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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북지사경선 ‘불법’ 기승

    오는 7일 실시될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향응제공,흑색선전,공무원 줄서기 등 각종 불법 선거운동이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사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강현욱·정세균 의원측은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서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성명서를 거의 매일 발표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진영이 당원,공모당원 등에게 향응과 물품을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공모당원 모집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후보측이 온천사우나 티켓과 식권·상품,패키지 티켓 등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선관위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티켓을 전달받은 사람들은 관광버스 편으로 대전 유성온천 등지로 관광을 하고 식사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세균의원측은 선관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그러나강의원측은 관련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정의원측도 지구당 협의회장 등에게 향응과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형원 무주군의회 의원 등이 정의원보좌관 박두용(45)씨에게 제출한 활동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씨등이 익산지역 8개면 협의회장들에게 지난달 2일망성면 횟집과 충남 강경읍 단란주점 등에서 두차례나 향응을 제공하고 무주특산물인 머루주 2병(시가 5만원)씩을선물한 것으로 돼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전북도내 520명의 대학교수들이 정의원 지지선언을 했으나 일부 교수들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당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주대 기계공학과 김건회 교수는 “민주당 정책자문 교수이긴 하지만 정의원 지지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수들이 특정후보에 줄서기를 해 지역여론을 분열시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재수 정무부지사는 지난 3월 초 전주 코아백화점상품권 5만원짜리 20장(100만원)을 자신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구입해 정의원 캠프에 전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일요영화/ 뽀네뜨

    ◆뽀네뜨(KBS 명화극장 오후 11시20분)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뽀네트는 왼쪽팔만 조금 다쳤는데,차를 몰던 엄마는너무 크게 다쳐 도저히 살 수가 없다.네 살짜리 뽀네트로서는 엄마를 영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꼬마 여주인공 빅트와르 티비졸의 귀엽고깜직한 외모,티없는 맑은 눈빛이 뇌리에 남는 영화다.최연소로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프랑스 자크드와이옹 감독의 96년작. ◆정이건의 영웅(MBC 일요심야극장 오후 12시25분)‘도신’‘지존무상’‘정전자’등으로 친숙한 왕정 감독이 정이건과 호흡을 맞춘 99년작.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비기(정이건)와 캐리(양영기)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애인 사이다.남자 같은 성격의 캐리와 급한 성질의 비기는 툭하면 싸움을 벌인다.재판 증인을 보호하던 비기와 캐리는 또 다툼을 벌이고 화가 난 비기는 밖으로 나가버린다.그 사이 청부살인업자가 나타나 호텔은 아수라장이 되고,캐리도 희생자가 되는데….화려한 액션에 슬픈 사랑이야기를 버무려 놓았다.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듯한 각종 특수장비들도 영화의 볼거리. ◆지옥행 열차(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 남프랑스 한 해변에서 어부들이 낚은 그물에 시체가 딸려 올라온다.프랑스 특수부대 요원인 앙트완 도나디외(장 마레)가 비밀스럽게 수사에 착수한다.앙트완은 이중 스파이 행세를 하면서숨은 음모를 파헤치는데….프랑스 질 그랑지에 감독의 66년작.‘흑인 올페’로 유명한 장 마레가 주연을,‘알파빌’‘델리카트슨’에 출연했던 하워드 버논이 악역을 맡았다. ◆불후의 명작(SBS 영화특급 오후11시40분) 에로비디오 감독 인기(박중훈)는 언젠가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우연히 대학선배로부터 시나리오 작가 여경(송윤아)을 소개받고 사랑이 싹튼다.심광진 감독. 김소연기자 purple@
  • 새영화/ 우발적 살인…꼬이는 인생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코언형제의 스크린을 보는 건 장난같은 체험이다.살인에 사기도박,납치극까지 수갑차기 딱 알맞은 해프닝의 연속이지만,그걸 주무르는 카메라의 삐딱함이 하도 기가차 연신 실소가 터진다. 2001년 신작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The men who wasn't there·5월17일 개봉)에도 조엘(감독)-에단(제작자)콤비특유의 못말리는 희희낙락은 여전하다.그런데도 화면이 좀나긋해졌다 여겨지는 건 뭘까.내려앉을듯 부드러운 흑백필름 때문일까,관객이 관성화돼설까.그도 아니면 형제도 어느새나이먹은 티가 나기 시작해서일까.1940년대 미국 촌구석.처형네 이발소에 들러붙어 면도가위를 놀려대는 에드 크레인(빌리 밥 손튼)의 나날은 성격만큼이나 처량맞기만 하다.그런 그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닥친다.손님이 흘린 드라이클리닝사업의 어마어마한 전망에 혹한 것.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돈많은 정부 빅데이브(제임스 겐돌피니)에게 익명의 협박편지를 날려 사업자금을 뜯어내곤 의기양양한 것도잠시.눈치빠른 빅데이브가 추궁해들어오자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고,거기서부터 만사는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에는 원(圓)의 상상력이 난무한다.또 한번의 반전을 예고하듯 뱅글뱅글 하늘을 나는 사고 차량 바퀴며,지지고볶는인간드라마에 우주적 방점을 찍어올린 기발한 UFO 이미지 등.스크린에서 언뜻 동양적 냄새를 맡은건 그런 장면들 때문만은 아니다.에드의 죄는 그의 부정한 아내 도리스가,빅데이브의 범죄는 그를 죽인 에드가 뒤집어쓴다.이리저리 어긋나는듯 해도 결국 제 죄값은 치르고야 마는 ‘그 남자…’의 세계는 부지중 카르마(업)의 논리를 닮아있다. “과묵한데 반해 아내가 청혼”했다고 묘사된 사내 에드를,빌리 밥 손튼은 줄담배를 피워가며 그림자처럼 그려냈다.앙상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들이 군살없는 흑백드라마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손정숙기자 jssohn@
  • 아깝다 한희원 1타차 준우승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한희원(휠라코리아)이 투어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한희원은 22일 캘리포니아주 트웰브브릿지스골프장(파72·638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9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며3오버파로 무너진 선두 크리스티 커를 추격했으나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커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희원은 올들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데뷔 이후통산 세번째 ‘톱10’에 들었다.커는 97년 데뷔 이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커에 6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한희원은 9번(파4)·13번(파3)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는 상승세로 추격전을 펴다 커가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삐끗하는 새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서 역전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한희원은 18번홀(파4) 티샷을 카트 도로 쪽으로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16번홀부터 나머지 3홀에서 침착하게 파세이브를 한 커를 넘지 못했다. 박지은(이화여대)은 무려 8개의 소나기 버디를 쓸어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껑충 뛰어 올시즌 출전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드는 뒷심을 과시했고 1언더파 71타를 친 김미현(KTF)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삼성전자)는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 건국대 공대 첫 여성교수 김은이씨

    “컴퓨터공학과를 처음 선택했을 때 여자가 공대를 간다고 다들 이해 안간다고 했죠.” 스물 일곱의 나이에 그것도 여성이 거의 없는 공학 분야강단에 선 건국대 인터넷 미디어학부 김은이 교수.더욱이그는 지방대 출신에 순수 ‘국내파’다. 93년 경북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대학원까지 마쳤다. 지난해 8월 박사학위를 땄는데 보통 4∼5년 걸리는 과정을 2년반 만에 해냈다. 건국대 공학 분야 첫 여교수인 그의 전공은 한창 뜨고 있는 IT 분야의 ‘컴퓨터 비전’.그는 “로봇에게 사람의 눈을 만들어 줘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터미네이터까지는 못가도 스타워즈의 깡통 로봇 정도는 만들고 싶다.”며 신세대 교수다운 포부를 덧붙였다. 아직 학생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지금까지 쓴 논문만 40여편이고 국제과학논문색인(SCI)에 오른 논문도 6편이나 된다. 가르치는 데도 별 문제가 없다.오히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연구실을 찾아 더 인기다.주마다 하루를 할애해 학생 60여명과 1대1 면담을 하며과제물도 보아주고 고충도 상담해준다. 여자라서 공대에서 공부하는 데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대 여성은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니라는 농담을듣기도 했지만 같은 공대생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하나 하나 장벽을 넘어 교수라는 자리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여성 공학박사가 거의 없어 틈새를 겨냥할 수 있는 여성 공학도의 미래는 밝습니다.첫 여교수인 제가 잘한다면 더 많은 여성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겠죠.”김소연기자 purple@
  • [2002 길섶에서] 학습 스타일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달 반이 지났다.한해를 새롭게 시작한 자녀들의 공부를 한번쯤 점검할 때가 된 것이다.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다그쳐서는 안된다.학습에 더욱 진력하도록유도할 필요가 있다.공부하는 스타일을 가만히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부하는 티를 내며 부모의 관심 정도에 따라 노력하는 스타일이 있다.그런가 하면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할 일을 찾아 하는 아이도 있다.전자는 장(場)의존형으로 직관력이 뛰어난 게 보통이다.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항상 격려하면서 학습 의욕을 유발시켜야 한다.대신 외부의 관심이 줄면 곧바로 의욕을 잃는다고 한다. 반면 장(場)독립형인 후자는 냉철한 성격에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라고 한다.공부하라고 굳이 독촉하지 않아도 스스로알아서 한다.그렇다고 방관해서는 안된다.특정 사안에 한번몰두하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속성이 있다.곧 중·고교에서는 1학기 중간고사가 실시된다.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자녀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우즈 ‘황제의 샷’ 터졌다

    ‘황제’의 ‘슈퍼샷’ 이 마침내 폭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4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미 프로골프(PGA) 시즌 첫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돼 이날 2라운드 잔여홀 8개홀을더해 26홀을 치른 우즈는 3언더파 69타로 2라운드를 끝낸뒤 곧바로 시작한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로 6타를 더 줄였다. 우즈는 “두자릿수 언더파만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금까지 24차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역전패를 내준 것은 2차례에 지나지 않을 만큼 강한 뒷심을자랑해왔고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역전패가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를 동반하게 된 구센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는 늘 어렵다.”며 “우즈도 예외는 아닐것”이라고 투지를 붙태웠다. 더구나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어니 엘스(남아공) 등 최강자들도 공동선두를 2∼4타차로 추격,최종 4라운드는 유례없는 열전이 될 전망이다. 전날 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2000년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 싱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으나 우즈와 구센에 불과 3타차 3위에 포진했다. 미켈슨도 모처럼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4위에 올랐고 2타를줄인 가르시아와 이븐파에 머문 엘스도 공동4위에 자리잡아 마지막날 역전을 꿈꾸게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마스터스 이모저모. ◆‘원조 골프황제’ 아놀드 파머(70·미국)가 마스터스 2라운드를 끝으로 은퇴했다.48년 동안 마스터스에 연속출전한 파머는 14일 폭우로 마감하지 못한 전날의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은퇴를 고했다.파머는 지난 58년과 60·62·64년 마스터스를 4차례 제패했다.파머는 이번대회 1라운드에서 17오버파를 기록한 뒤 은퇴의사를 밝혔고 2라운드에서는 13오버파를 쳤다. ◆3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대대적 성형수술을 한 오거스타코스는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것으로 판명났다.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순위표 상단은 예외 없이 장타자들이 점령했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짧은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동선두에 오른 타이거 우즈는 3번 우드로 종종 티샷을 날렸지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03.2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어니 엘스(남아공)도 평균 295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 오거스타 AP AFP 연합.
  • 국제형사재판소 7월 발족

    유엔의 상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오는 7월1일 발족한다.대량학살이나 전쟁범죄,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특정 사안이있을 때 임시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법정을 상설하는것은 사상 처음이다. 보스니아, 캄보디아,콩고민주공화국,아일랜드,요르단,몽골등 10개국이 11일 유엔에 로마조약 비준서를 제출함으로써비준국이 66개국으로 늘어 재판소 발족의 최소요건인 60국을 넘어섰다.지난 1998년 성안된 로마조약은 전쟁범죄 등을단죄하기 위해 국제 형사재판소를 네덜란드 헤이그에 상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어떤 활동 하나] 7월 발족하는 ICC는 9월 첫 회의를 열고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초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ICC는해당 국가가 전쟁범죄 등에 대한 재판을 거부하거나 재판할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 재판절차에 들어간다.또 오는 7월이전에 발생한 행위는 다룰 수 없도록 ‘불소급’ 원칙이적용된다. [과거 비상설 기구들의 활약] 제1차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평화조약에 따라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소추를 결정한 것이 효시였다.2차대전 후유럽 주축국들이 전쟁 수뇌의 소추와 처벌을 위한 협정을 체결,국제군사법원이 처음 설치됐다. 45년 11월 시작돼 403회나 진행된 뉘른베르크 재판은 전쟁공동모의죄 등을 적용해 H 괴링 등에게 사형을 언도했고,이듬해 도쿄재판에서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7명에게사형을 선고했다.하지만 국가기관으로 활동한 개인을 개인적 형법의 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무리이며 전승국 국민만으로 재판부를 구성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있었다. 또 지난 2월12일 헤이그에 설치된 유엔 구(舊)유고 전범법정(ICTY)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에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강대국 방관 걸림돌] 로마조약에는 139개국이 서명했지만미국 등 강대국들의 비협조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조지 W부시 행정부는 전임 빌 클린턴의 조약 서명을 철회하려는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미국은 해외에 파견된 군인이나 관리들이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법정에 설 수도 있다는점 때문에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티베트 독립운동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은 아예 서명을 하지 않았고,프랑스는 ICC 발족 후 7년 동안 자국 군인들을법정에 세우는 데 예외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오거스타 승부처는 ‘마의 18번홀’

    ‘17번홀까지는 연습,진짜 승부는 18번홀에서 이뤄질 것이다.’ 11일 밤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로막을 올린 마스터스대회의 코스인 오거스타가 전면 개조된 사실은 이제 새로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변했든 올해도 역시 ‘아멘’이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는 ‘아멘코너(11∼13번홀)’가 승부처일것이라는 ‘뻔한 말’에만 솔깃한 선수라면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 같다.공포의 대상은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이게 예전의 그 홀이란 말인가.” “파 세이브만 해도감사해야 할 것 같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공략해 나가야 한단 말인가.” 대회 개막에 임박해 공개된 오거스타 코스를 밞아본 선수들이 한결같이 공포감을 드러낸 홀은 바로 마지막 18번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05야드의 평범한 파4홀에 불과했던이 홀이 공포의 대상이 된 이유는 우선 길이가 465야드로는 데서 찾을 수 있다.티박스를 60야드나 뒤로 빼놓은 것. 하지만 단순히 길이만 늘었다고 공포스러울 수는 없다.페어웨이는 더욱 좁아졌고 그린 주변의 벙커는 더욱 커졌다. 게다가 티샷이 떨어질 만한 페어웨이 왼쪽에도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면 벙커에 빠질 확률이 높고 3번우드나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 파온을 포기하는 것과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전망. 이 경우 남는 방법은 컨트롤 샷.올 마스터스가 장타보다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마스터스 주최측의 후티 존슨 회장조차 “오거스타 개조의 핵심은 바로 18번홀로 어지간한 타수차로 앞서 있다면마지막에 역전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세리 뚝심 “”위기는 나의 힘””

    3타차로 시작해서 1타차로 마무리한 경기.그만큼 위기는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 순간의 위기는 17번홀(파5·463야드)에서 찾아왔다.물고 물리는 혼전 끝에 다시 3타차로 벌렸다는 안도감에 방심한 탓이었을까. 전날 300야드를 넘는 호쾌한 티샷으로 버디를 낚은 이 홀에서 박세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지점에 떨군 뒤 2온을 포기하고 안전하게 3온을 노렸다.그러나 실수였다.핀에 붙이려던 의도와 달리 세번째샷이 그린을 지나 러프로떨어지고 만 것.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4번째 어프로치 샷 마저 핀과는 거리가 먼 그린 에지에 가까스로 멈추고 말았다.결국 4온 2퍼트.보기였다. 상대는 ‘역전의 명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전반 5번홀에서 1타차로 역전에 성공한 뒤 잇단 실수와 박세리의 선전에 밀려 다시 3타차로 멀어진 소렌스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왔다.그 전략은 맞아떨어졌다.티샷을 가장 멀리 보낸 그는 그린 앞을 흐르는 해저드를 넘어 에지에 멈추는 멋진 세컨드샷을 날려 이글 기회를 맞았다.성공하면 동타.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박세리를 버리지 않았다.소렌스탐의 이글 퍼팅이 컵 20㎝ 앞에 멈춰선 것. 위기에서 벗어난 뒤 맞은 마지막 홀에선 오히려 박세리의 침착함이 돋보였다.버디에 가까운 파 세이브. 결국 박세리는 8일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소렌스탐을 따돌리고 시즌 첫승을 거뒀다.지난해 10월 AFLAC챔피언스 이후 6개월만에 거둔 통산 14승째. 특히 박세리는 올시즌 이미 2승째를 거두며 독주 채비를 갖춘 소렌스탐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상금 및 다승왕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초반 소렌스탐의 독주를 예견한 전문가들도 박세리가 예년과 달리 시즌 초반에 일찌감치 우승을 따내자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웹의 경우는 올시즌 2차례 ‘톱10’진입에 만족할 정도로 슬럼프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미현(KTF)은2언더파 70타로 분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타를 줄여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또 박희정은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로공동 50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시즌 첫승 박세리 인터뷰. “샷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소렌스탐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승을 거둔 박세리는 LPGA 공식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풀기로 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만 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우승 소감은.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소렌스탐이 끝까지추격했고 초반 실수를 많이 했지만 잘 극복했다.18번홀이끝났을 때 비로소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17번홀에서 안전운행을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티샷이 떨어진 위치에서 2온을 시도하기엔 부담스러웠다.83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너무 잘 맞아그린을 넘긴 것이 잘못됐다.칩샷 실수만 아니었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골프를 하다보면 잘 칠 때도 있고 잘못 칠때도 있다. ◆퍼트가 좋지 않은 이유는. 그린이 1·2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빠르기를 측정할 수 없었다. ◆14번홀 파세이브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나. 정말 좋은 퍼트였다.그 퍼트가 들어가자 ‘소렌스탐은 결코 우승하지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렌스탐과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겨 본 적이 있나. 지난해 소렌스탐에게 져 2∼3차례 준우승했다.아픈 추억이니 더 이상 묻지 말라. 곽영완기자
  • 박세리 3타차 단독선두

    박세리(삼성전자)가 시즌 첫 승 가시권에 진입했다.박세리는 7일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타 뒤진 2위로뒤를 쫓고 있지만 박세리의 샷 감각이 절정이어서 지난해 아플락챔피언십 이후 6개월만에 LPGA 투어 정상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3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6.7m 칩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행운의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7번홀(파5)에서 4m짜리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탔다. 13번홀(파4)에서 다시 2.7m 버디 퍼트를 넣은 박세리는 16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1타를 까먹어 주춤했다. 그러나 전날 더블보기를 저지른 17번홀(파5)에서 300야드가 넘는 괴력의 장타를 뿜어낸 뒤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시켜 5.5m 이글 퍼트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김미현(KTF)은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3오버파 219타로공동 27위에 머물렀고, 박희정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 위기에서 벗어나 공동 38위로 올라섰다. 한편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걸로프TPC(파72·7259야드)에서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380만달러)에 출전중인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선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선두 레티프 구센(남아공·202타)에 6타뒤졌으나 공동 6위인 봅 트웨이,파드레이그 해링턴 등에는불과 1타 뒤져 5위권 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곽영완기자
  • [대표팀 유럽전훈 결산] (3)남은 과제

    축구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은 많은 성과를 가져다 줬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동시에 보여줬다. 거스 히딩크 감독 스스로 인정했듯이 세차례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미드필드의 조직력이었다.소위‘허리’로 표현되는 미드필드에서의 취약점은 공·수에두루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다. 전문가들도 미드필드의 취약성이 ‘옥의 티’였다고 지적했다.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프레스(압박)나적극성은 많이 좋아졌다.”고 평한 뒤 “그러나 패스 미스가 잦았고 양쪽에서의 크로스 패스가 끊겼다.이로 인해 마무리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패스 미스가 볼을 끄는 바람에 상대에게 길목을 차단할시간을 줌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미드필드 플레이에 대한 모범답안은 지난 28일 일본이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확실히 보여줬다.공격시 드리블이 거의 생략된 원터치 투터치에 의한 빠른 패스로 상대를흔드는 동시에 체력을 아끼고,수비시엔 활발한 접근으로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전술은 우리가 본받을 만했다. 게다가 오노 신지와 이치가와 다이스케의 오버래핑과 뒤이은 측면 센터링은 우리보다 결코 나을 것 없는 일본 공격진의 능력을 돋보이게 했다. 터키전에서 드러났듯이 게임 메이커인 윤정환의 과도하고 의도적인 몸싸움도 문제로 지적됐다.상대 수비가 볼을 잡았을 때 단순한 수비차원 이상의 몸싸움을 벌인 것이 체력 낭비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체력과 몸싸움 능력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은결과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최용수나 유상철이 할일까지 도맡으려 한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이다. 골 결정력 역시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황선홍이 2골을 뽑아 체면을 살렸지만 세차례 평가전을 통틀어 더 이상의 골이 없었다는 것은 결정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더구나 이를 커버할 세트 플레이마저 별로 눈에 띄지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후반 막판의 급격한 체력 저하도 월드컵 개막 때까지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박해옥기자 hop@
  • 주식투자 게임 어린이가 완승

    [런던 연합] 프로 주식투자가들이 5살 난 여자 어린이와의 1년간에 걸친 투자게임에서 완패,주식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입증했다. 런던 남쪽의 캠버웰이라는 곳에서 엄마 샤론과 함께 살고 있는 티아 래번 로버트라는 이름의 이 어린이는 런던증권거래소의 기준 주가지수인 FTSE100 지수가 16% 하락하는가운데서도 5.8%의 수익률을 올리는 놀라운 솜씨를 발휘했다. 상장회사 이름을 적은 100개의 종이쪽지 가운데서 무작위로 골라 투자했던 티아는 런던금융가에서 “금융의 점성술사”로 불리는 크리스틴 스키너(50),금융분석가 마크 굿선(40) 등 2명의 어른 프로투자가들을 가볍게 눌렀다. 5000파운드(약 1000만원)를 자본으로 1년간 계속된 이번투자게임에서 스키너는 6.2%의 손실을 기록했고 굿선은 투자액의 46.2%나 날렸다. 티아의 승리는 게다가 1회성이 아니었다.지난해 티아는 스키너,굿선과 1주일간의 투자게임에서도 이겼었고 주최측은 티아의 무작위 선택 방식을 통한 성공이 지속성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게임 기간을 1년으로 연장했었다. 굿선은 “학교 공부가 허락하는 한 티아가 금융가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단기간의 투자는 도박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클릭 2002월드컵/ 美신병기 도너번 돌풍

    약관의 신예 랜던 도노번(20·미국 새너제이)이 ‘히딩크호’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도노번이 주전들을 몰아내고 미국 축구대표팀의 신 병기로당당히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이다. 도노번은 3일 미국 시애틀 세이크포필드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표팀간 평가전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14분 한골씩 터뜨리며 클린트 매티스(26·2골·메트로스타스)와 함께 4-0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선발출장한 도노번은 90분간 풀타임을 뛰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02월드컵 본선 동반진출국 슬로베니아와 공동 27위인 중미의 강호 온두라스 진영을 종횡무진 누볐다. 지난달 북중미골드컵 한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선제골을 기록,깊은 인상을 남긴 도노번은 이로써 ‘풋내기’ 티를 완전히 털어내고 대표팀 주전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전에서 도노번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로최진철의 퇴장까지 유도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73㎝ 64.5㎏의 왜소한 체구를 가진 도노번은 이날도 타고난 순발력을 뽐내며수비수 배후를 순간적으로 침투,일자수비를 단번에 뒤흔들어 놓았고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를 몰고다녀 ‘미국판 마이클 오언’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장만은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도노번은 어니 스튜어트(32) 코비 존스(32) 제프 아구스(33) 등 주전 대부분이 30세 이상 노장들로 이뤄진 미국대표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따라서 2002월드컵 D조 리그에서 미국을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한국팀으로서 도노번에 대한 마크는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도노번은 2000년 10월 A매치 데뷔무대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린 이후 A매치 8경기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쳐 별볼 일 없는 신인쯤으로 여겨졌다.그러나 골드컵에서 2골을 터뜨린데다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우승을 이끌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99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미국을 4강으로 이끈 그는 같은 해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두각을 내지 못한 채 1년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새너제이에 입단한 뒤지난해에는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도노번은 오는 11일 에콰도르,28일 독일,다음달 4일멕시코,18일 아일랜드,5월 13일 우루과이,17일 자메이카,20일 네덜란드 등과 잇따라 가질 평가전에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완벽한 올림픽” 美언론도 편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언론들은 판정시비와 스캔들로 얼룩졌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편향적 판정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을 뿐 방송을 필두로 한 대다수 언론들은 판정시비를 ‘옥의 티’ 정도로 간주했다. 특히 독점중계한 NBC 방송은 좋지 않은 일은 금새 잊혀지게 마련이라며 피겨 스케이팅 스캔들과 한국 및 러시아의항의를 무시하라고 편파보도를 계속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유연한 대회 운영과 효과적인 보안,시민들의 친절,선수들의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판정시비와항의 때문에 올림픽 전체에 종종 그늘이 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판정 시스템을 재고하겠다는 발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로게의 지도력은 안타깝게도 실망스러운 것”이라는 비판을함께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매혹적인 스포츠와 성난 반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올림픽을 ‘신 포도’에 비유했다.멋있고 감격적인 경쟁이 계속되면서도 반발과손가락질이 잇따르는 ‘2개의 트랙’을 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한 것과 관련,미국과 캐나다인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격적 순간이지만 다른 나라에게는 북미지역의 언론이 올림픽지도자들에게 ‘강한 압력(strong arming)’을 행사했다는증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회를 처음부터 생중계한 NBC는 미국의 오만함과지나친 애국심을 보도한 외국의 언론에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이는 지속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루 기사거리(one day headline)’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쇼트 트랙 남자부문의 최강국이라 생각한 한국인들은 미국의 압력과 오판을두고두고 비난할 것이라고 말해, 항의를 감정적 대응으로치부했다. CNN은 한국과 러시아가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바람에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으나 판정시비는 경기가 있을때마다 늘 불거졌던 문제라며 극적인 순간들이 더 많았던성공적이고 완벽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한국의 김동성 선수가 자기나라 국기를 던질 만큼 불만을 표출하고 러시아가 보이코트까지 위협했으나 가장 잘 짜여진대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 이번 동계올림픽을 망칠 수는없었다고 보도했다. mip@
  • 잊혀진 베트남 전쟁의 진실은?

    ◆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김현아 지음/책갈피 펴냄). 정신대 할머니의 고통에 분노하던 사람도,노근리 민간인학살 참상에 사과를 요구하던 사람도 베트남전을 입에 올리면 불편해 한다.베트남전쟁은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였던 우리들을 한순간 가해자로 돌변시키는 주제인 것이다.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김현아 지음,책갈피)은 고통스럽지만,진실을 찾아나선 시민단체 ‘나와우리’의 발걸음을 기록한 책이다.책은 한국사회에서 잊혀진 베트남전의기억을 더듬어 99년부터 네차례 베트남전의 현장을 발로누비고 현지 생존자와 참전군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있다. 현장에서 본 것들은 충격적이다.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실을 기록한 채 30년의 세월도 아랑곳없이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증오비’들.시력을 잃고 학살현장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도안 응히(36),온 가족 몰살의 와중에서 뇌손상을 입고 고아로 살아남은 탕 티 카(36·여),만삭 상태에서변을 당해 “한국드라마를 보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치를 떠는 릉 티 퍼이 할머니의 증언들. 이들에게 전쟁은 고통스런 기억으로, 그리고 육체의 상처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결단코 “우리들은 베트콩이 아니라 민간인이었다.”며 “한국군의 학살작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참전군인들과 한국인들은 이런 증언을 부인하고 의심한다.그렇다면 진상은? 책은 사실 확인의 필수조건인 ‘증언’과 한국군의 전투기록,참전군인의 고백 등 삼각 퍼즐 맞추기가 완성되는 사례로 퐁니마을 민간인 학살을 지목하고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까지 동원하여 진실 밝히기를 시도한다.여기에 참전군인 3명과 함께한 눈물과 참회의 현장답사기는 진실의 그림을 선명하게 그려준다. 저자는 베트남 문제는 정치적 사과와 망각,경제교류만으론해결될 수 없다며 진정하게 그들과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즉 ‘베트남과 친구되기’를 제안한다.그 첫번째는 피해자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문제.민간인 학살지역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는것이다. 둘째는 한국사회 내에서 베트남전에 대한 진실찾기를 해나가는 것이다.이것은 단순한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반공이데올로기,군사문화,가부장제,국가폭력의 문제가 얽혀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베트남전에 대해 말하는것은 이 모든 문제를 광장에서 토론하고 논의하는 열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싸움으로 확장된다. 과거에 대한 진정한 성찰 없이는 우리들의 미래 역시 폭력과 야만으로 얼룩질지 모른다.타자와의 공존을 통한 근대적 주체로서 바로서기는 진실과의 대면에서 시작되며 이책은 생생한 증언으로 그 작은 발걸음을 떼어놓았다고 할수 있다.1만3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취업 기상도/ 자신의 몸값 최대한 높여라

    ‘조직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충성파가 몇이나 될까.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기회가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옮기겠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될수 있으면 보다 좋은 조건으로 화려하게 이직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회사를 적극 알아보기도 한다. 실제로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한달간 경력직 1002명,신입직 2383명 등 총 3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직희망자 실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직에 소요되는 기간은직장을 바꿀 것을 고려하면서부터 ‘즉시 옮긴다’는 응답자가 349명으로 전체의 35%에 달했다. 다음으로 ‘1개월 이내’(24%),‘3개월 이내’(23%)등이었다. 이처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어떻게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가.’이다.이러한 자신의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있으며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구조조정 한파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몸값을올릴 수 있는 생존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인 관계=능력] 업무 능력이나 성실한 생활태도만큼 중요한 것이 대인관계이다.이 능력이 부족하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업무능력조차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한 사람이라도 더 사귀고그 사람의 개성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지 세력을 확보하라] 지지 세력을 얻는다는 건 그만큼인간관계의 기틀이 돼 있다는 증거다.같은 직장 내의 지지세력은 위기로부터 큰 힘을 주고,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회사내에서 인간관계와 사적 인간관계를 구분지어 딱딱하게 굴기보다는 자신의 기쁨과 걱정을 함께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중요하다. [상사의 비위를 맞춰라] 자신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직속 상사이다.따라서 상사에게 자신의 업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평소에 상사의 의향을 파악해 잘못이나 수정할 일이 없도록 한다.특히 중요한 것은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실력을 쌓아 놓자.될 수 있으면 상사와 자주 접촉해 친밀감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일하는 티를 내자] 일만 묵묵히 한다고 해서 일 잘한다는소리를 듣지 못한다.일하면서도 자신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확실히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기치를 보여주는 방법은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적극 홍보하는것이다. 특히 자신의 업무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보여주는것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이민희 인크루트 팀장
  • 4·19∼6월항쟁 민주화운동 생생

    4·19혁명에서 6월항쟁까지의 민주화운동 장면을 담은 대형 그림이 부산민주공원에 설치,일반에 공개됐다. 부산민주공원은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부산아트갤러리가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국 옌볜예술대학 교수인 이철호(李哲浩·40)화백이 6개월에 걸쳐 그린 ‘민주항쟁도’를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1,500호 크기(가로 9m,세로 3m)인 이 그림에는 4·19혁명과 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 등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화의 분수령이 된 장면과 이한열과 박종철 열사 등 민주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스러져간 인물들을 담았다. 또 시계탑이 보이는 부산대 정문 시위장면과 가톨릭센터농성장면 등 민주화의 선봉에서 이끌었던 부산시민들의 노력과 희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고,멀리 티없이 웃으며 달려오는 남북의 아이들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도 표현했다. 민주공원 관계자는 “중국동포 2세인 이철호 화백은 중국동포들의 강한 민족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민족작가이며1년동안 부산에서 머물면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민주공원은 박종철열사 서거 15주기인 12일 박종철추모사업회 김승훈 신부와 송기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항쟁도’ 제막식을 갖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지체장애 열쇠수리공 유영수씨 3년째 베트남 소녀 매월 후원

    “만나면 꼭 안아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에 사는 열쇠 수리공 유영수씨(劉暎洙·43)는 베트남 소녀 온구옌 티 온고안양(10)을 3년째돕고 있다. 지체장애 3급인 유씨가 가난 속에서도 건강한 꿈을 키워가는 베트남 소녀 온고안양을 안 것은 1999년.국제어린이후원단체인 플랜 인터내셔설 한국 지부를 통해 소개받았다.이후 매월 일정액의 생활보조금과 ‘힘내라’는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다.어려운 살림 속에서 제3국 어린이를 돕기로 한 것은 자신도 가난했던 어린시절 플랜 한국지부를통해 미국인 수양 아버지에게 특별한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돌 무렵 고열을 앓아 소아마비 장애아가 된 유씨는 서울봉천동 달동네에서 ‘꿀꿀이죽’을 먹던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한다.수양 아버지가 달마다 20달러씩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씨는 “30년 전 나와 똑같은 처지에 있을 온구옌에게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먹고 사는 것이 전부였던 어린 시절에 받은 특별한 은혜를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는 장효철(43)씨 등 친구 2명과 함께 그동안 친목 모임에서 모은 돈을경비로 해 각자 후원하는 어린이를 방문하기로 했다. 플랜 한국지부 관계자는 “이제 우리 국민도 제3국 어린이 후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인터넷홈페이지는 www.plankorea.or.kr,전화는 02-3444-2217. 한준규기자 hihi@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프랑스-마르세유

    역대 월드컵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도 옥의 티가 있다.바로 훌리건의 난동이다.마르세유는 경제·문화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 도중 발생한 훌리건 난동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깎아내린 ‘절반의 성공’이었다.훌리건 문제는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마르세유가 던져주는 또 다른 교훈인 셈이다. 영국과 튀니지가 맞붙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훌리건 난동사건으로 무려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한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의 경고가 무색해졌던 것이다. 이듬해인 9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아예 마르세유시(市)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마르세유의 지역 연고팀인 올림픽 마르세유(OM)팀과 이탈리아의 파르마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경찰당국은 레스토랑과 바가 아닌 곳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10개 도시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훌리건 난동이 심했던 것은 마르세유의 축구열기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만큼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舊港) 바로 앞 벨쥬거리에 있는OM(올림픽 마르세유) 카페.축구단과는 무관하지만 카페 OM의 내부는 축구팀 OM의 각종 우승컵과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벽에 장식된 빛바랜 신문 스크랩들은 마치 축구팀 OM의 홍보전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종업원들이 축구 유니폼 차림으로 찻잔을 나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석양이 지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무렵부터는 대형 TV화면에서 OM팀의 축구경기를 녹화방영해 주면서 손님을끈다.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지역성과 상업성의 조화다.카페OM 외에도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는 카페는 아일랜드 맥주를파는 오브라디 등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훌리건 사건으로오점을 남겼지만 경제·문화적으로는 상당한 변모를 했다.우선 마르세유하면 떠올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마르세유의 나쁜 이미지는 마피아가 들끓을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고,경제난이 심각하며,예술이 없다는 세가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예술이 없다’는 얘기는 죽음의도시에 다름아니다.마르세유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재도약을다짐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연속 이벤트를 만들었다.98년 월드컵 대회,99년 정도(定都) 2,600년행사,2000년 새 천년 행사였다. 월드컵 대회 당시에 612만 유로(약 72억원)를 한달내내 시내 거리와 해변 곳곳의 문화축제행사 등에 투입했다.월드컵경기가 열렸던 벨로드롬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환경도개선됐다.마르세유 시측은 중앙정부와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의 지원과 시의 예산으로 메워나갔다.월드컵 대회에서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99년 도시건립 2,600년 기념행사에는 30만명,2000년 새 천년 행사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몰린 것으로 마르세유 시청은 추정했다. 마르세유 시청의 기 필립 대외담당총국장은 “마르세유는원래 관광도시는 아니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바뀌었다”고자랑을 늘어놓는다.번듯한 기업이 없던 마르세유에 요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문화적인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마르세유시의 노력은 적어도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마르세유시청이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마르세유 월드컵이 다른 도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93%였다.대중 교통시설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76%,관광문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4%였다. 특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응답이 91%였다는 사실에기 필립 국장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마르세유(프랑스) 박정현기자 jhpark@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는 어떤 곳. ‘엄청나게 좋아하든지,아니면 아예 싫어하든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인마르세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평가다.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곳이 바로 마르세유다.태양과 정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르세유를 좋아하게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은 혐오하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에서 살다가 마르세유로 이사와 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있다는 40대 후반의 롤랑씨는 태양이 좋아서 마르세유를 찾은 사람이다.일을 끝내고 구항(舊港)에 즐비한 카페 한 곳을찾아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쬐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는“테라스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며 흐뭇해 했다. 복잡한 파리생활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거리 곳곳에 마구 날아다니는휴지조각, 아랍인들의 모습 외에도 이웃 상점주인이 대낮에권총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는 아마도 금방 도착한 관광객들의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거나 곧바로 도시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2,600여년의 고도(古都)=로마 사람들이 이곳에 도시를 만든 것은 2,600여년전이다.마르세유는 99년에 정도(定都) 2,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마르세유의 옛 이름은 ‘마살리아’다.그러나 누가 왜 그렇게 지었는 지는 분명하지않다.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마르세유가 연방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도시이름을 박탈당해 ’이름없는 도시’로 남기도 했다. 마르세예즈(Maeseillais)는 ‘마르세유 사람’과 동시에 ‘프랑스 국가’를 뜻한다.1792년 프랑스 혁명군 장교 클로드조제프 루제 드 릴이 애초 ‘라인군의 전가’라는 제목으로작사했던 노래다.하지만 라인군에 복무했던 마르세유의 의용군(마르세예즈)들이 부르면서 파리에 입성해 ‘라 마르세예즈’로 불리면서 널리 보급됐다. ▲가볼만한 곳=마르세유의 사크르 쾨르(성심성당)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사원에 올라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푸른 지중해에 보이는 것은 이프 섬. 사원에서 내려와 벨쥬 부두거리에서 페리호 표를 사서 이프섬으로 떠난다.배로 15분 가량 걸리는 이프섬은 바로 뒤마의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 소설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갇혀 있던 곳이고,실제로도 많은 정치범들이 갇혔던 감옥이다. 마르세유 시내에서는 구항의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의 카페·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맨발의 북아프리카인들이 특유의 토속인형을 갖고 관광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흥미롭다.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먹던 생선수프와 모듬 냄비식 생선요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힌다.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지만 약간 비린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3만5,0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곳=두 개 노선이 있는 지하철이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마르세유에서의 운전은 프랑스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길거리를 몰라 머뭇거리면 영락없이 뒤에서는욕설과 경적소리가 날아오는 것이 파리지앵들과 다를 바 없다. 마르세유는 최근들어 문화시설을 크게 보강해 각종 공연과박물·미술관들이 적지 않다.구 마르세유 박물관,로마부두박물관에는 1세기경 사용되던 대형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박물관들은 걸핏하면 사전예고없이 문을닫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장 로마적인 곳=파리에서 마르세유로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태양의 도로’라고 불린다.푸른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프로방스 지역이다.프로방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가장 로마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북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곳이다.외국인을 가장 혐오하는 극우보수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많다.오랑쥬는 2,000년전 고대극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케사르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기념해 만든 개선문이 볼거리다. 마르세유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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