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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아들 포효할까

    바람의 아들 포효할까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2010년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PGA투어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45개 정규 대회를 개최한다. 총 상금은 지난해보다 550만여달러가 줄어든 2억 7080만달러. 불륜스캔들에 휘말려 칩거에 들어간 타이거 우즈가 빠진 점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7일 밤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우승상금 112만달러)에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28명만 초청해 치러지는 ‘왕중왕전’이다. 한국의 지상파 SBS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올해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즈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스타덤에 오른 양용은만 참가한다. 지난해 6월 이후 열린 11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용은은 “올해는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세계 랭킹 1위)와 세계랭킹 2위인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 모두 불참한다. 따라서 우즈 없는 올 PGA 투어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디펜딩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 지난해 하와이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잭 존슨(미국) 등이 개막전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는 올해부터 바뀐 그루브 제한 규정이 첫 적용된다는 점. 그루브란 클럽 페이스에 새겨진 홈을 말하는 것으로 공에 스핀을 먹이는 역할을 한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010년부터 클럽 페이스의 그루브 단면적을 제한(홈 깊이가 0.508㎜를 넘을 수 없음)하겠다고 발표했다. 로프트 25도 이상의 아이언이나 웨지에서 기존 ‘스퀘어’나 ‘ㄷ자형’ 그루브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것. 이 규정이 적용되면 러프에서 스핀 걸기가 어려워져 샷의 정확도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장타 능력을 구사하는 선수들보다는 정확성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가장 손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는 지난해 장타 부문에서는 7위에 올랐지만, 러프에서의 스크램블링(공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을 때 파 세이브할 확률)에서는 167위를 기록한 리치 빔이 꼽힌다. 티샷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우즈나 ‘유럽 골프의 신성’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도 불리하다. 반면 스크램블링 능력이 뛰어난 스티브 스트리커와 ‘컨트롤 게임의 달인’으로 불리는 짐 퓨릭 등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변신/이시원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변신/이시원

    등장인물 변신남(남·46세), 조사원(남·30세), 여직원, 남직원, 젊은 여인, 교복1·2, 양복남자, 전당포주인, 딸(변신남의), 아내(변신남의), 문신 남자, 교도관, 사람들1·2·3·4, 노숙자들 ※변신남과 조사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배역은 1인 다역을 하도록 한다(젊은 여인?변신남의 아내/여직원?변신남의 딸, 사람들2, 노숙자/교복1·2?사람들3·4, 노숙자/양복남자?문신남자/전당포주인?교도관, 노숙자/남직원?사람들1, 노숙자). 시 간 현재 무 대 무대는 기본적으로 비어 있다. 장소들은 각각 구체적으로 재현되기보다는 공간·디테일·조명 등으로 처리되며, 소도구는 극의 진행에 따라 사용한다. 시간과 장소의 전환은 ‘변신남’의 회상을 재현하는 것에 바탕을 두며 특별한 논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물의 이동 또한 사실성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여행하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 민원실 민원창구에 앉아 있는 여직원. 한 젊은 여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여직원 어서 오십시오. 시민의 안전을 지켜드리는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입니다. 젊은여인 (가쁜 숨을 내쉬며) 내 남편 어디 있어요? 여직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젊은여인 내 남편이요. 여직원 연락을 받고 오셨습니까? 젊은여인 전화요. 전화가 왔었어요. 여직원 아, 그럼 남편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젊은여인 김상수. 여직원 김상수님…(컴퓨터로 조회해 보고) 두 분이신데…, 혹시 관리번호 받으셨습니까? 젊은여인 번호요? 아, 번호.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주며) 이건가요? 여직원 네, 맞습니다. 3-17이면··· (찾고) 아, 저희 쪽에 계시네요. 잠시만요. (인터폰으로) 3-17번 보호자 분 오셨습니다. (끊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젊은여인 내 남편, 괜찮은 거죠? 여직원 저희가 안전하게 모시고 있었습니다. 젊은여인 어디 다친 데는 없구요? 여직원 그러시리라 예상되지만, 나중에 정확한 검진은 필요하실 겁니다. 젊은여인 (안도의 한숨을 쉬고) 얼마나 걸리나요? 여직원 …네? 젊은여인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이요. 여직원 개인차가 좀 심해서, 보통은 일주일에서 한 달인데 요즘은 더 짧거나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직원이 상자를 들고 나온다. 젊은여인 (남직원의 손에 들린 상자를 보자마자, 와락 달려들듯) 자기야. 남직원이 상자를 내밀고는 뚜껑을 열어 젊은 여인에게 보인다. 상자 안에는 덩그러니 머그컵 하나가 들어 있다. 젊은여인 (여직원을 쳐다보고는) 컵이네요? 여직원 (한번 들여다보고는) 네, 컵이네요. 뭘로 변신하셨는지 전해 듣지 못하셨나요? 젊은여인 (컵을 본다) 남직원 남편 분은 오늘 아침 을지로2가 대로변에서 컵으로 변신하셨습니다. 젊은여인 머그컵으로요? 남직원 예. 젊은여인 이게 설마 내 남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죠? 남직원 (주머니에서 남편의 신분증을 꺼내 건네며) 정확한 변신 추정시간은 오전 8시 50분경이고, 운전을 하시던 중에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을지로 일대가 잠시 마비가 됐었습니다만, 다행히 저희 관리국의 발 빠른 긴급대응으로 출근 대란은 없었습니다. 젊은여인 말도 안 돼…. 아침까지 말짱했는데요. 남직원 요즘 유행하는 변신의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옷도 소지품도 남기지 않은 채 신분증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죠. 젊은여인 (컵을 받아들고 바라보다가) 남편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남직원 빠르면 일주일 이내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실 겁니다. 젊은여인 돌아오기는 하는 거예요? 남직원 (여직원에게) 안내를 충분히 안 해드렸나요? 여직원 그게…. 젊은여인 영영 안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남직원 대개는 돌아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문제죠.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발생한 지 일 년이 채 안 되는 질병이라서 아직 임상 단계입니다. 통계도 잡혀 있지 않고,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기에도 뭣하고 해서 지켜보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젊은여인 그건 안 돌아온 사람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남직원 너무 염려 마십시오, 돌아오실 겁니다. 다만 깨지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깨지기 쉬운 물건으로 변신하셨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거든요. 잘못하다가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해도 어느 한 곳이 불구가 될 수도 있고, 기억이나 신경들이 뒤엉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젊은여인 (컵을 보며 울먹이는) 자기야…. 남직원 자동차는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일주일 이내에 순서에 따라 댁으로 배달이 될 겁니다. 그리고 남편 분께서 본 모습으로 돌아오시면 저희 본부민원실이나 희망2과로 연락 주십시오. 그럼 저희가 직접 방문하여 도와드리겠습니다. 여직원 언제든지 전화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종이를 내밀며) 여기 인수증에 사인해주시겠어요? 남직원, 머그컵을 챙겨 상자에 담으려고 하는데 젊은 여인이 컵을 들어 바라본다. 젊은여인 (컵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곰이에요. 남직원 예? 여직원 (그림을 보고) 어머 그러네요. 젊은여인 남편이 동물을 아주 좋아했는데…. 곰처럼 묵묵히 일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늦었다고 그러면서 헐레벌떡 나갔었는데. (남직원을 향해) 그런데 왜 곰이 되지 않고, 하필 머그컵이 됐을까요? 남직원 …. 젊은여인 머그컵이 된 사람도 있었나요? 남직원 글쎄요. (여직원을 쳐다보며) …잘 모르겠습니다. 여직원 머그컵이 흔한 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에요. 어떤 분은 칫솔이 되기도 하셨고 선풍기나 베개가 된 분도 계시거든요. 심지어는 스티커가 된 분도 계시는걸요. 젊은여인 스티커요? 여직원 네. 다섯 살짜리 따님의 장난감 휴대폰에 안전하게 붙어 있다가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젊은여인 그렇구나. (그림을 보며) 당신 이렇게 뚱뚱하지 않았잖아. 곰처럼 생기진 않았었는데. 여직원 외모와 변신은 별개랍니다. 젊은여인 그래도 컵은 좀. 남직원 왠지 여유로워 보이시는데요, 남편 분. 젊은여인 …. 남직원 꿀을 넣은 차 한 잔을 생각하셨을지도 모르죠. 변신하던 그 순간에요. 여직원 (저도 모르게 피식 미소 짓는) 남직원 머그컵은 아주 낭만적인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여인 그런가요? 남직원 남편 분의 쾌속 복귀를 기원하겠습니다. 여직원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 희망2과도 남편 분의 쾌속 복귀를 기원하겠습니다. 젊은 여인은 남직원과 여직원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어둡다. 상심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머그컵을 상자에 넣으려고 하는 젊은 여인. 그러다가 그만 손에서 머그컵이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도자기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는 머그컵. 놀라서 얼어붙은 세 사람. 젊은 여인이 비명을 지른다. 암전. 어둠 속에서 뉴스캐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뉴스캐스터(목소리) 최근 무작위적인 변신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2시경 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깨뜨려 죽음으로 몰고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화양동에 사는 서른두 살 박모 여인은 오늘 오전 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인수받기 위해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를 찾았습니다. 인수증에 사인을 하기 전, 남편임을 확인하기 위해 컵을 들고 자세히 살피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뜨려 깨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인데요. 검찰은 직원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범한 박모 여인을 구속하고 실수가 아닌 고의적 훼손, 즉 살인이 아닌지를 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모 여인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에서는 과실치사에 해당되는 사건인 만큼 박모 여인에게 무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스가 시작되고 잠시 후, 희미하게 조사실이 보이기 시작하면 변심남과 조사원이 문서를 작성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가 끝나면 무대 완전히 밝아진다. 컴퓨터에 뭔가 기록하는 조사원과 맞은편에 앉아있는 변신남. 변신남은 반팔 남방차림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사원 (자판을 두드리며) 깨어났는데 새벽이었단 말씀이시네요. 변신남 그렇다니까요. 조사원 쓰레기 집하장에서 말이죠. 변신남 정확히는 쓰레기 더미 사이였어요. 사방이 쓰레기봉투였고 머리 위로도 몇 덩이 쌓여 있었습니다. 조사원 얼마 동안이나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시구요? 변신남 그걸 알고 싶어서 여기 온 거 아닙니까. 조사원 그걸 알려 드리려면 저희 쪽에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변신남 하고 있잖아요. 8월 1일. 그게 마지막 기억입니다. 조사원 휴대폰의 마지막 문자기록과도 일치하네요. 변신남 다 말했잖아요. 8월 1일 저녁에 마누라랑 딸이랑 쇼핑 간다고 문자가 왔어요. 바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직자에겐 집에 아무도 없는 게 천국이거든요. 조사원 그리고 집에서 맥주를 한잔 하신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떤 맥줍니까? 변신남 맥주가 우리 집 찾는 거랑 뭔 상관입니까? 조사원 알코올 성분이 선생님 몸에 어떤 반응을 일으켜서 변신 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걸 수도 있는 거잖아요. 변신남 나 술 쎄요. 맥주 세 캔에 필름 끊기고 그런 거 안 해요. 조사원 (기록하며) 세 캔이라··· 아까는 하나 드셨다고 안 하셨나요? 변신남 하나고 셋이고 그 정도로는 멀쩡하다니까요. 이건 술과는 상관이 없어요. 어느 순간 머리가 띵하더니 깨지게 아팠고 그 다음엔 기억이 없다니까요. 조사원 예 알았습니다. 어떤 걸로 변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시구요. 변신남 그냥 깨어나 보니까 처음 와 본 곳이었고, 그 전의 모습을 보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니까요. 조사원 변신 순간에도 혼자셨나요? 변신남 그걸 기억하면 내가 여기서 똑같은 얘기 반복하고 있겠어요? 조사원 오늘이 9월 30일입니다. 두 달 만에 돌아오신 분도 흔치 않지만 이렇게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 분은 없었거든요. 사람에 따라 기억이 돌아오는 속도가 다르긴 하지만, 선생님은 아직 변신 후 복귀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구요. 변신남 미치겠네 진짜. 휴대폰 기록과도 일치한다면서요. 조사원 잘 생각해보세요. 변신했다가 돌아온 분들은 긴 악몽을 꾼 것처럼 몸과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은 대개 기억하고들 있었습니다. 변신남 이유가 있을 거 아뇨. 이렇게 사람들이 변신하는 이유를 알면, 나도 그러그러해서 변했겠구나 추측도 하고, 그러면 자연히 내가 변신했었는지 단순 기억상실인지 분간도 가능하고. 조사원 저희도 원인을 파악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더 이상 사회적인 문제로 커지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구요. 변신남 최선만 다하면 뭐해요. 밝혀진 건 모두에게 알려서 스스로 원인을 제거하고 정확하게 진단해서 치료하도록 해야지. 뭐든 불투명해서 좋을 거 없잖아요. 조사원 아직 밝혀진 게 없어서 그런 거죠. 아니면 밝힐 단계가 아니거나요. 변신남 그러니까 발전이 없는 거예요. 질병은 만방에 알려 함께 고쳐나가는 게 맞는 거 아니요? 나 같은 케이스의 변신이 또 있을지 누가 알아요. 조사원 저희도 이게 변종인지 조사가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변신남 마누라랑 집 찾아달라고 했더니 이제 변태취급까지 하는 거요? 여기서 하는 일이 뭔데. 변신한 사람들, 아니 물건들, 집 찾아서 안전하게 돌려보내주고, 돌아오면 변신한 이유가 뭔지 파악하고 그러는 거 아니냐구요. 조사원 진정하십시오. 안 도와드리겠다는 게 아니라 집에서 변신했는데 깨어나 보니 쓰레기장이었다는 건 저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 아닙니까. 거기다가 변신해 계셨던 기간도 길고, 어떤 걸로 변신해 있었는지조차 모르신다면서요. 변신남 나도 이상하니까 이렇게 찾아온 거 아닙니까. 조사원 보통은 변신을 했을 경우 신고가 들어옵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시민들이 발견하고 신고를 해주시거든요. 저희 직원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선생님께선 변신이 아니라 단순한 기억상실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나 막중한 책임감 같은 걸 느끼셨냐는 질문에도 아니라고 답하셨잖습니까. 변신남 내 마누라랑 딸이 없어지고 집이 이사를 갔다니까요. 조사원 그 점도 이상하구요. 변신남 변신이 틀림없어요. 내 기억에서 지워진 두 달 사이에 뭔 일이 생긴 겁니다. 집이 사라지고 가족들도 연락이 안 되고. 뭔가 사고가 있는 게 틀림없다구요. 조사원 집에서 변신했다면 왜 사모님이 신고를 안 하셨겠어요. 변신남 내가 묻고 싶은 게 그겁니다. 조사원 혹시 몽유병 같은 거 앓으신 적은 없으시죠? 변신남 지금 장난합니까? 조사원 병력 사항 질문란에 적혀 있어서 그럽니다. (뭔가 기록하고)쓰레기장 주변 CCTV를 조사 중이니까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겁니다. 누군가 쓰레기장에 선생님을 옮겨 놓은 게 포착되면 역추적을 통해서 이동 경로가 파악되겠죠. 스스로 쓰레기장에 들어가지는 않으셨을 거 아닙니까. 변신남 뭐 얻어먹을 게 있다고 내 발로 쓰레기장에 들어가겠어요? 조사원 알겠습니다. 변신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다거나 하는 건 다시 알아볼 순 없습니까? 조사원 아까 알아봐 드렸잖아요. 변심남 그 사이에 또 뭐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조사원 경찰서 조회 결과로도 확인되는 게 없고. 저희 쪽에도 신고된 게 아직 없습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돼서 바로 뜨거든요. 변신남 …. 조사원 조만간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생님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리다 보니까 신고를 하지 못한 걸 수도 있으니까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요. 변신남 (풀이 죽는다) 조사원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이 제일 빠릅니다. 변신남이 기억을 더듬어 회상으로 넘어간다. 그 때, 돌멩이 하나가 변신남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온다. 돌을 주워드는 변신남.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변신남 그날도 다른 날처럼 아침 일찍 출근을 한다고 집을 나왔던 것 같아요.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화요일이었나? 회사에 안 나가면서부터 요일 구별하기가 점점 힘들어져서요. 딸은 방학이라 오전에 영어학원을 갔을 테고, 마누라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에어로빅에 갔을 겁니다. 구립도서관에서 시간을 때우다 나왔는데,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육교가 하나 있어요. 그 앞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이 경찰이랑 얘기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무대는 육교가 서 있는 도로가로 바뀌고 변신남이 돌멩이를 들고 육교 한쪽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간다. 경찰의 모습은 관객에게 보이지 않고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만 경찰과 인터뷰하듯 이야기한다. 변신남은 육교 건너편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교복1 진짜예요. 한순간에 변했다니까요. 교복2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교복1 바로 이 육교예요. 교복2 저기 위에 보이시죠? 우린 그냥 걸어가고 있었어요. 교복1 독서실은 반대쪽인데 떡볶이랑 순대 먹으려면 여기로 지나가야 되거든요. 교복2 그 시간에는 원래 육교에 사람이 없어요. 저쪽으로 조금만 가면 횡단보도가 있거든요. 교복1 우리는 그냥 여기로 건너요. 조금 편하자고 돌아가고 그러는 거 우린 안 하거든요. 이런 날씨에는 육교로 건너고 그러는 게 더 낭만적이잖아요. 교복2 오늘은 다른 날보다 사람도 없고 거리가 한산하면서 묘하게 나른했어요. 교복1 네, 그냥 단순히 여름이라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아지랑이가 세상을 녹일 것 같은 그런 날 있잖아요. (교복2에게) 좀 영화 같지 않았냐? 교복2 많이 영화 같았지. 교복1 그치그치. (앞을 보며) 한 아저씨가 육교로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와이셔츠를 입고, 보통 키에 그냥 흔한 아저씨였는데요, 우리는 반대쪽에서 올라갔고요. 교복2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예요. 그 아저씨 몸이 흐물거려 보였거든요. 교복1 아냐. 희미해 보이는 것 같았어. 옅어졌달까. 교복2 흐물거리던데. 교복1 희미해졌다니까. 교복2,1 (동시에 강하게 부정하며) 아니에요. 거짓말 아니라니깐요. 교복1 얘랑 저랑 말이 다른 게 아니라 표현방식이 다른 거예요. 교복2 원래 같은 걸 봐도 느끼는 회로 방식이 달라서 그래요. 교복1 아무튼요··· 그 아저씨가 우리 쪽으로 걸어오다가, 점점 줄어들더니··· 교복2 한순간에 펑. 교복1 ‘펑’은 맞는데 스모그는 없었지? 교복2 맞아. 스모그가 없어서 더 마술 같았어요. 교복1 만화영화 보면 사이즈가 팍팍 줄어들면서 변신하는 장면 있잖아요. 교복2 슬로모션처럼요. 촤르르르륵. 교복1 딱 그랬다니까요. 그러더니 호호아줌마처럼 펑, 교복2 하고, 돌멩이가 됐다니까요. 교복1 네? 아, 네. 저희가 원래 호흡이 척척 맞아요. 돌멩이요? 교복2 그게요…. 교복1 사실 그 돌멩이 때문에 저희가 제보를 드린 건데요…. (교복2에게) 내가 말해? 교복2 (끄덕인다) 교복1 얘가요…, 장난으로 그 돌멩이를 차버렸거든요. 교복2 그러니까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그 아저씨가 돌멩이로 변해서, 그걸 보는 순간 제 눈을 믿기 힘들어서, 한번 건드려본다는 게 그만…. 진짜 살짝 찼는데 밑으로 굴러 떨어지더라구요. 교복1 육교에서 차니까 당연히 밑으로 떨어지죠. 제가 봐도 진짜 살짝 찼거든요. 교복2 그래서 우리가 막 찾았는데 이 돌멩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교복1 가로수 밑이랑 인도 쪽도 샅샅이 뒤져 봤어요. 교복2 근데 그 아저씨 진짜 돌멩이로 변한 거 맞죠. 교복1 사람들이 이상한 걸로 변한다는 얘긴 되게 많이 들었는데, 우린 말만 들었지 처음 봤거든요. 교복2 당근 처음이지. 왕 놀랐다니까요. 교복1 나도 완전 놀랐잖아. 교복2 아니라구요? 왜요? 맞는 거 같은데. 교복1 우리가 직접 봤다니까요. 교복2 그 돌멩이는 어디 있는지 우리가 모르죠··· 몰라서 경찰서에 신고한 거죠. 교복1 아,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에도 신고하려고 했는데요 교복2 일단 돌멩이부터 찾아야 될 거 같아서요. 원래 뭐 찾는 건 경찰아저씨들이 더 잘하잖아요. 교복1 돌멩이 어딨냐고 물어보시는 거 보니까, 변한 거 맞죠. 그거 변신이죠? 교복2 맞아 맞아. 아저씨 얼굴 굳어지는 거 보니까 맞다. 교복1 (깜짝 놀라며)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우리는 그냥…. 그럼 직접 찾아보시면 되잖아요. 돌멩이를 들고 가서 신고 안 한 건 우리 잘못이지만, 그래도 목격자 신고는 했잖아요. 도서관도 안 가고 조사까지 받고. 교복2 그런데… 그 돌멩이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교복1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변신남이 두 여학생에게 다가간다. 변신남 혹시, 이 돌멩이 찾나? 교복1, 2 (눈이 휘둥그레져서) 오 마이 갓! 바로 이거예요. (뺏듯이 가져가서 경찰에게 보여주는) 이 돌멩이예요. 확실해요. 육교 위에 굴러다닐 만한 돌이 아니잖아요. 변신남 …그냥 돌멩인데. 교복1 이런 짱돌이 육교에 있는 거 보셨어요? 교복2 (돌을 바닥에 내려놓고 살짝 차본다) 맞아요. 느낌이 똑같아요. 교복1 경찰서로요? 교복2 우린 무죄인 거죠? 그냥 참고인으로요? 교복1, 2 재잘거리며 경찰을 따라 나간다. 교복1, 2 (나가면서) 그러지 말고 변신대책본부로 가면 어때요. 거기가 어떤 덴가 구경하고 싶어요. 포상 같은 건 없나요? 사회봉사 가산점 같은 건요? 무대 중앙은 어두워지고 조사원이 앉아 있는 조사실 쪽이 밝아진다. 변신남이 원래 있던 자리로 가서 앉는다. 조사원 그 돌멩이라면 저도 기억합니다. 유일했었죠. 변신남 그 사람은 돌아왔습니까? 조사원 일주일 쯤 뒤에 돌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제 담당은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자살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변신남 자살이요? 조사원 뛰어내리려고 점찍어둔 산에 큰 바위가 있는 절벽이 있었는데, 거기로 가는 길이었답니다. 그러다가 변신을 하게 됐구요. 변신남 다시 뛰어내린 건 아니겠죠? 조사원 별 소식 없는 걸 보면 힘내서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변신남 다행이군요. 하필 돌멩이라니…, 그걸 보니까, 혹시 변하게 되더라도 돌멩이로는 변하지 말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멩이는 좀…, 씁쓸하지 않겠습니까? 조사원 그러네요. 사이. 남직원 그 다음엔 어디로 가셨습니까? 노숙자들이 무대 위로 나온다. 한 줄로 서서 변신남 옆을 천천히 지나가는 노숙자들. 그들은 공원에서 배식하는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다. 변신남,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뒤에 서서 따라간다. 변신남 늘 가던 공원에 갔습니다. 점심은 항상 여기 와서 먹거든요. 점심값도 아낄 겸 해서요. 그런데 그날은 어떤 양복 입은 남자와 밥을 같이 먹게 됐습니다. 무대는 공원 벤치로 바뀐다. 변심남이 사랑의 밥차에서 타온 도시락을 들고 벤치에 앉아 먹기 시작한다. 똑같은 도시락을 든 양복 남자가 벤치에 다가온다. 양복남자 다른 벤치가 꽉 차서. 변신남 (자리를 조금 비켜준다) 양복남자 (앉으며) 찬이 점점 부실해지네요. 변신남 예, 뭐. 두 사람, 먹는다. 양복남자 우리 구면이죠? 변신남 (양복남자를 한번 쳐다보고) 그런 것도 같고…. 양복남자 대개는 얼굴 익힐 만하면 안 보입니다. 노숙자도 아니고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밥 타먹기 뻘쭘하니까 그렇죠. 변신남 …. 양복남자 실례지만, 뒤쪽에 있는 인력 사무소에 나오십니까? 변신남 아닙니다. 양복남자 옷차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도 아닙니다. 변신남 …. 양복남자 하지만 일자리는 구하고 있죠. 변신남 면접이 있으셨나 봅니다. 양복남자 웬걸요. 이 나이에 면접 볼 데나 있겠습니까. 변신남 그럼…,(넥타이를 바라보는) 양복남자 아, 이거요? 뭐 흔한 케이습니다. 정리해고 당한 걸 집사람도 아는데, 제가 집에 있는 걸 도무지 싫어해서요. 산책하는 기분으로 편한 옷이라도 입고 나갈라치면 티 좀 내지 말라고 해서 늘 이런 차림입니다. 변신남 예…. 양복남자 (서류가방을 들어 보이며) 만화책도 몇 권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빌려드리죠. 변신남 예, 그럼 있다가. 두 사람, 먹는다. 양복남자 들으셨어요? 변신남 뭘요? 양복남자 어제 뉴스에 나왔잖아요. 회의실 단체 변신 사건. 변신남 아, 그거요. 양복남자 거기, 제가 다녔던 회삽니다. 아침마다 매출신장 몇 퍼센트 달성을 외치며 으쌰으쌰하는 회의가 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세뇌 같은 건데 그게 또 서로 경쟁이 붙고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아가면 압도되는 묘한 마력이 있거든요. 아무튼 그 회의실에서 무려 다섯 명이나, 똑같은 시간에, 변신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돼지저금통으로 변한 사람은 분명 박부장일 거예요. 원래 돼지같이 생긴 데다가 먹는 거랑 돈에만 욕심이 많았거든요.  변신남 . 복남자 (먹으며) 밥통으로 변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누군지 감이 잡히질 않아요. 아침을 안 먹고 왔을까요? 아니면 가족들 굶기게 될까봐 걱정을 했었나. 아무튼 월요일 아침마다 회의실 벽에 영업실적표가 나붙는데, 아침을 든든히 먹어도 그거 보면 속이 쓰리죠. 쇠주걱으로 긁어대는 것처럼 말입니다.  변신남 .  양복남자 제가 쓸데없는 얘길 했나요? 식사하시는데.  변신남 괜찮습니다. 어딜 가나 그런 얘기들뿐인데요.  양복남자 보건당국은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곳이면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불안해서야 원.  변신남 국가재난설정 단계도 경계단계로 올라갔다고 하던데요.  양복남자 아무리 봐도 질병본부보다는 처음부터 재난본부에서 나섰어야 했던 거 아닌가 싶어요.  변신남 재난이든 질병이든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할 텐데 말이죠.  양복남자 (먹으며) 신기하지 않습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안 변하잖아요.  변신남 우리 같은 사람들이요?  양복남자 이치가 그렇잖아요.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변신을 한다 이겁니다.  변신남 그만큼 피로가 쌓인 사람들이니까, 몸의 변화도 다르겠지요.  양복남자 우리는요? 나야말로 피로가 켜켜이 쌓인 사람인데.  변신남 사람마다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어떻게 재겠습니까.  양복남자 물론 상대적이겠죠. 그래도 노숙자는 안전하답니다. 걱정이 덜하니까요.  변신남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구요.  양복남자 예술가는 좋겠어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막중한 책임의식 같은 걸 가지진 않을 테니까.  변신남 꼭 그렇지만도 않겠죠.  양복남자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래도 이건 뭐 소설 같은 데가 있지 않습니까?  변신남 .  양복남자 일하는 사람들 위주로만 변신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그 사람들 일자리, 우리한테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변신남 그럼 우리도 변하겠죠.  양복남자 그래도 좋으니까 그 자리를 꿰차고 싶은 심정입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이렇게는 더 못살겠어요.  변신남 아직 다른 도시까지는 확대되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양복남자 서울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좋은 대책일 수 있겠네요.  변신남 그렇게 되면 서울 경제는 누가 돌립니까?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일자리도 줄어들고.  양복남자 팔팔한 젊은 인력을 마구 뽑지 않을까요?  변신남 젊은 사람도 일하게 되면 똑같아지는 거 아닐까요? 살아남으려면 사회화되고 기성화될 테니까요.  양복남자 이럴 땐 내가 사회적 동물이란 게 싫어진다니까요.  변신남 사는 거, 퍽퍽하죠.  양복남자 예. 밥도 퍽퍽하고. (기합을 넣듯) 그래도 우리 주눅들지는 말자구요. 서로 변하지 말고, 매일 여기 나와서 밥 먹읍시다. 사랑의 밥.  변신남 긍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습니다.  양복남자 다 살아지는 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변신남 부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여유가 생깁니까.  양복남자 그런 게 있습니다.  변신남 (씁쓸한 표정으로 도시락을 덮는다)  양복남자 흠흠. 이건 비밀이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해주는 건데, 처지도 비슷하고 나쁜 분도 아닌 것 같으니 내가 쓰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변신남 방법이요?  양복남자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되는 비밀입니다. 쓸모 있는 걸로 변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비법이 있어요. 나 같은 경우는 금으로 된 롤렉스시계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전당포에 맡기라고 하는 거죠. 밤이 되면 몰래 변해서 집으로 돌아오면 되고요.  변신남 그게 가능합니까?  양복남자 내가 이 더운 날 밥차에서 도시락까지 얻어먹으면서 거짓말 하겠어요? 불법으로 변신 기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는데, 관심 있으면 소개해 주리다. 하지만 그걸 연마하려면 보통 수행으로는 어림없어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의 기를 몽땅 정수리에다 모으려면 (가슴을 탁 치며) 여기랑 (머리를 치며) 여기가 타들어가는 거 같거든요. 이런 더위는 아무 것도 아니죠.  변신남 믿기지는 않지만, 가능만 하다면야 뭘 못하겠습니까.  양복남자 아니, 가능은 한데, 먼저 믿어야 연마가 가능하다니까요.  변신남 그런 얘기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요.  양복남자 계속,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나, 나는 왜 이렇게 사나, 나는 우리 가족에게 아무 쓸모가 없구나, 차라리 금덩어리로 변해라. 그런 생각을 아주 간절히 혼신을 다해서 하는 거죠. 그러면서 나에게 주어진 많은 짐들을 머리 가득 넣고 가슴으로 우는 거예요.  변신남 가슴으로 울어요? (모르겠다는 표정)  양복남자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적 의무 같은 것들을 가슴에 채우고. 아 이거 말로 설명하려니까 어렵네. (주위를 살피더니) 내가 딱 한 번만 보여줄 테니까 잘 봐요. 어차피 최소 한 시간은 변신해 있어야 하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만화책 보면서 기다리슈.  변신남 (못미덥게 쳐다본다)  양복남자 참 나. 내 기술을 무시하시네. 변신한 거 보고 놀라지나 마시라니까.    양복남자, 벤치에 앉아 양손을 맞잡고 기를 모으는 자세를 취한다. 한동안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만의 언어로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일그러지고, 미세하게 경련하기 시작한다.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불똥이 튀는 것을 느끼는 변신남. 그 순간, 눈앞에서 양복남자가 사라진다. 순식간이다. 벤치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황금 롤렉스시계.    변신남 (시계에 대고 다급히) 이봐요. 이봐요. 괜찮아요? 이봐요! (시계에 귀를 대보고) 이봐요, 괜찮은 거예요? (안절부절못하고) 이거 어떡하지? 진짜 변한 건가? 그럼(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다가) 거기 변신대책본부죠? 저기(엉겁결에 전화를 끊는다) 아니지. 아, 이거 어떡하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시계에 대고) 이봐요, 말 좀 해봐요. (시계를 흔들어보는) 괜찮아요? 대답 좀 해요.  변신남은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을 파악하려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누구에게 도움이라도 청하려는 것처럼 나간다. 그리고 잠시 후 되돌아오더니, 주위를 살피고 롤렉스시계를 잽싸게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뜬다.    무대 어두워지고 조사실 창구만 밝아지면, 거기 조사원이 앉아 있다. 변신남,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간다.    조사원 아니 진짜로 그렇게 변신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변신남 (끄덕인다) 내 눈으로 봤다니까요.  조사원 말이 안 되죠. 그런 일이 있다면 왜 저희가 몰랐겠어요.  변신남 진짜라니까요.  조사원 그 양복 입은 남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변신남 나야 모르죠.  조사원 모르다니요? 주머니에 넣으셨잖아요. 신고는 하셨습니까?  변신남 (고개를 젓는다) 신고는 안 했지만 진짜 있었던 일이에요.  조사원 아까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잖아요.  변신남 얘기하다 보니까 생각이 난 거죠.  조사원 하지만 아직까지 변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모두 유언비어예요.  변신남 결혼하셨습니까?  조사원 아니요.  변신남 혼자 사쇼?  조사원 부모님이랑 함께 삽니다. 신남 변신 자격미달이네요. 우리 조사원님은 어깨에 짊어질 무게가 하나도 없으시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조사원 아직 증명된 원인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변신남 중년의 남자들이 왜 그렇게 많이 변한다고 생각합니까.  조사원 드물긴 하지만 젊은 남자들도 종종 변합니다. 여성 가장들의 변신도 늘고 있는 추세구요.  변신남 그 사람들이야 특별 케이스고.  조사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긴 하겠지만, 유럽에선 사람이 벌레로도 변하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필요하면 막 변했습니다.  변신남 그 사람이 왜 벌레로 변했겠습니까? 소설이나 신화 속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왜 지금 일어날까요?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변신하는 거 보셨습니까?  조사원 (고개를 가로젓는다)  변신남 행정하시는 분들이 이러니까 문제라구요. 사회 곳곳에 골고루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정확히 봐야 하는데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이거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 줄 알아요?    갑자기 무대 중앙이 밝아지면서, 변신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교도소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남자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서 웃옷을 벗어붙인다. 온몸은 문신투성이지만 어딘가 둔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는 이소룡 흉내를 내듯 기를 모으고 변신 기술을 연마 중이다. 그러다가 비장한 각오를 밝히듯,    문신남자 엄마, 조금만 기다려. 내가 변신에 성공해서 여기만 나가면 엄마 호강시켜 줄게. (다시 기를 모으고 숨을 후 내뱉으며) 아자!  교도관 거기 3113번. 허튼수작하지 말랬지?  문신남자 우리 엄마가 집에 혼자 계세요. 우리 엄만 너무 나이가 많아서 거동도 불편하다구요. 끼니도 제때 못 챙겨먹을 텐데. 연탄불은 꺼지지 않았는지.  교도관 한여름에 무슨 연탄불이야. 너는 앞으로 5년은 더 썩어야 돼.  문신남자 여름이요? 제가 여기 들어온 지 한 계절도 안 지났단 얘깁니까?  교도관 이상한 변신 같은 거 연마했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어. 힘은 아껴뒀다가 노동 시간에나 쓰란 말야.    교도소 옆방에서 철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재소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져 폭동처럼 들려온다.    소리 우리에게 변신의 자유를 허용하라! 허용하라! 우리의 변신 권리를 사수하자! 사수하자!    거리의 사람들 인터뷰가 이어진다.    사람들1 언제 변신할지 모르니까 불안할 수밖에요.  사람들2 그게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3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숨을 참으면 된대요.  사람들4 한번 변신하면 면역이 생긴다고 하던데요.  사람들1 내성이 생긴 변종변신도 생겨났다면서요?  사람들2 약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일부러 임상실험을 안 하는 거 맞죠. 사람들3 복수하려고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대요. 변신하면 죽이려고요. 사람들4 날 감시하는 게 틀림없어요. 내가 변신할 때까지 기다리는 거겠죠. 사람들1 변신하면 배설은 어떻게 해결하죠? 사람들2 우리 아이랑 기르던 개가 이상해요. 변신한 것 같아요. 사람들3 언젠가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변할까봐 걱정돼요. 사람들4 변신 기술을 개발해서 정치적 무기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1 우리에게는 농업적 근면성이 있으니까 그 정도 변신 기술 개발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사람들2 전쟁시엔 적군을 모두 사물로 변신시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어떨까요. 사람들3 노력하면 애완동물로도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 잘 만나면 애완동물로 사는 게 나을 때도 많잖아요. 사람들4 내 남편은 똑같은 모습의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어요. 외모는 똑같은데 분명 그이는 아니거든요. 사람들1 우리 집 가전제품들은 모두 사람들이 변신한 것 같아서 쓰질 못하겠어요. 사람들2 잘못 건드렸다가는 살인죄가 적용되는 거잖아요. 사람들3 남성을 중심으로 바뀌는 거면 여자 동성애자들은 안전한 거죠? 사람들4 저는 열두 살 소녀가장이에요. 무료백신은 안 놔 주나요? 사람들이 우왕좌왕 거리를 왔다갔다 한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여기저기서 들리더니…, 변신한 사람들로 거리가 일대 혼란을 일으키고 마비가 된다. 사람들이 질러대는 소리들과 자동차들의 클랙슨 소리가 뒤섞여 정신없다. 사람들1·2·3·4 도와줘요, 청소기로 변했어요. / 여기 점퍼로 변한 사람이 있어요. / 어머, 이게 웬 모자지? / 장롱이에요, 거리 한가운데 장롱이 서 있다구요. / 와, 예쁜 목걸이네. / 앗! 오물 묻은 양말. 으윽 드러워. / 볼펜이다. / 장갑이에요. / 가위를 찾아주세요. / 여기 일회용 면도기가 한 무더기 있어요. / 마우스잖아. / 자전거로 변한 남편을 어떤 여자가 타고 갔어요. / 부서진 카세트네. / 사람이 두통약으로 변신한 거예요. 먹으면 안돼요. / 찢어진 천사 날개 못 보셨나요? / 무슨 의자가 이렇게 딱딱해. / 스카이 콩콩이요? 변신한 사람들로 일대 혼란을 일으키던 사람들이 사라지면 바닥에는 변신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변신대책본부 직원들이 거리로 나가 떨어진 물건들을 수거하느라 정신없다. 조사실에 있던 조사원도 거리로 나가 직원들과 물건을 수거하고 그들과 함께 무대 밖으로 나간다. 조사원이 없는 조사실에 혼자 남겨진 변신남. 변신남만의 회상은 전당포로 이어진다. 무대는 전당포가 된다. 변신남, 전당포로 들어간다. 변신남, 주머니에서 롤렉스시계를 꺼내 주인에게 내밀면 주인, 확대경을 한쪽 눈에 끼고 시계를 감정하기 시작한다. 변신남 시곗줄만 보지 말고 문자판도 좀 보세요. 전당포주인 …(살핀다) 변신남 전체가 18K예요. 나사 하나까지 다. 전당포주인 …어디서 난 거요? 변신남 게다가 문자판은…. 전당포주인 그러니까 어디서 난 거냐구. 변신남 사업하시던 형님이 물려주신 겁니다. 전당포주인 다들 물려받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변신남 장물 아닙니다. 전당포주인 (확대경을 뺀다) 변신남 아니, 좀 더 자세히 보시라니까요. 안쪽에는 순금이에요, 순금. 전당포주인 갖고 가쇼. 변신남 예에? 전당포주인 그냥 가져가시라고요. 변신남 왜 그러시는데요. 훔쳐오거나 흠집 있는 물건 아니라니까요. 전당포주인 (쳐다본다) 변신남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전당포주인 훔치지 않았으면 어디서, 주웠소? 변신남 예? 전당포주인 그런가보네. 변신남 됐습니다. 전당포가 여기 하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귀한 물건 들고 나와서 푼돈 좀 만들어보자고 이런 모욕까지 들을 건 없잖습니까. 전당포주인 (시계를 다시 본다) 변신남 막말로 이 정도 물건이면 사장님 손해 볼 거 없잖아요. 전당포주인 신데렐라 얘기 아쇼? 변신남 뭔데렐라요? 전당포주인 12시만 넘으면 호박으로 변하는 신데렐라 말이오. 변신남 왜요, 금시계 보니까 갑자기 금마차라도 생각나십니까? 전당포주인 호박이면 죽이라도 쑤어 먹지만 사람으로 변해버리면 난처해지죠. 요즘 전당포에 변신사기가 판을 칩니다. 변신남 …. 전당포주인 어떻게 장담하시겠소? 변신품이 아니라는 거 말이오. 변신남 속고만 사셨나. 사람이 이렇게 좋은 시계로 변하는 거 보셨습니까? 전당포주인 팔찌, 목걸이, 순금 트로피. 더한 걸로도 변할 수 있지요. 변신남 이건 우리 형님이 사업차 외국에 갔다 오시면서…. 전당포주인 (말 자르듯 망치를 내놓는다) 이걸로 한번 내리쳐 보시든가. 변신남 지금 나를 의심하는 겁니까? 전당포주인 증명을 해보시라구요. 변신남 내가 못할 거 같아요? 전당포주인 그야 나는 모르지요. 변신남 시계가 망가지면 가격이 떨어질 텐데 그건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전당포주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보다야 덜 손해죠. 망가져도 제값은 쳐 드리지. 만약 사람이 변신한 거라면, 그 사람이 다시는 못 돌아오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쇼. 이 세상과는 영영 빠이빠이란 말이요. 저번엔 진짜로 내리친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나 끔찍했던지. 돌아오긴 했는데 반병신이 되었습디다. 평생을 병원에 누워 사는 수밖에. 변신남 그럴 일 없습니다. 이건 진짜 시계니까. 전당포주인 그럼 쳐 보시오. (빨리 쳐보라는 시늉) 변신남 (망설인다) 전당포주인 (떠보듯) 형님이 주신 거라면서…, 아까우면 그냥 갖고 가시든가. 변신남 (결정한 듯 내리치려 하지만 망치를 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전당포주인 뭐해요 안 내리치고. 변신남 진짜 이거 망가져도 제값 쳐주는 거죠? 전당포주인 증명만 해 보인다면야. 변신남 (심호흡.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번쩍 들어올린다) 얏! 전당포주인 (순간적으로 변신남의 팔목을 잡아채는) 잠깐! 변신남 (멈칫) 전당포주인 됐소. 맡겠소. (시계를 종이 상자에 넣으며) 길에서 변신한 사람들 주워다 돈벌이 하는 사람들 숱하게 봤지. 나도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 도리는 지키고 살아야 될 거 아뇨. 사람이 있어야 사람한테 사기도 치고 돈도 뜯고 그럴 거 아니요. (돈을 지불한다) 양심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는 복귀가 안 되는 거 알죠? 당신을 믿어보리다. 형님이 주신 거라면서? 소중한 것일 테니까 꼭 찾으러 오쇼. 변신남 …(돈을 받아든다) 전당포주인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만 변신한다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죠? 변신남, 대답 없이 돈을 들고 나간다. 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무대 어두워지고, 다시 조사실만이 밝아진다. 변신남, 조사실 의자에 앉는다. 조사원, 땀을 닦으며 들어와, 정장 상의를 벗어 의자에 걸치고 앉는다. 조사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본부 수거담당 쪽에서 급히 사람이 모자란다고 해서…. 그런데 어디까지 했었죠? 아, 그래서 그 시계는 어떻게 했습니까. 변신남 시계는… 내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그 벤치에 갖다 뒀습니다. 그 사람은 한 시간 뒤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구요. 그날 밤 이후의 일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조사원 (엷게 웃으며) 여전히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군요. 최대한 솔직히 말씀해주셔야 선생님뿐만 아니라 조사에도 도움이 됩니다. 변신남 …. 조사원 그 다음엔 바로 집으로 가셨습니까? 변신남 예. 집에 가보니까 아내와 딸이 있었습니다. 조사원 만나신 거네요? 변신남 그런 거나 마찬가지죠. 이제 생각 났습니다. 조사원 아까는 혼자 술을 드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변신남 그러니까 그게··· 조사원 말을 자꾸 바꾸시면 안 됩니다. 변신남 그냥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는 겁니다. 조사원 예. 일단 얘기를 해보세요. 변신남 집에 갔는데 딸이 밥을 먹고 있었어요. 무대는 변신남의 집.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딸. 변신남이 집으로 들어간다. 변신남 나 왔어. 딸 (쳐다보지도 않고 밥을 먹는다) 변신남 학원은 어떠냐? 딸 (대답 없다) 변신남 요즘 대학생들은 배낭여행 많이 가던데. 넌 안 가도 되니? 딸 (아빠를 무시하며) 엄마, 국 좀 더 줘. 아내, 나온다. 아내 (변신남에게 왔냐는 인사도 없이) 그만 먹어. 살쪄. 딸 배고파. 변신남 나는 밖에서 먹고 왔어. 장 과장이 삼계탕 잘하는 집을 안다고 해서. (아내와 딸은 듣지도 않는데 과장되게) 어휴, 배부르다. 딸 (엄마에게 말하지만 아빠에게 들으라는 듯) 한밤중에 밥 먹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 지금 먹어두면 좀 좋아. 덜그럭 덜그럭 잠이나 깨우고. 아내 (밥을 퍼서 변신남 앞쪽에 갖다 놓는다) 변신남 (침을 꿀꺽 삼키며) 배부른데···. 아내 먹어. 변신남 오이냉국 맛있어 보이네. 그럼 조금만 먹어볼까. 변신남이 못이기는 척 식탁에 앉자 딸이 식탁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변신남 (돈을 꺼내 놓으며) 저번에 맡았던 공사 말야. 그 쪽 업체에서 대금이 들어왔나봐. 월급도 제때 못줘서 미안하다고…. 보너스다 생각하라면서 주더라구. 아내 (남편을 돌아본다) 변신남 아파트 융자금 밀린 거 꽤 되잖아. 부족하겠지만 좀 보태라고. 아내는 남편을 돌아보지 않은 채, 아무 말 없이 돈을 들고 들어간다. 혼자 남아 밥을 먹는 변신남. 공원에서 도시락을 타먹을 때보다 더 퍽퍽한 느낌이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시간이 구름처럼 흩어진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둘러봐도 피아노는 없다. 밥을 먹다 말고 창밖을 바라보는 변신남. 보이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닮은 형체도 색깔도 없는 허공뿐…. 피아노 소리가 변신남의 가슴을 쓰다듬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한숨과 함께 짧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아…, 힘들다….’ 식탁 위의 조명이 꺼질락 말락 불안하게 깜박인다. 변신남 어, 이게 왜 이러지? 변신남이 일어나서 전구를 이리저리 만지며 돌려본다. 피아노 소리 점점 커지다가 뚝 멈추면, 짧은 암전과 함께 변신남이 변신한다. 그가 앉아 있던 식탁의자 위엔 장난감 피아노 하나가 놓여 있다. 아내와 딸이 나온다. 아내가 리모컨으로 TV를 켠다. 뉴스캐스터(목소리) …머그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깨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 박모 여인에게 무죄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죽은 김씨와 아내 박모 여인은 주말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밝혀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박모 여인은 남편의 변신 소식을 듣자마자 변신대책본부를 찾았다가 이런 변을 당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정황으로도 남편에 대한 고의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박모 여인의 사례를 ‘매우 특이한 사건’으로 보고 그녀에게 살인이나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박모 여인은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정신적 쇼크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그런 그녀에게 시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딸 (TV를 끄고) 저건 당연히 무죄 아냐? 고의로 죽인 것도 아니잖아. 아내 고의가 아니었는지는 저 여자밖에 모르지. 딸 던진 것도 아니고 미끄러져서 놓친 건데. 아내 죽은 사람만 억울한 거야. 딸 대체 어떤 사람들이 변신을 하는 걸까. 아내 글쎄다. (빈 식탁을 보고는) 니 아빤 밥 먹다 말고 또 어디 갔대니? 딸 자주 없어지잖아. 아내 아빠가 돈을 주더라? 딸 어디서 구했을까. 이제 더는 빌릴 사람도 없을 텐데. 아내 먼저 얘길 안 하니, 아는 척 할 수도 없고. 회사 잘린 지가 얼마야. 딸 (장난감 피아노를 발견하고) 이게 뭐야? 아내 그게 뭐니? (살펴보는) 하여튼 이런 걸 왜. 딸 (피아노를 눌러보며) 소리도 안 나네.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해. 아빠가 주워온 것들로, 집안이 온통 쓰레기장이야. 아내 고장 난 걸 왜 들고 왔대니. 점점 이상한 버릇만 생기고. 딸 어떻게 좀 해봐. 언제까지 아빠 저러는 거 모른 척 할 건데. 아내 우리가 이런데 아빠는 오죽하겠니. 딸 아빠도 힘들지만 우리도 힘들잖아. 나…, 아빠가 매일 노숙자들이랑 밥 먹는 거 싫어. 아내 …. 딸 우리 이 집 팔고 이사 가면 안 돼? 더 작은 집으로. 아내 이게 어떤 집인데. 아빠가 젊을 때부터 벌어서 처음으로 장만한 우리집이야. 여길 어떻게 나가. 딸 갚을 돈이 더 많잖아. 아내 생각 좀 해보자. 딸 아빠도 참, 그냥 확 터놓고 얘기를 하든가. 거짓말도 하루 이틀이지, 6개월을 뭐하는 거냐구. 아내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아빠야. 그거라도 없으면 니네 아빤, 죽어. 딸 그런 모습 더는 못 보겠어. (흉내를 내며) 삼계탕 먹었더니, 아휴 배부르다. 아내 (장난감 피아노를 가리키며) 이거 어따 치워라. 딸 몰라. 고장난 거, 갖다 버려. 아내 니가 버리든가. (방으로 들어간다) 딸 (따라 들어가며) 저런 것 좀 주워오지 말라고 해 제발. 식탁 위에 덩그러니 남은 장난감 피아노. 옆에 서서 아내와 딸을 바라보는 변신남의 모습처럼 쓸쓸하다. 딸이 눌러보던 버튼이 뒤늦게 작동하는지 장난감 피아노에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텅 빈 공간에 홀로 선 변신남만이 그 멜로디를 듣고 있다. 변신남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전화벨소리. 조사실의 불이 켜지고 조사원이 전화를 받는다. 변신남은 다시 조사실의 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다. 조사원 그래? 알았어. (끊고) 찾았답니다. 변신남 뭐를요? 조사원 사모님과 따님 찾았답니다. 이제 힘들게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까 전에 여기로 출발하셨다니까 잠시 후면 도착하겠는데요? 변신남 그래요? (표정 어두워진다) 조사원 기쁘지 않으십니까? 표정이 왜 그러세요? 변신남 아니요. 그냥··· 조사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게 돼서 그러신가보네요. 오후 내내 조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정황으로 봐서는 변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뭘로 변신하셨는지만 기억하시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변신남 다 끝난 건가요? 조사원 집도 찾으신 것 같으니까, 먼저 가족들 만나보시고 마무리하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조사원 밖으로 나가고 변신남 초조해한다. 긴장한 얼굴. 안절부절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인다. 밖에서 조사원의 목소리 들린다. 조사원(목소리) 오셨습니까? 허영범씨는 안에 계십니다. 사모님이랑 따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던지. 이쪽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모시고 나오겠습니다. 조사실의 불빛이 깜박인다. 변신남, 고개를 들어 깜박이는 불빛을 쳐다본다. 불이 꺼진다. 짧은 암전 후, 조사원 들어온다. 조사원 어? 왜 불이 꺼져 있지? 조사원, 불을 켠다. 변신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변신남이 앉았던 자리 옆에 똑같은 의자가 하나 더 놓여 있다. 조사원 원래 여기 의자가 두 개였었나? (주위를 둘러보며) 허영범씨. 허영범씨. 어디 계세요? 허영범 씨. 허영범씨. 변심남을 찾는 조사원의 목소리만 허공에 가 부딪친다. <끝>
  • 연말연시 선물 어떤게 좋을까

    연말연시 선물 어떤게 좋을까

    꼭 탐스러운 머리카락과 아끼는 시계처럼 소중한 것을 희생하지 않더라도 작은 선물만으로 겨울이 훨씬 따뜻해질 수 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는 명절보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지인들에게 마음을 표시할 좋은 기회다. 주머니 사정이 부담스러운 10대들을 위해서는 트라이의 ‘크리스마스 삭스’①가 제 격이다.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디자인에다 겨울철 숙면을 돕는 수면 양말로도 활용 가능하다. 보온성이 좋은 폴리에스테르 소재라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여자친구를 두었다면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6500원. 20대 연인이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의 속옷을 고려해 볼 만하다. 앤스타일샵의 ‘레드펄 크리스마스’ 커플용 속옷은 화려한 붉은색에 반짝이는 펄 프린트 날염을 입혔다. 특히 여성용 팬티는 티 팬티 위에 사각레이스 팬티를 겹쳐 입는 스타일이라 관능적이면서도 편안하다. 붉은색의 남성용 사각팬티 역시 신축성이 좋은 폴리 스판덱스 소재로 평소에도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여성용 세트 6만 4600원, 남성용 팬티 1만 7800원. 어그 부츠의 투박한 디자인이 불만이라면 가벼운 패딩 소재로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패딩부츠 ‘브르타뉴’②를 주목할 만하다. 발목부터 종아리를 감싸는 길이와 편안한 착화감이 돋보인다. 여성용 부츠는 색깔이 화사할 뿐 아니라 뒷부분에 방울이 달려 귀여움을 더했다. 5만 8000원. 실속을 중요시하는 30~40대라면 구스다운(거위털) 조끼가 어떨까. K2의 거위털 조끼 남성용 ‘나비드’와 여성용 ‘오델리아’③는 최고급 헝가리산 거위털을 사용했다. 가볍고 디자인도 몸에 착 붙는 스타일이라 스키장이나 산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13만 9000원.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50~60대를 위한 선물로는 내의가 안성맞춤이다. 트라이의 ‘참숯 동내의’는 숯과 폴리에스테르가 합성된 원단을 사용해 항균·탈취 효과에 온도조절 및 원적외선 방사 기능까지 갖췄다. 여성용 4만 2000원, 남성용 4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면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10選

    면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10選

     Q.14년 일해온 회사의 중간관리자 자리에서 쫓겨났다.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면접을 봤다.기회가 주어진 건 다행이었지만 모두 좋지 않게 끝나고 말았다.한 친구는 면접 잘 보는 요령을 갈고 닦거나 내가 무얼 잘못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라고 했다.어떻게 생각하나?  A.당신 잘못으로 그런 건 아니다.(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지금 실업률이 10.2%로 치솟았고 몇몇 주에선 그보다 웃돈다.미 노동통계국은 일자리 하나를 잡기 이해 6.3명의 구직자가 경쟁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고 있다.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의 평균보다 경쟁의 강도가 세 배 강하다고 보아도 좋단다.  그러나 노동통계국이 지적하듯 숫자란 당신이 내몰린 혹독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지난 몇주 동안 여러 번 면접을 봤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그런 전문가를 두면 면접 요령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하지만 그런 데 돈을 들이기 전에 쉽게 피할 수 있었던 실수를 혹시 저질렀는지 스스로 돌아보자.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도 앞의 질문을 던진 이처럼 이번 취업시즌을 허망하게 보냈을 수 있다.경제주간 ‘포천’은 지도력과 능력계발을 조언하는 회사 ‘OI Partners’ 팀 슈노버 회장의 조언을 전했다. “경쟁이란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만들 정도로 잔인하게 만든다.”  슈노버 회장이 이 회사 카운셀러 등과 함께 꼽은 면접장에서 흔히 저지르는 구직자들의 실수다.순서는 적게 저지르는 실수부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까지다.뒤집어 얘기하면 이런 식으로라면 또 ‘미역국’이다.  10. 이전 일자리를 왜 잃었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기  전에 일하던 분야가 조정 대상이었다고만 말하고 새 회사를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넘어가라.  9. ‘나,아직 안 끝났어.’ 식으로 윽박 지르기  면접을 보는 동안 자학하거나 울거나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 면접자도 있다.실직 뒤 이런 감정에 빠져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면접 때 거기 머물러선 곤란하다.이런 식으로 굴면 불안정하거나 해고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장악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8. 유머나 따듯함,인간성 잃어버리기  노심초사하기 마련인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에 일차원적으로 몰두해 말하는 주제에 대해 폭넓은 사고의 폭을 보여주지 못한다.긍정적인 유머 감각과 따듯함,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능력처럼 정책결정 과정에 진짜 도움되는 자질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면접관들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는 당신이 매일 이 자리에서 얼마나 즐겁게 일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7. 충분한 관심이나 열정을 보여주지 않기  무엇보다 회사들은 자기들과 함께 신나게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  6. 들어갈 회사에 대해 엉뚱한 소리 늘어놓기  뜨끈뜨끈한 뉴스를 챙겨야 하고 면접 전에 구글 검색이라도 해야 한다.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비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와 속 깊은 질문 거리를 챙겨야 한다.노력하지 않는 구직자는 금세 티가 난다.  5.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기  면접관이 말하는 바에 더 집중해야 한다.주의깊게 듣는 일은 얼마나 당신이 적임인지와 당신이 무얼 제공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4. 모든 일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굴기  잘할 수 있는 일을 얘기하는 데만 집중하라.진짜 능력 외로 너무 벌리지 말라.회사에서 요구하는 자질의 적어도 75%를 갖고 있지 못하면 어떤 일자리에도 도전하지 말라는 말이다.이거야 말로 주먹구구다.  3. 면접 보며 ‘후덜덜거리기’  많은 인사담당자로부터 들은 얘기는 구직자들이 어려운 질문들에 답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이다.리허설을 해보라.90초 동안 말로 푸는 이력서를 준비하고 연습하라.마찬가지로 예상 질문과 답변도.그러면 몸에 맞춘 것처럼 해낼 수 있다.  2. 다른 경쟁자들에 ‘묻어가기’  당신은 왜 그 자리에 최상의 적임인지 강력한 증거로 보여주어야 한다.영업이나 이윤,경비절감 또는 생산성을 3~6개월 안에 얼마만큼 끌어올리겠다는 등으로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과거 직장에서 수치로 된 업적을 나열하는 것도 업무능력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어 좋다.  영예의 1위는 ‘왜 직장을 구하는지 잘 모르겠어.’  진정 구하려 했다면 그 직장에 취직할 더 좋은 기회는 널려 있다.당신을 채용하면 그 회사에 도움 되는 일들을 요약하는 한편,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면접을 마쳐라.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스트리트파이터’ 최초 한국인 캐릭터 등장

    ‘스트리트파이터’ 최초 한국인 캐릭터 등장

    유명 게임 ‘스트리트파이터’에 한국인 캐릭터가 최초로 등장한다. 일본 게임업체 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4’ 최신작인 ‘슈퍼스트리트파이터4’에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 주리를 등장시킨다고 밝혔다. 주리는 태권도를 사용하는 여성 캐릭터로서 빠른 발기술과 연속 콤보 공격을 주된 격투 스타일로 삼고 있다. 이번 한국인 캐릭터의 등장은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일이란 게 주변의 평이다. 실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약 2,700만장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메이저급 격투 게임 타이틀이다. 이와 관련, 오노 요시노리 ‘스트리트파이터4’ 프로듀서는 “주리는 기존 남코와 SNK 캐릭터에 뒤쳐지지 않는 캐릭터로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 주리의 등장은 공식 발표에 앞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관련 정보가 해외 인터넷에 돌아다녔고 신제품 발표일에 맞춰 한국에서 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점도 기대치를 높였다. 주리와 함께 ‘슈퍼스트리트파이터4’의 새로운 캐릭터로 티 호크와 디 제이도 공개됐다. 이들은 ‘슈퍼스트리트파이터2’에 등장하는 인물로 멕시코와 자메이카를 대표한다. 개발 중인 ‘슈퍼스트리트파이터4’는 2010년 봄쯤 선을 보일 전망이다. 전작의 캐릭터를 포함해 8명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온라인 요소도 강화된다. 한편 캡콤은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외에 4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이중 ‘바이오하자드: 다크사이드 크로니클’, ‘로스트 플래닛2’, ‘데드라이징2’는 한글화돼 국내에 출시된다. 사진 = 캡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金 녹차 불티

    金 녹차 불티

    세계 처음으로 금() 녹차(골드 티)가 생산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달 초 금 녹차 300여개를 납품한 서울의 한 백화점 등에서 추가 물량을 재촉하고 있으나 공급이 달린다고 한다. 금 녹차를 내놓은 전남 보성읍 보향다원(대표 최영기)은 벤처기업과 손잡고 녹차밭에 순금 용액을 뿌린 뒤 금 성분이 든 녹차를 수확했다. 핵심은 금가루를 나노입자 크기로 잘게 부숴야 식물이 뿌리를 통해 흡수하게 된다. 금 입자는 녹차 뿌리를 통해 흡수돼 탄소동화작용으로 이파리에 잔류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동의보감 등에는 금을 작물에 접목할 경우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금 녹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판매 승인과 국제유기농제품 인증을 받았다. 금 녹차는 대학기관의 잔류성분 시험 결과 1㎏에 0.13㎎씩 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 녹차 제품은 2가지다. 금 발효차는 40g짜리 2봉지를 담은 1상자에 55만원이다. 또 금 녹차는 같은 무게에 50만원이다. 이렇게 금 녹차가 일반 녹차제품보다 5~10배나 비싼 50만원대이나 민족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차별화된 선물용으로 인기다. 최 대표는 “금이 함유된 기능성 금 녹차는 일본, 중국 등 대표적인 녹차 생산국에서도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며 “금 녹차, 금 발효차 등 명품 녹차를 생산해 일본, 중국,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장수 캐릭터도 ‘성형시대’

    장수 캐릭터도 ‘성형시대’

    30~40년을 이어온 장수 브랜드 캐릭터들이 변신하고 있다. 입체적이면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거나 옷과 머리 스타일을 바꾸기도 한다. 언뜻 봐서는 티가 안 나지만 세련미를 더하는 ‘귀족 성형’을 감행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집 강아지 뽀삐’는 2차원 평면 형태에서 3D 입체 캐릭터로 탈바꿈했다.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으며 대대적인 ‘성형’을 감행했다. 다소 뚱뚱하고 넙적해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머리를 갸름하게 다듬고, 몸매에도 탄력을 부여했다. 유한킴벌리 마임락 이사는 1일 “캐릭터 뽀삐를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인 게 뽀삐가 화장실용 화장지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다만 기존 뽀삐 캐릭터가 오래된 느낌이 든다는 지적이 있어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젊고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별뽀빠이’도 38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만화 캐릭터 이미지 그대로이던 뽀빠이 캐릭터를 단순화하고, 뽀빠이의 여자친구 올리브를 삽입했다. 이 제품은 최근에도 매달 5만 박스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제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캐릭터는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의 중요한 접점이 된다.”면서 “캐릭터 변신만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소비자들이 갖는 식상함을 깨는 데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삼양라면’과 ‘짱구’ 등 장수제품의 패키지 변천사를 알리는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1960년대 등장해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서 세월의 무게를 느껴서일까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카피로 유명한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Q’의 ‘판피린걸’도 변신한 뒤 점유율 1위를 굳혔다. 판피린걸은 지난해 두건으로 머리 전부를 싸맨 스타일에서 머리칼을 늘어뜨린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다. 캐릭터의 변신은 제품의 변화를 수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별뽀빠이’의 경우 철분을 첨가하고 귀리 파우더를 함유하는 등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원료를 첨가했고, ‘판피린Q’는 진해·거담 작용을 강화시켰다. 업계는 2세대 마스코트가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여름 휴가 후유증 ‘휴~’ & 극복기 ‘핫!’
  • 바캉스 후 피부관리의 중요성

    7월 중순 학생들은 이미 방학에 돌입했고,직장인들도 서서히 여름 휴가 계획을 잡아 진행하고 있다.장기적인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계곡으로,바다로 떠나는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언제 들어도 즐거운 말인 ‘휴가’.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휴가 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각종 피부 트러블일 것이다.특히 구릿빛으로 아름답게 태운 피부가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많은 속앓이를 하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실제로 애프터바캉스라고 하여 휴가 기간이 지난 후 피부 관리를 받는 것이 휴가 마무리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바캉스 후 피부 관리를 위해 준비해야 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자외선 차단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 중에서 SPF지수와 PA지수, 즉 자외선 A(UVA)의 차단 지수인 PA와 자외선 B(UVB)의 차단 지수인 SPF가 각각 +이상, 30 이상으로 표시된 차단제를 발라야 인체에 직접적으로 해가 되는 자외선 A, B(UVA, UVB)를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SPF 지수가 50 이상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 자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둘째로, 효과적인 수분 공급을 들 수 있다. 여름철은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게 되는데, 이 경우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지 못하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 건조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수분 크림을 가지고 다니도록 하며, 수분미스트 제품을 하나 정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셋째로,애프터바캉스를 들 수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피부를 철저하게 보호했다고 하더라도, 피부의 손상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바캉스 후 얼굴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푸석푸석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휴가기간 동안 피부가 햇볕에 의해 자극을 받으며 건조해졌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휴가를 즐기고 난 후, 전문적인 피부관리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고 그에 따른 휴가 후 피부관리를 받는 것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에 위치한 피부관리 전문 센터인 레드라이프에서는, 휴가 후 손상된 피부에 대해 이를 회복할 수 있는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를 적용하고 있다.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안면부, 즉 페이스관리부터 시작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쌓여 있는 스트레스와 지방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바디관리의 모든 부분에 대하여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즐거운 휴가, 마무리까지 즐겁기 위해서는 피서 후 피부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해서 ‘놀고 온 티’를 확실하게 낼 수 있는 휴가기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유통플러스]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가 끌레도르 마케팅 어드벤처 5기 참가 대학생 70명을 모집한다. 26일부터 5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실무 경험과 전문가 강의를 듣는다. 15일까지 홈페이지(www.cledor.co.kr)에서 접수를 받는다. ●린나이코리아가 공기방울 세정과 순간온수 가열 방식을 갖춘 샤워 비데 L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순간온수 가열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온수 온도가 변하지 않게 했고, 절전 효과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38만 9000원. 1577-7300. ●김정문알로에가 색조 라인 베루시에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 프라이머 기능으로 주름과 모공을 가려주는 ‘실크베일 에이지 리파이너’·자외선 차단효과를 지닌 ‘메이크업베이스’·자외선 차단과 주름개선 효과를 낸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등 3종이다. ●사조해표가 포도씨유·올리브유·카놀라유·해바라기유·현미유 등 고급유 5종을 새로운 디자인과 패키지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건강’을 주제로 신선한 열매가 담긴 바구니 이미지 등을 사용해 고급화시켰다고 한다. ●오는 9일 창립 55주년을 앞둔 AK플라자의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구로본점에서 7일 오후 3시와 5시에 수영복 패션쇼를 열고, 9일 티 소믈리에가 만든 청은차 시음 및 샘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점에서 11일까지 비치웨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7일 오후 3시에는 프로게임단 KTF매직엔스 소속 프로게이머 팬사인회를 연다. 온라인 AK몰은 8~19일 퀴즈풀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독일 세탁세제 퍼실이 한국 진출을 기념, 10~30일 매주 주말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자판기 분장을 한 사람이 직접 7차례 정도 세탁할 수 있는 분량의 샘플을 나눠주는 퍼실 인간 자판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1982년 발매된 동아제약 가그린이 리뉴얼됐다. 기존 플루오르화나트륨 성분에 살균력이 강한 염화세틸피리디늄을 추가해 충치원인균을 살균하고 치아 표면을 불소코팅해 충치를 예방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스티펠이 HP미니노트북·닌텐도 위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내 친구에게 드리클로를 추천합니다 사연 공모 이벤트를 6월 한달 동안 홈페이지(www.driclor.co.kr)에서 진행한다. 드리클로는 자기 전에 겨드랑이·손·발 부위에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면 땀이 덜 나고 체취도 제거할 수 있는 땀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동서식품이 동서커피문학상 20주년을 기념, 나의 20년 지기에게 보내는 편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20년 지기나 20년을 함께 하고픈 사람들에게 보낼 편지를 접수하면, 작품을 선정해 상금·커피세트·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 등을 증정한다. 22일까지 홈페이지(www.dongsuh.co.kr)에 등록하면 30일 발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양심층수 브랜드 리리코스에서 마린 셀프 에스테틱 키트를 선보였다. 한달 동안 매일 저녁 기초 손질 단계에서 세럼과 콜라겐필러를 바르고 이온 마사저로 5분 동안 마사지하면 탄력과 주름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내조의 여왕’ 김남주 이름은 원래 천정원?

    ‘내조의 여왕’ 김남주 이름은 원래 천정원?

    18일 전국 29.9%의 시청률(TNS 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월·화 드라마 선두 자리를 지킨 ‘내조의 여왕’이 19일 종영한다. 첫회는 시청률 9.6%를 기록하는 등 시작은 ‘꽃보다 남자’에 밀려 불안했지만 주인공 천지애를 맡은 김남주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시청률이 불붙기 시작한 드라마의 결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조의 여왕’의 성공에 가장 기뻐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는 후원을 했던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만드는 기업인 대상 관계자들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퀸즈 푸드는 식품 기업 대상을 모델로 했으며 청정원 브랜드의 대표적인 제품인 ‘마시는 홍초’와 천연조미료 ‘맛선생’ 개발과정도 주요 에피소드로 다뤄졌다.  드라마가 종반부로 치달으면서 극중 김남주의 남편인 온달수(오지호)가 주도하던 천연 조미료 개발 프로젝트가 묻히고 남녀 주인공들의 애정관계만 집중 부각되자 이를 지적하는 애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대상은 드라마 후원에 3억원을 들였지만 효과는 그 배 이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원 부인들이 ‘평강회’란 모임을 구성해 인사 등 사내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은 실제 대상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이다. 오히려 박지은 작가가 군인 가족들이 모여 사는 군인 아파트 등을 참고했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이 청정원 브랜드를 ‘정원’이란 이름을 가진 여성에게 구애하는 형식으로 광고를 했던 만큼 초기에 김남주가 맡은 주인공 이름을 정원으로 하는 안이 강력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직접적’이란 의견에 김남주의 딸 이름을 정원으로 사용하게 됐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처음 ‘내조의 여왕’ 간접광고(PPL)를 시작할 때 대상측은 이 정도로 드라마가 성공을 거둘 줄은 몰랐다고 한다. PPL은 ‘대박’이 날 때도 있지만 전혀 돈 들인 티가 안 날 때도 많은 등 광고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상의 광고를 맡고 있는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박현주 부회장이 ‘내조의 여왕’ PPL을 과감하게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아내인 박현주 부회장은 장동건, 정우성 등 남성 빅모델을 기용한 청정원 광고도 주도적으로 지휘했다.  그렇다면 이혼의 위기를 맞은 천지애(김남주)는 과연 온달수(오지호)의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 될 것인가.  드라마의 결말은 공동연출을 맡은 김민식PD의 주례사에서 예측해 볼 수 있다. 김PD는 탤런트 황효은(극중 양과장네)의 결혼식에서 “한국사회에서 ‘내조의 여왕’이란 남편 출세시키고 아이들 공부를 잘 시킨 주부를 뜻한다. 하지만 남편 출세에 목매는 여자, 참 인생 허망해진다.”면서 “가족은 소유물이 아니라 나에게 온 손님들이다. 같이 지내는 동안 마음 편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면 그게 서로를 위한 최고의 행복”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블루코트,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센터 얼라이언스 합류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 업체인 블루코트는 WAN을 통해 지사를 오가거나 인터넷을 통해 원격 근무자 사이를 오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센터 컨피그레이션 매니저(SCCM) 2007과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 최적화 팩의 일부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가상화(Application Virtualization·이하 App-V)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센터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 블루코트는 지난달 27일부터 5월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지먼트 서밋 2009’에 참가하기도 했다.  블루코트 프록시SG 어플라이언스는 WAN을 오가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원격 파일의 가속은 물론, SCCM과 App-V 사용자들을 위해 IT 부서에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구성과 패치 등이 포함된 패키지 전송에 대한 최적화와 가속을 제공한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WAN을 통해 대략 4분 내외로 전송하던 40메가 바이트의 업데이트 파일을 블루코트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불과 5초안에 전송할 수 있다.  또 기존의 WAN을 통해 1시간 이상 걸리던 375 메가 바이트의 대용량 소프트웨어 설치 패키지 파일은 수초 내외로 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프록시SG 어플라이언스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WAN 상의 대역폭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또 프록시SG 어플라이언스는 마이크로소프트 App-V를 사용하는 온디맨드 애플리케이션전송에 대해서도 최적화 및 가속을 제공할 수 있다. 블루코트 성능 테스트에서 App-V를 통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워드 2007 전송은 애플리케이션을 원격으로 런칭하는 시간을 기존 대비 70% 향상시켰고 98% 대역폭 절감을 보여줬다.  업계 최초로 보안과 원격 사용자에 대한 통제가 통합된 WAN 최적화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블루코트 프록시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전송에 대한 가속은 물론 SCCM과 App-V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전송도 가속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나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파일에 대한 액세스와 원격 웹 애플리케이션의 응답 속도 개선을 위해 프록시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바이트 캐싱 등이 포함된 WAN 최적화 기술을 이용한다. 또 실시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보안 서비스인 블루코트 웹펄스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의 중앙 관리식 인터넷 사용 정책을 강화하고, 맬웨어, 스파이웨어, 모바일 악성코드, 피싱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한다.  카리 알렉시온-티에난 App-V 제품 관리 디렉터는 “SCCM과 App-V는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하기에, 블루코트와 같이 분산된 환경에서 효과적인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WAN 최적화를 제공하는 업체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라며 “중앙집중적인 관리 및 애플리케이션과 분산된 지사에 위치한 사용자 모두의 원격 응답 시간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유기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블루코트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의 선도 업체인 블루코트는 정보 보안 및 최적화의 필수 요소인 모니터링, 가속, 보안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인프라를 사용자, 장소, 네트워크에 제약없이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인텔리전스는 기업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보장, 신속한 결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 지사(070-7123-6100)로 연락하거나 웹 사이트 www.bluecoat.c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 티 파크’ 28일 문열어

    세계의 명차와 다기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제주 티 파크’가 28일 문을 연다. 우제민 제주 티 파크 대표는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서쪽 도로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00여㎡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지난 10년간 세계 30여개국을 돌며 수집한 차와 관련 제품 2000여점을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량차와 1000여명분의 차를 끌일 수 있는 무게 500㎏, 높이 2m의 대형 찻주전자인 자사호(紫沙壺)도 전시된다. 2층 제1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차와 관련 도구들이 전시된다. 3층은 한·중·일의 전통다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차문화관으로 꾸며진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야외 운동복 이렇게 입으세요

    야외 운동복 이렇게 입으세요

    겨울철 야외 운동은 급격한 온도차로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오기 십상이다. 운동 효과를 배가시키면서 패션 감각도 뽐내려면 어떻게 입어야 할까.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듯 땀이 나는 시점이나 땀의 배출량에도 차이가 있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한 겹보다 얇게 여러 겹을 걸치는 게 현명하다. 상의의 경우 편하게 입는 면 티셔츠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배출시키지 못하고 머금고 있어 체온이 낮아지면서 감기에 걸릴 염려가 있다. 땀 배출이 용이한 기능성 소재의 티셔츠, 속옷 등을 기본으로 착용하는 것이 더 좋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등산용 집업 티셔츠를 착용하거나 여름에 입던 쿨맥스 소재의 반팔 티를 속옷 대용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야외에 나갈 때 장갑 착용도 필수인데 두 개를 겹쳐 착용하면 훨씬 따뜻하다. 일반 장갑 위에 덧끼는 바람막이, 방한 장갑도 나와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수록 체감 온도는 낮아진다. 겨울 찬바람에 굴하지 않고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이라면 바람막이 재킷 하나쯤은 꼭 갖춰놔야 한다. 리본에서 새로 선보인 ‘브링백벡터 윈드재킷’은 초경량이다.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다. 눈이 흩날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처하고 싶다면 방수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기능성 섬유가 진가를 발휘한다. 방수, 방풍, 투습기능을 갖추고 있는 고어텍스의 ‘퍼포먼스셀’ 소재 재킷은 기후변화와 상관 없이 쾌적한 야외 활동을 보장한다.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는 건 기본이 된지 오래건만 아직도 아무렇지 않게 청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신축성이 없는 청바지는 근육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자칫 몸을 뻣뻣하게 만들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 얇지만 발열 기능이 있는 타이즈가 대거 선을 보였다. 활동성이 탁월할 뿐 아니라 트레이닝복을 덧입어 보온성을 높이거나 반바지를 덧입어 패션 감각을 살리기에도 좋다. 체열을 가장 많이 뺏기는 곳은 머리. 두꺼운 모자를 쓰면 오히려 머리가 너무 더워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겨울 모자는 모직, 니트, 코듀로이, 패딩 등 계절감 잇는 소재를 선택하고 귀마개가 부착되어 있어 귀까지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목도리보다 활동성을 보장해주고 멋도 낼 수 있는 넥홀더나 ‘공갈’ 목폴라 등도 잊지 않는다. 지퍼가 달려 착용이 간편한 엘로드의 공갈 목폴라는 올 겨울 인기 아이템. 반팔 티셔츠나 구스 다운 조끼에는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의 암워머(토시)를 착용해 보온도 하고 멋도 살린다. 달리기나 자전거를 탈 때 세찬 바람에 얼굴이 시리고 눈물이 난다. 눈만 나오는 안면모나 스포츠 고글이 유용하다. 스포츠 고글 대신 안경이라도 쓰면 어느 정도 바람을 막을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광주시는 민선 4기 전반기 동안 놀랄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산업·수출·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역경제 부문이 모두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光)산업도 뿌리를 내렸다. 지난 30여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덧씌워졌던 ‘소비도시’라는 오명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수출은 2001년 31억달러에서 지난해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제 규모는 광역시 가운데 울산, 인천에 이어 세번째로 커졌다. 재정 규모는 1조 8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으로 몸집을 부풀렸다. 이 같은 성장은 여러가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비수도권 내륙 도시로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난다. 다만 최근 추진했던 ‘201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실패는 ‘옥의 티’다. 광 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 섬유 등 전통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광 산업은 첨단기술을 접목하면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광산업은 지역경제 견인차 시가 광 산업을 처음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했던 2000년엔 ‘광 산업=탄광 산업’으로 오해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말 2단계 육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 국비 등 7800억여원이 투입됐다. 관련 업체도 초창기 190개에서 현재 302개로 크게 늘었다. 이들 업체 중 오이솔루션, 휘라포토닉스 등 10여개 업체는 이미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고유가 등에 따른 에너지 대책을 세우면서 이 분야도 날개를 달았다. 광주시는 최근 전등에 비해 빛의 효율이 월등한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1530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15년까지 공공시설 등 조명의 30%를 LED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주 내용이다. 정부와 대기업 등은 2012년까지 LED 조명 보급과 연구 기반조성 사업 등에 3조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2005년∼올해말 첨단산업단지에 30만여㎡ 규모의 ‘LED 밸리’를 조성한다. 산단에는 조명시설 완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광통신 등 56개 업체가 입주해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는 또 광 분야를 자동차, 가전 등과 함께 ‘3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여기에 부품소재·디자인·금형산업 등 신기술 응용 산업의 융합을 통해 ‘광주 경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내년 광주세계광엑스포 50개국 참여 ‘2009광주세계 광엑스포’가 ‘미래를 켜는 빛’이라는 주제로 내년 10월9일∼11월5일 열린다. 광 산업의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주제 전시와 산업 전시·컨퍼런스, 빛의 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빛을 이용한 과학기술 및 산업제품, 미래의 도시 등이 망라된다.50개국 200만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에 열리는 국제광기술 콘퍼런스(IPTC)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등 400여명이 참가, 주제 발표와 광 선진국의 첨단기술 트렌드와 동향을 교류한다.‘국제광산업협의회(ICOIA)’와 ‘국제 빛의도시 연합(LUCI)’의 연차 총회가 각각 열리며 ‘광주 의정서’도 채택된다. ●2023년까지 문화중심도시 조성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이 최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열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12만 8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 17만 8000여㎡ 규모로 건립되며,2012년 5월18일 문을 연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기념공간이 될 민주평화교류원을 비롯, 아시아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아시아예술극장·어린이지식문화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문화적 도시환경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까지 민간자본 1조 7000억원 등 총 5조 3000억원을 투입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와 연계한 문화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화제의 CM송…크레오신티 ‘톡톡송’ 아직도 모르시나요?

    화제의 CM송…크레오신티 ‘톡톡송’ 아직도 모르시나요?

    ●여드름치료제 ‘크레오신티’ CM송…‘재미있는 가사에 경쾌한 리듬으로 인기 ●청소년들,사이트서 컬러링 다운도 받아 ‘여드름 짜지 말고 톡토로 톡톡 톡토로 톡톡 / 빡빡 밀지 말고 톡토로 톡톡 톡토로 톡톡 / 여드름 가리지 말고 톡토로 톡톡 톡토로 톡톡/ 여드름 숨기지 말고 톡토로 톡톡 톡토로 톡톡∼’ 느닷없이 웬 여드름 타령이냐고?요즘 청소년들,그 가운데서도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청소년들 치고 요즘 이 CM송을 모르면 그 문화수준을 알만 하다고 한다.여드름 환자들에게 워낙 공감되는 가사와 빠르고 경쾌한 리듬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돼 한번 들은 사람은 그 멜로디가 자꾸 생각나 흔히 말하는 CM송 중독(?)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란다.그래서 이미 발 빠른 중독자들은 카페나 블로그에 ‘톡톡송’을 올려놓고 여드름 환자들의 애환을 함께 나눈다(?)는 것. 요즘 광고계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중독성 있는 CM송의 대박행진에 여드름 치료제 ‘크레오신 티’의 CM송인 이른바 ‘톡톡송’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제2의 되고송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톡톡송’은 아직 본격적인 공중파 광고를 하지 않고 일부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가 노출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대박을 터뜨린 중독성이 강한 CM송은 가사가 간단해 외우기 싶고,멜로디 역시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이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이런 측면에서 여드름 치료제인 ‘크레오신티’의 CM송인 ‘톡톡송’은 여드름 부위에 치료제를 톡톡 쳐서 바른다는 제품의 특성을 CM송에 반영하면서도 리듬이 빠르고 경쾌하며,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흔히 말하는 중독성 있는 CM송의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재미난 애니메이션 화면과 함께 리듬이 반복되는 이 CM송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면서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핸드폰 컬러링으로 다운받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커뮨 앤 메디’의 이순학 본부장은 “현재 크레오신티의 톡톡송은 케이블 매체에만 방영함에도 불구하고 컬러링으로 다운받는 건수가 하루에 700건에 이른다.”면서 “이는 여드름 발생이 특히 많은 청소년들에게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동영상과 빠르면서도 경쾌하고,반복적인 CM송이 어필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광고계에 화제를 몰고 온 CM송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2006년 광고계를 풍미했던 이른바 ‘석류송’과 올해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 캠페인 광고의 ‘∼하면 ∼하면 되고’라는 이른바 ‘되고송’이다. 이준기의 가녀린 목소리가 뽕짝 풍으로 흘러나왔던 ‘석류송’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다’고 입에서 입으로 광고(?)를 해 줬고,그 뒤를 이은 SK 텔레콤의 이른바 ‘되고송’은 시리즈로 나오더니 급기야 이 노래를 패러디한 다양한 종류의 노래들이 UCC 등을 통해 유포되면서 ‘되고송’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 男 메이크업 시장은 블루오션

    男 메이크업 시장은 블루오션

    여성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업계는 마지막 ‘블루오션’의 하나로 남성들을 쳐다 보고 있다. 남성 전용 기초 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남성을 겨냥한 메이크업 제품 시장은 블루오션 중의 블루오션이 아닐까.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화장하는 남자, 일명 ‘Mr 뷰티’에 대한 거부 반응은 점차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주요 소비자로 설정한 에뛰드는 올해 초 남성 전용 화장품 ‘블랙엔진’을 론칭하고 헤어와 기초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대표적인 그루밍 연예인으로 통하는 탤런트 장근석을 모델로 삼은 에뛰드는 최근 남성 전용 메이크업 분야에도 야심차게 발을 내디뎠다. 수년 전 소망화장품에서 얼굴색을 보정해 주는 컬러 로션을 선보인 이래 간간이 남성 전용 BB크림 등이 나왔지만 화장품 전문 브랜드에서 남성 전용 메이크업 라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하는 단계이니 만큼 투명 화장을 위한 제품들로 구비했다.BB크림, 눈썹 에센스, 눈썹 펜슬, 립 케어젤 등 총 7종이다. 유분이 많은 남성들을 위해 흡수가 잘되는 마 재질을 사용한 기름종이, 잦은 면도로 건조해지는 피부에 적합한 얼굴 전용 미스트, 보디 스프레이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주력으로 미는 제품은 BB크림. 기존 제품과 달리 노란색이 특징이다. 다 이유가 있다. 노란색은 남성들의 고민인 뾰루지와 여드름을 가려 주고 어둡고 칙칙한 피부색을 중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색상이라는 것. 티 안 나게 ‘윤광 피부’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피지 조절 기능에 탄력, 보습까지 만능이다.10∼3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통해 남성들도 ‘도자기 피부’를 원하며 뚜렷한 인상을 위해 눈썹은 풍성하고 진하게 보이기를 원한다는 욕구를 확인했다. 에뛰드는 연말까지 팩트와 아이라이너 등 점차 제품군을 넓혀 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여드름 피부 전용 제품 출시 등 남성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초 제품 또한 더욱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뛰드의 예수경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이 여성 고객들이 북적대서인지 인터넷쪽의 반응이 먼저 온다.”면서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한 뒤 ‘블랙엔진’ 전체 매출이 5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지난 3월 말 베이징에 주재하는 15개국 외교관들이 티베트 답사를 다녀온 뒤 “북한이 연상됐다.”고들 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이 답사단 주변을 어찌나 에워싸고 도는지 “북한 관광 온 것 같다.”는 말들이 끼리끼리 모임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 티베트 사태 이후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불려다니기에 바쁘다. 사안마다 이뤄지는 중국 정부의 해명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개별 국가 또는 지역 국가들을 모아서 이뤄지는 ‘설명회’에서는 어떤 때는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직접적으로 요구받기도 했다고 한다. 친(親) 중국 국가들이 먼저 올림픽의 정치화를 비난하고 나서고 뒤따라 이에 동조해야 하는 ‘어색한’ 분위기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군도 각국 무관들을 불러다 비슷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런 활동은 베이징 외교가에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을 더 많이 낳은 듯하다.“중국 당국으로부터 ‘경직’을 느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대외 활동이라기보다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대내 보고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티베트 시위 파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불상사,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중국과 세계 언론사와의 마찰,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달 말이면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 형국이다.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상황은 더욱 어두운 느낌을 갖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점차 흑백 대결 구도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중국 정부의 정책적 사안인 듯했던 문제는 어느새 ‘중국인’ 전체의 일이 돼버렸다. 중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점차 민감해지고 있는 중국인을 자극하고 더욱 강한 반발을 야기하는, 악순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까르푸 불매 운동은 그 단적인 예다.‘중국인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타고 퍼져간 뒤 지방 정부가 까르푸의 유통기간 초과 식품을 압류하는 실력 행사에 들어가고 TV 시사 프로그램이 대학교수들을 불러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지극히 정상적인 표현 수단”이라는 말을 유도해내기까지, 실로 순식간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티베트 사태가 중국내에 끼칠 영향을 차단하려 중화주의 이데올로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중화주의를 조장했는지의 여부보다는, 이미 조성된 민족주의가 중국 정부를 되레 압박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정부의 향후 태도는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올림픽과 함께 고양될 중화 민족주의가 중국 지도부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시나리오에 근접해가는 듯한 분위기다. 기자와 인터넷 대화를 주고받는 중국 지인들의 메신저 대화명의 앞부분은 어느새 하트가 그려진 ‘러브 차이나’로 통일됐다.“메신저에서 ‘붉은 마음’을 표시하자는 의견이 돌아 지난 17일부터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순식간이다. 이들은 중화 민족의 부흥을 가로막는 ‘분자’들에 맞서 중국 인터넷을 달굴 잠재적인 ‘중화주의의 전사들’이다. 중국 인터넷은 지금 베이징의 지지자가 되거나 아니면, 베이징의 적으로 간주되는 양단간의 ‘애국 게임’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서방의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앞으로 전세계에서 펼쳐질 집회와 행진의 중심에도 이들이 있다. 대나무로 상징되던 중국이 점차 철(鐵)처럼 단단해지려 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중국내 홍보·선전은 점차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 안팎의 온도차는 더욱 심해질 듯하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스피커 달린 ‘노래하는 티셔츠’ 나왔다

    스피커 달린 ‘노래하는 티셔츠’ 나왔다

    옷이 노래를 한다? 미국에서 스피커가 달려있는 ‘노래하는 티셔츠’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디어상품 쇼핑몰 ‘씽크지크’(ThinkGeek.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티셔츠는 전면에 스피커가 달려있어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과거에 MP3 플레이어가 붙어있는 운동복이나 모자 등은 출시된 적이 있지만 얇은 티셔츠에 스피커까지 내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셔츠의 음악기능은 무선 리모콘으로 작동되며 총 13가지 테마가 준비되어 있어 상황에 필요한 음악을 바로 찾기에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음악 외에도 내장된 11가지 효과음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AA건전지 4개를 사용한다. 제작사측은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으로 삶을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의 출시 의도를 밝혔다. 이 ‘노래하는 티셔츠’는 현재 쇼핑몰 사이트에서 39.99달러(약 3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직 한가지 디자인으로 검은색만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제작사측은 밝혔다. 사진=ThinkGee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겨울 군살 지금 떼내야 여름미인

    겨울 군살 지금 떼내야 여름미인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칼로리를 낮춘 식사 대용식부터 몸에 바르는 슬리밍 제품까지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신제품이 홍수다. 무엇보다 노출의 계절을 겨냥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금 먹지만 영양은 듬뿍 식품 업계는 식사 대용 다이어트바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대상웰라이프의 다이어트바 제품이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넘기는 등 반응이 괜찮았다. 대상 다이어트바는 개당 150㎉(밥 한그릇 250∼300㎉).5대 영양소가 들어 있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한다.30개 1박스로 4만 9000원이다.CJ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디팻 다이어트바(1박스 30포 6만원)도 통곡물로 만들고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고 CJ제일제당측은 강조한다. 개당 130㎉다. 롯데제과의 굿모닝(800원 42g)도 식사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영양바라는 설명이다. 두유와 치즈 두가지 맛이 있다.1개에 190㎉이다. 오리온에서는 먹을수록 가벼워지는 99㎉ 시리얼바(1개 700원)를 내놓았다. 이 밖에 미스코리아 출신 한의사 김소형씨의 다이어트 제품도 최근 새롭게 출시됐다. 물이나 우유에 타먹는 가루 제품으로 30포에 9만 8000원이다. ●식사는 그대로, 지방만 없애줄 순 없을까 CLA(공액리놀레산) 신제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CLA란 일종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이다. 체지방 감소가 주목적이다.CJ제일제당이 지난해 4월 내놓은 디팻 CLA(750㎎×112캡슐 3병이 13만 9000원)의 누적판매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대상웰라이프는 최근 다이어트 CLA(750㎎×112캡슐 1병이 4만 9000원)를 내놓았다. 삼양제넥스의 굿썸 CLA다이어트(500㎎×180캡슐이 2만 5000원), 내추럴하우스 오가닉의 다이어트 CLA(750㎎×180캡슐 1병이 12만원), 건국유업의 건국 다이어트 CLA(750㎎×84캡슐 4병이 1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이어트 음료도 봇물 음료는 신제품마다 제로(0) 칼로리와 다이어트를 연결짓는 게 대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녹차 음료인 봄녹차 비 오기 전에(340㎖ 페트 900원)와 내 몸에 흐를 류(175㎖ 700원)를 잇따라 내놓았다. 모두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녹차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내 몸에 흐를 류는 몸에 순환을 도와 각각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호박에 빠진 미인(350㎖ 1000원)을 출시했다. 호박의 비타민E 성분인 카로틴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와 이뇨 촉진으로 부기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역시 제로 칼로리 제품이다. 남양유업의 신제품인 내 몸에 올바른 5블랙 티(340㎖ 1000원)도 제로 칼로리 임을 강조한다. ●바르면 날씬해진다? 허벅지·팔뚝 등의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여자의 피하에 쌓인 지방 축적물)를 매끈하게 해주고 탄력을 강화해 준다는 바르는 슬리밍 제품들의 마케팅도 뜨겁다. 비쉬는 전국 비쉬 판매처에서 자사 보디 슬리밍 제품인 리포메트릭(200㎖ 3만 5000원) 구입 고객들에게 혈액순환을 돕는 기구인 보디마사저를 덤으로 주고 있다.1만개 한정 수량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바디 매직 셰이퍼 리포메틱 세럼(180㎖ 3만 5000원)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복부, 히프, 팔뚝, 허벅지 등의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고 매끄럽게 정돈시켜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보디 셰이핑 전용 에센스 젤”이라면서 “바를 때 마사지를 돕는 기구도 제품에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랑콤(스컬프트랄 200㎖ 5만 9000원)과 비오템(셀룰리 레이저 쿨링 안티셀룰라이트 젤 200㎖ 5만 7000원)에서도 슬리밍 신제품이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종업체들 기업용SW 시장 공략

    토종업체들 기업용SW 시장 공략

    한글과컴퓨터, 티맥소프트 등 국내 토종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외국의 큰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글과컴퓨터는 25일 고객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인 ‘예쓰(YESS)’를 선보인다고 밝혔다.‘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을 바탕으로 고객 업무환경에 맞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통합(S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실제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맞춤식 서비스로 덩치 큰 MS 등과 겨뤄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종전 가격으로 이용하면서 무료로 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오피스 시장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지난 19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 서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윈도우 운영체계(OS)에 맞서 최근 독자적인 OS를 선보였던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25일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검색엔진 등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신제품을 출시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맥스의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 등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오라클 등 외산 경쟁사보다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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