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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은 친환경올림픽

    평창올림픽은 친환경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동·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탄소배출 제로(0)의 환경올림픽으로 추진된다.황기협 평창올림픽조직위 환경기획팀장은 11일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교통, 건설, 숙박 등 모든 곳에서 환경올림픽이 실천되고 탄소 배출량이 제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조직위에 따르면 건설, 숙박, 교통 등 이번 올림픽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159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자체 노력으로 감축시키거나 외부로부터 배출권을 기부받아 상쇄시켜 제로화하겠다는 게 강원도의 목표다. 자체 감축은 경기장 건설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체 배출량의 25.4%(40만 5000t)를 줄여 나가고 있다. 또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한 국내외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을 통해 배출권을 기부받아 나머지 74.6%를 상쇄시킴으로써 결국 탄소 배출 제로화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특히 KTX 경강선(인천공항~강릉)과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환경 성적 표지인 탄소발자국 인증까지 마쳤다. 탄소발자국은 제품 및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는 제도다. KTX 경강선의 탄소 배출량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87%가 적고 알펜시아호텔도 일반 호텔보다 6%를 감축했다. KTX 경강선은 자가용 등 차량을 이용할 때와 비교해 6500t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회 기간에는 한전에서 무상 지원받은 전기차 152대를 투입해 환경올림픽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지역에 한전의 지원으로 27대의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설치했고 환경부 주관으로 다른 고속도로보다 먼저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마련했다. 강릉 지역 비위생매립지를 활용해 주요 빙상경기장인 강릉올림픽파크를 건설한 것도 환경올림픽을 달성하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가리왕산 환경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선 알파인센터는 남녀 코스를 별도로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접고 하나로 통합했고 스타트 지점도 중봉에서 50m 아래인 하봉으로 정하면서 산림 훼손을 30%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대회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산림의 55%는 다시 복원한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무주 등으로 분산 개최하면 천연 원시림이 우거진 정선 가리왕산의 훼손을 완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무리하게 경기장을 건설한 것은 옥에 티라는 비판도 나온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흑기사’ 서지혜 박성훈 만남 포착, 김래원 사업에 위기?

    ‘흑기사’ 서지혜 박성훈 만남 포착, 김래원 사업에 위기?

    ‘흑기사’ 서지혜와 박성훈의 만남이 포착됐다.10일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측은 서지혜와 박성훈이 샤론양장점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지혜는 화이트 원피스에 드롭 귀걸이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하고 있으며, 살짝 웨이브 진 머리를 늘어트려 고혹적인 매력을 배가시킨다. 또한 박성훈은 짙은 색 폴라 티와 브라운 계열 코트로 부드러우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방송에서는 샤론(서지혜 분)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호(김래원 분)에게 필요한 땅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업상으로도 수호와 대립하고 있는 곤(박성훈 분)이 샤론을 따로 찾아간 장면이 공개되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동시에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흑기사’ 제작진은 “앞서 수호가 계약하려 했던 땅을 선점했던 곤이 이번에는 샤론을 찾아가는 모습이 공개돼, 곤이 또 다시 수호의 사업에 훼방 놓으려는 것인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라며 “샤론이 어떤 조건으로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수호 해라 커플의 앞날이 순탄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혜정 “이희준과 결혼 후 심적으로 편해져..결혼 무조건 추천”

    이혜정 “이희준과 결혼 후 심적으로 편해져..결혼 무조건 추천”

    모델 이혜정과 bnt가 함께한 패션화보가 공개됐다.이날 그는 모델답게 모든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보는 STL, 쥬욕, FRJ jeans, 애뜰루나, 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레트로 무드가 느껴지는 데님패션은 물론 여성스러운 시스루 드레스로 모델 포스를 뽐냈다. 더불어 시크한 수트 스타일링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반전 매력을 어필하기도. 이어 스포츠웨어를 입고 복근을 노출하며 모델다운 완벽한 몸매를 공개해 현장에서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복근 노출을 위해 두 달간 열심히 운동했다는 그는 “어느 날 문득 쉽게 무기력해지고, 없던 숙취가 생겨 운동을 결심했다”며 “과거 모델 시절에는 근육이 하나도 없던 것은 물론 내장지방까지 있었더라”고 전했다. 이어 “몸을 만들면서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또 이혜정은 “현재 만들어진 몸에 100% 만족하진 않지만,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당분간 쉬는 시간을 가지며 방어, 닭발 등 운동 기간 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양껏 먹을 예정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또 그는 털털한 성격에 맞게 평소 패션스타일 또한 편안한 룩을 추구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맨투맨 티를 즐겨 입어 사우나에서 농구 선수로 오해 받기도 했다고. 이혜정에게 운동 방법에 대해 묻자 “글로리짐의 김태현 코치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라며 “과거 운동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웨이트 운동에 질렸었는데, 코치를 만난 뒤 지겹던 웨이트 운동 조차 즐거워졌다”고 전했다. 본인의 몸을 섬세하게 살펴주고, 식단을 직접 짜주는 것은 물론 멘탈까지 함께 잡아준다고. 이어 그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챙겨 먹었다”며 “아임닭 닭가슴살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해 먹었다”고 전했다. 또 아침에는 집에 있는 야채를 활용해 마녀 스프를 직접 만들어 섭취했다고. 닭가슴살이 질리거나 정말 배고플 땐 등심을 구워 아무 양념 없이 매운 고추랑 먹는 것을 추천했다.또 남편 이희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머금던 이혜정. 그는 “희준 오빠는 나를 정말 잘 챙겨준다”며 “내가 운동을 시작한 뒤 오빠도 운동을 시작했다. 부부끼리 공통된 취미가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희준과 결혼 후 든든한 내편이 생긴 것 같아 모든 면에서 편안해졌다는 이혜정. 본인이 느낀 결혼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새 주변인들 사이에서 결혼 전도사가 되었다고. 첫 만남에 대해 묻자 “희준 오빠는 처음 보자마자 나와 결혼할 것 같다고 느꼈다더라”며 웃었다. 이어 쉬는 날에는 이희준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그는 “최근 tvN ‘알쓸신잡’에 나온 코스대로 강릉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며 연예인 답지 않은 털털한 면모를 보였다.반려묘 럭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최근 럭키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애묘인으로 떠오른 그는 “나에게 럭키가 행운인 것처럼 럭키에게도 내가 행운이길 바라며 ‘럭키’로 이름지었다”며 “연애 시절 이희준에게 럭키를 함께 기르자고 제안한 적도 있다”고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인터뷰 내내 운동에 대해 좋은 점을 나열하던 이혜정.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운동으로 인해 변화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먹는 것 하나로 얼굴 색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더라”고 본인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나 자신이 변하면 그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준다”며 많은 이가 본인을 건강하게 가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가에서 매일 죽은 척하는 ‘관심병’ 개

    길가에서 매일 죽은 척하는 ‘관심병’ 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매일 죽은 척하는 양치기 개가 스페인에 살고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마누엘 델가도는 지난 주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근교에서 산악바이크를 탔다. 그런데 조용한 시골길에서 검은 개 한 마리를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길가에 누운 개는 다쳤는지, 죽었는지 모르게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한 커플이 그 개 옆에 서서, 걱정스럽게 개를 지켜보고 있었다. 델가도는 자전거를 세우고, 그 개에게 다가갔다. 델가도와 커플은 그 개를 쓰다듬으며, 깨워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 개가 죽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델가도가 그 개의 목에서 목줄을 보고, 목줄에서 주인의 전화번호와 그 개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 개의 이름은 ‘티손’이었다. 델가도는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경찰에게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의 담담한 반응에 델가도는 당혹했다. 경찰은 이미 그 개가 거기에 누워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델가도는 “지역 경찰이 티손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거의 매일 그 길에 다친 개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고 경찰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델가도와 커플에게 티손이 죽은 척하는 거지, 정말 죽은 것은 아니라고 가르쳐줬다. 티손이 행인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장난을 친 것.하지만 델가도와 커플은 경찰의 설명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눈앞에 누운 티손은 정말 죽은 것처럼 보였다. 결국 그들은 티손을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가는 척 해봤다. 그러자 티손이 거짓말처럼 일어서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델가도는 “티손이 일어나서 우리들에게 걸어왔고, 그러더니 다시 쓰러져서 죽은 척했다”며 “티손의 연기는 완벽했다”고 허탈해했다. 티손은 마을 주민이 기르는 ‘진짜’ 양치기 개다. 주인의 정성 덕분에 티손은 아주 건강하지만, 연기력 덕분에 행인들이 꼬박꼬박 속아 넘어간다. 티손은 주인집에서 있다가 행인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길목에 가서 드러누워 죽은 척 했다. 행인들에게 관심과 간식을 받는 재미에 매일 죽은 척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델가도는 “티손이 정말 관심 받길 기대했고, 티손은 관심을 받았다”며 트위터에 티손을 소개했다. 그리고 티손에게 속은 많은 피해자들이 경험담을 공유했다. 지역 경찰은 매일 신고전화가 몇 통씩 들어와도, 귀찮아하지 않고 티손의 장난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행인이 죽은 개를 방치하지 않고 신고했고, 세상이 아직 살기 좋다는 신호기 때문이다. 노트펫(notepet.co.kr)
  • ‘화제’ 박진영 도플갱어 ‘파산한 JYP’ 사진의 진실...? “실제 박진영 맞다”

    ‘화제’ 박진영 도플갱어 ‘파산한 JYP’ 사진의 진실...? “실제 박진영 맞다”

    가수 박진영의 분장 사진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산한 JYP(박진영)’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빠르게 퍼지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 사진이 게재, 이를 올린 게시자는 “가수 박진영과 닮았다”며 “마치 파산한 박진영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 속 남성은 덥수룩한 흰 머리에 수염을 기른 채 허름한 차림을 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가 이거 파산한 박진영 이랬냐”, “박진영 파산. 완전 닮았다”, “합성아니고 진짜 일반인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 수 있지”, “웃고갑니다”, “박진영 도플갱어. 순간 놀랐네요”, “아 진짜 박진영이라고 해도 믿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사진 속 남성과 박진영의 닮은 외모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이 ‘박진영 닮은꼴’이라고 추측한 이 남성은 실제 박진영인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사진은 2013년 9월 14일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46회 방송의 한 장면으로, 당시 방송은 ‘박진영, 마흔에 길을 묻다’편으로 꾸며졌다. 박진영은 그해 발표한 곡 ‘놀만큼 놀아봤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분장을 한 모습을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박진영의 ‘놀만큼 놀아봤어’는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내릴 결정에 대한 고민과 이를 통해 바뀔 삶의 모습에 대한 고뇌가 은유적으로 담겨있는 곡이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박진영은 가족과 화목한 삶을 사는 노인, 화려한 여가를 즐기는 노인, 거지가 된 노인 등 각각의 분장을 한 채 여러 상황을 연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티아라 멤버 “중국 재벌 2세 왕쓰총에게 슈퍼카? 사실 아냐” 입장 발표

    티아라 멤버 “중국 재벌 2세 왕쓰총에게 슈퍼카? 사실 아냐” 입장 발표

    걸그룹 티아라가 중국 재벌 2세 왕쓰총으로부터 슈퍼카 선물 등 지원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9일 걸그룹 티아라 멤버 큐리, 은정, 효민, 지연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재벌 2세 왕쓰총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지난 7일 MBC ‘섹션TV-연예통신’은 티아라와 이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리면서, 왕쓰총이 티아라 중국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소속사에 해약금 9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방송했다. 또 티아라 멤버들에게 슈퍼카 한 대씩을 선물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티아라 멤버 4명은 각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멤버들은 “안녕하세요. 티아라 큐리, 은정, 효민, 지연입니다. 저희를 대신할 회사가 없어서 어떤 경로로 알려야 하나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이곳에 말씀드립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중국과의 계약에서 멤버들이 슈퍼카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과 90억 원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웨이보를 통해 중국 왕쓰총 측(바나나 컬처)에 문의, 위와 같은 사실은 허위이고, 전혀 근거가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데뷔 때부터 같이 고생한 회사와 모든 직원분 역시 이러한 유언비어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저희 네 명이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고,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 네 명의 공식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보도로 화제를 모았던 왕쓰총 역시 8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티아라 멤버들에게 고급 차를 선물하고 MBK엔터테인먼트에 90억 원을 준 적이 없다. 관련 뉴스에 대해 적절한 법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티아라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티아라 큐리, 은정, 효민, 지연입니다. 저희를 대신할 회사가 없어서 어떤 경로로 알려야 하나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이곳에 말씀드립니다. 언론에 보도된 중국과의 계약에서 멤버들이 슈퍼카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과 90억 원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저희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중국 왕쓰총 측(바나나 컬처)으로부터 위와 같은 사실은 허위이고 전혀 근거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데뷔 때부터 같이 고생한 회사와 모든 직원분들 역시 이러한 유언비어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저희 네 명이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 네 명 멤버의 공식 입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티아라 지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왕중왕 존슨… ‘상하이 악몽’은 안녕

    왕중왕 존슨… ‘상하이 악몽’은 안녕

    더스틴 존슨(34·미국)은 지난해 10월 악몽과도 같은 일을 겪었다.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 마지막날 쓰린 역전패를 맛봤다. 2위에 6타나 앞선 채 출발했지만 보기만 5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결국 우승은 3라운드까지 4위로 선두보다 8타나 더 친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존슨은 8일(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2위와 2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상하이 악몽에 괴로울 법도 했지만 존슨은 오히려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보냈다. 그는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7개를 뽑고 보기를 단 1개로 막아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로 2위 존 람(24·스페인)을 8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시즌 투어 우승자 34명만 엄선해 초청한 ‘왕중왕전’이라 기쁨을 더했다. 존슨은 201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투어 통산 17승을 챙겼다. 또 2008년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1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거의 1년째 자리를 지킨 존슨은 2018년 첫 대회부터 잡으며 올 시즌에도 정상의 자리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12번홀(파4)이었다. 11번홀(파3)에서 4라운드 유일의 보기를 범한 존슨은 다음 홀에서 작심한 듯 호쾌한 티샷을 날렸다. 이 공은 무려 430야드(약 393m)나 날아간 뒤 홀컵에서 6인치(약 15㎝)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홀인원까지 내다볼 터에 존슨은 가뿐하게 이글을 낚으며 앞선 홀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존슨은 “중국 대회 때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애썼다”며 “이번 주처럼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우승을 많이 건질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이니셜을 따 그를 ‘DJ’라고 부른다. ‘치타’란 별명을 달았다. 빠른 몸놀림에다 혼자 사냥하는 치타처럼 고독한 스포츠를 좋아해서다. 존슨은 “팀스포츠와 달리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안 대고 혼자 책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시우(23)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81타로 10위에 올랐다. 2017~18시즌 두 번째 ‘톱 10’ 진입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국 재벌2세 왕쓰총, “티아라 해약금 90억 지불+슈퍼카 선물”..왜?

    중국 재벌2세 왕쓰총, “티아라 해약금 90억 지불+슈퍼카 선물”..왜?

    중국 재벌 2세 왕쓰총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슈퍼카를 선물한 사실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7일 오후 MBC ‘섹션TV-연예통신’에서는 걸그룹 티아라가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소식이 전해졌다. 티아라는 지난해 12월 31일 10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났다. 이 가운데, 티아라 팬으로 알려진 중국 재벌 2세 왕쓰총이 티아라에 통큰 지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왕쓰총은 티아라의 중국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소속사에 90억 원의 해약금을 지불하고 티아라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그는 티아라 멤버들에게 각각 슈퍼카 한 대 씩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줬다. 한편 티아라는 당시 “MBK를 떠나지만 티아라가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프장 한 홀 도는 데 몇 분 걸리시나요?

    골프장 한 홀 도는 데 몇 분 걸리시나요?

    500야드 롱홀 도는 데 단 1분 50초 .. 기네스 세계신기록 골프장의 한 개 홀을 가장 빨리 도는 데는 몇 분이나 걸릴까.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최근 골프에서 한 홀을 가장 빨리 마친 세계기록이 나왔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주인공은 올해 31세가 된 스티브 젭스(영국)다. 그는 영국 데번의 티버튼 골프클럽에서 길이 500야드(약 460m) 파 5홀을 1분 50초 6에 돌았다. 시간은 젭스가 티잉그라운드에서 첫 티샷을 날렸을 때부터 측정을 시작, 공을 홀에 떨굴 때까지 쟀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역시 영국인인 필 네일러가 세운 1분 52초였다. 젭스는 샷을 한 뒤 다음 샷 지점까지 카트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달리는 것이 더 빠르다고 판단해 카트를 타지 않았다. 티샷을 날리자마자 골프백을 들고 뛰기 시작한 젭스는 페어웨이에서 날린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퍼트 두 번으로 파를 기록하며 홀아웃했다. 산술적으로 460m를 젭스가 기록한 110초에 끊기 위해서는 100m를 약 23.9초에 달려야 한다. 여기에 샷을 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100m를 약 20초 안팎에 달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샷의 정확성까지 더하기 위해서는 더 짧은 시간에 주파해야 할 수도 있다. 카트를 타지 않는 만큼 자신의 골프백도 들고 뛰어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결혼♥’ 민효린, 학창시절 졸업 사진 변천사 봤더니...“어렸을 때 부터..”

    ‘결혼♥’ 민효린, 학창시절 졸업 사진 변천사 봤더니...“어렸을 때 부터..”

    배우 민효린과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민효린의 학창시절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4일 배우 민효린(33·정은란)과 그룹 빅뱅 멤버 태양(31·동영배)이 오는 2월 3일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민효린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은 “민효린과 태양이 가족과 친지,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며 “예식 이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지인들과 피로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혼 소식과 함께 민효린의 학창시절 사진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효린의 초·중·고교 졸업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구에서 자란 민효린의 어린 시절 모습들이 담겨있다. 특히 과거 사진에서도 민효린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똑한 코와 하얀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민효린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미모”, “원판 불변의 법칙”, “민효린 코는 여전하네”, “태양은 진짜 복 받았다. 나중에 2세도 엄마 닮으면 한 미모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YG결별’ 구혜선, 학창시절 졸업사진 화제...남편 안재현은?

    ‘YG결별’ 구혜선, 학창시절 졸업사진 화제...남편 안재현은?

    새 소속사와 계약한 배우 구혜선과 그의 남편 안재현이 화제다.3일 배우 구혜선(35)이 파트너즈파크와 전속계약을 체결,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구혜선은 14년 동안 함께 해온 YG엔터테인먼트와 이별하게 됐다. 새 소속사 파트너즈파크 측은 “구혜선이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혜선과 함께 그의 남편 안재현(32)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의 학창시절 졸업사진이 돌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구혜선, 안재현 졸업사진부터 남다르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두 사람의 학창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앳된 모습의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구혜선은 지금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또렷한 이목구비로 풋풋한 미모를 자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구혜선 진짜 똑같다. 방부제 미모”, “저 때나 지금이나 하얀 건 변함이 없구나”, “안재현은 인상 폈네”, “안재현 학생 때부터 키가 컸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두 딸과 무용복 입고 비욘세 춤추는 아빠

    두 딸과 무용복 입고 비욘세 춤추는 아빠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딸 바보 아빠’들에게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일으킨 미국 미시간주(州)에 사는 스티브 하디드가 두 딸과 함께 여성용 무용복을 입고 댄스곡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개했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달 25일, 그의 아내이자 두 딸의 어머니 티나 하디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한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만 1900만 회를 넘어섰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화제가 된 영상을 보면, 스티브 하디드는 거실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비욘세의 히트곡 ‘싱글레이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물론 그가 춤추는 모습은 꽉 끼는 레오타드 탓에 다소 민망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두 딸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고자 기꺼이 댄스 파트너로 나섰다는 점에서는 그야말로 대단하단 생각마저 든다. 하디드 가족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끼리 립싱크 경연대회를 연다. 그래서 영상에서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이 그를 보면서 깔깔대며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진=티나 하디드/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가난 포르노 (최고나)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가난 포르노 (최고나)

    무대 쪽방촌 느낌의 골방. 원근감을 주기 위해 사선으로 놓인 방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관객석에서 앞쪽 방은 들어찰 곳 없이 빽빽한 쓰레기(보기에 따라서 생활용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가 들어차 있으며 몸 하나 간신히 뉘일 정도로 좁은 공간이 쌓아 놓은 물건들을 중심으로 둥그렇다. 그 옆방은 그에 비해 제법 집의 형태를 갖추었다. 티브이도 있고 버너도 있고 조그만 냉장고와 작은 침대도 있다. 앞쪽 방 위쪽으로 CCTV가 연결되어 있다. 그 화면은 뒷방 티브이를 통해 볼 수 있다.남자, 휴대폰을 귀에 대고 옆집을 살피는 듯 창밖을 힐끔 본다. 남 (통화 중) 모르긴 해도 강남에 빌딩 두어 채는 가지고 있을 거라니까. 구라 아니야. 몇 달간 이 몸이 뭐빠지게 고생해서 알아낸 거지. 원래 있는 사람들이 지 꺼 꽉 쥐고 안 쓰잖아. 그 할매 골골거리는 꼴이 길어봐야 두 달이야, 두 달. 두 달 후면 여기 청산하고 우리 가족 넷이서 알콩달콩…. 만삭의 여, 양손 가득 짐을 가지고 들어선다. 손이 모자라 휴대폰은 어깨로 귀에 댄 채다. 여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남 얘기 다 끝났잖아. 나도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거든? 그냥 우리 지금은(여자의 배 내려다 보며) 알콩이랑 달콩이만 생각하자. 여 알콩하고 달콩한 그 기간이 두 달 남았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구? 남 그럼! 당연하지! 여 (짐 내려놓고) 당연은 무슨! 지금 상황만 봐도 그래. 너랑 나랑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살펴봐도 삼시세끼 꼬박 챙겨 드셔, 새벽기도 빠짐없이 참석하셔, 아침마다 정정하게 일 나가셔,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너랑 알콩달콩인데? 남 너 오빠, 못 믿어? 여 응. (사이) 그러다 천수해로 하면 어쩌려고? 남 확실하다니까. 걷는 폼이 골골한 게 먹는 약도 확연히 늘어났고, 새벽에 잔기침도 엄청나게 심해졌어. 길어봐야 올해 설까지야. 여 그래도…. 남 (여자의 말 막으며) 어쩔 수 없잖아. 여 (흘겨보며 짐 내민다) 이거나 받아. 남 (물건 받아들며) 이게 뭐야? 생활비도 없다면서. 여 복지관에서. 겨울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네. 확실히 강남이 좋긴 좋아. 나눠주는 것부터가 격이 달라. 쌀 하나를 줘도 꼭 이천 쌀만 준다니까. 남, 문 옆으로 쌀가마니랑 받아 온 물건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여, 봉투 안을 뒤적거리다 과자 봉지를 꺼내든다. 여 (과자를 우적거리며 바닥 짚는다) 아직 한 겨울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바닥이 냉골이네. 남 수도관 동파가 올해는 좀 빨리 됐어. 그래도 나는 여기 몇 년 살았다고 금방 적응되는 거 있지. (걱정스러운) 자기, 많이 불편해? 여 아냐. 나도 전에 살던 고시원보단 백밴 나은데 뭐. 거긴 주방을 공동으로 썼는데, 꼭 내가 사놓은 김치만 훔쳐가던 놈이 있었어. 의심 가는 놈이 있긴 한데 확실하게 단정은 못 짓겠구. 그렇다구 무턱대고 범인으로 몰수도 없고. 그래서 나중엔 김치를 아예 안 샀었지. 자기, 김치 없는 라면 먹어 봤어? 진짜 (고개를 저으며) 사람이 할 짓이 못 돼. 남 그 자식은? 가만 뒀어? 여 가만 두긴. 나중에 여자 속옷 훔치다가 덜미 잡혀서 개망신 당하고 쫓겨났어.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남 미친놈이네. (침대 가리키며) 자기야, 여기 앉아. 여긴 좀 나을 거야. 여 (침대 위로 올라간다.) 할머닌 괜찮을까?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입 안에서 김이 나와. (호호 불며) 자기야, 이거 보여? 남 (옷장을 뒤적거려 커다란 점퍼를 뺀다. 이때 짐이 쏟아져 문 앞에 약간의 옷들이 쌓이게 된다. 자신도 입고 여자에게도 두꺼운 점퍼 하나를 건넨다) 이거 입어. 괜히 감기 걸리지 말구. 여 (점퍼를 입으며 침대 위 이불 안으로 들어간다.) 내가 워낙 건강 체질이라 웬만한 추위에는 꿈쩍도 안 하는데 자기랑 살림 합치고부터 몸이 약해졌어. 임신 때문인가 아침부터 삭신도 쑤시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거리는 게 조만간 감기가 올 것 같아. 남 (버럭) 감기? 그러게 독감예방접종 하랬잖아! 여 삼만 팔천 원이야. 그걸 어떻게 맞아? 남 그러다 약값이 더 나는 거 몰라? 그깟 돈 몇 푼 아끼려다가 병원비, 약값 더 나가는 거라고! 진짜 짜증 나게! (바닥에 쌓인 비닐봉지를 걷어찬다) 여 야! 남 뭐! 여 너 지금 뭐 하는 짓거리냐? 남 짓거리? 짓거리? 다시 한번 말해 봐. 남편한테 짓거리? 여 그래. 짓거리라 했다. 남 말하는 본새하곤. 그러니까 네가 어디 가서 고등학교 중퇴자란 소릴 듣는 거야. 여 고졸인 넌 뭐 얼마나 그렇게 대단한데? 남 이거 왜 이래? 나 전문대까지 휴학했어. 너하곤 완전 급이 달라. 이번에 네가 임신만 안 했어도 나 학교 복학했다. 여 얼씨구? 등록금은 있냐? 남 …. 까짓것 벌면 되지. 여 (코웃음 친다) 퍽이나 벌겠다? 지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게. 남 으이구! (자신의 머리 때리며) 그날 밤 내가 왜 술을 마셨는지 그날 밤이 내 인생 천추의 한이다, 한! 이래서 몸 굴리는 애들하곤 함부로 노는 게 아닌데. 여 (벌떡 일어나 노려본다) 그 몸은 나 혼자 굴렀냐? 애는 나 혼자 만들었고? 한 번만 자달라고 졸라 될 땐 언제고. (배 만지며) 알콩아, 달콩아, 봤지? 네 아빠가 저렇게 병신 같은 놈이란다. 남 (애써 누르며) 됐다, 됐어. 말을 말자, 말을 말아. 내가 저 고등학교도 못 나온 년이랑 무슨 얘길 하냐? 남, 옷을 추려 입고 밖을 나가려는데, 기계음이 들린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기계음은 내내 남과 여의 집에서만 들린다) 여, 재빠르게 리모컨 집어 티브이를 켠다. 남, 언제 그랬냐는 듯 잽싸게 달려와 티브이 앞에 선다. 티브이 화면 가득 노파의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 다리를 절고 있네. 남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 빙판길에 넘어졌나? 노파, 문을 열고 들어선다. 머리 위에 짐을 얹고 양손에도 한 가득 짐을 들고 있다. 다리를 절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양 손에 짐이 한 가득이야. 남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어디 폐지 같은 거나 주워 오는 거지. 남, 눈치 보며 슬금슬금 여의 옆으로 다가가 앉는다. 여, 기다렸다는 듯 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과자를 우적거리며 영화 감상하듯 나란히 모니터에 집중하는 두 사람 여 저런 건 도대체 어디에서 줍는 거야? 남 아파트 쓰레기통, 상가 앞, 식당 뒤, 구석구석 뒤지겠지. 여 저게 진짜 돈이 될까? 남 진종일 쌔빠지게 고생하면 끽해야 하루 5천 원 정도? 여 그렇게나 적어? 남 몸만 죽어나는 거지. 노파, 가져온 물건들을 겹겹이 쌓아 올린다. 금방이라도 쌓인 물건들이 넘어질 듯 위태하다. (혹은 넘어져도 무방하다) 여 저러다 정말 큰일 나시겠다. 쓰러지면 어쩌려고. 남 저런 게 바로 궁상이야. 사는 거 자체가 민폐 인생. 여 너무 그러지 마. 찾아오는 가족도 없다는데 안 됐잖아. 남 아들이 하나 있긴 한데 연 끊은 지 꽤나 된 거 같아. 여 하나밖에 없는 자식새끼, 금이야 옥이야 길렀는데 머리 커서 귀찮다고 외면하고? 남 뻔한 스토리지. 여 사람들은 왜 늘 뻔한 것에 속는 걸까? 남 견디려고 그러는 거지. 그래야 견딜 수 있거든. 여 그래서 수집하나? 헛헛한 마음을 물건으로. 남 마음이 물건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그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거야? 여 오빠. 남 응? 여 난 저렇게 살기 싫어. 남 (여자의 배 쓰다듬으며) 내 자식도 저렇게는 살면 안 돼. 천장에서 쿵쿵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 (하늘 올려보며 남자의 곁으로 바짝 붙는다) 뭐지? 남 저놈의 쥐새끼들. 여 쥐야? 남 사람 없을 땐 내내 조용하다가 꼭 들어오면 저 난리지. (둘러보다 빗자루를 집어 천장을 하늘로 쿵쿵 찌르면 이내 조용해진다) 조용히 해, 새끼들아! 여 (번뜩 뭔가 생각난 듯 남자의 빗자루를 빼앗는다) 오빠, 줘 봐. (천장 환기구를 열어 그 안을 기웃거린다.) 남 뭐해? 여 (이내 뭔가를 손에 쥐고 내려온다) 잡았다! 남 (여자에게 멀찍이 떨어지며) 잡았다구? 쥐를? 여 (의기양양) 응. 남 뭐하려고? 여 할머니 갖다 주게. 남할머닐? 여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그때부터 백전백승! 게임 끝이야. 여, 남자가 말릴 새도 없이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남 야! 자기야! 여, 어느새 옆집으로 넘어갔다. 노파 집 대문을 두드린다. 남, 티브이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본다. 여 할머니! 노파 목소리 뉘슈? 여 저어, 옆집인데요. 잠깐 문 좀 열어주실래요? 노파, 절룩거리며 느리게 현관 앞을 걸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문 살짝 열고 고개만 삐죽 내민다. 경계하는 느낌이다.) 뭔디 그랴? 여 수도관이 동파 돼서 걱정 돼서 한 번 와봤어요. 많이 추우시죠? 노파 겨울인디 추운 건 당연하지. 여 그래서! (쥐 내밀며) 이거라도 가지고 계시라고요. 만져보세요. 노파 (떠밀리듯 받아들며) 이게 뭔디? 여 쥐요. 노파 쥐? 여 살아있어요, 아직 따뜻하구요. 노파 (의심스러운) 애기 엄만 안 춥가니? 똑같이 사람으로 태어난 몸땡아리, 애기 엄마도 솔찬히 추울 텐디. 여 전 괜찮아요. 옆에 남자친구도 있구, (배를 내려다보며) 뱃속에 아기도 있잖아요. (돌아가려면) 노파 (문을 처음보다 조금 활짝 연다) 저기, 색시! 여 (돌아보면) 네? 노파 나 그런 사람 아녀! 여 뭐가요? 노파 선물을 받았으면 은혜를 갚아야지. 쪼매만 기다려. 뭐라도 줄 거 없나 찾아 볼랑게. 난 천성이 신세 지곤 못 사는 성격이여. 노파, 집 안으로 들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노파, 물건들 사이를 뒤지기 시작한다. 둘러보다 한 묶음의 짐 보따리를 내밀며,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이불 있어? 여 네? 노파 새댁 집에 이불 있느냐고? 여 (생각하다) 하나 있긴 한데 그게 사계절용이라 그렇게 따뜻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쓸 만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잖아요. 추우면 우리 자기랑 꼬옥 껴안고 있기도 하고…. 노파 (자랑스럽게) 날도 추운디 한 사람당 두 개 정돈 덮어야지. 우리 집엔 이불 엄청 많아. 이것 말고도 여덟 개나 더 있는디? 여 (받아들며 감동이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할머닌 정말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노파 세상 혼자 살간? 서로 돕고 사는 기 세상이지. 추워. 얼른 가. 노파, 먼저 들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여, 자신만한 커다란 이불을 가지고 들어온다. 여 (한숨 길게 내쉰다) 아후, 안 되겠어. 도저히 못하겠어. 남 (이불을 받아들며) 왜 또 그래? 여 백퍼센트 코튼 마크잖아. 오리털도 아닌 거위털이야. 이게 얼마나 비싼 건지 오빠가 알기나 해? 남 할머니가 주신 거야? 여 그래. 저쪽 집에 엄청 많대. 남 자기야,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강하게 다져야 해. 생각해 봐, 저 할머니 돌아가시면 그게 전부 우리 거야. 이불 깔고 덮고 지지고 볶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니까. 여 몰라. 암튼 기분이 안 좋아.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도저히 그 일은 못하겠어. 이건 옳은 짓이 아냐. 우리도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취직 같은 거 해 보는 거 어때? 남 아니. 구직은 더이상 희망이 없어. 여 오빠, 그러지 말고 일용직이라도 구해 보자. 남 (여자의 배를 내려다보며) 이 몸을 해 가지고? 여 우리 사정 얘기하면 받아주는 데가 있을 거야. (남자의 손 잡으며) 오빠…. 남 …. 여 제발…. 남 …. 넌 그럼 빠져. 이번 일은 나 혼자서 할 테니까. 여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우린 한 몸이야. 이 아이들 낳기로 결정한 날 잊었어? 뭐든 함께하기로 약속했었잖아. 남 그랬었지. 여 우린 그때 너무 힘들었어. 남 알아. 여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빽도 없고. 남 아무것도 없었지, 우린. 여 그래도 행복했었잖아. 남 사랑만이 전부였던 시기였지. 여 극복하자. 할 수 있어. 노력하면 어떤 일도 다 이뤄낼 수 있다니까. 남 개소리야. 여 오빤 옆집 할머니 보면 친할머니 생각 안 나? 오빠도 할머니가 키워 주셨다며? 남 그때 생각 따윈 하고 싶지 않아. 여 난 가끔 그 시절이 그립던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가 나았던 거 같아. 너무 많이 아는 지금은…. 남 할머닌 나를 학대했어. 여 학대? 남 어린 꼬마였지. 아빠 손에 이끌려 왔던 날, 아빠 등 뒤로 숨었던 날, 할머니의 우악스런 손아귀가 나를 질질 끌고 갔어. 그리곤 내가 아빠 인생을 망쳤다며 끝없는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지. 여 오빠, 옆집 할머닌 오빠네 할머니와는 달라. 이렇게 이불도 주고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남 아무리 그래도 나쁜 점은 분명 있을 거야. 옆집 할머니의 나쁜 점을 한 번 생각해 봐. 여 할머니의 나쁜 점? (생각하다가) 예를 들면…? 남 예를 들면…. (생각났다) 저장강박! 저렇게 쓰지도 못할 거 쟁여만 놔서 이웃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잖아. 저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티비에서 본 거 같아. 기억 안 나? 전에 복지관에서 도배 새로 해준다고 했을 때…. 여 (조금 솔깃하다) 아, 그때! 난리부르스도 아니었지. 문 앞에 대자로 쫙 드러누워가지고. 남 그래! (좀 장황하게) 물건들 좀 치우려고 그러면, “차라리 날 밟고 가라! 이것들아! 내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저 물건들 못 뺏는다!” 아니, 지가 무슨 이순신이야? 잔다르크야? 저 중에 쓸 만한 물건이 어디 있다고 저 난린지. 저런 건 욕심이 많다는 반증이야. 여 욕심? 남 그래. 스크루지보다 더 지독한 짠순이. 집에 물건들은 숨기면서 정작 중요할 땐 나 몰라라 외면하지. 저러다 결국 저 쓰레기 더미에 깔려 돌아가실 거야. 자기 꺼 꽉 움켜쥐고 남의 거 야금야금 훔치면서. 여 (놀라) 저 물건들이 훔친 거야? 남 훔친 거지. 박스 뒤지고, 남의 물건 뒤지고, 더 가난한 사람들 기회 뺏으면서. 여 (동조됐다) 몰랐어. 할머니가 그런 사람인 줄. 남 (여자의 손 잡으며) 자기야, 그러니까 마음 약해지면 안 돼. 우리도 남들처럼 살아야지. 혼인신고도 제대로 하고, 애들 호적도 제대로 올리고. 남들 사는 만큼 딱 그만큼만 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노크 소리) 색시, 안에 있어? 여 누구지? 남 할머니다! 노 파색시! 여 왜 온 거지? 혹시 우리의 계획을 눈치채신 건가? (남자를 쿡 찌르며) 오빠! 오빠가 나가봐. 얼른. 남 (경계하며 문 쪽으로 다가선다.) 누구시죠? 노파 옆집이외다. 색시 있슈? 여, 겁에 질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남 잠깐 이 앞에 나갔는데요. 왜 그러시는지…? 노파 구청에서 라면 한 박스를 선물로다 줬는디. 내가 밀가리를 먹으면 위가 쓰려. 남 (여전히 경계하며) 그래서요? 노파 색시 먹을랑가 물어볼라고 그러지. 남 무슨 라면인데요? 노파 진라면이랑 너구리랑 짜파게티랑 뭐 이것저것 섞였는디? 남, 여자를 바라보면 여, 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남 (찜찜하지만 문을 살짝 연다) 뭘 이런 걸 다 주시고…. 노파 (고개 들이밀며) 애기 엄만 어디 멀리 갔수? 여 (잽싸게 이불로 머리를 덮는다) 남 슈퍼 갔어요. 라면 사러. 노파 아이고, 잘 됐고만. 내가 그 시간에 딱 맞춰 왔네. 얼른 전화혀서 라면 사지 말고 오라 그랴. 신혼부부들이 무신 돈이 얼마나 있다고. 얼른 전화혀. 남 네에. 그럴게요. 노파 (가려다가 돌아본다) 임신했을 땐 특히 남자가 잘해야 혀. 먹고 싶다는 거 있담 다 멕이구, 짜증내도 것도 일절 받아주고. 남편이 잘해야 그 기운에 평생 살아. 늙은이 말이라고 무시허지 말구 새겨들어. 알겄지? 남 네, 그럴게요. (하다가) 근데 겨울엔 딸기를 못 구하잖아요. 노파 색시가 딸기가 먹고 싶대? 남 네에. 노파 딸인가 보네. 딸기가 땡기는 걸 보니. 남 (헤벌쭉, 딸 생각에 기분 좋다) 딸이래요, 딸. 것도 쌍으로다. 노파 둘씩이나 들어 있어? 남 (헤벌쭉) 네에. 그렇다네요. 노파 아이고, 장해라. 장해. 참말로 장하네 그려. 남 (꾸벅 인사하며) 할머니, 라면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남, 라면박스를 입구 옆에 놓는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여 (뒤집어쓴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며) 갔어? 남 (복잡하다) 응. 여 할머니 정말 나쁜 사람 맞아? 남 (찜찜하다) 그렇다니까. 여 이렇게 이불에 라면까지 주셨는데도? 남 (멈칫) 의도를 생각해야지. 왜 이런 조건 없는 나눔을 베푸는지. 여 조건 없는 나눔? 남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이야. 본디 그렇게 세상은 굴러가게 돼 있어. 근데 이거 봐봐. 할머니가 주신 것들. 이게 뭘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어? 여 (생각하다 머리를 쥐어 잡으며) 정말 모르겠어. 남 중졸인 네가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문제일 거야. 좀더 깊게 생각해 봐. 여 (생각하다) 할머니에게 실망했어. 남 (환희에 차) 생각났어? 여 임산부에게 라면을 먹으라니. 딸기는 못 줘도 라면을 먹으라고 권하는 건 아니잖아. 라면은 성인병 고혈압의 원인이야. 과다한 나트륨 함량으로 내 아이들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 남 그래! 바로 그거야! 여 (여자 뭔가를 깨달은 듯 놀라 입을 막는다) 설마 할머니가 이 모든 걸 꾸민 거야? 남 그, 그런 거지. 여 꼴랑 라면 하나 주면서 생색은 있는 대로 다 내면서? 남 드디어 깨달았구나. 여 오빠 말이 맞았어. 저 할머닌 나쁜 사람이야. 남 그럼.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여 내 앞에선 위해주는 척, 순진한 척하면서 뒤로는 엄청난 계략을 꾸미고 계셨던 거야. 남 이제 말이 통하는구나. 여 할머니 재산이 얼마라고? 남 한 십억쯤 되려나? 여 확실한 거야? 남 (당황스러운) 그냥, 사람들 얘기가…. 그러지 않겠느냐. 풍문이지, 풍문. 여 강남에 빌딩이 두 개라며? 설마 그것밖에 안 되겠어? 아아, 할머니가 빨리 뒈져버렸음 좋겠어. 남 걱정 마. 조만간 그렇게 될 테니까. 그전에 우리는 먼저 선수 치고 튀자. 할머니 재산 홀라당 챙겨가지고. 여 몇 주 후에나 발견되시겠지? 이참에 단단히 한몫 챙기자고. 남 우리가 먼저 발견한 걸 고마워할지도 몰라. 여 무연고니 찾아오는 사람도 없을 테니까. 남 장례식은 고사하고, 저 많은 짐들 정리하려면 국가도 고생이지. 여 맞아. 저 중에 쓸만한 건 전부 처분하고 할머니 통장이랑 국가보조금 남은 거랑 이것저것 모아서 한몫 단단히 챙기자고. 남 그 돈으로 알콩이랑 달콩이 피아노랑 발레를 가르치는 건 어때? 여 피아노랑 발레? 남 내 오랜 로망이거든. 알콩이는 피아노를 치고 달콩이는 그 옆에서 발레를 하고. 나랑 넌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완벽하지 않니? 여 (상상하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죽이자! 남 (놀라) 뭐? 여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 지금 당장 죽이자! 시간이 얼마 없어. 좀 있으면 알콩이와 달콩이가 태어날 거라고! 남 그래도 지금은 너무 이르잖아. 여 이르긴 뭐가 일러? 당장에 실행에 옮겨야지. (찬장을 뒤져 식칼을 꺼낸다. 금방이라도 실행에 옮길 듯 위협적인 표정이다) 남 자, 자기야. 왜 그래? 여 시간이 얼마 없다니까. 우리 애들은 우리처럼 자라게 할 순 없잖아. 오빠. 남 그래도…. 여 일단, 최고급 산후조리원부터 예약해줘. 거기에서 인맥을 쌓아야지. 남 결심이 선거야? 여 응! 남 양심의 가책 같은 건 사라지고? 여 그딴 거 개나 주라 그래! 남 그래도 좀 그렇잖아. 살인과 고독사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여 (비장하다) 아니, 나는 해야겠어.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야. 여, 성큼성큼 현관을 향해 걸어가는데 남, 급하게 현관문을 막아선다. 남 자! 잠깐! 여 왜 이래? 비켜. 남 어쩌면 우리 할머니보다 옆집 할머니가 조금은 더 나은 사림일지도 몰라. 여 무슨 소리야? 언제는 나쁜 사람이라며.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 등쳐 먹는. 남 그건…. 그냥 내 생각인 거고. 여 아니. 아무리 자기가 진실을 외면해도 그건 명백한 사실이야. 남 자기야. 진정하고 조금만 기다리자. 여 뱃속의 아이가 세상 구경을 하고 싶어 한다니까. 남 알아! 그건 나도 알지. 하지만 얼마 안 남았어. 금방 돌아가실 거야. 여 알콩달콩이도 시간이 없어. 남 그래도 애들은 어리니까 아직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어쩌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을지도 몰라. 여 위선 좀 그만 떨어. 알콩이 달콩이도 우리처럼 살게 할래? 우리처럼 거지 같은 옷 입고 거지같은 방 안에서 지내면서. 입에서 김 나와서 겨울이면 끔찍하고. 여름이면 뜨거운 선풍기 끌어안고 지내면서. 거지 같은 학교 졸업해서 쥐꼬리만 한 월급 못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외식은커녕 맨날 돈돈 거리면서 지내겠지. 남들 다 다니는 학원 한 번 못 보내고, 학교도 간신히 졸업하고, 어쩜 못할지도 몰라. 그렇게 눈치 보며 살게 할 거야? 남 돈만 있다고 행복한 건 아니잖아. 우리 둘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고 우리가 떳떳하면 자식들도 언젠간 알 거야. 언젠간 부모의 노력과 수고를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 여 떳떳해? 우리가 뭐가 떳떳한데? 복지관에서 공짜밥 얻어오는 게 떳떳한 거야? 예방접종비용 비싸 못 맞는 게 떳떳한 거야?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떳떳한 지 알려줘 봐. 내 손에 싸구려 반지라도 하나 끼워주고 남들 하는 만큼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려면 그 망할 놈의 돈이 필요하다고 난! 네가 뭐라고 떠들던 간에 난 오늘 저 할머닐 죽여야겠어! 여, 남자를 밀어낸다. 남, 막았던 자리 무너지듯 자리를 비켜선다. 여, 밖으로 성큼성큼 걷는다. 거칠게 현관문을 두드린다. 한 손엔 칼을 숨기듯 쥐고 있다. 여 할! 머! 니! 노파, 느리게 현관으로 다가온다. 노파 옆집 색신가? 기계음 김분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문을 활짝 열며) 색시, 마침 잘 왔어. 들어와 봐, 어여. 여, 무시무시한 얼굴이다. 성큼성큼 노파 집 안으로 들어간다. 좁은 집 안, 서로를 마주 보고 간신히 선 노파와 여자 그 가운데 딸기 한 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여, 칼을 빼들고 찌르려다 딸기를 보고 멈칫하는데, 노파 먹고 싶었다며? 여 네? 노파 신랑한테 다 들었어. 딸기 먹고 싶다 그랬다며. 여 (냉랭한) 그런데요? 노파 요리하다 온겨? 여 뭐여? 노파 지금 칼 들고 서 있잔여. 여 (칼을 숨기며) 대파 있으세요? 노파 대파? 여 라면에 넣으려고 보니 대파가 마침 똑 떨어져서요. 노파 글씨. 대파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겄네. 혼자 사는 노인네라 집 안에 마땅한 게 없어. 배고프면 먹고 안 고프면 굶고 그러니께. 노파, 쭈그려 앉아 냉장고를 연다. 이것저것 뒤적거린다. 여, 딸기 팩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노파 (냉장고 뒤지며) 찬물에다 밥이나 말아먹지. 음식이 변변찮해. 대파가 있을라나 모르겄네. (돌아보며) 대파 대신 양판 안 되야? 여 그거라도 주시면 고맙구요. 노파, 양파를 한 망 건네준다. 계란, 버섯 이것저것 한 움큼 들려 있다. 여, 얼떨결에 받아든다. 노파 딸이라매? 여 네? 노파 남편이 많이 좋아하드라고. 여 그 자식이 임신한 걸 좋아해요? 노파 가장의 위치가 원래 그런 거여. 좋으면서 티도 못 내고 맘속 복잡허고. 섭섭하고 서운한 게 있더라도 자네가 넓은 맴으로다 이해혀야지. 여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노파 한 인간을 다른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제. 용기 잃지 말구 악착같이 살어잉. 여 …. 노파, 딸기를 까 여자의 입에 넣어준다. 노파 어뗘? 맛이? 여 달아요, 아주. 노파 내가 샥시가 딸기 좋아하는 걸 우찌 알았겠어? 신랑이 챙겨주고 싶은디 맘처럼 되지 않응게 속상한 겨. 색시도 알지? 신랑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거. 여 네에. 노파 겨울엔 딸기가 없어. 비싸기도 하고. 우리 같은 사람은 먹기 쉽지 않제. 맴이야 그렇지 않겄지만 그래도 너무 서운해하덜 말어. 여 (맛있게 딸기를 먹는다) 할머닌 안 드세요? 노파 난 늙어서 식욕도 읍서. 뭐가 맛난지도 모르겄고 배만 차면 그만이여. (딸기 팩 건네며) 가져가서 신랑이랑 맛나게 나눠 먹어. 여 자꾸 이렇게 주시기만 하면 제가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잖아요. 노파 아녀, 아녀. 내가 뭐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닌디. 여, 딸기 팩 챙겨들고 느리게 돌아서면, 노파 샥시. 여, 멈춰 선다. 노파 내가 쪼매난 부탁 하나만 혀도 될까? 여 (다시 경계한다) 부탁이요? 노파 뭐 거시기한 건 아니고. 내가 만약 죽거들랑 내 시신 처리 좀 해돌라고. 그냥 보다가 요 며칠 안 보이면 구청 같은데다 연락 좀 햐줘. 그 짝에서 알아서 잘 해줄 텐게. 여 할머니. 그런 말씀 마셔요. 오래오래 사셔야죠. 노파 암만 그래도 아가들도 있는디 시체 냄시 풍기며 마무릴 할 순 없지 않겄어? 죽는 날을 내가 택할 수 있으면 좋겄지만 살아보니 그것도 내 맘대로 안 되고. 시상에서 제일 나쁜 게 지 목숨 지가 끊는 거라 그럴 수도 없고. 얼마 안 되지만 이 콧구녕만한 집구석도 여기저기 뒤져보면 쓸 만한 게 있을 거여. 마지막 부탁 들어준 보답이다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고 가져. 보니께 나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거 같더라고. 세상천지 아는 사람이라곤 자네가 준 요 쥐새끼랑 자네 집안 식구들이 전부니께. 여 할머니,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러면 저희가 너무 죄송하잖아요. 노파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내가 오히려 미안허지. 나, 한 번만 만져 봐도 되나? 노파, 여자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여자의 배에 손을 지그시 댄다. 노파 꼼틀거리는구만. 생명이. 한 생명이 가믄 또 다른 생명이 오겄지. 그것이 자연의 섭리니께. (여자의 배에 대고) 환영하네. 이 세상에 온 걸. 여, 노파가 준 딸기 팩을 가지고 도망치듯 그 집을 빠져나온다. 여, 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선다. 남 어떻게 됐어? 여, 딸기 팩을 남자에게 집어 던진다. 너부러진 딸기들 남 뭐야, 이게? 여 입양 보내. 남 뭐? 여 그렇게 해. 남 뭔 소리야? 여 막달이라 지우진 못하겠구, 그냥 입양이나 보내자구! 남 지긋지긋하다, 정말. 또 그 소리냐? 여 네가 듣고 싶어 했던 말이잖아! 남 난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여 (노려보며) 미친 새끼. 할머니가…. 할머니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반복 재생된다) 남과 여, 동시에 옆집을 돌아본다. (암전) >>등장인물 남자 여자 노파
  • ‘집사부일체’ 이승기, 방송 최초 집 공개 ‘거울 앞 복근 자랑’

    ‘집사부일체’ 이승기, 방송 최초 집 공개 ‘거울 앞 복근 자랑’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집이 방송 처음으로 공개된다.31일 오후 첫 방송될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3년 만에 예능 복귀로 화제가 된 이승기의 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사부를 만나러 가기 전, 청춘 4인방의 인생 ‘물음표’를 엿볼 수 있는 일상 관찰 카메라가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집사부일체’를 통해 전역 직후부터 예능 복귀 첫날까지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할 이승기는 몸매 유지를 위해 운동을 쉬지 않는 등 여전히 군인 티를 벗지 못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폭풍 운동에 이어 공개된 이승기의 일과는 다름아닌 TV 시청. 이승기는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그 동안 밀린 예능과 드라마 모니터링에 심취하는 한편, 가요 프로그램을 보며 후배 아이돌 가수의 무대에 감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집사부일체’를 통해 이상윤의 하우스 또한 최초 공개된다. 인테리어부터 청결 상태까지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이상윤의 집을 본 멤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심지어 양세형은 “너무 깨끗해서 사이코패스가 사는 집”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멤버인 양세형과 비투비 멤버 육성재의 라이프 스타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양세형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잇’ 아이템으로 풀 장착을 하고 나타나 예능계에 떠오르는 패션피플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막내 육성재는 ‘육집사’가 되어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고, 쉴 새 없이 혼잣말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 등 ‘혼자 놀기 달인’의 면모를 낱낱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인생에 물음표가 가득한 청춘 4인방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사부를 찾아가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 그대로 생활하며 좌충우돌 하루를 보내는 예능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엣젯항공 ‘비키니 승무원’ 달력 공개 “고급서비스 전략”

    비엣젯항공 ‘비키니 승무원’ 달력 공개 “고급서비스 전략”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2018년 달력을 공개했다. 이 달력은 비키니 차림의 승무원이 기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로 실제 승무원이 아닌 셀린 패러크, 응우옌 민 투 등 전문 모델들이 촬영에 임했다. 비엣젯항공은 “항공사의 고급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2012년 8월 당국의 허가 없이 기내에서 여성 모델 5명을 동원해 ‘기내 비키니 쇼’를 벌였다가 베트남 민항청(CAAV)으로부터 2000만 동(94만6000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13년 12월에도 여성 모델 3명을 내세워 10분가량 ‘이색 비키니 쇼’를 열었다.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를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 항공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비키니 달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성(性)을 상품화한 홍보 전략’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항공사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베트남의 첫 여성 억만장자로 자산이 10억 달러(1조15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디오스타’ 주이 “외모 때문에 금수저 오해..성형도 소용 없어”

    ‘라디오스타’ 주이 “외모 때문에 금수저 오해..성형도 소용 없어”

    그룹 모모랜드 주이가 성형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27일 밤 MBC ‘라디오스타’는 ‘2018~ 가즈아~!’ 특집으로 개그맨 김수용, 걸그룹 모모랜드 주이, 모델 한현민, 보이그룹 JBJ 권현빈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주이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라는 MC 질문에 “사실 코 성형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들은 “티가 나지 않는다”고 놀라워 했다. 그러자 주이는 “티가 나지 않아서 슬프다. 귀까지 뺐는데 못 알아보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수술을 했는데, 데뷔 전이 더 예쁜 연예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주이는 ‘금수저 집안’ 소문에 대해서는 “제 얼굴을 보고 ‘쟤가 데뷔한 건 부모님이 부자여서 일 거다’라는 글이 많다”며 “집이 시골이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잔디로 - 센티업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잔디로 - 센티업

    키 높이 신발은 키 작은 사람들만 찾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키가 큰 사람들도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남성들은 키에 민감해 작은 키 차이에도 자존심을 내세우고 서로 신발 깔창을 확인하기도 한다.잔디로는 세련된 디자인은 기본,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줄 키 높이 구두 ‘센티업’을 판매하고 있다. 키 높이 구두 ‘센티업’은 옥스포드 윙팁과 스트레이트 팁, 플레인 토 더비, 유 팁, 스텝인 등 총 6종 블랙·브라운 2가지 컬러가 있다.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지녔다. 제품은 6㎝ 정도 키가 커 보이는 키 높이 기능이 있으며 인솔에 높이감을 줘 키 높이 효과가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 발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특수 라스트를 적용해 발의 앞 쏠림 없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제품 착용 시 불편함이 생기면 잔디로 직영공장에서 직접 교정해 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잔디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키 높이 구두는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 8만원대의 실속 있는 가격대를 갖춰 호응도가 높다”면서 “잔디로는 맞춤코너를 별도로 운영하며 신사화, 골프화, 컴포트화, 웨딩 슈즈는 물론 큰 발, 작은 발, 넓은 발, 무지 발 등 불편한 고객의 발 모양에 맞는 신발을 맞춰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불타는 청춘’ 박선영 “父 돌아가시고 회사 폐업까지...” 눈물

    ‘불타는 청춘’ 박선영 “父 돌아가시고 회사 폐업까지...” 눈물

    ‘불타는 청춘’ 박선영이 부친상을 뒤늦게 고백했다.지난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배우 박선영이 부친상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선영은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고아가 됐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박선영은 “사실 시원섭섭한 것도 있다. 아버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다. 편히 가셨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박선영은 부친상 외에도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는 모든 게 마무리되는 해였다. 회사도 폐업을 했다. 내년이 2018년 황금 개띠라더라. 그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라고 올해 이렇게 다 마무리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국진은 “우리가 신경쓸까 봐 ‘불타는 청춘’ 촬영 와서도 티를 안 냈구나”라며 박선영을 위로했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김국진은 “너무 밝고 씩씩했던 선영이가 그런 얘기를 하는 순간 미안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타운 화재 참사와 관련, 유족을 중심으로 안일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이일 충북도소방본부장은 22일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현장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러 건물 유리창 깨는 것을 늦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방본부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오후 3시 54분 후에 스포츠타운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이미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불법 주차 차량까지 있어서 굴절 사다리차의 접근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주차장에 있는 15대의 차량에 옮겨붙은 불로 현장 주변의 불길이 거셌다. 인근 LPG 탱크 폭발 방지를 위해 그쪽 화재 진화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가 사다리차 작동 지연과 관련해서는 “고장난 것이 아니다. 균형을 맞추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고장 났다는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 소속의 한 소방 공무원이 쓴 글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이 공무원은 “소방 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 하고 뭐했냐, 초기 대응이 잘못돼 일을 키웠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 쓴다”며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본부가 얼마나 열악한 여건에 처해있는지 설명했다. 대형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턱 없이 부족한 소방공무원 숫자는 이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경방 대원(불을 끄는 대원)이 소방 차량 1대에 3~4명이 타야 하지만, 1명밖에 타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운 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 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진압용 큰 수관의 압력을 경방요원 혼자 버틸 수 없어 작은 수관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소방공무원이 본 제천화재에 대하여 글 전문. 서두에 앞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안전에도 빈부격차는 존재한다. 우선 이번 화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를 보다가 맘아픈 댓글들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소방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하고 뭐했냐, 초기대응이 잘못되어서 일을 키웠다 등등 이런 몇몇 댓글들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씁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입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속 소방과 도소속 소방의 가장 눈에 띄는 큰차이는 뭔지 아십니까? 바로 소방공무원 숫자 입니다.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을때는 소방공무원이 1명이든 10명이든 아무런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는 광역시나 도나 어디든지 날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시, 광역시 와는 다르게 도소속 소방은 인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는 충청북도 소속이 아니고 다른 도 본부 소속이라서 충북 소방의 정확한 인원을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자료등을 통해서 나온 수를 보니 제가 소속되어 있는 소방이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소방공무원이 힘들다? 물론 인원이 부족하면 출동나가랴, 업무하랴, 소방검사 다니랴, 힘들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도록 힘든 것도 아니며 그냥 할만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받습니다. 차량 대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저런 큰화재에 모든차량이 투입되어야 마땅하지만 차를 끌고갈 사람이 없어 끌고가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불끄는 대원, 즉 경방요원은 펌프차에 4명은 타야 법정인력기준에 충족 될뿐만아니라, 화재진압을 원할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방은 펌프차에 최소 3~4명의 경방요원이 펌프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은 어떨까요? 네, 1명 탑니다. 운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경우는 잘 없으며 보통 1명 탑니다. 어떤곳은 1명도 못타고 기관요원(운전요원)혼자서 운전하고가서 불을 꺼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센터는 차가 13대인데 사람이 10명입니다. 1명이 차 3대, 차 2대씩 맡고있는건 일도 아닙니다. 대형화재가 일어나면 전 인원, 전 장비가 다 출동해야 하지만 일부분 밖에 출동을 하지 못합니다.인명피해가 없다면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 공기호흡기등의 장비를 가지고 가서 옆에서 도와주기라도 한다지만, 오늘과 같은 화재현장에서는 경방요원 혼자서 진압임무를 수행해야 됩니다. 혼자서는 65mm수관(큰수관)으로 진압을 할수가 없으며 40mm수관(작은수관)으로 진압해야됩니다. 65mm수관을 혼자서는 그압력을 감당할수가 없습니다. 건장한 성인 3명, 최소 2명은 있어야 압력을 조금 낮추어서 그압을 견딜수가 있습니다. 40mm 수관으로 혼자서 진압이 가능할까요.. 구조대도 마찬가지로 법정기준에는 한팀에 최소 6~8명은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에 있는 구조대는 한팀에 끽해야 3~4명입니다. 2인1조로 움직인다고 하여도 2조정도가 수색하는게 다입니다. 소방이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을 외칠때 자기자신 좋으라고만 외치는줄 아시는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의 이익을 위하여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는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국민 여러분을 위해서 더욱더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것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한국은 기회의 나라…청춘의 정점서 만난 좋은 친구”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한국은 기회의 나라…청춘의 정점서 만난 좋은 친구”

    냉전의 빗장이 사라진 직후인 1992년 한국은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베트남 밀림에서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지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25년이 지난 지금 둘은 이제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좋은 친구’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한국의 수출 시장이다. 삼성, 효성 등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열광한다. 서울신문 취재진은 수교 전후에 태어난 ‘땀엑스’(1980년대생), ‘찐엑스’(1990년대생) 등 베트남 청년들에게 ‘한국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25세 ‘청년’으로 성장한 양국 관계가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수 있는 실마리를 엿볼 수 있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면서 좋은 인연도 만들었다. 가슴 아픈 추억도 있다. 하지만 한국을 만난 건 청춘의 정점에서 가장 밝게 빛나던 스무 살 전후였다. 지금도 젊은 나이지만, 앞으로도 한국은 ‘청춘’을 함께 떠올리게 할 것 같다.” 지난 14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쩐 호아이 투(25·여)는 ‘나에게 한국은 ( )’라고 쓰인 백지를 건네자 괄호 안에 한글로 ‘청춘’이라고 적었다. 한국계 금융사 현지 법인에서 비서로 일하는 쩐은 국립하노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쩐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많은 한국 사람을 접했다”면서 “좋은 인연도 나쁜 인연도 있었지만, 청춘의 시기에 한국을 접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베트남에게 기회의 나라”라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이 일자리 등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지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반영하듯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높았다. 보안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응우옌 두이 리엔(24)은 ‘김밥과 김치’를 적었다. 응우옌은 “몇 년 전 한국 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베트남 음식과 다른 색감과 맛에 깜짝 놀랐다”면서 “요즘은 김밥과 김치가 최고의 외식 메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당 티 호아이 트엉(29·여)은 ‘김치’를 꼽으며 “호찌민외국어대 한국어과에 재학할 때 한국에서 유학을 왔던 친구들로부터 처음 김치를 접했다. 한국 사람들은 김치의 매운맛처럼 불같은 성미를 가졌지만 화끈하면서도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부 반 통(24)은 ‘인삼’을 꼽으면서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베트남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다. 부는 “베트남에서 한국의 인삼은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면서 “돈이나 금보다도 한국의 인삼으로 연세가 많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팝과 스포츠도 관심사다. 호찌민경제대에 재학하면서 틈틈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반 득 히엔(23)은 “평소 케이팝을 즐겨 듣는 터라 한국 하면 가수 ‘비’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특히 비가 한국의 유명 배우인 김태희와 결혼해 너무 부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부 흐엉(26·여)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 슈퍼주니어 등 케이팝에 어렸을 때부터 빠졌고, 그게 한국 기업을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찌민 어린이 축구교실 코치인 르 탄 후이(25)는 ‘박지성’을 적었다. 그는 “어렸을 때 한국에서 개최된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골을 넣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아시아의 최고 선수였던 박지성을 존경한다. 요즘도 한국 축구 기사를 꼼꼼히 챙겨 본다”고 말했다. 한국을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 등으로 떠올리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한국계 금융사에서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레 홍 뜨(25·여)는 빈칸에 ‘뷰티펄 웨더’(Beautiful weather·아름다운 날씨)라고 썼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칭 타칭 ‘한국 드라마 마니아’다. 레는 “‘겨울연가’ 등 드라마 속 장면을 보면 한국은 너무나 아름답다. 한국을 다녀온 친구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응우옌 티 호아이 프엉(32)은 ‘아름다운 경치’를 꼽으며 “지난해 한국에 일주일 정도 방문해서 광화문과 남이섬 등을 가 봤다. 도시나 지방 관광지 할 것 없이 어디에서든 내가 미처 몰랐던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접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직장인 홍 끼엔 땀(25)은 ‘겨울’을 꼽았다. 홍은 “겨울의 강원도 지역은 베트남의 다낭처럼 매우 아름답다고 들었다. 내년 초에 한국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면서 “오뎅이나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도 꼭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특성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응우옌 티 반 안(26·여)도 한국계 금융사에서 일하면서 한국인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응우옌은 ‘컴 풉’, 우리말로 ‘존경’이라고 적었다. 응우옌은 “한국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다른 이들을 먼저 존중하려는 태도를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에 대해 긍지를 갖는 건 물론 아이들도 몹시 아끼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팜 티 탄 투이(26·여)는 ‘친절함’을 뜻하는 ‘똣 붕’이라고 썼다. 팜은 “한국인들이 자기 가족뿐 아니라 타인에게 친절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은 예의 바른 나라’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 부문도 베트남 청년들에게 한국을 설명하는 주요 요소다. 직장인 촨 부(33)는 한국 하면 ‘삼성’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촨은 “삼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크게 투자를 하는 외국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기술(IT) 업체라 삼성의 성공 스토리에 관심이 많다”면서 “물론 총수 일가가 사법처리되는 등 부정적인 일도 있었지만, 베트남 기업에 하나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투언(29)은 ‘투자 물결’을 적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아무래도 삼성과 효성, LG 등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했다는 점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상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양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의 땅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호찌민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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