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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상식’의 나무를 자르는 도벌꾼들

    사회의 준거가 되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상식이 통하지않고 억지와 독선과 집단이기주의가 활개친다.상식이 붕괴되는 마당에 양식이나 지성이 통할 리 없다. 상식의 ‘선행지표’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언론인·검찰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몰상식’으로 국가에 정도가 서지 못하고 사회기강이 무너진다.몰상식의 앞줄에는 수구언론이 자리한다. 극우냉전 세력을 대변하는 일부 수구 신문의 상식을 벗어난 지면제작으로 상식파괴 현상이 심화된다.상식 밖의 정치인발언을 대서특필하거나 근거없는 각종 ‘설’을 여과없이 게재하여 불신과 분열을 부채질하고 상식과 가치기준을 무너뜨린다. 이들과 ‘일란성 쌍둥이’는 극우정치인들이다.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수구언론의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걸핏하면 색깔론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날조하여 사회 불신을 증폭시킨다.상식 밖의 발언도 수구언론이 키워주고 이것이 지역정서를 자극하여 손쉽게 원내에진출한다.몰상식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몰상식한 언론이 비호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고 사회는 몰가치의 나락으로빠져든다.검찰의 행태 역시 몰상식적이기는 비슷하다.근래나타난 여러가지 비리·비행과 관련하여 ‘거듭날 만’한데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한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검찰간부가 비리기업인에 조카 취직부탁을 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식 밖의 처신을 한다.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항변권을 보장하는 개혁방안이 나와 그나마 ‘상식회복’이 기대된다. 네 눈속에 있는 들보 마태복음(7장3절)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상대의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할 것을 가르친다. 법구경에도 “남을 가르치는 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몸을 바르게 닦아라.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치려 드느냐”는 비슷한 내용이 전한다. 언론과 정치인과 검찰은 타인을 비판하고 다스리는 직업이다.그만큼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천문학적인탈세의 족벌언론,입만 열면 상대를 좌경용공으로 모는 극우정치인,권력형이나 내부비리에는 ‘연체동물’이 된 검찰,이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정의가 서지 못한다. “과거에는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방법으로 항의할 수 없다”란 한 교수의 발언을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깡패방식의 언론운동이 필요하다”고 왜곡날조하는 족벌언론,“역사를 되돌아보면 세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번은 성공했지만 세번째인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력통일을 비판한 대통령연설을 앞뒤 잘라내고 색칠하여 ‘친공정권’으로 매도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의 공동체허물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정치인과 언론인·검찰은 우리 공동체가 거처할 집을 짓거나 수리하거나 부실이 되지않도록 감시·감독하는 직업이다.어느 의미에서는 집짓는목수다.그러나 목수는 함부로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잣대와 곧은 먹줄을 통해 잘라낼 부분을 가리고 이을 부분을 찾아낸다. 참목수와 도벌꾼 정치인이 나라살림을 맡고 언론이 국정비판을 하고 검찰이 사회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바로 집짓는 목수의 역할이다. 참목수에게 먹줄은 생명이듯이 지도층인사들에게는 상식의기준에서 먹줄의 용도가 요구된다.먹줄을 놓지않고 나무를자르는 사람은 도벌꾼일 뿐이다.도벌꾼은 곧고 질 좋은 재목부터 찾아내 사정없이 찍어댄다.상식과 양식의 먹줄이 존재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마당에 핀 꽃 한송이는 아끼면서남의집 선산이나 공원의 보기 좋은 나무를 골라 도끼질한다.그러고는 되레 큰 소리치고 걸핏하면 먹줄 대신에 붉은색을 칠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언론인·검찰이 달라져야한다.“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 들보를 빼어라.그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7장5절)[김삼웅 주필 kimsu@]
  • “아·태 경제 묶는 기구창설 시급”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인 미하일 티타렌코(Mikhail Titarenko·66) 박사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논의기구 창설을 주장했다. 티타렌코 박사는 10일 한양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학총장회의’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러시아와 극동아시아,아·태지역의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 지역 국가들의 정부정책 고위 입안자들과 기업,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경제기구 창설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으로 부산∼개성∼핫산(러시아)∼시베리아를 잇는 철도 연결망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운송인프라설립과 에너지시스템 도입을 역설했다.또 무한한 잠재력과가능성을 지닌 러시아 대학과 아·태지역 대학간의 공동연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 마련도 함께 제안했다. 티타렌코 박사는 “북한도 철도공사를 하고 싶어하지만 거의 ‘무(無)’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한이 지원하지 못한다면 러시아가 직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러시아는 지속적인 남북대화를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남북관계는 금방 해결할 수 있는문제가 아니며 지속적인 대화와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타렌코 박사는 지난해 한·러 수교 1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총리와 함께 수교훈장 홍인장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
  • 상호·상표 토종 바람

    ‘참새도 탐낸 쌀' ‘예쁜 다리 정형외과'… 상표와 상호에도 ‘신토불이'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출원된 상표는 모두 7만2,705건이며 이중 우리말 상표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뜻도 모르는 낯선 외래어보다 고운 우리말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쉽게 전달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식·음료품류의 경우 ‘참새도 탐낸 쌀'을 비롯해 ‘허수아비가 지킨 쌀' ‘햇살내음' ‘오늘 찌은 쌀' ‘양파마을' ‘해든 나라' ‘방울댁' ‘지화자' ‘어화둥둥' ‘발근' ‘새찬' ‘상크미' ‘술깨비' ‘참맛참빛' ‘참고을' ‘버들송이' ‘산들무'‘보드란' ‘달군달아' ‘꿩 대신 닭 만두' ‘물돌이 찜닭' ‘따로따로' 등 재미있고 다양한 상표가 출원돼 눈길을 끈다. 의류와 신발류에는 ‘티는 아이들’‘딴지’‘지게’‘아리따’‘똘망똘망’‘큰엄마’‘올챙이’‘고운 님 여의옵고’등이,교육업 및 종이제품류에 ‘재미랑 숫자랑’‘큰마음 작은아이’‘재미존’‘생각꿈들’‘떡지우개’‘빨랑빨랑’‘뽀송이’등이 각각 출원됐다. 식당과 병원 이름 가운데 ‘소야 돼지꿈 꿔'를 비롯해 ‘소를 찾아가는 집' ‘오미가미' ‘찌게나라 탕마을' ‘속푸리' ‘바다소그로' ‘밀려오네' ‘민물 한마당' ‘정터구이골' ‘앉으나 서나' ‘찌개나라' ‘늘 가는 집' ‘예쁜 다리 정형외과' ‘이가 편한 치과' 등 업종의 특성과 고운 우리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상표도 많다. 이밖에 ‘풀잎사랑' ‘물방개' ‘아이신나' ‘싹싹이' ‘미리내돌' ‘새악시' ‘새암물' ‘푸른비' ‘과일친구' ‘들사랑' ‘온들녘' ‘우렁찬' ‘푸름네' ‘어르신 사랑' ‘알참이' ‘즈믄' ‘가시리' ‘북새통' ‘마당쇠' ‘맛돌이' 등 아름다운 우리말상표도 대거 출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 유명상표를모방한 상품이나 상호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 참신성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재기발랄한 우리말 상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박세리 6승 예감

    ‘시즌 6승 고지가 가깝다’ 박세리(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 시즌 6승 전망을 밝혔다. 박세리는 5일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의 히든브룩골프장(파72·6,678야드)에서 세계여자골프 최고수 20명만 출전한 가운데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지난해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과 공동선두를 달렸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주 AFLAC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우승은 물론,시즌 최다승을 거둔 소렌스탐(6승·스웨덴)과어깨를 나란히 할 발판을 마련했다.박세리와 동반 라운딩한소렌스탐은 1오버파 73타로 3타 뒤진 공동7위. 켈리 로빈스,에밀리 클라인,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1타차 공동3위 그룹을 이뤘고 캐리 웹(호주)은 이븐파 72타로 6위에 올랐다. 김미현(KTF)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5개나 범하며2오버파 74타로 줄리 잉스터,도티 페퍼와 함께 공동9위에그쳤고 한국대표로 출전한 서아람(칩트론)은 트리플보기 1,더블보기 2개 등 10오버파 82타로 무너져 최하위인 20위로처졌다. 이날 선수들은 까다로운 코스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데다세찬 바람과 차가운 날씨까지 겹쳐 좀처럼 스코어를 낮추지못했다. 이런 가운데서 살아남은 선수가 대회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태어나 자란 델라신과 최근 기량이 부쩍 안정된박세리다. 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박세리는 5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을 핀 2.5m에 붙여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범한 박세리는 15번홀(파3)에서 6m 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한 뒤 16번홀(파5) 3m 거리의 버디를 추가,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세리는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바람에 다시 보기를 범해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친 델라신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해냄출판사 ‘클라시커 50’ 펴내

    해냄출판사가 문화교양을 한껏 높여주겠다고 나섰다. 문학·음악·미술·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명작·명인 50항목을 선별,‘클라시커 50’을 내놓았다.클라시커(Klassiker)는 ‘최고의 예술가,대가,명작’을 뜻하는 독일어.특히해냄 시리즈는 원작사 독일 게르스텐베르크 베를라크 출판사와 동시출간 계약을 맺었다. 1차로 신화·영화·커플 3권을 출간했다. 시리즈의 미덕은 주제 관련 사실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입체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다. 먼저 ‘신화’편을 보자.신화에 나오는 50인을 고른 뒤 현대적 문체로 가볍게 설명해 이해의 폭을 넓힌다.이어 원전을 소개한 뒤 신화의 주인공들이 소설·그림 등에 어떻게상상력이란 생기를 불어넣었는지 곁들인다. 이런 ‘멀티 가이드’를 따라 가다보면 상상력의 원천으로서의 신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과거형으로 박제되지 않은,일상생활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신화를 새삼 확인할수 있다. ‘영화’편도 마찬가지다.50대 걸작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얼개로 한 뒤 작품마다 줄거리와감독은 물론 자료까지 소개해 다양한 정보를 안겨준다.중간중간 나오는 유명한 대사나 일화 등도 읽는 맛을 더해준다. 영화편 지은이는 “영화 사상 최고작품은 아니다”면서 “단지 영화의 모든 스펙트럼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집필의도를 밝힌다.이에 따라 주류와 아방가르드,SF,다큐멘터리,예술영화,블록버스터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커플’일 것 같다. 역사상 알려진 인물을 개인 중심이 아니라 그와 뗄래야 뗄 수없는 커플과 아울러 소개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캐낸다. 예를 들어 사드 후작은 알려졌어도 그 부인은 잘 모른다. 이를 겨냥한듯 지은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드 후작이 사랑을 받았을까?사람들 기억 속에 괴물로남아 있고 감옥살이로 음탕함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던 범죄자,가학증에 대한 전문 용어인 ‘사디즘’이 섹스 용어에범람하도록 했던 이 ‘탕아’가?그것도 자신의 아내한테 사랑을 받았을까?거의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그러했다.” 고정관념을 깨는 잇단 사실로좀처럼 책을 놓치지 않게 한다. 단점은 저자들이 독일인이어서 ‘독일식 잣대’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지은이들이 객관적 입장을취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독일 작품이 많이 나오는‘영화’편이 말해주듯 독일인의 관점이 많이 개입한 것이‘옥에 티’로 보인다. 이 해냄 시리즈는 오페라·회화·여성·소설·건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각권 1만5,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아·태 8개국 대학총장회의

    아시아·태평양지역 8개국 80여명의 주요 대학총장과 대학 국제연구소 소장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대학총장회의’가 9일 오전 10시부터 이틀동안 한양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아·태 대학총장회의는 지난 87년 일본도카이 대학과 미국 터프트 대학의 제안으로 창설된 뒤 2년마다 주요 대학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는 국제회의기구다. 일본 동해대 타츠로 마츠마에 총장과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다니엘 번스타인 총장,베트남 국립 하노이대 다오 트롱 티 총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첨단 정보기술과 고등교육’‘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해와 협력’,‘지구변동과 자연재해’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회의 결과를 토대로 서울 선언문도 채택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마지막 월남 대통령 티우

    [워싱턴 AFP 연합] 응웬 반 티우 전 월남(남베트남) 대통령이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향년 78세. 병원측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보스턴 글러브 지(紙)는 티우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자택에서 쓰러진 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티우 전 대통령은 2차대전 후 공산 베트남독립동맹(베트민)에서 활동하다가 전향,월남군 사령관이 됐다. 그후 63년 쿠데타를 일으켜 고 딘 디엠 정권을 전복하고 67년 대통령이 됐다. 71년에는 표 조작 및 부정으로 얼룩진선거에서 대통령에 재선됐다. 75년 공산 베트남이 대대적인 최후 공격을 개시했을 때 티우는 북쪽 영토 반을 포기했고,평화협상을 위해 사임하라는압력에 처했다. 결국 월맹군이 수도 사이공을 함락하자 월남정부의 마지막대통령으로 그 해 4월21일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 美 테러전쟁/ 테러사태 이후 정책변화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이 테러공격 이후 전면 재조정되고 있다.익히 예상된 외교·안보·국방분야 뿐 아니라쟁점이 됐던 사회의료보장·이민법·줄기세포 연구·경제·교육 분야 등의 정책순위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그동안 추진돼온 정책들 대신 본토방위,항공보안,반테러정책,경기부양 등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정책] 사회보장 잉여금을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다짐이나 이에 강력히 반발한 의회의 입장은 ‘공염불’이 됐다.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테러복구 및 항공산업 지원에 550억달러를 배정한데 이어 세금환불 및 세율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400억달러 이상을 다시 검토,사회보장 잉여금의 전용은 불가피하다.의료보험 수혜대상을 넓히고 환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은 테러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 대한 건강 및 취업 등의 지원책에 가려 빛을 잃고 있다.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청 등에 제한을 가하려던 의회는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상반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연방정부가정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법원의 명령없이도 도청과 감청을 할 수 있는 전쟁지원법안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공중납치범들이 임시비자를 활용,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드러나자 연방정부와 의회는 당초 추진하던 불법이민자의 합법화 논의를 중단하고 오히려 이민법을 위반한 장기불법체류자를 무한정 구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의회 청문회는 모두 취소됐다. [안보정책] 국제적 반발을 사온 미사일 방어(MD) 계획은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최소한 연말까지 이와 관련한 외교적 협상이나 의회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국방예산은삭감없이 당초 요구안 3,440억달러로 통과됐으며 MD 예산액 80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를 전용하는 등 총 60억달러의테러작전비용을 마련했다. 군 내부의 반발을 무릎쓰고 군 병력과 항공모함을 감축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민주당의 강력한반대에 부딪혀 온 군기지 폐쇄계획은 아시아로의 군사력증강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53대 47로 가결됐다. [대외정책] 핵확산방지나 인권옹호 등이 아닌 ‘테러와의전쟁’에 대한 협력 여부가 외교정책의 새로운 잣대로 등장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조차 대국민연설에서 전쟁에 협조하면 ‘아군’,거절하면 ‘적군’이라는 흑백논리를 펼쳤다.러시아의 체첸침공을 비난하던 입장도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영공을 개방하자 눈녹듯 사라졌다. 티베트와 타이완에 대한 분리정책 및 중국의 핵확산을 우려하던 부시 행정부는 베이징 당국의 협조를 전제로 이를묵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핵실험 때문에 제재를가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이미 족쇄를 풀어줬다. 온건 아랍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도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아랍권의 ‘지지’가 ‘분노’로 돌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LPGA/ 김미현 4언더 공동16위

    대기선수 신분으로 출전한 티나 피셔(독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가운데 김미현(KTF)은 올시즌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김미현은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2,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경기를 마쳤다.김미현은 전날 공동22위에서 공동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톱10’ 진입이 기대됐던 박지은(이화여대)은 3오버파의 부진으로 합계 2언더파 214타가 돼 공동33위까지 추락했다. 한편 대기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한 피셔는 2타를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안았다.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 8언더파로 로리 케인(캐나다)과 공동4위. 한편 LGPA 사무국은 대회 직후 한희원이 올시즌 신인왕을확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한희원은 싱인왕레이스 포인트 367점을 얻어 경쟁자 베키 모건(영국)을 59점차로 제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50대 국가요직 탐구] (31)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문화산업국은 요즘 한창 ‘뜨는’ 국이다.문화가 ‘돈’이 된다는 논리에 힘입어 지난 94년 5월 신설됐다. 문화관광부 전신인 문화체육부의 예술국 문화산업기획과·출판진흥과·영화진흥과·영상음반과 등 4개과를 하나로 묶어 출범했다. 현재는 문화산업의 비중이 그때보다 훨씬 커져 ‘과’가 2개 더 늘었고 기존 ‘과’의 명칭도 다 바뀌었다.문화산업정책과·출판신문과·방송광고과·영상진흥과·게임음반과·문화콘텐츠진흥과 등 6개과로 돼 있다. 주요 업무는 영화 게임 음반 출판 애니메이션 방송 등의기반시설을 확충해 문화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사업으로키우는 일이다. 초대 정문교 국장과 2대 하진규 국장 시절까지는 ‘문화산업’의 개념을 정리하고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상품 개발에 주력했다.정 국장은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P)을 만들었고 하 국장은 만화 육성방안에 힘썼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정 국장은 좋고 나쁨이 분명한 성격이라는평이다.문화재관리국장의 경험을 살려 ‘문화재행정과 정책’(지식산업사)을 펴내기도했다.하 국장은 추진력과 보스기질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산업국은 98년 큰 전환기를 맞는다.김대중 정권이 폐지한공보처의 주요 업무들이 문화산업국으로 넘어오면서 방송과 신문 등 2개국 규모의 업무가 추가됐다.이때부터 산업국은 문화부내 주요 포스트로 떠올랐다. 6개과로 커진 ‘공룡 문화산업국’의 초대 수장은 오지철현 기획관리실장.“오지철 국장이 산업국의 틀을 다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오늘날 산업국의 틀을 갖추는데는 오 국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중평이다.98년 부처 통폐합 때 ‘야전 침대’를 갖다 놓을 정도로 일에 몰두해 코피를 쏟은 일화는 유명하다.정치권의 이권 다툼과 방송사의 자사 이기주의로 갈팡질팡하던 통합방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대처했다는 평을 듣는다. 오 국장에 대해선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고 말한다.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편이어서 정작 본인은늘 피곤한 타입.하지만 추진력이 떨어지는 게 ‘옥에 티’라는 평가도 따라다닌다. 오 국장 체제까지가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임병수 국장 시절부터 이른바 ‘디지털’시대로 접어든다. 임 국장은 게임지원센터·문화산업지원센터(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전신) 등을 만들고 문화산업진흥기금도 신설,정비작업에 나섰다.지난해 7월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 방문 때 자료 준비하느라 애썼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 관련법안 문제로도 고생을 했다.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한 반면세부 분야에 취약한 타입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 유진룡 국장은 ‘콘텐츠’와 싸우고 있다.디지털시대를 채울 알맹이를 찾느라 씨름하고 있다.정확한 개념 규정을비롯,관련 법 정비 등 일거리가 산더미다. 입바른 소리를 잘해 상관에겐 부담스러운 부하지만 부하직원들에겐 인기있는 상관 스타일.서기관 시절엔 사무관들과스터디팀을 꾸릴 정도로 학구적이었다.당시 결과를 모아 93년 ‘예술경제란 무엇인가’(신구미디어)란 책을 펴냈다.능력있고 합리적인데다 추진력까지 갖춰 “함께 일하고 싶다”는 부하직원들이 많다. 현안은 산하 기관인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본격 가동해 디지털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예술·경제·기술의 흐름을 동시에 따라잡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CDMA 로열티 재협상 난항 거듭

    미국 퀄컴과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간에 연간 수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로열티 재협상과 관련,정보통신부와 퀄컴이 정면으로 맞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퀄컴측이 한국업체들에게 제시한 한국식(내수 5.25%,수출 5.75%)과 중국식(내수 2.65%,수출 7%)의 양자택일 방식으로는 한국업체가 보장받은 최혜 대우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뢰한 연구내용을 토대로 법률검토한 결과 수출과 내수부분 로열티를분리 적용해야 최혜대우에 해당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그러나 퀄컴의 제이콥스 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형오(金炯旿)위원장에게 보낸 답신에서 “한국식과 중국식의 양자택일 방식은 최혜대우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김의원측이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박희정 “기적의 대역전극”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대역전극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도나 앤드루스에 5타나 뒤진 채 10일 윌리엄스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희정은 물이 오를대로 오른 아이언 샷으로 거푸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고비마다 기회를 살려내 믿기지 않는 역전우승을 거머 쥐었다. 박희정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1타로 홈관중의 성원을 업은 앤드루스를 1타차로 제쳤다. 6언더파 64타는 박희정의 18홀 최소타 기록이며 이 대회에서 사흘연속 언더파를 친 선수는 박희정이 유일하다. 한국선수로는 6번째로 LPGA 정상을 밟은 박희정은 우승상금15만달러를 추가,시즌상금이 27만9,821달러로 불어나 랭킹이 30여 계단이나 상승한 30위권으로 뛰어 올랐다.덤으로 내년 풀시드도 사실상 확보했다. 박희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 30차례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6승을 따내 스웨덴 미국과 함께 3대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승부가 갈린 곳은 17번홀(파3).엎치락 뒤치락끝에 앤드루스와 공동선두를 이룬 가운데 박희정은 1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148야드의 짧은 홀이지만 핀이 그린 뒤쪽에 있어실제 거리는 160야드.티샷이 길면 그린을 벗어나는데다 내리막 퍼팅을 감수해야 하는 쉽지 않은 홀이었다.박희정은 가장 자신 있는 8번 아이언을 잡아든 뒤 티샷을 날렸고 볼은 핀왼쪽 1.2m에 붙었다.버디 성공.그러나 바로 뒷 조의 앤드루스는 이 홀에서 볼을 핀 뒤 4m에 세우는 바람에 버디에 실패,희비가 갈렸다. 앞서 박희정은 3번(파5)·4번·5번홀(이상 파4)에서 내리 3개의 버디를 잡아내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앤드루스에 1타차로 다가섰다.6번홀(파3)에서 앤드루스가 다시 1타를 까먹어 공동선두가 되자 박희정은 8번홀(파4) 버디로 앤드루스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올라 섰다. 이어 10번홀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저질러 11번홀에서버디를 낚은 앤드루스에 다시 선두를 내주었으나 12번·13번홀(이상 파4)과 16번홀(파5)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은(22)은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5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에 입상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오버파 213타로 공동23위,캐리웹(호주)은 5오버파 215타로 공동31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희정은 누구. 둥글둥글한 외모 탓에 ‘코알라’란 별명을 지닌 박희정은둥글둥글하지 않은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 중학 1년때 호주로 그를 골프 유학보내기 위해 부친 박승철씨(46)는 10억원대 가산을 정리해야 했다.박희정은 96∼98년 호주주니어챔피언십 3연패를 이뤄 최연소 호주국가대표로발탁됐고 17살이던 97년호주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제패했지만 가족의 통장은 텅 비어버렸다. 98년 한국에 돌아와 프로에 데뷔,스포츠서울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듬해 인도네시아 레이디스오픈 정상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99년 LPGA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해 지난해 미국무대 정복에 나선 그는 이른 시일안에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경제적 문제에 허덕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신경성 위장병을 얻고야 말았다.다른 골퍼들이자가용 비행기로 이동하는 동안 박희정과부모는 지난해 구입한 중고 밴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이동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25개 대회에 참가,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공동12위에 오른것이 최고 성적이고 15개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굳은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공동9위로 첫 ‘톱10'에 진입한 것이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공동20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첫승의 꿈을 이룬것이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은 투어 선수들 가운데서도 수준급이지만 퍼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결혼 제쳐놓고 공연만 생각”미추홀 회장 전경화씨

    걸걸한 목소리,호탕한 웃음…. 미추홀 예술진흥회 전경화 회장(47)의 첫인상은 영락없이돈 잘버는 여류사업가다.술도 엄청 잘 마시게 생겼다. 하지만 그를 알수록 새롭다.수십년째 새벽기도를 다니는 ‘독실함’이 있는가하면,돈을 잘 벌기보다 ‘있는 척’하며표정 관리하는 수완이 있다. 게다가 “음악이 너무 좋아서,결혼자금을 털어 첫 음악회를 열었다가 아예 공연기획자가 됐다”는 대목에 이르면 여느사업가가 아님을 깨닫고 자세를 고쳐앉게 될 지경이다. 사연은 이렇다.대학졸업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며 뻔질나게 연주회를 드나들었다.그의 열성은 당시‘객석’편집장이자 음악평론가 이상만씨의 눈에 띄였고,“일본에 괜찮은 교향악단이 있는데 공연을 유치할 사람이 없다.한번 해보라”는 꾐(?)에 겁없이 첫 발을 뗐다.미추홀은고향이자 첫공연을 연 인천의 옛지명이다. 86년 서른두살에 운명적인 전직을 한지 올해로 만 15년.‘배고픈’ 국내 클래식계 풍토에서 생존한 비결을 묻자 “시집 못가서 그래요.공연 생각밖에 안하거든요.이 일은 조금만 신경안쓰면 금방 티가 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장 힘든 건 역시 ‘돈’문제다.요즘은 크로스오버가 돈이 되지만 그렇게 하기는 싫다.“저도 한두번 시도해봤지만 클래식과는 깊이가 다르더라구요.공연기획은 음악이 좋아서 해야지 돈 벌려고 생각하면 힘든 일 같아요.” 총 310여 건의 공연을 치러낸 그는 한국인 유망주 발굴에도 열성이다.피아니스트 백혜선,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유니스 리 등 수많은 연주자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의 남은 꿈은 두가지.첫째는 섬,산골 등 문화소외지역을더 많이 찾아다니며 클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둘째는 미추홀 자체 체임버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9월중 오디션을 거쳐 20∼30대 3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미추홀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8시와 9일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연다. 미추홀이 발굴한 재미 피아니스트 알리사 박과 카잘스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루이스 클라렛이 협연한다.(02)391-2822허윤주기자 rara@
  • 美 무인정찰기 이라크서 피격

    [워싱턴 AP 연합특약] 미국 무인정찰기 ‘프레더터’ 한대가 이라크 남부에 대한 정찰비행 임무 수행 도중 이라크의대공방어망에 격추됐다고 한 미 국방부 관리가 27일 밝혔다. 티모시 블레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유인정찰기의 손실은 없었다고만 말할 뿐 무인정찰기의 격추 여부에대해서는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에 앞서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영공으로 넘어온 미 정찰기 한 대가 이라크 대공미사일에맞아 바그다드로부터 남쪽으로 547㎞ 떨어진 바스라 인근에 추락했다고 이라크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라크 남·북부의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하던 미 군용기를 격추시켰다는 이라크측 주장은 여러번 있었지만 미국이 이를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황제는 살아있다” 우즈 3연패

    타이거 우즈가 연장 7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짐 퓨릭을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 3연패를 달성했다. 우즈는 27일 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139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퓨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7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이로써 우즈는 지난 6월 메모리얼대회 우승 이후 3개월만에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투어 통산 29승을 올렸다.우즈는 특히 91년 뉴잉글랜드클래식 이후 가장 긴 연장전을 승리로 이끌며 연장승부 전적 7승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퓨릭이나 단독 2위였던 우즈나 마지막 라운드 18홀은 큰 의미가 없었다.어차피 2타차는 언제든 뒤집히거나 동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았다. 문제는 연장전이었다.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연장 첫홀.우즈의 세컨드샷은 그린 중앙에 안착한 반면 퓨릭의 샷은 그린 가장자리를 맞고 오른쪽 벙커에 들어가 우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그러나 우즈의 버디 퍼트는 컵에서 1.5m를 남기고 멈춰섰고 퓨릭은 벙커를 빠져 나와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탈출,승부를 다음홀로 넘겼다.이번에는 퓨릭의 차례.퓨릭은 핀에서 3.7m 거리에 세컨드샷을떨궜고 우즈의 칩샷은 핀을 약 4m 정도 지나쳤지만 버디 퍼트를 실패,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퓨릭은 3·4번째 연장전에서 연속해 컵에서 2.5m 거리에 볼을 붙이고도 버디퍼트를 놓쳐 결과적으로는 패배의 빌미를제공했다.특히 3번째 홀에선 우즈에게 행운도 따랐다.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내 그린을 노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간에 인공 장애물인 스코어보드가 위치해 있는 바람에 무벌타로 드롭한 뒤 3온 1퍼트로 파를 세이브,다음 홀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 이윽고 운명의 7번째홀. 먼저 티샷한 우즈는 페어웨이 오른쪽에 공을 떨궜지만 퓨릭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 나무 아래에서 멈춰섰다. 칩샷을 했지만 여전히 러프를 탈출하지 못한 퓨릭은 러프로부터의 3번째 샷을 핀에서 약 25m 거리의그린 주변에 떨어뜨린 반면 우즈는 세컨드샷을 컵에서 60㎝ 거리에 떨어뜨려승리를 결정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즈 우승 의미·전망. 신화는 이어진다-.타이거 우즈의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우승은 지난 5월 US오픈 정상 등극 실패 이후 이어져온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골프신화’ 쓰기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올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를 거머쥐며 지난해 US오픈부터 4대 메이저를 연속 휩쓸어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우즈는 한시즌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US오픈 2연패에 실패한 뒤 거듭되는 부진에 시달렸다.이후 출전 5개 대회에서모두 ‘톱10’ 진입에마저 실패하는 등 부진은 계속됐다.5개 대회 연속 ‘톱10’ 실패는 97년 데뷔 후 처음이었다. 주변에서는 ‘여자 문제다’ 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등의 루머와 함께 ‘이제 우즈도 한물 간 종이 호랑이다’는 비아냥이 터져나왔다. 3연패를 노리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더구나 대회 직전 식중독에걸려 연습 라운드도 못했고 몸무게도 빠졌다. 하지만 우즈는 보란듯이 거뜬히 정상에 올라 모든 우려를말끔히 씻어냈다.최종 라운드에서 2타차를 거뜬히 따라 잡은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우즈는 예전의 카리스마를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다.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추가한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2,598만9,198달러의 총상금을 획득,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2,500만달러를 넘어섰고 PGA 투어 29승을 포함,38승을 달성했다.이 가운데 메이저만 6승. 전문가들은 다시 ‘우즈의 전성기는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곽영완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문제 던졌으면 답도 함께

    뉴스는 일회성 단순보도로 일단 그 기능을 다할 수도 있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보완취재하여 후속 기사를 보도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다. 지난 11일 행정뉴스면 톱으로 나간 ‘119 구급대 의사가 없다'는 매우 돋보이는 기사였다.문제의식이 뚜렷했고 인용자료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모든 사고현장에서 가장 우선되는 것이 인명구조라고 볼 때 이러한 제도적 허술함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년여전에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공중보건의 배치방안 협의회'를 구성하여 수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보건복지부의 반발로 무산되었다니 더욱 한심하다.문제점을 지적 보도했으면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부처 이견 때문이었다면 관련부처를 두루 취재하는 등 개선방안 도출을위해 물고 늘어지는 후속기사를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당일(11일) 문화방송 라디오 아침프로 ‘손석희의시선집중'에서 각 조간신문 주요기사 안내중 대한매일의 ‘대표'기사로 소개되었다.프로 진행자들도 이를 의외로 받아들이면서 그 비현실성을 개탄하고있었다.지난주에는 굵직한기사거리가 많았다.8·15광복 56주년과 관련된 대통령 경축사와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그리고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인천 국제공항 유휴지 개발로비사건등….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언론사 사주 3명구속'이 가장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었다. 대한매일은 이처럼 다양한 일들을 넉넉하지 못한 지면에 성의껏 반영하느라 매우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언론 사주 구속을 계기로 17일부터 20일까지 3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언론 새로나기]기획은 ‘편집권 독립' ‘경영투명성' ‘향후과제'등 그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앞으로 우리 언론계가 자리를 바로잡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잘설명해주었다.20일자 5면 머리에 실은 ‘향후과제'는 각계인사들의 코멘트를 모은 것인데,기사 내용을 떠나 발언자들의소속이나 성향이 너무 한쪽으로 쏠린 것 같은 인상이 든다. 특히 이 기사에서 같은 단체(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함께 넣은 건 모양새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15일자 1면에 특종보도한 ‘박은식 선생 유저 단조사고 발굴'기사는 우리 고대사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서를 찾아내 이를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옥의 티라 할까,이 기사를 쓴 김삼웅 주필의 기명(記名)이 일반기자들 기명보다 유난히 크다는 것.칼럼이라면 그만한 글자 크기로 이름이 들어가는 게 당연하지만 이 내용은 기사다.주필이라도 이때는 기자가 된다.이름크기를 일반기사의 기명과 같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본 왜곡교과서 채택 비율은 학교수를 기준으로 하느냐,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느냐,또 해당 학생수만을 기준으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17일자 2면의 ‘…채택률 0.04%'는해당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기사인데,‘0.4%'의 오기로 보인다.대한매일에는 왜 ‘바로잡습니다'가 없는지 모르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 모임 대표
  • 최경주·박세리 3R 동반 부진

    초반 돌풍의 주역 최경주(31·슈페리어)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경주는 19일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7,21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공동14위까지 밀려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두를 지킨 데이비스 톰스(미국)와는 10타차.최경주는 그러나 공동10위권과는 불과 1타차로 뒤져 메이저대회 첫 ‘톱10’ 입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1·2라운드 선전에서 비롯된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던 듯 최경주는 3라운드 전반에 드라이브샷과 퍼팅에서 두루 난조를 보였다.최경주는 2번홀(파4·471야드)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3번홀(파4·469야드)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빠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결과는 4온2퍼팅으로 더블보기.최경주는 이어 4번홀(파3·204야드) 9번홀(파4·416야드) 10번홀(파4·439야드)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렀다. 그러나 이후 버디 3,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톱10’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톰스는 15번홀(파3·24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까지 겹쳐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필 미켈슨(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3타를 더 줄였으나 중간합계에서 톰스에 5타차로 뒤졌고 가까스로 컷오프를 면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공동3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20일 오전 2시45분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와 함께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세리(24·삼성전자)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탈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박세리는 1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의 앤구스글렌골프장(파72·6,385야드)에서 열린 캐나디언오픈(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의 부진을 보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보다 5계단 밀린 공동8위로 떨어졌다. 반면 상금 1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전날 7위에서 켈리 로빈스(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라 시즌6승 문턱에 다가섰다. 박세리는 중간합계에서 13언더파의 소렌스탐과 로빈스에 5타나 뒤져 최종 4라운드 역전 우승이 힘겹게 됐다. 박세리가 우승권에서 밀려난 것은 티샷이 두차례나 물에 빠진 불운 때문이었다. 4번홀(파4·394야드)에서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기세가 올랐던 박세리는 6번홀(파3·187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고 7번홀(파5·504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이 또다시 물에 들어가 1타를 더했다. 박세리는 후반에 3타를 줄여 가까스로 언더파로 3라운드를 끝냈다. 김미현(24·KTF) 박희정(21)은 나란히 3타를 줄여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함께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의 공동2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5개홀까지 마친 19일 밤 12시 현재 1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를 달렸고 8번째 홀을 끝낸 김미현은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의 공동13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 소렌스탐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곽영완기자
  • 우즈 3연패 “꼭 할거야”“어림없지”

    올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어슬래틱클럽(파70·7,213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8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아마추어를 철저히 제외한 채 프로들만 겨루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로 세계정상급남자프로골퍼 150명이 총출동한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데이비드 듀발,필 미켈슨(이상 미국),레티프 구센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비제이 싱(피지) 등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도 첫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우즈가 1927년 월터 하겐 이후 74년만에 3연패를 달성할 지 여부.우즈는 올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우승으로 4대 메이저 연속 정상에 서며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이후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쥔 듀발은 ‘큰 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 우즈에조금도 뒤지지 않는 우승후보라는 평가이고 ‘왼손잡이의희망’ 미켈슨도 이번 만큼은 꼭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미켈슨은 특히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올 US오픈 챔피언인 구센과 두차례나 US오픈 정상에 오른엘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는 면에서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분석. 한편 우즈,듀발,구센 등 올시즌 메이저 챔피언들은 1·2라운드를 같은 조로 플레이를 펼치게 돼 흥미를 더욱 높인다. 이들은 16일 오후 9시45분 10번홀에서 1라운드 티샷을 날릴 예정. 상금 순위 70위에 올라 막차로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는 존 애버(미국),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 함께 17일 오전1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멕시코 진출 한국기업 고전

    미국 경기의 둔화로 대미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멕시코진출 한국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미국과의 접경지역인 멕시코의 티후아나와 멕시칼리의 수출입자유공단(마킬라도라)에 진출한한국 기업 및 하청업체들이 미국 경기 둔화로 생산활동이크게 위축되면서 인력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이후 미국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멕시코에 앞다퉈 현지공장을 세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은 최근 미국에서의 자사 제품수요가 급감하자 대규모 감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중국이나말레이시아로 옮기고 있다.이에 따라 90년대 후반 이들 대기업들과 현지에 동반 진출했던 자재나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 하청업체들은 일부 공장을 닫았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완제품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해오자 대기업들도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납품업체들에 부품 공급가격을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LG전자에 모니터 부품을 납품해온 샤인전자는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게 되자 납품을 중단했다.한때 350명까지 고용했던 샤인전자는 인원을 70명으로 줄이고 현재 중고 휴대전화를 수입,수리해 미국에 되팔고있다. 티후아나와 멕시칼리에는 약 5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멕시코인 3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하지만 미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에 착수,LG전자는 지난 98년 2,200명이었던종업원 수를 최근 1,000명으로 줄였다.삼성전자도 지난해 6,800명이던 종업원이 5,500명으로 줄었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서 멕시코를 기피하게 된 이유로는 NAFTA협정이 시행되면서 올해부터 대미 수출용이라도 아시아 등 역외에서 부품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됐기 때문이다.그만큼 원가가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킬라도라에 입주한 외국기업이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역외에서 수입한 부품에는 관세가부과되지 않았었다.여기에다 페소의 강세로 인건비도 비싸져 채산성이 떨어졌다. 삼성 티후아나공장 관계자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생산활동에 필요한 것은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멕시코에 연연할 필요가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신 멕시코 공장에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밖에 멕시코의 한국 현지법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던 음식점과 노래방 등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김균미기자 kmkim@
  • 박세리 GO! 그랜드슬램

    ‘이제 목표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5일 밤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쥔 박세리(삼성전자)가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여자골프 그랜드슬램은 올부터 메이저로 승격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나비스코챔피언십,US여자오픈,L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박세리는 이미 LPGA에 데뷔하던 98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만 안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현재의 추세 대로라면 나비스코챔피언십 정상 정복도 시간문제다.하지만 박세리가 진정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가급적 빠른 시간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호칭’을 원하는것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LPGA 사상 지금까지 5명,현역 선수중에서는 2명만이 해낸 대기록이다.이들 가운데 최연소자는 캐리 웹(호주).웹은 26세6개월이던 지난 6월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물론 브리티시여자오픈 대신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였던 뒤모리에클래식을포함한 그랜드슬램이다.23세11개월인 박세리로서는 앞으로3년안에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웹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되지만 3년 동안이나 기다리기보다는 당장 내년 시즌 첫 메이저로 치러질 나비스코챔피언십 정복으로 최연소그랜드슬램 달성 기록을 3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편 박세리는 올시즌 남은 기간 동안 시즌 상금왕과 다관왕 등극에 초점을 맞출 계획.상금의 경우 이번 우승으로 22만1,650달러를 받아 합계 124만8,575달러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124만5,696달러)과 웹(116만659달러)을 제치고이미 1위로 올라서 대세를 굳히겠다는 각오. 다승 부문에선 4승으로 5승의 소렌스탐에 뒤지지만 잔여대회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열릴 대회가 3개나 되고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목표달성이 크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입장.이같은 계획이 실현될경우 최초로 얻는 또 하나의 덤은 ‘LPGA 올해의 선수’ 등극이 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승부 가른 17·18번홀 박세리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 등극을 가능케 한 분수령은 17번(파4·400야드)·18번홀(파4·411야드). 12번홀 버디로 합계 9언더파를 만들며 캐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선두를 이룬 박세리가 첫번째 승부처로 삼은 홀은 17번홀.1∼3라운드 동안 파 2개와 보기 1개로 신통치 않은 기록을 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티샷부터 304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내려 앉았다.핀까지 남은 거리는 96야드.웨지로 친 세컨드샷은 깃대를 지나 떨어졌지만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면서 홀 1.2m 옆에 붙었다.가볍게 버디 성공.마침내 1타차 단독선두. 이어 18번홀.강공은 계속됐다.하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그린과의 직선 거리에는 키 큰 나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파세이브마저 걱정해야 하는 위기상황.하지만 박세리는 나무 위로 볼을 띄워 그린을 직접 겨냥했고 승부수는 적중했다.볼이 홀 1.2m 지점에정확히 떨어진 것.이후 신기의 샷은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남은 건 매튜.그에게도 마지막 찬스는 역시 17번홀이었다. 하지만 세컨드 샷을 홀 3m 거리에 올려 파세이브에 그친 매튜는 18번홀에서도 그린을 놓치면서 2위 자리마저 김미현에게 빼앗겼고 김미현 또한 14번홀 버디 이후 남은 4개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쳐 2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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