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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이모저모

    ?김미현의 우승이 확정되자 외신들은 ‘김미현,LPGA 첫 우승’을 제목으로일제히 장문의 기사를 전세계에 타전.AFP는 22살의 김미현이 첫우승으로 11만6,25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1위에 올랐고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신인왕 타이틀도 사실상 확정했다고 보도. ?이날 챔피언조에 든 김미현 마리사 바에나,재니스 무디 등 3명이 모두외국선수들이어서 이채.바에나는 콜롬비아,무디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무디는 13번홀에서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해 첫우승을날렸다.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세컨드 샷을 하려던 무디는 공에 앉은 날벌레를 쫓으려 손을 휘젓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를 받은 것.무디는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이미 승부의 추가 김미현에게 기운 18번홀에 가서야 벌타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듣고 눈물을 글썽였다.무디는 경기 뒤 “13번홀에서 너무 화가나 집중력을 상실했다”고 분통.골프규정상 선수가 벙커에 빠진 공을 손으로 만지거나 클럽이 모래에 닿을 경우 2벌타를 받는다.?지난 대회 우승자인 펄신은 최종 라운드 선전에도 불구하고 막판 통한의보기를 해 아쉽게 공동 준우승.전날까지 7언더파로 공동15위를 달리던 펄신은 이날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파4의 17번홀에서 보기를해 아쉽게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17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면 16번홀에서 보기를 한 김미현과 연장 승부를 펼쳐 한국팬들을 더욱 흥분시킬 뻔했던것. 경기를 마친 펄신은 클럽하우스에서 TV를 통해 마지막 조의 플레이를 지켜보다 김미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를 치며 축하,맏언니다운 모습을보이기도.
  • 클린턴은 ‘멀리건’ 제왕

    [뉴욕 연합] 골프광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진짜 골프실력이도마위에 올라 화제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클린턴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도중 ‘멀리건’을 자주받는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멀리건’은 티샷을 잘못했을 경우 이를 무시하고 다시 치는 행위을 말한다.타임스는 클린턴이 멀리건을 통해 다시 기회를 부여받는 것이 섹스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유권자와 의회 등으로부터 다시 기회를 부여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클린턴은 골프 도중 잘못친 공을 스스로 3∼4번씩 ‘사면’한 후 다시 티샷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따라서 클린턴의 진짜 골프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클린턴과 백악관은 80타 안팎의 싱글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는 미국인은 거의 없다. 일례로 보브 우드워드는 ‘그늘:5명의 대통령과 워터게이트의 유산’이란책에서 “클린턴이 93년 콜로라도에서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잭 니클로스 등과 골프를 친 뒤 기자들에게 80타를 쳤다고 자랑하자 니클로스가 ‘멀리건 50타에 80타’라고 투덜거렸다”고 적고 있다현재 클린턴의 골프경기는 첫홀의 티샷만 공개되고 나머지 홀의 경기에는 취재진의 동행이 허용되지 않아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 [대한매일을 읽고] 훈장반납 모정에 위로를

    화성 씨랜드화재 참사로 7세짜리 아들을 잃은 전 국가대표 하키선수 김순덕씨가 정부의 미온적인 사후대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신이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대한매일 8월24일자 27면) 어른들의 탐욕으로 인해 티없이 맑은 자식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어머니의 아픔이 오죽했으면 젊은 날 이국땅에서 땀과 눈물로 일궈낸 훈장도 팽개치겠다고 했을까? 이 땅에 더이상 김순덕씨같은 가슴아픈 부모들이 없도록당국은 다시 씨랜드 참사를 원점에서부터 철저하게 조사하고 응분의 책임을물어야 할 것이다.김순덕씨에게 충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박정자[전남 보성군 보성읍]
  • 의열 독립투쟁(2)-강우규 의사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 가운데서 의사(義士)라고 하면 흔히 20∼30대 열혈청년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실제로 윤봉길(尹奉吉)·조명하(趙明河)의사는의거 당시 24세였고,이봉창(李奉昌)의사는 32세, 김상옥(金相玉)의사는 33세,그리고 나석주(羅錫疇)의사는 36세였다. 1924년 일황의 궁성 정문 앞 니주바시(二重橋)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金祉燮)의사가 의거 당시 44세로 드물게 40대에 속하는 정도다. 그런데 환갑이 넘은 60대 나이로 의거를 행한 의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지.그러나 실제 우리 의열투쟁사에는 60대 노(老)투사의 의거기록이 있다. 1919년 9월2일 오후 5시경.서울의 관문인 남대문역(현 서울역) 주위에는 일본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어느 고관의 도착을 기다리는 준비가부산하게 진행되고 있었다.이윽고 5시가 되자 사이토 마코토(齋藤實)신임 총독 일행을 태운 열차가 플랫폼으로 도착하였다.사이토 총독 내외와 일행은출영나온 내외 인사·신문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이내 귀빈실로 들어갔다. 얼마 후 사이토가 귀빈실에서나와 입구에 마련된 쌍두마차에 오르려 하자인근 한양공원(현 남산공원)에서는 그의 부임을 축하하는 21발의 예포(禮砲)소리가 울려퍼졌다.예포가 끝나고 사이토가 마차에 오르는 순간 사이토가 탄마차 인근에 폭탄 한 발이 굉음을 울리며 작렬하였다. 마차를 호위하던 호위병을 비롯해 신문기자 등 30여명이 일순간 현장에서 고꾸라졌다.폭탄이 떨어진 곳은 사이토가 탄 마차로부터 불과 7보(步)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3·1의거 후 격앙된 조선민족의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소위 ‘문화통치’라는 허울을 내걸고 부임한 신임 총독 사이토.그가 조선 땅에 첫 발을 내디딘후 받은 첫번째 선물은 ‘폭탄세례’였다.이날 신임 총독이 부임하는 자리에폭탄을 던져 조선인의 기개를 만천하에 드높인 의사가 바로 강우규(姜宇奎)의사다.강 의사의 그때 나이는 64세,이미 환갑이 지난 노인이었다.일제하 숱한 의·열사 가운데 강 의사는 가장 고령에 속한다. 1855년(철종 6년) 평안남도 덕천(德川)에서 태어난 강 의사는 한일합병으로 나라가 망하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모두 보고싶지 않은 사람,보고싶지 않은 물건”이라며 이듬해 봄 가솔(家率)을 이끌고 북간도로 이주하였다.만주길림성에 정착하여 신흥촌을 건설하고 동광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진력해온 강 의사는 1919년 국내에서 3·1의거가 일어나자 이에 호응하여 만주·노령(露領) 등지에서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그해 5월 노령의 ‘노인동맹단’에 참가,노인단을 대표하여 조선총독을 폭살키로 작정한 강 의사는 시베리아에서 러시아인으로부터 러시아 돈 50원을주고 영국제 폭탄 한 개를 구입한 후 6월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 배를타고 원산을 거쳐 8월5일 서울에 도착하였다. 국내로 들어와 안국동 김종호(金鍾鎬)의 집에 머물면서 최자남(崔子南)·허형(許炯) 등과 거사 계획을 세운 강 의사는 마침 하세가와(長谷川好道)에 이어 사이토가 신임 총독으로 부임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남대문역에서 그를 처단키로 결심했던 것이다. 9월2일 의거 당일 강 의사는 폭탄을 명주수건에 싸 허리춤에 차고 그 위에저고리와 두루마기를 걸쳐 입었다.또 시골영감 티를 내기위해 파나마 모자에 가죽신을 신고 양손에는 양산과 수건을 하나씩 들고 남대문역으로 향했다.이런 강 의사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역 구내 다방에서 군중 틈에 끼여 기회를 엿보고 있던 강 의사는 사이토가 귀빈실에서 나와 마차에 오르려하자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그러나 강 의사가 던진 폭탄은 투탄거리가 불과 6∼7m 정도에 그쳐 사이토가 탄 마차에는 미치지 못한데다 폭탄의위력이 약해 사이토를 처단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이토는 폭탄의 파편이 혁대를 스치는 정도에 불과했고 같이 부임한 정무총감 미즈노(水野鍊太郞)는 경미한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그러나 성과가 적은 것은 아니었다.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총 37명의 부상자를 냈는데 이 가운데 스에히로(末弘又二郞) 경기도 경시(警視)는 파편이 왼쪽 엉덩이를 관통하는 상처를 입어 9일 후인 9월11일 사망하였다.또 ‘대판조일(大阪朝日)신문’의 다치바나(橘)특파원은 파편이 복부를 뚫고 들어가 11월1일 사망하였으며야마구치(山口諫男)특파원은 오른쪽 어깨에 중상을 입고 결국 팔을 절단 하였다. 한편 사건 직후 일경·헌병들은 남대문 일대에 비상령을 선포하고 범인 검거에 혈안이 돼 수색을 벌였다.그러나 60대 노인인 강 의사는 별다른 검문도받지 않은 채 무난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투탄자가 노인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일경은 의거 보름 만인 9월17일 가회동 하숙집에서강 의사를 체포했다. 강 의사를 체포한 사람은 조선인 경찰 가운데 애국지사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던 김태석(金泰錫)이었다. 강 의사는 재판 과정에서도 의연함과 당당한 기개를 잃지 않아 일본인 재판장이 ‘영감님’ ‘강선생’으로 호칭하였다고한다.고등법원의 항소가 기각되어 사형이 확정되자 강 의사는 면회온 장남중건(重健·작고)에게 “사람은 한번 나면 죽는 것이다.네가 나의 사형을 슬퍼한다면 내 아들이 아니다.나는 내가 우리 민족을 위하여 아무 일도 이루어놓지 못하였음을 슬퍼할 뿐이다.내가 이때까지 자나깨나 잊지 못하는 것은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이다.내가 이번에 죽어서 우리 청년들의 가슴에 어떠한 감상과 인상을 주게 된다면 그 이상 보람 있는 일이 없겠다…”고 하고는그 뜻을 전국 13도의 각 학교와 교회에 알릴 것을 부탁하였다. 노 투사는 최후까지 조국을 걱정하였다.1년간의 옥고를 치른 강 의사는 이듬해 11월29일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그때 나이 65세였다. 교수형이 집행되기 직전 형 집행자가 “유언이 없느냐”고 묻자 대답 대신사세시(辭世詩) 한 편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형대에 홀로 서니(斷頭臺上) 춘풍이 감도는구나(猶在春風)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有身無國) 어찌 감회가 없으리요(豈無感想) 강 의사의 유해는 처음에는 현 은평구 신사동 소재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54년 수유리로 이장됐다가 67년 다시 국립묘지(애국지사 묘역)로 이장됐다.1962년 정부는 강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서하였다.강 의사의 의거현장인 서울역 역사(驛舍) 앞에는 강 의사의 의거를 알리는 기념표지석이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도 끌지 못한 채 쓸쓸히 서 있다. 한편 강 의사의 직계 후손은 대가 끊긴 상태다.장남 중건씨는 연해주에서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친손녀 영재(榮才)씨도 수년 전 작고했다.영재씨의부군은 도쿄제대 출신의 농학자로 수원농사시험장장을 지낸 최병석씨.현재강 의사와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는 조카 항렬의 강영복(姜榮福·72·서울 거주)씨로 강씨가 강 의사의 훈장과 훈장증을 보관하고 있다.그러나 직계 후손이 아니어서 연금수령은 못하고 있다.강 의사의 제사는 평안남도 중앙도민회에서 매년 순국일인 11월29일 지내고 있다.변변한 일대기 한 권도 없고 그흔한 추모사업회,기념사업회 하나 없는 것은 대가 끊겨 돌보는 이가 없는 탓이다.강 의사가 살아서보다 죽어서 더 고적(孤寂)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PGA선수권 이모저모

    ■콜린 몽고메리와 리 웨스트우드가 갤러리의 자국선수들에 편향된 과열응원으로 수난을 겪었다.3라운드에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한 웨스트우드는 일방적인 응원과 견제로 경기 뒤 어지럼증과 탈수증세로 병원에 입원,영양제를 맞으며 병상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4라운드를 치른 것.몽고메리도 마지막날18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퍼터로 자기에게 야유를 퍼부은 관중들을가리키면서 언짢은 표정을 짓기도. ■PGA선수권에서 ‘대회속 작은 대회’로 관심을 끈 라이더컵 미국선발 출전권 경쟁이 막을 내렸다.대회 개막전 라이더컵 평점순위 6∼10위에 포진해 있던 할 서튼과 저스틴 레너드,짐 퓨릭,필 미켈슨,제프 매거트가 순위를 지켜1∼10위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주장인 벤 크렌쇼가 2명을 추가 지명하면 평점순위 1∼5위를 포함,새달 24일부터 열리는 유럽선발과의 대륙대항전에 출전할 미국대표 12명이 모두 확정된다. ■막판까지 우즈를 위협한 가르시아는 15·16번홀에서 잇따라 절묘한 샷으로 위기를 탈출.15번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한볼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는데 스윙시 소나무가지가 걸리는 위치에서 세컨드샷을 날려 그린에지에 붙였다.16번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고목바로 아래에 떨어졌지만 온그린시켜 2온 2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했다.이에 관중들은 “세르히오,세르히오”를 연호. 한편 가르시아는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우즈의 어머니에게다가가 볼에 가볍게 키스,성숙한 매너를 보였다.
  • [대한광장] 워커선장 추적기

    7년 전 어느 한글신문에 ‘대미 관계개선 한국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잡문을 쓴 일이 있다.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지만 그때 그런글을 쓴 것은 아직도 옳다고 생각한다.그때까지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대한 지나친 사시(斜視)의 반성이기도 했다.그 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 해 1993년 1월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한 한국인과 미국인 교류 140년이되는 해로 1883년 1월 미국인 한 가족이 표류가 아니라 인도주의를 표방한방문으로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았다.실제 보트를 내려 땅을 밟았다.한국인들은 ‘금발미녀’인 선장부인과 어린 네 살 짜리 사내아이를 보려고 미국배로 몰려와 구경하였고 미국술과 한국술을 교환해 마시며 파티를 갑판 곳곳에서열었다. 미국선원은 한국인의 인상에 대해 글도 지었다.미국배는 구출한 일본 표류선원 2명을 인도하고 갔다.당시 일본정부는 중국이나 조선에서 송환하는 일본인 표류민들은 받았으나 양인(洋人)이 송환하려는 일본인은 잘 받지 않았다.그리스도교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따라서 미국배의 우회송환은 매우 타당한 것이었다. 조선조정은 일본선원 두 사람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 일본으로 송환했다.매우 아름답고 흐뭇한 사건이었으며 포함(砲艦)외교와는 거리가 멀었다.즉 조·미관계는 친선적인 접촉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동아시아여러나라 접촉의 시작이 한 가족의 평화적인 방문으로 이루어진 예가 어디있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조·미관계는 잘 발전하지 못했다.세계 대세에 대한 조선조정의눈이 어두웠던 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였다.1853년 1월에서 140년이 되는 93년 1월 필자가 이 사건을 조명하려 했던 것은 당시 대두하는 듯 보였던 미국 우익의 ‘구미 제국주의 재긍정론’에 자극받아서였다.글의 부제(副題)를‘한·미접촉의 시작과 그 현대적 의미’라고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글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 역사적과제”라고 맺었다. 이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나의 추적고심담이라기보다 아직도풀리지 않는 미국인 선장이 풍기는 수수께끼를 나눠보고 싶어서다.워싱턴 티 워커(Washington T.Walker)선장은 매우 성공적인 포경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문기사를 종합하면 그는 지략과 상업적 재능에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뉴 잉글랜드 뉴 베드포드라는 포경선 항구 부근에서 태어난 그는 어느 과부의 딸과 결혼했으나 그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동생과 결혼했고 그녀도 결핵으로 사망하자 막내동생과 결혼했다.막내동생도 결핵으로 사망했다.고심끝에찾은 그의 무덤에 세자매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가 포경여행과 한국에 데려온 여인은 두번째 부인으로 그녀를 매우 사랑했던 흔적이 많다.포경선 위에서 가축을 기르며 신선한 육류를 공급했다.때로는 소가 있는 섬에 상륙,소를 강탈하고 대금을 놓고 가곤 했다.그가 한국에 데리고 온 아들 헨리군도 사망했는데 역시 ‘결핵’이었다. 그는 한국행에 앞서 하와이 왕국 주둔 미국영사관과 접촉했는데 미국영사관쪽에서 한국행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지도 알수 없다.혹 한국과의수교가능성을 타진하라는 문건이 존재한다면 대단한 발굴이 될 것이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역사가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남북전쟁이 한창일 때사망했는데 그의 사망기사는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 사망기록부에는 그의 사망기록이 있는데 ‘결핵’이 사망원인으로 돼 있다.이것도 수상하다.링컨정부의 비밀명령을 받아 모종의 해상작전에 종사하다가 전사했을 가능성(많은 포경선 선장들이 그랬다)과 남군과 밀무역을 하다가 어떻게 됐을 경우(이 경우에 그는 반역자가 되므로 신문에 날 까닭이 없다)등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그의 무덤에 가끔씩 꽃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묘지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후손이 남아 있고 좀더 자세한 이야기나 초상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워커선장은 한·미관계사에 워낙 중요한 인물이므로 이런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무엇이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우즈‘역시 매치플레이 귀재’…듀발에 2홀차 승리

    ‘역시 매치플레이의 귀재’-.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셔우드의 맞대결’은우즈의 승리였다.그러나 간단한 승부는 아니었다.반전과 반전을 거듭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타이거 우즈(24)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에서 벌어진 라이벌 데이비드 듀발(27)과의 매치플레이에서 2홀차로 승리,상금 110만달러를 거머쥐며 세계 남자 프로골프의 최정상임을 재확인했다. 초반은 듀발이 우세하게 이끌었다.듀발은 1번홀(파 4) 버디,2번홀(파 5) 파로 각각 파와 보기를 기록한 우즈에 앞서나갔다.그러나 곧 반격을 펼친 우즈는 3번(파 3)·4번홀(파 5)을 각각 파와 버디로 막으며 승리로 이끌어 균형을 잡았다.파 4의 5번홀은 모두 파 세이브.결국 6번홀부터 본격적인 승부가펼쳐졌지만 186야드의 긴 쇼트홀인 6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서부터 듀발에게는 불운이,우즈에게는 행운이 찾아들었다.우즈의 아이언샷은 그린에떨어진 반면 듀발은 그린 앞 연못에 볼을 빠뜨려 기권하고 만 것.비로소 한홀 앞서나간 우즈는 쇼트홀인 8번·12번홀을 연속 버디로 따내며 3홀이나 앞서나가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하지만 듀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13번홀(파 4)에서 우즈가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는 사이 파를 세이브,홀차를 줄인 듀발은 14번홀(파 5)에서도 버디퍼트에성공,한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미 우즈의 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 ‘승리의 여신’은 재역전을허용치 않았다.여전히 한홀 뒤진채 16번홀에 올라선 듀발이 회심의 티샷을날렸지만 공은 공교롭게도 페어웨이 정 중앙의 바위화단에 심어진 얕은 관목속으로 들어가고 만 것. 또 다시 이 홀을 포기, 2홀차로 뒤처진 듀발은 17번홀(파 3)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똑같이 파 세이브에 그쳐 18번홀에는 올라보지도 못하고 우승상금을 내줘야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삼웅칼럼] 대선자금은닉과 理性의 공적행사

    바람 잘 날 없는 정가에 또 한차례 태풍이 몰아친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 10여명이 세풍자금 10억원을 빼돌려 친인척 계좌에 보관중이란 것이다. 야당총재의 핵심측근들이 국세청을 통해 모금한 대선자금의 상당액을 유용하거나 개인계좌에 은닉중이란 보도는 폭우와 태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에게 큰 충격이다.지난해부터 총풍 세풍 옷풍(衣風) 검풍 등 ‘바람풍 시리즈’가 신물나게 진행되더니 진짜 태풍과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국민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국세청을 동원하여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조달한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쓰고 남은 엄청난 금액을 측근들이 분배 은닉하고 있었다면 이중 삼중의 범죄행위다. 실제로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모금이나 잔여분을 은닉해온 행위는 죄질이나 수법에 있어서 고급옷사건이나 검찰간부의 파업유도 발언에 못지않은사건이다.그런데 한나라당이 의풍과 검풍사건에서 보인 태도와 세풍사건에서취한 태도는 너무 차이가 크다. 모름지기 야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훨씬 깨끗하고 떳떳해야만정부여당을비판할 수 있고 그럴 때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된다. 성경의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장)는 구절이나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는 혀짧은 훈장의 고사를 이 나라 유일 야당이 닮는다면 비극 이전의 소극(笑劇)일 뿐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세풍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거나 검찰에 협력해야 한다.‘야당탄압’‘이회창 죽이기’란 상투적 대응으로 입막음을 할 것이 아니라 ‘은닉자금 잔여분’ 문제까지 한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에 협력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그리하여 ‘은닉자금’ 문제가 한나라당을 말살하기 위한 조작이나,총재를 제거하기 위한 공작으로 밝혀진다면오히려 탄탄한 국민의 지지기반에 서게 될 것이다.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시민단체들의 발언이 많은 국민의 공감을 사고 ‘민의대변’ 역할을 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고급옷사건,파업유도발언사건에 이어 이번 대선자금 사적 전용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고언을 아끼지않고 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정치개혁시민연대는 검찰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선자금 은닉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의 도입도 주장했다.또 사적 전용 부분에 대해 횡령죄를 적용하여 몰수조치하는 등엄중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의 요구 경청을 한나라당에도 따끔한 일침을 잊지 않았다.‘야당파괴’ 운운하며 회피하지말고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부정한 돈도 당에서 사용하면 정치자금으로 면책되는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고 여야 정당의 가장 아픈부분에 일침을 가했다. 거듭 말하거니와 야당은 장외투쟁 등 물리적 방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의 차원에서 풀어야한다.그렇지 못할 때 내년 총선을 비롯,두고두고 야당을 옭죄는 올가미가 될 것이다.사실로 드러나면 은닉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책임자의 사과가 따라야 할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발설자와 그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 ‘야당파괴’의 배경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철학자 칸트는 ‘이성(理性)의 공적 행사’란 글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은 이성의 소유에 있고 이성은 공적 행사일 때만이 그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 바있다.그에 따르면 만유 가운데 유독 이성의 존재인 인간이 반이성의 행동을서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인간의 울타리를 벗어난 존재란 것이다. 석학이 던지는 담론의 의미는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인간이 인간이기위해서는 이성의 공적 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폐의 하나는 이성의 공적 행사가 아닌 사적 행사라는 점이다.한나라당모 부총재가 세풍사건과 관련,“계속 덮어두기만 한다면 (당에) 누가 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성의공적 행사’의 작은 목소리라 하겠다.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회의·자민련 그리고 검찰까지 대선자금 은닉의혹 사건에 대해 정치공방이 아닌 이성의 공적 행사의 차원에서 진실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바람의 神’은 로리를 택했다

    “벨드(프랑스)는 결코 우승하지 못한다”-.한 골프평론가는 3라운드까지이븐파 213타로 2위 그룹에 5타나 앞선채 선두를 지킨 장 반 드 벨드의 우승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었다. 평론가의 예상은 그가 마지막 홀에 올라섰을 때까지만 해도 빗나간 듯했다. 챔피언조의 그가 18번홀에 올라섰을 때는 2위그룹에 3타나 앞서 있는 상황. 더블보기로만 막아도 우승컵은 그의 차지였다.여유를 되찾은데서 오는 방심이었을까.그가 티삿에 선택한 클럽은 드라이버.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욕심이었다.티샷은 오른쪽 짧은 러프에 떨어졌다.2온이 무난한 지점.하지만 이때부터 마치 악마의 장난인 듯 모든 샷이 뒤틀렸다.세컨드샷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며 그린 옆에 설치된 관중석을 맞고 해저드 앞 갈대숲 러프에 빠지고 말았고 서드샷마저 아이언이 러프에 말리는 바람에 거리가 짧아 볼은 워터해저드(일명 ‘배너 본’으로 불리는 수로)로 들어갔다.1벌타를 먹고 날린 5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결국 6온 1퍼팅.트리플보기였다.연장전이 그를기다리고 있었다. 연장전의 주역은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30).벨드에 10타나 뒤진채 마지막라운드에 들어선 그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저스틴 레너드와 같이 합계 6오버파 290타를 기록, 공동 2위에 만족하려는 순간 벨드가 마지막홀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행운을 잡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연장 첫번째와두번째홀인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그는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9일 새벽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장(파 71)에서 끝난 128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의 우승자는 이렇게 극적인 역전극으로 가려졌다.92년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로리는 합계 6오버파 290타로 반 드 벨드,레너드와 동타를 이룬 뒤 4개홀(15∼18번홀)의 기록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 연장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나란히 3오버파에 그친 레너드와 벨드를 제치고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그렉 노먼(호주)은 합계 9오버파 293타로 6위를차지했고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는 10오버파 294타 공동 7위.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는 합계 20오버파 304타로 봅 에스테스(미국) 등과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순수한 티베트정신 현대문명의 돌파구”

    ‘티베트의 수도 라싸가 마음이 가난한 한 이방인에게 티베트 문명의 뿌리라며 준 선물은 근대 이성을 버리고 고대의 지혜로 돌아오라는 가르침이었다. 그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21세기 지구 가족이 공멸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한 줄기 희망의 메시지였다.’ 작가 김영종은 그의 저서 ‘티벳에서 온 편지’에서 ‘악마적’ 현대 문명으로부터의 탈출구를 가장 원초적 세계인 티베트에서 찾고 있다.다년간 아시아 내륙을 답사하며 우리나라 정신문화유산의 뿌리와 문명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는 지은이는 그동안의 탐구와 지난해 황하를 따라 중국에서 티베트까지답사한 역사기행을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기행이 아니라 문명비평서라 할 수 있다. 티베트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다.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절을 하는 참배객에서 느끼는 영혼의 고귀함과 물건을 사라고 쫓아다니거나 구걸하는 사람들이보여주는 식민지의 비참함이 고통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박완서는 티베트의 고통을 이렇게 적고 있다.‘이 거친 산야를 바람처럼 스쳐가는 이방인이 티베트에서 장려한 사원과 수많은 불상을 보는 일은 눈에는최고의 사치요 충격이었지만 그 이상은 되지 못했다. 마음의 평화나 기쁨은못느꼈다.호화와 사치를 극한 불상과 이 땅의 극빈층하고 저절로 대조가 되니까 불상에서 느끼고 싶은 자비를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은이는 티베트에서 희망의 빛을 본다.‘티베트에는 서구의 근대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신비와 수수께끼의 나라라고 하는 티베트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느꼈다면,그것은 신비도 수수께끼도 아닌 순수와 자비의 정신이었다.’ 이 책은 티베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티베트 이야기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쌀의 전파 경로,고구려 벽화,황하와 중국의 정신,중화주의,자연,성,문명 등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그러면서도 티베트를 키워드로 삼은 것은 현대문명의 돌파구를 그곳에서 찾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자연을 지배하려는 서구 중심의 현대문명을 자연과 지구 생명을 살육하는 ‘악마’라고 비판한다.‘환경파괴,핵무기 경쟁,대량학살,대규모 실업따위는 현대문명의 거대한 그늘이다.클린턴이 이라크나 유고에 평화의 이름으로 감행한 공습의 그늘에 패권주의라는 미국인의 집단 무의식이 존재하듯이 현대 문명은 파시즘만이 아니라 이런 새로운 야만을 자체내에 배양하고있다.현대의 서구 문명은 야만이란 거대한 빙산이 해수면 위로 떠오른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는 서구의 현대 문명을 야만이라고 보는 관점으로부터 새로운 문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고 융화하는 동양문명이 대안일지 모른다.그는 자연을잃으면 인류는 모든 것을 잃는다고 강조하며 원초적 세계인 티베트에서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을 찾는다.‘이 불임의 시대에 유일한 생명을 잉태시키는티베트의 정신은 현대문명의 돌파구일 수 있었다.’그러나 그의 생각은 너무편협하고 스스로 고백했듯이 지나치게 감상적일지 모른다.(사계절 9,000원)이창순기자 cslee@
  • [대한광장] 패거리문화에서 동인문화로

    우리 사회의 ‘학교’란 묘한 울타리와 끈을 맺어주는 곳이다.누구나 이 끈에 묶여 고등학교 혹은 대학 동창회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시절은 순수했고 아름다운 열정으로 빛났으므로 사회인으로서 다시 만남은 기쁨 그 자체이다.그러나 그런 티없는 만남으로 기쁨만을 나누기에는 사람들이 세태에 한없이 구겨져 있다.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구겨진 삶의 주름을 펴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만,속마음은 언제나 세속적이다. 특히 학창시절에 일면식도 없던 출세한 동창생에게 학연의 끈을 빌미로 유대를 돈독히 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혹 그이가 권력의 실세라고 한다면 상황은 더욱 달라진다.이 경우 동기뿐만 아니라 누대의 동창생 조직도 몽땅 가세하여 그이를 중심으로 한 유대의 소중함을 서로에게 알린다. ‘우리는 동창생’으로 시작되는 학연의 종착논리는 다음같은 선언으로 귀결된다.‘동창생만큼 소중한 인연은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힘으로세상도 바꾸어야한다’. 말인즉슨 옳다.황량한 세상에 서로가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끈조차도 우리는 부정할 수 없기에. 지연도 크게 봐 이와 다름아니다.연말이면 대형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예외없이 펼쳐지는 향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출세한 고향사람들과의 인사와 긴밀한 유대를 꿈꾼다.이런 모임에는 지역정치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지역정치인의 이해와 사람들의 소망이 묘한 결합을 이루며 펼쳐지는 행사의 주제는대부분 ‘우리 지역이 뭉쳐서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저마다 소속된 조직 안에서도 동향끼리 은밀한 모임은 이어진다.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도 동향이란 전제는 조건없이 친화하는 매개다.고향을 떠나온 사람에게 고향사람만큼 반가운 존재가 어디 있을까.그러나 그 끈끈한 연대가무조건적인 친화로 이어지면서 무리를 짓고 ‘힘이 모이면 세상도 바꿀 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세상까지 바꿔보자는 이 학연과 지연의 진정한 본질이다.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들끓는 우리 사회의 속내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재미있는 발견을 하게 된다.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창시절이나 지역사회에서서로 면식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둘째,면식이 없기 때문에 상대가 어떠한 이상과 뜻을 지니고 사는지,인격과품성이 어떤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그냥 학교와 지역이 같다는 이유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힘을 모아 세상까지 바꾸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뭉쳐진 동질의 집단과 패거리 권력이 바꾸어낼 세상은 상상만 해도 섬뜩하다.뜻이 다른 개인들이 서로의 이해를 감추고 학교,혹은 지역이라는 깃발 아래 묵계로 뭉쳐서 가는 세상의 끝간 데는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이의 폐단을 실감이나 하듯 요즘 뜻있는 사람들의 ‘동인’모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동인 집단에게 학교와 지역은 서로를 묶는 데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는다.그들은 다만 뜻이 같고 이상이 같은 사람들과 소중한 만남을 중시한다.같은 이상과 가치관으로 맺어지는 연대는 세상을 사는 맛과 서로에게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동인문화도 상부상조의 미덕을 중시하고 때로는 세상까지 바꾸자고 주장하지만,패거리문화가 바꾸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변화를 추구한다.결국 동인집단이 바꿔내려는 세상은 건강하고 이상적인 사회의 미래 모습인 셈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학연과 지연의 패거리문화로부터 몸을 제대로 추스르지못하고 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가 패거리들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고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패거리들의 손에 놓인 세상을 이상과 꿈이 같은 동인의 손에 옮겨주는 뜻있는 이들의 자각과 의식개혁 운동이 필요한 때다.정치개혁도 이같은 이상의 바탕 위에서 펼쳐지면 어떨까.뜻을 모아야 나라도 산다. [洪 思 琮 정동극장장]
  • 펄신 3R 1오버파 공동18위…미켈럽라이트골프

    세인트루이스 AP 연합 펄 신(32)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럽라이트클래식에서 10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공동 24위에 머물던 펄신은 11일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포레스트힐스골프장(파 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공동 18위로 올라섰다. 티나 배럿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선두를 달렸고낸시 스크랜튼과 로리 케인(캐나다)이 1타차로 뒤쫓고 있는 가운데 97·98년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 박세리 2연패 눈앞에…3R 8언더파 공동선두

    박세리와 김미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상위권에 포진,막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4일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5타가 됐다.박세리는 이로써 호주의 샤니 워,페루 출신의 제니 리드백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세리는 3라운드 연속 60대의 언더파 성적을 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우승 경험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집중력만 발휘하면 대회 2연패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중하위권에 머문 김미현도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 1개에 그쳐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불과 2타 뒤진 채 공동9위에 올라 역시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선두 추격에 나선 박세리는 3·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거리다 6·7·9번홀에서 버디를 낚고 16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어프로치샷을홀컵으로부터 약 2m 떨어진 곳에 붙여 절묘한 버디를 추가,한때 1∼2라운드 선두 마디 런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파행진을 거듭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박세리는 “드라이버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샷이 마음먹은 대로 됐다.지난해 바로 이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는 5일 새벽 1시42분 워와 같은 조로 4라운드를 시작했고 김미현은 코크와 함께 1시10분 티오프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초·중·고생 10명중 3명 ‘집단따돌림’ 가해자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이 급우를 고의적으로 따돌린 경험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辛基南 국민회의 의원)는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의 초·중·고교생 및 교사,학부모 등 4,791명을 상대로 집단따돌림의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친구를 따돌린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학생 2,956명 가운데 26.4%인780명이 ‘1∼3번 정도’라고 응답했으며,2.4%(71명)는 ‘4∼8번 정도 따돌렸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친구를 따돌리는 학생도 1.8%(53명)였다.소수의 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고 다른 학생들은 동조한다는 것을 반영한 수치다.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는 학생(904명) 가운데 36.6%는 ‘아무런 느낌이없었다’고 했으며 ‘으쓱해진다’거나 ‘기분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4.7%와 4.4%였다. 이들 가운데 60.5%는 ‘문제아’로 불리거나 싸움을 잘하는 학생이었다.가해 학생 가운데 과거에 ‘왕따’ 경험이 있는 학생도 13.7%나 됐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잘난척 하는 학생’이 22.4%로 가장 많았고 ‘이기적인 학생’(16.2%),‘공부하는 티를 내는 학생’(8.7%),‘부자 티를내는 학생’(6.6%)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세리 시즌 첫승 보인다…2R 10언더파 단독선두

    박세리(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이틀째 단독선두를 유지,시즌 첫 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박세리는 20일 새벽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줄리 잉스터에 2타 앞선 채 단독선두를 지켰다.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보기 2개로 코스레코드이자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인 8언더파 63타의 기염을 토하는 등 US여자오픈(공동 14위)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미현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고 펄 신은 2언더파 140타로 공동 28위에 처졌으며 서지현은 4오버파 146타로 예선 탈락했다. 첫날 1오버파로 부진,70위대에 머물렀던 애니카 소렌스탐은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5언더파 137타가 돼 공동 8위로 뛰어 올랐다. 1번홀에서 티 오프한 박세리는 3번홀(파5)에서 여유있게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6번홀(파 4)에서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나무 사이에 떨어지는 바람에 4온 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해 주춤했다.전반을 버디 추가 없이 마친 박세리는 후반 들어 11번홀과 16·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1일 오전 1시20분 잉스터와 같은 조로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 들어간 박세리는 “우승을 의식하지 않고 매홀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고어 미대선 홀로서기 시동‘혼외정사 잘못’클린턴 비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대선출마를 앞두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행실을 처음으로 비난,대선을 향한 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어 부통령은 16일 방영된 ABC방송의 시사프로인 ‘20/20’에 출연,다이언 소여와의 대담에서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혼외정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은 나를 포함해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확실히 사실을 호도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손가락을 가로저으며 “나는 이 여인 르윈스키와 어떤 성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부인할 때 이를 믿었냐는 질문에는 “그 장면은 생각도 하기 싫다”고 내뱉었다. 함께 출현한 부인 티퍼 여사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매우 놀랐다”면서 힐러리의 입장이 됐다면 어떠했겠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은 하고 싶지않다”며 평소와 같은 클린턴 두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티퍼 여사는 클린턴의 부정에 매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대담에서는 감정을 억제한 채 “그 사실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만 했다. 충직한 클린턴의 친구며 정치적 동반자인 고어의 이같은 클린턴 비난은 다가오고 있는 2000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급한 마음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혼외정사로 더렵혀져 버린 클린턴의 도덕성과 고어 자신의 이미지를 분리시켜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을 한표라도 끌어안으려는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건전한 가정과 책임감있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이날 고어부부는 대담 내내 두손을 꼭잡고 다정스런모습을 보여 클린턴부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고어부통령은 이 녹화대담이 방영된 16일 고향인 테네시주 카시지에서 2000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공식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고어는 현재 3일전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조지 부시 2세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율보다 10∼20%포인트 가량 뒤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PGA메이저 US오픈 17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99회 US오픈선수권이 오는 17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골프장(파70·7,175야드)에서 개막,4일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1895년 첫 대회를 연 US오픈선수권에서는 금세기초 활약했던 윌리 앤더슨과 보비 존스,벤 호건,잭 니클로스가 4승씩을 기록했다.43년째 출전하는 니클로스는 이번 대회에서 5승에 도전하고 헤일 어윈은 4승을 노린다.니클로스는 18차례나 10위권에 들어 최다 ‘톱10’과 함께 4라운드 72홀 최소타 기록(80년·272타)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이미 PGA투어 4승째를 올린 데이비드 듀발도 메이저대회 무관의 불명예를 씻겠다는 태세이고 2주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여세를 몰아 정상을 밟겠다고 벼른다.데이비스 러브 3세는 84년 이곳에서 열린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의 있어 누구보다 코스에 익숙하다.이밖에 지난해 극적인 역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리 잰슨,2회 우승자(94·97년)인 남아공의 어니 엘스,올 마스터스 챔피언인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 한편 14일 미국골프협회(USG A)가 발표한 대회 1∼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듀발은 17일 밤 8시30분 필 미켈슨,카를로스 프랑코와 함께 티 오프한다.우즈는 영국의 웨스트우드,95년 우승자인 코리 페이빈과 18일 0시50분,러브 3세는 이에 앞서 0시40분 그렉 노먼,저스틴 레너드와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경운기자
  • 콩나물서 기형유발 농약 검출

    대전지방 식품의약안정청은 지난 4월 대전·충남지역 콩나물 재배업소에서생산된 콩나물 14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건에서 농약의 일종인 티아벤다졸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티아벤다졸은 채소류나 과수의 탄저병 방지용으로 쓰이며 이 농약 성분이들어있는 콩나물이나 채소류를 먹으면 인체에 축적돼 암을 유발하거나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성이 높다. 식약청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월송동 로얄식품 콩나물의 경우 티아벤다졸 0.12㎎/㎏이 검출됐으며,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서산두채에서 재배한 콩나물에서는 티아벤다졸 0.68㎎/㎏이 나왔다.또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월자두채의콩나물에서는 2차례에 걸쳐 티아벤다졸 0.22㎎/㎏,1.65㎎/㎏이 각각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들 적발된 3개 콩나물 제조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시·도에 의뢰했다.식약청 관계자는 “콩나물 재배업소에 대해 콩나물 재배자 실명표시를 유도해 유통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명예회복” “돌풍” 그린열전…스포츠서울 투어 오늘 개막

    대한매일의 자매지 스포츠서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LG019여자오픈골프대회가 9일 레이크사이드CC(서코스·파 72)에서 개막,열전 3라운드에 돌입한다. 스포츠서울 투어 3차전으로 총상금 1억5,000만원을 내걸고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프로선수 120명,아마추어 6명 등 126명이 출전,상반기 국내 여자골프의 결선 무대로서 가장 비중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올시즌 앞선 4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중위권 선수들에게 모두 우승을 내준 국내 간판급 정일미 서아람 강수연 등의 명예회복이관심거리다. ‘미녀골퍼’ 정일미(27)는 강한 자신감으로 티오프를 기다리고 있다.남자프로 김종덕과 함께 레이크사이드 소속으로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정일미는 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개인 연습으로 샷을 다졌다.무엇보다 매일우유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질주하다 3라운드 16번홀에서 김보금에게 추월당해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친바 있어 이번 대회 우승에 더욱 집착하고 있다. 서아람(26)도 약이 올랐다.올해 우승한번없이 상금랭킹 1위(2,600여만원)에 올라 부끄럽다는 것.서아람 역시 지난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후반에 심의영에게 선두를 추월 당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룬다. 미국에서 돌아온 강수연(23)도 주목된다.6개월 가까이 미국 올랜드 레드베터스쿨에서 본인의 말처럼 ‘골프를 다시 배웠다’는 것.특히 쇼트게임의 감각이 좋아졌다고 자평한다.강수연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비록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결선 무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펄신보다 앞서는 성과를 거둬 이번 대회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8일 오전 국내 처음으로 18홀에서 동시에 티 오프하는 샷건방식으로진행된 프로암 대회에는 차일석 대한매일신보사 사장,구본무 LG그룹회장,오명 동아일보 사장,윤맹철 레이크사이드CC 사장 등 주최측과 골프 관계자 등150여명이 출전,프로들과 함께 라운딩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민의 정부 국정진단(6)-여야 새 패러다임 구축을

    ‘고가의류 로비의혹’사건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장.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김영환(金榮煥)정세분석실장,박범진(朴範珍)홍보위원장 등이 “민심의 흐름이 심각하다”며 “미온적으로 대처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도 “옳은 지적”이라고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마녀사냥’언급 직후 분위기가 돌변했다.지난 2일 당8역회의에서 김대행은 당의 일치단결을 강조하며 일사불란한 수습쪽에 무게를 실었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었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8일 “1인 또는 소수가 좌우하는 정당구조가 문제”라며 “당내 권위주의는 자칫 독선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당내 민주화도 권력 분산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재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지난 3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서울 송파갑 선대본부 사무실에는 환영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소속의원만 줄잡아 40여명이 몰렸다. 같은 시각 안상수(安相洙)후보의 인천 계양·강화갑 선대본부 사무실은 ‘가슴졸인’선거과정에 비해 의외로 썰렁했다.기껏 근처 지역구 의원 4∼5명만이 자리를 지켰다.한 주요당직자는 송파갑쪽에 모인 의원들에게 ‘SOS’를 보내다 여의치 않자 본인마저 송파갑으로 ‘달려갔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벌써 신경전에 들어간 모양”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소속 의원들이 이총재의 정치적 입지가 총선공천권 행사로까지 이어질 것을 감안,미리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공천제도가 민주화되지 않는다면 구시대적 줄서기 행태가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향식 의사결정체계의 폐단을 꼬집었다. 여든 야든 21세기 정당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컫는 당내 민주화나탈(脫)권위주의,권력분산 등에 둔감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들이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여당은 여당답게,야당은 야당답게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는 과거 야당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옛 야당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어정치권의 산술적인 평균 수준은 오히려 내려갔다”고 평했다.주요 사안마다야당을 끌어안지 못하고 내치는 여당이나,사사건건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는 야당의 모습에서 우리 정치권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는 푸념이다. ‘고가의류 로비의혹’사건도 예외가 아니다.국민회의는 사태수습의 적기(適期)를 놓친채 계속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은 ‘호기(好機)를 놓칠세라’ 실체적 진실과는 상관없이 정치공세에 치중했다는 비판이다. 이는 여야의 정치력 부재와 직결된다.여야가 명백한 원칙이나 ‘게임의 룰’에 입각한 금도(襟度)는 상실한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상대에게 이기면 모든 것을 갖고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제로섬’의 정치풍토가 문제”라며 “제도적으로 철저한 삼권분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여야가 정책개발을 통한 선의의 대결로 나아가야 한다”면 “정책이 당과의정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 소모적인 정쟁(政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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