버튼이나 알람을 살펴본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호텔측은 성명서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날 손님과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했다”며 “합의를 위해 린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고 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객실 잠금장치, 전화 및 기타 하드웨어 장비를 검사하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 유명 배우 가짜 계정에 속아…폐지까지 팔아 송금한 中 60대 여성

    유명 배우 가짜 계정에 속아…폐지까지 팔아 송금한 中 60대 여성

    중화권 유명 남자 배우 진둥(靳东)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속아 3년간 폐지까지 수거해가며 돈을 송금해 온 6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21일 장시성 샹라오에 거주하는 68세 여성 딩 모 씨가 SNS에서 자신을 중화권 유명 배우 ‘진둥’이라고 사칭하는 한 남성에게 속아 폐지를 모아 판 돈 3만 위안(약 572만 원)을 송금하는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피해자 딩 씨는 2019년 12월, 아들이 선물로 준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면서 우연히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접속했는데 이때 유명 배우 진둥을 사칭하는 계정을 알게됐다. 딩 씨는 이 가해자가 운영하는 가짜 진둥 계정 속 남성과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면서 연애를 한다고 착각했다. 특히 딩 씨는 자신이 장기간 푹 빠져 있었던 진둥의 계정이 사실은 배우 진둥이 아니라, 그를 사칭한 가짜라는 점을 뒤늦게 확인한 뒤에도 이 사실을 극구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딩 씨의 아들 류 씨는 “어머니가 가짜 진둥을 진짜라고 여기고 그가 올리는 영상을 보면서 잠도 제때 자지 못하고, 그 사기꾼과 연락이 닿지 않는 날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면서 “가까스로 연락이 됐을 때마다 그는 모친에게 돈이나 선물을 요구했고, 모친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폐지를 주워 팔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그가 사기 행각을 벌이는 가짜라고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았다”면서 “모친은 진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진둥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자식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도 진둥에게 ‘나의 베이비, 나의 보물’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배우 진둥의 소속사 측은 “진둥은 틱톡과 같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가입한 사실이 없으며, 진둥을 가장한 계정은 모두 가짜다. 진둥과 관련한 초상권에 대해서는 침해 여부를 신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딩 할머니와 유사한 피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중국의 61세 여성도 진둥의 가짜 계정에 속아 수십만 위안의 돈을 가상 계좌를 통해 송금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피해자는 공안 수사가 시작된 이후 문제의 계정이 진둥을 사칭한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수사 결과를 열람하기를 일절 거부한 채 줄곧 진둥과의 연애가 사실이었다고 주장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 136㎏ 모델 “사골 국물에 채소만 먹는 기네스 팰트로 비정상”

    136㎏ 모델 “사골 국물에 채소만 먹는 기네스 팰트로 비정상”

    영국의 유명한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마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페퍼 포츠를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50)의 식단을 비판했다. 최근 팰트로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식단을 공개했다가 영양학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팰트로는 오후 6시쯤 저녁을 먹고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사를 하지 않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침에 “혈당이 치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나 레몬을 넣은 샐러리 주스를 마신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 끝에 먹는 점심식사로 팰트로는 “수프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점심에는 사골 국물을 먹고, 저녁에는 디톡스를 위해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소개했다.모델 테스 홀리데이는 팰트로의 이러한 식단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5일 홀리데이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나 역시 섭식장애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진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사골 국물만 먹는 것은 알맞은 식사가 아니다. 채소만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사람들이 뚱뚱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니까 팰트로에게 방송시간을 주고 플랫폼을 제공해주며 ‘식단 조언’이라는 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홀리데이는 2018년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표지를 장식한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당시 몸무게는 136㎏으로 알려졌다. 플러스사이즈 모델은 미국 기준 사이즈 12 이상을 소화하는 모델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홀리데이는 몇 년 전 할리우드의 한 행사에 초청받았을 때 팰트로의 저녁식사를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봤던 목격담도 전했다. 당시 팰트로는 동료 배우 나탈리 포트만과 캐서린 오하라 등과 함께 저녁식사 중이었는데 주위에서 다 알 정도로 큰소리로 피자를 주문했다고 한다.홀리데이는 “그러나 일반적인 피자가 아니었다. 콜리플라워를 토핑으로 얹은, 치즈도 없는 피자였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나 뚱뚱하다고 놀림 받고 섭식장애까지 있는 내가 누군가 뭘 먹는 걸 가지고 재단하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팰트로처럼 먹는 게 적절하다는 식으로 젊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면, 이건 정말이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는 건 나쁜 게 아니다. 탄수화물은 악마가 아니다. 당신 몸에 있는 지방은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팰트로는 최근 “(항문을 통해) 직장에 오존 치료를 사용했다. 정말 이상하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오존 요법’라는 기이한 요법을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존 요법이란 질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오존 가스를 몸에 투여하는 것으로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용한 의학적 용도가 알려진 바 없는 유독가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팰트로는 자녀들에게도 극단적인 식습관을 가용하는 ‘아몬드맘’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아몬드맘이란 과거 미국 TV 리얼리티쇼 ‘비버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에서 유래된 신조어다. 모델인 딸 지지 하디드가 역시 모델인 엄마 욜란다 하디드에게 “아몬드 반쪽 먹은 게 전부라 정말 힘이 없다”라고 말하자 욜란다는 “2~3개 정도 먹지 그랬니”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후 아몬드맘은 자녀에게 일반적인 식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모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 美 법무부, 틱톡 모기업 中 바이트댄스 조사…“시민 몰래 감시”

    美 법무부, 틱톡 모기업 中 바이트댄스 조사…“시민 몰래 감시”

    미국 법무부가 언론인 등 자국 시민을 감시한 혐의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 CBS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 의원들이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에 대한 안보 우려를 해소할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바이트댄스에 ‘틱톡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미 전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요구했다”고 타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바이트댄스는 기자 2명과 이들과 연결된 다수의 사람들을 포함해 미 틱톡 사용자들로부터 부적절하게 자료를 입수했음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17일 CBS에 “우리는 연루된 직원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그들은 해고했다. 우리는 내부 조사 중이며 어떤 공식 조사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저우서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미 하원에서 증언한다.
  • 팰트로 “점심 뼛국물이면 충분” 식단 공개 역풍 맞자 해명한 말

    팰트로 “점심 뼛국물이면 충분” 식단 공개 역풍 맞자 해명한 말

    “아침에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 커피나 레몬, 레몬수를 넣은 샐러리 주스를 마신다. 그 뒤 한 시간 운동하고, 적외선 사우나에서 30분 드라이 브러싱을 한다. 점심으로는 수프나 사골국을 먹고, 오후 6시 30분쯤 저녁을 채소 위주로 한 뒤 다음날 점심까지 간헐적 단식을 한다.” 기본적으로 하루 세 끼 가운데 한 끼만 제대로 먹는다는 얘기다. 이 얘기는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건강을 주제로 해 자신이 만든 팟캐스트 ‘디 아트 오브 빙 웰’(The Art of Being Well)’에서 자신의 웰빙 습관이라고 소개한 내용인데 상당한 역풍을 맞은 뒤인 17일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고 허프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팰트로는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대체의학센터 센터장인 윌 콜과의 팟캐스트 대담을 통해 “점심으로는 수프를 정말 좋아하는데, 뼈를 끓인 국물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사골육수로 익숙한 뼛국물을 점심에 들이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녁으로는 ‘팔레오 다이어트’(Paleo diet)를 고수한다면서 “많은 채소를 먹는다. 이것이 내 해독을 돕는 데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석기 식단이나 원시인 식단 쯤으로 옮길 수 있는 팔레오 다이어트는 조미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채소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팟캐스트 내용이 알려지자 팰트로의 식단이 충분한 영양소를 두루 갖춘 건강한 식습관과는 거리가 멀고 대중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미국 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실은 칼럼에서 “미국은 사이비 웰빙과 굶주리는 다이어트에 지쳐 떨어지고 있다”며 “팰트로는 소위 웰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구프‘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나는 그런 웰빙은 사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그녀가 루틴이라고 소개한 습관들은 (소수가 열광적으로 빠져드는) 컬트에 가까운 활동으로 읽힌다”고 일갈했다. 영양 전문가인 로렌 캐딜락도 틱톡에서 팰트로의 식단을 가리켜 “웰빙이 아니라 섭식 장애”라고 진단한 뒤 부디 당신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유명인의 얘기만 듣고 따라하기를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영화 일보다 라이프스타일 강연이나 팟캐스트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팰트로는 17일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오랫동안 코로나19를 앓아서 염증 수위가 매우 높아졌다”며 “그래서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뼛국물과 채소 위주의 식단에 관해 “매일 이렇게 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감자튀김이든 뭐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날도 많다”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발언이 부풀려진 것임을 스스로 고백한 셈인데 이런 말도 보탰다. “다른 누군가에게 조언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한편 틱톡 팔로워 69만여명을 자랑하는 영국의 유명 플러스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37)는 17일 틱톡에다 팰트로의 식습관을 언급하며 “몸에 밥을 주는 것은 괜찮다. 탄수화물은 악마가 아니다. 지방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홀리데이는 2018년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의 표지를 장식한 모델로 당시 몸무게는 136㎏으로 알려졌다. 플러스사이즈 모델은 미국 기준 사이즈 12 이상을 소화하는 모델이다. 홀리데이는 팰트로의 식단에 대해 “채소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사람들은 모두 뚱뚱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에 계속해서 그녀에게 방송 시간을 주고 플랫폼을 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크고 화려한 할리우드 행사에서 팰트로를 봤다”며 “당시 저녁으로 코스 요리가 준비돼 있는데, 팰트로는 작은 방에서 나탈리 포트만, 캐서린 오하라 등 절친 몇 명으로 구성된 식탁에서 피자를 먹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치즈가 없는 콜리플라워 크러스트 피자였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베트남 틱톡커 “한국인들, 아시아 인종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

    베트남 틱톡커 “한국인들, 아시아 인종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

    틱톡 이용자 비비안 응우옌(@phuongviviyam)이 지난 1월 포스트를 올렸는데 한국인들이 “아시아 인종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하는 동영상으로 주목받으며 두 달 전의 포스트까지 다시 주목받는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걸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인 한니와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를 예로 들었다. 66만 8000회 이상 시청된 동영상에서 응우옌은 하이브 산하 어도어 레이블에 속한 뉴진스가 데뷔한 이래 한니가 실은 베트남계 후손이며 본명이 팜 은곡 한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한국인들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그 앞 대목에서 응우옌은 “동아시아인이면 그만(East Asian-passing)”이나 한국인이면 그만(Korean-passing)” 때문에 한국 매체들에서도 선뜻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한니가) 처음 데뷔했을 때 많은 한국인들은 ‘오, 한국인처럼 보여 베트남인인줄 미처 몰랐네’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네가 우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들이 시각적으로 우월한 인종처럼 인식해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꼬는 칭찬(shorthanded compliment)’으로 들린다.” 다음으로 블랙핑크의 리사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녀를 “가장 인기있는 국제 (아이돌) 멤버”라면서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멤버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태국인이며 태국인처럼 보여서”라며 “동남아시아인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2년 이상 한국에서 살아본 내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곳의 외모주의와 인종차별은 미칠 지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많은 틱톡 이용자들은 한국과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살아본 경험에 닮은 점이 있다며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한 이용자는 “서울에서 일년 정도 살았는데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 베트남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비꼬는 칭찬을 많이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다른 이들의 글을 차례로 소개한다. “한국인으로 오인 받는 베트남 친구들이 있는데 당신 말이 옳다.” “내겐 너무 말이 되는 얘기다. 그녀가 베트남인인줄 몰랐는데?? 그곳에서는 외모 지상주의가 성공의 척도가 된다.” “나는 일본과 필리핀 핏줄이 섞였는데 일본 학교를 다녔다. 이런 경험을 무한정 들려줄 수 있다.” 몇몇 한국인 이용자들은 더쿠(TheQoo) 플랫폼을 통해 응우옌의 동영상을 비판했다. 그가 “피해자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로 “이것은 XX 우리 스스로가 시각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고 누가 말하는가? 그녀의 피해자 마음가짐은 대단하다”고 적었다. 리사가 인기없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하다. 제니가 가장 많이 언급돼서 그런 것일 수도. 리사도 XX 인기있다. 그녀가 ‘가장 인기없는’ 멤버였을 때부터 죽 그랬지?”라고 적었다. “한국인이 뭘 좋아하는지 아무 것도 몰랐던 그녀가 우리를 대신해 얘기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적은 누리꾼도 있었다. 처음 포스트에 달린 댓글에 추가 동영상을 올린 응우옌은 모든 한국인들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2년 넘게 살았던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모든 개개인을 언급하는 것이 아닌 줄 알고 있는 문화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하다 보니 사람들은 매체를 통해서만 한국 사람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제대로 깨닫고 인식하지 못하는 문화와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점은 결함인데 동아시아인들과의 경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다들 자신이 아시아 최고라고 여기며 동남아시아는 그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점들을 내 눈으로 보기 전에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살아봤다. 이런 생각을 믿지 않는 절친들이 세 나라 모두에 있다. 내가 반박 자료를 들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보고 듣고 질문받았던 것들을 당신이 보고 들었더라도 당신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 칭찬 한마디로 10대 꾀어냈다… 코로나로 더 커진 SNS 덫

    칭찬 한마디로 10대 꾀어냈다… 코로나로 더 커진 SNS 덫

    ‘강원 춘천 초등학생 유인 사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와 친밀감을 형성한 뒤 약취·유인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아동·청소년을 꼬드기는 ‘그루밍 범죄’도 활개를 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20년 1만 9146건이던 전국 18세 미만 아동 실종 접수 건수는 지난해 2만 6416건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 검거 인원 역시 2020년 196명에서 2021년 230명, 지난해 258명으로 증가세다. 실종 접수만으로는 관련 범죄가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치매 노인, 정신질환 장애인과 달리 18세 미만 미성년자 실종은 단순 가출이 많아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가출 이전에 청소년을 온라인에서 유인해 오프라인으로 불러내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1980~90년대 아동 납치는 인신매매에 가까워 부모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성인 남성이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주목적인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때 유인은 주로 SNS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춘천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을 데리고 있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6)씨는 채팅앱을 통해 피해 아동에게 “친하게 지내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명일 정도로 상습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중학생을 꾀어 유인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강원 횡성에 사는 또 다른 중학생에게 같은 수법으로 접근했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경기 양주와 수원에 사는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사건이 당시 지역 경찰서에 접수됐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면서 범행은 계속됐다. 일부 피해 아동이 진술을 거부한 것도 심리적으로 가해자에게 종속된 그루밍 범죄의 전형적 특성을 보인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인스타그램, 틱톡은 물론 메타버스 앱까지 나오면서 온라인에서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 쉬워졌다”면서 “청소년은 자신이 성범죄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해 상대방이 한마디만 잘해 줘도 금세 심리적으로 지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런 범죄에 대해 가정과 학교에서 심도 있게 교육하는 건 물론, 수사기관도 적극적인 수사 등을 통해 가해자를 잡아내야 한다”고 했다.
  • “美, 틱톡에 中 창업자 지분 매각 요구…안 팔면 사용금지”

    “美, 틱톡에 中 창업자 지분 매각 요구…안 팔면 사용금지”

    미국 정부가 틱톡의 중국 창업자 보유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압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근 틱톡 측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야당인 공화당에서 “틱톡 관련 안보 위협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난 받아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조치로 주요 정책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도 틱톡 지분 매각을 요구하면서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자와 똑같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국 정부가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기술 서비스를 악용해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와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할 것”이라고 미 의회의 틱톡 제재 법안 발의 움직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를 석권한 틱톡의 핵심 지분을 사실상 미국에 넘기라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주요 소셜미디어(SNS)가 자국용과 해외용으로 분리해 서비스한다. 중국 당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은 해외용 서비스로 ‘위챗’(Wechat)을, 동영상 공유 서비스 더우인(抖音)은 ‘틱톡’(TikTok)을 운영한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자본이 지분의 60%를 갖고 있고 창업자들이 20%, 직원들이 20%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앞서 틱톡은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칸막이를 치고 미 기업 오라클에 데이터 접근권을 부여해 워싱턴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내 대중 매파들은 “중국 공산당이 요구하면 바이트댄스는 어쩔 수 없이 틱톡의 고객 데이터를 넘기게 돼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틱톡과 2년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틱톡은 미국 정부의 통보에 대해 “국가 안보가 목적이라면 지분 매각은 해결책이 못 된다. 창업자 지분 소유권이 바뀐다고 해서 데이터 흐름이나 접근권까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의 플랫폼 서비스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자 ‘국가 안보’라는 미명 하에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 ‘초등생 유인’ 들킨 뒤에도 피해자 줄줄이…코로나 비대면에 SNS 그루밍 활개

    ‘초등생 유인’ 들킨 뒤에도 피해자 줄줄이…코로나 비대면에 SNS 그루밍 활개

    ‘강원 춘천 초등학생 유인 사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와 친밀감을 형성한 뒤 약취·유인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아동·청소년을 꼬드기는 ‘그루밍 범죄’도 활개를 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20년 1만 9146건이던 전국 18세 미만 아동 실종 접수 건수는 지난해 2만 6416건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 검거 인원 역시 2020년 196명에서 2021년 230명, 지난해 258명으로 증가세다. 실종 접수만으로는 관련 범죄가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치매 노인, 정신질환 장애인과 달리 18세 미만 미성년자 실종은 단순 가출이 많아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가출 이전에 청소년을 온라인에서 유인해 오프라인으로 불러내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1980~90년대 아동 납치는 인신매매에 가까워 부모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성인 남성이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주 목적인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때 유인은 주로 SNS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춘천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을 데리고 있던 혐의로 구속된 김모(56)씨는 채팅앱을 통해 피해 아동에게 “친하게 지내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명일 정도로 상습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중학생을 꾀어 유인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강원 횡성에 사는 또 다른 중학생을 같은 수법으로 접근했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경기 양주와 수원에 사는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사건이 당시 지역 경찰서에 접수됐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면서 범행은 계속됐다. 일부 피해 아동이 진술을 거부한 것도 심리적으로 가해자에게 종속된 그루밍 범죄의 전형적 특성을 보인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인스타그램, 틱톡은 물론 메타버스 앱까지 나오면서 온라인에서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 쉬워졌다”면서 “청소년은 자신이 성범죄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해 상대방이 한마디만 잘해줘도 금세 심리적으로 지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런 범죄에 대해 가정과 학교에서 심도 있게 교육하는 건 물론, 수사기관도 적극적인 수사 등을 통해 가해자를 잡아내야 한다”고 했다.
  •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데이터 전쟁 시대다. 기술 발달로 데이터가 국가나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둘러싼 국내외 정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정보 불법 수집 논란이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앱 ‘틱톡’ 규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 이용자의 행태정보 무단 수집을 둘러싼 구글·메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간 소송전, 최근 급부상한 챗GPT 같은 생성형 AI시장 주도권 다툼과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논란 등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정부와 국회가 개인정보보호법(개보법) 개정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2011년 개보법 제정 이후 2년여의 논의 끝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20개의 의원안을 통합해 만든 개정 개보법이 지난 14일 공포돼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된다.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정책을 총괄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고학수(56) 위원장을 만나 12년 만에 전면 개정한 개보법의 의미와 향후 정책 방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개보위 위원장실에서 했다. ●개보법 12년 만에 전면 개정 큰 관심 -개보법 개정 의미는.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한편 기존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데이터 시대에 기업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개인정보 수집 필수 동의가 사라지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나. “현재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사업자가 이용하고 수집하는 데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는 가입할 때 다 제공하는데도 그렇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이 안 된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사업자가 본질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까지 제멋대로 수집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에 개보법을 고쳐 필수 동의 조건을 없앴다. 온라인 사업자가 마케팅 목적 등 서비스와 관련 없는 정보를 수집·이용하려면 별도 동의를 받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대한 처벌을 형벌에서 경제벌로 바꾼다는데 기업 봐주기가 아닌가. “아니다. 오히려 처벌이 강화된 것이다. 개인정보 담당자들은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 순간 전과자가 되더라는 불만이 있더라. 경미한 위반 사항까지도 형벌로 처벌하면서 담당자에게 과중한 부담과 업무 회피를 초래하는 ‘폭탄돌리기’ 현상이 있다. 위반행위 관련 매출액의 3%로 정한 현행 과징금 부과 수준으로는 기업의 책임 준수를 담보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담당자 개인에 대한 형벌 중심의 제재를 기업에 대한 경제벌로 바꾸고, 과징금 부과 기준도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제외해 위반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지난해 구글과 메타에 1000억원을 부과했는데, 이번에 바뀐 과징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나 설명요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를 마련했다는 건 무슨 뜻인가. “현재 금융권에서 차주별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등에 제한을 두는 자동화된 결정을 한다. 소비자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신용정보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채용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앱도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을 활용해 배차 제한 등을 하면서 라이더와 갈등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포함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뤄지는 결정이 국민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국민이 이에 대한 설명 요구는 물론 거부할 권리까지 부여했다.” -거부하면 이런 결정을 한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화된 결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인적 개입에 의한 재처리나 설명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 조항은 언제부터 시행되나. “이 조항은 내년 3월 15일부터 시행된다. 자동화된 결정의 거부, 설명 등을 요구하는 절차나 방법, 자동화된 결정의 기준, 절차 및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개 방식 등을 시행령에 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이 능동적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통제한다는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어떻게 활용하나. “데이터 활용을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한 마이데이터 시대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마이데이터를 국민이 다방면에서 활용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자기 정보를 본인 또는 자신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개인정보 보유 기관에 요구하는 권리다. 현재 토스 같은 금융 분야나 소상공인 자금 신청 서비스 같은 공공 분야에서 이뤄지는 개인정보 이동은 신용정보법이나 전자정부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에 일반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보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라면 자신의 병원 방문기록 정보를 토대로 어느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지 정보를 제공받는 식이다. 학생은 학습정보나 진학정보 등을 통해 학습코칭 서비스를 제공받고, 성인은 경력정보나 자격정보 등을 활용해 일자리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 -신규 사업 영역이 생긴다는 것인가. “그렇다. 다양한 데이터 융합으로 민간에서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으로 독거노인 위기 대처나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데이터 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내년 3월 중순쯤부터다. 정보 제공자나 수신자 선정, 전송 대상 정보나 전송방법 결정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린다.” -챗GPT가 나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개보위에서는 모형 개발과 실제로 이용하는 단계로 나눠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모형 개발 단계에서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마구 섞여 들어가서는 곤란하다. 무작정 데이터를 긁어모아서 되는 게 아니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용 단계에서는 부작용 통제 방안을 고민 중이다. 특정 연예인 정보를 알려 달라고 했는데, 해당 연예인의 거주지 주소까지 나온다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해 국민이 믿고 이용하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공공부문도 고령화 등 난제 해결 계기 -신문에 나온 정보 등 누가 봐도 공개된 정보라고 볼 만한 개인정보도 보호 대상인가. “그게 고민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제한 없이 써도 되는지, 제한을 둔다면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 고민 중이다. 기본적으로 굴뚝산업 시대는 규칙과 규정 중심의 사회였다. 나사 규격을 정해 조금이라도 틀리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반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큰 원칙을 제시한 뒤 개별 사항별로 규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동형 영상정보 처리 기기에 대해서도 촬영 사실 표시 등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맞다. 교통단속 CCTV 등 고정형 영상정보 처리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있다. 제멋대로 설치하거나 촬영할 수 없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나 배달로봇 등에 달린 이동형 카메라에 대해선 규율이 없어 이번에 마련했다. 자율주행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다닐 때 사람을 피해 가도록 하는 알고리즘인데 피했다면 여기에 담긴 영상은 없애는 게 맞다. 이를 저장했다가 다른 용도로 쓴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운영 중이나 오는 9월 15일부터는 이런 특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개보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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