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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견공’ 마스티프 17마리 새끼 낳아 화제

    억대의 짱아오(藏獒)가 17마리나? 최근 중국에서 티베탄 마스티프(중국명 짱아오)가 한번에 17마리의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최고가로 알려진 개로 티베트가 원산지이며 중국의 국견이기도 하다. 또 유구한 혈통을 자랑하는 희귀 견종인데다 중국인들이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스티프의 가격은 순종의 경우 무려 34만달러(3억1천만원 정도)까지 치솟았다. 족보있는 새끼는 3천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최근 윈난(雲南)성에서 양(楊)씨가 기르는 짱아오 ‘아이리스’(艾丽丝)는 지난 16일 늦은 밤부터 진통을 겪기 시작해 18일 정오까지 총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진통이 끝나자 주인 양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리스는 다시 새끼를 낳기 시작했고 다음날 저녁까지 총 40여시간의 진통 끝에 무려 1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이리스가 주목 받은 이유는 짱아오 한 마리가 한번에 낳은 새끼 수의 과거 기록을 깼기 때문. 중국 짱아오 협회인 ‘중화짱아오’(中华藏獒)에 따르며 보통 이 개는 한번에 4~5마리, 많게는 7~8마리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최고 기록은 16마리”라며 “아이리스는 이 기록을 깬 다산(多産)짱아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번에 17마리를 낳아 횡재한 주인 황씨는 “인근 종합동물병원에서 토종 짱아오와 교배시켰기 때문에 새끼들도 순종”이라며 “현재는 돈 보다는 아이리스와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슈퍼땅콩’ 김미현 일 내볼까

    ‘땅콩’ 김미현(30·KTF)이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미현은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벌어진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12차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90%가 넘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김미현은 그러나 후반 단 1개의 버디도 보태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미현은 “아이언을 바꾼 뒤 적응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후반에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더 잡지 못했지만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김초롱(23)도 버디 3개에 이글 1개를 보태 김미현과 나란히 ‘뭉칫돈 쟁탈전’에 나섰다. 32명만 출전한 이 대회는 1,2라운드를 치른 뒤 절반을 추리고 3라운드부터는 16명의 선수가 이전 라운드의 성적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한다.8명만 남는 최종 4라운드도 이전의 성적을 모두 지우고 대결을 펼친다. 시즌 막판 2승째를 챙겼던 폴라 크리머(미국)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치며 선두를 달리다 파3짜리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 무려 4타를 까먹는 바람에 2언더파 70타,7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핑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은 설록 잎차 피라미드 10종을 출시했다. 순수 녹차부터 허브, 꽃, 과일 등을 담은 블랜디드 티까지 다양하다. 한라의 아침 부드러운 순수녹차의 경우 1.2g×10개 들이가 4500원. ●LG생활건강은 입속 체질을 개선해주는 신개념 프리미엄 치약양치액 페리오 덴탈쿨링 시스템을 출시했다. 충치예방, 구취 제거, 설태·치태 제거 등 입안을 산뜻하게 해주는 구강 청정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00g 3800원. ●풀무원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1200∼1300원)을 출시했다.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팜팜햄 3종(1000원)을 출시했다. 기존 대용량 햄 제품(750g)의 10분의1 수준인 개당 80g인 소포장ㆍ소용량이다. ●동서식품은 카카오 함량을 30%로 높인 미떼 카카오 플러스를 출시했다.10개들이 개별 믹스 포장(230g)이 3800원. ●엘르뿌뽕은 샤르망 시리즈 침구를 출시했다. 이불(29만 5000원)과 겉싸개(13만 5000원)는 조직이 조밀한 극세사 원단으로 만들어 흡수성이 뛰어나며 정전기와 먼지가 생기지 않아 기관지가 약한 아기들에게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웅진코웨이는 연말까지 신제품 룰루 비데(BA09)와 연수기(BB06)로 구성된 실버 플라워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 웅진 쿠첸 가습기를 덤으로 준다. 사용 후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욕실 리모델링 공사를 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 요정 김연아 완숙미 빛났다

    지난 10일 중국 하얼빈의 인터내셔널스포츠센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3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대역전극으로 우승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 때문에 3위로 밀렸던 터. 그러나 김연아는 프리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로 그랑프리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김연아는 “마음 편하게, 부담없이 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아는 채점 규정이 한층 강화된 시즌 첫 대회에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구성) 점수는 12명 가운데 최고였지만 점프가 불안했다. 그러나 컴퓨터판독까지 해 가며 스케이트날의 각도까지 분석하는 새 채점 방식을 제대로 경험해 그로서는 값진 경험을 한 셈. 김연아는 “심판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지 알 수 있었던 대회였다.”면서 “조그마한 요소라도 실수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미스 사이공’에 맞춰 다양한 점프와 표현력으로 따낸 점수는 가장 높은 122.36점. 또 총점은 180.68로 자신의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세운 그랑프리 최고 점수(177.66점)를 갈아치운 것. 김연아의 활약에도 ‘옥에 티’는 있었다. 바로 스텝 연기였다. 연기 도중 발을 바꾸면서 원을 그리거나 진행 방향을 바꾸는 등의 동작인 스텝의 연결동작(시퀀스)은 가장 낮은 등급인 ‘레벨1’로 처리됐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4차 대회 우승 당시 ‘레벨 3’을 받았다. 레벨 1의 배점은 1.80점으로 레벨 2(2.30점)와 0.5점이나 차이가 난다. 아사다는 우승한 2차 대회에서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3로 처리했다. 스핀에서도 마찬가지. 프리스케이팅에서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4개의 스핀에서 김연아는 1개만 레벨4를 받은 데 견줘 아사다는 2개를 더 받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의 새 과제는 ‘스텝과 스핀의 레벨업’

    김연아의 새 과제는 ‘스텝과 스핀의 레벨업’

    ’스텝과 스핀의 레벨을 높여라’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차이나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17.군포 수리고)에게 스텝과 스핀 연기의 ‘등급 올리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김연아는 11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에서 치러진 ‘차이나컵’에서 역대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122.36점)를 세우면서 쇼트프로그램 점수(58.32점)를 합쳐 총점 180.68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더욱 엄격해진 채점기준에도 불구, 교과서적인 점프 기술을앞세워 오히려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여자 싱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연아의 눈부신 활약에도 ‘옥에 티’는 있었다. 바로 스텝 연기였다. 스텝(STEP)이란 피겨 연기를 하면서 활주 중에 발을 바꾸면서 원을 그리거나 진행 방향을 바꾸는 등의 동작을 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 시퀀스(스텝 연결동작)를 가장 낮은 등급인 레벨 1로 처리했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4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프리스케이팅 스텝에서 레벨 3을받았었다. 레벨 1의 배점은 1.80점으로 한 단계 높은 레벨 2(2.30점)와 0.5점이나차이가 난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 3로 처리해 기준점수 3.10점에 가산점 0.50점을 받아 3.6점을 얻었다. 스핀 연기도 아쉬움이 남는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개의 스핀 연기중 1개만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지만 아사다는 3개를 레벨 4로 처리했다. 전반적인 연기에서 김연아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를 겨냥할 때 5차 대회에서 스텝과 스핀 연기를 가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된 것. 대한빙상경기연맹 임혜경 피겨 경기이사는 “채점기준이 강화되면서 스텝과 스핀연기에서 높은 레벨의 점수를 받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며 “김연아도 5차 대회를 앞두고 스텝 연기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만 그리고 꽉 끼는 속옷은 튼살의 적

    비만 그리고 꽉 끼는 속옷은 튼살의 적

    튼살은 그야말로 옥에 티다.늘씬한 팔등신 미녀,그러나 허벅지와 종아리 튼살로 각선미를 뽐낼 수 없다.게다가 한껏 몸매를 뽐내야 할 여름철에는 수영복도 맘대로 못 입는다.튼살은 남들은 잘 모르는 여성들의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매끈한 피부의 눈엣가시인 튼살.원인을 갑작스런 체중증가로만 알고 다이어트에만 열중하다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튼살은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이 변성되면서 발생한다.내분비질환이나 만성 소모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고 스테로이드 제제 연고를 장기간 바른 후에도 생길 수 있다.부신피질 호르몬은 사춘기나 임신기에 분비량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하지 않은 여성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 몸에 꼭 끼는 속옷도 피부 세포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살트임’의 원인이 된다.튼살은 초기 푸른빛 또는 붉은색선이 엉덩이,넓적다리,아랫배,무릎 뒤 그리고 유방 등에 나타나는데,정상피부보다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약간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시간이 지나면서 흰색으로 변하게 되면 치료하기 어려워진다. 김병호 명옥헌한의원 원장은 “비만과 튼살은 한방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해독 다이어트와 병행해 진피층의 콜라겐 파괴와 기혈 순환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튼살을 형상재생술과 태반요법,자체 재생연고 등으로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최근 들어선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해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살트임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발생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종아리의 접힌 부위까지 세밀하게 시술하는 치료법이 개발돼 튼살이 너무 깊어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흰색 튼살이라고 해도 70%이상 개선 할 수 있으니 시기를 놓쳤다고 방치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튼살 예방 7계명 1.비만은 튼살의 가장 큰 원인 2.튼살의 원인이 되는 꽉 끼는 속옷을 피한다. 3.허벅지,배,종아리 부분에 튼살 예방 마사지를 수시로 해준다. 4.샤워할 때에는 각질을 제거해 피부 혈액순환을 돕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마무리한다. 5.튼살 예방 크림을 활용하라. 6.튼살 발생 원인을 숙지하고 대비하라. 7.징후가 보이면 최대한 빨리 치료에 나서라 ■도움말: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 예체능 편입학 ‘非理非理’

    예체능 편입학 ‘非理非理’

    ‘유전불패 무전백패(有錢不敗 無錢百敗·돈 있으면 떨어지지 않고, 돈 없으면 무조건 불합격)’교육인적자원부가 6일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12개 대학에 대한 특별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실기 시험이 당락을 좌우하는 예체능계열의 편입학 비리가 특히 심각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예체능 계열’이 설치된 대학을 특별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조사 결과 명백한 불법 사례가 있을 경우 검찰이나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다만 편입학 부정과 로스쿨 인가와는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실력보다는 내 제자 챙기기” 음대 편입학 학원 이모(27) 강사는 “대학 교수가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불법이지만 대학생 레슨은 합법인 점을 악용해 편입생들이 교수 레슨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대 편입학의 경우 시간당 학원 개인 레슨이 8만원인 것에 비해 교수 레슨은 30만∼50만원 선으로 한달이면 400만원 정도 된다.”면서 “일류대는 시간당 수백만원까지 그야말로 교수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덧붙였다. 피아노 학과 편입을 준비하는 대학생 박모(21)씨는 “서울 모 대학은 특정 교수가 가르친 학생이 뽑힌다는 소문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 진다.”면서 “시험일이 다가오면 레슨비로 한달에 수천만원을 내는 학생도 있다.”고 털어놨다. 미대 편입학 전문학원 이모(35) 강사는 “아무리 학생과 교수를 격리해 놓고 평가해도 특징적인 ‘그림풍’이 있어 해당 대학 교수에게서 지도를 받은 학생의 그림은 확연하게 티가 난다.”면서 “‘유전불패 무전백패’라는 말까지 나도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체대 편입학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37) 원장은 “서울 모 대학은 실기 시험장에 없던 학생이 합격을 하는 일도 있었고, 모집 인원이 공개되지 않은 과에서도 합격생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이 대학은 비리가 많다는 소문이 있어 아예 학생들의 지원을 막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학부모가 한번에 1억∼2억원을 줬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에게 테스트를 받고 200만원 이상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방법이 진화했다.”면서 “교육보다는 교수가 학생의 얼굴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도 안 본 학생이 합격하기도 일반 입시에서는 특정 학생을 알아보기 어렵게 하기 위해 교수와 수험생 사이에 커튼을 치는 등 부정방지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편입학은 상당수 대학들이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채점 기준이나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편입학 학원들의 주장이다. 체육편입학 학원 김모 강사는 “서울 모 대학은 농구 시험을 보면서 파울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극소수의 학교는 시험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부모가 동영상을 보고 싶어도 학교측은 법적 절차를 밟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다고 버틴다.”면서 “결국 학부모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미술강사인 이씨는 “우선 교수가 가지고 있는 채점 기준과 채점 결과를 공개하는 시스템 마련이 급선무”라면서 “적어도 정시 만큼의 교육부 감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학 편의에 따라 전형방법 바꿔 편입학 시험이 대학 편의에 따라 시험 과목을 바꾸거나 모집 분야를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모(23·여)씨는 2004년 서울 모 대학 미술학부에 일반편입 시험을 보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미술학부를 지원한 그는 시험장에서 시각디자인학과만 표현할 수 있는 시험 문제를 받았다. 그는 “당연히 탈락했고, 이런 관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학교가 편입생을 뽑는 과만 공시한다면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모 여대 섬유공예과는 도자공예와 섬유공예 두 분야가 있지만 시험보기 불과 두달 전에 연필정밀묘사에서 섬유패턴디자인으로 과목을 바꿨다. 한 편입학원 원장은 “실기가 중요한 미대에 편입생 14명을 뽑는데 7명을 실기 없이 순전히 영어 성적으로만 뽑았다.”면서 “게다가 토익이나 토플도 아닌 자체시험으로 채점도 학교에서 맡아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경주 서재희기자 kdlrudwn@seoul.co.kr
  • [KLPGA] 조영란, 무명 설움 날렸다

    ‘2년차 무명’ 조영란(20·하이마트)이 생애 첫 승과 함께 올시즌 단일대회 최다 상금을 움켜쥐었다. 조영란은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88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데뷔한 뒤 올해 상금랭킹 12위에 머무르며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가 없었던 무명. 그러나 이날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 2500만원에 이르는 특급 대회 정상에 우뚝 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상금랭킹도 5위(1억 8469만원)로 껑충 뛰었다. 천신만고 끝의 우승. 전반 9개홀 동안 단 1타도 줄이지 못하더니 10∼11번홀에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쏟아낸 틈을 타 김송희(19·휠라코리아)가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선두로 따라붙은 것. 그러나 조영란은 16번홀에서 버디를 떨구며 기사회생한 데 이어 17번홀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커다란 바위를 맞고 나와 파로 세이브하는 행운을 잡았다. 마지막 18번홀 김송희가 파퍼트에 실패한 뒤 파로 세이브,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시즌 9승에 도전한 신지애(19·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역전 드라마를 또 쓰는 듯했지만 12∼13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홀 두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는 통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차세대 스타 배유나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차세대 스타 배유나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지만 저 역시 올림픽 가서 금메달 따는 게 꿈이에요.” 올겨울 배구코트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신인 거포’ 배유나(18). 아직 소녀 티를 채 벗지 못한 프로의 새내기지만 포부와 자긍심은 크고도 강했다. 그는 “드래프트 1순위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얘기하면 예상하고 있었어요.”라고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도 이내 “그건 고교 때까지의 실력일 뿐 프로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제부터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죠.”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배유나는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스타인 김연경(19)의 초·중·고 2년 후배다. 김연경과 함께 뛰었던 해에는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김연경이 졸업한 뒤 자신이 경기를 주도했던 초등 6년에도 팀을 6관왕에 올려놓았고, 중 3년 땐 4관왕, 고교 3년엔 2관왕을 차지할 만큼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스타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한순간도 그 그늘에 가려 빛을 잃은 적이 없었다. 배유나 역시 김연경 못지않은 ‘배구 천재’였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배유나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강주희(36) 국제심판은 “(배)유나는 배구 천재다. 감각과 테크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국내 여자배구선수 중 유일하게 레프트·라이트·센터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데다 리베로 뺨치는 리시버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배유나는 고교 2년 때인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돼 월드그랑프리·세계선수권대회·도하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한 데 이어 지난 9월 아시안게임 때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진출을 견인해냈다. 무늬만 고교생이었지 기량은 웬만한 프로선수들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그렇다 보니 신인 드래프트에서 배유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모든 팀이 배유나에게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지난 시즌 리그 꼴찌로 50%의 1순위 지명확률을 가졌던 KT&G 대신 35%의 GS칼텍스에 미소를 보냈다. 올 정규리그에 앞서 열린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V-리그 우승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GS칼텍스로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배유나를 지목한 이희완 감독은 “유나를 데려온 게 꼭 우승한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새달 초 개막하는 V-리그부터 GS칼텍스의 전천후 공격수로 나설 배유나에게 프로 새내기로서의 포부를 묻자 “프로팀에 입단한 만큼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신인상을 받고 싶고, 팀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고 싶어요.”라며 당찬 속내를 털어놨다. ‘배구 천재’ 배유나가 김민지·정대영·김소정·나혜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채워진 GS칼텍스의 공격 라인을 뚫고 김연경에 이어 ‘V-리그 신인왕과 MVP 동시 석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프로필 ●출생 1989년 11월30일 경기 부천시 ●체격 181㎝ 67㎏ ●학교 안산서초-원곡중-한일전산여고 ●가족 아버지 배준수(51), 어머니 유정은(46)씨와 언니 한나(21) ●취미 음악듣기 영화감상 ●경력 2006 그랑프리 세계여자대회·세계여자선수권대회·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2007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국가대표
  •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 생소한 북한골프용어 눈길

    “타격대에서 제일 긴 나무채로 친 공이 그만 잔디구역 오른쪽으로 달아났다. 공이 물방해물 둥글통에 걸려 있고, 구멍 바로 앞 모래웅덩이까지 선수를 갈겨보고(아니꼽고 미운 마음으로 쏘아보고) 있지만 정착지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빠로 마치는 건 일없어 보인다.” 북녘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 경기를 북한 캐스터가 중계한다면 이쯤 되지 않을까. 새삼 북녘의 골프 용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골프 용어는 여전히 생경한 감이 있지만 어느 정도 알려진 용어는 있다. 대표적인 건 그린을 뜻하는 ‘정착지’.“정착지에 안착했다.”는 말은 “그린에 공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아이언은 ‘쇠채’라고 하고, 롱아이언은 ‘긴 쇠채’라고 한다. 우드는 ‘나무채’, 드라이버는 ‘제일 긴 나무채’가 된다. ‘굿샷, 나이스샷’은 ‘잘 친 공’이 되고 티는 ‘못’이라고 부른다. 페어웨이는 ‘잔디구역’이라고, 벙커는 ‘모래웅덩이’로, 워터해저드는 ‘물방해물’이라고 한다. 파3홀은 ‘짧은 거리’, 파4홀은 ‘중간 거리’다. 물론, 홀은 예상대로 ‘구멍’으로 통한다. 버디나 보기 등은 마땅한 말이 없어 그대로 부르고 있지만 파의 경우 ‘빠’로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편 26일 대회 2라운드에서는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 몽베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형태는 이로써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2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상기(23·삼화저축은행)는 1타를 줄인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2위에 올라 김형태를 1타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프로야구] ‘괴물’ 김광현, 곰 잡았다

    열아홉 ‘신종 괴물’ 김광현(SK)이 프로야구 꿈의 무대에서 시즌 다승왕 다니엘 리오스(35·두산)를 잡으며 팀의 대반격을 이끌었다.SK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이하 KS) 처음으로 2연패 뒤 2연승 기적을 일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2000년 창단 첫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11차례 가운데 우승팀은 한 팀도 없었다. 정규시즌 1위 SK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김광현의 깜짝 역투와 5회 1사 후 역대 KS 여섯 번째로 터진 조동화·김재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4-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거목 리오스 앞에 ‘다윗’이었던 김광현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안타 2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KS 통산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류현진(한화)이 지난해 10월21일 삼성과의 1차전에 세운 7개. 그는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였지만 6회 1사 후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은 게 ‘옥에 티’일 만큼 거목을 무참히 거꾸러뜨렸다. 시즌 성적은 3승7패로 리오스(22승5패)에 겨룰 바가 아니었지만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마음껏 유린했다. 김광현은 “1회를 넘기는 게 목표였다. 내 공만 던지면 만족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리오스여서 더 편했다. 고교 시절 기분을 살리려고 (일부러) 웃음을 지으며 즐기려 애썼다.”고 말했다. 1차전을 내줘도 2,3차전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김성근 감독은 뜻밖에 채병용이 무너지자 궁지에 내몰렸다. 김광현 카드는 주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관록에서 리오스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산 타선이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지만 직구에 의외로 약한 점을 간파, 김광현을 낙점했고 자신의 승부사적 기질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 리오스는 지난 22일 1차전과 달리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로 난타당했다. 두산은 최강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영봉패 수모를 안았고, 타선도 1안타 빈공에 허덕여 6년 만의 정상 행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5차전은 27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케니 레이번(SK), 맷 랜들(두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성근 SK 감독 무조건 김광현이 잘했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SK에서 큰 투수, 어마어마한 투수가 탄생했다. 일찍 강판할 경우에 대비해 1회부터 송은범, 윤길현을 대기시켰다. 노장들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김재현은 시즌 중 최고였다.2,3차전 승리를 예상했는데 2차전을 놓치고 3,4차전을 이겼으니 계산대로 됐다. 리오스를 상대로 1년 동안 못 친 것을 오늘 모두 쳐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광현이 아주 대담하게 너무 잘 던졌고 제구력도 좋았다. 괴물답게 잘 던졌다. 오랜만에 만난 데다 볼도 빨라 타자들이 당황했다. 오늘 완봉패를 당했으니 내일은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5차전을 준비하겠다. 홈에서 3연패를 당할수 없기 때문에 내일 분발해 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7차전 가능성이 있어 리오스의 투구를 1이닝 줄였다.
  • 복면 쓴 말 구조대, 캘리포니아 화재서 맹활약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가운데 동물구조대가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말들의 눈부신 활약. 티주아나 밸리 승마협회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21일 화재 발생 이후부터 자신의 말들과 함께 직접 나서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승마협회 봉사자들은 약 300마리의 개인 말을 동원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티주아나 밸리 승마협회의 존 개밸든 회장은 “모든 지역의 승마회원들에게 구조 노력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말들은 차들이 직접 닿기 어려운 지역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자동차가 못하는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를 얼굴에 쓴 말들의 모습은 비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한 봉사자는 “말들은 불길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활동한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말들은 구조가 아닌 허드렛일들을 돕고 있는 경우”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한동해오픈] 역시 최경주…29개월만에 국내무대 정상

    ‘왕의 귀환.’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세계 3위 짐 퓨릭을 꺾고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을 품었다.1년 만의 귀국 선물을 우승컵으로 대신한 셈. 최경주는 1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막판까지 분전한 ‘갈기머리’ 석종률(39·캘러웨이)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최경주는 이로써 2005년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2년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3년 연속 출전한 이 대회에서 2005년 연장 접전 끝 준우승, 지난해 3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 냈다. 이날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 11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 우승을 예고했다. 티샷을 290야드에 보낸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살짝 벗어났지만 8m 거리에서 퍼트한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지막 고비는 17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린 최경주는 5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했지만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 보기를 범하면 석종률과 동타를 이뤄 연장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세 번째 샷을 홀컵 2m 거리에 붙인 최경주는 침착하게 파를 잡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최경주보다 한 발 앞서 출발한 석종률은 17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1타차 2위로 최경주를 압박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 승부를 예고했지만 불과 2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땅을 쳤다. 최경주와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 ‘8자 스윙’ 짐 퓨릭과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전반 9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각각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퓨릭과 강경남은 이날 똑같이 1타를 줄여 각각 9언더파 279타,8언더파 280타로 단독 3,4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슈퍼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PGA] 최경주 OB타구 이글 둔갑… 6언더파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행운의 이글 샷을 잡아내며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1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권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14번홀에서 최경주의 티샷은 왼쪽으로 치우쳐 카트 도로에 떨어진 뒤 홀 바깥쪽으로 힘차게 솟구쳤다. 영락없는 아웃오브 바운즈(OB)였다. 하지만 공은 때마침 도로 옆에 있던 방송 중계용 카트 뒷부분을 맞고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왔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행운이었다. 최경주는 카트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샷을 홀 3.6m거리에 떨군 뒤 극적인 이글을 잡아냈다. 결국 ‘카트 행운’이 6언더파의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11년 만에 처음 쳐본 코스였는데 길이도 길고 그린도 딱딱해 스코어가 잘 안 날 것 같았다.”며 “파를 지켜가는 작전으로 나가면서 2∼3언더파 정도 칠 것으로 봤는데 6타를 줄여 기대 이상의 출발을 했다.”고 자평했다. 최경주와 한 조로 나선 ‘슈퍼루키’ 김경태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경주 프로와 친다고 해 기대를 많이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공을 세우는 능력은 국내에서 공을 잘 세우고 스핀을 잘 건다는 선수들과도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랭킹 3위 짐 퓨릭(미국)은 딱딱해진 페어웨이와 그린에 적응 못한 탓인지 1언더파 공동 23위로 다소 부진했다. 반면 2005년 한국오픈 우승자 최광수(46·동아제약)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석종율(39·캘러웨이)은 관록의 샷을 선보이며 안주환(36·테일러메이드), 김대현(19·동아회원권) 등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 꼬마천사 신지애 “7승이오”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 꼬마천사 신지애 “7승이오”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시즌 7승 고지를 정복했다. 신지애는 7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67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공동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이로써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이날 데일리베스트(7언더파)를 뿜어내며 맹추격을 벌인 문현희(24·휠라코리아·6언더파 310타)를 2타차로 물리치고 올시즌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루키 시즌 3승을 들어올린 뒤 올해 7승째를 수확, 통산 승수도 10승째를 채운 신지애는 이로써 시즌 두 자릿수와 역대 최다승 기록 돌파도 목표로 잡게 됐다. 올해 남아 있는 대회는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을 포함해 7개. 신지애는 “남은 대회 우승도 놓치지 않겠다.”면서 “또 현재 구옥희 프로가 20승으로 통산 우승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오늘 10승을 달성하고 나니 그 기록을 깨보고 싶은 욕심이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또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보태 통산 상금 8억 6822만원을 기록, 종전 정일미(35·기가골프)가 갖고 있던 최고 기록(8억 8683만원)에 1861만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변은 없었다.1타차로 뒤져 공동 3위로 나선 안선주(20·하이마트)가 8,9번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신지애와 함께 8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설 때만 해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바로 다음홀 안선주의 ‘러프 악몽’으로 승부는 갈렸다. 러프에 빠진 티샷을 무려 4번 만에 온그린시키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저지른 것. 신지애는 11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4타차까지 거리를 벌렸고, 안선주가 이후 롤러코스터 타듯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치며 공동 3위까지 내려서자 15,16번 연속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PGA] 싱, 3타차 단독선두

    이번엔 ‘흑진주’가 빛났다. 비제이 싱(피지)이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이틀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싱은 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4언더파 138타를 친 김경태(21·신한은행)와 김상기(22·삼화저축은행)를 3타차로 따돌려 12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이날 하루 4타를 까먹는 바람에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 전날처럼 김경태, 양용은과 한 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 싱은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렸지만 한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1인자’답게 위기를 돌파하는 담대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양용은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싱은 1∼2번홀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그린을 놓친 뒤에도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옆에 붙이는 등 좀처럼 큰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반면 파를 지켜가던 양용은은 4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려 2타를 잃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싱 견제에 나선 김경태 역시 5번,8번홀에서 1타씩을 줄인 뒤 9번홀 싱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1번홀 1타를 잃은 데 이어 17번홀에선 1m도 안 되는 파퍼트를 놓쳤고, 싱은 이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2위 그룹과 타수를 더욱 벌려 놓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포도 품종에도 국가 대표가 있다

    [김석의 Let’s wine] 포도 품종에도 국가 대표가 있다

    식사와 곁들이기 위해 저녁 식탁에 내놓은 스페인산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크리안자’.‘와인 스크루’로 ‘코르크’를 오픈하고, 와인잔에 따르니 과일향과 바닐라향이 조화된 기분좋은 ‘아로마’가 퍼져 나온다. 입 안에서는 메인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의 개성이 물씬 느껴진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이 견고한 ‘바디감’으로 입안을 꽉 채우고, 복합적인 미감의 ‘피니시’가 길게 지속된다. 저녁식사로 준비한 소고기 찜 요리와 멋진 ‘마리아주’를 이뤄 이번 와인 선택과 매칭은 성공적이다. 이렇듯, 와인을 접하다 보면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단어들과 친숙해지게 된다. 그 중 ‘포도 품종’은 종류도 다양하고, 발음도 익숙지 않아 가장 낯설게 다가오지만, 와인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와인 구입 시 자주 마주치게 된다. 와인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대표적인 레드와인 품종(카베르네 쇼비뇽, 카르미네르, 메를로, 시라 등)과 화이트와인 품종(샤르도네, 쇼비뇽 블랑, 리즐링 등)은 이미 익숙해져 있을 터. 이러한 포도 품종들은 생산지역에 따라 수없이 많은 와인 스타일로 태어나 미각을 자극하지만, 확연히 다른 맛을 원하거나, 자신의 ‘와인 지식 사전’에 상식을 추가하고 싶다면, 몇몇 국가의 국가 대표 선수급 포도 품종들에 관심을 돌려 새로운 와인 맛 찾기에 나서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온 국토에서 포도가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탈리아. 그 중 토스카나 지역은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와인 ‘키안티’의 주산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토스카나와 키안티를 언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토스카나 토착 품종이자 키안티 와인을 만들어내는 주요 레드 와인 품종인 ‘산지오베제´. 산지오베제는 산도가 풍부하며 딸기 향과 담배, 허브 등의 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오랜 숙성 후에는 아주 부드럽고 화려한 맛을 낸다. 키안티 외에도 몬탈치노 지방에서는 ‘브루넬로’라고 불리며, 로소 디 몬탈치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 같은 높은 품질 등급 와인의 주원료로서 그 몫을 다하고 있다. 프랑스의 카베르네 쇼비뇽처럼 스페인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토착 품종은 ‘템프라니요’. 와인 산지인 리오하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레드 와인 품종이며 블랜딩에 있어서도 주요 품종으로 사용된다. 템프라니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비교적 두터운 껍질에서 나오는 풍부한 타닌을 바탕으로 색이 깊은 장기 숙성용 와인을 생산한다. 완벽하게 잘 익은 건강한 포도들을 선별하여 템프라니오 품종의 개성을 최대한 부각시킨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템프라니요 100%로 빚어져 캐릭터가 확실한 풀 보디 와인 ‘엠시’를 추천한다. 신대륙 와인국 중 남미에서 칠레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떠올리면 ‘말백’이 바로 연상된다. 본래의 고향은 프랑스였으나, 현재는 아르헨티나 주요 레드와인 품종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산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주에서 빚은 말백은 세계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천하의 수재들이 모였다는 서울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한는 수재중의 수재 얼굴들속에 여자가 5명 끼여 있다. 미대 우진순(禹眞純)양, 법대 이영애(李玲愛)양, 사대 김영자(金英子)양, 음대 윤현주(尹賢珠)양, 치대 김석자(金石子)양.「여성상위시대 치고도 최고」위에 빛나는 영광을 차지한 이들「무서운 여인들」중 특히 어려운 환경속에서 영예를 차지한 두 얼굴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대 우진순양-고모님과 동생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서울대 미대를 수석 졸업한 우진순양(23·응용미술과)은 서울 명륜동 4가 102의 2의 조그마한 집에 부모없이 고모와 여동생과 단 셋이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조그마한 키, 애잔하고 고운 얼굴엔 언니 같은 차분한 분위기가 어린다. 『1등을 했다는 것, 더구나 대학에서 학점으로 1등을 했다는 것, 그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요. 우연히 그렇게 됐다는 것 뿐이에요』 티끌만큼도 자랑스런 내색을 보이지 않으면서 조용히 예쁜 눈에 물기가 돌며 벽쪽으로 시선을 모은다. 벽에는 여러장의「카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외국에서 온「카드」들. 4년 전 영국으로 떠나간 엄마가 보낸「카드」들이다. 6·25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얼굴도 기억 못하고 있다. 엄마는 재혼해서 4년 전 영국으로 떠났고, 집에는 환갑이 넘은 고모(우봉금(禹鳳金)할머니·중앙 공업 연구소 염직과에 40여년 근무중)와 2살 밑인 동생 혜원(惠媛·21·서울여대 가정과 2년)양, 이렇게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살고 있다. 화려한 수석의 영광을 맞은 집치고는 너무나 조촐하고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요즈음은 방학이라 동생이 집에 와 있기 때문에 좋아요. 서울여대는 모두 기숙사에 있어야 하니까 개학하면 또 떨어져 살게되겠죠』 외로운 식구에 그나마 동생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안스러움이 느껴진다. 주말이면 기숙사로 부터 돌아온 동생과 그리고 고모와 함께 밀렸던 얘기를 나누는 기쁨, 이런 평범한 기쁨이 우양에게는 얼마든지 큰 행복일 수가 있는 모양. 혹 동생이 집에 오지 않는 날이면 과자랑 옷이랑 싸들고 기숙사를 찾아가는 엄마같은 언니다. 『앞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좋겠죠. 욕심 같아서는 대학원 진학을 할까하는 마음이지만 글쎄요…취직을 해야 하겠죠』 아직은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생활하며 공부하기에 고달팠던 매일. 혜화국민학교·경기(京畿)여중·고를 거치는 동안 물론 우등생. 자신은 결코「자랑스럽지 않은 수석」이라고 몇번이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어느 영광보다 가장 빛나는 영예의 얼굴이다. 치대 김석자양-웃으며 동창 시집보내기 운동이라도 치대를 수석졸업한 김석자양(24)은 『뭐 시시하게 대학교에서 1등을 하느냐고 오빠는 저를 놀려요. 대학에서 1등 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라는 거예요』 생글거리며 말하는 김양에게서는 1등이라는「이미지」가 풍겨주는 싸늘함이나 책벌레 같은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는다. 6년 동안이라는 긴 대학 생활을 마친 사람이 갖는 원숙함보다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프레시」하고 활발한 인상. 남녀 공학에 다녔기 때문에 그럴까. 서울효창동 5의 116. 아담한 양옥집 한편에 세를 들어 어머니, 언니와 함께 여자만 셋이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6·25 전 김양이 3살때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오빠 김재길씨(金在吉·40·TBC 보도부 근무)는 따로 나가 살고, 모녀 셋이서 오순도순 사는「여자의 집」. 연희 국민학교·경기여중·고를 거쳐 65년 서울대 치대에 1등으로 합격. 그러니까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셈이다. 재학중에도 줄곧 우등. 2년전 부터 생긴 서울 대학교 우등상 상장과 상패가 자랑스레 심양 방 안에 걸려 있다. 『공부는 이제부터 해야하겠죠.「인턴」,「레지던트」첩첩산중이에요』 김양 자신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남학생들을 이길 것 같지가 않았는데 의외로 자기가 1등이 됐다는 얘기. 아무래도 남자들의「스태미너」는 이겨낼 수가 없다는 고백이다. 그렇게「스태미너」가 강한 남학생들 때문에 골탕을 먹고 울기도 몇번. 『처음 병리학 실습 때였나봐요. 흰 쥐를 가지고 실습중이었는데 약솜을 넣어 둔「가운」주머니에 손을 쑥 넣었더니 뭐가 뭉클하잖아요. 꽥!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 했는데, 어느 짓궂은 남학생이 몰래 쥐를 넣어 놓았던 거예요. 마구 울었어요』 이렇게 남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어느 틈에 그들과 친하게 되고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서울대학 여학생들은 불쌍해요. 도무지 남자들이 상대를 안해주려고 해요. 남녀 공학이라 어느틈에 매력이 없어진 것일까요?』 그래서 김양은 앞으로 서울대학 여학생 시집 보내기「캠페인」을 벌이겠노라고 깔깔 거린다. 공부를 잘하면 으례 미국 유학을 가는게 당연한「코스」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김양은 그게 아니라는 말.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를 두고 무엇때문에 나가 고생하겠느냐면서 자기는 절대로 유학을 가지 않겠다는 말. 엄마 언니와 함께 살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 「데이트」니 연애니 하는 건 1, 2학년때 생각하는 것이고 그 이후로는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연애론. 방안 가득히「명동 3대 못나니」를 비롯해서 주로 못생긴 인형이 놓여 있다. 예쁜 인형은 생명감이 없어 싫다는 이야기. 그런데 김양의 학교에서의 별명이「돌자-DOLL ZA」석자(石子)라는 이름에서 변형된 귀여운 별명이지만 DOLL(인형)이란 별명처럼 조그맣고 귀여운 김양이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7일호 제4권 5호 통권 제 122호]
  • ‘러시아워3’ 들고온 청룽

    ‘러시아워3’ 들고온 청룽

    부쩍 늙은 티가 나는 청룽, 제법 살집이 붙은 크리스 터커. 1편이 10년 전에 나왔고 이번에 선보이는 ‘러시아워 3’(10월3일 개봉)도 무려 6년 만에 찾아왔으니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50대 나이에도 펄펄 뛰는 청룽의 맨몸 액션은 여전하고, 귀를 따갑게 때리는 크리스 터커의 입담도 죽지 않았다. 무대는 프랑스 파리. 홍콩 조폭 삼합회의 비밀을 폭로하려던 한 대사가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는다. 한 대사의 딸 수영으로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건네 받은 리(청룽)와 카터(크리스 터커)는 곧장 파리로 날아가 삼합회와 정면으로 맞선다. 시리즈의 피로감을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새롭고 화끈한 볼거리에 치중하는 것. 이를 위해 제작진은 3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다. 파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코믹한 자동차 추격 장면은 ‘10년 커플’의 관록이 느껴진다. 백미는 에펠탑 상층부에서 벌이는 고공 액션 장면.15일간 공들여 촬영한 이 장면에서 청룽은 아찔할 정도로 높은 철골 구조물 사이를 날렵하게 오가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다. ‘청룽 영화’의 특징은 가족용 영화이자 오락영화라는 점. 하지만 이번 영화가 가족용으로 적당한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시종일관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캐릭터 탓에 카터의 연기와 대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교통경찰로 강등된 카터가 여성 운전자를 희롱하는 첫 장면부터 파리 클럽 무희들을 벌거벗긴 채 품평회를 벌이는 장면까지,15세 관람가라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사뭇 민망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니콜 하워드 지음

    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니콜 하워드 지음

    서기 2000년의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실린 정보는 18세기 영국 사람이 반평생 경험하게 될 모든 문서정보의 양보다 더 많았다. ‘책, 문명과 지식의 진화사(니콜 하워드 지음, 송대범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는 책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어떤 기술의 발명도 책만큼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책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이 묘사하고 있는 21세기 책의 발달사는 놀랄 만하다. 하지만 나일 강둑에서 지천으로 자라던 파피루스로 책을 만들던 먼 역사 속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고대 이집트의 수많은 파피루스 두루마리들은 내구성이 있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서기 1세기에 들어서면서 양피지의 사용이 늘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이집트로부터 파피루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한나라 환관이었던 채륜은 서기 105년에 종이를 발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빠른 기원전 140∼86년 사이에 종이가 출현했다는 설도 있다. 구텐베르크 이전의 목판본은 매번 책을 찍어낼 때마다 글자도 읽기 힘들고 이미지의 질도 떨어졌다. 서구에서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처음으로 인쇄기를 발명해 인쇄를 하고 현대식 책을 만든 사람으로 꼽힌다. 하지만 구텐베르크는 자신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거의 없어 인쇄술의 발전과 관련된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란이 따른다.1399년 독일 마인츠에서 태어난 구텐베르크는 아버지가 지방 조폐소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던 명문가에서 자랐다. 기욤 피셰 소르본대 교수는 구텐베르크를 “고대인들처럼 갈대를 쓰지도 않고 지금 우리처럼 깃대 펜을 사용하지도 않고, 금속활자로 빠르고 깔끔하고 아름답게 책을 만든 사람, 신보다도 더 고마워해야 할 사람”으로 규정했다. 매년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도서전으로 자리잡게 된 역사도 흥미롭다. 처음 도서박람회는 프랑스 리옹에서 열렸지만, 곧 지역 시장이 성장하면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서박람회가 등장했다.2주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활자디자이너, 활자주조공, 목판화가, 석판공, 편집자, 저자들이 참석해 책 시장 확산에 자극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17세기 종교 갈등과 전쟁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은 주로 서양을 중심으로 한 책과 인쇄술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에 관해서는 중국의 제지술이 6세기에 한국에 전해졌고, 승려가 이를 다시 일본에 전파했다고 짤막하게 적혀 있을 뿐이다. 고려시대의 뛰어난 목판인쇄술을 보여주는 팔만대장경이나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이 언급되지 않은 것 또한 옥에 티다. 전자책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손을 거친 순수예술로서의 책은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 책이란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라는 것이다.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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