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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 ‘프란치스카너 할슈타트’ 외 2종 출시

    카페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 ‘프란치스카너 할슈타트’ 외 2종 출시

    유러피언 카페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가 성큼 다가온 가을날 청명한 하늘과 눈부신 햇살 아래 즐길 수 있는 티타임 신메뉴 3종을 14일 출시했다. 커피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가 올 가을 시즌을 맞아 출시한 ‘프란치스카너 할슈타트’는 유러피언 얼그레이 티를 넣어 향긋하고 진한 맛이 일품인 밀크티다. 타사의 밀크티보다 가벼운 맛에 향이 더 진하다는 게 특징이다. ‘프란치스카너 할슈타트 망고’는 열대과일 망고의 깊고 진한 달콤함이 향긋한 밀크티와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프란치스카너 할슈타트 카라멜’은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기타드’의 고급 카라멜 소스와 부드러운 밀크티가 자아내는 스모키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비엔나커피하우스 관계자는 “전국 비엔나커피하우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신메뉴를 부드럽고 달달한 ‘엘리자벳 마들렌’과 함께 즐기면 바쁜 일상에 행복한 쉼표 하나를 찍으며 ‘정오의 비엔나’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유럽의 황제와 왕족, 예술가들로부터 사랑받아온 300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정통 비엔나커피(아인슈페너)를 비롯한 다채로운 유러피언 커피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의정부고 졸업사진’ 비판했던 샘 오취리, 결국 사과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린 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발단은 ‘관짝소년단’ 재현한 학생들의 ‘검은 분장’ 해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고의 올해 졸업사진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행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을 놓고 인터넷 상에선 최근 설왕설래가 오갔다.‘관짝소년단’이란 가나에서 장례식 중 정장을 차려 입은 남성들이 관을 어깨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가리킨다. 무거워 보이는 관을 어깨에 살포시 올려놓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의정부고의 일부 학생들이 이 영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을 ‘블랙 페이스’라고 해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샘 오취리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 지적샘 오취리는 6일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에서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면서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한국에선 얼굴을 검게 칠하면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방송가 안팎에서 너무 많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한국에서 중단돼야 하며 이런 무지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 의도 없었다” vs “의도 없어도 비판 가능” 일단 의정부고 학생들의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해당 동영상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분장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제기됐다. 한편에선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인종차별로 인식되는 행위를 했다면 지적받아 마땅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해외에서 일제시대 욱일기가 아시아에서 전범기로 인식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의 얼굴 분장을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였다. 역풍 맞은 샘 오취리…과거 ‘눈 찢기’도 도마에그러나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 때문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 일단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사진을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올린 점이 지적됐다. 공인도 아닌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인 활동을 행사 자체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 비판을 위해 그대로 공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또 그가 올린 글 중 일부 단어가 논란이 됐다. 우선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비판글을 올리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했는데 한국어로 올린 글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 사안과 관련 없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도 논란이 됐다. teakpop은 티타임과 K팝의 합성어로 ‘K팝과 관련된 가십’이라는 뜻인데 대체로 K팝과 관련해 부정적인 뒷이야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즉, K팝과 관련 없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외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비판할 때 종종 쓰이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은 결국 한국 비하의 뜻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한 것이 동양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재차 불거졌다. 샘 오취리 “의견 표현 과정서 선 넘어서 죄송” 사과이에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올렸던 학생들의 사진과 비판글을 삭제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은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만한 글이었다”며 “‘teakpop’ 자체가 K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들은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윤희 문체부 차관, K리그 개막전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찾아

    최윤희 문체부 차관, K리그 개막전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찾아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0시즌 K리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최 차관은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한웅수 사무총장, 허병길 전북 현대 대표이사,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 최준수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최 차관은 경기장 현장 방역 상태를 점검한 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 25분쯤 3층 VIP실에 들어왔다. 최 차관은 “최근 우리 축구 중계권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다. 코로나19 메뉴얼을 국제적으로 참고할 정도로 규정을 잘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권 총재가 “유튜브 영어 자막 생중계는 최초일 것”이라고 답했다. 최 차관은 “경기장에 국민들이 차츰 차츰 들어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국민들이 경기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티타임 뒤에 최 차관은 경기장으로 내려와 기자들에게 “K리그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파울로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전주 월드컵 경기장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파울로 벤투 감독은 4층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도 현장에서 직관하고 있다. 전주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한 검사가 검찰수사관에게 괴팍하게 군다. 서류를 내던지기도 하고 발끝으로 정강이를 차기도 한다. 검사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는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부 영화에 등장하던 검찰수사관들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검찰수사관들은 “검사와 수사관은 상호존중하는 관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검찰의 부정적인 면보다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김지은(27·7급) 수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소송사무2과 선명한(27·9급) 수사관과 검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검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김지은(이하 김) 사회 시스템은 법질서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명한(이하 선) 법집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하기 전 검찰직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목은 어떤 걸로 골랐나. 선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했다. 법학과를 졸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법률과 가까웠다. 그리고 검찰직류가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기본으로 알아야 일을 시작할 때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시생들은 시험에 붙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꼭 형사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강점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합격 후에는 형사법을 필수로 공부하길 바란다. -정부가 2022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선택과목을 형사소송법과 형법으로 제한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긍정적으로 본다. 검찰직류에 합격하면 형사절차 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형사법이 기본 교과서다. 이걸 모르면 업무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지방검찰청 사무국에서 영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다면 절차와 관련해 규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속도나 정확성에서 모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접에 대해 해 줄 말은. 김 내가 2017년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기준으로 말하면 면접을 개별면접, 집단토의, 개인발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정당하지 못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형 질문 2~3개를 던지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집단 토의는 50분간 사회 현안을 놓고 찬성, 반대 중 자기 의견을 정해 토론을 했다.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면 좋을지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 난 준비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에 대해 잘 알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검찰 홈페이지에서 검찰소개와 주요활동 카테고리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검찰에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검찰을 방문해 직원들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일할 직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도 했다. -공부와 관련해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졸업 후 1년 반 동안 공부했다. 수험기간을 딱 정해 놓고, 집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내가 왜 이 길로 가야 하고, 왜 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했다. 공부 팁은 기본서보다 기출문제를 많이 보면 좋겠다. 선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쉴 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등산을 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보통 7급은 인천지방검철청, 수원지방검찰청 등 지검 검사실로 배치를 받는다. 나도 인천지검 외사부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에 지금 근무하는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 9급 신규수사관은 대부분 지검은 물론이고 지청으로도 발령받는다.-연수과정은 어떤가.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김 연수원에서는 4주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성해서 과제로 제출했다. 압수수색 나갔을 때 피의자가 심정지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의료수업도 들었다. 법의학 교수가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발령지를 정하기 위해 필기시험이 80%, 연수원 성적이 20% 반영됐다고 들었다. 선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9급도 필기시험과 연수원 성적을 합했다. 연수원에서는 6주간 시험을 두 번 치렀다. 수사관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지식인 형사법 등이 시험 과목에 포함됐던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근무지를 3순위까지 작성하고 성적순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피의자를 직접 신문하는 역할극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7급과 9급이 하는 일이 다른가. 김 수사관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수사업무와 수사지원업무로 나뉜다. 수사를 맡는 검사실은 8급부터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검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6~7급이 대부분이다. 선 검찰청법에 따르면 7급과 8~9급이 하는 업무가 다르다. 9급은 우선 수사지원업무부터 시작한다. -검사와 수사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 일반적으로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협업하는 분위기다. 검사실이 검사 1명, 수사관 1~2명, 실무관 1명으로 이뤄지는데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피의자 조사 또는 수사보고 등의 업무를 수사관에게 지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는 ‘사건을 함께 잘 해결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 업무상 상하관계는 맞지만 서로 동료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김 업무 특성상 검사실에 있다 보니 맡은 사건이 현안이 되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피의자 조사를 열흘 안에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회식도 최근 들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맞나. 김 명함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다.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검찰이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부정청탁을 받거나 인적정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국제협력단처럼 외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때는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검찰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건 뭐가 있나. 선 검찰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게 가슴 아프다. 대부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사업무만 부각이 되는데 수사지원업무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 주면 좋겠다. 검찰 안에는 사무국이 있는데 총무과, 집행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검찰 직류에 더 적합한 성격이 있을까. 김 수사업무에서는 피의자 조사가 중요하다. 증거를 확보하는 일도 해야 하고 대담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를 잘 설득도 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범죄혐의 유무를 파악할 때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중요하다.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이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 사회적 약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검찰직 공무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3곳이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타이완·필리핀·북한 中 주변 고립국 빠른 결정미국·호주 등 큰 나라들도 중국발 입국자 금지그리스·뉴질랜드 등 청정국도 사전조치로 동참2차 감염자에 실효성 의문, 경제 타격 우려도애플 등 中서 문닫고 주요국 증시 3000조 증발캄보디아 훈센 총리 “경제 죽는다” 중국 지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이튿날인 2월 1일 호주 정부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고, 북한 내 중국인을 특정 장소에서 1개월간 격리해 관찰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4곳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공항 체온측정 등 낮은 수준의 조치까지 포함하면 62곳이 대중국 제한 조치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3000조원(2.86%)이 사라졌다. 이케아, 스타벅스, 맥도날드에 이어 애플도 오는 9일까지 중국 매장 42개 전체와 사무실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한편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중국 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경제를 죽일 것”이라며 중국을 지지했다. 또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공공병원 임직원 단체인 ‘의관국원공진선’이 3일부터 5일간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친중 성향인 홍콩 정부에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접경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용, MBC 후배된 큰 아들 첫 공개 “재혼 당시 미안했다”

    이재용, MBC 후배된 큰 아들 첫 공개 “재혼 당시 미안했다”

    방송인 이재용이 MBC 후배가 된 큰 아들을 공개하는 한편, 재혼과 관련해 미안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31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 48회에서는 이재용의 8살 늦둥이 아들 태호 군의 생일을 맞아 온 식구가 모인 모습이 공개된다. 이재용은 지난 방송에서 생애 처음으로 관찰 예능에 출연해, 50대 ‘육아 대디’로 사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방송 분은 무려 최고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0년 김성혜 씨와 재혼해 1년 만에 위암 판정을 받았음에도 47세의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얻은 사연, 치매 증세가 온 부모님을 요양 시설에 모시고 돌보고 있는 모습 등이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MBC에서 근무 중인 이재용의 큰 아들 이지호(28) 씨가 출연해, 재혼 가정의 현실적인 일상을 보여준다. 지난 해 독립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본가를 오가고 있는 그는 스무 살 어린 동생의 생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사들고 온다. 동생과 또래 친구처럼 온몸으로 놀아주는 이지호 씨는 새어머니에게는 아무런 호칭을 쓰지 않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 아버지와 연애를 하실 때에는 그냥 ‘아줌마’라고 불렀다. 결혼하신 뒤에는 솔직히 ‘어머니’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이재용은 그런 아들의 힘든 속마음을 짐작하고 있기에,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이재용은 식사 후 티타임을 하면서, 재혼 당시 고2였던 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던 일, 그럼에도 잘 커준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이에 대한 이지호 씨의 솔직한 마음과 현실 반응 등은 ‘모던 패밀리’ 48회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미나-필립 부부의 ‘옹서 갈등’ 에피소드와 최준용-한아름 부부와 아들 현우 군이 함께 떠난 첫 여행기 등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입도 마음도 호강…설레는 설캉스족

    입도 마음도 호강…설레는 설캉스족

    맛 - 차례 음식 대신 서양식 든든 멋 - 칵테일·와인… 혼설족 ‘여유’ 쉼 - 명절 노동 대신 ‘자연 힐링’ 경자년 첫 연휴인 설날을 앞둔 호텔들은 ‘설캉스족’(설날+호캉스족)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추운 설날에 고향을 찾아 차례를 지내기보다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따뜻하게 휴식을 취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연휴는 금·토·일·월요일로 배치돼 짧다. 무리해서 해외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국내 여행과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편할 수 있다. 다채로운 이벤트가 포함된 호텔 ‘설 패키지’들을 모아 봤다.●영화·미식 만족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명절마다 먹는 차례 음식이 지겹다면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추천한다. 호텔은 2020년 설 명절을 기념해 22일(수)부터 27일(월)까지 20만 2000원에 투숙할 수 있는 ‘Wow 2020!’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1층 브래서리 뷔페 레스토랑에서 2인 조식 이용권과 메가박스 코엑스점 영화티켓 2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24일(금)과 25일(토)에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30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특별한 조식을 만날 수 있다. 서양식 메뉴들로 구성된 스카이 라운지 조식은 기본적인 패스트리, 과일, 에그 메뉴, 샐러드, 요구르트 등과 함께 스테이크 또는 생선구이&푸아그라 등 메인 디시를 선택할 수 있다.●세뱃돈 원하면…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세뱃돈을 받다가 주는 입장이 되면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떡국과 함께 한 살 더 먹은 것도 서러운데 세뱃돈 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하면 문득 서글퍼지기도 하는 명절이 설날이다. 서울 금천구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는 ‘새해 용돈 드림’ 객실 패키지를 1월 한 달간 선보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가든 테라스, 휘닉스 등 호텔 내 식음 업장에서 이용 가능한 세뱃돈 2만원을 제공한다. 조식 뷔페 혜택도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조식은 성인 2명과 16세 이하 자녀 2명까지 모두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패키지 요금도 슈페리어 객실을 기준으로 11만 9000원으로 저렴해 ‘가성비’를 찾는 설캉스족이라면 만족할 만하다.●1인 설캉스 찾는다면… 레스케이프 호텔 온 가족이 모인 시끌벅적함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 중구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추천한다. 다양한 설 패키지 가운데 ‘혼설족’만을 위한 1인용 스탠더드 패키지가 눈에 띈다. 호텔이 자랑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에서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등 컨템포러리 조식,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바 ‘마크 다모르’에서 칵테일 2잔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쥐띠해를 맞아 쥐가 좋아하는 다채로운 치즈와 소믈리에 추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토스트 인 스타일’ 패키지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치즈장인’으로 꼽히는 김소영 안단테 데어리 대표가 추천한 치즈들을 맛볼 수 있다. 혼설족 1인용 스탠더드 패키지는 20만원, 치즈 패키지는 22만원부터다.●가족과 스포츠 만끽…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설 연휴 동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가를 계획 중인 고객들을 위해 ‘패밀리 스포츠’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성인 2인 아침 식사, 다양한 스포츠 기구의 실내 스포츠 존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 존 무료 이용이 포함된다. 낮은 수심과 따뜻한 수온의 어린이 수영장을 포함한 총 3개의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스포츠 존은 대연회장에 마련되는 공간으로 안전하게 스포츠 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존’, 점핑 놀이를 위한 대형 `에어 바운스’, 다양한 공놀이 기구가 있는 `키즈 존’, 선생님과 함께 미니 운동회를 할 수 있는 `플레이 존’ 등으로 구성됐다.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 존에서는 낚시와 골프, 수영 등의 스포츠와 댄스, 자동차 경주 등의 닌텐도 스위치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포켓몬스터, 요리, 그림 그리기 등의 닌텐도 DS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7만 9000원부터다.●명절 노동 벗어나려면… 켄싱턴호텔 평창 연휴 내내 명절 가사 노동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 자연 속 힐링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 평창군에 있는 켄싱턴호텔 평창이 준비한 설 패키지는 연휴 기간 온 가족이 완벽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명절에 차례상을 차리느라 고생한 이들을 위해 레스토랑에서 조식과 석식이 모두 제공되며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전통차 및 키즈 음료 혜택까지 포함돼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수영장은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돼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선 겨울철 별미로 손꼽히는 ‘평창 송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48만 5000원부터이며 16일까지 예약하면 얼리버드 혜택으로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차례상까지 해결… ‘명절음식 투고’ 서비스 차례상을 대신 차려 주는 호텔도 있다. 서울 구로구 쉐라톤호텔 서울 다큐브시티는 호텔 셰프가 준비한 명절 음식 ‘투고 박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절 투고’는 오미산적, 깻잎전, 새우 튀김, 두부전, 동태전, 녹두전, 잡채, 소불고기, 소고기 산적, 조기 구이, 삼색 나물 등 총 11가지 메뉴가 포함된다. 호텔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음식이어서 품질은 물론 맛도 좋아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명절 투고박스는 25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호텔 41층에 위치한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23일부터 가져갈 수 있다. 원하는 날로부터 최소 2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가격은 18만원이다. 동대문구의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에선 객실에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다. ‘2020 설 고메박스’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 1박, 조인 2인, 미니 설 고메 박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박스에는 프리미엄 전 3종, 궁중 잡채, 갈비찜이 한 박스로 준비된다. 패키지 가격은 19만 9000원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권익위 떠난 이건리, 靑 갈등 부담됐나

    권익위 떠난 이건리, 靑 갈등 부담됐나

    김태우 특감반원 공익신고자로 인정 “조국 임명은 이해충돌” 등 밝히기도이건리(56)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임기 절반가량을 남기고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지난주 박은정 권익위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전날 실·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구체적인 내막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실·국장 티타임에서도 사의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이유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권익위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에 임명돼 3년 임기의 절반가량을 채운 상태였다. 이 부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현안에 ‘원칙론’을 유지해 왔다. 지난 2월 권익위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 9월에는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부위원장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 안팎에선 이런 원칙론적 행보와 청와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이 부위원장이 내적 피로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공직사회에 당부를 해 달라는 질문에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 법조인(사법연수원 16기)으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그를 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할 당시 청와대는 “반부패 총괄기구로서 권익위의 정체성을 확립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권익위는 청와대가 아직 이 부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이 부위원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8차 유엔반부패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을 대신해 업무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십수년 전 일이다. 서울중앙지검(당시는 서울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한 차장검사의 티타임에서 한바탕 하소연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평소 좋아하는 등산을 즐기러 산을 찾았다고 했다. 절벽 끝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는데 전화가 계속 울리더란다. 간신히 받아 보니 기자였다며.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때 그 하소연의 요지는 ‘전화 좀 작작해라. 주말엔 좀 쉬자’였다. 평일에도 수십 수백 통 쏟아지는 전화가 주말까지 이어지니 참기 힘들었으리라 이해는 가지만, 아마 기자들의 전화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울렸을 것이다.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한번은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티타임을 찾았더니 차장검사(위에서 언급한 차장검사가 아니다)실 풍경이 무엇인가 달라져 있었다. 구석 한편에 놓여 있던 복사기가 사라졌다. 한 언론사에서 단독 보도를 했는데, 그 보도가 차장검사실 복사기에 남겨져 있던 문건 일부를 ‘득템’한 결과라는 소문(?)이 돈 뒤였다. 그때 부장검사실 정도까지는 복사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일 이후 검찰은 복사기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따로 관리했던 것 같다. ‘득템’이라는 표현 때문에 좀 가볍게 다가올 수 있겠으나 형사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당시 검찰과 출입기자들이 상당히 긴장 관계에 놓였던 기억이 난다. 이 또한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티타임이 늘 활발하고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자들을 정기적으로, 그것도 일대 다수로 대면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차장검사들도 적지 않았고, 할 말이 없다고 건너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되도록 질문을 덜 받기 위해 작심하고 온통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티타임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티타임이라는 게 수사 보안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한 지상파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메라를 들고 티타임에 들어오겠다고 해 당혹스러워하던 한 차장검사의 얼굴도 떠오른다. 한번은 티타임 전문이 그대로 온라인 기사화돼 티타임이 잠시 중단된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각설하고, 옛 기억이나 더듬으려고 티타임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검찰에서 비공식 구두 브리핑을 의미하는 티타임이 사라진다고 한다. 서너 달 수사가 이어지며 압수수색, 소환 조사, 영장 청구 등 수사 단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대형 사건의 경우라면 좀 다르긴 하지만 사실 검찰 기자에게 티타임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아가 검사와 수사관의 기자 접촉도 금지된다고 한다. 사건과 관련해서만 접촉을 금지하는 거라지만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검사와 수사관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전면 접촉 금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일 그러한 내용을 포함한 ‘형사 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게 상대적으로, 또 비대칭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작용하는 시대라 굳이 국민의 알권리를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언론이 티타임 등을 통해 검찰이 던져 주는 빵 부스러기나 주워 먹고 검찰이 의도한 대로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래도 새 규정이 시행됐다고 기자들이 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취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데 새 규정이 검찰에게 기자와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언론이 끊임없이 접근하고 접촉을 유지할 수 있어야 검찰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도 세상에 드러나고, 또 내부 고발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icarus@seoul.co.kr
  • [사설] 법무부 훈령, 깜깜이 수사 우려된다

    법무부가 자체 훈령으로 제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대검찰청을 비롯한 전국 66개 검찰청에 전문공보관 16명, 전문공보담당자 64명이 지정됐고 대검은 각급 검찰청에 민간위원이 대거 참여하는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규정에 따르면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는 전문공보관이나 전문공보담당자가 아닌 검사나 수사관을 상대로 사건에 관해 취재할 수 없고 검사나 수사관도 자신이 담당하는 형사사건과 관련해 언론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이른바 ‘티타임’으로 불렸던 기자단과 검찰간부 간의 비공식 구두브리핑이 금지됐고 피의자 및 참고인의 공개소환도 사라지게 됐다. 기자는 검사실이나 조사실도 드나들 수 없게 됐다. 피의사실 공표와 인권침해 논란에서 비롯된 이번 훈령 제정은 그 본뜻에도 불구하고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언론이 형사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 보도할 기회는 사실상 원천봉쇄됐다. 각급 검찰청의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가 공개를 불허하면 그 어떤 중대 사건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검찰이 부패범죄를 입맛대로 수사하고, 어떻게 결론을 내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깜깜이 수사’ 우려가 제기됐겠는가. 독소조항 비판이 제기된 ‘오보 언론의 검찰청사 출입금지’ 방침을 백지화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피의사실 공표 등과 관련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검찰에 있다. 수사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유불리를 따져 가며 은근슬쩍 언론에 흘려 온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자체적으로 정비해야 할 내부 조직원들의 자질 문제를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데 이용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기자님, 전화 마세요” “이제는 답변 못해요”

    “기자님, 전화 마세요” “이제는 답변 못해요”

    “檢 깜깜이 수사 조장” 우려 확산 “이렇게 전화받는 것도 마지막입니다. 앞으론 원칙대로 전문공보관을 통해 주시죠.”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처음 적용된 1일 기자가 한 차장검사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자 전화를 걸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전날까지만 해도 차장검사가 각 검찰청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며 오보 대응 등 언론과 소통해 왔지만 앞으로는 수사와 관련 없는 전문공보관만 언론과 접촉할 수 있다. 다른 차장검사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전화를 받더라도 비슷한 응답만 되풀이했다. 결국 전문공보관으로 임명된 검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녹음기를 켜 놓은 듯한 답이 수화기에서 새나왔다. “사건에 대한 문의 사항은 구두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대신 공개심의위에서 공개하기로 결정된 사안은 공문을 통해 언론에 제공됩니다.” ●수사 관련 없는 전문공보관만 접촉해야 앞서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를 통한다고 해서 시시콜콜 친절하고 상세한 답을 듣는 것은 아니었으나 새로운 공보 제도를 발판으로 검찰은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회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법무부가 새로 제정한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언론 통제 논란을 불렀던 ‘오보 기자의 검찰청 출입금지’ 조항은 제정 과정에서 삭제됐지만, 기자와 검사 간 접촉을 금지하는 조항은 여전히 남았다. ●티타임도 폐지… “언론 감시 기능 약화” 과거 공보 준칙을 대체하는 이번 규정 제정은 피의사실 공표 논란, 언론의 받아 쓰기 논란 등에 따른 조치지만 권력 기관인 검찰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키고 ‘깜깜이 수사’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사뿐만 아니라 검찰 내 비위에 대한 취재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 규정에 따르면 언론기관 종사자는 전문공보관이 아닌 검사나 수사관 등을 상대로 사건에 관해 취재할 수 없다. 반대로 검사나 수사관도 언론기관 종사자와 개별 접촉하는 것이 금지된다. 차장검사의 구두 브리핑인 ‘티타임’ 역시 폐지된다. 앞으로 수사 공보는 전국 66개 검찰청의 전문공보관 16명과 전문공보담당자 64명을 통해야 한다. 중요 사안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사 접촉 금지는 결국 수사기관에 기자가 ‘질문’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검찰이 부패범죄를 마음대로 수사하고 결론을 내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었다. 전직 검사장도 “주기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보니 수사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는 없는지 한 번 더 신경 쓰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범죄 등 특정 사안을 제외하고 공개 재판을 하는 이유는 ‘재판도 국민의 감시하에 두겠다’는 취지”라며 “수사도, 공소제기도, 재판도 국민을 대신해 국가 법률기관이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이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공론화되는 기능을 무시한 채 검찰이 공개 기준을 통제해 버린다면 말 그대로 ‘깜깜이 수사’가 자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보 내면 檢 출입제한’ 규정 논란 끝 삭제...‘언론 접촉금지’는 유지

    ‘오보 내면 檢 출입제한’ 규정 논란 끝 삭제...‘언론 접촉금지’는 유지

    오보 판단 기준 자의성 논란에법무부, 한달 만에 백지화 발표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의 검찰청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새 공보규정에서도 이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보 담당자를 제외한 검사의 언론 접촉을 금지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과도한 언론 통제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법무부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의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됐던 조항인 ‘오보를 쓴 언론기관 종사자에 대한 검찰청 출입제한 등의 조치’ 규정은 삭제됐다. 지난달 30일 법무부에서 제정안을 공개한 뒤로 어디까지가 오보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이 자의적으로 언론 취재를 재단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이 조항은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혔다. 이 조항과 비슷한 내용은 2010년 1월부터 시행 중인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에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 법무부가 삭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1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시행을 앞두고 막판에 바뀐 조항은 이밖에도 검찰의 오보 대응 대상, 포토라인 설치,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관계인의 언론접촉 금지 내용 등이다. 사건관계인 뿐 아니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인권 침해도 검찰의 오보 대응 대상에 포함됐는데 검사·수사업무 종사자는 대상에서 빠졌다. 초상권 침해를 불러일으킨다며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도 금지하려고 했던 조항도 ‘포토라인 설치 제한’으로 바뀌었다. 또 명시적 동의 없는 한 사건관계인이 언론 등과 접촉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사건관계인이 원하지 않으면’으로 달라졌다. 법무부는 이 규정 제정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부 부처,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법조출입기자단 등에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독소조항으로 지목된 검사의 언론 접촉 금지 규정은 유지됐다. 앞으로 전문공보관을 통하지 않으면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가 수사 검사를 직접 만나기는 어려워졌다. 또 수사 책임자가 매주 진행한 비공개 정례브리핑(일명 티타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담당 사건과 관련해 검사와 기자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이라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경우까지 접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부는 1일부터 각 검찰청에서 공보를 맡게 될 전문공보관 16명과 전문공보담당자 64명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공보담당자는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는 공보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춘천지검, 청주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등 전문공보관이 지정되지 않은 검찰청에서는 복수의 전문공보담당자가 지정됐다.
  • 검찰 ‘티타임’ 역사 속으로...피의사실 공표 사라질까

    검찰 ‘티타임’ 역사 속으로...피의사실 공표 사라질까

    12월 1일 법무부 새 공보규정 시행전문공보관 통해서만 형사사건 공개오보 방지·수사견제 ‘티타임’ 사라져형사사건심의위 ‘선택적 공개’ 우려검찰의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새 공보규정이 다음달 1일 시행된다. 권력형 비리 등 주요 사건이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정례브리핑, 이른바 ‘티타임’도 27일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피의사실이 수사 단계에서 무분별하게 흘러나오는 것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공식적인 취재 창구가 막히면서 오보가 더 많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검찰이 수사 중이거나 재판에 넘긴 사건 관련 내용은 일선 검찰청의 전문공보관 또는 전문공보담당자의 ‘입’을 통해서만 공개된다. 전문공보관은 수사·공소유지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검사가 맡는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몰려 있는 서울중앙지검도 예외는 없다. 서울중앙지검에는 4명의 차장검사가 있지만 수사에 관여하고 있어 대검 국제협력단장인 박세현 차장검사가 공보를 담당한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매주 1~2차례 수사 책임자인 차장검사가 출입기자들과 티타임 형식의 브리핑을 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사실이 흘러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지만 오보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깜깜이 수사’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을 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새 공보규정으로 수사 검사와 기자의 만남이 금지되고 티타임도 없어지면서 전문공보관을 통하지 않으면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워졌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오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공보관을 뒀기 때문에 지나친 우려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공보관의 역할이 제한적이라 문제(오보)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실상 검찰이 적극 대응하기 어렵다. 앞으로 수사 단계에서 검찰이 공개할 수 있는 범위는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관계인과 수사 담당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오보가 실제 발생하거나 오보 발생이 명백히 예상되는 경우,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어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경우 등에 한정된다. 오보 대응도 진위 여부를 밝히는 범위 내에서 문자메시지 등 문서를 통해 먼저 알린 뒤 개별 질문에 구두로 답하는 식이다.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보로 인해 더 큰 인권침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초반에는 보수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검찰청 내 설치되는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중요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공개가 되지만 위원들의 대표성 문제와 함께 선택적 공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 1869년 11월 4일.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는 짙게 깔리고 6도 가까이 떨어진 아침 기온이 낮에도 회복되지 않아 으슬으슬하다는 말이 적당한 초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얼마 전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회장으로 취임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1825~1895)는 집무실에서 ‘다윈의 불도그’란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긴장한 얼굴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 시간이 되기 직전 앳된 얼굴의 사환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다 팔렸답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제서야 헉슬리는 불도그를 연상케 하는 미소를 지었다.150년 전인 1869년 11월 4일은 미국 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가 첫 호를 발행한 날이다. 당시 네이처는 ‘삽화가 들어간 주간 과학잡지’를 표방하며 40쪽 분량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창간호에는 헉슬리가 ‘자연 : 괴테의 격언’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싣고 “네이처(자연)! 우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포섭돼 있다: 인간을 자연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넘어설 수도 없다”라고 선언했다. 헉슬리의 권두언 바로 뒤에는 식물학자 알프레드 베넷이 ‘겨울에 꽃 피는 식물의 수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찰스 다윈의 최신 연구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창간호에는 개기일식, 현미경 작동방법 등도 실렸지만 박물학이라고 불렸던 생물학 분야 연구성과들이 주로 실렸다. 창간호에는 그해 9월 16일에 사망한 영국 화학자 토머스 그레이엄 런던대 교수에 대한 부고기사가 삽화와 함께 2장 넘게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엄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체 확산에 관한 ‘그레이엄의 법칙’을 만든 화학자로 19세기 영국 화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전 세계 화학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는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부고기사를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창간 당시에는 ‘교양 있는 독자에게 최신 과학 지식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학술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학자들이 가장 논문을 싣고 싶어 하는 학술지로 성장하게 됐다. 또 1953년에는 게재될 논문에 대해 편집자가 영국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하는 전통을 만들어 현재 과학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동료평가인 ‘피어리뷰’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현재 네이처는 2018~2019년 기준 학술지 영향력지수(IF)가 43.070로 사이언스의 IF 41.063을 훌쩍 넘으며 다(多)분야 과학저널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 덕분에 네이처에는 매년 850여건의 연구논문을 비롯해 3000건의 과학뉴스와 논평, 분석이 실리고 있으며 월평균 네이처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어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 과학보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이라는 이름으로 네이처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네이처에 실렸던 논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21세기 현대과학 발전사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925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학명을 붙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 이후 고인류학계는 화석인류 연구와 발견에 뛰어들어 인류의 진화상을 밝혀내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4월 25일 자 네이처에 발표한 ‘DNA의 분자구조’란 제목의 달랑 1쪽짜리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5년 11월 23일 자 네이처에는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의 스승과 제자가 태양계 바깥 외계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력파 발견, 탄소원자로만 이뤄진 신소재 그래핀의 발견,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 네이처에 발표된 수많은 연구성과들이 노벨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남극에서 발견된 오존 구멍 등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들도 모두 네이처를 거쳐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배틀트립’ 박성광, 지리산 산닭구이에 눈 번쩍 “치킨 넘는 끝판왕”

    ‘배틀트립’ 박성광, 지리산 산닭구이에 눈 번쩍 “치킨 넘는 끝판왕”

    ‘배틀트립’ 박성광이 치킨을 넘어서는 맛의 끝판왕 ‘산닭구이’의 맛에 식욕을 폭발 시켰다고 해 그 맛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오늘(2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는 ‘국내 산 여행’을 주제로 이승윤-박성광과 천명훈-노유민-우주소녀 다영이 여행 설계자로 전격 출격한다. 두 팀은 단풍이 물들기 직전인 지리산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지금 떠나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선보일 예정. 이 가운데 평소 식탐이 없다는 박성광이 지리산 여행 중 자신의 식욕에 깜짝 놀랐다고 해 관심이 모아진다. 여행 설계를 맡은 이승윤은 “토종닭의 맛을 알려주겠다”며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산닭구이집으로 박성광을 안내했다. 이에 박성광은 눈앞에서 구워주는 산닭구이의 향에 취한 데 이어, 기대 그 이상의 맛에 두 눈이 번쩍 뜨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특히 박성광은 “치킨이랑은 전혀 다르다. 이건 숨겨져 있던 진짜 끝판왕”이라며 폭풍 흡입을 이어갔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와 함께 이승윤은 산닭구이뿐만 아니라 지리산 인근의 맛집들을 섭렵하는 코스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풀 가동시킬 예정. 무엇보다 치자 영양 돌솥밥을 시작으로 다슬기 정식 세트, 참게탕, 은어 튀김 등 연이어진 맛의 향연에 박성광은 “승윤 형 따라다니면 살찌는 건 시간 문제일 듯”이라며 식욕을 폭발 시켰다는 전언이다. 이에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식욕을 더욱 끓어오르게 만들 맛의 향연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여행 말미 이승윤은 아메리카노와 디저트를 즐기는 반전 마무리를 제안하며 “모두들 내가 풀, 야채 좋아하는 줄 아는데 실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며 천생 도시 남자임을 고백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이에 예쁜 풍경 앞 낭만적인 티타임까지 퍼펙트 한 이승윤 표 지리산 먹코스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2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8회] ‘법원 스파이’ 헌재 파견 판사, “헌재가 정보유출 용인했지만…부적절했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8회] ‘법원 스파이’ 헌재 파견 판사, “헌재가 정보유출 용인했지만…부적절했다”

     대법원은 헌법재판소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헌재가 ‘한정위헌’을 선고해 대법원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대법원은 헌재를 견제하기 위해 헌재 파견 판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2월부터 2년간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연구관으로 근무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예상 결과, 이정미 헌법재판관 후임 지명 문제, 매립지 관할 분쟁, 국회선진화법 권한쟁의 심판, 제주대 교수 뇌물수수 사건, 한일청구권 협정 등 총 325건의 정보를 대법원측에 전달한 최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최 부장판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부장판사는 “법원과 헌재 사이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고, 헌재에서도 (대법원으로 정보 유출을) 일부 용인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부적절했고, 후회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지난 5월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임 전 차장 지시로 헌재 정보를 대법원에 보고했다”며 “임 전 차장의 지시를 지금이라면 거절했을 것이고, 후회가 된다”고 진술했다.    ●“법원과 헌재 사이 소통창구라고 인식…‘법원스파이’라 놀림받기도”  최 부장판사는 헌재 파견 기간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통해 헌재가 심리 중인 사건과 동향에 대해 정보를 보고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최 부장판사에게 “인사평정권자는 법원행정처 처장이다”며 “법원과 관련된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는 그때그때 전달해달라”라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이 전 상임위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던 중 헌재의 한일청구권 협정 사건 예상 시기를 보고하자, 임 전 차장이 처음으로 직접 최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이 한일청구권 협정 관련 보고서를 강제징용 사건의 일본기업 대리인 김앤장 문의로 요청한 사실을 듣자 “전혀 알지 못했다”며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부장판사는 헌재 파견을 시작한 2015년 3월 발령 인사를 하러 가자,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법원행정처장도 “헌재 파견 법관들이 최근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바로 알려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했다. 박 전 처장이 “파견 나온 검사들은 친정인 법무부나 대검을 위해서 노력한다는데, 헌재 파견 판사들은 한정위헌 보고도 하고 그런다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상임위원에게 전달한 헌재 사건 정보가 대법원장에게 보고될거라 생각했나’는 검사 질문에는 “중요한거면 보고되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직무상 명령’이라고 생각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최 부장판사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했다.  “글쎄요. 일이라는 게 사실 뭐 ‘이건 직무상 명령이야’라 말하고 시키는 경우가 힘드니까요. 어쨌든 지시같이 생각하고 하긴 했습니다. 물론 그때 거절했으면 어땠을까 후회됩니다. 용기를 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관성이 생겨서 보고를 하게 됐어요. 많이 요구도 하시고. 처음 느낌과 나중 느낌이 다르긴 한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서 안 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안 하면 다른 분이 대신 하게될 수도 있는 생각이 드니까요.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보고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헌재 파견 법관이 그런 역할(헌재 소장 동향 전달)까지 부여받은 건 아니지 않나요.”(검사)  “저는 독특한…법원 대표로 양기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최 부장판사)  “헌재에서도 용인한건가요.”(검사)  “박한철 헌재 소장님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말은 저는 오히려 전달하기를 바랐던 거 같습니다. 대법원에서 헌재 소장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으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기 바라는 취지로 이해했습니다.”(최 부장판사)  “명시적으로 알려주라고 한 적이 있나요.”(검사)  “재판관들이 ‘이런 건 법원에도 알려주라‘고 이야기했다기보다는 ‘법원도 이런 입장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제가 애매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이었습니다.”(최 부장판사)  “지속적으로 행정처에 검토보고서, 평의 내용, 헌재 내부 동향, 헌재 보관자료 계속 보내준 이유가 무엇인가요.”(검사)  “계속 요구를 하시니까 하다보면 드리게 됐습니다.”(최 부장판사)  “증인이 소통창구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건가요.”(검사)  “그런 것도 섞여 있습니다.”(최 부장판사)  “헌재가 내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용인한건가요. 거기에 연구관 보고서나 평의 내용 제공까지 포함된건가요.”(검사)  “그 안에서, 재판관님들도 저를 ‘법원스파이’라고 많이 놀리긴 하셨는데요. 뭐랄까요… 참 모르시겠지만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최 부장판사)  “애매하다는게 이해가 잘안되는데 넘어가겠습니다.”(검사)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최 부장판사)  “대법원에서도 헌재 자료 필요하다면 증인이 아니라 행정처가 직접 자료 제공요청하면 되지 않나요.”(검사)  “그걸 양성화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최 부장판사)  “행정처 아닌 동료선후배 법관들에게 자료 제공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는데 그럴때도 보안을 철저히 강조하고 알고만 있고, 인용도 하지말라는 메일도 있던데 이런것들도 증인 통해서 헌재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는걸 꺼려서 그랬나요.”(검사)  “꺼려집니다. 하여튼 양성화돼있는 상황은 아니니까요.”(최 부장판사)    ●헌재 분위기 자유로워 식사, 티타임에서 정보 수집…“법원 외부로 나가리라 상상 못해”  최 부장판사는 각종 헌재 정보를 어떻게 수집해서 대법원 혹은 법원행정처로 보고할 수 있었을까. 최 부장판사는 법관 신분으로 헌재에 파견갔다는 특수성때문에 법원내부망인 코트넷과 헌재 내부망에 모두 접근이 가능했다. 헌재 재판관부터 연구관까지 식사나 티타임 자리에서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해줘서 들을 수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최 부장판사는 전반적으로 “헌재와 대법원이 같이 가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이 자신에게 대법원의 입장을 물어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최 부장판사는 “헌재와 대법원 판단이 다를 경우 곤란해질 수 있기에 서로 사전에 조율해서 교통정리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박병대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재판관과 연구관이 증인에게 ‘법원스파이’라고 놀리면서 법원에 전달할 것을 예상했지만 중요 정보를 스스로 오픈했다는 진술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최 부장판사는 “(대법원과 헌재가) 사건이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법류이 위헌이냐 아니면 법률해석이 위헌이냐의 문제였다”며 “양쪽으로 똑같은 사건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증인이 이전 부장 연구관들이, 대법원과 헌재사이 소통역할한 사례나 내용 알거나 들은 것 있나요.”(변호인)  “옛날 연구부장 하셨던 어르신들께서 본인도 저같은 일했다는 얘기 들은적 있습니다.”(최 부장판사)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레 의견을 들었고 2, 3차 평의 분위기나 사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나요.”(변호인)  “많은 재판관님과 식사자리나 티타임이 많은데 재판관님들이 저와 사건 얘기하는거 좋아했습니다. 편하게 의논할 만한 상대로 생각했는지 그런 뉘앙스나 생각 들었던 것 같습니다.”(최 부장판사)  “때로는 재판관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담당 연구관이나 자신 신뢰연구관 따로불러 토의하기도 하죠? 그 과정에서 재판관 입장이 다수의견인지 소수인지 자연히 알게되는 경우가 있나요.”(변호인)  “그렇습니다. (헌재) 안에 있는 분들은 다 알게 됩니다.”(최 부장판사)  “검찰에 평의 관련 이규진 상임위원에게 전달한것 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할 가능성 높다고 말했던 것 기억하나요.”(변호인)  “네.”(최 부장판사)  “재판관 식사자리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듣게 된 내용이라면, 특히 증인은 평의 당사자 아니고 당사자인 헌재재판관이 알려준거라면 증인이 외부에 유출해도 상관없는 내용 아닌가요.”(변호인)  “그렇게 볼 수 도…같은 법관이다보니 내부 울타리라고 생각한 측면이 있습니다. (법원) 외부로 나가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그건 믿었던것 같습니다.”(최 부장판사)  이날 재판은 오후 11시 30분이 돼서야 끝났다. 재판 말미에 좌배석 판사가 “파견 부장연구관의 위치가 애매하다고 말했는데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묻자 최 부장판사는 소회를 털어놨다.  “부조리극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불안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안할 수는 없는데 양쪽 기관에서도 사실은 저를 다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헌재에서도 정식으로 줄 수는 없는데 저를 통해서 정보를 줄 수도 있고, 서로 또 통하는 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중간에 끼어있던 셈입니다. 공식화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또 필요한 역할이 있을 수도 있는거죠. 애매합니다. 선배들도 해왔던 역할인데 강도가 세졌다가 약해졌다가 강도의 변화가 있기도 하구요. 불행하다는 생각도 들고. 30년동안 곪아오던 것이…법원도 그렇고 헌재도 그렇고 밝혀져서는 안될 내용 같은데 이런게 밝혀져서 되게 부끄럽습니다. 헌재 관계분들께도 죄송하고 여러 가지로 슬프고 그렇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찻잔에 데킬라?” 드웨인 존슨, 딸과의 반전 일상 [헐!리우드]

    “찻잔에 데킬라?” 드웨인 존슨, 딸과의 반전 일상 [헐!리우드]

    할리우드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47)의 ‘반전’ 일상이 눈길을 끈다. 드웨인 존슨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는 차에 데킬라를 조금 넣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러한 일상들을 소중히 여긴다 #내 의자에 축복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드웨인 존슨이 딸과 장난감 테이블과 티 세트를 세팅하고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드웨인 존슨의 큰 덩치와 작은 의자, 찻잔이 대비돼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드웨인 존슨은 지난 8월 12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인 배우 로렌 하시안(34)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스민(3)과 티아나(1) 두 명의 딸이 있다. 드웨인 존슨은 지난 8월 14일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 홉스&쇼’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취임하자마자 비공개 수사 방침… 국민 알권리 위축

    비리공직자·정치인·재벌 수사도 깜깜이 피고인 기소 땐 죄명·구속 여부만 공개 취재진의 검사·수사관 접촉 원천봉쇄 규정 어기면 장관이 감찰 지시할 수도 겉으론 언론 옥죄기, 실상은 檢 옥죄기 檢 당혹감… “감찰 도중 외부 유출 가능” 법무부가 형사사건 보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임 박상기 장관은 피의사실공표 문제를 손보려다가 조국 장관 가족 수사 때문에 유보했지만, 조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당정이 협의를 시작한 것이다. 형사사건 보도가 금지되면 검찰의 ‘밀실수사’가 우려되고 국민의 알권리가 위축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기존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을 대체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대로라면 앞으로 검찰 수사는 원칙적으로 보도가 금지된다. 이 방안이 확정돼 실행되면 국민적 관심 사안이거나 고위 공직자·재벌·정치인의 비리 사건이라도 어떤 과정을 거쳐 수사가 진행되는지 알기 어려워진다. 기소됐더라도 피고인의 죄명과 구속 여부 정도만 공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은 기자가 검사나 수사관과 접촉하는 것도 금지했다. 검찰 소환도 공개할 수 없다. 기존에는 고위 공직자의 경우 피의자가 동의하면 언론에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서면으로 동의했을 경우에만 공개가 가능한 것으로 바뀐다. 일명 ‘티타임’으로 불리는 검찰 공보관(차장검사)의 정례 기자간담회도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 이익이 인정되는 사안이라도 언론 보도는 극히 제한된다. 언론에 공개할 수사 내용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가 심의하는데, 민간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존 공보준칙은 벌칙 조항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규정을 어기면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할 수도 있다. 조 장관 가족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 가뜩이나 몸을 사리던 검찰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불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경우 공소사실은 물론 공소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겉으로는 언론 옥죄기지만, 사실상 검찰 옥죄기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 조 장관은 취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감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입장에서는 감찰을 각오하면서까지 언론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필요가 없고, 언론으로서는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오보가 늘어날 수 있다”며 “감찰 담당자가 수사자료를 모두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수사 기밀이 오히려 감찰 과정에서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조 장관 가족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가 피의사실공표 문제로 감찰에 착수한다면 검찰 수사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임명’ ‘철회’ 두 가지 담화 준비… 조국 부인 여파에 모든 장관 배우자 불참

    참모회의·찬반 토론 청취… 막판까지 고심 부정 여론 부담에 이례적 대국민 담화 발표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사상 처음으로 TV 생중계 속에 이뤄졌다. 임명장 수여 직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기자회견은 부담스럽고 반대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국민에게 무성의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수여식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웃으며 악수를 건넸지만 조 장관은 웃지 않았다. 기념 촬영에서도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임명식에는 통상 신임 장관들의 배우자가 참석하나 이날은 임명된 7명의 배우자 모두 불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정상 배우자가 같이 못 올 때도 있었다. 이례적이지만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소된 조 장관의 부인이 참석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청와대가 아예 배우자 전원 불참으로 정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 장관만 배우자 없이 참석하는 것은 그림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막판까지 조 장관 임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전날 밤 결단을 내렸다는 게 청와대의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귀국 직후인 지난 6일 밤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참모회의를 열고, 찬반 토론을 통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8일 오후 4시쯤 “대국민 담화를 ‘임명 시’와 ‘철회 시’ 2가지 버전으로 작성하라”고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도 9일 오전 9시 티타임에서 처음 임명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조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임명이 된 그 취지를 늘 마음에 새기겠다”며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 왔던 사법개혁 과제들을 신속·확실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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