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볼보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반복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SNL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SM5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4
  •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지극한 고통속에도 최소한의 온기는 있는 법

    ‘각종 알바 경험 있음, 시급협의 가능’. 구인구직사이트에 세상 한가하고 알바 자리가 급하다는 티를 팍팍 낸 주인공에게 한 남자가 묻는다. “개를 돌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펫시터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주인공은 이름도 없는 늙은 개가 밤마다 우는 탓에 같은 건물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 개를 데리고 나가면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시선도 따갑다. 알바비로 매주 100만원씩 거액이 들어오는 건 괜히 불안하고, 약속한 기한이 지났음에도 연락을 받지 않는 채 개를 데려가지 않는 주인은 더 불안하다. 개 주인을 찾으려고 글을 올렸다가 주인의 전 직장 동료를 만나게 된 주인공은 개의 사연을 알게 되고, 개를 통해 주인공과 개 주인이 어른들로부터 ‘그 애들’로 불리던 시절 겪었던 과거의 슬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인 안보윤의 소설 ‘여진’은 2018년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확장한 작품이다. 평온해 보이는 세계의 불편한 진실을 조명해 온 작가는 어릴 적 자신들이 뛰놀아 생긴 층간소음으로 조부모가 살해당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게 된 주인공과 누나, 시끄럽다며 그 조부모를 살해한 아버지의 아들로 우울하게 성장한 개 주인을 조명한다.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주둥이가 길고 늙은 개를 맡기며 개 주인은 주인공에게 “늙은 개도 살 자격은 있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개를 향한 질문이지만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유효하다. 음울한 과거 탓에 사회 부적응자처럼 자라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층간소음 트라우마로 목소리가 작아진 누나, 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지는 걸 자신의 일로 여긴 개 주인도 살 자격이 있음은 마찬가지다. 인물들이 가진 상처는 소설 속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멀쩡한 곳이 없던 개가 어느 날 멀쩡하게 걷고, 같이 살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누나와 주인공이 룸메이트가 되고, 이름 없던 개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모습 등을 통해 무수한 비극을 겪었던 등장인물들이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통장서 돈 나가는 거 티도 안난다” 솔로남 역대급 재력 과시

    “통장서 돈 나가는 거 티도 안난다” 솔로남 역대급 재력 과시

    ‘나는 SOLO’ 9기 솔로남들이 역대급 반전 스펙을 자랑한다. 6일 SBS PLUS, ENA PLAY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9기 솔로남들의 진짜 프로필이 공개된다.  특히 한 솔로남은 성실한 인성과 함께 ‘자수성가형’ 재력을 강조해 솔로녀들의 시선을 끈다. “월급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티가 안 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질세라, 또 다른 솔로남은 “(제 분야에서) 전국 TOP10 안에 든다”라고 수줍게 고백한다. 이어 남편감으로 가진 최고의 강점을 자랑하는데 이를 들은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살아있네!”라고 극찬을 보낸다. 그런가 하면, 어떤 솔로남은 상상도 하지 못할 자기소개로 9기 솔로남녀를 ‘말잇못’하게 만든다. 이 솔로남의 프로필을 들은 9기는 들숨 날숨을 몰아쉬는가 하면, “대반전!”이라고 이마까지 짚는다. 이 솔로남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셀프 프로필 소개로 “감동이었다”라는 말까지 이끌어낸다. 급기야 ‘자기소개 타임’이 끝나자마자 솔로녀들은 기다렸다는 듯 쉴 새 없이 속사포 질문을 쏟아내 이 솔로남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표출한다. 순식간에 ‘솔로나라 9번지’의 ‘핫 솔로남’으로 떠오른 주인공이 누구일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SBS PLUS, ENA PLAY
  • 윰바비 결말은 어디로…‘유미의 세포들2’ 전세계 1600여개국에 공개

    윰바비 결말은 어디로…‘유미의 세포들2’ 전세계 1600여개국에 공개

    ‘유미의 세포들2’가 해외서도 인기다. 5일 티빙에 따르면 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극본 송재정 김경란/연출 이상엽 주상규) 는 지난 6월10일 티빙 공개 이후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등 해외 플랫폼사를 통해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160여개국에 서비스되면서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얻었다. ‘유미의 세포들’은 일상적인 소재를 세포 이야기로 풀어가는 기발한 상상력, 3D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완벽하게 직조한 연출 등 차별화된 재미가 드라마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라쿠텐 비키를 통해 공개 1주일 만에 ‘미주/유럽 부문’에서 주간 탑5에 올랐다. 평점 역시 9.7점(10점 만점/ 6월 23일 기준)으로 높다. 2000여 개 이상의 시청자 코멘트를 통해서도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향한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시즌2 공개에 앞서 시즌1을 무료로 공개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유미의 세포들’에 대한 관심이 컸던 라쿠텐 비키 측은 “‘유미의 세포들’은 풍부한 줄거리와 원작 웹툰의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시즌1도 큰 인기를 끌었다. 티빙 관계자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해외 인기를 보며 글로벌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4시에 2회씩 공개된다.
  • ‘여름 퀸’ 임진희·‘예비역 킹’ 황중곤 우승컵

    ‘여름 퀸’ 임진희·‘예비역 킹’ 황중곤 우승컵

    여름만 되면 강해지는 임진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진희는 3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임진희는 신인 윤이나(1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이후 1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임진희는 통산 2승을 모두 여름 대회에서 거뒀다.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4)와 2위 임희정(22)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임진희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를 1번(파4) 홀 버디로 시작한 임진희는 15번(파4) 홀과 16번(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마지막 18번(파5) 홀 티샷을 앞두고 윤이나에게 2타 차까지 쫓겼지만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임진희는 “지난해 첫 승 땐 준비가 안 돼 있었지만 이번 우승은 제가 하나하나 쌓아 올려 만든 느낌”이라면서 “목표인 상금 7억원과 시즌 2승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이번 시즌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평균 264.4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3위는 6언더파 210타를 친 최은우(27)와 최민경(29)이 함께 차지했고, 이예원(19)은 5언더파 211타 단독 5위를 기록했다.‘예비역’ 황중곤(30)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중곤은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0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특히 18번(파4) 홀 극적인 버디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1위에 오른 황중곤은 권오상(27)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2020년 2월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한 황중곤은 제대 후 코리안투어 9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 여름 강자 임진희 맥콜·모나파크오픈 우승… 예비역 황중곤 부산에서 통산 3승

    여름 강자 임진희 맥콜·모나파크오픈 우승… 예비역 황중곤 부산에서 통산 3승

    여름만 되면 강해지는 임진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진희는 3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임진희는 신인 윤이나(1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이후 1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임진희는 통산 2승을 모두 여름 대회에서 거뒀다.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4)와 2위 임희정(22)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임진희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를 1번(파4) 홀 버디로 시작한 임진희는 15번(파4) 홀과 16번(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마지막 18번(파5) 홀 티샷을 앞두고 윤이나에게 2타 차까지 쫓겼지만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임진희는 “지난해 첫 승 땐 준비가 안 돼 있었지만 이번 우승은 제가 하나하나 쌓아 올려 만든 느낌”이라면서 “목표인 상금 7억원과 시즌 2승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이번 시즌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평균 264.4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3위는 6언더파 210타를 친 최은우(27)와 최민경(29)이 함께 차지했고, 이예원(19)은 5언더파 211타 단독 5위를 기록했다.‘예비역’ 황중곤(30)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중곤은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0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특히 18번(파4) 홀 극적인 버디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1위에 오른 황중곤은 권오상(27)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2020년 2월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한 황중곤은 제대 후 코리안투어 9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황중곤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아직 시즌 다승을 못 해 봐서 다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꽁꽁 싸매고 인천공항 나타난 ‘톱스타’

    꽁꽁 싸매고 인천공항 나타난 ‘톱스타’

    배우 송혜교는 1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그는 해외 스케줄 소화를 위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경호원 없이 매니저와 함께 출국길에 나섰다. 공항에서 송혜교는 많은 취재진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흰 티에 청바지, 검은색 로브 등 수수하면서도 편해 보이는 차림으로 나타난 송혜교는 볼캡과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리고 카메라 앞에 섰다. 얼굴은 다 가려져 눈만 겨우 빼꼼히 보인 송혜교지만 독보적인 분위기와 여배우 아우라는 결코 가리지 못한 듯하다. 송혜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펜디 FW22 시즌 쿠튀르 패션쇼에 참석한다. 그는 명품 브랜드 펜디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 민규 꺾은 민규, 4억 5000만원짜리 행운

    민규 꺾은 민규, 4억 5000만원짜리 행운

    김민규(2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해냈다.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5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민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민규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친 조민규(34)와 함께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가 된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4억 5000만원이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이다. 이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김민규와 조민규는 다음달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2020년 KPGA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규는 이 대회 전까지 2020년 7월 군산CC오픈,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하부 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한국오픈 연장전은 16·17·18번 홀 타수를 합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연장 첫 홀인 16번(파3) 홀에서 김민규와 조민규는 같이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파4) 홀에서 조민규는 파로 막았고, 김민규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은 조민규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승자가 바뀌었다. 김민규의 티샷은 오른쪽 카트 도로에 떨어져 구제를 받았고, 조민규는 왼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김민규에게 행운이 따른 셈이다. 김민규는 두 번째 우드 샷으로 그린 옆 오른쪽 러프까지 보냈고, 조민규는 레이업 후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에이프런과 러프 사이에 들어갔다. 이후 조민규는 짧은 어프로치에 이어 파 퍼팅마저 놓쳤지만 김민규는 피치 샷에 이어 2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형준(30)과 저린 토드(미국)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준석은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최종 2언더파 282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 김민규, 한국오픈 우승… 생애 첫 우승 내셔널 타이틀로

    김민규, 한국오픈 우승… 생애 첫 우승 내셔널 타이틀로

    김민규(2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해냈다.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5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민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민규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친 조민규(34)와 함께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가 된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4억 5000만원이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이다. 이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김민규와 조민규는 다음달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2020년 KPGA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규는 이 대회 전까지 2020년 7월 군산CC오픈,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하부 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한국오픈 연장전은 16·17·18번 홀 타수를 합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연장 첫 홀인 16번(파3) 홀에서 김민규와 조민규는 같이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파4) 홀에서 조민규는 파로 막았고, 김민규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은 조민규에게 돌아가는 듯했다.하지만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승자가 바뀌었다. 김민규의 티샷은 오른쪽 카트 도로에 떨어져 구제를 받았고, 조민규는 왼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김민규에게 행운이 따른 셈이다. 김민규는 두 번째 우드 샷으로 그린 옆 오른쪽 러프까지 보냈고, 조민규는 레이업 후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에이프런과 러프 사이에 들어갔다. 이후 조민규는 짧은 어프로치에 이어 파 퍼팅마저 놓쳤지만 김민규는 피치 샷에 이어 2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형준(30)과 저린 토드(미국)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준석은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최종 2언더파 282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 류시원, 6년 반만에 드디어 ‘홀인원’

    류시원, 6년 반만에 드디어 ‘홀인원’

    배우 류시원이 골프 일상을 공유했다. 류시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디어 첫 홀인원. 결국했구나. 골프시작하고 6년 반만에”라면서 “올해 뭔가 좋은일들이 생길려나?”라고 적고 사진을 공개했다. 홀인원에 성공한 류시원이다. ‘홀인원’이란 골프에서 티 샷 한 공이 단번에 홀에 들어가는 일을 뜻한다. 그는 홀인원증서를 비롯해 함께 골프를 즐긴 지인들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찍은 인증사진까지 공개했다. 한편 류시원은 2020년 재혼했다. 그는 지난해 tvN STORY ‘프리한 닥터-프리한 닥터M’에 출연해 “저와 잘 맞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고, 예능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 LG·카카오-삼성·네이버… 연합전선 넓히는 ‘전자·빅테크’

    LG·카카오-삼성·네이버… 연합전선 넓히는 ‘전자·빅테크’

    정보기술(IT) 영역이 고도화되면서 전통적인 전자 대기업과 최근 급부상한 빅테크 간 ‘연합전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LG전자의 로봇·전장(VS) 등 하드웨어 기술과 카카오의 플랫폼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배송 서비스, 차량 내 사용자경험(In-Car UX)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넓힌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관제 플랫폼과 결합해 실제 건물 안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이 탑재된 차량에 LG전자의 차량용 인간 기계 상호작용(HMI) 솔루션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콘퍼런스에서도 ‘LG 옴니팟’을 공개해 본격적인 협력 구도를 예고하기도 했다. LG 옴니팟은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차량으로,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차량을 오피스 등 사무 공간이나 영화감상·캠핑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5세대(5G) 특화망인 ‘이음5G’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장비를 경기도 분당에 있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제공하고, 네이버는 제2사옥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실증하는 방식의 협력이다. 네이버가 세종에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각 세종’에도 삼성전자가 5G 장비를 공급하는 등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업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통신사인 SK텔레콤 간 협업도 예고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삼성전자가 확장하는 로봇 사업 영역에서의 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대기업이 빅테크에 지속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IT 기술 수요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빅테크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오는 것이 시너지를 내기에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엔 오랜 기간 응축해 온 하드웨어 기술이, 빅테크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기 때문에 융합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면서 “경쟁하기보단 업종을 뛰어넘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에 티맵 동반위 권고안 우회까지…잡음 나오는 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에 티맵 동반위 권고안 우회까지…잡음 나오는 모빌리티

    “모빌리티 직원들 노조 가입…계열사 첫 과반 노조”티맵, 호출중개 업체 인수…대리업계 “대기업 꼼수”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과 티맵모빌리티의 골목상권 상생안 무시 논란 등으로 모빌리티 업계가 시끄럽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절반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회사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티맵이 대리운전 업계 내 반대에도 결국 호출 중개 업체를 인수하면서다.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과반 노동조합 결성을 선언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회사가 매각 이유와 논의 과정, 이후 추진 의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매각이 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반 노동조합 결성을 선언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두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지난 17일 내부 구성원들과의 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노조로 집결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체 직원 약 7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입하면서 카카오 계열사 최초 과반 노조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조합은 향후 플랫폼 이용자와 노동자, 소액 투자자들과 연대해 매각 반대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아픈 손가락’이다. 기존 택시·대리운전 업계와 충돌을 피하려고 낮은 수수료와 무료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지난 5년 동안 적자에서 허덕였다. 더 나아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매출을 위한 사업 확장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맵, 업계 1위 로지 인수…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운전 시장 양분 이러한 가운데 티맵모빌리티가 호출 중개 업체를 인수하면서 대리운전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이 나눠 가지게 됐다. 동반위가 대리운전업계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지난 17일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호출 중개 플랫폼 기업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54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티맵은 “공급이 부족해 처리되지 못하는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플랫폼 기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업체와 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콜 대리운전업에 직접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현재 전체 대리운전 시장의 80%는 유선전화(콜) 기반 대리업체에서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콜 대리업체의 80% 이상이 로지소프트의 대리운전 관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동반위 결정에 따라 이달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향후 3년 동안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신규 진입이 막혔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없으며 현금성 프로모션 홍보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를 두고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꼼수 진출’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선수가 심판을 돈으로 사고 그 심판이 또 선수로 뛰게 됐다. 티맵의 행보를 철저하고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맵은 동반성장위 권고안은 중개프로그램 업체가 아닌 ‘전화 콜 업체’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권고안을 어긴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 마블 공계 장식한 ‘남남 키스’… 남초 커뮤 ‘동성애 혐오’ 폭발 [넷만세]

    마블 공계 장식한 ‘남남 키스’… 남초 커뮤 ‘동성애 혐오’ 폭발 [넷만세]

    슈퍼히어로물의 명가 마블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남남 키스’ 일러스트 한 장에 국내 여러 남초 커뮤니티들이 일제히 들끓었다. 마블 세계관과 작품 속에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으로 해당 글들에는 노골적인 혐오 표현 댓글들이 난무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블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두 남자가 진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의 캐릭터 일러스트 한 장이 올라왔다. 일러스트 속 주인공은 위칸과 헐클링으로 이들은 ‘영 어벤져스’ 소속의 청소년 슈퍼히어로다. 각각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성인 슈퍼히어로를 따라 ‘토르 주니어’와 ‘틴 헐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위칸과 헐클링은 마블의 자체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의 새로운 슈퍼히어로로 처음 소개된 2005년부터 청소년 동성 커플로 등장해 이후 작품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마블은 해당 일러스트와 함께 “우주 커플인 위칸과 헐클링은 서로에게 돌아가는 길을, 그리고 그들의 해피엔딩을 찾을 수 있을까? 전체 ‘헐클링 & 위칸’ 인피니티 코믹이 지금 출판되고 있다”는 설명을 올려 자사 작품을 홍보했다. 위칸과 헐클링의 키스 일러스트는 ‘극혐’, ‘혐주의’ 등 말머리와 함께 국내 여러 남초 커뮤니티로 퍼졌고,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19일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 게시된 관련 글은 15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마블 계정) 팔로우 취소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해당 글에 펨코 이용자들은 “애들도 보는 만화에 저딴 걸 넣네”, “마블 불매는 없나. 너무 비정상적이다”, “마블 제대로 망해서 정신 좀 차렸으면”, “디즈니플러스 이럴 줄 알고 진작 구독 취소했다” 등 호응 댓글이 달렸다. 게드립넷에서는 “저렇게 티내고 가르치려는 호모들은 싹 다 수용소에 가둬야 함”, “LGBTQ고 뭐고 지들끼리 하면 누가 뭐라 하나. 역한 걸 전시하니까 그렇지”, “게이를 실제 인간 관계에서는 한 명 볼까 말까인데 마블에서는 절반이 게이네” 등 동성애 혐오 댓글들이 이어졌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마블만 그러냐? (DC코믹스의) 슈퍼맨 아들 슈퍼맨도 게이임. 상대는 무려 동양 남자”, “정신병, 돌연변이는 치료할 생각을 해야지. 저렇게 정상으로 치부하면 미래에 더 많아질 듯”, “백번 양보해서 흑인 나오는 건 그럴 수 있다 쳐도 왜 성소수자를 굳이 보여주려고 함?” 등 댓글이 달렸다. 이밖에 뽐뿌, 인벤 등 다른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일러스트에 대한 혐오 반응이 주를 이뤘다.반면 위칸·헐클링 커플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도 있었다. 루리웹의 경우 같은 내용의 게시물에 “그럼 남녀 키스 장면 그리는 건 이성애자들의 도를 넘어서는 주장이냐”, “동성애자 혐오를 조장하기 위해 올린 글이다”, “(위칸·헐클링은) 원래 게이인데 여기다 극혐이라 하면 호모포비아 말고 더 되냐” 등 혐오 반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다. 한편 마블을 대표하는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인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해 한국에서도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는 최근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두려움에 떨면서 이전의 것들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공룡처럼 멸종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성장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목소리 주연으로 출연한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가 극중 레즈비언 커플의 키스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 14개국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를 비판하며 나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프 해변서 ‘미니 토네이도’ 불어…사망자 1명, 부상자 8명 발생

    프 해변서 ‘미니 토네이도’ 불어…사망자 1명, 부상자 8명 발생

    프랑스 북부 해변에서 ‘미니 토네이도’로 불리는 거센 바람이 불어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블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칼바도스주 빌레쉬르메르 해변에서 강풍이 불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빌레쉬르메르는 유명 휴양지 도빌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다. 카이트서핑을 하던 31세 남성은 갑작스러운 강풍에 휩쓸려 해안가에 있는 식당건물 창문까지 날아가 숨졌다. 함께 있던 지인은 “그는 무모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시속 30㎞(약 8.3m/s)이던 풍속이 90㎞(약 25m/s)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은 해안에 오두막을 소유한 파리 시민으로 알려졌다.같은 시간, 해안에 있던 5명은 강풍에 휩쓸린 의자나 테이블에 부딪혀 입원했고, 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 밖에도 카이트서핑을 하던 또 다른 1명과 모터보트를 타던 2명은 바다에서 실종됐으나, 무사히 발견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강풍을 ‘미니 토네이도’라고 불렀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강풍이 모래바람을 일으켜서 아수라장이 된 해변의 모습이 담겼다. 현지 시설관리원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용객들에게 파라솔과 수건 등을 치우고 피하라고 요구했다.이날 강풍은 지역 일대에서 20~25분간 지속됐다. 프랑스 기상청인 메테오 프랑스는 영국 해협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내륙을 통과하면서 풍속이 강해져 강풍이 불 것은 예상했으나, 이렇게 강해지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티에리 그란투르코 빌레스쉬르메르 시장은 프랑스인포와의 인터뷰에서 “바람은 점점 더 거세졌다. 미니 토네이도로 변해 피해가 발생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 한국P&G, 탈취력 높인 ‘페브리즈 비치형 실내공간용’ 출시… “1400시간 지속”

    한국P&G, 탈취력 높인 ‘페브리즈 비치형 실내공간용’ 출시… “1400시간 지속”

    한국P&G가 기존 페브리즈의 탈취력을 업그레이드한 ‘페브리즈 비치형 실내공간용’을 출시했다. 페브리즈 비치형 실내공간용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화장실과 현관, 옷장 등의 냄새를 강력하게 탈취하고 냄새 재발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냄새 제거와 냄새 재발 방지 지속 시간을 기존 1000시간에서 1400시간으로 늘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P&G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주요 공간은 화장실, 옷장, 신발장·현관”이라며 “이 대표적인 실내 3대 공간은 집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특히 냄새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실뿐만 아니라 옷장과 신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냄새 분자를 중화해 냄새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준다는 점이다. 또한 냄새가 스며들 수 있는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냄새 재발을 막아준다. 아울러 실내 공기 흐름을 고려한 공기 역학 설계로 밀폐된 공간에서도 탈취력을 발휘한다. 페브리즈 비치형 실내공간용은 ‘코튼&블루 재스민’, ‘라일락&피오니’, ‘화이트 티&릴리’의 3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전국 이마트, 대형할인점, 슈퍼마켓을 비롯해 온라인 이마트 몰,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등에서 살 수 있다.
  • 엔데믹 맞은 OTT ‘춘추전국’… 출혈경쟁 대신 적과의 동침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다만 단독 플랫폼을 직접 출시하는 대신 토종 OTT ‘티빙’ 내 브랜드관에 입점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티빙 앱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첫 아시아 지역 진출로,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 없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도 파라마운트를 비롯한 해외 스튜디오가 국내 OTT와 계약해 일부 작품을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제휴는 파라마운트+ 전 콘텐츠가 티빙에 그대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특정 작품이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파라마운트+ 자체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2개의 OTT를 티빙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왕의남자’, ‘동주’ 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를 비롯해 7편의 오리지널 작품에 공동 투자하는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해외 50여개국에선 단독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파라마운트+가 한국에선 티빙 안으로 들어오는 이유에 대해 마크 스펙터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는 “전략적으로 시장별로 (다른) 진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티빙에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티빙 운영사) CJ ENM과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선싱, 배포 등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하고 불안정한 국내 OTT 시장 상황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야심차게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와 애플TV+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OTT 구독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후속 주자에 속하는 파라마운트+로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파라마운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왕좌의 게임’, ‘퍼시픽’ 등 유수의 콘텐츠를 보유한 HBO도 자사 OTT ‘HBO맥스’를 연내 한국에 직접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방향을 틀어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OTT ‘웨이브’와의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다. 대신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위기의 OTT…‘나홀로서기’ 대신 티빙과 손잡는 파라마운트+

    위기의 OTT…‘나홀로서기’ 대신 티빙과 손잡는 파라마운트+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개최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다만 단독 플랫폼을 직접 출시하는 대신 토종 OTT ‘티빙’ 내 브랜드관에 입점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티빙 앱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첫 아시아 지역 진출로,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 없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도 파라마운트를 비롯한 해외 스튜디오가 국내 OTT와 계약해 일부 작품을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제휴는 파라마운트+ 전 콘텐츠가 티빙에 그대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특정 작품이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파라마운트+ 자체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2개의 OTT를 티빙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왕의남자’, ‘동주’ 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를 비롯해 7편의 오리지널 작품에 공동 투자하는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도 확대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콘텐츠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헤일로’도 공개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헤일로에 출연하는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도 자리해 헤일로를 소개했다.이미 해외 50여개국에선 단독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파라마운트+가 한국에선 티빙 안으로 들어오는 이유에 대해 마크 스펙터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는 “전략적으로 시장별로 (다른) 진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티빙에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티빙 운영사) CJ ENM과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선싱, 배포 등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총괄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을 더해 가고, CJ ENM과 티빙은 그 성공신화의 핵심”이라며 “한국은 파라마운트 첫 아시아 진출지로 완벽한 곳이며, 조만간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하고 불안정한 국내 OTT 시장 상황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야심차게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와 애플TV+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OTT 구독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후속 주자에 속하는 파라마운트+로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파라마운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왕좌의 게임’, ‘퍼시픽’ 등 유수의 콘텐츠를 보유한 HBO도 자사 OTT ‘HBO맥스’를 연내 한국에 직접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방향을 틀어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OTT ‘웨이브’와의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다. 대신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최강희 “뚱뚱해보인다고 연락쇄도, 인생 몸무게 경신”

    최강희 “뚱뚱해보인다고 연락쇄도, 인생 몸무게 경신”

    동안 배우로 유명한 최강희가 인생몸무게 경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최강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뚱뚱해보인다고 연락쇄도 인생몸무게 경신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공개한 사진 속에서 최강희는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다. 반대 편에 있는 지인을 보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최강희는 편안한 티에 통이 큰 청바지를 입고 소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강희는 지난해 KBS2 드라마 ‘안녕?나야!’에 출연했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2020년 SBS 연기대상 여자 베스트 캐릭터상(굿캐스팅), 2011년 S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부문 여자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 OTT의 위기…답은 ‘시즌2’

    OTT의 위기…답은 ‘시즌2’

    엔데믹 흐름을 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국내외 OTT 플랫폼들이 시즌제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13일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기훈이, 프론트맨이, 시즌2가 돌아온다”면서 ‘오징어 게임’ 차기 시즌 제작 계획을 알렸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의 국문·영문 메시지와 함께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시즌2는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4년에 볼 수 있지만 때 이른 홍보에 나선 것은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한 넷플릭스가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팬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확고한 팬덤을 확보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프랜차이즈화로 돌파구를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다. K드라마로 잇단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D.P.’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시즌2 제작 계획도 알렸다. ‘D.P.’ 시즌2는 정해인, 구교환, 손석구 등 시즌1 출연진에 지진희가 합류해 지난 5월 촬영에 돌입했다. 애플TV+도 지난 4월 말 ‘파친코’ 시즌1이 종영하자마자 배우·제작진 라인업 그대로 시즌2의 제작을 확정했다. 티빙은 국내 OTT 중 가장 활발하게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 전략을 펼치고 있다. 티빙은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예능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예능 ‘환승연애’ 등을 시즌제로 제작 중이다. 시즌1을 영화로 선보인 ‘샤크’의 경우 시즌2는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다.티빙은 지난 10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공개했는데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신선한 결합이 호평을 얻으며 시즌1 대비 4배 이상 높은 유료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티빙 관계자는 “시즌제는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용자를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록인(lock-in) 효과가 있다”면서 “초반에 화제성을 확보해야 팬덤이 모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명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시즌제 전략을 세운 결과 독립 법인 출범 1년 만에 가입자가 3.5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OTT는 가입자들의 확실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데다 편성이나 형식 면에서도 자유로워 기존 방송사보다 시즌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T의 OTT 플랫폼 시즌의 드라마 ‘소년비행’은 기획 단계부터 1부(10회), 2부(8회)의 시즌제로 제작됐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OTT는 구독 개념 플랫폼이기 때문에 결국은 팬덤 소비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완결성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시청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시즌제는 길이나 편수에 자유로운 OTT가 더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OTT포럼 김용희 연구이사는 “시즌제는 이미 화제성이 검증된 콘텐츠가 기반이라 구독자의 이목을 끌기에 좋다”면서 “OTT 시대에는 이용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면서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기획력과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잡혀온 녀석들은 번호로 불렸다…결국 생사 엇갈린 123과 161[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 잡혀온 녀석들은 번호로 불렸다…결국 생사 엇갈린 123과 161[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딱 3주만 개로 살아 보고 싶었다. 한때 가족이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진 그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다. 보호자에게 버림받아 거리로 내몰린 반려동물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온몸으로 버텨야 한다. 생명의 기회를 얻거나 삶과 작별하거나. 서울신문 스콘랩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3마리의 유기견을 추적 관찰했다.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읽기 위해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의 자문은 물론 짖는 소리로 감정을 분석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도 받았다. 햇빛 부서지던 그 봄날, 거리에서 포획된 강아지 2마리의 사연으로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포획 - 열흘 시한부의 시작 오른쪽 눈 밑 사마귀 2개와 슬개골 탈구, 아토피 증상, 어금니에 두껍게 쌓인 치석. 처음 보는 개지만 동물보호센터에서 12년째 일하는 베테랑 유영모 팀장은 단박에 가늠할 수 있었다. 4살쯤 된 성견 몰티즈①라는 것과 보호자로부터 버려졌을 듯하다는 것을. 입양 가능성은 50%쯤 될까.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틀 전 밤이었나. 집에 오는데 맞은편 인도에서 아이가 덜덜 떨고 있었어요. 데려가고 싶기도 한데 지금 2마리 키우는 것도 벅차서… 어휴, 어떡해.” 아이를 임시보호하던 A(경기 의정부시)씨 부부의 음성이 떨렸다. 유 팀장이 부부를 만나 몰티즈를 건네받은 건 지난달 23일 오후였다. 그가 A씨에게 말했다. “저희가 데려가면 10일②간 공고를 합니다. 그사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입양도 안 되면 안락사돼요.” 서로 말하고도, 듣고도 싶지 않은 현실. 아이는 이제부터 시한부 삶을 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유 팀장은 ‘Rescue’(구조)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몰티즈에게 짖는 소리로 감정을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③를 채웠다. 분노와 불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달된 마음속은 온통 잿빛이었다. 희망을 잃어서일까. 특수견 훈련 전문가인 권영율 아워비전 대표는 아니라고 했다. “처음에는 버려졌다고 생각 못 해요. ‘내 보호자가 왜 안 보이지?’ 하죠. 그래서 케이지 밖으로 나와 산책하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신입방 - 밀려오는 불안 차로 1시간 넘게 달렸을까. 경기 양주시에 있는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서울·경기권 시군구 20여곳에서 위탁받아 동물을 포획해 ‘처리’한다.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다. 채석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염색공장. 시끄럽고, 냄새 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멀리 밀어낸 시설들이 보호소를 감싸고 있었다. 모래 먼지가 날리고, 악취가 진동한다. 하지만 버려진 동물들에게 이만 한 쉼터도 찾기 어렵다. “도심에 보호소가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유기동물을 만날 테니 더 많이 입양될 거예요. 하지만 동물 보호소는 혐오시설이죠. 처지가 비슷한 시설과 모여 있으니 싫은 소리는 덜 들어요.” 임성규 소장의 표정은 착잡했다. 보호소에서 하루가 지났다. 몰티즈에게 이름이 붙여졌다. ‘경기-의정부-2022-00123’. 수감자에게 붙는 수인번호 같았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걸까. 사실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무도 부르지 않는다. 직원들은 오가며 건강 상태만 확인했다. 이름 밝히길 꺼린 이곳 수의사가 말했다. “감정이입하면 이 일 오래 못 해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숨기죠. 제가 흔들리면 직원들까지 동요하니까.” 이 보호소의 아이들은 모두 300여 마리다. 전날 수도권 전역에서 포획된 개, 고양이 수십 마리는 보호소 안 ‘신입방’④에서 밤을 함께 보냈다. 주인 잃은 동물들이 계류장에 가기 전 머무는 임시 공간이다. 00123도 거기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길 반복했고, 야윈 몸을 떨었다. 애처롭게 낑낑거리기도 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이 소리를 ‘불안’으로 해석했다. 케이지 모서리에 몸을 바짝 밀어 넣은 채 손발을 감췄다. 꼬리도 가랑이 사이로 말아 넣었다. 동물훈련사인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이 행동을 해석했다. “한쪽 구석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죠? 침을 흘리기도 하고요. 두려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죠. 사람의 모성애를 자극하려는 겁니다.”#계류장 - 경계심 없는 아이 쌍꺼풀이 유독 짙은 강아지가 있었다. 00123의 입소 동기 45마리 중 한 아이였다. ‘경기-양주-2022-00161’. 예전에는 ‘똥개’라 부르던 믹스견⑤이다. 양주의 한 공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아이를 두고 직원들은 생후 3개월⑥쯤 된 어린 강아지라고 했다. 보호자가 해 줬어야 할 인식표나 등록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는 티 없이 밝았다. 잠시 케이지 문을 열어 줬더니 뛰고, 깨물고, 핥는다. 사람이 보이면 달려가 벌렁 누워 배를 보인다. 일말의 경계심도 없다. ‘감정상태: 신남’. 웨어러블 기기가 심리를 추정했다. 권 대표가 말했다. “아기처럼 동물도 생후 3~15주까지는 마음이 백지상태예요.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죠. 보호자가 사회화를 잘 시켜 주면 살가운 성격으로 자랄 강아지예요. 야산 등에서 떠돌던 저 아이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일지 몰라요. 개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니까.” 00161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건 그날 오후쯤이었다. 신입 신고를 마친 뒤 계류장⑦으로 옮겨 갔을 때였다. 계류장. 운명은 그곳에서 갈린다. 대기 기간 10일 동안 원래 보호자나 새 입양인을 찾을 기회를 주는데 나타나지 않으면 그 개는 안락사된다. 9평 남짓한 공간에는 사과 상자보다 조금 큰 케이지 세 칸이 두 줄로 쌓여 있다. 12마리의 개가 그 안에 있었다. 삭막한 적막감이 흐른다. 곧 한 마리가 짖자 약속이라도 한 듯 두려움 섞인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00161의 마음도 출렁였다. 기기의 감정 상태가 불안으로 변했다. 이 소장이 말했다. “짖는 건 개들의 소통법입니다. 다른 개나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 등을 알리는 거죠. 우리에게는 똑같은 소리로 들리지만 자기들끼리는 다 알아들어요. ‘아, 저 녀석도 지금 많이 겁나는구나’ 하고. 아이들도 사람처럼 불안, 분노, 시기, 희열을 다 느끼죠.” 수의사도 거들었다. “여기 있는 애들은 사료를 많이 먹어도 몸이 점점 말라요. 엄청난 스트레스 탓이죠.” #산책 - 짧은 행복 지난달 27일 오전, 00123이 임 소장과 함께 처음 산책을 했다. 뭔가 의아한 듯했다. 다른 개들은 온 힘을 다해 짖는데도 꼼짝없이 갇혀 있는데 홀로 풀려났으니 그럴 만했다. 시원한 바람과 쏟아지는 햇빛. 웨어러블 기기는 00123의 감정이 ‘행복’으로 바뀌었다고 알려줬다. 아이는 혼자 한참을 앞서 가다가도 사람이 부르면 바로 따라왔다. 사람의 지시에 따라 능숙히 걷는 방향도 틀었다. 임 소장과 거리가 벌어진 것 같으면 쭈뼛쭈뼛 뒤를 돌아봤다. 권 대표가 조심스럽게 유추했다. “중년 여성이 키웠을 확률이 높아요. 걸음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뒤를 돌아보잖아요. 보호자를 배려하며 행동하는 게 몸에 밴 거죠.” 시간은 힘이 세다. 잔뜩 움츠렸던 개들도 어느새 공간에 익숙해졌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쯤 걸린다. 눈치 빠른 성견들은 현실에 빨리 순응한다. 00123도 노련한 아이였다. 입소한 지 9일이 되자 생존법을 터득한 듯 인간들에게 시위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보일 때마다 벌떡 몸을 일으켜 수십 초 동안 짖기를 반복한다. ‘요구성 짖음’이다. “여기서 꺼내 달라고 하는 거죠. 아마 이전 주인에게 이런 방법이 통했을 거예요. 보호소에 적응되니 예전 기억을 되살려 행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린 강아지인 00161은 조바심을 냈다. 시간이 다해 간다는 걸 직감한 걸까. 누워서 눈치를 보다가 사람이 보이면 관심을 끌려고 애썼다. 혀로 철장을 핥고, 작은 틈새로 코를 들이밀어 본다. 생후 3개월된 강아지 딴에 할 수 있는 사투였다. 지난달 31일, 입소 9일째. 00161은 좋아하던 산책마저 거부했다. 그새 훌쩍 커버린 발로 철장 밑바닥을 꽉 잡고는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이곳 직원인 이준희(40)씨에게는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발이 케이지에 달라붙은 것처럼 단단히 잡는 아이들이 많죠. 얼마나 두렵겠어요. 영물인데. 다 느낄 테죠.” #응급처치실 - 생과 사 죽음과 삶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입양 대기 기간이 끝나고, 일주일이 더 지난 10일. 00123은 서울 마포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졌다. 그곳으로 간 아이들은 대부분 입양된다. 비교적 어린 데다 품종견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운이다. 하지만 보호소의 모든 개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어린 00161은 찾는 이가 없었다. 품종견이 아니어서다. “입양 신청이 한 건이라도 들어오면 살아요.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 문제죠. 입양 조건을 쉽게 하면 책임감 없이 데려갔다가 또 버릴까 봐 걱정되고. 딜레마죠.” 임 소장이 말했다. 이날 보호소의 아침 공기가 유독 무겁다. ‘그날’은 늘 그렇다. 오늘은 20마리의 아이가 보호소를 떠난다. 죽은 채로. 이 보호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안락사를 집행한다. 수의사가 말했다. “법정 보호기간이 10~20일인데 더 데리고 있으려 해도 지자체에서는 비용을 안 줘요. 여기 오래 있으면 애들 건강도 나빠지죠. 가둬 두니까. 왜 안 풀어 놓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죠. 근데 돌봐 줄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어요.” 수의사는 오늘도 건물 앞에서 향을 피운다. 떠나는 아이들을 위한 예이자 남는 이들을 위한 의식이다. 건물 벽에는 ‘응급처치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 개들이 글을 읽을 리 없지만, ‘안락사실’이라고는 차마 적어 놓을 수 없었다. 생명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 계류장에 있던 00161은 응급처치실 앞 좁은 공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줄을 섰다. 바로 옆 위령탑에 문구가 적혀 있다. ‘새 삶을 찾아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버린 주인과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지만 그들의 안식을 위해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동그란 두 눈으로 탑을 올려다보았을까. 00161은 건물 안으로 이끌려 갔다. 끝내, 제 이름을 다시 찾지 못하고. <2022년 6월 10일 오후 1시 30분. 00161은 19마리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2013년부터 올 4월까지 전국 21만 8083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은 그렇게 떠났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①몰티즈푸들, 포메라니안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민 강아지. 반려견 가구의 23.7%가 몰티즈를 선호(KB금융의 ‘2021 한국 반려 동물 보고서’). 반면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 유기·유실견 품종도 몰티즈였음.②10일전국 지자체의 직영 또는 위탁 보호소는 원 보호자 등을 기다리기 위해 유기동물 포획 시 10일(입양대기 기간 포함)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해야 함.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자체장이 동물의 소유권을 갖게 됨.③웨어러블 기기반려견 80여종의 음성 1만여건의 정보가 내장된 기기. 인공지능(AI) 기술로 동물 소리를 듣고 심리 상태를 5가지(행복·불안·안정·슬픔·분노)로 분석.④신입방서울 20개 자치구와 경기도 7개 시군에서 매일 낮 시간대 구조된 개와 고양이는 오후 5시쯤 경기 양주 보호소로 들어와 병원 안에 있는 케이지로 옮겨짐. 다음날 오전 10시 응급 치료와 함께 성별, 몸무게 등 개체별 특징을 조사하는 ‘신입 신고’를 위해 기다림.⑤믹스견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전체 유기·유실동물(8만 2044마리) 중 믹스견(비품종견) 비율은 76.9%(6만 3053마리).⑥생후 3개월반려동물은 어릴수록 많이 버려짐. 지난해 발생한 유기·유실동물(11만 8357마리) 가운데 0~3세는 85.5%. 특히 53.7%(6만 3581마리)는 한 살이 채 안 됨.⑦계류장보호소에 입소한 개와 고양이들이 공고 기간이 끝날 때까지 머무는 공간*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보다 편히 보시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et1)에서 확인하세요. 
  • [단독] 죄는 사람이 짓고 벌은 개가 받는다[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 죄는 사람이 짓고 벌은 개가 받는다[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딱 3주만 개로 살아 보고 싶었다. 한때 가족이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진 그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다. 보호자에게 버림받아 거리로 내몰린 반려동물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온몸으로 버텨야 한다. 생명의 기회를 얻거나 삶과 작별하거나. 서울신문 스콘랩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3마리의 유기견을 추적 관찰했다.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읽기 위해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의 자문은 물론 짖는 소리로 감정을 분석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도 받았다. 햇빛 부서지던 그 봄날, 거리에서 포획된 강아지 2마리의 사연으로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보다 편히 보시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et1)에서 확인하세요.  #포획 - 열흘 시한부의 시작 오른쪽 눈 밑 사마귀 2개와 슬개골 탈구, 아토피 증상, 어금니에 두껍게 쌓인 치석. 처음 보는 개지만 동물보호센터에서 12년째 일하는 베테랑 유영모 팀장은 단박에 가늠할 수 있었다. 4살쯤 된 성견 몰티즈①라는 것과 보호자로부터 버려졌을 듯하다는 것을. 입양 가능성은 50%쯤 될까.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틀 전 밤이었나. 집에 오는데 맞은편 인도에서 아이가 덜덜 떨고 있었어요. 데려가고 싶기도 한데 지금 2마리 키우는 것도 벅차서… 어휴, 어떡해.” 아이를 임시보호하던 A(경기 의정부시)씨 부부의 음성이 떨렸다. 유 팀장이 부부를 만나 몰티즈를 건네받은 건 지난달 23일 오후였다. 그가 A씨에게 말했다. “저희가 데려가면 10일②간 공고를 합니다. 그사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입양도 안 되면 안락사돼요.” 서로 말하고도, 듣고도 싶지 않은 현실. 아이는 이제부터 시한부 삶을 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유 팀장은 ‘Rescue’(구조)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몰티즈에게 짖는 소리로 감정을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③를 채웠다. 분노와 불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달된 마음속은 온통 잿빛이었다. 희망을 잃어서일까. 특수견 훈련 전문가인 권영율 아워비전 대표는 아니라고 했다. “처음에는 버려졌다고 생각 못 해요. ‘내 보호자가 왜 안 보이지?’ 하죠. 그래서 케이지 밖으로 나와 산책하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신입방 - 밀려오는 불안 차로 1시간 넘게 달렸을까. 경기 양주시에 있는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서울·경기권 시군구 20여곳에서 위탁받아 동물을 포획해 ‘처리’한다.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다. 채석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염색공장. 시끄럽고, 냄새 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멀리 밀어낸 시설들이 보호소를 감싸고 있었다. 모래 먼지가 날리고, 악취가 진동한다. 하지만 버려진 동물들에게 이만 한 쉼터도 찾기 어렵다. “도심에 보호소④가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유기동물을 만날 테니 더 많이 입양될 거예요. 하지만 동물 보호소는 혐오시설이죠. 처지가 비슷한 시설과 모여 있으니 싫은 소리는 덜 들어요.” 임성규 소장의 표정은 착잡했다. 보호소에서 하루가 지났다. 몰티즈에게 이름이 붙여졌다. ‘경기-의정부-2022-00123’. 수감자에게 붙는 수인번호 같았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걸까. 사실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무도 부르지 않는다. 직원들은 오가며 건강 상태만 확인했다. 이름 밝히길 꺼린 이곳 수의사⑤가 말했다. “감정이입하면 이 일 오래 못 해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숨기죠. 제가 흔들리면 직원들까지 동요하니까.” 이 보호소의 아이들은 모두 300여 마리다. 전날 수도권 전역에서 포획된 개, 고양이 수십 마리는 보호소 안 ‘신입방’⑥에서 밤을 함께 보냈다. 주인 잃은 동물들이 계류장에 가기 전 머무는 임시 공간이다. 00123도 거기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길 반복했고, 야윈 몸을 떨었다. 애처롭게 낑낑거리기도 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이 소리를 ‘불안’으로 해석했다. 케이지 모서리에 몸을 바짝 밀어 넣은 채 손발을 감췄다. 꼬리도 가랑이 사이로 말아 넣었다. 동물훈련사인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이 행동을 해석했다. “한쪽 구석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죠? 침을 흘리기도 하고요. 두려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죠. 사람의 모성애를 자극하려는 겁니다.”#계류장 - 경계심 없는 아이 쌍꺼풀이 유독 짙은 강아지가 있었다. 00123의 입소 동기 45마리 중 한 아이였다. ‘경기-양주-2022-00161’. 예전에는 ‘똥개’라 부르던 믹스견⑦이다. 양주의 한 공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아이를 두고 직원들은 생후 3개월⑧쯤 된 어린 강아지라고 했다. 보호자가 해 줬어야 할 인식표나 등록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는 티 없이 밝았다. 잠시 케이지 문을 열어 줬더니 뛰고, 깨물고, 핥는다. 사람이 보이면 달려가 벌렁 누워 배를 보인다. 일말의 경계심도 없다. ‘감정상태: 신남’. 웨어러블 기기가 심리를 추정했다. 권 대표가 말했다. “아기처럼 동물도 생후 3~15주까지는 마음이 백지상태예요.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죠. 보호자가 사회화를 잘 시켜 주면 살가운 성격으로 자랄 강아지예요. 야산 등에서 떠돌던 저 아이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일지 몰라요. 개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니까.” 00161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건 그날 오후쯤이었다. 신입 신고를 마친 뒤 계류장으로 옮겨 갔을 때였다. 계류장. 운명은 그곳에서 갈린다. 대기 기간 10일 동안 원래 보호자나 새 입양인을 찾을 기회를 주는데 나타나지 않으면 그 개는 안락사된다. 9평 남짓한 공간에는 사과 상자보다 조금 큰 케이지 세 칸이 두 줄로 쌓여 있다. 12마리의 개가 그 안에 있었다. 삭막한 적막감이 흐른다. 곧 한 마리가 짖자 약속이라도 한 듯 두려움 섞인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00161의 마음도 출렁였다. 기기의 감정 상태가 불안으로 변했다. 이 소장이 말했다. “짖는 건 개들의 소통법입니다. 다른 개나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 등을 알리는 거죠. 우리에게는 똑같은 소리로 들리지만 자기들끼리는 다 알아들어요. ‘아, 저 녀석도 지금 많이 겁나는구나’ 하고. 아이들도 사람처럼 불안, 분노, 시기, 희열을 다 느끼죠.” 수의사도 거들었다. “여기 있는 애들은 사료를 많이 먹어도 몸이 점점 말라요. 엄청난 스트레스 탓이죠.” #산책 - 짧은 행복 지난달 27일 오전, 00123이 임 소장과 함께 처음 산책을 했다. 뭔가 의아한 듯했다. 다른 개들은 온 힘을 다해 짖는데도 꼼짝없이 갇혀 있는데 홀로 풀려났으니 그럴 만했다. 시원한 바람과 쏟아지는 햇빛. 웨어러블 기기는 00123의 감정이 ‘행복’⑨으로 바뀌었다고 알려줬다. 아이는 혼자 한참을 앞서 가다가도 사람이 부르면 바로 따라왔다. 사람의 지시에 따라 능숙히 걷는 방향도 틀었다. 임 소장과 거리가 벌어진 것 같으면 쭈뼛쭈뼛 뒤를 돌아봤다. 권 대표가 조심스럽게 유추했다. “중년 여성이 키웠을 확률이 높아요. 걸음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뒤를 돌아보잖아요. 보호자를 배려하며 행동하는 게 몸에 밴 거죠.” 시간은 힘이 세다. 잔뜩 움츠렸던 개들도 어느새 공간에 익숙해졌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쯤 걸린다. 눈치 빠른 성견들은 현실에 빨리 순응한다. 00123도 노련한 아이였다. 입소한 지 9일이 되자 생존법을 터득한 듯 인간들에게 시위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보일 때마다 벌떡 몸을 일으켜 수십 초 동안 짖기를 반복한다. ‘요구성 짖음’이다. “여기서 꺼내 달라고 하는 거죠. 아마 이전 주인에게 이런 방법이 통했을 거예요. 보호소에 적응되니 예전 기억을 되살려 행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린 강아지인 00161은 조바심을 냈다. 시간이 다해 간다는 걸 직감한 걸까. 누워서 눈치를 보다가 사람이 보이면 관심을 끌려고 애썼다. 혀로 철장을 핥고, 작은 틈새로 코를 들이밀어 본다. 세 살배기 강아지 딴에 할 수 있는 사투였다. 지난달 31일, 입소 9일째. 00161은 좋아하던 산책마저 거부했다. 그새 훌쩍 커버린 발로 철장 밑바닥을 꽉 잡고는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이곳 직원인 이준희(40)씨에게는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발이 케이지에 달라붙은 것처럼 단단히 잡는 아이들이 많죠. 얼마나 두렵겠어요. 영물인데. 다 느낄 테죠.” #응급처치실 - 생과 사 죽음과 삶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입양 대기 기간이 끝나고, 일주일이 더 지난 10일. 00123은 서울 마포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졌다. 그곳으로 간 아이들은 대부분 입양된다. 비교적 어린 데다 품종견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운이다. 하지만 보호소의 모든 개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어린 00161은 찾는 이가 없었다. 품종견이 아니어서다. “입양 신청이 한 건이라도 들어오면 살아요.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 문제죠. 입양 조건을 쉽게 하면 책임감 없이 데려갔다가 또 버릴까 봐 걱정되고. 딜레마죠.” 임 소장이 말했다. 보호소의 아침 공기가 유독 무겁다. ‘그날’은 늘 그렇다. 오늘은 20마리의 아이가 보호소를 떠난다. 죽은 채로. 이 보호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안락사를 집행한다. 수의사가 말했다. “법정 보호기간이 10~20일인데 더 데리고 있으려 해도 지자체에서는 비용을 안 줘요. 여기 오래 있으면 애들 건강도 나빠지죠. 가둬 두니까. 왜 안 풀어 놓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죠. 근데 돌봐 줄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어요.” 수의사는 오늘도 건물 앞에서 향을 피운다. 떠나는 아이들을 위한 예이자 남는 이들을 위한 의식이다. 건물 벽에는 ‘응급처치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 개들이 글을 읽을 리 없지만, ‘안락사실’이라고는 차마 적어 놓을 수 없었다. 생명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 계류장에 있던 00161은 응급처치실 앞 좁은 공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줄을 섰다. 바로 옆 위령탑에 문구가 적혀 있다. ‘새 삶을 찾아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버린 주인과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지만 그들의 안식을 위해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동그란 두 눈으로 탑을 올려다보았을까. 00161은 건물 안으로 이끌려 갔다. 끝내, 제 이름을 다시 찾지 못하고. <2022년 6월 10일 오후 1시 30분. 00161은 19마리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2013년부터 올 4월까지 전국 21만 8083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은 그렇게 떠났다.> 특별취재팀: 유대근·최훈진·이주원·이근아 기자 (스콘랩), 박윤슬·오장환 기자 (사진부), 김예원·조숙빈 기자 (비주얼뉴스부) ■팩트 기반의 스토리 스콘랩 선보입니다 스콘랩은 스토리(Story) 콘텐츠(Contents) 랩(Lab)의 줄임말입니다. 저희는 팩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 형식의 기사를 지향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께서 깊이있게 현실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뿐 아니라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①몰티즈푸들, 포메라니안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민 강아지. 반려견 가구의 23.7%가 몰티즈를 선호(KB금융의 ‘2021 한국 반려 동물 보고서’). 반면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 유기·유실견 품종도 몰티즈였음.②10일전국 지자체의 직영 또는 위탁 보호소는 원 보호자 등을 기다리기 위해 유기동물 포획 시 10일(입양대기 기간 포함)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해야 함.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자체장이 동물의 소유권을 갖게 됨.③웨어러블 기기반려견 80여종의 음성 1만여건의 정보가 내장된 기기. 인공지능(AI) 기술로 동물 소리를 듣고 심리 상태를 5가지(행복·불안·안정·슬픔·분노)로 분석.④도심 동물보호소서울의 용산·마포·양천·관악·동작구는 시내 위탁 동물병원에서 유기 동물을 보호함. 이 덕에 입양률이 높음.⑤수의사14년째 보호소 근무 중. 매일 입소하는 10~40마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예방접종과 응급처치를 진행. 원 보호자를 찾지 못하거나 입양되지 않으면 동물을 안락사 시키기도 함. 안락사 시행에 대한 비난 여론 탓에 이름 밝히길 꺼려함.⑥신입방서울 20개 자치구와 경기도 7개 시군에서 매일 낮 시간대 구조된 개와 고양이는 오후 5시쯤 경기 양주 보호소로 들어와 병원 안에 있는 케이지로 옮겨짐. 다음날 오전 10시 응급 치료와 함께 성별, 몸무게 등 개체별 특징을 조사하는 ‘신입 신고’를 위해 기다림.⑦믹스견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전체 유기·유실동물(8만 2044마리) 중 믹스견(비품종견) 비율은 76.9%(6만 3053마리).⑧생후 3개월반려동물은 어릴수록 많이 버려짐. 지난해 발생한 유기·유실동물(11만 8357마리) 가운데 0~3세는 85.5%. 특히 53.7%(6만 3581마리)는 한 살이 채 안 됨.⑨행복관찰기간 중 강아지가 행복한 감정을 드러낸 때는 주로 산책하거나 사람과 교감할 때였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