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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개기 귀찮아?…2초안에 셔츠 접는 비법

    빨래개기 귀찮아?…2초안에 셔츠 접는 비법

    누구나 한 번쯤 빨래를 갤 때 귀찮다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반팔 셔츠나 폴로 티를 2초 안에 접는 비법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데이브 핵스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이 셔츠를 신속하게 개는 비법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셔츠를 정확히 1.85초 만에 완벽한 상태로 개 놓는다. 속도가 너무 빨라 한 번에 그 비법을 터득하긴 어렵다. 그는 다시 한 번 느린 동작과 설명으로 자신이 2초 안에 셔츠를 개는 비법을 알려준다. 우선 자신의 앞에 셔츠를 우측으로 펼쳐 놓는다. 이어 손으로 셔츠의 오른쪽 절반을 가상의 선으로 나눴을 때 중심을 A 지점, 오른쪽 어깨 끝자락을 B 지점, 그리고 왼쪽 밑단을 C 지점으로 정한다. 그다음 왼손으로 A 지점, 오른손으로 B 지점을 잡는다. 이어 B 지점을 잡은 오른손으로 옷을 들어 올려 C 지점으로 교차해 겹쳐 집는다. 이어 팔을 나란히 다시 펼친 상태 그대로 바닥에 뒤집어 놓으면서 잡고 있던 셔츠 절반을 위로 접으면 셔츠 접기가 끝이 난다. 한편 2초 안에 셔츠를 접는 비법 영상은 현재까지 159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다. 사진=유튜브(데이브 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경부고속철사업, 세종시 수정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제주 해군기지 건설,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진주의료원 폐원…. 과거 정부는 물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주요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정치 이슈로 변질되면서 장기간 국력 낭비를 초래하고 후유증을 남기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기구나 상시적 협의 조정 기구의 설치를 지시한 것도 우리 사회의 갈등 관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등 갈등 관리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전 부처 갈등 현안을 점검하고 방향을 논의하는 ‘갈등관리정책협의회’를 조속히 구성,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1차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갈등 관리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겠다”면서 “갈등 관리 절차와 각종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갈등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각 기관이 체계적으로 갈등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등 해결의 다양한 사례와 교훈을 축적,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하겠다”면서 “사회 각 부문이 갈등 관리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과 한국행정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공공정책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참여해 갈등 조정 방안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진행했다. 티나 나바치 미국 시러큐스대 박사는 대체적분쟁해결(ADR) 제도를 소개하며 “미국 내 고용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고용평등위원회가 근로자의 고충 처리를 지체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지만 ADR 제도를 활용할 경우 해결률이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공공 부문의 갈등이 많은 이유는 민주화 이후의 현상일 수도 있고 정치제도의 미성숙,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의 미흡 같은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대표적인 분쟁 사건들이 법적소송이나 정치적 논의를 통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오히려 공공토론을 통한 해결의 여지가 더 많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시영, 7kg 쪘다더니 몸매가…늘씬한 각선미 화제

    이시영, 7kg 쪘다더니 몸매가…늘씬한 각선미 화제

    탤런트 이시영의 직찍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 쪘다는 이시영, 실제로 보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시영은 KBS2 ‘연예가 중계’ 리포터와 대화를 나누고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놀랍게도 이시영은 7㎏이 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앞서 이시영은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제작보고회에서 “최근 체중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시영 직찍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7㎏ 쪘다고? 이시영 직찍 사진 보면 그대로 같은데”, “이시영 직찍 사진 보니 여자의 몸무게와 나이는 고무줄”, “7㎏ 찌면 티가 확 날 텐데, 왜 이시영은 그대로지?”, “이시영 몸매처럼 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6홀 ‘마라톤 레이스’… 매슈와 3차 연장 끝 우승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6홀 ‘마라톤 레이스’… 매슈와 3차 연장 끝 우승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는 데 쉬운 법은 결코 없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마찬가지였다. 10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 첫날 폭우로 일정이 순연되면서 마지막 날 3, 4라운드는 36홀의 ‘마라톤 레이스’로 이어졌다. 2라운드를 모건 프레셀(25·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끝낸 박인비는 3라운드 4타를 줄여 프레셀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한때 3타차로 프레셀을 앞서 우승가를 준비하던 박인비는 그러나 티샷이 망가지면서 18번홀(파4)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는 듯했다. 티샷을 왼쪽 깊은 러프에 빠뜨린 뒤 세 번째 만에 공을 그린 언저리에 간신히 올렸지만 파를 놓친 것. 3타를 까먹고도 타수는 프레셀보다 1타 앞섰지만 이번엔 카트리나 매슈(43·스코틀랜드)가 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동 9위에서 시작, 4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의 동타를 만든 것. 전·후반 마지막홀인 18·10번홀을 오가며 치른 연장 1, 2차전은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세 번째 연장. 티샷에서 확연히 승부가 갈렸다. 먼저 티샷한 매슈의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 나무 밑으로 들어갔지만 박인비의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얹혔다. 발목까지 잠긴 러프에서 매슈는 힘껏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공은 이번엔 반대편 러프로 들어갔다. 매슈는 가까스로 네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이미 박인비는 공을 두 번 만에 올려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박인비의 챔피언 퍼트가 ‘땡그랑’ 소리를 내며 홀 속으로 떨어지자 매슈는 자신의 남은 퍼트를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한 뒤 축하의 포옹을 건넸다. 박인비는 “티샷이 너무 좋지 않아 연장에 간 것만 해도 행운”이라며 “마라톤을 완주한 느낌이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치타는 내 친구”…진짜 ‘정글북’ 소녀의 사연

    “치타는 내 친구”…진짜 ‘정글북’ 소녀의 사연

    소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의 현대판일까?  어릴 때 부터 아프리카의 야생에서 동물들과 10년 넘게 살며 ‘우정’을 나눈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는 밀림을 떠나 프랑스 소르본누벨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 중인 이 여성의 이름은 티피 벤자민 드그레(23). 티피의 특별한 사연은 지난 2008년 출간된 사진 화보집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작가인 부모 사이에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태어난 티피는 부모를 따라 보츠나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진짜 ‘야생’에서 살았다. 하늘을 지붕삼아 어린 시절을 보낸 티피의 친구는 놀랍게도 사자, 표범, 치타, 코끼리, 타조 등 동물들이다. 티피는 졸릴 땐 사자 옆이나 타조 등 위에서 낮잠을 자고 심심할 땐 자신보다 몇 곱절 더 큰 코끼리의 목마를 타고 놀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밀림의 야수들은 티피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티피의 부모는 “티피가 동물들과 친구라 해도 안심할 수 없어 늘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원숭이 조차 티피의 젖병을 훔쳐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리카 야생에서 텐트를 치고 살았는데 이곳은 티피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이자 완벽한 세상이었다.” 면서 “티피는 동물들과 눈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티피의 특별한 어린시절은 10살 되던 해 끝났다. 부모와 함께 고향 프랑스로 돌아간 것. 티피의 부모는 “처음 도시로 돌아왔을 때 아이가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어 했다.” 면서 “지금까지도 티피는 동물 친구들과 그곳에서의 삶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티피의 특별한 사연은 최근 한권의 책(Tippi: My Book of Africa)으로 묶여 ‘세계판’으로 첫 출간돼 언론의 주목을 다시 받았다. 이 책에는 아프리카에서의 티피의 삶과 기억이 사진과 글로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인비, 연장전도 못갈뻔 했다

    박인비, 연장전도 못갈뻔 했다

    통한의 18홀이 될 뻔 했다. 박인비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연장 혈투끝에 품에 안았다. 이날 아침 경기를 지켜본 갤러리들은 물론 TV 앞에 있던 한국 팬들은 손에 땀을 쥐며 경기 막판 혈투를 지켜봐야 했다. 가장 가슴을 졸이게 했던 순간은 연장전 돌입 전의 18번(파4)홀에서 나왔다. 박인비가 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볼이 거친 러프에 잠겨 버린 것. 그때 박인비는 평소와 달리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선택을 했다. 공도 잘 보이지 않는 깊은 러프에서 우드를 집어든 것이다. 티샷 거리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린에 직접 올리거나, 그린 주변에까지 볼을 보내 파를 세이브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거칠고 깊은 러프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인비가 친 볼은 굴러서 러프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그제야 박인비는 러프에서 아이언샷을 택했으나 볼은 그린 가장자리 러프까지 갔다. 더블보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나마 러프에서 볼을 홀 가까이 붙여 보기로 홀아웃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인비에 1타 뒤진 6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고 박인비의 실수를 학수고대하던 카트리나 매튜에게 하마터면 연장 없이 우승을 헌납할 뻔 한 것이다. 만약 박인비가 티샷후 러프에서 무리하게 우드를 잡지 않고 아이언샷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빼내는 선택을 했다면 18홀에서 승부를 매듭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정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웨지샷으로 볼을 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를 노려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재득 성동구청장 반짝반짝 ‘창조행정’

    고재득 성동구청장 반짝반짝 ‘창조행정’

    “개통식 같은 것도 하지 말고 되는 대로 차량부터 통행시키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새로 만들었는데 새 맛이 안 나요.” 티 내기 싫어 아이디어를 냈는데 막상 진짜 티가 나지 않으니 서운했을까. 느릿느릿 농담 한마디 툭 던지고는 씩 웃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010년 취임 때부터 성동교를 늘리고 싶었다. 한양대에서 강남 쪽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이어서 늘 퇴근길 정체를 빚었고, 여기서 한번 밀리면 왕십리길까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던 행당동 쪽에서 차를 몰고 나갈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진입램프 하나 더 만들고, 차선 1개를 늘리기만 해도 숨통을 틔울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쉽지 않았다. 한 해 집행할 수 있는 건설 예산이 10억원인데 공사에 필요한 땅을 사들이고 어쩌고 하면 사업비만 40억~50억원대였기 때문이다. 기회가 찾아왔다. 인근에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건물이 들어서 교통개선분담금 10억원을 손에 넣었다.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우선 행당동에서 성동교로 올라설 램프를 설치하려면 행당중학교에서 26억원 들여 땅을 사들여야 해 지적도를 모두 뒤져 학교 부지에 들어간 구유지를 찾아냈다. 구 입장에서는 쓸 수도 없는 땅으로 행당중 부지와 맞바꿀 수 있었다. 토지 매입비나 보상비를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재무과 전 직원을 동원해 학교 부지를 샅샅이 훑은 결과다. 장영각 토목과장은 “단순히 차선을 늘렸을 뿐 아니라 램프까지 설치했는데 이 덕분에 차량 통행에도 숨통을 틔웠다. 중랑천까지 도보나 자전거 흐름도 원활해져 주민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다음 다리 공사에서 또 아이디어를 냈다. 다리에 도로 하나 더 넓히는 게 쉽지 않다. 안전을 무시할 수 없으니 차선 하나 더 늘리려면 다리 자체를 다시 보강해야 할지도 모른다. 비용은 더 크게 불어나게 된다. 그래서 원래 다리를 고스란히 이용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다리 위 보도를 없애 차도로 만들었다. 원래 다리 설계 때 포함된 부분이니 하중을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었다. 인도는 차도로 바뀐 예전 인도 옆에다 덧댔다. 무게를 버티기 위해 다리 아래 T자형 받침대 일부를 연장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가로등과 안전펜스 같은 것도 기존의 것을 고스란히 재활용했다. 결국 7억원만 추가로 들여 성동교 확장 공사를 해결한 셈이다. 고 구청장은 “교통 체증을 풀고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자치구들이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느냐에 대한 좋은 예로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불법 외환거래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조세피난처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오너 등에 대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효성그룹에 이어 한화그룹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30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이 외환거래 신고 의무를 어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환거래법에서는 거주자가 국외 직접투자나 국외 부동산 취득 등 자본거래를 할 경우 거래은행 등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법 외국환거래는 대부분 재산을 국외로 빼돌려 세금을 줄이거나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이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살펴본 결과 언론에 거론된 인사 대부분이 외환거래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탈세 등을 목적으로 외환거래법을 어겼을 개연성이 높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검찰, 국세청, 관세청에 통보해 사법 처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한화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직원 100여명이 오전부터 63시티 20층부터 37층에 있는 한화생명의 각종 내부 보고 문서와 결재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조세피난처 해외법인 자산 1위인 데다 지난 27일 뉴스타파가 한화역사 황용득 사장의 역외 탈세 의심 사례를 폭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한화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자금 운영 흐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시드전 떨어져 미국 생활… 이제야 뜻 이뤄”

    “큰 무대에서 뛰어 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돈을 바랐다면 일본이나 국내 투어를 택했을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하고 미국 진출 4년 만에 기다리던 미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일희(25·볼빅)는 이제야 뜻을 이뤘다고 감격의 눈물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우승이다. 마지막 라운드 상황은. -바람이 많이 불고 간간이 비까지 뿌려 어려웠다. 하지만 샷과 퍼트 모두 아주 잘됐다. →승부처는. -11번째 홀(파4)이었다. 티샷을 잘 보내고 두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어프로치를 잘해서 파퍼트가 남았는데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더라. →지난 2010년 미국 무대 진출은 뜻밖이었다. 국내 우승도 없지 않았나. -골프를 하면서 세운 목표는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었다. 부딪혀 보자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왔다.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다. 이제 우승하고 나니 자꾸 눈물이 난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처음에는 절친한 친구인 신지애(25·미래에셋)의 신세를 많이 졌다. 그런데 자꾸 신세를 지다 보니 미안해서 나 혼자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부턴 정말 혼자였다. 혼자 비행기 티켓 끊고, 밥도 혼자 먹었다.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다. -2011년 말 너무 지쳤다. 한계를 느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국내 투어 시드 선발전에서 떨어져 할 수 없이 눌러앉았다. →향후 일정은. 곧 한국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나. -아직 일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승하고 나니 그냥 머릿속이 하얗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잠 못 드는 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잠 못 드는 밤’

    며칠 전, 포르투갈의 신성 미겔 고메스에 관한 글을 준비하다 그가 남긴 노트를 읽었다. 그의 근작 ‘타부’의 2부는 일종의 무성영화로 연출되었다. 고메스는 ‘연인이 나누는 감정은 말로 표현될 수 없다’고 했다. 극중 두 연인이 나누는 대화를 들을 수 없는 대신 둘의 감정을 이미지로 보는 것만 가능하다. 고메스처럼 섬세한 표현에 능한 감독도 연인 역할의 배우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밀 때는 진땀을 흘리는 걸까. 영화 속에서 연인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배우의 육체를 밀착시킨다고 뜻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진실한 감정을 억지미소 속에 담았다가는 금방 티가 난다. ‘잠 못 드는 밤’은 이제 두 번째 영화를 발표한 신인 감독의 작품이다. 게다가 상영시간이 60여분에 불과한 중편이고, 평범한 홈비디오처럼 아카데미 비율로 찍혔으며, 별로 알려지지 않은 두 배우가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채운다. 장건재의 전작 ‘회오리바람’을 좋아했던 나 같은 사람도 살짝 우려가 되는 개봉작인 셈이다. 이야기 또한 심심하기 그지없다. 주희와 현수는 결혼한 지 2년 정도 되는 부부다. 출산과 남편의 직장 근무상황 등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할 뿐 두 사람은 하루하루의 감정에 충실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주희의 자전거가 도난당한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행복감. 그거야 한번쯤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느껴보았을 감정이다. 수많은 감독이 미묘한 감정을 영화로 옮기려 노력했으나 성공한 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놀랍게도 장건재는 벌써 그 소수에 속해버렸다. ‘잠 못 드는 밤’은 사랑이라는 표현 불가능한 영역에 성큼 도달한 작품이다. 사랑과 행복의 느낌이 자연스럽고 충만하게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오래전 아녜스 바르다의 ‘행복’(1965)을 처음 보았을 때를 기억하게 한다. 더불어 결혼한 사람들의 애정이 현실에 쉬이 자리를 내주는 것과 반대로 끝까지 행복의 순간을 움켜쥐는 커플의 모습에서 에릭 로메르의 ‘녹색광선’(1986)의 마지막 장면이 부럽지 않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배경으로 한 세 장면은, 바흐의 음악이 그러하듯 두 사람의 세상을 천상에 가깝게 올려놓는다. 바흐의 푸가에 따라 멋대로 춤을 추고 관계를 나누는 장면도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준다. 압권은 주희와 현수가 바깥과 맺는 관계를 그린 두 개의 꿈 장면이다. 두 개의 꿈은, 그들만의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젊은 부부의 성향을 솔직하게 전한다. 심지어 아이가 둘의 행복한 시간을 뺏을까 두려워하는 그들이다. 기성세대는 그들의 태도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영화는 젊은 부부의 모습에 구태여 거짓 양념을 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주희와 현수가 우리 곁의 여느 부부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행복한 사랑을 나누었음에도 두 사람은 초월적인 존재 혹은 영원불멸의 연인으로 포장되지 않는다. 한때 머물렀던 사랑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음을 안타까이 기억하게 해줄 인물, 영화는 그 정도의 현실적인 꿈을 꾼다. 이토록 사랑스럽게 창조된 인물로 요란을 떨지 않는 젊은 감독의 공력이 대단하다. 그가 이미 너무 많은 사랑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갈망하던 진짜 사랑을 손에 쥐어봐서 그런지 나는 궁금하다. 영화평론가
  • 굿샷! 강경남·이상희, 첫날 공동선두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과 이상희(21·호반건설)가 나란히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경남은 23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골프장(파72·704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먼저 경기를 끝낸 이상희도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9개를 잡아내며 강경남과 동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둘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허인회(26)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세운 7언더파 65타를 한 타 뛰어넘은 코스 최저타 기록이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강경남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그는 2011년 10월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래 우승트로피와 멀어졌다. 지난해 KPGA선수권에서 우승한 이상희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5차례나 공을 핀 2m 이내에 붙이는 등 코스를 꿰찬 덕분에 같은 코스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샷 감각과 퍼트가 좋았다”며 “티샷만 정확하게 날리고 파 3홀만 주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NH농협오픈 정상에 올라 KPGA 투어 최연소(19세 6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이상희는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퐁당 각오 ‘배짱샷’ 브래들리 흔들었다

    퐁당 각오 ‘배짱샷’ 브래들리 흔들었다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 17번홀(파3·196야드). 챔피언조에 함께 나선 배상문(27·캘러웨이)과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앞선 16번홀까지 매치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접전을 펼쳤다. 배상문은 1타 뒤진 11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 전반홀 2타를 줄여 전세를 역전시켰지만 15번홀에서 브래들리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6번홀에서 배상문은 1.5m짜리 버디를 떨궜고, 브래들리는 1.2m 버디를 그만 놓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다시 역전. 희미하던 승부는 파3 홀에서 확연히 갈렸다. 아이언으로 힘껏 날린 배상문의 공은 그린 앞 연못을 간신히 넘어 깃대 앞 8m 지점에 떨어졌다. 배상문은 샷을 날린 뒤 무릎을 꿇기라도 하듯 과도한 몸짓으로 공에 기(?)를 불어넣었다. 배상문의 제스처를 쳐다보던 브래들리는 아무래도 길게 치는 편이 낫다는 듯 잡고 있던 골프채를 자신의 캐디에게 주고 다른 클럽을 꺼내 힘차게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그린을 훌쩍 넘어 깃대에서 23m나 먼 곳에 뚝 떨어졌다. 이 홀에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브래들리는 원망스럽다는 듯 배상문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떨궜다.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배상문의 ‘배짱타’, 그리고 오버액션에 가까운 몸짓에 브래들리의 평정심이 흔들리고 판단력에 금이 간 것이다. 브래들리는 칩샷을 시도했지만 핀을 5m나 지나갔고, 배상문의 버디퍼트는 홀을 지나쳤지만 거리는 불과 50㎝에 불과했다. 롱퍼터를 쓰며 ‘짠물 퍼팅’을 자랑하던 브래들리는 파퍼트마저 실패, 결국 보기로 홀아웃, 타수 차는 2타로 벌어졌고 승부는 끝났다. 배상문은 “꿈꿔 오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 행복하고 흥분된다”며 “초반 드라이버나 퍼트가 좋아 자신 있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17번홀 상황에 대해 “티샷을 짧게 날렸지만 (뒤)바람 덕에 살았다.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비만 내리지 않았을 뿐 브리티시오픈이랑 비슷했다”고 말할 정도로 대회 코스는 강풍 탓에 대부분 선수들이 고전한 곳. 그러나 배상문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 PGA 투어 세 번째 한국 국적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돌아온 건 무려 117만 달러(약 13억원)의 상금과 향후 2년 동안의 투어 출전권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티아라엔포, 새달 美 공략

    티아라엔포, 새달 美 공략

    걸그룹 티아라의 유닛인 ‘티아라엔포’(효민·은정·지연·아름)가 미국의 힙합 뮤지션들이 참여한 ‘전원일기’ 음원을 발표하며 다음 달 미국 활동을 시작한다. 티아라앤포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미국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룹 멤버 효민은 “최근 한국에서 발표한 ‘전원일기’를 미국의 힙합 스타인 크리스 브라운과 스눕독, 위즈 칼리파, 티페인, 레이제이가 각각 피처링을 맡아 5개 버전으로 다음 달 전 세계에 동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아라엔포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미국 프로모션 등과 관련 미국의 엠파이어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배상문, PGA 첫 우승…세번째 한국 챔피언

    배상문, PGA 첫 우승…세번째 한국 챔피언

    배상문(27·캘러웨이)이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천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접전 끝에 2타차로 제쳤다. 4라운드 초반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배상문은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타수를 까먹기도 했지만 16번홀(파5)의 짜릿한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 267타였다,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올라 국내 무대를 제패한 배상문은 2011년 일본 무대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2년 미국의 문을 두드린 배상문은 도전 2년째에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13억원).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계 교포 선수인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존 허(23)까지 포함하면 다섯번째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열린 4라운드에서 초반 주도권은 배상문이 완전히 잡았다. 브래들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를 적어낸 브래들리를 단숨에 추월,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5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배상문은 브래들리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완승 모드로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티샷이 흔들린 배상문은 9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날아간 뒤 나무를 넘겨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쳐 워터 해저드에 빠져 버렸다. 1벌타를 받고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배상문은 2퍼트로 마무리,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1타차로 추격당했다. 브래들리는 퍼트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11번홀(파4)에서도 3퍼트 실수로 2타차로 벌여졌지만 14번홀(파4)에서 배상문이 보기를 한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상문에게 우승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은 16번홀(파5)이었다. 세번째 샷으로 볼을 홀 1.7m에 붙인 배상문은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3)에서 나온 브래들리의 난조는 배상문의 우승 행보에 날개를 달아줬다. 배상문은 티샷을 홀에서 7m나 멀리 떨어뜨렸지만 파로 막았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그린을 놓친 뒤 두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라왔지만 5m 가까운 파퍼트가 홀을 외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8번홀(파4)에서 배상문의 파퍼트가 들어간 뒤 우승이 확정되자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 동료 선수들이 나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배상문은 “올해들어 세계랭킹이 너무 많이 떨어져 걱정됐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를 치고 난 뒤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5월말에 열리는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허는 7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동환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43위, 노승열은 9오버파 289타로 70위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발의 종암동 데릴사위 ‘주부 9단’ 체험 삶의 현장

    금발의 종암동 데릴사위 ‘주부 9단’ 체험 삶의 현장

    ‘금발의 데릴사위가 주부 역할에 푹 빠졌어요.’ 최근 생활 체험수기 공모전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잇따라 상을 받은 ‘금발의 미국인’ 크리스 존슨(25)이 스스로 데릴사위와 주부 9단을 자처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장모와 팔짱을 끼고 마트에 다니는 것이 익숙하다고 한다. 존슨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금이 꽤 짭짤해서 장인·장모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쐈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법무부의 ‘재한외국인 생활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탄 데 이어 15일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연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의 수상이 독특한 것은 주부와 데릴사위로서의 삶이 글과 말에 녹아 있어서다. 신혼 6개월에 접어든 새신랑 존슨은 일상의 경험을 말과 글로 옮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빌라에서 처가와 아랫집·윗집으로 지내며, 마케팅회사에 다니는 부인 노선미(30)씨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하고 있다. 존슨은 “처음에는 나름대로 걸레질을 열심히 했는데 아내가 더 박박 닦으라고 타박해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미국인과 맨발로 생활하는 한국인은 깨끗함의 기준이 달랐다는 얘기다. 이런 촌극을 빚으며 여섯 달을 지내다 보니 살림의 지혜도 늘어 주부 티가 팍팍 난다. 그는 “걸레를 뜨거운 물로 빨면 묻은 먼지도 빨리 떨어지고 바닥도 더 깨끗이 닦인다”면서 “쓰레기봉투를 그냥 밖에 내놓으면 고양이들이 봉투를 찢어서 냄새가 나니까 테이프를 둘둘 감아 붙여서 버려야 한다”며 집안 살림의 팁을 소개했다. ‘종암동 데릴사위’로 불리는 그는 “장을 보면서 야채를 더 달라고 할 때, 장모님은 그 야채를 먼저 봉투에 담으며 고맙다고 선수를 친다”며 장모와의 돈독한 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장모를 초대해 서양 음식을 대접한다. 그는 “한 번은 맥앤치즈라는 서양음식을 만들어 드렸더니 장모님이 ‘우리 사위가 해 준 맥앤치즈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느냐’며 동네방네 자랑을 하셔서 좀 우쭐해졌다”고 말했다. 존슨은 ‘한국인보다도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하는 외국인’이라고 믿는다. 특히 콩국수와 미숫가루, 선식 등 미국에서는 구경도 못한 우리나라 곡물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어 매력에도 푹 빠져 있다. 그는 “한국어에는 ‘깨가 쏟아지다’와 같이 아름다운 속뜻이 담긴 표현이 많다. 또 문법이 틀리기 쉽다. 매끄러우면서 진심이 담긴 글을 쓰고 싶어서 신문을 매일 읽고 학습지로 한자도 배우면서 실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했다. 한국 문화가 좋아서 한국학과 한국의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는 존슨은 집안 살림을 하면서도 편집·번역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국내 대학원에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한국을 더 많이 알고 한글로 글도 잘 쓰는 ‘주부 9단’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편·시댁 중심 가부장제, 다문화 정착에 걸림돌” [동영상]

    “남편·시댁 중심 가부장제, 다문화 정착에 걸림돌” [동영상]

    “이주 여성을 받아들인 한국인 가족은 ‘가족에게 충성, 남편에게 복종’ 같은 한국인의 문화를 이주 여성에게 강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아세안센터가 16일 ‘한국 다문화사회의 진전과 아세안의 기여’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워크숍에서는 한국인의 문화적 편견에 대한 결혼 이주 여성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필리핀계 한국인이자 결혼이주여성인 김난시씨는 가부장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의 실태를 전했다. 김씨는 “이주여성들이 세금을 축내는 존재가 아니라 당당한 권리를 지닌 인간임을 인정하고 출신 국가의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한베트남교민회 유티미하 부회장은 “전국에 100여개의 다문화센터가 있지만 5~6년 전보다 나아진 게 별로 없다”면서 “한국어교실, 문화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직업훈련,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이 더 보강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다문화가족정책은 문화적 차이들을 통합해 한국 가족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해결하려고 한 정책”이라면서 “하지만 가부장적인 가족 모델에 담긴 성별 이데올로기는 남성을 생계부양자로 설정하고 이주여성을 가족의 구성·유지·재생산이라는 틀에 종속시켜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응우옌 티 홍 쏘안 베트남 호찌민시 국립대학교 교수는 “외국인 이주 여성의 결혼 이후 국적 취득 과정에서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며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다. 오경석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장은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각 지자체 현장, 다문화 여성들의 요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축사에서 “단일민족이라는 갇힌 자부심에서 벗어나 우리와 다른 피부색,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간 교류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도자기녀가 뭐야? 수지 또 1위

    도자기녀가 뭐야? 수지 또 1위

    걸그룹 미모 1위, 선사녀 1위에 뽑힌 수지가 이번에는 도자기녀 1위에 선정됐다. 한 화장품 브랜드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에서 20대 여성 598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걸그룹 최고 도자기녀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자기녀란 도자기처럼 티없이 매끈한 피부를 가진 여성을 말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48.3%에 달하는 289명이 미쓰에이의 수지를 꼽아 1위에 올랐다. 해당 브랜드 측은 “수지는 실제 나이대에 맞는 최적의 피부를 가진 연예인”이라고 평가하며 “20대 여성들이 수지에 대해 가장 부러워하는 것도 피부”라고 설명했다. 도자기녀 1위에 오른 수지에 이어 카라의 구하라(151명), 에프엑스의 크리스탈(145)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수지 도자기녀 1위 선정에 네티즌들은 “수지 도자기녀 1위, 인정!”, “도자기녀 1위 수지처럼 나도 피부가 좋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각선미 티파니 ‘캘리포니아걸’ 변신

    완벽한 각선미 티파니 ‘캘리포니아걸’ 변신

    소녀시대 티파니가 매거진 퍼스트룩(www.firstlook.co.kr) 화보를 통해 발랄한 ‘캘리포니아걸’로 변신해 화제다. 티파니는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해 자신의 매력을 화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화려한 플러워 프린트 상의와 하이힐, 데님팬츠를 매치한 룩을 비롯해 화이트 레이스 톱과 살구색 핫팬츠를 스타일링한 모습까지 섹시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맘껏 뽐냈다. 또 프런지 장식이 인상적인 상의 속 검은 색 속옷을 살짝 노출해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자세한 인터뷰와 추가 화보들은 퍼스트룩 온라인(www.firstlook.co.kr)과 모바일 퍼스트룩(m.firstlook.co.kr)에서 만날 수 있다. 네티즌들은 “티파니가 소화해서 더 잇아이템이 된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나도 캘리포니아룩 해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즈 트라우마… 가르시아, 호환에 또 울다

    우즈 트라우마… 가르시아, 호환에 또 울다

    둘은 라이벌을 넘어 ‘앙숙’이었다. 메이저 우승컵 14개를 수집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메이저 우승컵 하나 없이 황제의 자리를 넘보던 ‘무관의 제왕’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둘이 처음 우승 길목에서 만난 건 지난 1999년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였다. 당시 19세 파릇파릇하던 가르시아는 각종 진기명기를 쏟아내며 갤러리를 몰고다녔다. 가르시아의 출현에 우즈는 긴장했다. 그러나 우즈는 가르시아와 지금까지 11차례 대회에서 18번 동반플레이하는 동안 언더파를 친 7번의 라운드에서 모두 가르시아를 앞섰다. 특히 컷을 통과해 둘이 우승컵을 놓고 겨룬 3∼4라운드에서 우즈는 가르시아에게 6전 전승을 거뒀고, 이들 대회에서 모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 가르시아를 주눅 들게 했다. 적어도 ‘멘털’에서 만큼은 가르시아에게 우즈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가 벌어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 17번홀(파3·135야드). 우즈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들춰봐야 했던 곳이 하필이면 ‘퐁당홀’로 불리는 이곳이었다. 마지막 챔피언조(가르시아)와 바로 앞선 조(우즈)에서 경기하던 둘은 16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며 각각 이 대회 두 번째 우승탑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던 터였다. 먼저 우즈가 17번홀 티박스에 섰다. 모험보다 안전을 택했다. 핀에서 16m나 먼 곳에 티샷을 떨궜지만 파를 건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우즈가 홀아웃한 뒤 가르시아가 티박스에 들어섰다. 곧 재앙이 닥쳤다. 핀을 곧바로 노리고 날린 티샷이 그린 못 미쳐 물에 ‘퐁당’ 빠졌다. 1벌타를 받고 같은 자리에서 친 세 번째 샷도 벙커 턱을 맞고 데굴데굴 굴러 물속으로 사라졌다. 또 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가르시아는 9m짜리 트리플퍼트마저 놓쳐 쿼드러플보기로 7타 만에 이 홀을 떠나야 했다. 사실상 우즈에게 우승컵을 넘긴 채 평정심을 잃은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경기를 더 망쳤다. 전날보다 4타나 뒤로 물러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스코어카드를 내밀어 순위도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반면, 이날도 어김없이 우승의 상징인 붉은 셔츠를 입고 나와 가르시아의 자멸을 지켜본 우즈는 2타를 줄인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01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올 시즌 4번째 우승. 샘 스니드(미국·82승)의 투어 역대 최다승에 4승 남긴 것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티아라엔포, 美 R&B스타 크리스 브라운 만난 계기가…

    티아라엔포, 美 R&B스타 크리스 브라운 만난 계기가…

    미니음반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아라엔포가 미국 R&B 스타 크리스 브라운(24)를 만났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티아라엔포가 크리스 브라운의 광고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티아라엔포는 이 자리에서 크리스 브라운에게 미리 준비해간 한국 도자기를 선물했다. 이들의 만남은 미국 현지에서 영화 사업을 하고 잇는 티아라의 멤버 다니의 아버지를 통해 이뤄졌다. 다니가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는 것을 들은 크리스 브라운이 티아라엔포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 다니는 지난 9일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크리스 브라운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티아라엔포 멤버들과 합류했다. 소속사는 “티아라엔포와 다니는 12일 저녁 크리스 브라운과 현지 음악 관계자들을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면서 “오는 16일이나 17일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아라 멤버 은정, 효민, 지연, 아름 등 4명으로 구성된 유닛 티아라엔포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테마곡을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리듬으로 재해석한 노래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 브라운은 2006년 정규앨범 ‘Chris Brown’으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R&B·힙합 뮤지션이다. 2012년에는 제54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앨범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에는 여자친구인 가수 리한나를 구타해 체포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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