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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생 큰 욕심은 금물이다. 48년생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60년생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72년생 복 충만하고 신수 좋다. 84년생 자만 말고 최선 다하라. 37년생 생각지 못한 행운 얻는다. 49년생 모든 일에 신중 기하라. 61년생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라. 73년생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 85년생 마무리에 신경 써라. 38년생 일 처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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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자발적 참여 이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韓 주도 ‘신기술과 인권’ 유엔 결의 채택몸집 커지며 글로벌 문제 입장 요구받아G7 2년 연속 초청, 준회원국 될 가능성입장 따라 갈등 소지...“부담감 커졌다”#외교부와 유네스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하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Live Together’. 지난 4월 12일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 된 지난 8일, 300만명 넘는 인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100만명에서 8일 만에 20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외교부 내에선 “신기하다”, “얼떨떨하다”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공공외교 면모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뒤늦게 공공외교에 뛰어든 후발주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 대응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캠페인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게 한몫했다. 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우리 편으로 삼는 공공외교는 정부가 주도를 하지만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필요로 한다. 실제 이 캠페인에는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도 참여했는데 그 마음이 지난 3월 발생한 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유족에게도 닿았다. 이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상정한다.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신기술도 인권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7월 41차 인권이사회에서도 우리 정부가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전반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의 결의였는데 이번에 보고서가 나온다. 과거 한국 외교는 ‘생존’과 직결된 한반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야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몸집’이 커진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북한 문제만 얘기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됐다. 외교부를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지난 2월 복귀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최근 이런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을 묻기 시작했고, 우리도 한마디씩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얀마 사태에 대해선 4차례나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 성명을 냈다. 지난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논평을 냈다.#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었다. 한국을 원하는 게 미국뿐일까.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단순 초청보다는 거의 준회원국처럼 앞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에 과테말라에선 외교장관과 함께 차관 2명(경제·정무)이 모두 왔다. 과테말라 대통령이 한국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차관급인데도 대통령을 예방해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 팬’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인도 동석했다. 중동 국가들은 최근 한국과의 관계를 격상하자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로 한국에 오겠다고 해 우리 정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시선이 집중될수록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취하는 입장은 대척점에 있는 국가들과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과거에는 선택할 사안도 적었고, 선택을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따라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좀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벤투호 vs 박항서호… 점점 현실이 돼가는 ‘꿈☆의 대결’

    벤투호 vs 박항서호… 점점 현실이 돼가는 ‘꿈☆의 대결’

    전반 12분 만에 레바논에게 선제골 허용후반 상대 자책골·페널티킥으로 2-1 역전손흥민, 친구 에릭센 쾌유 기원 세리머니 일본·호주·시리아 등과 최종예선행 확정베트남 가능성 높아 맞대결 성사될 수도지난 9일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두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차 예선 피날레를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전반 12분 하산 사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20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득점 뒤 하루 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 도중 쓰러진 전 토트넘 동료이자 덴마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승점 16) 행진을 펼치며 2차 예선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에 올랐다. 레바논과의 역대전적도 10승3무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무실점’ 행진이 깨진 건 ‘옥에 티’로 남았다. 레바논은 지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6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승부를 가리지 못한 팀이다. 특히 득점 뒤 ‘침대 축구’로 요약되는 지연 플레이에 능한 팀인데 이날도 첫 득점 뒤 시간을 질질 끌며 벤투호의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국내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벤투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과정은 좋다고 믿는다”면서 “모든 경기를 5-0으로 이길 수는 없다. 어렵게 승리하는 것도 좋은 과정”이라고 한 점차 신승을 두둔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선제 실점해 말려버린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다”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역전해 2차 예선을 마무리한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더 준비가 잘 돼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모든 면에서 다 보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예선을 통해 송민규와 정상빈을 발굴한 것은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9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벤투 감독이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벤투호의 향후 일정도 주목된다. 최종예선에는 당초 2차 예선 각 조 1위에 오른 8개 팀과 전적에서 우세한 2위 4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진출하도록 예정됐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가 압도적인 1위(승점 22·7승1무)로 E조 일정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E조를 뺀 각 조 1위 7개 팀과 2위 5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7월 1일 예정된 조 추첨을 통해 6개팀 2개 조로 나뉜 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가져간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0월, 11월과 2022년 1월 및 3월에 펼쳐진다. 이날까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F조), 호주(B조), 시리아(A조) 등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베트남은 16일 새벽 1시 45분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마지막 관문에 이른다. 만약 패해 2위로 밀려나도 2위 상위 5개 팀 안에 들 가능성이 충분해 여지는 남아있다. 이렇게 되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군은 외출만 해도 소문…‘남자같다’는 말, 칭찬처럼 느껴”

    “여군은 외출만 해도 소문…‘남자같다’는 말, 칭찬처럼 느껴”

    여군생활 연구논문남성 중심 軍문화서 고립“다양한 감정적 고통 겪어” 군 내 소수자인 여군들은 과거부터 조직 내 배제·고립을 두려워하며 여성성을 은폐하는 등 다양한 감정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학계에 따르면 김지현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등은 지난 2월 한국심리학회지에 실린 논문 ‘여군의 군 생활 경험과 적응 과정-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중심으로’에서 군 조직 내 소수집단으로서 여군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2017년 당시 군에서 4년 이상 복무한 20∼50대 예비역 장교 5명·현역 장교 4명·현역 부사관 3명 등 여군 12명을 심층 면접했다. 평균 복무기간은 15년 5개월, 계급은 중사부터 소령까지다. 면접 내용 분석 결과 여군이 군 생활 중 겪는 고충은 소수집단의 소외감, 신체적 다름에서 오는 어려움, 여성에게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부당함, 임무 수행에서의 장벽 등으로 분류됐다. 논문은 “면접 참여자들이 ‘군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며 “남군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 다수 기득권자인 남군들의 테스트를 견디며 군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거치면서 ‘여군’이 아닌 군인이 돼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 속 면접 대상자들은 남성 군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외를 느끼거나, 여군이라는 이유로 필요 이상의 소문이 도는 상황이 두려워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인터뷰에 응한 A씨는 “‘여자 티 나는 것을 입으면 안 된다’고 교육을 받아 지금도 남자 트레이닝복을 입고 화장품도 무향 무취로 사용한다”며 “대부분 남자인데 병사들이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군 B씨는 “남군과 달리 여군은 밖에 나가면 나갔다는 소문이 나고, 들어오면 ‘몇 시에 들어왔다더라’, ‘뭐 하고 왔다더라’를 모두가 알고 있다. 전출 가면 전에 있던 곳에서 어떤 사람인지 미리 정보를 파악해 소문이 쫙 퍼져 있다”고 했다. 여군은 남군들이 기존에 영위하던 문화와 일상생활을 더는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불편함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기도 했다. 또 남군과 업무 외 모임이 없어 정보 단절로 업무역량 차이가 발생한다거나, 남군 부하에게 계급을 무시당하고 사무실을 빼앗기는 등 부당함을 느꼈다는 진술도 있었다. ‘여성은 전투력을 약화하는 존재’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에 직면하며 갈등을 느끼다가 스스로 여성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감추려는 여군들도 있다. A씨는 “전에는 ‘정말 남자 같다’는 말이 양성평등에는 맞지 않지만, 칭찬처럼 느끼곤 했다”며 “남군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명 퇴장’ 김학범호, 일본이 6-0으로 이긴 가나에 3-1 승

    ‘1명 퇴장’ 김학범호, 일본이 6-0으로 이긴 가나에 3-1 승

    김학범호가 1명이 퇴장당하는 돌발 변수에도 가나에 완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차 평가전에서 이상민(서울 이랜드)과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조규성(김천 상무)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김 감독이 이번에 소집된 28명을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모두 점검해 18명의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와일드카드 포함)를 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쏠렸다. 원톱으로는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고, 오세훈(김천)은 벤치에 앉았다. 또 해외파 중 유일하게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선발로 나와 엄원상(광주FC)과 좌우 날개가 되어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김학범호에 처음 합류한 이강인(발렌시아)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5일 시차 적응도 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1명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본에 0-6으로 대패했던 가나는 그간 컨디션을 회복했는지 이날은 적극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며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 한층 ‘벌크업’된 조규성이 전방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버텨주고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이 날카롭게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편, 이승우가 좁은 공간을 헤집으며 기회를 노렸다.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패스도 번뜩였다. 상대 육탄 방어에 막히기는 했으나 정승원(대구FC)와 조규성, 엄원상 등의 강슛이 잇따르며 분위기를 잡아간 한국은 전반 18분 이상민이 가나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왼쪽 코너킥을 헤더 경합을 하다 반대편으로 흘린 이유현(전북 현대)이 끝까지 쫓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민이 펄쩍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추가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39분 돌발 변수와 맞닥뜨렸다. 왼쪽 풀백 김진야(FC서울)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앞서 공이 떠난 이후 가나 선수의 발목에 깊은 태클을 한 게 문제가 됐다. 수적 열세에 처하며 정상적인 경기 진행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려던 김 감독의 계획은 다소 틀어지게 됐다. 한국은 수비 라인에서 이유현과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대신 윤종규(FC서울)와 설영우(울산 현대)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에 돌입했고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승우, 정승원, 김진규를 빼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승모, 맹성웅(FC안양)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는데 이 교체는 2분 뒤 추가골로 이어졌다. 맹성웅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승모가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승모가 왼발로 다시 밀어넣었다. 후반 21분에는 박스 안에 상대 수비를 등진 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가나 골문을 또 갈랐다. 이후 한국은 엄원상 대신 조영욱(FC서울), 이상민 대신 이지솔(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 차례 투입하며 이강인의 투입 없이 7명의 교체를 모두 마무리했다. 수적 열세에도 상대를 압도하며 공세를 거듭하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30분 김재우(대구FC)의 패스가 끊기며 역습당하는 과정에서 사무엘 지아바에게 실점하며 옥의 티를 남겼다. 제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1위 존슨, US오픈 앞두고 예열…팰머토 2R 선두권

    세계 1위 존슨, US오픈 앞두고 예열…팰머토 2R 선두권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신설 대회에서 연이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며 다음주 개막하는 US오픈을 향한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존슨은 12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존슨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체선 해들리(미국·11언더파 131타)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통산 24승이자 2016년 US오픈에 이은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존슨은 이후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9개 대회에서 톱10은 올해 2월 제네시스 챔피언십(공동 8위) 뿐이었다. 특히 4월 마스터스와 지난달 PGA 챔피언십 등 최근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선 거푸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US오픈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날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존슨은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날아가 덤블에 빠지는 등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존슨은 “손에서 클럽이 미끄러졌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어 좋은 리듬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볼을 잘 컨트롤하며 잘 해낸 것 같다”고 총평하며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고 경기도 많이 남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1라운드 4언더파 공동 7위였던 안병훈(30)은 두 타를 잃고 공동 20위(2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4오버파 125위였던 임성재(23)는 세 타를 줄여 공동 53위(1오버파 143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컷 통과 기준에 턱걸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달라이 라마 고향’ 간 시진핑… 속내는 티베트 시위 차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서부 칭하이성을 찾아 “민족 통합의 모델”로 치켜세우고 지역 관리들에게 “여기서 티베트·신장 정책을 배우라”고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본명 텐진 가초)의 후계자 문제로 반중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의 4분의1이 티베트 민족인 칭하이성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이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9일 칭하이성을 찾아 성도인 시닝의 카페트 공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했다. 티베트 유목민들이 정착한 마을을 찾아 민생 개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은 티베트와 신장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다. 당의 티베트·신장 정책을 관철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당의 종교사무에 대한 기본 방침을 관철해 ‘종교의 중국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칭하이성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심을 챙기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 문제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는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환생’이라고 믿는다. 텐진 가초는 두 살 때인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취임한 뒤 스물한 살이던 1959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했다. 현재 그는 86세의 고령이다. 머지않아 후계자 문제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티베트 당국은 2010년 외신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반드시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앞서 제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2인자로 달라이 라마 보필)도 이런 절차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달라이 라마 측이 지명하는 이는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달라이 라마는 당시 여섯 살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관제’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겐둔 치에키 니마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30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후계자 문제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시 주석이 ‘종교의 중국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칭하이와 티베트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추론이다. ‘칭하이 지역만큼은 티베트 문제로 동요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서부 칭하이성을 찾아 “민족 통합의 모델”로 치켜세우고 지역 관리들에게 “여기서 티베트·신장 정책을 배우라”고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본명 텐진 가초)의 후계자 문제로 반중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의 4분의1이 티베트 민족인 칭하이성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이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9일 칭하이성을 찾아 성도인 시닝의 카페트 공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했다. 티베트 유목민들이 정착한 마을을 찾아 민생 개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은 티베트와 신장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다. 당의 티베트·신장 정책을 관철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당의 종교사무에 대한 기본 방침을 관철해 ‘종교의 중국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칭하이성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심을 챙기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 문제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는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환생’이라고 믿는다. 텐진 가초는 두 살 때인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취임한 뒤 스물한 살이던 1959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했다. 현재 그는 86세의 고령이다. 머지않아 후계자 문제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티베트 당국은 2010년 외신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반드시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앞서 제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2인자로 달라이 라마 보필)도 이런 절차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달라이 라마 측이 지명하는 이는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달라이 라마는 당시 여섯 살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관제’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겐둔 치에키 니마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30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후계자 문제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시 주석이 ‘종교의 중국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칭하이와 티베트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추론이다. ‘칭하이 지역만큼은 티베트 문제로 동요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맛있는 녀석들’ 이영식 PD, 티캐스트로 이적

    ‘맛있는 녀석들’ 이영식 PD, 티캐스트로 이적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이영식 PD가 티캐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티캐스트는 “‘맛있는 녀석들’·‘오늘부터 운동뚱’ 등의 재기 발랄한 제작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영식 PD와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영식 PD는 티캐스트를 통해 “1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나와 진로를 모색하던 중 티캐스트의 적극적인 콘텐츠 확장 의지를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는 2020년 제작국 설립과 함께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 ‘노는언니’ ‘노는브로’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맘편한카페’ ‘탑골랩소디’ 등을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진출했다. 티캐스트 E채널 서성민 팀장은 “경기 침체로 콘텐츠 업계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유능한 외부 인력을 지속 추가 영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식 PD가 맡았던 ‘맛있는 녀석들’과 ‘오늘부터 운동뚱’ 등 웹 예능은 기존 제작진이 계속 연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백신 맞은 그녀?…러시아 푸틴딸 국제행사서 연설

    백신 맞은 그녀?…러시아 푸틴딸 국제행사서 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딸로 여겨지는 카테리나 티코노바(34)가 지난 4일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포럼(SPIEF)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안전 문제때문에 한 번도 자신의 딸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날 열린 국제포럼에서도 러시아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해 아무도 그녀의 가족 관게에 대해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티코노바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첫 아내인 류드밀라 푸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랜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셋째 딸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는 했지만 누가 접종을 했는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미국 언론인 워싱턴포스트는 티코노바가 이날 참석한 국제 포럼에서 카트리나 블라디미로브나로 불렸는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에서 티코노바는 국제 투자 분쟁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녀의 약 6분간의 연설은 러시아의 엘리트들이 경청했다. 티코노바는 한때 한국인 남성과 사귀면서 결혼설까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로시야 은행 대주주의 아들과 결혼했다. 2013년에는 스위스에서 연린 댄스 경연대회에 출전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슴보형물 빼고 엄마가 된 스타 “인생은 재밌어”

    가슴보형물 빼고 엄마가 된 스타 “인생은 재밌어”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애슐리 티스데일(35)이 가슴 보형물을 제거한 경험을 공유했다. 티스데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슴 보형물을 완전히 제거한지 일년이 됐다”면서 “임신을 하고 이제는 자연적인 가슴이 됐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그녀는 딸 주피터를 낳았다. 티스데일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가슴 확대수술 이후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장 문제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수년 전 가슴확대술을 받았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가슴 보형물을 하고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티스데일은 보형물을 제거한 뒤 “인간이 한 단계 성숙하며,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홀가분한 감정을 고백했다. 가슴보형물 제거가 천천히 치유하는 과정이자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란 것이다. 딸을 임신하게 된 것도 가슴보형물 제거 이후에 찾아왔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티스데일의 경험은 많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지난 2019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슴확대수술 이후 드문 형태의 암이 생긴 여성들의 사례 및 부작용 수백건이 접수되자 수술의 안전성을 따지는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가슴보형물 생산업체인 ‘알레르간’은 자발적으로 자사 제품을 회수했다. 두 명의 여성이 암 발병을 이유로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구토과 발진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는 여성들도 있었다. 미국에는 250개 이상의 온라인 그룹에서 가슴 확대 수술로 탈모, 피로, 통증 등 각종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 온라인 그룹의 회원 숫자는 무려 10만명 가까이 된다. 빅토리아 베컴, 쟈넷 잭슨과 같은 유명 스타도 가슴 보형물 제거 경험을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예전에는 SNS에 일상 모습을 올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 거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한테도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눌러주시거나 ‘지은씨, 너무 예뻐요’ 이런 댓글들도 달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육상계의 이영애’라고 불리는 400미터 허들 김지은(29) 선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지고 탄력적인 몸과 SNS에 올린 모델을 방불케 한 화려한 일상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중3 때 국가대표로 성장할 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유망했던 100미터, 200미터 단거리를 접었고 400미터 종목 변경 후에도 고관절 파열로 또 다른 좌절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현재 전북개발공사 감독이자 아버지인 전 육상 국가대표 출신 김우진(55) 씨와 역시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응원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많은 경기가 눈앞에서 허탈하게 취소됐지만 ‘본업’인 육상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에만 예천, 익산, 정선에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경북 예천에서 그의 주 종목인 400미터 허들훈련 중인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운동밖에 안 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갑작스럽게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놀랍긴 했지만 반대로 ‘연예인 정도는 아니다’란 얘기도 굉장히 많이 듣기도 해요. 악플들이 좀 무섭긴 하죠.(Q) 육상은 언제부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부 남자 친구들이랑 달리기 시합하는 모습을 체육 선생님이 보시고 ‘시합에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계기로 육상에 뛰어들게 됐어요. 당시 생각해도 제 또래 남자애들과 달려 이겼을 때의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았죠. 현재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김우진 감독이 제 아버지예요. 100미터, 100미터 허들 국가대표 육상 선수 출신이셨죠. 남들은 제가 딸이니깐 ‘천천히 봐주면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버지는 제게 훈련하면서 더 야단을 많이 치셨고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시키셨어요. (Q)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단거리 종목을 접게 됐는데고등학교 졸업 후 전북실업팀 입단했고 100미터, 200미터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근데 아킬레스 부상이 찾아왔어요. 살짝 찌릿한 느낌의 아픔이 점점 커져 6개월에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선수한테 부상은 낭떠러지예요. 그냥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죠. 홧김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견딘 거 같아요. ‘400미터 뛰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거리상으로 당연히 힘들 거 같았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 힘들지 않네, 재밌네’라는 뿌듯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적성에 맞았던 거죠. 400미터 허들은 400미터와 달리 리듬이 좋아야 넘을 수 있거든요. 허들을 넘다 보니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돼서 시작하게 됐죠. (Q) 종목 변경한 해에 보란 듯 ‘금메달’2015년 전국대회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사실 그 해가 처음으로 400미터를 시작한 때였거든요. 물론 1등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냥 ‘내 기록 단축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시합에서 1등을 하게 돼서 어안이 벙벙했죠. 속으론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았던 거 같아요. (Q) 작년에 또 다른 악재, ‘고관절 부상’당시 뛰면서도 불안할 정도로 이상할 만큼 몸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결국 몸에 과부하가 와서 다치게 된 거죠. 고관절 파열이라고 하고, 주변 근육 손상도 심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시련이 오니깐 ‘아,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너는 해낼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든 거죠. 그런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서 혼자 잘 극복해 낸 거 같아요.(Q) 지난해 10월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5년 만에 400미터 허들 금메달을 첫 획득사실 400미터 허들은 1등 언니들은 따로 있어요. 당시에 언니들이 안 나왔어요.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톱클래스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다 나와서 뛴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제가 금메달을 땄잖아요. 물론 뭔가 찝찝한 느낌은 남아 있었죠. 그땐 시합을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준비해서 시합 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어요. 제겐 기적과도 같았어요. 톱클래스 언니들하고 다 같이 뛰는 날엔 정말 진짜 1등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400미터와 400미터 허들, 어떤 게 더 힘든지100미터를 했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가 빨라요. 그래서 그런지 400미터를 뛰면 오버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하지만 허들은 트랙에 깔린 10개 허들 구간 길이가 다 똑같고 빠른 것보다는 리듬감을 맞춰 가면 돼요. 그래서 허들이 더 쉬운 거 같아요. 진짜 신기한 게 300미터 지나고 100미터만 남게 되면 다리, 엉덩이, 어깨, 머리 등 전신에 가하는 고통이 상상을 초월해요. 뛰어본 사람만 안다고 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그런지 연습을 많이 해도 제대로 자세가 안 나올 경우가 많아요.(Q) 400미터 뛰는 영상을 보면 보폭이 좀 큰 편인데400미터의 경우 뛰는 보폭이 크면 안 좋은 거예요. 허들은 보폭을 늘려가는 종목이다 보니깐 마지막 100미터 남기면 보폭이 늘어나요. 허들에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400미터 경기 마지막 100미터 남았을 땐, 저도 모르게 보폭이 커지더라고요. 400미터 뛰는 영상을 나중에 봤는데 보폭이 너무 커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Q)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취소선수들은 경기를 다 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하죠. 근데 4~7일 전에 그냥 ‘취소됐습니다’, ‘연기됐습니다’라고 통보하듯 소식이 날아오죠. 시합날을 위해 준비한 선수들한테는 타격이 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좀 쉬다가 다시 또 몸 만들어야지’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몸을 다시 만들면서 극복해 나갔던 거 같아요.(Q) 경기 시작 전 ‘루틴’이 있다면시합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실수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연습할 때는 몸이 굉장히 좋은데 막상 시합 때는 실력 발휘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 ‘결과를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출발 전에 양다리를 손으로 치는 건 제 근육에 신호를 주는 거예요. ‘준비해, 뛸 거야’, 머리를 치는 이유는 ‘집중해, 집중해’ 이런 식으로 저만의 루틴인 거 같아요.(Q) 승부욕은 어떤 편운동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감독님께서 300미터를 몇 번 돌고, 400미터를 몇 번 돌게 할 경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면 그냥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요. 하지만 운동이 잘 되는 날이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Q) 자신만의 몸 관리는제가 근육이 좀 굵고 큰 편이네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근육이 늘어나는 기분이 일단 좋아요. 육상을 하면 잔 부상도 많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 필라테스를 하면 몸이 시원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Q) 허들을 잘 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허들을 넘으면 너무 재밌어요. 쭉쭉 넘는 쾌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허들을 넘을 때 ‘발이 안 맞아 허들을 박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절 무섭게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직. 허들 시작한 지 2~3년밖에 안 되다 보니깐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아요. 더 많이 넘어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그런 무서움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 같아요. (Q) 꿈과 소망육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육상선수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더 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닌데 다들 은퇴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은퇴할 나이가 가까이 오긴 했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고 진짜로 정상 한 번 찍고 나서, 그때 은퇴하고 싶어요. 물론 은퇴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게 될 거 같아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다스베이더 가면 닮은 美 주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다스베이더 가면 닮은 美 주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의 가면과 외관이 비슷한 주택이 매물로 나와 화제다. 미국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다스 베이더 하우스라고 불리는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지역의 이 주택의 매물 가격은 430만 달러(약 47억6870만원)다.다스 베이더 하우스는 부유층이 많은 베드 타운 아래 웨스트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시내에 있다. 대지 면적은 약 1700㎡(514.25평)이다. 1992년 지어진 이 주택은 침실 4개, 욕조 딸린 화장실 5개, 차량 4대분의 차고를 갖추고 있다. 개방형 구조와 넉넉한 수납 공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거실 공간과 함께 커다란 창문이 특징이다. 영화 속 영웅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크사이드(포스의 어두운 면)에 빠져 다스 베이더가 되는 스토리와 달리 이 주택은 양지바른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마사 터너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리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올해 8000억 투입…2023년까지 오리지널 100편 제작”CJ ENM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2023년까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에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제작 역량과 원천 IP 확보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로는 2000회차 분량이고, 하루에 4개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는 셈이다. 이를 위해 CJ ENM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공급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다. 강 대표는 “현재 콘텐츠 시장은 국가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며 “OTT를 1개만 보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협업도 해 나가며 CJ ENM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최근 영화 ‘미션임파서블’, ‘터미네이터’로 잘 알려진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협업하고 글로벌 OTT 애플티비 플러스와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파주에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6만 4397평 규모의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아레나를 포함한 테마파크 ‘라이브시티’를 건설 중이다. 자체 OTT 티빙의 성과와 계획도 밝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가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으로 내세웠다. 주요 유료가입자 20~30대 외에 40대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티빙 가입자 증가세…‘슬의생’·식스센스2 등 6월 편성최근 티빙에 합류한 스타PD 출신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등 프랜차이즈 IP에 투입해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6000편 이상과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와의 차별점은 한국 대중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온 크리에이터들”이라며 “CJ ENM과 JTBC 스튜디오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라인업에는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지리산’과 유재석의 ‘식스센스’ 시즌2, ‘대탈출’ 시즌4 등 다양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방송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스릴러물 ‘보이스’ 시즌4,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지성이 주연을 맡는 ‘악마판사’, 웹툰 원작의 ‘유미의 세포들’ 등 기대작이 방영된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과 ‘쇼미더머니’ 시즌10, 여성 댄스팀들의 서바이벌을 그릴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오디션도 이어진다.“IPTV, 사용료 인상 필요…유통·분배 개선해야” 한편 IPTV 사업자들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도 촉구했다. 강 대표는 “SO(종합유선방송)의 경우 가장 많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PTV사들은 좀 인색한 것 같다”며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약 25%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IPTV사들은 반발하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프로그램을 먼저 공급하고 그해 말에 계약하는 ‘선공급 후계약’ 구조에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투자에 대한 감 없이 리스크를 다 떠안고 제작하게 된다”며 “콘텐츠 시장의 유통과 분배 구조가 더 선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배느티나무쉼터서 인생2막 준비하세요

    방배느티나무쉼터서 인생2막 준비하세요

    ‘방배느티나무쉼터에서 힐링하고 인생 2막 준비하세요.’ 서울 서초구가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문화여가시설인 ‘방배느티나무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내곡·서초·양재느티나무쉼터에 이어 네 번째다. 노후한 방배3동 경로당 자리에 재건축해 지은 방배느티나무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뤄졌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지하 1층에는 요가·필라테스 등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위한 어울팀터(헬스텍)가 있다. 1층에는 카페가, 2층에는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이 들어섰다. 3층에는 다양한 문화강좌가 진행될 배움터가 있다. 4층에는 정보기술(IT) 교육이 체험형으로 진행될 IT놀이터와 어르신들의 커뮤니티공간인 나눔터, 북카페, 야외테라스인 쉼터가 조성됐다. 지난 7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까지 72명의 어르신이 회원가입을 했다. 체험프로그램은 2주 만에 전 강좌가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다양한 개관기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취미생활과 치매예방까지 효과가 있는 칼림바 악기교실, 외국어와 친해질 수 있는 미드영어회화교실, 키오스크 활용 등을 배우는 IT융합교실이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 어르신들이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바리스타·티 소믈리에 양성과정 등 자격증반도 운영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천년을 사는 느티나무처럼 어르신들이 즐겁고 활기찬 인생 2막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마트에서, 해변에서… 분노한 佛엄마들이 젖을 물렸다

    마트에서, 해변에서… 분노한 佛엄마들이 젖을 물렸다

    거리에서 수유하다 폭행당한 여성의 사연에 분노한 프랑스 엄마들이 마트나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피해여성인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soutienamaylis)로 수백명의 엄마들이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27일(한국시간) RFI 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보르도에서는 마일리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생후 6개월 된 아기에게 거리에서 젖을 물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포를 찾기 위해 줄을 서있던 마일리스는 보채는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앞에 있던 여성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화를 내며 얼굴을 때렸다. 나이 많은 할머니조차 때리는 여성에 동조했다. 마일리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사실을 고백하며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 중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관이 출동해 ‘가슴을 어느 정도 노출시켰냐’며 내게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따졌다”고 주장했다.마일리스는 수유를 위해 아이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티와 자켓을 입고 외출했다며 “가슴을 노출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일을 당해 충격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는 상태다. 모유를 먹일 수 없어 슬프다”고 호소했다. 마일리스의 영상은 110만 명 이상이 봤다. 한 여성은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여성을 폭행한 것은 아기를 폭행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다른 여성 역시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과시하기 위해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는 없다. 배고픈 아기는 장소가 어디인지 모른다”며 사회의 인식에 한탄했다. 프랑스는 모유수유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이 사건에서 보듯, 공공장소에서 수유를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님에도 이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은 주택 상품의 질적 수준을 높여 주거문화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취지에서 시작된 상이다. 공개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며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설문을 진행했으며 신문사와 부동산114, 부동산인포 등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설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삶의 질 향상’, ‘건강한 주거문화’, ‘똘똘한 한 채‘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높아진 주택 선택 눈높이를 잘 맞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리조트 도시 시즌2 프로젝트로 총 1만3000세대 규모다. 그리고 올 하반기 1단지 1,500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59~99㎡ 1,500세대로 설계됐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판상형 4베이 맞통풍 설계로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까지 섬세하게 신경 썼다. 특히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리조트 도시’ 콘셉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단지 내 리조트 못지않은 조경과 커뮤니티 조성으로 여가와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 설계가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6월 분양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27대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으며, 청약에 무려 8만 7,586명이 몰리며 인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조트 도시 시즌 2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시즌1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설계 적용으로 여타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의 리조트 라이프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 분야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손을 잡고 3가지 콘셉트(퀸즈가든⸱엘리제 파크 베이⸱드림밸리)를 선보인다. 단지 곳곳에 조경 콘셉트에 딱 맞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고 건축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입주민들의 쉼과 여가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먼저 ‘퀸즈가든’에는 분수대와 유럽풍 조경수를 정교하게 배치해 이색적인 풍경을 계획했다. 수경시설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엘리제 파크 베이’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2층형 규모의 티 카페가 설치되며 잔디마당 사이에는 계류형 폰드가 설계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여기에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특화 파고라도 설치돼 차별성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드림밸리’에는 에버랜드 특유의 동물 친화형 놀이터 개념을 갖춘 사파리를 테마로 한 놀이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에는 ‘로열 라이프’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도입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과 자부심을 고취할 전망이다. ‘로열 피트니스센터’에는 5성급 호텔식으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이 들어선다. 또한 냉탕과 온탕 열탕을 갖춘 대규모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 룸 등도 눈길을 끈다. ‘로열 복층형 골프센터’에는 여타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복층형 실내 골프장이 들어서며 스크린 골프장(GDR)은 물론 퍼팅룸도 예정돼 있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고려한 복합문화시설들도 돋보인다. ‘로열 컬쳐센터’에는 일반상영관, 키즈상영관 2개 등 영화관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로열 스튜디오’에는 자녀들의 학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 숙소로 활용 가능한 원룸·투룸형 ‘로열 게스트하우스’도 계획돼 있다. ‘로열 패밀리존’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맘스카페가 조성되며 장년층 커뮤니티 공간인 시니어클럽도 들어선다. 아울러 ‘로열 클래스 서비스’에는 강남 일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설계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계획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리조트 도시 콘셉트로 심혈을 기울인 상품을 선보인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며 “소비자들이 선택해 주신 만큼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입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언택트 시대로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최적화 및 혁신적인 공간을 수요자들에게 선보여 주거 문화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내 옆의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까요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내 옆의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까요

    요즘 공연 보러 다니느라 분주하다.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안도감을 주는 데다 지난해 취소됐던 공연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계는 나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관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무대 쪽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서 감염자가 다녀갔는데도 주변 관객에게 전파되지 않은 사례가 여럿 나왔다. 티켓 구매 경로가 남아 있으니 누가 어디에 앉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좌석 띄어 앉기’까지 실행하고 있어 공연장이야말로 마스크만 잘 쓰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다. 더욱이 지난해 확진자가 늘어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는 등의 혼란을 겪으면서 ‘볼 수 있을 때 보자’는 심리가 커져서 공연을 즐기려는 열기 또한 뜨겁다. ‘보복 관람’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 공연은 물론이고 코로나 이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에까지 관객이 몰리는 걸 보면 온라인 관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현장감이 많이 고팠나 보다. ‘보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에 대한 보복을 이렇게라도 하고 싶은 걸까. 여하튼 공연장을 찾아 주는 관객이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것마냥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공연계가 그나마 활기를 되찾은 계기는 올 2월 일행 간의 객석 띄어 앉기 기준이 조정되면서부터다. 당시 일명 ‘퐁당퐁당’이라 불리는 한 칸 띄어 앉기가 실행되고 있었다. 지인들은 카페나 식당에서는 함께 있다가도 공연장에서는 떨어져 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퐁당퐁당’으로는 매진이 돼도 50%밖에 채울 수 없었다. 이미 두 달간의 셧다운을 경험한 터라 그마저도 감지덕지였지만, 공연 사업 손익분기점인 70% 객석점유율을 채울 수 없으니 공연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 셈이었다.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예술가들이 사활을 걸고 주장한 덕에 띄어 앉기 기준은 조정됐고, 지금처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일행 외 한 칸 띄어 앉기를 지키면 된다. 평소에도 재정이 어려웠던 민간단체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모범적인 방역으로 이렇게나마 근근이 버텨 온 것은 다행이지만, 더 많은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공연계의 눈길은 애처롭기만 하다. 지난 5월 초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안무가 김재덕 공연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김재덕은 무대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연주도 하는 팔방미인이라 이전 같으면 한껏 라이브 공연을 즐겼겠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특히 7명의 남성 무용수가 등장하는 작품 ‘다크니스 품바’는 밴드 연주에 맞춰 신나게 현대판 품바타령을 즐기는 게 포인트인데, 출연진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작품이라 사전에 출연진 모두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춤추는 무용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땀방울까지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작년에 공연이 취소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더 열심히 열연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해졌다. 마스크 쓰고 연습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얼마나 절실하게 기다려 왔을지 느껴지기에 콧등까지 시큰거렸다.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한참 동안 객석을 떠나지 않았다. 배웅하듯 이어지는 연주를 들으며 현장감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더 오랜 시간 여운을 느꼈다. 한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감정이 오고간 것도 특별했다. 공연은 무사히 마쳤다. 그 후로 2주 이상 지났으니 지금처럼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공연장은 안전하다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공연계는 지금처럼 코로나 위기를 버텨 낼 전망이다. 내 옆의 빈자리가 채워질 때까지 지금처럼 잘 버티고, 잘 이겨 내야 한다.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다시 페미니즘을 위하여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다시 페미니즘을 위하여

    내가 알기로 페미니즘을 비롯해 현대 세계관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하며 그 이론은 한 가지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동양의 가치관과 존재를 서양이 규정하지?” 세상의 중심이 유럽,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진 시절이 있었다. 동양에도 사람이 있고 세계관이 있지만 세계 지배자로서의 서양이 나서서 동양의 이미지와 존재를 규정한 것이다. 그리고 동양은 그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 교화 대상이 되고 스스로를 재구성하고 억압했다. 타인의 의도에 따라 강제로 규정된 존재는 늘 슬프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돼도 그게 내 모습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 시대 속기를 발명한 티로는 평생 키케로에게 충성했다. 그게 노예의 본문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폭풍의 언덕’의 흑인 하녀 넬리도 백인이 정해 준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킨 ‘매직 니그로’(magic Negro), 즉 착한 흑인으로 유명하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관의 중심이 양반, 남자였던 탓에 ‘현모양처’, ‘순애보’의 이름으로 남성의 보조 역할로서 여성상을 강요당한 역사는 분명히 존재한다. ‘오리엔탈리즘’의 출간이 1978년. 동양, 흑인, 여성을 비롯해 약자, 소수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 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구 역사에서 19세기까지 여성이 글을 쓰는 것은 사회적으로 금기였고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것도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내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자의 왜곡된 논리, 강요된 세계관을 걷어내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유독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이 엉뚱한 핍박을 당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이 페미니스트라며 거부하고, 페미니즘 교육을 한다며 교사를 청원에 올리고, 심지어 손가락 모양 때문에 광고를 공격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한다고 했던가.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 게이도 “페미니스트에게 실망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현상에 대해 걱정한 바 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잘못했다고 페미니즘을 공격할 게 아니라 그 실수로부터라도 보호해야 한다. 여성도 군복무한 뒤에 평등을 논하자는 논리는 더 당혹스럽다. 페미니즘은 역사적 지배자로서의 남성 중심 세계관을 벗어내고 여성 스스로 자아를 회복하자는 운동이다. 하지만 군대야말로 남성이 남성을 모델로 만든 철두철미 남성 중심 세상이다. 남자들이 만든 세상은 온통 남자들의 색안경으로 덧칠이 돼 있다. 여성의 불편과 희생이 눈에 보일 리가 없다. 김승섭 교수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사무실 적정 온도 21도는 몸무게 70㎏의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한다.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의 기본 처방 용량 10㎎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의자와 문고리는 남성 평균 키라는 170㎝에 맞춰 제작된다. 여성들이 심신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일상에서의 불평등이 이럴진대 군대는 오죽하겠는가. 그건 평등이 아니라 여성들의 예속과 굴욕을 더욱 강화할 뿐이다. 사실 현 단계에서 모병제를 통한 여성 입대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여성의 군 입대를 논하기 전에 현재의 군 시스템과 환경이 여성에게 안전하고 적합한 공간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20~30대 남성들의 상실감, 박탈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백 번 고민해도 그 한풀이 대상이 여성, 페미니즘일 수는 없다. 누군가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앗아갔다면 탐욕에 젖어 미래를 등한시한 우리 같은 60~70대 남자 위정자들이다. 페미니즘은 미완성이다. 우리가 바로 서도록 지켜주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성은 남성의 적이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ㆍ아내ㆍ애인ㆍ딸들이며, 페미니즘은 바로 그 여성의 아들ㆍ남편ㆍ애인ㆍ아들도 위로하는 학문이다.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1인 기업과 습관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1인 기업과 습관

    ‘1인 기업’이라는 단어가 있다. 집단을 가리키는 기업이라는 개념에 ‘1인’이라는 모순된 단어를 연결시켜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 용어를 널리 알린 것은 1998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일 것이다. 이 단어는 당시 늘어나던 프리랜서와 같은 자유계약직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정보화와 IT산업의 발달로 인해 조직이 아닌 1인이 특정 산업에서 독립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됨을 알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1인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그대로 결과와 보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장소나 분위기,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즉, 1인 기업은 타인의 시선이나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수련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수요로 작용했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전 세계적인 자기계발 열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비롯해 습관에 대한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나온 것도 이 시기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1인 기업은 항상 긴장을 유지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의지력에 관한 여러 뇌과학 연구는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불필요한 일에는 의지력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뇌의 효율적 사용법임을 밝혔다. 즉,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습관으로 만듦으로써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자신을 만들 수 있음을 보인 것이다.실천하기 어려운 일만이 아니라 덜 중요한 일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도 등장한다. 스티브 잡스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목티나 마크 저커버그의 회색 티는 더 중요한 일에 신경 쓰기 위해 덜 중요한 문제에는 에너지를 쏟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물론 무엇이 사소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며,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라는 패션의 목적을 생각할 때 그들의 판단은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전자기기나 SNS와 거리 두기가 있고, 할 일 관리 같은 구체적 업무 수행 방법이 있다. 긴 시간을 홀로 보내다 보면 놓치기 쉬운 주기적 움직임과 산책, 운동 등을 하는 방법이 있다. 수면이나 기상 습관 같은 생활 전반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제시된다. 코로나19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재택근무’란 이름으로 어찌 보면 1인 기업과 비슷한 생활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홀로 시간을 보내며 업무를 수행하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어떤 습관을 만들어야 할지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에 긍정적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늙어감의 기술’을 쓴 마크 윌리엄스는 노인의 사고가 편협해지는 이유로 습관에 대한 의존을 든다. 습관은 어제의 틀로 오늘의 문제를 푸는 것인 만큼 습관에 의지할수록 예측불허 상황에 대처하는 뇌의 회복탄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미리 결정해 놓는 삶보다 때론 즉흥적 판단으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도전하는 삶이 더 바람직하며, 실제로도 더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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