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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대통령 소환] 고속도로 4개 갈아 타며 5시간17분 ‘007 상경’

    [盧 전대통령 소환] 고속도로 4개 갈아 타며 5시간17분 ‘007 상경’

    30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경 ‘천리 길’에는 5시간17분이 걸렸다. 상경길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봉하마을에는 이날 새벽부터 400여명의 취재진과 노사모 회원, 경찰, 경호팀 등 15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가 지나갈 도로에 장미가시와 노란 꽃잎을 깔아놓은 노사모 회원들은 “장미가시는 역경의 상징이며, 노란 장미꽃은 조사를 마친 뒤 아무일 없이 돌아올 것을 바라고 환영한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노 전 대통령의 측근 30여명도 속속 사저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들과 함께 20분 동안 티타임을 가졌다. 퇴임 말기 이후 담배를 끊었던 노 전 대통령은 무거운 마음을 보여주듯 차를 마시는 동안 담배 두 대를 연거푸 피웠다. 노 전 대통령은 “해놓은 일이 없어 미안하다. 날 지지해준 분들이 기가 죽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인과 측근이 돈을 받았던 사실을)몰라서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아내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라고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너무 야위고 흰머리도 많아져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당초 오전 7시쯤으로 예정됐던 출발시각을 한 시간 정도 늦춘 노 전 대통령은 오전 7시57분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분해 보이는 짙은 남색 양복에 다이아몬드형 무늬의 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잠시 멈칫하던 노 전 대통령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2분 뒤인 7시59분 다시 현관 밖으로 나섰다. 이때 먼 길을 가기 전 화장실을 잠시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스타렉스 승합차 한 대가 사저를 빠져나왔지만,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이 이를 타고 있는지, 또 어떤 경로로 서울까지 올라갈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쪽은 극도로 보안을 유지했고, 경남경찰청에도 출발하기 불과 20여분 전에 경로를 통보했다. 노 전 대통령은 승합차를 타고 50m쯤 떨어진 사저 앞 취재진이 있는 포토라인에 멈춰서 내려 짧은 소회를 밝힌 뒤 곧바로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16인승 방탄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경호차량들이 버스를 에워싸고 5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했지만,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언론사 차량들이 앞다퉈 버스 옆으로 접근했다. 시속 110㎞의 속도로 달리는 버스 안을 근접촬영하기 위해 갓길로 뛰어든 취재 차량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차량 간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는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갈아탔다. 당초 버스가 봉하마을과 가장 가까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나들목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 전 대통령은 일부러 남해고속도로 진례나들목을 택했다. 경찰에 통보한 대전~통영 고속도로도 피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했다. 이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택한 뒤 경부고속도로로 달리기도 했다. 버스 안 실무진은 경호처와 경찰 등과 함께 교통 흐름을 파악해 이동 경로를 그때그때 변경했다. 네 시간쯤 달린 뒤 버스는 12시19분쯤 입장휴게소에 멈춰섰고, 노 전 대통령 일행은 짧은 휴식을 취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내리지 않았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만 내려 화장실에 다녀왔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검찰조사 관련 논의는)어제 다 마무리했으며 노 전대통령의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취미라든지 살아가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일행은 서울에 이르기 직전 점심으로 김밥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10분쯤 양재IC를 통해 서울 시내로 들어선 버스는 불과 10분 만에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접어들었다. 대검 청사 주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사법처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간의 고성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버스는 오후 1시19분 대검 정문을 통과했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신발 한짝과 계란 5~6개가 날아와 이 중 일부가 버스에 맞았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경수 비서관, 문용욱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순으로 버스에서 하차하기 시작해 노 전 대통령은 오후 1시22분쯤 버스에서 내렸다. 노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도 말을 아꼈다. 포토라인에 서 있던 취재진들이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한 이유를 묻자 “면목없는 일이지요.”라고 답했다. 현재 심경과 검찰 조사에 섭섭한 점을 묻자 “다음에 하자.”고만 하고 성큼성큼 대검찰청 청사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유지혜 박건형 김해 강원식기자 wisepen@seoul.co.kr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대검 VIP룸서 중수1과장이 조사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대검 VIP룸서 중수1과장이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의 사상 첫 전직 대통령 소환·조사가 이뤄질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을’ 타고 대검찰청까지 와서 ‘어디서’, ‘누구에게’ 조사를 받는지도 그를 상대로 한 조사내용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노측, 헬기 거부 승용차로 이동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승용차를 타고 경남 김해 사저를 출발해 오후 1시30분쯤 대검찰청에 도착, 이른바 ‘VIP룸’인 1120호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우병우(42) 중수1과장이 맡는다. 당초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에 헬기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하면서 “필요하다면 헬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헬기를 통한 이동은 애초부터 검토해 본 적 없다.”면서 승용차로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헬기를 이용하려면 봉하마을 사저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고, 서울 인근에서 착륙한 뒤 다시 차량으로 대검찰청까지 이동하는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번거롭다는 것이다. ‘타고 내리는’ 횟수가 많아지는 만큼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도 부담이다. 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예우를 받는 것이 국민들의 시선에 적절치 않게 비춰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봉하마을에서 대검찰청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4~5시간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마지막 준비를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형제가 VIP룸 조사 진기록 대검 청사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이인규(51) 중수부장과 인사차 차 한잔을 마시는 이른바 ‘티타임’을 가진 뒤 대검찰청 1120호에서 조사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세종증권 사건’으로 친형 건평씨가 거쳐간 1120호 조사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 대기업 대표 등이 거쳐갔던 곳이라 ‘특실’로 불린다. 지난해 4월 리모델링을 통해 마련된 51㎡(15.6평) 규모의 VIP룸에는 간이침대와 샤워실 겸 화장실이 있으며, 영상녹화도 가능하다. 첫 손님은 다름 아닌 건평씨였다. 동생인 노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조사를 받게 돼 있어 형제가 중수부 VIP룸에서 조사받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대검 중수부 출두… 홍만표 직접 나설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받는 첫 전직 국가 원수로 기록되게 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대검의 조사는 그 동안 중수부를 거쳐간 어느 VIP급 인사들보다도 급이 높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VIP 인사들은 그동안 과장급과 젊은 검사들이 직접 조사를 담당했다. 수사기획관이 조사 전에 차 한 잔을 내며 예우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기존 VIP와 급이 다른 만큼 홍만표(50) 수사기획관이 직접 조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인규(51) 중수부장과의 티타임도 예상된다. 홍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노 두 전직 대통령을 조사한 장본인이다. 홍 기획관은 당시 특수부장(김성호 전 국정원장)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해 세간에 화제를 낳았다. 또 중수부 과장들도 노 전 대통령 조사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우병우(42) 중수1과장이 홍 기획관과 함께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환(45) 중수2과장, 이동열(43) 첨단범죄수사과장 등도 참여가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내외, 대검 중수부 조사 가능성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대검 중수부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한 사례가 없다. 과거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비자금 사건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그동안 중수부를 거쳐간 어느 VIP급 인사들보다도 그 급이 높다.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출석 조사나 방문조사를 받을 경우 수사를 맡을 책임자는 누구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검찰은 그동안 이른바 VIP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검 수사기획관이 조사 전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 등 예우했다.하지만 이번 수사는 전직 대통령인 만큼 이인규 중수부장과 티타임을 갖고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홍 기획관은 1995년 전·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수사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맡았었다. 당시 특수부장이던 김성호 국정원장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해 세간에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홍 기획관이 직접 할 경우 우병우 중수1과장, 이석환 중수2과장, 이동열 첨단범죄수사과장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장소로는 대검 청사 11층에 마련된 특별실인 1120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곳은 화장실과 샤워기, 소파, 침대가 딸린 수면실 등이 마련된 51㎡ 크기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종교플러스]

    ●바른교회아카데미 새달부터 봄 강좌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 김동호)는 구약 시대 여성 7명의 삶을 재조명하는 봄 강좌를 다음달부터 7주간에 걸쳐 마련한다. ‘성서 속의 여성들과 함께 하는 티타임’이란 주제 아래 다음달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등 두 개의 시간대로 나누어 진행한다. 심경미 강사(서울장신대)가 강의하고 유연희 교수(감신대 외래)가 특강을 맡는다. (02)777-1333.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설립 발기인 대회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불교식 장례·결혼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교생활의례문화원’(가칭)을 설립, 다음달 14일 서울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연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위촉해 불교식 의례를 연구·개발하고, 장례 물품을 보급하며 전통 성년식과 결혼식 등도 실생활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국회의장 모욕하는 국회의원

    지난 10일 국회의장단 3인이 모였다. 김형오 의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반이면 모인다. 취임 이후 정례화했다. 별일이 없으면 만난다. 이전 국회에는 없던 자리다. 김 의장은 개탄했다. “국회의장에게 이러는 국회는 처음이다.”, “비판도 좋지만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 문희상 부의장이 거들었다. 오후엔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국회의 국회의장 모독, 다시는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다. 대통령 다음이다. 승용차 번호는 ‘1001’이다. 의전 예포는 19발이다. 대통령보다 두 발 적다. 대통령도 못하는 게 있었다. 세뱃돈 풍습이다. 과거 국회의장들은 공관에서 새해 인사를 받았다. 옆엔 세뱃돈 봉투가 놓였다. 세배객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국회 어른’이기에 가능했다. 복을 주고받는 풍습이었다. 박준규 전 의장은 ‘만석꾼 아들’이다. 그가 건넨 봉투엔 5만원이 들었다. 황낙주, 김수한 의장 때는 3만원 혹은 2만원이었다. 김형오 의장은 올해 세배를 못 받았다. 대치 국회 탓이었다. 내년엔 받을까 생각 중이다. ‘외유 의원 1000달러 지원’ 논란과는 다른 문제다. 그 ‘어른’이 망가지고 있다. 국회의장 수난시대다. 모욕과 조롱을 받는다. 주동자는 국회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윤리위에 제소했다. 의장의 윤리위 제소는 55년 만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해행위”라고 했다. 자해는 친정인 한나라당에서 더했다. ‘한밤에 분칠’, ‘자리 연연’, ‘의장 불신임’, ‘공천배제’ 등 막말을 쏟아냈다. 전엔 금도가 있었다. 박관용 의장 때다.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가 열렸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보이콧을 제안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의결에 항의하는 뜻이었다. 집단 지각으로 표시했다.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했다. 다수는 모욕스런 언사를 자제했다. 김성호 의원 정도가 경계를 넘었다. 그는 탄핵 때 구두를 던졌다. “구두보다 쓸모없는 의장”이라고 했다. 이만섭 전 의장은 날치기를 거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껄끄러워졌다. 이윤성 부의장은 그를 ‘모델’로 삼는다. “여당을 보고, 야당을 보고, 국민을 보고, 양심의 의사봉을 세 번 친다.”는 지론도 상기시켰다. 반면 김 의장은 ‘직권상정 권한’을 고수한다. 협상 독려용이라는 논리다. “직권상정 때문에 협상이 타결됐다.”는 자평도 내놨다. 그에게 혹평만 있는 게 아니다. 이정현 의원은 “용감한 사람”이라고 했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점도 줬다. “품격 국회의 원년으로 삼겠다.” 김 의장의 지난해 취임 일성이다. 하지만 의장 품격은 훼손되고, 국회 위상은 추락이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비판 받을 처신을 했다면 자업자득이다. 문제는 비판의 품격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는 더 높아야 한다. 국회의장은 국회의 대표다. 국회에도 어른이 필요하다. 기자는 1993년 영국 의회 연수를 다녀왔다. 하원 의장은 베티 부스로이드였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의장을 지냈다. 본회의장 토론을 참관했다. 의원들이 논쟁을 벌였다. 수시로 소란했다. 부스로이드 의장이 필요하면 나섰다. ‘오더(order)’란 말을 한두번 외쳤다. 의석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우리 국회는 어떤가. 의장의 주의에도 아랑곳없다. 영국 의회가 부럽다. dcpar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李대통령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 못지켜”

    李대통령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 못지켜”

    ■ MB 당선 1주년 민생행보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대선 승리 1주년을 산업현장에서 맞았다.인천항과 GM대우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귀국한 자이툰·다이만 부대 환영행사에 예고 없이 참석하기도 했다.개인적으로는 67번째 생일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38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해 ‘경사’가 겹친 날이다.하지만 최근 최악의 경제난 등을 감안해 ‘민생현장 챙기기 행보’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청와대에서의 생일파티도 직원들과 조촐하게 치렀다. ●인천항·GM대우 부평공장 찾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안상수 인천시장 등의 안내로 인천항 5부두 자동차 선적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먼동이 터오는 바다 앞에서 김종태 인천항만공사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현장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일하던 한 근로자에게 “밥은 먹었느냐.”고 물은 뒤 “아직 먹지 않았다.”는 대답에 “시장하겠다.우선 식사부터 하라.열심히 하고 내년 한 해만 더 참고 견뎌 달라.”고 격려했다.이어 컨테이너 선적현장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컨테이너 운송기기를 운전하던 한 기사에게 악수를 권하며 “힘들어도 참고 잘해 달라.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인천항 터미널에서 근로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M대우 부평공장으로 발길을 옮겼다.이곳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산업현장이다.GM대우 직원용 점퍼를 입고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정말로 얼마나 어려운지 한국은 덜 느껴지는데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면서 “지금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근로자들과 환담하면서 일시적 조업중단을 염두에 둔 듯 “오늘이 (조업중단) 마지막인가.”라고 관심을 표명한 뒤 “한국GM은 (미국GM과) 다르다.한국은 GM 세계공장 가운데 가장 잘하는 곳으로,내가 지난 1월에 오고 오늘 또 온 것은 한국GM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초심으로 뛸 것” 한나라 홈피에 글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대선승리 1주년을 기념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연 ‘경제살리기 국민 한마음 희망대회’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높은 장애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간단치 않다.”면서 “이 나라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리고 미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위상을 높이려면 앞에 놓인 장벽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경제위기로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2009년 한 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심정으로,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여러 국정과제와 공약들을 힘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왔으나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힘든 시기를 맞게 되어 대통령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촐한 생일·결혼기념일 행사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자이툰·다이만 부대 귀국 환영식에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해외에 주둔하는 동안 국위를 매우 선양했고,주둔하는 지역의 국민들에게 매우 깊은 신뢰를 줬다.”고 치하했다. 그는 또 “지난번 이라크 총리가 한국에 와서 우리 장병들의 자랑을 많이 했다.매우 자랑스러웠다.”면서 “여러분들은 한·미 간,한·이라크 간 크나큰 외교성과를 거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직원 120여명과 함께 점심을 하며 조촐한 축하파티를 가졌다.직원들은 이 대통령을 위해 생일축하 꽃다발과 목도리를 선물했다.이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결혼 38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장미꽃 38송이를 선물했다. 이석우 선임기자·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잘못된 골프용어 바로잡자

    골프용어는 골퍼 간에 서로의 의사소통을 위해 약속한 언어다.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일종의 약속이며 그 언어는 서로 간에 습관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골프 역시 정확한 골프용어 사용이 요구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골프 용어는 크게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거나 원어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무국적 용어가 범람하고 있기도 하다. 골프중계 방송을 보면 아나운서, 해설가조차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은 정확한 언어를 대중에 전달하는 중요한 메신저 역할을 하는 만큼 조심하고 노력해 잘못된 용어를 고쳐나가야 한다. 얼마전 라운드 중에 함께 플레이를 펼친 A골퍼는 ‘레이아웃’을 하겠다고 했다. 레이아웃이 아니라 ‘레이업’이 맞다고 하니까 골프방송에서도 ‘레이아웃’이라고 했다며 오히려 잘못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만큼 미디어의 힘은 강하고 과학이다. 지금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골프용어는 따져보면 과반이 넘을 만큼 많다. 모든 것을 다 고쳐야 겠지만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부터 우선 고쳐 나갔으면 한다. 가장 많이 실수 하는 것이 티업(tee up) 타임이다. 티업은 말 그대로 티페그 위에 공을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티업 타임 의미는 열 여덟 번의 티잉 그라운드 시간이 될 것이다. 반면 티오프(tee off:예약시간) 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하늘을 향해 제1타를 타격하는 것을 의미 한다. 이 시간이 바로 티오프 타임이다. 미국에서는 티타임 대신 스타트 타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하나 잘못된 용어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라운딩이다.‘어제 라운딩(X) 갔다가 어려워서 혼났다.’라고 흔히들 쓴다. 라운드(O)가 맞다. 심지어는 각종 미디어 기사, 광고에도 버젓이 라운딩으로 표기돼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USLPGA와 미국 USPGA를 LPGA, PGA로 사용하고 있다.KGA(대한골프협회)측은 분명 잘못된 표현이라 말한다. 또한 홀컵이라는 표현은 홀(hole)이나 컵(cup) 중 하나를 써야 한다. 보통 컵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몰건(X)-멀리건(O), 쪼로(X)-토핑, 더프(O), 티 그라운드(X)-티잉 그라운드(O), 싸인(X)-웨이브(O), 빠따(X)-퍼터(O), 빵카(X)-벙커(O), 언더리(X)-언더 리페어(O)가 맞다. 골퍼들이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고쳐 나가면서 오너(X)-아너(O)와 같은 발음상의 잘못된 용어까지도 고쳐 나가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안 외워지는 단어 천번이라도 써보세요”

    “영어로 말할 때마다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미처 제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느낌이죠.” 영어교육업체인 확인영어사 신사업부 조현미(27·여) 대리는 영어로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조씨는 현지 외국 연구소와 자주 접촉하며 온라인 영어 콘텐츠를 제작·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조씨에게 영어는 ‘생활’인 셈이다. 조씨가 영어의 ‘달인’에 이르기까지 그 비법을 들어봤다. ●쉬운 단어는 없고 익숙한 단어만 있을 뿐 “‘student’가 쉬운 단어라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쉬운 단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거죠.” 조씨에게 쉬운 단어란 없다. 단지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다고 얘기할 뿐이다.‘student’를 굳이 ‘학생’이라고 다시 되뇌이지 않고도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사용해 한국말처럼 익숙해졌기 때문이다.“우리도 갑자기 한국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거 있잖아.’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죠. 그건 그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그런 것입니다. 한국말도 그런데 영어야 오죽하겠어요.” 결국 ‘노력’이 관건이다. 조씨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단어가 외워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단언한다.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 한국말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조씨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어떻게 단어를 ‘사용해야’ 할까요. 우리 여건에 단어를 사용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죠. 제가 찾은 대안은 ‘연습장에 쓰기’였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쓰면서 사용해 보세요. 그럼 어렵다고 생각한 단어도 쉬운 단어가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 조씨도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 최근 ‘어학연수 거품론’도 일고 있지만 조씨는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영어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조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0개월간 ELS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조씨의 연수 방식은 남달랐다.“미국에 가보니 한국인이 정말 많았어요.‘영어를 위해서는 잠시나마 한국사람을 만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우선 조씨는 홈스테이를 선택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인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외국인 가정에서 지내면 집에서도 자연스레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효과도 거뒀다. 교회에 다닌 것도 도움이 됐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예배가 끝난 뒤 열리는 ‘티타임’에서 외국인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생활 속의 영어’를 몸소 배웠다고 말한다. 조씨는 아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것을 배웠어요. 보통 아이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듣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부정확한’ 발음을 익히면 정말 다양한 발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결코 정통 미국인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독(多讀)이 영어 달인의 지름길 영어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조씨가 느낀 점은 ‘요즘 아이들 영어 정말 잘한다.’는 것이었다. 조씨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영어를 이렇게 능통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앞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학생들, 영어 문장 한 번 읽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수줍어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은 이제는 보기 어렵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어릴 적부터 영어교육에 ‘몰입’하다 보니 문장을 강제적으로 ‘암기’하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탓이다. 단기간에 실력 향상을 꾀하는 교육이 많아진 때문인지 무조건 외우고 훈련시키는 ‘기계식’ 훈련방법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도 든다.“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영어공부에 금방 질려요. 벌써부터 힘을 빼면 막상 영어 공부가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영어공부에 매진할 수가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조씨의 바람이다. 조씨가 내놓고 있는 대안은 ‘다독(多讀)’이다.“물론 암기도 중요하죠. 암기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익히고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도 언어라는 사실입니다.‘생각’이 뒷받침되지 않는 언어는 더이상 언어가 아니죠. 창작동화와 같이 쉬운 책부터 다양한 영어책을 읽으면서 영어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딱딱하게 외운 것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독서만큼 좋은 게 없어요.” 글 이경원·사진 도준석기자 leekw@seoul.co.kr
  • 새달 8일 장형윤 감독 애니메이션 상영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8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장형윤 감독의 전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하는 행사 ‘이상한 나라의 러브레터-장형윤 편’을 개최한다. 상영작은 ‘아빠가 필요해’,‘무림일검의 사생활’,‘편지’,‘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티타임’ 등. 이와 함께 장 감독과 관객의 대화시간이 마련되며 애니메이션 기법과 제작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영상물도 상영된다.
  • 친박복당 문제 8일 최종 결론

    강재섭 전임 대표의 강력 제동으로 지지부진하던 한나라당의 ‘친박(친 박근혜)’ 복당 논란이 종결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티타임을 갖고,8일 비공개 최고위회의를 열어 이와 관련한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복당 문제는 내일(8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며 “복당이냐 입당이냐부터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빨리 할지 완급을 조절할지 등에 대해 각 최고위원들이 내일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복당 문제는 이 이상 끌 수도 없고 끌어서도 안 되는 화급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시급하고 강력하게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무난한 복당이 예상되는 친박 무소속 연대는 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결과를 지켜본 후 별도의 만찬 회동을 갖고 복당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내부 사정이 복잡한 친박연대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친박연대의 입장 정리가 변수로 남아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수빈 회장 “삼성은 지금 3대위기 상황”

    이수빈 삼성그룹 대외대표(회장)가 2일 “삼성은 복합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의 첫 사장단협의회에서다. 이날 회의는 ‘뉴삼성’을 여는 첫출발이었지만 전날 이건희 전 회장의 ‘눈물’로 몹시 침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침울한 분위기 속 진행 이 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삼성전자 총괄 부회장(그룹 투자조정위원장), 이기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 등 약 40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아침 일찍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 속속 들어섰다. 모두가 자리를 잡자 이 회장은 “현재 삼성은 선장(이건희)도 방향타(전략기획실)도 없이 각사가 독립적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회의 첫머리를 열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위기를 언급했다. 첫째,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인한 ‘리더십의 위기’다. 이로 인해 삼성의 장점인 스피드 경영과 지식·자원의 공유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였다. 둘째,10∼20년 뒤 무엇을 먹고 살지 막막한 ‘먹거리의 위기’다. 이 회장은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로 CEO들이 단기성과 위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 안목의 미래 먹거리 고민 부재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셋째, 특검으로 인해 그룹 대내외 이미지가 상처를 입은 데 따른 ‘브랜드의 위기’다. 브랜드 조사기관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세계 20위였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전략기획실의 가이드로 그룹 전체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사장단이 분발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측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이 대부분 전날 회장님(이건희) 재판을 자정 넘어까지 지켜봤기 때문에 분위기가 침통했다.”고 전했다. 사장단협의회는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격주에 한번 열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위기상황인 만큼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주 1회로 결론났다. 회의 주재는 이 대표가 하되, 이 대표가 없을 때는 이윤우·이기태 부회장 등 사장단 내부서열에 따라 대행한다. 회의는 외부인사 초청 강연이나 내부 주제발표를 듣는 형태로 진행한다. 종전 수요 사장단 회의와 동일하다. ●의사 결정권 없는 한계 노출 이 때문에 사장단협의회가 ‘티타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학수 전 부회장(현 삼성전자 고문)·김인주 전 사장(현 삼성전자 상담역) 등 전략기획실 핵심멤버들이 빠진 게 수요회와 다른 점이다. 이날도 사장단은 협의회 운영방식만 정했을 뿐, 현안 관련 논의는 일절 없었다. 관심을 모았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통합법인 설립 등은 안건으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삼성측은 “OLED는 (사장단협의회가 아닌)전자 계열 사장끼리 논의할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룹 공통 현안이 있으면 그때그때 논의할 방침”이라면서도 “협의회가 의사결정 기구는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홍콩 파이낸스아시아지가 선정한 ‘2008 한국 최우수 경영기업’에 선정됐다. 기업설명회(IR),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고,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최우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뽑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B 국정기조 변화 조짐

    이명박 대통령이 달라졌다. 공개 석상에서 말수가 현저히 줄었다.‘말하기’보다 ‘듣기’를 잘 하겠다는 제스처다. 각종 국정개혁과제도 속도 조절을 하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지난 3개월간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값 비싼 수업료를 톡톡히 치른 결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새 수석진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 한 뒤 곧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모두 발언이 없었던 것은 8번의 국무회의 가운데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다. 국무회의 전 티타임에서도 예전처럼 현안에 대해 이것저것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180도 달라진 것은 무엇보다 지난 3개월간의 사태를 통해 “말을 하기보다 듣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는 고비마다 이 대통령이 무심코 한 발언은 불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줄이시는 게 좋겠다는 진언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메시지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진정성과 신뢰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설화(舌禍)가 되거나 청와대로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체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불법 폭력시위를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발언의 진중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은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는 정책을 돌아 보고 보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은 줄이되 한마디를 하더라도 위엄과 권위가 있고 법과 원칙이 서는 메시지를 내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청와대내 국정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책 기조가 ‘개혁’‘성공’에서 ‘안정’‘민생’ 등으로 방향을 조금씩 틀고 있음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최근 새 수석진과 가진 회의에서 각종 국정개혁과제에 대해 추진 시기와 방법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지만 경중과 완급의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개혁 과제는 자칫 역풍을 맞아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정 실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실장과 수석들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을 하고 비서관, 행정관들은 안에서 중요한 일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국정기조를 개혁에서 안정으로 바꾸거나 개혁과제를 전부 재검토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설정한 개혁과제는 특별한 예외가 아니고는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못박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한승수 국무총리가 10일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였다. 한 총리는 오전 8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10시30분 청와대로 건너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했다. 한 총리는 주례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40분간 면담을 했다. 한 총리는 고유가 민생 대책, 화물연대 총파업 등 현안과 이날 세종로에서 개최되는 6·10민주화항쟁 기념 촛불집회 대책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한 뒤 이 대통령에게 내각 일괄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촛불시위 안전 최우선” 이 대통령은 “오늘 촛불 시위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에 하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등의 불상사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촛불집회는 규모도 대규모지만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내각 일괄 사의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내각 총사의는 당초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현안 보고와 안건 의결만 처리한 뒤 내각 사의의 뜻을 모으지는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한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총리 집무실에서 몇몇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퇴설이 오가는 장관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상희 국방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사의표명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내각 사퇴 관련 논의는 국무회의에서 일절 없었다.”면서 “그동안 총리와 장관들 간의 사의표명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대통령 주례보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 주례보고에서 일괄 사의 표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당분간 집무 그대로 일단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현재처럼 출근을 하면서 집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를 언제까지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현 직위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무회의에도 변함없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국무위원의 과반수인 8명이 넘어야 회의를 열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黨·政·靑 컨트롤 타워 ‘공감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일 중국 순방 후 처음 만났다. 청와대로 향하는 강 대표의 발걸음은 이전보다 훨씬 무거워졌고, 이 대통령도 강 대표를 만나는 표정이 착잡한 듯했다. 오전 8시에 시작한 회동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조찬 없이 원탁 테이블에서 티타임을 겸한 회동이었다. 뒤이어 오전 9시30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당과 청와대가 의견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서둘러 만난 것이다. 회동에는 청와대 측에서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고 당측에서는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단한 인사와 악수만 나눈 후 곧바로 회동에 들어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단독 회동은 없었으며, 회동은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종교계 원로 등의 의견을 수렴하시는 게 좋겠다.”며 대화의 물꼬를 터나갔다. 이 대통령은 “일정이 빡빡하고 이미 만난 적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폭넓은 개각과 청와대에 당·정·청의 소통과 홍보 기능을 고루 갖춘 기구를 두는 방안 등 민심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이며 상당부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특히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종이용지에 적어와 조목조목 읽어내려 갔다고 청와대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진행해달라.”면서 당의 안을 받아들였다. 이 대통령은 18대 국회 대책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와 민생 대책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써 주었으면 한다.”면서 “개원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서 18대 국회가 원활하게 시작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 대표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폭력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또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촛불문화제 등 평화적인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윤설영 한상우 기자 snow0@seoul.co.kr
  • [Seoul in] 직원 가족행사 지원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족경영’을 시작한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직원 생일, 자녀의 입학·졸업식 등 특별한 날을 ‘뻔뻔데이(fun fun day)’로 지정해 이벤트를 마련한다.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부모에게 구청장이 감사 서한과 카네이션을 발송한다. 또 어린이날에는 직원 자녀에게 구청장의 편지를 보낸다. 직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작은 선물을 주고 구청장과 가족 간의 티타임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경영과 860-3300.
  • 삼성·현대차 ‘격랑’…재계 살얼음판

    겉으론 웃고 있지만…. 재계가 살얼음판이다.“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13일 기자회견에 재계는 앞다퉈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재계 서열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격랑에 휩싸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그룹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기업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 ‘9인회´ 바뀔듯 삼성그룹은 휴일인 이날에도 특검 기류와 여론 향방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특히 지난 11일 이건희 회장의 ‘경영 쇄신’ 발언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발언 충격파에 걸맞은 ‘쇄신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쇄신안의 구체 내용을 둘러싼 분분한 관측과 관련, 삼성측은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관심대상은 ‘9인회’다.9인회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공식명칭은 ‘전략기획위원회’이다.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과 핵심 계열사 경영진 9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멤버는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위원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다. 그룹 법무실장도 멤버이지만 이종왕씨 사퇴로 이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멤버의 상당수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혐의 여부를 떠나 이 회장이 ‘경영진 쇄신’을 언급한 만큼 9인회 멤버도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9인회가 해체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9인회가 진용을 바꿔 그대로 유지된다면 종전보다 훨씬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총수 1인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구심점 공백도 일정 정도 메울 수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요회’도 지금의 ‘티타임’ 성격에서 벗어나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車, 정회장 판결 주시 서울 양재동의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표정도 비슷하다. 그룹측은 정몽구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이 실형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현대차 주가 반등 등 모처럼 호재가 잇따르던 시점에 느닷없이 터져나온 악재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한 직원은 “간신히 ‘비자금 악몽’에서 벗어나 영업에 올인하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재판이 열린다고 하니 일손이 안 잡힌다.”고 털어놓았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방점을 찍은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재계의 투톱이 시계(視界) 제로 상태여서 현재 다른 기업들도 바짝 엎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차는 재계 영향력이 큰 데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 이들 그룹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550억달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4.8%이다. 납부 세금만도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국세의 2%나 된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유가, 원자재가 등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삼성 특검과 현대차 재판이 장기화된다면 재계 전체의 사기 저하와 기업활동 위축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의 회견 내용대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의 뼈깎는 쇄신을 요구하는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정부 첫 국무회의] 회의 90분 당겨 오전 8시 시작…대통령도 장관도 직접 커피 타

    [李정부 첫 국무회의] 회의 90분 당겨 오전 8시 시작…대통령도 장관도 직접 커피 타

    ‘실용’과 ‘변화’의 연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실용적으로 변화시켜 일하는 정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줬다. 이날 국무회의는 오전 8시에 시작됐다. 참여정부가 9시30분에 국무회의를 열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시간반이나 당겨진 것. 브리핑 시간도 오후 2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빨라졌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에서 “총리가 괜찮다면 앞으로 국무회의는 화요일 오전 8시로 하자.”면서 “임시 국무회의는 의제에 따라 오후에 열어서 밤늦도록 토론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의 티타임은 ‘셀프 서비스’였다. 예전에 국무위원들이 소파에 앉아서 담화를 나누고 있으면 직원들이 차를 배달해 주던 모습에서 티테이블 앞에 서서 찻잔에 커피믹스를 직접 타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대통령도 직접 커피를 타 마시며 한승수 총리,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일찌감치 ‘토론형’으로 개조된 회의장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테이블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타원형이지만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좁아졌다. 국무위원들 간의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서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은 493㎝에서 343㎝로 150㎝가 줄었다. 이 대통령도 테이블 끝쪽에서 토론장 한 가운데로 자리를 옮겼다. 국무회의의 참석자도 대폭 줄었다. 중앙 테이블에 앉는 사람들의 수가 7명이 줄어 25명이 됐다. 역시 집중적인 토론을 위해서다. 여기에 서울특별시장이 참석하면 26명이 된다. 청와대 측 배석자는 21명에서 1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무회의는 형식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격식 없이 진행됐다.”면서 “지시를 내리고 이행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편하게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상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취임 첫날 24시

    [이명박대통령 취임] 취임 첫날 24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식날부터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며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통의동 사무실에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과 역할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저녁 축하공연 참석에 이르기까지 무려 14개의 크고 작은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처음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로 직접 전화를 걸어 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남극세종기지에도 전화를 걸어 대원들을 위로했다. 서울 삼청동 관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뒤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쯤 서울시장 퇴임 직후부터 대선 때까지 거주했던 가회동 자택에 들러 주민들과 잠시 티타임을 가졌다. 오전 9시55분 주민들의 환송 속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국립 현충원으로 향한 이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며 국정 운영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오전 11시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명박 정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 전용 1호차에 탑승해 국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오후 1시쯤 직원들과 동네 주민들의 환영 속에서 청와대에 입성한 이 대통령은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 및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발령장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 일정은 대부분 외빈들과의 ‘취임식 외교’를 하는데 할애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은 다시 국회로 이동해 경축연회에 참석했다. 이어 각국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만찬연회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 공연 격려 방문을 끝으로 숨가빴던 대통령의 첫날을 마쳤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조사는 일요일인 17일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다.16일부터 당선인 쪽과 의견을 조율해 조사 시간과 방법 등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방문조사설은 오후 3시를 넘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당선인이 주로 사용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특검팀이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인수위 주변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나돌았다.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워크숍’을 마친 뒤 청와대 인근 당선인 관저로 돌아간 이 당선인이 오후 3시쯤 경호팀만 대동한 채 관저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된 직후였다. 하지만 특검팀은 ‘현재 방문조사중’이라는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조사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김학근 특검보는 오후 3시30분쯤 기자들의 질문에 “방문조사, 서면조사, 소환조사 등 어떤 형태의 조사도 현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50분쯤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있을 때 발표하겠다.”면서 오늘 발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은 오후 4시에 인수위 간사단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특검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특검팀의 당선인 방문조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장소를 롯데호텔로 추정한 기자들이 그곳으로 몰려갔지만, 특검팀은 호텔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저녁 문강배·최철·이상인 특검보가 특검 사무실 정문으로 나가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사라져 방문조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오후 8시쯤 정호영 특검이 퇴근하며 “때가 되면 특검보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방문조사는 사실로 굳어졌다. 이어 방송뉴스에 이 당선인이 방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갔지만, 김 특검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재차 부인했다. 밤 9시40분쯤 김 특검보가 기자실에 “긴급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10시 정각에 “오늘 저녁에 제3의 장소인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선인을 조사했다. 조금 전에 끝났다.”고 공식 확인했다.7시간의 ‘숨바꼭질’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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